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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한의 33세 여성 BBC에 “격리되느니 차라리 집에서 죽겠다”

    우한의 33세 여성 BBC에 “격리되느니 차라리 집에서 죽겠다”

    중국 우한에 사는 가정주부 왕원준(33)이 5일 영국 BBC와 이례적인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달 23일 이후 완전 차단돼 밖으로 빠져나갈 수 없는 이 도시에서 오늘도 막막한 하루를 견뎌내고 있는 왕원준과 가족의 우한 생존기는 참혹하다. 다음은 왕원준의 발언을 BBC가 그대로 옮겨 실은 것이다. 본인의 생생한 육성 증언을 듣는 느낌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집단 발병한 이후 우리 삼촌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는 중태시고 어머니와 이모는 증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CT 사진을 찍어보니 그들의 폐까지 감염됐다. 남동생도 기침을 해대며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고 있다. 아버지는 어제 체온이 섭씨 39.3도로 측정됐다. 계속해 기침을 해대고 호흡에 어려움을 느낀다. 집에 산소 호흡기가 있어 매일 24시간 기계에 의존해 버티고 있다. 그는 한때 서양 약과 중국 약을 동시에 복용했다. 테스트 키트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확진조차 받지 못해 병원에 모셔갈 수도 없었다. 어머니와 이모는 몸이 좋지 않으신데도 아버지의 입원실을 구할 수 있을까 싶어 매일 병원에 걸어가신다. 하지만 어떤 병원에서도 그들을 받아주지 않을 것이다. 우한에는 많은 격리 치료소가 경미한 증세를 보이거나 잠복기에 있는 환자들을 수용하고 있다. 하지만 그곳은 아주 기본적인 장비만 갖춰진 시설이라, 우리 아버지처럼 중태인 이들을 위한 병상은 구할 수가 없다. 삼촌도 격리 치료소에서 돌아가셨다. 아버지도 적절한 치료를 받았으면 하고 바라지만 누구도 우리와 연락을 취하거나 지금 이 순간 도움을 주고 있지 않다. 여러 차례 지역사회에서 일하는 분과 접촉했지만 “병원의 병상 얻기란 하늘의 별따기”란 말만 들었다. 아버지와 삼촌이 갔던 격리 치료소가 우리는 병원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호텔(에 천막 두르고 기본적인 장비만 갖춘 곳)이었다. 의사도 간호사도 없었고, 심지어 난방도 되지 않았다. 두 분은 저녁에 가셨는데 그곳의 직원은 두 분에게 차가운 식사를 제공할 뿐이었다고 했다. 삼촌은 많이 위중했는데 의식을 잃기 시작했다. 어떤 의사도 그를 치료하지 못했다. 삼촌과 아버지는 딴 방에 있었는데 아버지가 아침 6시 30분에 보러 갔더니 이미 세상을 떠난 뒤였다. 새 병원이 지어졌지만 그건 이미 다른 병원에 입원해 있던 사람들 차지다. 하지만 우리 같은 사람은 새 병원은 고사하고, 지금도 한 침상도 얻지 못했다. 정부 지침대로 따르자면 우리가 지금 갈 수 있는 시설은 격리 진료소 뿐이다. 하지만 우리가 가면 삼촌에게 일어난 일이 아버지에게 일어날 수 있다. 해서 우리는 차라리 집에서 죽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있다. 우리 주변에 많은 가족들이 똑같은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친구 아버지는 열이 높다는 이유로 격리 진료소에서도 거부당했다. 감염된 사람은 엄청난데 가동할 수 있는 자원은 한정돼 있다. 우리는 이제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가 없다. 내가 말하고 싶은 것은 정부가 지난달 23일 시 전역을 봉쇄할 것을 알았더라면 우리 가족을 모두 밖으로 옮겼을 것이란 점이다. 왜냐하면 이곳에서는 어떤 도움도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우한이 아닌 다른 곳에 있다면 희망이 있을지 모르겠다. 정부 말만 믿고 우한에 남았던 우리 같은 사람들이 옳은 결정을 내릴지, 그렇지 않을지 알 수가 없다. 그러나 우리 삼촌의 죽음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이미 제공했다고 난 생각한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태국 “독감·HIV 치료 약물 섞은 치료법 발견”

    태국 “독감·HIV 치료 약물 섞은 치료법 발견”

    “모든 신종 코로나에 통하는 건 아냐”태국에서 중국 우한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효과적인 치료법이 발견됐다는 보도가 나왔다. 태국 보건부는 신종 코로나 확진자인 중국 여성(71)이 독감 및 HIV(에이즈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데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 혼합제로 치료받은 뒤 증상이 극적으로 호전됐다고 발표했다고 AFP통신이 3일 전했다. 방콕 라차위티 병원의 폐 전문의 끄리앙삭 아티뽄와니치는 기자회견에서 이 중국 여성은 병원 입원 이후 열흘 동안 반복적으로 신종 코로나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료진이 이 혼합물을 투여한 뒤 48시간 만에 음성 반응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아티뽄와니치는 “환자가 전에는 탈진한 상태였는데 12시간 만에 침대에 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의료진은 독감 치료에 쓰이는 오셀타미비어에다 HIV 치료에 사용되는 항바이러스제인 리토나비르와 로피나비르를 혼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혼합 비율은 밝히지 않았다. 실제 중국 보건당국도 신종 코로나 확산 이후 환자들에게 리토나비르와 로피나비르를 투여하고 있다. 아티뽄와니치는 이번 투여 결과와 관련해 쭐랄롱꼰대학병원 및 보건부 의학국이 교차 검토해 효과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솜삭 악슬립 보건부 의학국장 역시 이번 발견을 국제 의학계와 공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번 치료법이 모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효과를 보인다고 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솜삭 국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심각한 상황에 부닥치게 되면 이번에 발견된 치료법을 적용할 것”라고 말했다. 지난 2일 현재 태국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는 19명으로, 일본의 20명에 이어 중국 외에는 두 번째로 많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문 열었다가 감염될 수도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문 열었다가 감염될 수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발병 이후 ‘죽은 자들의 도시’가 되어버린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어떻게 버티고 있을까. 전세기를 이용해 외국인들은 속속 빠져나온 우한시에 남아있는 주민들은 군인이 배달해주는 생필품에 의지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이미 신종 코로나 사망자 숫자는 전날에만 57명을 기록하면서 모두 361명을 기록 중이다. 사망 57명 가운데 56명은 모두 중국 후베이성에서 발생했으며, 1명만 충칭시에서 사망했다. 후베이성의 군인들은 200톤 규모의 생필품을 모두 50대의 군용트럭을 이용해 우한시 슈퍼마켓으로 배달했다. 신종코로나의 발병 이후 중국인들의 생필품 사재기에 나서고 있다. 우한시의 의료진은 병원의 침대와 마스크가 부족하다고 아우성이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1400명의 군의관과 간호사를 우한시로 파견했다. 지난 23일부터 모든 비행기, 기차, 차량의 출입이 금지되면서 봉쇄된 도시 우한에는 10일 만에 침상 1000개 규모의 새로운 병원이 생겨났다. 조만간 침상 1500개의 병원이 또 들어설 예정이다. 한편 문 손잡이에서도 코로나바이러스가 발견되면서 중국 보건당국이 개인 위생에 더욱 주의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중국 광저우일보는 광둥성 광저우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환자의 집 출입문 손잡이에서 바이러스의 핵산이 발견됐다고 이날 보도했다.장저우빈(張周斌) 광저우질병예방통제센터 대변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주로 비말(침방울)로 전파되며 접촉으로도 옮겨진다”고 말했다. 그는 물체 표면에 바이러스가 붙어있다면 손으로 오염된 물질을 접촉한 뒤 음식을 먹거나 눈을 비비는 등의 행위로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생활에서 자주 접촉하는 문손잡이를 비롯해 휴대전화, 키보드, 마우스, 수도꼭지, 리모컨, 변기 등이 오염되기 쉬우므로 소독을 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용변을 본 뒤에는 반드시 변기 뚜껑을 덮고 물을 내리고 손을 잘 씻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연구 결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침과 접촉 외에 대변-구강 경로로도 전파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대변-구강 경로 전염은 환자의 대변이 손이나 음식물 등을 거쳐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는 것을 말한다. 중국 네티즌들은 신종코로나 전염 가능성을 걱정하며 “이제 일회용 장갑도 매진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실제로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이 품절 사태를 빚으면서 술을 이용해 소독하는 방법 등이 인터넷을 통해 퍼지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드론·AI·로봇… 中 방역현장 첨단기기 한몫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드론, 인공지능(AI), 로봇 등 각종 첨단기기가 중국 방역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2일 광둥성 인민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신종 코로나로 인한 병원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쌍둥이 로봇 ‘핑핑’과 ‘안안’을 도입했다. 해당 로봇은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의 침대 시트나 의료기구들을 담아 자율주행으로 이동한다. 장애물 회피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환자에게 약을 전달하고 병실 안 상황을 영상으로 전해 준다. 중국에서는 환자와 접촉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의료인이 20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영국 메일온라인에 따르면 중국 내 일부 호텔에서는 신종 코로나 확진으로 격리된 시민에게 음식을 전달하고, 음악을 틀어 주는 로봇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1일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당국이 농번기가 지나 놀리는 드론을 이용해 시골 동네에서 방역 방송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첨부된 동영상에서 드론은 “그래, 너한테 말하는 거야.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걸어 다니면 안 돼”라고 한 여성에게 경고 방송을 했다. 마작을 그만하라고 촉구하거나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해산하도록 요구하는 장면도 담겼다. 워낙 넓은 지역에 동네들이 드문드문 있다 보니 드론이 효율적인 단속 수단이 된 것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中 코로나 확진자 돌보기에 로봇 투입

    中 코로나 확진자 돌보기에 로봇 투입

    쌍둥이 자율주행 로봇 환자에게 약 배달환자복, 침대 시트 등 사람 접촉없이 처리의료진 20여명, 환자 접촉해 코로나 옮아 호텔서는 의심환자 음식 배달, 음악 연주드론이 시골 동네서 날며 방역 경고 방송“사스 때와 달리 中 SNS 쏟아져 AI 분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드론, 인공지능(AI), 로봇 등 각종 첨단기기가 중국 방역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2일 광둥성 인민병원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신종 코로나로 인한 병원 내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쌍둥이 로봇 ‘핑핑’과 ‘안안’을 도입했다. 해당 로봇은 신종 코로나 감염 환자의 침대 시트나 의료기구들을 담아 자율주행으로 이동한다. 장애물 회피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환자에게 약을 전달하고 병실 안 상황을 영상으로 전해 준다. 중국에서는 환자와 접촉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의료인이 20명 이상 발생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또 영국 메일온라인에 따르면 중국 내 일부 호텔에서는 신종 코로나 확진으로 격리된 시민에게 음식을 전달하고, 음악을 틀어 주는 로봇이 운영되고 있다.  지난 1일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당국이 농번기가 지나 놀리는 드론을 이용해 시골 동네에서 방역 방송에 나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첨부된 동영상에서 드론은 “그래, 너한테 말하는 거야. 마스크를 쓰지 않고 걸어 다니면 안 돼”라고 한 여성에게 경고 방송을 했다. 마작을 그만하라고 촉구하거나 모여 있는 사람들에게 해산하도록 요구하는 장면도 담겼다. 워낙 넓은 지역에 동네들이 드문드문 있다 보니 드론이 효율적인 단속 수단이 된 것이다.  보스턴아동병원 컴퓨터역학 전문가인 존 브라운스타인은 “AI가 중국에서 나오는 대량의 뉴스와 소셜미디어를 발굴, 분석하고 있는 것이 사스 때와 다른 점”이라며 “AI는 전염병이 얼마나 멀리 얼마나 빨리 확산될 것인지, 어떤 유형의 사람이 영향을 받을지 등을 예측하도록 각국 관료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우한 교민 격리시설’ 황운하 원장은 휴가 중

    ‘우한 교민 격리시설’ 황운하 원장은 휴가 중

    정부가 중국 우한 체류 국민을 격리할 충남 아산시 경찰인재개발원 점검 등으로 분주한 시간에 원장은 총선 후보자 교육에 참석 중이었던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기소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이다. 대전 중구에 출마 예정인 황 원장은 30일까지 이틀간 천안 상록리조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 참석했다. 황 원장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오늘부터 내일까지 휴가 내고 교육연수에 참여한다”며 “검찰의 두 차례 출석요구에 총선 예비후보의 불가피한 일정을 들어 연기 요청서를 제출하고 연수 후 출석하겠다고 했는데 기소했다”고 썼다. 황 원장이 연수를 떠난 29일은 아침부터 격리시설이 천안에서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으로 변경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날로 주민들이 트랙터 등을 동원해 개발원 진입로를 봉쇄한 때다. 이튿날인 이날 주민 시위는 더욱 격해졌고,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등 중앙정부와 양승조 충남지사 등 단체장이 개발원을 찾아 점검하는 등 모두 바삐 움직였다. 개발원 직원 250여명도 운영지원과장을 원장 직무대리로 세우고 이송 교민이 머물 5개 생활관 600여 객실의 침대포를 갈고 청소하는 등 준비에 숨이 가빴다. 경찰관 기본, 직무 교육기관인 이곳은 부원장 없이 운영지원과·교무과·학생과가 있다. 개발원 관계자는 “원장이 자리를 비운 부작용은 말하기 어렵다”며 “이달 있는 교육을 다음달로 연기했다”고 했다. 황 원장은 이날 서울신문에 문자를 보내 “29일 오전 참모들과 필요한 논의를 마쳤고, 보고받으며 조치하고 있다”며 개발원을 비운 것은 문제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황 원장은 지난 15일 의원면직을 신청했으나 수리가 안 돼 공무원 신분이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사직서 제출만 확인되면 후보자로 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관의 정치활동을 금하는 경찰공무원법보다 선거법이 상위법이라 황 원장의 정치활동을 막을 수 없지만 기소는 의원면직 처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원장은 31일 대전 중구선관위에 총선 예비후보로 등록한다. 대전시 중구 주민 김모(57·주부)씨는 “아직 공무원으로 국가비상 사태에 제자리에서 원장 역할을 다해야 할 사람이 개인적 정치활동부터 챙기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아산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신종코로나, 환자 침에 오염된 매개물로도 간접전파 가능” (WHO)

    “신종코로나, 환자 침에 오염된 매개물로도 간접전파 가능” (WHO)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가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이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와 마찬가지로 환자의 호흡기 침이나 콧물 외에도 오염된 매개물을 통해 점막(눈, 코, 입)의 직접 또는 간접 접촉으로 전파될 수 있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29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WHO의 신종질병팀장 대행인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박사는 신종코로나가 단기간 무생물 표면에서 생존할 때 이처럼 오염된 매개물(fomite)을 통해서도 전파될 수 있다는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만일 이런 가능성이 커진다면 이는 신종코로나 감염증 진단을 받거나 치료받고 있는 환자들이 머무는 병원에서 의자나 테이블, 침대 또는 난간 등과 접촉할 수 있는 환경에 대한 우려를 자아낸다. WHO 관계자들은 신종코로나의 전염성이 얼마나 강한지 아직 확신하지 못하지만, 사물의 표면으로 사람에게 전파되는 능력은 이미 경고된 이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하고 있다. 이날 WHO는 무증상 환자에서 다른 환자에게 전염이 어떻게 확산하는지를 수치화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고 언급했다. 그 예로 지난 2007년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연구진은 무생물로부터 전파될 수 있는 바이러스의 비율을 추정하려고 시도했었다. 그 결과, 장염균에 오염된 매개물과 접촉한 사람들 중 50%가 나중에 감염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매개물로 인한 감염은 바이러스의 종류와 그 바이러스가 사물의 표면에 얼마나 오랫동안 남아있을 수 있는지에 따라 다르다. WHO는 신종 코로나 전염력에 관련해 예비 재생산 지수(R0) 추정치를 1.4~2.5로 추정한 상태다. 이는 확진환자 1명이 1.4명에서 최대 2.5명에게 전파할 수 있다는 얘기로 메르스(04~0.9)보다 높고 사스(4)보다는 낮다. 30일 0시 기준 중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 확진 진단을 받은 누적 환자 수는 7711명이며 티베트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중국 31개 성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 가운데 1370명은 중증 환자여서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170명으로 집계됐다. 해외 사례까지 합치면 30일 오전 10시까지 전 세계 20개국에서 확진 환자 수는 781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WHO는 30일 비상위원회를 재소집해 신종 코로나에 대해 국제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재평가할 예정이다. WHO는 바이러스 감염증의 심각성과 확산 속도 그리고 대응 능력 확산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위험 수준을 정한다. WHO는 긴급 대응팀 책임자인 마이크 라이언 박사가 중국에서 돌아온 뒤 제네바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비상위원회는 이번 발병이 국제공중보건비상사태(PHEIC)에 해당하는지, 또한 이를 관리하기 위해 어떤 권고안을 만들어야 하는지 자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언 박사는 이번 비상위원회가 다룰 이슈는 “신종 코로나 감염 사례의 급속한 확산 우려”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베수비오 화산폭발 희생자 머리서 유리질로 변한 ‘뇌 조각’ 발견

    베수비오 화산폭발 희생자 머리서 유리질로 변한 ‘뇌 조각’ 발견

    약 2000년 전 이탈리아 남부 베수비오 화산이 폭발했을 때 인근 도시 헤르쿨라네움에서 희생된 한 남성의 뇌에서 발견된 유리질의 물질이 화산의 영향으로 뇌의 일부가 변화한 것임이 처음으로 확인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탈리아와 영국 공동연구진은 이번 연구의 성과는 고고학 연구에서 극히 보기 드문 사례이므로 놀라움을 준다고 평가했다. 현지 헤르쿨라네움 유적에서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 당시 나온 화산재와 용암 그리고 유독가스 등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의 시신을 오랫동안 조사해온 이들 연구자는 희생자의 두개골 안에서 특이한 유리질의 물질을 발견하고 그 정체에 의문을 가졌다고 밝혔다. 연구 공동저자로 나폴리페데리코2세대학병원 교수인 피에르 파올로 페트로네 박사는 “2018년 10월 이 시신을 조사하던 중 으스러진 두개골 안에 무언가 번쩍이는 물체가 보여 놀랐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의 저명한 법인류학자이기도 한 페트로네 박사는 당시에도 이 물질이 인간의 뇌가 변한 것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다른 연구 공동저자인 이탈리아 나폴리 유전공학·첨단생명공학연구소(CEINGE)의 피에로 푸치 생화학과 교수가 이 물질을 분석한 결과, 여기에는 모발과 뇌 조직에서 유래한 미량의 단백질과 지방산이 들어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헤르쿨라네움은 그리스 신화 속 영웅 헤라클레스의 이름을 따서 명명된 곳으로 당시 부유층에게 인기 높은 휴양 도시였지만,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고대 로마제국에서 가장 번성했던 도시 폼페이와 함께 용암에 뒤덮였다. 헤르쿨라네움 유적에 있는 용암의 높이는 최대 16m에 달한다. 또 이번 발견에서 희생자는 초대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를 숭배하던 시설인 ‘아우구스탈레스 칼리지오’의 남성 관리인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남성의 시신은 숙소 안 나무 침대에 누워있는 상태로 1960년대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구진은 베수비오 화산의 폭발로 방출된 고열의 기체에 의해 숙소 내 온도가 섭씨 520도까지 급상승했다고 추정했다. 이는 체내 지방을 발화시켜 부드러운 조직 즉 살을 증발시키기에 충분한 고온이었다는 것이다. 또 그 후 일어난 온도 급강하에 의해 시체의 일부에서 유리질로의 변화가 촉진됐다고 여겨지지만, 왜 갑자기 온도가 떨어지게 됐는지에 대해서는 아직 해명된 것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의학저널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NEJM) 23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치매 아버지 쇠사슬로 묶고 학대한 아들 집유

    치매 아버지 쇠사슬로 묶고 학대한 아들 집유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쇠사슬로 묶어 학대한 아들에게 법원이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서울북부지법 형사6단독(판사 최상수)은 존속학대 혐의로 기소된 양모(57)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23일 밝혔다. 양씨는 2015년 6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서울 노원구의 자택에서 쇠사슬로 아버지의 양손을 침대에 묶고, 자전거 자물쇠 줄로 아버지의 목을 묶는 등 학대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다. 양씨는 치매인 아버지가 착용하던 소변 줄과 기저귀를 떼어 내 양씨의 몸과 이불을 더럽혔다는 이유로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최 판사는 “학대의 정도가 중하고, 피해자가 느꼈을 고통이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양씨가 음주 습관이 있던 아버지로부터 제대로 보살핌을 받지 못하며 성장했고, 장남으로서 아버지를 부양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일인 점과 범행을 반성하는 태도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카라타 에리카, ‘히가시데 마사히로♥’ 당돌했던 불륜 [종합]

    카라타 에리카, ‘히가시데 마사히로♥’ 당돌했던 불륜 [종합]

    일본 배우 히가시데 마사히로(31)와 카라타 에리카(22)가 불륜설을 인정하며 일본이 충격에 휩싸였다. 22일 일본 현지 매체는 히가시데 마사히로가 부인인 배우 안(33)과 별거 중이라고 보도했다. 두 사람의 별거 이유는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불륜 때문이며, 상대는 영화 ‘아사코’(2018)에 동반 출연한 카라타 에리카라는 것.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일본의 국민배우인 와타나베 켄의 딸인 안과 2013년 NHK 드라마 ‘잘 먹었습니다’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 2015년에 결혼했다. 2016년에는 딸 쌍둥이, 2017년에는 아들을 얻었다. 카라타 에리카와 히가시데 마사히로의 불륜이 시작된 건 부인이 아들을 임신했을 때로, 당시 카라타 에리카가 만 19세 미성년자였다는 점, 3년 이상 불륜 관계를 이어왔다는 점이 충격을 더했다. 특히 카라타 에리카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히가시데 마사히로에 대한 애정을 거침없이 드러내 왔다. “10대의 마지막 여름, 크나큰 사랑을 했습니다”와 같은 의미심장한 말을 적는가 하면, 둘이 함께 뺨을 맞대고 찍은 사진, 히가시데 마사히로가 잠에서 막 깬 듯한 사진, 침대에 누워있는 사진 등을 공개했으나, 불륜 보도 이후 삭제한 상태다. 해당 보도 이후 히가시데 마사히로 측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어리석고 미숙하고 책임감이 결여된 일이다. 어떻게 비난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다. 이어 히가시데 마사히로에 대해 “이러한 사태가 된 것에 대한 책임에 무거움을 느끼고 괴로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라타 에리카의 일본 소속사 측도 “카라타 에리카 본인은 경솔한 행동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 자신의 나약함과 어리석음, 부족함을 깊게 받아들이고 마주하고 있다”면서 “두 번 다시 이러한 일이 없도록, 많은 분들의 신용을 되찾을 수 있도록 엄격하게 지도하겠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카라타 에리카의 한국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또한 “카라타 에리카의 소식으로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면서 “카라타 에리카는 현재 반성하며 뉘우치고 있다. 또한 이 일로 인해 큰 상처를 받은 가족분들과 팬분들 관계자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히가시데 마사히로는 2012년 영화 ‘키리시마가 동아리활동 그만둔대’로 데뷔해 영화 ‘기생수 파트1’, ‘나는 내일, 어제의 너와 만난다’, ‘데스노트: 더 뉴 월드’, ‘데스노트: 뉴 제네레이션’, ‘산책하는 침략자’ 등에 출연했다. 현재 TV아사히의 목요 드라마 ‘게이지와 겐지~소활과 지검의 24시’의 주인공으로 출연하고 있다. 카라타 에리카는 지난 2015년 7월 후지TV 드라마 ‘사랑하는 사이’를 통해 데뷔했다. 2017년 이병헌, 한효주 등이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었으며 지난해 tvN 드라마 ‘아스달 연대기’에 출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화마당] 인생이여, 만세/송정림 드라마작가

    [문화마당] 인생이여, 만세/송정림 드라마작가

    아직도 삶에 서툴고 후회를 거듭하는 내가 부끄럽던 날, 그림 한 점을 보았다. 작은 사슴 한 마리가 몇 개의 화살을 맞은 채 피 흘리고 있는 그림이었다. 주로 자화상을 그려 온 프리다 칼로는 그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나는 너무나 자주 혼자이기에, 또 내가 가장 잘 아는 주제이기에 나를 그린다.” 노트에 내 얼굴을 그려 본 적 있다. 나도 모르게 뺨에 눈물을 그리고 있었다. 자화상은 자신의 모습을 그리는 게 아니라 마음을 그리는 것이었다. 아니, 마음이 저절로 담기는 것이 자화상임을 그때 알았다. 화살을 맞은 채 피 흘리는 사슴, 그 자화상을 그릴 때의 프리다 칼로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던 걸까. 멕시코 화가 프리다 칼로는, 소아마비를 앓아 다리가 불편했지만 총명한 소녀로 자라났다. 열여덟 살 소녀는 집에 오는 버스를 탔다가 큰 사고를 당했다. 옆구리를 뚫고 들어간 강철봉이 척추와 골반을 관통해 허벅지로 빠져나왔고 소아마비로 불편했던 오른발은 짓이겨졌다. 9개월 동안 전신에 깁스를 한 채 침대에 누워 있어야 했다. 칼로는 이 사고를 이렇게 표현했다. “나는 다친 것이 아니라 부서졌다.” 온몸에 깁스를 하고 침대에 누워 두 손만 자유로웠던 칼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림을 그리는 것뿐이었다. 그녀의 부모는 침대 지붕 밑면에 전신 거울을 설치한 침대와 누워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이젤을 선물했다. 꼼짝도 할 수 없었던 칼로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그리기 시작했다. 기적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된 칼로는, 예전에 학교 강당에 벽화를 그리러 왔던 디에고 리베라를 기억해 냈다. 그는 당시 멕시코와 혁명을 대표하는 미술가였다. 칼로는 그에게 그림을 가져갔고, 그림을 본 리베라가 외쳤다. “이 소녀는 분명 진정한 예술가다!” 22세의 칼로는 21년 연상인 리베라와 결혼했다. 여성 편력이 심했던 리베라는 외도를 멈추지 않았다. 몇 차례의 유산 끝에 만신창이가 된 칼로. 설상가상으로 남편과 여동생에게 동시에 배신당했다. 그녀는 리베라를 향해 절규했다. “내 인생에 대형 사고가 두 번 있었어. 하나는 교통사고, 다른 하나는 당신을 만난 거야. 그중에 당신을 만난 게 더 나빴어!” 칼로에게 척추의 고통이 본격화됐다. 몇 차례 대수술을 했지만 그녀의 육체는 계속 무너져 내렸다. 그러나 절망에 빠질 수 없었다. 인간의 배신에 질 수 없었다. 그녀는 눈물의 힘으로 일어났고 아픔을 그림에 담아냈다. 그리고 생의 마지막에 그린 수박 정물화에 이 글자를 새겨 넣었다. “Viva La Vida!” 온몸이 부서져 평생 누워 지내야 했는데도, 사랑하는 남편과 혈육에게 배신을 당했는데도 다시 일어선 여인 칼로. 그녀에게 눈물은 삶의 동기였고, 의지였고, 의욕이었다. 인디언들은 말한다. 눈에 눈물이 없으면 그 영혼에는 무지개가 없다고. 그런데 우리는 사람을 선택할 일이 있을 때 중요한 오류를 범한다. 좋은 집안, 좋은 학벌은 따지는데 그가 한때 눈물을 흘렸던 사람인가는 따지지 않는다. 아니, 슬픈 과거를 지닌 자를 오히려 꺼린다. 한때 눈에 눈물을 지녔던 사람만이 영혼에 무지개를 지닐 수 있다는 것을 잊어버린다. 한 번도 울어 보지 않은 사람이 슬픈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 아파 본 사람이 고통을 헤아리고, 굶어 본 사람이 가난을 이해하고, 사랑을 잃어 본 자가 실연의 아픔을 안다. 실패해 본 자가 인생의 쓰라림을 안다. 한때 눈물이 고였던 사람은 인생의 가치를 소중하게 품는 사람이다. 눈물이 흐른다면, 인생의 연습게임을 치러내는 중이다. 눈물은 ‘인생 대표선수’의 증명서다. 그러니 탄식과 한숨도, 외로움과 슬픔도, 이 한마디로 지워내고 걸어가 보는 거다. Viva La Vida! 인생이여 만세!
  • 부모 외출 사이 22개 월된 영아 사망,경찰 수사

    광주의 한 아파트에서 생후 22개월 된 아이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1일 광주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7시40분쯤 광주 서구 한 아파트에서 생후 22개월 된 A군이 숨져있다는 친모 B(23)씨 친구의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 조사에서 친모 B씨는 A군을 재운 뒤 지난 18일 밤 11시쯤 외출해 신고자인 친구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친부 C(27)씨 역시 B씨보다 4시간 앞서 집을 나가 밤새 귀가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부모가 외출한 사이 집에 홀로 남은 A군이 잠을 자던 중 굴러 침대 매트리스와 추락방지용 범퍼 사이에 낀 것으로 추정했다.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A군의 사인에 대한 1차 소견으로 ‘압착성 질식사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경찰에 전달했다. 부모가 숨진 A군을 신체적으로 학대한 정황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모인 B·C씨가 A군에 대한 관리를 소홀히 한 것으로 보고 아동학대법 위반 혐의를 적용할 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씨잼, 여자친구 보는 달달한 눈빛 ‘럽스타그램’ [EN스타]

    씨잼, 여자친구 보는 달달한 눈빛 ‘럽스타그램’ [EN스타]

    래퍼 씨잼이 여자친구와 함께 있는 사진을 공개해 화제다. 20일 씨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여자친구와 나란히 앉아 있는 모습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두 사람은 서로를 바라보며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씨잼은 지난 9일 여자친구와 함께 침대에 누워 있는 사진을 올린 바 있다. 이후 씨잼은 여자친구와 함께 하는 순간들의 사진을 공개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한편, 씨잼은 지난해 8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대마초 흡연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 유에 2년을 선고받았다. 이와 함께 보호관찰 및 사회봉사 80시간, 약물치료강의 40시간 이수, 마약 구매 금액 1,645만 원의 추징도 선고받았다. 사진=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따로 또 같이’ 그 집에 살면 에피소드 있네

    ‘따로 또 같이’ 그 집에 살면 에피소드 있네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1가에 있는 ‘에피소드 성수 101’. 대기업 계열사인 SK디앤디가 ‘혼자 있고 싶지만 같이도 있고 싶어 하는’ 1~2인 가구를 겨냥해 만든 신(新)공유주택을 찾았다. 89가구와 다양한 ‘에피소드’가 일어날 수 있는 공용 공간을 합쳐 숫자 ‘101’로 표현한 것이라고 한다. 현재 여러 형태의 공유주택이나 주거브랜드가 존재하지만 이 새로운 공유주택의 특징은 개인 공간을 철저히 분리하되, 다채로운 공용 공간을 마련해 다양한 커뮤니티형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1층으로 내려가니 가장 먼저 바(BAR)식으로 꾸며진 카페가 눈에 들어왔다. 안쪽으로 향하니 소규모 음악공연이나 강연을 할 수 있는 ‘뮤직 스테이션’이 마련돼 있다. 지난 10일에도 비올라, 첼로, 바이올린 등으로 구성된 클래식 공연이 1시간 20분간 진행됐다고 한다. ‘에피소드 성수 101’ 관리자들은 이렇게 다양한 커뮤니티 프로그램을 인스타그램에 올려 입주민들이나 지역 주민들이 예약 후 무료나 소액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문화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겠다는 취지다. 또 다음달부터는 ‘테드 써클즈’(TED Circles)와 함께 격월로 기술, 엔터테인먼트, 디자인 등 주제별 토론도 진행할 예정이다. ‘테드 써클즈’는 TED 강연을 시청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소규모 모임이다.뮤직 스테이션 바로 오른쪽에는 쿠킹 클래스도 진행되는 ‘쿠킹 스튜디오’가 있다. 토요일에는 ‘위쿡’과 브런치 요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꼭 입주민이 아니더라도 현장 결제 후 맛볼 수 있다. 지하 1층은 중간중간 넓직한 책상과 테이블, 의자, 소파 등이 놓여져 있어 입주민들이 자유롭게 앉을 수 있다. 망치, 드라이버, 펜치 등 각종 공구들이 비치돼 있는 작업용 데스크도 있다. 2층은 입주민 ‘공용공간’이다. 반상회 등 소모임 활동이나 친구가 찾아왔을 때 시끄럽게 떠들며 얘기할 수 있는 ‘토킹룸’을 비롯해 입주민끼리 음식을 함께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공용 쿠킹룸’, 냉장고, 인덕션, 오븐. 전자레인지, 식기, 음식물처리기 등이 있다. 피트니스 공간도 위치해 있다. 운동과 정보기술(IT)을 결합해 나만의 맞춤형 운동을 골라 할 수 있는 ‘버추얼메이트’가 있어 복근, 전신 등 세분화 운동을 할 수 있다. 벽면에 빔 프로젝트도 걸려 있어서 간단한 홈트레이닝도 가능하다. 개인화된 프로그램 위주의 운동 공간인 만큼 원하는 경우, 예약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이 밖에도 ▲세탁기와 건조기가 갖춰진 세탁실이나 ▲많은 짐을 별도로 보관할 수 있는 세대 창고(스토리지룸) ▲한 달에 한 번 룸 클리닝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1층에는 24시간 편의점처럼 물건을 살 수 있는 ‘무인 마켓’도 있다.개성을 강조한 89곳의 집도 인상적이다. 방마다 콘셉트가 대부분 다 달랐다. 특히 9층에는 이케아와 협업해 집마다 이름을 붙였다. 예컨대 ‘반려동물과 같이 사는 집’은 캣타워로 이용 가능한 가구를 곳곳에 놨다. ‘휴식’을 주제로 내세운 집은 전체를 녹색과 식물 등으로 디자인해 편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잠자기 좋은 집’은 스마트 조명으로 세밀하게 밝기를 조절하고 암막 커튼을 건 뒤 블루투스 스피커를 달아 잠들 때 ‘백색소음’이나 클래식 등을 들을 수 있게 해 놨다. 다른 집보다 더 푹신한 고급 매트리스도 놨다. ‘홈 오피스’는 가구를 사무용 가구로 배치하고 소파와 침대 겸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소파베드를 놔 일할 공간을 마련했다. 10층은 가장 임대료가 비싼데 복층으로 구성돼 있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2층은 침실, 1층은 샤워실, 오픈형 화장실(세면대를 방으로 분리), 가전·가구 등 거실이다. 10층에는 10층 입주민 전용 야외테라스가 있다. 9층에는 전체 주민이 같이 영화를 보며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야외 바와 빔 프로젝트가 있는 공용 테라스가 있다. 커뮤니티 매니저들이 상주하며 입주상담부터 생활불편 해결, 공간 커뮤니티 프로그램 기획 등을 맡는다. 서울 시내 주요 역세권에 위치해 있는 데다 애플리케이션으로 공용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만큼 젊은층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다소 비싼 가격이 흠이다. 방은 가전과 가구가 모두 채워진 ‘풀퍼니시드’ 형과 주방과 세탁기, 냉장고 등 기본적인 시설이 포함된 ‘베이직’ 형으로 이뤄져 있다. 가격은 80만원대부터 130만원대까지 있는데 월 관리비는 별도다. 외모 가꾸기를 중시하는 2030에게는 협소한 피트니스 공간이 아쉬운 점이다. 커뮤니티 시설이 많다 보니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불편할 수도 있다. 프로그램 개발자인 한 30대 입주민은 “성수동에 편의시설이 많지 않고 인근 오피스텔이 낙후돼 있는데 이곳은 24시간 이용할 수 있는 무인마켓과 지하 카페 라운지 등이 있고 외부에 따로 마련된 스토리지룸에 짐을 보관할 수 있어 편리하다”면서 “하지만 임대료가 조금 비싼 게 단점”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현아 레게머리 논란? “모든 팬들을 리스펙트” [EN스타]

    현아 레게머리 논란? “모든 팬들을 리스펙트” [EN스타]

    가수 현아가 레게머리를 한 사진이 논란이 되자,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말했다. 17일 현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동영상 한 개를 올렸다. 영상에는 현아가 편안한 차림으로 침대에 누워 영상을 남기는 모습이 담겼다. 현아는 “여러분들 저는 이제 꿈나라로 가려고 합니다”라며 “저는 절 사랑해주는 모든 팬들을 리스펙트하고 존중하니까 너무 어렵고 나쁘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서로를 이해하도록 합시다 알았죠? 굿나잇”이라고 말했다.이는 같은날 현아가 올린 셀카에 대한 자신으 생각을 말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현아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별다른 멘트 없이 두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현아가 ‘레게 머리’라고 불리는 블레이즈 스타일을 한 모습이 담겼다. 그러자 해당 게시물에는 ‘흑인을 조롱한 것이다’라는 비판적 댓글과 ‘패션의 일부’라는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했다. 일부 해외 팬들은 “흑인을 조롱하는 것이냐”, “문화적 차이를 고려해달라”, “문화적으로 예민하게 받아들여진다”, “너무 과하다”, “그녀를 말려달라”, “해외 팬들에게 불쾌감을 심을 수 있는 머리” 등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또 다른 팬들은 “조롱이 아니라 단순 스타일”,“많은 아이돌이 레게 머리 했는데 왜 비하라고 받아들이냐”,“흑인이 다 레게머리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닌데”,“하나의 헤어 스타일일 뿐” 등으로 다른 의견을 냈다. 이에 결국 현아가 영상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말하며 팬들을 중재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아는 지난해 11월 싱글 ‘플라워 샤워(FLOWER SHOWER)’를 발매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자본 물결 밀려들던 中 톈진 조선족 여공의 ‘격동 1998’

    자본 물결 밀려들던 中 톈진 조선족 여공의 ‘격동 1998’

    동북 지방서 도시 이주했던 여공 개혁개방기 겪은 흥분·한계 묘사 “잘살아 보세” 삶의 몸부림 생생1998년, 초등학교 4학년 때 느닷없이 중국 톈진(천진)으로 이사 간 친구가 있었다. 전자회사에 근무하던 아버지가 그곳 주재원으로 발령이 났다고 했다. 지금도 타국의 대도시를 설명할 때 벌어지던 친구의 입과 커지던 동공을 기억한다. 20여년 전, 그때만 해도 중국보다는 한국이 더 선진적이었던 시절임에도, 대국이 주는 포스에 압도됐달까. 친구를 쳐다보던 뭇 아이들의 얼굴이 선망으로 가득 찼다. 금희 작가의 소설 ‘천진 시절’은 조선족 여성인 상아가 겪은 ‘1998년의 톈진’을 주 배경으로 한다. 작가는 이를 기점으로 중국 동북 지방 출신인 상아가 청운의 꿈을 품고 대도시 톈진으로 가기까지의 과정, 함께 ‘천진 시절’을 보냈던 정숙 언니와 20년 후 재회하는 모습을 자유자재로 오간다. 상아는 어릴 적 동창 무군과 그야말로 부지불식 간에 약혼 관계에까지 이른다. 그것은 먼저 톈진에 정착한 무군의 누나가 이들의 일자리를 주선한 데 따른 것으로, 상아가 어쩔 수 없이 감당하게 된 선택이었다. 무군이 좋은지 싫은지 확실하지 않으면서도, 일단 고향인 남산촌을 떠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그는 소설의 표현을 빌리면 ‘사은품이 마음에 들어 지갑을 열 수밖에 없는 사람들처럼’(61~62쪽) 경황없이 지갑을 열었다. 이처럼 시골에서 대도시로 올라온 ‘여공 서사’는 한국에서도 흔하기에 기시감이 든다. 그러나 가만 들여다보면, 스스로가 조선족 여성인 작가가 써내려 간 중국의 현실은 그 결이 우리와는 미세하게 다르다. 1990년대 중국의 개혁개방시기, 사회주의 국가에 불어닥친 자본주의 물결 속에서 변방의 소수민족이라는 정체성, 한국어·중국어 능력으로 매겨지는 계급화 등은 보다 배타적이고 첨예한 감이 있다. 한국인 소유의 전자회사에서 부공장장으로 일하는 무군의 누나가 사장과 나누는 ‘자본주의적인 대화’를 보며 상아는 말한다. ‘‘홍두문건’(중앙 당정 지도부에서 하달하는 문건)으로 시작하여 과장된 결의로 마치는 천편일률적인 사업 단위 공무원들의 회의와는 많이 다른 분위기였다. 나는 그들의 대화방식에서 모종의 설렘과 흥분을 느꼈다.’(97~98쪽)주인공 이름인 상아가 남편의 불사약을 몰래 먹고 혼자 월궁으로 날아간 중국 설화 속 인물인 데서 기인하듯, 톈진으로 온 상아도 필연적으로 무군을 떠나게 된다. 무군은 동네에서 고물을 주워다가 중고 침대를 만들어 줄 수는 있어도, 새 침대를 사 줄 수는 없는 인물이었기 때문이다. 그 시절을 함께 지냈던 공장의 정숙 언니도, 자신만 바라보던 남자 희철을 그렇게 떠났다. 이후 한국에서 만난 남편과 건조한 관계를 유지하는 상아와 도박과 여자 문제 끝에 남편과 이혼한 정숙. 그러나 착한 무군·희철과 결혼했어도 지금보다 더 나았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남성에게 의지해서만 지위 상승이 가능했던 시절, 그녀들의 선택을 무조건적으로 비난할 수도 없다. “만약이라는 게 없다는 거 아는데, 그래도 다시 한 번 그 시간이 주어진다면 어떨 것 같아요?”(175쪽)라는 상아의 물음이 무의미한 이유다. 20여년 전 톈진으로 떠나 그곳에서 청소년 시절을 보낸 친구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상아는 고향인 남산촌에서 톈진을 거쳐 서울에 갔다가 중국 동북의 도시 Z에 정착했다. “결국 한 바퀴 돌고 다시 제자리로 온 거죠”라는 말과 함께. 정숙은 또 다른 대도시인 상하이에 산다. 어디를 갔든, 다시 돌아왔든 그것은 가치 판단의 문제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개인의 힘으로는 맞서기 힘든 격변의 환경 속에서도 끊임없이 더 잘살고자 했던 몸부림이 있었다는 것, 그 자체다. 소설 ‘천진 시절’은 그런 시절을 다시 상기하게 한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에이스침대, 백미 4847포 성남시 기탁

    에이스침대, 백미 4847포 성남시 기탁

    안유수 에이스침대 회장이 설을 맞아 1억 1000만원 상당의 백미 10㎏ 4847포를 경기 성남시에 기탁했다고 16일 밝혔다. 백미는 성남시 관내에 거주하는 독거노인 4701가구와 소년·소녀가장 146가구 등 총 4847가구에 전달될 예정이다. 안 회장은 1999년부터 매년 설과 추석에 소외 계층을 위해 백미를 기부해 오고 있다. 기증된 백미의 누적량은 10만1000포대로 600만명이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양이다. 비용으로 환산하면 약 23억원이다. 안 회장은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들이 따뜻한 설 연휴를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매일 잠자리 거부하던 새 신부, 알고보니 재산노린 남성

    매일 잠자리 거부하던 새 신부, 알고보니 재산노린 남성

    결혼식을 올린지 2주가 지났지만 침대에 들어올 때마다 옷을 차려 입고, 잠자리를 거부하던 신부가 사실은 남편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한 남성이었다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우간다에서 벌어진 이 황당한 뉴스를 보도했다. 세이크 무하메드 무툼바(27)는 이슬람 사원에서 신을 모시고 있는 4년차 성직자다. 최근 그에게는 한가지 고민이 생겼다. 그는 지난해 12월 이슬람 전통 혼례식으로 신부 스와불라 나부케라와 행복한 결혼을 했다. 그러나 결혼식을 올린지 2주가 지났지만 아내는 밤에 침대로 올 때마다 옷을 차려 입고 들어온다. 사랑을 나누려고 하면 아내는 생리중이라고 거부한다. 무툼바는 이러한 고민을 사원에 있는 동료에게 상담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새 신부가 이웃집의 텔레비전과 옷을 훔치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경찰은 여성임을 감안해 여성 경찰로 하여금 몸수색을 하게했다. 그리고 놀라운 진실이 밝혀졌다. 사실 신부는 남성이었던 것. 경찰 수사 결과 신부의 이름은 스와불라 나부케라가 아닌 라차드 투무샤베였다. 이 남성은 성직자와 결혼을 하면 재산을 훔칠 수 있다고 생각해 여장으로 변장해 결혼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충격을 받은 무툼바는 정신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다. 사원 사람들도 충격을 받기는 매한가지. 무툼바의 동료 아미쉬 키분가는 “그는 여성같은 부드러운 음색으로 말하고, 걷는 것도 여자처럼 걷고 히잡을 두르기도 했다”며 놀라워했다. 경찰 조사 결과 무툼바가 사원 동료에게 잠자리를 거부하는 아내에 대한 고민을 상담한 사실이 확인돼 공범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성직자의 신성한 직분에 누를 범했다는 이유로 사원에서 정직 처분까지 당했다. 그는 현재 친척집에 머물며 정신 상담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1위안 지폐 실린 첫 여성 트랙터 운전자 량준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1위안 지폐 실린 첫 여성 트랙터 운전자 량준

    옛적 로마에서는 승리를 거두고 개선하는 장군이 시가 행진을 할때 노예를 시켜 행렬 뒤에서 큰소리로 “메멘토 모리!”라고 외치게 했다.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인데, ‘전쟁에서 승리했다고 너무 우쭐대지 말라. 오늘은 개선 장군이지만, 너도 언젠가는 죽는다. 그러니 겸손하게 행동하라’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아메리카 인디언 나바호족에게도 “네가 세상에 태어날 때 넌 울었지만 세상은 기뻐했으니, 네가 죽을 때 세상은 울어도 너는 기뻐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라”는 가르침이 전해진다. 죽음이 곧 삶이다. 의미있는 삶을 마치고 죽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이들의 자취를 좇는다.중국 최초의 여성 트랙터 운전자로 1위안 지폐에 등장할 정도로 ‘인민 영웅’ 예우를 받은 량준이 아흔 살을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고 영국 BBC가 15일 전했다. 고인은 여러 질환으로 힘겨워했으며 의식이 오락가락해 침대에만 누워 지냈다고 현지 매체들은 보도했다. 아들 왕얀빙은 하얼빈 뉴스 매체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녀가 13일에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아들은 “어머니가 잘 이겨냈다. 본인은 중국 최초의 트랙터 운전자란 사실을 말할 때 항상 가장 행복해 하셨다”고 전했다. 량준은 1930년 헤이룽장성의 가난한 농가에서 태어나 유년 시절 대부분을 농장 돕는 일에 쓰면서 시골 학교에서 공부했다. 1948년 지역 학교가 트랙터 운전자 교육 과정을 개설하자 그녀는 기회를 움켜잡았다. 한 학급에 70명의 학생이 있었는데 량준이 유일한 여성이었다. 결국 어렵게 훈련 과정을 이수한 뒤 여성으로는 처음 자격증을 땄다. 그리고 일년 뒤 마오쩌둥이 중화인민공화국 수립을 선언하자 중국 공산당에 입당한 뒤 농업 기계에 대한 더욱 많은 것을 배우도록 베이징의 학교에 파견됐다. 그 시절을 돌아보며 그녀는 “누구도 나 만큼 트랙터 운전을 잘할 수 없었다. 이런 삶을 살아온 데 후회도 없다”고 털어놓았다.공부를 마치고 헤이룽장 성에 돌아와 농업기계연구소에 취업했다. 1962년 트랙터를 모는 그녀의 모습이 1위안 지폐에 새겨졌다. 이들 지폐 도안은 위안화로 세 번째 도안이었으며 1962년 4월 20일 발행돼 2000년 7월 1일까지 사용됐다. 38년 동안 유통돼 가장 오랜 기간 사용된 위안화로 평가된다. 그만큼 인쇄 품질이 좋았다. 공산당으로선 특히 여성 인력을 사회주의 건설에 동원하기 위해 그의 이미지를 이용한 것이었다. 그녀 얘기는 교과서에도 실렸고 수많은 여성들이 트랙터 운전을 해보겠다고 결심하는 동기를 제공했다. 그녀는 하얼빈시 산하 농업기계 부서의 수석 엔지니어로 일하다 1990년대 은퇴했다.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에선 량준을 추모하는 이들의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한 이용자는 “그녀는 남자들 못지 않게 여자들도 뭐든지 해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적었다. 어떤 이는 “마오쩌둥이 갈파한 대로 하늘 아래 절반을 자처했던 이 여인과 작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녀는 열심히 노력해 그 세대의 영웅이 됐다. 안녕 량준, 잘 가요!”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65년 해로한 美 잉꼬부부 같은 날 손잡고 천국으로

    [월드피플+] 65년 해로한 美 잉꼬부부 같은 날 손잡고 천국으로

    65년을 해로한 잉꼬부부의 사랑은 죽음도 갈라놓지 못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미주리주 지역언론은 미주리주 오크빌의 한 80대 부부가 같은 날 차례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버스 운전사와 승객으로 처음 만난 잭 모리슨(86, 남편)과 해리엇 모리슨(83, 아내)은 1955년 10월 핼러윈데이에 첫 데이트를 했다. 이후 한시도 떨어지지 않던 두 사람은 이듬해 5월 5일 백년가약을 맺었다. 아들 둘을 낳고 조카까지 도맡아 기르면서 부부의 사랑은 더욱 견고해졌다. 부부의 조카 수 와그너는 “숙모는 숙부의 버스 운전석 뒷자리에 앉거나 운전석 옆 기둥에 기대어 따라다녔다. 늘 붙어 다니셨다”고 말했다. 남편 역시 마트든 세탁소든 아내가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 쫓아다녔다. 미용실에 가는 날이면 옆에서 몇 시간이고 아내를 기다려주었다.요리하는 아내 뒤에서 몰래 향신료를 집어넣어 음식을 망치는 짓궂은 장난을 치기도 했지만, 매일 아침 아내보다 먼저 일어나 커피를 내려줄 정도로 지극 정성이었다. 남편과 함께 버스를 운전하던 동료들이 “아내를 만나야 남편을 볼 수 있었다”고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2007년 아들 중 한 명이 췌장암으로 떠났을 때도 부부는 서로에게 그 누구보다 큰 위로가 되어주며 고비를 넘겼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 백발노인이 된 부부 앞에 또 다른 시련이 닥쳤을 때는 죽음으로 자신들의 사랑을 증명하는 것 외에 달리 맞설 방법이 없었다. 부부의 조카는 “1년 전 숙모가 개를 산책시키다 넘어져 골반이 부러지셨다. 노인이라 회복은 더뎠고 급기야 치매까지 겹쳐 요양원에 모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내가 요양원으로 간 후 몇 달이 흐를 지난해 9월 남편도 낙상으로 목이 부러지고 말았다.결국 부부는 같은 요양원에서 지내게 됐다. 치매 때문에 아내가 남편을 알아보지 못하는 날이 늘어갔지만 아내는 휠체어에 앉아, 남편은 침대에 누운 채로 손을 꼭 붙잡고 지냈다. 그러던 지난 크리스마스이브, 아내가 곡기를 끊었다. 이 소식을 들은 남편 역시 곧장 식사를 중단했다. 부부에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 순간이었다. 시름시름 앓던 아내의 눈에서 생기가 사라진 지난 10일 요양원 사람들은 아내가 남편 옆에 머물 수 있도록 침대를 옮겨주었다. 다음날 새벽 3시 34분, 아내를 지켜보며 거친 숨을 고르던 남편이 먼저 눈을 감았고 같은 날 밤 11시 53분 아내가 그 뒤를 따랐다. 65년을 붙어산 부부는 그렇게 죽음까지 함께했다. 현지언론은 죽음으로 사랑을 증명한 이들 부부가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 옆에 나란히 안장될 계획이며, 남은 아들과 조카, 여러 손자가 자리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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