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침몰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구리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인준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시아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방산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821
  •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이보미 양이 생전 불렀던 노래를..‘감동’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이보미 양이 생전 불렀던 노래를..‘감동’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가수 김장훈과 세월호 침몰 희생자인 단원고 故 이보미 양의 듀엣곡 ‘거위의 꿈’ 뮤직비디오 풀영상이 공개됐다. 김장훈은 23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이보미 양이 생전 불렀던 ‘거위의 꿈’에 자신의 목소리를 추가해 듀엣곡처럼 만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과 함께 김장훈은 “100일이 지나 점점 우리에게서 멀어져가는 세월호를 모든 국민이 잊지 않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합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영상은 24일 서울광장에서 진행된 ‘세월호 참사 100일 추모 시낭송 그리고 음악회’에서도 상영돼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영상을 접한 네티즌은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마음이 너무 아파요”,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또 눈물이 나네요”,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잊지 않고 꼭 기억하겠습니다”,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방송 캡처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듣자마자 눈물이..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듣자마자 눈물이..

    ‘김장훈 故 이보미양 거위의꿈’ 가수 김장훈과 세월호 침몰 희생자인 단원고 故 이보미 양의 듀엣곡 ‘거위의 꿈’ 뮤직비디오 풀영상이 공개됐다. 김장훈은 23일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이보미 양이 생전 불렀던 ‘거위의 꿈’에 자신의 목소리를 추가해 듀엣곡처럼 만든 영상을 공개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100일-분노] 불신 먹고 자란 ‘유병언 음모론’

    “검찰과 경찰이 엉뚱한 시신을 유병언이라고 우긴다.” “세월호 참사 100일이 이슈가 되는 것을 막으려고 정부가 거짓 정보를 공개했다” 지난 22일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수사당국의 발표 이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중심으로 ‘음모론’이 쏟아지고 있다. 유씨 사인이 명확하지 않은 데다 피의자 사망이라는 예상 밖의 반전이 나온 탓이기도 하지만 검·경이 지난 100일 동안 드러낸 무능이 불신을 자초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경찰이 지난달 12일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씨 시체임을 공식 확인한 다음날인 23일에도 음모론은 꺾일 줄을 몰랐다. 의료법인이 여행·온천·호텔 등 여러 부대사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입법예고 종료 기한(22일)과 세월호 참사 발생 100일(24일)에 맞춰 정권에 불리한 이슈를 차단하려고 형체를 알아보기 힘든 변사체를 가져와 거짓말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하지만 수사당국은 시체가 바꿔치기 됐을 가능성은 없다는 입장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지난 22일 전남 순천 송치재에서 12일 발견된 변사체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유씨의 유전자와 완전히 일치한다고 밝혔다. 이정빈 단국대 법대 석좌교수는 “유씨가 쓰던 칫솔 등에서 검출된 유전자와 시체의 유전자가 같다는 결과가 나왔다면 동일인일 확률은 사실상 100%”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음모론은 왜 걷잡을 수 없이 퍼질까.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은 “음모론은 사회나 공적기관이 신뢰를 주지 못할 때 발전한다”면서 “세월호 침몰 직후 사고 원인·정황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은 채 계속 확산됐고, 정부에 대한 불신은 치솟았다”고 말했다. 이명진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형 재난이나 사회적 갈등이 불거졌을 때 정부가 해결하지 못하고 쩔쩔매는 모습을 자주 보인 탓에 공공부문에 대한 신뢰도가 전 세계에서 유례없이 낮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아이들 이름표 가슴에 달고 눈물로 걷는 50㎞

    “우리 딸을 다시 만나면 사고 이유는 설명해 줘야 할 것 아닙니까.”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3반 고(故) 최윤민(17)양의 어머니 박혜영(51)씨는 연신 흐르는 땀을 훔쳤다. 점심 식사 뒤엔 진통제도 챙겨 먹었다. 다리, 허리 안 아픈 곳이 없었다. “우리 윤민이가 늦둥이라 지금 걷는 엄마 중 내가 가장 나이가 많을 거예요. 큰딸이 말렸는데 집에 있어도 마음이 편하지 않으니까 억울하게 간 막내에게 이거라도 해 주고 싶어 나왔어요.” 세월호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23일 유가족 185명은 경기 안산시 단원구 화랑유원지 합동분향소를 출발해 서울 여의도 국회를 거쳐 서울광장까지 가는 1박 2일 도보 행진을 시작했다. 학부모들은 반별로 단체 티셔츠를 맞춰 입었다. 검은 티셔츠엔 ‘잊지 말아 주세요 0416’이란 글귀가, 흰 티셔츠엔 ‘진실은 침몰하지 않습니다’란 문구와 배 모양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티셔츠 뒤엔 해당 반의 숫자와 그 반에서 희생된 학생들 이름이 적혀 있었다. 희생된 아이들의 학생증과 이름표를 단 부모도 많았다. 오전 10시쯤 단원고 앞을 지날 때 부모들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다. 2반 남수빈 학생의 어머니는 “아직까지 우리 아이가 없다는 게 실감이 잘 안 났는데 학교를 보니 또 눈물이 난다”며 “내일 돌아올 때는 문제가 해결돼 홀가분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비까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 이들이 50㎞가 넘는 도보 행진에 나선 이유는 단 하나다. 100일이 되도록 지지부진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3반 정예진(17)양의 어머니 박유신(42)씨는 “법도 모르고 정치도 모르지만 억울하게 죽은 애들이 이렇게 많은데 잘못했다고 책임지는 사람은 없는지 이해가 안 된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어 “유병언 시체가 나왔다는데 가족 중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면서 “100일 되도록 지지부진하니까 무마시키려고 쇼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오후 1시 30분쯤 세월호 희생자 100여명이 안치된 하늘공원에 도착하자 담담하게 걷던 유족들의 울음소리가 커졌다. 어머니들은 자녀 사진을 어루만지며 오열했다. 이들은 광명시 시민체육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24일 서울지역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서울광장에 도착한다. 행진에 참여한 한 학부모는 “직장에 다니며 세금 꼬박꼬박 내던 평범한 소시민이 모두 투사가 돼 버렸다”면서 “남은 자녀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은 지금과 같은 모습이 아니길 바라는 마음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세월호 100일-허탈] 정쟁에 휩싸여… 진척 없는 세월호특별법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위한 여야 태스크포스(TF)는 여전히 진통이 컸다.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줄지 말지를 두고서다. 지난 11일 1차 회의 이후 변한 건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며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1박 2일 도보 행진을 떠났다. 문재인, 심상정 등 야권 의원 10여명이 함께했다.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는 유가족들이 비를 맞으며 열흘째 단식 농성을 이어갔다. 새정치연합 유은혜 의원 등 3명은 나흘째 단식 중이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죽음을 언급하며 “야당이 의혹과 루머를 확산시키지 말 것을 부탁드린다. 세월호의 아픔을 선거에 악용하는 것은 희생자의 명예를 훼손하고 유가족을 더 아프게 한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100일을 하루 앞둔 23일 국회의 모습이다. 세월호 참사의 진상조사와 후속 입법의 임무를 부여받은 국회는 참사 100일이 다 되도록 세월호 특별법안마저 도출하지 못하는 무능을 보여 주고 있다. 대신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참사 수습을 놓고서도 정쟁을 그치지 않고 있다. 300여명의 죽음과 유가족들의 오열도 우리나라의 후진적 정치문화를 바꾸지 못한 것이다. 정치권은 지난 4월 사고 직후부터도 부적절한 언동으로 국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당시 새누리당 한기호 최고위원은 미진한 수습에 따른 정부에 대한 비판을 ‘북한의 선동’에 비유하고, 같은 당 권은희 의원은 유가족이 밀양송전탑 반대 시위에 등장한다며 전문 시위꾼처럼 몰아가는 글을 퍼날라 물의를 일으켰다. 야당은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참사를 들먹이며 ‘정부 무능론’을 선거 프레임으로 내놨고 여야 모두 ‘조용한 선거’를 말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세월호진상조사특별위원회는 정쟁 끝에 6월 2일에야 처음 가동됐다. 이후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 새누리당 조원진 의원의 발언을 두고 서로 의사일정을 거부하며 기싸움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방청석에 있던 유가족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특위는 다음달 말까지 한 달여의 활동기간만 남겨 두고 있다. 하지만 다음달 4~8일 청문회를 앞두고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 등의 증인 출석을 놓고 여야가 충돌하고 있어 남은 일정도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손석희 앵커, 세월호 침몰 100일 맞아 다시 팽목항으로

    손석희 앵커, 세월호 침몰 100일 맞아 다시 팽목항으로

    24일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손석희 앵커가 다시 진도 팽목항을 찾는다. ’JTBC 뉴스9’의 현지 진행을 위해서다. 뉴스는 평소보다 한 시간 앞당긴 오후 8시부터 시작, 9시 50분까지 계속된다. 실종자들을 기다리는 가족들, 남겨진 이들의 고통, 참사 100일 동안 한국 사회의 변화을 짚는다. 특히 풀리지 않은 의혹과 문제점들도 따질 예정이다. JTBC 보도국은 이를 위해 현장에서 취재했던 기자를 비롯, 유가족들을 출연시키는 한편 서울과 안산 등을 연결해 참사 100일을 맞은 표정을 다룰 방침이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세월호 피해 소상공인 위한 지원나서

    세월호 참사로 피해가 우려되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사업이 실시된다. 중소기업청 산하 기관인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내달 12일까지 세월호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은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특례보증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례보증은 세월호 침몰사고로 인해 각종 단체여행이 취소되고 소비가 위축됨에 따라 지역 내 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영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례보증은 대상에 따라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관광지역 및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 소재 기업 ▲기타 지역소재 기업 ▲특별재난지역 신속지원 등으로 구분해 지원한다. 구체적인 지원 내용을 살펴보면 관광지역 및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역 소재 기업에는 보증금액 5,000만 원 한도 이내에서 보증료율 연 0.5%(고정)가 적용되며, 관광지역 이외 지역 소기업•소상공인은 5,000만 원 한도 이내에서 보증료율 연 1.0%로 지원 받을 수 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기도 안산시 및 전남 진도군 소재 소기업이나 소상공인은 1,000만 원 이내(본건 포함한 같은 기업당 보증금액은 5,000만 원 이내)에서 연 0.3%로 지원 받을 수 있다. 특례보증 신청기간은 2014년 5월 12일부터 8월 12일까지이며, 보증금액은 5년 이내로 100% 전액 보증한다. 신청을 원하는 경우 신용보증신청서와 금융거래 확인서(특별재난지역 등 생략 가능) 등을 제출하면 신용조사 및 보증심사를 통해 지원할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정기홍의 시시콜콜] 소방공무원 국가직化의 전제들

    [정기홍의 시시콜콜] 소방공무원 국가직化의 전제들

    광역단체에 소속된 4만 소방직 공무원의 국가직 전환 논란이 첨예해지고 있다. 소방공무원의 1인 릴레이 시위에 이어 세월호 사고 수습 소방 헬기가 광주에서 추락해 5명이 순직하면서 뜨거운 이슈로 부상했다. 소방관의 인력·장비 부족 등 열악한 근무환경과 지자체별로 다른 수당에 대한 문제제기에 이어, 최근엔 소방단체들이 ‘119’를 본뜬 119개의 요구안도 내놓았다. 안전이 최대 화두가 된 마당에 논의의 가치는 충분하다. 하지만 총리실 산하 국가안전처 신설과 맞물리면서 정부조직법 개정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소방관들의 성난 요구에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그리 녹록해 보이지 않는다. 기획재정부와 안전행정부는 국가직으로 바뀌면 연 3조원의 예산이 추가된다며 불가 입장이다. 소방업무의 핵심인 화재 진압과 구조·구급은 지방 사무이고 재정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게 주요 이유다. 교육자치와 자치경찰제 도입 등 지방분권과 자치강화 추세에 역행한다는 논리도 펴고 있다. 미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상당수 국가도 소방 사무는 지자체에 속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소방공무원과 야당의 주장은 다소 다르다. 국가직으로 전환돼도 4200억원의 추가 예산이면 충분하다는 것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가 아니라도 소방 업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지금의 소방업무는 지자체로 이관된 1992년과 달리 재난이 대형화하고 종류도 많아졌다. 이 시간에도 소방관들은 사고현장에서 화염 등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헬기 추락 합동분향소에서 총리 앞에 무릎을 꿇고 “소방관을 외면하지 말라”는 소방 공무원의 말이 어찌 가볍게 보이겠나. 국가직화가 국민 안전을 보다 더 돌보게 된다면 마다할 일은 아니다. 정부가 먼저 적극적으로 세부 개선안을 내놓길 바란다. 방화복 등 개인 안전장구 지급과 지자체별 수당 차이 해소 등 처우 개선책이 그런 것이다. 나아가 국가직화가 안 되면 그 이유를 더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지금은 안 되지만 어느 시점에 고려할 수 있다든지 하는 식으로 접근 방식이 유연해져야 한다. 이래야 정부조직법 등 굵직한 법적·제도적 사안이 후속으로 논의될 수 있다. 정부는 그동안 소방문제에 손을 놓고 있었다는 지적에 자유롭지 못하다. 중앙정부는 지방사무라는 이유로, 지자체는 적은 예산을 이유로 소방분야를 홀대해 왔다. 지자체는 안전관련 특별교부금을 제멋대로 전용했다. 이 문제가 ‘소방직발(發)’ 사회갈등으로 옮아가서는 안 된다. 논설위원 hong@seoul.co.kr
  • [기고] 세월호 특별법 재발방지 초점 둬야/이학춘 동아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기고] 세월호 특별법 재발방지 초점 둬야/이학춘 동아대학교 국제전문대학원 교수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세월호 특별법의 주요 내용은 한결같이 기존 법률을 무효화한다는 점에서 그 후폭풍은 상상을 초월할 것이다. 첫째, 국가배상법에 의해 국가가 배상하기 위해서는 해당 공무원 또는 공무수탁 사인(私人)이 고의 또는 법령에 위반해 타인에게 손해를 입혀야 한다(동법 제2조). 세월호 침몰사건의 직접책임은 청해진 해운에, 간접책임은 국가에 있다. 국가는 사건 발생 이후 인명구조행위의 무능 또는 업무태만 행위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된다. 이러한 국가의 간접책임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피해보상을 해야 할까. 만일 2차적인 피해까지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면, 정부는 모든 민간재해의 책임을 지게 돼 파산상태에 이르게 될 것이다. 이를 확대하면 자연재해로 인해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 발생하면 사고 예방의무를 소홀한 정부가 역시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 둘째, 세월호 특별법에 의해 간접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해도 국가배상법 제3조에 보상기준이 명백히 규정돼 있다. 즉 피해자의 상속인(유족)은 사망 당시의 월급액이나 월실수입액 또는 평균임금에 장래의 취업 가능 기간을 곱한 금액의 유족배상, 장례비, 요양비 휴업배상, 장해배상 등을 배상하며(제2항), 나아가서 사망하거나 신체의 해를 입은 피해자의 직계존속·직계비속 및 배우자, 신체의 해나 그 밖의 해를 입은 피해자에게는 피해자의 사회적 지위, 과실의 정도, 생계 상태, 손해배상액 등을 고려해 그 정신적 고통에 대한 위자료를 배상해야 한다(제5항). 세월호 특별법으로 이러한 보상기준을 무효로 할 수는 없다. 셋째, 현재 시중에는 세월호 피해자에 대한 보상액에 대해 수많은 루머가 난무하고 있다. 알려진 바로는 사망자 개인에게 각각 일시보험금 4억 5000만원, 청해진선박회사 별도의 보상금(1억~3억원), 대기업 거출금 1000억원의 성금 보상이 합법적으로 주어진다. 나아가 사망자가 의사자로 지정될 때 1~2억원 등을 총액으로 따져보면 1인당 국가 배상액은 5억원이며, 환산하면 총 1500억원으로 추산된다. 참고로 연평도 2차해전 순직자에게는 5000만원의 보상금이 주어졌다. 만일 세월호 특별법에 의해 지나친 국가 배상이 이루어지는 경우 유사사건에서 특별법 제정을 위해 피해자는 투쟁할 것이며 이는 곧 기존 경제질서의 붕괴를 초래한다 넷째, 세월호 사건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자는 주장 역시 국가의 기존질서를 파괴하는 것이다. 이 경우 사적인 사건영역에서 국가기능이 마비된다는 엄청난 선례가 된다. 세월호 사건은 비정상의 정상화로 인해 발생된 것인데, 이 해결방안이 비정상적인 특별법이라면, 유사사건 재발 시에 국가는 기능정지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결론적으로 세월호 특별법은 기존의 법률체제를 준수하면서 재발방지에 초점을 둬야 한다. 세월호 특별법에 의해 정부가 민간책임에 대해 직접책임을 부담하고, 또한 배상문제에서 형평성을 잃게 되면, 앞으로 이와 유사한 사건 발생 시 피해자가 정부의 배상을 요구할 때 이를 거부할 명분이 없게 돼 세월호 특별법은 한국사회에 혼란의 방아쇠가 될 것이 자명하다. 이런 불행한 사태 전개는 세월호 유족들도 결코 원치 않을 것이다.
  • 순천 변사체… “유병언 형 DNA와 일치”

    순천 변사체… “유병언 형 DNA와 일치”

    세월호 참사 100일을 앞두고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으로 보이는 변사체가 발견됐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22일 “지난달 전남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DNA를 유씨의 친형 병일(75·구속 기소)씨와 비교, 분석한 결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21일 밤 통보받았다”며 “아직 단정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달 12일쯤 순천의 한 밭에서 신고를 받고 부패된 남성의 시신을 발견했으며, 경찰은 무연고자로 보고 신원 확인을 위해 DNA 분석 작업을 벌여 왔다. 현재 변사체는 순천 인근의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다. 경찰은 “변사체는 백골화가 상당히 진행된 상태”라며 “신체적 특징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과수 법의학자들이 순천으로 내려가 부검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유씨로 추정되는 사체가 발견됐다는 보고가 들어와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변사체는 유씨가 은신해 있던 것으로 보이는 비밀별장에서 10분 거리인 순천시 서면 학구삼거리 부근 매실밭에서 발견됐다. 발견 당시 변사체 옆엔 천가방과 지팡이로 쓰이는 나무 막대기가 있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내부에는 흰색 러닝셔츠, 빈 소주병과 막걸리병, 치킨 소스 등이 들어 있었지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변사체가 유씨의 것으로 최종 확인될 경우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시작된 검찰과 경찰의 유씨 일가 수사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전망이다. 앞서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를 수사 중인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은 지난 5월 16일 유씨에게 소환을 통보했으나 불응하자 별도 대면조사 없이 바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유씨가 법원의 영장실질심사에도 나오지 않자 인천지법은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검찰은 검거반을 편성, 유씨를 추적해 왔다. 검찰은 5월 24일 순천 송치재휴게소 인근 별장에서 유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체액을 발견했지만, 그 후로 유씨의 종적을 찾지 못했다. 검찰은 21일 유씨의 구속영장을 반납한 뒤 유효기간 6개월의 구속영장을 재발부받았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檢, 영장 재청구한 날… 유씨 수사 ‘공소권 없음’ 종결될 듯

    檢, 영장 재청구한 날… 유씨 수사 ‘공소권 없음’ 종결될 듯

    지난달 12일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의 DNA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것과 상당 부분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검찰의 수사도 중단될 위기에 놓였다. 검찰은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 유효기간 만료를 하루 앞둔 21일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다시 발부받았지만 사체가 유씨로 확인될 경우 수사 대상이 숨졌기 때문에 검찰은 유씨에 대한 모든 수사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하게 될 전망이다. 당초 검찰은 구속영장 유효기간이 내년 1월 22일까지로 연장된 유씨를 검거해 일차적으로 천해지, 다판다, 아해 등 계열사 내부 거래를 통한 경영상의 비리를 확인할 방침이었다. 검찰은 유씨의 계열사 경영 비리 중 특히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경영 실태를 집중적으로 보고 있었다. 청해진해운의 서류상 대표는 세월호 참사 직후 구속 기소된 김한식씨지만, 검찰의 수사 과정에서 실소유주는 유씨이고 실제 유씨가 이곳에서 월급을 받으며 경영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정황을 일부 확인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유씨가 청해진해운을 직접 경영한 사실이 확인되면 유씨의 부실한 기업 경영이 세월호 참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유씨에게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순천에서 발견된 변사체가 유씨로 최종 확인되면 검찰의 모든 계획은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사체 감식 결과를 통보받지 못한 검찰은 이날 오전 일찍 유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안동범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구속영장을 재발부하면서 “유씨가 조직적인 도피 행태를 보이고 있고 피의자에 대한 압박이 필요하다”며 “검찰의 검거 의지 등도 고려했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장기 도주자에 대해서는 기소중지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던 터라 검찰 내부에서도 기소중지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를 계기로 수사가 시작됐다는 점과 박근혜 대통령이 수차례 검거를 독려한 점, 유씨가 밀항에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는 점 등을 고려해 재청구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유씨를 기소중지하게 되면 사실상 검거 실패를 스스로 인정하게 되는 셈이라 수사 지휘부를 넘어서 검찰 수뇌부에 대한 책임론까지 뒤따를 가능성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을 비롯한 검찰은 유씨에게 5억원이라는 역대 최고의 신고 보상금을 걸고 군대까지 지원받았지만 수사 착수 91일째인 이날까지 ‘깃털’에 대한 사법처리에 그쳤다. 앞서 검찰은 지난 5월 16일 유씨가 소환에 불응하자 별도의 대면조사 없이 바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도 이례적으로 영장 유효기간을 두 달로 정해 발부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검찰은 유씨 부자의 검거는 시간문제로 두 달 안에 잡는다는 입장이었다. 경찰도 일계급 특진을 걸고 검거를 독려했다. 검경의 기대와 자신감은 같은 달 25일 새벽 전남 순천에서 벌인 검거 작전이 실패하며 깨지기 시작했다.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신도들의 수사 방해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으나 이들의 조직력과 정보력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이와 관련, 임정혁 대검찰청 차장은 “지금까지 검찰 수사관 100여명과 경찰관 2500여명을 상시 동원하고도 아직까지 유씨 등을 검거하지 못한 점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의 손발 노릇을 하고 있는 구원파 신도 상당수를 검거했고, 오랜 도피 생활로 유씨의 피로가 누적돼 수사망에 노출될 확률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검은 전국 검찰청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세월호 관련 수사를 통해 현재까지 331명을 입건하고 139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사고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선장과 선원, 선주회사 임직원 및 실소유주 일가, 안전감독기관 관계자 등 모두 121명이 입건돼 이 중 63명이 구속됐다. 유씨 일가 4명과 측근 9명도 구속 기소됐다. 해운업계의 고질적 비리와 관련해서는 210명이 입건돼 76명이 구속됐다. 한편 인천지법은 이날 유씨 일가 실소유 재산을 대상으로 한 검찰의 4차 추징보전명령 청구(344억원 상당)를 전액 받아들였다. 검찰이 지금까지 동결한 유씨 일가의 재산은 1054억원에 달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정정 및 반론 보도문] 위 기사와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주식을 소유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사의 실소유주가 아니라고 밝혀왔습니다.
  • “여객정책·교육 실패 세월호 참사 불러와”

    “여객정책·교육 실패 세월호 참사 불러와”

    “우리는 내릴 수 없는 대한민국호에 타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 100일째가 되는 24일, ‘내릴 수 없는 배’를 펴내는 경제학자 우석훈(46) 박사는 세월호 참사를 한마디로 ‘연안 여객 정책의 실패와 중등 교육의 실패가 결합한 결과’라고 요약했다. 2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만난 그는 10월에 세상에 나올 한 아이의 아버지로서, 한국 사회가 참사를 쉽게 잊을까 두려워 펜을 들었다고 했다.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생태경제학을 전공한 그는 2007년을 관통한 사회과학 서적 ‘88만원 세대’의 저자답게 참사의 배경과 대안을 경제학 관점으로 풀어냈다. ●해운업계 부패로 치부땐 재발 자명 그동안 세월호 참사 요인으로 선박의 평형수 부족, 화물 과적, 부실 고박, 불법 개조 등이 거론됐다. 우 박사는 “사고 원인을 단순히 해운업계 부패로 보면 참사는 100% 재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해진해운은 업계 1~2위였지만, 비용을 최소화하려다가 참사를 냈다”면서 “고유가 시대에 저가항공, KTX 등에 밀려 수익을 낼 수 없던 선박업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말했다. 즉, 선박업 자체가 수익을 내기 어려워진 환경에서 수익을 억지로 내려다 보니 ‘안전’이란 가치가 사라졌다는 것이다. 정부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 1993년 292명이 숨진 서해훼리호 침몰 사고 이후 연안 여객선 안전을 한국해운조합에 맡겼다. 그는 “해양수산부 퇴직 관료들이 재취업하는 한국해운조합에 안전 감독 권한을 내주고 당국 책임을 회피한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총리실 산하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는 것은 언뜻 보면 안전을 강화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긴급 상황 때 청와대가 질 책임을 줄이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세월호 참사를 중등교육의 실패로 규정했다. 그는 “2011년 부산해양항만청과 제주해양관리단은 페리 산업이 어려우니 수학여행을 보내 달라고 교육당국 등에 협조 공문을 보냈다. 결국 수학여행 비용 일부가 페리 산업의 생존에 보태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가 교육이란 이름으로 학생들을 동원해 업계의 이익을 보장해 줬다는 것이다. 이어 “석 달 만에 교육부가 수학여행을 재개한 것도 경제 논리에 밀린 것으로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1조 투입해 여객선 공영제 실시해야 ‘내릴 수 없는 배’는 세월호만 가리키는 건 아니다. 인재(人災)가 날 때마다 ‘무서워서 자식 키우겠나. 이민 가야지’라고 말하는 국민은 많지만 실제 이민자, 유학생의 수는 나날이 줄고 있다. 그는 “결국 우리 모두 내릴 수 없는 대한민국호에 살고 있다”면서 “슬픔을 이겨내고 차분하게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학자답게 그는 수익성이 바닥인 연안 여객선업 회사들이 ‘안전’을 최우선으로 운영할 방안으로 완전공영제를 주장했다. 그는 “연안여객업을 공영화하는 데 1조원이 채 안 든다”면서 “정부가 순차적으로 선박회사들을 사들여 충분히 이룰 수 있으며 구체적인 재발 방지 방안이 특별법에 포함되지 않으면 재발을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반성 모르는 국회 꽉 막힌 세월호法

    반성 모르는 국회 꽉 막힌 세월호法

    세월호 참사 97일째인 21일 국회 본청 앞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의 단식 농성은 8일째, 동조하는 야권 의원의 단식은 2일째다. 이미 탈진한 가족이 속출했다. 농성장에서 내려다본 국회 잔디밭에는 ‘국회 침몰’과 같은 문구를 담은 노란색 종이배가 가득했다. 기력이 쇠한 세월호 가족은 97일 전 침몰하는 배 속에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이 했음 직한 말을 되뇌었다. “언제까지 기다리라는 거냐고….” 여야는 외관상 협상 분위기를 이어 갔지만 책임 전가를 위한 포석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주례회동을 마친 뒤 “지난 17일 이후 중단됐던 ‘세월호 사건 조사 및 보상에 관한 조속입법 태스크포스(TF)’를 즉시 재가동하고 TF에 협상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월호 참사 100일째인 오는 24일 국회 본회의를 개최, 세월호특별법을 처리하자는 박 원내대표의 제안에 이 원내대표는 “TF 협상 여부에 따라 달라지지 않겠느냐”며 신중한 입장이다. 세월호특별법 처리를 위해 7월 임시국회까지 열렸지만 세월호 가족들에겐 기다림의 끝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당선 일성으로 ‘야당에 양보’를 외쳤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통 큰 결단’이 기대됐지만 김 대표는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을 부여하자는 야당의 주장은 내가 결단할 수 있는 범위를 넘는다”며 한발 뺐다. 그나마 여야가 합의한 것 중 단원고 3학년생에게 대입 특례입학을 허용하는 법안이 있다. 그런데 세월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의사자 지정이나 특례입학은 반대 여론도 있으니 다양한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수학여행 가다 희생된 사건을 특별법으로 보상하는 것은 이치에 어긋난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카카오톡)를 지인들에게 전달한 것이 확인되면서 이날 야당으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은 뒤 나온 해명이다. 세월호 가족이 요구하지도 않은 특례입학 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더니, 정작 가족이 요구하는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서는 발을 빼려는 기묘한 일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엄마부대 봉사단 “세월호 희생자, 의사자라니…유가족들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집회 논란

    엄마부대 봉사단 “세월호 희생자, 의사자라니…유가족들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집회 논란

    ‘엄마부대 봉사단’ 엄마부대 봉사단의 세월호 희생자 가족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엄마부대 봉사단 및 탈북여성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가족 단식 농성장’ 앞에서 맞불성 집회를 열었다. 엄마부대 봉사단 회원들은 이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도 아닌데 이해할 수 없네요’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자식 의사자라니요’ ‘유가족들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의사자라니요’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에서 유가족 단식농성의 배경에는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반대’를 외쳤다. 이들을 지켜보던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의 한 어머니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철수를 요구하자 엄마부대봉사단의 한 회원은 “집회를 막으면 사진을 찍어 다 고발하겠다”며 웃으며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농성장 쪽으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고 “자극하지 말라”고 제지했으나, 구호를 외치다가 약 15분 뒤 해산했다. 앞서 전날에는 어버이연합 회원 30여명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단식농성장에 난입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무산된 바 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가족들은 지난 14일부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마부대 봉사단,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장에 들이닥쳐…맞불집회 비하발언 논란

    엄마부대 봉사단, 세월호 유가족 단식농성장에 들이닥쳐…맞불집회 비하발언 논란

    ‘엄마부대 봉사단’ 엄마부대 봉사단의 세월호 희생자 가족 비하 발언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엄마부대 봉사단 및 탈북여성회 등 보수단체 회원들은 18일 서울 광화문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가족 단식 농성장’ 앞에서 맞불성 집회를 열었다. 엄마부대 봉사단 회원들은 이날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것도 아닌데 이해할 수 없네요’ ‘세월호 사고로 희생된 자식 의사자라니요’ ‘유가족들 너무 심한 것 아닙니까 의사자라니요’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집회에서 유가족 단식농성의 배경에는 정치적 목적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들은 ‘세월호 특별법 제정 반대’를 외쳤다. 이들을 지켜보던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의 한 어머니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며 철수를 요구하자 엄마부대봉사단의 한 회원은 “집회를 막으면 사진을 찍어 다 고발하겠다”며 웃으며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경찰은 이들이 농성장 쪽으로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고 “자극하지 말라”고 제지했으나, 구호를 외치는 것을 한동안 멈추지 않았다. 이날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비슷한 시간대에 같은 장소에서 동조 단식 돌입 기자회견을 하려던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회원들과 충돌을 빚다가 경찰의 설득으로 광화문광장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앞서 전날에는 어버이연합 회원 30여명이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의 단식농성장에 난입하려다 경찰의 제지를 받고 무산된 바 있다. 한편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 가족들은 지난 14일부터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단식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여름휴가는 어촌체험마을에서” 해수주 조개잡이 등 14곳 추천

    해양수산부는 여름 휴가철에 국내에서 스킨스쿠버·스노클링·투명카누·파라세일링 등 다양한 해양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어촌체험 마을 14곳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가족단위 체험 마을로 초등학생도 쉽게 배우고 탈 수 있는 카약과 가족이 협동심을 키울 수 있는 바다 래프팅을 할 수 있는 경기 화성 백미리 마을과 경기 안산 종현마을을 추천했다. 연인들에게는 푸른 바닷속 세계를 탐험하며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을 즐길 수 있는 강원 삼척 장호마을, 경북 울진 나곡마을, 경남 남해 항도마을을 권했다. 친구끼리 가는 여행객에게는 바나나보트, 제트스키, 플라이피시 등을 할 수 있는 경남 남해 은점마을과 제주 서귀포 중문마을을 소개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어려움을 겪는 진도의 어촌경제 활성화를 위해 동죽 조개잡이 체험과 국립남도국악원 문화체험, 여귀산 등산을 즐길 수 있는 전남 진도 죽림마을도 추천했다. 추천 마을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바다 여행 사이트(www.seantou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pul.co.kr
  • “자식 둔 부모로서… 마음에 걸려 찾아왔어요”

    “자식 둔 부모로서… 마음에 걸려 찾아왔어요”

    “나는, 나는 꿈이 있는데! 살고 싶은데… 어떡해요?” 지난 19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김동협(17)군의 절규가 퍼져 나갔다. 시민들은 걸음을 멈추고 광장 안에 설치된 대형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4월 16일 오전 9시 10분쯤 세월호 침몰 직전 배가 60도 정도 기운 상황에서 김군이 촬영한 동영상을 시민들은 말없이 지켜봤다. 동영상을 보던 이모(41·여)씨는 애써 울음을 참았다. 이씨는 “단원고 학생들을 비롯해 세월호 승객들을 제때 구조하지 못한 상황이 화가 난다”면서 “자식을 둔 부모로서 같은 일을 겪었다면 진상 규명을 위해 뭐든지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희생자 가족의 단식 농성 7일째인 20일 광화문광장에 들러 서명운동에 동참하는 시민들이 눈에 띄었다. 중학교 1학년 아들과 함께 온 50대 여성은 눈시울을 붉히며 “희생자 가족들이 세월호 참사와 같은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식 농성까지 벌이고 있는데, 집에만 있는 것이 마음에 걸려 나오게 됐다”고 밝혔다. 해외에서도 위로가 이어졌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앞에서 열린 세월호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와 일반인 희생자 유가족대책위원회의 기자회견 현장에서 미국 교민 문선영(41·여)씨가 교민들이 작성한 서명용지를 희생자 가족들에게 전달했다. 문씨는 “세월호 가족들이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 16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농성 중이던 세월호 희생자 가족은 모두 5명. 이 중 단원고 2학년 고(故) 이창현군의 아버지 이남석씨와 고 오준영군의 아버지 오흥진씨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다. 한편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이날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 측이 지인에게 발송한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메시지에는 “수학여행을 가다가 개인 회사의 잘못으로 희생된 사건을 특별법으로 만들어 보상해 달라는 것은 이치에도 어긋난다”고 적혀 있다. 유경근 가족대책위 대변인은 “정부에 구조 책임이 있음을 부정하고, 참사를 청해진해운만의 문제로 축소함으로써 진실을 은폐하려는 것”이라며 심 의원이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했다. 심 의원 측은 “메시지는 지난 6월부터 인터넷에 돌던 글로, 심 의원이 쓴 글이 아니며 법안 관련 의견 수렴용으로 몇 명에게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글 사진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대재난에서 배운다] 세월호 피해 학생 엄마들도 같은 슬픔 겪을 것…정부의 진정 어린 사과로 마음의 짐 덜어 줘야

    [대재난에서 배운다] 세월호 피해 학생 엄마들도 같은 슬픔 겪을 것…정부의 진정 어린 사과로 마음의 짐 덜어 줘야

    “중국과 한국 같은 나라에서 자식은 부모에게 곧 자신의 생명과 마찬가지죠. 자식을 잃은 슬픔은 결코 극복할 수 없습니다. 우리는 다만 그 아픔을 지니고서라도 계속 살아갈 수 있도록 피해 엄마들을 돕는 일을 할 뿐이죠.” 두장옌(都江堰)에서 쓰촨 대지진 피해 어머니들을 위한 심리치료 봉사단체 ‘엄마의 집(??的家)’을 운영하고 있는 류멍(劉猛·40)소장은 올해로 6년째 심리치료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허베이(河北)경제무역대학 심리학 강사였던 그는 2008년 지진이 나자 곧바로 이곳으로 달려와 ‘엄마의 집’을 세웠다. 당시 두장옌에선 신축 초등학교 건물이 붕괴돼 270명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는 “서양 심리학에서는 배우자를 잃은 고통을 최악의 스트레스로 꼽지만 이곳 어머니들을 보면서 동양 사회에서는 그 가설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회상했다. 류 소장은 지진으로 아이를 잃은 어머니들을 ‘엄마의 집’으로 이끌었다. 아무 의욕도, 희망도 없는 어머니들과 함께 종이꽃을 접었다. 손과 뇌를 움직임으로써 죽은 아이가 살던 과거에 갇혀 있는 어머니들의 주의를 현재로 옮겨놓으려는 시도였다. 자식을 잃은 슬픔은 같은 처지의 사람들끼리만 이해할 수 있기에 그들이 서로 교류하면서 치유하도록 장(場)을 만든 것도 주효했다. ‘엄마의 집’에 오던 어머니들 260여명 가운데 200여명이 재출산에 성공했다. 류 소장은 “한국의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피해자의 3분의2가 학생이었다는 소식을 듣고 그 어머니들도 같은 슬픔을 겪을 것이라는 생각에 가슴이 아팠다”면서 “이런 때일수록 주변에서는 외부와 자신을 단절시키려는 엄마들 곁에 함께 있으려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를 비롯해 사고에 책임 있는 기관들이 진정 어린 사과를 함으로써 아이가 죽은 게 엄마의 탓이라고 생각하지 않도록 이끌어줘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엄마의 집’은 이제 재출산에 성공한 엄마들이 새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일을 한다. 재출산 지원에서 모자보건 봉사로 바뀐 것이다. 류 소장은 자원봉사자들의 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도록 이들을 교육·관리하는 단체인 ‘이톈공이’(一天公益)도 만들었다. 칭화(淸華)대, 홍콩대 등 전역의 학생들까지 각지에서 봉사활동을 오고 있다. 그는 “새 아이가 생겼다고 이전의 슬픔에서 해방되는 것은 아니다”면서 “트라우마는 쉽게 치유될 수 없기 때문에 이들이 끝까지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이곳에 남아 계속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장옌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씨줄날줄] 소방헬기 기장과 세월호 선장/문소영 논설위원

    지난 17일 오전 광주 도심에 소방헬기 한 대가 추락했다는 소식에 전 국민의 가슴 한쪽이 슬쩍 더 무너졌다. 세월호 참사 해역 수색을 지원하다가 복귀하던 강원소방본부 헬기로 119 특수구조단 소속 소방관 5명이 모두 숨졌다. 광주 도심에 떨어졌다고 했는데 시민 피해는 부상자 1명에 그쳤다. 헬기 추락지점에서 10m가량 떨어진 버스 승강장에 있던 여학생에까지 파편이 튄 것이다. 추락한 지역은 광주 신흥 택지지구인 수완지구로, 학생 1360여명이 다니는 성덕중학교와 440여 가구의 아파트 단지, 원룸 등이 밀집해 있는 곳이다. 어떻게 된 것일까. 헬기 조종사인 정성철 소방경 등 탑승자들이 탈출해 생존을 도모하기보다 2차 피해를 줄이고자 회피비행을 한 궤적이 드러나는 등 인구밀집 지역을 피하려고 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 헬기에 탑승했던 막내 소방관인 이은교씨는 오는 9월 결혼을 앞둔 예비 새신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더 가슴이 아프다. 특전사 출신으로 ‘영원히 31살’로 남게 된 그는 지난 14일에 “강원도 119 특수구조단 항공구조대는 세월호 항공수색을 5번째 5일씩 지원합니다.(중략) 오늘도 저희 119 소방관들은 최고가 되겠다”고 다짐을 공개적으로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그는 소방관이 국가직으로 전환되길 소원했고, 국가안전처가 아니라 ‘국민안전처’가 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참사를 피하다가 전원 사망한 소방헬기 기장과 소방대원의 희생을 보면서, 지난 4월 16일 침몰하는 배 세월호에 승객 370여명을 남겨둔 채 자신들만 살아난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을 생각한다. 해양수산부 공무원 등이 민간 이권단체로 이직하는 해피아를 척결하고, 그 과정에서 시민안전을 위협했던 규제완화를 바로잡고, 해경 등이 인명구조의 골든타임을 놓친 상황을 모두 개선해도 앞으로 영원히 알 수 없는 수수께끼가 승객을 두고 도망친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의 심리와 이유일 것이다. 법정에서 그들은 “살고 싶었다”고 했다. 그러나 선장과 승무원이 “객실에 가만히 있어라”가 아니라 “질서 있게 대피하라”는 방송만 했더라면 세월호 희생자는 크게 줄었을 것이다. 선장이 비정규직에 300만원 안팎의 월급쟁이로 알려지자 시민들의 비난은 크게 줄었지만, 직업 윤리의식을 대입시켜도 용서할 수 없는 행위다. 17일 공개된 동영상에서 단원고 학생들은 “선장은 뭐하냐”, “무섭다. 살고 싶다”고 했었다. 위험이 닥쳐도 영웅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전문 직업인으로서 사명의식과 습관을 과연 쉽게 저버릴 수 있을까. 소방헬기 기장 등도 살겠다는 본능을 억누르고 살신성인의 길을 택하지 않았을까. 문소영 논설위원 symun@seoul.co.kr
  • [체험! 중앙119구조본부 재난현장 서바이벌] 처참한 붕괴 현장… 빛 찾아 구사일생

    [체험! 중앙119구조본부 재난현장 서바이벌] 처참한 붕괴 현장… 빛 찾아 구사일생

    세월호 참사 이후 선박사고를 비롯해 화재, 지하철사고 등 각종 재난사고 방지 대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정부는 국가안전처를 신설하는 등 정부조직법 개정 작업에 착수했고, 소방관의 국가직 전환이 온 국민의 관심을 받는 등 ‘안전’이라는 단어가 연일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재난상황과 마주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을 주변에서 찾아보기는 드물다. 초·중·고등학교나 공공기관 등 그 어느 곳에서도 필수적으로 실습형 안전교육을 하는 곳은 없기 때문이다. 중앙119구조본부(이하 구조본부)가 진행하고 있는 ‘재난현장 서바이벌’은 제대로 된 안전교육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준다. 건물 붕괴, 수난 사고, 지하철 사고, 응급환자 발생 등 각종 재난 상황에서 대응방법과 행동요령을 실체 체험을 통해 몸으로 익힐 수 있다. 지난 15일 경기 고양시 시민 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기 남양주시에서 진행된 이 프로그램에 취재진이 직접 뛰어들었다. “붕괴된 건물 안에 고립된다고 상상해 보신 적 있나요. 이번 훈련은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 등 대형 재난에 대비한 실전 훈련입니다.” 외벽이 절반 이상 무너져 뼈대만 남은 3층 건물 앞에서 훈련 교관은 건물에 고립됐을 때 행동요령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불필요한 행동이나 고함 등을 질러 체력을 소모하지 말 것. 규칙적으로 벽이나 파이프, 벽을 두드려 사람이 있음을 알릴 것. 휴대전화는 한 시간 간격 등 규칙적으로 켜서 배터리를 절약할 것. 2차 붕괴를 대비해 테이블 밑 등에 대피해 있을 것. 식수 확보를 위해 화장실이나 세면대 등을 미리 찾아 놓을 것. 설명은 이어가던 교관은 “지금까지는 위험이 없어질 때까지 대기하는 수동적인 행동요령에 대한 설명”이라며 “이제 실제 붕괴상황을 체험하며 능동적으로 탈출공간을 확보하는 훈련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훈련에 참석한 시민들은 뼈대만 남은 3층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붕괴된 건물을 그대로 재현한 훈련장은 한 치 앞도 보이지 않을 정도로 어두웠다. 교관의 지시에 따라 휴대전화 전원을 모두 끄고 나니 그제야 두려움이 엄습해왔다. “허리 굽히면서 자세 최대한 낮추고, 오로지 붕괴된 이 건물에서 나가는 것만 생각하세요. 두 손과 발을 모두 사용해서 주변을 탐지하고, 소리가 크게 들리는 방향, 조금이라도 빛이 나오는 방향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어둠 속에서는 오로지 사람들의 침 넘기는 소리만 들렸다. 훈련 시작 전 이야기를 나누며 웃고 떠들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폭이 1m도 채 되지 않는 건물 복도 곳곳에는 무너진 콘크리트와 매트리스, 소파, 책상 등 각종 집기가 널브러져 있었다. 귀를 쑤시는 드릴 소리와 떨어지는 빗물, 한 줄기 빛조차 허락하지 않은 암흑 속의 붕괴 현장은 처참했다. ●암흑 속 50m 이동에 30여분 걸려 진땀 훈련에 참가한 시민들은 암흑 속에서 손끝과 발끝의 감각만으로 탈출구를 찾기 시작했다. 이동하는 내내 각종 집기와 잔해들에 치이는가 하면 ‘보이지 않는다’는 공포감과 긴장감에 식은땀이 흘러 어느새 온몸이 젖어 있었다. 50m라는 짧은 구간이 수십㎞처럼 느껴졌다. 콘크리트 잔해들 사이로 새어나오는 빛을 따라 이동한 지 30여분이 지나서야 탈출구를 찾았다. 탈출구는 한 사람이 기어서야 겨우 통과할 수 있는 크기였다. 사람들이 붕괴된 건물에서 나오고 이내 훈련에 참석한 시민들이 무너진 건물 안에서 구조하기로 돼 있었던 25㎏짜리 사람 모형도 함께 탈출했다. 훈련장에 들어가기 전 “전체 길이가 50m 정도면 탈출하는 데 10분 정도면 충분하지”라며 자신만만해 했던 박동빈(50)씨의 얼굴은 땀으로 뒤덮여 있었다. 박씨는 “실제로 붕괴된 건물은 이곳보다 더 처참할 것 아니냐”며 “그나마 이번 체험을 통해 탈출 요령이나 생존방법을 터득해서 비슷한 재난 상황이 닥쳐도 어느 정도 대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은 생겼다”고 말했다. ●매일 타는 지하철인데… 수동 개폐장치 어딨더라 붕괴된 건물에서 빠져나오고 난 뒤에는 지하철 화재 발생 때 탈출 요령에 대한 훈련이 진행됐다. 훈련장에는 서울지하철 차량을 그대로 가져와 체험용으로 개조한 실물 전동차가 있었다. 소화기나 수동 개폐장치의 위치도 그대로였다. 실제 훈련을 하기 전 화재발생 때 행동요령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노약자·장애인석 옆에 있는 비상 버튼을 눌러 승무원과 연락할 것. 객차마다 배치된 소화기를 사용할 것. 출입문을 수동으로 열거나 비상용 망치나 소화기로 유리창을 깰 것. 스크린도어가 열리지 않으면 스크린도어에 설치된 빨간색 바를 밀고 나갈 것. 실제 훈련이 시작되자 메케한 연기가 지하철을 가득 메웠고 빨간 조명이 깜박이는 등 화재 상황이 그대로 연출됐다. 참석자들은 교육받은 대로 침착하게 문을 열고 탈출했다. 훈련에 참석한 하영란(59·여)씨는 “교육을 받기 전 모의 탈출훈련에서는 지하철 문이 열리지 않아 당황했다”며 “매일 타고 다니는 지하철이지만 수동 개폐장치가 어디 있는지는 오늘에서야 알게 됐다”고 말했다. ●선박사고 비상벨 울리고 구명조끼 착용 필수 선박·수난사고 훈련에서는 세월호 참사의 영향인지 교육에 참석한 시민들의 질문 공세가 이어졌다. 훈련교관은 “실제 선박사고는 변수가 많아 훈련과는 전혀 다른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면서도 “휴대전화나 비상벨로 사고발생 사실을 알리고 구명조끼를 착용하는 것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이날은 훈련장 사정상 수난 구조훈련만 이뤄졌지만 평소에는 배가 침몰하는 상황을 가정해 최대 수심이 10m인 수영장 속으로 구명조끼를 입고 뛰어드는 ‘비상 퇴선 훈련’도 이뤄진다. 훈련에 참석한 시민들과 훈련 교관들은 재난 및 사고에 대비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은 안전 교육의 의무화라고 입을 모았다. 어릴 때부터 반복적인 교육과 훈련을 통해 재난에 대응하는 행동과 요령이 몸에 배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훈련에 참석한 강성우(55)씨는 “국가안전처를 만들고, 장관을 교체하는 것으로 제대로 된 재난 대응이 이뤄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정부가 답답하다”며 “오늘 체험한 훈련처럼 내실 있는 안전교육을 제대로 알리고 보급하고, 점차적으로 교육 대상을 넓혀가는 것부터 해야 되는 것 아니냐”며 세월호 참사 이후 정부의 대응을 따끔하게 지적했다. 강씨는 이어 “기성세대뿐 아니라 초등학생이나 유치원생 등 아이들을 상대로 이러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무·상시 안전교육 실시해야 함성균(42)씨는 “지금까지 모르고 있었던 사고대비 행동요령들이 너무 많았다”며 “아무것도 모른 채로 사고상황을 맞이하면 당황하다가 목숨을 잃는 위험까지 처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함씨는 “이러한 안전교육이 한 번으로 끝나는 이벤트식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학교, 단체, 회사, 관공서 등에서 의무적·상시적으로 실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난교육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총괄하고 있는 박종복 소방위도 “안전사고 대비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돼야 한다”며 “특히 세월호 참사 이후 국민안전 의식의 중요성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안전교육이 일반 국민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안전사고 예방과 대처 방법 등을 개발해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