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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百, 7747억 베팅… ‘아마존 매트리스’ 판매 1위 ‘지누스’ 인수

    현대百, 7747억 베팅… ‘아마존 매트리스’ 판매 1위 ‘지누스’ 인수

    현대백화점이 ‘아마존 매트리스 판매 1위’로 유명한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기업 ‘지누스’를 7747억원에 인수한다. 이는 2012년 인수한 패션 계열사 한섬의 인수금액(4200억원)을 뛰어넘는 그룹 인수합병 가운데 최대 규모다. 현대백화점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지누스 창업주 이윤재 회장 등이 보유한 지분 30%(경영권 포함)를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이와 별도로 지누스와 인도네시아 제3공장 설립과 재무구조 강화를 위한 120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 계약도 체결했다. 이를 고려하면 인수액은 8947억원에 달한다. 인수 후 지분율은 35.8%다. 경기도에 본사가 있는 지누스는 2006년 미국을 시작으로 캐나다와 호주, 일본 등에 진출했으며 지난해 매출은 연결기준 1조 1238억원, 영업이익은 743억원을 기록했다. 매트리스가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며 글로벌 매출은 97%에 달한다. 지누스는 세계 최초로 침대 매트리스를 압축 포장하고서 상자에 담아 배송해주는 기술을 상용화하며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의 30%대 점유율을 확보했다.가구(현대리바트), 건축자재(현대L&C)에 이어 매트리스까지 리빙 포토폴리오를 확장한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의 변신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고부가가치 제품 기반의 수면 시장 진출을 위해 슬립테크(수면 기술) 전문 기업을 추가 인수하거나 협업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로 현대백화점그룹의 리빙 사업 부문 매출은 3조 6000억원 수준으로 커진다.
  • 임창정, 다섯아들 키우는 18세차 부인 공개

    임창정, 다섯아들 키우는 18세차 부인 공개

    가수 임창정(49)이 18세 연하 서하얀(31)씨와 결혼생활을 공개한다. 21일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은 방송 말미 임창정·서하얀 부부 합류를 예고했다. 임창정은 “아내 키가 176㎝니까 (나와) 5.9㎝ 차이 난다”며 “열여덟 살 차이”라고 밝혔다. 서씨는 “생각보다 남편 키가 너무 작다. 세대 차이도 난다”며 “만난 지 몇 개월 지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아이들을 소개해 당황스러웠다”고 귀띔했다. 임창정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배고파”라고 했다. 서씨는 바로 요리를 했고, 임창정은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반찬 다섯 가지다. 창정이 정식”이라며 자랑했다. 서씨는 다섯 아들과 남편까지 챙기느라 정신이 없었다. 반면 임창정은 침대에서 핸드폰을 하며 느긋한 모습을 보였다. 서씨가 “막내 등원 준비 좀 해줘”라고 하자, 임창정은 “내가? 뭘 어떻게? 얘 세수 안 했는데? 세수해야 해?”라며 당황했다. 화장실에서 막내 양치질을 가르쳤고, 아이가 입안의 물을 다른 곳에 뱉자 “어디다가 뱉어”라며 답답해 했다. 임창정은 2017년 요가강사 서씨와 재혼했다. 다음해와 2019년 두 아들을 얻었다. 2006년 프로골퍼 출신 김모씨와 결혼했지만, 7년 여만인 2013년 갈라섰다. 슬하에 세 아들을 뒀다.
  • 우크라 난민 위해 폴란드 호텔 통째로 예약, 149명 실어나른 부부

    우크라 난민 위해 폴란드 호텔 통째로 예약, 149명 실어나른 부부

    폴란드 부부가 우크라이나 난민을 위해 호텔 하나를 통째로 빌렸다. 20일(이하 현지시간) 인디펜던트지는 영국에 거주하는 폴란드 출신 부부가 우크라이나 난민을 구하기 위해 호텔 전체를 예약했다고 보도했다. 2004년 영국으로 이민한 폴란드인 야쿠프 골라타(42)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고국 폴란드로 향했다. 마침 아내가 어머니 병간호를 위해 휴직계를 내고 폴란드로 간 터였다. 골라타는 “온 힘을 다해 우크라이나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어떻게 도와야 할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내가 가진 지식과 기술, 경험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우선 내 눈으로 직접 봐야겠다 생각하고 국경으로 갔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르비우와 인접한 폴란드 국경으로 향한 골라타는 우크라이나의 참상을 목격하곤 그 길로 난민 구조에 뛰어들었다.골라타는 우선 작은 버스 한 대를 빌려 우크라이나 난민을 폴란드로 실어 날랐다. 폴란드에 있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난민을 인도해주었다. 하지만 그거론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골라타는 “갈 곳 없는 난민에게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해줄 수만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게 어딨겠느냐. 우크라이나 여성과 어린이가 폴란드에서 안전함을 느끼고 정착할 수 있도록 보살필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호텔 하나만 빌리면, 지역 사회 봉사자들을 찾아 난민을 좀 더 세심하게 돌볼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하지만 자금이 부족했다. 회사를 오래 쉴 수 없는 것도 문제였다. 그때 영국에 있는 그의 상사가 손을 내밀었다. 골라타의 상사는 그가 마음 놓고 난민 봉사를 할 수 있도록 장기 휴가를 허락하고, 호텔 임대료도 지원해줬다. 폴란드에 지부를 둔 영국 자선단체를 수소문해 추가 자금 조달까지 도왔다. 그 덕에 골라타는 우크라이나 난민을 수용할 작은 호텔 하나를 빌릴 수 있게 되었다. 골라타는 폴란드 비드고슈치 근처에서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문을 닫은 호텔을 찾아 통째로 임대했다. 침대 180개가 있는 작은 호텔이었다.이후 골라타는 본격적인 난민 수송에 들어갔다. 48인승 버스를 몰고 국경으로 가 난민을 싣고 다시 호텔로 돌아오는 왕복 1200㎞ 여정을 하루 16시간씩 반복했다. 1200㎞면 부산에서 평양까지 직선 왕복 거리 수준이다. 골라타는 특히 최악의 폭력사태가 빚어진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난민 구조에 초점을 맞췄다. 지금까지 골라타가 호텔로 실어나른 난민은 149명에 달한다. 골라타는 “호텔을 난민 수용 거점으로 만들고 싶다. 이후에는 난민을 장기 수용할 지역 가구원과 연결하는 게 목표다. 난민 수용 거점 호텔은 난민에게 기본적인 안전을 제공하는 동시에, 지역 가구원과 마찰이 생겼을 때 난민이 언제든 돌아갈 수 있는 곳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난민을 수용할 폴란드 지역 가구원에 대해서도 걱정을 하고 있다. 그들도 지원이 필요하긴 마찬가지다”라고 강조했다.마지막으로 골라타는 “그냥 자리에 앉아 차 한 잔 마시며 위기에 대해 생각하는 것으론 부족하다. 우크라이나인 수십만 명이 위기에 처해 있다. 우리는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달 24일부터 19일까지 우크라이나에서는 10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다. 이 중 국외 피난민은 338만 9044명으로 집계됐다. 그 가운데 200만 명 이상이 폴란드로 넘어갔으며, 나머지는 루마니아와 몰도바공화국,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으로 도피했다.
  • [자치광장]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 새 정부에 바란다/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자치광장]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 새 정부에 바란다/성장현 서울 용산구청장

    2010년부터 서울 용산구의 슬로건은 ‘세계의 중심, 이제는 용산 시대’다. 3선 구청장으로서 용산 시대의 완성은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에 있다고 자신해 왔다. 미군기지의 조속한 반환과 공원 내 잔류시설 이전을 강력하게 주장해 왔던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이미 용산구는 한미연합사와 미 대사관 직원 숙소를 공원 밖으로 내보내는 데 큰 역할을 한 바 있다. 용산공원 조성은 1990년 6월 노태우 전 대통령 시대 ‘한미 용산기지 이전 기본합의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2005년 10월 노무현 전 대통령이 ‘국가 주도 공원 추진 방침’을 발표하면서 본격화됐다. 방침대로라면 “침략과 지배, 전쟁과 고난의 역사를 과거로 보내고 자주와 평화의 대한민국, 세계를 향해 비상하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공원”이 들어서야 한다. 온전한 용산공원 조성을 위해 속도보다는 방향을 강조한 이유다. 공원 조성 논의가 시작되고 몇 번의 고비가 있었다. 지난해 8월 공원 일부를 택지로 조성해 주택을 공급하자는 내용으로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부동산 문제 해결을 위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제안했을 것이라 미뤄 짐작한다. 그러나 해당 지방정부와의 소통 없이 발의된 이 안건은 국민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했다. 이런 주장이 처음은 아니다. 2016년 국토교통부는 국립과학문화관, 국립경찰박물관, 국립여성사박물관 등 각 부처가 제안한 8개 콘텐츠를 용산공원 안에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물론 그때도 여론의 뭇매를 맞고 계획들을 폐기, 원점으로 되돌아왔다. 용산 미군기지가 갖는 공간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발생한 일들이다. 해당 지방정부 수장으로서 안타까움이 남는 대목이다. 공원 안에 무언가를 얹겠다는 소모적인 논쟁보다 더 시급한 것은 이 땅을 고스란히 더 빨리 우리 품으로 되찾아 오는 것이다. 당장 ‘N+7’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부지를 반환받은 후 7년 안에 공원을 조성한다는 의미로, 지난해 11월 국토부는 ‘용산공원 정비구역 종합기본계획 변경을 위한 공청회’에서 공원 조성 마감 시한(2027년)을 없앤 새 계획을 발표했다. 민선 7기 임기를 얼마 남겨 두지 않은 시점에 답답함을 토로해 본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으로 신속하게 용산공원을 조성하겠다고 한다. 하지만 공원이 지닌 가치만으로도 조속히 추진되어야할 이유는 충분하다. 국민주권과 자존심 회복을 위해 우리는 이 공간을 무사하게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의무가 있다. 그 의무를 다하기 위해 공원조성의 사라진 속도를 되찾을 것을 새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
  • [이건 못 참지]“사지 말고, 고쳐 쓰세요”…20년 만에 돌아온 ‘신세기 아나바다’

    [이건 못 참지]“사지 말고, 고쳐 쓰세요”…20년 만에 돌아온 ‘신세기 아나바다’

    ‘아나바다’ 운동이라는 게 있었다. ‘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자’는 세기말 캠페인이다. 1998년 외환위기로 어려웠던 대한민국의 경제 상황을 상징하는 말이기도 하다. 그로부터 20여년이 흐른 지금, 이 운동이 유통가의 새로운 트렌드로 거듭났다. 모든 것이 넘쳐흐르는 풍요의 시대에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어떻게 된 일일까. ●MZ세대의 미닝아웃과 ‘신세기 아나바다’의 등장 아나바다의 재등장은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소비문화 ‘미닝아웃’과 관련이 있다. 상품 구매 행위를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삼는 젊은 세대의 등장에, 기업도 무작정 물건을 판매하는 것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느끼게 된 것이다. 이런 소비자들에게 소구할 ‘지속가능성의 가치’가 상품에 더해지기 시작한 배경이다.생활용품 전반을 취급하는 무인양품은 이런 ‘신세기 아나바다’ 운동을 이끄는 대표적인 회사다. 상품을 개발할 때 ‘확장성’을 고민하는 브랜드로 잘 알려져 있다. 간단한 디자인으로 사용자가 생활 속에서 여러 용도로 개조해 쓸 수 있도록 한다. ‘SUS 선반’은 사용자의 생활 환경이 바뀔 때마다 칸이나 수, 소재의 조합을 변경할 수 있는 제품이다. 필요에 따라 TV받침대, 옷장, 팬트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다. 오래된 상품을 새것처럼 바꿔주는 서비스도 주목받고 있다. 토종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는 온·오프라인으로 ‘1대1 프로덕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낡은 제품을 수리할 때 단순히 부품을 교체해주는 게 아니라, 아예 처음 살 때의 상태로 되돌려주는 게 특징이다. 코오롱의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는 고객과 상담을 통해 더는 입지 못하게 된 옷을 다시 입을 수 있도록 수선해주는 ‘박스 아틀리에’라는 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계속해서 새로운 상품을 사라고 부추기는 기존의 방식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 ●“사지 마세요”…반전 마케팅의 미래는“이 재킷을 사지 마세요.”(Don’t Buy This Jacket) 업계에서 이런 ‘반전 마케팅’의 원조로 꼽히는 곳은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다. 파타고니아는 2011년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에 “우리 회사의 재킷을 사지 마세요”라는 광고 캠페인을 공개한 적이 있다. 그냥 사지 말라고 한 게 아니다. 환경에 영향을 주는 재킷을 비롯해 물건을 구매할 때 깊이 생각하고 최대한 적게 소비하라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다. 미국 포춘지에 따르면 파타고니아의 매출은 이 캠페인 이후 40%나 급증했다고 한다. 파타고니아는 매년 매출액의 1%를 환경단체에 후원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도 블랙프라이데이 수익 전액을 기부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다수 기업이 과소비를 부추기는 시대에 정반대 가치를 전하면서 오히려 틈새를 찾는 기업들의 움직임으로 보인다”면서 “친환경, ESG 열풍 속 이런 시도와 움직임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사설]속도감있는 尹 인수위, ‘국민’ 초심 잊지말고 다양성도 보완하길

    [사설]속도감있는 尹 인수위, ‘국민’ 초심 잊지말고 다양성도 보완하길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어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9일 만이다. 상당한 속도감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새 정부 국정 과제를 수립하는 데 있어서 국가의 안보와 국민의 민생에 한 치의 빈틈이 없어야 하고, 국정과제의 모든 기준은 국익과 국민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인수위는 대통령 취임 전인 오는 5월 9일까지 활동한다. 당선인 방침대로 국익과 국민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국정운영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  국정운영의 밑그림은 7개 분과 24명의 인수위원들이 그리게 된다. 위원들의 출신지역, 나이, 성별을 살펴보면 이번 인수위는 이른바 ‘서오남’(서울대, 평균 나이 57.6세, 남성)이 특징이다. 서울대 출신 13명, 남성 20명에 50대가 주축이다. 직업으로 보면 교수가 12명으로 가장 많다. 지역으로는 서울이 절반을 차지한다. 여성은 4명에 불과하다. 직업과 출신학교, 세대별 다양성이 아쉽다. 능력과 전문성을 강조한 당선인의 인사철학을 고려하면 부수적인 문제일 수도 있다. 하지만 대선과정 중 2030을 중심으로 불거진 젠더 갈등과 동서로 양분된 표심은 지역안배와 2030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그렇게 해야 당선인도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는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정신에 부합한다.  아울러 부동산, 에너지, 교육분야 전문성도 보완이 필요하다. 24명의 인수위원 중에는 해당 분야 전문가가 없다. 부동산 정책은 정권교체의 단초가 됐다. 대선 이후 재개발, 재건축 완화 기대감에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시장은 벌써부터 조금씩 들썩이는 조짐이다.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에너지 정책 마련은 지구적 과제다. 탈원전 정책을 포기하고 원전을 더 활용하려면 이를 뒷받침할 전문가가 있어야 한다. 국가 미래를 끌고나갈 교육정책 또한 허투루 할 수 없다.  인수위는 50여일 동안 5년간의 국정운영 방향을 짜야 한다. 결코 많은 시간이 아니다. 당면 과제는 코로나 위기 극복이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 제재로 인한 경제 불안요인도 해소해야 한다. 인수위 없이 바로 국정을 넘겨받은 현 정부의 실패를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그러려면 공약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 공약으로 제시했다고 하더라도 시급성과 실현 가능성 등을 고려해 최우선 과제와 중장기 과제로 구분하고 실현가능성이 떨어지는 공약은 과감히 포기하는 용기가 필요하다.
  • 70대 당뇨환자 쇼크에 믹스커피만 먹인 요양원…과실치사 유죄

    70대 당뇨환자 쇼크에 믹스커피만 먹인 요양원…과실치사 유죄

    70대 노인 A씨는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2016년 12월 경기도의 한 요양원에 들어갔다. 치매나 노인성 질환을 앓는 17명의 입소자를 보호사 2명이 돌보고 있는 시설이었다. 근처에 사는 아들은 “당뇨 환자인데 저혈당 쇼크로 입원한 적도 있다”면서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그 쇼크 때문에 반 년 뒤 아들은 A씨를 잃게 됐다. 요양원의 안일한 대처가 화를 키웠다. A씨의 침대 맡에는 늘 인슐린 주사기와 개인 혈당측정기가 있었다. 그는 스스로 주사를 놓고 혈당을 쟀다. 간호조무사가 요양원에 출근하는 날에는 아침 혈당을 기록해주었다. 당이 떨어질 땐 아들이 두고 간 사탕이나 초콜렛을 까서 먹었다. 사고가 벌어진 것은 2017년 4월 15일 새벽. 그 무렵 자주 저혈당 증세를 보인 A씨가 갑작스레 팔과 몸을 늘어뜨렸다. 요양보호사는 믹스커피만을 조금 먹인 뒤 그를 방치했다. 혈당 수치도 확인하지 않았다. 아침이 되자 상태가 악화됐다. 호흡곤란 증상이 나타났고 눈동자가 뒤로 넘어가 흰자가 보였다. 요양보호사는 석션으로 가래를 제거하고 몸을 주물렀다. 급하게 연락을 받고 온 아들은 A씨의 상태를 확인하고는 119에 신고했다. 구급차에서 잰 A씨의 혈당 수치는 40mg/dL에 불과했다. 병원에 도착해 응급조치를 했지만 이미 저혈당성 혼수로 인해 영구적인 뇌 손상 판정을 받았다. 결국 중환자실에 입원한 A씨는 50일 후 폐렴에 의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사망했다. 검찰은 “요양원이 업무상 과실로 피해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면서 원장 B씨와 요양보호사 두 명을 재판에 넘겼다. 저혈당 쇼크 증세를 보이는데도 제대로 된 조치를 하지 않아 주의 의무를 위반했다는 취지다. 1심과 2심 재판부의 판단은 엇갈렸다. 1심은 무죄를 선고했다. “요양원장은 직원 교육이나 배치에 미비한 점이 있기는 하다”면서도 “요양보호사 수준에서 요구되는 통상의 주의 의무를 다했는데도 피해자의 응급상황을 인지하지 못했고 인지할 능력도 없었다”는 이유에서다. 반면 2심은 유죄를 인정하고 B씨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요양보호사 2명에게도 각각 벌금 500만원과 300만원이 선고됐다. 2심 재판부는 “피해자가 몸과 팔이 축 늘어지는 이상 증상을 보였을 무렵 이미 상당히 낮은 저혈당 수치를 보였을 것”이라며 “피고인들은 사전지식과 요양보호사로서 교육받은 내용, 다년간의 경험에 비추어 저혈당 증상을 보인다고 판단해 믹스커피를 먹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피해자를 완전히 깨워 혈당 수치를 재고 충분한 당을 섭취하도록 했어야 한다”며 “적어도 호흡 곤란이 발생하고 경련이 지속된 무렵에는 119에 신고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조치를 다하지 않아 업무상 주의 의무를 위반했고 그것이 사망에 이른 원인 중 하나라는 것이 재판부의 판단이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 역시 이러한 판결이 옳다고 보고 유죄를 확정했다고 18일 밝혔다.
  •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6)] 새 정부에서도 탄소중립, 차질 없이 이뤄져야/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전의찬의 탄소중립 특강(6)] 새 정부에서도 탄소중립, 차질 없이 이뤄져야/탄소중립위원회 기후변화위원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정책공약집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과 ‘에너지 복지 확대’, ‘탄소저감 연구개발(R&D) 및 투자 확대’, ‘기후위기 대응 지원 강화’ 등을 제시한 바 있다. 그동안 정부가 바뀌면 기후정책도 대폭 변경되던 터라 내심 걱정하고 있었는데, 총론이 같아서 다행스럽다. 전 지구적 위기인 기후위기 대응에 보수 진보가 다를 수 없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는 앞서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로 ‘2018년 배출량 기준 40%’를 국제사회에 약속한 바 있는데, 윤 당선인도 공약집을 통해 이 약속을 준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공론화를 통해 현실성 있는 방안을 수립하겠다고 해 미세조정 가능성은 남아 있다. 정부 방침대로라면 2030년까지 우리나라는 2억 5000만t의 온실가스를 줄여야 하며, 전환 부문에서 60%인 1억 5000만t을 줄여야 한다. 원전 건설을 재개한다고 해도, 재생에너지 확대는 불가피하다고 하겠다.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발전은 규모면에서 2020년 기준 16.1%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발전량의 6.9%를 차지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에 따르면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영국(39.5%)과 독일(38.9%)은 우리나라의 5배가 넘으며 중국(11%)도 우리보다 2배 가까운 수준이다. 2030년의 전환 부문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 목표는 30.2%로 현재보다 4.4배 증가해야 한다. 현재와 같은 주민수용성과 확대 속도로는 쉽지 않은 일이다.  유수한 국제 기업들이 근래 RE100 동참을 선언하고 있다. RE100은 ‘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 스스로 2050년까지 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겠다고 선언하는 자발적 캠페인이다. 올해 3월 15일 기준 애플, 구글, 아마존, GM, 나이키, 스타벅스, 화이자 등 각 분야의 세계적 기업 355개가 등록돼 있다. 이들과 사업 관계가 있는 국내 기업들도 RE100에 큰 관심을 갖게 됐다. SK하이닉스, 아모레퍼시픽, KB국민은행, 수자원공사, LG엔솔 등 14개 기업이 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기후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온실가스 배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은 대단히 중요하다. 최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기업평가의 중요 요소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유럽이나 미국에서는 RE100을 표기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고, 기업의 이미지 제고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글래스고 기후변화총회 합의로 ‘신기후체제’가 본격 출범하게 됐다. 지난해는 탄소중립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전 세계와 약속한 해였다고 하면 올해는 탄소중립 실천의 원년이다. 오로지 새롭게 출발하는 새 정부의 몫이다. 새 정부가 흔들림 없이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우리나라가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선도하길 기원한다.
  • 시신 둘 곳 없어 컨테이너에…코로나 사망자 폭증한 홍콩 상황 보니

    시신 둘 곳 없어 컨테이너에…코로나 사망자 폭증한 홍콩 상황 보니

    홍콩의 코로나19 상황이 당국의 고강도 규제 정책에도 악화하고 있다.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함에 따라 사망자 수도 급격히 늘면서 시신 보관에도 차질이 생기는 상황이다. 현지시간으로 16일, 홍콩의 한 공공 영안실 외부에서는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직원들이 영안실 밖에 있는 냉동 컨테이너로 시신을 옮기는 장면이 포착됐다. 시신들은 모두 검은색 방수포로 덮여 있었으며, 영안실에 시신을 안치할 공간이 부족해지자 냉동 컨테이너를 동원한 것으로 추정된다.앞서 홍콩의 한 공립병원에서는 코로나19 확진 판정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와 코로나로 숨진 사망자가 같은 병실에 있는 모습이 공개돼 충격을 안겼다.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사진에는 홍콩의 한 공립병원 병동에 노인 세 명이 침대에 누워 있고, 그 주변으로 시신 6구가 함께 방치된 모습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홍콩 병원관리국은 “해당 사진은 전염병 발발 초기 단계에 촬영된 사진”이라며 “현재는 많이 개선됐다”고 해명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공립병원의 영안실도 가득 찬 상태”라고 전한 바 있다. "낮은 백신 접종률, 중국 백신 등의 영향으로 확진자·사망자 폭증" 홍콩 보건당국에 따르면 13일 기준 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는 3993명이다. 이중 4분의 3은 최근 12일간 사망한 것이며, 7일 평균 신규 확진자는 284명에 달한다. 인구 100만 명당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셈이다. 사망자 대부분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도시 거주 노인 인구에서 발생했다. 현지 장례 업계 관계자는 “사망자 수가 치솟으면서 관 공급에도 차질이 생긴 상황”이라며 “정부의 사망 확인 서류 발급 지연 등으로 장례 절차마저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구 750만 명의 홍콩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통제해왔다. 2021년까지 확진자는 1만 3000명 미만으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혀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홍콩의 확진자는 급증하기 시작했고, 올해 3월 27일로 예정됐던 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5월 8일로 연기됐다. 급기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상황을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낮은 백신 접종률 탓에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2월 초 기준 80세 이상 홍콩 시민 중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인구는 69%에 달한다. 그나마 백신을 접종한 사람들도 안심하기 어렵다. 홍콩은 중국산 백신 접종률이 높기 때문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고령의 홍콩시민 31% 중 3분의 2 이상이 중국 시노백 백신을 접종했다”고 전했다. 화학처리를 통해 감염력을 없앤 바이러스로 만든 시노백은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에 비해 예방 효과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대 연구진은 이미 지난 14일까지 홍콩 740만 명의 전체 인구 중 절반가량인 358만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현지 전문가들은 5월 중순이 돼야 신규 확진자 수가 100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러시아군 마리우폴 집중포격…한 병원에만 민간인 500명 고립

    러시아군 마리우폴 집중포격…한 병원에만 민간인 500명 고립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동부 도시 마리우폴 시내 병원에 민간인 약 500명을 가둔 채 집중 포격을 가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15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도네츠크주 파울로 크릴렌코 주지사는 소셜미디어에 마리우폴 중환자병원에 민간인 약 500명이 잡혀 있다고 밝혔다. 크릴렌코 주지사는 병원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이 병원 인근 주민 약 400명을 병원으로 몰아넣었다고 밝혔다. 해당 병원에는 의료진과 환자 100명도 함께 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군의 거센 공격이 이어져 병원을 떠날 수 없다”며 “인권에 대한 지독한 범죄”라며 전 세계의 대응을 촉구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병원 건물은 포격으로 심하게 파손됐다면서 “의료진은 지하 임시 병동에서 환자를 치료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리우폴 최대 병원인 이 곳은 지난 14일 미국의 민간 위성에 의해 건물 벽면에 포격으로 구멍이 뚫려 있는 모습이 포착된 곳이다. 이날 마리우폴의 또 다른 병원에서는 부모가 숨지거나 떠나는 바람에 홀로 남겨진 미숙아들이 한 침대에 나란히 눕혀져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의료진이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제대로 보살피지 못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40만 명에 달하는 민간인이 16일째 갇혀 있는 마리우폴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합의로 민간인 탈출 경로인 ‘인도적 통로’가 가동 중이지만, 도시를 빠져나가는 차량 행렬은 더디기만 하다.우크라이나 측은 마리우폴에서 지금까지 약 2500명이 목숨을 잃었고 약 2만 명이 탈출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식량과 식수, 난방, 전기 없이 버티고 있는 마리우폴 주민을 위한 인도적 지원물자를 실은 구호 차량 행렬은 여전히 러시아군에 가로막혀 도시에 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병원에 대한 러시아군의 포격을 ‘전쟁 범죄’로 규정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인종학살이 벌어지고 있는 증거”라고 비난했다.
  • 국방부 “우크라에 무기 아닌 군수·의료품 10억어치 지원”

    국방부 “우크라에 무기 아닌 군수·의료품 10억어치 지원”

    정부가 러시아의 무력침공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무기체계를 제외한 군수물자를 지원하기로 했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방안과 관련해 “우리 정부는 비(非)무기체계 위주 군사물자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현재 관련 지원품목을 결정한 데 이어 수송·운송방안을 포함한 구체적 사항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방부 관계자는 “방탄모, 모포, 전투식량, 포단, 야전침대 등 군수물자 12개 품목과 의료물품 등 20개 품목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다”며 “규모는 10억원 상당”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지난달 24일 러시아군의 침공이 시작된 뒤 우리나라를 포함한 각국 정부에 보낸 공문에서 군사·인도적 지원을 요청했다. 우크라이나 측이 요청한 군사적 지원 요청 품목엔 소총·대전차미사일 등의 무기류도 포함돼 있었으나, 우리 정부는 내부 검토를 거쳐 ‘살상용 무기 지원은 어렵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 정부의 대(對)러시아 경제·금융제재 동참에 따른 러시아제 무기 부품 수급 우려에 대한 질문엔 “군이 보유한 러시아제 무기체계는 현재 확보한 수리부속으로 운용이 가능한 상태라고 판단한다”면서도 “향후 (수급이) 제한될 것을 염두에 두고 제3국 보유·생산가능 품목 확인, 국내 외주 가능 업체 발굴 등 대책을 수립 중”이라고 답했다. 한편 정부는 국제사회와 발 맞춰 경제·금융제재를 포함한 대러 압박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러시아 중앙은행과 국부펀드와의 거래를 중단하기로 했다. 러시아 국고채 투자는 지난 2일부터 중단된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주요 금융사 7곳에 대한 금융제재와 신규로 러시아 중앙은행 등 4곳을 추가 제재 명단에 올렸다. 다만 정부는 농산물 및 코로나 의료 지원, 에너지 관련 거래 등 미국이 예외적으로 허용한 분야에 대해선 거래를 허가할 방침이다.
  • 봄의 불청객 ‘황사 시즌’…LG전자 ‘UP가전 퓨리케어’·웰스 ‘미니맥스’ 출시

    봄의 불청객 ‘황사 시즌’…LG전자 ‘UP가전 퓨리케어’·웰스 ‘미니맥스’ 출시

    3월 ‘봄의 불청객’ 황사와 미세먼지 발생을 앞두고 가전업계가 고성능·초소형 공기청정기 출시를 앞다투고 있다.LG전자는 고객 편의성과 위생 성능을 갖춘 ‘LG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알파’와 ‘LG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 등 신제품 2종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LG 퓨리케어 360도 공기청정기 알파 신제품은 업그레이드를 통해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LG UP가전’의 첫 번째 공기청정기다. 일반적인 기능 개선, 문제 해결 중심의 업데이트와 달리 고객이 새로운 기능을 직접 선택한 후 사용할 수 있도록 LG 씽큐(ThinQ) 앱의 ‘UP가전 센터’ 등을 통해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퓨리케어 알파 신제품은 UV나노(UVnano) 기능을 탑재해 바람을 내보내는 팬을 99.99% 살균하고, 항바이러스·항균 효과는 물론 5대 유해가스와 0.01㎛(마이크로미터)의 극초미세먼지를 99.999% 없애주는 등 탁월한 위생 성능을 갖췄다고 LG전자는 소개했다. 두 개의 클린부스터가 깨끗하게 정화된 공기를 최대 9m까지 보내줘 공간을 빠르게 청정한다. LG 퓨리케어 미니 공기청정기 신제품은 자동차 안, 독서실, 아이방 침대 밑 등 다양한 공간에 두고 사용할 수 있다. 360도로 주변 공기를 흡입한 후 정화한 공기를 상단에 있는 부스터를 통해 원하는 곳으로 보낸다.UV나노 기능을 통해 필터에 붙을 수 있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를 99.99% 제거하며, 한국공기청정협회(KACA)로부터 소형 공기청정기 CA인증과 미세먼지 센서 CA인증을 모두 받았다. 3600mAh 용량의 배터리가 탑재돼 있어 완충 시 최대 6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등 사용 편의성도 높다. 무게는 생수 한 병 수준인 640g으로 휴대성도 높였다. 교원 웰스는 디자인과 성능을 겸비한 소형 가전 ‘웰스 공기청정기 미니맥스’로 MZ세대 공략에 나섰다. 신제품은 공기청정기의 핵심 기능을 모두 담으면서 소형화했다. 너비 36㎝·폭 17㎝로 성인 손 두 뼘 정도의 크기다. 스탠드형은 물론 벽걸이형으로 전환해 사용할 수 있다. 제품 외관은 패브릭 질감과 스트라이프 패턴 등 감성디자인을 적용했다. 성능면에서는 4방향에서 강력하게 공기를 흡입해 공기 청정 효율이 높다. 병원·실험실에서 주로 사용하는 최상급의 H14 헤파필터를 적용해 극초미세먼지를 99.997% 제거한다. 공기청정면적은 6평형·7평형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됐다.생활 맞춤형 필터 기능도 탑재해 ▲알레르기 ▲새집냄새 ▲반려동물 ▲실내 탈취 등 사용자의 주거 환경에 따라 필터를 선택할 수 있다. 밝기 감지 및 먼지·가스센서가 실내 공기질을 실시간으로 측정한다.
  • [거리 미술관] 29. 25개의 조용한 증식

    [거리 미술관] 29. 25개의 조용한 증식

    세상에는 보고 싶지만 보이지 않는 것이 많다. 처음에는 아무도 모르게 진행되지만 나중에는 거대한 실체가 되기도 한다. 이는 시대의 패러다임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사람과 사물간, 사물과 사물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관계에 주목한 조각작품이 있다. 김병호(48) 작가의 ‘25개의 조용한 증식’이라는 2012년 조각작품이다. 서울 종로구 더 케이 트윈타워 앞 작은 연못에 있는 주황색으로 된 가느다란 트럼펫의 나팔 모양을 한 작품이다. 2011년 10월에 처음 작품을 계획해서 9개월여간의 작업 끝에 설치했다. 작품은 높이 3m에 길이 6m의 스테인레스 스틸로 된 25개의 원형 파이프를 우레탄으로 도장처리했다. 강풍이라도 부는 날에는 작품이 꼬꾸라지는 건 아닐까 의구심이 일기도 한다. 그러나 바람이 불면 흔들리지만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 밖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파이프 안에 탄성이 강한 일명 피아노 강선을 여러 가닥 채워넣어 구조적으로 안전하다. 작품소재인 가느다란 원형 파이프들은 촘촘히 서로의 몸을 붙인 채 일직선을 이루며 뒤로 향한고 있다. 마치 마라톤 선수들이 질서정연하게 출발선을 나서는 모습이다. 그러다 선수들이 반환점을 돌면서부터 하나둘 자신의 역량에 따라 달리듯 한 몸같은 일직선들이 곡선 구간 이후부터는 좌우, 상하로 뻗어나가며 나팔로 변신하는 모습을 하고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구상할 때, 꽃의 생식을 모티브로 생각했다고 한다. 봄날 바람에 흩날리는 꽃가루는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단 며칠만에 들판이 유채꽃밭으로 바뀌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는 이처럼 우리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그런데도 자신의 존재를 어느새 드러내는 세상의 움직임을 표현하는데 관심이 많다.  작가는 “받침대에서 질서정연하게 나온 선들의 군집은 사회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을, 이 끝에 매단 나팔 모양은 이 시스템 속 보이지 않는 관계들의 확장과 인간 이성의 가능성을 각각 보여주려 했다”고 설명한다. 말하자면 이 작품의 직선같은 곡선은 인간사회의 관계성, 관습 등 손에 잡히지 않는 조용한 변화의 궤적을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작품은 파이프에 귀를 대면 소리가 들릴법 하지만 서울 여의도 IFC에 설치된 같은 이름의 다른 작품과 달리 물 위에 설치돼 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소리없는 트렘펫 소리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작품명에 담긴 25라는 숫자에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한다. 홍익대 미대 판화과를 나온 김 작가는 이 작품 설치 이후 같은 작품을 만들어 달라는 분들이 많았으나 거절했다고 한다. 작품이 에디션을 가지지 않는 이상 같은 작품을 만들지않기 때문이다. 그는 경주 솔거미술관에서 다음달 24일까지 열리는 ‘유기적 구조로서의 우주’라는 야외조각전에 참여 중이다. “늘 새로운 창작을 고민하는 게 즐겁다”는 그의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요즘 텔레비전 뉴스에 나오는 우크라이나로 진격하는 러시아의 탱크나 신축 중이던 아파트 외벽이 무너지면서 내는 굉음은 듣고 싶지 않아도 들리는 죽음의 소리이다. 반면 난초에 살포시 내려앉은 빗방울이 뚝 떨어지는 소리, 둘레길 갈대가 흔들리며 내는 사각거리는 생명의 소리는 잘 살피지 않으면 보기도 어렵고 듣기도 힘들다. 내 주변의 보이지않는 삶의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여 보면 어떨까.
  • “美여배우 브리트니 머피 32세 급사”...사인은?

    “美여배우 브리트니 머피 32세 급사”...사인은?

    미국 유명 배우 브리트니 머피와 그의 남편 사이먼 몬잭이 사망한 이유가 재조명됐다. 13일 방송된 MBC ‘신비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할리우드 배우 브리트니의 죽음에 얽힌 의혹이 소개됐다. 영화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브리트니 머피는 개성파 연기로 큰 사랑을 받았는데, 지난 2009년 32세 젊은 나이에 갑작스럽게 사망해 충격을 안긴다. 브리트니는 자신의 집 욕실에서 샤워를 하다 기절해 발견됐고 어머니인 샤론 머피가 이를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사망했다. 부검 결과 사인은 폐렴 등으로 인한 ‘돌연사’. 하지만 예기치 않은 죽음에 사람들은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부검 보고서에 따르면 브리트니는 약물 과다 복용 상태였는데 실제로 침실에서 90개가 넘는 처방전과 약이 발견됐다. 심지어 가명으로 처방받은 처방전도 나왔다. 다행히 모두 합법적인 약물이었지만 비교적 흔한 질병이었는데도 이렇게 많은 약을 처방 받은 것은 의아함을 남겼다.남편이 유력한 용의자 “부검 강력히 반대했다” 사람들은 브리트니의 남편이었던 영화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 사이먼 몬잭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다. 브리트니와 사이먼은 2006년 첫 만남을 가진 후 1년도 지나지 않은 2007년 4월 결혼했는데 제작자 엘리슨 버넷 등에 따르면 사이먼은 여자 관계로 인한 문제가 잦았다고 한다. 이미 두 명의 혼외자녀까지 있는 상태였으며, 6억원의 채무까지 지고 있었다. 결혼 전 브리트니는 이 모든 사실을 몰랐다. 게다가 사이먼은 브리트니의 휴대폰을 압수하고 이메일을 관리하며 철저히 관리했으며, 매니저 등 스태프를 해고해 그녀를 완벽히 고립시켰다. 무엇보다 사망한 브리트니를 부검하려고 하자 사이먼은 강력히 반대하기까지 했다. 그는 그 이유에 대해 어머니 샤론과 함께 출연한 뉴스쇼에서 “비단 같은 몸에 칼을 댈 수 없었다”고 밝혔다. 브리트니 사망 후 5개월 후에 남편도 사망...사인은 ‘폐렴’ 용의자가 사이먼일 것이라는 의혹에 힘이 실리고 있는 가운데 브리트니 5개월 후인 2010년 사이먼이 갑자기 숨을 거두면서 사건은 더욱 미궁 속으로 빠졌다. 그의 사인 역시 폐렴이었다. 브리트니와 사이먼이 잇따라 사망하자 어머니인 샤론 머피가 또 다른 강력한 용의자로 떠올랐다. 세 사람은 결혼 후 함께 한 집에서 생활했으며, 심지어 샤론은 브리트니가 사망한 후 사이먼과 한 침대를 사용해 충격을 자아냈다. 또 샤론 역시 브리트니의 부검을 강력히 반대했다는 점도 의심을 키웠다. 일각의 주장에 따르면 샤론과 사이먼이 부적절한 관계를 맺게 된 뒤 브리트니를 살해했고, 이후 생활고에 시달리자 샤론이 사이먼 역시 살해했다고 한다. 당시에는 추문에 불과한 의혹이었지만, 4년 후 2013년 브리트니의 머리카락에서 많은 양의 중금속이 발견되면서 다시금 어머니인 샤론의 살해 의혹이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샤론은 결백을 주장했다. 브리트니의 머리카락으로 분석을 진행한 전 남편이 오히려 자신에게 누명을 씌웠다고도 했다. 소문은 무성하지만 브리트니 사망 후 13년이 지난 지금도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는 아직 풀리지 않고 있다.
  • [중국은 지금] 홍콩 병원에 코로나 환자와 시신이 같은 병실에

    [중국은 지금] 홍콩 병원에 코로나 환자와 시신이 같은 병실에

    올해 들어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한 홍콩에서 지난 11일 3만 명에 가까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와 사망자 196명이 발표된 가운데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들이 코로나19 인해 사망한 이들의 시신과 같은 병실에 있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12일 TVBS 등 대만 언론들을 통해 보도됐다.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된 것으로 알려진 해당 사진에는 홍콩의 한 공립병원 병동에 노인 세 명이 침대에 누워 있고, 그 주변으로 시신 6구가 함께 방치된 모습이 담겼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홍콩인들이 무슨 죄를 지었는가”, “너무 불쌍하다”, “병원의 관행이 환자와 고인에게 무례하다”, “전쟁터 병원 같다”, “비인간적이다”, “눈물이 난다”라는 등 격한 반응을 쏟았다. 이와 관련해 홍콩 병원관리국은 “해당 사진은 전염병 발발 초기 단계에 촬영된 사진”이라며 “현재는 많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관리국은 그러면서 병실 안을 제때 처리하지 않아 환자들에게 불안을 조성하게 되어 죄송하다면서 공립병원에서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공립병원의 영안실도 가득 찬 상태라고 밝혔다. 이날 홍콩 보건 당국은 신규 확진자 수가 2만9381명으로 PCR 검사에서 1만8888명이, 신속 선별 검사에서 1만493명이 확인되었으며 24~107세 확진자 196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홍콩 위생방호센터 측은 최근 들어 안정화에 접어들고 있다며 1~2주 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만 자유시보는 홍콩 장례업도 사망자 폭증으로 한계에 다다랐으며 정부의 사망 확인 서류 발급 지연 등으로 장례절차마저 지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인구 750만 명의 홍콩은 지난 2년간 코로나19를 성공적으로 통제해왔다. 2021년까지 확진자는 1만3000명 미만으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혀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홍콩의 확진자는 급증하기 시작했고, 올해 3월 27일로 예정됐던 홍콩 행정장관 선거는 5월 8일로 연기됐다. 급기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상황을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홍콩에서는 애완용 햄스터가 코로나19 확산의 원인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지난 1월 홍콩 코즈웨이베이의 한 애완동물 가게에 있던 햄스터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고, 2천여 마리의 햄스터가 살처분됐다. 11일 국제 의학학술지 랜싯에 홍콩대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난 1월 홍콩에서 발생한 코로나19 감염 원인이 애완동물 가게에 있던 햄스터였다. 연구진은 해당 가게 햄스터 28마리를 표본으로 하여 연구한 결과, 표본 절반 이상에서 코로나19 감염 증세가 나타났고, 햄스터들이 작년 10월 중순에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했다.
  • 만삭 임부 공격하고… “피 흘리는 분장” “뷰티 블로거” 비꼰 러시아

    만삭 임부 공격하고… “피 흘리는 분장” “뷰티 블로거” 비꼰 러시아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을 비롯한 주요 도시에서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신생아와 산모가 있는 산부인과 병원까지 폭격했다. 포격 현장에서 구급대원들이 만삭의 임부와 피를 흘리는 여성을 들것에 싣고 피신시키는 장면, 또 다른 여성이 자신의 아이를 끌어안고 울부짖는 모습 등이 목격됐다. 미국 백악관과 영국 총리, 바티칸은 각각 ‘야만적’(Barbaric)·‘타락한’(Depraved)·‘받아들일 수 없는’(Unacceptable)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러시아를 규탄했다. 안토니우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은 ‘끔찍한 공격’이라고 규정했고, 존슨 총리는 “연약하고 방어력이 없는 사람들을 겨냥하는 것보다 더 불량스러운 것은 없다. 푸틴은 이 끔찍한 전쟁범죄에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폭격 자체 부인하는 러시아 러시아는 국제사회의 강도높은 비판에 마리우폴 폭격 자체를 부인했다. 서방 언론의 보도 사진은 조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9일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했을 당시 만삭의 몸으로 얼굴에 상처를 입은 채 계단을 내려오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전 세계인의 안타까움과 분노를 자아낸 만삭 산모 비셰기르스카야의 사진을 올린 뒤 “정말 사실처럼 분장했다. 이 여성은 뷰티 블로그도 잘 운영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영국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공격 당시 이 여성은 산부인과 병원에 있을 수 없었다. 그 병원은 오래 전부터 네오 나치 아조프 대대가 점령했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이 게시물은 폭력적 사건을 부인하는 것을 금지한 트위터 콘텐츠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됐다.전쟁터 한복판 소중한 생명 AP통신은 11일(현지시간) 비셰기르스카야의 친척으로부터 받은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사진을 받은 기자는 “어제 밤 10시에 마리아나가 여자아이를 낳았다. 산모와 아기 모두 괜찮다. 마리우폴은 현재 매우 춥고 공습이 멈추지 않는 상황이다”라고 설명했다. 첫 번째 사진은 비셰기르스카야가 지친 표정으로 아이와 함께 병원 침대에 누운 모습을 담았고, 두 번째 사진에는 비셰기르스카야의 남편이 갓 태어난 딸 베로니카를 품에 안은 모습이 담겼다.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세르기이 키슬리츠야는 모녀의 사진을 들어보이며 러시아가 공격을 받은 산모에 대해 거짓말을 늘어놓았다고 규탄했다.
  • [STOP PUTIN] 힘겹게 병원 빠져나오던 마리우폴의 산모, 건강한 딸 출산

    [STOP PUTIN] 힘겹게 병원 빠져나오던 마리우폴의 산모, 건강한 딸 출산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마리우폴의 산부인과 병원을 폭격했을 때 만삭의 몸으로 얼굴에 상처를 입은 채 병원 계단을 힘겹게 내려오던 우크라이나 산모가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영국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산부인과 병원은 운영되지 않고 있었으며 이 산모가 상처를 입은 것처럼 분장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어쨌든 이 산모가 희망 한 자락 없을 것만 같은 전쟁터 한복판에서 소중한 생명을 세상에 내놓았다. 우크라이나의 한 산부인과에서 딸 베로니카를 무사히 분만한 마리아나 비셰기르스카야가 주인공. AP 통신은 비셰기르스카야가 지친 표정으로 갓 태어난 베로니카와 나란히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과 그녀의 남편 유리가 베로니카를 손으로 안은 채 얼르는 사진을 전송했다. 다만 신생아의 체중이나 산모의 몸상태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비셰기르스카야가 딸을 출산했다는 사실을 맨먼저 알린 것은 현지 기자 올가 토카리욱이다. 이 기자는 11일 아침 비셰기르스카야의 친척으로부터 사진 두 장을 전송받았다고 털어놓았다. “어제 밤 10시에 마리아나가 여자아이를 낳았다! 산모와 아기 모두 괜찮다. 하지만 마리우폴은 매우 춥고 공습이 멈추지 않는다.” 병원을 빠져나오고 이틀 뒤가 아니라 하루 뒤에 출산한 것일 수도 있다는 얘기인데 조금 더 구체적인 정보가 알려져야 할 것 같다.  영국 BBC는 비셰기르스카야의 조카가 터키에서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유엔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 세르기이 키슬리츠야는 모녀의 사진을 들어보이며 러시아가 공격을 받은 산모에 대해 거짓말을 늘어놓았다고 규탄했다. 그녀가 손에 잔뜩 소지품을 챙긴 채 병원 계단을 힘겹게 내려오는 모습, 또다른 만삭의 임산부가 들것에 실려 병원에서 안전한 곳으로 옮겨지는 모습, 이 병원 폭격으로 어린이 한 명 등 3명이 목숨을 잃고 어린이 등 17명이 다친 점 때문에 국제사회는 공분했다. 민간인 시설, 그것도 산모들과 신생아들이 있는 병원까지 폭격한 무자비함에 치를 떨었다. 미국 백악관과 영국 총리, 바티칸은 각각 ‘야만적’(Barbaric), ‘타락한’(Depraved), ‘받아들일 수 없는’(Unacceptable)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러시아군의 공격행위를 비판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산부인과 병원 폭격 자체를 부인하면서 서방 언론의 보도 사진은 조작된 것이라고 적반하장이었다. 특히 영국 주재 러시아대사관은 트위터에서 비셰기르스카야의 과거 사진까지 끄집어내며 “정말 사실처럼 분장했다. 이 여성은 뷰티 블로그도 잘 운영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다만 대사관 측은 그녀가 임신한 것은 맞다고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공격 당시 이 여성은 산부인과 병원에 있을 수 없었다. 그 병원은 오래 전부터 운영되지 않았고, 네오 나치 아조프 대대가 점령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선전물을 찍는 사진작가가 연출한 것이란 주장까지 늘어놓았다.그러자 트위터는 대사관의 이 게시물이 폭력적 사건을 부인하는 것을 금지한 콘텐츠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삭제했다. 터키 안탈리아에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협상을 벌인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도 마리우폴 산부인과 병원에 대해 같은 억지 주장을 늘어놓았다. 한편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도 트위터처럼 명백히 입증된 폭력적 사건을 부인하거나 축소하고 사소한 일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을 금지하는 콘텐츠 규정을 좇아 전 세계에서 러시아 국영매체에 대한 접근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AP·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지금까지는 유럽 지역에서 RT와 스푸트니크 2개 매체만 차단했는데 지역과 대상을 모두 확대했다. 유튜브는 또 지금까지 러시아 내에서 광고를 중단해 왔는데 러시아에서 자사 플랫폼을 이용해 돈을 버는 모든 방법으로 중단 대상을 넓히기로 했다. 러시아 국영매체들은 앱스토어나 소셜미디어 등이 내린 차단 등의 규제 조치를 부당한 검열이라며 반발해왔다.
  • “딸은 필요없다”… ‘생후 7일’ 된 딸을 총살한 파키스탄 남성

    “딸은 필요없다”… ‘생후 7일’ 된 딸을 총살한 파키스탄 남성

    남아선호사상이 여전히 강한 파키스탄에서 또 한 건의 충격적인 살인사건이 발생했다. 던(Dawn) 등 파키스탄 현지 매체의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파키스탄 펀자브 북서쪽 미안왈리에 살던 생후 7일의 신생아가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이 지목한 용의자는 샤자이브 칸이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숨진 신생아의 친아버지다. 용의자는 2년 전 결혼했고, 얼마 전 첫 딸을 품에 안았다. 하지만 아들을 원했던 그는 딸을 낳은 아내에게 화를 내는 등 분노를 터뜨렸고, 급기야 태어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딸에게 총을 쐈다. 사건 당시 용의자의 아내가 딸을 보호하기 위해 애썼지만, 남편은 아내의 품에서 억지로 딸을 빼앗은 것으로 알려졌다.태어난 지 일주일 만에 아버지가 쏜 총에 맞은 신생아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부검 결과에 사망한 신생아는 4발의 총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을 신고한 신생아의 외삼촌은 “아이 아빠가 딸이 태어났다는 사실에 매우 혼란스러워했다. 딸의 출생 사실을 듣고도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가 아기를 강제로 빼앗았을 때, 나와 가족들은 이를 말리려 애썼다. 하지만 우리에게도 총을 겨누며 가까이 오면 쏘겠다고 위협했고, 이후 아기에게 결국 총을 쐈다”고 덧붙였다. 용의자는 사건 발생 직후 현장에서 도주했지만, 지난 10일 사건 현장 인근에서 체포됐다. 미안왈리 경찰 측은 “현장에서 용의자가 쏜 총알 4발을 모두 수집해 증거로 제출했다. 여성과 아동을 대상으로 한 폭력 가해자는 엄하게 다스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가해자를 공개 교수형에 처해야" 분노 목소리 쏟아져  파키스탄 현지에서는 생후 7일 된 신생아의 무고한 죽음에 분노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한 시민은 자신의 SNS에 “용의자의 행동은 매우 야만적이고 사악하며, 그의 잔인함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그를 공개 교수형에 처하는 것”이라며 격한 분노를 표출했다.2021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젠더격차보고서에 따르면, 파키스탄의 성평등지수 순위는 156개국 중 153위로 최하위에 속한다. 인권단체들은 파키스탄의 여성과 여자아이가 다양한 이유로 지속적인 폭력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해 왔다. 특히 남아선호사상이 짙은 탓에 여자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버려지거나 목숨을 잃는 경우가 허다하다. 현지의 한 인권단체는 파키스탄 최대 도시인 카라치에서 지난 5년간 500구 이상의 유아 시신이 유기됐으며, 대부분은 여자아이였다고 주장했다. 2013년 당시 한 20대 파키스탄 남성 역시 아들이 아닌 딸이 태어났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다, 결국 생후 18개월의 딸을 익사시킨 혐의로 체포됐다. 2015년에는 이르샤드 아흐메드라는 이름의 남성이 아내와 외아들을 내보낸 후, 집에 남아있던 7세 미만의 세 딸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범인의 아내는 아들과 외출했다 돌아왔을 때 침대에 누워있는 세 딸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 당시 범인은 경찰 조사에서 “딸들은 가치가 없는 존재다. 딸이 많다는 것은 가족이 굶어 죽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 ‘테이블 위 작은 정원’ 통했다…‘LG 틔운 미니’ 6일만에 완판

    ‘테이블 위 작은 정원’ 통했다…‘LG 틔운 미니’ 6일만에 완판

    LG전자가 새로 선보인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미니’가 출시 6일만에 조기 완판됐다. LG전자는 ‘LG 틔운 미니’ 출시 첫 날인 지난 3일 온라브랜드샵에서 초도 물량 100대가 모두 팔린 데 이어 지난 8일 라이브커머스 방송에서도 1시간 만에 400대 이상 나가는 등 6일만에 사전 판매 물량 1000대가 매진됐다고 11일 밝혔다. 누구나 쉽게 실내에서 식물을 키울 수 있게 크기와 가격을 낮춘 것이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거실 티테이블, 침대 옆 협탁, 책상, 식탁 등 집안이나 사무실 곳곳에 자리 부담 없이 놓고 식물을 보며 즐길 수 있도록 작고 가벼운 것이 특징이다.또 씨앗 키트의 경우 물과 영양제를 넣어준 뒤 LED 조명을 켜주기만 하면 간편하게 식물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 시장과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씨앗 키트는 흙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흙먼지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되고 꽃, 허브, 채소 등 키우며 감상을 즐길 수 있는 식물 종류도 다채롭다. 스마트폰의 LG 씽큐 앱과 연동하면 앱에서 틔운 미니의 물 수위나 온도가 식물이 자라는 데 적합한 상황인지 확인할 수도 있다. LG전자가 지난 4일 유튜브에 선보인 제품 광고 영상도 공개 6일 만에 누적 조회수 100만을 넘어서며 고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시청 고객 대부분이 80% 이상까지 영상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가수 자이언티가 참여한 뮤직비디오는 삭막한 도심 속 공유 공간에 살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이 LG 틔운 미니에서 각종 식물이 자라는 것을 보고 새로운 삶의 기쁨을 경험한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LG전자 스프라우트컴퍼니 신상윤 대표는 “최근 소비자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며 반려식물을 키우며 심리적 안정감을 찾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LG 틔운 미니는 이런 고객들의 요구에 맞춤한 좋은 솔루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LG 틔운 미니는 이달 말부터 전국 LG베스트샵 매장에서도 만날 수 있다.
  • 돼지 심장 이식받은 첫 환자, 두 달 만에 사망… 사인 불명

    세계 최초로 유전자를 조작한 돼지 심장을 이식받은 환자가 두 달 만에 숨졌다. 미국 메릴랜드 의료센터는 지난 1월 유전자 조작 돼지의 심장을 이식받은 데이비드 베넷(57)이 지난 8일(현지시간) 사망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지 않아 장기 거부반응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베넷의 두 달 생존은 이종장기이식 사례 중 이례적인 생존 기록으로 남게 됐다. 1984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원숭이 심장을 이식받은 아기가 21일간 생존한 사례가 있었다. 이번 장기 이식에는 인체 이식 때 면역체계의 즉각적인 거부반응을 유발하는 돼지 유전자들을 제거하고 인간 유전자를 삽입한 돼지의 심장이 사용됐다. 의료진은 지난달 베넷이 병원 침대에서 미국프로풋볼(NFL) 슈퍼볼 경기를 시청하는 영상을 공개하는 등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메릴랜드 의료센터는 그가 숨지기 전 가족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며 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한 ‘용감한 사람’이라고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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