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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남도의회, 역사 오류 왜곡한 ‘전라도 천년사’ 폐기해야

    전남도의회, 역사 오류 왜곡한 ‘전라도 천년사’ 폐기해야

    전남도의회가 역사 오류를․왜곡한 ‘전라도 천년사’ 폐기를 강력 촉구하고 나섰다. 전남도의회는 4일 성명을 통해 “최근 공개된 전라도 천년사 34권의 e-book 전문을 보면 말문이 턱하고 막힌다”며 “전남을 우롱하고 모욕한 심각한 역사 오류와 왜곡이 있어 전면 폐기해야한다”고 이같이 강조했다. 도의회는 “야마토 왜가 전라도를 침략해 나라를 세웠다는 일본서기를 인용했다”며 “남원을 기문, 장수․고령을 반파로, 강진․해남을 침미다례로, 구례․순천을 사타라는 임나 지명을 기술해 심각한 오류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이러한 사실에 기반해 전라도민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공개토론이나 학술토론 등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며 “예정되었던 봉정식 취소와 함께 시․도민에게 사전 공개 후 검증에 대한 약속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도의회는 또 “34권의 방대한 분량을 5월 7일까지 단 2주의 이의신청 기간을 정해 이메일로 받은 후 편찬위 자체 검증을 하겠다는 것이다”며 “이는 민주주의 정신과 역사의식이 투철한 전남도민을 우롱하고 모욕한 것이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이어 “일본은 지금도 끊임없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야욕을 보이고 있다”며 “3개 지자체가 주관해 발간한 ‘전라도 천년사’를 이용해 전라도를 넘어 대한민국 전체를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고 덧붙였다.전남도의회는 “우리의 역사를 지키는 일에 도민들과 함께 할 것이다”며 “조선총독부 식민사관도 모자라 중국의 동북공정까지 추종해 전남을 왜놈의 땅으로 만들려는 ‘전라도 천년사’를 폐기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도의회는 “이후 모든 역사적 사료나 자료들의 출간이나 출판은 공개적이고 투명한 방법을 사용해 우리 역사를 바로 세우도록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강력 요구했다. 성명을 주도한 조옥현 전남도의회 교육위원장은 “고대사 기술 과정에서 고조선의 건국 시기를 왜곡해 우리의 기초적 역사관을 통째로 왜곡하는 일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뿐만 아니라 일본 극우 사학자들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 백제 근초고왕이 야마토 왜에 충성을 맹세했다는 내용을 인용한다는 것은 이의신청을 떠나 전면 폐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 전남도의회, ‘전라도 천년사’ 폐기 촉구

    전남도의회, ‘전라도 천년사’ 폐기 촉구

    전남도의회는 4일 최근 공개된 ‘전라도 천년사’가 전남을 우롱하고 모욕하는 심각한 역사 오류와 왜곡이 있다며 전면 폐기를 강력히 촉구했다. 전남도의회는 성명을 통해 “전라도 천년사 34권의 e-book 전문을 보면 야마토 왜가 전라도를 침략해 나라를 세웠다는 일본서기를 인용해 남원을 기문, 장수와 고령을 반파로, 강진과 해남을 침미다례로, 구례와 순천을 사타라는 임나 지명을 기술, 심각한 오류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고대사 기술 과정에서 고조선 건국 시기를 왜곡하고 역사관을 통째로 왜곡하는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며 “일본 극우 사학자들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여 백제 근초고왕이 ‘야마토 왜’에 충성을 맹세했다는 내용을 인용하는 것은 이의신청을 떠나 전면 폐기해야 할 문제다”고 반발했다. 또 “이러한 사실에 기반하여 전라도민이 줄기차게 주장해온 공개토론이나 학술토론 등은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고 시도민에게 사전 공개 후 검증에 대한 약속도 이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편찬위가 34권의 방대한 분량을 5월 7일까지 단 2주의 이의신청 기간을 정해서 이메일로 받은 후 자체 검증을 하겠다는 것은 전남도민을 우롱하고 모욕한 것이다”고 강하게 성토했다. 의회는 또 “지금도 끊임없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의 야욕을 보면, 광주시와 전남도, 전북도가 주관하여 발간한 ‘전라도 천년사’를 통해 전라도와 대한민국 전체가 일본의 고유 영토라고 주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성명을 주도한 의원들은 “조선총독부 식민사관도 모자라 중국의 동북공정까지 추종하여 전남을 왜놈 땅으로 만들려는 ‘전라도 천년사’를 폐기하고 공개적이고 투명한 방법을 통해 역사를 바로 세우도록 최선의 대책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 “韓관광객, 도요토미 동상에 손가락욕…‘일본 여행은 목숨 걸고 하는 것’ 매도” 日매체 비난

    “韓관광객, 도요토미 동상에 손가락욕…‘일본 여행은 목숨 걸고 하는 것’ 매도” 日매체 비난

    일본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가운데 일본을 비난하고 매도하는 인터넷 게시물이 한국에 넘쳐나고 있다고 보수우익 성향의 일본 매체가 전했다. 그러나 일부에서 나타나는 행태를 ‘넘쳐난다’ 등으로 과장되게 전하는 한편 한일 관계가 크게 악화했던 2019년 게시물을 최근의 것으로 둔갑시키는 등 보도에 의도성이 깔려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본 3대 시사 주간지 ‘슈칸신초’(週刊新潮)의 인터넷판 ‘데일리신초’는 4일 “올해 2월 일본은 찾은 한국인 관광객이 56만 8600명에 이르는 등 기록적인 일본 여행 붐이 일고 있지만, 이에 찬물을 끼얹는 움직임이 한국 내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의 제목은 ‘오사카성 도요토미 히데요시 동상에 가운뎃손가락 세워...한국 여행객 일본 인기에 트집...있을 수 없는 인터넷 게시물 잇따라’.데일리신초는 “한국의 커뮤니티 사이트 ‘클리앙’(CLIEN)에는 최근 한국인의 일본 여행 붐을 소재로 한 게시물이 거의 매일 게재되고 있다”며 “여기에는 (일본 여행과 관련해) ‘친일’, ‘매국 행위’ 같은 단어들이 넘쳐난다”고 전했다. 기사는 클리앙을 ‘반일 성향의 대표적인 좌파 커뮤니티’라고 지칭한 뒤 “게시물 가운데는 과격한 글도 있어 일반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고 했다. “올해 1월 말에는 ‘도쿄 메이지진구(신사)에 가면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라는 게시물이 올라왔다. ‘부적을 사는 것’, ‘에마(繪馬·소원 등을 적는 나무판)에 소원을 쓰는 것’을 예로 들며 ‘에마에 소원을 쓰고 조선을 침략해 식민지로 만든 메이지 덴노(일왕)에게 기도하면 덴노가 당신들을 얕잡아 보게 될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데일리신초는 “이 글에는 ‘반일파’의 것으로 보이는 찬성 댓글이 수십 개나 달려 있다”며 “특히 한국어로 적힌 에마를 겨냥해 ‘요즘 젊은이들은 역사교육이 안 돼 있다’, ‘역사를 잊은 자들은 부끄러움을 모른다’, ‘일본이 멸망하라는 소원을 적어야 한다’ 등 눈을 가리고 싶을 만한 댓글들이 이어진다”고 했다. 기사는 ‘독도는 한국 영토!’라고 적힌 에마가 메이지진구에 걸려있는 것을 본 적도 있다고 했다. 메이지진구는 일본 근대화의 길을 연 메이지 일왕을 기리는 신사로 일본의 무수한 신사 중에서도 특별한 상징성을 갖는 곳이다. 데일리신초는 “클리앙에는 ‘나는 오사카성에 갈 때마다 사진을 한 장씩 찍어 온다’며 오사카성의 도요토미 히데요시(1592년 임진왜란을 일으킨 일본 권력자) 동상 앞에서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올리고 찍은 (손가락 욕) 사진도 있다”며 “이 사람은 마치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오사카 여행을 하는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이 사진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한국에 대한 경제 보복 등으로 한일 관계가 급랭했던 2019년 8월에 올린 것으로 최근의 일본 여행 붐과는 상관이 없다.기사는 일본 여행과 관련한 악의적인 허위 정보도 나오고 있다고 했다. 한국인 관광객 사이에 유명한 오사카 난바의 한 음식점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후쿠시마산 쌀을 사용하고 있다. 일본 관광은 목숨을 걸고 하는 것’, ‘이 사진을 일본에 가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며 비웃어 주세요’라고 한 게시물을 예로 들었다. 데일리신초는 “만일 외국인이 한국의 주요 관광지인 서울 경복궁이나 경주 불국사에 와서 한국에 대한 불만을 담은 종이를 여기저기 붙인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라고 한 한국인의 말을 소개하기도 했다.
  • 日정부 ‘독도 방문’ 항의에…전용기 “우리 땅 가는데 무슨 문제냐”

    日정부 ‘독도 방문’ 항의에…전용기 “우리 땅 가는데 무슨 문제냐”

    최근 독도를 방문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본 정부의 항의를 두고 “우리가 우리 땅에 가는데 도대체 어떤 문제가 있느냐”는 취지로 반박했다. 전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본이 강하게 반발한다는데 어떻게 받아들이나’라는 진행자 질문을 받고 “말도 안 되는 일을 저는 저지르고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제주도 가도 이렇게 항의할 것인가”라고 밝혔다. 앞서 전 의원은 지난달 27일 출정식을 한 뒤 청년위원회, 대학생위원회와 함께 독도를 찾았다. 지난달 28일 방문하려 했으나 높은 파고에 입도하지 못했고 지난 2일 다시 시도한 끝에 독도를 방문했다. 전 의원은 독도에서 ‘웰컴 투 독도 인 코리아(Welcome to Dokdo in Korea)’라고 적힌 현수막과 태극기를 들고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외쳤다.그는 “독도가 우리 땅임을 더 힘차게 알릴 것이고,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일본의 주권 침탈에 맞서 우리 고유 영토 독도를 목숨 걸고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청년위도 성명을 내고 “독도에 대한 일본의 영유권 주장은 일제 이후 제2의 주권침탈에 맞먹는 일”이라며 “일본은 우리 영토 독도에 대한 침탈 시도를 멈추길 바란다”고 했다. 전 의원의 독도 방문에 대해 후나코시 다케히로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김용길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에게 전화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매우 유감”이라고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고 교도통신 등이 전했다. 후나코시 국장은 “사전 항의와 중지 요청에도 (전 의원의 독도) 상륙이 강행됐다”며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과 국제법 측면에서 명백한 일본의 영토”라고 주장했다. 일본 집권 자민당의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도 “우리나라(일본)로서는 인정할 수 없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일본 정부는 주한 일본대사관을 통해 한국 외교부에도 같은 항의를 했다. 일본 측의 항의에 정부는 “일본 측의 부당한 주장은 외교 채널을 통해 일축했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면서 “우리 영토주권에 대한 일본 측의 어떠한 주장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기존 우리 정부의 입장을 재강조했다. ● 전용기, 日역사왜곡에 “바로잡지 않으면 늦어” 전 의원은 일본의 독도 영유권 침탈 시도를 두고 “100년 전에 보였던 그 침략의 더러운 버릇을 아직 못 버렸다”고 일갈했다.그는 “일본은 지속적으로 역사를 왜곡해 교육시키고 있고, 선량한 일본인들도 실제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며 “일본은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독도를 다케시마로 표현하는 활동 등을 더 가열차게 하고 있기 때문에 강하게 반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했을 당시 국내에서 ‘굳이 독도에 들어가 이 문제를 국제 문제화하고 여론을 환기시킬 이유가 전혀 없지 않느냐’는 비판이 나왔던 것과 관련해 “그런 측면도 충분히 고려했다. 그렇다고 해서 청년들이 이런 활동들을 안 할 수는 없다고 판단했다”며 “후안무치하게 마치 독도가 실제 일본 땅인냥 주장하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어났는데, 이제는 이것을 바로잡지 않으면 진짜 늦는 상황까지 올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외교부의 대처에 대해 “지금 일본에서 ‘우리는 인정할 수 없다, 재발을 방지해야 한다’ 이런 식으로 항의했다고 한다. 외교부에서 ‘아니다 그런 식으로 하지 마라’라고 일축할 게 아니고 우리가 오히려 그런 말을 하는 것에 대한 재발방지를 요구를 했었어야 된다”며 “재발방지 요구하는 당신들이 그런 말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라고 강력하게 나갔어야 하고, 일본 대사를 초치해 앞으로 이런 일이 안 생기게끔 강력하게 항의하고 경고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또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 문제를) 딱 짚고 넘어가야 한다. ‘이런 부분은 안 건드렸으면 좋겠다. 왜 일본에서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독도에 간 것을 항의하고 재발방지 요구하고 이렇게 주권침해를 일삼느냐’ 이런 건 하지 말라고 딱 끊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이번엔 尹·바이든 ‘허수아비 화형식’ … 도발 명분쌓는 北

    이번엔 尹·바이든 ‘허수아비 화형식’ … 도발 명분쌓는 北

    북한이 한미 정상을 겨냥해 화형식까지 열며 ‘워싱턴 선언’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내부 결집을 바탕으로 정찰위성 발사를 비롯한 군사 도발의 명분을 쌓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3일 “핵전쟁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 놓은 악의 제국 미국과 동족 대결에 환장한 괴뢰역적패당을 단호히 징벌하기 위한 청년 학생들의 복수 결의 모임이 2일 신천 박물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침략자, 도발자들의 허수아비를 불살라 버리는 화형식을 단행했다. 미국의 늙다리 전쟁괴수와 특등하수인인 괴뢰역도의 추악한 몰골이 잿가루로 화할수록 징벌의 열기는 가열됐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을 상징하는 허수아비를 불태웠다고 시사했다. 북한 당국이 주민들에게 정책 방향을 알리는 주요 수단이 노동신문이라는 걸 고려하면 노동신문 1면에 화형식 기사가 실린 건 이례적이다. 다만 화형식 관련 사진이 게재되진 않았다.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달 27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비난 입장문을 발표한 데 이어 청년 대중 집회까지 열면서 ‘워싱턴 선언’에 대한 극도의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북한은 지난 3월에도 한미연합연습을 비난하는 대중집회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화형식은 없었다. 특히 행사가 열린 신천박물관은 6·25전쟁 당시 미군이 양민학살을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각종 학살 자료를 전시해 북한 주민들의 반미 정신을 고취하는 장소다. 워싱턴 선언은 핵협의그룹(NCG) 신설 등 대북 확장억제력 강화 방안을 담고 있어 북한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 바 있다. 김 부부장 역시 입장문에서 워싱턴 선언에 대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집약화된 산물”이라며 “보다 결정적인 행동에 임해야 할 환경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청년 학생을 내세워 허수아비 화형식이라는 원색적인 여론전까지 나선 것은 외부의 위협을 부각시켜 국방력 강화 명분으로 삼기 위한 과정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달 13일 첫 시험 발사한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시험 발사에 나서거나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할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특히 오는 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과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을 전후로 군사 도발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입장에서 워싱턴 선언 이후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기항 등은 자신의 핵억제력이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일 수 있는 합의이기 때문에 극한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대북 제재로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핵무기 유지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미국에 책임을 돌리며 체제를 결속하는 차원도 있다”고 분석했다.
  • 北 한미 정상 겨냥 ‘허수아비 화형식’...워싱턴 선언 반발

    北 한미 정상 겨냥 ‘허수아비 화형식’...워싱턴 선언 반발

    북한이 한미 정상을 겨냥해 화형식까지 열며 ‘워싱턴 선언’에 대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내부 결집을 바탕으로 정찰위성 발상를 비롯한 군사 도발의 명분을 쌓는 수순으로 풀이된다. 조선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3일 “핵전쟁 기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놓은 악의 제국 미국과 동족 대결에 환장한 괴뢰역적패당을 단호히 징벌하기 위한 청년 학생들의 복수 결의 모임이 2일 신천 박물관에서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참가자들은 침략자, 도발자들의 허수아비를 불살라버리는 화형식을 단행했다. 미국의 늙다리 전쟁괴수와 특등하수인인 괴뢰역도의 추악한 몰골이 잿가루로 화할 수록 징벌의 열기는 가열됐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의 상징하는 허수아비를 불태웠다고 시사했다.노동신문이 북한 주민들에게 정책 방향을 알리는 당 기관지인 점을 고려하면 노동신문 1면에 화형식 기사가 실린 건 이례적이다. 다만 화형식 관련 사진이 게재되진 않았다.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 직후인 지난달 27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비난 입장문을 발표한 데 이어 청년 대중 집회까지 열면서 ‘워싱턴 선언’에 대한 극도의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북한은 지난 3월에도 한미연합연습을 비난하는 대중집회를 개최한 적은 있지만 화형식은 없었다. 특히 행사가 열린 신천박물관은 6·25 전쟁 당시 미군이 양민학살을 자행했다고 주장하는 각종 학살 자료를 전시해 북한 주민들의 반미 정신을 고취하는 장소다. 워싱턴 선언은 핵협의그룹(NCG) 신설 등 대북 확장억제력 강화 방안을 담고 있어 북한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 바 있다. 김 부부장 역시 입장문에서 워싱턴 선언에 대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집약화된 산물”이라며 “보다 결정적인 행동에 임해야 할 환경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이 청년 학생을 내세워 허수아비 화형식이라는 원색적인 여론전까지 나선 것은 외부의 위협을 부각시켜 국방력 강화 명분으로 삼기 위한 과정으로 보인다. 북한이 지난달 13일 첫 시험 발사한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시험 발사에 나서거나 군사정찰위성 1호기를 발사할 가능성 등이 제기된다. 특히 오는 7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일 정상회담과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등을 전후로 군사 도발을 재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입장에서 워싱턴 선언의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반도 기항 등은 자신의 핵 억제력이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일 수 있는 합의이기 때문에 극한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대북 제재로 경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비용이 많이 드는 핵무기 유지 필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미국에 책임을 돌리며 체제를 결속하는 차원도 있다”고 분석했다.
  • 용산미군기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모레 개방…그나저나 로봇개는?

    용산미군기지 ‘용산어린이정원’으로 모레 개방…그나저나 로봇개는?

    주한미군으로부터 돌려받은 용산공원 반환 부지 일부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을 맞아 오는 4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재탄생한다. 한편 용산공원 개방과 함께 대통령실의 ‘과학경호’ 일환으로 추진됐던 ‘로봇견(犬)’ 도입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대통령실은 보도자료를 통해 용산 미군기지 반환 완료 후 추진 예정인 ‘용산공원’ 정식 조성에 앞서 대통령실 청사 앞부분 반환 부지 약 30만㎡를 ‘용산어린이정원’으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과 함께 국민과 소통 접점을 넓히는 한편 용산기지의 반환 성과를 국민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1년간 준비를 거쳤다”면서 “미래 주역인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아 명명했다”라고 설명했다. 120여년간 민간출입 통제된 ‘금단의 땅’ 봉인 해제일제강점기·주한미군 시설물 최대한 유지·활용 용산어린이정원 조성은 1904년 한일의정서 체결 후 일본군이 주둔했고, 광복 이후 지금까지 미군기지로 활용돼 민간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됐던 ‘금단의 땅’이 약 120년 만에 일반에 개방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용산어린이정원은 일제의 한반도 침략 및 병참기지화를 위해 설치했던 시설물과 해방 이후 조성된 미군기지 특색을 최대한 살리면서 어린이와 가족을 위한 다양한 여가 공간을 추가로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신용산역 1번 출구 인근에 있는 서쪽 주 출입구는 일본이 한반도 침략 및 병참기지화를 위해 설치한 ‘한국주차군사령부’ 정문이었다. 광복 이후엔 남한에 진주한 미7사단 사령부 정문, 사우스포스트에 위치한 벙커 및 121병원 출입구 등으로 사용됐던 곳이다. 미군 숙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홍보관에선 조선시대부터 이번 개방까지 용산기지 120년 역사를 볼 수 있다.또 1967년부터 3년간 용산기지에 살았던 수 코스너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당시 미군 가족의 집을 재현한 ‘수하우스’와 한국 대중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미8군 클럽 이야기 등을 소개한 ‘기지 이야기’ 공간도 만날 수 있다. 공원 내에는 있는 카페 ‘어울림’은 잔디마당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휴게 공간으로, 탄소 저감 원두를 사용하고 발달장애인이 제작한 간식을 판매하는 한편, 용산 지역 청년 카페와 협업 프로젝트도 진행한다. 잔디마당 지역은 과거 4곳의 미군 야구장을 정비한 공간으로, 서울 도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대규모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과학경호’ 내건 대통령실 ‘로봇견’ 도입 무산 이날 대통령실 앞 미군기지 반환 부지를 공원으로 개방하면서 추진됐던 ‘로봇견’ 도입은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연합뉴스는 대통령실 관계자와의 통화에서 “오는 4일 용산공원 개방 때 로봇견은 도입되지 않는다”라면서 “당장 효용성이 크지 않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로봇견은 앞서 대통령 경호처가 경비 드론(무인기) 등과 함께 ‘미래 과학경호’의 대표 사례로 제시했던 장비이다. 지난해 6월 용산공원 시범 개방 때 대통령실 경내에서 개 모양의 4족 로봇이 목격됐으며, 이후 실전 테스트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통령실의 로봇견 도입과 관련하여 지난해 11월 23일 대통령실이 로봇견 임차 계약 과정에서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에게 고액의 후원금을 낸 인물이 실소유한 업체에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같은날 “공정하고 투명한 계약 과정을 거쳐 결정된 것”이라며 논란을 즉각 일축했다.
  • [기고] 새로운 70년, 170년을 향한 ‘워싱턴 선언’/이호령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기고] 새로운 70년, 170년을 향한 ‘워싱턴 선언’/이호령 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장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채택된 ‘워싱턴 선언’은 70년 전 한미동맹이 시작됐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이어주는 것으로 전환기 시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반도 평화 및 안정에 대한 최초의 워싱턴 선언은 6·25전쟁의 정전협정이 체결되던 날 함께 발표됐다. 1953년 7월 27일 판문점에서 정전협정 서명이 이뤄졌을 때 같은 날 미국 워싱턴DC에서는 16개 유엔 참전국이 ‘유엔원칙에 반하는 무력공격 재발 시 단결해 즉각 대항한다’는 ‘워싱턴 선언문’을 채택했다. 1954년 11월 한미 동맹조약 발효 후 아이젠하워 미국 대통령은 이승만 대통령에게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워싱턴 선언의 중요성을 알리는 편지를 보냈다. 편지에서 그는 미국은 공산당의 침략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의 독립과 안정을 지키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고 이를 위한 핵심적인 2개의 장치가 한미 상호방위조약과 워싱턴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그로부터 70년이 지난 올해, 한미동맹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했다. ‘가치동맹’의 주춧돌 위에 안보·경제·기술·문화·정보동맹 등 다섯 개 분야의 협력을 확대시켰고, 이들 분야 간 상호 시너지와 동맹의 회복 탄력성을 통해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으로 나가고 있다. 더욱이 이번 회담을 통해 정상 차원에서 최초로 확장억제 공약을 문서화한 워싱턴 선언은 앞으로의 70년, 170년을 향한 한미동맹을 한 차원 높였다. 첫째, 한미는 핵억제 관련 동맹국인 한국의 목소리와 통찰력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핵·전략 기획을 위한 핵협의그룹(NCG)을 신설했다. 이는 1966년 미소 냉전체제 시절 창설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핵기획그룹(NPG)과는 구별된다. NPG는 30개국이 참여하지만 NCG는 북핵 위협에 대한 한미 양자 협의체다. 둘째, 나토의 NPG는 1970년 핵확산방지조약(NPT)이 발효되기 이전에 만들어졌지만 NPT 체제 이후 미국이 NPT 회원 국가와 NCG를 만든 것은 처음이다. 따라서 한미의 NCG는 나토의 NPG를 모델로 하되 회원국으로서 NPT 체제 준수와 북한 핵위협에 대한 현실적인 최선의 대응체제 방안이라고 할 수 있다. 셋째, 유사시 미국의 핵운용 작전에 한국의 재래식 지원의 공동기획, 실행 협력, 연합훈련 향상 등이 이뤄짐으로써 한미가 함께하는 ‘한국형 확장억제’ 구체화를 통해 미국의 확장억제 실행력을 과거와 질적으로 다른 수준으로 강화시켰다. 마지막으로 미국의 핵 3축 중 은밀성과 생존성이 가장 높은 전략핵잠수함의 기항 예고는 북한이 핵무력정책법을 통해 밝힌 핵무기의 제2사명에 대한 한미동맹의 명확한 답변이라고 할 수 있다. 규범에 기반한 현 국제질서를 수정하려는 중국, 러시아, 북한이 워싱턴 선언에 민감하게 신경질적 반응을 보이는 이유도 워싱턴 선언이 그들의 전략적 셈법에 새로운 억제력 강화 조치로 작동하고 있다는 점을 방증한다.
  • “국제사회는 강한 우려”…北, 중러 ‘워싱턴선언’ 비판 조명

    “국제사회는 강한 우려”…北, 중러 ‘워싱턴선언’ 비판 조명

    북한이 한국과 미국이 북핵 위협에 대응해 합의한 ‘워싱턴 선언’을 두고 중국과 러시아 등 주요 우방국에서 내놓는 비판 목소리에 힘을 실으며 여론전에 나섰다. 조선중앙통신과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일 일제히 중국, 러시아 등에서 워싱턴 선언을 깎아내린 기사를 부각하고 “국제사회는 역도의 행각과정에 조작발표된 ‘워싱톤선언’과 ‘공동성명’이 몰아올 부정적 후과에 강한 우려를 표시하고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신화통신, 차이나데일리, 환구시보 등 중국 관영지에서 한국의 친미 외교정책을 지적하거나 미국 핵우산(확장억제)을 비판한 부분을 상당한 분량으로 할애해 소개했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조선반도정세를 더욱더 통제불능의 상태에로 몰아넣고있는데 대해 언급했다”고 전하며, 러시아 외무성 대변인이 “(워싱턴선언은) 명백히 불안정을 조성하는 성격을 띠고있으며 지역안전과 전 지구적 안정에 심각한 부정적 후과를 끼칠것”이라고 말했다고 소개했다. 현재 중국은 관영 매체를 동원해 한미 정상회담 성과를 깎아내리는 보도를 연이어 내보내고 있다. 전날엔 ‘북중러의 경고를 무시하면 보복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는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 기사가 보도되자, 한국 외교부 당국자가 “핵·미사일 위협을 통해 한반도 및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것은 우리가 아닌 북한”이라고 맞대응하기도 했다.김여정 “결정적 행동” 핵 선제타격 위협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워싱턴 선언’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며 군사 도발을 암시하는 “보다 결정적인 행동”을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이 보도에 따르면 김 부부장은 워싱턴 선언에 대해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행동 의지가 반영된 적대시 정책의 집약화된 산물”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안전환경에 상응한 보다 결정적인 행동에 임해야할 환경을 제공했다”고 했다. 북한이 ‘결정적인 행동’인 도발에 나서더라도 그 책임은 한미에 있다는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북한의 핵공격은 북한 정권의 종말을 의미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겨냥해 김 부부장은 “좌시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늙은이의 망언”이라고 막말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빈껍데기 선언을 배려받고 감지덕지하는 못난 인간”이라고 비하했다. 또 김 부부장은 “(핵전쟁) 억제력의 제2의 임무에 더욱 완벽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신했다”며 적국의 핵공격 조짐시 ‘핵선제타격’에 나설 수 있다고도 위협했다.
  • 北 “늙은이·못난 인간… 결정적 행동할 것” 도발 암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 정상의 대북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며 군사 도발을 암시하는 “보다 결정적인 행동”을 주장했다. 지난 13일 고체연료 사용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나섰던 북한이 추가 고강도 도발에 앞서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부부장은 지난 29일 입장문에서 한미 핵협의그룹(NCG) 신설 등을 담은 워싱턴 선언에 대해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행동 의지가 반영된 적대시 정책의 집약화된 산물”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안전환경에 상응한 보다 결정적인 행동에 임해야 할 환경을 제공했다”고 했다. 북한이 ‘결정적인 행동’인 도발에 나서더라도 그 책임은 한미에 있다는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북한의 핵공격은 북한 정권의 종말을 의미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겨냥해 김 부부장은 “좌시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늙은이의 망언”이라고 막말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빈껍데기 선언을 배려받고 감지덕지하는 못난 인간”이라고 비하했다. 김 부부장은 이어 적국의 핵공격 조짐 시 ‘핵선제타격’에 나설 수 있다고도 위협했다. 김 부부장의 신속한 입장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 정권의 종말을 언급한 대목을 북한 체제를 모욕하는 발언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인 결과로 보인다. 특히 김 부부장이 핵억제력의 제2 임무를 강조하면서 북한이 조만간 국방력 강화를 빙자해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나 ICBM 정상각도 발사 등 군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결정적 행동’은 지금까지 정세를 고려해 실행에 옮기지 않거나 비축했던 카드일 가능성이 있다”며 “고체연료형 ICBM의 고각 수준을 낮춘 발사에 나서거나 7차 핵실험 준비 동향을 노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통일부는 김 부부장의 입장문에 대해 “북한의 억지 주장은 핵억제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되는 데 대한 북한의 초조함과 좌절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했다.
  • 워싱턴선언에 반발한 北..김여정 “결정적 행동할 것”

    워싱턴선언에 반발한 北..김여정 “결정적 행동할 것”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 정상의 대북 확장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며 군사 도발을 암시하는 “보다 결정적인 행동”을 주장했다. 지난 13일 고체연료 사용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에 나섰던 북한이 추가 고강도 도발에 앞서 명분 쌓기에 나섰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 부부장은 지난 29일 입장문에서 한미 핵협의그룹(NCG) 신설 등을 담은 워싱턴 선언에 대해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행동 의지가 반영된 적대시 정책의 집약화된 산물”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이어 “새로운 안전환경에 상응한 보다 결정적인 행동에 임해야할 환경을 제공했다”고 했다. 북한이 ‘결정적인 행동’인 도발에 나서더라도 그 책임은 한미에 있다는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북한의 핵공격은 북한 정권의 종말을 의미할 것’이라고 언급한 것을 겨냥해 김 부부장은 “좌시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늙은이의 망언”이라고 막말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서는 “빈껍데기 선언을 배려받고 감지덕지하는 못난 인간”이라고 비하했다. 김 부부장은 이어 “(핵전쟁) 억제력의 제2의 임무에 더욱 완벽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신했다”며 적국의 핵공격 조짐시 ‘핵선제타격’에 나설 수 있다고도 위협했다. 북한은 30일 조선중앙통신 논평에서도 “우려스러운 안전 환경에 상응한 군사적 억제력을 키우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의 신속한 입장문은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 정권을 종말을 언급한 대목을 북한 체제를 모욕하는 발언으로 민감하게 받아들인 결과로 보인다. 특히 김 부부장이 핵억제력의 제2의 임무를 강조하면서 북한이 조만간 국방력 강화를 빙자해 ‘군사정찰위성 1호기’ 발사나 ICBM 정상각도 발사 등 군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결정적 행동’은 지금까지 정세를 고려해 실행에 옮기지 않거나 비축했던 카드일 가능성이 있다”며 “고체연료형 ICBM의 고각 수준을 낮춘 발사에 나서거나 한미에 대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7차 핵실험 준비 동향을 노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워싱턴 선언에서 전략핵잠수함을 언급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북한이 3000t급 신형 잠수함의 진수 공개나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발사를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통일부는 김 부부장의 입장문에 대해 “적반하장격인 억지주장”이라고 규탄했다. 통일부는 “북한의 억지 주장은 핵억제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되는 데 대한 북한의 초조함과 좌절감이 반영된 것”이라며 “김 부부장이 무례한 언어로 한미 양국 국가 원수를 비방한 것은 북한의 저급한 수준을 보여준다”고 했다.
  • “윤 대통령님, 이제 무기 줄거죠?”…우크라이나 대사의 ‘당당한’ 요구[핫이슈]

    “윤 대통령님, 이제 무기 줄거죠?”…우크라이나 대사의 ‘당당한’ 요구[핫이슈]

    주한 우크라이나대사가 SNS에 러시아의 미사일에 공격당한 우크라이나 아파트의 사진과 함께 윤 대통령의 발언을 ‘소환’했다.  AP통신의 2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중부 드니프로시(市)와 우만시, 남부 미콜라이우 등 전국 각지의 주요 도시에 20발 이상의 미사일이 떨어졌다.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20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된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대사는 이날 미사일 공격을 받아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된 아파트 잔해에서 구조대원들이 구조작업을 펼치는 모습과, 건물 한 귀퉁이가 사라진 채 불타는 아파트의 모습을 담은 처참한 사진을 SNS에 공개했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이 사진과 함께 “러시아 전범들이 20발이 넘는 미사일을 발사했다”면서 “우만시의 대규모 주거 건물을 파괴하고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평화롭게 잠든 민간인을 잔인하게 살해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바로, 한국의 지도자가 언급했던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의 분명한 예가 아닌가”라고 반문하며 우회적으로 한국에 무기 지원을 요청했다.  포노마렌코 대사의 이 같은 ‘당당한 요구’의 배경에는 앞서 윤 대통령이 로이터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언급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로이터통신에 “만약 민간인에 대한 대규모 공격이라든지, 국제사회에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대량학살이라든지, 전쟁법을 중대하게 위반하는 사안이 발생할 때는 인도지원이나 재정지원 만을 고집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해 파장이 일었다.  그동안 비살상 무기 지원만 고집해 온 한국이 공개적으로 무기를 포함한 군사적 지원의 가능성을 열게 됐으며, 한미 정상회담 목전에서 나온 언급인 탓에 논란이 더욱 커졌다.  포노마렌코 대사는 윤 대통령이 언급한 ‘우크라이나에 무기 지원을 하게 될 3가지 조건(민간인 대규모 공격, 대량학살, 전쟁법 위반)’ 중 하나가 이미 현실이 됐다는 점을 강조해 포탄 등 한국의 무기 지원을 서둘러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만 ‘축소 언급’된 무기 지원 가능성 미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지난 27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당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직접적인 군사 지원에 대해서는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발표된 공동 성명에서도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규탄함에 있어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한다”면서 “양국은 (중략)필수적인 정치, 안보, 인도적, 경제적 지원 제공을 통해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지할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공개됐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방미 일정 중 진행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 및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 가능성’에 대한 기조를 견지했다.  미국 NBC와 한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 군사적 지원과 관련해 “때가 온다면 무기 지원 방안도 외면하지 않겠다”고 말했고, 지난 28일 하버드대학교 케네디스쿨에서 연설한 후 우크라이나에 공격무기 지원을 고려 중이냐'는 질문에는 “전황에 따라서 저희가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또 국제규범과 국제법이 지켜지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거기에는 다양한 옵션이 있을 수 있다”고 말해 다시 한 번 여지를 남겼다.  미국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25일 한국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군사적 지원 가능성 언급에 대해 “갈수록 커지는 북한과 중국의 위협에 맞서 미국의 글로벌 동맹국 가운데서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맡으려는 한국의 노력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 김기현 “尹연설에 ‘머리 깨질 것’ 中논평, 지나친 무례함”

    김기현 “尹연설에 ‘머리 깨질 것’ 中논평, 지나친 무례함”

    “일본엔 죽창가, 중국엔 벙긋 안해” 野 비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9일 윤석열 대통령의 상·하원 합동연설을 거친 표현으로 비판한 중국 외교부를 향해 “얼토당토않은 역사 왜곡으로 정상회담 폄훼에 나섰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엔의 공식 결정으로 참전한 미군이 장진호 전투에서 거둔 기적에 대해 중국 외교부가 대놓고 ‘머리 깨지고 피 흘릴 것’이라는 섬뜩한 논평까지 내며 노골적으로 우리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는데, 저는 중국의 지나친 무례함에 깊은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전쟁이 남긴 아픈 과거 역사를 이유로 한중 두 나라의 미래가 발목 잡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렇더라도 중국이 우리 국민의 감정을 자극하면서까지 과거사를 왜곡하고 국격을 훼손하는 것은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 의회 연설에서 “미 해병대 1사단은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 12만명의 인해 전술을 돌파하는 기적 같은 성과를 거뒀다”며 “장진호 전투에서만 미군 4500명이 전사했고, 6·25 전쟁에서 미군 약 3만 7000명이 전사했다”며 한미의 혈맹 관계를 강조했다. 그러나 중국은 윤 대통령의 이 같은 연설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28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기자가 윤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에 대한 평가를 묻자 준비된 답변을 낭독했다. 마오 대변인은 “한국 대통령의 연설을 주의 깊게 봤다”며 “항미원조(6·25의 중국식 명칭) 전쟁의 위대한 승리가 중국과 세계에 중대하고 심원한 의의를 갖고 있음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어떤 국가나 군대도 역사적 조류의 반대편에서 힘을 믿고 약자를 괴롭히고 침략을 확장하면 반드시 머리가 깨지고 피를 흘릴 것이란 강철 같은 사실을 세상에 알게 해준다”며 “관련국들은 세계 평화에 도움이 되는 일을 해야 하고 이런 전철을 되풀이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대표는 중국에 대한 더불어민주당의 침묵도 비판했다. 그는 “또한 일본 문제와 관련해서는 연일 죽창가를 부르며 반일 감정을 고조시켜온 민주당이 유독 중국의 역사 왜곡과 국격 훼손 문제에 대해서만큼은 소극적인 점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며 “터무니없는 중국 외교부의 논평에 입도 벙긋하지 않는 민주당의 신(新)사대주의에 안타까움을 넘어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한미 핵협의그룹 창설이라는 역사적 ‘워싱턴 선언’으로 한미상호방위조약을 한층 업그레이드시킨 이번 정상외교 성과에도, 민주당은 그저 윤석열 정부를 흠집 낼 수만 있다면 중국 외교부의 대한민국 국격 훼손은 얼마든지 허용된다는 것인지 참으로 우려스럽다”고 했다.
  • [속보] 北 김여정, 바이든 “정권종말” 발언에 “늙은이 망언”

    [속보] 北 김여정, 바이든 “정권종말” 발언에 “늙은이 망언”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친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확장억제 강화 방안이 담긴 한미 정상의 ‘워싱턴 선언’ 채택에 “더욱 강력한 힘의 실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첫 반응이다. 김 부부장은 29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입장에서 ‘워싱턴 선언’에 대해 “가장 적대적이고 침략적인 행동 의지가 반영된 극악한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의 집약화된 산물”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반드시 계산하지 않을 수 없고 좌시할 수 없는 또 하나의 사실은 적국 통수권자가 전 세계가 지켜보는 속에서 ’정권 종말‘이라는 표현을 공공연히 직접 사용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안전과 앞날에 대해서는 전혀 책임적일 수가 없고 자기 앞의 남은 임기 2년만 감당해내자고 해도 부담스러울 미래가 없는 늙은이의 망언이라고도 할 수는 있겠다”고 막말 비난했다. 김여정은 “미국과 남조선의 망상은 앞으로 더욱 강력한 힘의 실체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핵전쟁 억제력 제고와 특히는 억제력의 제2의 임무에 더욱 완벽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확신했다”고 강조했다.
  • [전문]尹 대통령 하버드대 연설

    [전문]尹 대통령 하버드대 연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보스턴 하버드대 케네디스쿨에서 연설을 했다. 이하 전문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 자유를 향한 새로운 여정(Pioneering a New Freedom Trail) 케네디스쿨의 엘멘도프 학장님, 정치연구소 워렌 소장님, 그리고 세계의 미래를 이끌어 가실 여러분. 110년 전, 대한민국의 초대 이승만 대통령께서 조국의 독립과 미래를 꿈꾸며 공부했던 이곳 하버드 대학교에서 대한민국의 제20대 대통령으로서 연설하게 돼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저는 서울중앙지검장이던 2018년, 이곳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하버드 로스쿨 교수진으로부터 많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특히,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해주신 윌리엄 알포드 교수님은 자유와 연대의 가치를 설명해 주셨고, 하버드 장애인 프로그램을 예로 들며 약자와의 연대의 중요성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제가 청년 법률가 때부터 가장 중요하게 여겨온 자유와 인권의 가치에 대해 한층 깊이 이해하게 됐습니다. 저는 오늘 여러분과 함께 자유의 가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인류의 역사는 곧 자유 수호와 자유 확장의 역사였습니다. 중세시대 신분의 질곡에서 해방돼서, 자기 자신의 인생을 자유롭게 창조해 나갈 수 있는 세상을 만들기 시작해서 지금까지 걸어온 기나긴 여정이었습니다. 보스턴에는 ‘자유의 길(Freedom Trail)’이 있습니다. 자유를 찾아 아메리카 대륙으로 건너온 개척자들이 자유를 이야기하고 토론을 벌이던 흔적이 그 길 곳곳에 묻어 있습니다. 이들이 자유민주주의 국가 미국의 기틀을 만들었고, 17세기에 성직자 양성 교육기관으로 설립된 하버드가 그 중심에 있었습니다. 존 아담스, 존 핸콕, 이런 ‘건국의 아버지’들이 하버드에서 키운 자유에 대한 열망은 미국 독립선언서와 헌법 곳곳에 스며들어 있습니다. 미국은 독립과 건국 과정을 통해 자유를 쟁취하고 확대해 나갔습니다. 건국 초기인 18세기 후반의 자유는 ‘레세페어(laissez-faire)’라고 불리는, “각자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 두는” 형태의 자유였습니다. 처음에는 국가 권력의 간섭을 받지 않는 자유시장이 다 좋은 것으로 여겨졌지만, 19세기 후반 ‘트러스트’라는 독점 대기업들의 횡포가 극심해지면서 결국 산업사회에서 독과점이 경제적 약자의 자유를 위협하게 된다는 사실을 미국인들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의 자유가 다른 사람의 자유를 침해해서는 안 된다는 문제의식과 함께, 공정한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분출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1890년에 제정된 셔먼법은 자유의 역사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셔먼법은 하버드 출신인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대통령의 결단으로 강력히 집행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재임 기간 중 40여 건의 트러스트를 기소하여 ‘트러스트 분쇄자(trust buster)’라고 불리기도 했습니다. 기존의 자유방임에 ‘공정한 경쟁’, ‘공평한 기회’의 기회의 가치가 더해져 비로소 타인과 ‘공존’하고 ‘연대’하는 자유로 발전했습니다.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할 때 바로 그 책임은 자유가 공존하기 위한 조건인 공정(fairness)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리고 법의 지배(Rule of law)는 자유의 공존 조건인 공정을 구현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공정의 가치, 공정한 경쟁 원리는 미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뒷받침했습니다. 미국에서 시작된 자유의 역사는 태평양 너머 대한민국에도 뿌리를 내렸습니다. 1950년 한국이 공산주의 침략을 받았을 때 미국을 비롯한 자유 진영 국가들이 참전하여 함께 싸웠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난 윌리엄 해밀턴 쇼(William Hamilton Shaw) 대위는 하버드에서 라이샤워 교수의 지도로 동아시아학 박사과정을 밟던 중 6.25 전쟁에 지원하여 28세의 나이로 전사했습니다. 대한민국은 당시 그가 전사한 서울 녹번동 언덕에 추모공원을 건립하여 ‘한국인보다 한국을 더 사랑한 하버드인’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노스 캐롤라이나에서 오신 쇼 대위의 손자 윌리엄 캐머런 쇼(William Cameron Shaw)와 그의 어머니(쇼 대위의 며느리) 캐럴 캐머런 쇼(Carole Cameron Shaw), 이 두 분이 함께하고 계십니다. 어디 계시는지요? Thank you. Thank you so much. We remember your family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하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조금 전 저는 하버드 추모교회(Memorial Church)에 들러서, 한국전쟁에서 전사한 열 여덟 분의 졸업생들을 추모했습니다. 이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대한민국은 자유를 지켜낼 수 있었습니다. 자유를 빼앗으려는 공산 전체주의 세력의 불법적인 시도를 저지하고 억제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로 70년을 맞이한 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고 번영을 일구어 온 중심축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세계시민의 자유 수호를 위한 안전판의 상징이었습니다. 그제 저는 바이든 대통령과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의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한미동맹은 단순히 이익에 따라 만나고 헤어지는 편의적 계약관계가 아니라 자유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에 기반한 ‘가치동맹’입니다. 지속가능하고 회복력 있는 동맹,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는 정의로운 동맹입니다. 하버드 학생과 교수진 여러분 지금 전 세계를 돌아보면 우리가 땀과 희생으로 지켜온 자유와 민주주의가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고, 위기에 처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공동체의 의사결정 시스템입니다. 민주주의는 진실과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기반하는 것입니다. 허위 선동과 거짓 뉴스가 디지털, 모바일과 결합해서 진실과 여론을 왜곡하는 일이 다반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자유가 위협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AI 기술이 상황을 더 심각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민주주의는 상식과 진실, 그리고 양심으로 대표되는 지성에 기반하는 제도입니다. 거짓 선동과 가짜뉴스라는 반지성주의는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위기에 빠뜨립니다. 조직적으로, 그리고 지속적으로 자유와 민주주의를 흔들고 위협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바로 독재와 전체주의 세력입니다. 그리고 이들 편에 서서 이익을 취하려는 세력도 있습니다. 이들에 맞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려면 용기와 연대가 필요합니다. 자유의 열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강력한 연대입니다. 국제적 연대도 필요합니다. 자유는 평화를 보장합니다.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과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나라는 다른 사람의 자유, 다른 나라의 자유를 존중합니다. 국제사회에서 다른 사람의 자유, 다른 나라의 자유를 존중하지 않는 태도는 종종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로 나타납니다. 국제사회에서는 이를 국제법 위반으로 규정합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이 1년이 넘었습니다. 국제법을 위반한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자유와 인권이 무참히 짓밟혔습니다. 대한민국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자유 수호를 위한 인도적, 재정적 지원을 계속 확대하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의 자유를 무시하는 ‘힘에 의한 현상 변경 시도’는 국제사회가 용기 있고 결연한 연대로서 대응해야 합니다. 그래서 이런 시도가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입증시키고 앞으로 이런 시도를 꿈꿀 수 없게 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자유를 무시하는 독재적이고 전체주의적인 태도는, 바로 그 결정판을 북한에서 볼 수 있습니다. 북한의 불법적인 핵무기 개발과 핵 협박은 한반도뿐만 아니라 주변국,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자유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전체주의적 태도는 필연적으로 북한 내 참혹한 집단적 인권 유린 상황을 초래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달 최초로 북한 인권 실상 보고서를 공개 출간했습니다. 500여 명의 탈북자 증언에 기반한 보고서는 남한 드라마를 보았다는 이유로, 성경을 소지했다는 이유로 공개 총살당한 끔찍한 사례들을 담고 있습니다. 인권의 개선은 그 실상의 공개에서 출발합니다. 국제사회의 폭넓은 인식과 각성이 상황의 개선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결국 세계 어디서나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가장 심각한 도전은 바로 독재와 전체주의에 의해 이뤄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이들은 민주 세력, 인권운동가 등으로 위장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늘 경계하고 속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 자유에 대한 확고한 철학과 신념을 가져야 합니다. 자유의 전당 하버드 대학의 학생과 교수진 여러분, 자유는 혼자 지킬 수 없습니다. 자유를 위협하는 세력에 맞서기 위해서는 힘을 합치고 연대해야 합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미국이 가장 사랑하는 하버드 출신 정치인 John F. Kennedy 대통령의 1963년 서베를린 연설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영어로 짧게 얘기하겠습니다. “Freedom is indivisible, and when one man is enslaved, all are not free” 자유를 위협하는 세력은 공동체 안에도 있고 공동체 밖에도 있습니다. 어느 한 사람의 자유도 소홀히 취급된다면 그 공동체는 자유 사회가 아닙니다. 자유 사회는 공동체 구성원 모두가 자유인이고 자유를 누려야 합니다. 자유를 누리는 데에는 일정한 경제적, 문화적 여건이 필요합니다. 자유를 누리는데 필요한 여건은 자유 시민들이 함께 연대해서 그것이 필요한 사람에게 만들어 주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자유와 연대는 그 개념이 서로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자유가 없이 누군가에게 지배당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연대라는 개념 자체도 있을 수 없습니다. 그런 것으로 보이는 현상이 있을지라도 그것은 명령에 의한 것입니다. 하버드인 여러분, 지금은 디지털 시대입니다. 우리는 이제 디지털 시대의 자유에 대해서도 고민해야 합니다. 인류는 16세기 대항해(大航海) 시대에 봉건시대의 신분 질서에서 벗어나근대적 의미의 직업과 소유권, 자유계약의 질서를 구축했습니다. 20세기 초에 미국은 자유방임이 양산할 수 있는 불공정을막고자 독과점과 싸우면서 공정한 시장 질서를 정착시켰습니다. 이제는 디지털 심화 시대에 맞춰 새로운 규범과 질서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디지털 기술로 인해 막대한 양의 정보가 쉼 없이 생산되고 공유되고 있습니다. 그 덕에 인류의 삶은 한층 편리하고 풍요로워졌습니다만, 우리의 자유를 억압하는 부작용도 초래되고 있습니다. 자유의 가치를 존중하지 않는 국가권력이 디지털 기술을 악용하는 경우를 상상해 보십시오. 개인의 자유와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디지털 전체주의’로 인한 폐해는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것입니다. 자유를 침해하는 디지털 기술의 악용은 전 세계 자유시민이 연대하여 이를 막아야 합니다. 저는 작년 9월, 뉴욕대학에서 ‘디지털 자유시민을 위한 연대’를 촉구하는 ‘뉴욕 구상’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 핵심은 디지털 기술과 서비스의 향유를 인류의 보편적 권리로 규정하고 디지털 시대가 지향해야 할 비전을 제시한 것입니다. 디지털이라는 새로운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디지털 질서가 정당성, 통용성, 지속가능성을 가지기 위해서는 그 질서와 규범이 세계시민의 자유와 후생을 극대화하고 공정한 기회가 보장되어야 하며, 특히 약자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국제사회도 함께 연대해야 합니다. 디지털 선도국은 디지털 기반이 미흡한 나라를 교육과 시스템 지원 등으로 도와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보편적 정의에 터 잡은 공정한 디지털 질서가 국제사회에 구축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아울러 디지털 ODA도 확대하여 디지털 기술과 문화의 향유를 세계시민들이 공유하게 노력할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한 하버드인들도 그 연대와 협력에동참해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오늘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서, 그보다 한 사람의 자유인으로서, 자유의 전당 하버드에서 여러분과 자유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어 매우 기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오래오래 기억할만한 영광입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 “송혜교 돈으로 건물 샀다”…네덜란드에 있는 ‘이 건물’

    “송혜교 돈으로 건물 샀다”…네덜란드에 있는 ‘이 건물’

    배우 송혜교가 네덜란드 헤이그에 마련된 이준 열사 기념관에 후원금을 쾌척했다는 미담이 뒤늦게 전해졌다. 28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송혜교가 돈 보태줘 산 네덜란드 건물’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네덜란드 헤이그에 있는 이준 열사 기념관 사진과 함께 2019년 한 네티즌이 작성한 댓글이 포함됐다. 댓글에는 “2년 전에 (기념관에) 갔다 왔는데 그때는 1층이 없었다. 송혜교가 후원금을 많이 줘 1층도 인수했다더라. 확장 공사한다고 관장님이 싱글벙글하면서 1층 데리고 가서 소개해 주던 게 생각난다”는 내용이 담겼다. 글쓴이는 “교민 부부가 인수해서 기념관으로 운영하고 있었는데 돈이 부족해서 1층은 인수 못 했었다. 송혜교가 후원금을 지원해서 이제는 건물 전체가 기념관”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송혜교는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와 함께 지난 12년간 해외에 남아있는 한국 역사 유적지에 한국어 안내서, 한글 간판, 부조 작품 등을 지금까지 33곳에 기증해 왔다. 이준 열사 기념관에는 2019년 3월 한글 간판을 기증하면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서 교수는 “송혜교는 한류스타로서 국가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지를 몸소 보여주는, 정말 좋은 선례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한편 이준 열사는 한말 독립협회에 참여하고, 개혁당, 대한보안회, 공진회,헌정연구회, 보광·오성학교를 세운 항일 애국지사다. 1907년 일제의 부당한 침략을 폭로하고 대한제국의 주권 회복을 호소하기 위해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이상설, 이위종 등과 합류했지만 일본 측의 방해로 참석 못하고 순국했다.
  • 美부통령 “독재 만연 시기 尹리더십 중요”

    美부통령 “독재 만연 시기 尹리더십 중요”

    美부통령 “尹대통령과 같은 검사 출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7일(현지시간) “지금은 여러모로 세계 역사의 결정적 순간이자 변곡점”이라며 “독재정치와 침략이 만연한 이 시기에 윤석열 대통령의 리더십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해리스 부통령은 국무부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국빈 오찬 인사말을 통해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강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대선 운동을 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국빈 방미와 저의 작년 서울 방문은 양국 간 광범위한 의제와 한미동맹이 이 시대의 가장 시급한 이슈를 주도하는 동맹으로서 진정한 글로벌 동맹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서울 방문 당시 도발에 맞선 집단적 방어 강화 조치를 개괄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과 항행 자유에 대한 약속을 새롭게 했다며 “당시도 지금처럼 러시아의 부당한 침공에 맞서고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옹호해준 데 감사드린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개인적으로 (윤 대통령과는) 검사로서의 배경도 공유한다”고 말해 좌중에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검사로 활동하다 캘리포니아주의 첫 흑인 법무장관과 연방 상원의원에 당선된 경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윤 대통령은 한국을 경제적 성공, 글로벌 성공의 길로 이끌었다”며 “미국은 한국과 함께 국민에게 안보와 번영을 계속 제공하고자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 우리의 동맹을 뒀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세계 10위 경제 대국으로, 16개 한국기업이 (미 경제전문지) 포천의 500대 기업에 속해 있다”며 “한국은 첨단기술과 반도체,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라고 언급했다. 또 “우리 동맹은 함께 전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미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과 관련된 투자를 거론한 뒤 “우리는 미 제조업 재활성화를 위해 투자하고 있고, 이는 한국을 포함한 기업들이 미국에서 보수가 좋은 일자리를 창출할 것임을 뜻한다”고 말했다.해리스 부통령은 “특히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저는 취임 이후 한국기업들이 미국에 1천억 달러 이상 투자하고 그 중 상당 부분이 청정에너지 경제로의 전환을 가속할 것이란 점을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리스 부통령은 “SK와 LG는 조지아와 미시간의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고, 현대차는 미국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것이다. 삼성은 170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공장을 텍사스에 짓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달 초 조지아주 한화 큐셀 공장을 찾은 사실도 거론했다. 또 “IRA 덕에 그 공장은 생산량을 3배로 늘릴 것”이라면서 “이런 투자는 수만 개의 미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후 위기를 해결하며 양 국민을 위한 번영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BTS·오징어게임·윤여정 언급 “문화 공유” 해리스 부통령은 “한미는 강력한 문화 및 인적 유대를 공유하고 있다”며 “BTS(방탄소년단)를 포함한 케이팝 밴드들이 미 빌보드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나는 BTS를 내 사무실로 초청해 만나 기뻤다”고 말했다. 또 미 방송 최고 권위의 에미상에서 6관왕을 달성한 ‘오징어게임’을 언급하면서 “남편과 몇 주에 걸쳐 집에서 몰아봤다”고 소개하고, 작년 방한 때 만났던 배우 윤여정씨도 거론하며 “아카데미상을 받은 최초의 한국 배우”라고 말하기도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엔 거의 200만 명의 한국계 미국인이 산다. 한반도 밖에서 한국계 인구가 가장 많다는 게 자랑스럽다”며 자신의 시누이인 주디 리 박사와 연방 하원의원인 앤디 김, 영 김,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미셸 박 스틸을 거론했다. 그는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953년 한국전쟁 휴전 직전 이승만 대통령에게 ‘상호 의존 없이 독립은 있을 수 없다. 공동 운명의 끈으로 묶여 있다’는 편지를 썼다면서 “오늘도 마찬가지다. 난 양국과 국민이 공동의 미래와 운명으로 점점 더 결속되고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 [서울광장] 한중일 ‘동아시아 강국벨트’를 위하여/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중일 ‘동아시아 강국벨트’를 위하여/서동철 논설위원

    일본을 우습게 여기는 나라는 세계에서 대한민국이 유일하다고들 한다. 임진왜란의 역사를 따라가다 보면 그 뿌리가 매우 깊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문제는 우리가 이 하찮다는 나라에 400년 전 국토를 유린당한 것도 모자라 식민지가 됐다는 것이다. 그러니 일본을 우습게 볼수록 한국은 더 한심한 나라일 수밖에 없다. 임진왜란 직전인 1589년 조선통신사행에서 정사 황윤길과 부사 김성일의 의견이 엇갈렸음은 유치원생도 모르지 않는다. 그런데 의견 차이를 당파가 달랐기 때문으로 몰고 가서는 올바르게 역사를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반드시 왜적의 침입이 있을 것”이라는 황윤길의 적정 탐색 결과는 정확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두려워할 위인이 못 되니 침략할 능력도 없을 것이라는 김성일의 보고 역시 생각 그대로를 전한 것이었다. 오늘날 문화 수준은 높은데 국방은 형편없는 나라란 거의 없다. 과거에도 다르지 않아 중국발 고급문화에 심취했던 조선 양반들에게 비친 일본은 문화 불모지였다. 일본이 통신사행에 군사력을 감추면 감췄지 드러낼 이유는 없다. 문화가 없는 나라가 대륙 침탈의 꿈을 갖고 있을 것으로 판단하기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100년 동안의 전국시대(戰國時代)를 거친 당시 일본의 군사력, 특히 육군의 전투력은 사실상 세계 최강이었다. 당시 일본이 유럽에 있었다면 로마제국처럼 되지 말라는 법이 없었을 것이라고 누군가 주장해도 논리적 반박은 쉽지 않다. 일본은 난공불락의 방어력을 가진 왜성을 남해안 곳곳에 쌓기도 했다. 조선이 왜적의 침입에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1592년 왜란 발발 이후 경상우도관찰사 김수와 의병장 곽재우의 알력은 역설적으로 조선이 왜침에 대비하는 노력이 일찍부터 적지 않았음을 상징한다. 1589년 선조는 김수를 경상도관찰사에 임명하는데 성곽의 방어력을 높이는 과제가 주어졌다. 실제로 김수는 진주성과 김해성 등 해안 지역 성곽을 높이는 데 힘썼다. 구국의 의병장으로 우리 뇌리에 각인된 곽재우는 성곽 보수에 사족을 동원한 김수에게 반기를 들었던 인물이기도 하다. 왜적이 부산포에 상륙한 이후 김수가 지방 최고위 지방관으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피해다니기에 급급했던 것은 과오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전쟁의 와중에서도 끊임없이 김수를 죽이라고 곽재우가 목소리를 높였던 이유가 왜적의 침략 대비 때문이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다. 이순신 장군을 제외하면 모두가 무능력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 이순신이 구국의 명장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하지만 그가 나라를 구할 수 있도록 정상적 인사 단계를 뛰어넘는 불차채용(不次採用)으로 전라좌수사에 전격 기용한 것도 그 무능하다는 조정이었다. 수군으로 국한해도 국난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 장수들의 숫자는 적지 않았다. 나라 전체로 확대하면 명장의 숫자는 훨씬 늘어난다. 실제로 만난 왜군이 상상을 초월할 만큼 강했을 뿐이다. 그럼에도 결국에는 물리쳤다. 요즘에는 임진왜란을 ‘동아시아 삼국전쟁’으로 부르자는 분위기도 있다. 세 나라 가운데 누가 봐도 최강국인 명나라가 이후 멸망의 길에 빠르게 접어든 것은 흥미롭다. 망한 것은 조선이 아니었다.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고,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고 했다. 이웃한 세 나라가 서로의 흥망을 가르는 결정적 역할을 하고 있음을 역사는 분명하게 보여 준다. 한중일은 지금 문화·경제·군사 등 모든 면에서 세계적 강국이다. 개인적으로 세 나라가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것이 아니라 원래의 지위를 되찾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계가 부러워하는 ‘동아시아 강국벨트’의 일원으로 서로를 존중하는 관계로 발전했으면 좋겠다. 상대의 실체를 인정하는 것이 그 첫걸음이다.
  • [책꽂이]

    [책꽂이]

    한국의 주택(주남철 지음, 고려대학교출판문화원) 한국의 전통 주택은 중국이나 일본과 구별되는 특징이 있다. ‘채’(棟)와 ‘간’(間)을 분화해 각 공간의 독립성을 추구하지만, 이 공간들이 연속성을 보이며 전체를 이룬다. 위계성, 친밀성, 자연친화성도 두드러진다. 한국의 주택이 공간 정서의 변화와 통일성을 어떻게 추구하는지 설명한다. 436쪽. 4만 3000원.일제의 조선 교통망 지배(정재정 지음, 동북아역사재단) 일본이 조선을 침략·지배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해운·철도·소운송·도로·항공 등 근대 교통체계를 어떻게 구축하고 활용했는지 살핀다. 동북아역사재단 ‘일제 침탈사 연구총서’ 25번째 연구서로, 조선 침탈의 수단이 된 근대 교통의 역사를 쉬운 문장으로 풀어냈다. 591쪽. 2만 5000원.아내는 서바이버(나가타 도요타카 지음, 서라미 옮김, 다다서재) 현직 기자가 정신질환자 아내와 함께한 20년을 기록했다. 폭식과 구토를 반복하는 이상 행동을 보인 아내는 여러 정신질환을 앓고, 부부의 삶도 송두리째 뒤바꿔 버린다. 이 과정에서 가족 돌봄의 현실 등 구조적 문제도 짚는다. ‘2022 서점대상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작. 180쪽. 1만 5000원.행복은 뇌 안에(장동선·박보혜·김학진·조지선·조천호 지음, 글항아리) 뇌과학, 인지과학, 심리학, 심지어 기후과학까지 다양한 관점에서 공감에 관해 분석한다. 과학적 지식과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고, 어떻게 하면 더 의미 있게 공감 능력을 계발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과학책이기도 하고 자기계발서 혹은 심리 안내서로 분류할 만하다. 280쪽. 1만 6800원.중국 MZ세대와 미래(김동하 지음, 박영사) 중국이 1979년부터 2010년까지 시행한 ‘1가정 1자녀’ 정책에 따라 형제자매 없이 독생자녀로 자라난 인구가 1억 8000만명에 이른다. 현재 중국 인구의 12.7%를 차지하는 MZ세대의 특성과 향후 추세를 분석했다. 360여편에 이르는 석박사 학위 논문으로 중국의 미래를 탐색한다. 436쪽. 2만 4000원.이토록 클래식이 끌리는 순간(최지환 지음, 북라이프) 클래식 입문자와 애호가들이 사랑한 28개 명곡을 꼽아 소개한다. 문학, 미술, 서예, 영화, 와인, 건축 등 여러 방면으로 클래식 음악을 두루 살핀다. ‘꼭 들어야 할 명반인가? 세상에 나오지 말았어야 할 똥반인가?’ 같은 다소 불편할 수도 있는 주제도 거침없이 다룬다. 312쪽. 1만 8000원.
  • 한미 ‘행동하는 동맹’… 안보 이어 경제·기술·우주까지 협력 다각화

    한미 ‘행동하는 동맹’… 안보 이어 경제·기술·우주까지 협력 다각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외교·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실제 ‘행동하는 동맹’으로 나아가자는 양국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이라는 지향점에 맞게 안보동맹에서 기술·우주동맹까지 동맹 관계를 다각화하고 글로벌 차원에서도 양국이 협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한다는 의미다. 한미 정상은 이날 ‘한미동맹 70주년 기념 한미 정상 공동성명’에서 “우리는 다음 70년 동안 포괄적 글로벌 협력을 증대시키고, 강력한 역내 관여를 심화하며, 철통같은 양국 관계를 확장함으로써 21세기의 가장 어려운 과제에 정면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들은 또 “한미동맹의 다가올 70년은 지금까지 중 가장 찬란할 것”이라며 “양 정상은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으로서 양국 관계를 더욱 확대하고 심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공동의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공동성명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 ▲인도태평양 전역에서의 협력 확대 ▲철통같은 양자 협력 강화 등 세 부문으로 나눠 정상 간 합의 사항을 담았다.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과 관련해 공동성명은 한미 정상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략 전쟁을 규탄함에 있어 국제사회와 함께 연대한다”고 적시했다.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공동성명이 한미 이슈를 우선적으로 다뤘다면, 이번 공동성명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롯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의 파트너십 발전, 유엔 평화유지군 활동 등에 두 정상이 기여할 뜻을 밝히며 한미동맹이 양자를 넘어 글로벌 동맹으로 진화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어 ‘인도태평양 전역에서의 협력 확대’에서는 대만해협 문제를 ‘역내 안보와 번영의 필수 요소’라고 재차 강조했다. ‘철통같은 양자 협력 강화’를 위한 동맹 관계의 다각화도 이번 정상회담의 성과로 꼽힌다. 대통령실은 보도자료에서 “확장억제, 경제안보, 첨단기술, 인적 교류, 지역·글로벌 협력 등 5대 핵심 분야에서 다각적 동맹 관계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한미 정상은 반도체, 배터리 등 양국이 협력해 왔던 경제 분야와 더불어 첨단기술·미래 신흥기술에 대한 협력을 심화하는 데 뜻을 같이했다. 공동성명은 양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내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 창설, ‘한미 전략적 사이버안보 협력 프레임워크’ 체결, 우주안보 협력 확대 등 양 정상이 협력하기로 한 사항들을 소개했다. 고위급 컨트롤타워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 대화를 통해 양국은 반도체, 배터리, 양자 등 첨단기술 협력을 증진하기로 했다. 우주 협력과 관련해 공동성명은 “우리의 동맹은 우주에도 적용된다”며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분야에 걸쳐 우주 협력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미동맹을 한층 강화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반도체법 등에 대해 진전된 결론은 없었지만 공동성명은 “양 정상은 이들 법이 기업 활동에 있어 예측 가능성 있는 여건을 조성함으로써 상호 호혜적인 미국 내 기업 투자를 독려하도록 보장하기 위해 긴밀한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약속했다”고 적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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