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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대·사할린징용 희생자 3백69명/내일 대일손배소 제기

    ◎민간법률구조회 대일민간법률구조회(회장 지익표변호사)는 27일 종군위안부와 사할린강제징용자및 유족등 일제침략의 피해자 3백69명을 원고로 하는 「일제침략으로 인한 불법행위 책임존재확인등 청구소송」을 오는 29일 한일합방 82주년을 맞아 도쿄지방재판소에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소송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각료가운데 유일한 생존자인 조경한선생과 김행식민족대표 33인 유족회장을 비롯,종군위안부 생존자와 유족,부도환사건 생존자와 유족,사할린 강제징용피해자와 희생자유족,오키나와 징발피해자와 유족등이 원고로 나선다. 구조회는 이번 소송에서 ▲일제침략과정에서 작성된 각종 조약에 의해 우리나라를 지배한 불법행위 ▲한국불법지배기간중 자행된 토지수탈및 민족말살행위 ▲태평양전쟁중의 불법행위 ▲태평양전쟁으로 초래된 국토분단및 민족이산의 책임규명 등을 요구하고 일제의 침략에 따른 피해배상을 촉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구조회는 또 일본측에 태평양전쟁 사망자의 유해 송환을 청구하고 사죄를 요구하기로 했다. 특히태평양전쟁이 국토분단의 직접적인 원인임을 지적,일본 정부에 국토를 통일하기까지 소요되는 추정비용 2천억달러를 지불할 책임이 있음을 주장할 계획이다. 구조회 부회장 용태영변호사등 변호사 5명과 원고 10명은 28일 소장을 내기 위해 일본에 건너갈 예정이다.
  • 미기 수십대 이라크 초계 돌입/영 토네이도 정찰기도 사우디 발진

    ◎후세인,“불법침략”… 결사항전 다짐 【미인디펜던스호함상에서 로이터 연합 특약】 27일 이라크에 대한 연합국의 비행금지조치가 발효되기 약2시간전 20대 이상의 제트기·폭격기·정찰기가 페르시아만에 정박중인 미인디펜던스호를 출발,이라크상공을 향했다. 【런던 로이터 연합 특약】 영국의 토네이도 정찰기 6대가 이라크상공의 초계임무를 수행키 위해 27일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란을 떠났다고 영국방부가 발표했다. 이 토네이도기들은 이날 새벽 런던북부 마람기지를 출발,다란에 도착했으며 다란도착 1시간 뒤 이라크로 떠났다고 영국방부는 밝혔다. 【바그다드·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특약】 이라크는 27일 미국등 걸프전 동맹국들이 이라크 남부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한 데 맞서 항전할 것과 이라크남부 시아파회교도지역에 대한 공습을 계속할 것임을 선언했다. 이라크 혁명평의회와 집권 바트당은 이날 사담 후세인대통령 주재로 긴급연석회의를 가진 후 바그다드라디오방송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미국이 주도한 이번 조치는 『침략적이고 불법·부당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방식으로 침략행위에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성명은 또 1천7백만 이라크국민에게 『사악한 시온주의와 제국주의 적에게 항거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라크 항공기의 북위 32도 이남 남부상공비행을 금지시키기 위한 미국·영국·프랑스등 서방동맹국의 군사작전이 27일 하오11시15분(한국시간)을 기해 시작됐으며 이에 따라 미공군기들이 이라크의 비행금지구역준수여부를 감시하기 위한 초계비행에 나섰다고 미국방부가 발표했다. 미국방부는 연합국의 비행금지구역이 발효된 이래 이라크측으로부터 즉각적인 도발행위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유엔 정신대조사관 12월 내한/남북한서 활동… 피해보상 도움 기대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는 25일 일제침략의 상처로 남아있는 정신대문제조사를 위한 유엔특별조사관이 한국에 오게 된다고 밝혔다. 정대협은 이날 상오 서울 마포구 아현동 영나빌딩 102호 이 협의회 사무실에서 가진 유엔인권위 활동성과 보고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유엔특별조사관은 반 보벤 전네덜란드 외무장관으로 오는 12월 남·북한에서 조사활동을 벌인다고 밝혔다. 특별조사관의 방한 자체만으로도 일본정부에 큰 정치적압력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조사활동결과가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고될 경우 일본의 정신대 피해자 배상문제에 대한 명확한 입장표명이 기대되고 있다. 정대협은 또 오는 9월1일부터 6일까지 평양에서 남·북한과 일본의 여성대표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릴 예정인 「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의 역할에 관한평양 토론회」에서도 정신대문제의 진상과 보상문제를 다루어 일본의 전후처리에 관한 책임문제를 제기할 방침이라고전했다.
  • 중국 인민일보 수교 축하사설/요지

    ◎“조선반도의 평화통일 조기실현 지지”/수십년간 관계단절에 아쉬움… 지속적 발전 기대 중화인민공화국정부와 대한민국정부는 양국인민의 근본적 이익과 소망으로부터 출발,협상을 통해 합의에 도달,1992년 8월24일부터 정식 대사급 외교관계 수립을 결정했다. 우리는 이에대해 축하를 표시한다. 중한양국은 이웃으로 바다를 사이에 둔채 서로 바라보고 있다.양국인민은 역사상 오랫동안 우호왕래와 문화교류를 가져왔으며 모두가 외래침략을 막기위해 투쟁해왔었다.다만 제2차 세계대전이후 수십년간 역사적 원인 때문에 양국관계가 단절되고 비정상적 상태에 놓여있었다. 우리 정부는 조선민족이 조선반도통일의 소망을 빠른 시일내에 실현하기를 존중하며 이와함께 조선민족 스스로 조선반도의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것을 지지한다. 중국은 줄곧 유엔헌장원칙에 근거하여 주권과 영토보전 상호존중,상호불침범,상호내정불간섭,평등과 상호이익,평화공존 등의 원칙을 기초로 세계 각국과 우호관계를 수립·발전시켜 왔으며 주변국가들과의 선린관계 발전을중시해 왔다.중한양국의 외교관계수립은 앞으로 양국이 여러분야에서 우호합작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광활한 앞길을 열어 놓았다.양국의 경제무역관계는 현재의 바탕위에 진일보 발전할 것이며 기타 영역의 합작도 부단히 강화될 수 있을 것이다.중국은 앞으로 한국과 쌍무관계를 발전시키는 동시에 조선반도 형세의 완화와 안정을 추진하기 위해 스스로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 동북아 냉전체제 종식 공영시대로/노 대통령 한·중수교 담화문/요지

    ◎평등·호혜의 선린우호관계 재확립/핵문제 해결 등 남북관계 도움 기대 저는 오늘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나아가서는 동아시아의 안정과 공영에 커다란 진전이 이루어졌음을 국민 여러분에게 알려드리려 합니다. 대한민국과 중화인민공화국은 오늘을 기해 오랜 비정상적 관계를 청산하고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북경을 방문중인 이상옥외무장관과 전기침중국외교부장이 오늘 아침 두나라의 수교에 관한 공동성명에 서명했습니다. 두나라는 유엔헌장의 원칙들과 주권과 영토보전의 상호존중,상호 불가침,상호내정불간섭,평등과 호혜,그리고 평화공존의 원칙에 입각하여 항구적인 선린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갈 것입니다. 우리정부는 중화인민공화국정부를 중국의 유일 합법정부로 승인하며,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고 대만은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중국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과 중국 두나라는 수교합의와 더불어 양국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두나라 정상사이에 회담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습니다.이에따라 저는 양상곤중국국가주석의 초청으로 가까운 시일안에 중화인민공화국을 공식방문할 것입니다. 한국과 중국 두나라는 역사적 지리적으로,또 문화적으로 수천년동안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깊은 유대속에서 선린우호관계를 맺어 왔습니다. 그러나 20세기 들어 일제의 침략,냉전체제와 한반도의 분단,중국의 내전,그리고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매우 불행한 역사로 두나라는 1세기 가까이 공식수교가없이 부자연스럽게 지내왔습니다. 동북아시아의 평화정착을 추구하는 공통의 이해위에서 이루어진 두나라의 수교는 냉전시대의 마지막 유물인 동북아시아 냉전체제의 종식을 예고하는 세계사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또한 한반도의 평화통일을 향한 마지막 외적 장애가 제거되었다는 민족사적 의미도 있습니다. 두나라 사이의 수교와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과 중국은 동아시아의 새로운 질서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며,그동안 쌓아온 실질적인 교류를 더욱 확대하게 될 것입니다. 지난해 두나라의 물적 교류는 58억달러에 이르렀으며,올해는 1백억달러를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두나라의 인적왕래도 작년 한햇동안 10만명에 이르렀으며,올해는 15만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두나라의 교류확대를 통해 양국 국민이 얻는 호혜협력의 이득은 매우 클 것입니다. 저는 이번 한국과 중국의 수교로 제가 대통령취임사와 7·7선언을 통해 국민여러분에게 약속드린 북방정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수교회담에서는 한·중관계의 발전방안 뿐 아니라 북한의 핵문제를 비롯한 한반도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과 역할에 관해서도 폭넓은 논의가 있었습니다.중국측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고 고무적이었습니다. 중국정부는 수교 공동성명에서 한반도가 한민족에 의하여 빠른 시일안에 평화적으로 통일되는 것을 지지한다는 뜻을 분명히 밝혀왔습니다.저는 한·중 수교가 남북한 당면문제의 해결과 관계발전,나아가서 한반도의 평화적 안정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중국과의 수교로 우리와 대만사이의 공식관계가 단절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일입니다.이는 중국정부가 예외없이 적용하고 있는 「하나의 중국」원칙과 국제정치의 현실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이기는 하나,우리가 그동안 대만과 맺어온 우호관계를 생각할때 몹시 안타깝고 마음 무거운 일입니다. 우리는 과거 우리의 항일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정부수립시기에 당시의 중국정부와 중국국민으로부터 많은 우호적 도움을 받은 점을 잘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와 대만 사이에 발전되어 온 민간차원의 교류협력 관계 또한 우리로서는 매우 소중한 것들입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정부는 중국과의 수교협상과정에서 우리와 대만과의 실질관계가 될 수 있으면 손상되지 않도록 적극 노력했으며 공식관계가 단절된 후에도 최상의 비공식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우리의 뜻을 분명히 전달했습니다. 한·중 관계가 정상화됨으로써 이제 우리겨레의 평화적 통일을 막는 모든 외적장애가 극복되었습니다.이제 우리 앞에는 분단의 역사를 마감할 민족사의 새로운 장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한·중수교와 그에 따른 국제환경의 변화가 민족통일 실현의 값진 밑거름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과 더불어 노력해 나가고자 합니다. 북한당국도 이 시대 역사의 대세에 호응하는 평화와 화해,그리고 진정한 민족대화합의 길로 하루 빨리 동참해 나오기를 충심으로 기원합니다.
  • “6·25는 미의 침략전쟁” 등 역사왜곡/중국 교과서 수정요구키로

    ◎교육부,우리도 수교맞춰 개편 교육부는 22일 중국과의 수교를 계기로 초·중·고교 교과서의 중국관련 기술내용을 면밀히 검토,현실에 맞게 수정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부는 이에따라 우선 국교 4∼6학년용 사회과 부도에 실리는 세계 여러나라의 국기중 공식 외교관계가 끊기는 중화민국(대만)의 청천백일기를 중국의 오성기로 대체하고 중·고교 사회과 교과서의 대중국 무역관련 기술내용도 「미수교로 인한간접무역」에서 「수교에 따른 직접무역」으로 바로잡을 방침이다. 교육 관련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 89년 중국 초·중등학교의 역사·지리·세계사 교과서등을 분석한 결과,이들 교과서는 한국전쟁을 미국의 침략전쟁이라고 하는등 왜곡된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걸프만 전투기 집중 배치/미·영·불/조기경보기 포함… 전운고조

    ◎이라크 “서방의 침략행위” 강력조항 다짐 【런던·바그다드 AP AFP 로이터 연합】 미국등 걸프전 동맹국들이 이라크 남부에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 곧 이라크에 최후통첩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미국은 시아파 회교반군을 공격하는 이라크 군용기들과 공중전을 벌여 격추시킬 수 있는 충분한 전투기를 이 지역에 배치해놓고 있다고 군사전문가들이 20일 밝혔다. 군사전문지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의 발행인 폴 비버는 미국 및 영국의 추정자료를 인용,미국은 이 지역에 약 2백대의 전투기들을 배치했으며 명령에 따라 수백대의 항공기들을 추가 동원할 수 있는 상태인데 반해 이라크의 경우 전투준비가 돼있는 군용기는 1백50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미국은 특히 걸프전 당시 실전경험이 있는 사우디 배치 항공기외에 쿠웨이트 인근해역에 포진한 항모 인디펜던스호 함재기들을 동원할 수 있는 상황이어서 서방측군사작전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재 미정부는 페르시아만지역 배치 항공기의 수를 밝히기를 거부하고있으나 F­117 스텔스기와 작전반경이 넓은 F­15E전투기 및 F­16,그리고 U­2기와 E­3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등의 정찰기를 포진시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영국도 토네이도 전투기 6대를 이 지역에 파견할 의사를 밝힌데 이어 프랑스 정부도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 구역 비행을 감시하기 위해 약10대의 전투기들을 파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이라크측은 20일 이라크 남부 시아파 회교도지역 상공비행을 저지하기 위한 서방측의 군사계획에 저항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 이라고 천명,가장 강력한 반응을 나타냈다. 이라크의 셰비브 알말리키 법무장관은 이날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비행금지구역 설정계획은 『명백하고도 틀림없는 침략행위』라고 규정했다. 한편 영국의 전공군사령관 마이클 아미티지경은 동맹국들이 이라크 남부의 전투와 이라크 공군의 작전을 감시하기 위해 이미 AWACS를 동원,이 지역에 대한 전자정찰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파리 로이터 AFP 연합】프랑스 정부는 이라크 공군기의 이라크 남부 비행금지구역 비행을 감시,저지하기 위해 약 10대의 전투기를 파견할 방침이라고 20일 발표했다. 피에르 족스 프랑스국방장관은 『북위 32도 이남의 이라크군용기 비행금지조치를 실행하기 위해 전투기를 동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고 이에 동원될 프랑스전투기는 약 10대정도라고 말했다. 한 소식통은 이라크남부 상공의 비행금지구역 감시에 걸프전 당시 파견됐던 기종인 미라지 2000 전투기가 배치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 공화당 정강정책의 색채

    ◎미국의 지도력 강화·자유무역등 표방/감세따른 적자메우게 「작은정부」 추구 17일 미공화당전당대회가 채택한 정강정책은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책임있는 지도력강화」를 지향하고 대내적으로는 「작은 정부」와 「전통적인 가정의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가정과 국가와 세계를 통합시키는 공동의 비전」이란 이름이 붙여진 이 정강정책은 외교안보면에서는 기존의 부시대통령행정부의 정책노선을 견지하고 있으며 무역및 국제경제면에서는 자유무역주의를 강하게 표방,민주당의 일부 국내산업보호주의 정책방향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대한정책과 관련해서는 ▲북한의 침략을 저지하기위해 한국과의 유대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고 ▲북한이 핵무기를 획득하도록 용인되어서는 안된다고 명시함으로써 대한방위공약을 재확인하는 한편 북한의 핵개발포기를 위한 국제적 노력을 강화해나갈 것임을 분명히했다. 대아시아정책에서는 일본의 세계번영및 자국방위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고 있고 중국과의 유대관계를 지속함으로써 민주적 개혁을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민주당이 대중국정책과 관련,최혜국대우및 미국시장접근허용도와 중국내 인권상황의 개선등과 연계를 시사하고 있는데 비해 공화당은 중국에 대해 훨씬 우호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공화당은 국제무역에 관해 개방시장경제를 강력히 표방하고 외국인 사업에 대한 보복세제를 반대하며 「보조금 경쟁」을 거부한다고 밝히고있다.민주당이 「공정한 무역」을 위해 무역상대국에 압력을 가할수 있는 새로운 입법을 고려한다고 한만큼 한국의 입장에서 보면 공화당이 민주당보다는 시장개방압력을 상대적으로 덜 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하다. 공화당은 정치­군사문제의 핵심이슈로 ▲대량살상무기의 확산반대 ▲전략핵무기의 50% 추가감축 ▲핵확산금지조약의 개정,강화 ▲미사일기술통제체제의 재강화를 제시하고 있다.군비삭감규모는 향후 4년간 1백80억달러로 명시해 민주당의 7백80억달러삭감과는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또 핵무기의 안전성과 효율성·정확성의 제고를 위해 핵실험을 계속 할것이라고 밝힘으로써 핵실험에 반대하는 민주당의 입장과는 정면으로 대치하고 있다. 공화당정강정책은 국내경제문제에 대해 어떠한 증세에도 반대하며 연방적자를 줄여나가기 위해 정부지출을 감축하는 「작은 정부」을 구현해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민주당이 부유층에 대한 증세를 제시하면서 복지정책을 강조하고 있는 것과는 대비가 된다. 공화당은 특히 민주당이 지난 38년간 하원을,32년간 상원을 지배해온 것과 관련,의회의 대대적인 개혁을 주장,의원의 연임횟수제한,의회직원의 25% 감축,균형예산실현을 위한 헌법수정등을 정강정책에 명시하고있다. 이번 정강정책은 전반적으로 보아 보수색채를 더욱 강화한 것으로 볼수 있다.지난번 민주당의 정강정책이 자유진보주의적인 전통으로부터 우경화경향을 나타냈듯이 공화당도 기존의 보수노선보다 더 보수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 “강제연행 한인에 일 보상은 마땅”

    ◎IED 파커수석대표,유엔 인권소위서 주장/65년 체결된 한일 청구권협정 무효/개인 대일 배상권리 소멸되지 않아/“피해보상” 국제적 압력 가중… 일 대응 주목 일본은 종군위안부(정신대)등 일제에 강제연행된 한국인들에게 배상 및 보상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여론이 국제사회에서 확산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의 하나인 국제교육개발(IED)은 지난 65년 체결된 한일청구권·경제협력협정이 국제법의 강행규범을 위반했기 때문에 일본은 강제연행된 한국인들에게 보상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고 요미우리(독매)신문이 18일 보도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둔 IED의 파커수석대표(변호사)는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유엔의 차별방지·소수자보호소위원회(인권소위)에서 이같이 강조했다.강행규범은 일본 민법 90조의 『공공질서 또는 미풍양속에 반하는 사항을 목적으로 하는 법률행위는 무효』라는 규정과 같은 논리이다. 인권소위는 지난 14일 전종군위안부에 대한 보상과 명예회복을 위한 피해실태조사 자료수집 결의안도 채택했다.유엔인권위원회의 노예에 관한 소위도 이에 앞서 지난 봄 종군위안부 관련자료의 유엔제출을 권고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IED의 파커대표는 『인간 모두는 본래의 기본적인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국가도 그러한 권리를 소멸시킬수 없다』고 국제법이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권리(청구권)는 소멸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파커대표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제2차대전중 강제로 연행된 한국인을 비롯,아시아인들은 보상청구권이 있다고 밝혔다.그는 노예제도의 국제적 금지와 제2차대전 이전에 만들어진 강제노동을 금지한 국제노동기구(ILO) 29호 조약등을 근거로 『강제노동을 강요받지 않을 권리,종군위안부로 끌려가지 않을 권리등은 국제사회의 공공질서와 미풍양속으로 확립되어 있기 때문에 그 권리는 당연히 보상청구의 권리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개인의 청구권이 소멸되었다고 일본이 주장하는 한일협정은 국제법의 강행규범을 위반하고 있기 때문에 협정의 일부 또는 전부가 무효라는 것이 국제적으로 인정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같은 국제인권단체의 논리가 국제적으로 인정될 경우 전종군위안부 뿐만아니라 일본에 의해 강제연행되었거나 학살된 아시아인들의 대일청구권의 근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일본은 제2차대전이 끝난지 거의 반세기가 지났지만 과거 침략행위와 종군위안부 강제연행등 반문명적 행위에 대한 반성과 전후청산을 하지 않고 있다. 일본정부를 상대로한 전종군위안부등 피해자들의 개인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최근 계속 증가하고 있다.중국의 피해자들도 10만명이상이 「연합회」를 결성,일본에 대한 배상요구를 본격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아사히(조일)신문이 15일 보도했다. 아시아피해국가들의 이같은 움직임과 국제사회에서 고조되고 있는 피해보상 당위론에 대해 일본정부가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요미우리신문은 배상청구문제가 국제문제화되고 있는 것을 고려,일본정부는 국제법과 인도적 차원에서 해결책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북한·이라크 핵보유 불용”/미공화당 전당대회 개막…정강정책 채택

    ◎핵확금조약 갱신… 대한 유대 지속 천명/낙태금지등 보수성 강화 【휴스턴=임춘웅·이경형특파원】 미공화당전당대회는 17일 상오(한국시간 18일새벽)『북한의 핵무기 획득이 용인되어서는 안되며 우리는 한국이 북한의 침략을 저지할수 있도록 한국과의 더욱 공고한 유대관계를 지속해나갈 것』이라는 등의 외교정책과 일반정책방향이 포함된 정강정책을 채택했다. 이날부터 20일까지 4일간의 일정으로 텍사스주 휴스턴의 애스트로돔 실내경기장에서 대의원등 4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당의 정·부통령후보지명을 위한 전당대회는 개막 첫날 상오 회의에서 이같이 정강정책을 확정했다. 정강정책은 특히 북한 이란 이라크 리비아등은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고 지적,『우리는 핵확산금지조약을 갱신,강화할 것이며 미사일기술통제체제등과 같은 다자협약도 아울러 재강화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공화당은 정강정책에서 또 중동지역에서 평화를 증진시키기 위해 우리는 이라크가 유엔결의에 따른 휴전협정을 완전하고도 무조건적으로 그리고 즉각적으로 진실되게 순응하도록 조치해나갈 것이라고 천명,단호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강정책은 현재 대통령선거의 쟁점의 하나가 되고있는 낙태문제에 대해 반낙태입장을 더욱 확고히 하고 교내에서의 기도를 지지하는등 전반적으로 보수색채를 더 강화시켰다. 전당대회는 19일 조지 부시대통령과 댄 퀘일부통령을 당의 정·부통령후보로 재지명한다. 부시 대통령은 오는 20일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통해 새로운 세금정책을 포함한 국내정책 쇄신안을 제시하고 재선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개막 첫날 지지연사로 캘리포니아 제41지구에서 연방하원 공화당 후보로 선출된 교포 실업인 김창준씨가 한국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전당대회에서 연설했다.
  • 일 침략배상 말보단 행동을…/이진희 사회1부기자(현장)

    『이놈들아,추도집회가 다 무슨 소용이야.너희들이 저지른 죄가 얼마나 큰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지…』 『일본 정부는 침략전쟁의 희생자에 대한 보상을 즉각 이행하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고 태평양전쟁 희생자들을 추모하던 40여명의 일본인들은 공원안에 있던 노인들의 노기띤 외침에 급히 선언문을 낭독하고 묵념을 마친뒤 서둘러 공원을 나섰다.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의 호통에 눈물을 떨구는 일본여인들도 있었다.주말인 지난 15일 낮 서울 종로2가 탑골공원에서였다.이날 행사를 가진 일본인들은 「일본국의 전후보상을 위해서 생각하며 마음으로 새기는 회」회원들로 광복절 47주년에 맞춰 4박5일동안의 일정으로 우리나라에 온 사람들. 순수시민단체인 이 모임은 지난 84년 일본 도쿄와 오사카 지방의 교사·목사·신부등 양심적인 지식인들이 자국 정부에 성실한 전후배상을 촉구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지난해부터 직접 피해당사국을 방문해 추모행사등을 갖고 자료등을 수집하고 있다. 이 모임의 회장을 맡고 있는 미야게 노부오씨(삼택신웅·63)는 『한국노인들의 꾸중에 가슴이 아프지만 한편으론 오히려 고맙게 느껴진다』면서 『일본으로 돌아가면 한국에서 보고들은 사실을 근거로 국회에 전후보상특별위원회의 구성을 요구,정부차원의 조속한 전후보상을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본교과서에는 태평양전쟁때 일본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서는 한 구절도 언급이 없다』고 소개하고 『부끄러운 과거이겠지만 후손들은 역사를 바로 알아 제국주의의 부활이라는 불행을 다시 겪지 않도록 해야 할것』이라고 했다. 과연 이들의 생각이 일본정부나 일본사회에 얼마만큼 영향을 미칠지는 우리로선 알길이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국과 일본 두나라 사이에는 아직까지 서로가 이해하기 힘든 일종의 벽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다. 그리고 그 벽은 언젠가는 반드시 허물어져야 할것이라는 강한 느낌이었다.
  • 유고 회교도 지원/걸프국,대책 강구

    【마나마(스페인) AFP 연합】 사우디 아라비아·쿠웨이트등 걸프협력회의(GCC)회교6개국은 유고사태 격화에 따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에 다수 거주하고 있는 회교도들을 지원하기 위해 수천만달러를 모금하는등 민간단체를 중심으로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중이라고 현지 소식통이 14일 전했다. 걸프지역 각국은 현재 「인종청소」등 각종 비인간적 만행이 벌어지고 있는 보스니아내 참상과 관련,무기와 군대를 지원하자는 요구가 늘어나고 있으며 각국 정부도 보스니아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고 있는 세르비아를 「침략자」로 규정,비난하고 나섰다.
  • 일제의 「풍수침략」 잔해 제거… 민족정기 살린다(광복절화제)

    ◎명산정상 쇠말뚝뽑기 10년/광복47돌이 새로운 「우리를 생각하는 모임」/주말마다 전국돌며 철거 비지땀/뽑아낸 말뚝은 독립기념관 전시/북한에 공동작업 제의 계획 「일제가 끊어놓은 우리 영산의 맥을 되살리자」 전국의 산하를 누비며 일제가 우리명산의 정수리에 박아놓은 쇠말뚝을 뽑아내는 작업을 10년째 벌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민족의 정기를 되찾는데 앞장서온 「우리를 생각하는 모임」(회장 구윤서) 회원들. 구회장등 이 모임의 회원들은 광복47주년을 맞아 지난 12일부터 일제의 간교한 「풍수침략」의 상흔인 속리산 문장대에 올라 정상에 박힌 쇠말뚝의 제거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우리말 찾기운동」 「우리얼 찾기운동」등을 펼쳐온 이 모임이 일제침략의 상징으로 흉물처럼 남아있는 쇠말뚝뽑기 작업에 나선 것은 지난 83년부터. 북한산등반에 나섰던 회원들이 백운대 정상 여기저기에 박혀있는 정체불명의 쇠말뚝을 발견하고 이들 쇠말뚝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각종 사료를 수집하고 고증을 구한 끝에 우리겨레의 정기를 차단하기 위해 일제가 설치해놓은 쇠말뚝임을 밝혀내게 됐다. 이에 분노를 느낀 회원들은 회지 「민족혼」등을 통해 일제때 쇠말뚝을 박는 작업등에 참여했거나 목격한 증인을 찾아나서는등 구체적인 자료수집에 나섰다. 2년 남짓한 자료수집과 현지답사를 통해 풍수지리학에서 서울의 으뜸산(조산)으로 불리는 삼각산의 백운대정상과 노적봉에만 모두 27개의 쇠말뚝이 박혀있는 것을 찾아내 제거작업에 들어갔다. 매주 주말이면 건축공사장에서 철근을 다루는 기계인 잭을 사다 쇠말뚝을 뽑기 편하게 개조해 둘러메고는 산에 올라 쇠말뚝을 하나하나 뽑아나갔다. 그동안 뽑아낸 쇠말뚝 가운데 형태가 비교적 잘 보존된 15개는 독립기념관에 기증,역사교재로 활용하게 했다. 서울시내 주요산의 쇠말뚝을 거의 모두 뽑아낸 이 모임은 그뒤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현지 노인들의 증언과 구전내용등을 토대로 일제풍수침략현장의 조사작업을 계속했다. 이 모임이 그동안 확인한 현장은 서울의 10개 지역을 비롯,▲경기·강원 25개 ▲충남·북72개 ▲전남·북 12개 ▲경남·북 8개 ▲제주 1개지역등 모두 1백30여곳에 이른다. 확인한 자료등을 살펴보면 풍수침략의 유형도 갖가지여서 산정수리에 쇠말뚝을 박은것 말고도 산등성이에 혈을 지나는 구조물을 설치하거나 산봉우리에 쇠물을 녹여 부은 것등 간교하다못해 몸서리가 쳐질 정도였다. 전국에 5백여명 남짓한 회원을 갖고있는 이 모임은 그동안 벌여온 답사 및 고증내용을 토대로 다음달부터 경기·강원지역에 나가 본격적인 쇠말뚝제거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이 모임의 간사를 맡고있는 국제대 서길수교수(42·경제학)는 『고증자료수집과 증인확보등에 어려움을 겪어 한때 회원들의 활동이 뜸했지만 올 광복절을 계기로 본격적인 사업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히고 『앞으로 이 사업을 범국민운동으로 확산시켜 일제침략의 잔재를 제거해 민족적 자긍심을 높이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서교수는 이와함께 『여건이 허락한다면 남북한의 이질감을 해소하는 방안의 일환으로 북한에도 공동참여를 제의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 1992년 8월의 일본/이창순 도쿄특파원(특파원수첩)

    일본의 8월은 두개의 얼굴을 가지고 있다.히로시마(광도)하늘에는 매년 8월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퍼진다.그러나 야스쿠니(정국)신사에서는 군국주의 망령이 부활한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 하늘에는 올 8월에도 어김없이 비둘기가 날고 전쟁이 없기를 기원하는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그것은 원폭피해라는 인류비극의 마지막을 알리는 조종이어야 한다고 일본인들은 말한다. 일본은 원폭피해의 비극성을 늘 강조한다.그들은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투하한 미국인들에게 죄의식을 강요해 왔다.그러나 자신들의 침략행위에 대한 죄의식에는 눈을 감는다.그러니 히로시마의 평화의 종소리는 야스쿠니신사에서 되살아나는 군국주의 망령들의 무곡으로밖에 들리지 않는다. 일본을 대표하는 왕궁 근처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일본의 과거 군국주의의 상징이다.그곳에는 2차대전 전몰자들과 함께 전범 우두머리 도조 히데키(동조영기)등 7명의 A급 전범 영정이 있다.일본 각료들은 8월15일(종전기념일)을 전후하여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다. 야스쿠니신사참배는 과거 군국주의 지도자들의 아시아 주변 국가 침략행위를 정당화하고 군국주의의 호전성에 대한 동경은 아닌가.그 해답은 나카소네(중증근)전총리의 신사참배 인식에서 찾아진다.85년 8월15일 일총리로서는 최초로 신사를 공식 참배했던 나카소네는 14일자 요미우리(독매)신문에 실린 그의 칼럼에서 『야스쿠니신사참배는 국가전통의 정신적 계속성을 정하는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당시의 공식참배는 주변국가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일본법원도 헌법위반이라고 판결했다.나카소네 전총리는 그러나 자신의 칼럼에서 『공식참배는 위헌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나카소네의 이같은 주장에서 일본의 군국주의적 민족주의의 부활을 느낀다.일본 학습원대의 이반 홀교수(미국인)는 『일본은 군국주의 망령을 단호하게 물리칠 전망이 암울하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군국주의적 민족주의는 다시 부활하고 있다.그 상징은 군사적 해외진출을 합법화한 유엔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안 제정이다.일본의 민족주의는 2차대전이후 억압되어왔다.그러나 일본은 자신에게 새로운 힘이 축적되었다는 사실을 확신하자 시대에 뒤떨어진 배타적 민족주의 의식을 재천명하고 있다. 배타적 민족주의의 부활은 PKO법과 함께 일본의 전후 비군사화 대외정책 원칙이 무너지고 있음을 나타낸다.일본의 비군사적 가치기준이 상실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이제 미국의 인류학자 베네딕트가 말하는 한송이 청초한 「국화꽃」으로 남아있기를 거부하고 있다. 베네딕트는 그의 저서 「국화와 칼」에서 일본은 아름다운 국화꽃과 냉혹한 칼이라는 양극성의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군사적 영향력으로 재무장한 「위대한 힘」으로 부활하려는 야심을 드러내고 있다.일본의 첨단기술은 현대기술문명을 창조하고 있다.일본은 거만스럽게도 냉전이후 경제중심의 새로운 국제질서는 「일본의 시대」라고 주장한다.일본은 「위대한 힘」의 창조를 위해 정치·군사대국화를 지향하고 있다.베네딕트가 지적한 「칼」의 속성이 그 실체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다음달 자위대를캄보디아에 파견한다.일본군이 47년만에 아시아대륙에 다시 상륙하게 되는 것이다.일본은 국제평화를 위해 자위대를 파견한다고 말한다.그러나 자위대의 해외파병은 군사적 모험주의의 또 다른 출발이 아닌가하는 불안을 느끼게 한다.그것은 역사적 체험때문이다. 일본은 과거 침략사의 청산을 여전히 외면하고 있다.그들은 외부세계의 비판에 진지하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일본은 과거 침략행위에 대한 진정한 반성없이 이를 그대로 덮어두고 전후시대를 마감하려하고 있다. 일본의 이같은 태도는 아시아 주변국가들을 분노케한다.그러나 국제사회에서 일본의 존재는 더욱 커지고 아시아국가들의 일본 의존도는 점점 심화되고 있다.불행한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다가온다. 지난 1945년 8월15일은 아시아의 일제지배국가들에게는 환희의 날이었다.우리들 마음속에는 여전히 잔악한 일본 식민지지배의 잔영이 앙금처럼 남아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사회 각부분에서 일본 중독증 현상이 너무 심화되고 있는 것은 아닐까.일본에서 맞는 광복절은 우울하다.
  • 안중근의사.유인석의병장 영향받고 의거(광복절화제)

    ◎아들이 쓴 「의암약사」서 확인/이등 암살계획 듣고 “침략원흉 응징” 격려/거사 성공하자 독립군 동지들과 축하파티 안중근의사가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를 저격,한국의 독립의지를 만천하에 떨친 배후에는 구한말의 의병장 의암 유린석선생의 영향이 컸음을 입증하는 자료가 발견됐다. 이같은 내용은 의암선생의 아들인 해동씨(지난 84년 94세로 작고)가 쓴 「의암유선생략사」에 수록돼 있으며 이 「약사」는 의암의 증손자인 연창씨(52·농업·강원도 춘천군 남면 가정2리 441)에 의해 14일 공개됐다. 의암은 1841년 강원도 춘천 태생의 유학자로 1894년 갑오경장이후 충북 제천에서 의병을 일으켰으나 실패,만주로 망명해 무장독립운동을 계속하다 1915년 만주 봉천성 관전현에서 병사한 구한말 대표적인 의병장이다. 의암은 만주 망명시절인 1909년 봉천에서 「13도의군도총재」를 맡아 안중근,안창호,홍범도,이상설(이준열사와 함께 헤이그 만국평화회담 참석)정재관등을 수하에 두고 독립전쟁을 총괄해온 것으로 약사에 기록되어 있다. 「약사」에따르면 그해 이등박문이 만주 하얼빈에 도착한다는 사실이 신문에 보도되자 정재관이 이를 안의사에게 알리고 안의사는 의암을 만나 자신이 이등을 격살하겠다고 보고했다는 것이다. 이에 의암은 『성공하면 국가의 원한을 갚을뿐 아니라 동양평화를 해치는 죄를 응징하게 된다』면서 『이같은 큰 뜻을 세계에 널리 알리라』고 격려하고 안의사는 곧 의거를 결행,의암은 이 의거가 성공했다는 소식을 듣자 크게 기뻐하며 잔치를 열어 독립군 동지들과 자축했다는 것. 이같은 내용을 담은 「의암유선생약사」는 16절지 크기의 한지 16쪽에 국·한문을 섞어 표기했으며 의암이 안의사의 의거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내용을 포함,그의 출생부터의 행적이 소상히 적혀 있다. 이 자료를 공개한 연창씨는 『어렸을 때 할아버지(저자)가 틈틈이 한지에 뭔가를 기록하는 것을 보았으나 그 내용을 몰랐다』면서 『그러나 최근 다락방을 정리하다 이 책을 발견하고 보니 할아버지가 쓴 것이었음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또 「김두성」이란 인물이 의암일 것이라는 가능성을이미 발표한 바 있는 국민대 조동걸교수(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는 『유린석장군이 안의사 거사 직전인 1908년 7월 블라디보스토크로 망명,연해주 일대에서 항일운동을 계속한 점으로 미뤄 「약사」에 기록된 세세한 내용이 모두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다만 자신이 저자로 알려진 해동선생을 생전에 직접 만났을 때 「약사」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므로 보다 엄밀한 고증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유고 민족분쟁 「끝」이 안보인다

    ◎유혈내전의 본질과 사태추이/문답풀이/티토사후 민족주의 고개… 종교전 양상/세르비아 영토욕에 「땅뺏기전쟁」 변질/희생자 10만·난민 2백50만명선 추정/유엔등 무력개입땐 유럽화약고 될듯 좀처럼 유혈내전의 소용돌이에서 헤어날줄 모르는 유고사태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국면을 맞고있다.유엔과 나토가 마침내 무력개입태세를 본격화하고 있다.그러나 오히려 내전의 중심지 보스니아에서는 전투가 격화되고있다.세르비아는 또한 점령지에서의 이민족 추방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발칸반도에는 추방과 살육의 공포를,유럽 전역에는 난민공포를 안겨주고 있는 유고사태의 본질과 향후전망을 문답으로 정리해본다. ­유고는 어떤 나라인가. ▲유고는 1차대전후 승전국들이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를 세르비아에 강제병합,창설됐다.이처럼 「잘못된 과거」를 안고 탄생한 유고는 4개의 언어,3개의 종교를 갖고있는 5개의 민족이 각 공화국과 자치주에 흩어져 분열가능성이 상존해왔지만 티토의 강력한 영도력과 사회주의라는 이념의 끈에 의해 연방체를 존속시켜왔다.그러나 지난80년 티토가 사망,지배력이 상실되고 동구사회주의의 몰락과 소련의 붕괴를 신호탄으로 각 공화국의 민족주의가 고개를 들면서 세르비아의 패권주의와 충돌,폭발적 분열양상으로 치닫게 되었다.6개 공화국,2개 자치주로 구성돼있던 유고는 내전촉발 1년여가 지난 지금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완전독립,마케도니아 독립선포,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내전진행 등 갈갈이 찢긴 상태이며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만이 보이보디나·코소보자치주와 함께 신유고연방의 명맥을 잇고있다. ­내전당사자들은 누구인가. ▲현재 내전이 진행중인 보스니아는 4백30만 주민이 회교도 44%,세르비아계 33%,크로아티아계 17% 등으로 구성돼있다.초기에는 이들 3개 민족중 회교도와 크로아티아계가 연합,세르비아계에 대항했으나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인접 세르비아와 크로아티아가 자민족보호를 구실로 개입,실제 내전주역으로 대치하고 있는 상태다. ­무엇때문에 다투고 있나. ▲기본적으로는 각 민족들의 영토확보욕구때문이다.세르비아의 영토팽창야욕이 노골화하자 보스니아정부를 구성하고있는 회교도는 크로아티아계와 공동전선을 구축,세르비아계에 대항해왔다.그러나 독립을 달성한 크로아티아가 자민족들을 지원,보스니아내 영토확보에 나서면서 세르비아와의 땅따먹기 전쟁으로 변질됐다.이 틈바구니에서 회교도들도 제2의 팔레스타인 난민신세가 되지않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지금까지의 피해상황은. ▲내전발발 1년만인 지난 6월말까지의 사망자만 공식 1만4천여명,비공식으로는 약4만명을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후는 사망자집계조차 불가능한 실정이며 최근 세르비아가 점령지 회교도들에 대한 집단처형을 가하고 있다는 보스니아정부의 주장등에 비추어 유고사태 총희생자수는 최고 10만명 가까이까지 추정되고 있다.난민발생은 약2백50만명으로 1백50만명은 구유고 각 공화국에,50만명은 유럽으로 흩어지고 50만명은 아직 보스니아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고사태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그전의 영토분쟁차원을 넘어 이민족에 대한 「인종청소」를 목적으로 저질러지고 있는 세르비아계에 의한 난민수용소만행등 인권유린문제와 독립한 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에 대한 주권침해를 국제질서의 차원에서 그대로 좌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또 전쟁을 피해 이웃 유럽으로 몰려드는 회교계 난민문제도 심각한 형편이다.게다가 유고내전의 확산은 유럽 전체의 화약고로 번질 위험성을 우려하고 있다. ­유고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적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한 이유는. ▲그동안 유엔·EC등이 주축이 되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으며 분쟁당사자들이 직접서명한 휴전협정만도 30여차례에 가깝다.그러나 번번이 협정문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살육전이 재개되곤 했었다.그 원인은 교전을 벌이고 있는 당사자들에 대한 중앙통제가 불가능하며 특히 영토확장에 혈안이 된 밀로세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이 분리독립한 각 공화국에 산재해 있는 세르바아계의 보호를 구실로 침략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방이 그동안 군사적 행동을 서둘지 않았던 이유는. ▲그동안 유럽각국은 EC를 통한 경제적 외교적 제재를 가하는 정도에 불과했다.공산권 붕괴이후 EC각국은 자국의 이해관계와 진공상태인 유럽안보공백의 주도권 다툼으로 내부분열돼 유고에 대한 적극적인 개입을 피해왔다.이라크의 사담 후세인과 신경전을 펴온 미국 또한 유럽의 문제에 대해 섣불리 나설 형편이 못되는데다 오는 11월 대선을 의식,적극개입을 주저해왔다. ­유엔결의를 통한 무력개입 가능성은. ▲미국 영국 프랑스등 3개국의 유엔결의안 초안합의로 유엔의 무력개입 가능성은 높다.경제적 외교적 제재의 한계를 절감하고 있는데다 미국중심의 NATO와 독일 프랑스가 주축이 된 WEU가 공조체제로 구체적인 실행이 임박하고 있다.그러나 유고에 대한 군사개입이 지상전으로 전개될 경우 80만명의 병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이만한 규모의 동원이 가능할 것인지는 회의적이다.또한 유엔이 이번 유고사태의 군사개입에서도 과거 걸프전에서 거둔 승리만큼 일사분란한 군사적 지휘권과 재정적인 지원을 각국으로부터 받을 수 있을 것인지도 미지수다.유고사태의 군사개입에 앞서 현재 크로아티아와 보스니아에 주둔하고 있는 1만여명의 유엔평화유지군 철수도 선결문제중의 하나다. ­서방의 무력제재로 과연 내전종식이 가능할 것인가. ▲유엔이 가상하고 있는 개입시나리오중 우선 일차적으로 착수해야할 일은 인도주의적 구호활동을 위한 보급로 확보다.그러나 이를 위해 지상군을 투입한다해도 세르비아계가 게릴라전으로 맞설 경우 미국을 중심으로한 유엔이 희생자속출에도 불구,끝까지 해결사노릇을 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특히 다국적군에 참여했던 나라들이 국내사정으로 자국군대를 철수시킬 경우 군사개입까지 하면서 내전종식에 이르지 못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 북 선제도발 않는한 러,“방위의무 준수”/고위관리 밝혀

    【도쿄 연합】 러시아 외무부의 고위 간부는 최근 『 만일 북한이 아무런 이유 없이 침략을 당할 경우 러시아는 구소련이 지난 61년 북한과 체결한 「우호협력 상호원조 조약」에 따라 북한의 안전을 지키는 의무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본의 교도(공동) 통신이 12일 모스크바발로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러시아의 이타르 타스 통신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러시아 외무부 간부의 발언은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 긴밀화에 따라 구소련 북한간에 맺은 조약이 사문화되어가고 있다는 견해를 부정하기 위해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정신대출신 두 할머니의 해후/함혜리 생활부기자(현장)

    ◎46년전 수모 회상하며 분노의 눈물 일본 제국주의 만행에 희생당한 아시아 피해 당사국들의 모임 「정신대문제 아시아 연대회의」가 열린 11일 수유리 아카데미하우스 422호. 『보제이,얼굴이 낯이 익은 것 같네…』 『고도라지야에 안있었나』 『그래 맞다아이가』 초라하게 늙은 촌부 두명은 그순간 복받치는 설움을 가누지 못한채 얼싸안고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46년만의 가슴 저미는 해후였다. 일제 식민지하에서 우리 민족이 겪은 수난사의 가장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 이 자리에서 다른 정신대할머니들도 남의 일 같지않아 울음을 삼켰다. 이번 회의에 증언자로 나섰던 김할머니(63·부산)는 뒤늦게 경남 합천에서 올라와 합류한 최할머니(73)를 보자 첫눈에 어딘가 낯이 익었다.그리고 반세기여전 태평양전쟁 당시 인도네시아 자바라는 생전 들은 적도 없었던 타국땅의 고도라지야 야전병원을 생각해 냈다.이들은 바로 그 병원에서 간호보조원으로 같이 일했고 귀국선에 타기 전 수용소생활도 함께 했던 정신대 출신 여인들이었다. 어린 나이에 정신대로 끌려와 적도 아래 자바의 더위와 싸우고 또 굶주림에 시달렸다.그보다 치가 떨린 것은 폭력을 앞세운 일본 침략군의 성적인 노리개가 되어 수년간 겪은 인간이하의 수모.꽃다운 나이에 이런 삶을 살아온 두 여인은 고도라지야 야전병원에서 만났다.호박에 주사놓기등 기본적인 간호교육을 받은뒤 일군 부상병을 돌보게 된것이었다.미군이 들어온 뒤 이들은 같은 수용소에서 1년정도를 함께 생활했다.김씨가 남양쪽에 징용으로 끌려와 먼저 수용소에 들어온 이종사촌 형부를 만나 먼저 배를 타고 부산으로 떠나면서 헤어졌다. 고향이 양산인 김씨는 16살때 헌병대에 잡혀간 아버지를 구해내는 대신 정신대에 지원,관동·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를 거쳐 자바에까지 유전했다.거창에서 태어난 최씨는 돈을 벌기 위해 중국 목단강에 있는 고모를 찾아 갔다 그곳에서 일본인 민간업자에 의해 항구의 위안소로 끌려간 것이 결국 자바행이 됐다. 젊었을땐 그나마 남의집살이나 식당일등을 할 수 있었지만 이젠 어디 한군데 아프지 않은 곳이 없다고 했다. 남들처럼 결혼해서 아이를 둘 수도 없었다.피어나지도 못한 꽃봉오리가 지지도 못한채 말라버리듯 이들은 역사 뒤안으로 사라지고 있다.그러나 그 가해자들은 지금 말이 없다.
  • 첫 교신 성공… 대덕연구원들 환호/우리별1호 발사 이모저모

    ◎킷샛 궤도진입 방송… “한국축하” 물결/4백명 참관… 고교생 김범준군 이채 ○정상궤도 순항 ○…11일 하오7시35분 「우리별1호」가 대덕한국과학기술원 지상국과 첫교신에 성공하자 긴장속에 기다렸던 연구원들은 만세를 부르며 환호했다. 첫 교신을 받은 최경일연구원(25)은 『위성제작에 참여한뒤 위성이 제대로 작동하지않을까 많은 걱정을 했다』면서 『교신을 받는 순간 너무나 기뻤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별1호」가 지상국에 보내온 데이터는 분석결과 「위성체의 내부온도는 28.2도이며 태양열전지도 정상적이고 배터리도 14.04v로 완전충전상태여서 위성은 정상적으로 궤도운행을 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밝혀졌다. 이날 위성은 시베리아쪽에서 산동반도쪽으로 지평선에서 18도 각도로 낮게 움직였다.「우리별1호」는 이날 하오9시경에도 한차례 한반도상공을 지나는등 하루 3∼4회씩 국내지상국과의 교신위치를 지나는 정상가동을 시작했다. ○…인공위성연구센터 지상국은 지난 90년9월 설립된 것으로 위성추적 컴퓨터등 6대의 컴퓨터와 송수신용 안테나등이 설치돼 있으며 6명의 연구원이 24시간 위성의 위치를 추적하며 명령수행 여부등을 점검한다. ○…이날 상오 쿠루기지의 프레스센터가 설치된 주피터동은 한국을 축하하는 분위기에 휩싸였다.세계10여국에서 모인 3백여명의 과학자들과 통제요원들은 아리안로켓이 발사되고 토펙스 포세이돈 위성이 궤도에 진입할 때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그러나 『한국의 킷샛(우리별 1호의 영어명칭)이 로켓에서 분리됐다』는 안내방송이 나오자 일제히 환성을 지르며 박수를 쳐서 한국 최초의 인공위성의 성공적인 발사를 축하해주었다.이순간 최순달박사는 주먹을 불끈쥐고 흔들며 감격을 표시했고 김진현과기처 장관도 만면에 웃음을 머금으며 두손을 높이 치켜들며 손뼉을 쳤다. 주피터동에서는 발사를 27분 앞두고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공식적인 중계를 시작했다.이날 중계는 위성을 통해 유럽과 미국·한국으로 생중계됐다. ○…이날 카운트다운은 발사의 모든 과정을 실무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폴 리발디에르 박사가 맡았다.그는 『…4,3,2,준비,발사,이륙…』이라고 힘차게 외쳤다.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로켓을 떠받치고 있던 지지대가 튀겨나가듯 산산조각이 나면서 쿠루기지의 2번 발사대는 거대한 불기둥과 폭음에 휩싸였다.정확한 시간은 상오8시8분7초.이어 로켓은 서서히 발사대를 이탈하자마자 곧 쏜살같이 어둠에 뒤덮인 쿠루기지 하늘에 환상적인 은빛 꼬리를 날리며 솟구쳐 올랐다. ○발사전 비상대기 ○…우리별 1호의 발사를 총지휘하는 상황실은 발사대에서 1㎞떨어진 캐플러동에 설치됐다.이곳에서는 40여명의 과학자들이 수십대의 컴퓨터 화면앞에서 발사 수시간전부터 비상대기 상황에 돌입했다.상황실의 지하에는 2대의 대형 컴퓨터가 발사과정을 면밀히 통제하고 있었다.이 컴퓨터는 완전자동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특히 발사를 6분 앞두고는 어느 누구도 멈추지 못하도록 조종됐다고 한 관계자는 설명했다. ○…7명으로 구성된 한국의 공식참관단원중에는 고등학생도 한명 들어있어 관심을 끌었다.지난달 독일 본에서 열린 제4회 국제정보올림피아드에서 한국대표로 선발된 김범준군(17·서울과학고2년)이 공식참관단의 일행으로 우리별1호의 발사를 지켜보았다.김군은 4백여명의 다른 외국인들과 함께 발사대에서 4㎞ 떨어진 「투캉」관측소에 초대되어 역사적인 광경을 지켜보았다. ○10국 관계자 주시 ○…이자리에서는 또 프랑스의 우주연구부장관인 퀴리엥 장관을 비롯하여 미우주항공국의 레너드 피스크원장,장 다니엘 레비프랑스 국립우주연구소소장,사를르 비고아리안스페이스 사장등이 참가했다.이밖에 곧 우주발사 기지를 가동하는 브라질·이탈리아·그리스·영국·인도네시아등 10개국의 관계자들이 지켜보았다. ○…우리별1호와 함께 발사된 「토펙스 포세이돈」 위성은 몇가지 두드러진 특징을 지니고 있다. 오차범위 2㎝이내에서 바닷물의 높이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사상 최대의 해양연구위성일 뿐 아니라 유럽과 미국이 공동으로 위성을 제작하고 비용을 부담한 것이 그것이다. 미항공우주국(NASA)과 프랑의 국립우주연구소(CNES)가 주축이 된 이 계획에 들어간 비용은 자그마치 4억달러(약3천2백억원)에 이른다고 레너드 피스크 NASA간부가 밝혔다. 서유럽측의 부담금은 10억프랑(1천6백억원)이고 여기에는 아리안 로켓으로 위성을 발사해주는 비용이 절반 가량 들어있다.NASA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본의 로켓을 이용해 위성을 발사하는 계획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1970년 도쿄대학의 L4S형 로켓으로 인공위성 오수미호를 처음으로 발사한 일본은 다네가시마와 가고시마에 각각 발사장을 갖고 있다. ○…쿠루우주기지가 위치한 「기아나」는 북위 2도에서 6도 사이에 자리잡고 있는 프랑스영토이다.브라질과 국경을 맞대고 있으며 남미 대륙의 대서양 연안에 위치하고 있다.면적은 9만2천㎦로 남한과 비슷한 규모이다.원래 원주민들이 살았으나 1500년대부터 네덜란드·영국·프랑스의 침략을 받아왔다.프랑스는 1673년에 기아나를 식민지로 만든 다음 아프리카의 노예들을 이주시켰다.이들의 후손들은 현재 기아나에 흩어져 새로운 혼혈민족을 형성했다.1849년에 중국인·베트남인등 아시아인들이 이주해왔다.1946년 기아나는 프랑스의 해외 영토로 편입됐다.유럽은 1966년 적도부근에 우주발사기지를 만들기로하고 1975년에 그 장소로 기아나를 선택했다.
  • “조선근대화 앞당겼다” 일 주장은 허구

    ◎독립운동사연,광복 47돌 기념 일 한반도침략과정 다각분석 세미나/총독부는 경제약탈위한 군정조직/문화콤플렉스 풀려 민족문화 말살 광복 47주년을 맞아 일제의 한반도 침략과정을 정치 경제 문화 사회등 다각적으로 분석하는 학술심포지엄이 독립기념관 부설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소장 조동걸 국민대교수)주최로 오는 12일 상오10시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 열린다. 최근 종군위안부문제가 한일간의 외교문제로까지 비화되고 PKO법안 통과로 일본의 정치·군사대국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안팎으로 높아가는 것과 때맞춰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특히 90여년전 일제에 의해 치밀하게 진행된 한반도 침략역사를 되짚어보고 이를 오늘의 상황과 비교,경각심을 불러일으키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 또 일제36년이 조선의 근대화 및 자본주의화·공업화를 앞당겼다는 일본 및 외국학계의 일부 왜곡된 시각을 바로잡고 일제의 침략논리에 비판을 가함으로써 그 실체를 밝히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 참가한 김운태씨(단국대 초빙교수)는 「조선총독부의 수탈조직과 기능」이라는 제목의 미리 제출한 발표문에서 『일제의 대한침략은 군사적 지배에 바탕을 둔 정치적 지배체제의 구축과 경제적 침투,전래의 「정한론」에 근거한 식민지배를 목적으로 하는 문화적 침식등이 유기적으로 관련돼 자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일본천황제 국가권력체제의 군사적 제국주의적 침략성과 그것을 배경으로 급속히 성장한 일본자본주의의 구조적 특질,일본인의 전통적 대한식민주의 침략논리와 문화적 콤플렉스등을 일제침략과정의 특이성으로 들면서 일제의 식민통치는 본질적으로 한국의 근대화를 왜곡시키고 외래자본주의의 예속화를 심화시켜 한국경제의 파행성을 면치 못하게 하였으며 그 「근대화」기능도 일제의 식민정치에 필요한 범위내에서만 허용되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조선총독부의 재정정책」에서 국민대 최태호교수는 『총독부 재정정책은 시종 식민지 대중의 부담능력을 완전히 무시한 채 그들의 목적달성만을 위해 가혹한 대중수탈정책으로 일관되고 있다』며 이를 제1기(1910년대 재정독립계획과 수탈기반조성기),제2기(1920∼30년대 전반까지 15년간 관업재정의 강화와 수탈기반확충기)그리고 제3기(중일전쟁∼제2차대전까지 전시재정과 군사비 수탈기)로 나누고 있다. 문학평론가 임헌영씨는 「일제하 식민문화정책」에서 일제 강점기의 문화정책은 한 마디로 「민족문화말살정책」이었으며 이는 한반도정책의 최종적인 결론이었던 침략­동화­아시아에로의 기지구축을 위한 동원이라는 일관된 일본민족 숙원의 연장선상에서 봐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일제의 문화정책을 무단통치기(1919년까지),한국문화가 본격적인 일본의존적 개화파의 세력권으로 편입되는 사이비 문화통치기(1919∼1936)그리고 동원정책기(1937∼1945)로 나눠 분석하고 특히 일본인 학자에 의한 한국문화 연구목록의 방대함과 그 수준등을 예로 들면서 일제식민문화정책의 치밀성을 지적하고 있다. 신교수는 식민지근대화론에 대해 『한국민족이 근대적 부국강병체제를 수립하는데 있어 일본보다 뒤늦기는 했지만 이를 극복하고 정력적으로 전개해 오던 자주근대화운동과 정책들이 일제의 침략으로 중단됐다가 해방과 함께 일제식민통치의 잔재를 청산·극복하면서 비로소 근대화를 추진,민족적 대발전을 이룩할 수 있게 되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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