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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횡성 천문인 마을

    강원 횡성 천문인 마을

    “인간이 모두 잠든 깊은 밤중에는 또다른 신비로운 세계가 고독과 적막속에 눈을 뜬다는 것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 때, 샘물은 훨씬 더 맑은 소리로 노래부르고, 못에는 자그마한 불꽃들이 반짝이는 것입니다.”-알퐁스 도데의 ‘별’중에서. 밤하늘이 주는 낭만에 젖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바쁜 도시인들에겐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볼 여유조차 없다. 본다한들 가로등과 네온사인 등 밤하늘을 가린 빛만이 가득하다. 이젠 달에서 토끼가 방아를 찧은 곳이 계수나무 아래였는지 조차 불분명할 지경이다. 밤이 되면 지구는 참 산책하기 좋은 별이 된다. 낮엔 폭염이 맹위를 떨쳐도, 해가 지고 나면 다소 시원해지는 요즈음, 별자리를 찾아 ‘별스런 여행’을 떠나는 이유다. 맑기로 치자면 겨울하늘이 최고. 그러나 편안하게 밤하늘의 별자리를 살피며 꿈과 낭만에 젖기엔 여름부터 가을까지가 오히려 부담이 없다. 도심에서도 1등급의 밝은 별을 볼 수는 있지만, 신화가 살아있는 별자리를 보기엔 광해(光害)가 없는 교외가 좋다. 수도권 주변에 별을 관찰할 수 있는 천문대들이 많다. 무더운 여름밤을 별스런 여행으로 식혀보는 건 어떨까. 글 횡성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사진제공:이건호> 별빛이 곱기로 소문난 강원도 횡성의 천문인 마을(www.astrovil.co.kr)을 찾았다. 횡성군에서 ‘별빛보호지구’로 지정한 곳이다. 미술가인 조현배(53)관장이 “도시의 아이들에게 우주와 별에 대한 꿈, 동경심을 심어주기 위해 지난 1997년 설립했다.”는 설명이다. 해발 650m의 고지대에 위치해 한여름에도 “열대야가 무엇인지 궁금”할 만큼 시원하단다. 먼 우주를 관찰할 수 있는 딥 스카이(deep sky)용 망원경, 태양 등의 행성을 살펴볼 수 있는 행성관측용 망원경, 천체사진 촬영이 가능한 사진촬영용 망원경 등 10여대의 천체망원경을 운용중이다. 조 관장은 “우연의 일치일까요. 초신성이 폭발할 때, 즉 별이 죽음을 맞이할 때 방출되는 물질들이 인간의 몸을 이루는 물질과 아주 흡사하죠. 그래서 인간의 고향은 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종종 하게 됩니다.”라며 “도시에서 땅만 바라보고 사는 아이들에게 별자리를 관찰하는 것이 정서적으로 얼마나 많은 도움을 주는가를 생각해보면 별자리 찾기 여행의 중요성을 알게 되죠.”라고 강조했다. ★ 화려한 여름철 별자리 어느덧 해도 지고 시간은 벌써 오후 8시3분.“와 ∼저기 목성이 보이네.”‘청소년 과학동아리를 위한 천문교육 심화캠프’에 참가한 이우리(15·둔내중 3년)양의 탄성이 어두운 밤하늘을 갈랐다. 천문대 옥상의 돔에 설치된 14인치 천체망원경을 통해 목성을 관찰하던 다른 학생들의 입에서도 “신기하다”는 감탄사가 연달아 터져 나왔다.“지금 보고 있는 목성의 빛은 4∼50분전에 출발한 것”이라는 정병호(39)천문대장의 설명을 듣던 학생들의 눈은 별처럼 반짝였다. 밤이 깊어갈수록 마치 팝콘처럼 별들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여름철은 일년중 별자리들이 제일 화려하다. 천체사진 전문가 이건호(39)씨는 “우리 은하의 중심인 궁수자리를 비롯해 백조자리, 독수리자리 등 수많은 별들이 밤하늘을 보석창고로 만든다.”고 말했다. ★ 견우성와 직녀성은 어딜까 칠월칠석날엔 거문고자리의 직녀성(베가)과 독수리 자리의 견우성(알타이르)을 관찰하는 것이 인기. 멀리 떨어진 두 별 사이로 은하수가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견우와 직녀 설화의 오작교가 놓여지는 시기에 특별한 천문현상이 벌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이 이씨의 설명이지만, 은하수를 오작교처럼 생각한다면 지나친 견강부회일까. 오는 30일은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날. 잠깐이라도 밤하늘을 바라보자. 머리 바로 위쪽 하늘에서 견우와 직녀, 그리고 은하수의 모습을 볼 수 있다. ■ 디카로도 별들의 일주 찍어요 천체사진의 매력은 행성이나 성운, 성단 등의 제색깔을 볼 수 있다는 것. 천체망원경을 통해 나타나는 흑백의 영상과 달리 화려하고 현란하기 그지없다. 카메라 등의 장비를 구입하는 데 적잖은 돈이 들고,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는 것이 흠. 하지만 콤팩트형 디지털 카메라도 튼튼한 삼각대만 있으면 별들의 일주사진 정도는 찍을 수 있다. 또, 창고에 묵혀뒀던 니콘 FM2와 같은 낡은 필름카메라도 렌즈만 있으면 언제든지 OK다. 이건호씨와 함께 천체사진 찍는 법을 알아보자. 이씨는 고등학교 때부터 20년 가까이 천체사진을 찍어온 베테랑. 준비물은 렌즈 탈착이 가능하고 B셔터가 있는 카메라와 렌즈, 삼각대, 릴리즈 등이다. 좀더 멋진 천체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적도의와 천체망원경, 어댑터 등이 필요하다. ★ 촬영방법은? ●고정촬영-삼각대 등에 카메라를 고정시켜 촬영하는 방법. 1)점상촬영:반짝이는 별들의 모습 그대로를 담아내는 촬영법이다.50㎜렌즈 기준으로 15초 정도 노출을 준다.30초이상 노출시키면 지구의 자전 때문에 별들이 궤적으로 나타난다. 2)일주촬영:북극성을 중심으로 한 별의 일주운동을 표현하는 촬영법. 노출시간이 길어질수록 별의 궤적이 원형으로 표현된다. 디지털 카메라의 경우 5분이상 노출을 주면 노이즈가 많이 생기기 때문에 여러장을 찍어 포토샵 등의 프로그램으로 합성한다. ●가이드촬영-항성 추적모터가 장착된 적도의와 천체망원경 등을 이용한 촬영법. 별들의 이동속도와 같이 움직이는 적도의 덕분에 장시간 노출이 가능하다. 1)성야촬영:적도의 위에 카메라를 얹고 일반 렌즈를 장착해 촬영하는 것을 말한다. 2)어포컬 촬영:천체망원경에 나타나는 행성의 모습을 카메라로 찍는 가장 쉬운 촬영법.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없는 것이 단점이다. 3)직초점 촬영:성운이나 성단, 은하 등 어둡지만 화려한 대상을 촬영하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천체사진이 이 방법으로 촬영된다. 가이드 망원경 등 많은 주변장비를 필요로 한다. ★ 카메라는? 필름카메라의 경우 장시간 노출을 줘야 하기 때문에 배터리 소모가 적은 기계식 카메라가 좋다. 디지털카메라는 캐논 300D나 350D, 니콘 D70 등이 흔히 사용된다. ★ 렌즈는? 렌즈수차가 적은 단렌즈가 좋다. 표준렌즈(필름카메라의 경우 50㎜)는 북두칠성이나 카시오페이아 등 별자리 하나하나를 촬영하는 데 주로 쓴다. 넓은 영역의 은하수를 촬영하거나 사찰, 나무 등 배경을 넣고자 할 때는 광각렌즈를 사용한다. 망원렌즈(200∼300㎜)는 오리온 대성운 같은 별자리속의 성운, 성단을 클로즈업할 때 유용하다. ■ 이곳도 좋아요 ★ 자연과 별 천문대(www.naturestar.co.kr) 경기도 가평군 백둔리의 청정지역에 위치해 별을 관측하기 좋은 하늘조건을 갖고 있다.16인치 막스토프 천체 망원경이 자랑거리. 이밖에 355㎜ 카세그레인 망원경,8∼10인치 반사망원경 등 총 16대의 천체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우주의 생성과정 등 생생한 천문영상교육을 받을 수 있는 330인치 대형스크린도 자랑거리다. 문의 (031)581-4001. ★ 세종천문대(www.sejongobs.co.kr) 경기도 여주에 자리하고 있다.26인치에 달하는 대형 ‘불곡천체망원경’이 자랑거리.‘불곡(佛谷)’은 세종대왕 때 ‘혼천의’제작에 참여한 이천 선생의 호를 딴 것이다.4∼12인치 굴절망원경 등 여러 종류의 망원경이 설치되어 있다. 우천시에는 물론, 주간에도 이용할 수 있는 천체투영관(별자리 재현시설)도 갖추고 있다. 문의 (031)886-2200. ★ 코스모피아(www.cosmopia.net)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된 경기도 가평군 명지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다. 주망원경인 16인치 반사굴절 망원경과 4∼5대의 중소형 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반딧불이가 서식하는 곳이어서 여름밤을 수놓는 반딧불이의 군무도 감상할 수 있다.16만평 규모의 산림욕장이 또한 자랑거리. 문의 (031)585-0482. ★ 안성천문대(www.nicestar.co.kr) 5m 원형돔에 보고자 하는 천체를 자동으로 찾아주는 400㎜ 전자동 반사망원경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300㎜,150㎜ 중대형 망원경을 비롯, 다수의 교육용 망원경도 갖추고 있다. 참가자들이 동시에 여러대의 망원경을 활용해 관측할 수 있는 12m 자동 슬라이딩 방식의 돔도 갖추고 있다. 문의 (031)677-2245. ★ 중미산 천문대(www.astrocafe.co.kr) 경기도 양평의 해발 435m높이에 자리잡은 중미산 천문대는 중미산 자연휴양림과 맞붙어 있어 주변경관이 수려하다.360도 회전하는 6.6m원형돔에 12인치 반사망원경,100㎜쌍안경 등이 갖춰져 있다. 학생단체를 중심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문의 (031)771-0306. 이외에 강원도 영월 별마루 천문대(033-374-7460,www.yao.or.kr), 경남 김해천문대(055-337-3785,www.astro.gsiseol.or.kr), 대전 시민천문대(042-863-8763,star.metro.daejeon.kr) 등도 가볼 만한 천문대들이다.
  • 중국에서 장사하기 “현지기업 따라하라”

    중국에서 장사하기 “현지기업 따라하라”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에서 물건을 잘 팔려면?’ 1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조언에 따르면, 역시 중국 기업과 상인들을 따라하는 방법이 제일이다. 돈을 미리 내면 가격·요금을 깎아주는 ‘선납할인제도’를 도입하거나 현금쿠폰, 증정품을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중국 소비자의 특성도 잘 이해해야 한다. 의류, 식품, 화장품 등 일반소비품에는 직수입제품의 선호도가 높다. 따라서 관련 제품에는 원산지 표시를 ‘메이드 인 코리아’로 하는 게 절대 유리하다. 중국에서는 자신의 개성보다는 대중의 소비패턴에 편승하는 이른바 ‘밴드왜건’ 효과가 높기 때문에 ‘입소문’ 마케팅이 대단히 중요하다. 품질이나 가격면에서 제품간 차별이 크지 않은 잡지, 문구류, 식품 등에서 효과가 크다. 최근의 TV만 켜면 나오는 각종 ‘경연 대회’도 주요 마케팅 포인트다. 과거 ‘멍니우(蒙牛)’라는 유제품 생산업체가 일반여성을 대상으로 신인가수를 선발하는 ‘치오지뉘성(超級女聲)’을 독점 후원해 ‘대박’을 터뜨린 일이 있다. ‘신(新) 명절’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춘절·노동절·국경절 등 3대 명절 외에도 최근에는 밸런타인데이와 음력 7월7일 칠석,3월8일 여성의 날,3월15일 소비자의 날 등에 특수가 생겨나는 추세다. 재물과 행운, 건강 등을 상징하는 삼국지의 관우(關羽)상, 물고기, 복(福)자 등 중국의 전통 상징물도 활용해야 한다. 물고기 ‘魚’와 ‘잉여’의 ‘餘’는 ‘위’라는 같은 발음이어서 물고기 캐릭터 제품은 잘 팔린다. 중국은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스포츠 스타의 모델 기용도 유행 중이다. 일반 소비자들이 2,3자의 한자로 구성된 브랜드나 기업 이름에 익숙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jj@seoul.co.kr
  • 이름도 모양도 별난 농기구들

    곰박, 남태, 뒤웅박, 만보, 말코지, 태, 부뚜…. 이름만 듣고는 무엇에 쓰는 물건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이들은 모두 우리 조상들이 농사를 짓거나 생활 속에서 사용하던 별난 도구들이다. 농업박물관이 25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개최하는 ‘이색 농기구전-별난 농기구, 똑똑한 생활용구’에는 박물관 소장 유물 5000여점 가운데 조상들의 지혜가 담긴 특이한 농기구와 생활용구 40여점이 전시된다. 농사 도구로는 흙을 고르고 파종 후 씨앗이 바람에 날리지 않도록 하는 데 쓰인 ‘남태’를 비롯, 보리밭골 사이에 난 김을 매고 흙을 돋우는 ‘보토괭이’, 논의 물꼬를 트는 데 사용한 ‘살포’, 수확 후 탈곡할 때 쓴 ‘개상’, 탈곡 후 먼지와 지푸라기 등을 가려 정제하는 데 쓴 ‘부뚜’, 수확한 벼의 껍질을 벗겨내는 데 사용한 ‘매통’ 등이 있다. 생활용구로는 솥에서 건더기만 건져낼 때 사용한 ‘곰박’, 통풍이 잘돼 달걀의 신선도가 오래 유지되도록 짚으로 만든 ‘달걀망태기’, 부엌이나 서까래 밑에 매달아 채소 등을 걸어둔 ‘말꼬지’, 쌀이나 보리쌀을 씻는 데 사용한 ‘이남박’ 등이 눈에 띈다. 이와 함께 백중날이나 추석, 칠월칠석 때 태평과 풍년을 기원하며 힘을 겨루는 데 사용한 ‘들돌’, 소를 길들이고 힘을 길러 일소를 만드는 데 쓰인 ‘돌’ 등도 흥미롭다. 입장은 무료.(02)2080-5727∼8.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꽃소비문화 활성화 플라워 디자인대회 서울 aT센터서 열려

    꽃소비문화 활성화 플라워 디자인대회 서울 aT센터서 열려

    민족 고유의 명절인 칠월칠석(11일)을 맞아 꽃소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2005 연인의 날’ 및 ‘제8회 코리아컵 플라워 디자인 경기대회’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11일까지 이틀 동안 열렸다. 사단법인 한국화원협회(회장 박영진)가 주최한 이번 행사는 칠월칠석을 ‘연인의 날’로 정해 꽃을 선물하는 생활을 일상화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등 건전한 꽃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됐다. 농림부는 이 기간 꽃다발과 서양란 화분을 증정하고 꽃과 관련된 마술쇼와 어린이 꽃꽂이 체험교실, 꽃디자인 경기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가졌다. 시민들이 이 행사의 찬조 작품으로 전시된 정명 스님의 연꽃 작품(사진 위)과 칠월칠석을 기념으로 7만 7777송이의 장미로 만든 하트 모양의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민화 배우고 백설기 빚어볼까

    여름방학을 맞아 종로구 지역에 있는 박물관들이 각기 특색있는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참가비용 및 일정 등 자세한 내용은 각 박물관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짚풀생활사박물관(www.zipul.com) 다음달 31일까지 초등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어린이 짚풀만들기 체험학습’,‘부모님과 함께 하는 체험학습’ 등을 운영한다.(02)743-8787. 가회박물관(www.gahoemuseum.org) 내달 21일까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민화교실’‘부적찍기’‘기와탁본’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가회박물관은 북촌 한옥마을 내에 위치해 주변 문화재와 한옥마을을 둘러보며 옛 정취를 느낄 수 있다.(02)741-0466. 떡부엌살림박물관(www.tkmuseum.or.kr) 다음달 16∼19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전통음식 만들기-칠월칠석(백설기, 편수)’,‘팔도김치만들기-콩나물김치’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했다.(02)741-5447. 세계장신구박물관(www.wjmuseum.com) 31일부터 다음달 21일까지 ‘영어로 진행되는 미술교실’이 운영된다.100% 영어 수업이며, 자신만의 아이템 만들기-발표하기 등의 순으로 이루어진다.(02)730-1610.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칠월칠석, 전세계 아리랑이 만난다

    ‘아리랑 음악은 다 모여라.’국립국악원이 광복 60주년을 맞아 남북한은 물론 중국·일본 등지에서 연주되는 아리랑 음악을 한자리에 모았다. 새달 11일 국립국악원 야외공연장에서 마련되는 ‘한민족 아리랑 음악회’. 이날은 헤어졌던 견우와 직녀가 1년에 단 하루 애틋하게 만난다는 ‘칠석’. 견우와 직녀가 오작교에서 만나듯 칠월 칠석날 밤 아리랑을 공통분모로 한민족이 만남의 자리를 갖는 자리여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리랑은 한민족의 울타리에서 우리 민족이 다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음악이기 때문이다. 이번 공연에서는 민요 아리랑을 중심으로 북한·중국·옌볜에서 연주되는 창작곡 등이 연주된다.일본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해외 음악인들도 초청됐다. 구슬프게 느껴지는 아리랑에서 벗어나 웅장하고 스케일이 느껴지는 아리랑, 경괘한 분위기로 즐거움을 선사하는 아리랑 등 다양한 아리랑 음악에 젖어들 수 있도록 꾸며졌다. 공연에서는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연주로 관현악 ‘남도 아리랑’을 비롯해 ‘아리랑을 위한 코리아 환상곡’‘경상도 아리랑을 주제로 한 환상곡’ 등이 연주된다. 이 가운데 ‘경상도 아리랑을 주제로 한 환상곡’은 북한 작곡가로 일본에서 활동하는 이한우씨의 곡으로 웅장한 맛이 느껴지는 곡이다. 한 맺힌 우리 민족의 음악 아리랑이 한민족의 새로운 미래를 여는 활달한 음악으로 재탄생했다. 또 중국 옌볜에서 활동하는 성악가 박연씨는 밝고 경쾌한 분위기의 아리랑 ‘새연변 아리랑, 영천 아리랑’을 부르며 색다른 아리랑의 세계로 이끌 예정이다. 북한과 일본에서 연주활동을 하는 단소연주가 이동신씨도 협연에 나서 ‘서도 아리랑’을 연주한다. 이 곡은 북한에서 작곡·편곡됐다.국립국악원은 “이번 공연을 통해 우리 민족 고유의 세시풍속을 널리 알리고 한민족간의 음악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김지우 첫 소설집 ‘나는 날개를‘

    김지우 첫 소설집 ‘나는 날개를‘

    지난 2000년 제3회 창비신인소설상을 받으며 등단한 여성작가 김지우(41)의 첫 소설집이 나왔다.‘나는 날개를 달아줄 수 없다’(창비 펴냄)에는 등단작 ‘눈길’을 비롯해 지난 5년 동안 발표해온 단편 7편이 묶였다. 많은 여성작가들이 그렇듯 이 작가도 일상에 주목했다. 하지만 개인적 경험에 기대 지나치게 사유화한 글쓰기 흔적을 보이진 않는다. 화자의 의식을 투명하게 드러내는 선 굵은 구어체 문장, 풍성한 대화들로써 이음새 없이 상황을 연결해가는 요령 등 필치에서는 오히려 남성적인 호흡이 감지된다. 주요 등장인물들은 대부분 강퍅한 세상살이에 치일 대로 치인 캐릭터다.‘디데이 전날’‘눈길’‘그 사흘의 남자’ 등은 경제적 결핍을 온몸으로 견뎌내는 이들이 꾸려가는 이야기. 사변적인 글감에 의존하는 안이한 글쓰기가 아닌, 부지런히 삶의 현장으로 다리품을 판 공력이 두드러진 작품들이다. 첫번째 단편 ‘디데이 전날’은 IMF사태 때문에 거리로 내몰려 보험사기단으로 전락한 밑바닥 인생들을 그렸다. 그러나 섣부른 동정을 보내거나 그들의 삶을 쉽게 부정하지 않는다. 닳고 닳은 일상의 풍속도에서도 눈밝은 작가는 희망의 모티프를 낚아올린다. 빚더미에 허덕이는 여자가 주인공인 단편 ‘그 사흘의 남자’에서는 벼랑에 내몰린 위기상황에서도 인간(남녀)관계에 새로운 움이 틀 수 있음을 웅변한다. 낚시꾼들을 뒷바라지하며 가까스로 생계를 잇는 한 가정을 들여다본 ‘물고기들의 집’도 마찬가지. 한 집에서 겉돌며 살던 비(非)혈연 관계의 세사람이 용케 융화의 씨앗을 찾아간다. 뭉근히 끓여낸 누룽지탕처럼 걸쭉한 입담의 주인공이 신인 여성작가란 사실이 놀랍다. 문득 책날개의 약력을 들추게 된다. 우리말을 부리는 요령에도 감칠맛이 넘친다.“칠석날에나 비가 한 줄금 했던가. 유월 중순부터 입초시에 오르내리던 장마는 꾀꾀로 장대비나 두들겨놓고 갈 뿐, 금평저수지 황토바닥이 피죽만 남은 채 쩍쩍 갈라지고 수초만 우무룩하도록 바람 한점 없이 해만 말끔했다….”(‘물고기들의 집’ 도입부)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씨줄날줄] 핼러윈데이/손성진 논설위원

    영국 역사에서 켈트족은 핍박받은 민족이다. 기원전 20세기 무렵 청동기시대부터 독일 남동부, 이탈리아 북부 일대에 살던 켈트인이 게르만족에 밀려 영국으로 들어온 때는 기원전 6세기쯤이었다. 그러나 영국에 침입한 로마와 앵글로색슨족에 쫓겨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웨일스의 산간지대로 들어간다. 기원후 6세기경에는 켈트 출신 전설적인 왕 아서가 군대를 일으켜 영토의 통일을 시도하지만 결국 켈트족은 역사의 무대에서 사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켈트족의 혈통과 풍습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다. 영국뿐 아니라 프랑스의 브르타뉴 지방, 스페인 북부에는 후예가 산다. 백파이프는 켈트족 고유 악기이며 체크무늬 치마 ‘킬트’와 상의 ‘타탄’은 전통의상이다. 웨일스어, 브르타뉴어 등 켈트 계열 언어들도 남아 있다.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상점가에는 켈트어 간판이 즐비하고 매년 8월에는 각국의 후손들이 모여 켈트 축제를 연다. 브르타뉴의 과격한 분리주의자들은 비밀결사를 조직, 독립을 요구하기도 한다. 켈트인들은 동양의 윤회사상과도 같이 영혼불멸을 믿었다. 켈트족의 승려(Druid)들은 사람이 죽더라도 영혼은 사자(死者)의 세계에 남아 죽음의 신 삼하인(Samhain)에게 구원받는다고 가르쳤다. 그런데 당시에는 10월의 마지막날 겨울이 시작되고 긴 겨울밤에 활동하려고 귀신들도 되살아난다고 여겼다. 그래서 이날 영혼이 구원받도록 동물을, 때로는 사람까지 제물로 바쳤는데 이것이 핼러윈(Halloween)데이의 기원이다.11월1일은 성인(聖人)의 날(All Hallow Day)이어서 전날 축제를 All Hallows’Eve로 불렀고 훗날 핼러윈데이로 바뀌었다고 한다. 미국에는 아일랜드의 켈트인들이 이주하면서 전파시켰다. 이날 밤 가정에서는 영혼들의 길을 밝혀주는 호박등 ‘잭-오-랜턴(Jack-o’Lantern)’을 켜 둔다. 또 유령이나 마귀 따위로 분장한 꼬마들이 문을 열고 ‘트릭 오어 트릿(Trick or Treat:과자를 주지 않으면 장난을 치겠다는 뜻)’하고 외치며 자루를 내밀면 어른들은 초콜릿이나 사탕, 과자 등을 넣어준다. 켈트족의 풍습을 한국으로 들여와 의미도 모르는 젊은이들에게 물건을 팔아먹는 장삿속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차라리 단오나 칠월칠석 같은 우리의 명절을 활용한다면 덜 꼴불견이겠다. 손성진 논설위원 sonsj@seoul.co.kr
  • [발언대] 칠석제에 다녀와서/정희숙 서울 도봉구청 한문강사

    지난달 17일자 서울신문에서 음력 7월7일 열리는 ‘칠석제(七夕祭)’가 역사 깊은 우리의 민족축제이며,70년전 일제에 의해 단절된 이 축제를 오늘에 되살린다는 기사를 읽었다. 이 행사를 한국의 ‘밸런타인 데이’로 정하자는 주장도 담고 있었다.기사를 곱게 스크랩하고 달력에는 빨간 동그라미를 그려넣어 22일 서울 선유도에서 열리는 칠석제를 손꼽아 기다렸다. 그날 아들과 함께 선유도로 향했다.행사장에 들어서니 연못에는 연꽃이 봉오리를 맺어 북두칠성을 수놓은 것 같았고,견우가 탔을 법한 가마와 직녀가 앉았을 법한 베틀이 놓여 있었다. 오색천이 나부끼고 불빛이 반짝이는 사이로 풍물패의 흥겨운 장단이 흘러 나도 모르게 어깨춤이 절로 나왔다.견우·직녀가 만나듯 백두산과 한라산 물을 섞은 물을 마시며 아들은 “기분이 참 좋아.”라며 환하게 웃었다.처음 마셔 보는 연꽃차는 쌉싸름하면서도 오랜 여운이 남았다. 학생들이 연꽃 한송이씩을 쥐고 참여한 ‘효자효녀 선언문’ 낭독,칠성님과 사해용왕님에게 드리는 칠성제,고풀이진혼·삼신춤과 같은 이색적인 춤,삼행시 짓기 등 행사 하나하나가 모두 재미있고 뜻 깊었다. 특히 ‘칠석제를 한국의 밸런타인 데이로 거듭나게 해 달라.’고 기원한 나의 졸작이 최우수 삼행시로 뽑혀 더할 나위 없이 기뻤다. 밤이 깊어가면서 견우와 직녀의 만남을 그린 무용,대중가수의 라이브무대가 이어져 분위기는 더욱 고조되어 갔다.이별과 재회를 노래하는 그 절규가 선유도의 밤하늘에 울려 퍼질 때 우리 전통문화인 칠석제가 젊은이들에게는 물론이고 우리 민족 모두의 잔치 한마당으로 승화하기를 빌고 또 빌었다. 정희숙 서울 도봉구청 한문강사
  • 군대간 남친 면회갈때 뭘 싸갈까

    군대간 남친 면회갈때 뭘 싸갈까

    ‘견우·직녀처럼 잘못한 것도 아닌데 우리 사랑 무슨 죄가 있나요?’ 칠석(8월22일)이 다가온다.군복무로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지내야 하는 연인들,‘현대판 견우직녀’의 마음이 더 찡해져 온다.남자친구가 폭염에 몸보신도 못한 채 훈련을 잘 받고 있는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그래서 내친김에 벌받는 견우와 직녀조차도 만난다는 칠석날 면회갈 결심을 해본다.이번만큼은 직접 만든 도시락을 준비해 가련다.자기야,조금만 기다려.내가 갈게∼. “첫 면회 때요?김밥이랑 불고기 그리고 과일 들고 갔었죠.그래도 뭐니뭐니 해도 김밥이 최고예요.” “제 남친(남자친구)은 닭을 정말 좋아하는데 만들 줄 몰라서 그냥 매번 사다줬죠.아,샌드위치나 햄버거도 먹고 싶어하던데….” 훈련으로 힘든 애인에게 만들어 주고 싶은 음식이 한두가지가 아니다.하지만 마음만 앞설 뿐 엄두가 나지 않는다.그래서 애인을 군대에 보낸 이들의 모임인 다음 카페 ‘730일간의 곰신우체통(cafe.daum.net/forever9759)’의 회원 세명과 함께 푸드스타일리스트 김언정씨로부터 ‘면회용 도시락’을 만들기를 배워 봤다.‘곰신’은 고무신의 줄임말로 군대간 애인 둔 사람을 가리킨다. “내용물이 자꾸 흘러나와요.그런데 샌드위치에 햄이랑 닭고기 둘다 넣어도 되나요?” 남자친구 김창겸(21·공주 의무소방원)씨가 지난 6월 입대한 박민영(24·중앙대 문예창작과 4)씨가 제일 열심이다.곧 첫 면회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뭘 싸가야 할지 막막했는데 이번에 잘 배워서 꼭 만들어주고 싶어요.” 요리는 영 자신없다던 윤혜경(22·배화여대 무역학과1)씨도 막상 시작하니 집중력이 대단하다.“18일이 남자친구랑 만난 지 1000일 되는 날이거든요.그래서 이번에는 제가 만든 음식들을 싸가보려고요.”남자친구 박태훈(21·과천 3군지사)씨가 평소 요리를 더 잘하지만 이번만큼은 실력 발휘를 해보겠다는 게 혜경씨의 각오다. 샌드위치를 만든 다음 닭요리를 시작하자 홍민혜(24·취업준비생)씨가 감회가 새롭다는 표정을 짓는다.“남자친구와 5년전 치킨집에서 아르바이트할 때 만났어요.갑자기 그때 생각이 나네요.” 맛있는 치킨 냄새가 나서 그런지 다들 배가 고픈 눈치다.하지만 민영씨는 “전 혼자서 닭 안 먹어요.”라고 말한다.남자친구가 닭을 워낙 좋아해 입대전 함께 먹은 닭만 해도 수백(?)마리라나.그래서 닭요리를 보면 남자친구가 생각나 잘 먹지 않는다고 말했다. 민혜씨의 애인 양문종(23·인제 을지부대)씨가 군무하는 곳은 강원도.가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탓에 민혜씨는 요리 배우는 내내 싸갈 걱정이 앞선다. 이에 김언정씨는 “그래서 오늘 그냥 닭튀김 대신 양념치킨을 만들어 보는 거예요.식어도 맛이 크게 차이가 없거든요.”라고 안심시킨다. 이때 초보 곰신 민영씨의 질문이 이어졌다.“차도 없는데 만든 음식에 과일이며 다른 건 어떻게 들고 가죠?”1년차 곰신 혜경씨가 명쾌한 답을 내놓는다.“과일 같은 건 근처 과일가게 가서 배달시키면 돼요.” 쉬워보이지만 가장 맛내기 어려운 음식이 바로 김밥.다들 입을 모아 “밥의 간을 어떻게 맞춰야 할지 몰랐다.”며 설명에 더욱 귀기울인다.김언정씨는 “배합초만 잘 만들어 섞어주면 반 이상 만든 셈”이라며 “어렵지 않으니 자신감을 갖고 만들면 된다.”고 격려했다.여기에 “김밥이 의외로 상하기 쉬운 음식이기 때문에 제일 마지막에 만들어 도시락에 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세명의 곰신들.설명을 들으면서 한편으로 상상의 날개를 펼친다.“아∼자기 하나,나 하나.어때 내가 만들어서 진짜진짜 맛있지?” ■ 김언정씨와 사랑 요리조리 ●게살이 음∼,누드김밥 재료 쌀 3컵,오이 2개,계란 5개,게살 500g,단무지,김밥용김 배합초 식초 (@)컵,설탕 5큰술,소금 2큰술 만드는 법 (1)쌀은 씻어 체에 받혀 2시간정도 불린 다음 밥을 하고,오이는 8등분해 소금에 절여 물기를 제거해둔다.(2)계란은 잘 풀어 소금 간을 한 후 계란말이를 하고 게살은 잘게 찢어 마요네즈와 와사비를 조금씩 넣고 버무려둔다.(3)밥에 살짝 끓인 배합초를 넣고 잘 섞어준다.(4)김발을 랩으로 싸고 그 위에 밥을 얇게 편 다음 김밥용 김을 올린다.(5)그 위에 손질해 둔 오이,계란,게살,단무지를 올리고 꼭 꼭 말아준다.(6)랩에 싸 두었다가 한입크기로 잘라 예쁘게 담는다. ●장거리도 문제없다,매운 닭다리 재료 닭다리 10개,마늘 5쪽,생강 1쪽,양파(중) 1개,녹말,식용유 양념 고추장 3큰술,토마토케첩 5큰술,고춧가루 1큰술,간장 1큰술,설탕 3큰술,물엿 2큰술,칠리소스 2큰술,참기름 1큰술,후추 약간 만드는 법 (1)닭다리는 깨끗하게 씻고 포크로 찔러준 다음 소금,후추를 뿌려 30분 정도 재워둔다.(2)마늘,생강은 얇게 통썰기하고,양파는 한입크기로 잘라둔다.(3)재워두었던 닭다리의 물기를 제거한 다음 녹말을 묻히고 식용유의 온도를 올려 두번 튀겨낸다.(4)둥근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손질해 둔 마늘,생강,양파를 넣고 볶아 향을 낸 다음 닭고기 양념을 모두 넣고 볶은 후 튀겨낸 닭고기를 넣고 볶는다. ●그이 건강을 위해,웰빙 샌드위치 재료 호밀빵 10쪽,닭고기(안심) 300g,토마토 3개,햄,치즈,양파,오이 피클,양배추 (@)통,머스터드,꿀 닭고기 양념 간장 5큰술,설탕 3큰술,다진 마늘 2큰술,참기름 1큰술,후추 약간 만드는 법 (1)닭고기는 저며 양념에 재워뒀다 구워내고 토마토는 씨를 빼고 슬라이스해 소금 후추에 재워둔다.(2)햄,치즈,양파도 슬라이스해 준비 해두고 피클은 다져서 준비하며 양상추는 씻어 물기를 뺀다.(3)머스터드와 꿀을 2:1비율로 섞은 것을 호밀빵 위에 바른다.(4)그 위에 닭고기,토마토,햄,치즈 등을 얹는다.(5)위에 얹는 빵에도 머스터드와 꿀 섞은 것을 바른 다음 샌드위치에 덮고 잘라 먹는다. ■ 사랑발린 초콜릿 남친 확 녹여버려? 도시락과 함께 꼭 챙길 먹을거리는 바로 초콜릿.단 음식을 먹을 기회가 적어 군에서 훈련 받는 이들이 그리워하는 맛이기 때문이다. 500원짜리도 내가 준비한 것이라면 남자친구는 맛있게 먹겠지만 기왕 준비하는 김에 좀더 고급스러운 것으로 준비해보자. 맛은 기본,원하는 디자인으로 제작까지 해주는 초콜릿을 원한다면 역삼동 코코핑코(554-5689)를 추천한다.일본 초콜릿의 대가 에구치에게 사사받은 김연경씨가 운영한다.연인들에게는 원하는 글을 써줄 수 있는 레터초콜릿은(5000∼2만원)이 인기.그외 인삼,녹차 등을 이용한 웰빙 초콜릿 등 다양한 초콜릿이 있다.가격은 개당 900∼1200원.홈페이지 (www.cocopinco.com)를 통해 제품을 보고 주문할 수 있다. 주문 제작이 가능한 곳으로는 압구정동의 본 누벨(549-7055)도 있다.2,3일 전에 주문하면 역시 원하는 디자인대로 만들어준다.낱개 초콜릿은 개당 1200원. 벨기에 초콜릿을 선물하고 싶다면 이대 앞 마농 쇼콜라띠에(365-5413)에 가보자.현지 쇼콜라티에가 만든 초콜릿 29종을 직접 수입해 판매하고 있다.개당 800∼900원.포장을 할 경우 원하는 초콜릿을 고르면 개당 1000원으로 계산된다. 이밖에 예술에 가까운 디자인으로 유명한 프랑스산 초콜릿 리샤(압구정 직매장·080-545-2482),케이크로 더 유명한 종로의 카페 뎀셀브즈(2266-5947)의 초콜릿도 맛이 그만이다. 글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사진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 70년만에 ‘칠석제’ 재현하는 차옥덕 한국여성향토문화연구원 원장

    70년만에 ‘칠석제’ 재현하는 차옥덕 한국여성향토문화연구원 원장

    “칠석제는 우리가 원조인데 일본 센다이 지방에서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마치 자기네 것인 양 자랑하고 있습니다.우리는 뭡니까.칠석제가 일제의 민족문화 말살정책으로 사라진 우리의 고유한 문화축제였다는 점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오는 칠석날(22일)에는 전설속의 견우와 직녀,오작교를 직접 체험해 보는 기회가 마련된다.서울 마포구 선유도에서 건국 후 처음으로 우리 고유의 칠석제가 이날 재현되는 것.일제에 의해 단절된 지 꼭 70년 만이다. 이번 행사(칠석 문화잔치)의 총지휘를 맡은 차옥덕(54·국문학 박사) 한국여성향토문화연구원 원장은 이를 위해 7년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준비했다.특히 이번 행사에는 ‘백두문화연구회’‘동북공정에 대응하는 학자들의 모임’‘한국종교사연구회’‘땅이름학회’‘사이버역사문화협회’‘예맥학회’ 등 50여 단체와 관련 전문가 60여명이 참석해 뜻을 빛낼 예정이다. 그는 “고유의 전통잔치나 민족축제가 일제 때 차단돼 아예 잊혀진 것이 많다.”면서 이번 칠석문화잔치 또한 중국의 동북공정에 맞불 분위기를 조성하고,잃어버린 고대문화를 되찾자는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고대 칠석제의 모습은 평양시 인근의 덕흥리 고구려 고분벽화(408년 제작)에 잘 나타나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이번 행사에서는 이 벽화의 모습을 가로·세로 각 2m 크기의 원형 그대로 복사해 선보인다고 덧붙였다.아울러 하늘의 견우·직녀,땅(백두산·속리산·한라산)의 물,금강산의 박달나무가 어우러지는 천지축제 한마당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108년 만에 돌아온 아테네 올림픽의 성화 채화처럼 칠석제에도 7명의 신성한 여인이 제관으로 나섭니다.원래 국가적 큰 제례의식은 대부분 여성이 주도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지요.” 그는 역사 속 여성을 연구하다 보니 칠석제의 제관이 모두 여성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단다.이같은 제례의식 외에 ‘한·중·일 칠석문화 학술세미나’를 열어 국제적 관심을 고취시킬 예정이다.또 ‘한국문화 속의 사랑 확인식’이라는 테마로 오작교에서 연인끼리 은행열매와 연꽃 주고받기 등의 행사,관람객이 참여하는 ‘컴퓨터 바이러스 액막이 제례’도 펼쳐진다. 이밖에 칠석요(칠석노래)부르기 행사도 이어진다.‘칠월칠석 오늘밤은 은하수 오작교에/견우직녀 일년만에 서로반겨 만날세라/애야애야 애야좋네 칠석놀이 좀더좋네/까치까치 까막까치 어서빨리 날아와서/은하수에 다리놓아 견우직녀 상봉시켜/일년동안 맛본설움 만단설화 하게하소‘ “밸런타인데이는 일본 자본가들의 마케팅 전략에 의해 만들어진 것입니다.우리에게는 칠석날이 진정한 연인의 날이 아닐까요.또 이날 초콜릿 대신 사랑의 영원함을 뜻하는 은행열매를 서로 주고받았으면 좋겠습니다.” 김문기자 km@seoul.co.kr
  • 기고/ 배우자를 먼저 배려하라

    장마가 끝났다던데 요 며칠 많은 비가 더 내렸다.아마 하늘의 목동인 견우와 옥황상제의 손녀인 직녀의 애달픈 사랑의 비였던가 보다.칠석날 내리는 비는 슬픈 두 연인의 해후의 눈물이고 그 다음 날의 비는 안타까운 이별의 눈물이라 한다.그래서 칠석 다음 날인 화요일엔 천둥까지 치며 하늘이 그토록 서럽게 울었나 보다. 문득 ‘그런 견우와 직녀가 만약 옥황상제의 축복 속에 결혼을 하였다면 과연 그들의 결혼생활은 어떠하였을까.’ 하는 생각을 해봤다.견우와 직녀 부부는 늘 서로를 각별하게 살펴주며 행복하게 살았을까.아마 그들도 연애할 때는 별로 신경 쓰지 않던 사소한 일 때문에 다투고,둘 사이의 성격 차이로 인해 갈등을 겪으며 속을 끓였을 것이다.여러 가지 오해와 실수 때문에 서로에게 심한 말을 하며 상처도 입혔을 것이다.견우의 부모·형제 문제나 직녀의 친정 문제로 마음 속 깊은 곳에 앙금이 쌓였을지도 모른다.둘 사이에 낳은 아이의 교육에 대해서도 각자 견해가 달라 부딪치는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결혼 전엔 매력이라고 여겼던 상대방의 여러 가지 습관이 사람이 미워지니까 못나 보이고 창피해 신경질을 내고 있을 수도 있다. 그러다가 부부싸움 끝에 친정으로 달려간 직녀가 “더 이상은 이렇게 살 수 없어 헤어져야겠다.”고 선언해 그렇지 않아도 바쁜 옥황상제에게 걱정거리를 안겨주었을지도 모른다. 흔히들 결혼을 하면 그때까지 따로따로였던 둘이 하나가 되는 것이라고 한다.그러나 어떻게 두 사람이 한 사람이 될 수 있는가.남자와 여자가 다르고,자라온 각자의 환경이 다르며,성격과 습관이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하나가 될 수 있겠는가.하나 됨의 환상은 자칫 상대방이 내식으로 맞추어야 한다는 일방적인 강요로 발전해갈 수 있다.결혼을 해도 둘은 역시 둘이다.각자가 서로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 남을 인정하고 그런 이해 속에 상대에게 맞추어 가는 노력,그것이 행복한 결혼생활의 조건일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부들은 내가 상대방에게 맞춰가려 하지 않고 상대방에게 내식으로 맞추어 줄 것을 요구한다.상대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고 내 말만 하려고 한다.부부들의싸움에는 늘 해답이 준비되어 있다.‘네가 고쳐야 한다.’는 것이다.‘나는 그동안 할 만큼 했고,노력도 많이 했으며,문제는 너에게 있다.’는 것이다.내가 변한다는 각오 없이 상대의 변화에 대한 요구만 있다.다른 일은 모두 사전에 열심히 공부를 한 뒤 진행시키면서도 자신의 삶에 있어서 더 없이 중요한 결혼은 특별한 공부 없이 맞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그러고는 결혼 생활에 대한 나의 관점만이 옳다고 믿는다. 많은 부부들이 갈등을 겪고 있지만 결혼식장 주례사에조차 귀 기울이는 하객이 거의 없다.그냥 내 방식이 옳은 것이다. 행복한 결혼생활이 되려면 상대의 반응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고 먼저 나를 열어 상대를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나의 태도 변화에 대한 상대방의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또 하나의 요구일 뿐이다. 아무 조건 없이,내 안에 상대를 이해하기 위한 넉넉한 공간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행복한 결혼생활은 연애시절 쌓아 놓은 둘 사이의 사랑을 소모해가는 대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상대방의 단점까지 감싸주려는 지속적인 노력 속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견우와 직녀도 이제 그만 축복받는 부부가 되었으면 좋겠다.그래서 단조롭고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도 늘 상대에게서 새로움을 찾아내며 감탄하고 서로의 다름을 즐길 줄 아는 멋진 한 쌍이 되어 주기를 기대해 본다. 유관웅 드림빌더 대표 본사 자문위원
  • 메트로 플러스 / 칠월칠석 ‘견우·직녀 행사’

    경기도 농업기술원은 칠월칠석인 4일부터 이틀간 수원시 권선동 이마트 수원점에서 ‘견우·직녀 Day’행사를 갖는다.행사에서는 선물용 우수 농산물 전시회,천연 염색 등 선물용품 전시회,장미·복숭아 나눠주기 등이 펼쳐진다.
  • 8.15 민족통일대회/ 개막식·합동공연 이모저모/견우·직녀 만나는 날 함께 감동 나눈 南北

    광복 57돌을 맞은 15일 온 겨레의 통일과 화해의 염원을 담은 8·15 민족통일대회가 서울 광진구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막을 올렸다.때마침 음력 7월7일로 칠월칠석이었던 이날 견우와 직녀처럼 한자리에 모인 남북측 인사들은 함께 손뼉치고 환호하며 가슴찡한 감동을 나눴다. ◇개막식 직전- 워커힐 호텔에서 첫날 밤을 보낸 예술단원들은 제이드가든에서 열린 개막식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오전 9시쯤 1층 로비로 나왔다.맨 얼굴의 일부 여성 예술단원들은 의자에 앉아 화장을 시작했고 쑥스러운 듯 기자들에게 “맨 얼굴은 찍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전날 아버지 몽양 여운형의 묘소를 방문하고 호텔에 돌아온 조국통일민주주의전선 중앙위원회 여원구 의장은 환한 미소로 “푹 잘 잤다.”고 말했다.개막행사가 끝난 뒤 여 의장은 “마치 남북이 통일된 느낌”이라며 가슴벅찬 표정을 지었다. ◇개막식- 이날 오전 9시30분 열릴 예정이던 개막식은 남북 공동호소문 작성을 둘러싼 진통으로 1시간쯤 늦어졌다.개막식이 시작되자 행사장 입구에 도열한 남측 대표단은 스피커를 통해 울려퍼지는 북한 노래 ‘반갑습니다.’에 맞춰 손뼉을 치며 북측 대표단을 맞았다. 조화윤(22·여·동아대 3년)씨 등 남측 대학생 3명과 조명애(21·여)씨 등북한 예술단원 3명이 가로 200㎝,세로 145㎝의 남·북한 단일기를 함께 들고 입장하자 남북측 대표단은 모두 기립해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김영대 북측 대표단장은 축사를 통해 “따뜻하게 맞아준 남녘 동포와 서울시민들에게 감사한다.”면서 “6·15 공동선언 정신을 계승 발전시켜 통일을 앞당기자.”고 말했다. 김명철 조선농업근로자동맹 부위원장은지난 6월 월드컵대회와 북한 아리랑축전을 나란히 언급,“아리랑 축전의 성공적 개최와 세계 축구선수권대회에서의 선전은 민족 공동의 자랑이자 긍지”라며 남북을 동시에 치켜세웠다. ◇합동예술공연- 개막행사가 늦어지자 공연도 예정보다 1시간30분쯤 지난 낮12시25분 시작됐다. 북측은 행사에 앞서 “오늘 이 자리는 견우와 직녀의 만남과 같다.”고 말해 갈채를 받았다.북측 대표단의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은기립 박수로 화답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30분쯤 여원구 의장은 호텔 1층 무궁화볼룸에서 5촌 조카 여인영(54)씨 등 남측 가족 11명과 57년만에 해후했다. 남측 가족이 호텔을 찾아오자 여 의장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선 채로 3명의 조카로부터 큰절을 받은 뒤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여 의장은 가족의 얼굴을 일일이 감싸며 “네가 누구냐.꿈만 같다.”고 울먹였다.남측 가족은 북측의 혈육을 위해 준비한 한과를 전달했고,일부 가족은 편지를 건넸다. ◇사진·미술전- 오후 3시30분 무궁화볼룸에서 열릴 예정이던 사진전과 미술전은 북측이 가져온 일부 작품의 내용과 설명의 표현을 국정원이 문제삼는 바람에 1시간40분이 지난 5시10분쯤에야 가까스로 열렸다. 지난 7월 아들은 낳은 비전향 장기수 이재룡 부부에게 전달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친필 서한 전시여부를 놓고 당국과 마찰이 빚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사진전에서 그대로 공개돼 많은 남측 참관인들의 시선을 끌었다.이 서한에는 “우리나라 인민들의 축복속에 태어난 아기 이름을 ‘축복’이라고 지어줍시다.”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 구혜영 이세영 박지연기자 koohy@
  • “견우·직녀처럼 사랑 키우세요”

    “견우와 직녀처럼 사랑을 키워가세요.” 국적불명의 밸런타인데이나 화이트데이 대신 우리 고유 명절인 칠월칠석을 연인의 날로 만들자는 운동을 벌이고 있는 농촌진흥청이 오는 15일 칠월칠석 앞뒤로 다양한 이벤트를 선보인다.‘견우와 직녀의 날,기다림과 만남전’으로 이름지어진 이번 이벤트에는 우리 농산물을 활용해 만든 우수선물 전시회와 함께 연인들을 위한 음악회 등이 마련된다. 오는 14∼20일 서울 인사동 덕원미술관 2층에서 열리는 우리 농산물로 만든 선물 전시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개발된 톡톡 튀는 아이디어 선물들이 선보인다.약용식물인 곰취와 구절초,황기 등을 이용한 향수제품과 ‘나는 너의포로’임을 선언하는 병속 배와 포도,일편단심 민들레로 만든 차 등 사랑을 고백하면서 전달할 수 있는 선물도 전시된다. 칠월칠석인 15일에는 생활개선중앙회 주최로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에서 견우 직녀의 날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송창식,유열,권진원 등 연예인들이 참석,사랑의 노래를 들려준다. 농진청 생활개선과 김화님 과장은 “칠월칠석을 우리 고유의 연인의 날로 만들어 사랑하는 이나 존경하는 분,가까운 이웃 친지들에게 우리 농산물을 선물하도록 할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우리 청소년들에게 우리 명절과 우리 농산물을 알리는 데 역점을 두고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2002 길섶에서] 歸路의 반달

    지루한 장마끝에 어김없이 찾아온 열대야로 모두들 뒤척이는 늦은 밤,퇴근길이었다.가로수 길을 걷다 문득 눈을 들어 하늘을 보니 반달이 막 동쪽 하늘에 걸려 있었다.정말 오랜만에 바라보는 이름하여 하현달. 달은 소시적부터 우리에게 친근하게 다가왔다.오누이 가운데 씩씩한 오빠는 해가 되고,가냘픈 누이는 달이 되어서 그런지,늘 애상의 대상물이었다.‘푸른 하늘 은하수’로 시작되는 반달이라는 동요도 이에 걸맞게 단조다. 그 애잔한 반달을 가슴 절절하게 그린 것은 황진이 아닌가 싶다.‘誰斷崑山玉 裁成織女梳 牽牛離別後 愁擲碧空虛(누가 곤륜산의 옥을 잘라 직녀의 머리빗을 만들었는가.견우가 한번 떠나간 뒤에 수심에 싸여 푸른 창공에 던져두었네.)’반달을 직녀의 옥빗에 비유한 기발한 착상의 한시다.사랑하는 견우를 위해 일년에 한번 칠석날 빗던 옥빗을 허공에 던져버린 것이라고 표현한 그 천재성이 놀랍다.예나 지금이나 표현의 방식에 차이가 있을지 몰라도 사랑의 본질은 마찬가지 아닐는지. 양승현 논설위원
  • 영월 ‘별마로 천문대’르포/ 밤하늘 비경에 빠져 우주속 ‘나’를 찾는다

    칸트의 심오한 철학은 별이 빛나는 한여름 밤의 ‘깊이’에서 비롯됐다.칸트는 또 ‘실천이성 비판’을 세상에 내놓으면서 마지막 화룡점정을 다음과 같이 찍었다. “조용하게 깊이 생각하면 할수록 더욱 더 새롭게 고조되는 감탄과 숭엄한 감정으로 마음을 채우는 두 가지가 있다.하나는 우리 위에 있는 하늘의 별이며,다른 하나는 우리 안에 있는 도덕률이다.” 평소 물리학자이자 천문학자였던 뉴튼을 좋아했고,별을 너무나 사랑했던 칸트는 세상을 떠나면서 이 글귀를 자신의 묘비에 써 달라고 유언까지 할 정도였다. 지난 23일 저녁 8시.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흥리 산 59번지 ‘별마로 천문대’.부모와 자녀,선생님과 제자 등으로 구성된 20여명의 입장객이 천문대옥상에 설치된 보조 관측소 안으로 막 들어섰다.입장객들은 칠흑같은 어둠이 깔린 보조 관측소에 무슨 일이 금방이라도 일어날 것처럼 숨소리조차 내지않았다. 이윽고 천문대 안내자가 “자,밤 하늘의 문이 확 열립니다.놀라지 마십시요.”라면서 어둠의 적막을 깼다.이와 동시에 8×14m 크기의 슬라이딩돔 형태의 보조 관측소 천장문이 ‘드르륵’하고 열렸다.순간 영롱하게 빛나는 밤하늘의 별들이 슬라이딩돔 안으로 한꺼번에 ‘사르르’쏟아져 내렸다.여기저기에서 “와,별이다 별!”“별을 줍자!”는 탄성이 들렸다. ▲안내자=“자,진정하고,우리가 육안으로 볼 수 있는 밤 하늘의 별은 모두 몇개일까요.” ▲중학생1=“440개요.” ▲안내자=“어째서요?” ▲중학생1=“사방으로 빽빽(100,100)하게,가운데에는 스물스물(20,20),합치면 440개잖아요.” (다들 웃음) ▲안내자 “우리가 볼 수 있는 여름 밤하늘의 별은 모두 3000개 정도입니다.그러나 이 관측소의 망원경은 수만개의 별도 거뜬히 찾아냅니다.자,그럼 무슨별을 먼저 찾아볼까요.” ▲어른1=“견우와 직녀요” 안내자가 손에 든 지시버튼을 누르자 돔안의 망원경 8대가 기다렸다는 듯이 견우와 직녀성 자리를 찾아 저절로 움직였다.입장객들은 망원경을 통해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견우와 직녀성을 관찰하며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듣는가하면,거문고와 백곰자리 등 밤 하늘의 온갖 비경을 관측하느라 한동안 정신이 없었다. ▲안내자=“오는 8월15일(음력 칠월칠석)은 이들 견우와 직녀가 1년에 한번 만나는 날입니다.이처럼 우리는 별들을 보며 사랑도 하고 이별의 아픔을 노래합니다.또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수많은 지혜가 담긴 곳이 바로 별들의 세계입니다.칸트나 뉴턴,갈릴레이 등 천문학자들도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다가 위대한 발견을 했지요.” 이어 입장객들은 보조 관측소 바로 옆방에 있는 주 관측소로 자리를 옮겼다.이곳에는 국내에서 두번째로 큰 구경 80㎝의 반사망원경이 밤하늘 구석구석을 열심히 살피고 있었다.1000㎞ 떨어진 자동차 불빛도 척척 찾아낼 정도로 성능이 우수하다는 안내자의 설명에 입장객들은 또 한번 고개를 끄덕거렸다.특히 이 망원경이 촬영한 토성이 달 뒤에 숨었다가 살짝 나타나는 광경이 느린 화면으로 펼쳐지자 어린이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했다. 경기도 안산공고 황인호(40),강근호(30)교사는 “자연∼강∼하늘로 이어지는 테마 수학여행 프로그램을 준비하기 위해 사전 답사차 왔다.”면서 “무한한 우주를 안다는 것은 생활의 지혜를 터득하는 첫걸음으로 체험 천문대라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매우 유익할 것 같다.”고 소감을 피력했다.수원에서 동네 친구와 함께 왔다는 주부 안옥자(34)·남은정(35)씨는 “밤하늘의 별만큼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것은 없다.”면서 “이번 여름방학에는 아이와 함께 별자리를 공부하면서 뉴튼과 코페루니쿠스 등 유명한 천문학자의 생애도 되새겨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별마로 천문대장 이시우(66) 천문학박사는 “영국의 철학자 러셀은 ‘인간중심의 철학은 한결같이 자기를 과시하는데서 생겨나는 것이요,이것을 교정하는 최상의 방법은 천문학을 약간 공부하는 것이다.’라는 말을 한번쯤 새겨볼 필요가 있다.”고 의미있게 말했다. 별마로(별+정상이란 뜻)천문대는 지난해 10월 정부 보조금과 영월군 예산을 합쳐 세운 국내 최초의 시민 천문대로 800m의 봉래산 정상에 있으며 망원경등 10여대의 첨단 관측장비를 갖추고 있다.또 지하 1층에 전천후 천체투영실을 설치,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우주의 비경을 완벽하게 재현한다.평일에는 우주여행 비디오 감상을 비롯해 태양,별,달,행성,성단,은하 등을 관측하며 주말과 휴일에는 평일 프로그램에 ‘SF영화’‘별과 인간의 일생 특강’등이 추가된다. 관람시간은 평일·공휴일 오후 2시∼10시이며 월요일은 쉰다.입장료는 청소년(6∼18세) 개인 4000원,30인이상 단체 3000원이다.성인은 개인 5000원,30인이상 단체는 4000원이다.단,영월군 거주자와 장애인,65세이상 노인 등은 50% 할인해준다.문의 (033)-374-7460,홈페이지 www.yao.or.kr. 영월 김문기자 km@ ■영월지역에 가보니/ 책·민화·곤충…박물관의 고장 강원도 영월은 동강의 래프팅으로 유명해졌지만 알고 보면 문화적 정취가 가득한 곳이다. 영월군에는 곤충박물관과 책박물관,민화박물관,미술관,천문대 등 각종 문화관련 시설과 박물관이 줄지어 들어선 데 이어 사진박물관도 곧 착공될 예정이어서 전국에서 보기드문 ‘박물관 고장’으로 각광받고 있다. 99년 4월 개관한 ‘책박물관’에는 6000여권의 책자가 전시돼 있고 연간 3만여명의 관람객이 전국 각지에서 찾아든다.2000년 7월 개관한 ‘민화박물관’에는 각종 민화와 장롱 등 고 가구류가 전시돼 있다.또 지난 5월 북면 문곡리의 폐교를 개조해 만든 ‘곤충박물관’에는 동강유역에서 서식하는 곤충등 3000여점의 곤충박제가 전시돼 있다. 이밖에 동강유역인 영월읍 삼옥리의 예술인촌에 조성된 국제현대미술관에는 유명 조각가의 작품 200여점이 전시돼 있으며,특히 이곳에 유배된 단종이 쓸쓸하게 노닐다(청령포)가 묻힌 묘(장릉)도 눈길을 끌게 한다.아울러 애주가들이 좋아하는 다슬기의 고장이기도 하다. 영월 김문기자
  • 월드컵/ 월드컵 개최도시마다 풍성한 볼거리 - 전통문화 세계축제로 꽃피운다

    60억 지구인의 이목을 집중시킬 월드컵축구대회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이번 월드컵은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에 이어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릴 호기다.지방자치단체들은 6월 월드컵기간에 맞춰 국내외 관광객을 겨냥,한국의 전통미가 물씬 풍기는 지방 축제를 선보여 세계의축제로 꽃피운다는 계획이다.월드컵 개최도시의 주요 축제를 살펴본다. ●서울= 2일 오후 3시부터 종로 일대에서 열리는 ‘종묘대제(宗廟大祭)’는 국내외 관광객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사적 125호 종묘(宗廟)는 지난 95년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됐다.종묘대제와 제례악도 지난해 유네스코세계무형자산으로 선정됐다.종묘에서 제사를 모시기 위해임금과 세자,문무백관,종친부 등 1000여명이 경복궁을 출발,세종로∼종로1·2·3가∼종묘로 이어지는 어가(御駕)행렬이 장관이다.오후 7시30분부터는 하이라이트인 종묘대제가 봉행된다.종묘내 정전에서 태조∼순종에 이르는 왕과 왕비 등 49명과 역대 공신 83명에게 제사를 올린다. ●부산= 조선시대 한일 문물교환의 가교였던 ‘조선통신사행렬’이 5일 조선시대 왜관(倭官)이 있었던 용두산공원일대에서 재현된다.월드컵 공동개최국인 일본에서 60여명이 참여,의미를 더한다.통신사(通信使)는 1607년부터 1811년까지 조선과 일본 도쿠가와 정권의 우호교린(友好交隣)을 담당했던 외교사절단이다.동래부사가 조선통신사 행렬(150명)을 맞이하는 ‘통신사 접영식’에 이어 과거 부산포 영가대에서 일본으로 출항했던 조선통신사의 행렬이 드러난다. ●대구= 대구월드컵경기장과 인접한 경북 경산에서 ‘자인단오-한장군놀이’축제가 14일부터 3일동안 자인면 서부리 계정숲 일원에서 펼쳐진다.한장군놀이는 통일신라때 주민을 괴롭혀 온 왜적을 물리쳤다는 한장군에서 유래됐다.장군이 적을 유인해 무찌른 뒤 흥겨운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것을 생생히 묘사한다.올 행사는 14일 제석사에서 원효성사 탄생을 기념하는 다례제로 시작해 15일 한묘대제,여원무(女圓舞·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44호) 등이 줄을 잇는다. ●광주= 상무시민공원을 중심으로 1∼22일 ‘남도문화 예술 축제’가 열려 ‘예향의 도시’임을 세계에 과시한다.진도 다시래기,가거도 멸치잡이 노래,조도 뱃노래,강강술래,남도들노래 등 다채로운 민속 행사로 관광객을 매료시키게 된다.다시래기는 진도지방에서 출상하기 전날밤 초상집에서 벌어지는 전통음악·노래·춤 등을 음미할 수 있다.‘가거도 멸치잡이 노래’는 거친 파도와 싸우는 소흑산도사람들의 노동요다. ●수원= ‘정조대왕 능행차’가 1일 오후 4시 수원종합운동장을 출발,화성의 북문인 장안문을 거쳐 동문인 창룡문 연무대로 이어진다.정조가 화성을 축성하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화성시 융릉으로 이장한 뒤 참배한 것을 재현하는 수원의 대표적인 행사.월드컵을 기념해 프랑스 왕 행차연출 등이 더해져 볼거리가 풍부하다. ●제주= 서귀포 칠선녀축제가 7∼9일 천제연폭포 일원에서열린다.특히 중국·브라질전(8일)에 맞춰 중국 및 브라질민속 공연까지 준비됐다.칠선녀축제는 별빛 영롱한 밤이면 천상의 선녀들이 옥피리를 불며 내려와 천제연 맑은 물에서 멱을 감고 하늘로 올라갔다는 전설에서 비롯됐다.길놀이를 시작으로 칠선녀제가 열리고 칠선녀 하강무와 노래,민요 한마당,탐라민속예술단 공연,칠선녀와 함께하는 도예공연,선녀 하강무 등이 잇따른다. ●대전= ‘프린지(Fringe·언저리) 축제’가 11∼19일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서 펼쳐진다.대전,충남·북을 대표하는향토 민속놀이가 매일 바꿔 열리는 것이 특징.12일에는 부사칠석놀이,13일 웃다리판굿,14일 버드내 보싸움놀이,15∼16일 기지시줄다리기,17일 상여놀이,18일 들말두레소리,19일 지경다지기놀이가 매일 오후 5시부터 열린다. ●전주= 8∼16일 풍남문과 태조로 일대에서 열리는 풍남제는 8일 오후 5시30분 대규모 길놀이로 시작된다.태조로변에는 옛 난장을 재현한 ‘민속생활거리’와 ‘팔도명산거리’가 들어선다.옛날 장터에서의 먹거리와 볼거리,살거리가 전주의 멋과 맛의 진수를 뽐낸다. ●인천= 대표적 우리 고전인 ‘심청전’을 주제로 한 ‘인천심청축제’가 1∼7일 월미도 문화의 거리에서 열린다.동화를 패러디한 ‘심청아 나랑놀자’,바다음악제,선상 콘서트 ‘인당수로 가자’등으로 구성된다. ●울산= 남구 옥동 울산대공원에서 다양한 문화축제가 22일까지 마련된다.한국의 전통공연과 월드컵 참가국의 각종공연이 펼쳐지며 세계의 음식문화를 맛볼 수 있다. 전국종합·정리 조덕현기자
  • 월드컵 D-30/ 국내 개최도시 홍보전

    월드컵 경기 D-30일을 맞아 전국의 개최도시들은 이번 대회가 세계인의 안방에 ‘한국 속의 내 고장’을 알릴 수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기발하고 다양한 대책을 마련,최종점검을 서두르고 있다.많은 외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찾는데다 각국의 매스컴 역시 우리나라의 주요 개최도시들을 집중 조명할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홍보계획만 제대로 세우면 ‘내 고장’을 전세계에 알릴 수 있다.각 자치단체들이 월드컵 경기를 앞두고 준비하고 있는 ‘지역알리기’내용을 소개한다. ◆서울시=2002 한·일월드컵을 환경·문화·시민 월드컵으로 정해 외국인들에게는 깨끗하고 문화 향기가 넘치는 ‘다시 찾고 싶은 도시’로,시민들에게는 ‘모두 함께하는축제’가 되도록 홍보한다는 구상이다. 깨끗하고 살기좋은 환경 이미지로는 5월 1일 개원하는난지도 월드컵공원을 내세울 작정이다.지난 78년부터 서울시가 쏟아낸 각종 쓰레기로 거대한 쓰레기 산이 된 난지도를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킨 일이야말로 환경보전의 중요성을 일깨운 ‘환경 드라마’로 손색없기 때문이다. 외국인들에게 쾌적함을 제공하기 위해 경기장 주변에 천연가스버스를 집중 투입하고,소각장 가동률을 줄이고,도로 물청소를 실시하는 등의 대기오염 억제 계획도 월드컵 홍보작전의 하나다. 한강내 유일한 섬인 선유도에 물과 식물이 어우러진 환경친화적인 공원을 조성,양평동∼한강공원∼선유도공원을 연결하는 보행자 전용 구름다리로 직접 선유도 공원을 찾을수 있도록 한 일은 ‘월드컵 접대 계획’으로 이미 널리소개됐다. 5월25일에는 장충체육관에서 한·일패션 페스티벌이,5월27일부터 6월1일에는 여의도공원에서 로얄드룩스 초청공연이 열리며 5월27일부터 31일까지 롯데호텔에서는 대도시정상들의 모임인 ‘메트로폴리스 2002’ 서울총회가 개최된다. ◆인천시=월드컵 기간중 외국인들에게 인천의 실상을 널리 알리기 위해 국제민박(Home Stay)제를 운영하기로 하고대상가구 767가구를 선정했다.국제민박으로 선정된 가정은 외국인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인천에 대한 홍보와 안내를 맡게 되며,대신 세금·수도료 감면과 외국어학원비 지원 등이 인센티브로 주어진다. 또 각국간의 민속교류를 꾀하기 위해 6월9∼15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인천 세계민속예술제’를 개최한다. ◆수원시=수원을 찾는 내외국인에게 수원의 문화유산과 예술을 선보여 ‘다시 찾고 싶은 도시’를 만드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 시는 우선 볼거리 제공을 위해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화성(華城)을 소재로 한 정조대왕 능행차와 화성순시,수문장 교대식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준비했다.능행차는정조가 화성을 축성하고 아버지 사도세자의 묘를 융릉으로 이장한 뒤 참배하는 것을 재현하는 행사로 오는 6월1일화성 성곽을 따라 펼쳐진다. 월드컵 기간동안 정조대왕과 혜경궁 홍씨로 선정된 시민이 수행원 18명과 당시 복장과 방식대로 성 일대를 도는화성순시도 마련된다.순시코스는 도보와 차량이동 코스가있으며 도보이동 코스는 팔달산 서장대 입구에서 서장대,화서문에서 장안문,동장대에서 창룡문까지 3개 구간이다.관광객들이 화성을 쉽게 둘러볼 수 있도록 5.7㎞에 달하는 화성을 순회하는 화성관광열차도 운행한다. 음악의 도시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정명훈과 이탈리아팝페라 가수 알레산드로 사피나 등을 초청,6월3일과 12일,15일 세번에 걸쳐 수원국제 음악제도 개최한다. ◆제주도=‘관광 월드컵’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제주를 찾는 내외 관광객들에게 월드컵 홍보를 위해 최근 정월대보름 들불축제가 열렸던 서부관광도로변 119m 높이의 ‘새별오름’에 ‘제주 국제자유도시 건설’ ‘2002 제주월드컵’이라는 대형 로고를 설치했다. 노랑·파랑·주홍색 텐트 조각을 이어 만든 이 로고는 글자 하나의 크기가 가로 15m,세로 20m나 되며 전체 길이가무려 170m에 이르는 초대형 로고로,7부 능선에 설치돼 인기를 끌고 있다. 제주도는 또 ‘월드컵 제주’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기 위해 5월21일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인 한국-잉글랜드 평가전과 6월1일 서귀포시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제15회 후지쓰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8강전 등 국제대회때 서귀포시와 합동으로 홍보부스를 운영,취재단 등을 상대로전방위 홍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제주도를 전세계에 확실히 알리기 위해 6월9일 열릴 예정인 프로복싱 전세계 챔피언인 ‘핵 주먹’ 마이크 타이슨(36·미국·49승3패)과 WBA·IBF 통합챔피언을 지낸 현 WBC챔피언 레녹스 루이스(37·영국·39승1무2패)와의 통합 타이틀전 제주 유치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부산시=월드컵이 ‘부산’이라는 상품을 세계에 알리는절호의 기회라 생각하고 있다. 29일부터 6월16일까지의 ‘다이나믹 코리아 페스티벌 2002’로 전세계의 손님들을 맞을 채비를 하고 있는 것도 그때문이다.첫 경기가 열리는 6월2일 아시아드 주경기장에서는 어린이들의 풍물놀이와 축하무용,취타대와 대북 연주,환영 퍼포먼스 등이 공연된다.젊은이들의 꿈과 열정을 노래하는 부산 국제 록페스티벌도 1∼3일간 다대포해수욕장에서 개최된다. 영화도시 부산의 면모를 선보일 부산 아시아 단편영화제는 29일부터 6월2일까지다. ◆대구시=월드컵 기간중 대규모 패션쇼를 열어 대구를 찾는 관광객들의 특별한 볼거리로 제공하는 등 월드컵을 통해 섬유·패션도시의 이미지를 세계에 심는다는 홍보전략을 세웠다. 6월1일부터 30일까지 대구박물관에서 ‘한국전통복식 2000년’을 열어 외국관광객들에게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전통복식의 아름다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6월7∼10일에는 대구 전시컨벤션센터에서 ‘태평성대(太平聖代)’를 주제로 국내외 유명 디자이너 12명이 참가하는 ‘대구국제패션 아트쇼’가 열리며 외국인들은 직접 모델이 되어 볼 수도 있다. 외국관광객들이 한국섬유개발원과 종합유통단지 등을 돌아볼 수 있는 섬유 투어행사도 함께 마련된다. 6월3일에는 대구 야외음악당에 안재욱,이정현 등 국내 연예인과 가수들을 대거 초청,‘한류(韓流)-한류(漢流)’이벤트를 펼친다.350년 전통의 대구 약령시에서 외국인들이직접 한방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것도 대구에서만의 보고 즐길 거리다.수지침 배우기,한방음식점,한방약초당 체험등이 준비돼 있다. ◆울산시=울산 문수축구경기장의 호반광장 7000㎡에 ‘울산 월드컵 플라자’를 설치해 울산의 모든 것을 보여줄 예정이다. 울산대공원 동문 일대 4만 5000㎡에는 ‘울산 월드빌리지’를 만들어 5월31일부터 6월22일까지 운영한다.이곳에서는 공연무대와 IT상품 체험관,울산 홍보관,대기업 홍보관,해외 자매도시 홍보관 등이 설치 운영되며 라틴 민속의상,민속공예품 등이 전시 판매되고 울산 향토음식,브라질 등대회참가국 전통음식,월드컵 관련 제품,세계민속공예품 등이 판매된다. ◆광주시=월드컵 기간동안 남도의 전통예술과 지역특산품,비엔날레 등을 전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남구 대촌동 칠석마을에서 유래한 세시풍속 ‘고싸움 놀이’를 개막식 공식 무대에 올리려 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고싸움 놀이는 5월30일 서울 한강시민공원에서 열리는 전야제 행사와 6월2일 광주월드컵 경기장 첫 경기인 스페인과 슬로베니아 개막경기에서 식전 행사로 펼쳐진다. 지구촌 예술축제로 자리잡은 제4회 광주비엔날레를 알리기 위한 각종 행사도 준비됐다.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6월3일부터 27일까지 중국 유명작가들이 참여하는 ‘중국미술전’이 열린다.월드컵을 보기 위해 광주를 방문하는중국인들을 자연스럽게 비엔날레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다. ◆전주시=월드컵 기간중 전주가 한국을 대표하는 전통 문화도시라는 사실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시는 한옥 보존지구인 교동 일대에 전통문화센터,전통 술박물관,전주 생활체험관,공예품전시관,전주명품관 등을 설치해 내외국인들이 직접 맛과 멋의 고장 전주의 전통미를느끼고 체험토록 할 계획이다.특히 월드컵 기간에 ‘시민한복입기운동’을 펼쳐 전통문화를 지켜가는 도시의 이미지를 살리기로 했다. 맛의 고장 전주를 대표하는 음식인 ‘비빔밥’ 홍보전도전개된다. ◆대전시=과학도시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킬 여러 홍보 이벤트를 마련했다. 6월6∼23일 엑스포과학공원과 엑스포 다리에서는 ‘인형-로봇 페스티벌’이,11∼19일 엑스포과학공원 남문광장에서는 ‘프렌치 축제’가 열린다.프렌치 축제에서는 대전과충남·북지역의 60개 벤처기업이 참가하는 ‘벤처과학 전시관’이 설치되고 유성온천 체험코너와 유성배 등 특산물 시식회도 마련된다.5월24일부터 대전시립미술관에서는 ‘2002 미디어 아트 대전·뉴욕 전시회’가 개최된다.미디어 아트의 세계적인 거장 백남준씨 등 국내외 작가 30여명이참가,첨단예술의 아름다움을 한껏 뽐낼 예정이다. 전국팀·정리 김영주기자 chejukyj@
  • 이주일의 아동도서/ 故 이미륵씨의 ‘한국 이야기’

    독일에 살면서 독일어로 ‘압록강은 흐른다’등의 작품을써 높은 평가를 받았던 작가 이미륵(1899∼1950).그가 역시 독일어로 현지에서 발표했던 한국 전래 동화들이 국내에서 번역돼 나왔다.‘이미륵의 이야기1’(정규화 옮김,윤문영 그림,계수나무). 이미륵은 1930년대부터 우리나라에 관한 동화나 이야기들을 독일 신문이나 잡지에 소개했으며 이 동화들은 1974년독일에서 ‘이야기(Iyagi)’란 제목의 책으로 묶여져 나와 아직까지도 읽히고 있다.이번에 나온 책은 여기에 국내소개되지 못했던 것들,새로 찾은 원고들을 모아 이미륵 전문가인 정규화 성신여대 교수가 옮긴 것이다. 이미륵은 어릴 적 들었던 기억에 그 특유의 상상력을 보태 마법같이 흥미롭고 유쾌한 한국 이야기를 독일 어린이들에게 전한다.혹부리 영감의 도깨비 이야기라든가,칠월 칠석날이면 까마귀와 까치가 보이지 않고 꼭 비가 내리는 이유,매맞은 놀부 이야기 등은 그 특유의 서정적 문장과 함께 환상적인 세계로 어린이들을 이끈다.심청전을 새롭게구성한 ‘얼빠진 아버지와 악독한 계모’는 어른들이 읽어도 신선한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그래서 그렇게 된 이야기’‘어려움을 극복한 이야기’‘지혜가 담긴 이야기’‘착한 사람이행복하게 된 이야기’란 네 가지 주제 속에 모두 15편이 담겼다.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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