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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계양 귤현동 빌라서 불…11명 연기흡입·1명 부상

    인천 계양 귤현동 빌라서 불…11명 연기흡입·1명 부상

    27일 밤엔 대전 모텔서 불… 6명 대피인천의 한 빌라에서 불이나 12명이 부상을 입는 일이 발생했다.  28일 오후 12시 27분쯤 인천시 계양구 귤현동에 있는 5층짜리 빌라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빌라에 사는 주민 11명이 연기를 흡입했으며 빌라 인근 거주자 1명도 대피하다가 오른쪽 발목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장비 36대와 소방관 91명을 투입해 1시간 11분 만에 불을 껐다. 소방당국은 필로티 형태의 빌라 1층 주차장에서 불이 처음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앞서 전날 밤에는 대전의 한 모텔에서도 화재가 발생해 6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27일 오후 11시 21분쯤 대전 중구 한 모텔 2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건물 안에 있던 투숙객 1명이 연기를 흡입하는 등 모두 6명이 밖으로 대피했다. 객실 안에서 시작한 불은 방 16㎡와 침대 등 비품을 태워 소방서 추산 5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여분만에 꺼졌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객실 안 전자기기를 회수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등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 中 톱배우, 아내 잔혹 폭행 충격… “살려달라” 동영상 유출

    中 톱배우, 아내 잔혹 폭행 충격… “살려달라” 동영상 유출

    중국의 유명 남자 배우인 왕동(王东)이 아내를 무참히 폭행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됐다. 왕동은 '다이아몬드 러버', '도정호:가족의 발견', '완미관계', '최혹적세계' 등에서 열연하며 중화권 톱배우 대열에 들어선 모델 출신의 배우다. 지난 26일 왕동의 아내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인 A씨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웨이보에 그의 폭행 장면에 담긴 영상을 원본 그대로 공유했다.영상에는 방 안쪽 창가에 걸터앉아 있던 왕 씨가 침대에 누워있던 아내와 대화 도중 A씨를 향해 달려가 주먹을 휘두르고 발로 짓밟는 등의 폭행 장면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또, 왕 씨는 이 과정에서 흥분한 듯 아내의 머리채를 잡아 무자비하게 흔들며 온갖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그의 아내 A씨는 사건 직후 자신이 직접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며 “남편이 아기 침대 겉면의 단단한 나무를 뜯어 폭행하려 했다”면서 “그가 내 휴대폰을 부수고 목을 심하게 졸랐다. 그는 내게 ‘차라리 함께 죽자’며 위협했다”고 폭로했다.아내를 향한 왕 씨의 잔인한 폭행은 관할 경찰들이 출동해 사건을 진화할 때까지 계속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영상 속에는 왕 씨의 얼굴과 폭행 장면 등이 정면에서 촬영돼 가해 남성이 중화권 톱배우인 왕 씨인 것을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상황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왕 씨는 지난 27일 자신의 웨이보에 ‘사건에 대해 사과하겠다’는 입장을 공고했다. 하지만 그는 사과문을 통해 ‘다시는 괴롭힘과 위협, 협박을 당하지 않을 것이며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변호인을 선임해 처리할 것’이라고 아내의 폭로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그의 이런 입장문이 공개된 직후에도 중국 매체들과 누리꾼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분위기다. 중국 매체 훙싱신원의 호유에 논설위원은 “어떤 이유도 가정 폭력의 합당한 변명이 될 수 없다”면서 “가정 폭력에 대한 무관용 원칙은 오랜 시간 동안 중국 여론의 큰 공감대를 형성해온 부분이다. 왕 씨가 아무리 방어하려 한다고 해도 그의 폭력 혐의 사실을 지울 수는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현지 누리꾼들 역시 ‘진실이 무엇인지는 부부만 알고 있겠지만 가정 폭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합리적일 수 없다’, ‘가정폭력의 가해자는 그가 공인이든 일반인이든 공정하고 엄중하게 처벌받아야 사회 정의를 세울 수 있다. 그가 출연한 작품들에서 그의 이름을 빠른 시일 내에 삭제하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나는 실패작”…초등생 ‘극단 선택 퍼포먼스’ 유행에 네티즌 갑론을박

    “나는 실패작”…초등생 ‘극단 선택 퍼포먼스’ 유행에 네티즌 갑론을박

    “나는 실패작이래”, “필요없는 아이래”, “숨쉬기 힘들어” 최근 초등학생 사이에서 극단적 선택을 암시하는 퍼포먼스가 유행하고 있다. 이런 놀이를 단순한 장난으로 보는 시각도 있지만, 부정적인 문장을 이용한 퍼포먼스가 자칫 잘못된 선택을 가볍게 여기게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6일 유튜브, 틱통 등 동영상 플랫폼에 ‘실패작이래’라고 검색하면 10초 정도의 짧은 영상들이 다수 업로드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영상에서 앳된 얼굴의 아이들은 머리를 쥐어뜯거나 가슴을 치는 등의 행동을 하다가 침대나 이불 위로 벌러덩 누워버린다. 퍼포먼스가 이어지는 동안 영상에는 “숨 쉬기 힘들어”, “나는 필요없는 아이래”, “나는 실패작이래”, “아파, 아프다고” 등의 자막도 함께 달렸다. 영상에는 공통적으로 일본 보컬로이드 캐릭터 ‘하츠네 미쿠(初音ミク)’의 ‘실패작소녀(失敗作少女)’의 특정 배경음악이 사용됐다. 배경음악의 가사는 “나는 실패작이라서 필요없는 아이래. 무슨 짓을 해도 소용이 없는 것 같아”, “숨이 막혀 아파와. 다시 태어나면 사랑받는 아이가 될 수 있기를”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실패작’, ‘나는 실패작이래’ 등의 제목으로 올라오는 영상들은 초등학생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초등학생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실패작’ 관련 영상은 한 달도 되지 않아 26일 기준 조회수 163만회를 넘긴 상태다. ● “싸이월드 때와 비슷” vs “놀이라기엔 너무 자극적” 네티즌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각에선 8090년대생들이 2000년대 싸이월드에서 유행했던 감성과 비슷한 것이라고 봤다. 초등생 퍼포먼스를 놀이로 본 네티즌들은 “흑역사 적립”, “기술이 발전하니까 허세가 더 화려해지네”, “어른 돼서 보면 하이킥하겠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과거 싸이월드 속 사진과 글귀를 통해 ‘허세’를 부렸다면 지금 초등학생들은 영상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본 것이다. 반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어린 친구들 사이에서 부정적인 행위를 담은 퍼포먼스 유행은 자칫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일부 네티즌들은 “또래 아이들이 보기에는 너무 자극적이다”, “싸이월드 때는 글귀나 사진 정도였다. 영상으로 만드는 건 너무 유해하다”, “보고 웃을 일만은 아닌 것 같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여기는 남미] 비정한 엄마는 5살 아들을 밤새 마당에 묶어뒀다

    [여기는 남미] 비정한 엄마는 5살 아들을 밤새 마당에 묶어뒀다

    어린 아들을 마치 동물 다루 듯 학대한 베네수엘라 엄마가 경찰에 체포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경찰은 최근 아동학대 혐의로 일란데리아스 지역에서 20대 여자를 긴급체포했다.  여자는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훈육을 위해 몇 번 그런 것일 뿐인데 문제가 되느냐"고 말해 경찰을 어이없게 만들었다.  경찰이 여자의 집으로 출동, 긴급체포한 건 밤 10시경이었다.  체포된 여자의 이웃주민으로부터 "옆집 여자가 또 아들을 학대한다. 와서 어린 아들을 구해달라"고 SOS 같은 제보전화를 받은 게 그 시간이었다.  출동한 경찰이 여자의 집에 도착해 아들을 찾아보니 아들은 마당에 있었다. 놀랍게도 아들은 목줄을 한 반려견처럼 묶여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었다.  나중에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사실이지만 여자는 걸핏하면 아들을 동물처럼 마당에 묶어 놨다.  마치 목줄을 한 반려견이 자유롭게 이동하지 못하는 것처럼 묶임을 당한 아들은 정원에서 밤을 지새우는 일이 많았다.  이웃들은 그런 사실을 여러 번 목격해 여자의 아동학대를 익히 알고 있었다. 익명을 원한 한 주민은 "아이의 엄마에게 그러지 말라고 얘기해봤지만 자식을 가르치는 것이라며 들으려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자는 5살 된 아들이 소변을 가리지 못한다고 화를 내며 아들을 마당에 묶어 놓곤 했다고 한다.  침대에서 자다가 소변을 보려면 아예 치울 필요가 없는 흙바닥에 소변을 보라며 아들을 묶어두곤 했다.  자신이 신고인이라고 당당하게 밝히 여자이웃은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을 늘 갖고 있었는데 밤 10시에 마당에 묶여 있는 아이를 보니 잠을 자지 못하겠더라"면서 "나중에 여자와 원수가 되더라도 일단 아이부터 구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여자를 검찰에 송치하는 한편 구출한 아들은 일단 어린이보호시설에 맡겼다.  관계자는 "아이를 어떻게 하면 좋은지 시 당국과 상의할 것"이라면서 "아이에게 최선이 되도록 가능한 모든 조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 “관에 습기찼다”…장례식서 눈 뜬 3살 아기, 병원 이송됐지만 끝내 숨져

    “관에 습기찼다”…장례식서 눈 뜬 3살 아기, 병원 이송됐지만 끝내 숨져

    멕시코에서 3살 여아가 사망선고를 받고 장례식을 진행하던 중 깨어난 사건이 발생했다. 여아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숨졌다. 2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포스트,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멕시코 산 루이스 포토시의 세 살배기 소녀 카밀라 록사나 마르티네즈 멘도자가 의료진의 실수로 사망선고를 받았다. 카밀라의 어머니 메리 제인 멘도자는 지난 17일 아이를 데리고 동네 소아과를 찾았다. 카밀라가 복통, 구토, 고열 등의 증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후 의사의 권고에 따라 카밀라는 탈수증을 치료하기 위해 살리나스 종합병원으로 옮겨졌다. 그곳에서 의사들은 체온을 낮추려 카밀라의 몸에 차가운 수건을 덮었고, 손가락에 산소 농도 측정기를 달기도 했다. 약 1시간 뒤 카밀라는 진통‧해열제를 처방받아 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러나 카밀라의 증세는 계속 악화됐다. 멘도자는 아이를 데리고 다른 병원을 찾았으나 소용이 없었다. 같은 날 오후 10시쯤 카밀라는 다시 살리나스 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다. 의사들은 카밀라에게 정맥주사(IV)를 놓으려 했지만 아이의 작은 팔에서 혈관을 찾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멘도자는 “결국 간호사가 주사를 놔야 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약 10분 뒤 주사를 제거했다. 멘도자는 “침대에 누워있던 아이를 안아 올렸고, 그 때 아이도 나를 안고있는 것처럼 느껴졌다”면서 “의료진이 내게서 카밀라를 데려가면서 ‘편히 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의료진은 카밀라를 어머니와 떨어뜨려 놓았고, 이후 아이가 탈수증으로 사망했다고 선고했다. 그러나 다음날 열린 장례식에서 멘도자는 관 속에 누운 딸을 바라보다가 관을 덮은 유리에 뿌옇게 습기가 찬 것을 발견했다. 카밀라의 할머니 또한 카밀라의 눈이 움직이는 것을 목격했다. 이들은 카밀라를 관 밖으로 꺼냈고, 아직 아이의 맥박이 뛰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카밀라는 구급차에 실려 다시 살리나스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러나 그곳에서 카밀라는 뇌부종으로 인해 끝내 사망했다. 멘도자는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정의가 실현되는 것”이라며 “의사들에게는 원한이 없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바뀌어 주기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현재 산 루이스 포토시주 당국이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 카밀라에 대한 부검도 진행 중이다.
  • 마지막 연주… 동료 환자의 영혼을 보듬다

    마지막 연주… 동료 환자의 영혼을 보듬다

    “잠깐 바이올린을 연주해도 될까요?” 2년 전 간세포암을 진단받은 바이올리니스트 정승혜(46)씨는 지난 11일 서울 양천구 서남병원 완화의료센터에 입원했다. 음악 치료 시간에 기타 연주를 듣다 문득 집에 두고 온 바이올린이 떠올랐다. 정씨는 지난 16일 김종민 사회복지사와 상담하던 중 “마지막으로 음악 치료 시간에 바이올린을 켜고 싶다”는 말을 꺼냈다. 하지만 암세포는 폐로 번져 움직이기도 힘든 상태였다. 20여년 동안 바이올린을 연주한 정씨지만 손가락 힘이 무뎌지고 호흡도 점차 가빠져 연주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내심 걱정했다. 초연 시절부터 참여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도 병세가 악화돼 지난 7월엔 무대에 서지 못했다. 문나연 완화의료센터장 등 병원 관계자들은 고민 끝에 정씨를 위한 연주회를 열기로 했다. 곧바로 사흘 뒤로 날짜를 정했다. 사회복지센터 등에서 함께 음악 봉사활동을 하던 연주자들도 한걸음에 달려왔다. 호흡을 맞출 새도 없이 곡을 골랐다. “요즘은 트로트가 대세”라는 언니의 조언에 “내 나이가 어때서”를 앙코르곡으로 정했다. “공연이 취소될까 걱정도 했다. 어머니에게는 당일까지 알리지 않았다”고 정씨는 회상했다. 그렇게 정씨는 지난 19일 휠체어에 앉은 채로 두 달 만에 바이올린을 잡았다. 객석에는 침대에 누운 채로 나온 환자도 있었다. 자신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사, 간호사, 청소노동자부터 오랜 친구들과 가족들을 눈에 찬찬히 담았다. 공연이 끝난 뒤, 정씨는 자신의 바이올린을 악기상으로 떠나보냈다. “음악을 빼면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큰 선물을 받았다. 수업을 미루고 온 친구도 있었고, 가족들도 한자리에서 만났다. 이번에 연주한 곡 ‘행복을 주는 사람’처럼 모두가 내게 그런 사람이다.” 
  • “침상 뛰어오르다 발각”…전신마비 행세 10년, 2억 타낸 모녀

    “침상 뛰어오르다 발각”…전신마비 행세 10년, 2억 타낸 모녀

    10년간 전신마비 환자 행세를 하며 억대의 보험금을 타낸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모녀가 항소심에서 감형 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5-2부(원정숙 정덕수 최병률 부장판사)는 24일 사기 등 혐의로 기소된 고모(70)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한 1심을 깨고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고씨의 딸 정모(41)씨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으로 선처받았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이 범행을 인정하며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피해자들에게 일부 보험금을 반환했다”며 “정씨는 신체 강직 증상으로 치료받을 필요가 있어 보이는 점을 고려하면 원심이 선고한 형은 무거워서 부당하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두 사람의 혐의는 1심처럼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이들 모녀는 2011년 무렵부터 약 10년간 증상을 허위로 꾸며내 보험사 3곳으로부터 2억1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정씨가 전신마비 환자 역할을 맡았고, 보험설계사 경력이 있는 고씨가 보험금을 청구해 돈을 타냈다. 정씨는 2007년 4월 가벼운 교통사고를 당한 뒤 2011년 사지마비 증세를 호소하며 후유장해 진단서를 발급받고 보험금을 청구했다. 정씨의 거짓 환자 행세는 병원 입원 기간에 발각됐다. 정씨는 완전 사지마비 환자로 2014년 11월 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병원 간호기록지에 따르면 정씨가 침대에 앉거나 화장실 안에서 문고리를 잡고 쪼그려 앉아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이에 병원은 정씨를 퇴원 조치했다. 정씨는 다른 병원에서도 서서 움직이다 침상으로 뛰어 올라가 눕는 모습이 발각돼 퇴원 조치됐다. 남자친구 A씨와 휠체어 없이 부산 여행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모녀는 재판에서 실제로 전신마비 증상이 있었고 최근에 호전된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범행을 눈치챈 병원 간호사에게 뒷돈을 주려한 정씨의 전 남자친구에게는 원심과 마찬가지로 벌금형 500만원을 선고했다.
  • 호스피스 병동서 마지막 연주회 연 ‘말기암’ 바이올리니스트

    호스피스 병동서 마지막 연주회 연 ‘말기암’ 바이올리니스트

    “잠깐 바이올린을 연주해도 될까요?” 2년 전 간세포암을 진단받은 바이올리니스트 정승혜(46)씨는 지난 11일 서울 양천구 서남병원 완화의료센터에 입원했다. 음악 치료 시간에 기타 연주를 듣다 문득 집에 두고 온 바이올린이 떠올랐다. 승혜씨는 지난 16일 김종민 사회복지사와 상담하던 중 “마지막으로 음악 치료 시간에 바이올린을 켜고 싶다”고 말을 꺼냈다. 하지만 암세포는 폐로 번져 움직이기도 힘든 상태였다. 20여년 동안 바이올린을 연주한 승혜씨지만 손가락 힘이 무뎌지고 호흡도 점차 가빠져 연주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내심 걱정했다. 초연 시절부터 참여한 뮤지컬 ‘넥스트 투 노멀’도 병세가 악화돼 지난 7월엔 무대에 서지 못했다. 문나연 완화의료센터장 등 병원 관계자들은 고민 끝에 승혜씨를 위한 연주회를 열기로 했다. 곧바로 사흘 뒤로 날짜를 정했다. 사회복지센터 등에서 함께 음악 봉사활동을 하던 연주자들도 한걸음에 달려왔다. 호흡을 맞출 새도 없이 곡을 골랐다. “요즘은 트로트가 대세”라는 언니의 조언에 ‘내 나이가 어때서’를 앙코르곡으로 정했다. “공연이 취소될까 걱정도 했다. 어머니에게는 당일까지 알리지 않았다”고 승혜씨는 회상했다. 그렇게 승혜씨는 지난 19일 휠체어에 앉은 채로 두달만에 바이올린을 잡았다. 객석에는 침대에 누운 채로 나온 환자도 보였다. 자신이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의사, 간호사, 청소노동자부터 오랜 친구들과 가족들을 눈에 찬찬히 담았다. 공연이 끝난 뒤, 승혜씨는 자신의 바이올린을 악기상에 떠나보냈다. “음악을 빼면 할 줄 아는 게 없다는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큰 선물을 받았다. 수업을 미루고 온 친구도 있었고, 가족들도 한자리에서 만났다. 이번에 연주한 곡 ‘행복을 주는 사람’처럼 모두가 내게 그런 사람이다.”
  • 노원구, 온 세대가 함께 즐기는 ‘중계온마을축제’ 개최

    노원구, 온 세대가 함께 즐기는 ‘중계온마을축제’ 개최

    서울 노원구가 오는 27일 영유아에서 어르신까지 모든 구민들이 함께하는 중계온마을축제 ‘품다’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중계온마을센터에서 펼쳐질 이번 행사는 이웃 간 만남을 주선해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하고, 센터에 입주해 있는 다양한 시설과 구의 생애주기별 맞춤 사업들을 홍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메인 행사는 오후 4시 노원구립민속예술단의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중계온마을센터 내 아이휴센터를 이용하는 아이들의 칼림보 연주 및 합창과 노원을 대표하는 전문 비보이 팀 ‘어 런 크루’의 댄스 공연이 이어질 예정이다. 센터 곳곳에서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부대 행사들도 동시에 진행된다. 1층 어울마루에서는 청년가게에서 만든 쿠키와 중계4동 주민자치회 등이 준비한 다양한 먹거리를 판매하며, 1층 야외무대에서는 오후 4시 30분부터 5시까지 청소년 동아리들의 버스킹 공연이 이어진다. 작은도서관에서는 독서부채만들기 체험을, 공동육아방에서는 부모님을 위한 꽃잎캔들받침대 만들기와 아이들을 위한 소방차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3층에는 어르신을 위한 상담 및 복지 사업 홍보 부스를 설치했다. 4층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특별 키오스크 체험장도 운영한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중계온마을센터는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전 세대를 위한 거점형 마을활력소”라며 “이번 축제를 계기로 더 많은 주민들이 센터를 이용하고, 다양한 마을 활동에 참여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2030 세대] 독서하는 여름밤/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2030 세대] 독서하는 여름밤/김현집 공군사관학교 교수부 역사·철학과

    늦은 밤에 어려운 책을 찾는다는 것은 낮에 일을 충분히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힘이 남아도니 말이다. 여름방학이 되면 읽으려 작정한 데릭 파핏(1942~2017)의 철학책이 침대 옆 의자 위에 쌓여 있다. 파핏은 천재 혹은 괴짜 철학자였다. 영국 옥스퍼드에 살았다. ‘연구 성과’와는 거리가 먼 학자였다. 출판 횟수로 따지자면 말이다. 그의 책은 ‘Reasons and Persons’ 그리고 ‘On What Matters’뿐이다. 굳이 도덕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가, 어떻게 살아야 한다는 객관적인 근거가 존재하는가, 내가 죽으면 ‘나’는 소멸되는가, 이런 태산같이 무거운 질문들을 해댄 사람이다. 파핏은 사소한 것에 매이지 않으려 매일 똑같은 메뉴의 식사를 했다. ‘효율적’인 삶에서 유일한 즐거움은 사진찍기였는데, 그가 찍은 풍경 사진을 보면 사람은 없다. 파핏이 모두 편집해 지워버렸기 때문이다. 파핏에게 철학의 요령에 대해 묻고 싶다면, 그가 19살 학생에게 준 조언을 참고할 수 있다. 소설을 많이 읽으며 ‘씨를 뿌려라!’ 나는 파핏의 책을 손가락으로 짚어 가며 읽는다. 마치 난도 높은 퍼즐을 맞추는 것 같다. 이런 독서에서 나오는 기쁨은 이지적이다. 내 작은 방에서 기류를 타고 떠 있는 느낌이다. 칸트의 철학을 읽으면 방에 불이 켜지는 것 같다고 누군가는 말했지만 말이다. 마틴 에이미스(1949~)도 읽는다. 에이미스는 영국 소설가이며 말재주꾼이다. 24살에 ‘레이철 페이퍼스’라는 소설로 유명해졌다. 바이런도 24살 어느 날 아침에 위대한 작가로 눈을 떴다. 24살이라니! 에이미스의 에세이에서는 전혀 다른 성격의 퍼즐을 찾는다. 그의 글에선 언어의 소리와 의미, 운율이 기막히게 딱딱 들어맞는다. 어느 시인이 시는 완성될 때 상자가 닫히듯 ‘똑’ 하고 소리를 낸다 했는데, 정확히 여기에 맞는 표현이다. 에이미스의 글은 너무 리듬을 타는 까닭에 오히려 진실과 거리가 있어 보이는 게 흠이라면 흠이다. 플라톤 시절부터, 말이 달콤하면 수상쩍게 여겼다. 쾌락과 진실, 시(詩)와 철학, 오래되고 낡은 대립이다. 내가 알기로도 진실은 더 딱딱하고, 더 차분하고, 더 회색빛이다. 진실도 색과 감각이 있다. 깊게 파고들 여유가 없는 우리는 진실을 흔히 감으로만 가늠한다. 철학이나 소설에선 감으로밖에 다가갈 수 없는 것들이 있다. 그래서일까. 학생들에게 ‘인문학’을 가르친다는 것은 어떤 사실이나 원리를 알려주기보다는 섬세하고 낯선 감각을 키우도록 돕는 게 전부일 것이다. 흔히 길은 두 갈래로 나뉘는 것 같지만, 세 번째 길을 달리는 글이 가끔 있다. 독자가 읽기 편한 글일수록 알 수 없는 모순에 빠지게 하고, 친절하게 다가오는 것 같지만 멀리서 거리를 지킨다. 견고한 듯한데 발아래서 없어지는 글, 이게 고수다. 여름밤은 짧고, 책 읽는 마음은 급하기만 하다.
  • 상대 존중 담은 중세의 ‘연출된 입맞춤’…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상대 존중 담은 중세의 ‘연출된 입맞춤’…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차용구의 비아 히스토리아]

    최근 몇 달 사이 국내 두 정치가의 제스처가 화제가 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의원 보궐선거 때 지역구 유세에서 자신의 목에 손을 대고 긋는 제스처를 하며 “끽”이라고 했다. 이를 두고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은 제정신이 아닌 행동”이라고 공격했다. 그러면서 ‘이성적인 선거운동’을 하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같은 당 의원의 악수를 공개 석상에서 거부하는 즉흥적이고 감성적인 모습을 연출했다. 정치에서 언어적 메시지 못지않게 제스처와 같은 비언어적 행위가 중요하기에 두 사람의 태도는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중세시대 ‘몸의 언어’ 제스처 필자가 연구하는 서양의 중세 시대(대략 서기 500년부터 1500년까지. 중세 1000년으로 불리며 기사와 대성당, 십자군 전쟁, 르네상스의 시대이기도 하다)에는 표정, 손짓 등 신체 동작으로 의사나 감정을 표현하고 전달하는 몸짓언어를 일반적으로 사용했다. 문자 해독률이 매우 낮아 사람들이 자기 생각을 글보다는 몸의 언어인 제스처로 전달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세는 ‘제스처의 시대’라고도 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직접 소통하기가 어려워지고 언택트(Untact·비대면 접촉)와 온택트(Ontact·온라인을 통한 소통)가 일상이 되면서 언어적 소통은 한계를 드러냈다. 그러자 개인의 의사를 빠르고 명료하게 표현하는 수단으로 말보다 비언어적 몸짓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디지털 이모티콘과 아바타가 제스처를 만들어 내는 ‘제스처 라이프’가 다시 시작된 것이다. 전통 시대에는 정보 전달의 수단이 부족하고 속도도 느리다 보니 통치자들에게는 국정 운영을 홍보할 효과적인 방법이 필요했는데, ‘보여주기식 정치’가 바로 그것이다. 언론 매체를 통해 백성들에게 국가 정책을 따를 것을 설득하지 못하자 공개적인 장소를 택해 많은 사람 앞에서 화려하고 엄숙한 의식을 거행한 것이다. 일을 제때 하지 않다가 뒤늦게 서두르는 것을 핀잔할 때 “사또 떠난 뒤에 나팔 분다”고 한다. 지금은 대통령이 수해 현장을 방문한 일을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알리지만, 과거에는 사또의 공적인 행차를 나팔을 불고 북을 쳐 사람들에게 널리 알렸다. 비록 방법과 속도에 차이가 있지만 옛날에도 정치는 대중의 시선에 개방돼 있었다. 중세의 중요한 결정 사항은 일반 대중에게 상징적 제스처로 공표됐다. 지금도 그렇지만 중세에도 새로 서품되는 성직자는 바닥에 엎드려 부복(俯伏) 기도를 올리고 “예, 여기 있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주교에게서 안수를 받았다. 또한 상위 군주에게 복종을 맹세한 귀족은 무릎을 꿇고 두 손을 공손히 모아 주군의 손 사이에 넣는 식으로 봉건적 주종관계를 맺는 의식을 거행했다. 평화 협정을 체결하거나 동맹 관계를 맺는 날에는 나팔 소리가 들리는 가운데 군주들의 입성식이 진행되고 구경꾼이 모여들면서 주민 축제로 바뀌었다. 분위기는 들뜨고 정치가들의 동작과 몸짓도 극대화됐다. 두 통치자가 말을 타고 서로에게 다가가 ‘평화의 키스’(osculum pacis)를 나누는 장면이 바로 그런 것이다. 이 모든 것이 오늘날에는 책상 앞에 마주 앉아 계약서에 서명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하지만 단순히 서류에 서명하기보다는 동의와 평화의 의사를 몸으로 직접 눈에 보이게 밝힘으로써 그 구속력은 더욱 강해지는 법이다.●분골쇄신의 자세 요즘도 서양의 정치인들은 양쪽 볼을 서로 대는 볼 키스나 손에 입을 맞추는 손 키스를 주고받지만 중세에는 동맹과 신뢰의 상징으로 손잡음, 껴안음, 평화의 입맞춤을 하는 것이 관례였다. 이들은 의도적으로 기획돼 연출된 공적 행위였다. 그러고 보니 국내에서도 몇 해 전 모 정당의 두 중진 의원이 ‘영혼 없는’ 어색한 화해를 하는 입맞춤 사진이 공개된 적이 있지만 중세인들은 진실한 마음을 몸으로 직접 표현하는 것을 제스처라고 했다. 중세 정치가들의 친밀하고 반복적인 스킨십은 남성 간 동성애로 오해받을 정도로 꾸밈없고 진정성 있었다. 호기심 가득한 수많은 사람의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 속에서 정치가들이 가식적인 모습을 거두고 진심을 꺼내 보인 것이다. 중세인들이 의례적인 제스처에 몰두한 것은 여기에 정치 질서와 상대방을 존중하는 표현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의례를 준수하는 일은 곧 이익을 주고받는 공생과 상대방을 존경한다는 의사표시를 뜻했다. 코로나19 시대에 남을 배려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켰지만 이것이 자기 자신을 배려하는 행위로 돌아오는 것과 같은 논리다. 이렇듯 의례화는 오만함 같은 즉흥적인 감정 표현을 억제할 수 있다. 그래서 정중함을 시들어 버린 미덕이라고도 하지만 독일의 문호 괴테가 “정중함은 윤리 의식에서 비롯한다”고 했듯이 정치가의 제스처에는 마땅히 지켜야 할 행동 강령이 따른다. 아름다운 제스처는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한다. 무성영화가 말소리 없이 손동작 같은 제스처만으로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주듯이 말이다. 각종 혐오 발언이 쏟아져 나오고 전현직 대통령의 사저 앞에서 막말이 난무하는 소음의 시대에 정치가들이 보여 주는 무언의 제스처는 많은 것을 이루어 낼 수 있다. 중세 기사들이 전쟁터에서 보여 준 ‘일요일에는 침대에서 편하게 자지 않기’, ‘전쟁에서 승리할 때까지 금요일에 고기 먹지 않기’, ‘옷 벗지 않기’ 등의 모습은 실제로 강한 효력을 발휘했고 사람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지난주 우리는 제77주년 광복절을 맞아 광복의 의미를 되새겼다. 우리가 이날을 해마다 기억하고 기념하는 데는 순국선열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려는 뜻이 담겨 있다. 이분들은 조국 광복을 위해 말이 아닌 온몸을 던지는 행동을 직접 하셨다. 그래서 광복절은 빼앗긴 주권을 되찾기 위해 목숨을 바치신 애국지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날이다. 무책임한 말과 보여주기식 제스처로는 위기에서 나라를 구할 수 없다. 국민에게서 권력을 위임받은 정치인은 나라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 진정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려고 한다면 국민을 위해 희생하겠다던 ‘분골쇄신’의 약속을 무엇보다 먼저 지켜야 한다.●국격에 걸맞은 정치가의 제스처 정치에서 제스처는 일종의 게임 규칙과 같으며 정치가의 제스처는 정해진 절차와 방식을 따르는 공적 의례와 같다. 정치는 공적 영역에서 행해지기에 더욱 규칙을 지키고 공정성을 확보해야 한다. 이 형식에서 벗어나는 무례함은 상대방에게 정신적·육체적 상처를 주기에 용납되지 않는다. 공적인 장소에서 표현되는 정치가의 제스처는 공적 선언과 다름없다. 중세의 ‘신종선서’는 상호 신뢰를, ‘평화의 입맞춤’은 화해와 우정을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제스처였다. 예나 지금이나 국민이 정치가의 제스처에 공증인으로서 참관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무엇보다 국민 앞에서는 솔직하고 거짓이 없어야 한다.정치가들의 활동 공간은 국민과 만나는 장(場)이다. 따라서 정치가는 이런 장에서 국민의 동의를 구해야 하고 이에 합당한 제스처를 사용해야 한다. 정책을 일방적으로 홍보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의례’에 참여하는 국민이 권력의 주인임을 확인해 줄 제스처를 해야 한다. 이미지가 무한 복제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자기 행동을 나중에 보정(補正)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만 원본만이 ‘아우라’(복제품이 흉내 낼 수 없는 고상함)를 가질 수 있다. 그래서 우리 행동은 원칙적으로 복제할 수 없으며 사이비 아우라만이 재생될 뿐이다. 시각 이미지를 무한 복제하는 것이 불가능했던 중세 시대에는 다시는 없을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가 중요하고 의미 있었다. 정치가는 무엇보다 대중이 보는 앞에서 자신의 정치 메시지를 직접 전달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 순간 통치자들은 남의 이목을 의식해야 했기에 마음가짐과 행동이 더욱 진중할 수밖에 없었다. 지금 이 글을 쓰면서 수해 복구 현장에서 어느 정치인이 했다는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란 경솔한 발언을 접하니 마음이 몹시 씁쓸하다.정치 공간에는 형식과 의례가 필요하다. 위선과 가식으로 치장되지 않고 진정성 있게 수행되는 의례 말이다. 그러면 정치가 조금 덜 희화화되리라. 코로나19로 절망에 빠진 국민이 원하는 것은 선거가 끝나면 무위로 돌아가는 각종 공약을 남발하는 겉만 번지르르한 정치적 제스처가 아니라 국민이 당하는 고통을 대신 짊어지는 자기희생적 모습이다. 국정 운영을 담당하는 정치가들은 국민에게 신뢰감을 주는 진중한 제스처를 할 것을 엄중히 요구한다. 중앙대 교수·작가
  • 1970년대 숨진 등반객 3명 유골…‘가뭄’에 발견되는 것들

    1970년대 숨진 등반객 3명 유골…‘가뭄’에 발견되는 것들

    바닥 드러낸 유럽의 강과 저수지네로 황제 다리 등 유적 드러나 ‘최악의 가뭄’으로 인해 7000년 전 스페인판 ‘스톤헨지’와 청동기 시대 건물터, 로마의 네로 황제가 건설한 다리 등이 발견됐다. 21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서부 카세레스주 발데카나스 저수지에서는 이달 초 수백개의 선사시대 돌기둥이 신비한 자태를 드러냈다. 스페인판 스톤헨지, 공식적으론 ‘과달페랄의 고인돌’로 불리는 이 유적은 이베리아반도의 건조한 날씨로 저수기 수위가 총량의 28%까지 내려가자 저수지 한쪽에서 그 모습을 완전히 노출했다.7000년 전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유물은 1926년 독일 고고학자가 최초로 발견했으나 1963년 프랑코 독재정권 치하에서 농촌 개발 프로젝트로 댐이 만들어지면서 침수됐다. 그 후로 고인돌이 모습을 드러낸 것은 4번밖에 되지 않았다. 30년 전 저수지 건설로 수몰된 아세레도 마을도 옛 모습을 드러내 관광객을 끌고 있다.가뭄 역사 새긴 기근석, 2차대전 침몰 선박, 동물 뼈 등도 발견 엘베강이 흐르는 체코 북부 데친에서는 ‘기근석’이 등장했다. 강바닥이 보일 정도로 강물이 메마를 때 사람들이 이 기근석을 찾아 날짜와 자신들의 이름을 새겼다. 데친의 기근석 위에 새겨진 연도를 보면 1417년과 1473년은 아주 희미하게 남아있지만 1616년, 1707년, 1893년 등은 아직도 분명하게 보인다.독일에서도 라인강이 흐르는 프랑크푸르트 남쪽의 보름스와 레버쿠젠 근처의 라인도르프 등지에서 기근석이 모습을 다시 나타냈다. 이탈리아에서는 포강의 수위가 7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북서부 피에몬테에서 고대마을의 유적이 나타났다.‘중국 최악 가뭄’ 양쯔강 바닥서 600년 전 불상 드러나 중국도 기록적인 폭염과 가뭄이 계속되면서 강바닥에서 600년 전 불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날 중국신문망 등에 따르면 최근 러산대불의 받침대가 모습을 드러냈다. 러산대불은 평소에는 강 수위가 높아 받침대를 볼 수 없으며 비가 많이 올 때는 발까지 물에 잠기기도 한다. 러산대불이 자리 잡은 지역의 현재 수위는 평년보다 2m 이상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양쯔강 바닥에서 600년 전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이 발견되기도 했다.이 불상들은 연꽃 받침 위로 약 1m 크기의 불상이 있고 양옆으로는 상대적으로 작은 불상 2개가 자리 잡고 있다. 한편 빙하가 녹고 있는 유럽 산악지역에서는 반세기 넘게 묻혔던 유골 등이 잇달아 발견되고 있다. 스위스 남부 헤셴 빙하 등지에서는 1970∼1980년대에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등반객 3명의 유골이 수습됐다. 또 세르비아 항구도시 프라호보 인근 다뉴브강에서는 2차 대전 때 탄약과 폭발물이 실린 채로 침몰한 독일 군함 20여척이 발견되기도 했다.
  • 교도소 대신 수해 복구 지원을 선고합니다

    교도소 대신 수해 복구 지원을 선고합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기록적 폭우가 중부지방을 강타한 뒤인 지난 11일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를 수해 현장에 긴급 투입해 피해 복구를 지원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피해 규모가 커 군경과 소방대원만으로 힘에 부치자 사회봉사명령 대상자까지 복구 현장에 투입한 것이다. 한 장관 지시에 따라 복구 현장에 투입된 인원은 총 600여명에 달한다. 사회봉사명령은 법원이 유죄를 인정한 피고인에게 벌금이나 교도소 구금 대신 일정 시간 사회봉사를 하도록 명하는 제도다.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봉사명령 접수 사건은 총 4만 3161건으로 그중 19세 이상 성인은 3만 9085건, 19세 미만 소년은 4076건이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5만 1043건에 비해선 일시적으로 줄었지만 2019년 총 4만 7692건, 2018년 4만 9873건 등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사회봉사명령은 ‘시설 내 교화’가 아니라 ‘사회 내 교화’가 핵심이다. 봉사를 통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고 공동체에 끼친 해악을 되돌린다는 의미다. 특히 구금형을 사회봉사로 대체하면 사회 복귀를 위한 재사회화 효과가 크고 국가에서는 형 집행비용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김창호 대전보호관찰소 집행과장은 18일 “사회봉사명령은 범죄자가 사회의 어떤 법익을 침해했기 때문에 그 법익을 사회에 다시 환원하라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를 태풍·폭우·폭설 같은 재난 복구현장뿐 아니라 농어촌 현장에도 투입한다. 최근 코로나19로 외국인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에서 봉사명령 대상자들은 모내기, 김매기, 그물 손질 등을 맡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독거노인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목욕·미용 보조, 주거환경 개선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사회봉사가 집행되고 있다. 사회봉사명령은 1972년 영국에서 시작돼 여러 선진국에서 상당한 교정 효과를 거뒀다. 우리나라는 1989년 소년범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됐고 1997년 징역형 집행유예 시에 봉사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확대됐다. 2009년부터는 벌금 미납자도 노역장 유치가 아니라 사회봉사명령을 받을 수 있도록 벌금미납자법이 제정됐다. 우리나라는 영국 등에 비해서는 사회봉사의 범위가 제한적이다.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한 영국은 사회에 조금이라도 이익을 준다면 어떤 행위라도 사회봉사가 된다고 본다. 이에 따라 고아원에 수백 개의 침대를 만들어 기증하라는 식의 봉사명령도 내려지고 있다.반면 우리 대법원은 과거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판례를 통해 사회공헌기금 출연과 강연 등의 사회봉사는 위법하다고 판시했다. 법조계에서는 사회봉사명령 활성화를 위해서 입법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황일호 중앙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재판 실무상의 사회봉사명령의 문제점과 개선 방안’이란 논문에서 “사회봉사의 사회적 필요성을 봐도 개인이 200시간 고아원 등에서 봉사하는 것보다도 수백억 또는 수천억원을 들여 고아원을 지어 주는 것이 더 사회에 유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입법론적으로도 이런 취지의 규정을 신설해 다양한 사회봉사명령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사회봉사명령이 충분한 ‘죗값’이 되지 않는다는 여론도 적지 않다. 폭력이나 사기·횡령, 절도 사범 등에게 수감 생활을 시키지 않고 사회 속에서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 정의롭냐는 의문도 뒤따른다. 과거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은 사회봉사명령 수행 과정에서 회사 경영과 치료 등을 이유로 탄력집행신청서를 내고 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아 논란이 일기도 했다. 현장 관리 인력의 부족으로 봉사명령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는다는 지적도 계속된다. 노종언 법무법인 에스 대표변호사는 “사회봉사명령이 시간 때우기식 운영으로 그간 많은 비판을 받아 왔다”며 “현재도 그 관행이 잘 개선되지 않고 있어서 현행 사회봉사명령 제도만으로 정책적 효과를 얻기는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사회봉사 요청 수요는 날로 늘어나는 상황이다. 신상철 남세종농협 조합장은 “특히 올해 같은 경우는 코로나19로 외국인이 없어서 농촌 인력 구하기가 더 힘들었다”며 “농번기 때는 사회봉사명령자를 가능하면 농촌에 많이 보내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사회봉사명령의 사회적 이익 환원 기능이 큰 만큼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진동 충주시청 여성청소년과 아동보호팀장은 최근 법무부 게시판 글을 통해 ‘아동학대 위기가정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지원해 준 법무부 충주준법지원센터 직원과 사회봉사명령 대상자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김창호 과장은 “사회봉사명령 대상자 중에는 교통비나 점심값도 없는 사회 취약계층이 많다”며 “농협중앙회와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등을 통한 지원을 연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영상] 중국 양쯔강에 잠겨 있던 불상, 가뭄으로 600년 만에 모습 드러내

    [영상] 중국 양쯔강에 잠겨 있던 불상, 가뭄으로 600년 만에 모습 드러내

    중국이 극심한 폭염과 가뭄으로 신음하는 가운데, 양쯔강의 수위가 낮아지면서 수백 년 전 만들어진 불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중국 충칭르바오 등 현지 언론의 17일 보도에 따르면 남서부 양쯔강(창강)에서 6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불상 3개가 발견됐다.해당 불상은 양쯔강의 수위가 계속된 가뭄으로 150년 만에 최대로 낮아지면서, 강물에 잠겨 있다 세상 밖으로 나온 것이다. 이 중 하나는 거대한 연꽃 받침대 위에 앉아있는 부처를 묘사했으며, 나머지 둘은 이보다 작은 규모다. 해당 불상은 양쯔강 내 암초의 가장 높은 지점에서 발견됐다. 불상 3개 중 가운데에 있는 큰 불상의 높이는 0.95m이며, 각각의 불상은 위쪽 돌을 둥글게 깎은 아치형 돌 안에 만들어졌다. 거대한 돌을 깎아 만들어진 해당 불상들은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하고 학술적 가치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전문가들은 해당 불상 3개가 명나라 또는 청나라 시대 당시 배를 타고 강을 건너는 사람들의 안녕을 기원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추정했다. 충칭문화유적고고학연구소의 니우잉빈 연구원은 충칭르바오와 한 인터뷰에서 “불상이 발견된 양쯔강 구역 일대에는 암초와 소용돌이가 많고, 이와 충돌하면서 난파선이 자주 발생했다. 이런 점을 고려했을 때, 아마도 과거 이 지역을 지나는 사람들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불상을 제작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상의 위치상 강을 건너는 사람들에게 경로를 안내하거나 현 위치를 알려주는 기능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거대한 불상이 다시는 물에 잠기지 않도록 안전한 지대로 옮겨졌는지 여부는 공개되지 않았다. 양쯔강의 수위가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경우를 대비한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언급된 바가 없다. 한편 중국에서는 40도가 넘는 극심한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기후센터는 17일 최소 138개 시에 대해 위기경보 단계 중 가장 높은 ‘폭염 적색 경보’를 발령했으며, 373개 시에는 그다음 단계인 ‘주황색 경보’를 내렸다. 중국 기상청은 “폭염이 64일째 지속되고 있다. 관측 이래 60년 만의 가장 긴 폭염”이라고 밝혔다.
  • “꿀잠 위해 먹어볼까”… ‘슬리포노믹스’ 식음료 관심

    “꿀잠 위해 먹어볼까”… ‘슬리포노믹스’ 식음료 관심

    최근 이상기후와 열대야로 전 국민이 불면증을 겪으면서 좋은 수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숙면을 위해 지갑을 여는 이른바 ‘슬리포노믹스(수면 경제)’ 시장이 침대나 베개 등 침구 중심을 넘어 식음료까지 다변화하는 추세다. 수면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식음료들로는 먼저 구수한 맛·향미로 기분을 차분하게 해주는 차 음료가 있다. 광동제약의 ‘광동 흑미차’는 억제성 신경 전달 물질로 알려진 ‘가바(GABA)’ 성분을 100mg 함유했다. 100% 진도산 흑미를 로스팅해 우려낸 곡물차로 부드러운 목 넘김을 제공한다. 오설록의 무카페인 허브티 ‘제주 쑥차’는 카페인에 예민한 사람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청정 제주 지역에서 봄 햇살을 받고 자란 참쑥을 수확해 여러 번 덖어 만들었다. 쑥 특유의 싱그러운 아로마와 은은한 단맛이 몸과 마음을 이완해준다. 잠들기 전 음식을 먹으면 포만감이나 허기 모두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늘려 잠을 방해할 수 있다. 늦은 밤 허기가 진다면 간단한 저칼로리 간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 농심 ‘누들핏’은 칼로리가 150kcal 이하로, 기존 컵라면(신라면컵 300kcal)의 절반 이하 수준이다. 식이섬유를 1500mg 함유하고 있으며, 기름에 튀기지 않은 건면을 사용했다. 가늘고 투명한 당면으로 쫄깃한 식감을 구현했다. 우리 몸의 천연수면제라 불리는 멜라토닌의 생성을 돕는 식음료도 있다. 매일유업 ‘아몬드브리즈’는 글로벌 아몬드 기업 블루다이아몬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선보인 아몬드 음료다. 100% 캘리포니아산 프리미엄 아몬드로 만든 식물성 음료로 45kcal(190㎖ 기준)에 항산화 작용을 돕는 비타민E와 뼈에 좋은 칼슘 등을 함유했다. 풀무원 아임리얼 ‘ABC 주스’, ‘바나나 트로피컬’은 열대과일 주스다. 멜라토닌, 비타민, 마그네슘이 함유된 바나나와 파인애플, 망고 등의 대표적인 열대 생과일을 한 병에 담았다. 더위가 이어지는 날씨에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나는 때다. 하지만 잠들기 전 알코올 섭취는 각성 물질의 분비량을 늘려 수면 지속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꼭 마셔야 한다면 무알코올 맥주를 추천한다. 하이트진로의 ‘하이트제로0.00’는 알코올 도수 0.00%의 무알코올 음료다. 알코올이 발생하는 발효과정만을 제외하고, 일반 맥주 제조공정과 동일하게 만들었다. 고품질의 맥아와 100% 유럽산 아로마 호프를 사용해 맥주 본연의 맛과 향을 살렸다.
  • ‘다섯째 임신’ 경맑음 “살려주세요” 눈물

    ‘다섯째 임신’ 경맑음 “살려주세요” 눈물

    개그맨 정성호의 아내 경맑음이 일상을 공유했다. 경맑음은 16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수성찬처럼 잠 결에 일어나 점심 먹고 몸이 말을 듣지 않아 침대와 한 몸이 되어 꿈을 3번이나 바꿔 꾸는 동안 숙면을 하고 일어났다. 자고 일어났더니 뭔가 이상하고 휑하고 뭔가 문제가 발생했다는 느낌에 눈을 번쩍 떴더니 나름대로 열심히 원단을 고르고 제작했던 베드스커트의 원단이 다 잘려있음”이라고 적었다. 이어 “이게 무슨 일인가 ? 누군가가 가위로 싹뚝 싹뚝 자른 듯한 잠결에 잠이 홀라당 깼더니 딸이 몸이 무겁고 혹시나 스커트에 걸려 넘어질까봐 엄마가 나 자는 동안 가위로 레이스를 다 짤라놓으심. 대표님 살려주세요(누가보면 블랙컨슈머…) 어쩐지… 꿈에서 내가 머리를 하고 있더라…. #사실_저_울고있어요”라는 글과 함께 근황을 담은 사진을 게재했다. 정성호는 지난 2009년 9살 연하의 경맑음과 결혼해 2남 2녀를 두고 있다. 현재 경맑음은 다섯째 아이를 임신 중이다.
  • [나우뉴스] 눈뜨니 땅속…산 채로 ‘대지의 여신’ 제물로 바쳐진 볼리비아 남성

    [나우뉴스] 눈뜨니 땅속…산 채로 ‘대지의 여신’ 제물로 바쳐진 볼리비아 남성

    볼리비아에서 산 사람이 ‘제물’로 바쳐지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일간 ‘파지나 시에테’는 종교의식에 참석했다가 땅에 묻힌 남성의 충격적 사연을 전했다. 5일 볼리비아 라파스주(州) 엘 알토에서 풍요 기원제가 시작됐다. ‘하늘의 도시’라 불리는 수도 라파스(해발 3600m)보다 높은 4150m, ‘고원’이라는 뜻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엘 알토에서 주민들은 곡물과 과일, 새끼 라마 등 각종 공물을 태우며 풍요를 기원했다. 빅토르 위고 미카 알바레스(30)도 친구와 축제의 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알바레스는 축제장과 80㎞나 떨어진 아차카치시 땅속에서 발견됐다.알바레스는 “댄서인 나는 축제장에 사전 입장했다. 그곳에서 관계자들과 맥주 몇 잔을 마신 후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 후로 더 이상 기억이 나지 않는다. 침대에 누워 있다가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났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눈을 떴더니 관 속이었다. 간신히 유리관을 깼는데 흙먼지가 들이쳤다. 사람들이 나를 묻은 것이다. 관을 겨우 박살 내고 탈출했다”고 호소했다. 탈출 후 알바레스는 행인에게 도움을 청해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알바레스는 축제 관계자들이 자신을 대지의 여신에게 산 제물로 바친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땅속에서 나와보니 주변에 종교시설로 의심되는 건물 공사가 반쯤 진행된 상황이었다”며 자신을 제물로 삼은 거라고 주장했다. 술 몇 잔에 의식을 잃은 뒤 축제 현장과 한참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농사철이 시작되는 매년 8월 볼리비아 사람들은 4000m 높이 산 정상에서 대지의 여신 ‘파차마마’에게 기도를 올린다. 수백 년 전 척박한 안데스산맥을 일구던 아이마라와 케추아 원주민이 치르던 의식은 이제 볼리비아 다른 지역까지 퍼져 하나의 축제가 됐다. 이번 사건으로 현지에서는 고대의 ‘인간 제물’ 풍습이 여전히 비밀리에 행해지고 있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포착] “다자간 연애” 동성 커플과 ‘한침대’ 쓴 반려견, 원숭이두창 전염

    [포착] “다자간 연애” 동성 커플과 ‘한침대’ 쓴 반려견, 원숭이두창 전염

    프랑스에서 주인과 한 침대를 쓴 반려견이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반려동물이 보고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의학전문지 랜싯에 따르면 파리에 사는 44세, 27세 프랑스인 동성 연인은 지난 6월 광범위한 궤양과 발진 등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았다. 우선 항레트로바이러스(ARV·에이즈 치료제) 처방으로 활동이 억제, 바이러스가 탐지되지 않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를 앓고 있는 44세 라틴계 남성에게선 얼굴과 귀, 다리 부분에 수포성 발진과 함께 항문성 궤양이 잇따라 나타났다. HIV 음성인 27세 백인 남성의 경우엔 등과 허벅지에 비슷한 발진이 생겼다. 두 사람 모두 피로감과 두통, 발열이 있은지 4일 만에 증상이 발생했다.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한 사람은 피부와 인두 검체에서, 다른 한 사람은 인두 및 항문 검체에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그리고 2주 뒤, 연인의 반려견에게서도 복부 농포와 항문 궤양 등 비슷한 병변이 확인됐다. 원숭이두창이었다. 파리 피티에살페트리에르 병원 의료팀은 차세대 염기서열분석(NGS, Next-Generation Sequencing) 기법으로 반려견과 44세 라틴계 남성의 DNA 염기서열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양쪽 검체 모두 hMPXV-1 계열 바이러스를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바이러스는 올해 4월부터 전 세계적으로 확산했으며, 2022년 8월 4일 현재까지 프랑스에서만 1700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또 반려견과 주인 한 명을 감염시킨 이중가닥 DNA 바이러스는 19.6kb(킬로베이스페어·1kb=DNA 염기 1000개)에서 100% 염기서열 상동성을 보였다. 주인의 바이러스가 개에게 옮겨 갔다는 의미였다.한 집에 살며 '폴리아모리' 즉 비독점적 다자간 연애를 추구한 동성 연인은 서로 다른 상대와 성관계를 가지고 6일 후부터 원숭이두창 증상을 보였다. 4년령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 종인 반려견은 그 전부터 한 침대에서 데리고 잤다. 주인 커플의 피부 병변이 닿거나 스치면서 반려견도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 다만 주인 커플은 자신들이 원숭이두창 증상을 보인 이후 반려견이 다른 사람 혹은 반려동물과 접촉하지 못하도록 주의를 기울였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이 원숭이두차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된 적은 없었다. 피티에살페트리에르 병원 의료팀은 랜싯 보고서에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양성 개체와 반려동물을 격리시킬 필요성에 대한 논쟁이 촉발될 것"이라며 "우리는 반려동물을 통한 2차 감염에 대한 추가 조사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 눈뜨니 땅속…산 채로 ‘대지의 여신’ 제물로 바쳐진 볼리비아 남성

    눈뜨니 땅속…산 채로 ‘대지의 여신’ 제물로 바쳐진 볼리비아 남성

    볼리비아에서 산 사람이 '제물'로 바쳐지는 아찔한 사건이 발생했다. 8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일간 '파지나 시에테'는 종교의식에 참석했다가 땅에 묻힌 남성의 충격적 사연을 전했다. 5일 볼리비아 라파스주(州) 엘 알토에서 풍요 기원제가 시작됐다. '하늘의 도시'라 불리는 수도 라파스(해발 3600m)보다 높은 4150m, '고원'이라는 뜻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엘 알토에서 주민들은 곡물과 과일, 새끼 라마 등 각종 공물을 태우며 풍요를 기원했다. 빅토르 위고 미카 알바레스(30)도 친구와 축제의 장으로 향했다. 그리고 다음 날, 알바레스는 축제장과 80㎞나 떨어진 아차카치시 땅속에서 발견됐다.알바레스는 "댄서인 나는 축제장에 사전 입장했다. 그곳에서 관계자들과 맥주 몇 잔을 마신 후 의식을 잃었다"고 밝혔다. 그는 "그 후로 더 이상 기억이 나지 않는다. 침대에 누워 있다가 화장실을 가려고 일어났는데 몸이 움직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눈을 떴더니 관 속이었다. 간신히 유리관을 깼는데 흙먼지가 들이쳤다. 사람들이 나를 묻은 것이다. 관을 겨우 박살 내고 탈출했다"고 호소했다. 탈출 후 알바레스는 행인에게 도움을 청해 경찰에 신고했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알바레스는 축제 관계자들이 자신을 대지의 여신에게 산 제물로 바친 게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땅속에서 나와보니 주변에 종교시설로 의심되는 건물 공사가 반쯤 진행된 상황이었다"며 자신을 제물로 삼은 거라고 주장했다. 술 몇 잔에 의식을 잃은 뒤 축제 현장과 한참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라며, 철저한 수사를 요구했다. 농사철이 시작되는 매년 8월 볼리비아 사람들은 4000m 높이 산 정상에서 대지의 여신 '파차마마'에게 기도를 올린다. 수백 년 전 척박한 안데스산맥을 일구던 아이마라와 케추아 원주민이 치르던 의식은 이제 볼리비아 다른 지역까지 퍼져 하나의 축제가 됐다. 이번 사건으로 현지에서는 고대의 '인간 제물' 풍습이 여전히 비밀리에 행해지고 있다는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 [언팩22]양태종 삼성 부사장 “갤럭시 워치5, 수면관리 위한 최고의 동반자”

    [언팩22]양태종 삼성 부사장 “갤럭시 워치5, 수면관리 위한 최고의 동반자”

    양태종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개발팀장 기자간담회“전 어제 6시간 32분 잤고, 수면 점수는 72점입니다. 깊은 수면은 50분 정도고, 코골이는 15분 동안 했네요. 이를 통해 수면 코칭도 받을 수 있습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미디어 라운드 테이블에서 취재진과 만난 양태종 삼성전자 MX사업부 헬스개발팀장(부사장)은 자신이 차고 있는 갤럭시 워치를 들여다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코골이 소리도 녹음되지만, 들려주지는 않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갤럭시 워치의 강화된 수면 관리 기능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직관적으로 파악해볼 수 있었다. 삼성전자가 10일(현지시간) 온오프라인으로 개최한 ‘갤럭시 언팩 2022’에선 차세대 폴더블폰과 더불어 신규 스마트워치 ‘갤럭시 워치5’와 ‘갤럭시 워치5 프로’가 함께 공개됐다. “건강한 생활 습관과 수면관리를 위한 최고의 동반자가 될 것”이라는 양 부사장의 말처럼 갤럭시 워치5 시리즈는 헬스케어 기능에 보다 방점이 찍혀 있었다. 강력해진 수면 관리 기능…코칭까지 제공 삼성전자가 갤럭시 워치5 시리즈에 담은 방향성은 ▲혁신 ▲연결성 ▲협업 등 세 갈래다. 양 부사장은 “펜데믹을 거치면서 헬스, 건강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굉장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걸 배웠다”면서 “다양한 소비자 니즈를 만족시키기 위해 혁신·연결성·협업이라는 방향성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갤럭시 워치의 주요 기능 중 하나인 수면 관리 기능은 갤럭시 워치5 시리즈에 이르러 한층 강화됐다. 수면 관리 기능이 기술적으로 어려운 것은 침대에 눕는 순간 수면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침대에 누워 휴대전화도 들여다보고 잠이 오지 않아 깊이 생각도 하다가 잠에 드는데, 그 시간을 파악하기 위해 갤럭시 워치는 여러 가지 생체지표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수면 시간을 재는 것이다. 이를 통해 수면 중 혈중산소, 코골이 등까지 측정해 이용자의 ‘수면 점수’를 부여하고 그에 따른 수면 코칭 프로그램까지 제공한다. 양 부사장은 “수면 기능은 삼성전자가 시장의 어느 경쟁사보다 많이 투자를 했고, 기술력에서도 굉장히 앞서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체지방 측정 기능과 연관된 서비스에 대한 가능성도 굉장히 클 것”이라고 말했다.삼성 기기와 연결된 생태계…구글 등과 협업도 강화 삼성 헬스 앱을 중심으로 갤럭시 워치를 넘어서서 스마트폰, 태블릿, TV 등 다양한 삼성전자 생태계를 연결하는 생태계 구축도 강조됐다. 예를 들어 무선 이어폰인 갤럭시 버즈를 끼고 운동할 때 모발이 없어도 워치에서 소리 파일을 구동하면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수면에 들어갈 시점에 공기청정기나 로봇청소기 등 관련 전자기기들을 수면에 최적화된 환경으로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나아가 파트너사와의 협업도 삼성 헬스 생태계 구축에 있어 핵심 사안이라는 것이 양 부사장과의 설명이다. 구글과 함께 만든 스마트 워치 전용 운영체제(OS)인 ‘웨어 OS’가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양 부사장은 이용자들의 헬스케어 데이터를 담은 ‘헬스 커넥트’를 개발해 외부 업체, 전문가, 연구소, 대학, 의료보험업체 등과 더 나은 서비스 개발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양 부사장은 “우리가 모든 걸 다 할 수 없다”면서 “옆에 있는 파트너들과 여러 가지 협력을 통해서 우리 소비자의 다양한 요구들을 만족시키는 방향으로 추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온도 측정 센서 활용은 아직…“고민중” 갤럭시 워치5에 ‘온도 측정’ 센서가 담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스마트워치를 통한 체온 측정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기도 했으나, 양 부사장은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비슷한 이유로 체혈 없이 혈당을 측정하는 기능과 관련해서도 아직까지 서비스는 마련되지 않았다. 이는 체온 측정이나 혈당 측정을 위해선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아직 인증을 받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양 부사장은 “(온도 센서를 활용한 기능들은) 현재 로드맵에 따라 언제 출시할지 계획 중”이라며 “온도 측정 기능을 가지고 다른 외부 협력업체들과 보다 나은 기능들을 어떻게 제공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부사장은 “삼성의 DNA는 기술이다. 기술에 지속 투자하며 계속 앞서나가겠다”면서 “삼성은 협업에도 경쟁사들보다 진심이다. 혁신, 연결성, 협업 등 3가지 방향으로 지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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