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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산부 대하기 유공자 모시듯

    “임산부를 VIP로 모시겠습니다.” 저출산 극복의 일환으로 임산부만을 위한 특별 시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임산부를 국가유공자처럼 모시겠다는 지방자치단체도 등장했다. 충북도는 농협충북본부와 손잡고 임산부 우대 문화 확산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두 기관은 우선 도내 모든 농협(95곳)에 임산부 전용 창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농협을 찾아 임산부 사실을 알리면 이 창구에서 별도의 대기 없이 각종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임산부 확인 절차는 따로 없다. 농협충북본부는 임산부 우대 금융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에 전국 최초로 임산부 배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임산부를 국가유공자처럼 예우할 예정”이라며 “오는 9월에는 임산부 태교 페스티벌도 개최한다”고 말했다. 충북도소방본부는 올해부터 ‘임산부 전담 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 구급대는 임산부와 영유아 부모를 병원까지 이송하는 업무를 맡는다. 운영 지역은 충북에서 분만 시설과 전문 치료시설을 갖춘 산부인과가 없는 보은·옥천·괴산·증평·음성·단양·영동 등 7곳이다. 임산부들은 정기 검진이나 출산, 생후 1년 미만 영아의 병원 진료 때 사전 예약하면 구급차를 이용할 수 있다. 전남 해남군은 올해부터 임신부 전용 안전벨트 대여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벨트는 배를 압박하는 벨트 줄의 위치를 조정할 수 있어 압박감을 줄이면서 임신부와 태아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출산 후에는 떼어 내고 일반 안전벨트를 사용하면 된다. 대여 기간은 최대 6개월이며 사용 후 보건소에 반납해야 한다. 군 관계자는 “군민 제안으로 채택된 사업”이라고 했다. 광주시는 300인 미만 중소사업장에 근무하는 임산부의 직장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부터 임산부 전용 의자를 무료 대여해 주고 있다. 이 의자는 기존 의자보다 폭이 넓고 등받이가 180도까지 젖혀져 발을 뻗을 수 있다. 침대형 틸트시스템이 장착돼 점심시간에는 간이침대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임산부 50명이 전용 의자를 사용했고, 올해는 현재까지 13명이 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임산부 휴게실이 없는 중소사업장에서 임산부 휴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배달부터 수거까지 모든 과정을 시가 책임진다”고 설명했다. 전남 나주시는 4월부터 출산을 앞둔 임신부가 있는 가정에 ‘가사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사 인력을 파견해 청소·정리수납·설거지·빨래 등 집안일을 돕는다.
  • 저출산 시대 히로인… 유공자처럼 모셔요

    저출산 시대 히로인… 유공자처럼 모셔요

    “임산부를 VIP로 모시겠습니다.” 저출산 극복의 일환으로 임산부만을 위한 특별 시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임산부를 국가유공자처럼 모시겠다는 지방자치단체도 등장했다. 충북도는 농협충북본부와 손잡고 임산부 우대 문화 확산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두 기관은 우선 도내 모든 농협(95곳)에 임산부 전용 창구를 운영하기로 했다. 농협을 찾아 임산부 사실을 알리면 이 창구에서 별도의 대기 없이 각종 금융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임산부 확인 절차는 따로 없다. 농협충북본부는 임산부 우대 금융상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중에 전국 최초로 임산부 배려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는 등 임산부를 국가유공자처럼 예우할 예정”이라며 “오는 9월에는 임산부 태교 페스티벌도 개최한다”고 말했다. 충북도소방본부는 올해부터 ‘임산부 전담 구급대’를 운영하고 있다. 이 구급대는 임산부와 영유아 부모를 병원까지 이송하는 업무를 맡는다. 운영 지역은 충북에서 분만 시설과 전문 치료시설을 갖춘 산부인과가 없는 보은·옥천·괴산·증평·음성·단양·영동 등 7곳이다. 임산부들은 정기 검진이나 출산, 생후 1년 미만 영아의 병원 진료 때 사전 예약하면 구급차를 이용할 수 있다.전남 해남군은 올해부터 임신부 전용 안전벨트 대여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벨트는 배를 압박하는 벨트 줄의 위치를 조정할 수 있어 압박감을 줄이면서 임신부와 태아를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출산 후에는 떼어 내고 일반 안전벨트를 사용하면 된다. 대여 기간은 최대 6개월이며 사용 후 보건소에 반납해야 한다. 군 관계자는 “군민 제안으로 채택된 사업”이라고 했다. 광주시는 300인 미만 중소사업장에 근무하는 임산부의 직장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2021년부터 임산부 전용 의자를 무료 대여해 주고 있다. 이 의자는 기존 의자보다 폭이 넓고 등받이가 180도까지 젖혀져 발을 뻗을 수 있다. 침대형 틸트시스템이 장착돼 점심시간에는 간이침대로 활용할 수 있다. 지난해 임산부 50명이 전용 의자를 사용했고, 올해는 현재까지 13명이 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임산부 휴게실이 없는 중소사업장에서 임산부 휴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배달부터 수거까지 모든 과정을 시가 책임진다”고 설명했다. 전남 나주시는 4월부터 출산을 앞둔 임신부가 있는 가정에 ‘가사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가사 인력을 파견해 청소·정리수납·설거지·빨래 등 집안일을 돕는다.
  • “12년 시리아 난민 캠프 생활에 ‘튀르키예 대지진’까지...심리적 지원 필요”

    “12년 시리아 난민 캠프 생활에 ‘튀르키예 대지진’까지...심리적 지원 필요”

    “튀르키예 지진 발생 소식을 들었을 때 4년 전 방문했던 가지안테프와 킬리스에서 만난 시리아 난민 어린이들의 해맑은 웃음이 가장 먼저 생각났어요. 난민 캠프에서 태어나 그곳이 세상 전부인 아이들이 마음에 대지진의 피해가 어떤 기억으로 남게 될지 걱정됩니다.” 20여년간 난민구호 현장에서 일해온 전혜경(55)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대표부 대표가 튀르키예 대지진 이후 두 달이 되는 5일 서울 중구 사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4년 전 튀르키예의 시리아 난민 캠프를 방문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구호 현장에선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정신적 트라우마(외상)에 대해 심리·정서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월 6일 튀르키예 남동부 지역과 시리아를 덮친 강도 7.8의 지진에 따른 사망자는 튀르키예에서 5만여명 이상, 시리아에선 1400여명 이상으로 집계된다.특히 튀르키예 남동부 피해 지역 11곳의 주민 1500만 명 중 시리아 난민은 170만명으로 추산된다. 그동안 튀르키예의 시리아 난민 캠프와 시리아 내부에서 활동해온 UNHCR은 지진 발생 이후 긴급 지원을 하고 있다. 전 대표는 “한국 사회의 뜨거운 관심에 감사하다”며 “앞으로 재건과 회복에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기에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2001년 국제기구 초급전문가(JPO)로 UNHCR에서 일하기 시작한 전 대표는 유엔아동기금(UNICEF) 파견 근무를 포함해 아프가니스탄, 칠레, 미얀마 등 난민 구호 현장에서 일하다 지난해 11월 한국대표부에 부임했다. UNHCR 한국 대표부에 한국인이 임명된 것은 처음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튀르키예 대지진이 발생한 지 두달이 됐다. UNHCR은 무엇을 했나. “UNHCR은 당일부터 긴급 지원을 제공했다. 튀르키예에선 정부의 지진 대응을 지원하며 단열 담요·위생키트·침낭·텐트·접이식 침대 등 55만개 필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시리아에선 보호 서비스 61만건을 제공했고 21만명에게 핵심구호물품(CRI)을 지원했다. UNHCR은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주도하에 여러 기관들과 협력해 구호활동을 하고 있다.” -시리아 난민들이 지진 피해에 취약했던 배경은. “지난 2011년 시리아 위기 상황이 시작된 이후 인접국인 튀르키예에서 시리아 난민 300만여명을 보호해왔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이 이번에 지진 피해를 입은 국경지역에서 살고 있다. 그동안 너그러이 난민을 받아들여 적극적으로 보호하고 있는 튀르키예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시리아 난민들의 생활은 어떨까. “시리아 난민들의 상황은 ‘힘들다’고 표현하기조차 미안한 정도다. 최장 12년 동안 집을 떠나 임시 거처에서 머물고 있다. 정상적인 경제활동이나 교육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허름한 도시다. 난민 캠프에서 살아온 12살, 13살 아이가 아는 세상은 그 난민 캠프가 전부이지 않나. 그런 아이들에게는 스스로 ‘안전하다’라고 느낄 수 있는 최소한의 전제로 따뜻한 거처, 음식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구성하는 학교 교육도 필요하다. 또 아이들이 가정폭력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난민들과 지역사회가 잘 지낼 수 있도록 커뮤니티 구성도 도와야 한다.” -어떻게 더 도울 수 있을까. “막상 ‘도와야 한다’는 말이 적절하지는 않다는 생각도 든다. 난민들의 의지가 굉장히 강하기 때문이다. ‘나라면 이런 상황에선 주저앉았을 것 같다’고 느껴지는 환경에서도 열심히 살아간다. 서울에 오기 직전에 근무했던 미얀마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지원받은 물품을 나보다 더 필요한 사람들에게 주려고 했다. 이불은 필요 없으니 다른 사람을 주는게 좋겠다고 하더라. 하나라도 더 가지려고 할 상황 같은데도 도리어 다른 사람들에게 베푸는 모습에서 인간의 힘을 느낀다.”(난민 구호 현장에서) 이불은 필요 없으니 다른 사람을 주는게 좋겠다고 하더라. 하나라도 더 가지려 할 상황 같은데도 도리어 베푸는 모습에서 인간의 힘을 느낀다.전혜경 유엔난민기구(UNHCR) 한국 대표부 대표 인터뷰-UNHCR은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나. “UNHCR은 현장에 가장 가까이 있는 기구다. 직접 난민들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가장 필요한 것을 지원하려고 노력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피해자들의 정신적 트라우마에 대한 심리적 접근의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당장은 눈에 보이지 않으니 우선 순위가 밀릴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꼭 필요하다. UNHCR은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폴란드 등지로 피난한 난민들을 위해 ‘블루닷 난민지원 센터’를 설치하고 심리상담 전문가를 배치해 상담 서비스를 제공했다.” UNHCR은 튀르키예의 피해 주민 150만명을 위해 1억 5000만 달러(약 1968억원)가, 시리아에선 피해 주민 38만 5000명을 위해 5130만 달러(약 672억원)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달 말 기준 24%가 모금됐다. -한국대표부 대표로서 어떤 활동을 했나. “본부와 연락하느라 밤을 새우기 일쑤였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튀르키예 지진 피해를 걱정하고 구호 활동을 응원하는 분들의 댓글을 보면서 따뜻한 마음을 느꼈다. 튀르키예 현지에 파견된 구호대 단원이 얼마전 한 TV 프로그램에서 ‘구조하기 위해 손을 잡았을 때 느낌이 따뜻했다’라고 표현하셨던데 그게 인도주의적 도움이라고 본다. 손을 잡았을 때 상대의 종교를 묻고 따지진 않지 않나. 국적·성별·종교를 따지지 않고 돕는 인도주의적 사업에 대해 한국 국민이 커다란 반응을 해줬다고 본다. 또 넓게 보면 우리 사회에 보호를 요청하면서 찾아오는 분들에게도 그 따뜻한 마음이 이어졌으면 좋겠다.”-현장에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현장에서 일하는 기구에 현금을 지원하거나 기구들이 요청하는 물품을 맞춰 보내는 게 가장 좋다. 여름 나라인데 겨울옷이 오거나 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오히려 보관을 위한 비용 들거나, 물품을 일일히 확인하기 위해 인력이 소모되는 경우가 있다.” -UNCHR의 첫 한국인 대표로 취임한 지 5개월이 흘렀는데. “한국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오랫동안 꾸준히 난민에 관심을 두고 열심히 일하는 단체가 많아서 인상적이다. 다만 한국에서는 외국인은 자녀를 출산했을 때 자국 대사관을 찾아가도록 하는데, 이러한 절차가 여의치 않은 난민의 경우엔 출생신고가 쉽지 않은 현실에 대해선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이민청에 대한 입장은. “이주에 대한 통제가 아닌 체계적인 관리를 하겠다는 것으로 본다. 효율적이고 질 높은 난민심사 결정을 할 수 있는 역량이 확보된 조직이 만들어지길 바라며 난민 관련 업무가 더욱 전문화 되는데 유엔난민기구가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이민정책을 갖추겠다는 정부의 의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돕고 협력할 기회가 주어지기를 희망한다.”
  • “한 눈으로 자유를 보겠다” 시위 중 실명한 이란 청년들의 결의

    “한 눈으로 자유를 보겠다” 시위 중 실명한 이란 청년들의 결의

    “눈의 소리는 어떤 외침보다도 강하다”지난해 11월 진압대의 총탄에 오른쪽 눈을 잃은 법대생 가잘 란즈케시(21)가 자신의 SNS에 올린 글지난해 9월 히잡 미착용을 이유로 여대생이 구금됐다 끝내 목숨을 잃은 ‘마흐사 아미니 의문사 사건’ 이후 이란에선 반정부 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시위에 참여했다가 정부 진압대가 발사한 총탄에 한쪽 눈을 잃은 이란 청년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서로 연대하며 저항운동을 이어가고 있다. 5일 BBC는 이란 반정부 시위에 참여했다가 진압대가 발사한 총탄에 눈을 잃은 네 명의 이란 청년들 소개하며 이들처럼 시위 진압과정에서 장애를 입은 청년들이 소셜미디어에서 새로운 방식의 저항운동을 전개하는 모습을 보도했다. BBC가 소개한 세 명의 이란 청년들은 총탄에 시력을 잃고 병석에 누워있으면서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굳은 저항 의지를 내비쳤다. 치료를 마치고 소셜미디어에 자신의 안부와 함께 시위를 강경하게 진압한 정부를 비판하고, 자신들처럼 시위 중 다친 이들과 만나 어울리는 모습도 공개했다.지난해 9월 이란 북동부 도시 마슈하드 인근에서 시위에 참여한 박사과정생 엘라헤 타보코리안은 보안군이 쏜 총에 맞아 오른쪽 눈을 잃었다. 그는 머리에 박힌 총탄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뒤, 병원 침대에 누워 “내 인생을 걸고 이렇게 고한다”며 다짐하는 영상을 SNS에 올렸다. 엘라헤는 “너희는 내 눈을 겨눴지만 내 심장은 여전히 뛰고 있다”라며 “내 심장 안의 빛과 좋은 날이 오리란 희망이 나를 미소 짓게 한다. 그러나 너희들의 심장은 매일 어두워지고 있다”라고 적었다. 그의 사진은 시위대가 드는 팻말에 등장하며 연대의 고리가 됐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중에 “국제법정에 (자신의 머리에서 나온) 이 총알을 내보이겠다”라고 밝혔다.법대생 가잘 란즈케시(21)는 지난해 11월 반다르아바스에서 시위에 참여했다가 진압대가 발사한 총탄에 오른쪽 눈을 잃었다. 그는 피가 흘러내리는 와중에도 ‘브이(V)’자를 들어 보이는 영상을 자신의 SNS 계정에 올렸다. 이 영상은 이란 안팎에서 화제가 돼, 이란 정부가 청년들을 어떻게 노리고 있는지 알리는 역할을 했다. 그가 올린 “눈의 소리는 어떤 외침보다도 강하다”는 문구 역시 슬로건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잘은 자신의 SNS 게시물에 “왜 나를 쏠 때 웃고 있었느냐”, “고통은 견딜 수 없지만 적응하게 될 것이다. 내 이야기가 다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살아갈 것이다”라며 “우리의 승리는 아직 오지 않았지만 가까이 있다. 한 눈으로 자유를 목격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란 양궁 국가대표팀 코사르 코슈누디키아는 지난해 12월 초 케르만샤에서 열린 시위에서 보안군의 총에 맞아 왼쪽 눈을 잃었다. 그는 “그날 그 자리에 있던 나 자신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밝혔다. 이날 BBC는 이처럼 시위 현장에서 다친 이란 청년들이 온라인을 통해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되고,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공동체를 찾았다고 보도했다. BBC는 같은 보도에서 시위 진압 과정에서 눈을 다치거나 실명당한 이들의 정확한 규모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BBC가 인용한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9~11월 동안 테헤란에 있는 병원 3곳에서 유사한 부상으로 치료받은 이들만 500명이다. BBC에 따르면 시위에 참여했다 실명한 청년들은 당국이 진압 과정에서 고의로 얼굴을 노렸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최근 이런 의혹을 부정했다. 진압경찰 사령관인 하산 카라미 준장은 “(시위대의 얼굴을) ‘고의로’ 쐈다는 주장은 선동”이라고 반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BBC는 시위 중 실명은 피했더라도 이란 청년들은 육체적 정신적 후유증과 경제적 부담에 노출된다고도 지적했다. 지난 9월 테헤란에서 열린 집회에 참여한 모하메드 파르지(32) 산탄총에 눈을 맞았는데 병원비로 2500달러(약 327만원) 이상을 지출하는 바람에 추가 치료를 받지 못했다. 이란에선 파르지와 같이 경제적 부담 때문에 치료받지 못하는 부상자를 줄이기 위해 이란 정부가 지원을 늘려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BBC는 같은 보도에서 이란에서 의사 400여명이 정부의 부상자 지원 확대를 촉구하는 서한을 정부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 [포착] 이 지경인데 ‘오염수 방류’? 일본 원전 녹아버린 모습 최초 공개(영상)

    [포착] 이 지경인데 ‘오염수 방류’? 일본 원전 녹아버린 모습 최초 공개(영상)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내부의 모습이 공개됐다.  마이니치신문, 됴쿄신문 등 현지 언론의 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지난달 28~31일 수중 로봇을 이용해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아래 5m 지점에 로봇을 투입해 촬영했다. 그 결과 녹아내린 핵연료 및 설비 잔해로 보이는 파편(퇴적물)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퇴적물의 높이는 40~50㎝로 추정됐으며, 일부 구간에서는 약 1m 높이의 퇴적물이 확인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 측은 “퇴적물이 광범위하게 흩어졌을 가능성이 높고, 이것을 제거하는 과정이 매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원자로를 지탱해주는 받침대인 콘크리트가 녹아내려 철근이 노출돼 있는 심각한 손상 상태도 확인됐다. 일본이 핵 재앙과도 같은 핵연료 용융(녹아내림)이 가장 심했던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 로봇을 투입해 조사한 것은 12년 전 사고 발생 이후 처음이다.  도쿄전력 측은 4일 기자회견에서 “원자로 내부를 제대로 볼 수 있게 돼 큰 진전이다. 얻은 정보를 확실히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동영상 조사 결과가 공개된 지 현지 전문가들은 “(향후) 지진으로 원전이 무너져 방사성 물질이 확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추가 지진으로 원전에 이상이 생길 경우 방사성 물질이 고스란히 바다로 유출되고, 일본뿐만 아니라 한국과 중국 등 인근 국가에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일본 국민도 반대하는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러한 상황에서도 일본 정부가 1~2개월 내에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겠다는 계획을 철회하지 않자 여론도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해 일본원자력문화재단이 조사한 결과 일본 국민의 51.9%는 오염수 방류가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했다고 다했다. 반면 이해를 얻고 있다는 답변은 6.5%에 불과했다. 방사성 물질의 정화 방법이나 제거가 아예 되지 않는 삼중수소의 희석 문제 등 충분한 정부 설명이 없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어민들의 이해를 얻을 때까지 오염수를 방류해선 안된다는 의견도 42.3%에 달했다. 반면 ‘관계자 이해를 얻지 못해도 실시해야 한다’는 답변은 5.6%에 불과했다.  또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이해를 얻을 때까지 방류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27.4%로 ‘얻지 못해도 해야 한다’(9.5%)보다 많았다.  오염수의 해양 방류 이후 일본 소비자가 후쿠시마현 등의 농림수산물 구입을 망설일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사람은 34.5%로 ‘그렇지 않다’(10.8%)의 3배에 달했다.  한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4일 “일본 정부의 원전 처리수(일본이 주장하는 ‘오염수’의 표현) 해양 방출을 둘러싸고 한국 여야가 대립하고 있다”면서 “야당(더불어민주당)은 해양방출에 반대해 후쿠시마현 시찰 방문을 발표했고, 여당(국민의힘)은 야당이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 여론의 동향이 한일관계 복원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국 야당 소속 국회의원 12명은 6~8일 후쿠시마를 찾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미건라이프, 봄 맞이 신제품 ‘리:치-원더’ 매트 출시

    미건라이프, 봄 맞이 신제품 ‘리:치-원더’ 매트 출시

    미건라이프는 봄을 맞이해 척추 마사지, 온열 매트, 수면 기능을 한 번에 가능한 신제품 ‘리:치(Re:ach)-원더’ 매트를 출시한다. ‘리:치(Re:ach)-원더’는 놀라운 매트, 매트계의 혁신이라는 뜻으로 ▲척추 관리 ▲온열 기능 ▲수면 기능 미건라이프가 집중해오던 세 가지 핵심 기술이 모두 접목된 매트다. 척추 관리가 필요할 때는 척추 마사지, 지압, 척추견인 기능을 사용하고, 마사지 기능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온열 기능과 수면 용도로 사용 가능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온돌문화가 익숙하신 분들은 안방, 거실 등 바닥에 놓고 사용해도 되고, 침대 생활을 하시는 분들은 기존 침대 위에 놓고 사용할 수 있어서 사용 범위가 넓다는 것도 ‘리:치(Re:ach)-원더’ 매트의 주요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리:치(Re:ach)-원더 매트의 척추 기립근을 따라 이동하는 척추 롤링 도자는 단순 에어셀 방식의 마사지가 아닌 롤링 도자가 4개 삽입돼 있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미건라이프만의 특허기술이 적용된 척추 마사지기용 지압장치는 마사지 롤러에 관한 특허, 유해 물질 테스트 등 각종 테스트를 거친 결과물로 사용자들이 안심하고 마사지, 온열, 수면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또 30~50도 범위 내에서 온도 설정이 가능해 온열, 신진대사, 근육 이완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특수 복합 소재 결합으로 삽입된 도자의 수많은 롤링 기능을 충분히 견딜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다. 아울러 사용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기존 제품에서 접이식 수납이 가능하도록 설계하여 공간 활용 기능을 높였다. 여기에 매트 자체 조작 본체 리모컨과 편리한 무선 리모컨 제공으로 직관적인 조작법이 수월해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미건라이프 관계자는 “리:치(Re:ach)-원더는 미건이 35년간 쌓아온 고도화된 기술력과 각종 시장 테스트를 바탕으로 개인용 온열기를 넘어 홈 헬스케어 시장을 주도할 제품”이라며 “사용자의 니즈에 맞춰 하나의 매트로 척추 마사지, 온열, 수면 등 다양한 기능을 적용해 의료, 휴식 등 더 나은 라이프 스타일을 만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 후쿠시마 원자로 녹아내린 내부 공개, 일본인도 오염수 방류 걱정

    후쿠시마 원자로 녹아내린 내부 공개, 일본인도 오염수 방류 걱정

    2011년 동일본대지진때 핵연료가 녹아내리는 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내부가 녹아내린 모습이 4일 공개됐다. 우리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방문하겠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바짝 반발하고 있는데 원자로 내부를 촬영한 동영상이 공개됐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 바로 아래에 로봇을 투입해 실시한 조사 결과, 녹아내린 핵연료(연료 파편)와 설비 잔해로 보이는 대량의 덩어리를 확인했다고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밝혔다. ROV-A2 로봇이 39시간에 걸쳐 촬영한 동영상을 5분으로 편집해 보여줬다. 원자로를 지탱해주는 받침대에서 철근이 노출되는 등 심각한 손상도 발견됐다. 일본이 핵연료 녹아내림(융용)이 가장 심각했던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 수중 로봇을 투입해 조사를 실시한 것은 12년 전 사고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구조물의 콘크리트 외벽 일부가 없어졌다는 사실은 알려졌으나, 내부에 광범위한 손상이 발생했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로 규명됐다. 관계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원자로 내부를 제대로 볼 수 있게 돼 큰 진전이다. 얻은 정보를 확실히 분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폐로연구개발기구(IRID)에 따르면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원자로에서 발견된 핵연료 잔해의 무게는 279t에 이르며 90% 이상이 압력용기에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는 핵연료가 들어가는 압력 용기를 지지하는 받침대의 손상도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향후) 지진으로 무너져 방사성 물질이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는 2021년 2월, 지난해 3월에 잇따라 규모 6이 넘는 지진이 발생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일본 방문과 한일 정상회담 이후 윤 대통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일본 언론이 보도했지만, 정작 일본 국민 절반 이상도 올해 봄이나 여름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류하려는 도쿄전력의 계획이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일본원자력문화재단은 지난해 9∼10월 일본 전국의 15∼79세 시민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를 전날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오염수 방류가 국민의 이해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1.9%로 ‘이해를 얻고 있다’(6.5%)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후쿠시마현 어업인 등이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가운데 ‘어업을 중심으로 한 관계자의 이해를 얻을 때까지는 해양 방류를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42.3%로 ‘관계자 이해를 얻지 못해도 실시해야 한다’(5.6%)보다 훨씬 많았다.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해서는 ‘일본 정부의 규제 기준을 충족하면 오염수를 방류해도 좋다’는 의견(21.0%)이 ‘충족해도 방출하지 말아야 한다’(16.0%)보다 많았다. 일본 국민들은 오염수 해양 방류에 주변국의 이해를 얻어야 한다고 생각하며, 방류가 일본산 농수산물 이미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했다. ‘주변국의 이해를 얻을 때까지 방류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27.4%로 ‘얻지 못해도 해야 한다’(9.5%)보다 많았다. 오염수의 해양 방류 이후 일본 소비자가 후쿠시마현 등의 농림수산물 구입을 망설일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응답이 34.5%, ‘그렇지 않다’는 10.8%로 나타났다. 다른 나라가 일본산 농림수산물 수입을 주저할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그렇다’가 38.3%로 ‘그렇지 않다’(4.2%)보다 많았다.
  • 24시간 뛰는 ‘총선 상황실장’…민심으로 巨野와 협상할 것

    24시간 뛰는 ‘총선 상황실장’…민심으로 巨野와 협상할 것

    지난 대선 상황실장 등 경험 풍부정책 정당 강조 중도층 이끌 것尹 국정과제·3대 개혁 뒷받침상임위 당정 협의 정례화 추진 국민의힘 ‘차기 원내사령탑’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팽팽한 구도가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물밑에서 조용히 선거 준비를 해 온 윤재옥 의원은 4일 김학용 의원과 국회 소통관에서 나란히 기자회견을 하고 공식 출마 선언을 마쳤다. 서울신문은 지난 3일 김 의원에 이어 윤 의원에게도 출마의 변을 물었다.“지난 대선 때 상황실장을 맡아 야전침대를 펴고 숙식하며 24시간 선거에 매진한 경험이 있다. 원내대표 자리 또한 ‘총선 상황실장’의 자세로 임하겠다.” 윤 의원은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로 “총선 결과는 여당과 정부가 이뤄 내는 성과, 그리고 그에 대한 평가에 좌우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 전략에 대해선 “거대 야당을 협상테이블로 불러내고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길은 ‘민심’을 얻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모든 원내 전략을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수립하겠다”고 공약했다. 다음은 윤 의원과의 일문일답. -여당 원내대표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야당에 밀리지 않고 제대로 협상할 수 있어야 함은 당연하고, 원내를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각 상임위 간사와 당 전문위원들과 긴밀히 소통해 전략상 판단 착오가 없도록 꼼꼼히 챙기고 디테일을 놓쳐 난감한 상황을 초래하는 경우가 없게 하겠다. 늘 날 선 협상 테이블에 올라야 했던 20대 국회 원내수석부대표 때의 경험이 이런 역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여야 협치는 어떻게 풀어 나갈 것인가. “협상의 기본은 역지사지와 균형이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결과를 가져 가려는 태도는 오히려 갈등을 키운다. 전쟁이 아닌 정치를 하자고 야당에 호소하겠다. 구체적으로 여야 민생입법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국회 입법 시스템을 점검하는 한편 여야 원내대표 회담의 정례화를 추진하겠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 전략은. “대선 승리 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소야대의 불균형 속에서 국정과제와 개혁과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먼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와 3대 개혁을 확실히 뒷받침해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애쓰겠다.” -중도층 공략 전략은 어떻게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미래에 대한 담론을 주도하고 정책 의제를 설정해 민생을 챙기는 정책 정당의 면모를 강조해야 한다. 극렬 지지층의 목소리만 듣는 거대 야당에 대응해 정치의 질을 높이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국민의힘이 앞장서는 모습을 통해 중도층 지지를 끌어오겠다.” -원내대표가 돼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안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와 3대 개혁을 확실히 뒷받침하고 민심대로 원내 전략을 수립해 총선 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 먼저 상임위원회 간사단 회의를 활성화하고, 상임위 당정 협의를 정례화하겠다. 또 원내 대변인은 정책 위주 소통에 전념하게 하겠다.” ■윤재옥(62) ▲경남 합천, 경찰대 1기 ▲19·20·21대 국회의원 ▲21대 국회 정무위원장·외통위원장 ▲새누리당 원내부대표,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윤석열 캠프 선거대책본부 부본부장 겸 상황실장
  • 윤재옥 “야전침대 펴고 숙식하던 자세로...민심으로 巨野와 협상할 것”

    윤재옥 “야전침대 펴고 숙식하던 자세로...민심으로 巨野와 협상할 것”

    국민의힘 ‘차기 원내사령탑’ 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한 치 앞을 예측하기 어려운 팽팽한 구도가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물밑에서 조용히 선거 준비를 해온 윤재옥 의원은 4일 김학용 의원과 국회 소통관에서 나란히 기자회견을 하고 공식 출마 선언을 마쳤다. 서울신문은 지난 3일 김 의원에 이어 윤 의원에게도 출마의 변을 물었다.“지난 대선 때 상황실장을 맡아 야전침대를 펴고 숙식하며 24시간 선거에 매진한 경험이 있다. 원내대표 자리 또한 ‘총선 상황실장’의 자세로 임하겠다.” 윤 의원은 특유의 차분한 목소리로 “총선결과는 여당인 국민의힘과 정부가 이뤄내는 성과 그리고 그에 대한 평가에 좌우될 것”이라면서 이렇게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과의 협상 전략을 묻는 말엔 “거대야당을 협상테이블로 불러내고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는 길은 ‘민심’을 얻는 방법밖에 없다”면서 “모든 원내전략을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방향으로 수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인터뷰는 출마 선언이 끝난 뒤 국회 의원회관에서 약 30분간 진행됐다. 다음은 윤 의원과의 일문일답. -여당 원내대표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나. “충분한 협상 경험을 가지고 야당과 밀리지 않고 제대로 협상할 수 있어야 함은 당연하고 원내를 실수 없이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갈 수 있어야 한다. 각 상임위 간사와 당 전문위원들과 긴밀히 소통해 전략상 판단 착오가 없도록 꼼꼼히 챙기고 디테일을 놓쳐 난감한 상황을 초래하는 경우가 없게 하겠다. 늘 날 선 협상 테이블에 올라야 했던 20대 국회 원내수석부대표 때의 경험이 이런 역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거대 야당의 입법 독주가 계속되고 있다. 여야협치는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협상의 기본은 역지사지와 밸런스(균형)다. 절대적으로 유리한 결과를 가져가려는 태도는 오히려 갈등을 키운다. 여야 일방적인 이익을 떠나서 정치의 질을 높이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자고, 전쟁이 아닌 정치를 하자고 야당에 호소하겠다. 구체적으로 여야 민생입법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국회 입법 시스템을 점검하는 한편 여야 원내대표 회담의 정례화를 추진하겠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 전략은 무엇인가. “대선 승리 후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여소야대의 불균형 속에서 국정과제와 개혁과제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회가 입법을 통해 이를 뒷받침해야 하지만 지금 국회는 거대 야당의 폭주로 사실상 혼수상태다. 가장 먼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와 3대 개혁을 확실히 뒷받침해 정책 효과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애쓰겠다.” -중도층 공략 전략은 어떻게 가야 한다고 생각하나.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한 담론을 주도하고 정책 의제를 설정해 민생을 챙기는 정책 정당의 면모를 강조해야 한다. 원내 전략 또한 이에 맞춰 안정적으로 운영해 나가야 한다. 극렬 지지층의 목소리만 듣는 거대 야당에 대응해 정치의 질을 높이고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데 국민의힘이 앞장서는 모습을 통해 중도층의 지지를 끌어오겠다.” -원내대표가 돼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공약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와 3대 개혁을 확실히 뒷받침하고 민심대로 원내 전략을 수립해 총선승리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 먼저 상임위원회 간사단 회의를 활성화하고, 상임위 당정 협의를 정례화하겠다. 또 원내 대변인은 정책 위주 소통에 전념하게 하겠다.”
  • 여학생에 수면제 탄 술 먹이고, 가슴 만지며 키스…日교수들 계속되는 성폭력 추태

    여학생에 수면제 탄 술 먹이고, 가슴 만지며 키스…日교수들 계속되는 성폭력 추태

    1. 지난해 7월 일본 오쓰마여자대학(도쿄도 지요다구) 교수 오케타 아쓰시(65)가 준강제추행죄로 경찰에 체포됐다. 오케타 교수는 앞서 6월 학교 제자 A(20대)씨를 자기 집에 불러 술자리를 벌이던 중 학생이 마시던 술에 몰래 수면제를 타 의식을 잃게 한 뒤 침대로 옮겨 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커뮤니케이션 전공인 오케타 교수는 대형 지상파 방송의 시사 해설위원으로 TV에도 자주 나온 유명 인사였다. 제자 A씨는 그의 집에 가는 게 내키지 않았지만, 이름난 교수의 말이라 거절하지 못했다고 했다. 2. 쓰쿠바대학(이바라키현 쓰쿠바시)은 지난해 2월 자기가 가르치는 여학생을 성추행한 B(62·생명환경) 교수를 징계 해고했다. B 교수는 2021년 4~9월 여러 차례에 걸쳐 교내 연구실 등에서 여학생의 가슴을 만지는 등 반복적으로 성추행을 해온 것으로 내부 조사 결과 드러났다. 3. 와세다대(도쿄도 신주쿠구) 대학원에 다니는 남성 C(25·박사 과정)씨는 지난해 3월 여성 지도교수로부터 상습적인 성폭행을 당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폭로했다. 그는 “여성 지도교수가 2017년 초부터 나를 노골적으로 애인으로 대하기 시작했으며, 이후 외국에서 열리는 학회 등에 여러 차례 동행시켜 같은 호텔 방을 쓰게 하면서 성관계를 강요했다”고 말했다. 성관계는 교수의 집, 대학 연구실 등에서도 이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C씨는 결혼해 아이까지 있는 여성 교수와의 부적절한 행위에 죄책감을 느꼈지만, 지도교수이다 보니 거부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대학 내 교수들의 성적 괴롭힘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는 일본에서 최근 5년간 80명가량의 국공립대 교수들이 성희롱, 성추행 등으로 징계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일 전했다. 요미우리는 “2017~2021년 5년간 성적인 문제로 징계 처분을 받은 국공립대 교수가 최소 78명에 이르는 것으로 본지 조사 결과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조사는 86개 국립대학과 99개 공립대학 등 185개 대학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많은 교수들 ‘가벼운 처벌’ 그쳐…제자와 소송전까지 피해자의 80%가 학생인 가운데 가해자는 40~50대 교수가 많았다. 제재 처분은 ‘정직’이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징계해고’는 4명이었다. 요미우리는 “전체 대학생의 80%를 차지하는 사립대학에서도 같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며 “겉으로 드러난 피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희롱, 성추행이 교수와 학생 사이의 소송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3월 피해를 폭로했던 와세다대 대학원 B씨는 기자회견 당일 지도교수 등을 상대로 총 750만엔(약 7400만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법원에 제기했다. 2021년 10월에는 규슈보건복지대학(미야자키현 노베오카시) 약학부 D 교수에 대해 “전 여성 조교에게 130만엔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법원으로부터 내려졌다. D 교수는 교내 회식 자리에서 자기가 지도하는 조교의 허벅지와 허리를 만지거나 음식점 밖에서 강제로 입을 맞추는 등 교수의 지위를 내세워 여러 차례에 걸쳐 추행했다.70대 교수 “졸업하면 여자로 취급…내 여자로 만들어 줄게” 망언 와세다대 대학원에 재학 중 교수로부터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던 후카자와 레나(32)는 요미우리와의 인터뷰에서 “논문, 진로 등과 직결돼 있어 학생이 교수의 요구를 거부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현재 작가로 활동 중인 후카자와는 2015년 9월 대학원 합격 이후 지도교수(71)가 요구하는 식사 자리에 자주 불려 나갔다. 문예 평론가인 교수는 어쩔 수 없이 식사에 응한 후카자와에게 “졸업하면 여자로 다뤄 주겠다”, “내 여자로 만들어 줄게” 등 발언을 하며 머리와 등, 어깨를 만졌다. 후카자와는 “석사 논문 준비에 지도교수가 관여하는 탓에 요구를 거절하면 논문에 영향을 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휩싸였고,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어 결국 2018년 3월 학교를 나왔다”고 말했다. 자퇴후 대학에 피해를 호소, 그해 7월 해당 교수의 성희롱 행위를 인정받았지만 학교 측은 교수를 징계해고가 아닌 일반 해임으로 처리했다.대학 관계자 등으로 구성된 ‘캠퍼스 성적괴롭힘 전국네트워크’에 따르면 교수들은 학생의 연구나 학위 취득, 졸업 후의 경력 등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악용해 성적인 괴롭힘을 가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가 발생해도 대학 측이 사건 전모를 공개하지 않고 쉬쉬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도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 국공립대는 빙산의 일각…사립대는 거의 공표 안 해 요미우리는 “20%가량의 국공립 대학은 과거 5년간 성적 괴롭힘 징계 여부에 대한 본지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며 “특히 사립대학은 대부분 성적 문제로 교수 등에 대한 징계 처분을 해도 공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요시타케 히로미치 쓰쿠바대 명예교수는 “대학 측이 학교의 위신을 고려해 ‘피해자 배려’를 핑계로 공개를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학생들이 안심할 수 있는 학습 환경을 확보하고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라도 대학은 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챗봇시대, 전통산업 ‘대명사’ 조선소에 몰아친 ‘스마트화 열풍’

    챗봇시대, 전통산업 ‘대명사’ 조선소에 몰아친 ‘스마트화 열풍’

    챗GPT가 말만하는 그림을 척척 그려주는 시대, 대표적인 전통 산업인 조선업에도 스마트화 열풍이 거세다. 조선업계는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을 접목해 조선소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고자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이같은 스마트화 열풍은 한국 조선업계가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중심으로 한 수주 호황을 이어가고 있지만 급격한 인구 고령화 등으로 조선업에 종사하는 숙련공 감소에 따른 효율성 저화에 대한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스마트화는 설계에서 용접 등 제작과 선박 운항 교육까지 아우르고 있다. 삼성重, 챗봇 ‘SBOT’ 개발…“지능성 스마트조선소 박차”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AI 기반의 챗봇인 ‘SBOT’을 개발, 선박 설계에 적용하는 등 스마트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입사원이나 초임자도 SBOT을 통해 업무를 빠르고 정확하게 수행할 수 있으며, 지식 검색 기능을 통해 사내에 저장된 설계 정보 활용을 극대화 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SBOT을 모바일 사용 환경과 음성인식으로까지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며 “스마트 혁신의 목표는 인공지능·빅데이터 기반의 지능형 스마트조선소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월부터 업계 처음으로 선박 건조의 모든 과정에서 생성되는 모든 정보를 한 눈에 관제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전사 통합모니터링 시스템(SYARD)’을 개발, 적용하고 있다. 스마트 조선소 변신에 한 걸음 다가선 것이다. 한조양, AR 기술 활용…로봇 용접 시스템 구축 한국조선해양은 ‘강재 투입-절단-블록 조립’ 과정의 생산 실적을 비전 센서와 증강현실(AR) 마커 인식 기술을 활용해 자동 수집하고 있다. 조선소 내부에서 이동할 때 복잡한 물류 흐름에 대응해 최단 시간과 정체구간 우회 등의 실시간 정보를 제공하는 야드 내비게이션 체제도 구축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지난해 10월 현대로보틱스 등과 공동 연구·개발한 ‘소조립부재 로봇용접 시스템’을 구축해 소조립 용접 완전 자동화의 첫발을 뗐다. 산업용 로봇 6대가 받침대에 배치된 소조립 부재를 동시에 용접하고, 최첨단 영상처리 기술로 용접선 궤적을 자동 생성한다. 또 수평, 수직, 돌림 등 전 방향 용접이 가능하고, 디지털 방식의 특수 용접기법(GMAW·가스메탈아크용접)을 통해 슬래그 발생을 최소화해 품질을 높였다고 회사 측이 설명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2018년 업계 최초로 대조립 공정에 ‘협동로봇’을 도입했다. 협동로봇은 이상전류나 충돌을 스스로 감지하는 안전기능을 갖춰 사람과 함께 작업이 가능한 로봇이다. 개선한 협동로봇은 제어기 무게를 절반 이상 줄여 운반이 쉬워졌고, 토치를 지그재그로 움직이는 위빙 기능을 보완해 수직은 물론 수평 용접까지도 가능하다. 대우조선, VR 시스템 구축…‘스마트 야드화’ 속도 대우조선해양은 역시 ‘디지털 트윈’을 기반으로 경남 거제시 옥포조선소의 ‘스마트 야드화’ 구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공장 내 선박 블록과 크레인 등 각종 설비와 장치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을 구축해 이들을 하나로 연결한다. 또 AI 기술을 활용해 로봇 등 첨단 생산 장비를 활용해 생산효율을 높이고 고위험 작업도 기계로 대체하고 있다. 특히 현실공간과 동일한 선박 내부에 대한 가상현실(VR)를 활용해 선원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고, 선박 도장 교육센터를 설치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선박 배관 조정관을 용접하는 협동 로봇을 개발, 실제 선박 건조 현장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는 선박 배관 조정관을 용접하는 로봇으로, 로봇 가까이에서 용접 작업의 미세 조정을 가능하게 한다. 일반 산업용 로봇과 달리 충돌 안전 분석을 통해 안전 펜스나 안전 센서를 설치하지 않고도 작업자가 협동 로봇과 함께 용접 협동작업을 할 수 있어 작업자와 협업이 가능한 게 장점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 로봇으로 작업 준비 시간을 60%가량 줄여 생산성 향상과 작업자의 피로 개선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작품이 된 신발, 미세 습기와 냄새까지…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작품이 된 신발, 미세 습기와 냄새까지…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

    LG전자는 차세대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를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LG전자는 지난해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22에서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를 처음 공개한 바 있다. LG 스타일러 슈케이스는 신발을 최적의 습도로 보관하고 예술 작품처럼 감상하는 신개념 신발 보관 전시함이다. 내부에 은은한 조명이 켜지고 받침대는 턴테이블처럼 360도로 회전해 백화점 부티크 진열장처럼 신발을 돋보이게 해준다. LG 스타일러 슈케어는 운동화, 구두는 물론 골프화, 축구화 등 기능성 신발까지 맞춤 관리해주는 프리미엄 신발관리기다. 특허 기술인 트루스팀, 미세한 습기와 냄새까지 제거하는 제오드라이필터 등 혁신기술을 적용했다. LG전자는 다양한 체험마케팅도 선보인다. 패션 브랜드인 ‘마뗑킴(Matin Kim)’과 협업해 4월 3일부터 16일까지 서울 성수동 마뗑킴 쇼룸 하우스바이에 체험전시공간을 운영한다.또 4월 3일부터 5월 7일까지 잠실 롯데월드몰 크림 쇼룸에서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를 활용한 한정판 신발들을 선보인다. LG 씽큐 앱에서는 대체불가토큰(NFT) 신발을 보관·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슈라이프’ 서비스를 시작하고, 게임 커뮤니티 디스코드를 통해 NFT 신발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6월까지 진행한다.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는 구매 후 새로운 기능을 업그레이드로 추가할 수 있는 업(UP) 가전으로, LG전자는 슈케이스에 조명색을 추가하고 슈케어에 신규 맞춤 코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솔루션사업부장 백승태 부사장은 “고객이 차세대 프리미엄 신발관리 솔루션인 LG 스타일러 슈케이스·슈케어로 신발을 제대로 관리·보관·감상하는 차원이 다른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존 윅’처럼 연인 잃어 사생활 감추던 리브스 “우리 여보는요…”

    ‘존 윅’처럼 연인 잃어 사생활 감추던 리브스 “우리 여보는요…”

    미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레전드 액션 영화 ‘존 윅 4’의 주인공 키아누 리브스가 1편에서 그려진 것처럼 연인이었던 배우 제니퍼 사임(1972∼2001)을 교통사고로 잃은 사연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는 당시의 아픔을 이겨내지 못해 몇년 동안 노숙 생활을 이어갔다는 사실도 화제가 됐다. 사생활이 알려지는 것을 극도로 꺼려 왔던 그가 연인과 행복한 순간을 보내고 있다고 언급해 많은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고 미국 매체들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리브스는 전날 ‘피플’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으로 행복했던 순간’(last moment of bliss)을 묻는 질문에 “며칠 전 연인과 함께 있었을 때”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침대에 함께 있었다. 연결돼 있었다. 미소 지으며 웃고 낄낄댔다. 함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말했다. “우리 여보(My honey)”라고도 했다. 리브스가 입에 올린 연인은 2019년 라크마(LACMA) 예술과영화 갈라 레드카펫에서 리브스와 손을 맞잡은 모습을 노출시켜 온라인에서 뜨거운 궁금증을 일으켰던 시각미술가 알렉산드라 그랜트(49)라고 매체는 전했다. 이 매체는 ‘키아누 리브스와 교제하고 있는 알렉산드라 그랜트의 모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둘의 인연은 2011년 그랜트가 리브스에게 책 한 권을 선물하면서 시작됐다고 그랜트는 베니티 페어 인터뷰를 통해 공개했다. 둘이 함께 출판사 X Artists‘ Books를 차렸고, 리브스가 쓰고 그랜트가 삽화를 그려 2011년과 2016년 두 권의 책을 함께 낼 정도로 가까워졌다. 그랜트는 예술 활동을 하면서 자선사업가로도 활약, 비영리 사업을 위한 모금에도 앞장서 온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리브스가 다른 여성들과 사진을 촬영하는 행사 도중 포즈를 취할 때 여성들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몸에 손을 대지 않는 것으로도 유명하다고 전했다. 전편 ‘존 윅 3: 파라벨룸’에 견줘 38분 늘어난 2시간 49분의 러닝타임에도 전혀 지루하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박진감 넘치는 ‘존 윅 4’는 다음달 12일 국내 개봉한다. 파리 개선문 로터리에서의 자동차와 오토바이 격투 장면, 몽마르트르 언덕 위에 자리한 사크레 쾨르 대성당으로 올라가는 푸아이아티에 222 계단의 대혈투 장면이 강렬하고 인상적이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위트 있는 답 이제 못해요” 조광현 옹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위트 있는 답 이제 못해요” 조광현 옹

    네이버 ‘지식인(iN)’에서 ‘지식인 할아버지’로 유명했고 우리 시대 가장 젊은 어른으로 불렸던 조광현(曺廣鉉) 옹이 30일 발인돼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떠났다. 전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조광현 옹은 지난 27일 밤 10시쯤 서울의 한 병원에서 87세 삶을 접었다.그는 지식인에서 ‘녹야(綠野)’라는 아이디로 활동하며 2004년부터 지난해 11월 10일까지 수많은 답변을 남겼다. 그만의 재치 넘치는 답변으로 누리꾼들의 사랑을 받으며 ‘지식인 할아버지’, ‘지식인 스타’로 불렸다. “산타 할아버지 나이는 몇살인가요?” “아빠 나이와 동갑입니다.” “어제 밤 11시쯤 자고 있는데 침대가 흔들려서 깼어요” “그런 경우가 더러 있어요. 알아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이 피차간의 예의랍니다.” “할아버지, 제가 요즘 공부도 재미없고 지루한데 조언 좀 해주세요” “나는 공부가 재미없고 지루한 사람한테는 할 얘기가 없습니다. 내 얘기도 지루할 테니까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은 세뱃돈이나 한 달 용돈이 얼마 정도나 될까요?” “그런 생각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자꾸 살기가 힘들어지고 싫어집니다.” “왜 지식인에는 현명한 답을 원하는 질문이 없는가. 자기계발에 도움이 되는 글이 너무 없다. 연예인 누구 예쁘지 않냐는 둥 하나같이 애들 장난 같아서 답변 달아주는 재미가 없다” “어떻게 그런 재미없는 질문만 보셨을까. 진짜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질문과 답들이 많이 있어요. 열심히 찾아보세요. 옛말에 부처님 눈에는 부처만 보인다는 말이 있습니다. 음미해볼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남자고 여자고 마른 사람들이 옷을 더 예쁘게 입는 건 뭘까요? 스키니진에 티 하나만 입어도 예쁘던데” “육체미는 볼 것 없으니까 옷 구경이나 실컷 하시라고 마네킹 정신을 발휘한 것이지요.” “여자가 남자한테 편지를 보내는 건 관심이 있다는 의미인 걸까요.” “상대방이 관심이 없다고 할 때 창피하지 않으려고” “엄마 이마주름 시술 뭐해드리면 좋을까요.” “근심, 걱정을 덜어드리세요.” “죽음이 두려운 게 자연스러운 건가요? 나이 먹는 것도 무서워요.” “어릴 땐 다 그래요. 80살이 넘으면 오히려 죽음이 반갑고 그리워지기도 해요. 그러니 그때까지라도 살아야 합니다. 살면서 죽음이란 공포를 이겨내세요[출처] “80살 넘으면 죽음이 반가워요” 경기 김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치대를 나와 1962∼1995년 서울에서 치과를 운영했다. 환갑 즈음 치과를 그만두고 2002년쯤부터 인터넷을 시작한 고인이 남긴 지식인 답변은 모두 5만 3839건이나 된다. 그에게 도움을 받은 지식인 질문자도 4만 7630명이다. 녹야는 넓고 푸른 들판에서 살자는 마음으로 고인이 중학생 때 직접 지어 붙인 호다. 2020년 중앙일보 인터뷰를 통해 그는 “2004년부터 (답변을 달기 시작해) 16년간 4만건이 넘는 답글을 달아 지식인 등급(18등급) 중 최상위 두 번째인 ‘수호신’ 등급에 올랐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고인이 ‘지식인 스타’로 불린 것은 답변 건수나 등급 때문이 아니다. 전공인 치아 관련 지식과 국민학교(현 초등학교) 입학 전에 4000자를 외웠다는 한문 실력 등 풍부한 교양을 바탕으로 여유와 위트에 삶의 지혜가 묻어나는 답변을 한다는 평가 덕이었다. 생전의 고인은 오전 4~5시쯤 눈을 떠 책상 앞에 앉아 자신에게 들어온 질문을 살펴보고, 이른바 ‘독수리 타법’으로 답변을 올려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력이 크게 손상된 탓에 돋보기 두 개를 겹치고, 손목 보호대를 착용하기도 했다. 그 뒤 건강이 나빠져 2017년 2월, 2018년 10월 두 차례나 지식인을 떠난다고 밝혔다가 팬들의 성화를 못 이겨 2019년 2월 복귀해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다른 인터뷰를 통해 모르는 질문을 받으면 공부해서 답변한다고 털어놓았다. “이 나이가 돼도 모르는 건 알고 싶죠. 내 공부하려고 사전도 찾아보고요. 궁금해서 스스로 알아본 건 안 잊어먹어요. 지식은 이렇게 늘려왔습니다. 내가 모르는 걸 알고 있다면 초등학생이어도 은인이죠. 내 선배라고 생각합니다.” 고인은 1985년 제7회 치과의료 문화상, 1994년 제2회 서울치과의사회 공로 대상, 2008년 네이버 파워지식IN상을 받았다. 온라인에 고인을 애도하는 답글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누리꾼은 고인이 답할 수 없는 마지막 질문을 올렸다. “천국은 있나요?”
  • ‘독수리타법’으로 녹색 포털 지킨 수호신, 푸른 들판(綠野)으로 영원히 떠나다

    ‘독수리타법’으로 녹색 포털 지킨 수호신, 푸른 들판(綠野)으로 영원히 떠나다

    Q: “산타 할아버지 나이는 몇 살인가요?”A: “아빠 나이와 동갑입니다”조광현옹이 네이버 지식iN에서 주고 받은 문답네이버 ‘지식인(iN)’에서 ‘녹야(綠野)’라는 활동명으로 2004년부터 지난해 11월 10일까지 수많은 답변을 남기며 ‘지식인 할아버지’로 불린 조광현옹이 27일 오후 10시쯤 87세를 일기로 서울 한 병원에서 노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29일 전했다. 경기 김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복고, 서울대 치대를 졸업한 뒤 1962년부터 1995년까지 서울에서 개인 치과 의원을 운영했다. 고인의 부인인 고 늘샘 권오실(1936~2022)씨는 1980년 대한민국 미술전람회(서예부문)에서 대상을 받고 한국미술협회 부이사장까지 지낸 서예가다. 2020년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조옹은 2004년부터 네이버 지식인에 답글을 달기 시작했다. 활동을 중단한 2022년 11월까지 조옹이 단 답변 약 5만 3000여개에서 질문자에게 채택된 답변은 전체 답변의 70%가 넘는다. 고인은 네이버가 답변수와 답변채택률에 따라 부여하는 등급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호신’ 등급이었다. 조옹은 그간의 공로를 인정받아 2008년에 네이버 파워지식IN상을 받았다. 고인이 ‘지식인 스타’로 불린 건 단지 답변 건수나 등급 때문만은 아니었다. 조옹은 본업인 치과 관련 지식과 국민학교 입학 전에 한자 4000자를 외우며 기른 한문 실력 등 풍부한 교양 지식을 지니고 있었다. 여기에 고인 특유의 여유와 위트, 평생 체득한 인생의 지혜까지 함께 어우러져 네티즌들로부터 인기를 끌 수 있었다. 고인은 고령의 몸을 이끌고 네티즌들과 소통하기 위해 다양하게 노력했다. 시력이 크게 손상된 탓에 두 개의 돋보기를 겹쳐 보며 ‘독수리타법’으로 답변을 달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키보드 앞엔 수건으로 직접 제작한 손목보호대를 놓고 사용했다. 안방 침대 바로 옆에 컴퓨터를 놓고 자다가도 일어나서 답변을 달았다. 고인이 어려움을 겪을 때 팬들이 응원하며 그를 도왔다. 2018년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조옹이 건강 문제로 2017년 2월과 2018년 10월 활동 중단을 선언하자 이에 아쉬워한 팬들은 그의 복귀를 바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내 조옹은 키보드 앞에 다시 앉았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조옹의 팬들은 고인의 부인 권오실씨가 요양원에 입원한 이후 혼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한다는 소식에 반찬과 간식을 보내며 응원했다. 그는 생전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답을 모르는 질문을 받으면 공부해서라도 답변한다고 했다. 조옹은 인터뷰에서 “이 나이가 돼도 모르는 건 알고 싶다. 내 공부하려고 사전도 찾아본다. 스스로 알아본 건 안 잊힌다. 이렇게 지식을 늘려왔다. 내가 모르는 걸 알고 있다면 초등학생이어도 은인이다. 내 선배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고인은 1985년 제7회 치과의료문화상, 1994년 제2회 서울치과의사회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5호실에 마련됐고, 발인은 30일 오전 6시 15분.
  • EXID 하니 “촬영 중 갑자기 정수리 깨물렸다” 누가 왜?

    EXID 하니 “촬영 중 갑자기 정수리 깨물렸다” 누가 왜?

    그룹 EXID 멤버 겸 배우 하니(본명 안희연)가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 촬영 비화를 밝혔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에스콰이어코리아에는 ‘안희연, 촬영 중 정수리 물린 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영상 속 하니는 화보 촬영을 마친 뒤 인터뷰를 이어갔다. 이날 하니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에 대한 간략한 스토리를 공개했다. 하니는 “결핍이 있는 인물들이 그러한 것들을 극복하고 또 한 번 사랑을 꿈꿔보는 내용의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또 드라마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해 “재미있는 일이 하나 있었다. 작품에서 김영광 오빠랑 제가 헤어진 연인으로 나온다. 그래서 서로 감정이 좀 안 좋다. 그리고 촬영장에서 오빠가 절 피해 다녔고, 저도 오빠를 좀 피해 다녔다. 막 살갑게 얘기하고 이런 장면도 없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항상 이렇게 슬프게 있었고, 오빠는 항상 저를 거절했다. 그런 내용만을 찍다가 갑자기 과거 회상 장면을 촬영하게 됐다. 둘이 침대에서 알콩달콩한 모습을 찍게 됐다. 너무 서로가 뭔가 민망했다. 이렇게 뭐 뽀뽀하고 이런 것들을 찍다가 김영광이 갑자기 내 정수리를 깨물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그러면서 “저는 진짜 빵 터졌고, 그게 좀 예쁘게 담긴 것 같다. 굉장히 당황했다”라며 당시를 떠올렸다. 하니는 드라마 ‘사랑이라 말해요’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인물의 성장이 포인트다. 모두가 함께 성장하면서 노력하는 시도들이 나올 것 같다. 그러한 부분들이 기대되고 함께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 주말에 밀린 잠 실컷 자려다 ‘수면 패턴’ 깨져… 규칙적인 잠이 보약

    주말에 밀린 잠 실컷 자려다 ‘수면 패턴’ 깨져… 규칙적인 잠이 보약

    “오늘은 밀린 잠이나 실컷 자야지!” 지난 주말 잠 뿌리를 뽑겠다는 마음으로 해가 중천에 뜰 때까지 잠자리에서 빈둥거리고 가는 일요일을 아쉬워하며 야식까지 먹었다면, 당신은 십중팔구 개운치 않은 잠을 잤을 것이다. 이번 주 내내 뒤바뀐 수면 패턴으로 고생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수면 부족으로 식욕조절호르몬(렙틴)이 감소하고 식욕촉진호르몬(그렐린)이 증가해 다이어트마저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이렇게 불량한 수면이 지속되면 심장, 폐, 근골격계 등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진다. 면역력도 떨어져 감염성 질환이나 암,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뿐만 아니라 짜증을 잘 내는 등 감정조절에 문제가 생기며 우울증 발생률도 올라간다. 발기부전과 같은 성기능 장애도 발생할 수 있다. 질 낮은 수면이 건강에 심각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데도 우리는 원인을 찾아 치료를 받거나 극복 방법을 찾으려는 노력을 별로 하지 않는다. 한수현 중앙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27일 “수면은 단순히 수동적으로 쉬는 것이 아니라 생존에 필요한 기능을 체계적으로 수행하는 능동적 과정”이라고 강조했다. 하루 수면 시간은 보통 7~8시간이지만, 정해진 기준은 없다. 자고 일어나 개운함을 느꼈다면 ‘잘 잤다’라고 평가한다. 전문가들은 수면의 총량보다 수면의 질에 주목한다. 한 교수는 “적당한 수면 시간, 잠드는 데 걸리는 시간, 자다가 깨는 정도, 자는 동안 비렘수면과 렘수면의 비율·주기가 규칙적으로 잘 발생하는지 등이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면은 비렘수면과 렘수면으로 나뉘며, 비렘수면은 잠의 깊이에 따라 3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 수면은 각성과 수면의 중간 단계로, 막 잠들기 시작할 때 관찰된다. 전체 수면시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다. 2단계 수면에 들어서면 호흡과 심박수가 느려지고 근육이 이완된다. 수면 시간의 45~55%가 2단계 얕은 수면이다. 3단계 깊은 수면(서파)이 시작되면 우리 몸의 기능이 회복되고, 면역체계가 강화된다. 깊은 수면은 주로 수면 초기 3분의1 시기에 집중적으로 나타나며 총 수면 시간의 5~15%를 차지한다. 렘수면 때는 뇌가 활성화돼 꿈을 꾸게 된다. 기억력·집중력·감정조절 등이 렘수면 때 주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언가를 배운 뒤 잠을 자면 학습 내용을 더 잘 기억하는데, 이 또한 수면의 효과다. 한 교수는 “비렘수면 1~3단계, 렘수면으로 이어지는 주기가 하룻밤 새 4~6회 관찰되는데, 각 수면 단계의 적절한 비율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무 때나 또는 잠을 나눠서 자면 깊은 수면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깨기를 반복해 같은 시간을 자더라도 더 피곤할 수 있다. 또한 서파 수면 시간이 부족해 신체 회복 등 수면의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 게다가 생체 리듬이 망가져 불면증이 생길 수도 있다. 규칙적인 수면을 강조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7시간 잤다면 17시간 활동해야 한다. 즉 아침 6시에 일어났다면 밤 11시까지는 활동해야 깊은 잠을 잘 수 있다”며 “항상 규칙적인 시간에 일어나고 낮 동안 활동을 최대한 많이 해야 하며, 그럼에도 잠이 잘 오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얻어 가장 적합한 약물을 처방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대한수면학회는 간밤에 잠을 자지 못했더라도 일정한 시간에 일어나길 권한다. 낮잠은 가급적 자지 않는 게 좋고, 자더라도 15분 이내가 적당하다. 잠 잘 즈음과 자다 깼을 때 담배를 피우면 잠이 더 오지 않는다. 잠자기 4~6시간 전에는 카페인이 든 음식을 먹지 말아야 하고 잠자기 3~4시간 이내 과도한 운동은 수면을 방해할 수 있어 하지 않는 게 좋다. 특히 야식은 금물인데, 위장에 많은 부담을 줄뿐더러 자율신경계와 심장이 쉬지 못해 잠을 자도 개운하지가 않다. 오주영 연세대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잠이 오지 않는다고 술을 마시는 이가 많은데, 단기적으로는 수면 유도 효과가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고 불면증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잠자리에 들어 20분 내에 잠이 오지 않는다면 과감하게 일어나 책을 읽거나 조용한 음악을 듣다가 졸리면 다시 잠자리에 드는 게 좋다. 이후 잠이 안 오면 이런 과정을 잠들 때까지 반복한다. 잠을 자려고 너무 애쓰고, 깰 때마다 시간을 확인하며 잠들지 못하는 것을 과하게 걱정하면 긴장과 불안이 커져 더 자지 못한다. 노성원 한양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뒤척이는 시간이 길면 우리 뇌가 ‘아, 이곳은 자는 곳이 아니라 뒤척이는 곳이구나’라고 학습하게 되고 이러면 졸려서 침대에 누웠다가도 잠이 달아나게 된다”며 “강제로 자려고 한다고 잠이 오는 게 아니다. 저절로 잠들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단순히 잠이 오지 않는다고 수면제를 먹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불면증의 원인 중 하나가 아이러니하게도 수면제 남용이다. 잠깐의 불면이나 잘못된 수면습관으로 인해 수면제를 무분별하게 복용하면 잠의 리듬이 깨지고, 낮에 졸리며 규칙적인 수면 리듬이 깨진다. 약물 중단 시에는 반동 불면증이 나타나 다시 잠을 청하기 위해 더 많은 수면제를 복용하게 된다. 김선미 중앙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면제는 일시적인 스트레스로 인한 단기 불면, 시차여행으로 인한 불면, 수면·각성 리듬이 떨어진 노인들에게 되도록 간헐적으로 단기간 사용해야 하며 수면 전문의가 환자의 수면 문제를 정확히 진단한 상태에서 불면증 치료의 일부로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성 불면증의 경우 단순한 수면제 복용보다 인지행동치료와 같은 비약물적 치료가 필요하다. 불면증의 원인이 된 잘못된 생각과 습관을 교정하는 것으로, 약 4~8주간 치료한다. 정 교수는 “예를 들어 새벽 3시에 자서 아침 10시에 일어나는 사람이라면 새벽 3시가 될 때까지는 잠이 오지 않는다. 이를 불면증으로 오인해 수면제를 복용하는 경우가 흔한데, 이럴 때는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일찍 잠들 수 있도록 취침·각성 시간을 앞당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 ‘800만원 돈가방’ 깜빡한 일본인… 버스기사는 주인 찾아주고도 사례 사양했다

    ‘800만원 돈가방’ 깜빡한 일본인… 버스기사는 주인 찾아주고도 사례 사양했다

    일본인 승객이 두고 간 ‘800만원 돈가방’을 경찰서에 가져다 준 버스기사의 훈훈한 사연이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되며 훈훈한 감동을 더하고 있다. 27일 KBS가 공개한 CCTV 영상에 따르면 서울 시내버스 기사 이성문(55)씨가 지난 19일 운행한 172번에는 일본인 관광객 3명이 올라탔다. 그중 한 남성이 짐가방과 함께 흰색 손가방을 들고 있었는데 자리에 앉는 대신 의자에 손가방을 올려뒀다. 남성은 뒤돌아서 한눈을 팔더니 이내 손가방을 자리에 둔 채 짐가방만 들고 내리는 모습이 CCTV 영상에 담겼다. 분실물을 발견한 이씨는 해당 손가방이 일본인 승객의 것이란 걸 직감하고 빨리 찾아줘야겠다는 생각에 가방을 열어봤다가 깜짝 놀랐다. 손가방에는 여권, 비행기표 등과 함께 5만원권 47장, 1만엔권 47장 등 한화로 총 800만원 상당의 돈이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이씨는 종점에 도착하자마자 경찰서로 분실물 신고를 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의 유실물로 보이는데 회사 지침대로라면 주인에게 돌려주기까지 사흘이 걸리니 빨리 찾아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경찰은 손가방에서 호텔 숙박카드를 발견했고, 수소문 끝에 약 4시간 만에 손가방을 주인에게 돌려줬다. 이씨 덕분에 아찔한 상황을 피한 일본인 승객은 사례를 하겠다고 했지만, 이씨는 극구 사양했다. 이씨는 “우리나라에 관광 온 사람인데. 한국인들에 대해서 이렇게 친절하고 안전한 나라라는 인식이 있으면 한다”고 전했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지난 23일 적극적인 대처와 신고로 곤경에 빠진 관광객을 구한 이씨의 선행에 대한 감사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 [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넓이 10㎡ 암초로 태평양 넘보는 日… 우리도 최외곽 도서 거점화해야/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양희철의 新해양시대론-바다를 읽는 코드] 넓이 10㎡ 암초로 태평양 넘보는 日… 우리도 최외곽 도서 거점화해야/한국해양과학기술원 해양법·정책연구소장

    패권이라는 말이 일상화된 시대다. 혹자는 신냉전이라고 한다. 그러나 작금의 세력 간 충돌은 기존의 냉전과 분명히 다르다. 상대를 궤멸할 수 있는 첨단 무기와 기술, 경제를 갖춘 세력 간의 대립이다. 필요하면 군사적 대결도 피할 생각이 없고 이를 제어할 외부적 역량도, 조정자도 보이지 않는다. 군사와 안보, 경제, 기술 등 모든 분야에서 자국 주도의 동맹을 기꺼이 강요하는 걸 보면 상대의 모든 것을 무력화시킬 때까지 지속될 과격한 질서의 충돌이다.●중국, 대양 진출 길목 오키노도리 주시 충돌의 무대는 모두 해양을 향하고 있다. 기존 질서를 구축한 규범과 힘의 근원이 바다에 있으니 당연한 귀결이다. 패권경쟁의 주체는 미국과 중국이지만 지역해를 둘러싼 모든 국가가 참여하는 형국이다. 전통적으로 미국은 철저하게 해양을 매개로 동북아 동맹을 이끌어 왔다. 그러나 중국의 성장으로 더이상 일방적 질서는 유지되기 어려워졌다. 중국의 질주는 거침없다. 지역해를 넘어 대양 진출의 대로를 확보하려고 한다. 중국의 해양 진출은 필연적으로 미국이 구축한 해양동맹의 균열을 의미한다. 중국은 이어도에서 댜오위다오(조어도)→대만해협→남중국해→대양(태평양과 인도양)을 연결하는 군사적 통로를 구축했다. 해양 활동과 지역해 통제를 위해 남중국해 7개 산호초를 매립하고 군사거점화 작업도 완료한 상태다. 그러나 중국의 전략적 활동 공간은 여전히 근해에 국한돼 있을 뿐으로, 대양으로의 접근은 한계가 있다. 넓은 육지에 비해 좁은 해양을 가진 중국의 비극이다. 문제는 태평양이다. 태평양은 중국이 미국의 동북아 진입을 차단하고 새로운 국제적 세력으로 안착하는 데 필요한 최전방과도 같은 곳이다. 그러나 태평양에 아무런 육지 연고가 없는 중국에 고정적 거점은 불가하다. 유일한 방법은 대규모 함정을 동원해 상시적 활동 공간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외부세력을 근해로 진입시키지 않고 외부에서 차단하는 또 하나의 마당이 필요한 셈이다. 공교롭게 중국이 주시하는 곳은 일본의 오키노도리의 주변 수역이다.●태평양 사통팔달 군사상 중요한 암석 오키노도리는 서태평양에 있는 두 개의 작은 암초다. 1543년 스페인 선박에 의해 처음 발견된 이후 1931년 일본 영토로 편입됐다. 오키노도리는 도쿄도에 속하는 기타코지마(北小島)와 히가시코지마(東小島)로 구성되며, 수면 위로 노출된 면적도 10㎡에 불과하다. 지리적으로는 북위 20도 25분 32초, 동경 136도 4분 52초에 위치하며 도쿄에서 1740㎞, 오키나와에서 1100㎞, 괌에서 1100㎞의 거리에 있다. 대만에서는 약 1500㎞, 상하이에서는 약 1700㎞의 거리다. 가장 가까운 주변 섬과도 600㎞ 이상 떨어져 있다. 이는 오키노도리가 태평양의 모든 곳을 연결하는 사통팔달의 기능이 있다는 것과 태평양 군사전략의 축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오키노도리가 일본 영토라는 것에는 논쟁이 없다. 그런데 중국이 이곳을 특히 주목하는 이유는 오키노도리의 국제법적 해석 때문이다. 유엔해양법협약은 제121조를 통해 섬과 암석을 규정하고 있는데, 섬이 200해리의 배타적경제수역과 대륙붕을 가지는 것과 달리 암석은 12해리 영해만을 가질 수 있다. 협약은 ‘인간이 거주할 수 없거나 독자적인 경제활동을 유지할 수 없는’ 지형물을 암석으로 본다(제121조 제3항). 저명한 미국의 해양법 학자였던 밴 다이크 교수는 오키노도리를 “킹사이즈 침대” 크기의 영해만 가질 수 있는 암석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오키노도리가 암석일 경우 사실상 오키노도리 주변의 12해리를 제외한 모든 바다는 주인 없는 공해가 된다. 일본으로서는 전략적 공백이 발생하고 중국에는 태평양 전략을 구상할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는 셈이다. 중국이 2001년부터 이 지역을 대상으로 해양조사와 수로조사, 군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은 오키노도리가 영해만 가질 수 있는 암석에 해당한다는 태도다. 우리나라 역시 암석으로 해석한다. 일본은 오키노도리가 200해리 배타적경제수역뿐 아니라 그 바깥으로 대륙붕을 추가로 가질 수 있는 섬이라고 주장한다. 일본은 2009년 배타적경제수역 외측으로 대륙붕이 연장됐다는 신청서를 유엔대륙붕한계위원회에 제출했으나 권고를 채택받지 못했다. 오키노도리가 유엔해양법협약이 규정하는 암석에 해당할 경우 12해리 영해(약 1550㎢)를 갖는 데 머물지만 섬의 지위를 인정받을 경우에는 43만㎢의 배타적경제수역과 그 외측의 25만 5000㎢의 추가 대륙붕까지 확대될 수 있다. 그러나 국제법과 2016년 남중국해 중재재판소의 해석에 비추어 볼 때도 오키노도리가 섬이라는 일본의 해석은 납득하기 힘들다. 기타코지마와 히가시코지마는 각각 수면 위 1m, 0.9m만 돌출돼 있을 뿐이다. ●암석 보호하려 9900개 방파블록 투입 오키노도리를 섬으로 개조하려는 일본의 작업도 고집스럽다. 암석 보호를 위한 9900개의 철제 방파블록 투입(1989년), 무인 기상관측소 설치와 등대 설치(2006년)에 이어 2010년부터 약 10조원을 투자해 항만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앞서 2008년과 2009년에는 총 5만주의 산호를 오키노도리에 이식하기도 했다. 탁초형 산호초에 해당하는 오키노도리 정상부의 둘레 길이가 약 11㎞인 점에서 오키노도리를 국제법상 섬으로 개조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비록 산호초 이식이라는 인위적 조치는 개입됐으나 산호초의 성장과 그 파편에 의한 자연적 퇴적상을 강조하려는 의미인 듯하다. 그러나 섬과 암석에 대한 국제법적 판단은 인공적으로 변형되기 전의 자연적 지형물을 기준으로 한다는 점에서 수용되기 힘들다. 물론 해수면 상승 등으로부터 암석의 수몰을 막기 위한 보전적 조치는 영토관리 측면에서 수용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에도 불구하고 원형이 암석이었던 지형물의 법적 성질을 섬으로 변경시킬 수는 없다. 국제법위원회(ILC)와 유엔총회 제6위원회에서도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따른 다양한 의제를 검토 중이나 일본의 접근에 호의적이지는 않은 듯하다.●기후변화 연구 거점으로도 매우 중요 해양을 둘러싼 패권경쟁과 함께 도서와 암석을 거점화하려는 각국의 시도는 확대되고 있다. 일본의 오키노도리 거점화 역시 협소한 육지의 가로축 방위 종심(縱深)을 최외곽 도서를 이용해 확대시키려는 전략이다. 오키노도리가 안정된 거점으로 정착될 경우 일본의 방위종심은 약 2000㎞까지 확대된다. 중국의 태평양 진출, 근해와 대양을 연결한 군사활동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 최외곽 도서의 거점화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한반도는 신냉전이라는 국제환경과 남북관계의 복잡한 환경이 동시에 작동하는 지역이다. 외부로부터의 해양 위협을 억지하고 국민의 해양활동을 확장시키기 위해 최외곽 도서의 거점화만큼 전략적이고 유용한 것은 없다. 당장 서해의 서격렬비도와 소흑산도는 대표적 후보지로 손색없다. 국가주도형으로 구축된 공적 도서 거점은 ①해양영토 수호(군사, 해양경비, 어업지도) 기능을 시작으로 ②해양과학연구(기후변화와 해양병원체) 거점 ③해양활동(어업, 광물) 거점 등으로 기능을 복합화할 수 있다. 육지 영토와 최외곽 도서 사이의 해양활동을 중개할 뿐 아니라 무인화 위험에 있는 섬의 안정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 며느리 새 인생 위해…‘식물인간’ 된 아들 대신 이혼소송

    며느리 새 인생 위해…‘식물인간’ 된 아들 대신 이혼소송

    식물인간 상태로 15년을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아들 곁을 지킨 며느리에게 시부모가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시부모는 “이제 며느리에게 자유를 주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하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4일 식물인간이 된 남편 곁을 15년 동안 지키며 돌본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중국 동북부 지린성에 살고 있는 류씨 부부는 아들의 법률대리인 자격으로 며느리에게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부부의 아들은 15년째 깨어나지 못하고 식물인간 상태로 침대에 누워 세월을 보냈다. 그동안 며느리는 남편 곁을 헌신적으로 지키며 오랜 세월 외로운 싸움을 해왔다. 류씨 부부는 “그동안 며느리가 아들을 얼마나 헌신적으로 돌봤는지 안다”며 “이제 새로운 삶을 며느리에게 주고 싶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부부는 “아들의 존재가 더 이상 며느리에게 짐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아들은 내가 돌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들과 며느리 사이에 낳은 손녀 역시 며느리의 자유를 위해 직접 돌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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