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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鄭총리 빈소 찾아 유족 위로

    정운찬 국무총리가 4일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가 침몰한 98금양호 선원들의 빈소를 찾았다. 정 총리는 인천 신세계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헌화, 분향한 뒤 희생 선원 9명의 영정에 일일이 보국포장을 추서했다. 정 총리는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합니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정 총리는 조문록에 ‘아름다운 영웅들 금양호 선원 여러분, 평화의 땅에서 명복을 누리소서.’라고 적었다. 유족 대표들은 20분간 진행된 비공개 면담에서 현충원 안장, 의사자 심의 조속 진행, 위령탑 설치 등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김정일 방중] “北, 김정은 기념우표 발행 계획”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알려진 3남 김정은 기념우표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4일 보도했다. RFA는 지난달 21일부터 3일간 ‘조선-독일우호협회’ 주선으로 방북, 취재에 나섰던 독일 대외 공영방송 도이치벨레의 페터 쿠야트 동아시아 특파원의 말을 인용, 이같이 전했다. 쿠야트 특파원은 “조선우표사 부국장이 유력한 후계자로 알려진 김정은 기념우표의 발행 계획에 대해 확인해 줬다.”면서 “여러 가지를 종합해 볼 때 북한 측이 김정은 후계 문제를 공표하려고 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핵실험이나 천안함 침몰 사건과 같은 정치적 문제에 대해 말을 아끼는 북한 관리들이 김정은에 대해 거론하기 시작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김정은 권력 승계에 대해 조선우표사 부국장에게 질문했으나 ‘우리는 그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짧게 답해 구체적인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쿠야트 특파원에 따르면 김정은 기념 우표 발행시기와 관련해 조선우표사 측은 “시간이 걸린다.”며 언급을 피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1960~1970년대 주로 남한 비방 문구나 체제 선전, 김일성·김정일 우상화를 소재로 우표를 제작해 왔으며, 1980년대부터는 해외 판매를 의식해 동식물·민속·국제행사 등을 주제로 한 우표를 발행했다. 특히 1972년에는 김일성 주석의 탄생 60주년 기념 시리즈인 연쇄우표 16종이 발행됐고, 2007년에는 김일성 주석의 95회 생일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5회 생일 우표가 제작됐다. 2008년에는 김 위원장 추대 15주년 기념 우표가 나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정일 방중] 美·中·日 전문가 3인 김정일 방중 긴급진단

    [김정일 방중] 美·中·日 전문가 3인 김정일 방중 긴급진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대해 미국과 중국, 일본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중국이 이번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6자회담 재개에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천안함 해법 등에 대해서는 엇갈린 의견을 표명, 한반도 주변국들 사이에 뚜렷한 온도차가 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미·중·일의 한반도 전문가들을 통해 북·중 정상회담과 이후 동북아 정세를 전망해 본다. ■ 리처드 부시 美 동북아정책硏 소장 “中, 北비핵화보다 안정에 무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리처드 부시 브루킹스연구소 내 동북아정책연구소장은 3일(현지시간) 중국이 천안함 사태와 6자회담에 대해 북한에 어떤 입장을 전달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며, 미국은 이들 문제에 있어 한국 정부와의 공조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자와의 전화 통화에서 그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한국·미국·일본의 견조한 대북공조가 맞물리자 중국의 도움이 보다 더욱 절실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김 위원장의 방중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중국이 김 위원장의 방중을 허용한 배경으로 “중국이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는 데 강경한 입장보다는 소프트한 접근법이 유효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의 정책목표와 우선순위는 미국이나 한국과 차이가 있다.”면서 “미국과 한국, 일본은 북한의 비핵화가 최우선 목표지만 중국은 북한정권의 안정 유지가 가장 중요하고, 북한의 비핵화는 그 다음 문제”라고 말했다. 부시 소장은 “이번 북·중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무슨 말을 할지, 북한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알 수 없으나 중국이 북한에 강경한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북한이 천안함 사태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비핵화 과정으로 돌아올 가능성은 높지 않다.”면서 “문제는 김정일이 방중을 통해 중국이 천안함 사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고 판단하는 경우로,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진다면 중국은 매우 곤혹스러운 입장에 놓이게 될 것”라고 지적했다. 그는 6자회담 재개 가능성에 대해 신중한 의견을 표명했다.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중요한 것은 6자회담 의제의 우선순위를 어떻게 보느냐일 것”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진징이 中 베이징대 교수 “北·中경협 가시적 성과 가능성”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의 북한문제 전문가인 진징이(金景一·한반도연구센터 부주임) 베이징대 교수는 4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은 북·중 경제협력 강화와 6자회담 재개 등 한반도 정세 논의를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천안함 사건이나 후계문제 등은 남북관계 및 북한 내부사정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거론되기 힘들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김 위원장의 방중을 전격적으로 보는 시각에 대해서는 중국 측의 일관된 초청이 있었다는 점을 들어 ‘일상적인 교류’ 차원으로 봐야 한다고 반박했다. 진 교수는 “남북관계의 경색으로 북핵 6자회담 재개 전망이 불투명해졌다.”면서도 “하지만 북한과 중국은 최근 들어 6자회담 재개에 전반적으로 이해를 같이하고 있기 때문에 김 위원장이 후 주석과의 합의 하에 6자회담 재개를 위한 중대 발표를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내다봤다. 문제는 천안함 사건이라는 예상치 못했던 ‘돌발변수’인데,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이 이 변수를 뛰어넘을 수 있는 합의를 이뤄낼 수 있는지가 관건이라고 진 교수는 설명했다. 가장 큰 방중 목적인 북·중 경제협력과 관련해서는 중국 측과의 협상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중국 역시 북한에 대한 영향력 유지를 원하기 때문에 서로의 필요성이 일치한다는 것이다. 방중 첫 목적지로 물류항구도시인 다롄(大連)을 선택한 것으로 미뤄 다롄의 발전전략을 북한의 나선(나진·선봉)시 개발에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남 정은의 동행 및 중국 지도부와 상견례 가능성에 대해서는 “후계자 문제는 북한의 국내 문제이고, 공식적으로 발표도 안 돼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별 가능성이 없다.”고 일축했다. stinger@seoul.co.kr ■ 다케사다 히데시 日 방위硏 총괄연구관 “中, 천안함 이중 스탠스 보일것” │도쿄 이종락특파원│ 한반도와 중국 문제에 정통한 다케사다 히데시 방위연구소 총괄연구관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중국과 보조를 맞추고, 중국의 대폭적인 경제 지원을 받는 등 몸이 불편한 김 위원장이 마지막 외교적 성과를 내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하게 된 계기도 우선적으로 그의 건강문제를 꼽았다. 다케사다 연구관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도 드러났지만 김 위원장이 다리를 저는 등 건강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국제적으로 고립된 상황에서 중국과의 전통적인 우호관계를 확인하고 여러가지 이익을 얻어내기 위해 마지막일지도 모를 중국 방문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해 중국정부가 이중적인 태도를 취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한·중 정상회담을 가진 지 불과 사흘만에 김 위원장의 방중이 이뤄진 점에 주목했다. 다케사다 연구관은 “중국은 이명박 대통령의 설명 등을 듣고 북한이 천안함을 공격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도 “김 위원장이 이번 방문에서 천안함 공격을 부인한다면 또한 북한의 입장을 이해하겠다는 입장을 취하는 이중적인 스탠스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천안함 사건은 한반도가 휴전협정인 상태에서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지적하고 “중국이 6자회담 모드로 전환을 시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케사다 연구관은 일본 정부의 향후 행보에 대해서는 “일본 또한 북핵 폐기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한반도의 긴장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6자회담을 빨리 열어야 한다는 중국의 주장에 동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jrlee@seoul.co.kr
  • [사설] 안보구멍 민·관·군 협력체제로 메워라

    어제 이명박 대통령이 건군 이래 처음으로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주재했다. 천안함 참사의 배후가 북한이란 정황이 짙어져 가는 가운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혈맹’격인 중국을 방문 중인 긴박한 상황에서였다. 이 대통령은 국가안보총괄점검기구를 구성해 위기관리시스템의 재정비를 약속하면서 군의 전방위 개혁을 주문했다. 그러나 우리는 천안함 침몰이 상징하는 국가안보상의 허점은 민·관·군이 혼연일체가 되어야만 온전히 메울 수 있다고 믿는다. 천안함 사태가 안보 태세 전반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함은 불문가지일 것이다. 작전 중인 초계함이 경계에 실패해 피침된 뒤 즉각적 대응은커녕 공격 배후조차 제때 집어내지 못한 일이 어디 보통 상황인가. 그래서 군의 긴급대응태세와 보고지휘체계, 정보 능력 등이 군 개혁의 과제로 집약된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사후약방문이지만 청와대 안보특보 신설이나 국방개혁안의 수정 등도 응당 지켜져야 할 약속이다. 잠수함과 특수부대 등 북의 비대칭전력을 통한 게릴라식 기습에 대비하는 역량을 기르는 것도 과제다. 군사적 차원의 안보 인프라 구축 못지않게 중요한 게 느슨해진 안보의식을 다잡는 일이다. 이 대통령은 군의 매너리즘을 지적하며 “국민들도 불과 50㎞ 거리에 장사정포가 우리를 겨누고 있음을 잊고 있다.”고 첨언했다. 민·관·군의 협력이 군기강 확립만큼 중시돼야 할 근거다. 민간 어선이 천안함 함미를 먼저 찾아냈듯이 말이다. 안보에 도움이 되는 민간의 역량이 크게 신장하고 있으니, 이를 끌어내야 한다. 그 연장선상에서 안보 이슈마저 정쟁의 대상으로 전락시키는 일이 더는 없어야 한다. 군함이 침몰하고 함께 사는 공동체에 물이 새고 있는데 내부 폭발설 등 근거 없는 유언비어성 주장으로 분열을 자초한 일은 자성해야 한다. 일사불란하게 외적에 대응해도 시원치 않을 터에 총구를 안으로 돌려서야 될 말인가. 군이 천안함 참사 초기 대응 과정에서 갈팡질팡한 사실은 통렬히 지적되어야 하고 책임도 물어야 한다. 하지만 더욱 타기해야 할 일은 ‘천안함 국난’을 두고 지방선거에서 어느 당이 유리할 것인지 주판알을 튕기는 행태다. 나라가 무너진 뒤 여야, 진보·보수가 어디 따로 존재할 수 있겠는가.
  • 李대통령 “안보총괄기구 설치”

    李대통령 “안보총괄기구 설치”

    이명박 대통령은 4일 “강한 안보를 위해 국가 안보태세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대비책을 마련할 대통령 직속 국가안보총괄 점검기구를 한시적으로 즉각 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방부에서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주재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국가안보총괄 점검기구에서는 안보 역량 전반, 위기관리 시스템, 국방 개혁 등 안보 관련 주요 사안들이 면밀히 검토되고 대안을 마련토록 할 것”이라면서 “대통령실에 안보특보를 신설하고, 위기상황센터를 위기관리센터로 바꾸어 안보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 “현재까지 분명한 사실은 천안함은 단순한 사고로 침몰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나는 이 사태가 터지자마자 남북관계를 포함해서 중대한 국제문제임을 직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고의 전문가로 이루어진 국제합동조사단이 조만간 원인을 밝혀 낼 것”이라면서 “원인이 밝혀지는 대로 결과를 세계 모든 나라에 알리게 될 것이며, 그 책임에 관해 분명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강한 군대는 강한 무기보다도 강한 정신력이 더욱 중요하다.”면서 “우리가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던 것은 아닌지, 현실보다는 이상에 치우쳐 국방을 다뤄 온 것은 아닌지 반성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그동안 우리 내부의 안보태세와 안보의식이 이완되어 왔다.”면서 “안보 대상이 뚜렷하지 않도록 만든 외부환경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이 ‘주적 개념’ 부활의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됐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핵심관계자는 이에 대해 “(주적 개념 부활 문제는) 천안함 사건의 원인 규명과 연계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군도 국제적 기준에 맞게 선진화돼야 한다.”면서 “세계 유일의 적대적 분단 상황을 고려해 우리 군 전력을 구축해야 하며, 특히 특수전 등 비대칭 전력에 대한 우리의 대비태세가 확고한지도 새롭게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통령 주재 전군지휘관회의] MB “천안함 보고 지연 국민이 납득못해”

    [대통령 주재 전군지휘관회의] MB “천안함 보고 지연 국민이 납득못해”

    4일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전군주요지휘관회의는 천안함과 함께 침몰한 군에 대한 신뢰만큼 무겁고 엄숙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1부 회의에서 김태영 국방부장관은 이 대통령에게 “3월26일은 경계근무 중이던 우리 함정이 기습받았다는 데 대해 안보태세의 허점을 드러냈고 소중한 전우가 희생됐다는 점에서 통렬히 반성하며 국군 치욕의 날로 인식하고 기억할 것”이라고 보고했다. ●“한·미연합 대잠훈련 강화할 것” 김 장관은 이어 “남북분단과 대치상태가 길어지면서 군내의 ‘항재전장(恒在戰場·항상 전장에 있는 것처럼 인식)’ 의식이 이완된 점을 감안해 정신 재무장을 통해 강한 군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특히 적의 도발 양상을 고려해 서북해역의 대비개념을 재정립하고 한·미 연합 대잠 훈련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개회의에서는 “군 복지를 강화하겠다.”, “군의 생명은 사기에 있다.”며 주로 격려했지만, 비공개회의에 들어가서는 35분에 걸쳐 군의 문제점을 낮고도 엄한 목소리로 조목조목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회의 분위기도 찬물을 끼얹은 듯 숙연해졌다. ●“지휘관 사고·태도도 바뀌어야” 이 대통령은 먼저 최적접(最敵接) 지역인 서해 백령도 해상에서 발생한 천안함 사건의 보고가 지연된 데 대해 “국민이 납득하겠느냐.”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 과정에서 대기업과 다른 정부 부처의 빠른 보고 체계를 예로 들며 군의 자성을 촉구했다. 세계 곳곳에 사업장이 있는 대기업에서도 어느 한 곳에 사고가 나면 10분 안에 총수에게 보고되고, 구제역 발생 때도 대통령에게 10분 내 보고가 됐다고 지적했다. 신속하고 정확한 보고체계가 생명이라고 할 수 있는 군이 기업이나 정부 부처보다도 못하다는 비교 자체가 군 지휘관들로서는 적잖은 충격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천안함 구조에서 보여준 일선 병사들의 활약상을 칭찬한 뒤 “대통령인 내가 바뀌어야 하듯이 지휘관의 사고와 태도도 바뀌어야 한다.”고 군 지휘관의 솔선수범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의 지적에 한 참석자는 “무한한 책임을 통감한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고 말했다. 다른 참석자는 “군이 부끄럽게 됐다. 우리가 그동안 그렇게 ‘끓는 물의 개구리’처럼 모르는 사이에 이완됐던 게 아니냐.”며 자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군 지휘관들은 1부 회의가 끝난 뒤 국방부 내 국방회관 식당에서 곰탕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 당초 이 대통령은 오전 회의가 끝난 후 떠날 예정이었지만 사기가 떨어진 군을 격려한다는 차원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전투임무 위주로 軍 체질 개선” 이어진 2부 회의에서 김성찬 해군참모총장은 “빠른 시간 내에 믿음을 주는 강한 해군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해군의 변화를 예고했다. 이상의 합참의장은 “현존 위협에 대비한 군사력 건설과 전투임무 위주의 군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면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김정일 방중] 한·미 정보공조 ‘척척’

    천안함 침몰 사건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전후해 한·미 두 나라 간의 긴밀한 정보 공조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김 위원장의 방중길은 출발 하루 전인 2일 낮부터 한·미 정보 감시망에 감지됐다. 평양 인근 전용열차 탑승 구역의 부산한 움직임이 미 정보 당국의 KH-12 정찰 위성과 U-2 정찰기에 포착된 것. 이후 한·미 양국은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김 위원장의 방중길을 예의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청와대 측이 지난 3일 김 위원장 방중과 관련, “여러 경로로 이미 파악을 다 하고 있었다.”고 밝힌 이면에는 양국 간 긴밀한 정보 공유의 힘이 컸다. 같은 날 외교통상부 김영선 대변인도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그동안 여러 채널과 관련 소스를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을 예의주시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기정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4일 “과거와 달리 우리 정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방중 움직임을 수차례 사전 포착했다.”면서 “한국 정보당국의 정보력만으로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상당부분 한국 측에 관련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보이며 이는 한·미 양국 간 정보 공유 및 상호 협력이 잘 이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미 정보 당국을 비롯한 주변국들은 김 위원장의 방중과 관련, 수차례 방중 징후를 포착했다. 특히 지난 3월31일 청와대에서 “김 위원장이 4월 1~3일 방중할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한반도 안팎의 시선이 신의주와 중국의 국경도시 단둥을 연결하는 압록강 철교에 쏠리기도 했다. 김 위원장의 방중 계획이 남측에 사전 노출되자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4일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의 평양 체류 소식을 전하며 그의 방중설에 선을 그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한국 정부가 김 위원장의 방중계획을 사전 노출, 결과적으로 그의 방중을 연기시키는 결과를 낳았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또 지난달 6일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이 국회 정보위에 참석,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4월 25일쯤 중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이 언론 등을 통해 공개되자 김 위원장의 방중은 이행되지 않았다. 한·미 두 나라는 이와 함께 천안함 침몰 사건 조사 과정에서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천안함 사건 초기 단계부터 미국의 전문가들을 초빙, 공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때부터 노무현 정부 당시 뜸해졌던 양국 간의 정보교류가 다시 본격화하기 시작한 것으로 정보 및 안보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시론] 국민통합이 최우선 공약 되어야/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시론] 국민통합이 최우선 공약 되어야/장성호 배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6월 2일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과거의 구태가 재연되는 등 정치의 저급화에 대한민국호(號)가 흔들리고 있다. 어제 오늘의 상황이 아닌, 우리사회에 면면히 흐르는 구조적 결함이다. 파당과 당파싸움이 상존했던 과거에서부터 지역과 계층과 이념으로 분열적 쟁투가 계속되고 있는 오늘까지 우리 사회는 한시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 좁은 땅덩어리에 지정학적(Geo-Politics) 위치와 혈연·지연·학연 등으로 엮여진 구조가 오늘의 우리 현실을 초래한 근인이다. 이 형상을 오월동주(吳越同舟)라고 표현하면 어떨까. 이 말은 손자(孫子)의 구지편(九地篇)에 나오는 말로, 본래 오나라 사람과 월나라 사람은 서로 미워하는 원수지간이지만 같은 배를 타고 가다가 바람을 만나 부득이하게 서로 돕는다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즉, 서로 원수지간이면서도 어떤 목적을 위해 부득이 협력을 하는 상태인데 그 결합이 과연 얼마나 오래가고 끈끈하겠는가. 바람은 곧 그치기 마련이고, 그들이 본래 가지고 있는 미움은 작아지지 않았다. 우리네 정치라는 것 또한 살아 움직이는 생물과 같아서 상황에 따라 많은 조합들이 만들어지기는 하지만 태생은 변할 수 없는 법이다. 바로 오늘의 우리 현실과 너무나도 부합하는 아이러니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각종 정책에 따라 정치인들은 여야 상관없이 서로의 이익에 따라 너무도 쉽게 이합집산을 거듭하고 있고, 그로 인해 총체적인 분열상이 거듭 벌어지고 있는 것은 우리의 역사적 전통에서 기인한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어디가 끝이 될지 모를 정도로 정국을 극단적 대치상황으로 몰아가는 정치권. 최근 천안함 침몰사태, 세종시 문제, 시민단체 및 종교계의 반대까지 계속되는 4대강 문제 등 어느 것 하나 명확한 결론이 난 것이 없다. 여기에 집권 한나라당 내 친이와 친박계의 갈등으로 대표되는 여당의 분열과 김대중계, 노무현계로 나뉘어져 제 갈 길을 가며 합종연횡하고 있는 야당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불안감만 가중시키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오는 6월 지방선거는 이들의 갈등과 국민들의 정치불신이 극대화되는 결정판이 될 소지가 크다. 각 진영별로 너 죽고 나 살기식(式)의 치킨게임, 서바이벌 게임의 전형이 될 소지가 높다. 물론 정치인들에게 기회이자 위기일 수 있는 선거를 앞두고 생존을 위한 그들의 노력이 안쓰럽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과연 이들이 그렇게 처절한 이유가 단지 국민만을 위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반추해 보아야 한다. 정치를 이루는 가장 근본적인 바탕은 분열보다는 화합과 통합의 정신을 통해 갈등을 치유하고 보다 희망적인 대안을 내놓는 데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지는 않았는지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그들이 선거 때마다 외치는 국가의 미래와 국민의 행복이라는 상투적인 미사여구가 오히려 국가의 번영과 국민의 안위보다는 그들 일신의 평안과 권력이 더 중요한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외적인 경제불안과 실업자를 비롯한 청년들의 고통이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때이다. 따라서 이 시점이 국민들을 앞세우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한 안위만을 살필 때인지, 아니면 보다 자신을 낮추고 국민들 앞에 바로 서서 국가적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역량을 결집할 때인지 고민해 주길 정치권에 촉구한다. 위정자를 비롯한 사회지도층이 국민통합을 위해 대오각성하는 것만이 작금의 현실을 극복하고, 태생적인 우리 문화의 폐습을 단절시키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 다가올 6월 지방선거를 비롯한 각종 정치이벤트가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통해 분열의 정치 허상을 타파하고, 한국의 선진미래와 우리사회를 통합의 정치구조로 발전시킬 수 있는 유의미한 결과가 도출되길 희망한다.
  • 금양호 실종자 의사자 지정 난항

    정부가 천안함 침몰사건 실종자 구조작업에 동참했던 98금양호 희생자의 의사자 지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종자에 대해서는 당장 심의조차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4일 “의사자 심의를 담당하는 보건복지부에 확인한 결과 시신이 발견된 선원 2명은 의사자 심의를 할 수 있지만 실종자 7명의 경우에는 실종신고를 한 뒤 1년이 지나야 비로소 심의에 착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또 98금양호 희생자의 의사자 지정 관련 작업을 맡아 하고 있는 인천 중구는 지난달 시신이 발견된 2명에 대해 의사자 신청을 했는데, 보건복지부는 이조차 서류 부족을 이유로 보완을 요구해 사실상 희생자 9명 전체에 대한 의사자 지정 절차가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은 “98금양호 선원들의 사망이 확인된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정부의 탁상행정으로 희생자 가족들에게 또 한번의 고통과 아픔을 주고 있다.”며 “정부는 조속히 의사자 지정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대통령 주재 전군지휘관회의] 靑 “천안함 규명과 주적개념 연계”

    이명박 대통령이 4일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천안함 사건의 배후에 북한이 있음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을 한 뒤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현재까지 분명한 사실은 천안함은 단순한 사고로 침몰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면서 “나는 이 사태가 터지자마자 남북관계를 포함해서 중대한 국제문제임을 직감했다.”고 밝힌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사건 발생 초부터 원인과 관련해 “절대 예단하지 말라.”고 신중한 대응을 강조했지만, 이날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남북관계’를 언급한 것을 보면 이미 북한의 연루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발언의 의미에 대해 “워딩 그대로이며 코멘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원인을 찾고 나면 그 책임에 관해 분명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는 발언도 북한의 소행으로 드러날 경우에 대비해 후속 대책을 검토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으로 볼 수 있다. “국민들도 불과 50㎞ 거리에 가장 호전적인 세력의 장사포가 우리를 겨누고 있음을 잊고 산 것이 사실”이라면서 “천안함 사태는 이를 우리에게 일깨워 주었다.”면서 ‘가장 호전적인 세력’인 북한과 천안함 사건을 연계시킨 발언도 상당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의 발언에서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직접적인 표현은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간 논란이 됐던 ‘북한=주적(主敵)’ 개념을 지적한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그간 우리 내부의 안보의식이 느슨해졌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그 이유의 하나로 “안보 대상이 뚜렷하지 않도록 만든 외부환경이 있었다.”고 언급해 결국 주적 개념이 없는 현재의 문제점을 지적한 게 아니냐는 해석에 무게가 실렸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핵심관계자는 이에 대해 “대통령은 ‘주적 개념’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면서 “주적 개념을 천안함 사건의 원인 규명과 연계해 (부활 여부를) 검토해 볼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천안함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최종 확인된다면 북한을 주적으로 하는 개념이 다시 도입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북한=주적’이란 개념은 지난 1994년 판문점에서 열린 제8차 실무 남북접촉에서 북측 박영수 대표의 ‘서울 불바다’ 발언이 나오면서 1995년 국방백서에서 처음 사용됐지만, 2004년 국방백서 이후 ‘직접적 군사위협’, ‘현존하는 북한의 군사적 위협’ 등으로 대체됐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8월 을지연습은 실전처럼

    행정안전부는 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비상계획관을 소집, 비상대비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천안함 침몰사고를 계기로 우리나라의 비상대비태세 및 최근 급변하는 북한의 움직임을 포함한 안보상황을 총체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중앙부처, 각 시·도, 민간 동원업체의 비상계획관 100여명이 참가했다. 김진항 행안부 재난안전실장은 “전·평시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는 환경에서 국가기반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기관별로 비상대비태세를 굳건히 해 달라.”고 주문했다. 행안부는 또 최근 안보상황을 반영해 8월 예정된 을지연습이 실전적 훈련이 될 수 있도록 전시전환 절차 연습 및 G20 정상회의 대비 대테러 방어훈련을 한층 더 강화해 실시하기로 했다. 남상헌기자 kize@seoul.co.kr
  • MB, 4일 안보시스템 개선방향 제시

    이명박 대통령은 4일 전군 주요 지휘관 회의를 주재하고 국가 안보시스템 개선방향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예정이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3일 “이 대통령이 내일(4일) 회의에서 느슨했던 안보의식을 추스르고 군이 새로 거듭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해이해진 국민 안보의식에 대한 자성을 당부하면서 차제에 국가안보 시스템 재점검 필요성을 지적하며 구체적인 개선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침몰사건의 원인이 규명될 경우 ‘단호한 대응’도 거듭 강조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또 이날 전국으로 방송된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천안함 순국 장병 유가족들이 보여 주신 성숙된 태도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천안함 순국장병) 유가족 여러분은 깊은 슬픔 속에서도 아픔을 함께해 주신 국민들에게 고맙다고 하셨다.”면서 “이렇게 서로에게 감사하는 마음이 우리 사회를 더욱 성숙되고 따뜻하게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긍정은 발전의 원동력이고 감사는 우리 사회를 따뜻하게 만들어 주는 원천”이라면서 “긍정하고 감사하는 사람에게는 위기마저도 새로운 도약을 위한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난주 말 중국 상하이 방문길에 임시정부 청사와 윤봉길 의사 기념관을 방문한 얘기를 꺼내며 “안팎으로 나라가 어려운 이때에 일신의 안위를 버리신 사심 없는 희생과 의로운 정신을 되새기며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자식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 하나로 온갖 어려움을 견뎌온 이 땅의 모든 부모님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가난했던 시절 자신을 올곧게 키워낸 모친이 항상 ‘소신대로 행동하라.’고 당부했던 사실을 떠올리기도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정일 전격 방중] 정부 “中에 ‘천안함’ 할 말 다해… 알아서 할 것”

    3일 청와대와 외교통상부, 통일부 등 정부 외교안보 부처들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방중(訪中)이 천안함 사태와 6자회담 재개 등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느라 촉각을 곤두세웠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북한의 2인자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회동을 가진 지 불과 사흘 만에 다시 김 위원장이 방중한 사실을 우리 정부는 특히 주목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과 후 주석이 4·30 정상회담을 통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일정한 공감대를 이뤘고, 중국이 전향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다급해진 김 위원장이 서둘러 중국을 방문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때문에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이 갖게 될 정상회담에서 중국이 천안함 문제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할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지난번 한·중 정상회담 때 우리 정부가 전달할 메시지는 다 전달했고, 대통령도 할 말을 다 했다.”고 말했다.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선언했을 때 수용 여부와 관련, 이 관계자는 “많은 전제들이 필요한 얘기이며, 현재로서는 그런 얘기가 나올지 안 나올지도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의 핵심관계자도 “(한·중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중국측에 말한 게 있으니까 중국도 그런 걸 전부 고려해서 북측에 대응할 것으로 안다.”면서 “현재로서는 진전 상황을 좀더 두고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교통상부 김영선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이 방중 기간 동안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할 경우 정부의 입장을 묻자 “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객관적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6자회담의 장래 등을 관련국과 긴밀히 협의해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런 가운데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4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장신썬 신임 주한 중국대사와 면담을 갖는다. 지난 3월 말 부임한 장 대사가 취임 후 첫 인사차 현 장관을 예방하는 자리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방중으로 북·중 정상 간 면담이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여 현 장관과 장 대사가 어떤 얘기를 나눌지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성수 김정은기자 sskim@seoul.co.kr ☞[포토] 김정일 위원장 중국 다롄 도착
  • 감사원 ‘천안함’ 대대적 軍감사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 국방부와 군의 대응 실태에 대한 감사원의 대대적인 감사가 3일 시작됐다. 오전 10시 국방부 본관 3층 정책회의실에서 시작된 감사는 오후까지 이어졌다. 안보 위기 사태로 불리는 이번 사건에서 군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는 군 안팎의 문제제기가 감사원의 직무감사로 이어지면서 국방부 내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감사팀은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감사가 이뤄지는 시간, 해당 부서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고 보안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감사요원들은 이날 오후 앞으로 이뤄지는 감사 일정을 설명하기 위해 국방부 대변인실을 찾기도 했다. 천안함 사건을 언론에 발표하거나 설명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도 감사대상이기 때문이다. 직무감찰의 범위가 지휘계통과 초동조치에 대한 부분이다 보니 국방부 내 일반 정책 부서는 외형적으로 차분한 모습을 유지했다. 하지만 군 내부에서 천안함 사건에 대한 대응이 부실했던 점을 스스로 인정하고 외부기관의 감사까지 요청한 분위기에 대해선 착잡한 심정을 나타냈다. 이날부터 시작된 감사에서 감사원은 천안함 침몰 사건 대처 과정에서 나타난 군의 지휘 보고체계의 적정성 및 정상작동 여부, 구조활동 지연 경위 및 구조전력 배치의 적정성 등을 살펴볼 방침이다. 이번 감사는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해군작전사령부 및 제2함대사령부 등 관련 부대에 29명의 감사요원이 투입돼 19일까지 진행된다. 한편 군은 천안함이 침몰하면서 유실됐던 하푼미사일과 마스트(레이더와 안테나 기둥)를 지난 1일과 2일 각각 인양했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해군 천안함 침몰 사고와 관련, 실종자 수색을 하다 침몰된 금양98호 선원 9명 전원에게 ‘보국포장’ 서훈이 추서된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3일 정부의 서훈 추서 방침에 따라 금양호 희생자들에게 보국포장을 수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보국포장은 주로 군인들의 국가 안전보장 등과 관련해 주지만 상훈법에는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인명재난을 구조한 사람에게도 대통령 명의로 추서토록 돼 있다. 수여는 정 총리가 4일 금양호 선원들의 빈소 조문 시 진행될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北·中 정상 ‘천안함’ 논의할 듯

    北·中 정상 ‘천안함’ 논의할 듯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이르면 4일 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1월 이후 4년4개월 만에 중국을 방문한 김 위원장은 후 주석과의 회담에서 중국의 대북 경제지원 방안과 북핵 6자회담 재개 방안, 3남 정은으로의 후계체제 구축 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포토] 김정일 위원장 중국 다롄 도착 두 정상은 특히 천안함 침몰과 이에 따른 후속 방안에 대해서도 깊이 있게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점쳐져 향배가 주목된다. 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은 천안함 침몰이 북한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고 향후 유엔 등 국제사회가 관련 논의를 전개해 나가는 과정에서 중국이 적극적으로 북한을 지원해 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함 무관” 中지지 요청할 듯 회담 장소는 베이징의 댜오위타이(釣魚臺) 영빈관이나 현재 머물고 있는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의 방추이다오(棒槌?) 영빈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이징의 유력한 외교 소식통은 3일 “김 위원장과 후 주석이 다롄시의 방추이다오 영빈관에서 만날 것으로 보인다.”면서 “방추이다오 영빈관은 다롄시 외곽에 있어 보안이 용이하고, 김일성 전 주석도 묵은 바 있어 김 위원장이 강력히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롄 시내에서 동남쪽으로 9㎞ 떨어진 방추이다오 영빈관은 최고지도자 덩샤오핑(鄧小平)과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후 주석 등 중국의 주요 지도자들이 모두 한 차례 이상 다녀간 곳으로 북한의 김일성 전 주석도 1950년대 말 방중했을 때 묵었다. 이날 오전부터 보안요원들이 영빈관 주변에서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은 전했다. ●다롄시 외곽 영빈관서 만찬 김 위원장과 일부 일행은 이날 오후 방추이다오 영빈관에서 만찬을 가진 후 다롄 시내 푸리화(富麗華) 호텔로 돌아왔다. 중국내 서열 7위이자 랴오닝성 당서기를 역임한 리커창(李克强) 부총리가 김 위원장과 동행하면서 만찬까지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후 주석은 상하이(上海)엑스포 개막식에 참석한 뒤 2일까지 상하이에서 각국 정상들과 회담을 가진 것으로 확인됐지만 이후 일정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후 주석이 다롄을 방문하지 않는다면 김 위원장은 4일쯤 베이징으로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전 5시20분(현지시간) 특별열차 편으로 중국 랴오닝성 단둥(丹東)역에 도착한 뒤 4시간 만인 오전 9시40분쯤 리무진 10여대에 나눠 타고 다롄 시내 푸리화 호텔에 들어섰다. 3남 정은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나진(나진·선봉)시 개발을 염두에 두고 다롄을 방문지로 선택한 것으로 관측된다. 김 위원장은 오후 1시30분부터 4시까지 다롄의 항구와 아시아 최대규모 광장인 싱하이(星海)광장 주변 등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다롄 일정을 마친 뒤 베이징으로 향할지, 그대로 돌아갈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베이징 외교가의 관측대로 방중 일정이 2박3일 또는 3박4일 정도로 짧다면 장거리 여행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후 주석을 비롯한 중국 지도부를 면담할 수 있는 기간이 이번 주중밖에 없다.”고 말했다. 후 주석이 러시아 모스크바로 떠나는 8일 이전에 모든 일정이 마무리된다는 얘기다. stinger@seoul.co.kr
  • [한나라 서울시장후보 오세훈] 與차차기 대권후보 vs 참여정부 핵심… 보·혁 진검승부

    [한나라 서울시장후보 오세훈] 與차차기 대권후보 vs 참여정부 핵심… 보·혁 진검승부

    오세훈 서울시장이 6월 지방선거에서 사상 처음으로 재선에 도전한다. 6일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낙승이 예상되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의 맞대결 구도가 유력해졌다. ‘오세훈 대세론’은 견고했다. 3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진행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오 시장은 참신론을 앞세운 나경원 의원과 행정전문가를 내세운 김충환 의원을 압도했다. 응원 열기부터 달랐다. 전국 대의원과 당원, 국민참여선거인단 등 5000여명이 모인 실내체육관 객석은 오 후보 캠프 응원도구인 하얀색 비닐 막대가 절반을 훨씬 넘게 점령했다. 원희룡 의원과 단일화를 이뤄내며 시너지를 기대했던 나 후보의 돌풍도, 성실한 완주와 함께 탄탄한 응집력을 보여준 김 후보의 패기도 오세훈 대세론을 꺾기엔 역부족이었다. 이번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시장 선거는 한나라당 차차기 대권 후보와 참여정부 핵심인사의 진검승부로 펼쳐지게 됐다. 보수 대(對) 진보의 대결구도가 예상된다. 여당이 내건 ‘안정된 국정운영론’과 야당의 ‘정권 심판론’간에 정면충돌이 불가피해졌다. 외견상 오 시장의 지지율이 크게 앞서지만 승패를 섣불리 점치긴 어려운 상황이다. 변수가 워낙 많다. 서울시장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과 한 전 총리 쪽은 오는 23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주기를 맞아 몰아칠 ‘노풍’(風)의 확산에 기대를 건다. 야당이 노 전 대통령 서거의 직접적인 피의자로 지목한 검찰이 ‘스폰서’ 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것도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여기에 세종시와 4대강 사업의 허점을 공략하면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민주당의 예상이다. 민주당은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노영민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4년간 오세훈 시장이 무엇을 했는지 기억에 남는 게 없다.”고 공격했다. 민주당 한명숙 예비후보 측의 임종석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 중간평가 의미에 개발·전시 행정으로 일관한 서울시정에 대한 평가라는 의미를 동시에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나라는 생각하지 않고 오로지 당리당략만 생각하는 세력, 소중한 우리 젊은이들이 억울하게 죽어 가는데도 오직 북한만 두둔하기에 급급한 세력, 거짓과 속임수로 국민을 선동하는 세력들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나라당은 안정된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오 시장의 안정된 시정 운영을 승부수로 삼고 있다. 나서서 외치진 않지만 천안함 침몰 사건이 몰고 온 안보 바람도 한나라당으로선 불리하지 않은 소재로 보고 있다. 오 시장 캠프의 관계자도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 서거를 정치 이슈화한다면 도리어 역풍을 맞을 것”이라면서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서 정책 검증도 안된 후보를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는 것 자체가 도리어 심판 대상으로 지목될 일”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오 시장 쪽은 ‘깨끗함’과 ‘미래 발전 가능성’을 내세울 계획이다. 역으로 뇌물수수 의혹 사건에 연루된 한 전 총리의 실추된 도덕성을 부각시킨다는 것이다. 또 사교육·학교폭력·학습준비물 없는 ‘3무(無) 학교’, 일자리 100만개 창출 등 실현 가능한 정책과 시민의 피부에 와 닿는 정책을 제시함으로써 한 전 총리와의 차별화를 시도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이날 4시간여 동안 펼쳐진 경선 끝에 오 시장의 승리가 확정된 뒤 패배한 김 후보는 화환을 걸어주고, 나 후보는 한나라당의 파란 점퍼를 입혀 주면서 오 후보의 사상 첫 서울시장 재선 도전을 축하했다. 오 후보는 따뜻한 악수와 포옹으로 화합을 다짐했다. 나 의원은 투표 결과 발표 뒤 “후회 없는 경선이었지만 아쉽다.”면서도 “한 표 한 표가 너무 소중하다. 이 한 표를 당의 승리를 위해 합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놀이공원 가기로 약속했지만… 울지 않고 씩씩하게 견딜래요”

    “놀이공원 가기로 약속했지만… 울지 않고 씩씩하게 견딜래요”

    “아빠랑 이번 어린이날을 함께 보내지 못한다고 생각하니 울음이 날 것 같아요. 하지만 씩씩하게 참고 견딜래요.” ●평택 원정초교 운동회 취소 상담치료 천안함 침몰 사고로 아빠(고 박경수 상사)를 잃은 가영(7)양은 어린이날인 5일 치료를 받으러 학교에 간다. 가영이가 다니는 경기 평택 원정초등학교에는 같은 일을 당한 6명의 또래 아이가 있다. 고 김태석 원사의 두 딸 해강이와 해나, 고 남기훈 원사의 두 아들 재민·재현이, 고 김경수 상사의 딸 다혜양 등이다. 가영이 등 천안함 희생자 자녀들은 어린이날 놀러 학교에 가는 게 아니라 8시간 동안 전문가들로부터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상담치료를 받기 위해 학교에 간다. 학교는 해마다 어린이날 전 날 열던 운동회를 다음 달로 미뤘다. 백성욱 원정초등학교 교감은 3일 “영결식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운동회를 열 분위기가 아니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아쉬워했지만 이해하는 분위기라고 백 교감은 전했다. 담임 교사들이 왜 연기됐는지를 설명하면서 한달 뒤에는 더 크고 성대하게 열 것을 약속했다. 대신 어린이날엔 선생님과 희생자 자녀들, 어머니들이 함께 서로를 보듬는 시간을 마련하기로 했다. 운동회 대신 희생자 자녀들은 어린이날 다음날인 6일 소풍을 간다. 6학년에 재학 중인 고 남기훈 원사의 큰 아들 재민(13)군은 1박 2일 일정으로 경주 수학여행을 간다. 1학년생인 가영이와 고 김태석 상사의 딸 해강(7)양은 서울대공원으로 소풍을 간다. 모든 비용은 학교에서 부담한다. 백 교감은 “희생자 자녀 어머니들도 자녀들이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하는 것을 원하기 때문에 체험학습에도 빠짐 없이 참석시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엄마들은 아이들이 기가 꺾일까봐 걱정이다. 가영이 엄마 박미선씨도 학교에 가는 딸에게 “절대 울지 말고 씩씩하게 행동해, 알았지.”라고 단단히 일렀다. ●6일엔 수학여행·소풍 참석 가영이는 지난해 아빠, 큰아버지 가족과 함께 놀이동산에 다녀왔다. 아빠와 놀이기구도 타고 맛있는 음식도 먹었다. 아빠는 올해 초 가영이에게 “어린이날에 함께 놀이공원에 가자.”고 약속을 했지만 천안함 사건으로 지킬 수 없는 약속이 돼 버렸다. 한편 각계의 어린이날 선물이 희생자 자녀들에게 속속 도착했다. LH공사는 희생자 자녀 6명에게 전달할 문화상품권 90만원어치를 학교에 보냈고, 평택지역 한 서점에서는 아이들에게 책을 선물했다. 백 교감은 “영결식 이후로 꿋꿋하게 학교에 나오고 있는 아이들이 대견하다.”면서 “어린이날을 맞아 교장선생님이 선물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윤샘이나기자 ky0295@seoul.co.kr
  • [사설] 새 원내사령탑 與, 세종시 결론 내라

    천안함 침몰과 함께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던 세종시 수정안의 향방이 정국의 핵심 이슈로 재부상하고 있다. 정몽준 대표 등 한나라당 지도부가 어제 6월 국회 처리를 다짐했고, 정운찬 국무총리도 새 원내대표로 내정된 김무성 의원의 역할에 이례적인 기대를 표시했다. 여당은 7개월 넘게 질질 끌어온 이 문제를 이제 생산적으로 매듭지어야 한다. 교육과학 중심 기업도시를 지향하는 세종시 수정안이 처리되지 않아 대기업들이 투자를 결정하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고 한다. 행정중심도시 건설이라는 원안의 표류도 문제이긴 마찬가지다. 어찌 보면 이명박 정부로선 아무런 결정을 내리지 않고 현행 행복도시특별법에 따라 최소한의 기초공사만 벌이는 시늉만 하는 게 가장 손쉬운 선택일 수 있다. 어차피 원안대로라면 천문학적 예산이 소요될 9부2처2청의 실질적 이전은 차기 정권이 감당해야 한다는 점에서다. 그러나 국정운영의 무한책임을 진 집권당이 국민과 충청도민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그런 선택을 해서야 되겠는가. 미국의 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대통령은 지도자의 선택 중 최악으로 “위기 때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결정”을 꼽았다. 오늘 추대될 김 원내대표뿐만 아니라 여당 의원 모두가 새겨야 할 명언이다. 물론 세종시 절충안까지 냈던 김 원내대표의 의욕이나 친박 좌장 이력만으로 문제 해결을 낙관할 수 없는 분위기다. 친이·친박 간 이견과 갈등의 골이 깊기 때문이다. 까닭에 양측은 세종시 문제의 본질은 국가경제의 행·재정적 효율성이냐, 국토의 균형개발이냐 간의 선택 문제일 뿐임을 명심해야 한다. 원안 고수가 지역균형 발전에 실질적 도움이 될 것인가는 별개로 치더라도 말이다. 당론 결정을 위한 의원총회가 열리면 친이·친박을 떠나 세종시를 선악 개념의 도그마에 가두지 말고 민주적으로 절충하기 바란다.
  • [김정일 전격 방중] 김정일 마지막 방중 가능성… 김정은 동행여부 촉각

    북한 및 한반도 문제 전문가들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3일 방중 관전 포인트로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입장 표명 ▲북핵 6자회담 재개 여부 ▲북·중 경제 협력 및 대북 경제 지원 도출 ▲후계자 김정은의 동행 여부 등을 꼽았다. ① 천안함 관련 김위원장 입장은 김 위원장의 방중은 천안함 침몰 사고의 원인이 북한 공격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 시점에서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방중 과정에서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 ‘천안함 사건은 한·미가 날조한 음모’라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은 천안함 사건에 대해 앞서 발표한 군사논평원 수준의 입장을 표명한 뒤 북한 소행이 아님을 중국 측에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이라면서 “특히 김 위원장은 앞으로 한국정부가 천안함 사건의 배후로 북한을 지목할 것에 대비, 국제사회에서의 북·중 협력관계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천안함 사고 발생 22일 만인 지난달 19일 군사논평원의 글을 발표, “북한 공격설은 한·미 양국이 날조한 음모”라고 주장한 바 있다. ② 6자회담 복귀 입장 정리됐나 김 위원장이 6자 회담 재개 입장을 밝힐지도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전례에 비춰 김 위원장 방중은 이미 6자회담 복귀에 대한 북측 입장이 정리됐음을 의미한다고 봤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측은 한국, 미국 등 6자회담 참가국들이 천안함 침몰사건 원인을 북한의 공격으로 보는 경향이 크다고 판단, 6자회담 재개를 발표함으로써 분위기 반전 및 이슈 선점화 등의 효과를 거두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③ 中 대북지원 끌어낼까 북한이 지난해 말 단행한 화폐개혁의 실패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어 김 위원장이 중국 정부를 설득, 대규모의 대북경제지원을 이끌어 낼지도 관건이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6자회담 재개와 관련해 긍정적일 경우 중국으로부터 상당한 경제적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관심 있는 북한 나진항 개발에 대한 지지와 상당량의 대북 식량지원 약속 등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④ 후계자 외교무대 데뷔할까 김 위원장의 이번 방중에 후계자 3남 김정은의 동행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김정은이 북한 내 후계자 역할을 공고히 하고 있지만 노동신문 등을 통해 대외적으로 얼굴 등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가 방중길에 동행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면서도 “김 위원장의 건강상태 등을 고려했을 때 이번이 마지막 방중이 될 수 있고 중국에 김정은을 후계자로 공식 소개, 외교 무대에 공식 데뷔시키는 장점이 있다는 측면에서 동행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中, 김정일에 비빌 언덕 주지 말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어제 중국을 전격적으로 방문했다. 2006년 1월 이후 4년4개월 만에, 집권 후 다섯번째 방중이다. 김 위원장은 6자회담 복귀 문제를 타진하면서 경제와 안보 차원에서 중국 측 지원을 얻으려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천안함 침몰 사건의 북한 연루설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에 그의 방중에 국제적인 시선이 더 쏠린다. 한·미·일의 북한 압박 구도에 맞서 북·중 연대 강화를 노린 것으로 해석된다. 당연히 이번 북·중 대화는 여러 모로 이전과는 다른 차원에서 관심을 끈다. 중국은 지난달 29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세워 한·중 협력의지를 비쳤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천안함 사고와 관련, “한국 정부가 이번 사건을 과학적이고 객관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데 대해 평가한다.”는 요지로 말했다. 후 주석 발언의 진정성을 담보하려면 중국 지도부는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한 사태의 심각성을 김 위원장에게 주지시켜야 한다. 북한과의 회담에서는 북한의 잘못을 눈감아 주는 이중적 행태를 보이지 말아야 한다. 지금까지 김 위원장의 일탈 행위는 중국이라는 비빌 언덕이 있어서 가능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중국은 북한이 고난의 행군을 하던 1990년대 중반을 포함, 북한이 어려울 때마다 식량이나 석유 보급기지 역할을 해 주었다. 현재 유엔의 대북 제재조치가 발동 중인데도 중국은 북한을 지원한다는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금강산 관광에 대해 북한이 우리 측 재산을 몰수하는 등 강경책을 취한 것도 중국이라는 언덕이 없었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김 위원장은 천안함 북한 연루설을 반신반의하는 중국에 무관계설을 강변할 것 같다. 3남 김정은이 동행했다면 권력승계를 지지받으려 할 것이다. 그러나 중국은 세계 양강이라는 위상에 걸맞게 국제적인 과제에 적극 귀를 기울여야 한다. 다시 말해 천안함 침몰 북한 연계설이 과학적으로 입증되면 대북 제재 공조라는 국제협력에 적극 응해야 한다. 그것이 책임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의 지위에 걸맞은 자세다. 중국 지도자들은 김 위원장의 오판을 예방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도 취해야 한다. 세계 지도국으로서의 품위와 격조를 지켜야 한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 북한을 활용만 하려 해선 중국도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다. 김 위원장이 오판해서 한반도 정세가 불안정해지면 중국의 국익에도 득이 될 게 없음을 중국은 명심해야 한다. 중국은 김 위원장에게 비빌 언덕을 주면 안 된다. 국제사회는 중국의 책임있는 자세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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