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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軍 대공세? 1월 초 이미 시작했으나 실패한 듯” <英국방부>

    “러軍 대공세? 1월 초 이미 시작했으나 실패한 듯” <英국방부>

    러시아가 조만간 대규모 총공세를 감행할 거란 관측이 지배적이지만, 실상은 조금 다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이 지난달 초 이미 대공세 작전에 돌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전황에 대한 ‘국방보 정보 업데이트’에서 “러시아가 올해 1월 초부터 우크라이나에서 주요 공격 작전을 재개하려고 시도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주장했다. 또 러시아군의 작전 목표는 도네츠크주(州) 지역 중 우크라이나 측이 여전히 통제하고 있는 나머지 부분을 점령하려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은 매주 수백 미터의 영토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며 ‘대공세 작전 실패’ 가능성을 제기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은 매주 수백 미터의 영토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 이제 러시아에는 성공적 대공세에 필요한 군수품과 기동부대가 부족하다는 점에서 (대공세 실패는) 거의 확실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정치적·직업적 압력으로 인해 (러시아군) 고위 지휘관들은 인원이 부족하고 경험도 부족한 부대들에 비현실적 목표를 달성하도록 요구할 공산이 크다”고 관측했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 (전쟁) 지도부는 계속 대대적 진격을 요구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러시아가 향후 몇 주 안에 전쟁의 결과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필요한 병력을 증강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영국 국방부는 지적했다. 영국 국방부 분석은 최근 전문가들 분석과 어긋난다. 그간 군사 분석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주년인 2월 24일 전후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걸로 내다봤다. 특히 지난해 9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약 80년 만에 처음으로 부분 동원령을 발동한 러시아군이 일부 자원만을 전선에 배치하고 나머지 70% 이상의 동원 병력을 모두 전시 교육훈련에 투입한 점으로 미루어, 동원 효과가 나타나는 올 봄이 전환점이 될 걸로 예상했다.
  • “RIP…” 올림픽 출전 피겨 선수, 격전지 바흐무트서 전사 [우크라 전쟁]

    “RIP…” 올림픽 출전 피겨 선수, 격전지 바흐무트서 전사 [우크라 전쟁]

    전도유망한 피겨 스케이팅 선수였던 우크라이나 청년이 조국을 지키다 전사했다. 안톤 게라셴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고문에 따르면 유스올림픽 출전 경험이 있는 드미트로 샤르파르(25)는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바흐무트 격전지에서 숨을 거뒀다. 게라셴코 고문은 “우크라이나 피겨 스케이팅 선수 드미트로 샤르파르가 바흐무트에서 전투 중 사망했다. 그는 청소년 올림픽에 참가한 재능있는 피겨 선수였다. 그는 영원히 25살로 남을 것”이라고 애도했다. 미국 피겨전문지 ‘인터내셔널 피겨 스케이팅’(IFS) 역시 고인을 추모했다. IFS는 “드미트로 샤르파르는 우크라이나 전국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이자, 2016년 유스 올림픽에서 10위권에 들었다”며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현지 스포츠 단체 ‘스케이트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샤르파르는 1997년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 출생으로, 2011년 처음 피겨화를 신었다. 파트너 아나스타샤 포비젠코와 함께 2015~2016 우크라이나 전국선수권대회 혼성 피겨 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2016 릴레함메르 동계유스올림픽에선 10위권에 드는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처럼 전도유망한 피겨 선수였던 샤르파르는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조국을 지키기 위해 전장에 뛰어들었고, 지난달 23일 바흐무트 격전지에서 전사했다. 바흐무트에선 지난해 7월부터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 용병과 우크라이나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바흐무트의 전략적 가치에 대해선 양론이 존재한다.한쪽에선 바흐무트가 갖는 전략적 가치에 주목한다. 바흐무트가 도네츠크 주요 도시로 향하는 길목에 있는 만큼, 이 도시가 함락되면 러시아 입장에선 9월 주민투표를 거쳐 자국 영토로 편입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사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바흐무트에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와 러시아 본토 로스토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도네츠크를 잇는 고속도로가 있다는 지리적 이점도 거론된다. 한쪽에선 바흐무트 전투를 전략적 가치와 무관한 자존심 싸움으로 본다. 9월 하르키우, 11월 헤르손을 우크라이나에 내준 러시아군이 바흐무트에 자존심과 명운을 걸었다는 해석이다. 다만 오는 봄 러시아군의 대공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바흐무트에서의 전황이 향후 전쟁 양상을 가를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 중론이다. 각 축선 전황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바흐무트에서 어느 쪽이 승기를 잡느냐에 따라 군 사기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이것이 전략적 가치와 무관하게 어느 한쪽도 바흐무트를 쉽게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최근 러시아군은 바흐무트 일대를 포위하며 점령을 시도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측도 이 지역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해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5일 바흐무트 북부 곳곳에서 시가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바그너그룹 병사들이 바흐무트 북부의 모든 거리와 집, 계단 등지에서 후퇴하지 않고 우크라이나군과 맞서 싸우고 있다”고 했다.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를 포기할 것이라는 러시아 일부 언론의 보도를 부인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후퇴하지 않고 있으며 최후까지 싸우고 있다”며 “바흐무트 북부의 모든 지역에서 교전 중”이라고 말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바흐무트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힘들게 버티고 있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 연설을 통해 “러시아가 우리의 방어선을 무너뜨리기 위해 점점 더 많은 병력을 투입하고 있다”면서 “바흐무트와 리만 등지는 현재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 “中·대만 화약고 진먼다오를 비무장지대로”

    “中·대만 화약고 진먼다오를 비무장지대로”

    중국과 대만 간 ‘화약고’로 불리는 진먼다오(金門島)를 영구 비무장지대로 만드는 방안이 추진 중이라고 중국시보 등 대만 매체들이 7일 보도했다. 대만 진먼현의회에 새로 결성된 정치단체 ‘교차정치연합’과 ‘무당연합 정치단체’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에는 진먼다오의 영구 비무장지대화로 중국과 대만의 평화적 발전과 무자비한 전쟁을 막아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진먼다오와 중국 샤먼시를 잇는 해양대교 건설을 추진해 ‘진샤 특구’ 생활권을 조성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는 대만 지방자치단체인 진먼현 의회 소속 정당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어서 영향력은 크지 않다. 그러나 전쟁을 막아야 한다는 절박감을 담았다는 점에서 의미는 작지 않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중국군이 사실상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둔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이후 대만해협 중간선을 지속적으로 침범해 위협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대만 본섬과 200㎞ 떨어져 있는 진먼다오는 불과 4㎞ 앞에 중국 푸젠성 샤먼시와 마주한 대만의 최전방이다. 진먼다오 면적은 151.7㎢로 울릉도의 2배 정도이고 인구는 14만명 정도다. 1949년 국공내전 막바지에 국민당군이 최후 방어선으로 설정해 어렵사리 대만 영토로 편입했다. 인민해방군은 1958년에 진먼다오에 47만발의 포탄을 공격하는 등 1978년까지 간헐적인 포격을 가했으나 대만이 관할권을 지켜냈다. 중국과 대만 간 화해 분위기가 커지자 진먼다오가 평화의 상징으로 부각됐지만,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대만 독립 성향 민진당 정권 집권 이후 전쟁 불안을 호소하는 지역으로 변했다.
  • 러, 열흘 내 대공세 첩보…“병력 50만명, 선봉은 용병 아닌 정예부대”

    러, 열흘 내 대공세 첩보…“병력 50만명, 선봉은 용병 아닌 정예부대”

    러시아군이 열흘 안에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대공세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 주지사는 “러시아군이 대공세에 필요한 비축물을 확보하는 데 최소 열흘이 걸릴 것”이라며 이달 하순 공격이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도 우크라이나군 정보 참모의 말을 인용해 “러시아군의 공격 의도에 대해 확실한 첩보를 입수했다. 공격이 열흘 안에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의 공격은 우크라이나 침공 1년째인 오는 24일 전후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 시기는 서방의 전차 등 현대식 무기 지원이 이뤄지기 전으로 러시아군이 이번 대공세를 통해 과시할만한 전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공격은 돈바스(도네츠크, 루한스크주) 지역에 집중될 전망이다. 러시아군은 현재 이 지역의 20%를 장악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군에 오는 3월까지 돈바스 전체를 장악하라는 명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관리들과 서방 전문가들은 최근 러시아군의 움직임을 고려할 때 돈바스 지역에서도 루한스크주가 대공세의 주요 목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루한스크에서 최근 포격이 잦아든 것에 대해 “러시아군은 대공세를 앞두고 탄약을 비축하고 있다. 점점 많은 러시아 예비 병력이 도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신임 국방장관으로 내정된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 키릴로 부다노우도 러시아의 공세가 루한스크 서부 지역에 집중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곳은 러시아가 지난 몇 주 동안 병력을 집결시켜온 크레민나와 리만 근처이기도 하다. 러시아는 또 도네츠크 남부에 병력을 증강하고 있으며, 지난해 점령한 마리우폴 주변 마을에도 추가 병력을 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다노우 국장은 러시아군이 전쟁 초기에 제대로 훈련이 안 된 예비 병력이나 민간 용병기업 와그너그룹의 용병들을 앞세웠던 것과 달리 이번 대공세에서는 제대로 훈련된 정예 기계화 여단을 선봉에 세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앞서 프랑스 BRM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이번 대공세를 위해 병력 50만 명을 동원한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는 30만 명을 투입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우리가 확인한 국경 병력 규모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실제로는 (30만 명보다) 훨씬 많다”고 전했다.
  • [세종로의 아침]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홍지민 문화체육부 전문기자

    요즘이야 무엇을 골라 읽어야 할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정도로 동화책, 어린이책이 넘쳐 나지만 과거에는 전집 하나로 끝내던 시절이 있었다. 이름하여 소년소녀 세계문학전집. 여기에 위인전 세트도 곁들이고 전래동화집도 훑고 나면 그 시절 읽어야 할 책들은 다 읽은 느낌이었다. 삼국지 같은 중후장대한 서사도 전집 중 한 권으로 가뿐히 넘길 수 있었으니 얼마나 효율적이었는지 모른다. 물론, 몇 년 지나지 않아 열 권짜리 삼국지를 다시 읽어야 했지만.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구 중심이 아닌 일본이나 북유럽 등의 동화를 만나게 된 것도 전집을 통해서였다. 러시아 작품들도 그때 만났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중에 지금까지도 기억에 남는 이야기를 꼽아 보자면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가 있다. 가난한 구두수선공 가족과 추락한 천사가 그려 내는 다소 종교적이고, 다분히 철학적인 이야기는 어린 마음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야기를 쓴 톨스토이가 러시아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문호라는 걸 조금 나중에야 느끼게 됐지만 말이다. 오는 24일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전쟁이 발발한 지 벌써 1년이 된다. 문화 및 스포츠와 관련된 부서에서 일하는 입장에서 그동안 전쟁의 여파로 톨스토이는 물론 ‘호두까기 인형’, ‘백조의 호수’의 차이콥스키 등 러시아를 대표하는 문화 예술에 대한 거부(캔슬 컬처)가 이어지는 것을 보며 착잡한 마음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최근에는 러시아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거든 벨라루스 선수들의 2024 파리올림픽 출전 여부를 놓고 국제 스포츠계가 분열하고 있는 양상이다. 전쟁이 일어난 직후 종목별 국제연맹은 러시아와 벨라루스에서 국제 스포츠 대회가 열리지 못하도록 징계하거나 회원 자격을 박탈하고, 두 나라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서 자국 국기와 국가를 사용할 수 없도록 제재했다. 그러나 지난달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중립적인 방식을 전제로 파리올림픽 출전의 길을 터 줬다. 아마도 과거 국가 차원의 도핑 위반으로 러시아 선수들이 러시아라는 국가명 대신 ‘러시아출신올림픽선수’(OAR) 또는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라는 중립적인 이름으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2020 도쿄올림픽,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전례를 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런 IOC의 판단은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상당수 유럽 국가들의 거센 반발을 불렀다. 반면 미국올림픽위원회와 파리올림픽조직위원회는 정부의 의견과는 별개로 IOC에 대한 지지 의사를 드러냈다.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파리올림픽에 출전하게 된다면 최대 40개국이 보이콧할 것이라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다. 최악의 경우 동서 냉전 속에 반쪽짜리로 치러졌던 1980 모스크바올림픽, 1984 로스앤젤레스올림픽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다시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로 돌아가 보자. 이 이야기에서 하느님에게 숙제를 받은 천사가 결국 확인하게 되는 것은 ‘사람은 사랑으로 산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전쟁이나 정치, 이념에서 자유로워야 할 예술을 지우고, 스포츠를 지우려 애써야 할 정도로 사람이 사랑으로 살아가기 힘든 시대가 된 게 안타깝기만 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두둔하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우크라이나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한시라도 빨리 전쟁이 종식돼 문화 예술과 스포츠가 분열의 씨앗이 되지 않고 세상을 하나로 만드는 본연의 역할을 되찾길 바라마지 않을 뿐이다.
  • 우크라, 국방장관 경질… 반부패 천명·서방 지원 노린 듯

    우크라, 국방장관 경질… 반부패 천명·서방 지원 노린 듯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의 대공세가 임박한 전쟁 1주년을 앞두고 국방부 장·차관을 잇따라 경질했다. 반부패 의지를 천명해 유럽연합(EU) 가입 논의를 압박하고 서방국의 지원을 이끌어 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통신은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전쟁 와중에 올렉시 레즈니코우(56) 국방장관을 전략산업부 장관으로 옮기고, 젊은 군 정보수장인 키릴로 부다노우(37)를 새 국방장관에 내정했다”고 보도했다. 집권여당인 ‘국민의 종’ 다비드 아라하미야(44) 원내대표는 “국방부 군사정보국장인 부다노우가 새 국방장관에 내정된 건 전쟁 시기임을 고려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부다노우가 과거 러시아 침공을 예견하고 러시아군의 전략을 수개월 전 점친 ‘정보통’으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다. 2021년 11월 국방장관에 임명된 레즈니코우는 서방국의 무기를 확보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은 인물이다. 뱌체슬라우 샤포발로우(44) 국방차관도 시가의 2~3배 가격으로 식재료를 조달하는 계약을 했다는 의혹에 연루돼 지난달 물러났다. 한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침공 직후 젤렌스키 대통령을 살해하지 않겠다고 말했다는 증언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가 한 인터뷰에서 지난해 3월 평화협상 중재를 위해 모스크바를 비밀리에 방문했을 때 푸틴에게 “젤렌스키를 죽일 계획인가”라고 묻자 푸틴이 “아니다”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귀국하던 베네트 전 총리에게서 푸틴 대통령의 약속을 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확신하는가”라고 되묻자 “100%”라고 설명했다고 한다. 베네트 전 총리는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구상을 포기하는 데 동의하는 등 조율된 중재안은 러시아군의 민간인 대량 학살로 물거품이 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측은 베네트 전 총리의 발언을 ‘소설’이라고 일축하고, 푸틴 대통령에 대해서도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다.
  • 이란이 러시아 편드는 이유는?…“양국, 함께 ‘드론 공장’ 설립” [우크라 전쟁]

    이란이 러시아 편드는 이유는?…“양국, 함께 ‘드론 공장’ 설립” [우크라 전쟁]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가까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란과 러시아가 러시아 본토에 드론(무인기)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드론은 이번 전쟁을 통해 현대전의 명실상부 ‘치트키’(cheat key, 게임을 유리하게 하려고 만든 문장이나 프로그램)로 떠오른 무기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란의 고위급 대표단은 지난달 초 러시아를 방문해 드론 공장이 들어설 부지를 직접 방문하고 세부사항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대표단이 둘러본 공장부지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약 970㎞ 떨어진 공업도시 옐라부가다. 양국은 이 지역에 공장을 설립하고, 이란의 기술력을 동원해 최소 6000대의 드론을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전쟁에서 러시아에게 이란제 드론은 없어서는 안 될 핵심 무기로 꼽힌다. 특히 ‘가미카제 드론’이라 불리는 샤헤드-136은 폭발물을 싣고 목표물에 돌진하는 자살 폭탄형 드론으로, 러시아에 최소 수천 대가 지원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병력이 부족해지자, 러시아의 공격용 드론에 대한 의존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러시아와 이란은 새로 설립하는 공장에서 기존보다 속도가 더 빠르고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개량형 드론을 만드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에서 새로 제작될 드론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드론, ‘현대전의 상징’ 됐다…세계 각국, 드론 확보전 나설 듯 정찰용 및 공격용 드론은 ‘현대전(戰)의 상징’으로 평가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은 최초의 본격적인 드론 전쟁”이라고 전했다. 드론이 전장 전면에서 전쟁 양쪽에게 모두 실질적인 피해를 입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아프가니스탄과 중동 등지에서 미군이 드론을 활용한 사례는 있지만, 이는 미국이 적군을 이미 완벽하게 제압한 상황에서 펼쳐진 작전이었다. 드론은 인명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동시에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에서 더욱 각광받는다.  우크라이나 당국에 따르면, 이란제 샤헤드-136 드론의 가격은 대당 2만 달러(한화 약 2900만 원)로, 다른 무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러시아군도 저렴한 가격 덕분에 해당 드론을 대량으로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드론의 효율성이 인정된 만큼, 세계 각국이 향후 각종 드론 확보 및 개발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란은 왜 러시아의 침공 전쟁을 도울까? 한편, 이란이 러시아의 이번 침공 전쟁에서 러시아에게 제공한 것은 드론 하나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15일 워싱턴포스트는 “이란 국영 무기 업체들은 최근 사거리 300∼700㎞ 단거리 탄도미사일 ‘파테-110′과 ‘졸파가르’를 러시아로 보내기 위해 선적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가 지난해 10월 크름대교 파괴에 대한 보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주요 도시 20곳에 미사일 수백발을 퍼부운 것 역시 “이란의 미사일 공급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대규모 드론 공급 등 이란과 러시아의 노골적인 군사협력은 서방 국가에게도 위협으로 다가왔다. 외교 전문지 포린폴리시 등은 “이란과 러시아의 드라마틱한 협력 관계가 서방 진영에 새로운 위협으로 급부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란과 러시아의 과거 관계가 현재처럼 돈독한 것은 아니었다. 두 나라는 2011년 시리아 내전 직전까지 견원지간이나 다름없었다. 19세기에는 현재 아제르바이잔과 조지아, 아르메니아 등의 영토를 놓고 분쟁을 벌였고, 1979년에 등장한 이란 혁명 정권은 공산주의가 무신론을 주장한다는 이유로 소련을 ‘악의 세력’이라고 천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시리아 내전 당시 나란히 독재정권을 지원하면서 적대 관계를 청산했다. 서방국가는 사실상 시리아 반군의 편에 섰고, 자연스럽게 이란과 러시아는 ‘같은 적’을 두게 됐다.  이후 이란이 핵 개발로 서방의 제재를 받기 시작하자, 러시아는 중동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며 이란의 편에 섰다. 지난해 8월에는 러시아가 이란의 지상관측 위성을 대신 발사해주면서 우주 협력에도 한발 다가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전화 회담을 통해 또 한 차례 협력을 강조했다.  양국은 에너지와 운송, 물류 분야에서 상호 유익한 프로젝트를 실시하기로 합의했으며, 시리아 상황의 정상화, 영토 보전 회복을 위해서도 협력할 뜻을 확인했다.
  • 中 “대만, 92공식 인정해야 협상 재개”

    中 “대만, 92공식 인정해야 협상 재개”

    ‘시진핑 3기’서도 기존 입장 고수...대만 국민당 부주석 8일 방중중국의 대만 정책 실무사령탑인 쑹타오 공산당 대만공작판공실·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주임은 “대만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한 ‘92공식’에 공감하면 당국 간 협상도 재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6일 대만 연합보에 따르면 쑹 주임은 전날 베이징에서 열린 ‘2023년 대만기업 신춘 심포지엄’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행사는 쑹 주임과 대만 기업인 간 첫 대면 대화 자리였다. 그의 발언은 중국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이지만, ‘집권 3기’ 시진핑 체제에서도 ‘대만 정책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어서 의미가 있다. 92공식은 1992년 11월 민간기구인 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해협회)와 대만 해협교류기금회(해기회)가 홍콩에서 회담해 합의한 내용을 말한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하되 구체적인 해석은 중국과 대만이 각자 알아서 하기로 한 것을 말한다. 당시 중국 당국은 ‘양안(중국과 대만)이 조국 통일에 노력한다’는 걸로 이해했지만, 대만 당국은 ‘대만이 중심이 된 통일 역시 가능하다’고 봐 시각차가 있었다. 그럼에도 92공식은 지금까지 양안 관계를 규정하는 핵심 단어가 됐다. 현재 중국 당국은 92공식에 따라 “‘중국’이라는 국가는 하나라다. 대만 총통은 ‘(중국의 일부인) 대만성의 지도자’일 뿐”이라며 국제사회에도 이를 수용하라고 주장한다. 야당인 대만 국민당은 전통적으로 92공식을 수용한다는 입장이지만, 독립 성향인 민진당은 이를 거부하고 대만 독립을 추구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국민당의 샤리옌 부주석이 오는 8일 중국을 방문한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샤 부주석은 방중 기간에 쑹 주임을 만날 예정이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중국이 대만 침공을 염두에 둔 군사훈련은 물론, 대만해협에서 무력 시위를 수개월째 이어오는 가운데 이번 방문이 친중 성향의 국민당 고위급 방중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만에서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구현한 ‘92 공식’에 공감하면 양안 협상도 재개할 수 있다는 쑹 주임의 발언에 샤 부주석이 어떤 태도를 보일지 관심을 보인다.
  • 중국인, 日 무인도 구매하자 日 네티즌 ”오키나와 침공 준비” 비판

    중국인, 日 무인도 구매하자 日 네티즌 ”오키나와 침공 준비” 비판

    한 중국 여성이 3년 전 자신이 구매했던 일본 무인도 영상을 공개해 화제다. 특히 이 사실이 일본에도 알려지면서 많은 일본인들이 ‘결사반대’를 외치며 격한 반응을 보였다. 6일 중국 현지 언론인 환치우망(环球网)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중국 국적의 여성이 자신의 SNS에 본인 소유의 일본 섬 영상을 공개해 중국과 일본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이 여성은 중국에서 부동산과 금융업에 종사하고 있고 해당 섬은 회사 명의로 구입했다. 이 작은 섬의 총면적은 약 70만 평방미터로 21만 평 정도 된다. 이 작은 섬에는 총 917건의 소유권이 있는데 이 여성의 회사가 구입한 소유권은 720건에 달한다. 나머지 소유권은 각각 해당 섬 근처의 주민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입 계약은 지난 2020년 12월 24일, 2021년 2월 2일 두 차례에 걸쳐 720건의 소유권 이전이 마무리되어 법적으로 이 여성(회사 포함)이 주인인 셈이다. 이 여성은 구체적인 섬의 위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일본 언론에서는 섬의 지형 상 오키나와현에서 가장 큰 무인도인 야나하지마(屋那霸岛)라고 추측했다. 사실 중국인이 일본 땅을 사는 일은 흔한 일이었다. 특히 코로나19 이전에는 일본 홋카이도에 중국의 자본이 대거 투입된 적이 있었다. 당시에도 일본 정부와 일본 언론에서는 해당 이슈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일본인들이 정색하는 이유는 따로 있었다. 해당 섬은 일본의 안보상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 만약 해당 여성이 섬의 소유권을 중국 국유기업에 넘길 경우 중국에서 주일 미군 기치가 있는 오키나와의 전략적 위치를 선점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아예 온라인에서는 “일본 정부는 법률 개정을 통해 외국인이 일본 영토를 사들이는 것을 막아야 한다”, “이건 중국이 오키나와 침공을 위한 초석일 것”이라며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모든 게 합법적으로 거래가 성사되었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반대할 이유가 있나?”라는 목소리도 있지만 섬의 위치가 오키나와라는 것에 대한 ‘찝찝함’은 떨치지 못했다. 
  • ‘6년 만의 K리그 복귀’ 황의조 “최대한 많은 골 넣고 싶어”

    ‘6년 만의 K리그 복귀’ 황의조 “최대한 많은 골 넣고 싶어”

    유럽에서 활동하다 국내로 잠시 유턴한 황의조(31)는 6일 “FC서울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라며 “6개월 동안 경기력을 많이 끌어올라겠다”고 거듭 강조했다.황의조는 한솥밥을 먹게 된 FC서울 선수단과 일본 가고시마로 동계 전지 훈련을 떠나기 위해 이날 인천공항으로 출국하면서 미디어와 만나 이같이 말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리스트 소속인 황의조는 전날 임대 형식으로 서울에 합류하며 6년 만에 K리그에 복귀했다. 앞서 황의조는 2022~23시즌 개막 뒤 프랑스 보르도에서 2경기를 뛴 뒤 노팅엄으로 이적했고, 곧바로 노팅엄에서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됐다. 그러나 12경기 출전에 도움 1개에 그칠 정도로 부진을 거듭하며 경기 출전 기회를 잃자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춘추제로 운영되는 리그 중에서 새 팀을 찾다가 서울 단기 임대를 선택했다. 올 여름 유럽 무대 재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황의조는 관련 질문을 받고는 “6개월 뒤 어떻게 상황이 될지는 모른다. 그 이후는 돼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개인적으로 정말 중요한 결정이었고, 힘든 결정이기도 했고, 고민도 많이 했다. 6개월 동안 경기력을 많이 끌어올려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그려먼서 “최대한 빨리 팀에 녹아드는 게, 경기력을 많이 끌어올리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공격 포인트 목표는 따로 생각하지 않았다”면서도 “하지만 공격수로서 최대한 많은 골을 넣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황의조는 올림피아코스에서 한솥밥을 먹은 대표팀 동료 황인범을 비롯해 현재 서울 소속인 나상호, 기성용 등이 이번 결정에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루빈 카잔에서 뛰던 황인범 또한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임시로 FA 자격을 획득해 4월부터 서울에서 뛰다가 올림피아코스를 통해 유럽 무대에 복귀한 바 있다. 황의조는 “인범이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많은 팬의 응원을 받는 것 자체로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했다”면서 “서울 팬들을 실망하게 하지 않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을 팀을 위해 쏟아부으려고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안익수 서울 감독의 존재 또한 서울행을 선택한 이유 가운데 하나다. 황의조가 2013년 성남 일화(현 성남 FC)를 통해 프로 데뷔했을 때 안 감독의 지도를 받았다. 전날 황의조가 챔피언스파크에 인사차 들렀을 때 안 감독은 황의조를 발로 걷어차며(?) 격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의조는 안 감독에 대해 “모두가 알다시피 감독님은 무서운 분이지만, 실제로는 되게 좋은, 따뜻한 분이다. 축구인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은 분”이라며 웃었다.안 감독은 “황의조 본인이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6개월 안에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더 큰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런 기대를 충족하기 위해 의조가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함께 출국한 서울의 주장 나상호는 “(지난 시즌) 우리가 많은 골을 넣지 못했던 그런 부분을 의조 형이 채워줄 거라고 믿는다”면서 “최대한 많이 두자릿 수 득점은 올리고 떠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조 형이 있는 동안 상위권을 유지하고, 이후에도 상위권에 들어서 상위 스플릿에 가는 목표를 달성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 그 많던 암살 시도는 무엇?…“푸틴, 젤렌스키 죽이지 않겠다 약속”

    그 많던 암살 시도는 무엇?…“푸틴, 젤렌스키 죽이지 않겠다 약속”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죽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AP통신,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의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전 총리는 현지 저널리스트와 팟캐스트를 통해 진행한 인터뷰에서 “지난해 3월 전쟁 중재를 위해 비밀리에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했을 때, 푸틴 대통령으로부터 약속을 받았다”고 말했다. 베네트 전 총리는 “내가 (푸틴 대통령에게) ‘젤렌스키를 죽일 계획인가?’라고 물었다. 그러자 푸틴은 ‘나는 젤렌스키를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재차 이 부분을 질문했고, 그는 ‘나는 젤렌스키를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반복해서 말했다”고 강조했다. 이후 베네트 전 총리는 이스라엘로 돌아가기 위해 모스크바 공항으로 향하는 길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었다고 말했다. 베네트 전 총리가 푸틴과의 대화 내용을 전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신의 주장이) 확실한가?”라고 물었고, 이에 베네트 전 총리는 “100% 확실하다. 푸틴은 당신을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베네트 전 총리의 발언에 우크라이나 측은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5일 자신의 SNS에 “속으면 안 된다. 푸틴은 거짓말쟁이”라면서 “푸틴이 무언가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은 그의 계획 중 일부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전쟁 초기였던 지난해 3월, 당시 이스라엘 총리였던 베네트는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을 만나는 등 중재를 시도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전쟁 초기 베네트 전 총리에게 중재자 역할을 요청했지만, 러시아 측이 중재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물거품이 됐다. 영국 가디언 역시 “베네트 전 총리는 침공 1년을 맞이하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막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베네트 전 총리의 이번 발언은 지난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푸틴 협박 발언’과 관련된 주장 이후에 나왔다”고 전했다. 존슨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 BBC에서 방영한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다큐멘터리에서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 푸틴 대통령과 장시간 통화를 했다. 그 통화에서 푸틴 대통령은 1분 내로 영국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할 수 있다고 협박했다”고 폭로했다. 이에 러시아 측은 존슨 전 총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젤렌스키 “날 죽이려는 암살 시도, 수십 차례 있었다” 한편,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여러 차례 암살 위기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6일 공개된 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약 1년 전 러시아가 침공했을 때 부인에게 관저가 안전하지 않을 테니 아이들에게 (대피할) 준비를 시키라고 했다”면서 “빨리 신속히 어디론가 움직여야 한다고 권하는 정보가 많이 있었다”며 러시아 측의 암살 시도가 수십 차례 있었음을 시사했다.개전 직후인 3월 초에는 한 주 동안 최소 3차례 암살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당시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지난해 3월 3일자 보도에서 “러시아가 지원하는 와그너그룹과 체첸 특수부대가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지만 러시아연방보안국(FSB) 내부에서 나온 정보로 작전이 실패했다”고 전했다. 이어 “체첸 특수부대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서 젤렌스키 대통령 암살을 시도했지만, 이들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접근하기 전에 모두 제거됐다”고 덧붙였다. 당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 실패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반대하는 연방보안국 요원들이 암살 계획을 미리 알려준 덕분으로 전해졌다.
  • 내가 ‘우크라이나’

    내가 ‘우크라이나’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136’이 특유의 으르렁거리는 소음을 내며 출현하자 우크라이나 시민군이 소비에트 시대 낡은 기관총의 방아쇠를 당겼다. 명중되자 환호성이 터졌다.●초반 서방의 지원 없이 버틴 ‘뒷심’ 우크라이나의 전직 판사와 이발사, 경비원 등 전쟁만 아니었다면 동네에서 마주치며 인사를 나눴을 사람들이 시민군이 돼 러시아 드론을 격추하는 데 혁혁한 전과를 세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진 러시아 드론 공습 상황에서 정규군과 민간인 자원자로 이뤄진 시민군이 합동으로 러시아 드론·미사일의 80%를 요격하는 데 성공했다. 은퇴한 전직 헌법재판관 세르히 사스(65)는 방공부대를 이끌고 있는 우크라이나 시민군의 영웅으로 꼽힌다. WSJ는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시민군들은 고층 건물 옥상으로 올라가거나 들판으로 달려가 하늘을 감시하고 드론 격추에 나선다”며 “공격이 끝나면 러시아 드론과 로켓의 위치를 분석한 뒤 다시 이동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본업과 군사 업무를 병행한다. 러시아가 이란에서 구입한 값싼 샤헤드136 드론을 격추하려면 50만 달러(약 6억원) 상당의 아이리스T(IRIS T) 지대공미사일 등을 배치할 수 있지만 이렇게 되면 우크라이나 방어 전력은 빠르게 소진될 게 불 보듯 뻔하다. 그러나 소련 시대에 썼던 낡은 맥가이버 기관총을 사용하는 시민군 덕에 값싸고 효율적인 방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소비에트 무기로 러시아 칼리버 순항미사일 등의 발사체를 격추하는 임무도 맡고 있다. 사스 전 판사는 “비용의 관점에서 보면 소형 무기를 활용해 드론을 파괴하는 게 100% 당연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머뭇대던 서방의 지원 없이 우크라이나가 홀로 버틸 수 있던 ‘뒷심’으로, 고국의 영토 사수를 위해 자원입대한 13만명의 시민들과 자원봉사로 나선 시민군의 존재가 재평가받는 이유다.●‘봄 대공세’ 앞두고 13만명 재평가 하지만 전황은 예고된 러시아의 봄철 대공세에 악화일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9월 이후 30만명에 이르는 병력을 동원한 러시아가 대규모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본다. WSJ는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군대를 재편성해 5개 루트를 따라 공격을 개시했다”며 우크라이나 동부 군사 요충지 바흐무트를 이번 공세의 주요 목표로 예상했다. 마리우폴에 주둔 중인 러시아군의 다음 표적으로는 도네츠크주 부흘레다르와 자포리자주 자포리자가 지목되며, 마리우폴에는 1만~1만 5000명의 러시아 병력이 추가 지원됐다고 알려졌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지난 3일 화상 연설을 통해 동부와 남부 전선의 상황이 러시아군의 대량 증원과 공세로 매우 어려워졌다고 털어놨다. 1년이 흐른 현재 교전은 한층 격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진격에도 대비하고 있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 내 우크라이나 소유 부동산 약 500곳에 대한 국유화 결정도 내렸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4일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공격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러시아가 어떤 종류의 무기도 사용하도록 촉발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 서방 제재·반격에도 1년 끈 러시아… 비밀은 중국이었다

    서방 제재·반격에도 1년 끈 러시아… 비밀은 중국이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고강도 제재와 반격에도 1년 가까이 전쟁을 끌어온 배경에 중국의 군사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미국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의 보고서 등을 인용해 중국 국영 방산 기업들이 홍콩, 우즈베키스탄 등을 통해 민·군 겸용 물품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전투기 부품, 안테나, 내비게이션 장치 등을 러시아에 공급해 왔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시작 뒤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은 컴퓨터 칩, 적외선 카메라, 레이더 장치 등 군사적 전용이 가능한 물품을 러시아로 수출하는 것을 금지했다. 하지만 세관 기록에 따르면 중국을 포함해 터키,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제재를 무시하고 러시아에 이 같은 제재 대상 물품을 수출했다. WSJ는 서방의 대러 제재 이후 8만 4000건 이상의 러시아 세관 문서들을 분석한 결과 12개 이상의 러시아 기업과 중국 기업이 거래한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영문 약칭인 PLA와 ‘파워’를 섞어 영문 기업명을 만든 국영기업 ‘보리과기유한공사’(폴리과학기술)는 지난해 8월 31일 러시아 국영 군수업체 JSC 로소보로넥스포르트에 M17 군용 수송 헬리콥터의 항법장치를 수출했다. 같은 달 초 푸젠 난안 바오펑 전자도 JSC에 통신 불능 상태에서 군용 차량에 사용되는 망원 안테나를 공급했다. 지난해 10월 24일 중국항공공업(AVIC)은 러시아의 국영 방산업체 로스텍의 자회사에 120만 달러(약 15억원) 상당의 러시아 주력 전투기 Su35 부품을 제공했다. 류펑위 주미중국대사관 대변인을 비롯한 중국 관계자들은 WSJ에 “러시아 지원은 근거가 없고 과장된 것”이라며 일축했다. 미국과 폴란드는 “북한, 이란, 벨라루스는 러시아 지원을 끊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14차 미·폴란드 전략대화를 하고 최근 러시아의 용병 집단에 탄약을 판매한 북한을 겨냥해 러시아를 향한 전쟁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 왕이와 통화 블링컨 “中 행동 용납 못 해”…암초 만난 미중관계… 러와 밀착하는 中

    왕이와 통화 블링컨 “中 행동 용납 못 해”…암초 만난 미중관계… 러와 밀착하는 中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영공 침범으로 미중 관계가 차갑게 식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얼어붙은 두 나라 관계는 같은 해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대면 정상회담으로 ‘해빙 무드’가 조성되다가 이번 사태로 다시 악화될 조짐이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외교장관회담 관련 기자회견에서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통화했다. 중국의 용납할 수 없는 (미 본토 감시) 행동 때문에 5~6일 계획된 중국 방문을 연기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방중 일정 취소는 출발 수시간 전 전격 결정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사실 미국과 중국은 어떤 방문도 공식 발표한 적이 없다. 미국이 그런(방문 연기) 발표를 한다면 그건 미국 사정이고, 우리는 그걸 존중한다”며 블링컨 장관의 방문 자체를 깎아내렸다. 두 나라는 지난해 말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계 개선을 시도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18일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나 “미중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도 5일 베이징을 찾아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충돌 방지, 북핵 문제, 기후변화 등 폭넓은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의 방중은 향후 ‘시진핑 집권 3기’ 미중 관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빅 이벤트’로 여겨졌다. 그러나 두 나라가 정찰풍선의 용도를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데다가 그간 쌓인 상호 불신도 상당해 단시일 내에 해법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여전히 중국과의 외교 관계에 전념하고 있다. 여건이 허락하면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며 “오해와 갈등을 피하기 위해 중국과 계속해서 의사소통 라인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중국과의 극단적인 대결을 피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해 아룬 아이어 애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얄팍하고 그럴듯한 중국의 부인을 수용하지 말고 미국은 단호한 조처를 해야 한다. 말이 아닌 행동과 대가로 ‘허용 한계선’(Red Line)을 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내 고조된 반중(反中) 여론 분위기를 반영한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러시아를 전격 방문했다. 정찰풍선 사태로 수세에 몰리자 ‘반미(反美) 우군’을 찾아가 전략적 협조를 구하려는 취지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마 부부장이 지난 2~3일 모스크바를 찾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만났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전 세계가 ‘미국·유럽 대 중러’ 구도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주변국의 지지가 절실한 중국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 美中 해빙무드 급랭…블링컨 방중 취소vs중 마자오쉬 러시아 전격 방문

    美中 해빙무드 급랭…블링컨 방중 취소vs중 마자오쉬 러시아 전격 방문

    중국 ‘정찰풍선’의 미국 영공 침범으로 미중 관계가 차갑게 식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얼어붙은 두 나라 관계는 같은 해 11월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첫 대면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해빙 무드’도 이번 사태로 다시 악화될 조짐이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전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외교장관회담 관련 기자회견에서 “왕이 중국 중앙정치국 위원과 통화했다. 중국의 용납할 수 없는 (미 본토 감시) 행동 때문에 오는 5~6일 계획된 중국 방문을 연기한다고 전했다”고 밝혔다. 블링컨 방중 일정 취소는 출발 수시간 전 전격 결정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는 “사실 미국과 중국은 어떤 방문도 공식 발표한 적이 없다. 미국이 그런(방문 연기) 발표를 한다면 그건 미국 사정이고, 우리는 그걸 존중한다”며 블링컨 장관의 방문 자체를 깍아내렸다. 두 나라는 지난해 말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계 개선을 시도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달 18일 류허 중국 부총리와 만나 “미중 경쟁이 충돌로 비화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약속했다. 블링컨 장관도 오는 5일 베이징을 찾아 대만 해협과 남중국해 충돌 방지, 북핵 문제, 기후변화 등 폭 넓은 이슈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그의 방중은 향후 ‘시진핑 집권 3기’ 미중 관계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빅 이벤트’로 여겨졌다. 그러나 두 나라가 정찰풍선의 용도를 두고 정반대의 주장을 펼치고 있는 데다가 그간 쌓인 상호 불신도 상당해 단시일 내에 해법 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여전히 중국과의 외교 관계에 전념하고 있다. 여건이 허락하면 베이징을 방문할 것”이라며 “오해와 갈등을 피하기 위해 중국과 계속해서 의사소통 라인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 등으로 경제 상황이 어려운 만큼 중국과의 극단적인 대결을 피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해 아룬 아이어 아틀랜틱카운슬 선임연구원은 “얄팍하고 그럴듯한 중국의 부인을 수용하지 말고 미국은 단호한 조처를 해야 한다. 말이 아닌 행동과 대가로 ‘허용 한계선’(Red Line)을 그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미국 내 고조된 반중(反中) 여론 분위기를 반영한 주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러시아를 전격 방문했다. 정찰풍선 사태로 수세에 몰리자 ‘반미(反美) 우군’을 찾아가 전략적 협조를 구하려는 취지다. 5일 동망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전날 발표한 성명에서 “마 부부장이 지난 2~3일 모스크바를 찾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등과 만났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전 세계가 ‘미국·유럽 대 중·러’ 구도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주변국의 지지가 절실한 중국 입장에서는 러시아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 “이발사·경비원까지 총 들었다”…드론 잡는 우크라 시민군 ‘게임 체인저’로

    “이발사·경비원까지 총 들었다”…드론 잡는 우크라 시민군 ‘게임 체인저’로

    러시아의 이란제 자폭드론 ‘샤헤드136’이 특유의 으르렁거리는 소음을 내며 출현하자 시민군들이 소비에트 시대의 낡은 기관총 방아쇠를 당겼다. 명중된 드론이 격추되자 환호성이 터졌다. 우크라이나의 전직 판사와 이발사, 경비원 등 전쟁만 아니었다면 동네에서 마주칠 이웃이었을 사람들이 시민군으로 러시아 드론을 격추하는 데 혁혁한 전과를 세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이어져 온 러시아 드론 공습 상황에서 정규군과 민간인 자원자로 구성된 시민군이 합동으로 러시아 드론·미사일의 약 80%를 요격하는 데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은퇴한 전직 헌법재판관 세르히 사스(65)는 방공부대를 이끌고 있는 우크라이나 시민군의 영웅으로 꼽힌다. WSJ는 “공습 사이렌이 울리면 이들 시민군은 고층 빌딩 옥상으로 올라가거나 들판으로 달려가 하늘을 감시하고 드론 격추에 나선다”며 “공격이 끝나면 러시아 드론과 로켓 위치를 분석한 뒤 다시 이동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본업과 군사 업무를 병행한다. 러시아가 이란에서 구입한 값싼 샤헤드136 드론을 격추하려면 50만 달러(약 6억원) 상당의 아이리스T(IRIS-T) 지대공 미사일 등을 배치할 수 있지만, 이렇게 되면 우크라이나 방어 전력은 빠르게 소진될 게 불보듯 뻔하다. 그러나 소련 시대에 썼던 낡은 맥가이버 기관총을 사용하는 시민군 덕분에 값싸고 효율적인 방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들은 소비에트 무기로 러시아 칼리버 순항 미사일 등 발사체를 격추시키는 임무도 맡고 있다. 사스 전 판사는 “비용의 관점에서 보면 소형 무기를 활용해 드론을 파괴하는 것이 100% 당연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머뭇대던 서방의 지원 없이 우크라이나가 홀로 버틸 수 있던 ‘뒷심’으로, 고국의 영토 사수를 위해 자원입대한 13만명의 시민들과 자원 봉사로 나선 시민군의 존재가 재평가받는 이유다. 하지만 전황은 예고된 러시아의 봄철 대공세에 악화일로다. 우크라이나는 지난해 9월 이후 30만 명의 병력을 동원한 러시아가 대규모 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고 있다. WSJ는 우크라이나 군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군대를 재편성해 5개 루트를 따라 공격을 개시했다”며 우크라이나 동부 군사 요충지 바흐무트가 이번 공세의 주요 목표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마리우폴에 주둔 중인 러시아군의 다음 표적으로는 도네츠크주 부흘레다르와 자포리자주 자포리자가 지목되며, 마리우폴에는 1만~1만 5000명의 러시아 병력이 추가 지원됐다고 알려졌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난 3일 화상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전선 상황이 러시아군의 대량 증원과 공세로 매우 어려워졌다고 털어놨다. 1년이 흐른 현재 교전은 한층 격화하고 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 진격에 대비하고 있다.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 내 우크라이나 소유 부동산 약 500곳에 대한 국유화 결정도 내렸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4일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를 공격하는 결정을 내릴 경우 러시아가 어떤 종류의 무기도 사용하도록 촉발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최악의 경우에 핵 무기 사용도 불사하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 러시아 서방 제재에도 전쟁 끌어 온 배후에는 중국 있었다

    러시아 서방 제재에도 전쟁 끌어 온 배후에는 중국 있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강도높은 제재와 반격에도 일 년 가까이 전쟁을 끌어온 배경에 중국의 군사 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4일(현지시간) 미국 선진국방연구센터(C4ADS)의 보고서 등을 인용해 중국 국영 방산기업들이 홍콩, 우즈베키스탄 등을 통해 민·군 겸용 물품을 수출하는 방식으로 전투기 부품, 안테나, 내비게이션 장치 등을 러시아에 공급해왔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 미국을 포함한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로의 컴퓨터 칩, 적외선 카메라, 레이더 장치 등 군사적 전용이 가능한 물품을 금수조치했다. 하지만 세관 기록에 따르면 중국을 포함해 터키, 아랍에미리트(UAE) 등은 제재를 무시하고 러시아에 이 같은 제재 대상 물품을 수출했다.WSJ는 서방의 대러 제재 이후 8만 4000건 이상의 러시아 세관 문서들을 분석한 결과 12개 이상의 러시아 기업과 중국 기업이 거래한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인민해방군의 영문 약칭인 PLA와 ‘파워’를 섞어 영문 기업명을 만든 국영기업 ‘보리과기유한공사’(폴리과학기술)는 지난해 8월 31일 러시아 국영 군수업체 JSC 로소보로넥스포트에 M17 군용 수송 헬리콥터의 항법장치를 수출했다. 같은 달 초 푸젠 난안 바오펑 전자도 JSC에 통신 불능 상태에서 군용 차량에 사용되는 망원 안테나를 공급했다. 지난해 10월 24일 중국항공공업(AVIC)은 러시아의 국영 방산업체 로스텍의 자회사에 120만 달러(약 15억원) 상당의 러시아 주력 전투기 Su35 부품을 제공했다.류펑위 주미중국대사관 대변인을 비롯한 중국 관계자들은 WSJ에 “러시아 지원은 근거가 없고 과장된 것”이라며 일축했다. 미국과 폴란드는 “북한, 이란, 벨라루스는 러시아를 그만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 2일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14차 미·폴란드 전략대화를 하고 최근 러시아의 용병집단에 탄약을 판매한 북한을 겨냥해 러시아의 전쟁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전략적 실패로 남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러시아가 국제적으로 인정하는 국경 내에 있는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이 되는 오는 24일을 앞두고 동유럽 국가들과 안보 대화를 이어가고 있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이 폴란드를 비롯한 유럽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 韓美외교, 확장억제강화 재확인…한미일 공조로 北불법자금 차단

    韓美외교, 확장억제강화 재확인…한미일 공조로 北불법자금 차단

    박진 외교장관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회담을 하고 북한의 고조하는 핵과 미사일 위협을 포함해 양국간 외교·안보 현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원칙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핵을 포함한 미국의 모든 전략 및 재래식 자산을 사용해 확장억지를 한층 강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에 의견을 함께했다. 박 장관은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해”라면서 “동맹의 외연을 정치, 군사, 경제 파트너십을 넘어 기술과 문화 영역까지 포괄하도록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에 대해선 “북한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흔들림 없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우리나라와 미국은 한반도의 진짜 평화를 이룩하기 위해 빈틈없는 공조를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확장억제 실효성을 제고해 나가기로 했다”며 “북한의 어떠한 도발도 단호하고 단합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유엔 제재를 빈틈없이 완전히 이행하는 한편 북한의 불법적인 자금흐름을 차단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면서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에 대한 대응은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고 지목했다. 박 장관은 “한미일 공조로 북한의 불법 자금 흐름을 차단해야 한다”며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북한에 핵 개발을 포기하고 대화에 복귀하는 이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다는 메시지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중국과 관련해선 “우리는 중국이 북한의 행동에 대해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명한 능력을 가지고 있고 이를 행사할 책임이 있다는 데 동의했다”며 “북한 비핵화는 한·미·중이 오랫동안 협력해 온 영역이며 앞으로도 그러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북한의 증가하는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3자 안보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의 심각한 인권 상황을 계속해서 중점적으로 다뤄나가는 데 논의했다”고도 했다. 한국산 자동차 차별 논란이 제기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해선 “IRA가 한국 기업의 우려를 해소하고 한미 양국의 기업과 산업에 모두 이익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시행될 수 있도록 공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공급망 문제와 관련해선“중요한 것은 한미 동맹에 입각해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도록 노력하는 것”이라며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도 참여하고 반도체공급망협의체 ‘펩4’에도 초기 참여해 국익에 유리한 환경을 만드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답했다.블링컨 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말했듯 한미 동맹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핵심축“이라며 ”한국 정부가 지난 12월 발표한 새로운 인도태평양 전략은 역내 부상하는 도전에 대한 우리의 공동 이익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늘 우리는 공동의 위협에 대한 동맹 방위 약속을 재확인했다“며 ”핵과 재래식 무기, 미사일 방어 체계를 포함해 모든 범위의 자산을 이용해 한국을 방어할 것을 약속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한미국방장관 회담을 언급, ”두 장관이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한층 깊은 정보 공유를 포함해 양국의 억지 계획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우리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박 장관과 나는 대만 해협의 평화 유지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고, 공동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일 3국의 안보 공조 확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며 ”이는 북한의 불법적이고 경솔한 위협을 포함한 안보 위협에 강력하게 대응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태평양 도서국의 경제 번영을 돕는 것을 비롯해 다른 안보 도전에 있어서도 3국 공조를 강화할 것“이라며 ”우리의 동반자 관계는 인도 태평양을 넘어선다. 우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있어서도 하나로 뭉칠 것“이라고 했다.블링컨 장관은 “오는 10월 우리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이한다”며 “이제 우리가 한층 안전하고 번영된 미래를 위해 또 다른 걸음을 내디딜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북핵 위협속에 자체 핵무장론을 포함해 한국에서 안보 위기의식이 고조하는 데 대해선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위 약속은 철통같다”며 “우리는 확장억지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 우리의 동맹과 친구를 지킨다는 우리의 약속과 확장억지에 대해서는 어떤 의심도 없다”고 확인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엔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방미와 관련해선 백악관에 문의해야 한다”고 언급을 피했다. 한편 양측은 이날 한미 과학기술협력 개정 및 연장 의정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등 핵심 기술을 비롯해 우주 등 전방위 분야에서 양국간 기술 교류가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블링컨 장관은 “이번 협정으로 양국의 협력 범위가 오랫 동안 협력했던 분야뿐 아니라 생명공학과 퀀텀, 인공지능(AI) 등 첨단 분야로까지 확장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美 CIA 국장 “시진핑 대만 침공 야욕, 과소평가 안 해”

    美 CIA 국장 “시진핑 대만 침공 야욕, 과소평가 안 해”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중앙정보국(CIA) 윌리엄 번스 국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대만에 대한 야욕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윌리엄 번스 CIA 국장은 2일(현지시간) 워싱턴 조지타운대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여해 “시 주석의 대만에 대한 야망은 CIA가 결코 과소평가하지 않는 부분”이라면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군 병력과 무기 시스템이 가진 기대 이하의 저조한 결과로 시 주석이 다소 놀라고 불안해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시 주석이 대만 문제에 대해 다소 각성한 것 같으면서도 대만과 관련한 야욕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CIA의 평가다. 번스 국장은 지난 10월에 이어 이번에도 시 주석이 2027년까지 대만 침공을 준비할 것을 자국군에 지시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거듭 발언했다. 다만 그는 “이 정보가 2027년을 전후로 중국군이 대만을 침공하기로 결정했다는 뜻은 아니다”면서도 “이는 시 주석이 가진 야욕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상기시켜준 정보”라고 했다. 특히 이날 번스 국장의 연설이 한창인 상황에서, 미국 관리들로부터 중국의 행각으로 의심되는 정찰 기구(스파이 풍선)이 미국 상공에 침투했다는 속보가 전해져 행사장에서는 한때 소란이 빚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실을 전달받은 번스 국장은 “미국 고위 관료들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해당 기구를 격추할 시 시민들이 입게 되는 파편 문제 등을 우려해 격추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면서 “중국은 현재 미국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지정학적 도전”이라고 꼬집었다. 또 그는 “중국과의 경쟁은 이전의 사례와 비교해 매우 독특한 사례”라면서 “중국은 군사 문제나 이념 문제 등에서 나아가 경제적, 기술적, 사이버 공간과 우주 공간까지 전 영역에 걸쳐 미국과 경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거 미국이 소련과 벌인 경쟁 방식과 비교해 더욱 치열한 방식의 경쟁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 번스 국장은 “중국과의 경쟁은 그 규모 면에서 소련과 펼쳤던 경쟁보다 훨씬 더 치열한 방식의 글로벌 경쟁이 되고 있다”고 했다. 번스 국장의 시 주석을 겨냥한 대만 침공에 대한 공개적인 경고 발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에도 번스 국장은 202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분쟁 발생의 위험이 커질 가능성이 커진다는 점을 경고하며 시 주석의 대만 침공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번스 국장은 “시 주석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는 일을 매의 눈으로 보고 있다”면서 “시 주석은 대만을 장악하겠다는 신념이 확고하지만 러시아 군의 저조한 성과에 어느 정도 정신이 든 것 같다. 중국 지도부는 침공한 국가의 국민이 엄청난 용기와 끈기로 저항하면 어떻게 되는지 보고 있다”고 저격한 바 있다. 
  • 美 “러시아 선수 올림픽 개별 참가 허용”

    美 “러시아 선수 올림픽 개별 참가 허용”

    미국이 러시아 스포츠 선수들의 2024년 파리하계올림픽 출전을 사실상 허용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러시아와 벨라루스 출신 선수들을 참가를 허용할 경우 그들이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가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면서 “(올림픽에서) 러시아와 벨라루스 국기와 엠블럼, 국가(國歌)의 사용 역시 금지돼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러시아와 그 조력국인 벨라루스 소속 스포츠 선수들이 중립국 소속으로 참가할 수 있게 허용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IOC는 지난달 열린 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지난해 2월 내렸던 러시아와 벨라루스에 대한 징계를 유지하기로 결의했다. 두 나라는 어떠한 국제 스포츠대회를 열 수 없고, 국제스포츠회의 개최와 참석이 불가능하다. 또 두 나라 선수들은 국제 대회에서 국기, 엠블럼, 국가 등 자국에 관한 상징물을 사용할 수 없다. IOC는 “국적을 이유로 선수가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엄격한 조건 아래 선수들의 대회 참가 방법을 더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장-피에르 대변인은 “미국은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원하고자 전 세계를 결집해왔고, 러시아의 잔인하고 야만적인 전쟁에 책임을 물으려 노력하고 있다”며 “두 나라에 대한 기존 제재 지지 입장엔 변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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