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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위에 마스크 상시착용 어려워, 방역당국 “학교 마스크 새 지침 마련”

    더위에 마스크 상시착용 어려워, 방역당국 “학교 마스크 새 지침 마련”

    무더운 날씨 탓에 학생들이 마스크를 항상 쓰고 지내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방역당국이 학교 현장에서 지킬 수 있는 마스크 사용 지침을 만들어 곧 배포하기로 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날씨가 더워지고 교내에서 학생들의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상시적인 마스크 착용이 어렵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학교라는 장소적 특징과 연령별 특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 지침대로라면 학생들은 식사 할 때를 제외하고 교내에서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한다. 방역당국은 학생들에게 거리두기와 PC방·노래연습장 방문 자제도 요청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고3 학생들이 개학한 후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가까운 거리에서 친밀감을 표시하며 이야기하고 싶은 마음은 충분히 이해한다”며 “하지만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의 방역수칙을 잘 지켜야 앞으로도 친구들을 더 오래 더 가까이 볼 수 있다는 걸 명심하고 교내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학생들은 감염 예방을 위해 PC방, 노래연습장 등 밀폐되고 밀집한 다중이용시설의 출입을 당분간 자제해 달라”며 “교직원들도 클럽, 주점, 노래방, PC방 등 시설 방문을 삼가 달라”고 말했다. 현재 고3 등교수업 첫날인 20일부터 2363개 고등학교 중 2277개 고등학교에서 정상적인 등교와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27일부터는 고2이하 학생들이 등교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LG 전자, 세탁+건조 트롬 워시타워 인기 ‘쑥’

    LG 전자, 세탁+건조 트롬 워시타워 인기 ‘쑥’

    가정의 달을 맞아 가성비 및 가족 효도 선물이 인기를 끄는 가운데 LG전자의 차별화된 ‘스팀 기술’이 국내 가전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트루스팀이다. 물을 끓여 나오는 100도 스팀이 의류 사이사이 공간에 스며들어 탈취와 살균은 물론 옷 주름 완화, 세탁력 향상에까지 도움을 주는 기술이다. LG전자는 특허까지 받은 이 트루스팀 기술을 건조기, 스타일러, 식기세척기 등 프리미엄 생활가전에 적용하고 있다. 트루스팀 기술이 적용되면서 지난달 나온 원바디 세탁건조기 ‘트롬 워시타워’는 벌써 1만대 넘게 팔렸다. 2015년 선보인 ‘트롬 트윈워시’가 1만대 판매에 12주가 걸렸던 것에 비하면 3배가량 빠른 속도다. 트롬 워시타워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일체형으로 만든 세탁건조기다. 동급 드럼세탁기와 건조기를 위아래로 설치할 때보다 높이가 약 87㎜ 낮다. 별도의 받침대를 사용하지 않아도 세탁물을 넣고 빼거나 필터를 관리하는 데 편리하다. 트롬 워시타워는 별도 스마트폰 앱이나 유선 연결 필요 없이 하단 세탁기와 상단 건조기가 연결된다. 세탁기가 사용한 세탁코스를 건조기로 전달하면 건조기는 가장 적합한 건조코스를 알아서 설정한다. 건조기에서는 ‘스팀 특화코스’와 ‘스팀 살균코스’ 등을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3가지 스팀 특화코스는 젖은 빨래를 건조할 때 외에도 셔츠, 침구, 패딩 등을 쾌적하게 관리할 수 있다. 이 코스들은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의 시험을 통해 땀냄새 등 옷감에 밴 냄새를 99% 제거하는 탈취성능을 검증받았다. 또 이 제품의 스팀 살균코스는 유해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을 99.99% 제거한다. LG전자 관계자는 “위생과 편리함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커지며 프리미엄 의류관리 시장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며 “가정의 달을 맞아 ‘스팀 가전’으로 가전명가의 자존심을 지킬 제품을 계속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고유정 항소심 재판 검찰 의붓아들 살해 결정적 증거 제시못해

    고유정 항소심 재판 검찰 의붓아들 살해 결정적 증거 제시못해

    고유정(38.여)사건 항소심 재판에서 검찰은 의붓아들 살해사건에 대해 직접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광주고등법원 제주제1형사부(왕정옥 부장판사)는 20일 살인 및 사체손괴, 은닉 혐의로 구속기소된 고유정 사건의 항소심 2차 공판을 열었다. 검찰은 이날 법의학자인 이정빈 서울대 명예교수와 양경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중앙법의학센터장 등을 증인으로 내세웠다. 이정빈 명예교수는 “부검 자료를 보면 아이가 침대에 엎드린 채로 외력에 의한 압력을 받아 숨진 것으로 봐야 한다”며 “성인의 다리로 가슴과 얼굴이 압박될 가능성이 낮다”고 설명했다. 또 이불이나 베개로 인한 질식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흉부압박과 비구폐쇄성 질식사는 이불이 덮인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다른 힘에 의해 눌려 사망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고유정측 국선변호인은 1심 재판부가 고려했던 사인 중 하나인 함께 자고 있는 아버지 몸에 눌려 사망했을 가능성을 제기했지만 이 명예교수는 “전혀 없다고 할수는 없지만 일어나기 어려운 일이다.누군가 피해자 등에 올라타 강하게 압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양경무 센터장은 “아버지가 몽유병이나 간질, 수면장애가 있다는 가정을 해도 6세 아이가 함께 잠자던 부모에 의해 질식사 당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외국에서는 신생아에 한해 질식사가 의심된다는 논문이 있었지만 3세 이상은 없다.이번 사례는 가슴 상부에 피가 안 통할 정도의 압박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해석했다. 검찰은 줄곧 피해아동의 아버지에 대한 범행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내세웠지만 고유정이 범행을 했다는 직접증거는 제시하지 못했다. 고유정은 지난해 5월25일 오후 8시10분쯤부터 9시50분쯤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남편 강모(사망당시 37)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버린 혐의(살인·사체손괴·은닉)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후 고씨는 의붓아들 살해 혐의도 더해졌다. 검찰은 고씨가 지난해 3월2일 오전 4∼6시쯤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잠을 자던 의붓아들의 등 뒤로 올라타 손으로 피해자의 얼굴이 침대 정면에 파묻히게 머리 방향을 돌리고 뒤통수 부위를 10분가량 강하게 눌러 살해했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살인죄는 경험칙과 과학적 법칙 등으로 피고인이 고의적으로 범행을 저지르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배제하지 못 한다면 인정할 수 없는 것”이라며 의붓아들 살해 혐의는 무죄를 선고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이의진의 교실 풍경] 코로나 풍경, 텅 빈 학교, 학생 없는 교실

    [이의진의 교실 풍경] 코로나 풍경, 텅 빈 학교, 학생 없는 교실

    교육부가 더이상 등교 개학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한듯하다. 국무총리마저 17일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고3은 예정대로 20일 등교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한 것을 보면 말이다. 고3의 경우 입시문제까지 걸려 있는지라 더이상의 등교 개학 연기는 어려운 게 맞을 것이다. 이 때문에 ‘스승의날’인 지난 금요일 퇴근시간을 넘겨 가며 한 시간 반에 걸쳐 등교 개학 대비 회의를 했다. 개학을 5차례에 걸쳐 연기했으니 개학 대비 회의 역시 5차례에 걸쳐 반복된 셈이다. 물론 회의가 반복된다고 내용마저 반복되지는 않는다. 처음부터 새로 시작한다. 우선 학사일정을 전면 수정했다. 중간고사 날짜를 비롯해 여름방학이 뒤로 밀리고 창의체험교육과정을 전면 조정한다. 등교 개학을 해야만 이루어지는 행사들을 모두 재배치해야 하는데 연기된 개학 때문에 한꺼번에 몰리는 행사들이 겹치지 않으려면 각 부서 간 협의는 필수다. 이를 조정하는 것도 만만치 않다. 가정통신문에 들어갈 등교 개학에 따른 주의사항을 전면 검토하면서 논의하는 과정은 지루하면서도 지난하다. 특히나 여러 차례 수정되며 내려온 서울시교육청의 ‘코로나19 관련 학교방역 기본대책’은 81쪽에 이른다. 하나밖에 없는 열화상 카메라는 어디에 설치할지를 논의하고 등교 시 발열 증상을 보이는 학생에게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지 지침을 숙지하며 학년별로 등교 시간을 달리한다면 수업 시간은 어떻게 조정할지를 협의했다. 무엇 하나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게 없다. 가장 중요한 급식 문제로 들어가면 흡사 전시 상황이 떠오른다. 식당 내 탁자 위 가림판 설치, 아이들 자리 배치, 학년별 식사시간 조정, 급식 시 배식 문제 등등 한 건만 가지고도 논의 시간이 무한정 길어질 수밖에 없다. 밥을 먹을 때는 마스크를 벗을 수밖에 없고, 아무리 말하지 말고 조용히 식사하라고 지도해도 감염에 가장 취약한 상태가 된다. 그러니 평소보다 세 배 이상의 급식지도 인력을 배정해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수업 이야기가 나오니 모든 교사가 한숨부터 내쉰다. 커다란 돌멩이 하나를 심장에 얹고 있는 표정이다. 수십 명이 모인 교실에서 아이들이 과연 수업시간 내내 마스크를 쓰고 견딜 수 있을까. 중간에 갑갑함을 이기지 못하고 벗는 아이는 어떻게 지도할 건가. 벌점을 준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심지어 올해는 고등학교 1, 2, 3학년 모두 선택형 교육과정이라 이동수업은 기본이다. 이동수업을 원칙적으로 금한다는 교육부 지침은 현장에서 한갓 글자로만 박제된다. 게다가 수업 중간에 유의미한 통증이나 발열을 호소하는 아이를 지침대로 보건실로 이동시켜 격리 조치하면 그동안 남은 아이들의 학습권은 그대로 멈추게 된다. 하나 심장을 더 조여 오는 상상은 만에 하나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경우다. 마스크를 쓴 채로 한 시간 반을 떠들고 적고 토론하고, 다시 이전 논의한 것을 수정하는 동안 목덜미와 등에 송글송글 맺히던 땀은 어느 사이 등줄기를 타고 흘러내린다. 회의 시간 내내 숨이 차오른다. 가슴이 답답하다. 그 상태로 퇴근하려는데 문자 하나가 휴대폰에 찍힌다. 목이 아프거나 복통이 심하거나 기침이 안 멈추면 등교가 불가하다는 문자에 놀란 학부모의 항의 문자다. ‘고3이라 가뜩이나 예민한 시기인데 매일 이걸 체크해야 하느냐’는 거다. 더 큰 돌덩어리 하나가 심장에 얹힌다. 학교 밖에선 학교 안을 모른다. 왜 길고 긴 회의를 해야만 하는지, 쓸데없이 걱정들은 왜 많은 건지, 어째서 매사에 보수적인지 이해하지 못한다. 아이들을 데리고 한 걸음씩 나아가는 길이 살얼음판을 디디는 심정이다. 교사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아이들이 없는 빈 학교에서 스승의날을 맞았다. 등교를 준비하며 가지는 그 모든 걱정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이 보고 싶다. 텅 빈 학교가 너무 쓸쓸하다.
  • 하늘서 본 美 노숙자 코로나 ‘안전 캠프’…시청 앞에 개장

    하늘서 본 美 노숙자 코로나 ‘안전 캠프’…시청 앞에 개장

    코로나19로 더이상 쉼터에 머물 수 없게 된 노숙자들이 거리를 전전하면서 감염 우려가 확산하자 샌프란시스코 당국이 특별 ‘안전 수면 마을’을 조성했다. 샌프란시스코뉴스 등 현지언론은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시 당국이 코로나19 관련 노숙자 관리계획에 따라 시청 앞에 첫 ‘안전 수면마을’을 개장했다고 전했다. 런던 브리드 샌프란시스코 시장은 시청 앞에 50여 명의 노숙자를 수용할 수 있는 캠핑장을 마련했다. 브리드 시장은 “평소라면 거리에 텐트를 치고 있는 노숙자를 쉼터로 안내했겠지만 지금은 다른 선택의 여지가 많지 않다”라고 밝혔다.이번 대책은 지난달 3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샌프란시스코의 한 노숙자 쉼터에서 70명이 집단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시 당국은 이후 8250개의 호텔 객실을 확보하도록 조례를 개정하고, 감염을 막기 위해 7000개의 객실에 노숙자를 수용했다. 일부는 트레일러와 대피소 등으로 분산 수용했다. 월 비용만 6000만 달러(약 739억 원)가 들었다. 그런데도 쏟아져나오는 노숙자를 관리할 여력이 부족했다. 샌프란시스코 텐더로인 지역에서는 노숙자 텐트가 300% 증가했다. 공터가 아닌 인도에 텐트를 친 노숙자도 71%가 늘었다. 주민들은 기겁했다. 거리는 쓰레기장으로 변했고 바이러스 확산 우려도 번졌다. 시 당국을 상대로 소송도 잇따랐다.그러자 브리드 시장은 일정 구역을 ‘안전 수면마을’로 조성해 노숙자 관리에 들어갔다. 시청 근처에 마련된 첫 번째 수면마을에는 텐트 50여 개가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나란히 세워졌으며 선착순으로 자리를 배정받은 노숙자들이 모여들었다. 노숙인 단체 관계자는 “적절한 형태의 주택도 아니고 영구적인 것도 아니지만 현재로선 매우 창의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샌프란시스코 당국은 인근 맥도날드 유휴 주차장에 두 번째 노숙인 캠프를 마련할 계획이다. 문제는 앞으로 노숙자가 더 늘어날 거라는 데 있다. 15일 CNN은 컬럼비아대학교 경제학과 브렌던 오플래어티 박사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연말까지 노숙자가 40~45% 증가할 것이라고 보도했다.현재 미전역의 노숙자는 57만5000명 수준이다. 오플래어티 박사는 올해 25만 명이 추가로 거리에 나앉아 노숙자 수는 80만 명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폭등한 실업률은 이런 추측을 뒷받침했다. 지난달 미국 실업률은 14.7%로 1948년 관련 집계가 시작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일자리 2050만 개가 증발한 셈이다. 오플래어티 박사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실업률과 노숙자 증가 사이의 관련성을 분석해 실업률이 1% 증가할 때마다 1만 명 당 노숙자가 0.65명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박사는 만약 오는 7월~9월 사이 실업률이 16%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맞는다면 연말까지 미국 전역의 노숙자는 80만 명을 넘어설 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들을 위한 대책은 요원한 상태다. 미국 비영리단체 커뮤니티솔루션은 앞으로 늘어날 노숙자를 수용할 40만 개의 침대를 추가로 확보하려면 약 115억 달러(14조 1381억 원)가 필요하다며 관련 대책을 요구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스라엘 주재 中 대사 의문의 죽음

    이스라엘 주재 中 대사 의문의 죽음

    두웨이 이스라엘 주재 중국 대사가 텔아비브 북부 헤르즐리야 지역에 있는 대사 관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AP통신 등이 17일 보도했다. 올해 58세인 두 대사는 올해 2월 15일 이스라엘에 부임했으며 가족은 이스라엘에서 함께 살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 외교부는 두 대사의 사망 경위와 관련해 설명하거나 입장을 내지 않았다. 이스라엘 경찰은 그의 사인과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발견됐을 때 침대에 누워있었고, 외상과 같은 흔적은 없었다고 밝혀 자연사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두 대사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3일 이스라엘을 찾아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보를 은폐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사망해 주목받고 있다. 주이스라엘 중국대사관은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에 대한 반박 기고문을 15일 이스라엘 일간지에 게재했다. 두 대사는 앞서 이스라엘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희생양이 되고 있다. 코로나19는 인류 전체의 적이며 세계가 함께 싸워야 할 적”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美 반박’ 두웨이 이스라엘 주재 중국 대사 관저서 숨진 채 발견

    ‘美 반박’ 두웨이 이스라엘 주재 중국 대사 관저서 숨진 채 발견

    美폼페이오, 이스라엘 다녀간 뒤 숨져 의혹 제기폼페이오 “中, 코로나 정보 은폐해 다른 나라 피해” 두웨이 이스라엘 주재 중국 대사가 17일(현지시간) 텔아비브 북부 헤르즐리야 지역의 대사 관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이스라엘 외무부가 발표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와의 관련 여부는 아직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레츠·예루살렘포스트 등 이스라엘 현지 언론에 따르면 두 대사는 이날 오전 텔아비브 서부 헤르츨리야에 있는 대사 관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스라엘 현지 언론들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그가 발견됐을 때 침대에 누워있었고, 외상과 같은 물리적 흔적은 없었다면서 자연사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현지 육군 라디오 방송은 아직 폭력 사건의 징후는 나오지 않았으며, 두 대사가 심장마비로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정확한 두 대사의 사인과 사망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올해 58세인 두 대사는 올해 2월 15일 이스라엘에 부임했으며 가족은 이스라엘에 함께 살지 않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두 대사 “중국 책임감 있고 법 지키는 믿을만한 나라”美 폼페이오 이스라엘서 中 비판하자 반박 기고문도 두 대사는 공교롭게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지난 13일 이스라엘을 찾아 중국이 코로나19와 관련한 정보를 은폐해 다른 나라가 더 피해를 봤다고 비난한 뒤 사망해 더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이스라엘 중국대사관은 15일 이스라엘 일간지에 폼페이오 장관의 의혹 제기는 터무니없다면서 전염병 대유행은 음모론과 희생양을 찾으려는 어두운 심리를 동반한다는 사실을 역사에서 알 수 있다는 내용의 기고문을 실어 반박했다. 두 대사는 중국의 이스라엘에 대한 투자를 견제하는 미국을 겨냥해 지난달 이스라엘 일간지와 인터뷰에서 “중국은 책임감있고 법을 지키는 믿을 만한 나라다”라면서 “중국의 투자는 지정학적, 정치적 의도가 아니고 이스라엘의 안보도 위협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했다. 중국 외교부는 두 대사의 사망 경위와 관련해 설명하거나 입장을 내지 않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모델 김우현, ‘압도적 볼륨감’

    [포토] 모델 김우현, ‘압도적 볼륨감’

    김우현이 비키니 자태를 뽐냈다. 모델 김우현은 “오랜만에 인스타도 비키니”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그는 침대에 무릎을 꿇은 채 도발적인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블랙 비키니에 드러난 풍만한 볼륨과 잘록한 허리가 감탄을 자아낸다. 모자를 잡고 혀를 살짝 내민 섹시한 표정이 인상적이다. 사진=김우현 SNS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 집에 우리 말고 누군가 격리돼 있다”

    “이 집에 우리 말고 누군가 격리돼 있다”

    스스로를 매우 이성적인 정보기술(IT) 종사자라고 소개한 애드리안 고메즈(26)는 아내와 함께 자가격리 생활을 시작할 때쯤엔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자신들의 집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4월 중순 어느날 아무도 없는데 문 손잡이가 혼자 격렬하게 덜컹거렸다. 고메즈는 그 소리가 맞은 편 아파트에서도 들을 수 있을 정도로 컸다고 말했다. 침대에 누워 있는데, 창틀 햇빛가리개도 심하게 흔들렸다. 기르는 고양이들의 소행도 아니었고 벌레가 새가 그런 것도 아니었다. 고메즈는 “난 공포영화에 나오는 장면처럼 진지하게 이불 속에 몸을 숨겼다. 너무 놀랐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아무도 살지 앉는 윗층에서 발소리를 분명히 들은 적도 있다고 말했다. 고메즈는 “나는 이런 일을 일으킬 수 있는 합리적이고 실존하는 존재가 무엇인지 생각하려 노력했지만 답이 나오지 않았다”면서 “뭔가 다른 일이 벌어지는 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자가격리 중 귀신을 경험했다고 믿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취재에 응한 사람들의 일상엔 알 수 없는 곳에서 들려오는 음성, 그림자 같은 형상, 전자기기의 오작동, 보이지 않는 누군가가 자신을 만지는 느낌 등이 끼어들었다. 심지어 영화 ‘고스트버스터즈’에 나오는 상반신만 존재하는 유령의 형상도 이들의 증언에 나온다. 이들 중 몇몇은 겁에 질렸지만, 고립에 지친 어떤 사람들은 그저 누군가 함께 해 주는 게 감사할 뿐이라고 말했다. 패트릭 힌즈(42)는 뉴욕이 봉쇄되기 전 동성 남편, 딸과 함께 맨해튼을 떠나, 에어비앤비에서 임대한 매사추세츠 서부의 예쁜 집에서 6주를 보냈다. 어느날 새벽 3시쯤 목이 말라 잠에서 깬 힌즈는 부엌에서 50대 백인 남성이 다 해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복을 입은 채 식탁에 앉아있는 걸 봤다고 말했다. 남편은 “너무 자연스러워서 처음엔 그냥 돌아섰다”면서 “‘잠깐, 이게 무슨 일이지?’ 하며 다시 돌아봤더니 그는 사라지고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혀 위협적인 느낌이 들지 않아서 다음날 아침 남편에게 말할 생각도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유령 사냥꾼’이라는 TV쇼를 진행하며 자신을 초자연 현상 연구가라고 소개하는 존 E.L. 테네이는 2019년 매달 유령이나 심령현상 신고를 2~5건 받았지만 최근엔 일주일에 5~10건씩 신고가 들어온다고 말했다. 테네이는 이렇게 신고가 급등하는 현상을 1999년에도 경험했다. 당시엔 Y2K 직전이었다. 유령 뿐 아니라 미확인비행물체(UFO) 목격 신고도 이런 기간엔 같이 증가한다고 테네이는 설명했다. “이런 현상은 우리의 고조된 불안과 경계심 때문에 일어난다”면서 “신고함에 들어온 편지들 대다수가 과학으로 설명할 수 있는 것들임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해가 뜨고 집이 따뜻해지기 시작할 때 사람들은 보통 일터로 나가 집을 비운다. 벽돌이 갈라지고 목재가 팽창할 때 나는 소리에 그들은 익숙치 않다”면서 “집이 그런 소리를 내지 않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사람들이 알아챌 시간이 없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자가격리중 유령 신고 늘어전문가 “대부분 자연 현상”설명 안되는 현상도 많지만“외로움의 심리 반작용” 분석 하지만 이런 주장에 반박하는 증언자도 있다. 제이니 코완(26)은 대학생일 때부터 한 유령이 따라다녔고, 자신은 유령이 좋은 행동만 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성서에서 따 온 매튜라는 이름까지 붙여줬다고 말했다. 코완에 따르면 남편 윌을 만나 결혼한 뒤 사는 테네시주 내슈빌 집에서 매튜는 밤중에 계단을 오르내리는 소리를 내는 등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남편(31) 역시 “소음은 집 자재에서 나는 소리나 고양이 소리가 아니다”라면서 “관심을 끌기 위해 내는 매우 명확한 소리였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남편 코완은 사회적 거리두기로 재택근무를 하기 시작하면서, 간호사인 아내가 야간근무 뒤 퇴근해 잠을 자는 데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손님 방 화장실을 사용했다. 부부의 말에 따르면 매튜는 이런 변화를 인정하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코완은 손님 욕실에서 샤워하던 중 갑자기 찬물을 뒤집어쓰는 일이 잦았다. 이는 단지 배관 문제가 아니었다. 그는 “찬물이 나올 때마다 손을 뻗어 확인해 보면 온수가 잠겨 있었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피렌체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남자친구와 자가격리 생활을 하는 매디슨 힐(24)은 누군가 지켜보고 있는 느낌을 받아 왔고, 문이 쾅 닫히는 등의 경험을 했다. 최근엔 침대 탁상에서 뭔가를 발견하고 잠에서 깼는데, 오래 전 미국에서 이사할 때 잃어버린 카메라 렌즈였다. 찾기를 포기한 지 오래된 물건이었는데 바로 침대 옆에 놓여 있었다. 교사이자 랩퍼, 콘서트 기획자인 케리 던랩(31)은 몇주 전 퀸즈의 리지우드에 있는 원룸 아파트에서 밤늦게 잠에서 깼는데 여자친구가 발 근처에 있는 이불을 끌어 올려 정돈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런데 정돈이 끝난 뒤에도 여자친구가 침대에 오르지 않자, 던랩은 그를 불렀지만 대답이 없었고, 한참 뒤 여자친구는 아무것도 모른채 화장실에서 나왔다.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인간이 동물, 기계, 죽은 사람 등 다른 존재를 어떻게 느끼고 마음을 치유하는지에 관해 연구하는 커트 그레이 부교수는 “큰 불안감이나 악감정이 있는 시기에 사람들은 유령을 본 것으로 인지하는 상태가 될 수 있다”면서 “희생자들 눈에 띄지 않은 상태에서 슬금슬금 기어오는 악의적인 영혼과 질병 자체가 심리적으로 유사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런 현상은 요즘 만연한 외로움의 반작용일 수도 있다고 그레이 박사는 말했다. “육체적으로도 심리적으로도 구속된 상태에서 당신의 세계는 좁아져 있다”면서 “집에 갇힌 채 인간적인 접촉이 필요한 당신의 심리는 초자연적인 뭔가가 있다고 생각될 때 위로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기는 호주] “아~ 따뜻해”…집안에 들어와 히터 쬐는 캥거루

    [여기는 호주] “아~ 따뜻해”…집안에 들어와 히터 쬐는 캥거루

    남반구에 위치한 호주에 이른 겨울이 성큼 다가온 가운데 캥거루 한 마리가 집안 히터 앞에 자리를 잡고 추위를 녹이는 모습이 공개돼 잔잔한 웃음을 주고 있다. 14일 호주 채널9 뉴스는 빅토리아 주의 한 가정집에 들어온 캥거루의 모습을 보도했다. 빅토리아 주 동부인 제노아의 마라밍고 크릭에는 이제 겨울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지역 주민인 딘 색스비는 성큼 다가온 겨울을 준비하고자 여름내 창고에 보관했던 히터를 꺼내 놓았다. 히터를 꺼내 놓자 뜻하지 않은 손님이 찾아왔다. 야생의 추위를 견디지 못한 캥거루 한 마리가 히터 앞에 자리를 잡고 추위를 녹이기 시작한 것. 슬며시 히터 앞에 다가온 캥거루는 따뜻함이 너무 좋은 듯 아예 자리를 잡고 누워 몸을 녹이기 시작했다.사실 이 캥거루는 딘에게 완전히 낯선 손님은 아니다. 이 캥거루는 15년 전 엄마를 잃어 고아로 발견되었고, 딘은 이 캥거루를 거두어 키웠다. 딘은 이 캥거루에게 ‘킹 빌리’라는 이름도 지워주었다. 킹 빌리는 어느 정도 성장해 다시 자연으로 돌아가 야생 생활을 하지만 가끔 딘의 집에 찾아와 15년 간 부모와 자식 같은 정을 지켜오고 있다. 집안에 들어온 캥거루는 밤새 히터 앞에서 머무르기도 한다. 그러다가 딘이 침실로 들어가고 나면 침실 문을 앞발로 차면서 밖으로 나가는 문을 열어 달라고 재촉하기도 한다. 침실 문이 열려 있으면 잠이 든 딘의 침대로 와서 침대보를 거두어 내기도 한다. 딘은 “이제는 야생으로 돌아가 평소 밖에서 만나면 아는 체도 잘 안하는데 히터만 켜놓으면 집안까지 들어온다”면서 “집안에 들어오면 쓰다듬어 주어도 가만히 있고, 내가 주는 사료도 잘 받아 먹는다”며 웃었다.  김경태 시드니(호주)통신원 tvbodaga@gmail.com
  • 에이스침대, 청담 명품거리에 ‘에이스에비뉴 청담점’ 오픈

    에이스침대, 청담 명품거리에 ‘에이스에비뉴 청담점’ 오픈

    에이스침대(대표 안성호)가 서울 청담 명품거리에 최고급 명품가구 멀티숍 ‘에이스에비뉴(ACE AVENUE)‘ 청담점의 문을 열었다고 15일 밝혔다. 에이스에비뉴는 유럽 유수의 명품가구 브랜드 제품 구입은 물론 최신 가구 트렌드와 인테리어 정보까지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는 신개념 문화공간이자 프리미엄 가구 편집숍이다. 유럽 현지 매장과 같은 유로화 가격으로 당일 환율에 따라 유럽 가구 브랜드 제품을 살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또한 해외 가구를 국내에서 직접 구매하므로 파손 위험이 적고 비싼 배송비가 들지 않는다. 에이스에비뉴 청담점은 서울점, 대전점, 대구점, 부산점에 이은 다섯 번째 매장이다. 에이스침대는 ‘세계 유명 가구 브랜드의 트렌드를 국내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에이스에비뉴의 운영 취지에 따라 지난 2008년부터 전국 주요 거점에 매장을 선보이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에이스에비뉴 청담점은 건물 전체를 브랜드별 콘셉트에 맞게 구성했으며, 360여종의 수준 높은 가구를 살펴볼 수 있도록 배치했다. 특히 청담점에서는 에이스에비뉴 처음으로 ‘카페 에이스에비뉴(CAFÉ ACE AVENUE)’를 운영한다. 에이스에비뉴 청담점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1층에 라운지 카페 공간을 마련하고, 입점한 다양한 브랜드로 이뤄진 쇼룸과 같은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에이스에비뉴에서는 미술 갤러리와 같이 구성된 인테리어를 활용해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콜라보레이션도 선보인다. 에이스침대는 지난해 에이스에비뉴 대구점에서 ‘갤러리 분도’와 협업해 이영미, 임창민 작가와 ‘일상의 풍경’ 전시를 하기도 했다. 전시장과 갤러리의 구분을 넘어 소비자와 제품, 가구와 예술품의 경계를 넘나드는 가치를 제공하고자 했다는 게 에이스침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에이스에비뉴에서는 에이스침대의 대표 제품은 물론 이탈리아 모던소파 디자인의 새 지평을 연 ‘알플렉스(Arflex)’, 엄선한 가죽으로 유니크한 가구를 선보이는 ‘박스터(Baxter)’,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친환경적인 가구 브랜드 ‘리바1920(Riva1920)’, 원목을 전통 기법의 수작업으로 생산하면서 현대적 감각의 디자인을 살린 ‘포라다(Porada)’ 등 세계적인 가구 브랜드를 만나볼 수 있다. 에이스에비뉴 청담점은 연면적 1560㎡에 지하 2~지상 6층 규모며 △지하 2층 에이스침대 △지하 1층 에이스 헤리츠 △1층 라운지 카페 에이스에비뉴 △2층 알플렉스 △3층 박스터 △4층 리바1920 △5층 포라다로 구성됐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최고급 소재와 장인정신을 담은 브랜드들의 신제품은 물론 공간에 포인트 역할을 하는 트렌디한 가구들도 준비돼 있다”며 “전 세계 하이엔드급 브랜드들이 모인 청담 명품거리에 걸맞은 최고급 명품 가구 브랜드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2030 세대] 터키시 딜라이트/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2030 세대] 터키시 딜라이트/김현집 미 스탠퍼드대 고전학 박사과정

    프루스트의 소설에서 ‘나’는 마들렌 과자 부스러기가 떠 있는 차를 마시며 잊었던 어렸을 때 기억을 되찾는다. 프루스트에게 마들렌이 있었다면 내겐 ‘터키시 딜라이트’가 있다. 영국의 초등학교 예배 시간이었다. 목사님이 육각형 종이상자를 들고 왔다. 안에는 부드러운 설탕 가루에 덮인 젤리랄까 사탕이랄까. 터키시 딜라이트가 들어 있었다. 처음 맛본 이 젤리의 향과 맛은 먼 나라에서 겪은 내 첫 외로움의 냄새와 맛으로 아직도 혀끝에 아슴푸레하게 남아 있다. 셰익스피어는 소도구에 집착한다. 햄릿은 해골을 들여다보며 죽음을 얘기하고, 오셀로는 손수건을 움켜쥐고 불신을 키운다. 촛불을 들고 신혼 침대에 다가가기도 한다. 맥베스는 단검을 어루만지며 자신의 운명을 확신한다. 문득 떠오르는 물건, 소리, 맛, 모티브. 사소한 일은 쉽게 묻히니 사소하다고 우리는 오해한다. 가끔 큰 결심 앞에 머리를 짧게 깎는 사람들이 있다. 며칠 묵언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시인 김수영이 지적했듯이 ‘진지하라는 말은 가볍게 쓸 수 없는 말’이다. 나는 멋을 부리라고 하고 싶다. 규율을 만드는 것이 야만스럽다. 아는 친구 중 한 명은 15살에 자살을 기도했다. 단식해서 굶어 죽을 작정이었다. 그러다가 친했던 친구가 그때쯤 사고로 죽게 되자 자살 계획을 접었다. 이 친구는 길바닥에 떨어진 티셔츠도 주워서 한번 살펴보고 의미를 기록한다. 말은 얘기를 하나하나 풀어 나가야 하지만, 사물은 엉킨 역사를 한번에 토해 낼 수 있다. 사연이 깊은 물건은 소리가 두터운 음악과 같다. 선율과 선율 사이를 오갈 수 있으니 정신이 자유롭다. 이런 근거로 요즘 세계 건축에선 유서 있는 건물을 복원할때 현대인이 개입했다는 흔적을 숨기지 않고 드러내는 추세다. 옛것과 새것을 뚜렷이 구분해 공존시키는 것이다. 국민은 어두운 역사를 가려 줘야 할 만큼 비위가 약하지 않다. 교육은 일종의 축제다. 축제 분위기를 잃으면 강요다. 지난 주말 책방에 갔다. 큐레이팅이 잘돼 있어 책방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연필 수집에 대한 책도 있고, 그 옆엔 연필은 물론 지우개와 가위, 고급스러운 모기향도 진열돼 있다. 역시 사소한 것들이라 할 것이다. 사치스럽기도 하다. 다만 의미를 찾는 과정에서 마땅한 현상이다. 비트겐슈타인은 문화의 빈곤함과 천박함을 이렇게 설명했다. 거실에서 쓰는 의자, 주방에서 쓰는 의자, 방에서 쓰는 의자를 구분하다가 아무 상관하지 않고 그냥 의자 하나로 써 버린다면 이것이(사물에 골몰하지 않는 것이) 바로 문화의 빈곤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우리가 관심을 주지 않으면 사물은 생활의 부산물일 뿐이다. 스코틀랜드 시인 돈 패터슨도 이렇게 적었다. ‘우리가 만든 의자와 욕조와 자동차와 신발, 이 모든 것은 우리가 빠져 주면 바로 부조리해진다. 우리는 세상에 외로운 것들을 얼마나 많이 만드는가.’
  • 남자들은 왜 화장실에서 떨어져 볼일 볼까

    남자들은 왜 화장실에서 떨어져 볼일 볼까

    지하철 플랫폼에선 유난히 한군데로만 승객이 몰려 열차를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식당이나 음식점의 햇빛 드는 창가 쪽 자리는 먼저 차기 마련이다. 주차장에서나 엘리베이터에서, 어디에 자리잡고 얼마나 간격을 둘지 어김없이 ‘심리적 시험대’에 오른다. 왜 사람들은 끊임없이 공간 선택을 하는 것일까. 독일 작가 발터 슈미트는 ‘공간의 심리학’에서 편안하고 안전한 공간을 찾는 인간 심리를 50여개 사례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저자는 특정 공간을 선택하거나 꺼리는 행동을 심리학적인 것과 생물학적인 것의 복합적인 결과로 설명한다. 남자들이 나란히 서서 볼일 보기를 꺼리는 게 대표적인 예다. 그런 기피 현상은 성장기에 심리적 배뇨장애를 경험했거나 동성을 일단 경쟁자로 보는 남자의 심리 작용이 겹친 탓이라고 해석했다. 파도가 몰려올 때를 생각하면 바다에 너무 가까워도 안 되고, 바다에서 멀어지면 아이들의 물놀이 모습을 지켜볼 수 없어 불안하다. 이런 ‘해수욕장의 딜레마’를 두고 저자는 “생존을 위해 고심하고 투쟁했던 조상들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고 말한다. 공간의 심리를 지배하는 가장 큰 요인은 바로 편안함과 안정이다. 동굴 생활기의 원시인이 맹수를 피해 언제든지 안전한 곳으로 도망칠 준비를 했던 것처럼 현대인도 침대의 위치를 정할 때 똑같은 심리가 작용하는 식이다. 책엔 코로나19의 예방 방편인 ‘거리 두기’도 등장한다. 담장이나 성 같은 울타리와 경계는 적당한 거리에 대한 인간의 욕구가 반영된 것이라고 한다. 그래서 예의를 갖춰 상대를 대하고 서로의 밀접 영역이나 사적 영역을 존중할 때 더불어 살기가 훨씬 더 쉬워진다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책은 결국 주체적인 선택에 방점이 찍힌 듯하다. 저자는 “우리의 모든 감각기관은 공간을 이용하는 데 맞춰졌다”는 스위스 산악등반가 샤를 비드머의 말을 인용해 “우리 인간은 어쩔 수 없이 공간을 이동하는 존재”라며 “적극적으로 공간을 선택하라”고 외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옆반 가서 생중계 수업 시청?… ‘하나마나 등교’ 강행하나

    옆반 가서 생중계 수업 시청?… ‘하나마나 등교’ 강행하나

    당국 “미러링·거꾸로 수업 검토” 밝히자 “일선 학교 장비 부족… 판서도 안 보일 것” “조별 활동 등 자제하란 방역지침과 모순” 등교 전면적 재검토 촉구 등 비판 커져 학원 원격수업도 ‘권고’ 그쳐 실효성 논란‘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의 여파가 학생과 학원가로 번지는 상황에서도 교육부는 오는 20일 고3을 시작으로 등교 개학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교육현장에선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제시한 등교 수업 방식이 비현실적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등교 개학 일정 자체를 재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14일 교육부는 등교 개학 후 학생들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시도교육청과 ▲학년별 격주제·격일제 등교 ▲분반 및 미러링 동시 수업 ▲급식시간 시차 운영·간편식 제공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박백범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고2 학생이 수업하는 주에 고1 학생은 원격수업을 하는 식으로 학생들을 분산시켜 등교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오전수업을 하고 급식을 제공하지 않는 방안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교실 내 거리두기’를 위해 교육부가 제시한 수업 모형이 학교 현장과 동떨어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교육부는 대안으로 ‘미러링 동시 수업’을 제시했다. 과밀학급에서 학생을 두 교실로 분산 배치하고, 한 교실에서 진행하는 대면수업을 다른 교실에서 실시간 생중계한다는 구상이다. 그러나 교실에서 TV로 수업을 보러 등교해야 하느냐는 비판이 나온다. 일선 학교에는 교실 수업을 촬영할 장비조차 부족하다. 교육부는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는 수업으로 ‘거꾸로 수업’도 제시했다. 온라인으로 교과 지식을 학습하고 등교 수업에서 이를 토론이나 프로젝트 등 참여형 수업으로 복습하는 방식인데 “등교 수업에서 조별활동을 자제하고 이론 위주·개별 활동 수업을 진행하라”는 교육부의 학교 방역 지침과 모순된다. 신동하 실천교육교사모임 정책위원은 “감염병이라는 비상 상황에서는 등교와 출석에 집착할 필요가 없다”면서 “기존의 관리와 통제 위주의 교육행정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성준 좋은교사운동 정책위원장은 “등교 개학을 해도 한 달 남짓 기간 동안 제대로 된 수업을 하기 힘들 것”이라면서 “반드시 대면수업이 필요한 경우만 등교하고 나머지는 기존의 원격수업을 이어 가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교육부의 방역 지침대로 손 씻기와 발열 체크를 하는 시간도 많이 걸리는 데다 학생 참여형 수업이나 예체능 수업이 제한돼 등교를 해도 내실 있는 수업이 불가능하다는 게 교사들의 지적이다. 일선 학교에서는 고3의 지필고사나 학교생활기록부 기재를 위한 수업, 직업계고의 실습수업, 기초학력 결손 학생과 돌봄 공백에 놓인 초등학교 저학년 등에 한해 우선 등교하고 나머지 학생들은 원격수업에 대한 피드백을 위해 제한적으로 등교하는 방안이 현실적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한편 교육부는 학원에서 ‘n차 감염’이 발생하면서 학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학원가에 원격수업을 강력히 권고하고 서울교육청과 서울시는 어학원과 대형 학원들이 방역 지침을 지키는지 집중점검해 미이행 시 집합금지명령을 내리기로 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전국 학원에 내려졌던 ‘휴원 권고’에 준하는 강력한 엄포로 분석된다. 다만 인력과 인프라가 부족한 영세 학원과 예체능 학원은 원격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운 데다 현행 학원법상 ‘명령’이 아닌 ‘권고’만 가능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공장서 불법 장기 적출…780만원에 콩팥 판 中남성 증언 공개

    공장서 불법 장기 적출…780만원에 콩팥 판 中남성 증언 공개

    중국 허베이성에서 불법 장기 밀매를 일삼던 조직이 적발됐다. 이 조직은 인터넷과 메신저 등을 이용해 대상자를 모집한 뒤, 인근 버려진 공장에서 신장을 적출해 비밀리에 팔아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신징바오 등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파악된 이 조직은 공여자 모집책과 접선책 뿐만 아니라 직접 시술에 가담하는 의사와 간호사, 마취 전문가 및 적출한 장기를 빠르고 안전하게 운반하는 운반책 등으로 분업화 하는 조직력을 갖추고 있었다. 불법 장기밀매 조직에 신장을 팔았다는 쓰촨성 출신의 리(23) 씨는 지난해 11월 메신저를 통해 조직과 연락이 닿은 뒤 우한시로 향했다. 우한역 인근의 숙소에서 밀매 조직 업자를 만난 그는 산둥성 지난시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고, 그곳에서 혈액검사와 소변검사, 복부 초음파 촬영 등의 검사를 받았다. 이후에야 자신의 신장을 사기로 한 22세 남성을 만났고, 두 사람은 눈이 가려진 채 한 야산에 있는 허름한 폐 공장으로 들어갔다. 현장에는 수술복을 입은 사람들이 불법 장기적출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고, 리 씨와 수여자는 나란히 침대에 누워 수술을 받았다. 수술이 끝난 후 두 사람 모두 복부 출혈이 남아있는 상태였지만 회복할 틈도 없이 다시 산둥성 지난시의 한 요양병원으로 옮겨졌다. 이곳에서 7일간 회복기간을 거친 뒤 병원을 나설 때, 리 씨는 그제야 자신의 신장 하나를 판 대가인 4만 5000위안, 한화로 약 780만원을 손에 쥘 수 있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허름한 공장에서 불법으로 적출 수술을 한 사람은 산둥성의 한 병원에 소속된 의사 2명과 마취 전문가, 간호사다. 정식으로 의사와 간호사 자격증을 취득한 전문가들이 장기밀매에 가담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사회는 더욱 큰 충격에 휩싸였다. 문제의 장기밀매조직이 지난해 9~11월까지 3개월 간 시행한 불법 장기적출은 9건 정도로 파악됐다. 신장이 필요한 사람에게 50~60만 위안(약 8520만~1억 340만 원)을 받고, 여기서 중개업자들에게 최대 2만 위안(약 335만원)을 시술 의사에게는 5만 위안(약 862만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자에게 신장을 판 리 씨는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중고차 매매업체에서 일하다가 중고차를 판 돈을 떼이면서 급하게 돈이 필요했다”면서 “신장을 판 대가로 급한 돈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에 후회는 하지 않지만, 수술 이후 밤을 새거나 심한 운동은 할 수 없게 됐다. 여전히 통증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신징바오에 따르면 최근 현지 법원은 밀매조직의 총관리자 및 의사, 모집책 등 14명에게 각각 4~7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세탁기, 편하지만 일감 불어난 역설

    세탁기, 편하지만 일감 불어난 역설

    세탁기의 배신/김덕호 지음/뿌리와이파리/376쪽/1만 8000원서구에서 1846년 처음 특허를 받은 세탁기가 본격적으로 일반 가정에 공급된 건 1920년대 초였다. 당시만 해도 세탁기는 ‘전기 하인’ 등으로 불리며 주부들의 가사노동 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여 줄 발명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확실히 세탁기가 힘든 빨래를 쉽게 만들고 빨래의 과정을 단순화시키긴 했다. 문제는 그와 더불어 개인 위생과 청결 기준도 상승했다는 것이다. 가족들은 더 자주 옷을 갈아입었고, 더 자주 침대 시트를 갈았으며, 더 많은 양의 빨래를 만들어 냈다. 결과적으로 세탁기를 들여놓았는데도 세탁에 드는 총시간은 오히려 증가하는 희한한 역설이 생겨났다. ‘세탁기의 배신’은 이처럼 여성의 가사노동을 덜어 주기 위해 만들어진 문명의 이기가 오히려 여성의 노동 해방을 방해하고 짐을 지우는 모순, 이른바 ‘코완의 패러독스’를 논증하고 있는 책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이반 일리치, 루스 코완 등 학자들의 ‘그림자 노동’(공식 노동 통계에 잡히지 않는 여성의 가사노동)에 대한 연구를 검토하고 서구 페미니즘의 역사와 당시 사회문화적 트렌드까지 훑어낸다. 특히 20세기 전반을 통해 미국 가정마다 세탁기, 청소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줄줄이 사들였는데도 여성들의 가사노동 시간이 늘어난 이유가 뭔지 꼼꼼하게 분석하고 있다. 지난 100년 가운데 60년 동안은 여성들의 ‘그림자 노동’ 시간에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여성들의 가사노동 시간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한 건 1960년대 들어서다. 저자는 이 역시 넘쳐나는 가전제품 덕분이 아니라 남자도 가사에 참여해야 한다는 사회인식의 변화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니 현재와 같은 소비자본주의 체제 아래서는 아무리 많은 가전제품이 개발된다 해도 여성들이 ‘코완의 패러독스’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이 역설의 근본적인 해결책은 하나다. 가사노동이 남편과 아내 사이에서 공평하게 분배되는 것. 여기에 자녀들이 자신의 몫을 찾아 부모를 돕는 것이 해결의 첫걸음이자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손원천 선임기자 angler@seoul.co.kr
  • 요트여행 플랫폼 ‘요트립’ 공식 베타 론칭

    요트여행 플랫폼 ‘요트립’ 공식 베타 론칭

    관광 레저 플랫폼 개발 스타트업 ‘블랜드인 코리아(Blend In Korea)’가 요트 해양전문 전문 플랫폼을 지난 5월 1일 베타 오픈했다. 스타트업 기업인 블랜드인 코리아는 이 플랫폼을 통해 국내 요트 여행 관련 실시간 검색 및 예약, 결제 정산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요트립은 ‘요트(Yacht)’와 ‘트립(Trip)’의 합성어로 전국의 다양한 요트와 관련된 해양관광정보 및 해양레러 액티비티를 모두 제공하는 종합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요트립 솔루션은 요트선주와 해양관광업체에게 요트투어 중개서비스를 제공하고, 예약, 스케줄, 결제내역까지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전용서비스이다. 요트립에서 파트너사 계정 인증을 받으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국(강릉,여수,부산,제주,통영)서비스가 가능하며 30여개 프로그램으로 50여 대의 요트를 준비하고 있다. 요트립은 선뜻 다가가기 어려웠던 기존의 요트 관광 진입 장벽을 획기적으로 낮춰줬다. 합리적인 비용으로 스마트한 요트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견인하는 것이 포인트다. 덕분에 요트 여행을 제공하는 레저 기업과 고객 모두에게 윈-윈 효과를 가져다줄 전망이다. 특히, 29~35세 젊은 층으로 모험심이 강한 욜로족, 프라이빗한 가족, 연인, 친구, 동호인 모임등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사람들이 주로 대상이다. 실제로 요트립은 쉽고 빠른 요트 여행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자체 매뉴얼을 만들어 선보이고 있다. 해당 매뉴얼은 1:1 맞춤 요트 여행 컨설팅부터 예약, 결제 등 체계적인 요트 투어 관리시스템을 안내하고 있다. 또한 여행에서 파생된 색다른 콘텐츠를 만끽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매력적이다. 각 지역별 특화 상품을 기획, 동호회모임, 워크숍, 낚시투어, 돌고래투어 등 프라이빗한 요트 프로그램을 안내하는 것이 메리트다. 그뿐만 아니라 침대, 주방, 샤워실, BBQ그릴, 냉장고가 구비된 이색적인 경험의 요트 바캉스 여행도 안내한다. 저렴한 비용으로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함께 떠나는 요트 여행, 요트 전체를 임대하여 럭셔리하게 즐기는 풀 패키지 요트 여행도 가능하다. 이정빈 블랜드인코리아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외국인 방문객 뿐만 아니라 여행객의 이동이 전반적으로 현저히 줄었으나, 사태가 진정되고 활성화에 대비하여 기존에 운영되어 온 외국인 인바운드 사업을 요트립과 연계하여 최대한 많은 방문객을 끌어올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라며“풍부한 경험을 갖춘 여행업 전문가들 주도 아래 고객 만족은 물론 안전을 중심으로 더욱 재미있고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것에 주력하여 각 지역 별 해양로컬투어 및 액티비티 프로그램 기획, 운영도 적극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부산 파트너사에서 아시아 최초로 엘바45(elba45)프랑스 명품요트를 부산 입고했다. 또한 요트립과 베타오픈 기념으로 인플루엔서 요트파티 이벤트를 공동 주최 예정이다. 이벤트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요트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블랜드인 코리아는 개별 외국인 여행객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로컬 여행에 대한 정보, 상품 소개 및 콘텐츠 제공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스타트업이다. 한국관광공사 인증 기업, 관광 벤처 기업으로 다년간의 관광업 실무경력자가 다수 상주하여 새로운 경험의 해양관광 콘텐츠를 발굴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코가리개·골판지보호구…일본은 과연 선진국일까

    코가리개·골판지보호구…일본은 과연 선진국일까

    일본은 그동안 각종 미디어를 통해 선진국임을 강조해왔다. 선진국의 기준은 국가의 부유함 뿐 아니라 국민 개개인의 소득과 교육수준, 민주주의지수 공공청렴지수, 부패인식지구, 언론자유지수 등이 참고자료가 된다. 겉보기에 선진국이라고 해서 진정한 의미의 선진국으로 인정할 수 없는 경우도 상당하다. 코로나19는 미국과 유럽 뿐 아니라 이웃나라인 일본을 다시 보게 만들었다. 혼란에 빠진 방역체계와 조롱거리로 전락한 아베 지도부의 리더십은 한국 정부의 의료체계와 시민의식과는 비교자체가 불가한, 믿을 수 없이 낮은 수준이었다. 침대에 마스크, 보호구, 가림막까지 ‘골판지’아베 친형이 제조·수출기업 대표… 유착의혹 지난해 9월 공개된 도쿄올림픽 선수 숙소의 침대는 골판지로 제작돼 논란이 됐다. 조직위는 환경 친화적이며 가볍다고 소개했지만 각국 언론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배려하지 않은 보잘 것 없는 침대라고 지적했다. 코로나19로 올림픽이 연기됐지만 일본은 골판지를 나리타공항 내부에 사용했다. 해외입국자들의 임시격리를 위해 골판지로 간이침대를 만들어 이틀 동안 머물게 한 것이다. 감염을 차단하기는커녕 확산시킬 수 있는, 믿기 힘든 방역 조치였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골판지 사용에 일본의 기업 역시 안면보호구와 마스크를 출시했다. 사가시키라는 업체가 제작한 안면 보호구는 눈 부분을 제외한 모든 부분을 골판지로 제작했다. 업체는 보호구 안에 의료용 마스크를 쓰고 착용해야 한다는 주의사항과 함께 도쿄 병원에 기증계획을 밝혔다. 이 제품은 현재 공식사이트를 통해 100장당 1만 6000엔(18만 4300원)에 판매되고 있다.회사에서도 골판지 칸막이를 이용하고 있다. 책상과 책상 사이에 골판지 칸막이를 끼운 뒤 구멍을 내고 비닐로 된 랩을 씌워 얼굴을 보이게 하는 우스꽝스러운 광경이 연출되고 있다. 그럼에도 일본 언론은 “큰돈을 들이지 않으면서 감염 위험도 낮추겠다는 취지”라며 자화자찬을 하고 있다. 아베 신조 총리는 각종 비리의혹을 받고 있다. 친형인 히로노부는 2012년부터 골판지 제품 거래와 수출을 하는 미쓰비시 상사 패키징 주식회사의 대표로 일하고 있고, 미쓰비시 중공업은 아베가 속한 자민당에 정치헌금을 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골판지를 대대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는 의혹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아베는 이 밖에도 국민 세금으로 열리는 ‘벚꽃을 보는 모임’을 선거 유세에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벚꽃 스캔들과, 2017년 모리토모 스캔들 등 각종 비리 의혹이 이어지고 있다. 화제가 됐던 ‘코 가리개’ 마스크 역시 행정무능을 단도직입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아베가 주도해 배포한 천 마스크는 아동용에 가까워 성인이 사용하기에 불편할 뿐 아니라 감염 차단에도 효과가 없어 예산(약 5260억 원)을 크게 낭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의료현장에서도 필요한 장비가 제대로 보급되지 않아 의료진이 개인적으로 장비를 구비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온라인개학을 시행해놓고 교사만 집에서 수업을 하는 ‘이상한’ 입학식을 열기도 했다. 잦은 지진으로 재난 수습에 탁월하다고 평가됐던 일본 정부가 실은 정치적 기반을 보다 중시해왔고 그 배경엔 만연한 정경유착, 각종 비리가 있다는 것이 코로나19로 드러난 것이다.“일본은 선진국이 아니고 관료 독재국가”만성적 부정부패, 정경유착이 낳은 행정 무능엄격한 규율, 통제, 절대 복종 강조된 사회 실제로 이와 관련해 책 ‘부자 나라, 가난한 국민 일본’을 쓴 네덜란드 언론인 월프럴은 “일본은 선진국이 아니고 관료 독재국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개인의 행복이 경시되고 샐러리맨이 혹사당하며 강력한 복종이 강조되는 일본 사회의 일면을 꼬집은 것이다. 패트린 스미스 역시 “일본은 근대화된 나라이지만 과연 근대성이 있냐는 질문에 대답을 주저하게 된다. 비민주적, 전근대적 요소들, 과거 전체주의적 유산이 청산되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다. 시민혁명이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는 나라이며 실제로는 민주주의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나라”라고 말했다. 일본은 비민주적 통제국가에 가까우며 정치 역시 심각한 부정부패와 정경유착으로 얼룩져있는, 정치사회적으로는 오히려 후진국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아베는 4일 당초 예정한 긴급사태 선언을 끝내지 못한 것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일본은 초기 소극적인 대응과 주먹구구식 통계로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본은 긴급사태 연장을 통해 하루 확진자 100명 미만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약 265조원의 경제손실이 생길거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루 한 자리 수를 유지하고 서서히 생활방역으로 돌아가는 우리나라와 상반된 상황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77세 아들 “새아버지 안장 한 시간 만에 친어머니 사망 소식”

    77세 아들 “새아버지 안장 한 시간 만에 친어머니 사망 소식”

    부모를 사흘 간격으로 잃은 뒤 내년 부모의 결혼기념일에 자신의 결혼 예식을 준비하는 라만다 렌더(32)처럼 코로나19 감염병은 사랑하는 이들을 한꺼번에 앗아가는 무서운 질병이다. 감염될까 두려워 사랑하는 이를 위로하고 애무하는 일, 죽음을 안타까이 여기고 추모하는 일조차 어렵게 만든다. “부모 결혼기념일에 식 올리려고요” 기사 보러 가기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4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7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350만 4129명, 사망자는 24만 7326명인 가운데 얼마나 많은 커플이나 부부가 이 병 때문에 세상을 등졌는지는 통계로 잡히지 않는다고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3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 미국에서의 일만 간략히 전하면 지난달 루이지애나주의 한 커플은 결혼 64년 만에 열흘 간격으로 숨졌고, 밀워키 커플은 65회 결혼기념일을 두 달 앞두고 세상을 등졌다. 플로리다주의 커플은 반세기를 함께 지내다 6분 간격으로 세상과 작별했다. 위스콘신주의 커플은 73년을 함께 한 뒤 침대를 맞댄 상태에서 한날 저세상으로 떠났다. 시카고 남쪽에서 주로 산 델루사 킹 박사와 아내 로이스도 60년을 해로했다. 지난달 초 96세 나이에 델루사는 세상을 떠나 같은 달 10일 안장됐다. 안장식을 마친 뒤 한 시간 만에 아들 론 러빙(77)의 전화 벨이 울렸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요양 시설 애버 테라스에 있는 어머니 역시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떴다는 소식이었다. 손녀 크리스티 테일러는 “할아버지가 영원한 안식을 누린 날 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와우 정말, 두 분은 떨어지기 싫어하셨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1960년 시카고의 칵테일 파티에서 처음 만났다. 치과기공사 출신으로 이혼한 뒤 아들 러빙을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옥수수와 담배 농장에서 혼자 키우던 어머니는 서른여섯 나이에 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이며 워싱턴의 하워드 의대 병원에 비뇨기과 레지던스를 밟던 델루사를 만나 사랑에 빠졌다. 6개월 만에 결혼해 델루사가 의사 자격증을 따는 과정을 뒷바라지했다. 로이스는 의사 부인이 된 것을 매우 기뻐했고 남편이 퇴근하면 함께 브리지 게임을 하면서 두 사람이 모두 돌보는 기관을 위해 모금 운동을 하고 밤이면 자니 카슨쇼를 함께 보고 손을 맞잡은 채 신문을 읽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 바베이도스 제도와 베네수엘라를 다녀왔고 크루즈 유람선을 타고 파나마 운하를 그쳐 유럽도 다녀왔다. 1990년대 중반 넬슨 만델라가 집권하자 남아공까지 여행을 가 함께 취임식을 지켜봤고 사파리 관광도 했다. 동물학 석사를 딸 정도로 델루사는 모험을 좋아했고 아내는 에어컨을 그리워했지만 남편이 좋아하는 일이라며 참아냈다. 평소 로이스는 “남편이 뭔가를 생각해내면 오랫동안 끈질기게 생각하는데 난 늘 뭔가를 빠뜨린다”고 말하곤 했다. 부부는 애틀랜타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전문직 엘리트에 속해 전직 시장이며 유엔 대사를 지낸 앤드루 영을 비롯한 많은 이들과 어울렸다. 신년 파티를 행크 애런 자택 겸 기념관에서 할 정도였다. 애런은 델루사가 흑인들에게만 나타나는 겸상(鎌狀) 적혈구성 빈혈(sickle-cell anemia) 치료 기금을 모금하는 데 도움을 준 인연이 있었다. 육군 전역자이며 애틀랜타 경찰, 그곳 방송에서 카메라맨으로 일했던 러빙은 부모를 존경했다고 했다. 아내 프레다는 2012년 진지하게 사귀기 시작한 론이 곧잘 “우리 엄마아빠처럼 되고 싶다”고 말하곤 했다고 전했다. 로이스가 치매에, 델루사는 파킨슨씨병에 걸렸다. 아들은 매일 부모를 찾아 간병 보조인을 연락해 붙이는 게 일이었다. 가급적 자신들이 살아온 집에서 여생을 마치게 하고 싶었는데 지난해 그게 불가능해졌다는 판단이 들었다. 애버 테라스로 옮겼는데 그나마 두 분이 함께 지낼 수 있는 곳이어서 좋았다. 본인 나이 77세, 부모 나이가 96세라면 죽음이 다가온다는 것을 누구나 안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삶의 마지막 순간을 앞둔 부모가 서로 다독거릴 시간마저 빼앗았고, 의사 경력에 시민권 운동에 기여한 족적에도 많은 이들이 찾아 추모하는 기회마저 앗아갔다. 아들 론은 “그게 참 황망하게 만든다”고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부모를 사흘 간격 잃은 딸 “두분 결혼기념일에 식 올리려고요”

    부모를 사흘 간격 잃은 딸 “두분 결혼기념일에 식 올리려고요”

    코로나19 감염병이 잔인하고 무서운 것은 평생을 사랑하며 산 이들을 한번에 앗아간다는 데 있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루이스베리에서 부모와 함께 살던 마란다 렌더(32)는 지난달 두 분을 사흘 간격으로 잃었다. 어릴 적부터 딸을 골프 레슨, 축구경기에 태워줬고, 비올라를 연주하는 자신을 위해 오케스트라 리허설에 데려갔고, 디자인 스쿨을 졸업한 뒤 생활비를 아끼려고 2014년 다시 집에 들어온 자신을 따듯이 맞아 생애 대부분의 시간을 부모와 함께 했는데 이제 혼자가 됐다. 어머니 베키는 지난달 4일(이하 현지시간) 61세를 일기로, 아버지 브래드는 사흘 뒤 60세에 세상을 등졌다고 일간 뉴욕 타임스(NYT)가 3일 전했다. 두 사람 모두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베키와 브래드 부부는 완벽한 핫도그를 찾기 위해 주간 모터사이클을 하다 만나 결혼했다. 늘 순탄한 결혼생활은 아니었다. 브래드는 당뇨병을 갖고 있었고 엉덩이가 편치 않아 일을 할 수가 없었다. 그에 따라 최근 종종 다투곤 했다. 더욱 최근에는 마란다의 약혼남을 아버지가 마음에 들지 않아 해 갈등이 있었다. 베키의 여동생 보니 햄메이커는 “대단한 러브 스토리는 아니었다”면서도 “그들은 결혼 을 지켜내려 했다. 예를 들어 손을 꼭 잡지 않고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가 없었다. 늘 함께 했다”고 말했다. 두 사람 모두 에놀라에서 자랐고 일적으로나 가족 관계로나 만날 수 밖에 없는 인연이었다. 브래드는 지게차 기사였고 베키는 양판점 회계원이었다. 딸 마란다를 낳고 잠시 일을 쉬었다가 베키는 몇년 뒤 복귀해 마란다가 펜실베이니아 아트디자인 칼리지에 들어간 뒤에는 다른 양판점에서 투잡을 뛸 정도로 열성적이었다. 사람 사귀는 것을 좋아했다.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자석처럼 잘 찾아냈다. 식사 때 누군가와 잠깐 옆에 앉으면 그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사람이었다. 브래드의 삼촌이 물려준 빈티지 소방 트럭을 몰고 부부는 사방팔방 돌아다녔고, 친구들도 엄청 많았다. 겨울 내내 오는 9일 결혼 34주년을 맞아 신시내티 동물원을 방문하는 계획을 짰는데 코로나19가 덮쳤다. 3월 21일 베키가 처음 열이 있다고 말했다. 모녀 모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다음날 부녀 모두 신열이 나기 시작했다. 같은 달 23일 베키는 가족 주치의에게 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엿새 뒤에 결과가 나온다며 집에 가 쉬라고 했다. 며칠 뒤 끔찍한 설사가 시작돼 남편은 응급실로 데려갔다. 의료진은 약을 처방하고 다시 집에 가라고 했다. 오한이 시작됐다. 그리고 세 사람 모두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 달 29일 어머니가 침대를 빠져나오려다 졸도해 911을 불러 입원했고 곧바로 산소호흡기를 달았다. 4월 1일에는 가족 주치의가 전화를 걸어와 아버지도 입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흘 전 어머니를 입원시킨 응급요원이 또 아버지를 모셔갔다. 그날 밤 아버지는 병원에서 딸에게 전화를 걸어 “의사들이 날 코마 상태로 만들고 산소호흡기를 달게 했다. 내가 널 늘 사랑했다는 점을 네가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딸은 “저도 사랑해요, 아빠. 곧 집에 돌아오실 거에요. 그리고 곧 나아질 거에요”라고 답했다. 어머니는 더 좋지 않아 보니 이모, 의사들과 화상회의 통화를 한 것뿐이었다. 의사들은 이미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했다. 다음날 간호사들이 아이패드를 어머니 침대 곁에 가져다주고 스피커폰으로 대화하게 했다. 사랑한다고 말했고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이 고작이었다. 가시거든 아빠를 잘 돌봐달라고 부탁했다. 몇 시간 뒤 베키는 눈을 감았고, 이모 등은 해리스버그에 있는 85세 노모의 집에 찾아가 창문 너머로 딸의 죽음을 알렸다. 집에 돌아온 마란다에게 의료진은 지난달 7일 전화를 걸어와 아버지에게 달린 인공호흡기는 피할 수 없는 일을 뒤로 미루기만 할 뿐이라고 말했다. 딸은 8시간만 달라고 애원했다. “8시간 안에 나빠지면 아버지를 편안하게 만들어드리자”고 동의했는데 끝내 10시간 뒤 아버지는 눈을 감았다. 이제 부모가 떠난 지 한달 남짓 됐는데 마란다는 육체적으로 코로나19에서 회복되는 것 못지 않게 평생을 함께 해온 부모 없이 혼자 살아가야 한다는 마음의 상처를 극복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최대한 밝게 생각하려고 한다. 천국에서 아버지가 어머니의 뒤를 쫓고 어머니가 “브래드, 아이고 사흘을 못 참고 따라왔네”라고 깔깔거리는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고 했다. 지난달 중순 이후 만나지 못한 약혼남과 페이스타이밍으로 얘기를 나눠 내년 부모의 결혼기념일에 식을 올리기로 했다. “우리 부부가 결혼을 기념할 때마다 부모님 것까지 함께 할 수 있다.” “새아버지 안장 한 시간 만에 친어머니도” 기사 보러 가기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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