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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데스크 시각] 세계 최고의 동맹/이도운 정치부장

    [데스크 시각] 세계 최고의 동맹/이도운 정치부장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의 동맹국이 어딘지 아세요? 바로 한국과 미국입니다.” 2004년 12월 워싱턴의 보수적인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에서 만난 발비나 황 동북아정책분석관은 거침없이 말했다. 그럴 만한 충분한 근거가 있었다. 미국은 한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3만 6000명이 넘는 장병의 피를 뿌렸고, 한국의 경제 발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을 제공했다. 한국은 베트남전, 걸프전, 이라크전, 아프가니스탄전 등 2차대전 이후 미국이 벌인 주요 전쟁에 모두 참전했다. 세계에서 유일한 나라다. 특히 이라크, 아프간 전쟁 당시에는 한·미 정부 간 관계도 좋지 않았고, 다수의 국민도 참전을 반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정부는 동맹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어려운 정치적 결단을 내렸고, 국민들은 내키지 않았지만 그런 결정을 추인해 왔다. 기자의 워싱턴 특파원 시절 펜타곤에서 현역 육군 장교는 “한미연합사는 한국군과 미군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이상적 조직”이라면서 “아마도 세계 군 역사상 최고의 동맹기구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3월26일 발생한 천안함 침몰은 그런 한·미 동맹의 역사에 중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는 사건이다. 미국은 천안함 사태를 “동맹국에 대한 군사공격”으로 규정하고 강력한 대응책들을 준비 중이라고 한다. 물론 미국의 진정성을 믿지만, 한편으로는 미국이 한국과 함께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도 남아 있다. 2006년 4월6일. 미국의 이라크 전을 총지휘하는 중부사령부를 방문했다. 플로리다 주 탬파의 맥딜 공군기지 안에 자리잡은 중부사령부에는 미국 말고도 62개 연합군이 대표단을 파견하고 있었다. 마크 키미트 장군 등 중부사령부 관계자들은 한국에서 온 기자를 따뜻한 말로 반겼고, 한국군대표단을 이끌고 있던 김동욱 준장은 “연합군 내에서 자이툰 부대의 위상이 대단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중부사령부 방문은 한·미 관계의 또다른 ‘현실’에 대해서 눈을 뜨는 계기가 됐다. 현지에서 만난 한 유럽 국가의 장교는 중부사령부에 다섯개의 눈(Five Eyes)이 있다고 말해줬다. 눈은 ‘테러와의 전쟁’과 관련된 비밀문서를 볼 수 있는 국가를 말한다. 첫번째 하나의 눈(One Eye)은 당연히 미국이다. 두 개의 눈(Two Eyes)은 미국과 영국이다. 이런 식으로 세 개의 눈에는 호주가, 네 개의 눈에는 캐나다가, 다섯 개의 눈에는 뉴질랜드가 포함된다고 했다. 당시 한국은 이라크전에 세번째로 많은 병력을 보냈지만 비밀 공유국에서는 제외됐던 것이다. 한·미동맹이 한반도라는 영역을 넘어서 국제적인 무대로 나가면 어쩔 수 없이 동맹의 ‘온도’가 떨어지는 것 아닌가라는 우려를 하게 됐다. 20일 민·군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가 발표되면 천안함 문제는 결국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회부되고 국제적인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렇게 되면 미국이 천안함보다 더 ‘시급하고, 중요한’ 이란 핵 문제 때문에 북한을 두둔하는 중국과 외교적 타협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한국 내에서 나오고 있다. 2008년 2월 한국의 이명박 정부에 이어 2009년 1월 미국의 버락 오바마 정부가 출범했을 때 한·미관계를 우려하는 시각들이 있었다. 역사적으로 한·미 두 나라에서 이념이 같은 정권이 들어설 때(전두환-레이건, 노태우-조지 H 부시, 김대중-클린턴) 관계가 좋았고, 이념이 다른 정권이 집권했을 때(박정희-카터, 김영삼-클린턴, 노무현-조지 W 부시) 사이가 나빴다. 보수적인 이명박 정권과 진보적인 오바마 정권 간의 ‘미스 매치’가 한·미관계에 대한 우려를 낳았던 것이다. 그러나 실용을 앞세운 두 대통령의 의기투합 때문인지 현재의 한·미관계는 최고 수준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말하자면 두 나라가 ‘이념의 불일치’로 인한 갈등은 넘어선 셈이다. 그런 흐름이 천안함 사태 해결까지 이어져 한반도 문제와 국제 이슈 간의 온도차라는 의구심까지 해소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dawn@seoul.co.kr
  • “천안함, 北잠수정이 어뢰로 타격”

    “천안함, 北잠수정이 어뢰로 타격”

    천안함 침몰 원인을 조사 중인 국방부와 민·군 합동조사단은 북한 잠수정이 근접 거리에서 발사한 어뢰에 천안함이 두 동강 났다고 결론을 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잠수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서쪽 원거리로 돌아 남측 해역으로 내려온 뒤 백령도 인근 해안에서 경계임무를 수행 중이던 천안함의 서쪽으로 접근해 어뢰를 발사했다는 내용이 20일 합조단 발표에 포함된다. 이는 천안함 사태가 북한의 소행이라는 점을 매우 구체적으로 적시하는 것이다. 군 당국은 또 폭발 당시 떨어져 나간 디젤기관을 최근 인양해 평택 2함대사령부로 옮겼으며, 기관실 부분도 함미 침몰 해역 인근 해저에서 발견해 인양을 준비 중이다. 합조단은 인양된 디젤기관에서 화약 성분 검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합조단은 또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어뢰의 일부 파편을 발견했으며 이 파편이 우리 군이 7년전 수거해 확보하고 있는 북한의 훈련용 어뢰와 재질이 동일한 것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관계자는 “최근 천안함 침몰 해저에서 어뢰 프로펠러임을 알아볼 수 있을 정도의 비교적 멀쩡한 파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함 생존장병들은 모두 본인이 근무하기를 원하는 부대에 배치될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6월 둘째주 해군 정기인사 때 천안함 생존장병 전원을 지원하는 부대로 보내 줄 방침”이라며 “대부분의 생존장병이 육상근무를 희망하고 있고 5명만 해상근무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잠수함 경로 분석… 北어뢰와 동일재질 여부도 밝힐 듯

    北잠수함 경로 분석… 北어뢰와 동일재질 여부도 밝힐 듯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가 20일 발표된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한 합조단의 조사결과를 미리 짚어봤다. ●3월26일에 대한 설명 국방부와 합조단은 발표에 앞서 3월26일 밤의 일을 간단히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사건 발생 전과 후의 상황에 대해 소상히 정리하고 의혹의 불씨를 키웠던 침몰 직전 상황까지를 다시 한번 설명하는 것이다. 사건발생 시각의 4차례 오차로 인터넷을 비롯해 언론까지 군이 사건 발생에 대한 ‘어떤 정황’을 숨기고 있다는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19일까지 예정된 감사원의 감사결과 발표도 주목된다. 군의 총체적 문제로 지적된 초동조치와 지휘체계, 보고체계 등이 모두 사건 발생 당일의 문제로 압축되어 있기 때문이다. ● 침몰 원인 합조단이 구성된 가장 큰 이유는 침몰 원인을 밝히기 위해서다. 그래서 결과발표 내용에서 가장 비중있게 다루게 될 부분은 침몰 원인과 그 근거다. 일단 침몰 원인은 천안함 함미와 함수가 인양되는 시기에 발표한 1·2차 육안(肉眼) 조사 결과에서 ‘어뢰’에 의한 것이란 점을 포함할 전망이다. 앞서 2차 육안조사결과에서 비접촉식 수중폭발에 의한 선체 절단이란 점은 이미 밝힌 바 있다. 국방부는 이 과정에 대한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천안함 선체의 절단면을 언론에 공개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또 절단된 천안함 선체를 3차원 시뮬레이션에 입력해 분석한 내용도 결과 발표 때 활용할 수 있다. ●분석 근거 침몰 원인을 밝히면서 그 근거를 댈 수 없다면 합조단의 활동 자체에 대한 의심을 불러올 수 있다. 온갖 의혹이 난무한 천안함 사건에서 분석근거는 이번 사건의 핵심 요소다. 일단 합조단은 시뮬레이션 결과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할 예정이다. 수중무기에 의한 폭발 상황을 대입한 과정에 대해 설명하고 최근 논란이 된 RDX(Research Department Explosive) 등에 대한 분석 내용도 포함한다. 화약물질의 배합 비율과 물질의 분자를 확인하면 어떤 시설로 화약이 제조됐는지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화약전문가들에 따르면 화약 성분은 DNA와 같아 어느 나라의 제조시설에 의해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17일 군 당국이 천안함 침몰원인을 결정적으로 밝혀줄 어뢰 스크류 파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이 확보한 어뢰 파편은 중국제나 러시아제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합조단은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발견해 분석 중인 알루미늄 합금 파편에 대한 분석결과를 통해 우리 선체의 재질과 어떻게 다른지 등을 설명하게 된다. 특히 7년 전 우리 군이 확보한 북한의 훈련용 어뢰와 같은 재질인지 여부도 밝힌다. 군의 한 고위관계자는 “그동안 제기된 의혹을 해소하고 과학적 분석임을 설명하기 위한 자료들이 제시될 것”이라면서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준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가해자 명시, 글쎄? 침몰원인을 밝혔더라도 가해자가 누구인지를 밝히는 것은 매우 민감한 대목이다. 우리 정부의 입장이 확고하더라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공식 조사결과 발표에 가해자를 적시하는 것은 확실한 객관성을 담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여러 나라의 정치적인 문제가 얽혀 있어 조사결과 발표문에 가해자를 특정하는 것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정황이 높다.’ 등의 추상적 표현을 통해 가해자를 지목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정부는 조사결과 발표 10여일 전부터 정황적·정무적 확신을 갖고 외교라인을 가동해 ‘가해자=북한’이란 점을 국제사회에 알리고 있다.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일각에서는 조사결과 발표에 가해자를 지목하는 데 대한 논란을 사전에 잠재우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합조단은 또 북한의 어뢰 공격이란 점을 뒷받침하기 위해 잠수함(정)의 침투경로를 비롯해 사건 당일 전후의 관련정보를 정밀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천안함에서 검출된 화약성분과 알루미늄 파편 분석 결과 어뢰 공격으로 결론짓고 이를 뒷받침할 정보·작전부문에 대한 분석 작업을 위해 지난주 캐나다의 정보·작전분야 전문가 3명이 합류했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육로통행 차단” 경고속 탈북자단체 19일 전단 살포

    북한이 남측의 대북전단(삐라) 살포가 계속될 경우 동·서해지구 육로 통행을 제한·차단하겠다고 경고한 가운데 한 탈북자 단체가 백령도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할 계획이어서 북측의 반발이 예상된다. 탈북자 단체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은 “19일 오후 1시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서남쪽 1마일 해상에서 대북전단 50만장과 연평해전 동영상 1000개, 라디오 1000개, 미화 3000달러 등을 살포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자유북한운동연합의 대북전단 살포는 과거에도 수차례 있었다. 하지만 앞서 북측이 탈북자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 삼으며 수차례 동·서해지구 육로 통행 차단, 제한을 경고한 바 있다는 점에서 이번 대북전단 살포로 인한 향후 북측의 반발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일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어 남북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북측은 16일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단장 명의로 통지문을 보내 “남측은 우리(북)측의 거듭되는 요구에도 불구하고 5월1일부터 또다시 우리 사상과 체제를 헐뜯는 불순한 내용의 삐라들과 소형 라디오, 1달러 지폐, DVD를 대량 살포하도록 조장·묵인하고 있다.”며 대북전단(삐라) 살포가 계속될 경우 동·서해지구 육로 통행을 제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지방선거 D-15] 천안함 ‘北風 공방’ 가열

    20일로 예정된 정부의 천안함 사태 진상조사 결과 발표가 다가오면서 17일 정치권은 극도로 예민해진 모습을 보였다. 조사 결과 발표가 이번 선거의 1차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 10일 보도된 서울신문의 여론조사 결과 이번 6·2 지방선거를 좌우할 최대이슈로 천안함 사건이 꼽혔었다. 이날 여권은 ‘어뢰 공격으로 배가 동강 났다고 판단할 수 있는 사실적 근거를 못 주고 있다.’고 주장한 유시민 국민참여당 경기지사 후보에 맹폭을 가했다. 야권은 조사 결과 발표 때 핵심 자료를 공개하라며 성명서를 냈다. 한나라당 중앙선대위원장인 정몽준 대표는 이날 수원시 경기도당에서 열린 ‘살려라 경제 희망캠프’ 회의에서 야당의 ‘북풍 전략’ 주장에 “정략적 정치 공세”라고 반격하면서 “불안정한 후보에게 경기도민의 생명과 재산을 맡길 수 없다.”고 목청을 높였다. 한나라당은 나아가 유 후보에 대해 ‘떠돌이 철새 정치인’, ‘정치 낭인’ 등의 용어를 써 가며 총공세를 퍼부었다. 안상수 경기지역 명예선대위원장은 “일산, 대구, 서울, 경기를 떠돈 철새 정치인이 어떻게 경기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말할 수 있나.”라고 비난했다. 이에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천안함 사고가 행여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면서 국회 진상조사특위의 즉각 가동과 함께 대통령 담화를 선거 이후로 연기할 것을 요구했다. 당 천안함 사건 진상규명특위 및 북풍저지 특위 위원장인 김효석 의원은 “20일 정부의 발표는 관제조사이기 때문에 인정할 수 없다.”며 “국회가 주도해 원점부터 다시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민주당과 민노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 등 야 4당은 참여연대, 정의구현사제단 등 단체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함 침몰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국방장관 등 군 지휘라인의 즉각 파면 등 5가지 요구 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대표단은 “명확한 증거의 공개, 국제적 공인이 없는 섣부른 결론은 국민적, 국제적 불신과 질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관련 자료를 전면적으로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정치 뉴스라인]

    국회 천안함특위 19일 가동 국회 천안함 침몰사건 진상조사특위가 19일 본격 가동된다. 천안함 특위 관계자는 17일 “19일 첫 전체회의를 열어 특위 위원장과 여야 간사를 선임하고, 활동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면서 “국방부 등 군을 대상으로 한 향후 조사일정 및 활동방향은 첫 회의에서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北, 천안함과 무관 입장 전달” 장신썬 주한 중국대사가 17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 북한으로부터 이번 사건과 북은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말했다고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전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장 대사는 이날 국회에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최근 방중 때 천안함에 대한 북의 입장을 전달받았느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으로부터 직접 전달받지는 않았지만 무관하다는 입장을 전달받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사설] 유시민과 여당은 천안함 정부 발표 기다리라

    야 4당의 경기지사 단일후보인 유시민 후보의 발언을 놓고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유 후보는 어제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북한의 어뢰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됐을 가능성과 관련, “유속이 빠르고 시계(視界)가 30㎝, 수심이 10m밖에 안 되는, 미군 정찰기가 돌고 인공위성이 감시하는 백령도 1마일 남쪽에서 그렇게 소리조차 안 내고 북한이 타격하고 갔다는 얘기가 아니냐.”고 말했다. 유 후보는 “다시 말하지만 어뢰 공격으로 배가 동강난 것 같다고 판단할 수 있는 사실적 근거를 못 주고 있다.”면서 “북한이 개입돼 비극이 일어났다면 군 지휘관과 현 정권이 책임져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며칠 전 “어뢰 공격설이나 버블제트 등은 억측과 소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외국의 전문가까지 포함한 심층조사를 통해 어뢰에 의한 폭발로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다. 이 점에서 유 후보가 “외부폭발은 소설”이라고 일축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다. 유 후보가 어떤 과학적 근거를 갖고 그런 주장을 하는지 묻고 싶다. 국민을 혼란으로 빠뜨려 무슨 이득을 보려 하는 것인가. 그렇지만 한나라당이 유 후보를 공격하는 것도 지나친 측면이 있다.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천안함 격침은 폭발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한 사람이 도지사는커녕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정몽준 대표는 “천안함이 어뢰공격에 의한 침몰이라면 유 후보는 공직 후보자격이 없으니 사퇴해야 한다.”고 공격했다. 지방선거에서의 승리가 아무리 중요하다고 해도 천안함 침몰이라는 국가적·국민적인 비극을 여야가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것은 치졸하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20일쯤 천안함 침몰원인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유 후보나 한나라당이나 얼마 남지 않은 정부의 공식 발표를 기다리는 게 순서다. 정부는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국내·외에서 모두 수긍할 수 있는 발표를 해야 한다. 그래야 천안함 침몰과 관련한 정확하지 않은 국내의 각종 설(說)들을 잠재울 수 있고 현재는 매우 미온적인 중국의 협조도 기대할 수 있다.
  • 정부 “천안함 北 소행” EU·中·日에 전달했다

    정부 “천안함 北 소행” EU·中·日에 전달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최근 회동한 아시아 및 유럽연합(EU)의 외교장관들에게 “천안함 사태는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시 지지를 요청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정부 당국이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이라는 판단을 대외적으로 밝히기는 처음이며, 이에 따라 우리 정부가 이미 대북 안보리 제재를 위한 국제공조에 착수한 사실도 확인됐다. 정부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유 장관은 지난 15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에게 “지금까지 조사 결과 천안함 사태의 원인은 북한의 어뢰공격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면서 “유엔 안보리에서 중국 측이 (대북 제재를) 지지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양 부장은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가 중요하다.”면서 조사결과가 나올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려는 자세를 취했다. 유 장관은 16일 오카다 가쓰야 일본 외상과의 회담에서도 “현재까지 진행된 조사로 보면, 천안함 침몰 원인은 북한 어뢰”라면서 안보리 협의 등 대북 제재 과정에서의 공조를 요청했다. 오카다 외상은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는 한국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우리(한·일)는 한 배를 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신문도 유 장관이 오카다 외상에게 “북한의 어뢰공격이라는 강력한 상황 증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에 앞서 유 장관은 지난 10~12일 벨기에의 브뤼셀을 방문, EU 본부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본부 관계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크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안보리 제재를 언급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유 장관은 캐서린 애슈턴 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 등에게 “지금까지 조사 결과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점증(growing)하고 있다.”면서 대북 안보리 제재를 포함한 모든 가능한 조치에 협조를 당부했다. 이에 EU 측은 “우리는 한국 편에 설 것(We will be with you)”이라고 답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한편 정부는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 전날인 19일쯤 주한 중국, 러시아, 일본 대사관에 조사결과와 향후 조치를 미리 설명하고 지지를 구할 계획이다. 국방부는 그동안 조사단에 참여했던 주한 미국, 영국, 호주, 스웨덴 대사를 초청해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국방부는 20일 주요국 무관들에게 조사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 (14) 국제사법재판소

    [정은주 순회특파원 세계의 법원 가다] (14) 국제사법재판소

    │헤이그 정은주순회특파원│ 1946년 5월 알바니아와 그리스령 코르푸 섬 사이의 코르푸 해협에 영국 해군 함정 2척이 들어섰다. 알바니아가 영해 침범이라며 포탄을 쏟아부었다. 영국은 코르푸 해협이 국제항해를 위한 수로라고 맞섰다. 같은 해 10월 영국은 구축함 2척, 순양함 2척을 또 파견했다. 그러나 해협 북쪽으로 올라가던 구축함 소머레즈호가 기뢰를 건드려 파손되고 뒤따라오던 구축함 볼라지호도 운명을 같이했다. 해군 장병 44명이 숨지고 42명이 다쳤다. 영국 해군은 코르푸 앞바다에 남아 있는 매설 기뢰를 확인해 거둬가겠다며 다시 해협에 진입했다. 알바니아의 발포 경고에도 영국은 그해 11월 계류기뢰 22개를 수거하는 데 성공했다. 조사 결과 수거한 기뢰가 구축함 볼라지호 내부에서 찾아낸 기뢰 파편과 같은 독일제라는 걸 밝혀냈다. 기뢰 표면이 깨끗하게 페인트칠된 점에서 최근 설치됐다는 것도 확인했다. 영국은 유엔 안보리 소집과 알바니아의 배상을 요구했다. 알바니아 정부는 “우리와 무관하다.”고 거부했다. 유엔 안보리는 유엔 회원국이 아닌데도 알바니아가 “안보리 권고를 따르겠다.”고 밝히자 1947년 5월 사건을 국제사법재판소(ICJ)에 넘겼다. ICJ는 1949년 12월 알바니아가 영국에 84만파운드를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알바니아가 기뢰를 매설했다는 증거는 없지만, 해안과 가까운 자기 영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고 영국 해군에 기뢰 매설을 알려주지 않은 책임을 물은 것이다. 반면 영국이 알바니아 영해를 무단 수색한 것은 불법이라고도 판단했다. 기뢰가 누구의 것인지는 끝까지 가려지지 않았다. 천안함 침몰 사건으로 유엔 회원국 간 국제 분쟁을 법적으로 해결하는 ICJ가 주목받고 있다. 사고 원인이 북한의 어뢰 공격이라면 정부의 대응책이 유엔 안보리 소집과 ICJ에 북한을 제소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ICJ가 1947년부터 2009년까지 다룬 국가 간 분쟁 117건 가운데 ‘코르푸 해협 사건’을 대표적인 참고 사례로 꼽는다. 그러나 천안함 사건은 재판을 여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한쪽 당사국의 일방적인 제소로는 ICJ가 관할권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가령 남북한이 합의해 분쟁 해결을 요구할 때만 재판이 시작된다. 일본이 1954년 9월부터 독도 문제를 ICJ에 넘기자고 제안하지만, 우리나라가 거부해 재판이 열리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ICJ 재판은 상소할 수 없는 단심이다. 다만 새로운 사실을 발견하면 6개월 이내에 재심이 가능하다. 10년이 지나면 재심도 할 수 없다. 재판관은 15명으로 구성되며 임기는 9년. 유엔 총회와 안보리에서 독립적으로 선출한다. 2003년 3월 선출된 일본 출신의 오와다 히사시(小和田恒·77) 재판관이 재판소장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 출신의 재판관은 없다. 글 사진 ejung@seoul.co.kr 후 원 : 한국언론진흥재단
  • [천안함 안보리회부 어떻게] 반총장의 역할 ‘기대 반 회의 반’

    [천안함 안보리회부 어떻게] 반총장의 역할 ‘기대 반 회의 반’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가 임박하면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역할론이 일찌감치 주목받고 있다. 우리 정부가 내부적으로 침몰 원인을 북한 소행으로 판단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를 위한 국제공조에 이미 착수한 것으로 17일 알려졌기 때문이다. 우리 입장에서는 최초의 한국인 사무총장으로 유엔에 입성한 반 총장이 안보리의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 과정에서 뭔가 ‘힘’을 써줄 것을 기대하는 게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외교 전문가들의 시각은 갈린다. ●편파적 비난 소지… 역할 한계 먼저 유엔 사무총장이 특정국가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유엔 회원국 전체를 위해 일하는 보직이라는 점에서 반 총장이 적극적인 역할을 하긴 힘들다는 시각이다. 외교소식통 A씨는 “사무총장이라는 자리는 실무적으로 안보리 의결을 실행하는 자리일 뿐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기는 힘들다.”면서 “반 총장이 역할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B씨는 “반 총장이 안보리 결의안 채택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면 다른 나라에서 편파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소지가 있다.”면서 “반 총장에게 너무 표나는 역할을 요구하면 예의도 아니고 국익에도 이롭지 않다.”고 했다. ●친화력 뛰어나 강대국과 친분 반면 유엔도 어차피 현실정치의 연장선상에 있는 만큼 충분히 역할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외교소식통 C씨는 “역대 유엔 사무총장들도 겉으론 중립을 표방했지만 알게 모르게 출신국의 이익을 위해 활동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이 특유의 친화력을 무기로 미국, 중국 등 강대국들과 두터운 관계를 맺어온 점이 이번 사건에서 빛을 발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D씨는 “반 총장은 평소 작은 일이라도 주 유엔 미국대사나 중국대사에게 수시로 꼼꼼하게 브리핑을 해 주는 스타일이어서 강대국 대사들이 아주 좋아한다는 평이 있다.”고 했다. ●안보리 매일 회의… 언제든 협의 우리 정부가 천안함 사태 관련 대북제재 결의안 채택을 위해 유엔에 사건을 제출하면, 매달 번갈아가며 맡는 안보리 의장국이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 이달은 레바논이 의장국이고 다음 달은 멕시코다. 만약 6월에 안보리 결의를 추진할 경우 멕시코가 유엔 주재 안보리 상임이사국 및 비상임이사국 대사들을 만나 회의 일정과 의제를 협의한다. 안보리 회의는 거의 매일 열리기 때문에 시급한 사안은 언제든 테이블에 올릴 수 있다. 사무총장은 안보리에 출석해 자신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정부 대북사업 잠정 중단

    통일부가 기획재정부 등 정부 유관부처들에 대북사업에 대한 집행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17일 확인됐다. 정부 차원의 대북사업을 잠정 중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통일부는 지난 14일 자체 대북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산림청 등 10여개 유관부처에 각 부처가 운영하고 있는 예산을 통한 대북사업을 잠정적으로 보류해 줄 것을 협조·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천 대변인은 이어 “이번 조치는 금강산에서의 부동산 동결·몰수 등 최근 엄중한 남북관계 상황 등을 감안한 것”이라면서 “다만 영유아 등 북한 취약계층에 대한 인도적인 사업의 지원은 지속한다는 정부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며 대한적십자사는 발송 공문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통일부 당국자는 정부 부처 차원의 대북사업 예산 규모와 관련, “지난해 정부 부처 차원에서 추진한 대북사업 규모는 60억원가량 된다.”면서 “올해도 비슷한 수준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의 이같은 조치는 지난 11~12일 북한 지역에서 임가공 등을 하는 남쪽의 위탁가공 업체와 교역 및 경협업체들에 제품 추가 생산과 신규계약을 유보할 것을 권고한 데 이어 대북 제재 조치의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20일로 예정된 천안함 침몰 사건 조사결과 발표와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지켜 본 뒤 남북교역 축소 등 다양한 대북 제재 조치를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천 대변인은 정부부처의 대북 사업 집행 보류 요청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한 뒤 “유관부처와 같이 대응하면 좋겠다는 차원에서 통일부가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뉴스&분석] 천안함사태후 첫 NLL 침범

    ‘의도된 도발’에 ‘준비된 대응’. 주말인 15일 밤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두 차례나 침범한 것은 다분히 의도된 도발로 보인다. 단순 실수로 보기에는 고의성이 너무나 짙다는 것이다. 북한의 북방한계선 침범은 자주 있는 일이지만, 주말 밤 늦은 시간에 일어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더구나 우리 해군의 경고방송을 무시하고 재차 다른 경비정이 또 침범한 것도 사전에 작심을 하고 정치적인 의도에서 움직인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 북한 함정이 서해 NLL을 침범한 것은 천안함 사태가 발생한 지난 3월26일 이후 처음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불법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북한의 경비정이 실수로 내려올 수는 있다.”면서 “하지만 한 번이 아니고 두 번 연속 일어났다는 점에서 천안함 사태 관련 등 북한의 ‘의도’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 실수보다는 의도적인 도발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오는 20일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한 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북한이 ‘물타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자신들은 천안함과 무관하다는 입장을 외부에 일부러 보여주기 위해 그간 항상 해오던 NLL 침범을 감행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다. 북한이 ‘의도된 도발’을 했다면 이번에 우리 군과 정부 당국은 철저히 준비된 대응으로 위기에 침착하게 대처했다.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은 상황발생 직후 보고를 통해 즉각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은 긴급사안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대통령에게도 즉각 상황이 보고됐다.”고 말했다. 김태영 국방장관과 이상의 합참의장도 한밤중에 즉각 국방부 청사로 출근하며 신속하게 대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수뇌부는 격파사격까지 이어질 경우 북한의 의도에 말려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고 신중하게 작전을 펼 것을 해군 측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상황이 처음 발생한 것은 15일 밤 10시13분쯤이다. 북한 경비정 한 척이 서해 NLL을 1.4마일 정도 침범, 연평도 서북방 8.5마일 해역까지 남쪽으로 내려왔다. 우리 해군 고속정 편대가 즉각 출동해 두 차례 경고방송을 했고 30분 만인 오후 10시43분쯤 북한 경비정은 북으로 퇴각해 올라갔다. 이 과정에서 북한 경비정은 “귀측 함정이 우리 해역에 침범했으니 즉각 이탈할 것을 경고한다.”는 방송을 하며 우리측에 이례적으로 맞대응을 했다. 이어 47분이 지난 오후 11시30분쯤 또한번 상황이 터졌다. 이번엔 다른 북한 경비정 한 척이 같은 해역으로 NLL을 1.3마일 정도 넘어왔다. 북한 경비정은 우리 해군의 경고방송을 무시하고 계속 남쪽으로 내려왔다. 이에 우리 고속정이 북 경비정 근처로 3~4발의 경고사격을 두 차례 했고, 북한 경비정은 9분 만인 오후 11시39분쯤 북한해역으로 다시 올라갔다. 서산기지에 있던 우리 공군 전투기들도 북한 경비정의 두 차례 NLL 침범 때 모두 현장으로 출격해 ‘일촉즉발’의 긴장상황도 연출됐다. 김성수 오이석기자 sskim@seoul.co.kr
  • 軍, 20일 중간발표 뒤 대북성명 검토

    국방부와 군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한 대북 성명 발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일쯤 발표될 민·군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에 천안함 침몰의 가해자를 북한으로 명시하지 못할 경우 군이 별도의 자체 성명을 내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가 합조단 조사 결과 발표 후 예정된 만큼 담화문에 담지 못하는 내용을 성명에 담게 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성명서를 내는 시기는 합조단 조사결과에 이어질 이 대통령의 담화문 발표 전후가 될 것”이라면서 “담화문에 실릴 내용에 따라 군이 성명서를 낼지 여부와 수위 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명은 천안함 사태의 중요성과 국제적인 상황을 고려해 김태영 국방장관 명의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5월17~23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5월17~23일)

    ●美 원유유출 사고 청문회 이번 주(17~23일)에도 태국 반정부 시위는 국제 사회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멕시코만 원유 유출 사고 청문회와 도요타 리콜 사태 청문회가 계속될 예정이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동북아 순방에 나선다. 지난 주말 시위대와 정부군의 유혈충돌로 200여명의 사상자가 난 태국 반정부 시위는 정부의 강경진압 방침에 따라 이번 주 최대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시위대가 점거한 수도 방콕의 쇼핑중심지 라차프라송 거리 일대의 학교들은 17일로 예정된 개학 시기를 5월 말이나 6월 초로 연기하면서 학사 일정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그리스를 비롯한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 국가)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재정 위기 진화에 나선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회의를 열고 공동 재정적자 감축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주부터 계속된 미국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고 청문회는 유출량이 정부의 예상보다 20배나 많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BP아메리카의 라마 매케이 회장은 상원 국토안보위원회에 출석한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 장관은 21일 일본을 방문, 후텐마 비행장 이전 문제와 한국의 천안함 침몰 사태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한·중·일 천안함 온도차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경주 김상연기자│천안함 사태에 대해 중국은 한국과 거리를 두려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한국과 일본은 ‘찰떡 공조’를 확인했다. 15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양제츠 중국 외교부장 간 회담에서 중국 측은 천안함 사태에 대한 협조를 당부하는 한국 측에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조사가 중요하다.”는 종전 입장을 되풀이했다. 조사결과를 보고 얘기하자는 것이다. 양 부장은 “한반도 정세는 매우 복잡하고 민감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모두 냉정을 유지하면서 자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열린 제4차 한·중·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중국 측은 “북핵 6자회담 의장국으로서 회담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 천안함 사태와 6자회담을 별개로 다루고 싶다는 의중을 내비쳤다. 중국 측은 또 6자회담 재개에 앞서 북·미 접촉과 예비회담 개최를 전제조건으로 하는 ‘3단계 방안’을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북·미 간 이견 조정을 위해 중국 측이 중재안으로 기존에 제안했던 것이다. 김영선 외교부 대변인은 한·중 회담 후 “분위기는 화기애애하고 진지했다.”면서 “우리 측이 현 단계에서의 조사현황을 설명하자, 중국 측은 ‘불행한 사태에 대해 여러 차례 애도와 위로를 표한 바 있다.’고 말하면서 우리의 설명을 경청했다.”고 밝혔다. 16일 열린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일본의 오카다 가쓰야 외상은 “매우 어려운 상황 속에서 객관적이고 과학적 조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는 한국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지지한다.”면서 “양측은 대응 방안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황을 보면 한·중 회담은 한국 측이 주로 얘기를 하고 중국 측은 말을 아끼면서 듣는 쪽이었던 것 같다. 관심은, 우리가 어느 선까지 얘기했느냐다. 일각에서는 유 장관이 양 부장에게 천안함 사태가 북한 소행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부시 협조를 당부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외교부 당국자는 “최종 조사결과도 안 나온 상황에서 그런 민감한 얘기를 할 수 있겠느냐.”고 부인했다. 그러면서도 외교부는 구체적인 논의내용은 함구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 외교 당국의 실세는 양 부장이 아니라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이라는 시각을 들어 이번 회담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따라서 천안함 사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오는 20일 조사결과 발표 후 이뤄지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방중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3국 장관이 15일 공동 발표한 언론발표문에는 ‘우리는 한국 해군선박 천안함의 침몰 사건으로 다수의 인명이 희생된 데 대해 애도를 표하고 동 사건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다.’는 문구가 올랐다. carlos@seoul.co.kr
  • [北경비정 서해 NLL 침범] 南 해군 ‘교전규칙’ 떠보기? 천안함 무관 강조?

    [北경비정 서해 NLL 침범] 南 해군 ‘교전규칙’ 떠보기? 천안함 무관 강조?

    15일 밤 북한 경비정이 서해상 북방한계선(NLL)을 두 차례 침범한 의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 함정이 서해 NLL을 넘어오는 일은 지난해만 23차례 등 여러번 있었으나, 천안함 사태 이후 첫 침범이고 북한이 천안함 사태의 ‘가해자’로 유력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이다. 북한 전문가들의 해석 역시 정부와 군 당국의 관측과 큰 틀에서 맥을 같이한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합조단의 발표 전에 천안함 침몰과의 무관성을 에둘러 표현하려는 것이라는 해석, 천안함 사태 이후 달라진 우리 군의 전투대비 태세를 가늠해 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북한 전문가들로부터 북한의 NLL 침범 의도에 대한 분석을 들어봤다. 정영태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센터 소장은 북한 경비정의 NLL 침범 의도와 관련, “천안함 사태 이후 군사적 도발행위를 시도해 봄으로써 남측 해군의 대비 태세 등을 점검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면서 “특히 천안함 사태 이후 서해상에서 우리측 해군의 교전 규칙 변화 여부 등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즉, 천안함 사태의 유력한 ‘가해자’로 꼽히는 북한이 우리 해군의 변화된 대응 태세 등을 시험해 보기 위해 NLL을 침범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도 “북한은 향후 이번 침범을 두고 기존의 논리대로 NLL의 무효성을 주장하겠지만 천안함 사태 이후 북한 함정의 NLL 침범에 남측 해군이 어떤 식으로 대응할지, 또 반응할지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테스트(시험) 차원에서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 5일 전 NLL 침범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20일쯤으로 예정된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일부러 도발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북한이 NLL 침범이 새로운 일이 아닌 만큼 천안함 사태와 무관하다는 점을 애써 강조하기 위해 고도의 심리전을 시도했다는 분석이다. 김태우 국방연구원 국방현안연구위원장은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북한이 서해 NLL을 침범한 것은 천안함 사태와 자신들이 무관함을 강조하기 위한 시위적 성격이 크다.”면서 “천안함 사태 이후에도 자신들은 기존처럼 NLL 무효를 강조하며 달라진 게 없다는 걸 보여주고자 일부러 이 같은 도발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수석 국가안보전략연구소 남북관계연구실장도 “천안함 사태 조사 결과 발표를 수일 앞두고 자신들이 주요 배후로 지목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건과의 무관함을 강조하고자 기존에 해왔던 NLL 침범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편으로는 남측 해군의 방위태세를 시험해 보고 한국이 천안함 사태 조사결과 발표 이후 강경대응할 경우 북한도 기회가 되면 언제든 도발, 역공할 수 있는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당시 백령도와 연평도까지의 NLL 인근 지역에 30여척의 중국 어선이 조업 중이었다는 점에서 군사적 도발보다는 불법 조업 단속과정에서 NLL 침범이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꽃게잡이철이라 전날 연평도 인근에만 10여척의 중국어선이 조업 중이었다. 중국 어선이나 탈북하려는 북한 어선 등 미상의 물체 확인 차원에서 월선한 것 아닌가 싶다.”면서 “북한 경비정 한 척이 월선했다는 점에서 군사적 도발은 아닌 듯싶다.”고 말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도 “북한 경비정의 NLL 월선한 배경에는 여러 가능성들이 있을 수 있다.”면서도 “당시 중국 어선들이 NLL 근방에서 조업활동을 벌이고 있었다는 점에 주목해보면 북한 경비정이 불법 조업 어선들을 단속하는 과정에서 NLL월선이 이뤄졌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길, 트위터 통해 원주민 된 ‘무도’멤버 미방송분 공개

    길, 트위터 통해 원주민 된 ‘무도’멤버 미방송분 공개

    7주째 결방된 MBC ‘무한도전’의 노홍철과 하하, 길이 코믹 동영상을 통해 복귀를 예고했다.길은 지난 15일 자신의 트위터에 ‘무한도전 최근 근황 인터뷰 동영상’이라며 짧은 동영상 2개와 메세지를 올렸다.길이 남긴 메세지에는 “달려라 길메오입니다. 오늘 ‘무도’ 결방이 슬프다고요. 멤버들 근황 조금 있다가 공개할께요. 기대하시라 맞팔님들 리트윗 부탁”이라고 게재돼 있었다.영상에서는 피부를 검게 칠하고 아프리카 원주민처럼 분장한 하하와 노홍철, 길이 얼렁뚱땅 원주민 언어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이들은 “롱 타임 노 씨”, “스톱푸” 등 ‘무한도전’ 결방을 염두에 둔 듯 장난기 가득한 이야기를 나누다 결국 “무한도전”을 외치며 동영상을 끝맺었다. 동영상이 찍힌 현장은 세 사람이 함께한 ‘무한도전’ 촬영장으로 예상된다.영상에서 길은 “다음주부터는 정상 가동됩니다 ‘휴우’라며 “달려라 길메오”라고 덧붙여 방송 재개를 앞둔 ‘무한도전’ 소식을 알렸다.한편 ‘무한도전’은 천안함 침몰 사건과 뒤이은 MBC 총파업으로 지난 3월 27일부터 지난 15일까지 7주 연속 결방 사태를 맞았으며, 지난 14일 MBC 파업이 종료되면서 오는 22일 7주만에 정상 방송을 앞두고 있다.사진 = 길 트위터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작권 전환 연기에 열린자세 필요”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가 오는 2012년 4월로 예정된 한국군으로의 전시작전 통제권 전환문제와 관련해 시행연기 검토 등 열린 자세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마이클 아마코스트 전 국무부 차관과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 미국대사 등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로 구성된 ‘새로운 출발 정책연구그룹(New Beginnings Policy Research Study Group)’은 1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한·미 동맹의 새로운 출발-오바마 행정부에 대한 제언’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미국 행정부는 전작권 전환 시기에 논란의 소지를 제공할 수 있는 예기치 않은 군사적 미비점 혹은 안보적 상황 전개 가능성에 유념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해서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미 정부는 한국 정부와 강력하고 효율적인 양자 및 다자적 대응에 나서는 데 긴밀히 협력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들은 지난해 낸 보고서에서 전작권 전환이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보고서에는 이들 외에 에번스 리비어 전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신기욱 스탠퍼드대 아시아태평양연구소장 등이 참여했다. kmkim@seoul.co.kr
  • 美 “천안함 동맹국 군사공격 간주”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는 천안함 사건을 ‘동맹국 군대에 대한 군사적 공격’으로 간주, 한·미 동맹 차원의 강력한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13일(현지시간) “미국은 천안함 사건을 단순한 사고로 보지 않고 동맹국 군대에 대한 군사적 공격으로 간주하고 있다.”면서 “미 행정부는 천안함 사고를 상당히 심각하게 보고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24~25일 미·중 전략경제대화(SED) 참석차 중국을 방문하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귀국길에 한국에 들러 천안함 후속 대책을 협의하고, 유명환 외교부 장관과 공동회견을 통해 이를 발표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은 천안함 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제적 민·군 합동조사단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측 전문가들과 버지니아주 노폭 해군연구소로부터 증거자료들에 대한 분석 결과를 실시간으로 보고 받고 있으며, 이를 근거로 내부적으로 천안함 사건을 북한의 소행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미국 정부는 천안함 조사결과 발표를 앞두고 최근 들어 국무부·국방부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실무 회의를 수시로 열고 대책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천안함 사건을 유엔 안보리에 회부, 별도의 안보리 결의안 채택을 추진하되 중국의 미온적 대응으로 여의치 않을 경우엔 안보리 의장 성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미 상원의 조지프 리버맨(무소속) 의원은 13일 민주당 소속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과 칼 레빈 상원 군사위원장 등 외교·군사위 소속 민주·공화 의원 전원의 서명을 받은 천안함 결의안을 전체회의에 신속하게 안건으로 상정해 토론 없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결의안은 한국 국민에게 위로를 표한 뒤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준수를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천안함 희생자 및 유족, 한국 국민에 대한 위로 ▲한·미 동맹의 중요성 강조 ▲국제사회의 진상조사 전폭적 지원 ▲유엔 안보리 결의 1695, 1718, 1874호 준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결의안을 발의한 조지프 리버맨 의원은 “이 결의안은 비극적 사고에 대한 미국민의 깊은 위로를 담은 조그만 표시”라면서 “미국은 한반도의 안보를 지키는 데 흔들림이 없을 것이며 천안함 사고의 국제적 조사를 함께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동서명자로 나선 상원 군사위원장인 칼 레빈 의원은 “이 결의안은 천안함 침몰보다 더 비극적인 사고를 막도록 한반도의 긴장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담은 것”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현장 톡톡] ‘포화속으로’ 제작보고회

    [현장 톡톡] ‘포화속으로’ 제작보고회

    “1000만 정도?” 영화 ‘포화속으로’가 얼마나 흥행할 것 같냐는 질문에 대한 배우 권상우의 답이다. 그만큼 자신감이 넘쳤다. “지금까지 개봉했던 영화 가운데 가장 떨리는 제작 보고회입니다. 올해 개봉한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작이 됐으면 좋겠어요.” 지난 10일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개최된 영화 ‘포화속으로’ 제작보고회 현장. 권상우가 먼저 입을 열었다. 권상우는 영화에서 학도병 구갑조 역할을 맡았다. “천안함 침몰 때 희생자들의 사진을 우연히 보게 됐어요. 그분들 가족들이 남긴 말을 보면서 눈물이 났죠. 대한민국 사람이니까 그런 거겠죠. 우리 영화도 마찬가지예요.” 이재한 감독의 설명이 이어진다. 이 감독은영화에서 ‘사실’과 ‘허구’를 조화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한다. 이야기의 얼개가 사실에 기반했지만 캐릭터는 극에 맞게 새롭게 창조됐기 때문이다. 영화는 1950년 한국전쟁 당시 학생 신분으로 전쟁터 한복판에 뛰어들어 전쟁의 운명을 바꿨지만 지금은 아무도 기억을 못하는 71명 학도병의 이야기를 그린 실화다. “한국전쟁은 20세기 최고의 비극 중 하나죠. 이념보다 전쟁에 내몰린 인간을 그려내고 싶었습니다.” 권상우와 이 감독 외에도 영화의 주역인 김승우, 차승원, 아이돌 그룹 ‘빅뱅’의 탑(본명 최승현)이 함께했다. 김승우는 “권상우가 교복 입어서 안 된 영화가 없었어요. 권상우의 에너지를 믿습니다.”라고 칭찬을 한다. “30대에 학도병 연기라니…. 원래 나이가 많아서 캐스팅 안될 뻔했어요.”라고 청중의 웃음을 자아낸 권상우는 “극중에서는 탑이 학도병 중대장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주는 역할입니다. 정말 잘했어요.”라고 탑을 치켜세운다. 계속되는 탑 칭찬. 아무래도 본업이 배우가 아닌지라 우려의 목소리가 컸던 까닭이다. 김승우는 “탑에 대해 어떤 기대를 해도 좋아요. 누가 보더라도 캐릭터에 완전히 녹아들었습니다.”라고 극찬했고 차승원도 “탑은 20대 때 제가 갖길 원했던 얼굴을 가진 배우입니다.”라고 했다. 탑은 부끄러운 듯 말을 이었다. “드라마 ‘아이리스’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지금껏 한번도 본 적 없는 전혀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새달 17일 개봉.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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