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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프라이즈’ 쓰레기섬 소개...말 그대로 ‘서프라이즈’

    ‘서프라이즈’ 쓰레기섬 소개...말 그대로 ‘서프라이즈’

    17일 재방송된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비닐과 플라스틱 등 인간이 버린 쓰레기들이 플랑크톤과 6:1 비율로 섞여 죽과 같은 상태를 하고 있는 일명 ‘쓰레기섬’이 소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천안함 침몰사건 등의 이유로 ‘우리 결혼했어요’를 대신해 방송된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허리케인과 홍수, 가뭄 등 자연현상들이 단순히 자연재해인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이날 방송에 소개된 ‘쓰레기섬’은 적도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환태평양 지대에 흐르는 해류를 따라 온 쓰레기들이 마치 섬과 같은 형태로 뭉쳐져 있다. 1997년 한 어부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이 섬은 첫 발견 후 12년만에 해양학자 보니 몬텔리오니가 다시 찾았을 때는 면적이 2배로 늘어났다. 또한 살충제와 폴리 염화 비닐 등 물에 녹지 않는 강력한 독성 물질로 구성돼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제작진은 전 세계 해양 곳곳에서 또 다른 쓰레기섬들이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하며, 인간의 이기심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사진제공=MBC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합조단 중간조사 결과] 희생·실종 46명중 30명… 해군 부사관 누구?

    천안함 침몰사고로 숨지거나 실종된 승조원들 46명 가운데에는 ‘함정 엔지니어’로 불리는 해군 부사관이 무려 65%(30명)를 차지한다. 해군 부사관은 장교와 수병 간 징검다리 역할은 물론 함정 운항에 필수적인 각종 기술을 오랫동안 습득한 전문가로 해군의 ‘핵심 전력’으로 꼽힌다. 한 명의 숙련된 부사관을 키우기 위해서는 수년의 시간과 엄청난 교육 비용이 투입된다. 그만큼 이번 희생에 따른 해군의 전력손실이 엄청나다. 특히 희생된 부사관들 가운데에는 부모 등 가족의 생계를 짊어지기 위해 고교 졸업 후 곧바로 입대한 ‘효자 가장’들이 많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16일 해군에 따르면 부사관이 되기 위해서는 9주의 기본 양성교육을 시작으로 1~5개월간의 직별·병과별 전문 기술보수 교육을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보직을 배치받기 전 최신 전투함 보직 예정자들은 1개월가량의 실전·이론교육에 들어간다. 즉 최대 8개월이란 긴 시간을 조타, 음파탐지, 사격통제 등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교육을 받는 셈이다. 통상 해군은 ‘기술군’으로 불린다. 육군은 물론 공군에 견줘 전문적인 함정 운용기술을 오랜 시간 교육 받기 때문이다. 또 장교부터 사병까지 모두가 함정뿐 아니라 항공, 잠수함 등의 장비를 다루는 기술까지 습득해 담당한다. 결국 이번 사고로 군은 전문적인 기술과 경험을 보유한 인적 자산을 한꺼번에 잃은 셈이다. 기술병인 해군 부사관들 대다수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임관했다. 장진선(22)하사는 강원 동해시 광희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항공전문학교 항공정비과에 진학했다. 이곳에서 정비 기술을 배워 가스터빈을 정비하고 보수유지 임무를 담당하는 내기(가스터빈) 하사로 복무했다. 장 하사의 고등학교 3학년 담임교사인 박동호씨는 “굉장히 성실하고 책임감 강한 학생이었다.”면서 “기술을 배우겠다며 스스로 학교를 결정했다.”고 기억했다. 가정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던 김종헌(34)중사도 부산 기장군 장안종합고등학교를 나와 대학 입학을 포기하고 바로 해군 부사관 163기로 입대해 동생들의 학비를 책임졌다. 손수민(25)하사도 울산 연암동 무룡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통기하사로 임관했다. 해군 관계자는 “육군은 사병, 공군은 장교 중심이라면, 해군은 기술적인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부사관 체제로 움직이는데 이번 참사로 가정은 물론이고 국가에서도 손실이 크다. 해군 측의 사기도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고 안타까워했다. 백민경 이민영기자 white@seoul.co.kr
  • ‘우리 결혼했어요’ 등 방송 3사 예능 잇딴 결방

    ‘우리 결혼했어요’ 등 방송 3사 예능 잇딴 결방

    예능 프로그램들이 줄줄이 결방되고 있는 가운데 17일 방송예정이던 MBC ‘우리 결혼했어요’도 결방대열에 합류한다. 침몰된 천안함에서 시신들이 수습되면서 전 국민적인 추모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방송 3사는 예능 프로그램을 잇따라 결방시키고 있다. MBC는 ‘우리 결혼했어요’ 대신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스페셜’을 방송할 예정이며, ‘쇼 음악중심’을 대신해선 수목드라마 ‘개인의 취향’을 재방송했다. ‘세바퀴’를 대신해서는 ‘비교체험여행기 그곳에서 살아보기’가 대체로 편성됐다. KBS 2TV에서도 ‘스타골든벨’ 대신 수목드라마 ‘신데렐라 언니’를, ‘천하무적 토요일-천하무적 야구단’ 대신 다큐멘터리 ‘동물의 건축술-몸으로 짓는 과학’을 방송하기로 했다. SBS 역시 ‘웃음을 찾는 사람들’ 대신 ‘순간포착 스페셜’이 방송된다. 사진=MBC ‘우리 결혼했어요’ 메인 페이지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또다시 눈물보인 김소원 앵커, 그녀를 울린 다른 뉴스는?

    또다시 눈물보인 김소원 앵커, 그녀를 울린 다른 뉴스는?

    김소원 SBS 앵커가 생방송 도중 눈물로 천안암 침몰사건을 보도해 물망에 올랐다. 지난 16일 오후 SBS ‘8시 뉴스’를 진행하는 김소원 앵커는 마른 목소리 톤으로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이날 뉴스에선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온 장병들의 사연과 눈물로 얼룩진 유가족들의 모습이 비춰졌다. 이 소식을 전했던 김소원 앵커도 눈물을 흘려 슬픔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김소원 앵커는 사망한 조리병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며 “전역하면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주겠다던 장병들은 차갑게 식은 채 돌아왔다.”라고 울먹여 시청자들의 마음을 적셨다. 김소원 앵커가 눈물보도를 한 적은 이번만이 아니다. 김소원 앵커는 2007년 6월 28일 방송된 SBS ‘8시 뉴스’에서 캄보디아 비행기 추락사고 소식을 전하던 중 눈시울을 붉히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다. 당시 김소원 앵커는 애써 티를 내지 않으려 했지만 끝내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려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김소원 앵커는 캄보디아 비행기 추락 사고에 대한 현장화면, 사고 원인, 시신 장례 절차에 대한 소식을 보도하면서 ‘악몽의 현장’, ‘뜨거운 부정, 오열’, ‘시신은 모레 국내 운구’ 등의 소식을 전했다. 특히, 고(故)KBS 조종옥 기자가 자기 몸 상하는 줄 모르고 마지막 순간까지 아이를 감싸 안고 있었던, 안타까운 ‘부정’의 소식을 전할 땐 슬픔을 못 이겨 고개를 숙였다. 한편 당시 KBS 조종옥 기자는 비행기 추락 당시 아이를 구하기 위해 두 손으로 감싸 안고 있다가 한쪽 팔이 손상됐음에도 다른 팔로 끝까지 아이를 놓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합조단 중간조사 결과] 열린북한방송 “北 ‘남한의 자작극’ 주장”

    천안함 침몰 22일째인 16일 현재까지 대외적으로 침묵을 지키고 있는 북한이 내부적으로는 천안함 사건을 ‘남조선의 자작극’으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민·군 합동조사단이 인양된 천안함의 1차 현장조사 결과 천안함 침몰의 원인으로 외부충격에 의한 폭발 가능성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포착된 북한 동향이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대북 라디오방송인 열린북한방송은 16일 북한 소식통을 인용, “최근 북한 당국이 주요 간부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천안함 사건은 반공화국 적대 세력들의 자작극’이라고 선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 당국이 강연에서 ‘구태의연한 대북 대결정책을 고집하는 남조선 정권이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정세를 지속적으로 불안하게 유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고 전했다. 주목할 점은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처하는 북한의 방식이 과거 남한을 상대로 벌인 각종 간첩 및 테러 사건 당시와 비슷한 유형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은 대남 테러 사건 직후 주로 침묵으로 일관한 뒤 북한 도발 가능성이 제기되거나 관련 증거가 나오면 “남한의 자작극”이라고 우겨 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소원 앵커, ‘천안함 사건’ 눈물보도 화제

    김소원 앵커, ‘천안함 사건’ 눈물보도 화제

    김소원 SBS 앵커가 생방송 도중 천안암 침몰사건을 보도하며 눈물을 보여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지난 16일 오후 SBS ‘8시 뉴스’를 진행하는 김소원 앵커는 마른 목소리 톤으로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소식을 전했다. 이날 뉴스에선 차가운 시신으로 돌아온 장병들의 사연과 눈물로 얼룩진 유가족들의 모습이 비춰졌다.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은 장병들과의 추억을 이야기하며 끝내 울음을 터트렸다. 특히 이를 본 김소원 앵커도 눈물을 흘려 슬픔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김소원 앵커는 사망한 조리병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며 “전역하면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주겠다던 장병들은 차갑게 식은 채 돌아왔다.”라고 울먹였다. 방송을 본 한 시청자들 역시 “김소원 앵커 때문에 더욱 슬픈 뉴스였다. 비참한 사연을 솔직한 감정을 담아 보도한 김소원 앵커 때문에 가슴이 찡했다.” “끝내 눈물을 흘린 김소원 앵커와 유가족들을 보면서 함께 울었다.”며 함께 눈가를 적셨다. 한편 지난 1월 13일 김소원 앵커는 ‘뉴스를 잘 보고 있다’는 익명의 한 시청자로부터 꽃바구니 속에 담긴 거액의 돈을 받았다가 곧바로 돌려줘 화제가 된 바 있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총체적 난국 軍 수뇌부 문책 어디까지

    천안함 함미(艦尾) 인양과 함께 군 수뇌부에 대한 문책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46명의 희생을 부른 이번 사건에서 군이 보인 주먹구구식 대응과 우왕좌왕한 것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따지고 넘어가야 군 기강을 다잡는 한편 사기가 떨어진 군을 빨리 추스를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더구나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전군이 잔뜩 몸을 움츠리고 있는 상황에서 잇따라 터져나온 링스헬기 추락사고와 강원 철원 일반전초(GOP) 총기 사망사건은 군의 전투대비태세가 제대로 작동되고 있는지 불안감을 주고 있다. 군의 기강이 전반적으로 해이해진 게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도 이런 지적을 의식해서인지 16일 대국민담화에서 이례적으로 “미흡한 조치” 때문에 “국민의 불신과 의혹”을 샀다는 점을 인정하고 감사원의 직무감사를 자청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김 장관은 지난 8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정치권의 따가운 질책을 받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김 장관의 사퇴만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정치권에선 이상의 합참의장을 비롯해 군 작전권을 쥐고 있는 합참 수뇌부에 대한 쇄신론도 거론되고 있다. 천안함 침몰 사건의 원인이 어뢰 피격설로 좁혀지는 가운데 군의 정보력과 즉시대응태세가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합참은 지난달 26일 밤 천안함 포술장의 휴대전화 보고를 받고서야 천안함 침몰 사건을 알아챘다. 수천억원을 들여 구축한 전술지휘체계(KNTDS)가 6분 동안이나 ‘먹통’이 된 것이다. 군 작전권을 통솔하는 이 의장은 청와대보다 20분 늦게 침몰 사건을 보고받았다. 김 장관은 이 의장보다 3분 늦게 보고받았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지난 14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상황을 전파하는 과정에서 합참 지휘통제반장이 합참의장과 장관에게 보고하는 것을 깜빡했다.”고 해명했다. 군기강 해이를 시인한 셈이다. 지난 13일 천안함 함미 이동 작전에서도 군의 보고체계는 비정상적이었다. 인양작전을 총괄 지휘하는 이 의장보다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이 1시간여 앞서 함미 이동 작전을 보고받고 승인한 사실이 드러났다. 군 내부에선 ‘무너진 보고체계’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다. 한 예비역 장성은 “군은 ‘보고가 생명’인데 이번 사건에서는 너무 많은 허점이 드러났다.”고 우려했다. 정부와 군은 21일로 예정됐던 장성급 인사를 또 연기했다. 이달 말쯤 함수(艦首) 인양과 민·군 합동조사단의 사건 원인 조사가 마무리되면 오는 5월 중순쯤 분위기 쇄신을 위한 정기인사가 큰 폭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천안함 함미 인양] 장례절차 논의 진척없어 장례식 이달말 가능할듯

    천안함이 15일 물 밖으로 인양되고 승조원들의 시신이 수습되면서 희생자 가족들은 침통한 마음으로 장례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독도함에서 인식표, 소지품 등으로 신원을 확인한 희생자들의 시신은 임시 안치소가 마련된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로 옮겨졌다. 분향소 설치와 장례절차는 가족협의회 대표 4명으로 구성된 장례위원회와 군 당국의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실종자가족협의회 장례위원장을 맡은 나현민 일병의 아버지 나재봉씨는 “분향소 설치나 장례 절차 논의는 현재 진척된 것이 없으며 해군과 협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시신을 찾지 못한 장병들의 처리다. 현행 군 인사 규정(시행규칙 73조)은 전투나 재해로 인한 미발견자(행방불명자)는 1년 뒤 제적(장교) 또는 병적에서 제외(일반병)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법률적으로 사망이 인정돼 장례나 보상이 마무리되기까지 1년 이상 걸릴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희생자 가족들이 천안함 침몰 당시 폭발 여파로 찾지 못하게 된 장병을 ‘산화자’로 처리키로 하면서 장례 절차에 차질은 빚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미발견 장병들에 대한 예우 등도 시신이 수습된 승조원들과 같은 수준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장례식까지는 상당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 빨라야 이달 말쯤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정국 실종자 가족협의회 대표는 “함미 인양 후 명확한 사고원인과 장병에 대한 예우가 결정됐을 때 장례절차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천안함 함미 인양]자료가치 높아 폐기 않을 듯

    20일 만에 인양된 함미는 일단 경기도 평택 2함대 사령부로 옮겨진다. 바지선을 이용해서다. 바지선에 탑재된 함미는 15일 밤 백령도를 떠났다. 17일 오전 2함대 사령부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함대사 부두에 도착한 함미는 다시 크레인으로 들어올려져 육상 거치대로 옮겨진 뒤 함대사 내의 격리된 곳으로 옮겨진다. 이곳은 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사하는 합동조사단을 제외하고 모든 사람의 출입이 통제된다. 함미가 이번 사건의 결정적 증거인 만큼 외부와 철저하게 격리된 환경에서 조사에 임하겠다는 취지다. 함미는 함수가 올라올 때까지 기본적인 조사를 받는다. 함수가 올려져 이동되면 선체 전체를 두고 포괄적인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조사는 최소 한 달, 길면 수개월이 걸릴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조사 이후 선체의 운명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해군 관계자는 “조사가 시작도 되지 않아 선체에 대한 보존 유무를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천안함 선체가 이번 사건의 결정적 증거인 데다 군사적 자료로 가치가 높아 폐기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합동조사단의 한 관계자는 “조사가 끝난 뒤에 전시 또는 군사적 자료로 보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당신들은 대한민국의 영원한 해군입니다

    그들은 말이 없었다. 천안함 침몰과 함께 사라져 어제 함미 부분이 인양될 때까지 존재를 놓고 온 국민의 애를 태웠던 실종 승조원들에게 끝내 기적은 일어나지 않는 걸까. ‘살아서 돌아오는 게 국가가 내린 마지막 임무’라는 절절한 호소도 그들에겐 들리지 않았는가 보다. 차례로 확인되는 희생자들 앞에 우리는 숙연해질 수밖에 없다. 침몰 순간 산화한 군인들, 침몰 후 차갑고 어두운 바닷속을 떠돌거나 선체에 갇혀 죽음을 맞았던 승조원들을 향한 추측과 낭설이 얼마나 많았던가. 억울한 죽음과는 멀게, 철없는 비방과 폄하 또한 적지 않았다. 이제 죽은 자를 위한 예를 제대로 갖춰야 한다. 어찌됐건 개인의 안위보다는 나라를 지킨다는 국가방위와 수호의 임무에 더 충실했던 군인들이다. 군과 당국이 거듭 밝혔듯이 합당한 예우를 차려 장례와 보상 절차를 밟아야 할 것이다. 천안함 승조원 중 사고 직후 함수 부분에서 구조된 장병들이나 실종자들은 피해자이고 희생자이긴 마찬가지다. 침몰 원인을 둘러싼 내부폭발이나 외부 피격설의 소용돌이 속에 그들이 감수했던 고통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불의의 최후를 맞은 이들과 살아남은 자를 향한 눈총과 비방은 온당치 못한 것이었다. 후배 장병의 목숨 하나라도 더 건지기 위해 차가운 바닷속에 몸을 던지다 목숨을 잃은 한주호 준위, 쌍끌이 어선을 몰아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침몰한 금양호 선원들의 희생을 헛되이해선 안 될 것이다. 실종자 수색작업의 중단과, 배 인양작업 종료 후 더 이상의 수색작업을 원치 않는다는 유족들의 뼈저린 아픔은 제3자의 고통에 비할 바가 아닐 것이다.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철저하게 밝혀져야 하고 희생자들의 죽음 또한 온당히 평가받아야 하는 이유이다. 이제 천안함 함미가 인양된 마당에 영웅 격으로 떠받들거나 섣부르게 패배로 폄하하는 건 모두 부질없는 짓이다. 나라의 부름을 받아 졸지에 불귀의 객이 된 희생과 죽음을 있는 그대로 봐야 한다. 금전적 가치에 우선한 보상을 넘어 희생자와 유족의 정신적 보상에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그들은 단지 침몰된 천안함의 승조원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아들들이기 때문이다.
  • [길섶에서] 금양호의 아픔/이춘규 논설위원

    침몰 20일 만에 천안함 함미가 인양된 15일. 천안함 실종자들을 수색하러 백령도에 갔다가 지난 2일 침몰한 금양 98호는 수심 78m 서해에 가라앉아 말이 없었다. 선원 9명 중 사망자 2명을 제외한 7명의 실종자들은 대부분 배 안에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살아서 외로웠던 그들. 선원들은 보상을 바라고 수색작업에 나선 것이 아니었다. 의무도 없었다. 조국이 부르자 두 말 없이 갔다. 같은 뱃사람인 실종 수병들을 찾기 위한 일념이 사나이 가슴에 불을 댕겼다. 대부분 살붙이도 없는 그들이다. 당연히 조국이, 국민이 장하고 고마운 그들을 보듬어야 한다. 금양호 사망자 빈소는 처음 썰렁하다 언론의 질타에 지도층이 조문하고 있다. 실종자 수색도 비용 논란 끝에 뒤늦게 본궤도에 올랐다. 이러면 누가 조국을 위해 몸을 던지겠는가. 악을 써줄 사람도, 슬피 울어줄 사람도 거의 없는 현실이 금양호 선원들의 서러움이요, 아픔이다. 이제 그들에게도 따뜻한 관심을 쏟자. 그들이 보여준 의로움에 보답하자. 최대한 예우하자.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4명 탄 해군 헬기 진도 해상서 추락

    15일 밤 8시58분쯤 전남 진도 동남쪽 14.5㎞ 해상에서 초계 중이던 해군 3함대 소속 링스헬기 1대가 추락했다. 헬기에는 조종사인 권모 대위와 부조종사, 부사관 등 4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해군은 추락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고속정 2척과 해경정 등을 동원해 수색에 나선 결과 16일 0시30분 조종사 권 대위의 시신을 발견했다. 군 관계자는 “실종된 헬기는 11년 된 신형으로 계기비행이 가능하고 날씨도 좋았다.”고 말했다. 링스헬기는 대(對) 잠수함 작전용이어서 천안함 침몰 이후 초계 강화 임무를 수행하던 중이었는지 주목된다. 링스헬기는 천안함이 침몰한 지난달 26일 오후 9시47분 백령도에 급파돼 음파탐지기(소나)로 잠수함 의심 물체를 추적하기도 했다. 합동참모본부는 그러나 “이번 링스헬기의 실종은 천안함 침몰 사건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천안함 함미 인양] 李대통령 “국가는 희생장병 영원히 기억해야”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천안함 인양 상황을 보고 받고 “그동안 한 명의 생존자라도 남아 있지 않겠느냐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는데 참으로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안보 관련 수석회의를 긴급 소집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이동관 홍보수석이 전했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이 대통령은 “가족들의 애통한 마음을 무엇으로 위로해야 할지 모르겠다. 국민들도 나와 똑같은 심정일 것”이라며 “무엇보다 희생자 가족들이 애통함 속에서도 실종자 수색중단과 함미 조기 인양 등 어려운 결단을 내림으로써 무엇이 진정으로 나라를 사랑하는 길인지를 보여 줬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희생장병과 가족들의 헌신과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국가는 이들을 영원히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전날 밤 귀국한 이 대통령은 오전 청와대에서 제55차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며 국내 일정을 시작했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 경내 지하벙커에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하는 동안 같은 건물 내 국가위기상황센터에서는 대형 모니터 등으로 인양 작업을 지켜보면서 상황을 실시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천안함 침몰의 원인을 밝히는 작업이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 정부 차원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방부는 지난 1일에서 오는 21일로 미뤘던 장성급 인사를 다시 연기하기로 했다. 천안함 함수가 인양되는 등 관련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서는 다음달 중순쯤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지휘책임을 묻는 문책성 인사를 포함해 장성급 인사가 대폭 이뤄질 전망이다. 김성수 오이석기자 sskim@seoul.co.kr
  • [천안함 함미 인양] 부유물·전선 뒤엉켜 아비규환… 곳곳에 싸늘한 시신

    [천안함 함미 인양] 부유물·전선 뒤엉켜 아비규환… 곳곳에 싸늘한 시신

    15일 천안함 함미에서 무더기로 발견된 ‘미귀환’ 승조원들의 주검은 생존 동료들이 앞서 풀어 놓은 사고 순간의 참상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다.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온 그들은 오랜 시간 물속에 있었던 터라 부은 모습이었지만 특별한 외상은 없어 보였다고 국방부 관계자는 전했다. 폭발과 충격으로 정신을 잃고 쓰러지거나 암흑 속에서 갑작스레 들이닥친 물이 그들의 목숨을 앗아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충격 때 생겼을 것으로 보이는 타박상은 그것을 강력히 방증한다. 온기 하나 없이, 말 한마디 없는 시신들이었지만 그들이 머무른 장소와 입고 있던 복장은 폭발 직전까지 평온했던 ‘지난달 26일 오후 9시22분’에 그대로 멈춰 서 있었다. 이기식 합동참모본부 정보작전처장은 이날 실종자 수색작업 진행 중 기자실을 찾아 “해저에서 볼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라고 선체 내부의 모습을 설명했다. 해군 해난구조대(SSU) 대원들이 실종자 수색을 위해 들어섰던 함미 내부는 말 그대로 아비규환(阿鼻叫喚)이라고 했다. 차가운 금속 파편들이 복도를 가리고 있고 을씨년스러운 부유물들과 각종 전깃줄이 뒤엉켜 통로 개척조차 쉽지 않았다. 어두운 내부에 불을 밝히기 위해 실내 작업등을 설치했지만 어둠의 그림자를 쫓아내기엔 부족했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아무 장비도 없이 들어간 SSU 대원들은 부서지고 넘어진 초계함 장비들 사이를 비스듬히 눕다시피 몸을 숙여 움직여야 했다. 우리 해군의 주력 초계함인 천안함은 그렇게 부서져 있었다. 이날 밤늦게까지 SSU 대원들과 해군 수중폭파팀(UDT) 대원들은 불을 밝혀 돌아오지 못한 전우들을 찾아 헤맸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나오고 들어가길 반복했다. 처음 발견된 서대호 하사는 얼룩무늬 전투복을 입은 채 자신의 근무지로 연결되는 사병식당 입구 쪽에서 발견됐다. ‘그날’ 늦은 저녁밥을 먹으며 동료들과 담소를 나눴을 이상준·방일민 하사, 이상민(1988년생) 병장은 승조원 식당에서 사선(死線)을 넘은 전우애를 남겨 두고 떠났다. 서승원 하사도 자신의 근무지인 디젤기관실에서 창백한 모습으로 발견됐다. 마지막까지 자신의 근무지에서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것이다. 천안함의 유도무기를 관리하는 유도장 안경환 중사, 전투 능력을 담보하는 병기 담당 박석원 중사, 디젤기관 담당 정종률 중사, 병기병 이상민(1989년생) 병장, 보건대학에서 의약학을 전공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 주던 이재민 병장, 그리고 나현민 일병, 동료들의 깨끗한 머리 정돈을 맡았던 이발병 안동엽 상병, 기관부 소속인 박정훈·김선명 상병은 기관부 침실에 삶의 마지막 모습을 남겼다. 천안함의 ‘막둥이’로 모든 승조원들의 동생으로 기억되고 있는 장철희 이병도 함께였다. 특별한 점호시간이 없는 함선에서 근무를 마쳤거나 또는 근무를 앞두고 취침하거나 쉬던 박 중사 등은 순식간에 발생한 침몰로 탈출의 기회도 없었던 모양이다. 침대보가 어지럽게 엉켜 있던 기관부 침실에서 그들은 그렇게 세상에 말 한마디 남기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기관부 침실과 후타실 사이에는 탄약고가 있다. 혹시 모를 폭발의 위험 때문에 SSU 대원들도 최대한 조심스레 문을 열고 진입했다. 바닷물 탓인지 충격 때문인지 문은 쇳소리를 내며 열렸다. 하지만 평소 관리가 잘돼 있던 터라 폭발의 위험은 없었다. 대신 2명의 장병들이 왜 이리 늦었냐고 원망하듯 대원들을 향해 누워 있었다. 중사 진급을 눈앞에 두고 있던 임재엽 중사와 신선준 중사였다. 탄약고는 중간에 76㎜ 함포의 탄약이 장전되는 원형의 약실이 있고 그 주변으로 넓은 방처럼 돼 있다. 평소 이곳은 종교활동을 하거나 바둑을 두고 전우들끼리 대화를 나누는 장소로 활용됐다. 그들은 평소와 다름없이 서로의 고민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었을 것이다. 승조원 104명에게 어머니 같은 손맛을 전해 주던 조리병 강현구 병장은 기관실에서 발견됐다. 갑판 담당인 차균석 하사는 유도 행정실에서, 가스터빈 담당인 김종헌 중사, 전기하사 김동진 하사, 이용상 병장, 김선호 상병은 체력단련실로 이용되던 후타실에서 각각 싸늘한 주검이 돼 있었다. 생존 장병들이 예측했던 장소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통신담당 문영욱 하사는 제독소에서 발견됐다. 또 전자전병 정범구 상병은 전기창고 입구에서 발견됐다. 정 상병은 평소에도 전자전과 관련된 조언을 함정 장교들에게도 할 정도로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 기관부 침실 뒷부분의 승조원 화장실에서는 민평기·최정환 중사, 김경수·심영빈·손수민 하사, 조지훈 일병 등이 운동복 등 편한 차림으로 발견됐다. 몇몇은 옷도 제대로 걸치고 있지 못했다. 승조원 화장실이 샤워실과 세탁실을 겸하고 있어 이들은 근무를 준비 중이거나 마치고 들어와 개인정비를 하다 사고를 당한 것으로 보였다. 침몰 당시 생존한 장병들 중 샤워를 하다 선임병의 손에 이끌려 나왔다고 말했던 상황대로다. 생과 사의 기로에서 이들에겐 작은 기회조차 없었던 셈이다. 세탁실과 침실, 식당, 휴게실에서 발견된 천안함 승조원들의 마지막 모습은 평온했던 사고 직전 모습 그대로였다. 순식간에 밀어닥친 대규모 폭발로 튕겨진 이들은 생사의 갈림길을 채 알아채지도 못하고 선체에 부딪혀 생의 마지막을 흘려보냈을 것이라고 해군은 추측했다. 지난 4일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던 함미에서 발견된 고(故) 남기훈 상사, 지난 7일 역시 주검으로 돌아온 김태석 상사가 익사 흔적 없이 몸 전체에 타박상과 골절상을 입고 있었다는 것도 급박했던 함미 상황을 방증한다는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침몰 당시 선체가 뒤집히고 물이 거꾸로 역류해 들어오면서 실종됐던 승조원들이 순식간에 선체 아래쪽 디젤기관실 쪽으로 쏠렸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면서 “시간을 정하지 않고 수색을 벌여 마지막 한 명까지 모두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것이 우리의 임무이자 먼저 보낸 승조원들에 대한 예의”라고 말했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합참의장은 49분간 아무것도 몰랐다

    미증유의 천안함 대참사 앞에서 온 국민은 안보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하게 됐다. 이상의 합참의장이 천안함이 침몰한 지 49분이 지나서야 처음 보고를 받았다는 사실은 그래서 충격적이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그제 국회 국방위에서 합참 지휘통제반장이 “깜빡했다.”고 이를 시인했다. 천안함 사태를 전후한 우리 장병들의 헌신과는 별도로 이번에 드러난 군 지휘체계의 허점과 기강 해이도 묵과해선 안 될 것이다. 국가안보의 중요성은 공기에 비유된다. 평소엔 눈에 안 보이나 그 존재가치를 실감할 때면 이미 질식사의 위기에 직면한다고 봐야 한다. 그 분초를 다투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효과적으로 대처하려면 지휘보고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야 한다. 천안함이 두 동강나 함미가 서해바다로 가라앉고 있는데도 사태 수습을 총지휘해야 할 합참의장이 감감무소식이었다면 보통 심각한 일이 아니다.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보다 먼저 사태를 파악해 보고해야 할 합참의장이 청와대보다 20분 늦게 일보를 접했다니 기가 찰 일이다. 이러니 초동 대응 과정에서 군당국이 허둥댄 게 아닌가. 해군작전사령관이 군령권(작전지휘권)을 쥐고 있는 합참의장을 건너뛰어 국방장관에게 전화를 걸어 속초함 사격 승인을 받은 사실이 이를 말해준다. 우리의 안보지형상 예기치 않은 사건이 일어날 가능성은 항존한다. 평상시 일사불란한 지휘체계와 경계 태세를 갖춰야 할 이유다. 맥아더 장군도 “작전이 아닌, 경계에 실패한 장수는 용서할 수 없다.”고 했다. 2012년 이후 예정대로 전시작전권이 우리 군으로 넘어온 뒤 비상한 상황이 발생하기라도 하면 어쩔 텐가. 차제에 느슨해진 군의 기강을 다잡고 지휘 시스템도 정비해야 한다. 육·해·공군 간 이해가 엇갈리는 군령권·군정권(군사행정권) 이원화도 재검토해야 한다. 군 지휘부는 행여 실무자 몇 명을 속죄양으로 삼아 어물쩍 넘어가려 해선 안 될 것이다.
  • [사설] 천안함의 진실 밝힐 대항해가 시작됐다

    침몰 20일 만에 천안함 함미를 건져올린 우리는 이제 새로운 출발점에 섰다. 천안함이 왜 침몰했는지 가려야 하고, 피격 당한 것이라면 가해자를 찾아 책임을 물어야 한다. 인양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지난한 과제다. 진상조사의 결과에 따라서는 한반도 안보정세의 변화를 포함해 국운(國運)에 심대한 파장이 일 수도 있다. 진상조사의 여정에서 제기될 숱한 의혹과 논란으로 국론이 갈라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천안함의 진실을 찾기에 앞서 우리 모두의 냉정한 자세가 요구된다. 해외 전문가가 참여한 민·군 합동조사단의 철저하고, 투명하고, 객관적인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국내는 물론 국제사회가 신뢰할 조사결과를 내놓으려면 초동단계에서부터 한 치의 빈틈 없이 치밀하게 조사를 전개해야 한다. 바지선의 거치대가 파손돼 함미 적재에 차질을 빚은 어제의 상황이 재연돼선 안 된다. 수색인력을 늘려서라도 천안함과 폭발물의 잔해 한 점도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조사 과정의 신속하고 투명한 공개도 소홀히 해선 안 된다. 국민적 혼란을 가중시킬 그 어떤 예단이나 정치적 손익계산도 배격해야 한다. 천안함 침몰 이후 지금까지 우리는 편린(片鱗)을 들고 전체를 가늠하려는 우를 적지 않게 범했고, 그런 다급함이 혼란과 불신을 더욱 키웠다. 언론은 신중하고 정확하게 보도해야 하며 섣부른 예단을 삼가야 한다. 정치권 또한 국가 안보 앞에서 당리당략을 따지는 행태를 접어야 한다. 여야가 조만간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특위 구성 문제를 논한다고 하나, 특위의 활동범위에 대해서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군 당국의 민·군 합동조사단에 희생자 가족과 여야가 추천한 전문가들이 다수 참여한 만큼 국회 특위는 한 발짝 떨어져 진상조사단을 측면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 것이 온당하다고 본다. 군과 정부 당국도 자세를 가다듬어야 한다. 조사단 활동의 독립성을 보장해 섣부른 전략적 판단이 진상조사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조사 결과에 따른 다각도의 대응방안을 면밀히 강구하되, 특히 북한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에 대비한 외교적·군사적 조치들도 철저히 검토해야 할 것이다. 진상조사의 여정이 국론 분열로 이어지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투명한 진상조사 의지를 밝히는 일도 필요하다고 본다.
  • 절단면 너덜너덜 찢겨… 외관은 비교적 멀쩡

    절단면 너덜너덜 찢겨… 외관은 비교적 멀쩡

    결국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다. 천안함이 들어올려진 날 온 국민은 슬픔에 잠겼다. 국방부는 16일 새벽 1시 현재 772함 함미(艦尾) 안에서 이상민 병장 등 실종자 시신 36구를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6일 천안함 침몰로 실종됐던 병사 46명 가운데 얼마 전 사망이 확인된 남기훈·김태석 상사에 이어 나머지 실종자들의 시신이 이날 무더기로 발견됨에 따라 천안함 침몰은 해군의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참사로 기록되고 말았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군은 침몰 20일 만인 이날 서해 백령도 인근 해저에 두 동강 난 채 가라앉아 있던 함미를 크레인을 이용해 물 밖으로 완전히 인양, 바지선에 옮긴 뒤 실종자 수색에 돌입했다. 오후부터 실종자 발견 소식이 속속 전해졌지만, 안타깝게도 싸늘한 시신으로 ‘귀환’했다는 비보(悲報)였다. 가족들의 긴 오열이 끝도 없이 이어졌고, 눈물은 온 나라를 삼켰다. 서대호·방일민 하사는 식당 입구에서, 이상준 하사, 이상민 병장의 시신은 식당 안에서 발견됐다. 정종률·박석원·강준·안경환 중사, 손수민·조진영·서승원 하사, 이재민·이상희·강현구 병장, 김선명·안동엽·박정훈 상병, 나현민 일병, 장철희 이병의 시신은 침실에서 발견됐다. 민평기·김경수·최정환 중사, 심영빈·문영욱 하사, 조지훈 일병의 시신은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김종헌 중사, 김동진 하사, 이용상 병장, 김선호 상병의 시신은 후타실에서 발견됐다. 신선준 중사, 임재엽 하사의 시신은 탄약고에서, 차균석 하사는 유도행정실에서, 문규석 상사는 휴게실에서, 문영욱 하사는 제독소에서, 조정규 하사는 기관창고에서, 정범구 상병의 시신은 전기창고 입구에서 발견됐다. 시신들은 인근 독도함으로 옮겨져 가족들의 신원 확인을 거친 뒤 헬기로 경기 평택시 해군 2함대사령부로 운구돼 안치됐다. 이상의 합참의장은 이날 밤 “시간에 구애받지 말고 현장에서 실종자를 다 찾겠다는 각오로 수색작전을 실시하라.”고 독려했다. 이날 물 밖으로 끌어올려진 함미의 절단면은 너덜너덜하게 찢긴 모양으로 철판들이 뾰족하게 위로 향하고 있었다. 옆에서 바라봤을 때 비스듬하게 사선 각도로 잘라진 형태였다. 반면 절단면을 제외한 배 밑 등 나머지 부분은 외관상 비교적 멀쩡한 상태였다. 디젤엔진실 위에 있는 추적레이더실과 그 뒤로 함대함 하푼미사일 발사대 2개, 40㎜ 부포, 76㎜ 주포, 폭뢰는 온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 꼬리 쪽 밑에 있는 스크루 역시 손상이 없었다. 하지만 어뢰발사대 1문과 주포와 부포 사이의 하푼미사일 발사대, 절단면 근처의 연돌(굴뚝)은 유실됐다. 국방부는 해군 9명과 수사요원 4명, 실종자 가족 4명을 바지선에 탑승시켜 선내 수색을 벌였다. 함미를 실은 바지선은 17일 새벽 경기 평택의 2함대사령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사고원인을 밝혀줄 단서인 금속 파편 등을 찾기 위해 함미가 있던 주변 500m 해역에 대한 정밀 수색도 이날 병행했다. 김상연 오이석기자 carlos@seoul.co.kr
  • [천안함 함미 인양] 일부 장병 산화 가능성… 함수에 있을수도

    군은 15일 오후부터 밤새 천안함 함미 내부 수색을 벌여 대부분의 실종자를 시신 형태로 발견했지만, 일부는 16일 새벽 1시 현재까지 찾지 못했다. 이들 미발견 병사는 당초 기관부 침실과 사병식당, 기관조종실, 보수공작실 등에 있을 것으로 추정됐었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이들이 발견되지 않는 원인으로는 사고 당시 폭발지점이나 근처에 있던 장병들이 폭발과 동시에 산화(散華)했을 가능성이 우선적으로 제기된다. 1200t급의 초계함이 순식간에 두 동강 나 침몰할 정도로 강력한 충격을 인체가 버텨내지 못하고 부서졌다는 것이다. 이 경우 시신을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갑판 위에 있었던 장병들도 폭발과 함께 함체가 공중으로 떠올랐다 가라앉았다는 생존자들의 증언으로 볼 때 파도에 휩쓸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발견된 고(故) 남기훈 상사의 경우 인양되기 전 잠수부 수색 과정에서 식당 상단 부위 절단면에 몸 일부가 걸린 채 발견된 점을 감안하면 선체가 두 동강 나면서 이들의 몸이 튕겨져 나갔을 개연성도 있다. 이때 선체가 침몰하면서 주변의 물을 끌어들이기 때문에 오히려 침몰지역 근처 해저에 가라앉았을지도 모른다. 해군 관계자는 “침몰 당시 와류 등으로 실종자가 물 아래로 휩쓸렸을 경우 뻘로 가라앉았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침몰 해역 수중 수색에서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사고 당시 일부 실종자들이 함수 부분에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美 “6자회담보다 천안함 규명 우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14일(현지시간) 6자회담 재개 논의는 천안함 침몰사고의 원인이 규명된 이후에나 추진될 것이라고 밝혔다. 캠벨 차관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현 시점에선 천안함을 인양하고 함정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규명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한국 측에 전했다.”면서 “그 이후 향후 방향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6자회담 재개 문제와 관련, “최근 전개된 상황을 바탕으로 다음 조치를 취한다는 데 한·미 양국이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의 발언은 천안함 침몰 사고 원인을 6자회담 재개 여부를 고려하는 중요 요인으로 한·미 두 나라가 고려하고 있음을 확인하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이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있는 것으로 최종 결론 날 경우 6자회담 재개는 상당기간 불투명해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측과 북핵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워싱턴을 방문한 정부 고위 당국자도 천안함 침몰사고가 6자회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정교한 게임 플랜은 정해진 게 없다.”면서도 원인이 북한 쪽으로 귀결될 경우 “회담이 진행되면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부정적 영향을 부인하지 않았다. 이 당국자는 6자회담 재개 전망과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더라도 북한이 요구하는 6자회담에 앞선 북·미 추가 접촉이 없는 상황에서 6자회담이 어떻게 될지 큰 기대를 갖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kmkim@seoul.co.kr
  • [천안함 함미 인양] 업체관계자 “암반 있어 작업에 어려움”

    천안함 함미 인양을 계기로 함수의 인양 시기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고 발생 20일 만인 15일 함미는 바닷속에서 건져 올려져 모습을 드러냈지만 사고 해역에는 함수가 아직 가라앉아 있는 탓이다. 함수는 함미가 인양된 곳으로부터 동남쪽으로 2.54㎞ 떨어진 해심 25m의 해역에서 인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우리는 영웅들을 기억한다…천안함 순직·희생자 민간 인양전문업체들은 천안함의 실종자 수색·구조작업이 함체 인양작업으로 전환된 지난 4일 사고 해역에 본격적으로 투입됐다. 함수 인양팀은 직경 90mm 인양용 체인을 연결하기 전 유도용 3인치 와이어 2개를 거는 데 성공하면서 작업에 속도를 냈다. 그러나 강한 바람과 거센 조류 등 기상 악화로 대청도로 3차례 피항하는 등 작업에 차질을 빚었다. 인양팀은 함수 인양에 필요한 체인 4개 중 1개를 연결하는 데 성공했지만 12일 피항을 하면서 체인에 연결된 함체가 거센 조류에 변형될 것을 우려해 체인과 크레인의 연결줄을 풀었다. 함수 인양팀은 14일 사고 해역으로 복귀해 체인을 다시 크레인과 연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인양업체 관계자는 “함체 밑바닥에는 주먹 같은 자갈과 모래밭 암반이 있다. 함체에도 날카로운 부분들이 있어 잠수사들이 작업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함수가 침몰한 해역은 밀물 때 해심이 35m까지 높아지고 거센 조류에 물속이 탁해 인양 작업이 쉽지 않다. 특히 17일까지 조수간만의 차가 커져 유속이 빠른 ‘사리’ 기간이라 작업 속도를 내는데 더욱 어려움을 겪을 전망이다. 업체 관계자는 “너울성 파도가 높게 일어 작업에 어려움이 있지만, 유속이 약해지는 ‘조금’ 이후인 24일까지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라고 설명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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