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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모닝 장미란도 축구도 야구도 ‘명예회복’

    金~모닝 장미란도 축구도 야구도 ‘명예회복’

    태극전사들이 19일 일제히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중국 광저우와 한국이 기쁨에 들썩였다. 역도 장미란(27·고양시청)은 여자 최중량급(75㎏ 이상급)에서 1위에 오르며 지긋지긋한 아시안게임과의 악연을 끊었다. 장미란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과 세계선수권 4연패 등 여자 역도의 최정상을 지키면서도 유독 아시안게임과 인연이 없었다. 은메달만 연속 두번 땄다. 지난 9월 세계선수권(터키 안탈리아)에서도 허리 부상 때문에 인상 3위, 용상 2위, 합계 3위의 초라한 성적표를 거뒀다. 그러나 투지와 근성은 메달을 금빛으로 바꿨다. 올림픽·세계선수권·아시안게임의 ‘그랜드슬램’도 이뤘다. 야구는 강정호(23·넥센)의 홈런 두방 등 장단 17안타를 몰아쳐 타이완을 9-3으로 꺾었다. 금메달. 4년 전 프로선수로 팀을 꾸리고도 동메달에 그쳤던 ‘도하굴욕’을 설욕했다. 대회 2연패를 달성했던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8년 만에 우승컵을 되찾았다. 추신수(28·클리블랜드), 임태훈(22·두산) 등 11명은 병역특례까지 챙겼다. 남자축구는 8강전에서 연장 끝에 우즈베키스탄을 3-1로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준결승에서 0-1 패배를 안겼던 우즈베키스탄을 침몰시켰다. 당시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던 홍명보는 감독으로 짜릿한 승리를 지휘하며 24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직도 끝나지 않은 천안함 논쟁

    아직도 끝나지 않은 천안함 논쟁

    광기란 별다른 게 아니다. ‘믿습니까?’ 물어본 뒤 ‘의심스럽다’ 하면 불지옥에 떨어지라고 저주하는 게 광기다. 천안함 사태를 둘러싸고 벌어졌던 논쟁도 이와 비슷한 구도다. 이상해도 일단 믿어라, 이상하다고 자꾸 물어보면 대한민국 국민이 아니라고 말한다. 여기서 국민은 설명을 들을 권리가 있는 주체가 아니라, 믿느냐 안믿느냐에 따라 편 가르기를 하는 대상으로 전락하고 만다. 17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영되는 KBS ‘추적 60분’에서는 ‘의문의 천안함, 논쟁은 끝났나?’를 내보낸다. 공식적인 조사 활동은 지난 9월 13일 마무리됐다. 이날 국방부는 ‘북한 어뢰에 의한 비접촉 수중 폭발’이라는 내용의 합동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그러나 반론도 끊이지 않는다. 북한의 불타오르는 침략 야욕에 제대로 당하는 바람에 46명의 젊은이가 숨졌음에도, 이에 대해 형사 책임을 지는 군인이 없다는 것도 의혹을 부채질한다. 취재진은 일단 어뢰 폭발의 결정적 증거로 제시된 흡착 물질 분석에 나섰다. 국내 관련 전문가 400명에게 자문을 구해 이 분야에서 가장 전문성이 있다는 학자들에게 성분 분석을 의뢰했다. 이 작업에 참여한 한 전문가는 “단순히 알루미늄 산화물로 볼 근거가 전혀 없는데 합조단이 단정적으로 결론지어 놨다.”고 말한다. 또 다른 어뢰 폭발의 증거물인 물기둥도 논란거리다. 군 당국의 설명에 따르면 수중 폭발로 인한 물기둥은 100m 안팎에 이른다. 이 정도는 되어야 군함을 두 동강 낼 수 있다는 것. 그러나 초병이나 견시병 등 그 어느 누구도 거대한 물기둥을 본 사람이 없다. 취재진은 여기서 천안함 사건 현장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또 다른 초소가 있다는 주장에 대해 확인 작업에 나섰다. 여기서는 물기둥을 볼 수 있었을까. 침몰 지점에 대한 의문도 짚어본다. 사건 초기 백령도 서남방 1마일(1.8km) 지점이라고 했던 국방부는 나중에 백령도 서남방 2.5km 지점이라고 말을 바꿨다. 여기에다 취재진이 항적도를 바탕으로 분석해본 결과 폭발로 항해를 멈춘 천안함은 조류를 따라 남동쪽으로 떠내려가야 하는데, 되레 북서진을 향하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는 침몰 지점을 KNTDS(해군전술자료처리체계) 좌표에서 도출했다고 해명하지만, KNTDS를 아는 군 관계자들은 관련 자료가 처음부터 다 남기 때문에 나중에 고치거나 따로 계산을 할 필요성에 대해 의문을 표한다. 이런 의혹에 대한 정부의 태도는 단호하다. 정파적 이익에 따라 제각기 해석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여론조사 결과 정부 발표에 대한 신뢰도는 30%에 불과하다. 신뢰를 끌어올리는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해 본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고속정 - 어선 충돌 쏟아지는 의문점들

    지난 10일 제주항 인근에서 어선과 충돌해 승조원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된 고속정 침몰 사고와 관련해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고성능 레이더를 장착한 고속정이 어선을 피하지 못해 충돌한 점 등 쉽게 납득할 수 없는 부분들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침몰한 해군 3함대 소속 고속정(참수리-295호·150t급)은 9일 오후 10시 50분쯤 제주항 서북방 약 10㎞ 해상에서 어선 106우양호(270t급)와 충돌했다. 사고 고속정은 오후 8시에 출항해 야간 경비 임무를 수행하고 12노트(약 22㎞) 속도로 제주항으로 복귀 중이었다. 당시 해상의 파고는 2m, 가시거리가 5.4㎞ 정도로 경비 임무를 수행하기에 나쁘지 않은 날씨였다. 특히 고속정은 2대가 편대로 운항 중이였기 때문에 앞선 고속정이 어선과 충돌한 뒤 승조원들은 뒤따르던 고속정에 의해 구조됐다. 하지만 이런 정황은 여러 의문점을 낳고 있다. 일단 고속정에는 해상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레이더가 있다. 어선이 11노트의 속도로 운항 중이었다는 해군의 설명에 따르면 충돌 전부터 이미 우양호는 참수리 295호의 레이더상에 들어왔어야 한다. 게다가 해상의 배가 점으로 나타난다고 해도 두 배가 비슷한 속도로 같은 곳을 향하고 있다는 것을 예측할 수 있으므로 위험을 알릴 수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또 해군 제주 방어사령부 등에서 레이더로 해상 상황을 확인하고 있었던 점을 고려할 때 두 배의 충돌은 더욱 많은 물음표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이에 해군은 “당시 100여척의 어선이 인근에서 조업 중이였고 레이더에 점으로 표시되는 것들을 하나하나 군 작전선에 접근하는 것으로 세밀하게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정확한 원인을 조사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해군의 이 같은 설명은 우양호가 크기로는 고속정보다 4배가량 크다는 점에서 납득하기 어렵다. 우양호의 뱃머리 아래 돌출 부분이 고속정 뱃머리에 닿을 만큼 우양호와 고속정의 선체 규모가 크게 차이 나기 때문이다. 우양호가 고속정에 접근하기 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더욱이 고속정을 지휘하는 정장 등은 선상에 나와 있었고 견시병이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우양호를 육안으로 식별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편대로 이동하며 뒤따르던 다른 고속정에서 우양호의 접근을 육안으로 볼 수 있지 않았냐는 의문도 나오고 있다. 현재 해군은 승조원들에 대한 개별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해양경찰의 조사 등과 종합해 사고 원인을 결론 낼 예정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어처구니없는 해군 고속정·어선 충돌사고

    G20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둔 그제 제주항 근해에서 150t급 해군 참수리 고속정이 250t급 어선과 충돌해 수병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됐다. 30명이 탑승한 고속정은 경비임무를 마치고 귀항 중이었으며 충돌 2시간 34분 만에 바닷속에 가라앉았다. 사고원인에 대해 해군은 고속정의 선수 좌현과 어선의 정면이 충돌했으며 고속정에 뚫린 구멍을 통해 물이 차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승조원이나 선원 등에 대한 조사와 더불어 고속정을 인양해봐야 가려지겠으나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지지 않아 다행이다. 하지만 교전상황이 아닌 평상 임무 중에 해군의 주력 함정이 어선과 부딪쳐 침몰했다는 것은 도무지 믿기지 않는 일이다. 어떻게 망망대해에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상상이 안 된다. 게다가 G20 정상회의를 위해 전군에 최고 수준의 군사대비태세가 발령된 상태가 아닌가. 천안함 침몰로 국민의 가슴에 든 피멍이 채 아물기도 전이다. 우리가 궁금한 점은 충돌 당시 고속정의 정황이다. 해군에 따르면 고속정은 11노트의 속도로 자동항법장치를 이용해 항해 중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정장과 당직자, 그리고 레이더전탐자가 정상근무를 하고 있었다면 접근하는 어선을 확인했을 것이고, 상응하는 조치를 취했을 것이다. 이는 고속정의 이동경로가 파악되는 같은 조 초계함이나 고속정은 물론, 해군 3함대의 상황실에도 모두 해당된다. 또 해군은 함체에 뚫린 구멍을 보수하는 방수훈련을 하고 있고, 장비를 보유하고 있는데 손을 쓰지 않은 점도 의문이다. 야간항해 때 육안으로 주변을 경계하는 견시(見視)를 정상적으로 세웠는지도 확인해야 할 사항이다. 국방부와 합참, 해군은 고속정 충돌사고의 진상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 그래야 북한의 어뢰공격에 의해 격침되고서도 진실을 의심 받는 천안함의 악몽이 되풀이되지 않을 것이다.
  • 고속정 침몰원인 엇갈려

    지난 10일 밤 제주항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고속정은 함수(艦首·뱃머리)좌현에 파공(구멍 뚫림)이 생겨 바닷 물이 급속히 유입돼 침몰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원인과 관련, 해군 관계자는 11일 “고속정의 함수 좌현을 우양호의 뱃머리 아래에 있는 돌출부분이 정면으로 들이받아 구멍이 생기면서 침수됐다.”면서 “해군 사고대책본부에서 승조원을 대상으로 한 개별조사와 침몰 고속정 탐색 등을 통해 사고원인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양호 선장 김모(48)씨는 해경 조사에서 달리 진술했다. 제주해양경찰서 박석영 수사과장은 “김모 선장은 ‘해군경비정이 받았다’고 진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사고해역에는 채낚이 어선이 많이 있었고, 사고 해역 파도는 3m 정도였으며 돌풍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해군은 “사고 고속정은 새벽 1시 25분에 바닷속으로 완전히 침몰했다.”면서 “구조함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인양작업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현지 해상의 파고가 높아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 3함대 소속 고속정(참수리-295호) 1척은 전날 오후 8시에 출항해 경비임무를 수행하고 12노트의 속도로 제주항으로 복귀하던 중 10시 50분께 제주항 서북방 약 10㎞ 해상에서 11노트로 운행 중이던 270t급 어선 106우양호와 충돌했다. 사고 고속정은 또 다른 고속정과 함께 경비임무를 수행 중이었으며 승조원 30명 중 28명은 뒤따라 오던 편대 고속정에 의해 구조됐다. 구조된 승조원 가운데 다리를 심하게 다친 노가빈 일병은 후송 직후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또 임모 하사와 홍모 이병은 충돌 직후 실종된 상태다. 제주 황경근·서울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해군고속정, 어선과 충돌…군인 3명 사망·실종

    해군 3함대 예하 제주방어사령부 소속 130t급 고속정(참수리정) 1척이 10일 밤 11시20분 쯤 제주항 서북방 5.4마일 해상에서 야간 해상 경계 임무 수행 중 우리 어선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군 관계자는 11일 “승조원 30명 중 27명을 구조했고, 1명은 사망, 2명은 실종된 상태”라면서 “사고를 당한 고속정은 침몰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고속정과 해경정, 링스헬기 등을 투입해 구조작업 중이며 추가 구조전력을 투입해 실종자 수색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고속정과 충돌한 어선은 207t급으로, 인명피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이석기자 window2@seoul.co.kr
  • 인천서 어선 침몰… 9명 사망·실종

    인천서 어선 침몰… 9명 사망·실종

    8일 오전 9시 28분께 인천 옹진군 덕적면 울도 서방 31마일(57㎞) 해상에서 인천 선적 저인망어선 17동양호(93t급)가 악천후에 따른 피항 도중 침몰했다. 이 사고로 배에 타고 있던 9명의 선원 가운데 박현중(53) 선장을 비롯한 한국인 5명, 샤림(33)을 비롯한 인도네시아인 2명 등 7명이 실종됐다. 김종대(41)씨와 장학철(37)씨는 오전 11시 35분쯤 사고해역 인근 해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17동양호는 오전 5시를 기해 서해 중부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지자 조업을 펴던 서해 배타적경제수역(EEZ) 인근 해상에서 가덕도로 대피하다 사고를 당했다. 해경은 17동양호와 짝을 이뤄 조업한 18동양호가 “1㎞ 안팎의 거리를 두고 앞서가던 17동양호가 파도에 부딪혀 옆으로 기운 뒤 침몰했다.”고 밝힘에 따라 17동양호가 기상악화에 따른 높은 파도 때문에 침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고가 나자 해경 함정 4척, 해경 헬기 2대, 해군 함정 2척 등이 수색에 나섰으나 사고 해역에 초속 20∼24m의 강풍이 불고 높이 4∼5m의 파도가 일어 어려움을 겪었다. 17동양호는 지난 8월 2일 인천 연안부두에서 출항해 3개월이 넘게 서해상에서 조업을 해 왔다. 실종자 ▲박현중(53·선장·인천 용현동) ▲서복용(54·인천 용현동) ▲김태원(49·인천 항동) ▲오기환(50·부산 남항동) ▲노상빈(54·인천 신흥동) ▲샤림(33·인도네시아) ▲타주리앤디(21·인도네시아) 사망자 ▲장학철(37·충남 아산) ▲김종대(41·대구 평리동)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故 한주호 준위 교과서에 실린다

    故 한주호 준위 교과서에 실린다

    천안함 침몰 당시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 장병을 수색하다 목숨을 잃은 고(故) 한주호 준위의 이야기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다. 교육과학기술부는 내년 1학기부터 초등학교 6학년 도덕 교과서의 ‘생활의 길잡이’ 2단원 ‘책임을 다하는 삶’편에 한 준위의 희생적인 삶을 담은 일화를 학습사례로 수록한다고 3일 밝혔다. 교과서에 담길 내용은 ‘2010년 3월 서해 백령도 앞바다에서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하자 한주호 준위는 동료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실종 장병을 구하겠다며 바다로 뛰어들었습니다.’라는 설명으로 시작된다. 이어 ‘어려서부터 책임감이 강했던 한 준위는 2009년 아프리카 소말리아 바다에서 해적 소탕작전에 최고령 장병으로 참가해 큰 공을 세워 해군 특수전여단(UDT)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렸다.’, ‘천안함이 침몰했을 때 누구보다도 앞장서 전우들을 구하고자 온 힘을 다하다가 수심 25m의 캄캄한 바닷속에서 53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는 등의 내용으로 돼 있고, 한 준위가 동료들에게 “오늘 완전히 다 마치겠다. 함수 객실을 전부 탐색하고 나오겠다.”고 남긴 말이 유언이 되고 말았다는 기록도 수록됐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결함 찾아놓고 발표 못하는 軍 왜?

    지난 7월 29일 육군 기계화학교 도하훈련장에서 최신예 K-21 장갑차가 수상조종훈련 중 침몰해 조종하던 부사관 1명이 사망했다. 3개월 동안 국방부와 군, 방위사업청을 비롯한 전문기관, 민간전문가 등이 참여해 원인을 조사했지만 아직까지 결론을 발표하지 못하고 있다. 사고 발생 초기 육군 주관아래 합동조사단이 편성돼 8월 1~6일 1차 조사가 실시됐다. 기계적·환경적, 인적 및 법적 책임 등 3개 분야에 대해 육군본부 감찰실장을 단장으로 모두 12명의 전문 인력이 참여했다. 합조단은 8월 10일 육군참모차장 주관으로 1차 합동조사결과와 후속조치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이때 합조단은 장갑차 침몰 원인을 배수펌프 작동불량과 파도막이 불안정, 무게 중심 불안 등으로 추정했다. 합조단은 토의 후 8월13~17일 닷새간 다시 2차 조사를 실시했다. 2차 조사에는 감찰실장 등 23명의 분야별 전문가가 투입됐다. 2차 조사는 1차 조사결과에 대한 정확한 분석을 위해 도하훈련장에서 실제 실험이 이뤄졌다. 전문가들은 실험을 동영상으로 찍어 장갑차가 기동할 때 발생하는 문제를 찾아냈다. 합조단은 8월20일 육군참모총장에게 2차 조사결과를 보고하고 3일 뒤 김태영 국방장관에게 조사결과를 보고했다. 당시 국방부는 8월 보고 뒤 확인된 문제점을 방사청 주관아래 9월 말까지 보완조치하기로 했다. 하지만 장갑차 사고의 파장이 커지자 국방부가 직접 나서 8월 말 예비조사를 거쳐 대대적인 조사를 실시했다. 이어 국방부는 9월 말까지 마무리하겠다던 조사기간을 한 달 더 연장했다. 방위사업 관계자는 “조사결과가 이미 나왔지만 책임을 져야 할 주체를 확정하는 것이 어려워 그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육본의 합동조사 이후 장갑차 결함에 대한 책임을 두고 관련 기관끼리 서로 떠넘기는 모습을 보이자 국방부가 잘잘못을 가리겠다고 나섰지만 두 달간의 조사에도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수출 문제 등이 걸려 있어 감사결과에 따른 파장을 최소화시키기 위해 시기를 재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어뢰 아닌 좌초” 北, 천안함 ‘진상공개장’ 발표

    북한이 천안함 사건에 대한 우리 측 민·군합동조사단의 최종보고서를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북한은 2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방위원회 검열단 진상공개장’을 내놓았다. 북한 국방위가 지난 5월 28일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어 우리 측의 천안함 사건 조사결과에 대해 반박하긴 했지만, 검열단 명의로 ‘진상공개장’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진상공개장’에는 어뢰추진체의 ‘1번’ 글씨, 물기둥 형성, 알루미늄 흡착물, 좌초 가능성, 열상감시장비(TOD) 동영상 등에 대한 반론이 담겨졌다. 천안함 침몰 원인도 ‘어뢰 공격’이 아닌 ‘좌초’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그러면서 우리 측 조사결과를 “황당무계한 날조극”이라고 비판하며 결백을 주장했다. 북한은 어뢰의 재질부터 걸고넘어졌다. 민·군합동조사단이 천안함 피격사건의 결정적 증거로 제시한 어뢰추진체를 ‘알루미니움합금쪼각’이라고 부르면서 이는 북한의 어뢰가 아님을 인정하는 결정적 증거라고 반박했다. 북한은 “우리 해군이 보유한 어뢰는 알루미늄 합금이 아닌 강철합금재료로 만든 ‘주체어뢰’”라고 주장했다. 이어 “해군이 보유한 주체어뢰의 어뢰강철합금편을 남측에 직접 넘겨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어뢰추진체에 쓰인 ‘1번’ 글씨도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북한 군수공업부문에선 어떤 부속품이나 기재를 만들 때 필요한 숫자를 펜으로 쓰지 않고 새기고 있으며 ‘번’이 아닌 ‘호’를 붙인다는 것이다. 강한 폭발에도 어뢰추진체에 쓰인 ‘1번’ 잉크가 증발하지 않은 사실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합조단의 주장대로 함선 공격에 250㎏ 정도의 폭약량이 사용됐다면 어뢰추진체 후부의 온도는 낮게는 325℃, 높게는 1000℃ 이상 올라갈 수 있고 이 정도 온도면 잉크가 완전히 타버린다고 했다. 천안함 선체에서 HMX, RDX, TNT 등 폭약성분이 발견됐지만 어뢰추진체에선 폭약성분이 나오지 않은 점도 ‘조작’의 증거라고 주장했다. 북한은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에는 암초가 많은데 천안함 관련 자료들이 좌초가 침몰 원인임을 입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과 역적패당이 천안호 사건을 떠들어대면서 반공화국 대결소동에 광분하면 할수록 우리는 2차, 3차로 날조극의 정체를 까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방부는 “어뢰추진체 프로펠러는 기본적으로 알루미늄 합금으로 만들기 때문에 알루미늄을 쓰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나머지 북한의 주장은 남한에서 제기된 의혹을 반복한 수준”이라고 일축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北, 전방 GP에 2발 총격

    北, 전방 GP에 2발 총격

    북한군이 29일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마현리 우리 군 최전방 경계초소(GP)에 2발의 총격을 가해와 우리 군이 즉각 대응 사격을 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단순 오발사고일 수도 있지만, 천안함 사건 이후 남북대화에 조건을 걸고 있는 남한 당국의 자세변화를 끌어내기 위한 압박용 총격이거나,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불안감을 조성하기 위한 위협성 도발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합참은 이날 저녁 브리핑을 통해 “29일 오후 5시26분쯤 북한군 GP에서 우리 GP로 14.5㎜ 기관총으로 추정되는 2발의 총격을 해와 교전규칙에 따라 즉각 3발을 응사했다.”면서 “우리 측 피격지점은 GP 하단으로 추정되며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우리 군은 북한의 총격 이후 즉시 K-6(12.7㎜) 기관총으로 대응 사격을 한 뒤 “귀측의 총격 도발로 인해 아군의 자위권을 발동하여 대응사격을 했다. 귀측의 정전협정 위반을 엄중히 경고한다.”는 내용의 경고 방송을 2차례 실시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북한군 GP와 우리 군 GP 사이의 거리는 1.3㎞로 조준사격이 가능하다. 북한군의 조준사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우리 군은 교전규칙에 따라 사격이 시작된 지점을 향해 조준사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과 청와대는 북한군이 총격 이후 추가적인 징후를 보이지 않은 점을 들어 의도성에 대한 판단을 유보했다. 합참 관계자는 “의도성이 있는 총격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면서 “민감한 상황이긴 하지만 2발의 사격과 대응사격만 놓고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엔사에서 30일 북한의 정전협정 위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특별조사팀을 현장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G20 정상회의를 앞둔 도발로 보긴 어렵다.”면서 “우리 군의 응사에 대한 북한의 추가 반응이 없었다는 점에서 일회성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하노이의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상황 발생 직후 참모진을 통해 보고했다.”고 했다. 이날 총격 사건이 일어나기 두어 시간 전 남북군사회담 북측 대표단 대변인은 담화를 통해 “10월 22일 군사실무회담을 갖자고 남측에 제의했지만 남측은 함선(천안함) 침몰 사건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를 운운하며 회담 자체를 거부했다.”면서 “대화 거절로 초래되는 북남 관계의 파국적 후과(결과)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통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쌍방 합의이행을 공공연히 회피하는 남측의 무모한 도발 행위에 대해 우리 군대는 무자비한 물리적 대응으로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도 경고, 이날 총격의 의도성을 짙게 했다. 이에 앞서 국방부는 이날 입장 발표자료를 통해 “(천안함 사건에 대한) 북측의 입장과 태도가 변하지 않은 상황에서 군사실무회담 개최는 의미가 없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지난 28일 북측에 보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총격 사건에도 불구하고 30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노이 김성수 기자·서울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방위산업 개편 부패고리부터 끊어라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회가 방위산업을 내수 중심에서 수출 중심으로, 관 주도에서 민간 중심으로 바꿔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2020년까지 방위산업 규모를 연간 100억 달러 생산, 40억 달러 수출로 늘리고 일자리도 5만개를 창출하겠다고 했다. 현재 우리 방위산업의 수출 규모는 세계 10위권으로 경제력에 견줘 아주 초라하다. 연간 2억 5000만 달러로 세계 무기시장 교역액의 0.5%에 불과하다. 이렇게 방위산업이 침체된 것은 내수·관 중심으로 운용되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수출 및 민간 중심 계획은 바람직하고 옳은 방향이다. 아울러 곽승준 위원장이 밝혔듯이 “방위산업과 무기 획득 과정의 문제점을 개혁해 투명성을 보장”하는 것이 과제다. 이는 경쟁 및 감시 장치가 없는 방만·비효율 경영과 고질적인 군납 비리, 즉 무기와 장비 도입 과정의 커미션 수수와 단가 조작 등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이다. 얼마 전 밝혀진 ‘물이 새는 신형 전투화’는 우리 방위산업의 실상을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다. 더욱이 그 전투화는 8년간 연구 끝에 개발한 것이다. 그뿐 아니다. 지난 몇달 새에 K21 장갑차 침몰, K1 포신 폭발, K2 흑표전차의 파워팩 결함, K9 자주포의 엔진 구멍, 450t급 고속함의 갈지(之)자 항해 등 최신형 장비들의 결함이 걷잡을 수 없이 터져 나왔다. 임계점에 이른 방위산업 체계의 문제점을 고스란히 드러낸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 방위산업을 육성하는 것은 중요하다. 그러나 군납 비리와 비효율을 지속적으로 단속하고 관련자들을 엄벌해 부패고리를 끊는 것이 먼저다. 그렇지 않으면 값이 비싸지고 품질이 떨어져 수출하지 못한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초 T50 고등훈련기와 K9 자주포가 기대되는 수출 품목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T50은 국제시장에서 값이 너무 비싼 탓에, K9 자주포는 엔진 결함 우려로 수출길이 좁아졌다. 특히 모든 군 장비의 연구·개발(R&D)에서부터 시험평가까지 독점해온 국방과학연구소(ADD)의 비효율을 견제해야 한다. 이번 개편으로 일반무기체계 개발은 민간업체로 넘어갈 전망이지만, 전략·비닉(
  • 제주 어선침몰 3명 실종

    제주 해상에서 조업하던 어선이 투망한 그물 위를 지나는 화물선에 끌려가다 침몰해 선원 3명이 실종됐다.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8일 오전 7시 30분쯤 제주 한경면 차귀도 북서쪽 11㎞ 해상에서 부산선적 선망어선인 506우일호(59t)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선원 8명 중 선장 황모(51)씨 등 5명은 같은 선단의 507우일호에 의해 구조됐지만, 이종철(30·부산시 영도구), 임종대(69·부산시 기장군), 신동배(56·울산시 울주군)씨 등 3명은 실종됐다. 침몰한 506우일호는 본선인 505우일호(129t)와 고등어 조업을 위해 약 2㎞의 그물 고정밧줄을 잡은 상태에서 파나마선적 화물선인 코토쿠 포춘(KOTOKU FORTUNE·739t)호가 그물 가운데로 항해해 끌려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해경은 3000t급 태평양2호 등 경비함정 10척과 헬기 1대를 사고 현장으로 급파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희귀 타이타닉 포스터 1장 1억원에 팔려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희귀한 타이타닉 포스터 한 장이 6만9000파운드(한화 약 1억2000만원)에 팔렸다고 19일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화가 몬테규 블랙이 그린 포스터는 지난 16일 진행된 경매에서 당초 예상 가격보다 두 배 이상 비싸게 팔렸다. 이는 타이타닉호와 자매선인 올림픽호를 함께 나타낸 유일한 작품이라는 점과 석판인쇄술로 만들어져 100년이 지나도 최상의 상태로 유지됐기 때문이라고. 가로 30인치에 세로 40인치 크기의 이 포스터에서는 석양을 배경으로 4만5000톤급의 타이타닉호와 올림픽호가 서로 다른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한편 영국 화이트스타라인이 1911년 건조한 타이타닉은 처녀항해 중인 1912년 4월 14일 빙산과 충돌해 침몰하고 말았다. 이때 이 배에 탑승했던 총 인원인 2208명 중 1513명이 사망해 역사상 가장 큰 해난사고로 기록됐으며, 1997년에는 영화로도 제작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데스크 시각] 창경궁 담장의 높이/김상연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창경궁 담장의 높이/김상연 정치부 차장

    162번 시내버스를 타고 창경궁을 스쳐 지나갈 때마다 나는 궁의 담 높이에 절망한다. 아름답고 단아한 그 담장의 디자인은 외국인 누구라도 붙잡고 마구 자랑하고 싶지만, 안보적 측면에서 그 담의 키는 나를 부끄럽게 한다. 어쩌자고 우리 선조들은 무인경비시스템도 없었던 시대에 왕궁의 담을 그토록 낮게 만들었을까. 무동 한번 서면 훌쩍 넘어갈 그 담의 높이는 문(文)의, 문에 의한, 문을 위한 나라 조선의 긴장도를 고스란히 반영한다. 조선의 백성들은 왕궁의 담을 감히 넘어올 만큼 성정이 사납지 않았을 테니 담장을 높게 쌓을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창경궁·덕수궁·경복궁의 담벼락에 익숙했기에 몇년 전 일본 교토(京都)에서 맞닥뜨린 어떤 궁의 담 높이는 내게 충격이었다. 궁을 두르고 있는 담의 키는 창경궁의 몇배나 됐고, 그것도 안심이 안 됐는지 담의 주위를 해자(垓子)가 휘감고 있었다. 담장이라기보다는 성벽이라고 불러야 마땅했다. 궁 안의 나무 복도를 걸을 때 삐걱삐걱 소리가 나기에 물어봤더니 잠잘 때 자객이 침입하는 것을 알아채기 위해 일부러 그렇게 만들었단다. 긴장 때문에 하루도 발 뻗고 잘 수 없었던 봉건국가가 일본이었다. 이 긴장도의 차이가 100여년 전 우리를 식민지로, 일본을 동아시아의 강자로 가른 근인(根因)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동양의 힘으로는 서양에 맞설 수 없다는 불편한 진실이 대낮처럼 훤히 드러났을 때 일본은 스스로를 개조할 힘이 있었다. 무(武)의 긴장 속에서 칼을 갖고 있었던 젊은 사무라이들은 ‘위로부터의 쿠데타’를 일으켜 일본을 신속하게 변신시켰다. 반면 칼을 천대했던 문약(文弱)한 조선은 이러저리 휘둘렸고, 아름다운 왕궁의 담장 안은 동물원으로 전락했다. 문(文)을 숭상하고 평화를 사랑하는 선조들의 DNA는 세월이 흐르고 국체(國體)가 바뀌고 강산이 몇번을 변해도 우리의 피 안에 면면히 흐르는가 보다. 나라를 지키는 군함이 적의 공격에 무참하게 두 동강 나 46명의 아들들이 불귀의 객이 된 이후 우리가 보여준 태도는 우리의 삼엄함이 창경궁의 담 높이에서 한 치도 자라지 않았음을 웅변한다. 무력 보복은 또 다른 보복을 부를 것이란 이유로, 그리고 무력 이외의 방법이 더 효율적이라는 논리로 무력 응징을 제외한 응징들이 채택됐다. 그리고 사건 발생 6개월밖에 안 지난 지금 북한과 이제 그만 화해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어디선가 솔솔 들리기 시작한다. 가해자가 범행을 인정하지도, 사과하지도 않는데 피해자가 먼저 그만 털고 가자는 것은 어떤 나라, 어떤 국민들한테서도 찾아보기 힘든 우리만의 ‘이상한’ 정서다. 이런 특유의 정서에 대한 분석은 구구하지만, “잃는 게 두려워서”라는 게 가장 솔직한 이유인 것 같다. 휴전선이 시끄러워지면 주가가 떨어지고 아파트값이 떨어지고 군에 보낸 아들의 안위가 걱정되는 것이다. 미국 군함이 자기네 바다에서 멕시코 잠수정의 어뢰공격에 침몰했을 경우 미국이라면 우리처럼 했을까. 영국의 함정이 프랑스 어뢰에 격침됐을 경우 영국이라면 우리처럼 했을까. 정부는 여전히 북한의 천안함 사건 사과를 남북관계 개선의 전제조건으로 고수하고 있지만 여론이 이른바 ‘출구전략’ 쪽으로 기운다면 선거로 뽑힌 정부는 당해낼 재간이 없을 것이다. ‘평화’나 ‘화해’ 같은 말은 그 자체로 아름답지만 나약함을 감추는 교언(巧言)으로 이용되면 그것처럼 추악한 단어도 없다. 이런 우리한테 정말 두려운 시나리오는 북한이 또 도발하는 것이다. 그때는 우리가 한번 더 참겠다고 할 명분도 없을 테고, 그렇다고 응전할 자신도 없을 텐데 어떻게 할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래도 이런 ‘굴신(屈身)의 처세’ 덕분에 약소한 우리 민족이 스러지지 않고 반만년 동안 생명을 부지해온 것이라고 누군가 강변한다면 할 말이 없다. 162번 버스는 오늘도 창경궁을 스치고, 창경궁 담벼락엔 가을빛이 완연하다. carlos@seoul.co.kr
  • 김태영 국방 “한·미동맹 중요성 다시 느껴”

    김태영 국방 “한·미동맹 중요성 다시 느껴”

    “여러분들이 바로 한·미동맹의 산 증인이자 오늘의 한국이 될 수 있도록 만든 주인공이다. 최근 천안함 침몰 사건 대처과정에서 한·미동맹이 얼마나 큰 것인지 다시 한번 느꼈다.” 제42차 한·미안보협의회(SCM)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김태영 국방장관은 지난 8일(현지시간) 역대 주한미군사령관과 한국전 참전 미군 지휘관들을 초청해 리셉션을 갖고 한반도 방위에 사의를 표했다. 펜타곤 인근 알링턴에서 열린 리셉션에는 로버트 세네월드, 존 틸럴리 전 주한미군사령관과 존 싱글러브 전 주한미군 참모장, 클라우드 킥라이터 전 25사단장, 스티븐 올름스테드 전 국방차관보를 비롯, 한국전에 참전했던 예비역 장성들이 참석했다. 김 장관은 “한·미동맹은 자유무역협정(FTA)을 통해 새로운 60주년을 건설해야 하며, 군사동맹이나 외교동맹만이 아니라 경제동맹의 모습으로 더더욱 큰 미래를 그려 나가는 순간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한민구 합참의장보다 하루 늦은 7일 미국에 입국한 것에 대해 “북한과 맞닥뜨리고 있는 한반도의 특수사정은 대한민국 대통령과 국방장관, 합참의장이 동시에 나라를 비울 수 없도록 하고 있다.”며 “이명박 대통령이 벨기에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을 위해 출국했기 때문에 합참의장이 먼저 오고, 대통령이 어제 아침 7∼8시께 입국한 뒤 오전 10시쯤 출국했다.”고 대통령·국방장관·합참의장이 동시에 국내를 비우지 않는 관행을 설명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 kmkim@seoul.co.kr
  • 전파연구소, 선박조난 신호장치 오작동 방지 ‘특허출원’

    전파연구소, 선박조난 신호장치 오작동 방지 ‘특허출원’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선박의 해난사고시 선박조난을 알리는 신호장치의 오작동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전파연구소는 선박조난시 자동으로 조난신호를 발사하는 비상 위치지시용 무선표지설비(EPIRB : Emergency Position Indicate Radio Beacon)의 오작동을 방지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특허 출원했다고 7일 밝혔다.비상 위치지시용 무선표지설비는 선박 침몰시 일정수압이 가해지면 자동으로 이탈장치가 풀리면서 수면위로 부상해 조난신호를 보낸다.이는 길이가 24m 이상 선박에 대해 의무 탑재로 현재 5189척의 선박에 설치돼 있다.국내의 경우 지난 2009년에 발사됐던 175건의 비상 위치지시용 무선표지설비 조난신호 가운데 163건인 93.1%가 오작동을 일으켰다.미국은 지난 1998년 827건 중 776건인 93.8%가 오작동이며 지난 2004년 전 세계적으로 95.8%가 오작동으로 발신된 조난신호로 집계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전파연구소는 “기상요인 등으로 비상 위치지시용 무선표지설비가 오작동하는 사례가 많아 위치를 고정시켜 주는 위치고정장치와 비상 위치지시용 무선표지설비가 정상적으로 동작하는지의 여부 및 방수상태까지 확인 가능한 시험 장치를 개발했다.”고 전했다.한편 지난 2007년 5월 국내의 골든로즈호(4000t급)가 중국 선박과 충돌한 사건이 있었다. 이 당시 비상 위치지시용 무선표지설비가 작동하지 않아 선원 16명이 실종되는 등 최근 5건의 사고로 선원 31명이 사망 또는 실종됐다.올해에는 천안함 수색에 동원됐던 98금양호가 침몰 중 비상 위치지시용 무선표지설비 조난신호를 정상적으로 발사했으나 오발신 신호로 의심돼 구조가 지연되는 상황까지 발생한 사례가 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中 “천안함이후 한국, 중국에 오해” 韓 “재발 막게 짚고 넘어가자는 것”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5일 천안함 사태와 관련, “천안함 사건 이후 한국 국민들이 중국에 대해 약간 오해를 하고 있지 않느냐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원 총리는 제8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 참석하기 위해 벨기에를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과 이날 저녁 브뤼셀의 왕궁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원 총리는 “중국은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 채택을 찬성했고, 이 사건 희생자에 대해 여러 차례 애도의 뜻을 밝혔다.”면서 “사건을 일으킨 측에 대한 규탄도 여러 차례 천명했고, 중국의 이런 조치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한 것임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원 총리는 ‘사건을 일으킨 측’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나는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지향적으로 늘 생각하는 사람”이라면서 “천안함 문제에 너무 집착한다고 볼지 모르나 남북 관계에서 이런 사태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이 사건을 짚고 넘어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관련,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자주 중국을 방문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중국이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으로 하여금 중국식 개혁·개방을 적극 추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삶의 질’을 주제로 열린 제8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는 5일 폐막했다. 아셈 48개국 정상및 대표들은 의장성명과 ‘보다 효과적인 세계 경제 거버넌스(관리체계)에 관한 브뤼셀 선언’을 채택했다. 의장성명에서 정상들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2010년 7월9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성명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천안함 침몰에 따른 인명 손실에 대해 한국 정부에 위로를 표한다.”면서 “유사한 추가 공격이 재발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북한은 모든 핵무기 및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으로 포기해야 한다.”고 명시했다. 브뤼셀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정세균 “러시아, 조사결과 왜 발표않나” 김동성 “北소행 아닌 것처럼 진실호도”

    5일 국방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가 천안함 사건을 둘러싼 여야 의원들 간 충돌로 파행을 빚었다. 올해 처음 국방위원으로 참석한 민주당 정세균 의원이 러시아 조사단이 조사결과를 발표하지 않는 것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한나라당 김동성 의원이 정 의원의 발언을 비난하면서 여야 의원들 간 충돌이 시작됐다. 정 의원은 “지난 9월13일 천안함 종합보고서가 발표됐지만 국민들이 의구심과 의혹을 가지고 있다.”고 전제한 뒤 “러시아 해군 전문가 4명도 지난 6월에 조사하고 갔으나 조사결과가 공표되지 않고 있는데, 러시아에 공개를 요구했거나 앞으로 요구할 계획이 있느냐.”고 따졌다. 이에 김 장관은 “최근 러시아 참모장을 만났을 때 이것(조사결과)을 명확히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 부분에 대해 답변을 명확하게 하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정 의원은 이어 “우리 정부의 조사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메시지가 (러시아 조사결과에) 들어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있다.”며 “이런 의혹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김 의원은 “민주당 신학용 의원이 천안함 침몰 원인을 (북한으로) 시사하는 취지의 발언을 듣고 천안함 국론분열이 없어지고 더 이상 침몰 관련 의혹 제기는 없을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그런데 정 의원이 러시아 보고서를 이야기하면서 천안함 침몰이 북한의 소행이 아닌 것처럼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국민을 혼란에 빠트리고 진실을 호도할 우려가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의 비판에 민주당 의원들은 당 대표까지 한 의원의 발언에 토를 달고 자의적으로 해석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라면서 김 의원의 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신 의원은 “동료 의원의 말에 토 달지 말아라. 상대방 의원의 이야기를 나름대로 해석하고 발표하냐. 사과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른 민주당 의원들도 김 의원에게 사과를 요구하자 원유철 국방위 위원장이 “조금 있다가 정회하고 나서 여야 간사가 이 문제를 논의하자.”면서 오후 4시30분쯤 합참에 대한 비공개 감사로 넘어가려고 했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은 김 의원에게 계속 공개 사과를 강하게 요구하고 김 의원이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아 결국 합참에 대한 비공개 감사는 이뤄지지 않은 채 이날 국감은 종료됐다. 당초 국방위는 4일부터 이틀 간의 일정으로 국방부와 합참 감사를 실시한 뒤 7일 방위사업청 감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천안함 침몰일 새벽 북한 잠수함·해안포 이상징후 이미 감지

    4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등에 대한 국감에서는 천안함 사건을 전후한 군의 대응과 최근 드러난 K계열 장비의 문제 등이 도마에 올랐다. 의원들은 여야를 구분하지 않고 관련 문제에 대한 질타를 쏟아냈다. 민주당 신학용 의원은 “천안함 사건 발생 당일인 3월26일 오전 6시45분에 북한의 연어급 잠수정과 예비모선이 작전에 나섰음이 전파됐고 사고발생 직전에는 북한 해안포가 일제히 전개돼 북한군이 급박하게 움직였지만 정작 합참이나 해군 제2함대 사령부에서는 전투태세 및 경계태세 발령 등의 적절한 대응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신 의원은 이어 “제2함대 정보실에서 전 함대에 3월25일 기준 정보를 발령했다.”면서 “남포에서 연어급 잠수정 1척, 해주에서 예비모선 4척, 남포에서 예비모선 2척이 미식별 중이라는 내용이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태영 국방장관은 “(신 의원이 말한 내용은) 우리 암호체계를 북한이 알 수 있도록 하는 중대한 문제”라면서 “공개적인 언급은 부적절하다.”고 반발했다. 김 장관과 한민구 합참의장은 이어 “신 의원이 주장한 내용은 군사비밀로 비공개 국감에서 개별적으로 설명하겠다.”면서 더 이상 언급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나라당 김장수 의원은 “우리 군이 TOD(야간열상감시장비) 영상을 공유하고 자동 저장하는 ‘무적감시체계’를 지난해부터 전력화해 놓고도 기본적인 기능을 파악하지 못해 천안함 사고 의혹을 자초했다.”고 비난했다. 최근 문제가 드러난 군 장비 결함과 군수품 불량 문제에 대한 의원들의 혹독한 질타도 이어졌다. 자유선진당 이진삼 의원은 “K-9 자주포에 일반부동액을 사용해 실린더 외벽에 구멍이 나는 문제(캐비테이션)가 발생했는데도 육군 군수사령부에서 2007년 엔진제조사인 독일 MTU사나 국방과학연구소(ADD)에 문의하지 않고 전용부동액보다 가격이 싼 부동액을 사용해 동일한 문제가 지속됐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박상천 의원도 “지난 8월 발생한 K-1 전차의 포신 파열 사고는 9번째임에도 원인 규명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8년의 연구 끝에 야심 차게 내놓은 신형전투화는 뒷굽이 분리되는 하자가 발생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군 장비의 전력화 과정에서 발생한 결함과 사고와 관련해 후속조치를 마련 중”이라면서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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