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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은 산소는 ‘9시간’…억만장자 태운 잠수정 내부 ‘끔찍’

    남은 산소는 ‘9시간’…억만장자 태운 잠수정 내부 ‘끔찍’

    111년 전 침몰한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 심해로 내려갔던 잠수정이 대서양에서 실종된 지 나흘째 수색이 계속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미국 해안경비대가 이틀 연속 수중 소음을 탐지했으며, 주변 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 방송은 수색팀은 실종 해역에 설치한 음파탐지기에서 ‘쾅쾅’치는 소리를 감지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수중 소음이 잠수정에서 발생한 것인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우즈홀 해양학연구소의 칼 하츠필드 선임 국장은 해양 동물도 인간이 만드는 것과 비슷한 소리를 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수색팀은 녹음된 수중 소음을 전문가에게 전달해 실종된 잠수정에서 발생한 소음인지 여부를 분석 중이다. 프레드릭 대령은 “현재 수색팀의 임무는 100% 구조 활동”이라며 실종된 잠수정 탑승객들의 생존 가능성을 의심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구조 활동 종료 시점에 대해선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할 때도 있지만, 아직 그런 상황이 아니다”라며 “희망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잠수정에 남아있는 산소는 20시간 분량으로 추정했지만, 호흡기내과 전문의인 데이비드 콘필드 박사는 NYT와의 인터뷰에서 잠수정 탑승객들이 실종 후 깊은 호흡을 자제하면서 산소를 아꼈다면 최대 9시간 가량의 산소가 추가로 남아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면책서류 첫 장에만 ‘사망’ 세 번 유명 애니메이션 ‘심슨가족’의 작가이자 제작자인 마이크 리스(63)는 지난해 7월 잠수정 ‘타이탄’을 타고 타이태닉호를 관광했다며 “서명한 면책서류의 첫 장에만 ‘사망’이라는 단어가 세 번이나 들어가 있었다”고 WSJ에 말했다. 리스는 잠수함 탑승 전 최악의 상황을 대비해 연필과 노트를 준비했다고 소개했다. 리스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심해에서 농담을 써서 세상에 선물로 남기겠다고 생각했다”고 회생했다. 그의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은 큰 문제 없이 종료했다. 면책서류에는 “잠수정 탑승 시 신체적 부상이나 장애, 정신적 트라우마, 사망도 발생할 수 있다”라는 문구와 “이 잠수정은 시제품으로서 어떠한 공인기관으로부터 승인받거나, 검사를 통과하지 않았다”는 내용도 들어있었다. 면책서류에는 여덟 가지 방식으로 사망이나 전신 불구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뉴욕타임스는 잠수정의 안전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전문가들뿐 아니라 오션게이트 내부에서도 제기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전문가들은 오션게이트에 탑승자 보호를 위해 전문 기관의 감독하에 시제품을 테스트하라고 권고했지만, 오션게이트는 이를 무시했다. WSJ에 따르면 오션게이트는 전문가들의 권고를 무시했을 뿐 아니라 책임 회피를 위해 검사를 받지 않았다는 사실을 면책서류에 적시한 뒤 탑승객의 서명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된다.비좁은 실내…자력탈출 방법 없어 오션게이트가 올린 잠수정 소개 동영상에는 5인이 타기에는 비좁은 내부 크기가 눈에 띈다. 외부에서 볼트로 밀봉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문제 발생 시 자력으로 탈출할 방법도 없어서 애초에 이런 사고를 염두에 두지 않고 설계한 것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잠수정 내부에는 구명보트나 조끼, 비상식량도 없으며 모선과 안전케이블 등으로 연결돼 있지 않다. GPS도 없어 수중에서는 문자로 통신했으며, 이번 사건처럼 실종될지라도 위치 파악이 어렵다. 기계식 조작이 없는 블루투스 컨트롤러 방식의 무선 조작도 문제로 지적되는데, 조작기기가 고장 나면 외부에서 발견해주지 않는 한 어떤 방법으로도 움직일 수가 없는 형태다.
  • ‘타이태닉’ 보려던 억만장자 실종…의붓아들은 콘서트 관람 ‘뭇매’

    ‘타이태닉’ 보려던 억만장자 실종…의붓아들은 콘서트 관람 ‘뭇매’

    111년 전 침몰한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기 위해 심해로 내려갔던 잠수정이 실종된 가운데 실종자 중 한 명인 영국 억만장자의 아들이 콘서트 관람을 인증했다가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앞서 지난 18일 오전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심해 잠수정 ‘타이탄’은 잠수 1시간 45분 만에 대서양에서 실종됐다. 이 잠수정에는 영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겸 탐험가 해미쉬 하딩(58)과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설립자 스톡턴 러시(61), 파키스탄 최고부호 기업가인 샤자다 다우즈(48)와 아들 슐레만(19) 등이 탑승했다. 잠수정 실종 이후 하딩의 의붓아들 브라이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새 아빠가 잠수정을 탄 후 실종됐다. 그가 구조되길 기도한다”는 글을 올렸다. 문제는 다음 게시글이었다. 그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은 그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의 유명 락밴드 블링크-182의 콘서트를 관람하기 위해 공연장을 찾은 모습이었다. 브라이언은 “(사람들이) 내가 여기 있는 걸 싫어할 수도 있지만 우리 가족은 이 콘서트에 있길 바랄 것”이라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이기도 하고, 음악은 힘든 시간을 견디게 도와주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아버지가 실종된 상황에서 콘서트를 보러간 브라이언의 행동에 대해 비난이 쏟아지자, 결국 그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 잠수정, 나흘 버틸 산소 있어…수색 어려움 겪어 타이탄은 지난 18일 오전 미국 메사추세츠주 게이프코드 해안에서 약 300마일(450㎞) 떨어진 곳에 위치한 타이태닉 잔해를 보기 위해 하강을 시작했다. 잠수 약 1시간 45분 만에 현장 수송선인 폴라 프린스와의 연락이 두절됐으며 현재 위치 파악이 되지 않는 상태다.미국 해안경비대는 항공기 2대와 잠수함, 수중 음파 탐지기 부표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수색 지역이 멀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수색 지역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 해안에서 동쪽으로 약 900마일(1448㎞) 떨어진 곳이다. 이 잠수정은 통상 나흘간 쓸 수 있는 산소를 채운 뒤 잠수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약 62시간이 지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한편 타이태닉호는 지난 1912년 영국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하에 부딪혀 침몰해 승객 15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타이태닉호 잔해는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서양 해저 약 4000m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선체를 보는 관광상품을 시장에 내놨다. 8일간 진행되는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상품의 비용은 1인당 25만 달러(약 3억 4000만원) 정도 소요된다.
  • “타이태닉 잠수정 ‘쾅쾅’ 소리”…얼마 안남은 골든타임

    “타이태닉 잠수정 ‘쾅쾅’ 소리”…얼마 안남은 골든타임

    111년 전 침몰한 타이태닉호 잔해를 보기 위한 잠수정 수색이 사흘째에 접어든 가운데, 잠수정에서 구조요청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감지됐다. 20일(현지시간) CNN은 미 정부 보고서를 인용해 이날 수색대가 음파를 탐지한 결과 쾅쾅 두들기는 소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이 소음은 30분 간격으로 여러 차례 들렸으며, 음파 탐지기를 추가 배치한 4시간 뒤에도 들려왔다. CNN은 잠수정 내에 있는 실종자들이 잠수정을 두드려 구조신호를 보낸 소리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다만 아직 실종된 잠수정의 위치는 파악되지 않았다. 5년 전부터 잠수정 안전 우려 제기 해당 잠수정에 대한 안전 우려가 5년 전부터 제기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CNBC방송에 따르면 실종된 심해 잠수정 ‘타이탄’을 운영하는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고위 직원이 지난 2018년 회사와의 소송에서 잠수정을 제대로 시험하지 않은 것이 “탑승객들을 심각한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오션게이트의 해양운영국장을 지낸 데이비드 로크리지는 시애틀의 연방지방법원에 제출한 문건에서 “비파괴검사를 하지 않고 잠수정을 (심해로) 내려보낸다는 회사의 입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비파괴검사는 내부 결함 등을 확인하기 위한 것으로 제품을 뜯거나 허물지 않고 외부에서 검사하는 것을 뜻한다. 로크리지는 “비파괴검사는 승객과 승무원의 안전을 위해 잠재적인 결함을 찾아내는 데 매우 중요하다”면서 “잠수정을 제대로 시험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탑승객들이 극심한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로크리지에 따르면 타이탄은 해저 4000m 아래까지 내려갈 계획이었지만, 실제로는 해저 1300m에서의 압력까지만 견딜 수 있는 상태였다. 그는 이 문제를 언급한 후 회사로부터 해고당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측은 로크리지를 계약 위반과 사기 및 영업 비밀 공개 등 혐의로 맞고소 했으나 2018년 11월 양측은 합의했다. 전문가들 “잠수정, 재앙적인 문제 생길 가능성 있어” 관련 업계와 학계 전문가들도 비슷한 시기 오션게이트에 잠수정 안전 문제를 제기헀다. 뉴욕타임스(NYT)는 해양학자와 다른 잠수정 기업 임원 등 30여명이 스톡턴 러시 오션게이트 최고경영자(CEO)에게 2018년 보낸 서한을 입수, 이들이 오션게이트 잠수정에 대해 “재앙적인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해양과학기술학회(MTS) 유인잠수정위원회 명의로 발송된 서한은 오션게이트의 잠수정 개발을 “만장일치로 우려한다”고 명시했다. 회사 측은 타이탄 잠수정이 위험평가기관의 안전기준을 충족한 것처럼 묘사했으나, 실제로 해당 기관에 평가를 의뢰할 계획이 없었다는 점에서 이러한 주장은 “사실을 호도한 것”이라고 이들 전문가는 지적했다. 이들은 오션게이트에 전문 기관의 감독하에 시제품을 테스트하라고 권고하면서 “추가 비용과 시간이 들 수 있지만, 제3자의 검증 절차가 탑승자를 보호하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에 필수적이라는 것이 우리 모두의 견해”라고 강조했다. 윌 코넨 MTS 유인잠수정위원장은 NYT 인터뷰에서 “잠수정 업계는 안전 가이드라인을 따르지 않은 채 심해 탐사를 위한 잠수정을 건조하려는 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었다”면서 “서한을 보낸 뒤 러시 CEO와 통화했지만 ‘규제가 혁신을 억압한다’고 반발했다”고 밝혔다. 서한에 참여한 전문가 바트 켐퍼도 NYT에 “우리가 요구한 것은 다른 유인 잠수함이 하는 일을 하라는 것뿐이었다”며 오션게이트가 표준 인증 절차에 따르지 않았다고 말했다. 타이탄, 나흘 버틸 산소 있어 타이탄은 18일 오전 미국 메사추세츠주 게이프코드 해안에서 약 300마일(450㎞) 떨어진 곳에 위치한 타이태닉 잔해를 보기 위해 하강을 시작했다. 하강 약 1시간 45분 만에 현장 수송선인 폴라 프린스와의 연락이 두절됐으며 그 이후로 위치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이 잠수정은 통상 나흘간 쓸 수 있는 산소를 채운 뒤 잠수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약 62시간이 지나 골든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 실종 당시 잠수정에는 영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겸 탐험가 해미쉬 하딩(58)과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설립자 스톡턴 러시(61), 파키스탄 최고부호 기업가인 샤자다 다우즈(48)와 아들 슐레만(19)이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2018년 해저 약 4000m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잔해 탐사에 성공한 이후 잔해를 둘러보는 관광을 시작했다. 해당 상품은 약 8일간 진행되며, 1인당 25만 달러(약 3억 4000만원) 정도 소요된다. 한편 타이태닉호는 1912년 4월 14일 영국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유빙에 부딪혀 침몰했다. 침몰 당시 2200명이 승선 중이었으며, 이중 1500명이 사망했다.
  • 타이태닉호 보려다… 英억만장자 탄 관광 잠수정 실종

    타이태닉호 보려다… 英억만장자 탄 관광 잠수정 실종

    111년 전 침몰한 ‘비운의 여객선’ 타이태닉호의 잔해를 보려는 관광객을 위해 운영되는 심해 잠수정이 대서양에서 실종돼 관심을 끈다. 19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이 잠수정은 이날 오전 캐나다 동부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 남쪽 435마일(약 700㎞) 지점에서 사라졌다. 잠수 1시간 45분 만에 지상 본부와 통신이 끊긴 것이다. 미국 보스턴 해안경비대는 “거리가 멀고 수심이 깊어 수색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수색 지역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 해안에서 동쪽으로 약 900마일(1448㎞) 떨어졌다. 수색엔 항공기2대도 동원됐다. 잠수정 ‘타이탄’엔 19일 오후 기준 70~ 96시간 분량의 산소가 남은 것으로 보인다.잠수정엔 프랑스 국적 조종사 등 5명이 타고 있었다. 가디언, 스카이뉴스 등 영국 언론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액션항공 회장인 억만장자 해미시 하딩(58)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3개의 기네스 세계기록을 가진 모험가인 그는 앞서 소셜미디어에 “타이태닉 임무에 합류했음을 발표하게 돼 자랑스럽다”고 썼다. 잠수정을 운영하는 미국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 설립자 스톡턴 러시(61), 파키스탄 최고부호 기업가인 샤자다 다우즈(48)와 아들 슐레만(19)도 함께 실종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탐사업체는 해저 약 4000m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잔해와 대서양 해저 협곡 등을 둘러보는 관광상품을 판매한다. 8일간 참가비는 1인당 25만 달러(약 3억 4000만원)다. 당시 세계 최대 호화유람선이었던 타이태닉호는 1912년 아일랜드 퀸스타운에서 미국 뉴욕으로 항해하던 중 빙하와 부딪혀 침몰하는 바람에 승객 15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1985년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600㎞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잔해는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에 등재됐다.
  • “타이태닉호 모습 보자” 3억 4000만원 내고 4000m 심해 잠수정에?

    “타이태닉호 모습 보자” 3억 4000만원 내고 4000m 심해 잠수정에?

    111년 전 대서양에서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 선체의 잔해를 보려는 관광객들을 태운 심해 잠수정이 실종돼 미국 해안경비대와 캐나다 군이 합동 수색에 나선 가운데 이들이 일인당 25만 달러(약 3억 4000만원)를 지불하고 위험 천만한 여행에 나선 이들의 신원이 알려졌다. 영국 BBC와 가디언, 미국 AP 통신 등은 19일(현지시간) 보스턴 해안경비대가 대서양에서 실종된 잠수정을 찾기 위한 구조 및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안경비대는 전날 밤 늦게 미국 해저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잠수정 ‘타이탄’이 물에 들어간 지 약 1시간 45분 만에 연락이 끊겼다고 밝혔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실종된 잠수정에 5명이 타고 있다며 “모든 자원을 동원해 잠수정을 찾고 있다”고 했다. 실종자 중에는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사업가이자 탐험가 해미쉬 하딩(58)이 포함됐다고 그의 가족이 전했다. 하딩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민간 비행기 회사 ‘액션항공’ 회장으로, 지난해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민간 우주기업 ‘블루 오리진’을 통해 우주여행을 하기도 했다. 영국 스카이뉴스에 따르면 프랑스 국적의 잠수정 조종사 폴앙리 나르젤렛과 오션게이트 익스펜디션 최고경영자(CEO) 스톡턴 러시도 잠수정에 탄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된 잠수정은 보통 나흘을 버틸 수 있는 산소를 채운 뒤 잠수에 나서는 것으로 전해졌다. 해안경비대 관계자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현 시점에서 70시간에서 96시간(의 생존 가능 시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항공기 2대와 잠수함, 수중 음파 탐지기 부표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수색 지역이 먼 곳이어서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수색 지역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케이프코드 해안에서 동쪽으로 약 1448㎞ 떨어진 곳이다. 캐나다 해군과 민간 업체들도 구조 작업을 돕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서양 해저 약 4000m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선체를 보는 관광상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8일간 진행되는 타이태닉호 잔해 관광상품의 비용은 일인당 25만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태닉호는 지난 1912년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하에 부딪혀 침몰해 탑승객과 승조원 2200여명 가운데 승객 15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타이태닉호 잔해는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나만의 특별한 여행을 위해 기꺼이 거금을 지불할 의사가 있고, 상당한 수준의 위험 또한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 여행객들을 위한 초고가 익스트림 관광상품이 새로운 경험을 갈망하는 부유층 사이에 점차 인기를 얻고 있다. 멕시코의 백상아리 수영 투어부터, 뉴질랜드의 활화산 보트 투어, 우주 비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럭셔리 컨시어지 서비스 업체 나이츠브리지서클의 피터 앤더슨은 “스릴을 쫓고 자랑거리를 찾기 위해 끝없이 여행의 경계를 넓혀나가는 사람들이 많다”며 “전형적인 휴가에 식상해진 이들이 특별한 여행을 찾아 나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앤더슨에 따르면 이런 관광상품을 기획하려면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안전 컨설팅이 전제돼야 한다. 최근 미국 국무부의 여행 금지 권고 지역인 남수단 피라미드 관광상품을 기획할 때도 안전 전문가와 상담을 거쳤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고가 여행 전문 업체 아베크롬비앤켄트 설립자 제프리 켄트는 전문 지식을 갖춘 가이드를 고용하는 방식으로 위험 정도를 낮춘다고 한다. 다양한 준비가 필요한 만큼 여행 비용도 치솟을 수밖에 없다. 나이츠브리지서클의 한 고객은 남극점 항해 상품을 요청했는데 이 관광을 현실화하려면 대형 쇄빙선 한 척과 헬리콥터 두 대를 동원해야 한다. 일주일의 각종 건강검진과 기상 대비 훈련이 필요해 비용은 일인당 10만 달러(약 1억 3000만원)로 책정됐다. 가장 비싸고 위험한 투어 가운데 하나는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이 내놓은 준궤도 우주비행 상품이다. 이 상품은 좌석당 45만 달러(약 5억 800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의 우주 기업 블루 오리진은 손님을 끌기 위해 드라마 ‘스타트렉’에 출연한 배우 윌리엄 섀트너 등을 태운 민간 로켓을 발사하기도 했다.
  • 1인당 3억 관광 잠수정…해저 3800m 타이타닉호 찾다 실종

    1인당 3억 관광 잠수정…해저 3800m 타이타닉호 찾다 실종

    침몰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바닷속 잔해를 구경하는 관광용 잠수정이 대서양에서 실종됐다고 BBC 등이 보도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해안경비대에 따르면 이 잠수정은 잠수 약 1시간 45분여 만에 신호가 끊겼다. 실종된 잠수정은 ‘오션게이트’의 ‘타이탄’ 잠수정으로 추정된다. 길이는 6.4m이고 최대 4000m 깊이에 도달할 수 있다. 수용 인원은 5명으로 96시간 산소를 공급할 수 있다고 한다. 실종된 잠수정에도 5명이 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한 명은 영국 사업가이자 탐험가인 해미시 하딩인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타닉호 잔해는 캐나다 뉴펀들랜드 세인트존스에서 남쪽으로 약 700㎞ 떨어진 지점인데, 해저 약 3800m에 있다. 이 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한 오션게이트는 8일간 진행되는 타이타닉호 잔해 탐사에 좌석당 25만 달러(약 3억 2000만원)를 받았다고 한다. 오션게이트는 “탑승자들을 안전하게 귀환시키기 위해 모든 옵션을 찾고 있다.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이들의 무사 귀환”이라면서 “정부 기관들과 심해 회사의 지원을 받아 잠수정과 교신을 재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14일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다 빙산과 충돌해 난파됐다. 2200명 승객 중 1500명 이상이 익사했다.
  • 111년 전 침몰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 실종…美 해안경비대 수색

    111년 전 침몰 타이태닉호 관광 잠수정 실종…美 해안경비대 수색

    지난 1912년 북대서양에서 침몰한 여객선 타이태닉호 선체 잔해를 구경하려는 관광객들을 태운 심해 잠수정이 실종돼 미국 해안경비대가 수색에 나섰다. 일간 뉴욕포스트는 19일(현지시간) 보스턴 해안경비대가 실종된 잠수정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잠수정에 탑승한 관광객과 승조원 숫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BBC는 이 회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잠수정에는 선장 한 명과 유료 승객 셋, 그리고 ‘콘텐트 전문가’ 한 명 등 모두 다섯이 탑승하곤 했다. 이 잠수정은 미국의 해저 탐사 업체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이 소유한 석 대 가운데 하나였다. 해당 티탄 호만 타이태닉호 선체가 가라앉은 깊이까지 잠수할 수 있었다. 이 업체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대서양 해저 약 4000m 지점에 가라앉은 타이태닉호 선체를 보는 관광상품을 시장에 내놓았다. 8일 동안 진행되는 타이태닉호 잔해 관람 상품의 비용은 1인당 25만 달러(약 3억 40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도 성명을 내고 “모든 자원을 동원해 잠수정을 찾고 있다”면서 “탑승 인원의 무사 귀환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태닉호는 지금으로부터 111년 전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중 빙하에 부딪혀 침몰해 승객과 승조원 2200여명 가운데 승객 15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지난 1985년 캐나다 뉴펀들랜드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600㎞ 떨어진 해저에서 발견된 타이태닉호 선체 잔해는 유네스코 수중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 “난파 때 생존 힘든 갑판 아래로… 난민선 파키스탄인 차별”

    그리스 앞바다에서 난파돼 600명 이상이 숨지거나 실종된 난민선 안에 주로 파키스탄 국적의 사람들과 여성, 어린이들이 탈출하기 어려운 갑판 아래에 있었다는 생존자 증언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지난 14일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연안에서 발생한 밀입국선 침몰 생존자들은 그리스 해안경비대에 제출한 진술서에서 파키스탄 출신 국적자들은 배가 뒤집히면 생존 가능성이 훨씬 낮은 갑판 아래층에 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승조원들이 물을 찾거나 탈출을 시도하는 파키스탄 국적자를 학대하고 어린이와 여성 탑승자를 차별한 정황도 전했다. 유출된 진술서에 따르면 남성들은 탑승자 밀도가 과도하게 높은 선박에서 여성과 어린이를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화물칸에 이들을 사실상 가뒀다. 확인된 생존자 78명 중 여성과 어린이는 한 명도 없으며 선박 침몰 때 모두 그대로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선박인 낡은 저인망 어선에 탑승한 이들은 모두 700명 정도이고 생존자는 지금까지 78명에 불과하다. 숨지거나 실종된 탑승자 600여명 중에는 파키스탄 국적자가 많다. 파키스탄 언론은 이번 사고로 최소 298명이 숨졌고, 이 중 135명이 분쟁지역인 카슈미르 출신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는 파키스탄인 탑승자를 400명 정도로 추산했으나 파키스탄 외무부는 생존자 78명 중에 파키스탄인은 고작 12명이라고 밝혔다. 지중해를 건너다 숨지는 불법 이주자들의 사인으로는 선박 침몰이나 전복뿐만 아니라 선내 폭력, 질병, 열악한 항해 환경 등도 있다. 이번 사고 선박도 항해 여건이 열악해 마실 물이 바닥나면서 침몰 전에도 이미 6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올해 북아프리카를 떠나 지중해를 건너 그리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연합(EU) 회원국에 밀입국한 이들이 7만 1000여명이라고 집계했다. 과거에는 동서 아프리카, 중동 이민자가 주축이었으나 최근 들어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이집트 이민자 비중이 급증했다.
  • 난민 어선 그리스 해역서 침몰…최소 78명 숨지고 수백명 실종

    난민 어선 그리스 해역서 침몰…최소 78명 숨지고 수백명 실종

    그리스 앞바다에서 600~750명의 난민이 탄 것으로 추정되는 배가 전복돼 수백명이 바다에 ‘수장’되는 비극적 참사가 또 일어났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리비아 동부 항구 도시 토르브루크에서 주로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국적의 난민을 태운 대형 어선이 이탈리아로 향하다 그리스 남부 해안 도시 필로스 서남쪽 80㎞ 바다에서 강풍으로 전복돼 침몰했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약 104명의 승객이 구조됐고 최소 7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배 안에 몇 명이나 타고 있었는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종됐는지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난민선 구조 지원 단체 ‘유럽 횡단 네트워크’는 20~30m 길이의 배에 750명이 탑승했을 수 있고, 선장은 작은 보트를 타고 도망쳤다고 주장했다. 그리스 정부 당국은 “배 안에 500명 이상이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고, 유엔난민기구(UNHCR)는 400명 정도 탑승했다고 추산했다.그리스 당국은 사고가 발생한 해역은 지중해에서 가장 수심이 깊은 곳 중 하나로 침몰한 선박이 인양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봤다. 현지 매체 스카이TV와 인터뷰한 목격자들은 여성과 어린이들 대부분이 배의 화물칸에 탔다고 전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 대변인 니코스 알렉시우는 “배의 바깥쪽은 물론 갑판 아래도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달 21일 총선 이후 오는 25일 2차 총선 투표 전까지 집권 중인 그리스 과도 정부는 3일간의 국가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이탈리아 해안 경비대는 전날 그리스 당국과 유럽 국경·해안경비청(프론텍스)에 침몰한 선박이 해안에 접근한다고 알렸다. 프론텍스는 “이날 오후에 상선 두 척이 이 배에 접근해 음식과 물품을 제공하려 했으나 이들은 어떤 지원도 거부하고 일단 이탈리아로 계속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은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유럽에서 가장 위험한 경로인 지중해를 건너고 있다. 유엔은 2014년 이후 지중해 지역에서 2만명 이상의 난민이 해상 사고로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집계했다. 이들은 경비가 삼엄한 그리스 국경을 넘는 대신 화물선을 타고 이탈리아 등으로 밀항을 시도한다. 지난해 2만여명, 2021년 1만 6000여명에 이어 올 들어 5만명 이상이 이탈리아에 불법 입국했다.
  • “독재정권 죄업 돌아보라” 잇따르는 종교계 시국선언

    “독재정권 죄업 돌아보라” 잇따르는 종교계 시국선언

    “국민의 요청을 무시하고 정치의 기본을 망각한 채 정권 유지에만 몰두한 어설픈 칼춤과, 거짓과 위선으로 포장한 공정과 정의는 자유를 억압하는 독재일 뿐이다. 어리석은 윤석열은 자신이 지은 죄업들을 돌아보라.” 지난 13일 서울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 원불교 교도 163명이 모였다. 원불교사회개벽교무단과 원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가 주최한 시국법회에 참석한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개신교와 천주교, 불교, 원불교까지 국내 4대 종교에서 시국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각 종교 내 일부 진보단체를 중심으로 대통령의 각성을 촉구하는데 일부에서는 퇴진까지 요구하는 상황이다. 원불교 교도 163명은 “우리 사회 근간을 이루는 노동자를 폭력배라 모욕하여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한 것도 모자라 군부 독재정권 이후 유례없는 노동자 탄압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일본에게 아첨하기 위해 강제징용 피해자들이 나라가 지켜주지 못한 권리를 스스로 되찾으려 하자 삼권분립을 위반하면서까지 일본의 변호사 노릇을 자청했다. 또,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하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묵인, 방조하고 있으니 역사를 퇴보시키고 대중의 삶을 파괴하는 몰인정한 정권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준비 안 된 지도자의 무능함과 반성 없는 정권의 무모함으로 무기의 노예가 되어 평화를 저당 잡힌 국민의 고통은 더해가고 강대국의 허울 앞에 스스로 머리 숙여 경제의 파탄을 초래한 지금 기타 하나 달랑 얻어 노래 장단에 취할 때가 아니다”라며 “국민을 저버린 잘못된 권력과 강자에게 굴욕적인 나약한 정치인을 향해 자유민주주의를 열망하는 간절한 촛불은 여전히 불타고 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연이은 일부 종교 단체 시국선언에서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이 가장 적극적이다. 사제단은 지난 3월부터 전국을 돌며 시국기도회를 열고는 대놓고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비판의 수위도 가장 높다. 지난 12일에도 사제단은 강원 원주에서 시국기도회를 열고 “지난 1년 동안 윤석열은 윤리, 선, 신앙, 정직을 비웃으며 도덕적 타락의 상태를 별로 부끄러워하지 않았다”면서 “개인적 이익을 지키려고 서로 다투게 하고, 새로운 형태의 폭력과 잔인함이 발생하도록 만드는 그를 차마 대통령으로서 인정할 수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개신교에서는 지난 4월 기독교대한감리회 목사 341명이 시국선언을 했고, 지난달에는 목회자 1016명이 ‘윤석열 정부 1년에 부치는 기독교 목회자 시국선언’을 통해 “엉망진창이 되어가고 있는 나라의 현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다”며 거리로 나서기도 했다. 불교계에서도 지난달 봉은사 전 주지 명진 스님을 비롯한 2000여명의 사부대중이 모여 ‘윤석열 퇴진 1차 야단법석’을 진행했다. 이들은 “민생은 파탄, 경제는 침몰, 외교는 굴욕, 평화는 위기, 정치는 실종, 민중은 탄압”을 외치며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 오는 24일에도 제2차 야단법석 시국법회가 열릴 예정이다.종교계의 비판을 보면 정부가 혹시 종교를 탄압하는 게 아닌가 싶지만 오히려 그 반대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당선자 신분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예배에 참석한 것을 비롯해 각종 종교행사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며 종교계에 밀착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방색 등 민간신앙적 요소를 국정 곳곳에 활용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 서울시를 하나님께 바친다고 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이 특정 종교에 했던만큼은 아니지만 종교계 전체를 호의적으로 대하며 활발히 소통하고 있음에도 비판이 이어지는 것이다. 종교인들의 시국선언에 대해서는 엇갈린 시선이 존재한다. 우선 종교가 어두운 사회를 비추는 등불로서 역할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시선이다. 과거 군부정권 때도 김수환 추기경 등 많은 종교인이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한 바 있다. 종교가 시민사회를 지키는 최후의 보루로서 적극적으로 나서 사람을 위한 정치가 이뤄지도록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게 찬성 측의 입장이다. 정치인들처럼 맹목적으로 상대를 비난하는 게 아니라 종교인들은 굴욕적인 한일외교, 노동탄압, 민주주의 후퇴, 이태원 참사 등을 거론하며 더 나은 세상을 위한 대통령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반대로 종교인들의 입에서 이렇게 거친 표현을 써가며 정치에 관여하는 것이 맞느냐는 비판 의견도 있다. 정교분리 사회에서 종교인들이 정치에 간섭하고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다. 과거에 민주주의 기제가 전혀 작동하지 않던 군부정권 시절과 달리 오늘날의 한국 사회는 민주주의를 이루는 여러 법적인 제도가 작동하고 있다. 지난 대선 결과가 말해주듯 정권에 대한 심판 역시 선거를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 이런 사회에서 시민들의 선거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 정치인을 끌어내리는 것은 오히려 민주주의를 흔들고 후퇴시키는 일일 수 있다. 또한 정부 성향에 따라 목소리를 내는 강도와 빈도가 다른 것도 시국선언에 나선 종교인들을 비판하는 요소 중 하나다.
  • 그리스서 난민 태운 어선 전복 최소 79명 사망 ‘죽음의 항해’ 무릅쓴 난민들

    그리스서 난민 태운 어선 전복 최소 79명 사망 ‘죽음의 항해’ 무릅쓴 난민들

    그리스 앞바다에서 600~750명의 난민이 탄 것으로 추측되는 배가 전복돼 수백명이 바다에 ‘수장’되는 비극적 참사가 또 일어났다. 14일(현지시간) 가디언에 따르면 리비아 동부 항구 도시 투브르크에서 주로 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남성들을 태운 대형 어선이 이탈리아로 향하다가 그리스 펠로폰네소스 해안 서남쪽 75㎞ 바다에서 강풍으로 전복됐다. 그리스 정부 관계자는 “약 104명의 승객이 구조됐고 최소 79명이 숨졌으며 사망자 수는 갈수록 늘고 있다”며 “600명 정도가 배에 타고 있었다는 추측이 있지만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배는 침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배 안에 몇 명이나 타고 있었고, 얼마나 많은 사람이 실종됐는지 아직 불분명한 상태다. 출항 당시 명부가 정확히 기록되어 있지 않아 생존자 진술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어 당국이 나머지 실종자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남부 항구 도시 칼라마타의 이오아니스 자피로풀로스 부시장은 “배 안에 500명 이상이 탑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럽 난민선 구조 지원단체는 약 750명, 유엔난민기구(UNHCR)는 400명 정도가 타고 있었다고 추산했다. 그리스 해안경비대 대변인 니코스 알렉시오우는 “배의 바깥쪽은 물론 갑판 아래도 사람들이 가득 차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숫자는 말할 수 없지만 확실한 것은 피해 규모가 매우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이탈리아 해안 경비대는 그리스 당국과 유럽 국경·해안경비청(프론텍스)에 이 선박이 접근한다는 정보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프론텍스는 성명에서 “이날 오후에 상선 두 척이 이 배에 접근해 음식과 물품을 제공하려 했으나 탑승객들은 지원을 거부했다”며 “그들은 어떤 지원도 거부하고 일단 이탈리아로 계속 가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더 나은 삶을 찾아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은 죽음의 위험을 무릅쓰고 지중해 항해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경비가 삼엄한 그리스 국경을 넘는 대신 화물선을 타고 이탈리아 등으로 밀항을 시도한다. 유럽에서 난민들이 가장 많이 택하는 경로인 이탈리아는 올들어 5만명 이상이 불법 입국했는데 지난해 2만여명, 2021년 1만 6000여명으로 밀입국자가 늘었다. 난민들의 국적은 코트디부아르, 이집트, 기니,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이었다. 윌바 요한슨 유럽연합 집행위원은 “난민들의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밀입국 범죄 네트워크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 [포토] 제1연평해전 전승 24주년 기념행사

    [포토] 제1연평해전 전승 24주년 기념행사

    안상민 2함대사령관(소장) 주관으로 제1연평해전 전승 기념비 앞에서 열린 이날 기념식에는 당시 지휘관 및 참전용사 20여명과 2함대 장병 200여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에서는 종전 ‘상이기장’에서 명칭이 바뀐 ‘헌신영예기장’이 참전용사 대표인 허욱 대령(당시 참-325호정 기관장)과 우중국 예비역 원사(당시 참-325호정 기관사)에게 수여됐다. 안 사령관은 기념사에서 “서해를 수호하겠다는 결연한 각오와 필승의 신념으로 명예롭게 승리한 제1연평해전은 모든 해군 장병에게 귀감이 되고 국민 모두에게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며 “서해와 NLL 사수의 숭고한 사명을 이어받은 2함대 전 장병은 제1연평해전 참전용사들의 투혼과 호국정신을 가슴에 새겨 대한민국의 바다를 완벽하게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제1연평해전은 1999년 6월 15일 오전 9시 28분 서해 NLL(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으로 14분간 발생한 해전이다. 6·25전쟁 이후 남북 해군 간 발생한 최초의 정규전으로 기록된 이 전투로 북한군은 어뢰정 1척이 침몰하고, 함정 5척 대파, 함정 4척 중파의 피해를 봤으며 최소 30여명이 사망하고 70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우리 해군은 초계함 1척과 고속정 4척의 일부가 파손되고 장병 9명이 경상을 입는 데 그쳤다.
  • 숨진 아들 보상금에 54년만에 나타난 생모…“사람도 아냐” 유가족 울분

    숨진 아들 보상금에 54년만에 나타난 생모…“사람도 아냐” 유가족 울분

    양육의무를 저버린 부모에게도 자식 사망으로 인한 보상금을 가져갈 수 있는 권리가 있는지 생각하게 하는 사건이 있다. 2021년 1월 거제도 앞바다에서 어선 침몰 사고로 실종된 선원 고(故) 김종안씨의 사례다. 당시 고인의 앞으로 사망 보험금 2억 5000만원과 선박회사의 합의금 5000만원 등 약 3억원의 보상금이 나왔다. 그런데 50여년 만에 고인의 생모가 숨진 아들의 보상금을 받겠다고 나타났다. 유족에 따르면 생모는 고인이 2살 무렵 떠난 후 단 한 번도 자식을 만나러 오지 않았다. 유족들은 이 보상금을 지키기 위해 싸움에 들어갔는데, 생모는 현재 그의 재산 상속을 반대하는 유족들과 소송을 벌여 지난해 12월 부산지방법원의 1심에서 승소했다. ● “생모는 엄마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다” 고인의 친누나 김종선(61)씨는 1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육 의무를 안 지킨 부모의 재산 상속을 금지하는 이른바 ‘구하라법’을 국회에서 빨리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 법안은 가수 고(故) 구하라씨의 오빠 구호인씨가 ‘어린 구하라 등을 버리고 가출한 친모가 고인 사망 이후 상속 재산의 절반을 받아가려 한다’며 입법을 청원해 ‘구하라법’으로 불리고 있다.김씨는 “갓난아기 때 자식을 버리고 재혼한 후 한 번도 연락이 없다가, 자식이 죽자 보상금을 타려고 54년 만에 나타난 사람을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느냐”면서 “생모는 동생이 2살 무렵 떠난 후 한 번도 우리 3남매를 찾아오지 않았고 따뜻한 밥 한 그릇도 해준 적 없다. 그를 엄마라고 불러보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생모는 친오빠가 1999년 41살 나이에 교통사고로 생을 마감했을 때도 경찰서를 통해 연락이 갔지만 오지 않았다. 정말 본인의 자식이라고 생각했다면 그렇게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면서 “그런데 이제 막냇동생이 죽자 갑자기 나타나 거액의 재산에만 눈독을 들이고 있다. 생모는 동생의 통장에 있던 1억원의 현금과 동생이 살던 집도 모두 자신의 소유로 돌려놓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80대 생모는 민법의 상속 규정에 따라 보상금을 모두 가져가겠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씨는 “죽은 동생에게 6년간 함께 살았던 배우자가 있음에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부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면서 “동생의 배우자가 사실혼 관계였음을 입증하는 증거들은 많이 있지만 법원에서 인정해주지 않았다. 부산지법의 판결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죽은 동생의 법적 권리자는 사실혼 관계의 배우자와 우리 3남매를 키워준 고모, 친할머니”라면서 “생모는 우리 동생이 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죽을 때까지 우리를 보러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울분을 토했다. 그러면서 “동생에게 빚만 있다면 과연 왔을까 싶다. 이 생모는 엄마도 아니고 사람도 아니다”고 말했다. ● 논의 없이 국회 계류 중인 ‘구하라법’ ‘구하라법’은 이미 여러 건이 국회에 올라와 있으나 제대로 된 논의 없이 계속 계류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을 주최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세월호, 천안함 등의 사고 이후 2021년 관련 법안을 내놓았고 법무부도 작년 6월 비슷한 내용의 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서 의원과 법무부가 제출한 법안은 기본 취지가 비슷하지만 시행 방법에서 차이가 있다. 서 의원의 법안은 민법의 상속 결격 사유에 ‘부모가 부양·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경우’를 추가했다. 법무부는 친부모의 상속 자격을 인정하는 전제 아래 양육 의무를 다하지 않은 친부모에게는 유산이 가지 않도록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했다. 서 의원은 “민법에 부모는 미성년 자녀를 부양·양육해야 할 의무를 규정하고 있다. 자녀 양육에 대한 의무를 다하지 않은 부모가 자녀 사망으로 인한 재산적 이득을 얻는 것은 보편적 정의와 인륜에 반한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이래경 사퇴’가 남긴 것/유창선 정치평론가

    [열린세상] ‘이래경 사퇴’가 남긴 것/유창선 정치평론가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됐다가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과거 글들은 두 가지 문제를 안고 있었다. 첫째, 가짜뉴스에 기반한 선동을 통해 대중을 자극하려 했다. 천안함 침몰 원인에 대해 ‘좌초’도 아니요, ‘자폭’이라 했던 것은 그동안 진보 진영 내에서 나온 여러 주장과도 차원이 다른 것이었다. 인사청문회 때면 ‘천안함은 누구의 소행이었나’라는 질문으로 사상 검증을 하는 분위기도 거북하지만 정치적 목적을 위해 자폭시켰다는 주장은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 세월호를 정치적 음모와 기획에 따라 침몰시켰다는 ‘고의 침몰설’의 데자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국 대선에도 미 정보 조직들이 분명 깊숙이 개입하였으리라”던 대선 조작설, “바이든이 푸틴을 전범으로 낙인찍는 것은 위선적 거짓”이라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옹호했던 입장, “코로나19의 진원지가 미국임을 가리키는 정황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다”던 주장들도 마찬가지다. 둘째, 고질적인 선악의 이분법에 갇혀 있었다. 이 이사장이 지난 2월 16일 “오늘 시점에 다시 되새기는 명언”이라며 SNS에 공유했던 글이 있다. “보면 볼수록/이재명은 든든하고/윤석열은 불안하며/알면 알수록/이재명은 박식하고/윤석열은 무식하며/까면 깔수록/이재명은 깨끗하고/윤석열은 더럽다.” 그에게 ‘윤석열은 악’, ‘이재명은 선’임이 분명하다. ‘윤석열’이야 대통령 권력이니 저항정신의 발로에 따라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치자. 그러나 국회 다수당을 이끄는 야당 권력인 ‘이재명’을 든든하고 박식하고 깨끗하다고 하는 것은 좀 오글거리는 일 아닌가. 생각이 어느 한 진영에 너무 깊숙이 들어가 있으면 우리 편은 천사, 상대 편은 악마라는 신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렇게 보면 이 이사장은 진보 진영이 넘어서야 할 고질적인 문제들에 갇혀 있던 당사자였던 셈이다. 혁신의 대상이 돼야 할 사람을 혁신의 책임자로 기용하는 일이 민주당에서 벌어졌던 것이다. 그러니 이 이사장의 과거 언행보다 더 놀라운 것은 그를 당 혁신위원장에 기용하고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나섰던 이재명 대표의 정치 수준이었다. 이 이사장의 과거 글들이 논란을 빚자 이재명 대표는 “저희가 정확한 내용을 몰랐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 말이 사실이라면 잠시 검색만 해도 알 수 있던 내용들이었는데도 그런 수고조차 하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유는 짐작이 된다. ‘이재명 지키기’에 앞장섰던 강성 ‘친이재명’ 인사였다는 사실이 유력한 배경이었을 것이다. 이 이사장은 2019년 당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은 이후 ‘이재명 지키기 범국민대책위’에 참여해 구명 운동에 앞장섰던 인사였다. ‘독재냐 민주냐’를 양자택일해야 했던 시대를 지나 오늘까지도 선악의 이분법에 갇혀 있고, 자신에 대한 낯 뜨거운 칭송을 해온 사람에게 당 혁신을 맡기려 했으니 이 대표도 참 민망하게 됐다. ‘몰랐다’는 변명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열렬 지지자에게 당 혁신을 맡기려 한 것은 속 보이는 정치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당장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후보 공천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치게 될 자리가 아니었던가. 이 대표가 당을 사당화하려 했다는 ‘비명’(非明)들의 비명(悲鳴)이 그리 터무니없게 들리지는 않는다. 이 얘기는 단지 민주당만을 향해 던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다른 자격 여부와 상관없이 ‘충성도’ 하나를 중용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는 행태가 여권 진영에는 없다고 하겠는가. 그것이 사람에 대한 것이든 이념에 대한 것이든 윤석열 정부도 ‘묻지마 충성’을 인사의 잣대로 삼았던 일들이 종종 있었다. 그러니 서로가 서로를 거울로 삼아 자신의 모습을 제대로 볼 수 있어야 한다. 그런데 다들 거울을 보려 하지 않는다.
  • [사설] 호국영령 앞 부끄러움 모르는 ‘천안함 망언’

    [사설] 호국영령 앞 부끄러움 모르는 ‘천안함 망언’

    어제는 제68회 현충일이었다. 하지만 나라를 지키느라 헌신한 분들을 추모하는 날이 외려 이분들을 폄훼하는 망언으로 얼룩지고 말았다. 제1야당의 수석대변인이라는 사람이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두고 “부하들을 다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라며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퍼부은 것이다. 장관까지 지낸 국회의원, 그것도 제1야당의 입 역할을 하는 공인의 막말에 말문이 막힌다. ‘천안함 자폭’ 등의 발언으로 이래경 전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임명 9시간 만에 낙마하는 와중에 고위 당직자의 망언까지 겹쳤다. 호국보훈에 대한 민주당의 왜곡된 인식이 그대로 드러난 것 같아 안타깝다. 권칠승 민주당 대변인은 최 전 함장이 이래경 위원장 임명에 반발하자 그제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거지?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네”라고 말했다고 한다. 천안함 사건은 2010년 최 전 함장이 지휘하던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에 피격돼 침몰하면서 46명의 꽃다운 장병이 희생된 비극이다. 국내외 기관과 전문가들이 수년간 조사해 진상을 밝혀냈다. 최 전 함장은 함장실에 갇혀 있다가 구출되자 구출조를 편성, 함정 내 생존자들을 수색하고 마지막으로 퇴함하는 등 제 역할을 다했다. 그럼에도 권 대변인은 최 전 함장이 살아남았다는 이유만으로 큰 죄를 지었다는 듯이 막말을 해댔다. 이번뿐이 아니다. 민주당 인사들은 잊을 만하면 ‘천안함 망언’으로 희생자 유족들과 생존 장병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 왔다. 2010년 박영선 전 의원 등은 ‘미국 개입설’에 무게를 두는 듯한 망언을 일삼았고, 2021년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천안함 함장이 부하들을 수장시킨 것”이라는 막말로 구설에 올랐다. 지난해 3월에는 이경 전 민주당 대통령선거대책위 대변인이 북한 소행이 아닐 수도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물의를 빚었다. 윤석열 정부는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승격시키는 등 호국영웅들의 예우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윤 대통령은 어제 현충일 추념사에서도 “자유민주국가를 수호하다 희생하신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는 것은 우리 헌법의 실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국가안보와 호국보훈은 여야를 떠나 존중되고 실천돼야 할 가치다. 민주당이 진정 호국영웅들을 존중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이들을 모독하는 망언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 당장 권 대변인 망언에 대한 당 차원의 사과와 함께 중징계로 그 의지를 보여 주기 바란다.
  • 이래경 이어 권칠승까지… 민주 ‘천안함 망언’ 후폭풍

    이래경 이어 권칠승까지… 민주 ‘천안함 망언’ 후폭풍

    최원일 前함장 이재명 만나 항의與, 권 대변인 중징계·李사과 요구 현충일을 맞아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한 데 이어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비판하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연일 이 이사장과 권 수석대변인 발언에 대해 맹폭하고, 수세에 몰린 민주당은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천안함 폭침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 인사들이 구설에 오른 것은 처음이 아닌 만큼 당 일각에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식이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주당은 이 이사장이 과거 페이스북 등에서 ‘자폭된 천안함 사건은 조작됐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 때문에 부실 검증 논란에 휩싸였다. 최 전 함장이 ‘천안함 자폭설’에 대한 민주당 해명을 요구한 것과 관련해 권 수석대변인이 지난 5일 “부하를 다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건지. 함장은 배에서 내리면 안 된다”고 말한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6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만난 최 전 함장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최 전 함장은 이 대표에게 “어제 수석대변인이 내가 부하들을 죽였다는데 북한의 만행 아닌가, 그 발언이 대표와 당의 입장인가, 입장이 정리되면 조속한 시일 내 연락바란다”고 면담을 요구했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전했다. 이에 이 대표는 별도 답변 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박광온 원내대표는 “알겠다”고 했다. 여론이 악화하자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당사자, 생존자, 피해자, 희생자 유가족의 입장에서 해석하고 그 사건을 대하는 태도를 더 가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이어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신뢰하고 존중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과 관련된 민주당 인사들의 ‘설화’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3월에는 이경 당시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방송 대담에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과 논쟁하던 도중 “‘무조건 이게 북한 잘못이다’라고 결정을 내고 말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라고 해 논란을 빚었다. 2021년 6월에는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전 상근 부대변인)이 한 방송에서 천안함 폭침 사건을 두고 “(최 전 함장이)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수장시켜 놓고 승진했다”고 말해 논란이 일자 최 전 함장을 직접 만나 사죄하기도 했다. 이 밖에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에는 운동권 출신의 박선원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2010년 천안함 피격 당시 “이명박 정부는 어뢰 피습이라는 결론을 이미 내려놓고 거기에 맞는 물증을 찾고 있다”고 발언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의원 시절인 2010년 4월 “군 당국과 정부는 북한 소행이라고 연기를 피우지만 화재는 나지 않는다”고 했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같은 해 5월 “천안함을 폭발에 의한 침몰로 보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색깔론’에 민감한 민주당으로선 북한군의 천안함 어뢰 공격을 공당에서 부정하냐는 지적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다만 당내에선 당시 최 전 함장을 비롯한 지휘관 책임에 대해 정부·여당과 이견을 보일 수 있는 것 아니냐를 놓고 의견이 갈린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천안함 사건이 13년이 지난 만큼 당내에서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입장을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면서도 “권 수석대변인이 말했듯 함장이 부하들을 잃은 책임에서 완전 자유로운 것은 아니지 않으냐”며 여당이 ‘안보팔이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권 수석대변인의 발언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한 민주당 인사는 “당시 우리 해군의 경계 실패에 대한 문제 제기는 충분히 할 수 있는데 당 지도부가 이 이사장과 같이 음모론에 빠져 있는 일부 운동권 출신 인사에게 당직을 맡기는 등 검증 작업이 불충분했던 점은 아쉽다”며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려면 국민 눈높이에 맞춘 외교안보 마인드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이 대표의 사과와 권 수석대변인의 중징계를 요구했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에 “‘천안함은 자폭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 대표부터 막말 논평으로 호국영령을 공개 모독한 권 수석대변인까지 민주당 지도부의 반헌법적 행태에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권 수석대변인은 천안함 장병들과 유족분들은 물론 국민을 향해 대못을 박았다”며 권 수석대변인의 사퇴를 주장했다.
  • 민주 ‘천안함 망언’ 후폭풍…툭하면 터지는 천안함 설화에 “국민 눈높이 맞춰야”

    민주 ‘천안함 망언’ 후폭풍…툭하면 터지는 천안함 설화에 “국민 눈높이 맞춰야”

    현충일을 맞아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천안함 자폭’ 발언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에서 사퇴한 데 이어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비판하자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다. 국민의힘은 연일 이 이사장과 권 수석대변인 발언에 대해 맹폭하고, 수세에 몰린 민주당은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천안함 폭침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 인사들이 구설수에 오른 것은 처음이 아닌 만큼 당 일각에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인식이 아쉽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현충일인 6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천안함 용사들에 대한 모욕적 언행에 대해 사과하고, 권 수석대변인을 중징계하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페이스북에 “‘천안함은 자폭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인물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 대표부터 막말 논평으로 호국영령을 공개 모독한 권칠승 수석대변인까지 민주당 지도부의 반헌법적 행태에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최 전 함장이 ‘천안함 자폭설’에 대한 민주당 해명을 요구한 것에 대해 권 수석대변인이 “부하를 다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한 건지. 함장은 배에서 내리면 안 된다”고 말한 것을 저격한 것이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사태를 수습한다면서 천안함 폄훼도 모자라 막말까지 한 권 수석대변인은 천안함 장병들과 유족분들은 물론 국민을 향해 대못을 박았다”며 그의 사퇴를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8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만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의 항의를 받기도 했다. 최 전 함장은 이 대표에게 최근 천안함 폭침 사건 음모론 관련 입장을 얘기해달라며 면담을 요청했고, 이 대표는 고개를 끄덕이고 이동했다. 여론이 악화하자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천안함 피격 사건뿐만 아니라 세월호 참사, 이태원 참사 등 여러 가지 일에 있어 민주당은 당사자, 생존자, 피해자, 희생자 유가족의 입장에서 해석하고 그 사건을 대하는 태도를 더 가질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날 이 대표가 말씀했듯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은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신뢰하고 존중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과 관련된 민주당 인사들의 ‘설화’가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3월에는 이경 전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이 방송 대담에서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과 논쟁 도중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잘못이지 우리나라의 잘못이냐고 했던 얘기는 상당히 위험한 발언”이라며 말해 논란을 빚었다. 2021년 6월에는 조상호 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전 상근 부대변인)이 한 방송에서 천안함 폭침 사건을 두고 “(최원일 함장이)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수장시켜놓고 승진했다”고 말해 논란이 일자, 조 부위원장이 최 전 함장을 직접 만나 사죄하기도 했다. 이밖에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에는 86세대 운동권 출신의 박선원 국가정보원 기획조정실장이 2010년 천안함 피격 당시 “이명박 정부는 어뢰 피습이라는 결론을 이미 내려놓고 거기에 맞는 물증을 찾고있다”고 발언했던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일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의원 시절인 2010년 4월 “군 당국과 정부는 북한 소행이라고 연기를 피우지만 화재는 나지 않는다”고 했고,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같은 해 5월 “천안함을 폭발에 의한 침몰로 보지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색깔론’에 민감한 민주당으로선 북한군의 천안함 어뢰 공격을 공당에서 부정하냐는 지적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다만 당내에선 당시 최 전 함장을 비롯한 지휘관 책임에 대해선 정부·여당과 이견을 보일 수 있는 것 아니냐를 놓고 의견이 갈린다. 민주당 지도부의 한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천안함 사건이 13년이 지난 만큼 당내에서 북한의 소행이라는 정부 입장을 부정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라면서도 “권 수석대변인이 말했듯 함장이 부하들을 잃은 책임에서 완전 자유로운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여당이 ‘안보팔이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반면 한 비명(비이재명)계 의원은 “권 수석대변인의 발언은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아 부적절했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근무했던 한 민주당 인사는 “당시 우리 해군의 경계 실패에 대한 문제 제기는 충분히 할 수 있는데 당 지도부가 이 이사장과 같이 음모론에 빠져 있는 일부 운동권 인사에 당직을 맡기는 등 검증 작업이 불충분했던 점은 아쉽다”라며 “수권 정당으로 거듭나려면 국민 눈높이에 맞춘 외교안보 마인드를 갖추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마감 후] 총선 앞둔 민주당의 아킬레스건, 내로남불과 팬덤정치/황비웅 정치부 차장

    [마감 후] 총선 앞둔 민주당의 아킬레스건, 내로남불과 팬덤정치/황비웅 정치부 차장

    “민주당이 내년 총선에서 폭망하면 지난 대선 패배에 대한 평가까지 같이 이뤄지게 될 겁니다.” 최근 만난 더불어민주당의 정책통으로 불리는 한 지인은 민주당의 내년 총선 전망을 상당히 어둡게 보고 있었다. 특히 미뤄진 대선 패배에 대한 평가까지 함께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인상적이었다. 20대 대선에서 이재명 당시 민주당 후보는 47.83%를 얻어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48.56%)에게 0.73% 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이 근소한 차이가 민주당의 ‘졌잘싸’ 분위기를 이끌어 냈고, 통상 대선에서 패배한 뒤 잠행에 들어가던 패턴과 달리 이 후보는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민주당 전당대회를 거쳐 제1야당의 대표가 된다. 이 과정에서 대선 패배에 대한 평가는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히려 민주당은 거대 야당의 법안 밀어붙이기에 올인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대선 패배에 대한 평가는 잠시 미뤄 둔 것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듯하다. 민주당 내에서도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대표 체제로 10개월여 남은 총선을 치르기는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최근 들어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 투자 논란’ 등에 대한 미온적 대처로 이 대표의 리더십은 풍전등화처럼 흔들리고 있다. 지금까지는 이 대표 체제와 이른바 ‘개딸’(개혁의 딸)로 대변되는 강성지지층의 ‘팬덤정치’에 힘입어 대선 평가가 흐지부지됐다. 하지만 민주당이 분당 위기를 맞는다든가 이 대표 체제에서 벗어난 이후에는 통렬한 반성과 평가가 뒤따를 수밖에 없다. 이 대표의 얼굴로 총선을 치른다고 해도 대선부터 총선 패배까지 패키지로 평가가 이뤄질 것이다. 지난 대선부터 내년 총선까지 관통하는 주제로 우선 ‘내로남불’(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을 들 수 있다. 내로남불의 시작은 문재인 정권의 조국 법무부 전 장관 때부터일 것이다. 조 전 장관이 1만여개의 트위터 글을 통해 정의와 공정을 부르짖던 모습을 기억하는 유권자들은 막상 검증해 보니 자녀교육, 재산축적 등 본인이 주장하던 바와 달리 문제가 많은 것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 최근에는 조 전 장관에 이어 김남국 의원의 가상자산(코인) 투자 논란이 내로남불의 계보를 잇고 있다. 가난한 청년 이미지를 강조했던 김 의원이 코인 투자로 수십억원 이상을 번 사실이 확인되자 2030세대의 분노는 하늘을 찌를 듯했다. ‘조국의 강을 건넜더니 남국의 바다에 빠졌다’는 자조 섞인 푸념은 내년 총선 때까지 유령처럼 배회할 가능성이 높다. 팬덤정치의 폐해 역시 지난 대선과 총선을 관통하는 반성의 키워드가 될 것이다. 강성지지층들이 당을 뒤흔드는 극렬 팬덤정치가 횡행한 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맹목적 극렬 지지층인 ‘문빠’가 원조였다. 2017년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는 지지자들의 ‘문자폭탄’ 등에 대해 “우리 경쟁을 더 이렇게 흥미롭게 만들어 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나 문빠의 ‘좌표찍기’, 문자폭탄 등은 수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지난 대선 이후엔 문빠 팬덤정치의 계보를 이은 개딸들이 등장해 대의원제 폐지까지 요구하며 갈수록 침몰해 가는 당을 더욱 사납게 뒤흔들고 있다. 이 대표가 개딸들과 절연하지 못하는 한 이 대표 체제는 막을 내릴 가능성이 높고, 총선 패배의 책임과 평가 역시 가혹할 수밖에 없을 듯하다.
  • 인간에 대한 복수?…범고래는 왜 갑자기 선박 공격하나 [핵잼 사이언스]

    인간에 대한 복수?…범고래는 왜 갑자기 선박 공격하나 [핵잼 사이언스]

    전세계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인 범고래가 사람이 탄 배를 공격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은 이베리안 해안 등 유럽 대서양에서 범고래가 선박을 공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범고래가 선박을 공격하는 특이한 행동이 보고되기 시작한 것은 최근 몇 년 사이다. 그간 범고래가 선박과 충돌하는 일이 전세계 바다에서 간혹 보고된 바 있으나 이는 대부분 사고에 의한 것이었다. 그러나 이베리아 해안을 중심으로 범고래가 선박에게 접근하거나 충돌하는 일이 잦아지기 시작해 2020년 이후 그 수가 무려 200건 이상이나 보고됐다. 특히 범고래의 이같은 행동은 선박에 대한 공격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 4일에도 스페인 지브롤터 해협에서 큰 범고래 한 마리와 작은 범고래 두 마리가 한 부부가 타고있는 요트를 합동 공격해 이를 침몰시켰다. 또 이에앞서 지난 2일에도 범고래 여섯 마리가 같은 해협을 항해하던 선박을 공격하기도 했다. 이는 평소 범고래가 인간에 대한 적대적인 행동을 하지 않았다는 것에 비쳐보면 특이한 사례다. 이같은 원인에 대해 일각에서는 "범고래가 매우 호기심과 장난기가 많은 동물이기 때문에 공격적인 행동이라기 보다는 놀이의 일종일 수 있다"고 풀이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벌어진 범고래 공격은 단순한 놀이 이상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4일 범고래 공격으로 침몰한 요트 선장인 베르너 쇼펠베르거는 "작은 범고래 두 마리는 요트 뒤에서 방향타를 흔들었고 큰 범고래는 측면에서 전력을 다해 배를 들이받았다"면서 "작은 범고래들이 큰 범고래의 이같은 기술을 관찰하며 따라하는 것 같았다"고 증언했다. 이에앞서 범고래의 합동공격을 받은 또다른 선장 역시 "어미 범고래가 새끼들에게 방향타 돌진 방법을 가르치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이는 분명히 어떤 형태의 교육이었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범고래가 선박을 확실하게 공격했으며 이를 새끼들에게 교육시키고 있다는 것. 이에대해 포르투갈 아베이루 대학 생물학자인 알프레도 로페즈 페르난데스는 과학매체 라이브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범고래가 다른 범고래로부터 이같은 공격적인 행동을 배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 중심에 '화이트 글라디스'라는 이름의 암컷 범고래가 있다고 지목했다. 페르난데스는 "화이트 글라디스가 과거 불법 어업 활동 중이던 배와 충돌하면서 트라우마가 생겼고 이후 다른 배를 공격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범고래는 매우 똑똑하고 사회성있는 동물이기 때문에 모방을 통해 이러한 행동을 전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범고래는 특유의 외모 때문에 인기가 높지만 사실 세계의 바다를 지배하는 최상위 포식자다. 사나운 백상아리를 두 동강 낼 정도의 힘을 가진 범고래는 물개나 펭귄은 물론 동족인 돌고래까지 잡아먹을 정도. 이 때문에 붙은 영어권 이름은 킬러 고래(Killer Whale)다. 특히 범고래는 지능도 매우 높아 무결점의 포식자로 통하며 사냥할 때는 무자비하지만 가족사랑만큼은 끔찍하다.  
  • 111년 전 ‘타이타닉호’ 침몰 진짜 이유는... 영화와 어떻게 다르나

    111년 전 ‘타이타닉호’ 침몰 진짜 이유는... 영화와 어떻게 다르나

    111년 전 심해에 가라앉은 타이타닉 선체가 실물 크기의 3D로 구현됐다. 심해 지도 제작 전문기업 마젤란은 해저 3800m에 위치한 타이타닉의 3D 스캔 영상을 17일 공개했다. 3D 이미지로 구현된 타이타닉호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심해 지도 제작 전문기업인 마젤란과 방송 프로그램 제작사인 애틀랜틱 프로덕션이 타이타닉호를 실물 크기의 3D 이미지로 구현해내는 데 성공했다. 타이타닉호는 1911년 제작된 영국의 초호화 여객선으로 길이 270m, 폭 28m, 무게는 4만여 톤에 달한다. 그때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배다. 지난해 여름, 이 거대한 난파선을 조사하기 위해 원격 잠수정을 동원했고, 200여 시간 동안 약 70만 장의 이미지를 스캔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수중 스캐닝을 진행했다. 1912년, 타이타닉호의 침몰여객선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10일 2,224명의 승객을 태우고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국 뉴욕으로 향했다. 초호화 여객선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부유한 사람들도 있었지만, ‘아메리칸드림’을 꿈꾸며 배에 오른 평범한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출항하고 4일이 되던 밤 11시, 견시를 보던 갑판 선원 프레드릭 플리트가 전방 450m에 높이 20m 미만의 빙산을 발견했다. 하지만 육안으로 보이는 부분은 빙산의 10분의 1로 말 그대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기에 발견 당시에는 이미 늦은 뒤였다. 에드워드 스미스 선장은 배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노력했으나 배의 회전반경이 너무 크고 빙산과의 거리가 가까운 탓에 충분한 회전과 감속을 하지 못했다. 이후 밤 11시 40분 타이타닉호가 빙산과 충돌했다. 선체에 구멍이 나고 물이 차자 여성과 어린이 그리고 일등실의 탑승객들부터 구명정에 태워졌다. 구명보트에 탄 700여 명만이 뒤늦게 달려온 카르파티아호에 구조돼 살아남을 수 있었다. 1,5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초호와 여객선 타이타닉호는 그렇게 차가운 바다에 잠들었다. 풀지 못한 숙제로 남은 '그 날'의 진실'타이타닉호의 정확한 침몰 원인은 무엇인가', '배는 어떻게 두 동강이 날 수 있었나' 그날이 남긴 미스터리는 지금까지도 풀지 못한 숙제로 남아있다.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타이타닉'에는 배의 우현이 빙산에 부딪히며 물이 차기 시작했고, 선체가 약 45도가량 기울자 3번과 4번 굴뚝 사이가 갈라지기 시작한 것으로 나온다. 타이타닉호가 갈라지며 손상된 틈으로 해수가 급격히 밀려오고, 선수 부분의 잡아당기는 힘으로 인해 배가 완전히 수직으로 선 채 침몰한 것처럼 그렸다. 감독이 세운 이 가설은 영화 개봉 후 여러 연구와 시뮬레이션을 거쳐 정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수년간 타이타닉호를 연구한 전문가 파크스 스티븐스는 “영화에서는 타이타닉호의 우현이 부딪힌 것으로 그려졌지만, 실제론 어디에 부딪혔는지, 아예 빙산에 자초된 것인지조차 밝혀진 게 없다.”고 설명했다. 침몰 70여 년만에 처음 발견된 타이타닉호 타이타닉호를 처음 발견한 건 1912년 사고로부터 70여 년이 지난 1985년이다. 미국 우즈홀 해양연구소 소속 로버트 밸러드 연구팀이 발견한 북대서양 3800m 아래의 타이타닉호의 모습은 한 마디로 처참했다. 뱃머리와 선미는 서로 약 800m 떨어져 있었고 그 주위로 승객들의 소지품을 비롯한 각종 잔해들, 빙산에 충돌하며 배에서 떨어져 나온 파편들이 나뒹굴고 있었다. 당시 타이타닉호와 함께 가라앉은 침몰 이유를 명확히 밝히기 위해 광범위한 탐사를 진행했다. 잠수부들이 직접 해저로 내려갔지만 타이타닉호가 워낙 크고 또 깊은 바다인 탓에 빛이 닿지 않아 일부만 겨우 촬영할 수 있었다. 타이타닉호의 발견으로 1912년 4월 14일 밤의 비밀에 다가선 듯했지만, 기술의 한계로 더 나아갈 수 없었다. 영화 ‘타이타닉’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겠다고 약속해” 잭의 간절했던 외침처럼, 그간 희생된 사람들의 죽음을 헛되이 하지 않기 위함일까. 배의 전체 형태조차 제대로 파악하기 힘든 악조건 속에서도 타이타닉호 탐사에 대한 도전은 계속되었다. 지난해 여름 시작된 '타이타닉호 3D 스캔 프로젝트'타이타닉호 전문가 파크스 스티븐슨은 “타이타닉 (침몰과) 관련해선 여전히 기본적인 질문들조차 제대로 해결되지 못한 채 남아있다”며 ‘추측이 아닌 정확한 증거를 기반으로 하는 연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심해 지도 제작 전문기업인 마젤란은 해저지형에 대한 고밀도 수심측량이 가능한 MBES 시스템과 원격으로 조정되는 심해자원 탐사 및 개발용 무인잠수정인 ROV로 200여 시간 동안 70만 장의 이미지를 스캔하고 심해 매핑 작업을 수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이끈 제하드 시퍼트는 “(타이타닉호가) 4000m에 달하는 해저에 있었고, 더 이상 손상되는 것을 막고자 그 어떠한 것도 건드릴 수 없어 힘든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의 모든 과정을 애틀랜틱 프로덕션이 촬영했으며 현재 프로젝트의 내용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제작 중이다. 1㎠ 간격으로 세심하게 제작된 타이타닉 스캔 영상 공개1㎠ 간격으로 만들어진 섬세한 지도, 하나의 잔해도 놓치지 않은 집요함 끝에 ‘타이타닉호 완전체’ 영상이 지난 17일 공개됐다. BBC가 공개한 1분 남짓의 영상에서는 바닷속 깊은 곳에 잠들어있는 타이타닉호의 전체 모습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1985년 탐사 당시 찍어온 몇몇 사진들로 짐작해야 했던 타이타닉호의 형태가 구석구석 자세하게, 또 명확하게 보였다. 녹슬어버린 뱃머리, 한때 거대한 계단으로 연결됐던 것으로 보이는 갑판의 큰 구멍, 철골 구조물이 뒤덮인 선미, 프로펠러에 기록된 일련번호까지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주변 잔해더미에선 화려한 금속 세공품, 개봉하지 않은 샴페인 병, 신발, 각종 조각상 등 탑승자들의 소지품들이 보였다. 1912년 빙산과 충돌했던 그날 밤, 아비규환 속 혼란에 빠진 타이타닉호가 눈앞에 그려지는 듯하다. 파크스 스티븐슨은 BBC에 "이번 결과물을 연구하다 보면 1912년 그날 밤 타이타닉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새로운 관점이나 단서를 얻게 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윤규랑 인턴기자 mar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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