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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김정은 “러 영토 평정 지지”… 깊어지는 북러 불법 거래

    [사설] 김정은 “러 영토 평정 지지”… 깊어지는 북러 불법 거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전쟁 조기 종식”을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정부의 출범을 목전에 두고 한 치라도 영토를 더 확보하고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갑작스레 북한을 방문한 목적이 무기와 병력의 추가 지원 요청이라는 사실은 말할 나위도 없다. 불법적인 거래의 대가로 북한이 받을 핵·미사일 기술과 신형 무기는 결정적으로 우리에게 위협이 될 수밖에 없으니 남의 일이 아니다. 김정은은 “국가의 주권과 영토 완정을 수호하려는 러시아 정책을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완정(完整)은 분리됐던 땅을 다시 찾아 국토를 회복하는 것을 뜻한다. 김일성이 1949년 신년사에서 “국토 완정”을 선언하고 남침 준비를 시작한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김정은은 지난 3월 6·25전쟁 당시 서울을 점령한 탱크부대를 찾아 “남조선 영토 완정”을 독려했다. 북한은 러우 전쟁을 ‘새로운 침략 전쟁의 전초전’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듯하다. 그동안은 북러 군사적 밀착에 상대적으로 중국의 소외감이 적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국과 러시아의 전폭기와 전투기 6대가 동해 방공식별구역(KADIZ)에 무단 진입하면서 그 기대도 깨졌다. 독도 주변에서는 긴급 발진한 한국과 일본 전투기가 중러 군용기와 대치하는 긴박한 상황이 빚어졌다. 중국은 전투기에 그치지 않고 해군 함정도 동해에 진입시켰다. 북러에 중국이 더해진 협공으로 위협은 더 커지고 있다. 트럼프 차기 대통령은 내년 1월 20일 취임한다. 그때까지 우리 정부가 과감하게 우크라이나 지원 정책을 펴는 것은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 지금은 트럼프 취임 이후를 대비하는 주도면밀한 안보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편으로 스스로 주도할 수 있는 자주국방 노력에는 더욱 속도를 내야 한다. 고도 50~60㎞의 적 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L-SAM을 독자 개발해 1단계 다층방어망을 완성한 것은 그래서 고무적이다.
  • “중공군 막다 전사”…이순신만큼 용감했던 스물셋 청년, 이달의 전쟁영웅으로

    “중공군 막다 전사”…이순신만큼 용감했던 스물셋 청년, 이달의 전쟁영웅으로

    1952년 10월 6일. 강원도 철원 서북방 12㎞ 지점인 백마고지(395고지)에서 중공군과 국군의 전투가 시작됐다. 백마고지는 고암산과 효성산이 교차해 남쪽으로 흐르는 능선의 끝자락에 있는 야산으로 철원평야를 내려다볼 수 있는 요충지이자 물자 보급로로서 국군에게 매우 중요한 지형이었다. 당시 국군 제9사단 제30연대는 다음날까지 중공군의 공격을 네 차례나 막아냈다. 이후 일진일퇴의 치열한 전투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사망한 국군은 총 504명. 이들이 목숨 걸고 백마고지를 지킨 덕에 중공군은 8000명이 넘는 사망자를 내고 결국 물러나야 했다. 백마고지를 지키다 사망한 수많은 청년 중 하나가 바로 이성덕 중위(당시 소위)다. 국가보훈부는 이 중위를 ‘2024년 12월의 6·25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1929년 1월생인 이 중위는 육군갑종사관후보생 제9기로 1952년 1월 5일 육군소위로 임관해 국군 제9사단 제30연대 제3대대에 배속돼 제11중대 소대장으로 복무했다. 이 중위는 당시 중공군이 백마고지로 남하하기 위해 반드시 건너야 하는 북쪽 전초진지인 ‘화랑고지’를 지키고 있었다. 중공군은 화랑고지를 점령하기 위해 대규모 병력을 집중시켰으나 이 중위가 소속된 11중대는 중공군의 거듭된 공격을 거푸 막아냈다. 중공군이 10월 7일 다시 공격에 나섰고 탄약과 식수조차 부족한 상태로 고지를 사수하던 11중대는 결국 포위됐다. 이 중위는 절체절명의 상황에서도 소대원들을 독려해 적의 공격을 막아내다가 머리에 포탄 파편을 맞고 전사했다. 그의 나이 스물셋이었다. 이 중위가 지키다 사망한 화랑고지는 한때 중공군에 내줬으나 10월 15일 제29연대가 화랑고지 선상의 전초진지를 확보하면서 전투에서 승리하는 발판이 됐다. 많은 청춘이 스러져간 백마고지 전투는 6·25전쟁 당시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로 꼽힌다. 정부는 백마고지 전투에서 활약한 이 중위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1계급 특진(소위→중위)을 비롯해 을지무공훈장(1952년)과 화랑무공훈장(1954년)을 추서했다. 그리고 국가보훈부는 이번에 그를 12월의 전쟁영웅으로 선정했다. 국가보훈부는 이와 함께 세 명의 외국인을 ‘12월의 독립운동가’로 발표했다. 주인공은 아일랜드 선교사인 패트릭 도슨, 토마스 다니엘 라이언, 어거스틴 스위니. 우리 민족에게 일제의 패망을 정확히 예언하고 독립의 희망을 전한 공로다. 아일랜드 골롬반 외방선교회 선교사인 세 사람은 1930년대 내한해 제주도에서 활동했다. 1930년대 후반~1940년대 중반 일제의 침략전쟁이 절정에 달하고 일제가 언론을 통제하고 승전만을 과장 보도할 때 세 사람은 “중일전쟁이 장기화된다면 일본은 물자 부족으로 패전한다”, “미국이 있기 때문에 전쟁이 장기화되면 일본의 승산은 없다” 등 정확한 상황을 한국인들에게 전했다. 진실을 말했음에도 세 사람은 유언비어 유포와 불경 혐의로 1941년 12월 체포됐다. 10개월 후인 1942년 10월 도슨은 ‘육군형법 및 해군형법 위반 및 불경죄’로 징역 2년 6개월, 라이언과 스위니는 ‘육군형법 및 해군형법’ 위반으로 금고 2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이들이 전한 소식은 진실이 됐고 일본은 1945년 8월 항복했다. 일본의 패전과 함께 세 사람도 자유의 몸이 됐다. 광복 후에도 한국을 도왔던 이들은 각각 1989년(도슨), 1971년(라이언), 1980년(스위니) 선종했다. 정부도 이들이 베푼 선의를 잊지 않았다. 우리 정부는 1999년 도슨에게 건국훈장 애국장을, 라이언과 스위니에게는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추서했다.
  • 고대 이집트 궁전서 ‘잘린 오른손’ 12개 발견···매장된 이유는

    고대 이집트 궁전서 ‘잘린 오른손’ 12개 발견···매장된 이유는

    3500년 전 이집트의 한 고대 궁전 터에서 잘린 채 발굴된 ‘잘린 오른손’ 12개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2011년 이집트 북부 텔 엘-다바의 고대 힉소스 왕조 궁전 앞에서는 잘린 손 12개의 유해가 묻힌 구덩이들이 발견됐다. 힉소스 왕조는 이집트의 북동쪽으로부터 이집트의 나일강 델타 지역의 동부를 침략하여 고대 이집트의 제2중간기를 연 서아시아 출신의 이민족이다. 기원전 1680년경 세워진 힉소스 왕조는 기원전 1700년대 중반까지 이집트를 지배했다. 힉소스 왕조는 현재의 텔 엘-다바, 고대에는 아바리스로 불린 지역을 수도로 삼고 철제 무기 등을 도입해 이집트의 군사적·경제적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 힉소스 왕조의 궁전 앞 구덩이 3곳에 매장돼 있던 손들은 모두 오른손이었으며, 이후 독일 괴팅겐의과대학, 오스트리아 과학아카데미 등 4개 대학 공동 연구진이 골학적(뼈와 골격 요소, 질병, 병리학, 구조에 대한 상세한 연구) 특징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각 손의 뼈가 이미 완전히 형성된 것으로 보아, 손이 절단될 당시 손 주인들의 연령은 사춘기가 지난 14~21세로 추정됐다. 또 손뼈에서 연령에 따른 노화 및 퇴화의 징후가 보이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상위 연령대는 60대 미만으로 보인다는 결론이 나왔다. 오른손들이 구덩이에 묻힌 시점에 대한 분석도 나왔다. 연구진은 손들이 이미 사망한 사람에게서 잘린 것인지,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잘린 것인지 불분명하지만, 사후 경직이 시작되기 직전이나 끝난 후에 구덩이에 넣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연구진은 “손이 신체에서 ‘제거’된 뒤 24~48시간 안에 구덩이에 묻혔다는 게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면서 “손들이 구덩이에 넣어질 당시에는 경직 전이라 부드럽고 유연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잘린 손들은 매우 정교하게 절단돼 있었는데, 이는 도끼와 같은 거친 도구가 아닌 외과적 전문 도구를 사용한 결과로 추정됐다. 절단된 손 12개 묻힌 이유는?전문가들은 힉소스 왕조의 궁전 앞에 잘린 손들이 묻힌 배경에는 고대 이집트의 사후 세계관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민족이었던 힉소스는 고대 이집트인의 사후 세계관에 따라 육체의 온전함이 사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믿었다. 적을 ‘완벽히’ 무력화하기 위해서는 적의 육체에서 오른손이나 귀, 머리 등을 잘라내야 한다고 여겼다. 특히 고대 파라오의 전사들은 적의 오른손을 신께 바치는 것을 ‘명예로운 보상’이라 여겼다. 이러한 배경으로 짐작해 봤을 때, 힉소스 궁전에서 발견된 오른손 12개는 당시 이들과 싸운 적들의 손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관련 연구를 이끈 독일 고고학 연구소 등 공동 연구진은 “3000여 년 전 행해진 이 관행은 이집트 무덤의 비문과 사원의 부조(평평한 면에 글자나 그림 따위를 도드라지게 새긴 조각)에서만 확인돼 왔다”면서 “물리적 증거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 3500년 전 매장된 ‘잘린 손 12개’ 비밀 밝혀졌다[핵잼 사이언스]

    3500년 전 매장된 ‘잘린 손 12개’ 비밀 밝혀졌다[핵잼 사이언스]

    3500년 전 이집트의 한 고대 궁전 터에서 잘린 채 발굴된 ‘잘린 오른손’ 12개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2011년 이집트 북부 텔 엘-다바의 고대 힉소스 왕조 궁전 앞에서는 잘린 손 12개의 유해가 묻힌 구덩이들이 발견됐다. 힉소스 왕조는 이집트의 북동쪽으로부터 이집트의 나일강 델타 지역의 동부를 침략하여 고대 이집트의 제2중간기를 연 서아시아 출신의 이민족이다. 기원전 1680년경 세워진 힉소스 왕조는 기원전 1700년대 중반까지 이집트를 지배했다. 힉소스 왕조는 현재의 텔 엘-다바, 고대에는 아바리스로 불린 지역을 수도로 삼고 철제 무기 등을 도입해 이집트의 군사적·경제적 발전에 영향을 미쳤다. 힉소스 왕조의 궁전 앞 구덩이 3곳에 매장돼 있던 손들은 모두 오른손이었으며, 이후 독일 괴팅겐의과대학, 오스트리아 과학아카데미 등 4개 대학 공동 연구진이 골학적(뼈와 골격 요소, 질병, 병리학, 구조에 대한 상세한 연구) 특징을 분석했다. 그 결과 각 손의 뼈가 이미 완전히 형성된 것으로 보아, 손이 절단될 당시 손 주인들의 연령은 사춘기가 지난 14~21세로 추정됐다. 또 손뼈에서 연령에 따른 노화 및 퇴화의 징후가 보이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상위 연령대는 60대 미만으로 보인다는 결론이 나왔다. 오른손들이 구덩이에 묻힌 시점에 대한 분석도 나왔다. 연구진은 손들이 이미 사망한 사람에게서 잘린 것인지, 살아있는 사람에게서 잘린 것인지 불분명하지만, 사후 경직이 시작되기 직전이나 끝난 후에 구덩이에 넣어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연구진은 “손이 신체에서 ‘제거’된 뒤 24~48시간 안에 구덩이에 묻혔다는 게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라면서 “손들이 구덩이에 넣어질 당시에는 경직 전이라 부드럽고 유연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잘린 손들은 매우 정교하게 절단돼 있었는데, 이는 도끼와 같은 거친 도구가 아닌 외과적 전문 도구를 사용한 결과로 추정됐다. 절단된 손 12개 묻힌 이유는?전문가들은 힉소스 왕조의 궁전 앞에 잘린 손들이 묻힌 배경에는 고대 이집트의 사후 세계관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민족이었던 힉소스는 고대 이집트인의 사후 세계관에 따라 육체의 온전함이 사후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믿었다. 적을 ‘완벽히’ 무력화하기 위해서는 적의 육체에서 오른손이나 귀, 머리 등을 잘라내야 한다고 여겼다. 특히 고대 파라오의 전사들은 적의 오른손을 신께 바치는 것을 ‘명예로운 보상’이라 여겼다. 이러한 배경으로 짐작해 봤을 때, 힉소스 궁전에서 발견된 오른손 12개는 당시 이들과 싸운 적들의 손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관련 연구를 이끈 독일 고고학 연구소 등 공동 연구진은 “3000여 년 전 행해진 이 관행은 이집트 무덤의 비문과 사원의 부조(평평한 면에 글자나 그림 따위를 도드라지게 새긴 조각)에서만 확인돼 왔다”면서 “물리적 증거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 북한군 결국 ‘총알받이’였다…“러시아 1개 중대에 北 1개 소대”

    북한군 결국 ‘총알받이’였다…“러시아 1개 중대에 北 1개 소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군에 편성돼 참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28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러시아군 1개 중대당 북한군 1개 소대 형태로 편성해서 참전한다는 첩보가 있다”는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 질의에 “현재까지 그렇게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북러 혼성 편성에 대해 “러시아군 주도하에 전쟁을 치른다는 의미가 있고 러시아군 중대장 입장에서 볼 때 가장 위험하고 어려운 지역에는 북한 소대를 보낼 것”이라며 “그래서 (파병된 북한군은) ‘총알받이’라는 표현이 맞다”고 말했다. 앞서 세르히 올레호비치 키슬리차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도 지난달 20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한 병력이 러시아 군복을 입고 러시아군 내에 편성된 소수 민족 부대에 섞여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북한의 러시아 파병은 전쟁 소식을 다루는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여러 차례 나오기도 했다. 김 장관은 북한의 170㎜자주포, 240㎜방사포가 200문 정도 러시아로 갔으며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인 ‘화성-11형’도 100발가량이 러시아에 배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실전 경험과 함께 실전 테스트를 통해서 (기술이) 고도화된다면 우리 안보에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한국의 살상무기 지원을 자제하란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의 최근 압박에 대해 “러시아가 지금 벌이고 있는 모든 전쟁은 불법적인 침략전쟁이라고 유엔에서 이미 규정이 돼 있다”라면서 “적반하장”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국제사회에 발맞춰서 책임 있는 일원의 한 국가로서 함께 국제사회와 연대해서 해나가겠다는 게 우리의 기본 입장이다. 우리가 우크라이나전에 대해서 나 몰라라 하고 발을 뺀다면 나중에 부메랑으로 우리에게 돌아와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서 고립될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루스템 우메로프 국방장관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특사단은 전날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김 장관을 차례로 만났다. 특사단은 김 장관을 30분가량 만나 무기 지원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이와 관련해 “세부적인 사항은 답변드리기 제한된다”라고 말을 아꼈다.
  • 벨기에 오줌싸개 소년 동상은 왜 허무 관광지가 됐을까 [한ZOOM]

    벨기에 오줌싸개 소년 동상은 왜 허무 관광지가 됐을까 [한ZOOM]

    2009년 방영한 MBC 드라마 ‘선덕여왕’은 44% 안팎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대형 흥행작이었다. 극 중에서 ‘미실’을 연기한 배우 고현정은 그해 연기대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번 전성기를 열었고, 경주시에는 관광객이 몰려 오랜만에 관광특수를 누렸다. 필자 역시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어 여름휴가 기간에 경주로 향했다. 어린 시절 경주에서 멀지 않은 도시에서 살았던 터라 경주는 낯설지 않은 도시였다. 지금처럼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지 않아 차량 네비게이션과 지도를 이용해 선덕여왕의 흔적을 찾아 다녔다. 한참 다음 목적지로 가던 중 저 멀리 ‘선덕여왕 촬영지’라는 대형간판이 보였다.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그곳을 향해 차를 몰았다. 대형간판 아래에 주차를 하고 화살표를 따라 언덕에 다다르자 넓은 평야가 나왔다. 그리고 그게 전부였다. 제대로 된 안내물도 안내자료도 없었다. 어쩌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눈에 보이는 것은 평야가 전부였다. 허무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그곳이 드라마 전투신 촬영지였다. 알고 나니 더 허무했다. 오줌싸개 소년 동상에 얽힌 이야기매년 관광객 수백만이 찾는 유럽의 관광지 중에도 막상 찾아가 보면 허무함을 감출 수 없는 곳이 많다. ‘유럽 3대 허무 관광지’로 꼽히는 곳이 벨기에 브뤼셀 ‘오줌싸개 소년 동상’, 독일 쾰른 ‘로렐라이 언덕’, 덴마크 코펜하겐 ‘인어공주 동상’이다. 세 관광지 중에서 우리에게 가장 유명한 곳은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오줌싸개 소년 동상이다. 오줌싸개 소년은 한때 우리나라 건축 인테리어에서 빠지지 않던 아이템이었다. 가든형 식당이나 주택에는 항상 있었으며, 지금도 인테리어 소품가게에 가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오줌싸개 소년 동상은 약 400년 전인 1619년 프랑스 출신 조각가 제롬 듀케뉴아(Jerome Duquesnoy, 1570~1641)가 만들었다. 그런데 이것이 최초의 오줌싸개 소년은 아니다. 돌로 만든 오줌싸개 소년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고 이 기록을 바탕으로 듀케뉴아가 예술적 감각을 더해 동상으로 재창조한 것이다. 오줌싸개 소년이 만들어진 이유는 여러 가지가 전해온다. 첫 번째는 14세기경 프라방드 제후의 왕자가 적군을 향해 오줌을 누면서 모욕했고, 이 모습에 감동한 벨기에 군대가 힘을 얻어 적군을 물리쳐서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이야기이다. 두 번째는 벨기에에 쳐들어온 프랑스군이 성을 폭파시키기 위해 폭탄을 설치하고 도화선에 불을 붙였는데 소년이 도화선에 오줌을 누어 벨기에를 구한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다는 것이다. 동화 같은 이야기도 있다. 어린 소년이 길을 가다가 마녀의 집 앞에서 오줌을 누고 있었는데 이 모습을 본 마녀가 화가 나서 마법으로 그 소년을 동상으로 만들었다는 내용이다. 오줌싸개 소년 동상의 진실벨기에 브뤼셀 그랑플라스(Grand-Place) 주변에는 수많은 골목이 있다. 초콜릿으로 유명한 나라답게 초콜릿 매장이 즐비한 거리가 있는데 바로 이곳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콜릿 브랜드 고디바(Godiva) 본점이 있다. 고디바 본점 앞에는 항상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하다. 흥미로운 건 그들은 초콜릿이 아니라 바로 앞에 있는 오줌싸개 소년 동상을 보기 위해 온 인파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곳에 있는 오줌싸개 소년 동상은 ‘유사품’이다. 진짜는 브뤼셀시립박물관에 보관돼 있다. 사실 박물관에 있는 동상 역시 듀케뉴아의 작품이 아니다. 오줌싸개 소년 동상이 만들어진 후 여러 차례 도난 사건이 일어났다. 그때마다 벨기에는 이전과 똑같이 동상을 만들었다. 한번은 벨기에를 침략한 영국 군인이 동상을 가져가 버렸고, 다시 프랑스군 인이 영국 군인에게서 동상을 빼앗았다. 나중에 프랑스 군대에 오줌싸개 소년 동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루이 15세가 프랑스 귀족 옷을 입혀 동상을 벨기에에 되돌려주었다. 벨기에를 방문한 국가 정상들이 오줌싸개 소년이 입을 옷을 선물하는 전통이 생긴 것도 이때부터다. 지금까지 오줌싸개 소년이 받은 옷은 약 1000벌이 넘는데, 모두 브뤼셀시립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다. 이 중에는 우리나라 한복도 있다. 그랑플라스를 중심으로 반대편에는 ‘오줌싸개 소녀 동상’도 있다. 이 동상은 1985년 조각가 드니 아드리앙 드부브리(Denis Adrien Debouvrie)가 만든 것으로 익살스러운 표정을 한 소녀가 주인공이다. 크기가 50㎝밖에 되지 않는 작고 좁은 골목 안에 있어 찾기가 쉽지 않다. 오줌싸개 소년 동상과 오줌싸개 소녀 동상은 작은 데다 콸콸 흐르는 분수가 아닌 졸졸 흐르는 분수이기 때문에 실제로 보면 허무한 느낌을 감출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작은 동상 두 개에 수많은 스토리를 더해 지금 이 순간도 전 세계 많은 이들의 발걸음을 붙잡는 벨기에가 부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
  • 美 “北, 러에 파병했나” 돌직구 질문에…당황한 北 ‘우회 시인’

    美 “北, 러에 파병했나” 돌직구 질문에…당황한 北 ‘우회 시인’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27일(현지시간)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미국 대표가 북한 대표를 향해 러시아 파병 사실이 있냐고 ‘돌직구 질문’을 던지자 당황한 북한 대표가 “북러 조약 의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답하며 파병을 우회적으로 시인했다. 로버트 우드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는 이날 유엔본부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주제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불법 침략 전쟁을 돕기 위한 북한의 파병으로 전쟁의 성격이 근본적으로 변화했다”며 “이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더 넓은 유럽 안보에 증가하는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의 김성 주유엔 대사를 향해 “매우 간단한 질문이다. 안보리도 간단명료한 답변을 바랄 것이라 생각한다. 북한은 러시아에 병력을 배치했나”라고 물었다. 김 대사는 파병 사실을 부인하지 않고 “북한과 러시아가 맺은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은 국제법과 유엔헌장에 완전히 부합한다”며 “따라서 북한은 이 조약에 따른 의무를 충실히 유지할 것”이라고만 답했다. 우드 차석대사의 돌발 질문에 김 대사는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정규 북한 외무성 러시아 담당 부상은 지난달 25일 “최근 국제 보도계가 여론화하고 있는 우리 군대의 대러시아 파병설에 유의하였다”며 “그러한 일이 있다면 그것은 국제법적 규범에 부합되는 행동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파병을 우회적으로 시인한 바 있다. 우드 차석대사에 이어 추가 발언에 나선 세르히 올레호비치 키슬리차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는 김 성 북한대사의 안보리 발언을 두고 ‘싸구려 통속 소설’이라고 비판했다. 키슬리차 대사는 오른편 자리에 앉은 북한의 김 대사를 쏘아보면서 “북한 대표의 눈을 직접 보고 이 말을 하기 위해 회의장 자리를 지켰다”며 “그는 다른 범죄 정권을 돕는 범죄 정권을 대표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머지않아 당신과 당신의 지도자는 심판받을 것이고 머지않아 당신 나라 사람들은 자유로워져서 민주주의와 자유를 만끽하게 될 것”이라고도 했다.
  • [씨줄날줄] 日 훼손 문화유산의 가치

    [씨줄날줄] 日 훼손 문화유산의 가치

    황산대첩은 이성계가 조선을 창건하기 이전 고려왕조의 무장으로 1380년 남원 황산에서 왜구 대부대를 섬멸한 전투를 이른다. 왜구는 500척 남짓한 선단으로 금강 하구에 몰려들었는데 최무선이 화포로 모두 불사르자 내륙을 떠돌다 황산에서 대패했다. 일제는 1945년 1월 황산대첩비의 글자를 쪼아내고 몸돌은 다이너마이트로 폭파했다. 앞서 조선총독부 학무국은 1943년 경무국에 ‘유림의 숙정 및 반시국적 고적의 철거에 관한 건’이라는 공문을 보냈다. 한반도와 일본열도의 오랜 교류 과정에서 자신들에게 불리한 역사는 말살하려는 의도였다. 조각난 황산대첩비의 잔해는 지금도 1957년 다시 세운 대첩비 보호각의 내부 바닥에 흩어진 상태로 보존돼 있다. 일제는 합천 해인사 사명대사 석장비는 네 동강 냈고 고성 건봉사 사명대사 기적비는 파괴해 땅에 묻었다. 해남 충무공 명량대첩비도 파묻은 것을 광복 이후 제자리에 다시 세웠다. 금산의 칠백의총 조헌 일군순의비는 훼손된 것을 복원했고, 의병장 고경명순절비와 권율 이치대첩비는 폭파된 당시 모습 그대로다. 더 큰 문제는 일제가 훼손한 문화유산에 대한 우리의 가치판단이다. 황산대첩비 일대는 1963년 대첩비지(址)라는 이름의 사적으로 지정됐다. 비석은 조각났으니 터를 국가유산으로 지정했다는 뜻이다. 파괴됐다는 이유로 일군순의비, 고경명순절비, 이치대첩비도 국가는 물론 지자체 문화유산으로도 지정돼 있지 않으니 안타깝다. 이제라도 훼손됨으로써 역사적 가치는 오히려 높아졌다는 인식의 전환이 절실하다. 당시 파괴된 기념물을 한데 모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적극적인 노력도 필요하다. 이웃 나라를 침략하고 역사유산을 무도하게 파괴한 증거는 전 세계가 반면교사로 삼아야 할 중요한 가치가 아닐 수 없다. 나라를 지킨 조상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이자 사도광산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공세로 전환하는 계기도 될 것이다.
  • “대박” 尹 만난 우크라 “무기 팔아라”…입장 차 감지 (영상) [월드뷰]

    “대박” 尹 만난 우크라 “무기 팔아라”…입장 차 감지 (영상) [월드뷰]

    우크라이나 특사단이 한국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을 예방하고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김용현 국방부 장관을 차례로 만난 가운데,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입장 차이가 감지된다. 27일 윤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특사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부 장관을 접견했다는 대통령실 발표가 나온 직후, 우크라이나 정부 산하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이하 스프라우디)는 57초짜리 동영상 홍보물을 배포했다. 스프라우디는 영상 홍보물에서 “러시아가 세계에서 건드릴 수 있는 수많은 나라 중에서 한국을 선택해 기쁘다. (한국은) 세계에서 2번째로 큰 포병 전력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이 러시아군에 군대를 보내고 있어 한국은 우리 전쟁을 돕는 것을 고려했다”고 소개했다. 스프라우디는 또 별도의 메시지에서 “한국은 우크라이나를 이해하는 파트너”라며 “한국은 이웃 국가의 침략에 여러 번 맞섰으며, 자유의 가치를 이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독립을 위한 우리의 투쟁을 기꺼이 돕고 지원해준 서울(한국 정부)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아울러 “서울(한국)과 키이우(우크라이나)는 공통점이 많다”며 “양국은 평화와 안보에 관한 공통된 열망으로 하나 된 국가”라고 스프라우디는 덧붙였다. 스프라우디는 한국 걸그룹 ‘블랙핑크’의 노래를 배경음악으로 한 영상 홍보물에 다연장로켓(MLRS) ‘천무’와 155㎜ 자주포 K-9, 중거리 지대공 유도무기체계 ‘천궁’ 등 K-무기 자료도 담았다. 각종 한국 무기체계 자료 끝에는 “대박”이라는 한국어도 덧붙였다. 이는 우크라이나의 ‘무기 구매 의사’와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특사단 의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는 한국 정부에 ‘무상 지원’이 아닌, ‘무기 구매’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천궁 등 요격체계와 155㎜ 포탄의 장약 등 비살상 무기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탄 등 살상 무기 지원이 어려우면, 포탄을 날리는 장약만이라도 팔아 달라는 제안인 셈이다. 한국 측은 우크라이나 측의 이런 요구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측의 ‘선전전’과 한국 측의 ‘신중 모드’가 대비되는 양상이다. 우크라 특사단 “무기 사겠다” 제안우크라군 공보 조직 “대박” 선전전 우크라이나 특사단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을 예방한 뒤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김 장관과 회담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은 우크라이나 특사단 방문 자료를 배포했을 뿐, 별도의 언론브리핑은 실시하지 않았다. 특사단과의 구체적인 협의 내용이나 우크라이나 측의 요청 내용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한국·우크라이나 국방장관회담도 이번이 처음이었지만 국방부 역시 논의 내용 자체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른 외교안보지형 변화를 고려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줄곧 ‘24시간 내 종전’ 입장을 피력했다. 우크라이나는 트럼프 행정부가 휴전안에 개입하기 전까지 한뼘이라도 더 많은 땅을 더 탈환해야 하는 처지다. 우크라이나가 북한군 파병 이슈를 전면에 내세워 ‘남북 대리전’ 구도를 설정하고, “한국도 우크라이나를 지원한다”며 선전전에 열을 올리는 배경이다. 트럼프 당선 후 달라진 외교안보지형한국 ‘신중 모드’…미온적 행보 관측 반면 한국 정부는 북한군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간 군사협력의 진전 추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방어용 무기는 물론 공격용 무기 지원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가, 트럼프 당선 이후 신중 모드로 돌아섰다. 트럼프 당선인이 ‘한국의 무기 지원’을 ‘전쟁 장기화 동력 제공’이라며 부정적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취임을 두 달 남겨둔 상황에서 굳이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성을 보일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한국 정부가 ‘외교적으로’ 우크라이나의 적극적 무기 구매 의사에 ‘미온적’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정부 당국자는 “우크라이나가 무기 지원을 요청해도 우리는 검토해보겠다는 답변밖에는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때까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다른 당국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무기체계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며 “(우크라이나가 요청해도) 지금 상황에서 지원하는 것이 맞는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윤 대통령이 장관급을 단장으로 한 우크라이나 특사단을 ‘직접’ 접견한 것도, 이 같은 환경 및 입장 변화를 전달하고 ‘우크라이나 달래기’를 위한 ‘관리’ 차원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 우크라 의원 “트럼프에 노벨평화상을!”…‘일단 살자’ 생존 노력

    우크라 의원 “트럼프에 노벨평화상을!”…‘일단 살자’ 생존 노력

    우크라이나 여당 의원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2025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끄는 집권 여당 ‘인민의 종’ 소속 올렉산드르 메레즈코 의원은 노르웨이 노벨 위원회에 보낸 서한을 통해 트럼프 당선인을 2025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했다. 메레즈코 의원은 서한에서 “트럼프가 세계 평화에 상당한 기여를 했으며, 앞으로도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적었다. 그는 또 트럼프 당선인이 첫 번째 임기 중 오바마 행정부에서 거부했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전차 미사일 판매를 승인한 것을 언급하며 “트럼프는 러시아의 잔인하고 불법적인 침략 전쟁에 저항하기 위해 무기 공급에 있어 세계적인 리더십을 보여줌으로써 오늘날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국제 연합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찬사를 보냈다. 메레즈코 의원은 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에서 ‘아브라함 협정’을 추진했다는 점을 짚었다. 아브라함 협정은 2020년 미국 중재로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등 아랍 국가 간 외교 관계를 수립하며 관계를 정상화한 협정이다. 트럼프 당선인을 노벨 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이유에 대해선 “트럼프의 관심을 끌어 우크라이나의 생존을 도울 수 있는 기회로 삼고 싶다”고 메레즈코 의원은 덧붙였다. 그는 “트럼프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막으려는 시도에서 영토 보전, 우크라이나 주권 존중, 무력 불사용 등의 원칙을 포함한 국제법에 기초한 해결책을 모색할 것이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트럼프 당선인은 줄곧 우크라이나 전쟁 조기 종식을 공언해왔다. 임기 종료를 앞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에이태큼스(ATACMS)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하고, 러시아가 핵 교리 개정 및 최신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발사로 맞서면서 전쟁은 격화하는 모양새다. 트럼프 행정부가 휴전안에 개입하기 전까지 한뼘이라도 더 많은 땅을 더 탈환하기 위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교전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은 1기 때는 일본의 아베 신조 당시 총리와의 통화에서 “나를 노벨상 후보로 추천해 달라”며 노벨 평화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현재까지 노벨 평화상을 받은 미국 대통령은 시어도어 루스벨트(1906), 우드로 윌슨(1919), 지미 카터(2002), 버락 오바마(2009) 등 4명이다.
  • “반일병 지긋지긋하다”는 日…서경덕 “역사왜곡이 더 지긋지긋”

    “반일병 지긋지긋하다”는 日…서경덕 “역사왜곡이 더 지긋지긋”

    일본 우익 성향 매체인 산케이신문이 지난 24일 열린 일본 정부의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 정부가 불참한 것을 두고 “한국의 반일병(病)은 지긋지긋하다”고 맹비난한 데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일본의 역사왜곡이 지긋지긋하다”고 일침했다. 서 교수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잘 아시듯 야스쿠니 신사는 태평양전쟁의 A급 전범이 합사된 곳”이라면서 “이런 곳을 참배하는 것은 과거 일본이 저지른 침략전쟁을 부인하는 꼴 밖에 안 된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그러면서 “무엇보다 한국인들은 일본의 역사 왜곡병이 정말로 지긋지긋하다”면서 “그 중심에는 늘 산케이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케이는 한일 관계를 논하기에 앞서 언론으로서의 기본적인 정도(正道)를 지키길 바란다”면서 “역사를 올바르게 대하는 자세부터 배워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산케이신문은 지난 26일 ‘한국의 반일병은 어이없다’는 제목의 사설에서 사도광산 추도식에 한국 정부가 불참한 배경으로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과거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는 언론 보도로 자국 내 반발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산케이신문은 그러면서 “일본 정치인이 전몰자를 모시는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는 것은 당연하고 외국으로부터 비판받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산케이신문은 그러면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국회의원이 정부 요직에 취임하는 것은 예삿일”이라며 한국 정부가 일본과 제대로 관계를 맺을 의지가 없다고 비난했다. 서경덕 “日, 조선인 ‘강제노역’ 표현 안 해” 앞서 서 교수는 일본이 사도광산의 조선인 강제 노동을 제대로 알리지 않는 것은 물론 조선인을 비하하는 내용의 전시를 하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사도광산을 답사하고 돌아왔는데, 사도광산 인근 아이카와 향토박물관에서도 조선인의 가혹한 노동은 기술돼 있지만 ‘강제성’ 표현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반도인(조선인)은 원래 둔하고 기능적 재능이 극히 낮다’, ‘반도인 특유의 불결한 악습은 바뀌지 않아’ 등 오히려 조선인을 비하하는 내용을 전시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는 “군함도 등재 당시 일본은 희생자를 기리는 정보센터 설치를 약속했지만, 센터를 현장이 아닌 1000㎞ 떨어진 도쿄에 설치하고 강제성을 부인하는 자료를 전시하는 것에 이어 또 뒤통수를 맞은 꼴”이라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이같은 일본의 행태를 유네스코 측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쪽짜리’ 추도식 놓고 신경전 사도광산 추도식은 일본 사도광산에서 일제강점기에 강제 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을 기리기 위해 개최되는 행사다.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될 때 일본 정부가 약속한 후속 조치 중 하나다. 당초 우리 정부는 일본 측에서 차관급 정무관이 참석할 것을 요청해왔는데, 일본 측 참석자인 이쿠이나 아키코 외무성 정무관이 2022년 8월 15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는 일본 교도통신 보도가 문제가 됐다. 다만 추도식 이후 교도통신은 이쿠이나 정무관이 취임 이후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사실을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보도했다며 오보를 인정했다. 한국 외교부는 추도식 하루 전인 23일 불참을 결정하고는 그 배경에 대해 “양국 외교 당국 간 이견 조정에 필요한 시간이 충분치 않아 합의에 이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추도사 등 협의 과정에서 일본의 진정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는 입장이다. 일본 정부는 24일 일본 니가타현 사도섬 인근 아이카와 개발종합센터에서 한국 정부가 불참한 가운데 ‘반쪽짜리’ 추도식을 열었다. 우리 정부는 다음날 사도섬 사도광산 인근에 남아 있는 조선인 기숙사 터에서 외교부 주최로 별도 추도식을 열었다. 추도식 이후에도 한국 정부와 일본 정부는 신경전을 벌였다. 한국의 추도식 ‘보이콧’에 대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관방장관은 25일 “한국 정부와 정중한 의사소통을 해 왔는데 안타깝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또 이쿠이나 정무관의 추도식 참석에 대해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외교부는 이날 밤 주한일본대사관을 통해 일본 정부에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이 문제가 더 이상 불필요한 갈등으로 비화하지 않고, 개별 사안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 “트럼프 팀, 김정은과 직접 대화 검토”…北美정상회담 조기추진되나

    “트럼프 팀, 김정은과 직접 대화 검토”…北美정상회담 조기추진되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측이 트럼프 당선인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의 직접 대화 추진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팀은 이런 새로운 외교 노력을 통해 북한과 무력 충돌 위험을 줄일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집권 1기 때 3차례나 김 위원장을 직접 만나면서 친분을 형성했다. 지난 2018년 6월에 싱가포르에서 첫 북미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이듬해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2차 정상회담을 했고, 같은 해 6월에는 판문점에서 두 사람이 만난 것은 물론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포함해 ‘3자 회동’을 가지기도 했다. 그러나 3차례 만남에도 불구하고 뚜렷한 성과 없이 회담이 결렬된 만큼, 5년이 지난 시점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김 위원장의 관계를 복원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측은 트럼프 당선인이 직접 김 위원장에게 접근하는 게 가장 좋은 방안일 수 있다는 방향으로 접근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트럼프팀 내부의 이런 논의는 유동적이며 트럼프 당선인이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들은 또 트럼프 당선인의 초기 목표는 김 위원장과의 관계를 복원하는 것이지만, 추가적인 정책 목표나 정확한 시간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정권 인수 단계에서 벌써 김 위원장과의 관계 개선을 검토하는 것으로 미뤄볼 때 내년 1월 20일 트럼프 당선인 취임 후 이른 시기에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되고 성사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줄곧 김 위원장과의 친분을 강조하면서 북한과 다시 정상외교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해왔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된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많은 핵무기를 가지고 있는 누군가와 잘 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우리가 재집권하면 나는 그(김정은)와 잘 지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2일 백악관 수석 국가안보 부보좌관에 집권 1기 당시 대북 협상 실무를 담당했던 알렉스 웡을 발탁했는데, 이를 두고 북미 정상외교 재개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2018년과 지금의 상황이 많이 달라져 양측 정상이 대화를 시작하는 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기술을 더욱 고도화한 데다 러시아와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더욱 대담한 도발 행태를 보이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김 위원장은 지난 21일 평양에서 열린 무장장비전시회 개막 연설에서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 이후 다양하게 제기되는 북미 정상회담 및 협상 재개 관측에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주로의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보았으며 결과에 확신한 것은 초대국의 공존의지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입장과 언제 가도 변할 수 있는 침략적이며 적대적인 대조선(대북) 정책이었다”며 대미 협상이나 관계 복원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어 미국이 대북 압박을 위해 핵을 공유하는 군사동맹을 확대하고 전략자산을 한반도에 전개하고 있다면서 “(한반도가 지금처럼) 가장 파괴적인 열핵전쟁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에 직면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과 정부는 그 어떤 경우에도 자기 국가의 안전권이 침해당하는 상황을 절대로 방관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손으로 군사적 균형의 추를 내리는 일은 영원히 없을 것임을 다시금 분명히 한다”고 강조했다.
  • 백악관에 ‘북핵통’ 앨릭스 웡 복귀… 트럼프, 북미 빅딜 시동 거나

    백악관에 ‘북핵통’ 앨릭스 웡 복귀… 트럼프, 북미 빅딜 시동 거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첫 임기 당시 대북 협상 실무를 담당했던 인사를 백악관 수석 국가안보부보좌관에 발탁하면서 북미 협상 재개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비핵화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추후 미국의 조치에 따라 ‘빅딜’을 노린 대화 채널이 다시 열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트럼프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앨릭스 웡이 수석 국가안보부보좌관으로 임명될 예정이라며 “앨릭스는 내 첫 임기 때 국무부에서 대북정책특별부대표와 동아태 부차관보를 맡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북특별부대표로서 그는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나의 정상회담 협상을 도왔다”고 전했다. 웡은 트럼프 1기 당시 대북 외교 실무에 깊이 관여한 인물이다. 그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부 장관이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후속 협상을 위해 2018년 7월 평양을 방문했을 때 동행했다. 2019년 말부터는 대북특별부대표로서 북미 협상 실무를 총괄했다. 웡은 트럼프 1기 당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북한에 비핵화로의 ‘전략적 전환’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까지 쿠팡의 모회사인 미국 쿠팡Inc의 워싱턴 사무소에서 정책 관련 총괄 임원으로 일하는 등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웡을 발탁함으로써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간접적으로 발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간 대북 외교를 업적으로 홍보해 왔다. 그러나 웡만으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북한은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에는 계속 선을 긋고 있다. 만약 트럼프 당선인이 제재 완화 등 북한이 제시하는 전제 조건에 전향적 메시지를 발신할 경우 북미 관계에도 변화가 올 수 있다. 북한은 대북 적대 정책을 먼저 폐기하라는 기존 메시지를 반복하면서도 최근 ‘협상’, ‘공존’ 등의 표현을 처음으로 꺼냈다. 이런 표현이 나온 것 자체가 빅딜 의지를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앞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21일 “우리는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주로의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 보았으며 결과에 확신한 것은 초대국의 공존 의지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입장과 언제 가도 변할 수 없는 침략적이며 적대적인 대조선(대북) 정책이었다”고 말했다.
  • “트럼프 2기, 한일 동시 핵무장하자”…전문가 파격 제안 왜?

    “트럼프 2기, 한일 동시 핵무장하자”…전문가 파격 제안 왜?

    도널드 트럼프 집권 2기를 맞아 한국과 일본이 동시에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22일 서울 종로구 연합뉴스빌딩에서 세종연구소가 ‘미국 대선 결과와 한국의 대외전략’을 주제로 주최한 세종국가전략포럼에서 “트럼프가 다시 취임하면 미국의 국방비를 줄여야 하는 딜레마가 있는데 일본 핵으로 중국을 견제하고 한국 핵으로 북한을 견제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미국이 방위비는 줄이되 북한, 중국은 여전히 견제해야 하는 상황에서 핵무장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고농축 우라늄을 활용하면 핵실험을 할 필요 없다. 그 이후 이스라엘처럼 핵무장 국가가 된 것을 공표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제안하며 “일본 국민의 핵무장 지지는 낮으나 일본 내각은 한국이 핵무장 하면 일본도 한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 센터장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해도 북미대화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 평양에서 열린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4’ 개막식 기념 연설에서 “우리는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 주로의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보았으며 결과에 확신한 것은 초대국의 공존 의지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입장과 언제 가도 변할 수 없는 침략적이며 적대적인 대조선(대북) 정책이었다”고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한 바 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정 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와 (과거) 협상에 있어 불신을 드러내고 있고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해도 북미대화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다만 그는 “그렇다고 김 위원장과 트럼프 당선인이 만날 가능성을 전적으로 배제할 수 없다”고 조심스레 예측했다. 미국이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과 대북 제재 완화를 북한에 제시해 수용된다면 북미정상회담이 다시 성사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오경섭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북한이 경제난과 체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무슨 수를 쓰더라도 제재 해제만은 관철시키려는 노력은 구사할 것”이라며 “제재 해제 가능성이 있다면 어떤 형태로든 협상테이블에 앉으려고 할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오 위원은 북미가 협상테이블에 앉더라도 타협안이 도출되긴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북미대화가 추진되는 과정에서 직접적 이해 당사국인 한국이 배제되는 ‘코리아 패싱’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아마 트럼프가 아주 확실한 뭔가 매력 있는 걸 주지 않는 한 김정은이 (트럼프의 북미대화) 초대에 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도 “미국이 김정은과 직접 거래한다면 한국과 긴밀한 협의 아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리아 패싱이 일어난다면 한국의 핵무장을 시작으로 ‘핵 도미노’의 시발점이 될지도 모른다며 “미국에 한국과 협상해주길 원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토록 명랑하게 분석한 ‘한국인은 누구인가’ [세책길]

    이토록 명랑하게 분석한 ‘한국인은 누구인가’ [세책길]

    무슨 일만 있으면 버릇처럼 너도 나도 하는 말이 ‘나라꼴이 어찌 되려고’다. ‘헬조선’이라느니 ‘백척간두’니 하는 말은 너무 오랫동안 너무 자주 들어서 한국인을 표현하는 클리셰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을 거쳐 현재 정부까지, 그리고 십중팔구 다음 정부에서도 우리는 나라꼴이 엉망이라며 비분강개할 듯 하다. 저출산, 고령화, 수도권집중, 지역소멸, 남북관계를 비롯한 각종 논란까지. 나라가 절딴나는 듯 보이는 위기신호는 차고도 넘친다. 하지만 참 아이러니하게도 위기가 아닌 적 없는 대한민국은 어쨌든 꾸준히 성장하고 있고 국제적 위상 역시 계속 올라가고 있다. 불평등 문제를 꾸준히 연구해온 캔자스주립대 사회학과 교수 김창환과 2022년 인터뷰할 때 그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한국이 어떻게 왜 성공했는지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학자가 없습니다. 한국 사회의 앞날을 암담하게 예측하는 연구는 셀 수 없이 많은데 다 틀렸어요. 한국은 사회문제가 심각하다, 헬조선이다 하는 말을 수십년 동안 했는데 정작 경제상황은 계속 좋아지고 있고 불평등 문제도 개선되고 있거든요.” 확실히, 제대로 된 처방을 하려면 진단이 틀리면 안된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는 오랫동안 우리를 제대로 모른 채 살아온 건 아닐까 싶다. 또다른 측면에서 보면 통일한 실체라 해도 자신이 자리잡은 처지에 따라 다른 관점에서 보일 수밖에 없다. 한때 교과서에 실렸던 ‘한국의 미’라는 글이 있는데, 한국 고고학계의 태두라고 할 수 있는 김원용은 이 글에서 너무 험하지도 않고 너무 낮지도 않은 완만하고 원만한 산줄기, 물 맑고 공기 맑아 살기 좋은 사계절을 가진 자연을 예찬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뚜렷한 사계절은 극단적인 날씨를 뜻하고, 끝없이 이어진 산줄기란 농사지을 땅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나마 농사지을 땅 역시 토질 자체가 농사에 썩 적당하지 않다. 게다가 바로 옆에는 세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중국이라는 이웃을 끼고 있다. 이건 아무리 봐도 좋은 조건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그런 속에서도 어쨌든 한반도에 터잡은 인구집단, 우리가 흔히 한민족이라고 부르는 이 족속은 악으로 깡으로 꿋꿋이 버텨왔고 독립된 실체로서 존속하고 있다. 그렇다. 가장 중요한 건 살아남았다는 그 자체가 아닐까. 한국인의 원형 창조자, 단군 현종 정도전작가 홍대선이 쓴 <한국인의 탄생>은 여러모로 독특한 한국인론이다. ‘딴지일보’에 연재되어 장안의 화제가 됐던 ‘테무진 to the 칸’에서 보여줬던 재기 넘치는 분석과 입담을 한국이라는 특이한 집단에 적용했다. 저자는 단군, 고려 현종, 정도전을 한국인의 원형을 만든 주인공을 지목하는데, ‘단군’이 한반도라는 자연조건을 결정지었고, 현종이 거란에 맞서 싸우며 민족의 탄생을 이끌었고, 정도전이 한민족의 민족성을 탄생시킨 상징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단군을 통해 분석하는 한민족의 기본조건은 ‘단군이 부동산 사기를 당했다’는 농담을 떠올리게 한다. 여름엔 너무 덥고 겨울엔 너무 추운 건 기본이고, 산은 너무 많다. 생존투쟁이 몸에 밸 수밖에 없는 조건에서 밥상의 유전자가 탄생했고, ‘먹고 살고’ ‘죽지 못해 사는’ 비관적이면서도 음주가무를 사랑하는 민족이 형성됐다. 인구만으로도 압도적인 위협인 중국에 맞서기 위해 산성(山城)을 이용한 전투방식이 자리잡았고 이 또한 민족의 원형질에 각인됐다. 그 원형질에서 활의 민족이 나왔다. 화력중독 포방부가 괜히 하늘에서 어느날 갑자기 떨어진 게 아니다. 얼굴마담조차 못 되는 허수아비 왕으로 시작했지만 동아시아 초대 패권국이었던 거란의 침략을 막아내는 전쟁을 이끌어 나라를 지키며 “하늘이 내린 성군”으로 역사에 길이 남을 명성을 남긴 고려 현종은 저자가 보기에 한민족을 탄생시킨 일등공신이다. 고려 태조 왕건의 손자이자 신라 왕가의 혈통을 외가로 두었고, 충남 천안 지역 호족에 장가들면서 명실상부하게 고구려, 백제, 신라를 아우르는 존재가 된 현종이 이끈 고려수호전쟁이야말로 한민족을 하나로 모은 진정한 통일의 과정이었다. “현종은 거란과의 모든 전쟁이 끝난 후 아직 살아있을 때부터 하늘이 내린 성군이라는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그는 심지어 조선왕조에서도 한반도 역사가 낳은 특출난 성군으로 우대받았고, 조선왕조는 그에게 제사를 올렸다…단군이 신화적이고 상징적인 시조라면, 현종은 실존했던 진짜 단군인 셈이다(204쪽).” 그렇게 형성된 집단에 특정한 특질을 부여한 건 정도전이다. 저자는 “조선은 임금이 나라를 사유화한 게 아니라, 사대부가 임금을 국유화한 나라다… 조선의 주권자는 임금이었고, 혁명 주체는 사대부였으며, 혁명의 목적은 백성의 삶이었다(222~223쪽)”고 지적하면서 이를 “임금의, 사대부에 의한, 백성을 위한(223쪽)” 통치 체제로 규정했다. 500년을 이어온 그 체제야말로 21세기까지 한국인들의 유전자에 각인된 민족적 특성을 만들어냈다고 할 수 있다. 민족성에 각인된 조선 체제, ‘임금의, 사대부에 의한, 백성을 위한 나라’‘임금의’ 나라는 기본적으로 조선이 왕정국가라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임금이라고 해서 뭐든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조선에서 임금은 ‘사대부에 의한 나라’에 갇힌 “존귀한 포로”였다. 임금을 포로로 잡은 사대부 역시 자신들에게 스스로 부여한 도덕률의 포로가 되어야 했다. 저자가 보기에 사대부란 “공부하는 사람이면서, 자신이 아닌 다수의 타인을 위해 공부하는 사람(264쪽)”이었다. 저자는 선비의 나라 조선의 멸망을 이렇게 표현했다. “사대부에게 예법은 언제든 필요하면 사명을 다하기 위한 오랜 준비운동이었다. 그런 사대부가 쓰임 받지 못하는 세상이 오자 조선은 멸망했다(274쪽).” 조선은 백성의 삶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국가이념을 표방하며 탄생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부족한 점이 적지 않겠지만 당시 기준으로 보면 세계 최고 수준은 충분히 됐다. 조선에서 “임금과 사대부는 백성의 욕망을 위해 자신의 욕망을 통제했다(277쪽).” 저자는 외국인 여행객들을 충격과 공포에 빠지게 했던 ‘밥 많이 먹는 조선 사람’ 사례를 길게 언급하면서, 최소한 백성들이 맘껏 먹을 수 있게 최선을 다해 노력했던 국가를 재조명한다. 사람에게 생로병사가 있듯이 국가도 그렇다. 조선 역시 생로병사를 거치며 망했다. 재수 참 없게도 하필 죽을 때쯤 산업화를 배우고 제국주의도 배운 일본이 조선을 노리고 침략해 들어왔다. 그렇게 조선은 500년의 성취보다는 망한 나라 혹은 망해야 할 나라라는 이미지로 낙인찍혔다. 하지만 이제는 식민지 트라우마를 벗어나서 조선을 곰곰이 재평가할 때도 됐다. 저자는 이렇게 표현했다. “조선은 죽었다. 대한민국은 조선의 무덤 위에 세워진 집이다… 조선은 한국인에게 혁명적 기질과 못된 성깔을 물려주었다. 조선인의 시신에서, 마침내 한국인이 태어났다(335~336쪽).” 솔직히 말해서, 이 문장에 밑줄을 그으면서 저자가 보여준 통찰력이 단순한 입담 수준에 그치지 않는다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 ‘한국인의 탄생’은 참신하고도 통찰력 있는 한국인 분석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저자가 이해하고 해석하는 한국인 분석이 보편적 공감을 받으려면 꼭 통과해야 하는 관문이 있다. 한반도 북쪽에 들어선 조선의 또다른 후예 국가, 우리가 흔히 북한이라는 근본없는 이름으로 부르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 최근 들어 김정은이 ‘두 국가’를 거론했다곤 하지만 오랫동안 민족주의와 통일, 항일무장투쟁을 국가정통성의 근본으로 삼아온 게 조선이었다. 또한 이 나라는 저자가 공들여 분석한 단군, 현종, 조선의 직계후손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이 나라가 보여주는 모습, 이 나라가 거쳐온 경로는 왜 이토록 한국과 다른가. 국가와 민족의 불일치라는 모순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 책 역시 ‘남과 북의 유사성’을 책 곳곳에 전제로 깔고 있으면서도 제목부터 주요 내용은 줄곧 ‘한국인’으로 쓰고 다룬다. 예전같으면 ‘한민족의 탄생’이라고 쓸 법도 하지만 분단 80년을 바라보는 지금 시점에선 그마저도 어색해져 버렸다. 저자는 “한국의 역사는 단절된 적이 없다. 단절된 곳이 있다면 남한이 아니라 북한이다(351쪽)”라고 하여 한국=한민족인 듯 표현하지만 실제 다루는 분석은 거의 전부 남한이라는 점에서 불일치가 도드라진다. 이래저래 진정한 한국인의 탄생까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뱀다리[蛇足]이 책은 2023년 11월 초판이 나왔다. 2024년 10월 개정증보판이 나왔는데, 귀주대첩을 분석한 짧은 글을 추가했다는 것 말고 가장 눈길을 끈 건 책 표지디자인이다. 초판에는 기와집 처마가 날렵하게 하늘을 향하는 사진을 썼는데, 개정증보판에는 큼지막한 통마늘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 마늘이라는 존재 혹은 상징은 책에서 내세우는 주장과 꽤 잘 어울리는 물건이다.
  • [속보] 김정은 “美와 협상, 갈 데까지 가봐…적대적 대조선 정책 확신”

    [속보] 김정은 “美와 협상, 갈 데까지 가봐…적대적 대조선 정책 확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미국과 협상을 통해 적대적 대북 정책을 확신했다며 안보를 위한 최강의 국방력 확보 의지를 거듭 밝혔다. 김 위원장은 무장 장비 전시회 ‘국방 발전 2024’ 전시회 개막식 연설에서 “우리는 이미 미국과 함께 협상 주로의 갈 수 있는 곳까지 다 가보았으며 결과에 확신한 것은 초대국의 공존 의지가 아니라 철저한 힘의 입장과 언제 가도 변할 수 없는 침략적이며 적대적인 대조선 정책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 조선 반도 지역에 조성된 극단한 정세가 결코 상대에 대한 오해로 빚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한반도 정세 악화의 책임을 미국에 돌렸다. 김 위원장은 “제반 현실은 적을 압도할 수 있는 최강의 국방력, 이것만이 유일한 평화 수호이고 공고한 안정과 발전의 담보임을 매일, 매 시각 절감케 하고 있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현대전 양상에 맞춘 군 장비 혁신 과제도 제시했다. 그는 “우리의 자주권을 침해하는 세력들이 존재하는 한, 적수들의 악랄한 책동이 지속되는 한 위협당하는 우리 국가 안전 환경이 요구하는 만큼, 현대의 전장들에서 파악되는 변화들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만큼 각종 무장 장비들을 계속 갱신하고 첨단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전의 새로운 양상과 날로 위험하게 변이되는 적수들의 전쟁 수법들에 상응하게 자위력을 보다 공세적으로, 한계 없이 진화시키면서 우리 군대를 기술적으로 현대화하고 위력한 수단들을 더 많이 장비시키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 “독도의용수비대 헌신 기억… 그 뜻 이을 것”

    “독도의용수비대 헌신 기억… 그 뜻 이을 것”

    국가보훈부가 제70주년 독도대첩 기념식 행사를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관에서 21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독도의용수비대원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 주관으로 마련됐다. 독도의용수비대는 독도 방어를 위한 국가의 공권력이 미흡하던 1954년 11월 21일 독도 침략을 감행하는 일본의 무장순시함 헤쿠라호와 오키호를 박격포와 소총 등으로 격퇴해 일본이 재차 독도를 불법 침범하지 못하게 했다. 강정애 보훈부 장관은 “독도의용수비대원의 헌신이 있었기에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할 수 있었고 독도에 대한 영토주권을 굳건히 할 수 있었다”면서 “보훈부는 독도의용수비대원을 비롯해 대한민국을 지켜 낸 분들을 국민과 함께 기리고 그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에는 강 장관과 생존 대원 박영희씨를 비롯해 400여명이 참석했다. 박씨는 “첫 신혼생활을 독도의용수비대 합숙 훈련으로 시작했다”면서 “그저 국민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원들을 생각하면 목이 멘다. 어려운 시기에 도와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 “신혼 때 독도 지켰다”…日 침략 맞선 ‘독도대첩’ 70주년

    “신혼 때 독도 지켰다”…日 침략 맞선 ‘독도대첩’ 70주년

    “저는 첫 신혼생활을 독도의용수비대 합숙훈련으로 시작했습니다. 독도대첩 70주년을 맞이하여 참으로 감회가 새롭습니다.” 1954년 11월 21일. 일본의 무장순시함 헤쿠라호와 오키호가 독도를 점령할 목적으로 독도에 접근해왔다. 당시 국가의 공권력이 미흡하던 시기에 홍순칠 대장과 대원들은 전투태세를 갖추고 박격포와 소총 등으로 일본의 함정에 맞섰다. 전투가 시작된 지 얼마 안 돼 6·25 전쟁 때 특무상사를 달 정도로 명사수인 제1전투대장 서기종 대원이 박격포 초탄을 명중시켜 배에서 몇 사람이 나가떨어졌다. 열악한 상황이었지만 독도를 지키겠다는 마음으로 필사의 항전을 펼쳤고 결국 일본 함정은 물러가게 된다. 그날의 ‘독도대첩’이 없었더라면 독도의 운명은 어떻게 됐을지 모를 일이다. 올해 독도대첩 70주년을 맞아 기념식 행사가 국립대전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독도의용수비대원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계승하기 위해 독도의용수비대기념사업회 주관으로 마련됐다. 행사에는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과 생존 대원 박영희씨를 비롯해 400여명이 참석했다. 박씨는 고인이 된 홍 대장의 아내이기도 하다. 박씨는 “홍 대장을 중심으로 6·25 전쟁 중 부상 당한 몸이지만 피 끓는 청춘들의 애국심 하나로 뭉쳐 독도를 사수했다”며 그날의 기억을 떠올렸다. 박씨는 “그저 국민으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해 감동을 줬다. 그는 “비록 50년간 정부의 무관심과 외면을 받아 왔지만 2005년 독도의용수비대 지원법이 통과돼 기념사업회 출범과 현충원 안장의 예우를 받게 돼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면서도 “어렵고 힘든 시절 파란만장한 세월을 겪다가 대우 못 받아보고 세상을 떠나신 대장님 이하 대원들을 생각하면 목이 멘다”고 털어놨다. 이어 “바람이 있다면 생전에 그토록 이루고자 하셨던 홍 대장의 유지대로 이제 독도는 지키는 독도에서 생산하는 독도가 되어 대한민국 경제에 이바지하는 비옥한 영토가 되도록 우리 유가족과 국민 모두가 합심해 잘 보존·발전시켜 나가기를 염원한다”고 덧붙였다. 박씨는 “어려운 시기에 저를 도와주신 여러분께 큰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마쳤다. 행사에 참석한 강 장관은 “홍순칠 대장님을 비롯한 33명의 독도의용수비대원님들은 6·25전쟁의 막바지 혼란을 노린 일본의 침략으로부터 3년 8개월간 혼신의 힘을 다해 독도를 지켜냈다”면서 “독도의용수비대원의 헌신이 있었기에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할 수 있었고 독도에 대한 영토주권을 굳건히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라의 안위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분들을 존중하고 예우하는 것은 국가의 당연한 책무”라며 “국가보훈부는 독도의용수비대원을 비롯해 대한민국을 지켜낸 분들을 국민과 함께 기리고 그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독도의용수비대 소개 영상 시청, 기념 공연, 독도수호 결의문 낭독, 독도의용수비대의 노래 제창 등이 진행됐다. 독도수호 결의문은 독도의용수비대 청소년 명예 대원인 수원 삼일공고, 평택 물류고, 대구 대륜중 학생 대표가 읽었다. 기념식을 마친 후에는 수원 삼일공고 ‘독수리 역사사절단’의 독도 탐방 발대식과 유가족의 독도의용수비대 묘역 합동 참배가 이뤄졌다.
  • (영상)美 미사일, 결국 러 본토 타격…에이태큼스 발사 장면 공개[포착]

    (영상)美 미사일, 결국 러 본토 타격…에이태큼스 발사 장면 공개[포착]

    우크라이나가 미국이 제공한 장거리 미사일로 러시아 본토 공격을 감행하면서 1000일째를 맞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 20일(현지시간) AP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를 인용해 “전날 오전 3시 25분 우크라이나군이 접경지 브랸스크주(州)에 에이태큼스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러시아 방공시스템이 6발 중 5발을 격추했고, 나머지 1발도 손상을 입혔다”면서 “우크라이나는 1000일간 이어진 전쟁에서 처음으로 이러한 방식의 공격을 가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과 제휴를 맺은 텔레그램 채널 ‘LACHENPYSHE’ 19일 공개한 영상은 미국산 에이태큼스가 우크라이나의 비공개 장소에서 발사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영상이 촬영된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군이 에이태큼스 6발을 발사했으며 이를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주장했으나, 익명의 미국 관리는 AP에 “우크라이나군은 에이태큼스 8발을 발사했고, 러시아군이 요격한 것은 2발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어 “미 당국은 현재 러시아의 피해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면서 “에이태큼스 미사일은 브랸스크 지역에서 인구 약 1만 8000명의 도시인 카라체프의 탄약 공급 시설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러시아 브랸스크 지역의 군 무기 창고를 공격했다”고 밝혔으나, 어떤 무기를 사용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는 국내에서 생산한 장거리 드론을 포함해 다양한 장거리 무기 역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제는 에이태큼스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으나, 에이태큼스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공격 사실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앞서 러시아는 자국 영토에 대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회원국의 미사일 공격은 나토의 직접 개입이라고 주장하며 ‘핵 대응’ 카드로 경고를 이어왔다. 19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텔레그램에 “핵 교리 개정을 통해 우크라이나가 서방 동맹의 미사일을 사용하는 것은 그들이 러시아를 침략한 것으로 인정될 수 있다”면서 “이 경우 우리는 우크라이나와 나토의 주요 시설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대량살상무기로 보복 공격을 할 권리가 있다. 이것은 이미 제3차 세계대전”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당국은 아직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러시아 본토 공격 승인 여부를 공식 확인하지 않고 있으나, 이 승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퇴임 전 우크라이나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로 해석된다.
  • 시진핑 “디커플링, 해법 아냐” 트럼프 견제…美中정상회담

    시진핑 “디커플링, 해법 아냐” 트럼프 견제…美中정상회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6일(현지시간) 두 사람 사이에 마지막일 것으로 보이는 정상회담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린 페루 리마에서 양자 회담을 했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미중관계의 순조로운 전환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의 정권교체와 관계없이 양국 관계의 발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또 “디커플링(decoupling·무역과 공급망에서의 특정국 분리 또는 차단)과 공급망 교란은 해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내년 1월 20일 취임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강경한 대중국 기조를 미리 견제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번 회담은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3번째 대면 정상회담이다. 두 정상은 2022년 G20 정상회의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첫 회담을 했고, 작년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회의 계기에 샌프란시스코 인근 우드사이드에서 2번째 회담을 했다. 1년 만에 열린 바이든 대통령과 시 주석 간 대면 정상회담은 두 정상 사이의 마지막 회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1월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에게 백악관 열쇠를 넘기고 퇴임한다. 양자관계 현안과 함께 두 사람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을 돕기 위한 북한의 파병에 대해 어떤 논의를 할지 관심을 모은다. 미국 정부 고위 당국자는 회담 관련 사전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북한군 파병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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