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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레로·에냉등 급부상 / 세계 테니스계 세대교체 바람

    ‘롤랑가로는 유럽의 잔치판(?)’ 롤랑가로의 붉은 앙투카코트를 뜨겁게 달군 14일간의 열전 끝에는 쥐스틴 에냉(벨기에·21)과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사진·스페인·23)가 남아 있었다. ‘스페인 군단’의 선두 주자 페레로는 4차례 출전 끝에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우뚝 섰고,에냉은 난공불락으로 여겨진 ‘흑진주’ 세레나 윌리엄스를 4강에서 침몰시킨 뒤 킴 클리스터스와 함께 ‘벨기에 신화’를 만들어 내며 세대 교체를 예고했다. 이변이 속출하는 가운데 전통적으로 클레이코트에 강한 유럽과 남미 선수들이 우세를 보였지만 결과는 유럽세의 싹쓸이였다. 남자 단식의 경우 지난해 챔피언 알베르트 코스타를 비롯해 스페인 선수 4명이 8강에 포진,‘스페인 오픈’으로 비유되기도 했다.14명의 미국 선수 가운데 고군분투한 앤드리 애거시(세계 2위)는 8강에서,남미의 보루 기예르모 코리아(아르헨티나·6위)는 4강에서 각각 짐을 꾸렸고,대회 최대의 돌풍 마틴 베르케르크(네덜란드·46위) 역시 결승에서 페레로에 무릎을 꿇었다. 페레로의 우승은 개막전부터 예견된 것.첫 출전한 지난 2000년 대회를 포함,모두 4강에 든 성적을 감안하면 우승후보 ‘0순위’였다.지난달 로마오픈 준결승에서 어깨에 무리가 오자 프랑스오픈 부진을 우려해 과감히 게임을 포기했을 정도로 첫 그랜드슬램 제패에 대한 집념도 남 달랐다.‘모기’로 비유되는 빠른 발놀림과 날카로운 스트로크 앞에서는 이변도 비껴갔다. 여자 단식에서는 남녀를 통틀어 그랜드슬램 첫 우승을 일궈낸 벨기에의 약진이 두드러졌다.‘테니스 여제’ 비너스 윌리엄스는 일찌감치 3회전에서 떨어져 나갔고,그랜드슬램 5연승을 벼른 세레나의 꿈도 에냉에게 산산조각 났다. 러시아의 복병 나디아 페트로바(76위)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에냉에게 우승을 내준 클리스터스는 대신 복식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롤랑가로의 ‘벨기에 돌풍’을 마무리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사회 플러스 / 실종어부 3명 모두 숨진채 발견

    지난달 30일 부산시 강서구 낙동강 하구에서 조업 중 폭풍우를 만나 어선이 침몰하면서 실종된 어부 3명이 모두 숨진 채 5일 발견됐다. 부산해양경찰서는 이날 강서구 가덕도,남형제도,진우도 부근 해상에서 실종됐던 박기영(30·부산시 강서구 명지동)씨 등 3명이 각각 숨진 채 해군 헬기와 경찰 등에 의해 발견됐다고 밝혔다.
  • 장외 동아건설株 ‘껑충’ ‘보물선’ 소식에 2배 뛰어

    동아건설산업과 한국해양연구원은 3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달 울릉도 저동 앞바다에서 유인잠수정을 이용,발견한 침몰선이 러시아 보물선 드미트리 돈스코이호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은 매우 크다.”고 밝혔다. 탐사작업을 지휘한 해양연구원 유해수 박사는 무인잠수정(ROV) 등을 활용해 찍은 비디오 화면과 사진 등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박사는 돈스코이호로 추정하는 이유에 대해 “이 일대 해역에서 돈스코이호를 빼고 군함이 침몰된 기록은 없다.”면서 “내년까지 3단계 탐사를 통해 선체 내부와 인양 가능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동아건설은 지난 2000년 12월 러시아 침몰선에서 50조원 가량의 금괴를 인양한다는 소문에 주가가 17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었다.이에 따라 이날 동아건설의 주가는 장외시장에서 200∼300원대에서 80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대한통운은 동아건설이 금괴를 발견할 경우 8000억원대 규모의 채무보증이 해결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한때 12%까지 급등하기도 했으나 전날에비해 450원 떨어진 11600원으로 마감됐다. 전문가들은 보물선 재료는 구체적인 확인도 없이 테마주를 형성,작전세력에 이용되거나 단기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투자자들의 주의를 요구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경제 플러스 / 울릉도 앞바다서 보물선 발견 주장

    동아건설은 울릉도 저동 앞바다에서 보물선으로 알려진 ‘드미트리 돈스코이호’와 유사한 선체를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동아건설과 한국해양연구원은 3일 오전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이 선체의 탐사과정 및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돈스코이호는 러시아 발틱함대 소속의 6200t급 철갑 순양함으로 1905년 러일전쟁 당시 울릉도 근해에서 침몰했다.금괴를 싣고 있었다는 설이 있지만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다.
  • [씨줄날줄] NLL과 꽃게

    서해 바다에 또다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해군은 어제 오전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조업하던 북한 어선 8척에 경고포격을 해 북으로 돌려보냈다.북한 어선들이 지난달 26일 이후 거의 매일같이 NLL을 넘어와 마구잡이 조업을 하는 데 대한 첫 무력조치다. 1999년 6월15일 꽃게 조업이 막바지이던 때 북한 경비정은 우리 해군 함정에 선제공격을 가했다.북 어선과 경비정들이 같은 달 7일 이후 잇따라 NLL을 침범해 해군과 1주일여 동안 실랑이 한 끝에 벌어진 교전이다.밀어내기 작전으로 북한 경비정을 몰아내던 해군은 즉각 반격을 가했다.이 결과 북한은 어뢰정 1척이 침몰하고 경비정 2척이 파손됐으며 최소 2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관측됐다.이후 북한은 실탄 사격훈련 등을 강화하는 등 보복을 다짐해 왔다고 한다. 2002년 5월29일 붉은악마의 함성이 전세계를 뒤덮던 순간 서해 NLL을 넘은 북한 경비정이 또다시 선제공격을 가했다.하지만 3년 전과 달리 해군이 총 한발 제대로 쏘지 못한 채 당했다.해군은 앞서 11일과 13일,27일과 28일에도북한 경비정이 NLL을 넘었다가 돌아갔다며 이날도 단순 월경 정도로 판단했다.이로 인해 해군장병 6명이 전사하고 고속정이 침몰했다.군 당국은 기존 5단계 교전규칙을 ‘시위기동-경고사격-격파사격’ 3단계로 단축했다.즉각적인 무력대응을 가능케 하기 위해서다. 연평도 남쪽 해상엔 너비 724㎢의 사다리꼴 모양의 어장이 있다.대·소연평도 어민들에게 허가를 내준 어선 55척만이 조업할 수 있는 특별구역이다.본격적인 꽃게 조업철은 7∼8월 산란기를 전후한 4∼6월과 9∼11월.특히 산란기를 앞둔 6월이 절정기다.이 시기 남북 어선들이 NLL을 넘나드는 꽃게를 쫓아 필사의 조업에 나서면서 남북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다.게다가 최근 북한은 마약·미사일 등의 수출에서 어려움을 겪으면서 외화벌이용 꽃게잡이에 더욱 매달리고 있다고 한다.지난해 교전으로 큰 피해를 본 남한 어민들 또한 모처럼의 꽃게 대풍을 놓칠 수 없다는 입장이다.북핵 문제로 가뜩이나 민감한 시기 남북 어선의 생존을 건 ‘꽃게잡이 전쟁’이 우발적 무력충돌로 이어지지 않도록 철저한 대비태세를 당부한다. 김인철 논설위원
  • 하프타임 / 뉴저지 2년연속 챔프전 진출

    지난해 미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에서 LA 레이커스에 단 한게임도 따내지 못한 채 0-4로 완패한 뉴저지가 이제는 누구도 무시할 수 없는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뽐내며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뉴저지는 25일 7전4선승제의 NBA 동부콘퍼런스 결승 4차전에서 ‘거함’ 디트로이트 피스톤스를 102-82로 침몰시키고 4연승을 기록하며 콘퍼런스 우승과 챔프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이날 승리도 NBA 최고의 포인트 가드 제이슨 키드(26점 11리바운드 7어시스트)의 손끝에서 나왔다.키드는 19차례나 완벽한 속공을 이끌며 디트로이트의 철벽 수비를 허물었다.뉴저지는 서부콘퍼런스 샌안토니오 스퍼스(2승1패)와 댈러스 매버릭스(1승2패)의 승자와 다음달 5일부터 챔피언 결정전을 벌인다.
  • NBA/ 무너진 ‘레이커스 왕국’

    4년 연속 미프로농구(NBA)를 지배하려던 ‘레이커스 왕국’의 야망이 허망하게 깨졌다. 디펜딩 챔피언 LA 레이커스는 16일 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2회전(7전4선승제) 6차전에서 정규리그 1위 샌안토니오 스퍼스에게 82-110으로 대패했다. 4승2패를 거둔 샌안토니오는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진출,댈러스 매버릭스-새크라멘토 킹스의 승자와 챔피언 결정전 진출 티켓을 다툰다.샌안토니오는 특히 지난 두 시즌의 플레이오프에서 LA에 져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무산된 한을 풀었다. 이날 LA를 침몰시킨 주인공은 샌안토니오의 수호신 팀 던컨.2년 연속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빛나는 던컨은 37점 16리바운드를 기록했다.던컨의 활약과 포인트가드 토니 파커(27점)의 재치있는 공수 조율에 힘입어 샌안토니오는 경기 내내 단 한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았다. 샤킬 오닐(31점 10리바운드)이 분전한 LA는 2쿼터까지 2∼3점차로 따라붙었지만 3쿼터부터 폭발한 샌안토니오의 3점슛에 맥없이 무너졌다. 한편 새크라멘토 킹스는 페야 스토야코비치(24점) 블라디 디박(21점)의 활약으로 댈러스 매버릭스를 115-109로 이겨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3승3패를 이룬 두 팀은 오는 18일 서부콘퍼런스 결승 진출을 위한 마지막 7차전을 갖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NBA / 말론 스탁턴 “친구여 굿바이”/ FA·은퇴선언… 18년 콤비 역사속으로

    ‘친구여 이젠 안녕.’ 18년 동안 미프로농구(NBA) 유타 재즈에서 ‘황금 콤비’를 이룬 존 스탁턴(41)과 칼 말론(40)이 마침내 헤어진다. 지난 1일 유타가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플레이오프 1회전 5차전에서 91-111로 져 2회전 진출이 무산된 직후 스탁턴은 “그동안 후회없이 뛰었다.”고 은퇴할 뜻을 밝혔다.말론은 “우승할 수 있는 팀에서 뛰고 싶다.”며 이적을 공식화했다.스탁턴이 은퇴하지 않더라도 두 선수가 한 팀에서 뛸 확률은 거의 없다. 팬들은 두 명의 걸출한 스타가 헤어진다는 사실보다는 그들이 18년간 보여준 ‘픽앤드롤(Pick&Roll)’로 대변되는 콤비 플레이를 볼 수 없게 된 것에 더욱 서운해 한다.스탁턴이 공을 몰고 이동하며 덩치가 큰 말론이 스탁턴을 따라 붙으려는 상대 가드를 스크린하면 수비에서 풀린 스탁턴은 골밑으로 돌아 들어간 말론에게 송곳같은 패스를 뿌렸다.‘우편배달부’ 말론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편지를 전달하는 집배원처럼 득점을 배달했다. 이들의 ‘찰떡 궁합’ 덕택에 유타는 83∼84시즌부터 올시즌까지 20년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스탁턴(185㎝)은 역대 농구선수 가운데 가장 긴 19시즌을 뛰면서 통산 어시스트 1위(1만 5806개·평균 10.5개)에 올랐다.88∼89시즌부터 9년 연속 어시스트왕에 오르기도 했다. 18시즌을 뛰며 최고의 파워포워드로 군림한 말론(206㎝)은 1434경기에서 3만 6374점을 올려 카림 압둘 자바(3만8387점)에 이어 통산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들은 응어리진 한을 남긴 채 헤어지게 됐다.챔피언 반지를 한 번도 끼워보지 못한 것.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이 잠깐 은퇴한 93∼94·94∼95시즌에 기회가 있었으나 플레이오프에서 복병 휴스턴 로키츠에 거푸 덜미를 잡혔다.96∼97·97∼98시즌에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조던이 이끈 ‘불스 왕국’에 침몰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열린세상] 가장 아름다운 나라

    서울 효창공원 한쪽에는 독립운동가이며 임시정부의 주석을 지낸 백범 김구(1876∼1949) 선생님의 묘지와 동상이 서 있다. 마치 참된 지도자는 온갖 세파에 시달리면서도 한결같은 모습으로 서 있어야 한다는 것을 보여 주는 듯하다. 우리 주위에는 지도자로 자처하는 사람들은 많이 있지만 안타깝게도 국민들로부터 존경받는 지도자는 너무나 적다. 이처럼 혼탁한 시대에 그의 한결같은 삶과 높은 사상을 담고 있는 가르침은 한줄기 빛과 같은 역할을 한다. 백범이 쓴 글 가운데서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가 있다.이 글은 그가 서거하기 불과 몇 년 전에 작성한 것으로서 우리나라와 우리 민족에 대한 깊은 사랑이 곳곳에 스며있다. 그는 조선말기와 일제시대,광복 이후의 암울했던 시기를 고난 속에서 살았지만 인간의 삶에 있어서 문화의 가치가 무엇보다도 소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그래서 이 짧은 글 안에는 문화와 관련된 내용이 어떤 것보다도 많이 언급되어 있다. “나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가장 부강한나라가 되기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지금 인류에게 부족한 것은 무력도 아니요 경제력도 아니다.…인류가 불행한 근본 이유는 인의가 부족하고 자비가 부족하고 사랑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이 마음만 발달이 되면 현재의 물질력으로 이십억이 다 편안히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인류의 이 정신을 배양하는 것은 오직 문화다.” 백범이 살았던 시대는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오늘날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웠던 시기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인간의 삶에 있어서 그 어떤 것보다 정신과 문화의 가치가 소중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단순히 경제적으로만 부강한 나라가 되기를 바란 평범한 지도자가 아니었다.사람들의 배를 채워주는 것만이 지도자가 해야 할 모든 일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사람들이 육체만이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건강하기를 바라면서 높은 문화의 힘을 바탕으로 하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기를 원했다. 오늘날 사회의 지도자들을 포함하여 대부분의 사람들은 경제문제가 인간 삶에 있어서 전부인 것처럼 여기는 듯하다. 이런 현실에서 삶의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는 정신적 가치나 문화에 대한 인식은 점점 약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는 지금 경제와 문화의 균형 잡힌 삶을 가꾸지 못하고 있다.문화에 대해 언급을 하는 사람들조차도 문화를 통해서 어떻게 경제적인 부를 창출해 낼 것인가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기울이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보다 더 잘 먹고 잘 사는 것에 대해서만 관심이 있을 뿐,어떤 삶이 인간으로서 참되고 올바른 것인지에 대한 성찰은 매우 부족하다. 이처럼 문화에 대한 인식이나 이해가 허약한 틈에서 온갖 향락문화가 온 국토 곳곳을 뒤덮고 있다.사람들은 그 안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다가 서서히 침몰하고 있다. 높은 문화의 힘으로 가장 아름다운 나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 백범,인의와 자비와 사랑을 통해서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기를 바랐던 그의 사상은 당시뿐 아니라 오늘날에도 여전히 소중한 가르침으로 빛을 발하고 있다. 그는 예언자처럼 우리보다한발 앞서 가면서 따라 오라고 손짓하는 듯하다.그의 사상과 철학은 무덤에 갇혀있지 않고 동상 주변에 있는 나무들처럼 세월이 흐를수록 더욱 푸르게 자라고 있다. 백범 김구 선생님처럼 정신과 문화의 가치에 대해서 소중히 여길줄 아는 지도자들이 많아 질 때,우리나라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나라로 변화될 수 있을 것이다. 정 웅 모 천주교 서울대교구 성미술 감독
  • 비안도 앞바다 침몰 ‘보물선’ 은 몇척?

    비안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고려청자 운반선은 한 척인가,두 척인가.문화재청이 전북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飛雁島) 동쪽 해역에서 22일 제4차 수중발굴조사에 들어갔다. 문화재청 소속 국립해양유물전시관 수중발굴팀이 새달 14일까지 벌이는 이번 조사는 주변지역 일대에 대한 광역탐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한 마디로 유물의 추가인양 보다는 침몰한 운반선을 찾아내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비안도 앞바다에서는 지난해 4월 어부가 신고한 243점을 비롯하여 긴급탐사와 1∼3차 조사를 통해 모두 3019점의 청자를 건져올렸다. 학계와 문화재당국이 선체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2∼3차 조사에서 나온 국화문합과 모란문합,사발 등 7점의 상감청자 때문이다.전체 유물에 비하면 미미한 숫자지만 상감청자의 존재로 인하여 침몰선에 실린 청자의 연대는 크게 달라진다. 논란은 상감청자가 발견되기 이전인 지난해 5월 1차 조사에서부터 시작됐다.윤용이 명지대 미술사학과 교수는 당시 “이 청자들이 97∼98년 전북 부안 유천리 가마터에서 발굴된 12∼13세기 유물들과 문양·모양이 일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12세기 후반 것으로 보았다. 반면 김영원 국립제주박물관장은 “기술이 따라주지 않아 전성기에 비하여 다소 어두운 빛깔이 나는 만큼 11세기가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10세기말에서 12세기초에 걸쳐 만들어진 것”이라고 추정했다.문화재위원인 강경숙 충북대 교수는 “앵무새 무늬 등이 나타나는 것으로 볼 때 11세기 후반에서 12세기 전반으로 추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런데 2차조사 이후 비록 적은 숫자이기는 하지만 고려청자 편년의 기준이 되는 상감청자가 나온 것.학계에서는 상감청자가 12세기 중엽에 나타났다는 설을 수긍하는 가운데,빨라도 12세기 초반 이전으로 올라가지는 않는다는데 의견의 일치를 보고 있다. 상감청자의 존재만 보면 ‘비안도 청자’는 12세기 후반에 만들어졌다는 설이 무게를 얻고,인양유물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꽃무늬나 모란무늬 청자나,무늬가 없는 순청자들로만 판단하면 11세기설도 일리가 있다. 따라서 운반선의 존재가 중요해졌다.한 배에 상감청자와 순청자가 함께 실려있는지를 확인하는 작업이 필요해진 것이다.함께 실려있다면 순청자 계통을 상감기에 앞서는 선(先)상감기로 보는 기존 학설의 수정이 불가피하다.반면 함께 실려있지 않다면,비안도 주변에서 침몰한 청자 운반선은 시대를 달리하는 2척,혹은 그 이상일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발굴팀은 “그동안 많은 유물을 인양했지만 집중적인 유물매장처는 아직 찾지 못했다.”면서 “이번 조사에서 청자운반선을 확인하여 고려청자의 발달과정을 연구하는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동철기자 dcsuh@
  • 유선통신시장 재편 예고/ 두루넷 이어 온세통신 법정관리 신청

    후발 유선사업자인 두루넷과 온세통신이 최근 잇따라 법정관리를 신청,유선통신업체간에 M&A(인수·합병) 등 대규모 시장 재편이 시작될 전망이다. 두 업체의 좌초는 그동안 시장확장 출혈경쟁으로 자금경색이 심화됐기 때문이다.즉, 최근 경기악화보다는 KT 등 지배적 사업자에 대한 ‘시장 쏠림현상’이 더 큰 이유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통신시장 ‘빅뱅(Big Bang·대폭발)’까지 예측하고 있다. ●할인경쟁 선도한 온세통신 침몰 국제·시외전화 기간사업자인 온세통신은 지난 11일 수원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자본금 2100억원에 부채는 4200억원이었다.악성 단기부채도 2700억원에 이른다.시외전화 가입자 100만여명,초고속인터넷 가입자 50만여명을 갖고 있다.온세통신의 추락은 자금압박에 기인한다.같은 사업자인 KT·데이콤은 물론 가격이 싼 인터넷전화(VoIP) 기반의 휴대전화 별정사업자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저가전략 때문이었던 것.온세는 국제와 시외전화시장에서 줄곧 업계 최저요금제를 선도,‘원가 논란’을 불러왔다. ●두루넷 변수된초고속인터넷시장 지난 10일 초고속인터넷 1위인 KT는 3위 업체인 두루넷 인수를 검토중이라고 발표했다.하나로통신,데이콤 등은 인수를 검토 해오다 부채가 많아 포기했다. KT는 2위 하나로통신과 ‘통신 3강’ 기치를 내건 데이콤을 의식,두루넷을 인수하고 싶지만 시장점유율(50% 이상) 등으로 인한 정부규제가 예상돼 머뭇거려왔다.KT는 49%,두루넷은 12.5%를 갖고 있다. 데이콤도 파워콤의 HFC망(광동축혼합망)을 활용,인터넷분야를 주력사업으로 키운다는 방침 아래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향후 유선시장 및 전체 통신시장 구도 유선시장에서 KT 독주는 계속될 전망이다.시내전화 97%,초고속인터넷 49%를 차지하고 있어 철옹성이다.그러나 유선시장이 정체국면을 맞고 있고,데이콤이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처지다. 정기홍기자 hong@
  • 조선업계 ‘즐거운 비명’/ 1분기 선박 수주액 역대 최고 유조선 발주 늘고 선가도 회복

    조선업계는 ‘나홀로 호황’ 미·이라크 전쟁,‘사스(급성호흡기증후군)’ 등으로 국내 산업계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조선업계만 ‘소나기 수주’를 따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초대형 원유생산 설비와 유조선 3척을 모두 8억 4600만달러에 수주했다.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해양플랜트의 올해 수주목표인 7억달러를 이미 초과 달성했고 선박도 수주목표인 20억달러의 30%에 육박했다. STX조선은 1·4분기에 이미 올 수주 목표를 달성했다.지금까지 31척,9억달러를 수주해 올 목표치인 30척 8억 5000만달러를 초과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선박 29척을 14억달러에 수주,올해 수주목표인 30억달러의 46%를 달성했다.삼성중공업도 지난달 초대형 컨테이선 등 20척을 11억달러에 수주했다.이에 따라 국내 조선업계는 올 1·4분기 선박 수주액이 역대 최고치를 능가할 전망이다. 조선협회 관계자는 “선박 수주가 아같이 활발한 것은 지난해 스페인 유조선 침몰사고로 유조선 발주량이 늘어난데다 선가 회복세,컨테이너선 운임 상승이 호재로 작용했다.”면서 “다만 미·이라크 전쟁이 장기전으로 진행될 경우 세계경제 침체와 맞물려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여자프로농구/삼성생명 현대 누르고 통산6번째 챔프전 진출

    삼성생명이 현대를 꺾고 통산 6번째 챔프전 진출에 성공했다. 삼성은 6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여자프로농구 겨울리그 4강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2차전에서 현대를 83-62로 대파했다. 2연승을 한 삼성은 우리은행-신세계전의 승자와 오는 10일부터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삼성은 김계령(22점·5리바운드) 겐트(27점·15리바운드) 더블 포스트가 골밑을 완전히 장악하며 현대를 침몰시켰다. 삼성은 경기 초반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 현대에 고전했다.현대는 홈팬들의 응원을 등에 업고 김영옥의 골밑 돌파와 진미정의 3점슛으로 1쿼터를 25-18로 앞서나갔다. 전반 내내 현대에 끌려 다닌 삼성에 기회가 온 것은 2쿼터 종료 1분 전.현대 센터 강지숙이 김계령을 막다 파울 4개를 범했다.자연히 강지숙의 수비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고,김계령과 겐트는 물고기가 물을 만난 듯 코트를 휘저었다. 현대는 부상 투혼을 보인 노장 가드 김영옥(18점)의 빠른 돌파와 샌포드(21점)의 골밑 공격으로 2쿼터까지 5점차 리드를 지켰지만 삼성의 맹추격을 견디기에는 역부족이었다.3쿼터 2분만에 삼성 김계령이 파울까지 얻어내며 골밑슛을 성공해 47-47 동점을 만들었다.곧바로 이미선(15점)이 매치업 상대인 김영옥의 공을 가로채 노마크 레이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삼성 박인규 감독은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여 낙승할 수 있었다.”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아 결승에서 어느 팀을 만나도 해볼 만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청주 이창구기자 window2@
  • [데스크 시각]불구덩이에 조심해 들어가라고?

    기자들에게는 취재 수첩이 있다.사건기자라면 나름대로 사건을 분류해 놓은 취재 파일도 있다.세상이 워낙 빨리 변하고 있어 온갖 신종 사건과 범죄들로 새 파일은 늘어나게 마련이다. 그런데 유독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바로 엄청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대형 참사’다.10년도 채 지나지 않은 대형사고만 해도 삼풍백화점 붕괴,KAL기 괌 추락,씨랜드 화재,대구 상인동 가스폭발,성수대교 붕괴 참사 등 헤아릴 수도 없다.끔찍한 기억이 생생한데 또 대구지하철 방화참사가 빚어졌다. ‘어찌 우리는 이렇게도 달라지지 않는가.’하는 참담함을 느낀다.대구지하철 참사는 시간과 장소와 사람만 바꿔놓으면 앞서의 대형참사 취재 파일과 다른 게 없다.늑장 대처,안전에 대한 무방비,우왕좌왕한 당국,구조적 문제점,상황 조작과 은폐,현장 훼손 등 인재(人災)라는 점에서 판에 박은 듯 똑같다.더욱이 책임을 지려는 사람이 없는 것마저 똑같다.사고가 터지면 부랴부랴 안전대책을 마련한다고 부산을 떨다가 기껏해야 책임자 몇명을 처벌하고 피해자 보상이 끝나면 금방 잊어버리고 만다.단 한 가지도 과거로부터 교훈을 얻지 못했다. 대구지하철에 화재가 발생했다는 첫 소식을 들었을 때 대부분의 기자들은 단순사고라고 판단했다.승강장에 정차 중이던 전동차에서 불이 났고,방화범이 드러났기 때문에 승객들이 대피하고 화재를 진압하는 정도로 끝나는 줄 알았다.하지만 상황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치닫고 있었다.안전에 대한 조그만 상식과 근무자들의 책임감만 있었더라도 이렇게 많은 생명들이 질식하고 불에 타 죽어가지 않았을 것이다. 화재가 발생한 후에도 인명피해를 줄일 기회는 적어도 5~6차례는 더 있었다.최초의 화재가 발생한 뒤 방화범이 옷에 불이 붙은 채 뛰쳐나오는 장면이 폐쇄회로 TV에 잡혔다.하지만 근무자들은 모니터 화면이 연기로 꽉 찰 때까지 상황을 알지 못했다.역무원도 자리를 비웠다.1079호 기관사는 불이 난 사실을 운전사령실에 보고하지 않았다.기계설비사령실에는 화재경보음이 울렸으나 근무자들은 오작동으로 판단해 운전사령실에 통보하지 않았다.이 순간 1080호 전동차는 충분히 대피할수 있는 거리에 떨어져 있었다.수백명을 실은 1080호가 중앙로역에 접근했을 때 운전사령실은 “조심 운전해 들어가시기 바랍니다.지금 화재가 발생했습니다.”라고 방송했다.기관사는 불이 옮겨붙자 문을 여닫는 마스컨키를 뽑아 도망가 버렸다.이 순간순간들이 죽지 않아야 될 생명들을 죽음으로 내몰았다. 그런데도 당국이나 지하철 관계자 누구도 책임지겠다고 나서기는커녕 녹음테이프를 조작하고 상황을 은폐하려 했다니 할 말이 없다.얼마전 ‘타이타닉’이라는 영화가 인기를 끌었다.타이타닉에 관객이 몰렸던 것은 젊은 연인들의 슬프고 아름다운 사랑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침몰하는 배의 선장이 승객들을 대피시키고 장렬히 사라지는 모습,죽음을 앞둔 연주자가 승객들을 위해 끝까지 바이올린을 켜던 모습,선원이 여자와 어린이들을 구명보트에 태우고 자살하는 모습 등 자기 몫을 다하는 책임과 희생이 영화 속에 녹아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대구지하철 참사는 안전 무방비 등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 때문이기도 하지만 사회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책임감이나 직업윤리의식 부재에 더 큰 책임이 있다.끔찍한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안전대책과 함께 우리사회의 사회병리학적·정신분석학적 치료도 반드시 곁들여야 한다. 김 경 홍 honk@
  • 참여연대 ‘새 대통령에 보내는 고언’ “국민참여, 철저한 개혁 통해 가능”

    참여연대가 25일 ‘1825일의 마라톤을 시작하는 대통령에게 보내는 고언’을 냈다.부제는 ‘5년은 개혁하기엔 너무 짧고,부패의 유혹을 이겨내기엔 한없이 긴 시간’이다.‘고언’은 김대중(DJ) 정부의 실책을 짚은 뒤 그 전철을 되밟지 말 것을 충고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먼저 참여정부의 조건을 언급했다.“국민 참여의 조건은 철저한 자기개혁을 통해서만 가능하다.”면서 “국민을 관객화시키고 실제 참여를 거북스러워하는 역설을 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김대중 정부에 대해서는 “국민의 정부를 내세웠으나 가신·친인척·계보정치 등에 대한 내부개혁과 자기개혁에 인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개혁 반발’에 대한 정면 대응을 주문했다.“DJ정부는 초기 사법개혁,재벌개혁 등에서 중대한 계기를 맞았으나,정면 대응을 회피해 기득권의 저항을 용인하고 개혁의 주체를 소외시켰다.”고 주장했다.노 정권에 대해서도 “고위공직자비리조사처 등 권력형 부패방지의 공약들이 ‘청와대 사정팀의 구성’ 등 벌써 편의적 방식으로 윤색되고 있다.”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국정수행에 대해서는 “원칙과 기준,개혁방향과 이를 구현할 절차·방법이 투명하고 명료하게 제시될 때만 국민을 설득할 수 있다.”면서 “비밀주의·일방주의·관료적 엄숙주의를 지양하라.”고 주문했다. 인사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참여연대는 “DJ 정부는 논공행상식,정파안배식,친관료적 인사에 의해 서서히 침몰해갔다.”고 규정하고 “노 정권의 행정부가 ‘관료적 안정성’에 치중,DJ정부처럼 용두사미식 개혁으로 귀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어싱턴타임스 인터넷판 보도“北 특수군 침투징후시 선제타격”한.미연합군 작전계획 보완

    한·미 연합군은 북한특수부대의 침투 징후시 특수부대 기지를 공격하는 등의 작전계획(5027-02)을 수립했으며 이는 2년 전 것에 비해 특수군 격퇴에 중점을 둔 것이라고 미 워싱턴타임스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군 관계자의 말을 인용,리처드 마이어스 합참의장이 최근 “각종 비상상황에 대비한 ‘신중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히고 이 계획 중에는 북한 특수부대를 목표로 한 것도 있다고 전했다. 미 정보당국은 북한 특수부대가 수년전 7만명 규모에서 현재 10만∼12만 병력으로 늘어났으며 23개 여단,18개 대대 편제를 갖춘 특수군 요원들은 소형 잠수정과 고속보트,약 20개의 지하터널,레이더에 잘 안 잡히는 저고도 항공기(AN-2등) 등을 이용해 육상,해상,공중으로 대거 침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개전시 이들이 후방에 침투,제 2전선을 만드는 한편 통신을 두절시키고 지휘부 공격,한미 고위 장교 암살,정치지도자 납치 등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미 연합군은 이에 따라 2년마다 수정하는 작전계획을 보완한 5027-02계획을 마련했으며 이 계획은 대북 특수군작전과 관련 ▲특수군 침투 이전 특수군기지타격 ▲한·미 특수군의 공격 가담 ▲북한함정이 특수군을 상륙시키기 이전에 침몰시키는 등 여러 반격 조치를 담고 있다.아울러 한국 및 미군기지 방위를 위한 개선조치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하고 있다. 연합
  • 美·유럽 이라크전 갈등 언론들도 대리전 양상

    미국과 유럽간 이라크 공격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되는 가운데 미·유럽 언론들까지 대리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미 언론들이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프랑스의 엉덩이를 차버리고 싶다.”는 등의 반프랑스 감정을 자극하는 기사들을 보도하고,유럽 언론들은 미국을 ‘전쟁광’으로 묘사하는 등 반미 정서를 부추기고 있다. 뉴욕 포스트는 10일 2차대전 당시 숨진 10만여 미군의 유해가 안치된 프랑스 노르망디 미군 묘지에서 “미군들은 아돌프 히틀러라는 폭군으로부터 프랑스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며 “분노의 불길이 치밀어 오른다.프랑스의 엉덩이를 걷어차버리고 싶다.”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앞서 월 스트리트 저널은 “프랑스가 식민지 소요사태 진압을 위해 군대를 파견할 때나 환경단체 그린피스의 시위용 선박을 침몰시킬 때 국제사회의 여론에 신경을 썼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파이낸셜 타임스 독일어판은 10일 독일인들의 절반 이상이 미국을 ‘전쟁광들의 나라’로 믿고 있다는 여론 조사를 대서특필했다. 이 신문은여론조사기관인 포르사 연구소가 최근 독일인 184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의 57% 이상이 ‘미국은 전쟁광들의 나라’라는데 동의한 반면,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평화유지에 관심이 있다고 대답한 사람은 6%에 그쳤다고 밝혔다. 김규환기자 khkim@
  • “윤락여성 100만”갈수록 커지는 섹스산업,””방치땐 국가 침몰”” 우려도

    넘쳐나는 향락산업으로 대한민국이 침몰하고 있다. ‘성매매 여성 종사자 최소 33만명,매출액 연간 24조원’-5일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발표한 성매매 실태보고는 충격적이다.여성단체들은 각종 음성적인 업종까지 포함하면,전국적으로 100만∼120만명의 여성들이 윤락행위에 뛰어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매일은 기승을 부리고 있는 향락산업을 5차례에 걸쳐 해부한다. ●끝없이 번창하는 향락산업 유흥업소 간판이 속속 도심을 점령하고 있고,시골에서도 티켓 다방이 난무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경찰이 정기적으로 단속하는 유흥업소는 전국 60만 4484곳에 이른다. 집촌형태의 윤락가만 전국적으로 35곳이나 된다.이 가운데 179개의 윤락업소가 밀집한 서울 ‘미아리 텍사스’에만 820여명의 여성이 ‘성’을 팔고 있다. ‘유흥의 메카’ 서울 강남구에는 올 1월 현재 1043개의 룸살롱과 단란주점이 밀집해 있다.강남구청에서 ‘보건증’을 공식 발급받은 여종업원만 2만 6204명에 이른다. 통계청에 따르면 일반주점,단란주점,카바레,나이트클럽 등 술집이 지난 2001년 13만 1568곳이며,여기에 종사하는 종업원만 32만 7328명에 이른다. 이후 정확한 통계를 잡기 힘들 정도로 우후죽순처럼 늘어나고 있다. ●향락은 망국의 지름길 전문가들은 향락산업을 이대로 방치하면 망국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고 단언한다. 탈세와 돈세탁이 난무하는 유흥업소에 지하자금과 ‘눈먼 돈’이 몰려 경제구조가 기형화되고 향락산업이 1,2차 산업 종사자들을 흡수해 산업구조의 불균형을 낳는다는 것이다.‘성실한 사람이 잘 살 수 있다.’는 근로의욕을 떨어뜨리는 결과도 초래한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 김은경 청소년범죄연구실장은 “향락산업은 생산재나 기술 없이 사람 장사를 통해 손쉽게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면서 “향락산업은 산업경제의 하위섹터로 발전했으며,검은 돈이 모이고 유통되는 ‘하수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남성우월주의적 가부장 문화가 강한 한국 사회의 특성상 향락산업이 여성의 인권과 자아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녀자 인신매매 등 인권유린 현상도 필연적으로 뒤따른다. 향락산업이 번창하면 에이즈·성병 등이 창궐하게 되고 국민부담인 사회적 의료비용이 증가한다. 서울시립 청소년직업체험센터인 ‘하자센터’ 김찬호 박사는 “물질적 잉여는 넘치지만 욕망을 충족시킬 콘텐츠가 없다보니 돈이 향락산업으로 몰리고 있다.”면서 “관치경제와 정경유착,파행적 산업화가 연줄을 만들기 위한 음성적 접대문화를 조장하고,사회적 생산력을 좀먹고 있다.”고 진단했다. 경찰대 표창원 교수는 “향락산업의 번창은 심각한 윤리 문제를 야기하고,가정폭력과 성범죄로 직결된다.”고 지적했다. 이창구 이세영 박지연기자 window2@
  • [Look! 아시아]1부 新장보고 루트르포 (5) 日’개혁만이 살길’

    |도쿄 황성기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지금 금융·경제재정상을 겸하고 있는 게이오대 교수 출신의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와 정치생명을 건 투톱 개혁실험을 하고 있다.2001년 4월25일 정권을 쥔 고이즈미 총리는 침몰하는 거함 일본호를 구하는 길은 개혁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이후 낡은 금융제도와 금권,파벌정치로 통하는 일본식 정치행태들이 모두 개혁의 도마위에 올려졌다.이들을 송두리째 뜯어고치지 않고 일본의 미래는 없다고 그는 확신했다.이 중에서도 고이즈미가 가장 공을 들이는 부분은 금융 개혁이고,‘다케나카 플랜’으로 불리는 부실채권 정리가 그 핵심이다. “해답은 나왔다.남은 것은 실행뿐이다.”(사사키 다케시 도쿄대 총장) 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개혁에 보내는 일본 지식사회의 요망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실행’이다. 구조개혁은 고이즈미 총리가 만든 말이 아니다.1996년 하시모토 정권 때부터 나왔다.더 거슬러 올라가면 거품이 꺼지기 시작한 10년전 미야자와 정권 때도 비슷한 말이 있었다.오부치의 급사로 총리에오른 모리도 빠짐없이 구조개혁을 외쳤다.“문제점은 누구나 알고 있었으나 개혁은 유야무야됐다.”(스가누마 겐고 도쿄신문 정치부장) 90%에 육박하기도 했던 정권 지지율은 1년9개월간 오르락내리락 했어도 여전히 높다.그것은 “기대감”(스가누마 부장) 때문이다.그러나 무엇을 했는지 따져보면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다.성적표(표 참조)를 보더라도 그가 50∼6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는 자체가 신기하기조차 하다. 그러나 아슬아슬하다.“주가,실업,도산이 곧 한도를 넘는다.고이즈미는 추락할 것이다.그가 뭔가를 바꿀 수 있는 입장에 있거나 그런 인재가 아니다.”(나카모리 다카즈 데이코쿠 데이터뱅크 과장) “일본은 다케나카 플랜 외에 선택의 여지가 없다.세계에서 통용되는 은행경영을 하자.체력(돈)이 모자라면 공적자금을 넣어 튼튼하게 해주겠다.그 대신 부실을 만든 경영진은 물러나 달라.이런 주장이 잘못된 것인가.”(요네쿠라 세이치로 히토쓰바시대 교수) 지난해 10월 말 다케나카 플랜은 햇볕을 보기 전부터 자민당의 저항세력,그리고 그들의 엄호를 받은 은행장들로부터 집중포화를 맞았다.“학자 출신 주제에….”,“주가가 떨어지면 당신이 책임질 수 있어….”(아오키 미키오 자민당 참의원 간사장)라는 야유가 터졌다.연말에는 지방의원 600명이 개혁 드라이브에 반대하는 집회를 국회 앞에서 가졌다. 다케나카를 경질하라는 요구에도 고이즈미는 그를 지켰다.일본 경제가 되살아나느냐 주저앉느냐 하는 갈림길에서 금융체질 개선→부실 정리→대량실업과 고실업→회생의 시나리오에 다케나카 플랜밖에 없기 때문이다.“금융 문제는 아이들도 알 정도로 해결방법은 충분히 제시돼 있다.이제는 하느냐,하지 않느냐 하는 결단만 남았다.”(금융평론가 나미카와 이사오) 그러나 속도는 답답할 만큼 더디다.“경제규모가 너무 커 한국같은 V자 개혁은 어렵다.”(나카모리 과장)는 점은 누구가 공감하고 있어도 “급격한 변혁을 거부하는 정치가·관료·기업·은행의 저항 때문에 속도감이 없는 것”(요네쿠라 교수)도 사실이다. 도로공단 민영화도 마찬가지.건설을 위한 건설이 돼버린 고속도로이지만지방 유권자 표,금권을 의식한 도로족 의원 때문에 질질 끌고 있다.민영화라는 국민적 합의가 있는데도 고이즈미는 지난해 6월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위원회가 낸 ‘민영화’ 결론을 다시 국토교통성에 보내 구체적 방안을 제출토록 하는 시간낭비를 하고 있다.우정사업 민영화도 지난해 9월 이후 ‘개점휴업’ 상태이다.그래서 “개혁은 없다.”(사회평론가 미야자키 데쓰야)는 비관론이 커지고 있다.도요타 자동차 회장이자 일본 게이단렌 회장인 오쿠타 다케시는 고이즈미 정권을 “50점짜리 내각”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방법이 없다.“대담한 수술과 아픔을 겁내지만 문제해결을 늦추면 더욱 상황이 나빠지고 부담만 커진다.”(야스오카 오키하루 자민당 국가전략본부 사무총장)는 인식은 누가 뭐라든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성공이든 실패이든 “고이즈미 내각은 ‘실행내각’으로서 책임이 크다.”(우시오 지로 우지오전기 회장) 실행하느냐,포기하느냐.고이즈미 정권의 진로는 물론 일본호의 진로마저 좌우할 결단,실행만 남았다. marry01@kdaily.com◆다케나카 플랜이란 지난해 9월30일 뉴욕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마치고 귀국한 고이즈미 총리는 다케나카 경제재정상에게 금융상을 겸임토록 했다.은행들로선 청천벽력의 개각이었다.그의 기용은 급속한 부실채권 정리를 의미했다.소프트랜딩(연착륙)을 기대했던 은행은 하드랜딩(경착륙)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됐다.“민간경영에 국가가 간여해서는 안된다.”는 소신을 가진 야나기사와 금융상은 경질됐다.국가의 간여 없이는 금융개혁이 불가피하다고 고이즈미는 판단했던 것이다. 다케나카 플랜은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은행 자산사정을 미국식으로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이 과정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국제기준(8%)이하로 떨어지거나 떨어질 위험이 있으면 공적자금을 투입한다.15조엔의 자금도 준비해 뒀다.경우에 따라서는 정부가 보유한 은행의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과감히 국유화도 하고 공적자금을 받은 은행에 대해서는 경영책임을 묻겠다고 나섰다. 다케나카 플랜이 강행되면 미즈호·미쓰이스미토모·미쓰비시도쿄·UFJ 같은4대 은행들도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부실채권 정리를 원리원칙대로 할 경우 대형기업의 도산이 현실화되고 대형기업의 부채를 떠안은 대형은행도 더 이상 정부의 지원을 기대할 수 없게 된다.그런 점에서 은행의 반발이 있고,급격한 붕괴를 겁내는 기업과 자민당 저항세력이 맹렬히 그를 비판하고 있다. ★개혁 성공할까 실패할까 ***성공한다 |도쿄 황성기특파원|고이즈미 개혁의 앞날은 어떨까.대체로 비관론이 우세하지만 숨어있는 낙관론도 만만찮다.고바야시 유타카 참의원 의원(자민당)은 “40∼50%만 돼도 성공”이라고 보는 낙관론자.반면 가네코 마사루 게이오대 교수(경제학)는 “고이즈미로는 안된다.”고 독설을 뿜는다. ●고바야시 유타카 개혁은 진행중이다.한국 같은 기적적인 회복은 없을 것이다.특수법인 개혁이라든가,도로공단 민영화,산업재생 등 손을 썼어야 했으나 미뤄왔던 곳에 총리가 메스를 대고 있다.그래서 비명이 나오는 것이다. 전후 57년간 쌓인 고름을 짜내고 일본이 회생하는 과정이니까 국민이 밖에서 보면 별로 진행되지 않는것으로 보인다.그렇지만 착실히 개혁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 일본은 대단히 위험한 상태이다.지금 제자리 걸음하면 경제적으로 2류국가가 된다.지금같은 디플레이션은 전후 어느 선진국에서도 경험하지 못한 것이다.모델이 있으면 따라가면 되지만 정말 어렵다. 그러나 국민들은 “어렵다.”고 해도 1400조엔에 이르는 개인 금융자산이 있으니까 브랜드 상품도 사고,한편에선 “괜찮다.”고 생각한다.연봉이 100만엔 줄어도 그만큼 물가가 내려가니까 생활수준은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그래서 위기의식이 없다.고이즈미 개혁은 40∼50%는 이뤄질 것이다.헤이세이(平成)시대 들어 14년간 10명의 총리는 개혁을 못했다. 대통령제의 한국과는 달리 의원내각제의 일본에서 개혁의 100% 달성은 무리다.고이즈미가 아니었다면 지금같은 지경에도 와 있지 않았을 것이다.다케나카 플랜은 금융을 바꾸자는 단순한 개혁보다는 일본인의 행동을 바꾸는 그런 개혁이다.일본은 2∼3년내 집중적으로 개혁을 해서 서서히 회복궤도에 오를 것으로 생각한다. ◆고바야시 38세.와세다대 정치학과,마쓰시타 정경숙 출신.미 존스 홉킨스 대학원 국제관계대학 객원연구원을 거쳐 인터넷 관련회사 설립.2001년에 참의원에 당선.일·한 청년포럼 이사. ***실패한다 ●가네코 마사루 일본 경제 회복은 상당히 어렵다.10년 걸릴 각오를 해야 한다.감세라든가 공공사업을 해도 부실채권이 건설업체에 많으니까 밑빠진 독에 물붓기식이다.혈관이 막혀 있는데 근본 치료없이 이것저것 해봐야 피는 나오지 않는다.막히고 썩은 부위를 도려내는 것이 본래의 개혁이다.그것을 하자면 정치인·기업인·관료의 가장 더러운 곳에 손을 대지 않으면 안된다.고이즈미 정권은 그걸 할 수 없다.다케나카 플랜만 보더라도 실현에 근본적인 의문이 든다.준비한 공적자금 15조엔으로 충분한가 하면 그렇지 않다.엄격히 따지면 은행의 부실채권은 130조엔에 이른다. 지금 일본 정부는 아무런 전략도 없이 전투에 진 병력을 조금씩 새 병력으로 바꾸는 것으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않는다. 또한 부실은행의 경영책임을 묻는다고는 하지만 지금의 플랜만으로 본다면 그렇지 않다.책임을 묻는 방법이 은행장직을 그만두면 되는 것으로 바뀌어져 있다.부정회계 의혹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단호하게 처벌할 수 있는 특별입법이 필요하다.지금 다케나카 금융상의 개혁이 은행경영자에 의해 방해받고 있다고 하지만 경제전범은 바로 다케나카이다.지금 일본인은 70%가 고이즈미를 지지하고,70%가 고이즈미 경제정책을 신용하지 않고 있고,70%가 그럭저럭 생활을 해 나갈 수 있다고 하는 지극히 이상한 상황에 놓여 있다. ◆가네코 51세.도쿄대 경제학 박사(재정학).호세(法政)대학 교수를 거쳐 게이오대 교수.고이즈미 정권의 금융개혁에 비판적인 논객으로 유명하다.‘시장과 제도의 정치경제학’,‘일본 재생론’ 등 다수의 저서를 냈다.
  • 새달7일 개봉 ‘블루’/우정… 삼각멜로… 그리고 바다사랑

    “별로 볼 게 없을 줄 알았는데 재미있네.” 영화 ‘블루’(새달 7일 개봉·제작 강제규필름)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들의 첫 반응은 대체로 이랬다. ‘별로…’라고 예상한 것은 그간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신뢰를 주지 못한 탓이다.게다가 ‘두 여자 이야기’‘편지’ 등 멜로성 영화를 만들어 온 이정국 감독이 해양액션에 손을 댔으니 우려가 클 만도 했다.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드라마가 살아있는 데다,바다속 볼거리도 괜찮은 영화가 탄생했다. 어찌보면 줄거리는 뻔하다.어린시절부터 둘도 없는 친구 준(신현준)과 태현(김영호)은 해군소속 특수 잠수부대 SSU에도 함께 들어간다.훈련중 준은 수진(신은경)과 사랑이 싹트지만,태현이 수진을 먼저 사랑했다는 것을 알고 수진을 멀리한다.3년 뒤,영국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수진은 훈련대장으로 부임한다.그동안 수진을 잊기 위해 잠수에만 몰두해 최고의 실력을 얻지만 동시에 병도 얻게 된 준.하지만 아무도 이 사실을 알지 못한다. 해군 합동훈련 도중 심해에 한반도함이 불시착하고,이들을 구하러 SSU요원들은잠수정을 탄다.무사히 구출을 하지만 승선인원 초과로 한반도함에 남게 된 수진.하지만 한반도함은 다시 심해 187m로 침몰하고,수진을 구하러 준과 태현이 투입되는데…. 삼각 멜로에 우정이라는 상투적인 구성을 탄탄하게 뒷받침하는 것은,젊은 감각에 뒤쳐지지 않는 연기와 특색있는 캐릭터.특히 눈에 힘을 한참 뺀 신현준은 단연 돋보인다.군기를 흐리지 말라고 충고하는 친구에게 “나한테 이럴 수 있어?”라고 심각하게 말하다가 갑자기 태도를 바꾸며 “이럴 수 있지∼.” 라며 엉거주춤 몸을 흔드는 모습은 진짜 웃긴다.자연스러운 욕설과 장난스러운 연기는 배우의 애드리브를 감독이 전적으로 살렸기 때문에 가능했다. 장난기가 발동하면 참지 못하는 역이지만,내면은 진중하다.우정을 위해 사랑을 포기하면서도,장난으로 내면을 가리는 신현준의 연기는 웃다가도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신현준과 정반대 성격을 연기한 김영호의 캐릭터도 매력적이다.냉정하게 친구를 배신할 듯하다가,결정적인 순간에 자신을 희생하는 모습은 묵직한 감동을 준다.강하면서도 사랑에 가슴 아파하는 신은경의 연기도 만만치 않다.할리우드 영화처럼 성적 매력을 드러내지 않으면서,인간으로서의 한 여군을 충실하게 연기했다. 한계 수심 아래로 침몰하는 전형적인 잠수함 영화의 위기공식에,질투와 우정이라는 인간 관계의 망까지 촘촘히 엮어 긴장감을 더하고 감동까지 건진 셈.촬영이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수중신도 볼 만하다.대역없이 5m 깊이의 수중에서 산소호흡기를 달고 연기한 데다,최초의 수중 동시녹음으로 리얼리티를 살렸다. 다만 작은 사건들이 연결되다가 마지막에 큰 사건이 터지는 구성이어서 중간에 좀 늘어진다는 느낌이 든다.하지만 아기자기한 웃음이 끊이지 않아 지루할 새는 없다. 김소연기자 pur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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