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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핵우산과 핵무장의 함수/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열린세상] 핵우산과 핵무장의 함수/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

    한국의 핵무장이 진지한 정책 논쟁의 대상으로 떠올랐다. 북한이 핵 위협의 수위를 높일 경우 우리가 자체 핵을 보유할 수도 있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논쟁의 불을 댕겼다. 한국 안보정책의 오랜 금기(禁忌)를 건드린 것이다. 대통령의 공언(公言)이 지니는 정책의제 설정 능력을 감안할 때 논객들의 한국의 핵무장과 관련한 득실 계산은 당분간 누항(陋巷)의 공론장을 누비는 중대 쟁점의 하나로 자리매김할 개연성이 높다. 비록 촌각을 다투는 시급한 정책 과제가 아니더라도 한국 핵무장의 정치 함수(函數)를 차분하게 들여다보는 일이 긴요한 연유(緣由)다. 북한의 위협적 핵 능력의 제고와 공격적 핵 교리의 채택은 한반도 전략환경을 크게 바꾸고 있다. 그 핵심에는 미국 본토를 직접 표적으로 삼아 핵탄두를 투발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 및 ‘화성7’의 개발이 있다. 북한의 ICBM 보유는 평양이 두 종류의 상이한 핵 억제 태세를 구체화한 ‘핵무력정책’ 법령의 물리적 기초를 이룬다. 첫째, 미국의 직접적인 핵공격에 맞서 ICBM 기반 보복 능력을 기초로 전략 균형을 맞추는 ‘평시(平時) 억제’ 태세를 구축하고, 둘째, 한국과의 군사충돌에서는 ‘핵 선제사용’ 위협을 통해 미군의 개입을 저지해 ‘확전 우위’를 확보하는 ‘전시(戰時) 억제’ 태세를 수립한다는 북한의 핵전략 구상이 등장한 배경이다. 미국과의 전쟁에서는 방어적 성격의 ‘확증 보복’ 핵전략을 사용하지만 한국과의 전쟁에서는 공격적 성격의 ‘비대칭 확전’ 핵전략을 구사하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미국이 서울을 지키기 위해 뉴욕을 희생시킬 수 있을지를 묻는 한반도판 ‘드골의 의심’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한다. 미국 본토를 과녁으로 삼는 북한의 ICBM 기반 핵투발 능력이 한국에 대한 워싱턴의 핵 확장억제 신빙성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하도록 만드는 구도가 짜인 것이다. 핵무장 적성국의 군사적 위협을 받는 핵 비보유국이 핵보유 동맹국의 핵우산에 자신의 안보를 의존하고 있을 때 ‘드골의 의심’은 불가피하다. 핵보유 동맹국의 능력 및 의지가 아무리 강력하더라도 핵 확장억제 신빙성에 대한 핵 비보유국의 우려를 완전하게 불식하는 일은 가능하지 않다는 뜻이다. 핵 확장억제와 관련한 워싱턴의 안보 언약(言約)과 서울의 안보 불안 사이에 존재하는 결코 메워질 수 없는 구조적 간극에서 한국의 핵무장은 그 논리적 존재 이유를 발견하는 셈이다. 실제로 한국의 유권자들은 동맹국의 핵우산을 믿을 수 없다고 판단하면 한국의 핵무장을 불가피한 선택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022년 12월에 실시한 서울대 아시아연구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 유권자의 54%가 미국의 핵우산 제공이 전술핵 재배치보다 우선이라고 보았지만, 핵우산 제공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전술핵 재배치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 유권자의 비율이 53%, 핵우산 제공과 전술핵 재배치가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한국의 핵무장을 지지한다고 답한 유권자의 비율이 58%에 달했다.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할 정책 수단으로 동맹국의 핵우산을 가장 신뢰하지만 그 신빙성이 흔들린다면 전술핵 재배치 및 자체 핵무장으로 정책 도구를 바꿔야 한다는 현실적 판단이 깔려 있다. 요컨대 한국의 핵무장은 미국의 핵 확장억제 신빙성에 달린 셈이다. 2022년 9월에 실시한 미 시카고 외교협회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 유권자의 55%가 북한이 한국을 침공했을 때 미군의 참전을 지지했다는 사실은 지적해 두자. 중국의 대만 침공 시 44%,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시 51%가 미군의 개입을 지지했다는 것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라는 사실 또한 지적해 두자. 미국의 핵 확장억제 신빙성을 판단하는 일은 결국 한국 유권자의 몫이기 때문이다.
  • 이란 군사시설 드론 공격, 이스라엘 정부 배후 지목

    이란 군사시설 드론 공격, 이스라엘 정부 배후 지목

    지난 28일(현지시간) 밤 이란 중부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이스파한의 방위산업단지를 급습한 정체불명의 ‘자폭 드론’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이 지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후방 지원하는 이란을 향한 이스라엘 등 서방의 ‘은밀한 공격’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개발과 군사적 야심을 억제할 방안을 찾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란의 방어 기지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앞서 이란 국방부는 전날 밤 11시 30분쯤 이스파한 방위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소형 쿼드콥터’(마이크로드론·MAV) 공격을 막아 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드론 3대 중 1대를 격추했고 나머지 2대는 방어 체계에 걸려 폭발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시설 지붕에 약간의 피해만 입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하지만 이스라엘 현지 예루살렘포스트는 “네 차례 폭발이 있었고 이란 측이 주장하는 ‘지붕의 경미한 손상’을 훨씬 뛰어넘는 피해”라고 짚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공격 배후로 의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공격이 이란을 향한 서방의 경고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군사용 드론 수백대를 공급하면서 핵 개발로 서방과 대립각을 세워 왔다. 특히 초강경 극우 정권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새 내각이 지난달 출범한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의 관계는 날로 악화하고 있다. WSJ는 “이번 드론 공습은 불안정한 이란 정세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 협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고 봤다. 지난주 미국·이스라엘은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 군사 훈련을 진행한 데 이어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예고 없는 이스라엘 방문, 30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순방이 예정돼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집트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한 군사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란도 제 편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중동 패권을 두고 다투며 2016년 국교를 단절한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의 전통적 우방 관계에 금이 간 틈을 타 관계 정상화 재개에 착수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하기 위해 조만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 中 최고 핵무기연구소, 제재 뚫고 美반도체 사들였다

    中 최고 핵무기연구소, 제재 뚫고 美반도체 사들였다

    25년간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 대상에 올랐던 중국 최고의 핵무기 연구기관이 지난 2년 6개월 동안 열두 차례 이상 인텔·엔비디아 등의 반도체를 몰래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에 대해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1997년부터 미국의 수출통제 블랙리스트에 오른 국영 중국공정물리연구원(CAEP)의 조달 문건을 분석한 결과 (수출통제를 위반해) 2020년 이후 미국 기업들의 반도체를 상당량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1958년 설립된 CAEP는 중국의 첫 수소폭탄 개발에 일조했다. 미 상무부가 2020년 6월 CAEP 소유의 10개 법인도 미 반도체를 사들일 수 없게 규제를 강화했는데도 제재 구멍을 차단하지 못했다. CAEP가 2020년 11월 조달했던 60개의 인텔 프로세서와 49개의 엔비디아 칩 등은 대부분이 7~14㎚(나노미터·10억분의1m) 크기로, 중국에서 양산하기 힘든 고성능 제품이다. 특히 중국의 조달 품목에는 대량의 데이터 분석 속도를 높여 주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V100 그래픽처리장치(GPU)도 포함됐다. CAEP는 미국산 반도체를 전산시스템 부품으로 사용하거나 핵폭발 모델링 등 계산유체역학 연구에 활용했다. CAEP가 지난 10년간 발표한 연구논문 중 최소 34건이 미국 반도체를 사용한 것이고, 이 가운데 최소 7건의 연구가 핵무기 유지에 활용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의회 보고서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현재 400여개 수준인 핵탄두 보유 규모를 2035년까지 1500개 이상으로 늘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미 공군 4성 장군인 마이클 미니핸 사령관이 지난 27일 미국과 중국이 2025년 전쟁을 벌일 수 있다며 장병들에게 경고한 메모와 관련해 미 민주당과 공화당은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이날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폭스뉴스에 “그가 틀렸기를 바라지만 불운하게도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중국)이 (2024년 대만) 선거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하면 군사적 침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통일 강변에 ‘일국양제’를 거부하며 맞서는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민진당을 가리킨다. 반면 하원 군사위의 민주당 간사인 애덤 스미스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중국과의 전쟁은) 피할 수 없는 게 아닐뿐더러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생각도 아주 크다. 군 장성들은 언사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국민 4명 중 3명 “독자 핵개발 필요…北 비핵화는 불가”

    국민 4명 중 3명 “독자 핵개발 필요…北 비핵화는 불가”

    북한의 핵 위협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국민 4명 중 3명은 한국이 독자적 핵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식교류플랫폼인 최종현학술원이 30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북핵 위기와 안보 상황 인식’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독자적 핵 개발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76.6%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매우 그렇다’와 ‘어느 정도 그렇다’는 각각 15.9%와 60.7%였다. ‘별로 그렇지 않다’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각각 20.3%와 3.1%였다. 또 ‘한국이 독자적 핵 개발 능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절반 이상인 72.5%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핵무장 필요성을 물은 유사한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지난해 5월 진행한 설문조사에선 ‘독자 핵 개발’ 지지율은 70.2%였다. 북한이 지난해 공세적 핵무력 정책을 채택하고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에 나서는 등 핵 위협이 고조된 데 따른 국민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박인국 학술원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강대국에 의한 전쟁의 문턱이 낮아지고 핵 사용 언급이 나오면서 ‘핵이 실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가한 결과로도 보인다”고 해석했다. 특히 응답자의 77.6%는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강행할지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8.6%가 ‘그렇다’고 했다. 미국이 자국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 가능성을 무릅쓰고라도 한반도 유사시 억지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선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51.3%로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 48.7%보다 약간 높았다. 다만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의 전략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1.6%가 ‘모른다’고 답해 한미의 확장억제 강화 전략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16일까지 1대1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 국민 4명 중 3명 “독자 핵개발 필요…北 비핵화는 불가”

    국민 4명 중 3명 “독자 핵개발 필요…北 비핵화는 불가”

    북한의 핵 위협이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 국민 4명 중 3명은 한국이 독자적 핵 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식교류플랫폼인 최종현학술원이 30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북핵 위기와 안보 상황 인식’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의 독자적 핵 개발이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76.6%가 ‘필요하다’고 대답했다. ‘매우 그렇다’와 ‘어느 정도 그렇다’는 각각 15.9%와 60.7%였다. ‘별로 그렇지 않다’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각각 20.3%와 3.1%였다. 또 ‘한국이 독자적 핵 개발 능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도 절반 이상인 72.5%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핵무장 필요성을 물은 유사한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다. 아산정책연구원이 지난해 5월 진행한 설문조사에선 ‘독자 핵 개발’ 지지율은 70.2%였다. 북한이 지난해 공세적 핵무력 정책을 채택하고 전술핵운용부대 훈련에 나서는 등 핵 위협이 고조된 데 따른 국민의 우려가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박인국 학술원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강대국에 의한 전쟁의 문턱이 낮아지고 핵 사용 언급이 나오면서 ‘핵이 실제로 사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증가한 결과로도 보인다”고 해석했다. 특히 응답자의 77.6%는 북한의 비핵화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북한이 제7차 핵실험을 강행할지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8.6%가 ‘그렇다’고 했다. 미국이 자국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 가능성을 무릅쓰고라도 한반도 유사시 억지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는지에 대해선 ‘그렇다’고 답한 비율이 51.3%로 ‘그렇지 않다’고 답한 비율 48.7%보다 약간 높았다. 다만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의 전략을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1.6%가 ‘모른다’고 답해 한미의 확장억제 강화 전략에 대한 홍보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28일부터 12월 16일까지 1대1 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 드론으로 ‘흥한’ 이란, 드론에 당했다…“이란 본토서 날린 듯”

    드론으로 ‘흥한’ 이란, 드론에 당했다…“이란 본토서 날린 듯”

    이란의 군사기지가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당 드론의 공격이 이란 내부에서 감행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이란 언론인 이란인터내셔널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28일 오후 중부 이스파한주(州)에 있는 군사시설로 자살 공격용 드론이 날아와 건물을 타격했다.타격에 쓰인 것은 소형 드론 3대로 알려졌다. 이란 측은 방공망을 통해 드론 1대를 격추시켰고, 나머지 2대는 창고 위에서 폭발해 지붕에 경미한 손상을 입혔다고 밝혔다. 이란 국방부는 트위터에 폭발 현장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군사 시설이 공격을 받았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29일 미국 정부 관계자 등의 말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개발을 막기 위한 새 방법을 모색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란의 군사시설을 겨냥해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현지 언론인 예루살렘포스트도 29일 “이란 당국은 (드론 공격이) 실패했다고 주장하지만, 이스파한에서 발생한 드론 공격은 경이적인 성공이었다”면서 “이 공격이 이란의 첨단 드론 프로그램을 지연시키기 위한 것인지, 러시아와 협력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지연시키기 위한 것인지 추측이 집중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와 관련해 이란인터내셔널은 “이번 공격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소형 또는 쿼드콥터(날개가 4개인) 드론이 (이스라엘에서) 이란 중부에 있는 이스파한까지 수백 ㎞를 비행할 수는 없다”면서 “실제로 소형 드론으로 인한 공격이 감행됐다면, 드론 조종사가 이란 내부에 존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스라엘은 2020년 7월부터 이란의 핵시설 등 민감한 목표물을 표적으로 삼았으며, 사보타주 작전을 통해 종종 파괴적인 결과를 낳았다”면서 “이란에서 이란 공격을 위해 활동하는 에이전트(대행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러시아와 협력하는 이란 vs 이스라엘과 협력하는 미국 일각에서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지목된 이스라엘이 지난달 극우 성향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취임 이후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이스라엘과 미국은 러시아와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이란 등에 대항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 중이다.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장(CIA)이 지난주 예고 없이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란 문제 등을 포함한 관련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역시 이스라엘과 함께 이란 및 해당 지역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스라엘로 향한 상황이다.앞서 지난주 미국과 이란은 이란의 군사 공격을 격추하고 전투기 연료 주입 등을 시험하기 위해 7500명 이상을 동원한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군사훈련을 통해 이란에 대비해 양국의 군사력이 준비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이란에 전달한 것이라고 압박했다. 이스라엘의 군 당국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 월스트리트저널에 “이스라엘과 미국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해 이란에 대한 압박 수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시사하기도 했다. 드론으로 '흥한' 이란, 드론에 당했다 앞서 이란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다량의 공격용 자폭 드론을 제공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왔다.  러시아는 이란제 드론 '샤헤드-136'을 저렴한 가격에 사들인 뒤, 이를 대부분의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발사한 이란제 드론 일부를 격추하는데 성공했지만, 드론 일부가 주요 기간 시설을 타격하면서 대규모 지역이 정전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러시아의 무차별 드론 공격으로 인명 피해도 상당한 상황이다.  이란은 러시아에 자폭 드론을 수출했다는 의혹을 줄곧 부인해왔지만, 미국 정보 당국은 이란이 지난해 7월부터 샤헤드-136 등을 러시아에 건넨 것으로 보인다며 비난을 쏟아냈다. 결국 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이란 외무장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55일째였던 지난해 11월 5일, 성명을 통해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러시아에 제한된 수량의 드론을 제공했다"고 인정했다. 
  • 尹, 나토 사무총장에 “북 도발 의지 꺾는데 역할을”

    尹, 나토 사무총장에 “북 도발 의지 꺾는데 역할을”

    “우크라 돕는데 가능한 역할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을 만나 면담했다고 김은혜 홍보수석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6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한-나토 관계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같은 해 11월 나토 주재 대표부가 개설됐고, 이를 통해 협력이 더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사이버, 신기술, 기후변화, 방위산업 등 새로운 분야의 협력을 담아낸 한-나토 개별 맞춤형 파트너십 프로그램(ITPP)이 성공하도록 관심과 역할을 당부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또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면서 도발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북한의 무모한 도발 의지를 꺾기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지속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 한국의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무력 침공이 용인된다는 그릇된 메시지가 국제 사회에 각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앞으로도 (한국이) 우크라이나 국민을 돕기 위해 국제 사회와 협력해 가능한 역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국방부 청사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을 만나 국방협력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엄중한 한반도 안보 상황에서 나토가 북핵과 미사일 도발을 규탄하는 등 한반도 평화에 지지를 표명한 것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이에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유럽 안보 정세를 설명하고 한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높이 평가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날 최종현학술원에서 한 특별강연에서는 우크라이나 탄약 등 추가 군사 지원을 촉구했다. 다만 우리 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에는 선을 긋고 있다. 북한은 이날 김동명 국제정치연구학회 연구사의 발표문을 내고 스톨텐베르그 총장의 방한을 비난했다. 김 연구사는 “아시아·태평양지역에 신냉전의 불구름을 몰아오는 대결 행각, 전쟁의 전주곡”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최근 통일부 신년 업무 보고에서 윤 대통령이 ‘남한 중심의 통일’을 시사한 것과 관련 ‘흡수통일’을 의미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권 장관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체제가 다른 두 사회가 통일을 할 때 성공한 체제를 기준으로 통일을 해야 한다는 원칙을 뜻한 것”이라며 “통일은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에 입각한 평화 통일이기 때문에 강제적으로 흡수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러에 드론 공급하더니… 이란, 한밤중 드론에 당했다

    러에 드론 공급하더니… 이란, 한밤중 드론에 당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밤 이란 중부 내륙 깊숙한 곳에 위치한 이스파한의 방위산업단지를 급습한 정체불명의 ‘자폭 드론’ 공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이 지목되고 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후방 지원하는 이란을 향한 이스라엘 등 서방의 ‘은밀한 공격’이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 개발과 군사적 야심을 억제할 방안을 찾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이란의 방어 기지를 겨냥한 드론 공격을 감행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29일 보도했다. 앞서 이란 국방부는 전날 밤 11시 30분쯤 이스파한 방위산업단지에서 발생한 ‘소형 쿼드콥터’(마이크로드론·MAV) 공격을 막아 냈다고 발표했다. 국방부는 “드론 3대 중 1대를 격추했고 나머지 2대는 방어 체계에 걸려 폭발했다”며 “이번 공격으로 시설 지붕에 약간의 피해만 입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현지 예루살렘포스트는 “네 차례 폭발이 있었고 이란 측이 주장하는 ‘지붕의 경미한 손상’을 훨씬 뛰어넘는 피해”라고 짚었다. 이란은 이스라엘을 공격 배후로 의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이번 공격이 이란을 향한 서방의 경고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란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군사용 드론 수백대를 공급하면서 핵 개발로 서방과 대립각을 세워 왔다. 특히 초강경 극우 정권인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새 내각이 지난달 출범한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의 관계는 날로 악화하고 있다. WSJ는 “이번 드론 공습은 불안정한 이란 정세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과 이스라엘이 군사 협력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벌어졌다”고 봤다. 지난주 미국·이스라엘은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 군사 훈련을 진행한 데 이어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예고 없는 이스라엘 방문, 30일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순방이 예정돼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이집트에서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한 군사 옵션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이란도 제 편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중동 패권을 두고 다투며 2016년 국교를 단절한 사우디아라비아가 미국과의 전통적 우방 관계에 금이 간 틈을 타 관계 정상화 재개에 착수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알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이란 외무장관과 회담하기 위해 조만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 ‘자폭드론’에 당한 이란, 배후는 이스라엘? 중동 화약고 들썩 [월드뷰]

    ‘자폭드론’에 당한 이란, 배후는 이스라엘? 중동 화약고 들썩 [월드뷰]

    이란 군수공장이 정체불명의 무인기(드론) 공격을 받은 가운데 그 배후에는 이스라엘이 있다는 추정이 나왔다. 3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국 당국자를 인용해 이란 군수공장 무인기 공격 배후가 이스라엘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는 통신에 “이번 공격에 이스라엘이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앞서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도 29일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배후는 이스라엘’이라는 미 당국의 추정을 전한 바 있다.호세인 아미르압둘라히안 외무장관의 경우 특정 세력을 지목하지 않은 채 “이란에 불안을 조성하기 위한 비겁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그는 29일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런 행동이 평화적인 핵 발전을 위한 우리 전문가들의 결정과 의도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 이란군 관계자는 피격 위치가 이란 중부지역이란 점과 공격무기의 규모 등으로 볼 때 이번 공격이 이란 국경 내에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추정했다. 이란은 이전에 이스라엘이 이란 영토 내에서 사보타주(파괴공작) 요원들을 이용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 배후설에 대해 다른 공식 발표는 내놓지 않았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도 관련 언급을 피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논평을 거부했다.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외교가 이란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을 억제하지 못할 경우 이란 내 목표물을 타격할 용의가 있다고 말해왔지만, 구체적인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IRNA 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방부는 지난 28일 오후 11시 30분쯤 수도 테헤란에서 남쪽으로 약 350㎞ 떨어진 이스파한주(州) 군수공장이 자폭 무인기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란 국방부는 성명에서 “공격을 시도한 드론 3대 중 2대를 방공 시스템이 요격했고, 나머지 1대는 시설 지붕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드론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고, 건물 지붕에 가벼운 손상이 있었다”며 “이번 공격 시도는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 포스트는 같은날 “이란 당국은 실패했다고 주장하지만, 이스파한에서 발생한 무인기 공격은 경이적인 성공이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어 “이 공격이 이란의 첨단 무인기 프로그램을 지연시키기 위한 것인지, 러시아와 협력하는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지연시키기 위한 것인지 여러 추측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표적이 된 군수공장에 관해선 ‘작업장’이라는 이란 국방부의 설명 외에 다른 정보는 없다. 하지만 이스파한에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나탄즈 핵시설을 비롯해 여러 핵 시설이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사실이라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달 이스라엘 역사상 가장 우파적인 정부의 수장으로 복귀한 뒤 처음 이루어진 대이란 공격이다. 네타냐후 재집권 후 국제사회는 이스라엘의 강경한 외교·군사 정책을 예견했다. 그는 2009~2021년 집권 때도 대이란 제재를 가한 바 있다.네타냐후 재집권 후 처음 단행된 이번 공격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은 더 고조되는 모양새다. 특히 이스라엘과 미국이 최근 이란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강화 등 정세 불안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어 대이란 압박 수위가 높아질 거란 전망도 나온다. 앞서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지난 26일 예고 없이 이스라엘에 방문해 이란을 비롯한 중동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0일 이스라엘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군 당국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 WSJ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과 미국 양국은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릴 것임을 시사했다. 실제 이스라엘과 미국은 이란 공격 핵심 요소인 방공망 무력화 훈련과 전투기 연료 보급 시험을 위해 지난주 약 7500명이 참가한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헤지 하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이번 군사훈련을 통해 이란에 대비해 양국의 군사력이 준비되고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이란에 전달한 것이라고 압박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당사국과 국제사회는 이란의 핵 보유를 억지하기 위해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테러조직 지정 철회와 제재 부활 방지 보증 조항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며 협상은 교착 상태에 빠졌다. 아울러 이란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드론을 공급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국제사회의 비판이 높아졌고 이에 합의의 원동력을 완전히 잃었다는 평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이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하는 등 공개적으로 협력을 하진 않겠지만, 러시아와 맞잡은 이란에 대한 이 같은 ‘비밀 공격’ 즉 물밑에서의 공격을 계속해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란에 비판적인 미국의 민간단체 민주주의수호재단(FDD)의 마크 드보위츠 CEO는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고 우크라이나를 도울 수 있다”고 내다봤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정부와 미국 등 국제사회가 향후 이란에 대한 압박을 어떻게 이어갈지를 두고 이목이 쏠리고 있다.
  • ‘종말 시계’ 또 당겨지나…美장군 “2025년 미-중 전쟁 ” 발언 근거는?

    ‘종말 시계’ 또 당겨지나…美장군 “2025년 미-중 전쟁 ” 발언 근거는?

    미국과 중국이 2년 후인 2025년 전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을 담은 미 국방부 고위 장성의 메모가 유출돼 논란이 이는 가운데, 미 정치권이 해당 발언을 두고 공방을 이어졌다. 앞서 미 공군 공중기동사령부의 마이클 미니헌 사령관은 휘하의 장병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미국과 중국이 2025년 싸울 것 같은 직감이 든다”며 미중간 잠재적인 충돌에 대비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공화당 소속인 마이클 매콜 하원의원(외교위)은 27일 폭스뉴스에 “나는 그가 틀렸기를 바라지만, 불운하게도 그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대만과의 재통일을 무척 원한다. 2024년에 예정된 대만 총통 선거가 중국에 영향을 미침으로써, 대만의 중국 본토 귀속이 현실이 될 수 있다”면서 “대만 총통선거에서 중국이 이기지 못하면(중국이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결국 군사적인 침공을 보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이것(군사적 침공)을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콜 의원이 ‘2024년 미중 전쟁설’에 동조하는 뜻을 밝히자 민주당에서는 반박하는 의견을 내놓았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하원 군사위의 민주당 간사 애덤 스미스 의원(워싱턴주)은 어떤 시나리오든 현실이 될 수 있으므로 군대는 준비돼 있어야 한다면서도 “(중국과의 전쟁은)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닐뿐더러, 일어날 가능성이 큰 것 같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군 장성들은 신중하게 말해야 한다”면서 “미국은 중국과 전쟁을 벌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미국이 중국과 전쟁을 벌일 것이라고 전 세계에 말해서도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미국과 중국 사이에는 이해관계가 있으며, (미국은) 중국을 억제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면서 “우리는 위험한 상황에 대비해야 하지만, 올바른 접근방식을 취한다면 그러한 갈등을 피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미니헌 사령관의 메모가 공개된 뒤 미 국방부도 진화에 나섰다.  미 국방부 측은 “미니헌 사령관의 의견은 국방부의 견해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해명했지만, 미니핸 장군과 같은 미국 최고위급 장성이 대만에 대한 중국의 공격이 있을 경우 미국이 즉각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밝힌 것은 극히 드문 사례인 만큼 미국 안팎에서 우려가 쏟아졌다. 중국 인민일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는 29일 자국 전문가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해당 발언을 강도높게 비난했다.  신창 중국 푸단대 미국학연구소 부소장은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미 고위 장성이 이러한 대립적 발언을 하는 것은 상당히 도발적이고 무모한 것”이라며 “이런 발언은 중미 관계의 전략적 불신을 악화하고 양국 관계를 해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고위 정치 지도자들은 이처럼 경솔한 발언이 중미 관계에 큰 피해를 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년 미-중 전쟁 가능성 언급의 배경은? 앞서 미니헌 사령관은 2024년 미국과 중국이 전쟁을 벌일 수 있다는 ‘직감’의 근거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3연임 및 대만 총통 선거를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시 주석이 3연임에 성공하면서 대만 통일의 의지를 다시 한번 강력하게 피력한 바 있다. 또 2024년에는 대만에서 총통 선거가 치러진다. 중국이 원하는 친중 성향의 인사가 반중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을 대체하지 못한다면, 중국이 이를 침공의 명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게 미니헌 사령관의 주장이다.  현재 미국과 중국은 경제·외교·에너지·자원 등 전방위에서 대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대만 해협 인근에서 중국의 무력 도발이 잦아지면서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말, 중국 전투기가 남중국해에서 미국 정찰기에 초근접해 위협 비행을 하는 아찔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미국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달 29일 “남중국해에서 미 공군 RC-135 ‘리벳조인트’ 정찰기를 중국 인민해방군 공군의 J-11 전투기가 20피트(약 6m) 이내에서 위협 비행을 했다”며 당시 영상을 공개했다.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중국 전투기는 합법적이고 일상적인 작전을 수행하는 미국 정찰기에 대해 안전하지 않은 비행을 했다”면서 “RC-135는 충돌을 피하기 위해 회피 기동을 해야 했다”고 전했다.당시 중국의 이 같은 무력 시위는 국방수권법안에 대한 반발 차원으로 분석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미국의 국방 정책과 예산을 담은 2023 회계연도 국방수권법안에 서명했다. 해당 법안에는 대만에 최대 100억 달러(약 12조 8400억 원)의 안보 지원과 무기 조달 등을 포함해 총 8550억 달러(약 1098조 원) 규모를 군사에 지출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 법안은 미국이 대만에 내년부터 5년에 걸쳐 100억 달러를 매년 최대 20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씩 융자 형식으로 지원하고, 이를 미국산 무기 구입에 사용하게 하는 것이 골자다. ‘2024년 전쟁 가능성’ 발언에 미국 정치권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술렁이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해당 발언이 다음 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협상에서 더 많은 이득을 얻기 위한 의도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 자원 입대했던 우크라 세계챔피언, 러 군에 죽은 친구 위해…[월드피플+]

    자원 입대했던 우크라 세계챔피언, 러 군에 죽은 친구 위해…[월드피플+]

    조국을 지키기 위해 글러브 대신 총을 들었던 우크라이나의 프로복싱 헤비급 세계챔피언의 근황이 전해졌다. 30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올렉산드르 우시크(36)가 올해 두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시크는 2012년 런던올림픽 헤비급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아마추어와 프로 무대를 평정한 유명 복서다. 우크라이나의 국민 영웅으로 통했던 그의 인생도 지난해 2월 러시아 침공으로 선수 인생의 극적인 전환을 맞았다. 조국이 침범당하자 곧바로 글러브를 벗고 자원입대한 것. 당시 우시크는 “언제 다시 링에 오르게 될지 잘 모르겠다”면서 “챔피언 벨트보다 조국과 명예가 더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전장 대신 희망을 안겨달라는 국민 여론 속에 우시크는 두 달 만에 링으로 복귀해 훈련에 매진했다. 그리고 지난해 8월 열린 헤비급 최고 인기 스타인와의 재대결에서 다시 승리하며 전쟁에 지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안겼다. 우시크는 "경기 중 우크라이나 군대가 나와 함께 있는 것을 느꼈다"면서 "내가 쓰러지면 조국을 지키는 투사들의 정신도 함께 무너진다고 생각했다. 나를 위한 것이 아닌 나라를 지키는 모든 사람들을 위해 복싱을 했다"고 밝혀 감동을 준 바 있다.   이번에 우시크가 밝힌 두 가지 목표는 오는 4월 말 열릴 예정인 타이슨 퓨리와의 통합 타이틀전에서 승리하는 것과 그의 친구를 위해 폐허가 된 건물을 재건하는 것이다. 그의 친구는 과거 함께 복싱한 팀 동료인 올렉시 준킵스키로, 지난해 러시아군에 의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시크가 재건하고 싶어하는 건물은 바로 그의 친구가 살해당한 장소로 복싱 체육관이 있던 곳이다. 보도에 따르면 우시크는 지난 2014년 러시아에 강제 병합된 크름반도의 심페로폴 출신이다. 그가 지난해 우크라이나군에 자원입대하자 크름주 의회는 그에게 수여했던 모든 명예직을 박탈하기도 했다. 이후 다시 글러브를 낀 후에도 그는 자신이 설립한 재단을 통해 우크라이나인에게 의료 장비와 음식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건물 재건도 그 연장선상이다. 
  • 러 경찰, 전쟁비판 소녀 ‘망치처형’ 협박…소녀는 10년 투옥 위기

    러 경찰, 전쟁비판 소녀 ‘망치처형’ 협박…소녀는 10년 투옥 위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한 러시아 소녀가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 출신의 올레갸 크립초바(19)가 ‘테러 정당화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고 보도했다. 소녀는 지난해 10월 크림대교 폭발사건 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러시아의 침공을 비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비슷한 시기 현지 SNS 브콘탁테(VK)에도 전쟁 비판 게시물을 공유했다. 러시아 사법당국은 테러리즘을 정당화하고 러시아군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소녀를 기소했다. 이슬람국가(IS), 알카에다, 탈레반 같은 테러조직 및 극단주의자 명단에 소녀의 이름을 올렸다. 아르한겔스크주 북방(북극)연방대학교(NArFU) 학생인 크립초바는 현재 세베로드빈스크에 있는 부모 집에 가택 연금됐고 발목에는 24시간 움직임을 추적하는 전자발찌가 채워진 상태다. SNS 등을 통해 온라인상 타인과 소통하는 행위도 금지됐다. CNN은 소녀의 발목에 채워진 전자발찌 사진을 공개하면서 그의 다른 쪽 발목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얼굴에 거미 다리가 붙여진 그림과 함께 ‘빅 브러더가 당신을 감시하고 있다’(Big Brother is Watching You)라는 문구의 문신이 새겨져 있다고도 전했다. 변호인은 소녀가 추후 열릴 재판에서 테러리즘 정당화 혐의로는 최대 7년 징역형을, 러시아군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는 최대 3년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소녀는 지난해 5월에도 반전 포스터를 배포했다가 러시아군 명예 훼손 혐의로 벌금형에 처한 바 있다. 5개월 뒤에 같은 혐의로 또 기소되면서 소녀가 징역형을 선고받을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라고 그의 변호인은 설명했다. CNN은 정치범 체포를 감시하는 비정부기구(NGO) ‘OVD-인포’(OVD-Info) 통계를 인용, 지난해 러시아에서는 인터넷상에서 테러리즘을 정당화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사례가 총 61건이며 그중 26건이 실형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관영방송에 출연한 러시아 정치인 알렉산더 노비코프는 소녀를 멍청이라고 부르면서 “그를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으로 보내 병사를 만나게 하고 전투 중 전사한 군인의 무덤도 방문하게 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소녀의 어머니 나탈리야 크립초바는 지난해 12월 26일 러시아 경찰이 딸과 남편이 함께 살고 있던 아파트로 쳐들어가 이들을 엎드리게 한 후 대형 망치로 위협을 가하면서 “이는 바그너 그룹이 보내는 인사다”라고 말하는 일도 있었다고 밝혔다. 바그너 그룹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을 돕고 있는 러시아 민간 용병기업(PMC)이다. 소녀의 어머니는 또 정부가 대중을 압박하기 위해 자신의 딸을 본보기 삼아 ‘공개 매질’을 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어머니는 “우리가 사는 아르한겔스크주는 러시아 중심과 멀리 떨어져 있다. 우리 지역에서 더 이상의 시위도 없다. 정부가 아예 씨를 말리기 위해 숨통을 조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 中 핵무기연구소, 제재 뚫고 美반도체 대거 조달

    中 핵무기연구소, 제재 뚫고 美반도체 대거 조달

    25년간 수출통제 대상이던 중국 CAEP최근 30개월간 12번 이상 美반도체 조달인텔, 엔디비아 생산 최첨단 반도체 포함25년간 미국의 첨단 반도체 수출통제 대상에 올라 있던 중국 최고의 핵무기 연구기관이 지난 2년반 동안 12차례 이상 인텔·엔비디아 등의 반도체를 몰래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의 대중국 제재의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1997년부터 미국의 수출통제 블랙리스트에 오른 국영 중국공정물리연구원(CAEP)의 조달 문건 분석 결과, CAEP가 (수출통제를 위반해) 2020년 이후 인텔과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들의 반도체를 상당량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1958년 설립된 CAEP는 중국의 첫 수소폭탄 개발에 일조한 기관이다. 미 상무부는 2020년 6월에 CAEP 소유의 10개 법인도 미 반도체를 사들일 수 없게 규제를 강화했는데도 제재 구멍을 차단하지 못했다. CAEP는 2020년 11월 조달했던 60개의 인텔 프로세서와 49개 엔비디아 칩 등 대부분이 7~14㎚ 크기로, 중국에서 양산하기 힘든 고성능 제품들이다. 특히 중국의 조달 품목에는 대량의 데이터 분석 속도를 높여주는 엔비디아의 고성능 V100 그래픽처리장치(GPU)도 포함됐다. CAEP는 미국산 반도체를 전산시스템의 부품으로 사용하거나 핵폭발 모델링 등 계산유체역학 연구에 활용했다. CAEP가 지난 10년간 발표한 연구 논문 중 최소 34건이 미국 반도체를 사용한 것이고, 이중 최소 7건의 연구가 핵무기 유지에 활용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했다. 미 국방부는 지난해 11월 의회 보고서에서 중국 인민해방군이 핵탄두 보유량을 현재 400여개 수준인 핵탄두 보유 규모를 2035년까지 1500개 이상으로 늘릴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미 공군 4성 장군인 마이클 미니헌 사령관이 지난 27일 미국과 중국이 2025년 전쟁을 벌일 수 있다며 장병들에게 경고한 메모와 관련해 미 민주당과 공화당이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이날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폭스뉴스에 “그가 틀렸기를 바라지만, 불운하게도 그가 맞는다고 생각한다”며 “그들(중국)이 (2024년초 대만)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군사적인 침공을 보게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면 하원 군사위의 민주당 간사인 애덤 스미스 의원은 같은 방송에서 “(중국과의 전쟁이) 피할 수 없는 것이 아닐뿐더러, 매우 일어날 것 같지도 않다. 군 장성들은 그들이 언사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 삼척 도계에 복합체육문화센터…81억 들여 내년 완공

    삼척 도계에 복합체육문화센터…81억 들여 내년 완공

    강원 삼척시는 도계에 복합체육문화센터를 건립한다고 30일 밝혔다. 복합체육문화센터는 도계읍 도계리 6092㎡ 부지에 지하 1층·지상 2층 연면적 2700㎡ 규모로 다음년 12월까지 지어진다. 내부 시설은 다목적체육관을 갖춘 국민체육센터와 주민자율공간·마주침공간·마루공간 등으로 이뤄진 생활문화센터로 나뉜다. 건립비는 국비 21억원을 포함 총 81억원이다. 시는 오는 6월까지 실시설계 용역을 마무리하고, 다음 달인 7월 공사를 발주할 계획이다. 31일에는 도계읍행정복지센터 복지회관에서 설명회를 열고 복합체육문화센터 건립에 대한 주민 의견을 청취한다. 시 관계자는 “체육·문화 인프라 확충으로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아지고 지역경제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포착] “탱크 사용법 배우러 왔어요”…우크라 군인들, 챌린저2 훈련 위해 영국 도착

    [포착] “탱크 사용법 배우러 왔어요”…우크라 군인들, 챌린저2 훈련 위해 영국 도착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이하 나토) 국가 중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게 주력 전차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영국에서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됐다. 영국 현지 언론의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최근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영국제 주력 전차인 챌린저2 탱크의 운용법을 익히기 위해 영국으로 입국했다. 영국국방부(MoD)가 공개한 사진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영국왕립공군(RAF) 소속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을 담고 있다. 영국에 도착한 우크라이나 군인의 정확한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영국국방부는 공식 SNS에 “우크라이나 탱크 조종사들이 러시아와의 지속적인 전투를 수행하기 위한 훈련을 위해 영국에 도착했다”면서 “영국은 글로벌 파트너 국가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챌린저2 탱크를 제공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알렉스 초크 영국국방부 장관도 “30일부터 우크라이나군인들에게 챌린저2 운용법 및 수리 기술을 전수할 것”이라면서 “3월 말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챌린저2 탱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한 챌린저2 탱크는 1998년부터 영국 육군이 운용한 3세대 전차다. 챌린저2 전차는 특히 방어력이 뛰어나 2003년 이라크 침공 당시 단 한 대도 파괴되지 않은 사례는 유명하다. 당시 챌린저2 한 대는 시가전 도중 후퇴하던 중 도랑에 빠지긴 했지만, 근거리에서 발사된 로켓추진 유탄 및 대전차 미사일 공격에도 파괴되지 않았다. 이후 해당 전차는 회수된 뒤 수리를 거쳐 다시 전장에 투입됐을 정도로 ‘강철 방어’를 자랑했다. 다만 공격력은 미국과 독일의 주력 전차인 M1 에이브럼스와 레오파드2보다는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은 우크라이나에 챌린저2 전차를 총 14대 지원할 예정이다. 영국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에게 주력 전차를 지원한 최초의 서방 국가이며, 영국의 이러한 결정이 전차 지원을 망설이던 미국과 독일에게 압박으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서방 국가의 주력 탱크 지원에 ‘발끈’한 러시아‧북한 미국과 독일, 영국 등 서방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주력 전차를 지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러시아는 이에 맞서 전투로봇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통신 등 현지 언론의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에 군사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전문가 그룹인 ‘차르의 늑대들’ 측은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몇 년 전 개발한 전투로봇을 서방 전차 파괴용으로 개량해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언급된 마르케르 전투 로봇은 러시아의 군사기술 및 무기 개발 연구소인 유망연구펀드 산하 로봇기술개발센터와 안드로이드 기술연구소가 지난 2018년부터 개발해온 미래형 군사 로봇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마르케르는 5㎞ 떨어진 거리에서도 조종이 가능하며, 외형은 바퀴를 단 소형 장갑차 형태로 알려졌다.  개발사 측은 마르케르에 추가 장비 및 무기 등을 장착해 전장에서 전투 지원이나 시가전 수행 등의 임무가 가능하도록 개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차 로켓을 추가 장착할 경우 적의 전차를 공격할 수 있으며, 대공 로켓을 장착한다면 적의 드론(무인기) 등 공중 목표물도 타격할 수 있다는 게 개발사 측의 주장이다. 북한도 담화를 통해 러시아에 힘을 보탰다.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부장은 27일 담화에서 “많은 군사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밀어넣으며 불안정한 세계적 사건의 지속을 부추기는데 ‘특공’을 세운 미국이 최근에는 저들의 주력 땅크(탱크)까지 제공한다는 것을 공식 발표함으로써 반로씨야(러시아) 대결 입장을 보다 명백히 하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장은 결코 20년 전 미국의 주력 땅크들이 활개치던 중동의 사막이 아니다”라며 “나는 미국과 서방이 자랑하는 그 어떤 무장 장비도 영웅적인 로씨야 군대와 인민의 불굴의 전투정신과 위력 앞에 모조리 불타버려 파철더미가 될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덧붙였다.
  • 가스공사 미수금 9조원… 올해 전액 회수한다면 요금 3배 올려야

    가스공사 미수금 9조원… 올해 전액 회수한다면 요금 3배 올려야

    연초 ‘난방비 폭탄’ 충격을 맞은 터에 한국가스공사의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원료비 미수금 9조원을 전액 회수하려면 오는 4월부터 현재 요금의 3배 수준인 메가줄(MJ)당 39원을 인상해야 한다는 에너지 당국의 인식이 확인됐다. 지난해 주택용 가스요금 인상분(5.47원)의 약 7배다. 가스공사는 물가 부담을 감안해 2026년까지 단계적 인상을 통해 재무 개선을 꾀할 방침인데, 이렇게 4~5년에 걸쳐 예정된 가격 인상 정책을 고수할 경우에도 올 연말로 갈수록 가스비 부담이 심해질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말까지 쌓인 미수금 9조원을 연내 모두 회수하려면 2분기부터 MJ당 39원의 가스비를 인상해야 한다고 국회 보고한 것으로 29일 파악됐다. 이달 1일 기준 서울시 주택용 가스 소매요금이 MJ당 19.69원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요금의 약 3배인 58.69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의미다. 가스공사는 올해 1분기에 가스 요금을 동결하면서 미수금이 5조원 이상 더 늘어날 수 있고 지금도 천연가스 도입 원가보다 싸게 가스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미수금 추가 누적을 막으려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한 번에 가스비를 인상할 경우 일어날 물가 충격을 고려해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차기 정권이 들어서기 이전인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우선 올해 요금을 MJ당 8.4원 올리면 2027년, 10.4원 올리면 2026년에 미수금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시간표를 따를 경우 올 연말까지 현재 요금보다 최소 1.5배에서 1.8배 올린다는 얘기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벌인 지난해 2월 이후 급격히 늘었다. 2020년 말 2000억원이었는데 전쟁 기운이 본격적으로 감돌던 2021년 하반기 천연가스 가격 급상승과 함께 늘기 시작해 2021년 말 1조 8000억원에 이르렀고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중단하면서 폭등해 1년 만에 9조원으로 뛰었다. 일각에서는 주택용 가스비만 올리고 산업용은 이달 들어 소폭 내렸다고 지적하지만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받는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2021년 3월 MJ당 12.96원에서 그해 12월 20.45원, 지난해 12월 33.26원까지 156.6% 올랐다. 현재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다소 내려가면서 산업용 가스 도매요금은 31.28원이지만 지난 한 해 네 차례(4·5·7·10월)에 걸쳐 38.5%(5.47원) 오른 주택용 도매요금(18.40원)보다 비싸다.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하지 않은 주택용 가스요금은 2021년 3월 MJ당 12.93원에서 지난해 4월 전까지 일곱 차례의 요금 조정 기간 동결되면서 한 차례도 오르지 않았다고 정부는 밝혔다.
  • 가스공사 미수금 9조원… 올해 전액 회수하려면 요금 3배 올려야

    가스공사 미수금 9조원… 올해 전액 회수하려면 요금 3배 올려야

    연초 ‘난방비 폭탄’ 충격을 맞은 터에 한국가스공사의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원료비 미수금 9조원을 전액 회수하려면 오는 4월부터 현재 요금의 3배 수준인 메가줄(MJ)당 39원을 인상해야 한다는 에너지 당국의 인식이 확인됐다. 지난해 주택용 가스요금 인상분(5.47원)의 약 7배다. 가스공사는 물가 부담을 감안해 2026년까지 단계적 인상을 통해 재무 개선을 꾀할 방침인데, 이렇게 4~5년에 걸쳐 예정된 가격 인상 정책을 고수할 경우에도 올 연말로 갈수록 가스비 부담이 심해질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말까지 쌓인 미수금 9조원을 연내 모두 회수하려면 2분기부터 MJ당 39원의 가스비를 인상해야 한다고 국회 보고한 것으로 29일 파악됐다. 이달 1일 기준 서울시 주택용 가스 소매요금이 MJ당 19.69원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요금의 약 3배인 58.69원으로 올려야 한다는 의미다. 가스공사는 올해 1분기에 가스 요금을 동결하면서 미수금이 5조원 이상 더 늘어날 수 있고 지금도 천연가스 도입 원가보다 싸게 가스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미수금 추가 누적을 막으려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한 번에 가스비를 인상할 경우 일어날 물가 충격을 고려해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차기 정권이 들어서기 이전인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계획을 세울 계획이다. 가스공사는 우선 올해 요금을 MJ당 8.4원 올리면 2027년, 10.4원 올리면 2026년에 미수금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시간표를 따를 경우 올 연말까지 현재 요금보다 최소 1.5배에서 1.8배 올린다는 얘기다. 가스공사의 미수금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벌인 지난해 2월 이후 급격히 늘었다. 2020년 말 2000억원이었는데 전쟁 기운이 본격적으로 감돌던 2021년 하반기 천연가스 가격 급상승과 함께 늘기 시작해 2021년 말 1조 8000억원에 이르렀고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액화천연가스(LNG) 공급을 중단하면서 폭등해 1년 만에 9조원으로 뛰었다. 일각에서는 주택용 가스비만 올리고 산업용은 이달 들어 소폭 내렸다고 지적하지만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받는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2021년 3월 MJ당 12.96원에서 그해 12월 20.45원, 지난해 12월 33.26원까지 156.6% 올랐다. 현재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다소 내려가면서 산업용 가스 도매요금은 31.28원이지만 지난 한 해 네 차례(4·5·7·10월)에 걸쳐 38.5%(5.47원) 오른 주택용 도매요금(18.40원)보다 비싸다.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하지 않은 주택용 가스요금은 2021년 3월 MJ당 12.93원에서 지난해 4월 전까지 일곱 차례의 요금 조정 기간 동결되면서 한 차례도 오르지 않았다고 정부는 밝혔다.
  • 미 4성장군 “2025년 중국과 전쟁 난다, 대비하라” 명령 파장

    미 4성장군 “2025년 중국과 전쟁 난다, 대비하라” 명령 파장

    내 직감으로 우리는 2025년에 (중국과) 싸울 것 같다2년 내로 중국과의 전쟁이 벌어질 수 있다는 미국 고위 장성의 경고가 드러나 파문이 일었다. 미 국방부는 ‘개인적 견해’라고 수습했지만 중국 내에선 미군의 적대감이 반영된 무모한 발언이란 비판이 쏟아졌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의 중국 방문(2월 5~6일)을 일주일여 앞두고 대만이 다시 쟁점화되면서, 미·중 갈등이 더 심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공중기동사령부를 이끄는 4성 장군 마이클 A. 미니헌 장군은 예하 지휘관들에게 배포한 메모에서, 미국과 중국 사이의 잠재적 충돌에 신속히 대비하라고 촉구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전쟁 열망을 미국이 포착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며 대응 태세를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미니헌 사령관은 “내가 틀렸기를 바란다”면서도 “내 직감으로는 우리는 2025년에 싸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 근거로는 미국과 대만의 선거 시기를 들었다.미니헌 사령관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세 번째 임기를 확보했고, 지난해 10월 전쟁 관련 자문위원회를 설치했다”며 “대만 총통선거와 미국 대선으로 미국의 관심이 분산되는 2024년은 시 주석에게 (전쟁의) 이유를 제공할 것이다. 시 주석의 팀, 이유, 기회가 모두 2025년에 맞춰져 있다”고 주장했다. 미니헌 사령관은 특히 “중국이 설정한 제1도련선(쿠릴열도-일본-대만-필리핀) 안쪽에서 승리할 수 있는 통합부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미국의 군사적 개입을 차단하는 이른바 ‘반접근·지역거부(A2AD)’ 전략을 펴고 있는데, 중국의 핵심 이익을 반영해 설정한 권역이 제1도련선 안쪽이다. 그러면서 수천 명의 휘하 장병에게 만반의 대비를 촉구했다. 미니헌 사령관은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며 지휘관들에게 다음 달 말까지 중국과 전쟁에 대비한 주요 계획을 보고하고 비상연락망을 갱신하라고 명령했다. 다음 달 중 무기를 소지할 수 있는 조종사들에게는 “7m 표적 실사격 훈련을 실시하라. (사격훈련에서) 머리를 노려라”라고 지시했다.그간에도 미니헌 사령관 주장과 같은 ‘2025년 대만 침공설’은 있었다. 2021년 10월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은 “2025년이 되면 중국이 치러야 할 비용이 낮아지면서 전면적으로 대만을 침공할 힘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미 국방부는 중국에 대한 우려에 따라 태평양 전역에서 중국 견제를 위한 군사 협력 관계 확대를 위해 노력했다. 미국은 일본과 지난 12일 국방장관 회담을 하고 인도·태평양의 군 태세 강화를 위해 기동 전력을 일본에 전방 배치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조 바이든 행정부도 중국이 최근 몇 년간 급속하게 군사력을 확장하고 공격적인 행보를 보였다면서 중국을 미국 국가 안보의 최대 위협이라고 선언하기도 했다. 하지만 현역 미 4성 장군이 구체적인 대응 태세를 강조하며 명령을 하달한 것은 무게감이 다르다. 미니헌 사령관은 2019년 9월부터 2년간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향에 밝은 인물이다. 그가 이끄는 미 공군기동사령부는 전장에 있는 미군의 보급·수송을 사실상 총괄하는 곳이다.이후 중국에선 “미군의 깊은 적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반발이 나왔다. 한 유명 군사 블로거는 “실전에서 몸통이 아닌 머리를 겨냥하라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며 “이런 적대감은 비단 미니헌 사령관만의 생각이 아닌 미군 수뇌부의 전반적인 생각일 것”이라고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29일 자국 전문가를 인용하는 형식으로 미국과 중국 사이 전략적 불신을 악화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발언이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신창 중국 푸단대 미국학연구소 부소장은 “중국과 미국의 관계가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미 고위 장성이 이러한 대립적 발언을 하는 것은 상당히 도발적이고 무모한 것”이라며 “이런 발언은 중미 관계의 전략적 불신을 악화하고 양국 관계를 해칠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고위 정치 지도자들은 이처럼 경솔한 발언이 중미 관계에 큰 피해를 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 방중을 앞두고 협상에서 더 많은 이득을 얻으려는 의도라는 주장도 나왔다.중국 군사전문가 쑹중핑은 “미군 장성은 중국의 군사력을 과장함으로써 자신의 군대에 더 많은 국방비가 쓰이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군 지휘부는 전투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항상 더 많은 국방비를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니헌 사령관의 메모 유포 후 파장이 일자 미 국방부는 진화에 나섰다. 미 국방부는 미니헌 사령관 메모의 존재는 인정하면서도 ‘개인적 견해’라고 선을 그었다. 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27일 성명에서 “중국은 국방부를 추격하는 도전”이라며 “미국 관리들은 평화롭고 자유로우며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 보존을 위해 동맹국,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 관계자는 미니헌 장군의 발언이 “중국에 대한 미 국방부의 견해를 대표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블링컨 국무장관은 다음 달 5~6일 중국을 방문해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첫 대면 회담을 한다. 오는 4월 10일 미국의 대만관계법 발표 44주년에 맞춰 케빈 매카시 신임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설도 나돈다. 대(對)중국 강경파로 꼽히는 매카시 의장이 실제로 대만을 방문하면, 지난해 8월 당시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때보다 중국 내 반발이 더 거셀 거란 분석이 있다. 대만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심화할 거란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 난방비 갈수록 태산…가스공사 미수금 올해 전액 회수시 가스비 3배 올려야

    난방비 갈수록 태산…가스공사 미수금 올해 전액 회수시 가스비 3배 올려야

    MJ당 39원 인상해야…작년 인상분 7배가스공사 미수금, 1년새 7조 뛴 9조국제천연가스, 1년 반만에 10배 껑충서민 연말로 갈수록 난방비 부담 커질 듯산업용 가스비만 인하? 2년새 3배 껑충 글로벌 에너지 수급 대란 속에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가격 급등으로 ‘난방비 폭탄’ 고지서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올해 안에 한국가스공사의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원료비 미수금 9조원을 전액 회수하려면 오는 4월부터 현재 요금의 3배 수준인 메가줄(MJ)당 39원을 인상해야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주택용 가스요금 인상분(5.47원)의 약 7배 수준으로 가스공사는 물가 부담을 감안해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인상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지만 결과적으로 가스비 부담은 연말로 갈수록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돼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가스공사 2026년 단계적 인상시4월부터 가스비 1.5~1.8배 인상 29일 가스공사가 국회에 제출한 요금 인상 요인 자료에 따르면 가스공사는 지난해 말까지 쌓인 가스공사 미수금 9조원을 연내 모두 회수하려면 2분기부터 MJ당 39원의 가스비를 인상해야 한다고 국회 보고했다. 이달 1일 기준 서울시 주택용 가스 소매요금이 MJ당 19.69원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요금의 3배에 달하는 58.69원까지 인상돼야 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가스공사는 올해 1분기에 가스 요금을 동결하면서 미수금이 5조원 이상 더 늘어날 수 있고 지금도 천연가스 도입 원가보다 싸게 가스를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미수금 추가 누적을 막으려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강조하고 있다. 다만 한꺼번에 가스비를 인상할 때 서민이 받을 물가 충격을 감안해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차기 정권이 들어서기 이전인 2026년까지 단계적인 인상 계획을 세운다는 방침이다. 가스공사는 우선 올해 요금을 MJ당 8.4원 올리면 2027년, 10.4원 올리면 2026년에 미수금을 해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현재 요금보다 최소 1.5배에서 1.8배 올린다는 얘기다.가스공사의 미수금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벌인 지난해 2월 이후 급격히 늘었다. 2020년 말 2000억원에 불과했던 미수금은 전쟁 기운이 본격적으로 감돌기 시작한 2021년 하반기 천연가스 가격 급상승과 함께 늘기 시작해 2021년 말 1조 8000억원에 이르렀고 지난해 2월 러시아가 LNG 공급을 중단하면서 폭등해 1년 만에 7조원이 늘어난 9조원으로 껑충 뛰었다. 천연가스 가격은 2021년 3월 MMBtu당 6.1달러에서 가격이 절정이 이르던 지난해 9월 69.3달러로 10배 이상 올랐고 12월 겨울철 이상 기후로 유럽 날씨가 온화해지면서 지난달 35.6달러로 다소 안정화됐다. 산업용, 11.1원→31.3원 181.8%↑주택용, 12.93원→18.40원 42%↑ 일각에서는 주택용 가스비만 올리고 산업용은 이달 들어 소폭 내렸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가스공사 천연가스요금정보에 따르면 연료비 연동제 적용을 받는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2021년 1월 MJ당 11.10원에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기 시작한 2021년 3월 12.96원으로 오른 뒤 등락을 거듭하며 꾸준히 올라 그해 12월 20.45원, 지난해 12월 33.26원까지 2년새 156.6% 올랐다. 현재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다소 내려가면서 산업용 가스 도매요금은 31.28원이지만 지난 한해 네 차례(4·5·7·10월)에 걸쳐 38.5%(5.47원) 오른 주택용 도매요금(18.40원)보다 비싼 편이다. 2021년 1월부터 현재까지 산업용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181.8% 올랐다. 반면 주택용 도시가스 도매요금은 2021년 1월부터 현재까지 2년 동안 42.2% 올랐다. 연료비 연동제 적용을 하지 않은 주택용 가스요금은 이전 정부인 2021년 3월 MJ당 12.93원에서 지난해 4월 전까지 7차례 요금 조정 기간 동안 동결하면서 단 한 차례도 요금이 오르지 않았다고 산업통상자원부는 밝혔다.국정기획수석 “에너지값 인상분 제때 반영 못하고 미뤄온 게 패착”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이날 KBS ‘일요진단 라이브’ 방송에 출연해 “가격이라는게 경제활동의 시그널이 되기 때문에 거기에 맞춰 사람들이 움직일 수 있는데 그 가격 시그널을 제때 주지 못했던 게 패착”이라며 문재인 정부에서 에너지 가격 인상을 미뤘던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을 지낸 산업부 차관 출신 이 수석은 ‘난방비 폭탄’에 대해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세계적으로 에너지 가격이 올랐기에 반영시킬 수밖에 없는 부분들이 있고, 지난해 12월이 워낙 추워서 가스 사용량이 2배 정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 수석은 “국제가격 오르는 것에 따라 국내 가격도 조금 맞춰줘야 한다. 그래야 가계나 기업이 준비할 수 있고 정부도 여러 지원책을 강구할 수 있는데 이런 것들을 제때 반영시키지 못하고 계속 미뤄왔다”고 말했다.
  • 승기 잡기 작심 우크라에…러 전투로봇 투입 ‘끝으로 치닫는 전쟁’

    승기 잡기 작심 우크라에…러 전투로봇 투입 ‘끝으로 치닫는 전쟁’

    서방의 주력 전차 100여대를 확보한 우크라이나가 전쟁의 승기를 잡기 위해 작심한 듯 다음 희망 사항으로 미국의 주력 전투기 지원을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최근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과 의회가 연이어 서구형 전투기를 콕 집어 공개적으로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나섰다고 이같이 보도했다. 실제로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지난 25일 미국과 독일이 각각 M1 에이브럼스와 레오파르트2 전차를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위터에 “우리는 서구형 전투기라는 새로운 과제를 눈에 두고 있다”고 적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의 공개 발언이 있은 직후 우크라이나 의회의 올렉시 콘차렌코 의원은 한발 더 나아가 자신의 트위터에 “우크라이나는 F-16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이 생산해 주력 전투기로 사용하는 F-16을 콕 집어 지목했다. 사실상 미국은 우크라이나에 지난 1년 동안 무기 지원을 꾸준하게 이어오면서도 정작 최첨단 전투기인 F-16만큼은 추가 지원 목록에서 배제해왔다. 미국의 주력 전투기를 지원할 경우 자칫 이번 전쟁이 확전의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 탓이었다. 이 같은 우크라이나 측의 입장이 공개되자 러시아도 가만히 보고만 있지는 않겠다는 분위기다. 러시아는 서방국가의 전차 지원에 맞서 전투용 로봇을 전쟁에 본격 투입할 뜻을 밝혔다.드리트리 로고진 러시아 연방우주국 국장은 오는 2월을 기점으로 총 4대의 러시아제 마르케르 로봇에 대한 현장 투입 테스트를 본격적으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고진 국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작전에서 군사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전문가 그룹인 ‘차르의 늑대들’을 이끄는 인물이다. 그가 언급한 마르케르 전투 로봇은 러시아 ‘로봇기술개발센터’와 ‘안드로이드 기술연구소’가 지난 2018년부터 개발해온 대표적인 미래형 군사 로봇으로 알려져 있다. 무한궤도나 바퀴를 단 소형 장갑차 모양의 외관에 5㎞ 떨어진 거리에서도 조종이 가능하다. 자체 무게는 약 3t으로 시속 80㎞까지 속도를 낼 수 있으며, 1회 배터리 충전으로 3000㎞를 이동할 수 있다. 로코진 국장은 전투 로봇 마르케르에 대해 “적의 군사 무기를 자동으로 감지, 독일의 레오파르트2 탱크와 미국의 M1 에이브럼스 전차 등 서방국가가 우크라이나에 납품한 무기를 주요하게 공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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