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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야자와총리 신사참배의 뒤안/이창순 도쿄특파원(특파원 수첩)

    미야자와(궁택)일본총리가 많은 논쟁을 불러 일으키는 야스쿠니(정국)신사를 참배한다.미야자와총리는 9일 『적당한 시기에 개인적인 자격으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영령을 추도하겠다』고 밝혔다. 미야자와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지난 85년 8월15일(종전기념일)나카소네 당시 총리의 참배이후 총리로서는 처음이다.미야자와총리는 나카소네 전총리의 공식참배와는 달리 「개인자격」임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을 대표하는 총리가 개인적이든 공식적이든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다는 것은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적 민족주의에 대한 동경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20명의 각료중 13명도 참배를 밝혔다.일본은 더욱이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합법화하는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을 만들어 자위대를 곧 캄보디아에 파견하는 등 정치·군사대국화를 지향하고 있다. 일본의 총리및 각료의 야스쿠니신사참배가 논란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2차대전 전몰자들의 영령이 봉안돼 있는 야스쿠니신사에 2차대전 A급전범 7명의 영령도 함께 있기 때문이다. 일본인들이 전쟁희생자를 추도하는 것은 국민으로서 당연한 일이다.그러나 야스쿠니신사에는 전범 우두머리 도조 히데키(동조영기)등 7명의 A급전범의 위패가 있다는데 문제가 있다.때문에 일본총리나 각료의 참배는 과거 군국주의 지도자들의 아시아 주변국가 침략행위를 정당화하고 군사적 팽창주의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해석할수 있다. 중국·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이같은 이유때문에 일본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민감한 반발을 보여왔다.지난 85년 나카소네 전총리가 공식참배했을 때는 중국·한국 등 아시아국가들 뿐만아니라 구소련까지도 강력히 반발했다.나카소네 전총리는 해외의 강력한 반발로 그 다음해 부터 참배를 중단하고 다케시타·가이후 등 다음 총리들도 참배를 보류해 왔다.나카소네 전총리의 공식참배(공용차 이용,국비지출)는 더욱이 국내에서도 헌법위반이라는 판결이 났다.오사카(대판)고등법원은 최근 『나카소네 전총리의 공식참배는 헌법에 규정된 정경분리원칙에 위반된다』고 판결했다.이에 앞서 센다이(선대)고등법원도 지난해「위헌」판결을 내렸다. 미야자와총리는 공식참배의 위헌판결로 야스쿠니신사 참배가 다시 논란이 되고 일왕의 중국방문을 앞둔 가운데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겠다고 밝혔다.미야자와총리의 참배발표는 일왕의 중국방문에 반대하는 자민당내 일부 의원과 2차대전 전몰유족회등을 배려한 행위라고 일본언론들은 분석한다.미야자와총리가 최근 공식참배를 하지않겠다고 밝히자 자민당 일부 의원과 유족회들이 강력히 반발했었다. 미야자와총리는 또 가장 민감한 반발을 보여온 중국이 일왕의 방중실현을 위해 자신의 참배에 강력히 반대하지 못할 것으로 계산했을 가능성도 있다.미야자와총리는 그러나 『각료시절에도 여러번 사적으로 참배했고 그같은 기분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미야자와총리의 이같은 발언은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나타낸다.미야자와총리는 9일 나가사키(장기)원폭희생자위령평화기념식에 참가한후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밝혔다.나가사키 하늘에는 이날 평화의 상징 비둘기가 날고 전쟁이 없기를 기원하는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그러나 평화의 종소리가 채 멎기도 전에 일본총리는 군국주의를 회상케하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를 밝혔다.일본의 두개의 얼굴을 다시 본다.일본의 진정한 모습은 어느 것일까.
  • 일 총리,신사참배 계획/7년만에 처음

    【도쿄 로이터 연합】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 총리는 9일 일본 총리로서는 7년만에 처음으로 과거 군국주의의 상징이던 야스쿠니(정국)신사에 대한 참배를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일제의 침략피해를 받은 아시아 국가들의 거센 비난으로 지난 85년이후 중단돼 왔다는 점에서 미야자와 총리의 이번 결정은 국내외의 주목을 끌고있다. 미야자와 총리는 이날 원폭투하 47주년 행사가 열린 나가사키에서 열린 희생자추모대회에 참가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2차대전 종전 기념일인 오는 8월15일을 전후 적당한 시기에 「일반 시민의 자격」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고 말했다.
  • 정신대문제 국제여론화 모색/유엔인권소위서 우리대표 증언

    ◎일제 직접개입등 만행실상 폭로/본회의서도 정식안건 채택될듯/「국가권력에 의한 매춘」 문제론 처음 논의 일제 침략의 상처로 남아 있는 정신대문제가 유엔인권위원회 산하 소위원회에서 정식안건으로 다뤄진다.이에 따라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이효재공동대표와 신혜수국제위원장이 정신대 희생자인 종군위안부 출신 황금주씨(65)와 함께 유엔인권위원회 소위원회(3∼28일 스위스제네바)에 참가한다. 이 문제는 소위원회 「현대판 노예제」분과에서 제16의제로 채택되어 10일(현지시간)신혜수위원장이 황금주씨를 증언자로 내세워 정식거론하게 된다.이 자리에서는 정대협등 민간단체와 우리 정부의 조사발표 결과를 토대로 ▲일본 정부의 직접 개입 ▲한국여성의 강제 연행 ▲위안소의 비참한 생활등 정신대문제에 대한 실상을 알려 정신대 문제를 국제여론화할 계획이다.그리고 유엔이 정신대문제의 진상을 조사하고 일본정부에 책임과 보상을 요구하는데 나서줄 것도 촉구한다. 이번에 정신대문제를 다루는 「현대판 노예제」분과는 비정부민간단체들을중심으로 구성된 유엔 인권위원회 산하 기구.지금까지 민간업자들에 의한 아동매춘,강제매춘,아동 장기매매등의 문제가 주로 제기되고 논의돼 왔다. 이효재공동대표는 『이번 정신대 문제와 같이 민간이 제기한 인권피해 차원이 아니라 「일본제국주의라는 국가권력에 의해 강요당한 매춘문제」는 처음 다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국제법학자들과 여성 및 인권문제 전문가들에게 지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어 본회의 정식안건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정신대문제가 인권위 소위원회 의제로 상정된것은 정대협이 지난 2월 유엔인권위에 정신대 문제를 안건으로 상정한데서 비롯됐다.이후 국제폐지련맹(IAF),인신매매를 반대하는 국제연합,국제교육발전협의회등 3개 민간단체들은 지난 5월 제네바에서 열린 「현대판노예제」분과 실무회의에서 정신대문제를 제기,최종 보고서에서 채택했고 소위원회에서 다시 다루어지게 된 것이다. 특히 이 문제가 다루어지기까지는 국제관계법 전문가인 일본인 인권변호사 도쓰카 에쓰로씨가 제네바 실무회의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정부와 희생자 개인은 별개의 존재이므로 한 일정부간 누구도 인권을 무효화할 아무런 자격도 갖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이 문제를 부각시켰다.따라서 『인권침해를 당한 개개인의 일본정부에 대한 권리는 한 일간의 합의가 이루어졌다고 해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9일 출국하는 신혜수씨는 『16일 제네바 한인교포들을 대상으로 황금주할머니의 증언을 듣는 모임이 마련될 예정이며 국제적인 여론화를 위해 기자회견도 가능한 한 주선하고 우리의 요구와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로비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정신대 문제가 인권위 소위원회의 결의안으로 통과될 경우 내년 2월 세계 53개 회원국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는 유엔인권위 본회의 주요 안건으로 다뤄지게 된다.
  • 일,「침략사 굴레벗기」 포석/아키히토 10월방중 확정 언저리

    ◎PKO법 통과뒤 국제입김 강화 겨냥/“중국의 국제고립 탈피에 악용” 반발도 아키히토(명인)일본국왕의 중국방문이 많은 논란끝에 마침내 실현될 전망이다.일본 언론들은 8일 『최대장벽이었던 자민당내 의견조정이 긍정적으로 마무리되어 일왕의 중국방문이 사실상 결정되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미야자와(궁택)총리는 일왕의 방중 결정을 이번주초 표명할 예정이다.10월 말경으로 예정된 일왕의 최초 방중은 이달하순 각의에서 정식 결정된다.일왕은 북경·상해·서안등을 방문하고 중국지도자들과 회담할 예정이다. 미야자와총리는 최근 일왕의 방중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당내 설득작업을 펴왔다.참의원선거 압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미야자와총리는 방중신중론자의 대부인 나카소네 전총리를 만나 협력을 요청하고 가네마루 부총재를 비롯,당원로들로부터 「이해」를 받아냈다.반대론이 가장 강한 자민당 총무회도 7일 『최종 결정은 총리에 일임한다』고 밝혔다.야당도 공산당을 제외하고 방중을 지지하고 있다. 일본 국내에는 그러나 방중에 반대하는 세력이 적지않다.「천황」숭배자들인 일본의 우익단체들은 일왕의 중국방문을 적극 반대하고 있다.이들은 거리 곳곳에 포스터를 붙이고 반대집회를 갖고 있다.자민당내에서도 젊은 의원들을 중심으로 반대움직임이 강하다.이들은 방중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50명 이상이 이미 서명했다. 반대론자들은 ▲천안문사건이후 고립된 중국의 국제적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일왕이 정치적으로 이용될 우려가 있다.▲중국의 민간배상요구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센가쿠(첨각)열도를 둘러싼 영토분쟁이 해결되지 않았다.▲무기수출,인권등의 문제가 있는 현정권을 강화시켜준다.▲중국에는 중화사상이 있어 조공외교가 된다는 등의 이유로 일왕의 방중을 반대하고 있다. 그러나 미야자와총리는 일왕의 중국방문 실현에 강한 집념을 가지고 있다.일본의 언론들도 대부분 방중을 지지하고 있다.마이니치(매일)신문은 최근 사설에서 『일왕의 방중은 일·중관계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역사적 행사』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일·중국교정상화 20주년을 맞는 올해가 일왕방중의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있다.양국관계는 어느때보다 우호적이며 중국은 지난 89년 이붕총리의 방중이후 9차례나 일왕의 방중을 요청했다. 중국은 국제적 고립탈피와 일본의 경졔지원을 위해 일왕의 방문을 적극 요청하고 있다. 일왕의 방중에는 과거 일본의 침략행위에 대해 어떻게 언급할 것인가등 적지않은 문제점들이 아직 남아있다. 일본정부는 일왕방문이 「사죄의 여행」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한다.양국은 일왕의 「사죄표현」정도와 방법을 협의한다.가토관방장관은 『명확한 사죄발언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왕의 방중은 미야자와총리의 아시아중시 외교정책을 구체화하는 것으로 볼수 있다.일본은 일·중관계를 아시아외교의 「좌표축」으로 생각하고 있다. 일왕의 방중은 더욱이 중요한 정치적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일본은 일왕의 중국방문을 이용,과거침략사를 청산하려하고 있다.일본의 과거청산에는 한국과의 문제가 남아 있지만 껄끄러운 존재인 중국과의 관계만 청산된다면 일본은 과거로부터 자유로울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일본은 일왕의 방중을 통해 전후시대를 마감하고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합법화한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을 바탕으로 국제무대에서 정치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
  • “6·25 북침아닌 남침”/러공 교과서 수정

    ◎방한 러공 교육부관리 세미나서 밝혀/한국 발전과정등 객관적 분석/내년초 발간… 북한 편향입장 탈피 소련해체후 독립국가연합(CIS)의 주축이 되고 있는 러시아공화국이 초·중등교과서 내용 가운데 왜곡된 한국관련 부분을 바로잡기 위해 새로운 교과서를 편찬하고 있어 정부당국의 이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요구되고 있다. 방한중인 보잔스키 러시아공화국 교육부 인문교육과장은 6일 『내년초에 발간되는 11학년(고2)용 새 역사교과서의 경우 한국관련 부분이 기존의 이데올로기적 접근법에서 벗어나 2차셰계대전후 남북한의 발전과정을 객관적으로 분석한 자료를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잔스키과장은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러시아 교과서 관계자를 초청,이날 개최한 「한·러양국의 이해증진을 위한 교과서 세미나」에 참석,이같이 밝히고 『러시아공화국의 새로운 역사교과서에는 「아시아의 젊은 용들­한국과 그밖의 나라들」 「1970∼80년대 한국·싱가포르·홍콩」등 한국사에 관한 주제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세미나에 참석한 소로코 모스크바국립대 역사학교수는 『지금까지 한국전쟁(6·25동란)에 대해서는 「남한의 꼭두각시들이 미제의 도움으로 1950년6월 북조선인민공화국에 전쟁을 걸었다」고 기술했으나 새 교과서에서는 「소련과 북한의 협의하에 북한지도층이 1950년6월25일 남한을 침략했다」로 수정했다』고 밝혔다. 소로코교수는 당시의 흐루시초프 비망록 등 문헌에 의거,『구 교과서가 빚은 이데올로기화,정치화를 극복하는 교과서 개편작업을 진행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찬희 한국교육개발원 연구원은 『구 소련교과서를 분석한 결과 한국관련 내용들이 이데올로기에 입각한 북한 편향적인 입장으로 인해 크게 왜곡 기술돼 있음을 발견했다』면서 『한국전쟁을 「조국해방전쟁」으로,1905∼1910년의 의병활동을 「러시아혁명의 영향으로 조직된 빨치산 활동」으로 각각 규정한 것 등이 그 좋은 예』라고 지적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양국의 참석자들은 구 소련교과서가 왜곡된 부분을 포함하고 있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러시아인들의 잘못된 한국관을 시정하기 위해서는지속적인 학술·문화교류를 통해 양국간 이해의 폭을 넓혀나가야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 외언내언

    우상의 도시,동상과 기념비와 회색의 도시 평양에 또 하나의 거대한 건조물이 세워진다고 외지들이 전한다.북한정권이 한국전 휴전 40주년을 앞두고 평양시내 「조국해방전쟁승리 기념관」부근에 세우고 있다는 6·25전승기념비.◆북한에 있어 6·25동란은 이른바 「남조선해방전쟁」이었다.그러나 이 남침전쟁은 실패했다.침략의 장본인 김일성은 휴전후에 『지난 조국해방전쟁의 경험은 아무리 북반부에 강력한 혁명역량이 준비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남한에 혁명역량이 준비되어 있지않다면 조국통일의 유리한 기회마저 놓칠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고 「혁명전쟁」의 실패를 자인했다.◆그들이 6·25를 통해 얻은 「교훈」 즉 6·25에 대한 전략적 반성과 재검토를 토대로 나온것이 곧 그들의 4대 군사노선이다.전인민의 무장화,전국토의 요새화,전군의 간부화,전군의 현대화가 그것이다.사상에서의 주체,정치에서의 자주,경제에서의 자립,국방에서의 자위라는 이른바 김일성주체사상의 4개 지주가운데 하나이다.◆다른것은 그렇다하더라도 지금 북한에서 그 「경제에서의 자립」은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갈수록 가중되는 경제난으로 주민 생필품부족은 물론 식량마저 태부족이어서 식량폭동이 일어날 지경이다.80억달러에 이르는 외채상환은 생각도 못해 채권국들로부터 자국내 북한 재산동결처분을 받는 실정이다.금치산 또는 파산선고나 다름없다.◆주석의 입으로 부터 「쌀밥에 고깃국을 실컷 먹는일」이 운위되는 현실에서 1백20억원짜리 기념비가 완공되면 평양의 시민들은 그앞에서 무엇을 기원하며 경배할것인가.실패한 동족전쟁 40년이 지나 새삼스레 전승을 들먹이는 일도 우습거니와 그 기념비에 새겨질 4대군사노선 구호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새겨봐야 할것같다.이산가족방문 사업마저 외면하는 그들이니 말이다.
  • 여성대표 30명 분단후 첫 방북/새달 평양 토론회 참석

    【판문점=공동취재단】 남한의 여성계 대표들이 분단후 처음으로 토론회참석차 오는 9월 1일 북한을 방문한다. 남북한 여성대표들은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 제3차평양토론회개최와 관련,4일 하오 판문점 중립국 감독위원회 회의실에서 실무접촉을 갖고 오는 9월 1일부터 6일까지 5박 6일간 평양에서 남북한과 일본의 여성계 대표들이 참가하는 토론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이에따라 남측 대표단은 오는 9월 1일 상오 10시 판문점을 통해 입북,6일 하오 4시 귀환할 예정인데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에 관한 제1차토론회는 지난 90년 5월 일본 도쿄에서,제2차토론회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렸었다. 양측은 이날 토론회참가 대표단의 수를 각각 여성대표 5명 기자 5명 지원인원 20명등 모두 30명으로 구성하며 토론회의제는 ▲민족대단결과 여성의 역할 ▲일본의 침략과 지배,전후보상문제 ▲평화창조와 여성의 역할로 하기로 했다.
  • 러시아외교의 이중성(사설)

    우리 국방부가 러­북한군사동맹의 청산을 촉구한데 대해 러시아외무부가 지난달 28일 발표한 항의성명은 한마디로 말해,한반도문제를 둘러싼 러시아정부의 이중성을 적라라하게 드러내고 있다.우리는 러시아정부의 이러한 이중성이 한­러 양국관계의 발전·격상및 한반도문제해결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며,따라서 이 성명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또한 이 성명과 관련,국내 일부 언론이 국가이익을 외면한채 국방부의 정당한 문제 제기에 시비를 건 처사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하는 바다. 러시아외무부 성명은 러시아정부의 진의에 대해 몇가지 의문을 자아내게 한다. 첫째,이 성명은 지난 61년 체결된 러­북한우호협력및 상호원조조약과 이에 포함된 군사동맹조항의 전면 유효를 선언하고 있을뿐만 아니라 이 조약이 『한반도의 군사·정치적 안정에 중요한 요소』라고 주장함으로써 우리를 당혹케하고 있다.이는 그동안 옐친대통령과 코지레프외무장관이 우리에게 다짐한 입장과 상치되는 것이다.옐친은 지난6월 모스크바를 방문한 이상옥외무장관에게 러­북한상호원조조약이 형식상으로는 존재하나 실질적으로는 효력을 상실했다고 언급했다.또 코지레프는 지난3월 방한시 이 조약체결 당시와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다른만큼 조약의 해석과 운용을 극히 제한적·신축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도대체 무엇이 러시아의 진의이며,우리는 어떤 말을 믿어야 하는가? 이와 관련해 정부는 러시아정부에 해명을 요구해야 한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러­북한상호원조조약은 러시아나 북한이 외부로부터 침략을 받으면 즉각 피침국에 군사원조를 제공하도록 돼있는 이른바 자동개입조항을 두고 있다.러시아는 한미상호방위조약에 대응하는 의미에서,또 북한에대한 영향력 유지의 차원에서 러­북한간 군사동맹이 한반도 안정에 중요하다고 보았는지 모르나,우리의 견해는 그렇지 않다.6·25의 비극이 아직도 뇌리에 생생한 우리는 김일성이 6·25때처럼 다시 남침을 자행해놓고 남쪽의 북침에 대응하는양 속이면서 러시아의 자동개입을 요구하는 시나리오를 가상해보지 않을 수 없다.이런 맥락에서 러­북한군사동맹은 김일성의 전쟁도발을 뒷받침하는,다시말해 한반도안정을 해치는 잠재적인 불안요소가 될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견해다. 러시아 성명이 우리 국방부의 요구를 러시아에 대한 내정간섭처럼 몰아붙인데 대해서도 우리는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오는 9월9일 옐친대통령 방한시 체결될 한­러기본조약은 상호간의 무력행사를 부인하면서 군사분야의 우호협력까지 다짐하고 있다.러시아가 우리에게 적대적인 북한과 군사동맹관계를 유지하면서 우리와 이런 우호조약을 체결한다는 건 분명히 이율배반적이다.우리 국방부가 러­북한군사동맹의 폐기를 촉구한것은 모순을 시정하자는 것이었지 러시아의 대외정책에 간섭하려는 기도가 아니었음은 러시아측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다.우리는 또 국가관계에 있어 자국의 이해를 표명하는데는 공식외교채널은 물론 관계부처간,이익집단간,개인간의 비공식 통로도 모두 이용될수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군부를 상대로한 우리 국방부의 대화가 전혀 문제시될수 없다고 생각한다. 러시아는 한­러관계의 실질적인 증진을원한다면 남북한에 대한 이중정책을 재고해야한다.무엇보다도 러­북한군사동맹의 폐기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일이야말로 러시아의 진의를 가장 극명하게 알리는 방안이라고 우리는 생각한다.
  • 일본의 윤리적 불감증/이창순 도쿄특파원(오늘의 눈)

    종군위안부문제는 일본이 저지른 가장 부끄러운 반문명적 전쟁범죄다.그러나 일본사회 저변에는 이를 부끄러워할줄 모르고 반성하지 않는 윤리적 불감증이 흐르고 있다. 종군위안부에 관한 산케이(산경)신문보도는 일본의 이같은 섬뜩한 윤리적 불감증의 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산케이신문은 1일 『한국정부가 31일 발표한 종군위안실태조사 중간발표는 독자적인 조사는 거의없이 대부분 일본자료를 인용했다』고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또 종군위안부들이 『노예와 같이 강제연행되었다는 증거로 전야마구치현 노국보국회 동원부장 요시다씨(길전)의 증언을 독자적인 검증도 없이 소개했다고 보도했다.산케이신문은 그러나 전종군위안부들의 비극적인 삶과 고통에 대해서는 한마디 언급도 없다. 일본의 보수 우익을 대변하는 산케이신문의 이같은 보도태도는 종군위안부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려는 의도를 느끼게 한다.종군위안부문제는 어느나라에서 자료가 나왔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것이 역사적 사실로 반인륜적 범죄라는 점에서 일본이 비판받고있는 것이다. 산케이신문은 『요시다씨의 강제연행 증언에 대해 일본에서 최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강제연행을 간접적으로 부인하고 있다.이는 일본정부의 공식 입장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일본정부는 지난 7월6일 일본군이 종군위안부를 강제연행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는 없다고 발표했다. 일본의 이같은 태도는 그들의 전형적인 역사인식의 2중성을 드러내는 것이다.한국인 전종군위안부들이 강제연행되었음은 요시다씨뿐만 아니라 생존 당사자들의 생생한 증언으로 입증되고 있다.일본은 자신들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한 사실에 대해서는 왜곡하거나 눈을 돌려왔다. 종군위안부문제는 강제연행만이 아니라 그 자체가 반인륜적 전쟁범죄다.일본은 이같은 범죄행위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지 않으면 안된다.그러나 산케이신문이나 일본잡지 문예춘추,제군등의 종군위안부문제 보도는 그들이 사죄할 의도가 없음을 느끼게 한다. 일본사회의 이같은 윤리적 불감증은 과거 침략사에 대한 일본의 객관적 접근을 의도적으로 기피하고 있음을 반증하는것이다.일본이 침략자로서의 과거를 왜곡하려해도 역사적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될수는 없다.어느 누구도 과거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과거에 눈을 감는자는 미래에도 맹목이 된다.자위대 해외파견등 일본의 「국제공헌」강화움직임을 우려하는 것도 과거에 눈을 감으려는 그들의 역사인식 때문이다.
  • 미군 쿠웨이트 파견/금주내 보병 등 2,400명 배치/국방부

    ◎“이라크 비밀병기 미공개” 지적 【워싱턴 AP 연합】 미국방부는 31일 이번주중으로 2천4백명의 미군을 쿠웨이트에 파견할 것이라고 발표,앞서 국방부 소식통들이 전한 쿠웨이트 파병을 확인했다. 피트 윌리엄스 국방부 대변인은 그러나 파병이 『걸프지역에 대한 미국의 안보 공약을 지키기 위한 훈련의 일환으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텍사스주 후드항과 조지아주 스튜어트항에 기계화 부대 및 보병이,켄터키주 캠벌에는 특수 기동 부대가 쿠웨이트로 이동하기 위해 각각 대기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파병은 쿠웨이트 및 인근 바레인에 패트리어트 미사일 부대를 이동 배치한데 이어 취해지는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미국은 이번 지상군 파견과는 별로도 다음주부터 쿠웨이트군과 합동으로 이나라 해역에서 해상 및 상륙 훈련도 실시한다. 한편 미국무부는 이날 이라크 무기 사찰을 둘러싼 미국과 이라크간 대치가 오해에서 비롯됐다는 유엔 사찰단원의 앞서 발언을 일축했다. 손드라 매카티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 브리핑에서 『이라크가 사찰을 거부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자체가 오해』라면서 이라크 보유 비밀 무기는 『아직 완전 공개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이라크침범 2주의 쿠웨이트/불탄 유정 90%복구… 85억불 소요/산유량 1일 1백30만배럴 돌파 【쿠웨이트 AFP 연합 특약】 만 2년전인 90년8월2일 이라크의 침범으로 쑥대밭이 됐던 쿠웨이트가 지금은 산유양을 거의 회복했다. 셸 석유회사 자문단이 독립적으로 작성,지난달 30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쿠웨이트의 총 일일 산유량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중립지대산 40만배럴을 포함,모두 1백30만배럴에 달한다.쿠웨이트는 올 연말까지 이라크침략 이전 수준인 1백50만배럴의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91년 3월 해외망명에서 환국한 쿠웨이트정부는 즉시 미국 회사를 비롯한 외국 전문가들을 초빙,유정소화에 온 힘을 쏟았다.이 작업은 당초 계획보다 5개월이나 앞선 지난해 11월 완료됐는데 8개국이 참여한 소화 전문가단 사이의 경쟁과 비행기엔진을 활용한 독창적인 새 소화기술 덕분이었다.쿠웨이트관리들은 새로운비축·수송·정유시설 등을 포함해 자국의 석유산업을 재가동시키는데 무려 85억∼1백억달러가 소요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쿠웨이트의 최대 1일 산유량은 2백50만배럴에 달하고 확정매장량이 9백40억배럴에 이르나 단기간내에 산유최대 가능치에 도달할 수는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새 유정들을 개발하거나 현재까지 산유활동이 중단된 유정들을 가동시키는 데는 거대한 재원이 소요되기 때문이다.현재 4백여개의 유정에서 석유를 뿜어올리고 있을 뿐이며 전쟁이전의 기존 시설중 10%정도는 수리,재가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진 상태이다.쿠웨이트는 최근 브리티시 페트롤리엄사와 계약을 맺어 3년반동안 장기간에 걸쳐 석유산업 전반을 정밀검사하기로 했으나 현재의 급선무는 정유시설 용량을 예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옛날의 석유수출 고객을 다시 불러들이는 일이다.알아마드와 아브달라등 두곳의 정유소는 하루 39만배럴의 원유를 정제하고 있고 1일 해외수출량은 70만배럴에 달한다.
  • 북한핵이 동북아안보 최대위협/미국방부 아태전략구조 보고서

    ◎평양 도발사태 공동대비해야/주한미군 북평가후 철수 검토 ◇아시아 안보의 주요요소=▲주일 미군은 이 지역 전체의 안정 제공과 북한 모험주의에 대한 억지력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미군의 계속주둔과 미일안보협력은 일본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확신감을 주고 있다. ▲90년4월 보고서 제출후 많은 변화가 한반도에서 이루어졌다.2년전만 하더라도 한소관계 정상화,북경의 한국 무역대표부 설치,남북한 유엔 동시가입,한반도비핵화 합의등을 예측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그러나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대한 우려를 제거하고 긴장완화를 위한 추가조치를 취할 때까지는 한반도 군사위협은 여전히 계속된다. ▲소련의 붕괴후 유럽에서 시작돼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확산되는 가상 전쟁시나리오는 적절한 가능성이 되지 못하고 있다.그러나 우리의 동북아 맹방에 가까이 주둔하고 있는 잔여 러시아 해·공군력은 여전히 우려사항이 되고 있다. ▲중국은 계속 지역 세력균형에 중요한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이같은 역할이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면을갖는 것이 중요하다.중국의 산업 기술력 성장과 대규모 군사력,그리고 엄청난 인구 때문에 중국은 이 지역 어떤 안보 역학관계에 있어서도 주요 국가가 되고 있다. ◇지역 불안정의 원천=북한의 핵무기 개발 추구는 동북아의 가장 긴급한 안보 위협이다.남북한 비핵화 합의가 이루어졌으나 북한이 이를 준수할 것인가에 대한 불안은 신뢰할만한 사찰이 이루어질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평양의 정치적 변화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한국과 미국은 내분과 와해에서 필사적인 공격에 이르는 북한이 맞을수 있는 최악의 긴급사태에 대비해야 한다.이같은 결과는 한반도의 미래 뿐 아니라 동북아 전체의 안정에 영향을 줄 것이다. ◇한반도 전쟁 억지력 유지=한미 양국은 북한의 침략을 물리칠수 있다.그러나 그 과정에서 한국의 많은 지역이 파괴될 것이며 비무장지대에서 불과 26마일 떨어진 서울이 그중에서도 주요목표가 될 것이다.따라서 문제는 전쟁을 이길수 있느냐는 것이 아니라 북한의 도발을 억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91년11월 체니 국방장관은북한의 핵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2단계 주한미군 추가감축을 연기할 것을 결정했다. 구체적으로 95년 12월 2단계 감축이 끝날때까지 최소한 1개 기계화및 1개 전투항공 여단으로 구성되는 보병 제2사단과 1개 전투비행단 규모의 제7 공군력이 계속 유지될 것이다. 북한의 위협이 충분히 감소되면 한미연합사가 해체될수도 있다.북한의 위협 평가는 94년말 이전에 완료될 것이다.이 평가를 토대로 한국군에 주도적인 역할을 이양하는 마지막 조치인 한미 연합사의 해체가 이루어 질 것인지 95년말 이후에도 연합사가 계속 유지될 것인지 결정될 것이다. ◇3단계 추가 감축과 그 후=▲일본에서 우리는 95년 이후에도 우리의 군사력 유지 입장에 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의 군사력 유지는 북한의 위협,억지력 검토,미군의 지역 역할 잠재력등에 따라 좌우될 것이다. 제3단계 감축 이후 21세기에 들어가서도 동아시아에서 환영을 받을 경우 우리는 적정선의 군사력을 일본과 한국에서 유지할 계획이다. ◇우방국가와의 상호이용성 협조=우방국들로부터 군사장비 판매시 기술이전을 해달라는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협상에 소요되는 시간등의 이유와 기술이전,제3국가 판매등의 제약으로 인해 많은 나라들이 다른 국가와의 기술협력을 시작하고 있다. 예를들면 한국은 프랑스·이탈리아·영국등과 방위기술협력을 체결하고 몇개 다른 나라와 방위협약을 논의하고 있다.
  • 외언내언

    열전끝에 일단 정지된 상태의 전쟁을 정전이라고 하고 잠시 휴지된 상태의 전쟁을 휴전이라 한다면 한반도는 지금 정전상태인가,휴전상태인가.어떻든 지금 휴전선 남북 4㎞폭,전장1백55마일 비무장지대에 포성은 없다.그리고 어제 27일은 한국전 정전협정체결 만39년이 되는 날이었다.◆한국전쟁을 휴전시키려는 최초의 제안은 북한이 남침을 개시한 바로 그당시에 있었다.국제연합 미국대표단의 차석인 그로스 대사는 북한이 남한에 대한 적대행위를 즉각 중지하고 38선 이북으로 철퇴하라고 제의했고 안보이는 즉시 이를 가결했다.그러나 침범즉시 휴전에 동의할 북한은 아니었다.◆북한으로서는 어차피 무력으로 남한을 적화통일해야한다는 것이었다.대남 적화혁명전략에 사로잡힌 그들에게 안보이의 휴전결의가 귀에 들어갈리는 없었다.더구나 단 사흘만에 서울이 「함락」됐고 이후 북한군의 남하속도는 그야말로 파죽지세였다.서울 함락,남조선해방,그리고 적화통일은 그들 눈앞에 다가선듯 했다.◆당시로서는 육·해·공으로 모두 소련제 최신장비로 중무장된북한군이었다.그러면서도 서울에 들어선 북한군들은 소련제 야포를 우마차가 끌고 열다섯 소년이 제키보다 큰 보총을 둘러멘 진풍경도 연출했다.외국기자의 표현대로 이상한 곳에서 이상한 시기에 일어난 이상한 전쟁의 면모였다.◆침략자들이 전쟁에 지치자 남침한지 1년만인 51년 6월24일 소련의 유엔대표 말리크가 드디어 휴전회담을 제의했다.2년17개월의 긴 시간동안 5백75회의 공식회의에서 1천8백여만 단어를 소비한 장광설말싸움끝에 한국전은 정전협정의 형태로 끝난다.전쟁은 양쪽군대와 민간인을 합쳐 도합 5백10만명의 사상자를 냈다.남북을 막론하고 인간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이 파괴되었다.바로 그것이 다시는 전쟁을 해서는 안된다는 처절한 교훈이기도하다.
  • 세르비아,보스니아 대공세/영,함대·미국은 전투기 파견 태세

    【헬싱키 로이터 연합】 세르비아군은 최근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국경지대 부근 및 크로아티아 본토에서 새로운 대규모 공세를 개시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이날 헬싱키에서 개막된 CSCE(유럽안보협력회의)정상회담에 참가하기위해 현지를 방문한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대통령과 크로아티아의 프란요 투즈만대통령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그같이 말하고 『야만적인 침략행위와 민족분규가 아무런 제재없이 계속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사라예보 AP 로이터 연합】 미국은 유엔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대한 인도적 차원의 물자공급을 위해 엄호를 원할 경우 유고 상공에 해군및 공군 전투기들을 파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미관리들이 8일 밝혔다. 【런던 AFP 로이터 연합】 지중해에 배치된 영국군함들은 유고내전 책임 당사국으로 지목받고 있는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에 대해 국제금수조치가 내려질 것에 대비,대기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8일 전해졌다. 【파리 AFP 로이터 연합】 프랑스는 내전이 계속되고 있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수도 사라예보 방어를 지원하기 위해 무장 헬리콥터 9대와 그에 탑승할 병력 1백44명을 파견할 것이라고 9일 발표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 특약】 미전함들이 9일 하오 보스니아를 위한 인도적 구호작전지지에 대한 미국의 결정을 강조하기 위해 아드리아해로 돌아갈 것이라고 미국방부 관리들이 말했다. 이름을 밝히길 거부한 이들은 지중해에 기지를 둔 미제6함대소속의 해군순양함 1척과 수륙양용전함이 지난주 배치된 7개의 전함이 있는 아드리아해역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부시 미대통령은 이날 헬싱키에서 미국과 다른 국가들은 사라예보에 구호물품들이 계속 보급되도록 하기위해 어떠한 수단이라도 사용할 준비가 돼 있어야만 한다고 밝혔다.
  • 일본의 양심은 어디에/문호영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일본은 2차대전 패전국이며 전쟁의 잿더미속에서 비약적인 경제발전을 이룩했다는 점에서 독일과 비교된다. 독일은 전후 나치의 침략으로 고통을 당했던 주변국가들에 진심으로 사죄하고 응분의 책임을 기꺼이 떠맡았다. 그 결과 독일은 유럽통합을 위한 마스트리히트조약의 핵심국으로 떠오를 만큼 떳떳해질 수 있었고,역사적으로 오랫동안 긴장관계를 유지해왔던 프랑스와 연합군창설에 합의하기까지에 이르렀다. 이에비해 일본은 어떤가.2차대전이 끝난지 반세기가까이 흐른 현재까지도 일본은 그들의 침략으로 고통을 받았던 아시아국가들로부터 경원 당하고 있다. 일본은 그들의 대외개발원조자금(ODA)의 70%를 아세안국가에 제공하고도 정치적으로는 전혀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다. 자기나라 사람 아가시 야스시(명석강)가 유엔산하 잠정통치기구의 의장으로 있는 캄보디아에 자위대를 파견하는 데도 캄보디아국민들의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엄청난 로비자금을 들여야만 했다. 베트남은 극도의 경제난 때문에 일본의 협력을 고대하고 있지만 한편으론 일본의 점령기간동안 쌀농사를 짓지 못하게 해 2백만명의 국민이 굶어죽었던 쓰라린 과거를 결코 잊지 않고 있다. 이에대해 일본은 전혀 반성의 기미가 없다.오히려 중국에 전후 배상의 형식으로 막대한 무상원조를 갖다주고도 한번도 「고맙다」라는 인사치레를 듣지 못한 것을 두고두고 약올라하고 있을 뿐이다. 6일 일본정부가 발표한 정신대문제,좀더 구체적으로 말해 종군위안부문제 조사결과 역시 이같은 그들의 뻔뻔스런 태도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일본은 지난 65년 한국의 대일청구권 행사로 이미 끝난 문제를 한국이 다시 거론하고 있다며 눈을 흘기고 있다. 고령종군위안부들의 생활지원을 위해 기금 출연을 검토하겠다는 그들의 발표는 돈 몇푼으로 자신들의 저지른 역사의 과오를 무마해보겠다는 얄팍한 계산에서 나온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강권으로 점령한 한반도의 부녀자들을 제국주의 침략전쟁터에 끌고가 유린한 세계전쟁사상 유례가 없는 만행을 저지른 일본이 무슨 할 말이 있겠는가. 일본은 이제 역사의 죄악을 진실로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특히 일본이 경제부국임을 뽐내며 세계속의 국가로 성장하려면 먼저 양심과 도덕성을 회복해야 한다.
  • 외언내언

    「G7(세븐)」이라고 부른다.그냥 「서미트」(SUMMIT=정상)라고도 한다.6일 열린 선진7개국그룹 정상회담을 이르는 말이다.미·영·불·독·이·일·가 등 선진7개국과 EC의 정상들이 1년에 한번씩 모여 세계의 정치·경제·안보문제등을 논의하는 회의다.◆세계문제일반에 관한 연례국제회의로는 1백75개회원국의 유엔총회가 있고 보다 구체적이며 책임있는 논의를 할 수 있는 상설회의요 기구인 안전보장이사회도 있는데 무슨 옥상옥의 중복되는 국제회의인가 하는 인상을 받는다.오늘의 달라져버린 국제여건에서 보면 더욱 그런면이 없지않다는 생각도 든다.◆그러나 회의창설당시는 사정이 달랐다.금년이 18회째인 이 회의가 처음 열린 것은 75년 프랑스 랑뷔에에서였다.당시 슈미트 서독총리와 지스카르 불대통령의 제창에 의한 것이었다.주된 목적은 73년의 1차석유쇼크로 인한 세계경제위기타개책 모색에 있었으며 성과도 컸었다.◆그것이 회를 거듭하면서 변질되어 한때는 구소련등 공산권에 대응하는 서방정상들의 단합대회 같은 정치적 성격의 것이 되었던 적도 있었다.하나 소련의 붕괴와 탈냉전을 맞아 이번엔 구소련의 정치·경제민주화개혁 지원이 주된 관심사가 되는 금석지감의 변화속에 있다.작년의 런던회의땐 고르바초프 구소대통령이 초청되어 「G7+1」이 되더니 옐친이 참석하는 금년엔 러시아를 더한 「G8」을 만들자는 소리도 나오고 있다.◆각국정상과 대표단 1천8백여명에 보도진 6천여명이 모인 뮌헨은 독일남부의 유서깊은 고도.2차대전 직전인 38년 독의 히틀러와 영의 체임벌린,불의 달라디에,이의 무솔리니에 의한 당시의 유럽G4회담이 열렸던 곳이기도.체코의 스테덴지방을 독에 양보한 영·불의 유화책이 히틀러의 침략을 고무시킨 역사적 교훈의 현장으로 유명하다.또다른 소국희생의 강대국이익추구를 경계하는 것은 공연한 노파심일까.한반도와 아시아이익의 대변을 자청하고 나선 일본의 속셈을 의심하는 것은 지나친 불신일까.
  • 함량미달의 일「정신대」조사결과 발표(초점)

    ◎강제징용 부인… 배상문제 어물쩍/“모집의 강제성 입증자료 없다” 여전히 발뺌/피해상황등 언급안해 과거청산 의지 “의문”/「군관여」도 주변국 압력에 마지못해 인정한듯 일본정부의 한국인 종군위안부(정신대) 조사결과 발표는 최악의 전쟁범죄인 종군위안부문제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진정한 과거청산에 대한 일본의 의지가 여전히 결여되어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일본은 종군위안부및 위안소의 전체규모나 피해상황등은 전혀 밝히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일부 역사적 사실을 외면하고 있다.일본정부발표문은 종군위안부의 모집,관리및 위안소의 설치·감독등에 구일본군이 직접 관여했다며 정부의 관여를 처음으로 공식 인정했지만 생존자들의 증언에 의해 이미 밝혀진 종군위안부의 강제징용과 배상등 후속조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있다. 일본이 종군위안부문제에 군이 관여한 사실을 공식 인정한 것도 진상규명이나 과거청산 차원이라기보다는 어쩔수 없이 마지못해 인정했다고 볼수 있는 측면이 강하다.일본은 이미 군의 관여를 다 알고 있으면서도 최근 일본언론들이 군의 관여사실을 보도할때까지 이를 부인해왔었다. 일본정부의 이번 조사도 스스로의 판단에 의한 것이 아니라 한국정부의 요청에 의해 실시됐다.일본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외무,노동,후생,문부성및 경찰,방위청등 6개 관련부서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그 결과 방위청(70건),외무성(52건),문부성(1건),후생성(4건)등 4개 부처에서 모두 1백27건의 관계자료가 발견되었다. 관계자료들은 일본 군이 위안부의 모집,위생관리,위안소의 설치·경영·감독,신분증발급등에 직접 관여했음을 나타내고 있다.그러나 일본정부는 종군위안부의 강제연행을 입증할 만한 자료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혀 이문제는 앞으로의 과제로 남게됐다. 종군위안부 모집의 강제성 여부는 일부 피해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청구소송에도 결정적 영향을 미치게된다.강제징용이 입증되어야만 법률적으로 소송에서 이길수 있다고 일본 변호사들은 지적한다.종군위안부들과 극히 일부 일본인 당사자들은 강제연행을 증언하고 있지만 한국정부나 피해당사자들도 강제성을입증할만한 객관적 자료의 수집이 필요한 면도 없지 않다. 그러나 손해배상청구소송 재판은 몇년이 걸릴지 모른다.더욱이 판결은 일본정부의 입장을 지지하는 방향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종군위안부문제는 법률적 차원이 아닌 인도적 차원에서 논의되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정부는 이번 발표가 현재까지의 조사결과이며 『앞으로도 자료가 나오는대로 조사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과거 침략사에 대한 일본정부의 접근방식으로 볼 때 성실한 조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일본정부는 특히 입수한 모든 관련자료를 공개할지 의문이다.일본은 자신에게 결정적으로 불리한 자료는 공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며 더욱이 자료만으로 종군위안부 문제의 진상을 파악하기는 불충분하다.일본은 종군위안부의 전체 규모나 피해상황 등을 철저히 밝히기 위해 생존하고 있는 구일본군 관계자들의 증언을 듣는 등 보다 광범위하고 성실한 조사를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일본정부는 지난 65년의 한일기본협정으로 청구권 문제는 이미 끝났다며 종군위안부에 대한 보상 등 후속조치에 냉담한 대응을 해왔다.일본의 일부 언론들은 일본정부는 고령의 전종군위안부 생활지원을 위해 정부출자의 기금창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일본정부의 이번 조사결과발표는 종군위안부문제 해결의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
  • 일중학 새교과서 「자위권 강조」파문/“팽창주의 주입”거센 비판

    ◎“해외파병 합리화 노린 여론조작/문제제기 허용않는 교화서일 뿐”/일 교육계 내년봄부터 사용될 일본중학교 새교과서는 일본의 자위권과 자위대를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학습지도요령 개정에 따라 12년만에 전면 개정된 중학교 사회교과서는 문부성 검정방침에 따라 자위권과 자위대를 명기하고 있다. 문부성은 일본의 자위권과 자위대부분을 가장 엄격하게 검정하며 ▲국가의 자위권 ▲각국의 방위노력 ▲자위대의 목적과 임무등을 사회교과서에 명기할 것을 요청했다. 문부성의 이같은 요청은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의 제정과 자위대 해외파견등 일본정부의 「팽창주의」적 견해를 중학생들에게 주입시키려는 의도가 내포돼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더욱이 자위권을 강조한것은 과거 군국주의의 「부활」이 아닌가하는 우려를 낳고 있다.이본은 과거 아시아국가를 침략하면서 「자위권발동」이라고 강변했었다. 문부성의 요청에 따라 8개회사 교과서중 7개 회사가 『주권국가에는 침략에 대한 자위권이 있다』고 명기하고 있다.현행 교과서중에는 한개만 자위권을 명기하고 있다. 교과서 개편에 대해 도쿄도립대의 먀아즈미(산주)교수(교육학전공)는 『문부성의 검정의견은 자위대의 해외파견을 추진하는 현정치정세를 반영한 여론조작』이라고 비판했다.오타(대전)일본교육학회회장도 『자위대의 문제등 현정부 견해에 동화를 촉구하려는 의도가 있다.문제 제기의 여지도 없는 획일적 기술은 어린이들의 창조성을 말살하는 것으로 교과서가 아닌 「교화서」에 지나지 않는다』라고 혹평했다. 중학교새 사회교과서는 그러나 일본의 근대침략사에 대해서는 과거보다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일본의 한국 식민지 지배역사가 보다 자세히 기술되고 있으며 5개사 교과서는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독립운동가 안중근의사의 이름을 기술하고 있다.유관순을 사진과 함께 그쪽에 걸쳐 소개한 교과서도 있다.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간 정신대에 관해 기술한 교과서가 2개 등장했으며 지난 90년 노태우대통령의 일본국회연설을 사진과 함께 소개한 교과서도 있다.한국전쟁과 관련,『북한은 무력통일을 위해 남진했다』『「유엔은」북한을 침략자로 규정했다』라고 기술한 교과서도 있다.
  • PKO참여,정지 필요하다(사설)

    최세창국방부장관은 지난달 29일 한국군의 유엔평화유지활동(PKO)참여는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정부 각료로서는 처음으로 국군의 PKO 참여에 긍정적 입장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최국방의 발언은 이 문제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정리돼 가닥을 잡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다.정부는 작년9월 유엔에 가입한후 유엔사무총장으로부터 PKO에 한국이 참여할수 있는 분야와 규모등을 묻는 설문서를 받고 이에 관한 답신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부처간 협의를 계속해왔으며,이 과정에서 일부 부처는 국군의 해외파병 문제에 신중론을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장관은 PKO 참여 명분으로 유엔회원국으로서의 책임과 국제적 위상의 제고를 들었다.한국군의 PKO 참여는 확실히 긍정적 측면을 많이 지니고 있다. 소련붕괴후 세계에선 집단안보와 유엔중심의 평화유지 역할이 더욱 커졌다.한국이 유엔의 그런 기능을 지원한다는건 세계22위의 국력에 상응하는 국제적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말할수 있다. 한국은 6·25때 유엔이 파병한 연합군의 도움으로 자유를 수호할수 있었다.그때를 생각해서라도 한국은 유엔의 활동에 응분의 기여를 해야 마땅할 것이다. PKO군파병은 분쟁 당사국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점에서 양자관계의 증진에 도움을 줄수가 있다.또한 유엔이 경비를 부담하는 한시적 파병이기 때문에 우리 경제와 안보에도 별 문제를 야기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 유엔 평화군은 캄보디아·유고·사이프러스·중동등 12개 지역에서 총3만여명이 활동중이며,미국·러시아를 비롯하여 61개국이 이에 참가하고 있다.우리가 PKO에 동참하더라도 북한이 이를 트집잡기는 어려울 것이다.따라서 남북관계에도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PKO의 기본역할은 휴전감시이나 최근엔 무장해제,경찰업무,난민정착지원까지 확대되고 있다.PKO는 신변보호를 위한 최소한의 무기 보유만을 허용할뿐 전투행위와는 관계가 없다.파병지역에서 전투가 재발할 경우 언제든지 PKO군을 철수시킬수가 있다.PKO군은 한국전에서 북한침략을 격퇴했던 유엔군이나 걸프전을 승리로 이끈 다국적군과는 성격이 전혀 다른 종전후의 평화유지군이다.그러나 우리사회엔 PKO를 전투행위로 잘못 이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지않은 실정이다.우리가 PKO에 참여하려면 헌법에 따라 국군해외파병에 관한 국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그러나 이러한 법적절차에 앞서 PKO에 대한 일부의 잘못된 인식부터 바로 잡아나가면서 여론을 수렴하는 것이 순서일 것이다. 최근 일본의 PKO법안 처리와 관련,우리 사회는 이에 반대하는 여론으로 들끓었다.일본의 PKO참여엔 반대하면서 우리는 참여하겠다는 것이 혹자에겐 논리의 모순으로 비칠지도 모른다.우리가 일본의 PKO 참여에 반대했던 것은 과거 주변국가에 피해를 입혔던 일본이 이를 시발로 다시 군사대국의 길로 나가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때문이었지 유엔의 취지를 반대한 것은 아니었다.주변국을 괴롭힌 역사가 없는 한국의 PKO 참여는 일본의 그것과 다르다는 점을 주지시키는 것도 정부가 해야할 주요정지작업의 하나일 것이다.
  • 6월 베스트셀러/「단야」·「스칼렛」 10위권 진입

    ◎문학대 비문학 7대3으로 문학우세/인문사회분야선 경제서적 강세 여전 6월의 베스트셀러 10위권안에 「소설 목민심서」「벽오금학도」「단야」「붉은 폭풍」「스칼렛」 등 소설 5편이 새로 모습을 나타냈다.이에 따라 이번 달은 문학 대 비문학의 비율이 7대3으로 문학쪽이 우위에 섰다. 상위에 오른 소설 가운데 「단야」는 요즈음 강세를 보여온 많은 역사인물소설과는 다른 정통 소설이라는 점이 독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구한말부터 일제 중기까지를 배경으로 우리 강토를 침략해 들어오는 일제에 의해 민중들이 수탈당하는 모습과 이에 대한 민중들의 저항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전7권으로 된 이 소설은 지난 1월 나온 제1권이 이미 11만부가 넘게 팔리는등 모두 80만부는 무난하게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은이 정동주씨는 이 소설을 구상,취재한뒤 원고지에 옮기는 도중 구소련을 비롯한 동유럽 공산국가들의 몰락과 문호개방을 맞게 된다.정씨는 그동안 일본측의 자료에 주로 의존했으나 만주와 연해주의 정보를 접한뒤 애당초 마음먹은대로소설을 전개시킬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소설 목민심서」(삼진기획)는 그동안 인기를 누려온 「소설 토정비결」「소설 동의보감」등과 맥락을 같이 하는 역사인물소설.황인경 지음. 「벽오금학도」(동문선)는 그동안 작품활동을 중단해왔던 이외수씨가 10년만에 낸 소설이라는 점에서 독자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이 소설은 선계를 다룬 설화적 소재를 현실적 삶과 대비시켜 그려낸 구도소설. 「붉은 폭풍」(잎새)은 이슬람교도와 NATO 연합군이 시베리아 서부 유전과 정유시설을 둘러싸고 벌이는 전쟁을 가상하여 쓴 소설(전3권).톰 클랜시 지음 주한일 옮김. 「스칼렛」(교원문고)은 영화와 소설을 통해 잘 알려진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속편(전3권).알렉산드라 리플리 지음 장왕록·장영희 옮김. 한편 인문·사회분야는 경제관련서들이 상위권을 틀어쥐고 있는 가운데 「발굴 한국현대사 인물」(한겨례신문사)이 외롭게 버티고 있다.이 책은 89년10월∼92년2월에 걸쳐 신문에 연재됐던 우장춘,용성스님,조영래 등 1백2명의 인물전기를 다루고 있다. 자연과학분야에서는 스티븐 호킹의 「시간은 항상 미래로 흐르는가」(우리시대사),「시간의 역사」(삼성이데아) 등과 프레드A울프의 「과학은 지금 물질에서 마음으로 가고 있다」(고려원),스즈키 다쿠지의 「시간의 패러독스」「즐기면서 배우는 물리학 산책」(팬더북) 등이 인기를 끌었다.
  • 재일동포들의 「신물산장려운동」/손남원 생활부기자(저울대)

    「조선사람 조선것,내살림 내것으로」.국권상실후 1920년대 일제의 경제침략에 대항,우리민족이 거족적으로 전개한 「물산장려운동」의 슬로건이었다. 그이전인 1907년에는 「대한매일신보」 주창으로 일제차관 국채를 갚자는 「국채보상운동」이일기도 했다. 그로부터 암흑의 세월을 보내다 광복을 맞은지 어언 47년,일본의 경제침략에 우리는 다시 벌거숭이가 됐다.우리가 아는새 모르는새 대일 무역역조는 지난해 88억달러(통관기준)를 기록했다.올해는 자국의 경기침체를 이유로 일본이 수입규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돼 적자규모가 1백억달러에 이를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있다.1백억달러란 막대한 적자도 문제려니와 그보다는 우리 경제가 일본에 예속화된 것이 아닌가하는 섬뜩한 마음마저 든다. 일본상품은 가전 의류 자동차는 물론문구류등의 생필품분야에까지 국내시장 깊숙히 파고 들어와 있다.세계최대 규모라는 D문고의 문구코너를 가보면 형형색색의 일본제 문구류에 가려 국산품은 찾아보기가 어려운 실정이다.수출시장 개척에 전력해야할 대기업들이수출은 뒷전이고 당장 수익이 큰 사치품수입에 앞장을 서고 있다는 이야기도 심심치 않게 들린다. 바로 이런때에 현해탄 건너 재일동포들이 모국상품애용운동을 벌인다는 소식은 우리 가슴을 뭉클하게했다.재일민단계 한국인신용조합협회가 일본내 한국인단체와 동포기업들을 규합하여 펼치고 있는 「바이 코리안운동」이 그것이다.첫사업으로 재일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오사카에서 금주들어 「한국제품상설전시매장」을 개장,우선 국산잡화류250만달러상당을 구입 판매중인 것으로보도됐다. 이 기회에 일부 교포기업들은 「품질이 좀 떨어지더라도 별 상관이 없는 문구류는 모두 한국제로 교체하자」는 움직임까지 보였다.앞으로 한국상품의 일본시장개척에 도움을 주기위한 이 운동의 모토는 「조국에 용기」를 주자는것이다.철없이 일본상품만 찾는 우리국내 소비행태를 돌아보면 부끄러울 따름이다. 그래서 이번 재일동포들의 「바이 코리안운동」과 결부하여 일제하 선대들의「물산장려운동」과 「국채보상운동」을 떠올려 본다. 그것은 위기의식을 모르는 국내 일부계층 소비자들에게 교훈이될수 있는 일이기도 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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