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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에 뒤통수 맞은 러시아?…“우크라, 가성비 좋은 中 드론으로 공격”

    중국에 뒤통수 맞은 러시아?…“우크라, 가성비 좋은 中 드론으로 공격”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를 돕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중국의 드론을 이용해 러시아를 공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의 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최근 중국산 민간용 드론을 사들여 이를 공격용 자폭드론으로 개조한 뒤 전장에서 활용하고 있다.  해당 드론은 중국의 세계 최대 드론업체인 DJI가 제작한 민간 경주용 드론이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드론에 약 1㎏의 폭발물을 매단 뒤 적의 주요 시설과 부대를 공격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우크라이나가 개조한 일회용 드론은 비록 조잡하지만, 결과적으로 상당히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면서 “적 후방까지 수㎞를 깊숙이 날아가 중요한 목표물을 파괴하거나, 경계심이 풀어져있는 러시아 군인들을 향해 폭탄을 투하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뉴욕타임스도 이러한 사제 개조 드론이 우크라이나군의 정찰 및 공격력의 일부분이 됐다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우크라이나가 사용하는 이러한 드론은 가격이 매우 저렴해 전쟁 비용을 절감하는데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조종사인 예벤 일병은 “일부 우리 군이 사용하는 이런 드론은 러시아가 사용하는 2만 달러(한화 약 2650만 원)짜리 전투용 드론에 비해 훨씬 저럼한 수백 달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물론 저렴하게 구입해 개조한 사제 드론은 폭탄 등의 부착물의 무게나 위치 때문에 착륙 위치가 불안정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군 키릴 베레즈 소령은 뉴욕타임스에 “(단점에도 불구하고) 이 무기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드론 개발한 중국 업체, 입장은? 사상 최초의 ‘드론 전쟁’으로 불리는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개전 초기만 해도 값싼 중국산 드론을 전장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이번에 우크라이나군이 사제 드론으로 개조한 중국 DJI 드론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러시아군도 사용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지자 DJI측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자사 드론 판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드론이 제3국을 거쳐 전쟁터로 가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란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다량의 공격용 자폭 드론을 제공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아왔다.  러시아는 값싼 중국 드론 외에도 이란제 드론인 샤헤드-136 수천 대를 이번 전쟁의 주력 무기로 사용해왔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병력이 부족해지자, 러시아의 공격용 드론에 대한 의존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러시아와 이란은 지난 2월 러시아 본토에 드론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와 이란은 새로 설립하는 공장에서 기존보다 속도가 더 빠르고 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개량형 드론을 만드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러시아에서 새로 제작될 드론은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전승절을 앞둔 지난 7~8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개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의 드론 공격을 쏟아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번 공격에 약 60대의 이란제 자폭 드론 샤헤드가 동원됐으며, 이 가운데 절반가량인 36대가 키이우를 타깃으로 삼았다”고 주장했다.
  • 푸틴 “러시아 상대로 진짜 전쟁 벌어졌다” 첫 인정

    푸틴 “러시아 상대로 진짜 전쟁 벌어졌다” 첫 인정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2월 침공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전쟁’이라고 공식 규정했다. 푸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78주년 전승절 열병식 행사에서 “러시아의 적들은 우리의 붕괴를 바란다. 그들은 우리나라를 파괴하려 한다”며 “우리의 조국을 상대로 한 진짜 전쟁이 자행됐다”고 말했다. 그간 ‘특별군사작전’으로 지칭하던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전쟁’으로 공식 인정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22일 국무회의 뒤 “우리의 목표는 군사적 충돌의 바퀴를 돌리는 것이 아니라, 반대로 이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으나 전승절을 맞아 이례적으로 현재의 상황을 ‘전쟁’이라고 칭한 것이다. 전승절은 1945년 제2차 세계대전에서 옛 소련이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것을 기념하는 러시아 최대 국경일이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옛 소비에트연방의 역할을 강조하며 다시금 국민의 단결을 강조했다. 이날 열병식에는 키르기스스탄·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아르메니아·카자흐스탄·벨라루스 대통령 등 최소 6명의 구소련 국가 수반이 참석했다.푸틴 대통령의 ‘전쟁 규정’은 추가 동원령 발동을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쟁이 공식 선포되면 계엄령을 통해 국가 전체를 우크라이나전을 위한 동원체제에 편입시킬 수 있어서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국제 테러리즘을 물리쳤으며, (우크라이나 동부 점령지) 돈바스 국민을 지키고 우리의 안보를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은 이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인 마리우폴에서 징집 절차가 개시됐다는 관측을 보도했다. 마리우폴 망명 시의회는 성명에서 “마리우폴에서 동원이 시작됐다”며 “주민들이 스스로 이런 사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마리우폴은 러시아가 지난해 9월 자국 영토로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에 속한 동남부 항구도시다. 열병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러시아 국민들이 전쟁에서 사망한 참전용사의 영정을 들고 거리를 행진하는 ‘불멸의 연대’ 행진이 취소된 것이다. 드미트르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공격에 대한 예방적 조치”를 행진 취소 이유로 설명했지만, 뉴욕타임스(NYT)는 정부가 막대한 전사자 규모를 숨기기 위한 것이라고 짚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러시아가 수도 키이우로 발사한 25발의 순항미사일 중 23발을 방공망이 파괴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텔레그램에서 “전승절을 맞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5월 8일을 승전일로, 5월 9일을 유럽의 날로 지정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어 푸틴의 전승절 행사에 맞대응했다.
  • 3대 개혁·외교 방향 긍정적… 국민 소통·野와 협치 나서야

    3대 개혁·외교 방향 긍정적… 국민 소통·野와 협치 나서야

    ‘용산 시대’를 선언하며 임기를 시작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취임 1년을 맞았다. 검사복을 벗은 뒤 곧바로 정치에 뛰어들어 8개월여 만에 초고속으로 대권을 거머쥔 윤 대통령은 기존 정치 문법과 이념·진영을 벗어난 새로운 스타일의 리더십을 보일 것이라는 기대를 받으며 임기를 시작했다. 3대 개혁 칼 뺐지만 정교함 필요 ‘자유’, ‘연대’, ‘법치’, ‘민간’, ‘시장’ 등을 국정운영의 주요 기둥으로 세운 윤 대통령은 내치에서는 노동·연금·교육의 ‘3대 개혁’과 민간 중심의 경제 활성화를, 외치에서는 한미·한일 관계의 전면적인 복원과 가치외교를 각각 추진했다. ‘탈원전’, ‘문재인케어’ 등 전임 정부의 상징적 정책도 모두 폐기 수순을 밟았다. 전문가들은 3대 개혁 추진과 외교 방향에 대해서는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추진 과정에 있어서는 정교함과 설득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김성준 경북대 행정학부 교수는 9일 “어떤 정권도 손대고 싶어 하지 않는 노동, 교육, 연금을 개혁하겠다고 나선 것만으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지난 1년간 방향을 제시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노동개혁의 경우 노조에 대한 문제 제기 등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건폭’(건설 현장 폭력행위)이라고 몰아붙이는 것보다는 노조의 고질적인 문제점을 지적하며 개혁을 추진했다면 더 큰 공감대를 얻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연금개혁은 책임 주체가 불분명하고 개선안도 여전히 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의제 설정 자체는 잘했지만 그 방향과 내용을 구성하는 방식이 잘못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미일 외교, 국민에 이해 구해야 지난달 말 국빈 방미와 3·5월 한일 셔틀외교의 복원까지 윤 대통령은 올해 상반기 ‘외교의 시간’을 관통해 왔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패권의 대전환 가운데 미일과의 관계 강화는 불가피하다는 데 대체로 동의했다. 윤성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일 관계는 반드시 개선해야 했고, 대중국 관계에서도 좀더 명확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 현 정부는 ‘일하는 외교’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철 교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조성된 국제정세에서 나름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도 “이 같은 노력이 실제 성과로 다가올지에 대한 확신이나 기대감을 국민들에게 아직은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도 “한미일 관계를 좀더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데, 이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려는 노력은 조금 부족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개혁 추진을 가로막고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여소야대가 지적되는 상황에서 결국 윤 대통령이 야당과의 소통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도 적지 않았다. 윤성이 교수는 “야당 대표가 기소를 당해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이 일대일 회담에 나서기엔 난감한 점이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일대일 회담이 아니라면 원내대표 등이 함께하는 ‘다대다’ 형식도 괜찮다. 지금은 너무 서로 대척점에만 서 있다”고 말했다. 野책임도 있지만, 만나 성과 내야 이준한 교수는 “야당의 책임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럼에도 국회가 도와주지 않으면 대통령의 입법과 정책이 모두 무용지물이 된다. 성과를 남기기 위해서라도 야당을 만나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용산 시대의 상징적인 풍경과도 같았던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은 지난해 11월 이후 중단된 지 5개월이 넘었음에도 시도 자체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높았다. ‘주1회 소통’ 美처럼 민심 청취를 이준한 교수는 “정부가 매일 언론과 만나는 시도를 했던 점은 높게 평가한다”며 “도어스테핑이 답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국민과 가까워지려면 소통 방식을 다양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성준 교수는 “일방적인 홍보는 진정한 소통이 아니다”라며 “도어스테핑을 재개하고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아예 새로운 소통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주문도 나왔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왜 대통령실을 이전했는가. 결정적인 명분은 소통 강화를 위해 ‘구중궁궐’로 불리는 청와대에서 나간 것 아니냐”며 “매일 도어스테핑을 하는 것이 어렵다면 미국 대통령처럼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질문을 받고 민심을 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전쟁’ 처음 꺼낸 푸틴, “美·中 병사에 경의” 표한 이유는(종합)

    ‘전쟁’ 처음 꺼낸 푸틴, “美·中 병사에 경의” 표한 이유는(종합)

    제78주년 전승절 기념식 연설우크라 침공 후 처음으로 ‘전쟁’ 표현나치 상대로 한 연합국 승리 언급하며“나치 숭배” 경고…우크라 겨냥한 듯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제78주년 전승절 연설에서 “오늘날 문명은 다시 한번 결정적인 전환점에 서 있다. 우리 조국에 대한 실제 전쟁이 다시 한번 발발했다”고 말했다. 타스·AP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히면서 “그러나 우리는 국제 테러리즘을 물리치고, (우크라이나 동부 러시아 점령지) 돈바스 주민들을 보호하며, 우리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하며 공식적으로는 ‘전쟁’ 대신 ‘특별 군사 작전’으로 지칭해왔으나, 이번에 푸틴 대통령이 처음으로 ‘전쟁’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지난해 9월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예비군 동원령을 내린 데 이어 추가 동원령을 내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 러시아에겐 서양이나 동양에 비우호적이고 적대적인 민족이 없다”며 “지구상의 대다수 사람들처럼 우리는 평화, 자유, 안정의 미래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모든 우월적인 이데올로기가 본질적으로 혐오스럼고 범죄적이며 치명적이라고 믿는다”며 “그러나 서구의 엘리트들은 여전히 베타성을 이야기하고, 사람들과 사회를 분열시키고, 피비린내 나는 갈등을 유발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과거 나치의 위험성을 다시금 부각했다. 러시아의 전승절은 옛 소련이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1945년 5월 9일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그는 “그들(서구의 엘리트들)은 세계를 지배하려던 나치의 미친 주장이 무엇을 초래했는지 잊은 것 같다”며 “유럽 민족 해방을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고 조국의 벽이 된, 총체적인 악을 무찌른 이들이 누구인지 잊은 것 같다”고 말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과 미국 등이 연합국으로 힘을 합쳐 나치 독일의 항복을 받아낸 일을 상기시킨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여러 국가에서 소련의 군인 기념비가 무자비하게 파괴되고 나치와 공범자들에 대한 숭배가 만들어지는 것을 본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부터 ‘네오나치’로 규정하고 있는 친서방 우크라이나 정권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우리는 나치즘에 맞서 용감하게 싸운 레지스탕스 대원들과 미국, 영국 및 기타 국가의 연합군 병사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일본 군국주의에 맞서 싸운 중국 군인들의 위업을 기억하고 기린다”고도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러시아 군인들을 향해서는 “특별 군사 작전에 참여한 여러분을 자랑스럽게 여긴다. 나라와 국민의 미래가 여러분에 달렸다”며 “모든 나라가 우리 영웅을 돕기 위해 뭉쳤다. 우리는 여러분을 위해 기도한다”고 격려했다. 푸틴 대통령은 “승리를 위하여”라고 외치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 네덜란드 “美·英·덴마크 등 동맹국과 우크라에 F-16 전투기 지원 고려 중”

    네덜란드 “美·英·덴마크 등 동맹국과 우크라에 F-16 전투기 지원 고려 중”

    네덜란드가 미국과 영국, 덴마크 등 동맹국들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미국제 F-16 전투기 지원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는 전날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자국 경제사절단과 3일간의 일정으로 이 나라를 방문했다.뤼터 총리는 “우리는 덴마크와 영국, 유럽의 다른 동맹국들 그리고 미국과도 우크라이나에 대한 F-16 전투기 지원에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서 지난 3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네덜란드 방문 당시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F-16 지원은 “금기사항이 아니다”며 동맹국들과 이 문제를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뤼터 총리는 예전에 우크라이나에 판저하우비츠 자주포나 레오파르트 전차를 공급하기 전에도 그랬듯이 모든 동맹국 사이에서 먼저 합의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토론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뤼터 총리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회담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회담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한 무역과 협력, 특히 수소 에너지로의 전환이 주된 내용으로 알려졌지만, 그간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지원에 회의적 입장을 보인 룰라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를 방어해야 할 필요성을 언급할 것이라고 뤼터 총리는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구의 (자유에 대한) 가치가 위태로워졌다. 따라서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는 네덜란드와 유럽 그리고 그 너머 국가들에도 존재한다는 점을 룰라 대통령에게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리는 우크라이나가 이 싸움에 맞서 싸우도록 도와야 한다. 나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만일 그렇게 된다면 전쟁은 거기서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 네덜란드와 독일, 프랑스 등 유럽의 사람들은 (러시아의 또 다른 침공을) 걱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속보] 푸틴 “러시아 상대로 한 ‘진짜 전쟁’ 벌어졌다”

    [속보] 푸틴 “러시아 상대로 한 ‘진짜 전쟁’ 벌어졌다”

    제78주년 전승절 기념식서 연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전승절을 맞아 “러시아를 상대로 한 진짜 전쟁이 벌어졌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제78주년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서방 엘리트가 증오와 러시아 혐오를 퍼뜨리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는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시작하며 공식적으로는 ‘전쟁’이란 표현을 쓰지 않고 ‘특별 군사 작전’으로 지칭해왔으나, 이번에 푸틴 대통령이 처음으로 ‘전쟁’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가 지난해 9월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예비군 동원령을 내린 데 이어 추가 동원령을 내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러시아의 전승절은 옛 소련이 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1945년 5월 9일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푸틴 대통령은 매년 성대한 전승절 열병식을 열어 정권의 정통성과 군사력을 과시해왔다. 올해 전승절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번째로 맞는 전승절이다.
  • 브라질 ‘탈달러’ 속도…세계 최대 펄프업체 “위안화 결제 검토”

    브라질 ‘탈달러’ 속도…세계 최대 펄프업체 “위안화 결제 검토”

    세계 최대 펄프 기업인 브라질 스자노가 중국과 거래시 위안화를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브라질은 지난달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맞춰 “수출입 결제와 금융 거래에서 미 달러화 대신 위안화와 헤알화를 쓴다”고 발표해 위안화 국제화 시도에 힘을 실어준 바 있다. 월터 샬카 스자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중국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져 일부 고객들이 위안화 결제를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원자재 시장에서 미 달러화 지배력이 약해지고 있다는 징후로 받아들여진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펄프 구매국으로 스자노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한다. 원자재 시장에서 미 달러화의 영향력이 절대적이지만 최근 중국과의 구매 계약에서 위안화 사용이 크게 늘고 있다. 이 추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구세계의 경제 제재를 받으면서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베이징이 ‘미국의 전면 경제 봉쇄’라는 최악의 상황을 염두에 두고 위안화를 국제 통화로 만들고자 힘을 쏟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샬카 CEO는 “미 달러화의 거래 비중이 줄고 있지만 그렇다고 중국 위안화로 ‘획기적 전환’이 일어난 것은 아니다”라며 “앞으로 중국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중요해지리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동서양(미국과 중국)이 협력하는 것이 훨씬 좋겠지만 현재 상황은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중국과 브라질은 달러 결제망인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대신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만든 국경간위안화지급시스템(CIPS)을 이용한 거래를 늘리기로 했다. 대표적 반미주의자인 룰라 대통령은 지난달 방중 기간에 “매일 밤 나는 ‘왜 모든 국가들은 미 달러화에 기반해 무역을 해야 하는가’를 자문한다”며 “왜 우리는 자국 통화에 기반한 무역을 할 수 없는가. 금본위제가 사라진 뒤 달러를 기축통화로 결정한 이는 누구였나”라고 일갈하며 워싱턴의 ‘달러 패권’을 저격했다.
  • 대만에 공들이는 일본…최근 행보 살펴보니 [대만은 지금]

    대만에 공들이는 일본…최근 행보 살펴보니 [대만은 지금]

    최근 대만 언론들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해 국립 현충원 등을 참배하고 과거사 징용 문제 등을 직접 언급하는 모습 등을 보도하며 한일관계 개선 여부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만 일각에서는 한일관계 개선의 중심에는 대만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평화통일’을 주창하면서도 대만독립에 반대한다는 이유로 무력으로 대만을 압박하는 중국은 미국과 일본이 대만문제를 꺼내기만 하면 외교 관행을 무시한 채 거친 막말을 강경하게 쏟아내고 있으며, 중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문제 발언을 두고 끊임없이 문제 삼고 있다. 이에 일본인의 약 90%가 중국이 대만을 무력으로 침공할 가능성이 있어 걱정스럽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대만 언론 뉴토크에 따르면 일본 교도통신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일본인 89%가 이같이 답했다. 그중 53%는 “매우 우려한다”고 답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외교 문제에 있어 공격적이고 도발적으로 변해가고 있음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이로 인해 대만인들은 중국에 대해 점점 혐오감을 느끼게 함은 물론 다수의 일본인들에게 “대만에서 일어나는 일은 일본에서 일어나는 일과 같다”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대만과 관계 강화를 주도해 중국을 견제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대만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5일 4인으로 구성된 일본 국회의원 방문단이 타이베이에서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과 회동했고, 이들은 중국 샤먼과 가장 인접한 대만 부속섬 진먼을 방문했다. 대표단을 이끈 일본 자민당 오쿠노 신스케 중의원은 진먼을 방문한 뒤 “대만해협을 가로지르는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깊이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대만과 일본은 오래되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도 미국의 모범을 따라 대만과 일본의 교류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일본판 ‘대만 관계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만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에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할 뜻을 대만에 전했다. 대만 외교부는 일본 의원 방문단을 두고 일본 국회가 대만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표명한 것으로 대만은 향후 일본과 함께 지역 번영과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하나의 중국‘ 원칙을 내세워 대만의 수교국들을 단교시켰다. 2016년 대만 민진당 차이잉원 정부 출범 이후 대만의 수교국은 22개국에서 13개국으로 줄어들었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하나의 중국’ 원칙의 인정을 거부했다. 일본은 대만 수교국들을 직접 찾는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한국을 방문하기 하루 전인 6일 일본 외무상은 최근 대만의 차기 단교국으로 거론됐던 남미 ’파라과이‘를 방문했다. 파라과이는 남미의 유일한 대만의 수교국이다. 지난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파라과이로 날아가 산티아고 페냐 대통령 당선인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대만문제가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문은 일본이 지금까지 대만과 외교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국가들과의 접촉을 매우 중요시해왔다고 전했다. 일본 외무성 자료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총리 내각 출범 후 1년 7개월 동안 일본 총리, 외무성 대신과 부대신은 대만 수교국 9개국을 방문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성 대신은 지난해 골든위크에 대만 수교국 팔라우를 방문했다. 그는 올해 골든위크에는 파라과이를 방문했다. 다케이 슌스케 외무성 부대신도 같은 기간에 대만 수교국 투발루를 방문했다. 일본은 양안문제에 대한 기본 입장으로 무력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화에 반대하고 평화적인 해결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19일부터 21일까지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을 앞두고 일본은 어떤 식으로 대만을 끌어안을지 관심이 쏠린다. 아울러, 지난 3월 일본은 G7 정상회담에 한국을 초청한 바 있다. 
  • 러-우 전쟁 최악 참사될까?…치명적 위기 놓인 자포리자 원전 [핫이슈]

    러-우 전쟁 최악 참사될까?…치명적 위기 놓인 자포리자 원전 [핫이슈]

    유럽에서 가장 큰 원자력발전소인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을 둘러싼 치명적인 위험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 근처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으며 지금까지 어린이 660명을 포함해 총 1600명 이상이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자포리자주 친러시아 행정부 수반 예브게니(예우헤니) 발리츠키는 지난 주말 동안 이들 주민들을 베르댠스크에 마련된 임시 숙소에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베르댠스크는 자포리자주 항구 도시로, 러시아군의 점령지다. 러시아 측의 이같은 조치는 혹시 모를 우크라이나 측 공격에 대비한다는 것이 명분이다. 이에 자포리자 원전 인근에서는 도시를 빠져나가는 차량 수천 대가 한꺼번에 몰리고, 사재기로 인해 생필품, 의약품이 동나는 등 아수라장이 펼쳐치기도 했다.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최악의 참사로 이어질 잠재적 위험성을 가진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 동남부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에 위치해 있다. 특히 자포리자 원전은 원자로 6기를 갖춘 유럽 최대 원전으로 이에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사회도 원전의 안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은 개전 직후인 3월 초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했다. 현재까지 원전은 러시아군이 장악하고 있으나 그 운영과 관리는 우크라이나인들이 하는 불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자포리자 원전은 개전 이후에도 한동안 가동되면서 한때 양측의 전투로 원자로 냉각에 필요한 외부 전력 공급이 중단되는등 위험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다만 지난해 9월 자포리자 원전은 가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핵물질 적재시설이 교전 때문에 파손되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우려는 그대로 남아있다. 자포리자 원전 주위에서 전투가 벌어지면 항상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 양측은 모두 자신들은 책임이 없다며 상대를 비난하고 있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주민들을 대피시키기로 결정하는 것은 추후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군사 작전에 대한 정보 혹은 계획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며 원전 근처에서 본격적 전투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1년 넘게 자포리자 원전에 대해 걱정해왔지만 불행하게도 현재의 상황이 개선될 징후는 없다”며 우려했다. IAEA는 이전에도 자포리자 원전 상황이 “점점 더 예측할 수 없고 잠재적으로 더 위험해지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 78년전 나치독일 꺾은 러, 우크라 침공 중 전승절 ‘옛소련 잔치’

    78년전 나치독일 꺾은 러, 우크라 침공 중 전승절 ‘옛소련 잔치’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 행사를 9일 개최한다. 78년 전 오늘 나치 독일에 공식 항복 서명을 받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비나치화를 명분으로 침략 전쟁을 벌인 후 맞는 두 번째 전승절이다.전승절 행사를 앞두고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거리에는 붉은 깃발과 상징물이 설치됐다. 크렘린궁 앞 붉은광장에선 일반인 출입이 통제된 가운데 열병식 마무리 점검이 진행됐다. 지난 2일 밤 크렘린궁 상공 드론 폭발 사건 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5일 정례 국가안보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전승절 열병식 준비를 논의했고 러시아는 추가 공격에 대비해 방공망을 대대적으로 강화했다.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붉은광장 일대에서 드론 사용을 금지하고, 위성항법장치(GPS) 신호의 전파 방해를 시작했다. 드론 공격이 잇따른 러시아 서부와 크림반도 등 10여개 지역의 열병식은 아예 취소했다. 대규모 거리 행진인 ‘불멸의 연대’는 축소 또는 취소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대규모 거리 행진 취소는 주최 측이 내린 결정”이라면서도 “테러 지원국”을 상대할 때는 예방조치를 취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러시아는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외신 기자 취재도 불허했으며, 대신 모스크바 곳곳에 설치한 100여개의 대형 스크린으로 열병식 행사를 생중계하기로 했다. 푸틴 대통령은 전승절 행사에 독립국가연합(CIS) 정상들과 함께 참석한다. 붉은광장 스탠드에서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 및 아르메니아 총리와 함께 행사를 지켜본다. 타지키스탄 대통령은 오후 늦게 모스크바에 도착한다. 다만 아제르바이잔과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의 참석은 아직 알 수 없다. 아제르바이잔과 아르메니아는 영토 분쟁으로 2020년 전쟁을 벌이다 러시아의 중재로 정전에 합의했는데, 최근 다시 분쟁 지역에서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중립국으로 CIS 준회원국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전승절 연설 때 ‘특별군사작전’ 책임을 미국과 서방에 돌리고 정당성을 주장하는 연설을 한 바 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10여분 간의 붉은광장 연설에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가의 최신 무기들이 정기적으로 공급되는 것을 봤다”며 “러시아는 (서방의) 공세에 대한 선제 대응을 했다. 이는 불가피하고 시의적절하며 유일하게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주장했다. 또 “모든 것이 신나치와의 충돌을 가리켰다. 미국과 하위 파트너들의 지원을 받는 우크라이나 우익 조직과의 (충돌은) 불가피했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두 번째로 맞는 이번 전승절에서 푸틴 대통령이 어떤 내용의 연설을 내놓을지 주목된다.한편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을 러시아가 아닌 유럽과 같은 5월8일로 바꾸고, 러시아가 전승절로 기리는 5월9일은 ‘유럽 통합의 날’로 제정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 유럽의 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 연설에서 이같이 밝혔다. 연합국은 원래 5월 8일 항복문서를 받았지만 스탈린은 소련군이 참가하지 않은 서명은 무효라고 주장하며 베를린에서 모스크바 시간으로 9일 0시 43분 항복서명을 따로 받았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베르호우나 라다’(의회)에 1939~1945년 2차 세계대전 추모 및 승리의 날을 5월8일로 제안하는 법안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세계 대부분 나라들이 나치에 대한 승리의 위대함을 기리는 것은 5월8일이다. (나치) 독일의 무조건적인 항복이 발효된 것은 1945년 5월8일이었다. 그 날은 세계가 그 전쟁으로 목숨을 잃은 모든 사람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이념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역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우리 민족, 동맹국, 전체 자유 세계의 역사”라면서 “오늘 우리는 그것을 우리 국가에도 돌려줄 것”이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대신 5월9일은 ‘유럽 통합의 날’로 제정한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연설에서 “오늘 관련 법령에 서명했다”면서 “내일부터 매년 5월9일 우리는 (과거) 나치즘을 파괴했고 (앞으로) 러시즘(ruscism·러시아 파시즘)를 물리칠 모든 유럽인들의 역사적인 통합을 기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80년 전과 마찬가지로 완전한 악에 맞서 싸우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때와 마찬가지로 항상 악에 굴복하지 않는 자유 유럽의 일부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모든 자유 유럽인들과 함께, 우리는 5월9일을 유럽의 날로 기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을 추진 중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대한 완전한 독립 의지를 드러낸 또 하나의 선언으로 풀이된다.
  • 美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안전자산 금값 강세 이어질까

    美 연내 금리인하 가능성… 안전자산 금값 강세 이어질까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이르면 올해 내 금리 인하에 나선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그동안 치솟던 안전자산인 금값이 향후 추가 랠리를 이어 갈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8일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2024.80달러(약 267만 2887원)로 전일 대비 30.90달러(1.50%) 하락 마감됐다. 지난 3일(현지시간)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0.25%) 결정을 내리면서 연내 인하 가능성이 예상되자 2055.70달러를 기록했던 인도분 금 가격이 소폭 하락한 것이다. 국내 금 가격도 삼성금거래소에서 돈당 36만 6500원으로 전일 대비 2000원 떨어졌다. 지난해 강달러 국면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금값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지속되고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천정부지로 솟았다. 각국의 중앙은행들까지 외화 대신 금 사재기에 나섰는데, 미 CNBC에 따르면 세계금협회(WGC) 분기 보고서에서 올해 세계 중앙은행들이 1분기 동안 228t의 금을 추가로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매입 규모로는 자료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후 최대 규모다. 중국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지난해 말 사상 처음으로 2000t을 넘기도 했다. 미국의 기관투자자들도 금 선물 투자를 크게 늘렸다. 지난 3월 초 실리콘밸리은행(SVB) 붕괴 사태로 은행권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이달 초까지 약 2개월 동안 미국 기관투자자들은 금 선물 시장에서 약 200억 달러를 들여 금을 순매수했다. 그 결과 국제 금 선물 가격은 지난해 11월 1630.90달러 수준에서 2000달러 선까지 반년 동안 25% 이상 급등했다. 향후 금 가격이 상승 랠리를 이어 갈지 여부에 대해선 의견이 갈린다. 미 월가에선 금 가격이 온스당 2300달러까지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 이는 미국의 은행권 위기가 현재진행형인 데다 달러 가치가 요즘처럼 계속 약세를 보일 경우 금이 안전자산으로 계속 주목받을 수밖에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최근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이 파산하면서 미 최대 은행인 JP모건이 인수에 나섰으나 이번엔 또 다른 은행인 팩웨스트뱅코프 등 미국 중소은행의 리스크가 이어지고 있는 추세다. 일각에선 지난해 말부터 오른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어 상승 여력이 뚜렷하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이 금리인상 중단을 시사해 위험선호 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만큼 단기적으로 금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마이클 하트넷 BofA 애널리스트는 “금은 지난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연준이 과거 10번의 마지막 금리인상 이후 (금은) 7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평균 13% 하락했다”고 밝혔다.
  • 이게 다 포탄 흔적…우크라 전쟁 전후 위성사진 비교해보니 [지구를 보다]

    이게 다 포탄 흔적…우크라 전쟁 전후 위성사진 비교해보니 [지구를 보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구글이 우크라이나의 위성 지도를 부분적으로 업데이트했다. 업데이트 된 사진들은 지난해 개전 직후에 촬영된 사진들로 추정되며, 전쟁의 참혹함을 한 눈에 보여준다.  최신 지도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는 곳은 동부 도네츠크주(州) 바흐무트다.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바흐무트에서는 지난 수개월 동안 민간인을 포함해 수많은 군인과 용병이 전사했다. 전쟁 이전까지 평범했던 누런 들판은 개전 이후 셀 수 없이 많은 포탄의 흔적으로 뒤덮였다. 이곳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은 여전히 바흐무트를 지키거나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바흐무트는 이번 전쟁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우크라이나군에 공급되는 무기와 탄약 수송 허브 역할을 해온 군사 중심지다. 또 돈바스에서 제2도시 하르키우를 거쳐 수도 키이우까지 고속도로가 연결된 교통 요충지로도 꼽힌다.  현재 러시아는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을 앞세워 해당 지역을 차지하려 힘겨운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 2월 “(바흐무트 북부의) 블라호다트네가 우리 통제 하에 놓였다”고 주장했지만, 아직까지 점령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서방국가의 추산에 따르면 동부 바흐무트에서 지난 몇 달간 전사한 우크라이나군과 바그너그룹 및 러시아군의 수는 수천 명에 달한다. 전쟁 초기 잔혹한 민간인 대량 학살이 발생했던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의 달라진 모습도 눈에 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3월 마리우폴에 있는 학술 지역 극장을 공습했다. 당시 극장에는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 약 1300명이 대피해 있었다. 극장 마당에는 하늘에서도 볼 수 있도록 ‘어린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지만, 러시아군은 이를 무시하고 폭격을 감행했다.  이 공습으로 극장 건물 양쪽 벽과 지붕 대부분이 무너지면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고, 당시 마리우폴시 당국은 약 3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지만, AP통신의 자체 조사 결과 이보다 2배 더 많은 민간인 6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마리우폴 당국은 지난해 12월 폭격으로 완전히 무너진 극장의 잔해를 철거했다. 업데이트된 구글 지도에는 철거 전 폐허로 남아있는 극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러시아 군인들의 진격을 막고 수도 키이우를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고의적 홍수’를 선택한 마을인 데미디우의 전쟁 전후 모습도 공개됐다.  수도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40㎞ 떨어진 데미디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이틀만인 지난해 2월 25일(이하 현지시간) 물에 잠겼다. 우크라이나군이 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설치된 댐의 문을 열어 고의적인 홍수를 유도했기 때문이다.  데미디우에 발생한 홍수는 러시아 군인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마을 곳곳에 생긴 물웅덩이 탓에 러시아군의 전차와 장갑차들이 진입할 수 없었고, 그 사이 키이우의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 맞서기 위한 준비 시간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데미디우 주민들은 수재민이 됐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댐이 망가지면서 배수 작업에 차질이 생겼고, 일부 구역은 여전히 댐에 수몰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는 오는 9일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등 각지에서 폭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전승절은 1945년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특히 바흐무트에서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는 바흐무트 전선의 부대를 방문한 뒤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는 여전히 9일까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려고 한다. 우리 임무는 이것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봄철 대반격, 러시아 붕괴 목격할 것…우크라 믿어라” F16 지원은 안갯속 [월드뷰]

    “봄철 대반격, 러시아 붕괴 목격할 것…우크라 믿어라” F16 지원은 안갯속 [월드뷰]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반격은 러시아 군사 및 경제의 완전한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이 장담했다. 볼로디미르 가브릴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7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우크라이나를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가브릴로프 차관은 “우리는 우리의 반격을 개시할 것이다. 언제, 어디서는 중요치 않다. 봄철 대반격이 시작되면 러시아는 공황에 빠질 것이다. 여러분은 엄청난 공황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달이나 다음달 언젠가 러시아 군사 또는 러시아 경제의 즉각적인 붕괴를 끌어내는 무언가를 보게 되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브릴로프 차관은 지난 수개월 간 이어진 바흐무트 전투를 통해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바흐무트 전투는 우크라이나 반격 준비의 핵심적 역할을 했으며,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은 최전선의 조건을 결정하고 러시아의 핵심 군사 자원을 짓밟을 수 있었다. 바흐무트 전황은 러시아 지휘부의 사기를 꺾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바흐무트 전투를 통해 러시아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사실을 목격했다. 1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고 러시아 탱크가 우크라이나로 첫 진격했을 때 우리가 본 것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가브릴로프 차관은 이런 바흐무트 전황은 러시아군이 필연적으로 재앙적 종말을 맞게 될 거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군 뿐만 아니라 적군에게도 이 전쟁에 러시아를 위한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설상가상으로 전쟁의 끝에 군사적 재앙이 러시아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우리는 곧 그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가브릴로프 차관은 크림반도 탈환 등 영토의 완전성 회복이라는 우크라이나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크림반도 탈환을 현실로 만들 군사적 전략에 대해선 함구하면서도 “어떤 것도 우리 영토인 크름반도 탈환을 막을 수 없다.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다. 러시아는 크름 탈환을 이 전쟁에서 피할 수 없는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브릴로프 차관은 작년 12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평화협상을 위한 최우선 조건은 크름반도를 비롯한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러시아 본토와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 사이의 육교를 끊어 남부 자포리자주 내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선을 차단하고 반도 내 러시아군 기지를 고립시키는 것이다. 가브릴로프 차관은 그러나 러시아 전투기는 막을 방법이 없다며 첨단 전투기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100㎞ 이상의 거리에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는 방공망보다 더 정교한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F16 같은 최신 전투기를 제공해달라고 파트너에 요청하는 이유다. 민간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선 가능한 빠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가브릴로프 차관은 전쟁 초기만 해도 우크라이나가 이만큼 버틸 수 있을 거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 초기 서방 동맹국과 상업 무기 회사들은 우크라이나가 무기 대금 분할 상환을 완료할 때까지 존립하지 못할 거라고 가정하고, 일시 선납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하기를 꺼렸다. 세계 많은 나라는 이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한 달도 못 버틸 거라고 생각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지속할 수 있을 거라고 믿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조국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었다. 우크라이나는 기술적 이점, 기술적 우위를 통해 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다. 우리를 믿어라. 보다 전향적 자세로 우크라이나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전투기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아울러 “앞으로 몇 달간의 소모전 이후 지상전 상황이 급속도로 달라질 수 있다”며 “2023년이 꼭 승리의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 누적 군사지원 회의론, 정치적 압력 확대봄철 대반격, 지속 지원 시험대우크라 부담감 표출, F16 지원 호소확전 및 기밀 유출 가능성 F16 지원 희박러시아 공군력 강화, 활공폭탄으로 압박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의 호소는 서방 내에서 군사지원 회의론과 정치적 압력이 확대된 가운데 나왔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이 누적된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 여론이 번지기 시작했다. 미국과 독일에선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시위가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봄철 대반격이 자칫 실패로 돌아갈 경우 서방의 군사 지원이 끊기거나, 러시아와 원치 않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라고 전했다. 내년 말 미국 대통령선거가 예정돼있다는 사실도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대반격 성과를 재촉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만일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재집권하지 못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백지수표식 지원에 반대하는 공화당 정권이 들어설 경우 지금과는 상황이 판이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서방의 무기·훈련 지원을 바탕으로 계획된 대반격은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회복하고 서방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가치가 있음을 증명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전쟁의 가장 중요한 국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미국 등 서방 동맹국들은 최근 수개월간 우크라이나에 쏟아부은 무기와 훈련, 탄약이 과연 전장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두고 이번 반격을 중요한 시험대로 여기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엄청난 단기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처럼 서방 내 지지 기반은 약화하고 대반격 기대감만 높아진 상황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내려면 전투기 지원이 절실하다는 게 우크라이나의 입장인 것이다. 앞서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또한 국제사회의 기대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며 방공시스템 지원을 강조한 바 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우리의 반격 계획이 과대평가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엄청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서방 지원국은 ‘우리 국민에게 보여줄 새로운 성공 사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 ‘성공’이 어느 정도 규모인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서방이 기대하는 만큼의 성과를 내기 위해선 장사정포와 F16 전투기를 통한 방공망 확충이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F16 전투기를 손에 넣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투기 지원에는 확실하게 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F16 전투기가 러시아 본토까지 전개될 경우 전술핵 사용 등 확전을 피할 수 없고, 또 만일 전투기가 격추돼 러시아 손에 들어갈 경우 기밀 유출 우려도 있다며 전투기 지원 가능성을 낮게 봤다.우크라이나가 방공망 확충에 애를 먹는 사이, 러시아는 공군력 강화로 전력을 재정비하는 모양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7일 러시아 공군이 전에는 사용한 적 없던 활공 폭탄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전쟁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이 봄 대반격 계획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활공 폭탄이란 날개가 달려있어 레이더를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낮게 날아가며 사거리도 긴 폭탄을 말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공군이 활공폭탄을 하루에 최소 20발씩 투하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미 지난 3월 24일 활공 폭탄 11개를 사용한 바 있으며 지난달 20일 러시아 전투기가 자국 서부 도시 벨고로드에 폭탄을 잘못 투하했을 때도 활공 폭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전투기가 최전방에 출격하지 않아도 활공폭탄을 이용해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까닭에 공군력 운용폭이 넓어졌다. 활공폭탄은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돼온 무기이지만 최전방 방공망이 취약한 우크라이나로서는 곤혹스럽게 됐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특히 활공 폭탄이 기존 장거리 타격 무기보다 레이더로 포착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러시아가 활공 폭탄으로 공중전에서 우위를 차지할 발판을 마련한다면, 우크라이나 군대 집결지와 지휘·통제 거점, 물류 허브 등이 모두 취약해진다는 뜻이다.
  • 대통령 풍자화 그렸다고 징역 1년…벨라루스 블로거, 옥중 사망

    대통령 풍자화 그렸다고 징역 1년…벨라루스 블로거, 옥중 사망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풍자한 그림을 그려 최근 교도소에 수감됐던 벨라루스 60대 남성이 옥중 사망했다. 7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벨라루스 내 인권운동 단체인 뱌스나(Viasna·봄)는 이날 텔레그램에 블로거 미콜라이 클리모비치(61)가 벨라루스 북부 비텝스크 지역 교도소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벨라루스 법원은 지난 2월 말 클리모비치에 대해 그의 소셜미디어에 게시된 루카셴코 대통령의 풍자화는 국가 지도자를 모욕한 것이라며 유죄를 선고했다. 당시 판사는 클리모비치가 심각한 심장 장애를 앓고 있는데도 그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고 뱌스나는 설명했다.클리모비치는 지난해 12월 국가 지도자 모욕 혐의로 구금된지 사흘 만에 심장 장애가 발생해 풀려나 병원 치료를 받았다. 그러나 그는 선고 당일 징역형을 받으면서 법정 구속됐고, 이후 비텝스크 제3 교정 시설로 이송돼 2주간 옥살이를 해왔다. 루카셴코 정권의 탄압을 피해 해외로 망명한 야권 지도자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는 이날 클리모비치의 옥중 사망 소식에 “가슴이 찢어진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썼다. 최근 벨라루스 법원으로부터 1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기도 한 티하놉스카야는 “(루카셴코 정부가) 정치범들에게 긴급 의료지원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죽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재 벨라루스에는 약 1500명의 정치범이 수감돼 있다고 뱌스나는 밝혔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소련 해체 뒤 1994년부터 지금까지 무려 30년 가까이 벨라루스를 철권통치하고 있다. 2020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에 직면한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지원을 받아 위기를 모면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옛소련 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 벨라루스 KGB를 동원해 핵심 반정부 인사들을 더 많이 구금하거나 추방해왔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지난해 2월 말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당시 남부 접경지를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 수도 키이우로 진격하도록 영토를 제공한 의혹을 받고 있다.
  • [글로벌 In&Out] 신냉전과 동맹 강화의 딜레마/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글로벌 In&Out] 신냉전과 동맹 강화의 딜레마/함명식 중국 지린대 교수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달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이 큰 변화를 노정했다. 한미 정상은 양국 관계를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격상시키고 북한의 상시적 핵위협에 대응하는 핵협의그룹(NCG)을 창설했다. 이 합의는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한국 안보를 담보하는 확장억제력을 강화할 것이다. 하지만 미국이 주도하는 인도태평양전략으로의 깊숙한 편입은 한미 두 나라의 동맹을 강화하는 긍정적 효과와 함께 향후 한국 외교에 적지 않은 부담을 초래할 전망이다. 중국은 대만해협에서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 발끈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면 불에 타 죽을 것’, ‘중국을 괴롭히는 자는 머리가 깨질 것’이라는 거친 언사를 내뱉었다. 현재 시점에서 미국과의 동맹 강화가 중국발 위협을 증가시키는 딜레마의 원인은 동맹에 대한 신뢰가 과거 냉전처럼 굳건할 수 없는 국제 환경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과 구소련에 의해 양분된 세계에서 경제협력 대상과 방향은 국가의 생존을 위한 군사전략과 목표에 철저히 종속됐다. 하지만 신냉전 초입에 들어선 현재의 국제정치는 동맹에 대한 무조건적 충성과 연대를 강조하는 데 어려움이 따른다. 첫째, 냉전시대와 달리 오늘날 모든 국가는 하나의 글로벌 공급망으로 연결돼 있다. 당장 거대 시장인 중국을 대체할 국가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반도체, 배터리, 에너지 같은 최첨단 산업 분야일수록 상호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에서의 탈동조화를 실현하기까지 상당한 시간과 재원이 요구된다. 둘째, 대결의 중심축이 이동했다. 과거 유럽이 냉전의 중심지였지만 현재는 인도태평양 지역이 미중 패권 경쟁의 핵심 무대로 부상했다. 이는 중국발 위협의 직접적인 사정권에서 벗어난 유럽 국가군이 경제협력에서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한 미국과 중국의 전략이 냉전시대와 판이해졌다. 미국은 자국을 중심으로 한 민주주의 세력과 중국을 중심으로 한 권위주의 세력 간의 ‘천하양분지계’ 전략을 추구하고 있다. 반면 중국은 미국, 유럽과 분점하는 ‘천하삼분지계’를 통해 미국 주도의 중국 봉쇄망을 균열시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넷째,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이제 막 불붙기 시작해 대부분 국가가 적과 동지를 분명히 구분하는 전략을 회피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처럼 중국이 대만 또는 주변국과 무력 충돌을 일으켜 즉각적인 위협으로 인식되거나, 과거와 같이 양극 체제가 도래해 위험 분산 전략이 용인되기 어려운 시점까지 지속될 것이다. 최근 미국은 방위비 분담 요구부터 인플레감축법(IRA), 반도체법 제정까지 동맹국의 과도한 희생을 강요하며 폐쇄적 국가주의로 회귀하고 있다. 미국이 동맹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냉전 시기 보였던 비대칭 동맹국에 대한 안전 보장 의지와 경제적 배려를 입증할 필요가 있다. 한국 정부도 이를 고려한 대미, 대중 전략의 틀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 이주호 “대학 자진 폐교 땐 해산장려금… 구조조정 속도 낸다”

    이주호 “대학 자진 폐교 땐 해산장려금… 구조조정 속도 낸다”

    사학 남은 재산 30%까지 지급‘자발적 폐교’ 사학법 제정 추진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자진 폐교 사학에 남은 재산의 30%까지 해산장려금으로 지급하는 방식으로 대학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해산장려금이 있다면 대학 해산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비율은 학교법인 잔여 재산의 30%가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취임 6개월을 맞은 이 부총리는 그동안 대학 구조개혁을 주요 정책으로 펼쳐 왔다. 최근에는 구조조정을 위한 법 제정을 추진 중이다. 현재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학교법인이 해산할 경우 남은 재산은 정관에서 지정한 다른 학교법인 또는 교육사업 경영자에게 귀속하거나 국고로 귀속된다. 학교의 재산은 등록금과 정부 지원이 투입된 공적 자산으로 봐서 설립자 개인이 남은 재산을 가져갈 수 없다. 반면 사학들은 위기 대학이 자발적으로 학교를 닫을 수 있도록 학교를 요양원 같은 다른 목적의 시설로 전환하거나 폐교 절차 후 남은 재산을 경영진에게 일부 돌려 달라고 요구해 왔다. 이런 요구 사항은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발의한 ‘사립대 구조개선 지원법’에 담겼다. 이 부총리는 “정 의원 발의안을 비롯해 여러 법안이 국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본다”면서 잔여 재산을 공익법인이나 사회복지법인으로 전환하는 것과 해산장려금이 가장 중요한 퇴로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 퇴출을 위해 퇴로를 빨리 열어 줘야 한다. (교육개혁 법안 중) 가장 우선 통과돼야 하는 법”이라고 했다. ●글로컬대학 30, 구조조정과 함께 가야 교육부 계획대로 강한 유인책이 생기면 스스로 문을 닫는 대학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학법인은 공적 자산이라는 인식이 강하고 ‘줄폐교’가 우려된다는 점에서 이견도 적지 않다. 이 부총리는 “여야 공감대가 있어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부총리는 지역별 선도 대학을 집중 지원하는 ‘글로컬대학 30’ 사업과 대학 구조조정이 함께 가야 한다고 했다. 비수도권 대학 30곳에 학교당 5년간 1000억원을 주는 ‘글로컬’은 대학 사이에서는 존폐를 가를 사업으로 여겨진다. 특히 교육부가 대학 통합 같은 ‘과감한 혁신’을 선정 기준으로 제시해 ‘1도 1국립대’, 국립대와 정부출연연구기관 통합, 국립·사립대 통폐합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이 부총리는 “지역과의 동반성장 모델을 잘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력은 국공립대나 대형 사립대가 크지만 작은 대학도 혁신 비전을 보이면 불리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내신도 큰 방향에서 성취 평가 있어야 이 부총리 취임 후 속도를 낸 대학 구조조정과 달리 공교육 정책 상당수는 공개가 미뤄졌다. 특히 지난 2월 발표하려던 고교학점제 보완 방안은 교육 현장의 큰 관심사다. 자율형 사립고(자사고)를 존치하면서 고교 전학년 성취평가제(절대 평가)를 도입하면 자사고 입학 경쟁이 심화된다는 전망 때문이다. 이 부총리는 고교 교육력 제고 방안과 고교학점제 보완 방안 등 관련 정책을 다음달 공개할 뜻을 내비쳤다. 민감한 사안이라며 말을 아낀 이 부총리는 “오지선다 객관식 문항에 답을 하는 것은 요즘 교육에 맞지 않다. 내신도 큰 방향에서 성취 평가를 하는 게 맞다”며 “입시에 대한 우려도 고려해 다음달 정책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역대 최대 지출을 기록한 사교육비 대책은 우선 ‘늘봄학교’와 유보통합을 통해 유·초등 사교육비 절감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부총리는 “중등은 (사교육비 절감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0~11세 교육과 돌봄 질을 높여 사교육비를 줄이고 유아 대상 영어학원(영어 유치원)에 대한 대책도 별도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교육부가 ‘문과 침공’ 완화를 위해 수능 필수 선택과목 폐지를 유도했음에도 대학들이 이과 과목에 가산점을 줘 문과생의 의대 지원을 사실상 막은 데 대해서는 “정부가 개입할 방법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이 부총리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의대 정원 증원은 필요하다고 보고 보건복지부와 협의를 이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 러 전투기 또 ‘심통’ 폴란드 순찰기 5m 초근접 위협 비행

    러 전투기 또 ‘심통’ 폴란드 순찰기 5m 초근접 위협 비행

    러시아 전투기가 지난 5일 흑해 상공에서 유럽연합의 국경 순찰 업무를 수행하던 폴란드 국적 항공기의 경로를 방해해 사고가 날 뻔했다고 AFP, dpa 통신 등이 7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폴란드 국경수비대에 따르면 러시아 ‘수호이 35’(Su-35) 전투기는 당일 무선 연락 없이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은 채 국경 순찰기에 세 번이나 접근하는 공격적이고 위험한 비행”을 했다. 당시 러시아 전투기는 폴란드 ‘렛 L-410 터보렛’ 순찰기 기수 약 5m 앞까지 다가와 경로를 가로질렀고, 이 때문에 심각한 난기류가 발생해 조종사가 일시적으로 통제력을 잃어 비행 고도에서 벗어났다고 폴란드 측은 설명했다. 다행히 사고로 이어지진 않았고, 비행기는 루마니아에 안전하게 착륙했다.폴란드 순찰기는 루마니아 국경 경찰과 함께 유럽연합의 역외 국경관리기관인 프론텍스(Frontex)의 일상 업무를 수행 중이었다. 조종사 2명과 폴란드 국경수비대 직원 3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6일 저녁 이 사건을 처음 보고한 루마니아 국방부는 러시아의 “공격적이고 위험한” 행동을 비난했다. 루마니아 국방부는 성명에서 이번 사건이 루마니아 영공에서 동쪽으로 약 60㎞ 떨어진 흑해 상공의 국제 영공에서 발생했다며 “러시아가 흑해에서 도발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전투기가 흑해 상공에서 유럽연합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비행기에 초근접해 위협한 일은 한두 번이 아니다. 지난 3월 14일에는 감시 임무를 수행하던 미 공군 MQ-9 무인기에 러시아 수호이 27(SU-27) 전투기 2대가 접근해 30∼40분에 걸쳐 위협 비행했고, 결국 MQ-9 무인기가 추락했다. 그즈음 에스토니아 영공 인근에서도 영국과 독일 전투기가 러시아 군용기의 접근을 막기 위해 출격하는 일이 있었다. 작년 9월에는 러시아 공군이 흑해 상공에서 순찰 비행을 하던 영국 군용기 인근에서 미사일을 발사해 위협하기도 했다.
  • “우크라인 많이 죽여” 자랑하던 러 작가, 차량 폭발로 중상

    “우크라인 많이 죽여” 자랑하던 러 작가, 차량 폭발로 중상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세력의 분리독립을 옹호하는 러시아 민족주의 성향 작가이자 정치인인 자하르 프릴레핀(48)이 6일(현지시간) 차량 폭발사고로 중상을 입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서북부 니즈니 노브고로드 지역의 한 도로에서 프릴레핀이 탄 아우디 Q7 차량이 폭발했다.이 사고로 차량 운전자가 사망하고 동승했던 프릴레핀은 중상을 입었다. 프릴레핀 측 관계자는 그가 다쳤지만 의식이 있었다고 말했다.현재 국가수사위원회와 지역 경찰 등은 사고 현장을 조사하고, 알렉산데르 페르미야코프라는 남성을 용의자로 체포해 심문하고 있다. 체포된 용의자는 자신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범행을 저지른 혐의 일부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언론 RBC는 프릴레핀이 돈바스에서 모스크바로 돌아가는 중 사고를 당했다고 전했다. 돈바스는 러시아가 대부분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다. 프릴레핀은 당시 식사를 위해 니즈니 노브고로드에 있는 한 카페에 잠시 들렸다. 그가 운전자와 함께 식사를 하고 나오는 사이 누군가가 폭발물을 차량 밑바닥에 설치했다는 것이다. 이후 그가 일행과 차를 타고 떠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폭발이 일어났다. 소식통들은 RBC에 폭발 현장에 구덩이가 파였을 만큼 폭발은 충분히 강했다고 말했다.프릴레핀은 신문기자 출신으로 톨스토이 문학상 등을 수상한 민족주의 성향 작가다. 우크라이나 내 친러시아 세력의 분리독립을 옹호해온 인물로 2017년 분리독립 세력들로 구성된 반군을 조직해 우크라이나군과 교전을 벌이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에서 그는 테러 용의자로 수배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30만 명 이상의 유튜브 구독자를 거느리고 있는 그는 2019년 유튜브에서 “내가 이끌던 부대가 많은 사람들을 죽였다”고 자랑스럽게 말하기도 했다. 현재 정당 ‘공정 러시아’의 공동의장을 맡고 있다. 러시아는 이번 폭발 사고의 배후에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이 있다는 의심을 감추지 않았다. 마리아 자카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텔레그램에 “용의자는 체포됐다. 미국과 영국의 직접적인 책임”이라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증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미국과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가 국제 테러 조직인 우크라이나 정권을 지원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러시아에서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인사들이 폭발 사고에 휘말리는 사례가 몇차례 발생했다. 지난해 8월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사상에 영향을 끼친 극우 사상가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가 차량 폭발 사고로 숨졌다. 언론인이자 정치 평론가로 활동하던 두기나 역시 부친의 사상을 지지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둔하던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달 2일에는 러시아 군사 블로거 블라드랜 타타르스키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한 카페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로 사망했다. 타타르스키는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와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후원을 받는 등 상당히 밀접한 관계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 시간은 푸틴편…“우크라전 장기화 러시아에 유리” [월드뷰]

    시간은 푸틴편…“우크라전 장기화 러시아에 유리” [월드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는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양측 군대를 가르는 한 가지 분명한 차이는 바로 시간”이라며 전쟁이 장기화할 수록 러시아에 유리해질 거라고 보도했다.일단 러시아와 비교해 자체 조달할 병력·군수 자원 자체가 압도적 열세인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봄철 대반격’ 성공에 서방의 지속 지원 여부가 달려 있다. 만약 우크라이나군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낼 경우 서방에선 군사 지원 회의론과 정치적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이는 곧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약화로 이어질 것이며, 결과적으로 러시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NYT는 “미국 등 서방 동맹국들은 최근 수개월간 우크라이나에 쏟아부은 무기와 훈련, 탄약이 과연 전장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두고 이번 반격을 중요한 시험대로 여기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엄청난 단기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우크라이나 고위급 인사들 사이에서는 갈수록 촉박해지는 분위기에 따른 불안감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우리 파트너와 우방국들 사이 반격에 대한 기대감이 과대평가되고, 과열되고 있다”며 “그게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말했다.내년 말 미국 대통령선거가 예정돼있다는 사실도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대반격 성과를 재촉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만일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재집권하지 못하고 민주당보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인 공화당 정권이 들어설 경우 지금과는 상황이 판이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경우 경제·군사적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는 측면은 없지 않지만, 국내의 정치적 압력에서는 자유롭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푸틴 대통령은 작년 9월 부분 동원령을 발동해 신병 30만명을 모집했고, 지난달에는 징병 통지를 전자화해 병역 회피를 원천 차단하는 법안에 서명하는 등 병력 동원의 토대를 계속 마련하고 있다. 유럽 한 고위 관리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최근 한 사적인 대화에서 “필요하다면 앞으로 더 많은 동원령을 발동할 것이며, 전투 가능 연령대에서 최대 2500명까지 징집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의 펠로우인 토머스 그레이엄은 “러시아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서방보다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일대학교 러시아·유라시아 연구 프로그램 공동 설계자로, 2004~2007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러시아 수석 국장을 지낸 그레이엄은 “2024년 미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나. 미국인들이 장기적으로 어느 편에 설지는 불분명한 것”이라며 “크렘린은 시간이 자기들 편이라고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도 이를 모르지 않는 듯 하다. NYT는 우크라이나가 대대적인 역공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면서도 ‘톤 조절’을 하는 듯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만일 지나치게 자신만만해 보일 경우 러시아가 전술핵 공격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자극할 수 있는 반면, 너무 겸양을 떨면 이미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수십억달러의 군사 원조가 헛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전쟁 초반 러시아군을 수도 키이우 앞에서 격퇴한 것, 러시아 해군 핵심 자산인 모스크바함을 격침한 것, 작년 가을 반격을 통해 상당한 넓이의 영토를 수복한 것 등 이미 기록한 전공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레즈니코프 장관도 “이번 반격은 전체 전쟁으로 보면 일부 이야기일 뿐”이라며 “전쟁 동안 기록하는 모든 성과는 승리로 가는 길에서 하나의 새로운 단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나만 믿어” 바그너 손 뗀 바흐무트, 체첸 아흐마트 대대가 맡는다

    “나만 믿어” 바그너 손 뗀 바흐무트, 체첸 아흐마트 대대가 맡는다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이 오는 10일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철수하면 그 뒤는 체첸 아흐마트 대대가 맡는다. 7일(현지시간) BBC러시안에 따르면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은 벌써 바흐무트 파견을 요청하는 서한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보냈다. 카디로프는 서한에서 바그너 그룹 대신 아흐마트 대대를 바흐무트에 보내 달라고 푸틴 대통령에 요청했다. 편지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빅토르 졸로토프 러시아 국가근위대 대장에 바그너 그룹 이동을 명령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카디로프는 6일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아흐마트 대대는 바흐무트로 진출할 준비가 되어 있다. 아흐마트 대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이나 나치 세력을 제거하고 바흐무트를 해방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러시아 연방군 최고사령관인 푸틴 대통령에게 보냈다. 명령만 내려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바흐무트를 해방시킬 거라고 확신한다. 이미 러시아 국방부와 함께 전투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나를 믿어라. 전술은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카디로프는 자신의 서명이 담긴 서한을 보안군 회의 직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군 회의에서도 카디로프는 “아흐마트 대대가 마리우폴에서 이미 전투 능력을 입증했다. 최근 관심은 바흐무트에 집중되어 있다. 체첸 부대는 푸틴의 명령을 이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카디로프는 아울러 현재 바흐무트에서 싸우고 있는 바그너 그룹 용병에 “더 나은 조건”을 약속하며 아흐마트 대대 합류를 촉구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카디로프는 2004년 피살된 부친 아흐마트 카디로프 전 체첸공화국 대통령의 뒤를 이어 2007년부터 혼란에 휩싸인 이슬람 공화국 체첸을 통치하기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에 충성하는 대가로 자치공화국 내에선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인권 탄압 논란을 자주 일으켜 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카디로프는 곧바로 부대를 전장에 파견해 러시아군을 지원했다. 아흐마트 대대는 카디로프의 지휘를 받는 체첸의 전투부대를 지칭한다.앞서 프리고진은 바흐무트에서 철수할 테니 전투 임무는 체첸 부대에게 넘겨달라는 서한을 러시아 정부에 보냈다. AFP 보도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6일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 보낸 서한에서 “오는 10일 0시 이전에 바그너 그룹 부대가 지키고 있는 바흐무트 및 그 주변 위치를 아흐마트 대대에 이전할 것을 요청한다”고 썼다. 바그너 그룹을 주축으로 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를 완전히 점령하기 위한 교두보로써 바흐무트에 대한 공세를 8개월 넘게 펼치고 있다. 한때 점령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러시아는 수개월째 바흐무트를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프리고진은 탄약을 비롯한 러시아군의 지원 부족을 거론하며 수시로 군부를 공개 비난해왔다. 그는 5일 성명에서도 오는 10일까지 바흐무트 내 거점에서 부대를 빼겠다고 말했다. 탄약 보급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병사들이 무의미하게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이후 카디로프는 프리고진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한편, 아흐마트 대대의 바흐무트 파견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카디로프가 아흐마트 대대 파견 요청 서한을 푸틴 대통령에 보냈다고 밝히자,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10일 0시 우리 전투력이 완전히 소진될 때 우리의 동지(아흐마트)들이 우리를 대신해 바흐무트 전투를 계속할 것이다. 바흐무트는 틀림없이 아흐마트 대대가 점령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바흐무트에서의 러시아군 사상자 규모는 지난 5개월간 10만명에 달한다. 1일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5개월간 2만명 이상의 러시아 군인이 전사하고 8만명 이상이 다쳤다”며 “사망자 중 절반은 바그너 용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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