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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핫피플]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 51년 전 미성년 성폭행 단죄받나

    [월드 핫피플]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 51년 전 미성년 성폭행 단죄받나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90)가 1973년 10대 청소년을 성폭행한 혐의로 내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민사재판을 받게 될 예정이다. 가디언은 12일(현지시간) 억만장자 금융인 제프리 엡스타인과 코미디언 빌 코스비의 성범죄 피해자를 변호한 글로리아 올레드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열고, 판사가 폴란스키의 재판을 2025년 8월로 정한 사실을 밝혔다고 전했다. 폴란스키는 1977년 13세의 사만다 가이머를 성폭행했다고 인정한 뒤 선고를 피하기 위해 미국에서 도피한 이후 수십 년 동안 돌아가지 않았다. ‘차이나타운’ ‘악마의 씨’ 등을 감독한 폴란스키는 2002년 영화 ‘피아니스트’로 오스카 감독상 수상자로 선정됐지만, 체포될 것을 우려해 시상식에도 불참했다. ‘피아니스트’는 폴란드에서 유대인 대학살(홀로코스트)을 겪었던 폴란스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영화로 최우수 감독을 포함해 3개의 오스카상을 수상했다.올레드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51년 전 폴란스키가 미성년자였던 자신을 강간했다고 주장하는 제인 도란 여성과 함께 등장했다. 도는 파티에서 폴란스키를 만났고 몇 달 뒤 자신을 저녁 식사에 초대했으며, 식사 내내 미성년자란 사실을 알면서도 술을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폴란스키는 도를 로스앤젤레스 자택으로 데려갔으며 침대에서 “제발 이러지 마세요”라고 반항했지만 성폭행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폴란스키는 사건 이후에도 영화감독으로 계속 활동했으나 자신은 평소와 같이 지낼 수가 없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2017년 처음 폴란스키의 성폭행 사실을 공개한 도는 아동 성 학대 피해자가 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기간을 더 늘린 캘리포니아주 법률 변경에 따라 작년에 소송을 제기했다. 도는 “폴란스키를 상대로 이 소송을 제기하기로 결정하는 데 정말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마침내 결정을 내렸고 정의를 위해 결심했다”라고 털어놓았다. 올레드 변호사는 현재 프랑스에 있는 폴란스키 감독을 강제로 출석시킬 방법은 없지만 재판을 통해 피해자에게 정의를 찾아주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2017~2019년에 걸쳐 4명의 여성이 폴란스키가 1970년대에 자신들을 학대했다고 비난했으며, 피해자 가운데 3명은 당시 미성년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리안 바나드는 폴란스키가 자신이 10살이었을 때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2010년 영국 배우 샬롯 루이스는 폴란스키가 16세였던 1983년에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비난했다. 폴란스키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특히 2019년 프랑스 잡지 ‘파리 마치’와의 인터뷰에서 “1977년에 나는 실수를 저질렀고 반세기가 지난 지금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은 우리 가족”이라며 가이머를 제외한 나머지 여성에 대해서는 성폭행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1977년 유죄협상에서 더 심각한 혐의에 대한 기소를 피하기 위해 가이머의 강간을 인정했다. 하지만 판사가 그의 석방을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자 감옥에서 42일을 복역한 후 프랑스로 도피했다. 폴란스키는 이 사건의 희생자라고 느끼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수년 동안 나를 괴물로 만들려고 노력해왔다”고 주장했다. 폴란스키가 성폭행에 대해 유죄를 인정한 유일한 피해자인 가이머는 지난주 로스앤젤레스 법원에 사건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가이머는 “폴란스키가 일어난 일을 후회한다고 말했다”면서 “나와 내 가족에 대한 자비의 행동으로 이 일을 마침내 끝내기를 간청하고 싶다”고 밝혔다.
  • “의사 월급 너무 적어!”…독일 대학병원 의사 7000명, 청진기 내려놓고 동시 파업

    “의사 월급 너무 적어!”…독일 대학병원 의사 7000명, 청진기 내려놓고 동시 파업

    독일의 대학병원 의사 수천 명이 임금인상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왔다. DPA 등 현지 언론의 1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독일 최대 의사노조인 마르부르거 분트는 이날 전국 대학병원 23곳에 소속된 의사 7000명이 거리로 나와 파업에 돌입했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에서는 6개 대학병원에서 모인 의사 약 2500명이 온종일 파업을 벌였다. 뮌헨에서는 대학병원 의사 약 2000명이 재무부 건물 입구에 간이침대를 놓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재정적 지원을 요구했다. 파업에 참여한 독일 대학병원 의사들은 “밤과 주말에 거의 무료로 일을 하고 있다”면서 “대학병원 의사들은 연구·교육·진료 등 세 가지 부담을 동시에 안고 있는데도, 다른 의료계 종사자들에 비해 급여가 적고 근무시간이 길다”며 처우 개선을 요구했다. 파업에 참여한 의사들은 “대학병원에 들어와서 불타오르세요”라는 피켓 등을 들고 행진했다. 이는 대학병원에 들어오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독일의 대학병원이나 지역 공공병원 의사들은 단체협약을 통해 연차와 직급에 따라 정해진 월급을 동일하게 받는다. 현재 노조는 대학병원 의사 2만 여 명을 대신해 각 주 정부와 단체 교섭을 진행 중이다. 의사들은 임금 12.5%인상, 야간·주말·공휴일 근무수당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지 대학병원 의사들은 지난 1월 30일에도 급여 인상 등을 요구하며 하루 동안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마르부르거 분트와 정부 측 협상단은 지금까지 총 네 차례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고 결국 수천 명의 의사들은 청진기를 내려놓은 채 거리로 나왔다.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재무부 측은 “3월 말에 예정된 다음 협상일 안에 양측이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최근 독일에서는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노조들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독일 철도기관사와 독일 최대 항공사인 루프트한자 지상직 직원들이 동시 파업하면서 철도와 항공 교통이 마비되기도 했다. 대학병원 의사들의 파업이 열린 11일에도 독일철도기관사노조는 노동시간 단축과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 가자 지구의 현실…‘뼈만 앙상’ 10살 소년, 결국 하늘로

    가자 지구의 현실…‘뼈만 앙상’ 10살 소년, 결국 하늘로

    해골처럼 뼈만 남은 깡마른 몸으로 침대에 누워있는 모습이 공개돼 가자지구의 비참한 상황을 알렸던 10살 소년이 결국 사망했다. 10일(한국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영양실조 상황 속에서 죽음과 사투를 벌이던 가자지구의 10살 소년 야잔 카파르네가 지난 4일 숨졌다고 보도했다. 야잔의 사진은 앞서 소셜미디어(SNS) 등에서 확산되며 가자지구의 열악한 식량 상황을 세상에 알렸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창백한 소년의 얼굴에는 골격이 그대로 드러나 있고, 얼굴 뼈가 움푹 들어간 곳마다 피부는 처져있다. 눈은 푹 꺼졌고 턱은 날카롭게 튀어나와 있다. 야잔은 뇌성마비를 앓고 있었다. 가족들에 따르면 전쟁 전에는 비영리단체가 파견한 물리치료사의 자택 치료와 약물 덕분에 걷지는 못했지만 수영은 할 수 있게 될 정도까지 상태가 조금씩 호전되고 있었다고 한다. 야잔의 아버지는 아들을 위해 아침 식사로 계란과 바나나를 준비하는 등 영양가가 높은 식단을 짰다. 그러나 전쟁 발발 후 야잔의 가족이 피란길에 오르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야잔에게는 부드러운 고영양식이 필요했지만 피란 중에는 이를 구할 수 없었다. 비위생적인 대피소에 있을 수 없어 몇 번이고 계속 거처를 옮겨야 했다. 구호 단체들은 가자지구에서 영양실조로 인한 주민들의 죽음의 행렬이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고 경고한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가자지구 보건부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어린이와 노인 등 20명이 굶주림과 탈수를 겪으며 사망했다”고 밝혔다. 유엔은 전쟁 전 가자지구 주민 약 120만명이 식량 지원을 필요로 하는 상태였다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당시에도 가자지구의 5세 미만 아동의 약 0.8%가 급성 영양실조 상태였다. 전쟁 발발 후 약 5개월간 이 수치는 악화했다. WHO는 지난달 가자지구 북부의 2세 미만 아동 중 약 15%, 남부는 5%가 급성 영양실조 상태라고 발표했다. 스토보 박사는 분유를 탈 깨끗한 물이 없어 위기가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델 호도르 유니세프 중동 국장은 “이 비극적이고 끔찍한 죽음은 인간이 만든 것이며, 예측할 수 있고 완전히 예방할 수 있다”고 호소했다.
  • 로켓처럼 꽂힌 ‘구호품 낙하산’ 주민 15명 사상…비참한 가자지구 (영상)

    로켓처럼 꽂힌 ‘구호품 낙하산’ 주민 15명 사상…비참한 가자지구 (영상)

    인도주의 위기가 극에 달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서 주민 5명이 추락한 ‘구호품 낙하산’에 맞아 숨졌다. 주민들은 밀가루 한봉지라도 얻으려다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AFP통신 등은 가자지구 보건부와 현지 의료진, 목격자들을 인용해 이날 오전 가자 북부 알샤티 난민촌에 공중 투하된 구호품이 낙하산 고장으로 추락해 이를 받으려던 주민 5명이 숨지고 10명가량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북부는 유엔이 분류하는 식량 위기 5단계 가운데 가장 치명적인 단계인 ‘재앙·기근’(Catastrophe·Famine)에 접어든 상태다. 가자 보건부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알샤티 난민촌에 투하된 구호품 중 하나에 부착된 낙하산이 제대로 펼쳐지지 않아 구호품을 받으려던 주민들 위로 떨어졌다고 전했다. 당시 현장에 있었다는 무함마드 알굴(50)은 “밀가루 한봉지라도 얻으러 남자 형제와 함께 공중 투하된 구호품 쪽으로 가는데 갑자기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은 채 주택 한 곳의 지붕 위로 로켓처럼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붕 위에서 구호품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숨지거나 다쳐 병원으로 이송되는 것을 봤다고 덧붙였다. CBS는 사망자 5명 가운데 소년 2명이 포함됐다고 전했다. 부상자들은 30대∼50대로 알려졌다.사고에 연루된 낙하산이 어느 국가의 구호품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C-17 수송기 한 대가 알샤티 난민촌 상공에서 낙하산에 구호품을 달아 투하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구호품 낙하산 대부분은 정상 안착했으나 그 중 하나는 전개에 실패, 팰릿(화물 받침대)과 내용물이 주거용 건물로 빠르게 떨어졌다. BBC방송은 해당 영상을 분석한 결과 진본이 맞으나 영상 속 상황이 이번 사망 사고를 포착한 것인지는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CNN은 구호품이 무서운 속도로 떨어지면서 산산이 흩어졌고 큰 소리를 내며 지상에 부딪혔다고 했다. 7일자 다른 영상에선 구호품 꾸러미 수십 개가 비행기에서 낙하산을 달고 투하됐는데, 지상에 가까워지면서 사람들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가 들린다고 매체는 덧붙였다. 미국과 요르단은 자국군 수송기가 투하한 구호품은 이번 사고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요르단 공군과 합동으로 가자지구 구호품을 공중투하 했다고 밝혔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투하된 구호품이 모두 안전하게 지상에 착륙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요르단군 소식통도 “해당 작전에 참여한 왕립공군 항공기 4대는 (낙하산이 펼쳐지지 않는) 결함 없이 임무를 수행했다”고 AFP에 밝혔다.최근 미국과 요르단 등은 가자지구 북부에 인도주의적 물품을 주기 위해 구호품 꾸러미를 공중에서 투하하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 미·요르단은 지난 2일 3만 8000끼 분량의 식량을 처음으로 투하했다. 이는 육로를 통한 지원이 사실상 쉽지 않아 선택한 대안이다. 하지만 공중투하 방식은 비용이 많이 드는 데 비해 충분한 물량을 전달하기에 어렵고 이번 사고처럼 낙하산이 잘못 떨어질 경우 지상에 있는 사람과 충돌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달 29일에는 구호품을 실은 트럭에 몰려든 주민 100여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 등으로 숨지고 수백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지기도 했다. 구호 단체들은 구호품을 공중에서 떨어뜨리는 것은 비효율적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사진’을 찍기에는 좋지만 실질적으론 도움이 안 된다는 것이다. 알자지라에 따르면 가자지구 당국(하마스)도 “이런 식으로 구호품을 투하하는 것은 인도주의적 서비스가 아닌 화려한 선전에 불과하다”면서 “이전에 가자지구 시민드의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는데, 오늘 구호품 꾸러미가 시민들의 머리 위로 떨어지면서 실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작전은 쓸모없고 최선의 방법이 아니다”며 “더 늦기 전에 육로를 통해 구호품을 들여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7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확충하기 위해 임시 항구를 건설하라고 미군에 명령했다. 유럽연합(EU)도 회원국인 키프로스에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까지 해상으로 구호품을 전달하는 통로를 구축해 이르면 9일쯤 구호품 선박을 키프로스에서 출항시킬 예정이다.
  • 모텔에서 혼자 낳은 신생아 딸 살해한 엄마…징역 7년 구형

    모텔에서 혼자 낳은 신생아 딸 살해한 엄마…징역 7년 구형

    모텔에서 혼자 낳은 신생아 딸을 객실 2층 창밖으로 던져 살해한 40대 엄마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검찰은 8일 인천지법 부천지원 형사1부(부장 김정아)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기소한 A(41·여)씨에게 징역 7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이 사건은 피고인이 자신이 출산한 피해자를 방임·유기하다가 쇼핑백에 밀어 넣어 2층 창문 밖에 던져버린 사안”이라며 “피고인이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점과 생존 조치를 전혀 취하지 않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A씨의 변호인은 최후 변론에서 “피고인은 혐의를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가족과 함께하면서 새롭게 살겠다고 다짐하고 있는 점을 참작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했다. 이날 연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출석한 A씨는 “제가 잘못한 것은 뉘우치고 평생 속죄하면서 살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A씨는 지난해 10월 5일 오후 경기 부천시에 있는 모텔 2층 객실에서 혼자 낳은 딸 B양을 창문을 통해 5m 아래 1층으로 던져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태어난 직후 호흡 곤란을 일으킨 B양을 침대보로 덮어 10분 동안 방치하다가 종이 쇼핑백에 넣어 창문 밖으로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사건 발생 닷새 만에 인근 주민에게 발견됐으나 간 파열과 복강(복부 내부 공간) 내 출혈 등으로 숨진 상태였다. A씨는 20여년간 가족과 연락을 끊고 지냈으며 집과 직업도 없어 가끔 돈이 생길 때만 모텔에서 생활한 것으로 전해졌다.
  • “신분증 4번 바꿨다”…7억원 들여 성형 100번한 中여성

    “신분증 4번 바꿨다”…7억원 들여 성형 100번한 中여성

    13세 때부터 100회 넘게 성형수술을 한 중국 여성이 뇌 손상 등의 위험성 경고를 받고 성형 중단을 선언했다. 7일(한국시간) 사우스 차이나 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19살 저우추나는 13살 때부터 쌍꺼풀, 코 성형, 가슴 수술 등 400만 위안(약 7억 4000만원)을 들여 100회 이상의 성형수술을 받았다. 한 중국 여배우를 동경하며 쌍꺼풀 수술을 했고, 이를 시작으로 점점 더 성형에 집착했다. 학창 시절부터 외모에 대한 불안과 우울감을 느껴온 그는 열등감을 극복하기 위해 100회 이상의 성형수술을 받았다. 그는 상하이의 국제학교에 다니면서도 자신보다 예쁜 또래의 친구들을 보며 더 큰 질투심을 느꼈고, 결국 또 다른 의료 시술을 받기 위해 학교까지 자퇴했다. 쌍꺼풀 수술, 턱 축소술, 코 성형은 물론 신체도 성형했다. 그는 눈 성형수술만 10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가 더 이상의 수술이 불가하다며 만류했지만 강행한 결과다. 뼈를 깎는 수술을 받고 15일 동안 침대에 누워 수액만 맞고 있기도 했다. 저우추나는 “코 성형과 뼈를 깎는 수술 등 일반 사람들이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성형 수술을 받았다”며 “잦은 성형 수술로 얼굴 변화가 심해 신분증을 1년에 4번이나 교체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그는 100차례 이상 성형수술을 받으면서 심각한 부작용을 겪었다. 마취와 수술을 반복하면서 기억력이 감퇴됐고, 근육 경련, 안면 신경 부전, 마취제 남용으로 인한 뇌 손상 등의 위험성을 경고 받았다. 또 눈 수술 이후 콘택트렌즈를 곧바로 착용해 시력까지 감퇴했다. 뉴스를 접한 현지 네티즌은 “불쌍한 소녀”라며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성형된 얼굴이 아닌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계속된 비판 속에 저우추나는 더 이상의 성형은 없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제 부모님은 성형수술에 대한 지원을 중단했다”며 “사람들이 제가 딸이냐고 물어보면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사연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수술대에 다시는 오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 “고급 호텔서 전갈에 은밀한 곳 무참히”…美남성, 소송 준비

    “고급 호텔서 전갈에 은밀한 곳 무참히”…美남성, 소송 준비

    미국 라스베이거스 고급 호텔에 묵었던 한 단골 투숙객이 호텔 방에서 전갈에 쏘여 은밀한 부위에 상처를 입었다며 호텔 측을 상대로 소송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6일(현지시간) 미 CBS 계열 지역방송 KCAL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에 사는 남성 마이클 파치는 지난해 12월 26일 라스베이거스의 5성급 호텔 베네시안 팔라조 타워에 투숙해 침대 위에서 잠을 자던 중 전갈에 쏘였다고 주장했다. 이 호텔은 라스베이거스를 찾는 국내 관광객들도 자주 이용하는 대표적인 호텔 중 한 곳이다. 사막 위에 세워진 라스베이거스에는 길거리에서도 종종 전갈을 발견할 수 있지만 호텔 방 안에서 발견된 것은 이례적이다. 그는 방송 인터뷰에서 “사건 당일 극심한 통증을 느껴 잠에서 깼으며 내 은밀한 신체 부위를 (전갈에) 여러 차례 쏘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그게 무엇인지 몰랐다”며 “마치 날카로운 칼이나 유리가 나를 찌르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욕실에 가서 팬티 안에 뭔가가 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고, 안경을 쓴 뒤 자세히 확인했을 때 그것이 전갈이라는 것을 알아차렸다”고 강조했다.그는 즉시 호텔 직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지만, 호텔 측은 사과는커녕 아무런 조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호텔에서 나온 그는 곧바로 병원을 방문해 자신의 은밀한 부위가 전갈에 쏘였음을 확인하는 진단서를 받았고, 현재 변호사와 함께 호텔 측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파치를 대리하는 브라이언 브래그 변호사는 “5성급 리조트에 묵고 있는데 당신의 침대에 치명적인 전갈이 있다고 상상해보라”며 “이 경험은 그에게 여러 의학적·정신적인 문제를 남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가 과거에도 여러 번 묵었던 호텔에서 제대로 손님 대접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호텔 측은 성명에서 “고객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이 사건에 대해 언급할 수 없다”며 “리조트에는 모든 사건에 관한 규약이 있으며 이번에도 그것이 준수됐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 “1만 3000원 휴게소 제육볶음…식기 포함인 거죠?”

    “1만 3000원 휴게소 제육볶음…식기 포함인 거죠?”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1만 3000원에 판매되고 있다는 제육볶음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다. 6일 한 온라인 카페에는 “1만 3000원짜리 휴게소 제육볶음이라는데 식기와 받침대 포함인 거죠?”라며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사 먹은 제육볶음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A씨는 “휴게소 음식을 안 먹어봐서 잘 모른다”며 사진 속 차림이 제값을 하는 것인지 물었다. 사진 속엔 검정 식기 위에 밥과 제육볶음이 담겨 있었으며, 김 가루가 올라가 있었다. 반찬으로는 배추김치, 깍두기, 마늘장아찌 3알이 나왔다. 맑은장국에는 건더기가 보이지 않았다. 이를 본 다른 네티즌은 자신의 회사 근처 식당에서 판매하는 8000원짜리 제육볶음 정식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제육볶음은 미역국과 계란말이, 멸치볶음, 콩나물무침 등 반찬만 6종류가 함께 나왔다. 한눈에 봐도 휴게소에서 파는 1만 3000원짜리 제육볶음보다는 양이 많아 보였다. 다만 일각에서는 “국밥도 1만원 하는 시대에 휴게소 음식이 저 정도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지난해 9월 한국도로공사는 같은 해 8월 기준 휴게소 매출 상위 10종 평균 판매가가 6304원으로 2년 전과 비교해 11.2%(634원) 올랐다고 밝혔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음식은 떡꼬치로, 2021년 3550원에서 2023년 4208원으로 18.5%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도로공사 고속도로 휴게소는 공사가 운영업체로부터 임대료를 받고, 휴게소 운영업체는 입점 매장과 계약조건에 따라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구조로 운영된다. 다만 2021년 기준 도로공사가 휴게소 운영업체로부터 받는 임대료율은 매출액의 9% 정도지만, 운영업체가 입점 매장으로부터 받는 수수료율은 평균 33%에 달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 “청소기로 마사지해줄게” 자취女 엉덩이 주무른 방문판매원

    “청소기로 마사지해줄게” 자취女 엉덩이 주무른 방문판매원

    청소기 영업 중 고객을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대리점 업주가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다. 지난달 대법원 1부(주심 오경미)는 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된 50대 남성 A씨에 대해 유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 청소기 업체 대리점주인 A씨는 2021년 4월 이른바 ‘홈케어 서비스’ 제공 차 방문한 20대 여성 B씨의 자취방에서 성추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해당 서비스는 고객의 집으로 직접 찾아가 자사 제품으로 청소해주고, 영업도 병행하는 일종의 방문 판매 성격이었다. JTBC에 따르면 A씨는 청소 도중 “제품에 마사지 기능도 있다”며 체험을 권유했다. “청소기에 깨끗한 바람을 쏘는 기능이 있는데, 그 바람으로 마사지하면 다이어트 효과가 있다”며 관련 홍보책자도 보여줬다. 평소 다이어트에 관심이 있었던 B씨는 A씨 제안대로 침대에 누워 시연을 기다렸는데, A씨는 돌연 B씨의 상의를 올리고 바지를 조금 내린 뒤 청소기 바람을 쏘며 B씨 배를 손으로 주물렀다. 급기야 바지 안으로 손을 집어넣고 B씨 엉덩이를 만졌다. 6분 남짓 이어진 시연 직후 B씨는 189만원에 달하는 청소기를 구매한 뒤 A씨를 황급히 집 밖으로 내보냈다. B씨는 이후 본사에 “이 청소기에 마사지 기능이 있는 게 맞느냐”고 문의하였는데, 돌아온 것은 “그런 기능은 없다”는 답변이었다. 또 A씨가 내밀었던 ‘마사지 가능’, ‘다이어트’ 등의 문구가 적힌 홍보책자 역시 본사가 제공한 공식 자료가 아니었다. B씨는 곧장 청소기를 환불하고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같은 해 12월 A씨는 성폭력처벌특례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그는 “B씨 역시 추행이 아닌 마사지로 느낀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A씨는 “B씨가 청소기를 환불받으려고 과장해서 거짓말한 것”이라고도 했다. 또 “불쾌하면 왜 청소기를 샀겠나”라고 반발했다. 1심 재판부는 이런 A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무죄를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청소기를 어떻게든 판매하려는 의도로 마사지도 할 수 있다고 설명한 것뿐”이라며 “신체접촉은 마사지에 불과하다”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2심에서 판단이 뒤집혔다. 재판부는 “객관적으로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감을 일으키는 행위이며, 선량한 성적 도덕관념에 반하는 행위”라며 A씨에게 징역 6개월과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A씨는 상고했지만, 지난달 대법원은 “원심 판단에 법리를 오해한 잘못이 없다”며 이런 원심을 확정했다. 피해자를 대리한 이지훈 변호사는 이번 판결과 관련해 “1심에서 생각지 못하게 무죄가 나와 피해자의 상처가 컸다”며 “2심과 대법원에서 피해자의 진술을 존중해 정확한 판단이 내려진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 “보호에서 자립으로” 서울시 장애인거주시설, 가정형으로 전면 개편

    “보호에서 자립으로” 서울시 장애인거주시설, 가정형으로 전면 개편

    서울시 장애인 거주시설이 수용 위주의 복도형에서 거실, 주방 등이 포함된 가정형 주거공간으로 바뀐다. 사생활을 보호하고 자립 준비 기회도 제공한다는 취지다. 서울시는 5일 41개 장애인 시설을 2028년까지 가정형 공간으로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담은 ‘장애인시설 환경 및 운영 개선 정책’을 발표했다. 장애인 거주시설 가운데 3인 이상 다인실로 이뤄진 31개소는 1~2인이 사용할 수 있는 일반 가정집과 같은 구조로 리모델링된다. 올해엔 4곳이 대상이다.또 지방에 위치한 서울시 장애인 거주시설 16곳을 포함해 23곳의 유휴공간도 가족이나 지인의 면회, 숙박이 가능한 게스트하우스로 조성할 계획이다. 시설 이용 장애인의 고령화 추세에 맞춘 돌봄공간도 5곳이 확충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설 입소 장애인의 49.2%가 40대 이상”이라며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대비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입식 침대, 낙상 방지 장치, 안전 손잡이 등 안전 시설을 만들고 돌봄인력과 운영비도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자립을 희망하는 시설 이용 장애인은 주거지원과 활동지원서비스 등을 받을 수 있다. 자립 이후에도 건강, 지역사회 적응 등 일상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다. 정상훈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장애인 거주시설의 변화는 단순히 공간을 바꾸는 것이 아닌 생활과 정서를 쾌적하고 안락하게 바꿔 일상의 만족과 행복을 주기 위한 것”이라며 “시설 입소를 희망하는 장애인과 지역 사회 자립을 원하는 장애인 모두 불편함이 없도록 합리적이고 균형있는 정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 성남시, 아파트 경비·청소노동자 휴게시설 최대 500만원 지원

    성남시, 아파트 경비·청소노동자 휴게시설 최대 500만원 지원

    경기 성남시는 아파트 경비·청소 노동자들의 휴게시설 개선을 위해 관내 아파트 단지 23개소에 1억15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시는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는 아파트 경비·청소 노동자들의 휴게권을 보장하고 쾌적한 근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아파트 휴게시설 개선 사업을 펼치고 있다. 시가 휴게시설 1곳당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하며, 사업비의 10%는 아파트 단지에서 자체 부담해야 한다. 지원 분야는 ▲휴게시설 신설 ▲기존 휴게시설 구조물, 환기·환풍, 샤워 시설, 도배, 장판 등 개보수 ▲에어컨, 소파, 침대, 정수기 등 비품 교체나 신규 구입이다. 지원 희망 단지는 오는 15일까지 공동주택 입주자대표 또는 대리인이 신청서 등의 서류를 시청 공동주택과 사무실에 직접 내면 된다. 시는 신청서를 낸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서류 검토, 현장 조사, 심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원 대상 단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지하에 위치한 휴게실을 지상으로 이전하거나, 휴게실이 없는 아파트가 휴게실을 지상으로 신축하는 경우, 상생 아파트 공동선언문을 체결한 단지, 단기 근로계약 근절을 추진한 단지에는 가산점이 부여된다. 지난해는 시 지원사업을 통해 총 18개 단지가 23개소 휴게시설 개선에 약 1억원을 지원 받았다. 시 관계자는 “열악한 근무 환경에 처해있는 아파트 경비·청소 노동자들의 휴게시설 개선을 지원함으로써 근로 환경이 향상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 “AI 시대 살아갈 청소년들… 가장 필요한 건 정확성 아닌 인성 교육”[임형주의 임의 동행]

    “AI 시대 살아갈 청소년들… 가장 필요한 건 정확성 아닌 인성 교육”[임형주의 임의 동행]

    “인공지능(AI) 시대 우리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확성’ 아닌 ‘인성’입니다.” 최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가 14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하고 성황리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해 ‘제25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의 실패와 그에 따른 혹평으로 인해 국제대회 운영 능력에 대한 편견이 생긴 터였다. 어쩌면 이번 청소년올림픽을 바라보는 시선에 약간 다른 요소가 들어가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다행히도 새만금잼버리대회를 반면교사로 삼아 정부 역량을 총결집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찬사는 물론 기대 이상의 흥행도 기록했다. 두 개의 굵직한 국제행사가 더더욱 중요하게 다가왔던 건 지구촌 미래의 세대인 청소년들이 주인공이었기 때문이다. 한편으론 그들에게 상처를 주었고 또 다른 한편에선 영광을 안겨 주며 상반된 기억을 남긴 이 사회는 미래를 위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긍정적인 답을 찾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손연기(66)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KYWA) 이사장을 ‘임의 동행’ 코너를 통해 만났다.손 이사장에 대한 첫인상은 그가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원장으로 재임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국내 한 언론사에 자신의 이름을 내걸고 연재하고 있는 고정 칼럼 시리즈를 통해 새겨졌다. AI와 생성형 AI 챗GPT, 메타버스, 4차 산업혁명 등의 최첨단 흐름을 현재의 시대적 상황과 접목하는 것은 물론 최근에는 한국 청소년들의 문화와 비전에까지 범위를 넓혀 기고하고 있는 그의 글들은 여러 정보와 일말의 영감까지 필자에게 선사해 주곤 했다.●청소년활동진흥원의 맞춤 프로그램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서 만난 손 이사장은 연구에 매진하는 학자 캐릭터, 정갈하고 빈틈없는 완벽주의자의 전형이랄까…. 왠지 익숙한 듯한 모습의 그에게 다소 낯선 청소년활동진흥원에 대한 소개를 먼저 부탁했다. “저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학교 교육 이외에 다양한 공간에서 직접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정보와 기회를 제공하는 국가 공공기관이에요. 청소년들이 안전하게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청소년활동 관련한 제반 안전관리 교육, 안전 정보 등을 지원하고 있죠. 청소년들에게 직접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안내자 역할을 하는 ‘전문가로서의 청소년 지도자’들을 국가적으로 양성하고 교육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기다렸다는 듯이 막힘없는 설명이 쏟아진다. 아마도 손 이사장이 만나는 사람들 가운데 열에 아홉은 이런 질문을 했을지도 모르겠다. 진흥원은 전국 6개 국립청소년수련원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역사·문화(중앙수련원, 충남 천안), 야외·모험(평창수련원, 강원 평창), 우주과학(우주센터, 전남 고흥), 생명과학(농생명센터, 전북 김제), 해양과학(해양센터, 경북 영덕), 산림·ESD(미래환경센터, 경북 봉화)를 주제로 특화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오는 7월에는 부산 을숙도에 국립청소년생태센터가 개원한다. 청소년이사제나 청소년특별회의 등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프로그램도 수두룩하다. 사회배려청소년의 성장 지원을 위해 대상 맞춤형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건강한 가족문화 지원을 위한 가족 프로그램, 자유학년제와 연계한 진로 프로그램, 청소년 자원봉사, 대면활동 참여가 어려운 청소년을 위한 비대면 실시간 온라인활동 등 대한민국 청소년의 역량 개발 및 성장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포상제라는 독특한 프로그램도 있다. 금·은·동장 단계에 맞춘 활동 기간 동안 자기 계발·봉사·탐험(합숙) 영역에서 내용, 목표, 세부 계획을 스스로 정하고 수행하는 자기주도적 활동이다. 그는 전 세계 140여개국이 운영하는 활동인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 및 우리나라의 청소년자기도전포상제를 설명하더니 “불확실한 미래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잠재력을 개발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삶의 기술을 갖게 되었으면 좋겠다”며 개인적인 바람도 잊지 않았다.●IT업계 경험 살려 AI시대 청소년 지원 인터뷰에 앞서 살펴본 그의 이력으로 보면 그는 아동·청소년 전문가가 아닌 우리나라 정보기술(IT) 업계 1세대 전문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인물이었다. 이러한 평가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이전 기사를 검색해 보면 2004년에 이미 ‘앞으로는 PC가 아닌 모바일 플랫폼이 커질 것’이라는 점을 누구보다도 앞서 예측했고 ‘이를 위한 연구를 이미 진행하고 있다’는 내용의 인터뷰 기사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스마트폰의 시작을 연 아이폰의 최초 출시일이 무려 3년이나 지난 2007년이었던 것을 고려한다면 이미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지명과 거시적 안목을 갖춘 이 분야의 전문가라는 사실을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손 이사장은 숭실대 사회과학대학 정보사회학과 교수라는 어찌 보면 정년이 보장된 안정된 직함을 벗어던지고 2002년 임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한국정보문화센터의 소장직을 수락해 당시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하기도 했다. 사람들은 정부의 관심이 별로 닿지 않는 기관의 고생스러우면서 남들이 그다지 알아주지 않는 수장직을 선택한 그를 두고 뒤에서 무모하고 미련하다며 수군대는 동시에 비아냥거리기까지 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그러한 사회적 편견을 깨부수며 강력 펀치를 날리듯 정부와 국회를 끈질기게 설득해 2003년 1월 1일 한국정보문화진흥원(현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으로 기관을 격상 및 새롭게 재탄생시키고 예산도 전보다 훨씬 늘리면서 해당 기관의 초대 원장으로 임명된다. 게다가 당시 그는 40대 초반을 갓 벗어난 젊은 나이였다. 필자는 이와 관련한 질문들을 이어 나갔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손 이사장이 입을 뗐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원장으로서 재직하는 동안 참 뜻깊은 일이 많았다”며 지나간 시간을 반추하는 듯 그는 속도를 좀더 늦춰 말했다. “돌이켜보면 그때는 정말 신바람나게 지치는 줄도 모르고 출퇴근 시간 제대로 구분 없이 사무실 한편에 간이침대 하나 두고서 열정적으로 일했습니다. 직원들도 그 힘든 시기에 뭉쳐 멋진 팀워크를 이루었지요. 1998년 IMF 외환위기 때 구조조정을 당했던 서러움이 있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함께 일하는 데 크나큰 시너지가 나며 일이 매우 즐거웠습니다. 직원들과 함께 밤이고 낮이고 불철주야 열심히 노력한 덕분인지, 우리 진흥원이 기획재정부의 정부공공기관 평가에서 2004년부터 문화·국민생활유형 부문 3년 연속 1등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룩하게 되었습니다. 너무 고맙고 기쁜 나머지 애쓴 직원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제가 받은 성과급으로 금반지를 하나씩 해 드렸어요.” 사비를 털어 직원들에게 금반지를 선물했다고 말하면서 그는 오늘 인터뷰 중 가장 행복한 표정을 지었다. 놀란 필자는 그런 기관장이 일반적으로 흔한 건 아니지 않으냐고 그에게 물었고 그는 다소 쑥스럽다는 듯 “당연히 저 혼자 잘해서 된 게 아니니까요”라며 겸손하게 답했다. 그는 겸연쩍어하며 필자에게 오히려 질문을 던졌다. “지금까지 제가 살아오면서 받았던 선물 중에 가장 값지고 소중한 선물이 뭔지 아십니까? 바로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직원들이 만들어 줬던 공로패입니다. 아직도 우리집 현관에 세워 두고 매일 보며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을 정도예요.” 필자도 괜스레 마음이 따스해지는 듯했다. 고위직 혹은 기관장이란 직함을 제쳐 두고 인간 손연기가 어떠한 성품을 가진 사람인지 단번에 느낄 수 있는 대목이었다.●인성 교육 통해 미래 인재 키워야 한편 이렇게 IT 업계에서 종사한 이력이 현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직을 수행해 나가는 데 약간의 도움이 된다거나 또는 연계성 같은 게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었다. “2000년대 초반 한국정보문화진흥원에서 일하면서 어린 학생들이 인터넷과 게임 중독에 빠져 가정이 불안정해지는 경우를 많이 봤어요. 예를 들어 부모의 만류에도 아이가 컴퓨터를 끄지 않고 계속 사용하는 데 화가 난 부모가 컴퓨터 모니터 선을 끊어 버리자 아이가 정수기 선을 잘라 버렸어요. 아이 아빠가 정수기 선을 고치다가 감전사고로 사망한 겁니다. 극단적인 사례이지만 분명 일어나는 일이에요. 빠르게 발전하는 디지털 기술로 인한 역기능이 심해질 수 있으니 청소년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을 제시해 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인터넷 중독으로부터 보호하고 올바른 사용 습관에 대해 알려 주기 위해 최초로 인터넷중독예방상담센터를 개설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 포스트’와 아랍권 유력 매체인 ‘알자지라’ 같은 해외 유력 언론사들의 주목도 받았다. “이런 경험들이 현재 AI 시대 수많은 ‘스마트 베이비’들의 탄생 속에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 이사장직을 수행해 나가는 데 여러 자양분이 되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야말로 하이브리드 인물, 아동·청소년 전문가여야 이 기관 수장으로서 어울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필자의 선입견이 깨지는 순간이기도 했다. 그러한 전문성과 단단한 열정, 확고한 철학, 따스한 품성이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의 역할에 더욱 큰 기대를 품게 한다. 그가 인터뷰 말미에 했던 말이 아직도 귓전에 울리는 듯하다. “AI에는 없는 윤리적 문제, 가치 등을 살펴보면 우리가 어떻게 AI의 기술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우리 인간들에게 피해가 갈 수도 있고,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지금 같은 AI 시대에 대비해 우리 청소년들에게 인류의 가치, 철학, 윤리관에 대한 교육이 더욱 절실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다시 말해 AI 시대에 우리 청소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확성’이 아닌 ‘인성’이라고 봅니다.” 팝페라 테너
  • 에베레스트에 웬 럭셔리 텐트?…베이스캠프에 무슨일이

    에베레스트에 웬 럭셔리 텐트?…베이스캠프에 무슨일이

    전세계 산악인들에게는 ‘꿈의 산’인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해발 8849m)에 이제는 호텔급의 럭셔리 캠프까지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네팔 당국이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 차려진 럭셔리 시설을 단속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해발 약 5300m 지점에 설치된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는 산악인들이 고산에 적응하기 위해 일정기간 머무는 공간이다. 문제는 에베레스트 등정이 전세계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이곳 역시 부유한 사람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금씩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실제로 관광 회사들은 부자들을 위한 에베레스트 고가 상품을 만들어 팔고있다. 이들이 제공하는 베이스캠프의 대형 텐트에는 안락한 침대와 거실, TV, 온수 샤워가 가능한 개인 욕실까지 구비되어 있다. 또한 요가와 명상, 마사지를 위한 텐트와 4명의 개인 셰르파까지 제공된다. 에베레스트 트래킹 회사를 운영 중인 사이먼 로우는 “베이스캠프가 현재 터무니없는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그들은 헬리콥터를 타고 날아와 침대에서 침대로 이동한다. 산에 있고 싶지는 않은데 왜 그렇게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한탄했다. 이처럼 논란이 커지자 네팔 당국이 칼을 빼들었다. 보도에 따르면 네팔 당국은 제한된 베이스캠프 공간을 보다 공정하게 할당해 텐트 크기를 줄이고 헬기 사용도 자제시킬 예정이다. 새로운 규정에 따르면 앞으로 헬기는 부상이나 고산병으로 고통받는 등산가들을 위한 긴급대피 목적으로만 허용된다.이에앞서 최근 에베레스트 산지 대부분을 관할하는 네팔 쿰부 파상 라무 지역자치구는 에베레스트산과 세계에서 네번째로 높은 산인 인근 로체산에 오르는 모든 이들이 배변봉투를 소지하게 했다. 이는 에베레스트산에 수많은 등산객들이 몰리면서 한마디로 ‘똥 산’이 되고있다는 것에 대한 대책이다. 또한 에베레스트는 여전히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있다. 수많은 등산객들이 찾아와 그대로 버리고 간 쓰레기가 그 시간만큼이나 겹겹히 쌓여 있는 것. 이에 네팔 당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역부족인 상황이다.
  • “아이유 팬클럽서 영구 제명”…‘암표와의 전쟁’ 선언한 연예계·정치권

    “아이유 팬클럽서 영구 제명”…‘암표와의 전쟁’ 선언한 연예계·정치권

    표를 자동으로 사들이는 매크로 수법이 날로 진화하면서 공연·문화예술계가 ‘암표’ 문제로 골머리를 앓는 가운데 스타 연예인들이 ‘암표 범죄’에 엄격한 대응을 이어 나가고 있다. 특히 오는 2일부터 총 4차례에 걸친 서울 단독 콘서트를 앞둔 가수 아이유는 팬클럽 영구 제명이라는 초강수를 두며 ‘암표와의 전쟁’에 가세했다. 지난달 29일 아이유의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아이유 공식 팬카페에 ‘2024 IU H.E.R. WORLD TOUR CONCERT IN SEOUL 부정 티켓 2차 취소 안내’ 공지글을 올리고 “부정 티켓 거래로 확인되는 총 44건의 예매에 대해 안내해드린 자사 방침대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소속사는 동일 연락처 예매 및 이상 거래 정황이 감지된 예매자 5명을 아이유 공식 팬클럽 영구 제명했다. 또 이상 거래로 감지된 일반 예매자 29명은 이번 공연 티켓 취소와 함께 향후 아이유 공식 팬클럽 가입 및 공연 예매 제한 조치를 받았다. 아울러 부정 티켓 거래 및 거래 시도자 5명은 아이유 공식 팬클럽 영구 제명됐으며 일반 예매자 관련 5건도 취소 처리됐다. 소속사는 “당사는 제보 및 모니터링 등을 통해 확인한 부정 거래로 의심되는 건들에 대하여 지속적으로 소명 요청을 진행하고 있다”며 “소명이 부족하거나 해제된 일부 건에 한하여 추가 본인 확인을 통한 현장 티켓 수령 혹은 입장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암표 사는 척’…직접 암표상 잡기도 최근 2년 새 암표 신고는 10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0년 359건이었던 암표 신고 건수는 2022년 4224건으로 급증했다. 아이유를 비롯해 많은 스타 연예인들은 저마다의 방법으로 암표와 전쟁 중이다. 가수 장범준은 새해부터 암표 문제로 공연을 취소했다. 1월 1일 오후 8시 티켓팅이 시작된 직후 모든 자리가 매진됐지만 곧바로 암표가 성행했다. 장범준은 “작은 규모의 공연인데 암표가 너무 많이 생겼다. 방법이 없으면 공연 티켓을 다 취소시키겠으니 표를 정상적인 경로 외에는 구매하지 말아달라”고 경고했으나 암표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공연 티켓 예매 전부를 취소했다. 이후 2월 장범준 공연을 주최하기로 한 현대카드는 지난 7일부터 22일까지 모든 티켓을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로 판매했다. 별도로 부여한 고유한 인식 값으로 복제, 위·변조나 상호 교환 등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가수 성시경은 지난해 11월 자신의 공연을 앞두고 직접 암표상을 잡아 화제를 모았다. 당시 그는 개인 소셜미디어(SNS)에 자신의 매니저와 암표상으로 보이는 상대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했다. 성시경 콘서트의 VIP 티켓 공식 가격은 15만 4000원인데, 암표상이 올려놓은 가격은 구역에 따라 45~50만원이었다. 이를 확인한 성시경 매니저는 자신이 티켓을 양도받는 척 자리와 계좌번호 등을 알아낸 뒤 해당 티켓을 취소시켰다. 한동훈 “암표는 중범죄 처벌” 국민의힘은 공연과 스포츠 경기 등을 예매할 때 ‘매크로’ 프로그램 사용을 금지하고 암표 거래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지난달 26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강원 원주시의 한 카페에서 ‘함께 누리는 문화’ 공약 발표식을 열고 공연·팬미팅·운동경기·e스포츠 등의 영역에서 웃돈을 주고 거래되는 암표를 근절하겠다고 약속했다. 암표 거래는 현재 20만원 벌금의 경범죄로 처벌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조금 더 무겁게 처벌하도록 규정을 바꾸려 한다”면서 “예전에는 줄을 서 있으면 나이 많으신 어르신 중에서 슬쩍 암표를 파시는 분이 꽤 많이 있었다. 지금은 그런 시대가 지났지만 표를 판매할 때 매크로 같은 것을 통해서 정상적인 매표를 방해하고, 그렇게 산 표는 웃돈을 얹어서 파는 행위가 많지 않나. 저희는 그런 것을 제도적으로 막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암표 거래를 ‘공익을 해치는 중한 범죄’로 보고 국민체육진흥법 등의 개정을 통해 처벌을 현행 20만원 벌금에서 ‘1년 이하 징역 또는 1000만원 벌금’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공연뿐 아니라 팬미팅과 운동경기, e스포츠 등 모든 분야가 대상이다. 또 정보통신망법을 개정해 매크로를 사용한 암표 거래 행위를 금지하고 처벌하는 규정도 새로 만들기로 했다.
  • “골판지 침대에 선풍기 덩그러니”…‘에어컨’ 없는 파리 올림픽 선수촌 상황

    “골판지 침대에 선풍기 덩그러니”…‘에어컨’ 없는 파리 올림픽 선수촌 상황

    올해 파리 하계 올림픽·패럴림픽에서 사용될 올림픽 선수촌이 공개됐다. 실내에 에어컨이 없고 2020 도쿄 올림픽의 ‘골판지 침대’가 재등장한 것이 특징이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올림픽 인프라 건설을 담당해 온 공공단체 솔리데오에서 선수촌 열쇠를 넘겨받고 정식 개관식을 열었다. 선수촌은 파리 북부 외곽 생드니와 생투앙쉬르센, 릴생드니에 걸쳐 있다. 전체 부지는 52㏊로, 축구장 70개에 달하는 크기다. 선수촌은 선수 숙소와 부대시설 등 약 80동의 건물로 이뤄져 있으며, 객실만 총 7200실이다. 올림픽 기간 1만 4500명, 패럴림픽 기간 9000명의 선수와 스태프를 수용할 예정이다. 솔리데오는 탄소 배출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건축 과정에서 목재와 같은 바이오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지열과 태양열 등 청정에너지도 전기 공급원으로 활용한다. 가장 큰 특징은 실내 에어컨이 없다는 점이다. 에어컨을 설치하지 않고 건물 간 공기 순환을 촉진하는 배치와 건물 크기를 다양화해 자연 냉각을 꾀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폭염에도 내부 온도를 바깥보다 섭씨 6도가량 낮게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개관식에 참석한 마크롱 대통령은 “세기의 모험”이라고 평가하며 “여러분은 제시간에, 예산에 맞게, 사회·환경적으로 모범을 보이면서 작업을 해냈다”고 치하했다. 우려도 나온다. 파리 올림픽은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한여름에 진행된다. 선수촌 관계자는 기온이 38도라면 선풍기만으로 실내 온도를 26~28도로 맞출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지난해 7월 파리의 기온은 43도까지 올라갔다. 선수촌이 공개된 후 네티즌들은 “작년 유럽 폭염 40도 넘게 찍었을텐데”, “작년 전 세계가 폭염이었는데 자연 냉각 방식이라니”, “에어컨이 없으면 컨디션 조절 어려울 것 같다”, “선수들 죽어 나가게 생겼네. 숙소에서 못 잘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지난해 7월 “파리조직위가 (에어컨 없어도 선수들이 안락하게 지낼 수 있도록) 큰 노력을 기울였다. 외부 기온보다 6도 또는 그 이상 낮게 선수촌을 쾌적하게 운영할 것”이라며 선수들의 선수촌 생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바 있다.2020 도쿄 올림픽 때 처음 선보였던 ‘골판지 침대’도 재등장한다. 일본은 2020 도쿄올림픽 선수촌에 골판지 침대를 제공했다. 골판지 침대는 폭 90㎝, 길이 210㎝로 일반적인 싱글 침대보다 작지만 200㎏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제작됐다. 당시 ‘지구와 사람을 위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는 재활용과 친환경을 염두에 두고 야심차게 골판지 침대를 준비했지만, 선수들이 사용하기에 너무 작고 불편하다는 지적이 일었다. 이후 이 골판지 침대는 오사카의 코로나19 임시 의료시설에서 재사용됐다. 파리올림픽조직위는 골판지 침대를 더 ‘업그레이드’해 선수단에 제공하기로 했다. 못이나 나사, 접착제 없이 더 튼튼하고 조립이 쉽게 했다는 게 조직위 설명이다. 올림픽이 끝나면 선수촌은 2025년부터 일반 주택과 학생 기숙사, 호텔, 일반 사무실 등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 4기 암환자 3시간 넘게 로비 방치… “전공의들 빨리 돌아오길”

    4기 암환자 3시간 넘게 로비 방치… “전공의들 빨리 돌아오길”

    “진짜 너무 힘들어서 과로사할 것 같아요. (전공의가)빨리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29일 수원 성빈센트병원에서 만난 한 PA(진료보조) 간호사는 전공의 집단행동 열흘째를 맞은 이날 과중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고 토로했다. 익명을 요청한 이 간호사는 “드레싱, 드레인(혈액을 배출하기 위한 고무 재질의 튜브) 등 수술을 마치고 하는 일들은 의사의 일인데, PA들이 모두 처리하도록 사실상 강요받고 있다. 근무시간도 늘어나 남은 의료인들은 한계에 부닥친 상태다”라며 극심한 피로감을 호소했다. 이 병원의 또 다른 간호사는 “아직 전공의가 돌아왔다는 소식은 못 들었다. 주말까지는 상황을 봐야할 것 같다”고 했다. 전공의에 대한 정부의 복귀명령 ‘최후통첩’ 마지막날 현장에 남은 의료인과 환자들은 떠난 전공의가 하루 빨리 돌아와주길 바라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성모병원 전공의 일부가 병원에 돌아왔지만, 서울대·서울아산·세브란스·삼성서울병원 등 나머지 ‘빅5’ 병원의 경우 복귀가 이뤄지지 않았다. 수술 등 치료를 앞둔 환자들은 발만 ‘동동’ 구르는 처지다. 대다수 수련병원의 수술 및 병상 가동률은 3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응급수술이 필요한 중증이 아니면 우선순위에 밀리기 일쑤다.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로비에는 입원을 거부당한 침샘암 4기 암 환자가 3시간 넘게 방치돼 있었다. 침대에 누워있는 환자 옆에선 입원할 병원을 찾아 연신 전화를 돌리는 아들과 환자의 언니 임모(69)씨가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임씨는 “삼성서울병원에서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받고 구정 기간 요양병원으로 잠시 옮겼다가 오늘 다시 입원할 예정이었는데, 병원에서는 ‘전공의가 파업해서 입원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고 하소연했다. 중환자실 앞에서 만난 황모(33)씨는 “환자가 금요일에 수술을 받았는데 ‘위급한 상황이 생기면 대처할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아직 중환자실에 있다”며 “복귀한 전공의는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서 만난 한 환자도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이라 매주 2~3회 진통제 주사를 맞아야 생활할 수 있는데, 의사가 모자라 주사 처방이 안 된다고 한다. 어떻게 버텨야 할 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다만 빅5를 제외한 상당수 수련병원에서는 소수 전공의들이 최후통첩일 전 복귀를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동국대 일산병원 등에서는 이미 복귀를 했음에도 사복 차림으로 환자를 보는 등 비공식적으로 진료를 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향후 정부가 면허정지 등 법적조치에 나설 경우 빠져나갈 ‘퇴로’를 만들기 위해서다. 일산병원 측은 “PC에 사번을 입력하지 않고 비공식적으로 근무하거나 병원 내 특정 장소에 개별적으로 머무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경기 고대안산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사직서를 낸 일부 전공의들이 정상 출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 복수의 대형병원 전공의들은 다른 전공의들이 복귀 현황과 사직서에 대한 행정 절차 등을 문의하는 등 ‘눈치 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서울 건국대병원 전공의 12명이 26일자로 복귀했고, 인천세종병원에서 인턴 3명이 23일자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각각 7명씩 병원으로 돌아온 상태다. 울산대병원은 사직서 제출한 전공의 83명 중 과반이 복귀한 것으로 추정된다. 보건복지부는 전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주요 수련병원 100곳에서 복귀한 전공의가 294명이라고 밝혔다.
  • “사실 아버지가” 타일러, 안타까운 가정사 고백

    “사실 아버지가” 타일러, 안타까운 가정사 고백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미국 국적 방송인 타일러가 가정사를 고백했다. 29일 방송되는 SBS ‘판사들의 S.O.S-국민참견재판’ 최근 녹화에서는 ‘잦은 음주와 가정폭력을 일삼는 남편을 뇌병변 장애로 만든 아내’ 사건을 두고 정당방위 인정 여부에 대해 설전을 벌어졌다. 심신미약과 더불어 사회적으로 많은 공분과 논쟁을 일으키는 쟁점인 만큼, 배심원들 또한 열띤 공방을 펼쳤다. 특히 서장훈은 자초지종이 밝혀질수록 “지난번보다 판결이 너무 어렵다. 마음이 계속 왔다 갔다 한다”며 굉장히 곤란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타일러는 녹화 도중 “아버지가 알코올 의존증이었다”며 자신의 가정사를 고백, 배심원들은 물론 현장에 있던 제작진까지 있던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한국 생활 14년째인 타일러는 지난 2014년 JTBC ‘비정상회담’에서도 가족사를 고백한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타일러는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아버지가 실직했다는 걸 뒤늦게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아버지가 술을 많이 드셨다. 어느 날 너무 심해서 내가 ‘계속 이렇게 술을 드시면 누나 결혼식은 오실 수 있지만 손주 보실 때도 계실 수 있겠냐’고 공격적으로 말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타일러는 “사실은 아버지의 우울증이 너무 심해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신 것이었다. 출근하지 못하니까 회사에서 잘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울면서 ‘심장이 멎은 적이 있고 극단 선택을 생각한 적이 있었다. 이제 다 괜찮은데 왜 술을 가지고 문제를 삼냐’고 하셨다. 되게 충격적이었다. ‘우리 아버지도 사람이구나’ 생각했다. 그때 처음으로 감정을 공유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정부 최후통첩 ‘D-DAY’...로비로 내몰린 4기 암 환자

    정부 최후통첩 ‘D-DAY’...로비로 내몰린 4기 암 환자

    정부가 전공의들에게 제시한 병원 복귀의 ‘마지노선’인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4기 암환자는 병실용 침대에 누운 채 로비로 내몰렸다. 입원을 거부당했기 때문이다. 눈을 감고 미동도 하지 못하는 환자 옆에는 입원할 병원을 찾아 연신 전화를 돌리는 아들과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는 환자의 언니 임모(69)씨가 주저앉아 있었다. 기자가 조심스럽게 질문을 건네자 임씨는 한참을 손으로 얼굴을 가린 채 “어떡하냐”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임씨는 “(동생이) 작년 10월 구강이 안 좋아 조직검사를 해보니 침샘암 4기 판정이 나왔다”며 “삼성서울병원에서 항암과 방사선 치료를 받고 구정 기간 요양병원으로 잠시 옮겼다가 오늘 다시 입원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 임씨의 동생은 이제 진통제 없이는 한시도 버티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좋지 못하다. 전공의 파업(집단 행동)에도 임씨의 동생이 입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이유다. 그러나 이날 새벽 찾은 병원에선 ‘전공의가 파업해서 인력이 부족해 입원할 수 없다’고 통보했다. 임씨는 “상태가 계속 나빠져 큰 병원 입원을 손꼽아 기다렸다”며 “그런데 지금 2시간 30분째 이러고 있다. 받아주는 다른 병원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고 토로했다. 정부의 바람과 달리 이날 오후 4시까지 ‘빅5’로 불리는 대형 병원에서 전공의들이 복귀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든 상태다. 병원에선 곳곳에서 복귀를 간청하는 환자와 의료진들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삼성서울병원에서 만난 보호자 황모(33)씨는 “환자가 금요일에 수술하고 이제 일반병실로 가도 되는 상황인데 위급 상황이 생기면 대처할 의사가 없다는 이유로 아직 중환자실에 있다”며 “복귀한 전공의는 본 적 없다”고 말했다. 서울아산병원에서 만난 한 환자는 “복합부위통증증후군(CRPS)로 매주 2~3회 진통제 주사를 맞아야 생활할 수 있는데, 다음달부터는 의사가 전부 없어 주사 처방이 안 된다고 한다”며 “진통제로 힘겹게 버텨야 할 날들이 두렵다”고 말했다.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전문의는 “전공의들은 다 나갔고 (전공의) 4년 차 끝나거나 3년 차 끝나는 사람들, 전임의(펠로우)들이 오늘까지 (계약) 기한이다. 오늘 6시 이후로 다 나가면 교수들만 있지 않겠느냐”며 “오늘 밤부터 (교수가) 당직을 서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8일 오후 7시 기준 주요 100개 수련병원에서 전공의 9997명(80.2%)가 사직서를 냈고, 9076명(72.8%)는 근무지를 이탈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 기준 현장에 복귀한 전공의는 294명으로 파악됐다. 이날 한 빅5 병원 관계자는 “오늘 추가로 복귀한 전공의들이 있지만 여전히 (이탈한 인원 대비)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 쌍둥이 신생아 엎어 재운 20대 친모 학대치사죄로 기소

    쌍둥이 신생아 엎어 재운 20대 친모 학대치사죄로 기소

    생후 2개월 된 쌍둥이 자매를 침내에 엎어 재워 숨지게 한 20대 엄마가 아동학대치사죄로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장일희)는 27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A(23여)씨를 구소기소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동학대살해 혐의로 A씨를 송치했으나 검찰은 보완수사결과 살인의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아동학대치사죄를 적용했다. 살인의 고의가 없을 때 적용하는 아동학대치사죄의 법정형은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형이고, 고의성이 인정되는 아동학대살해죄를 적용하면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나 7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 불구속 송치된 계부 B(21)씨에 대해서는 범행 가담 여부 등에 대해 추가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8일 경찰로 부터 사건을 넘겨 받아 통합심리분석, 휴대전화 디지털 포렌식, 소아과 전문의 자문 등 보완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친모의 심신 상태와 범행 전후 상황, 양육태도, 유형력 행사 정도와 방법 등을 고려할 때 살인의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보고 아동학대 치사죄로 기소했다. 앞서 A씨 부부는 지난 1일 새벽 시간대 인천 미추홀구 주안동 모텔에서 쌍둥이 딸을 엎어 재워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수사 과정에서 “새벽 3시쯤 아이들이 심하게 울어 얼굴을 침대 매트리스로 향하게 엎어 놨다”고 진술했다.
  • 차 사고로 억대 소송 건 아일랜드 女…‘이 사진’ 탓에 패소

    차 사고로 억대 소송 건 아일랜드 女…‘이 사진’ 탓에 패소

    교통사고로 입은 부상에 대해 76만 393유로(약 11억원)를 보험사에 청구하려던 아일랜드 여성이 한 크리스마스트리 던지기 대회에서 우승한 사진이 증거로 나와 소송에서 패소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아일랜드 동부 클레어주 에니스에 사는 카밀라 그랩스카(36)는 지난 2017년 2월 자신이 타고 있던 자동차를 뒤에서 들이받는 교통 사고를 당해 “장애를 초래”라는 상태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두 아이를 둔 그랩스카는 목과 허리가 계속해서 아파 5년 넘게 일을 할 수 없고, 아이들과 놀아주거나 기본적인 집안일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보험 계약사인 RSA 보험회사를 고소했다. 이달 중서부 도시 리머릭 고등법원에서 열린 심리 중 그랩스카가 지난 2018년 1월 자선 행사인 크리스마스트리 던지기 대회에서 길이 1.5m의 가문비나무를 내던지는 모습이 담긴 현지신문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 그랩스카는 매우 즐거워 보이지만, 그는 여전히 부상으로 고통받고 있으며 지금도 고통을 견디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카멜 스튜어트 판사는 그랩스카가 나무를 던지는 “매우 생생한 사진”이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됐다며 소송을 기각했다. 스튜어트 판사는 “이 나무는 매우 큰 천연의 크리스마스트리인데, 그는 이를 매우 민첩한 동작으로 던지고 있다. 유감스럽게도 그의 주장이 전적으로 과장됐다고 단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를 근거로 청구를 기각한다”고 말했다. 그랩스카는 당시 사고 후 부상이 너무 심해 총에 맞은 듯한 고통을 느끼지 않고서는 무거운 가방을 들 수 없다고 병원 의사들에게 말했다. 그는 또 어떨 때는 너무 아파서 간신히 침대에 누워 남편이 진통제를 가져올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사고 후 직장을 그만두고 장애 수당을 받았으며, 법정 문서에 과거와 미래의 수입 손실이 42만 7340파운드(약 7억 2000만원)에 달한다고 기록했다.하지만 법원은 그가 의사들에게 자신의 몸 상태를 알리기 불과 며칠 전 크리스마스트리 던지기 행사에서 1등을 차지했다는 보험사 측 변론을 들었다. 당시 심리 과정에서는 그랩스카가 지난해 11월 공원에서 자신의 대형견을 한 시간 이상 훈련시키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증거로 제출됐다. 그러나 그는 부상을 속였다는 주장을 부인하면서 “정상적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법원에 말했다. 이에 판사는 사건은 사고 후 그의 활동이 부상을 입었다는 의학적 증거와 “완전히 상충된다”고 판결한 뒤 기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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