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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가계부채 증가 속도 세계 2위

    한국 가계부채 증가 속도 세계 2위

    GDP 대비 100% 육박… 5년간 15%P↑세계적 경제분석기관들이 한국의 가계부채 상황이 세계 최악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에 근접했다. 이는 옥스퍼드 이코노믹스가 분석한 주요 28개국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규모다. 한국보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높은 나라는 120%를 초과한 호주, 100%에 근접한 캐나다뿐이다. 가계부채 비율 증가 속도도 너무 빠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지난 5년간 한국의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5% 포인트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18% 포인트)에 이어 두 번째로 가파른 증가세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65∼85%를 넘고 이 비율이 5년간 7% 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은 위험 신호라고 분석하고 한국과 호주, 캐나다가 가장 큰 위험을 안고 있다고 평가했다. 애덤 슬레이터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선임 경제전문가는 “가장 위험한 조합이 높은 부채 비율과 급격한 부채 비율 상승”이라면서 “급격한 GDP 성장 둔화 또는 금융위기 리스크가 상당히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국제금융협회(IIF)도 최근 ‘글로벌 부채 모니터’ 보고서에서 신흥국 가계부채가 급증했으며 그중에서도 한국과 체코, 인도, 멕시코, 말레이시아, 칠레의 2016년 이후 증가율이 20%는 넘는다고 지적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우주를 보다] 가장 아름다운 ‘블러드 슈퍼문’ - 개기월식의 달

    [우주를 보다] 가장 아름다운 ‘블러드 슈퍼문’ - 개기월식의 달

    지난 ​21일에 뜬 슈퍼문은 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지구 그림자가 달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월식의 장관을 연출했다. 칠레 산티아고의 천체사진 작가 유리 벨레츠키는 숲 사이로 나타난 아름다운 개기월식의 블러드 슈퍼문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가장 아름다운 개기월식의 달로 평가받고 있는 이 사진은 나뭇잎 사이로 나타난 슈퍼문 개기월식을 잡은 것으로, 붉은 달과 초록의 나뭇잎이 잘 어우러진 가작이다. 일부 문화권에서는 늑대 달(Wolf Moon)이라고도 불리는 1월의 슈퍼문은 여느 보름달보다는 약 15% 가량 크게 보이며, 달이 붉게 보이는 것은 파장이 짧은 푸른빛이 지구의 대기에 의해 산란된 반면, 파장이 긴 붉은빛은 덜 산란되었기 때문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또 울프 문은 미국 인디언들이 1월의 달을 부르는 이름으로, 긴 겨울밤 늑대 울음소리를 들을 때 보는 달이라는 의미다. 이 사진을 찍은 벨레츠키는 북미의 천체 사진작가들이 추위에 고생한 만큼은 아니지만, 사진을 찍기 위해 두터운 구름과 장시간 씨름하느라 상당히 고생하다가 운좋게 이 장면을 잡을 수 있었다고 한다. 다음 개기월식은 2021년 5월에 발생한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유시민 “2017년 자영업자 폐업통계에 2018년 최저임금 영향?”

    유시민 “2017년 자영업자 폐업통계에 2018년 최저임금 영향?”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천호선 재단 이사는 22일 팟캐스트 ‘고칠레오’를 통해 문재인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때문에 자영업자들이 대거 폐업했다는 보도가 ‘가짜뉴스’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2017년 자영업자 10곳 중 9곳이 폐업했다’는 국세통계연보를 인용한 보도를 언급하고 “아무리 봐도 제목도, 내용도 이해가 안 된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시민 이사장은 “원래 있던 식당이 70만 개 쯤 되고, 18만 개가 (2017년 한 해 동안) 생겼다가 전체 중 16만 개가 문을 닫았고 남은 게 72만 개 정도라는 것인데 마치 모든 식당 10개 중 9개가 망한 것처럼 보도됐다”고 말했다. 천호선 이사는 전체 음식점을 분모로 폐업한 업체 수를 나누는 방식을 사용해야 하는데 단지 창업한 업체 수와 폐업 수만으로 성공률을 계산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말했다. 그는 “10곳이 창업하면 그 중 9곳은 영업부진으로 실패하는 것으로 착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심각하게 잘못된 제목이다. 전형적인 왜곡보도”라고 지적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2017년이 최악이었다고 치더라도 그 원인이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인상 때문이라는 주장은 성립하지 않는다. 통계는 2017년도 통계고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정책 시행은 2018년도”라고 강조했다. 이어 유 이사장은 “2018년에 이뤄진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이 음식점에 미친 영향을 확인하려면 통계가 나오는 금년 8월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천호선 이사 역시 “문재인 정부 들어 최저임금 인상은 2018년부터 시작됐기 때문에 2018년 통계를 놓고 분석을 해야 하는 것으로 (기사 내용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성립할 수 없는 이야기”라며 “자영업자들이 아무리 힘들다지만 이런 식으로는 아무것도 해결할 수 없는 선동적인 보도일 뿐”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유시민 “대선주자에서 빼달라” 여론심의위에 공문

    유시민 “대선주자에서 빼달라” 여론심의위에 공문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 등에서 자신을 제외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에 보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여론조사심의위가 지난 14일 유 이사장이 보낸 공문을 접수했다”며 “대선주자 조사 등에서 본인을 포함하지 말아 달라는 내용의 통지를 심의위 차원에서 언론기관과 여론조사기관에 해달라는 요청이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과거 여론조사심의위가 언론사 등을 상대로 이런 종류의 통지를 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안다”며 “내부적으로 유 이사장의 요청을 어떻게 처리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재단 행사에서도 “저를 대선 후보 연론조사에 넣지 말아 달라고 강력히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려 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또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고칠레오’를 통해 정계복귀설과 대선출마설에 대해 “선거에 나가기 싫다. 그렇게 무거운 책임을 안 맡고 싶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고인 물 피하려다 물벼락 맞은 아이

    고인 물 피하려다 물벼락 맞은 아이

    펜스를 이용해 물 고인 길을 조심스럽게 건너던 아이가 물세례를 맞는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1일 미국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 주킨미디어는 지난해 12월 칠레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영상에는 가방을 멘 아이가 펜스를 타고 조심스럽게 한발 한발 내딛으며 이동 중이다. 신발과 옷이 젖지 않도록 노력하던 아이의 계획은 곧 수포로 돌아간다. 승용차 한 대가 아이 옆을 빠르게 지나가면서 폭포수와 같이 거칠게 물을 튀겨댄 것이다. 결국 아이의 온몸이 흠뻑 젖은 것으로 영상이 마무리된다. 해당 영상을 소개한 주킨미디어는 “아이가 물을 피해 울타리를 타고 살금살금 걸어갔지만, 지나가는 자동차에 물벼락을 맞았다”고 소개했다.영상부 seoultv@seoul.co.kr
  • 이해욱, 회장 승진… 대림도 ‘3세 경영’

    이해욱, 회장 승진… 대림도 ‘3세 경영’

    이해욱(51) 대림산업 부회장이 14일 회장으로 승진 취임했다. 이로써 대림산업의 3대 후계 승계작업이 마무리됐다.이 회장은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대림산업 창업주인 고 이재준 회장의 손자다. 이 회장은 1995년 대림에 입사해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때부터 대림산업의 양대 축인 건설과 석유화학 부문을 장악하면서 그룹 전반에 걸친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 회장은 사내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뤄 놓은 대림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 절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라는 취임 메시지를 전했다. 이 회장은 외환위기(IMF) 당시 석유화학 사업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는 한편 석유화학 사업 빅딜 및 해외 메이저 석유화학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성사시키며 그룹 전체의 재무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건설 사업의 체질을 개선하려고 신평면 개발 및 사업방식 개선,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전 분야에 걸친 원가혁신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주택공급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건설업을 바탕으로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광화문 D타워를 성공적으로 개발했고, 서울숲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와 세계 최장의 현수교로 건설 중인 터키 차나칼레대교를 개발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화 분야에서는 미국에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개발하는 내용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포천 LNG복합화력발전소를 포함해 호주, 칠레, 요르단 등 7개 국가에서 에너지 개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유시민의 고칠레오, 홍준표 대북 퍼주기 주장 정면 반박

    유시민의 고칠레오, 홍준표 대북 퍼주기 주장 정면 반박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유튜브·팟캐스트 채널 ‘고칠레오’가 DJ·노무현 정부의 ‘대북 퍼주기’가 북한 핵무기 개발의 자금으로 쓰였다는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연말 북한에 보낸 귤 박스에 “귤만 들었겠느냐”며 대북 불법송금 의혹을 제기한 홍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도 평가절하했다. 최근 여론이 유 이사장과 유튜브 채널 ‘홍카콜라TV’로 보수 진영 ‘스피커’로 나선 홍 전 대표의 경쟁 구도에 주목하는 가운데 두 사람의 정면 대결이 본격화한 모양새다. 노무현재단은 14일 ‘유시민의 고칠레오 2회’에서 ‘북한 핵개발 자금 출처가 DJ·노무현 정부’라는 가짜 뉴스를 팩트체크를 통해 반박했다. 천호선 노무현재단 이사는 지난 2017년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당시 홍준표 한국당 후보가 이런 주장을 편 것에 대해 “대북 퍼주기설은 대북 지원이 시작된 2001년부터 등장한 지긋지긋한 이야기”라며 “70억 달러(약 7조 8400억원)를 현금으로 북한에 줬고, 이것으로 북한이 핵개발을 했기 때문에 북핵 개발 책임이 DJ·노무현 정부에 있다는 주장은 완전한 거짓”이라고 주장했다.고칠레오의 팩트체크에 따르면 DJ·노무현 정부 당시 현금 39억 달러와 현물 29억 달러 등 총 68억 달러가 북한에 건너갔다. 현금 39억 달러의 99.99%는 남북 민간 교역에 쓰인 것으로 남측의 이익을 위한 거래였다. 개성공단 사용료, 노동자 임금 등 대가가 명확한 자금 거래였다는 게 천호선 이사의 설명이다. 나머지 현금 0.01%인 40만 달러(약 4억 5000만원)는 북한 5개 지역에 이산가족 화상상봉센터를 설치하는 사업에 쓰였다. 그 덕에 2005년부터 2년간 센터를 통해 3700명이 화산상봉을 할 수 있었다고 천 이사는 설명했다. 현물 29억 달러는 옥수수, 밀가루, 의약품 등 인도적 지원과 쌀, 철도 및 도로 자재, 경공업 원자재 등의 정부 차관으로 전달됐다. 이런 현물이 핵개발에 사용되려면 북한 밖에서 되팔아 달러로 만들어야 하는데 국제사회에 들키지 않고 대규모 거래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게 유 이사장의 논리다.약 10억 달러 규모의 차관 상환에 대해 천 이사는 “보통 10년 거치, 20년 상환이 국제사회에 통용되는 관행이라는 점에서 2012년부터 차관 상환이 시작됐어야하는데 남북관계가 경색돼 그럴 수 없었다”며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따라 북한 광물자원으로 돌려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청와대가, 북한의 송이버섯 선물에 대한 답례로 제주산 감귤 200t을 보낸 것에 대해 홍 전 대표는 “귤 상자에 귤만 들었겠느냐”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과일상자에 딴거(돈다발) 담는 것은 그분들(보수당)이 많이 하신 것 아니냐”며 “역시 해본 사람이 잘 안다. 옛말에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먹는다고 그러지 않나”라고 꼬집었다. DJ 정부 시절 불법 대북송금 사건의 팩트는 현대그룹 측이 북한의 7대 사업(전력, 통신, 철도, 통천비행장, 임진강댐, 금강산, 명승지)에 대한 30년 독점사업권을 확보한 것에 대한 선투자 개념으로 4억 5000만 달러를 송금한 것이며 국민 세금이 들어간 것은 아니라고 천 이사는 설명했다. 다만 이 과정에 DJ 정부가 산업은행 대출 및 송금 과정에서 편의를 봐 준 것은 노무현 정부 당시 특검을 통해 사실로 밝혀졌다고 유 이사장은 짚었다. 천 이사는 “당시 민정수석으로 대북특검을 지켜본 문 대통령이 북한에 가는 귤 상자에 현금을 보낼 리가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보수진영이 북한에 들어간 현금은 무조건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쓰인다고 전제하는 것 같다”며 “그런 의심을 해소하려고 북한과 어떤 거래도 하지 말고 대결하면서 항구적인 분단상태로 살아가자는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다음과 같은 연설의 한 대목을 인용했다. “설사 밑지는 장사이면 북한을 그대로 두어야 합니까. 그럴 순 없습니다. 이웃에 아주 가난한 나라, 가난한 국민이 산다는 것은 그 자체가 안보의 위협요인입니다. 그래서 설사 수지가 맞지 않더라도 우리는 평화를 위해서 우리 안전을 위해 투자해야 합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취임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 취임

    이해욱(51) 대림산업 부회장이 14일 회장으로 승진, 취임했다. 이로써 대림산업의 3대 후계 승계작업이 마무리됐다. 이 회장은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대림산업 창업주인 고 이재준 회장의 손자다. 이 회장은 1995년 대림에 입사해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때부터 대림산업의 양대 축인 건설과 석유화학 부문을 장악하면서 그룹 전반에 걸친 경영권을 확보했다. 이준용 명예회장은 사무실에 나오기는 하지만 경영은 이 회장에게 거의 모두를 맡겼었다. 이 회장은 사내 온라인 게시판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뤄 놓은 대림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 절대 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라는 취임 메시지를 전했다. 이 회장은 외환위기(IMF) 당시 석유화학사업의 체질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는 한편, 석유화학사업 빅딜 및 해외 메이저 석유화학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성사시키며 그룹 전체의 재무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에는 건설사업의 체질을 개선하려고 신평면 개발 및 사업방식 개선,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 전 분야에 걸친 원가혁신으로 국내 최고 수준의 주택공급 실적을 달성했다. 해외건설 시장에서는 플랜트 분야의 강자로 키우기도 했다. 최근에는 건설업을 바탕으로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려고 다양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광화문 D타워를 성공적으로 개발했고, 서울숲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와 세계 최장의 현수교로 건설 중인 터키 차나칼레대교를 개발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유화 분야에서는 미국에서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개발하는 내용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포천 LNG복합화력발전소를 포함해 호주, 칠레, 요르단 등 7개 국가에서 에너지 개발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우주를 보다] 가장 아름다운 남반구 하늘 -아타카마 사막 ‘은하수 폭포’

    [우주를 보다] 가장 아름다운 남반구 하늘 -아타카마 사막 ‘은하수 폭포’

    가장 아름다운 남반구의 밤하늘을 보고 싶다면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이 으뜸일 것이다. 지구상에서 가장 건조하고 빛공해가 없어 보석처럼 반짝이는 별들과 은하, 성운들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밤하늘을 자랑하는 곳이다. ​그런데 여기서 한 천체사진 작가가 폭포를 발견하여 더욱 환상적인 밤하늘 풍경을 연출한 것이 12일 미 항공우주국(NASA)이 운영하는 '오늘의 천문사진(APOD)'에 올라 우주 마니아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작가는 이 사막의 한 지역에서 바위 위를 타고 내리는 폭포를 발견하여, 폭포의 물과 밤하늘 풍경이 절묘하게 어우러지는 시간을 계산한 후, 은하수가 상승하고 폭포의 수량이 많을 때를 골라 이 작품을 촬영하는 데 성공했다. ​그 결과 어떤 사진이 나왔을까? 우선 파노라마같이 아름답게 펼쳐진 사진의 풍경 속에는 마치 밤하늘의 은하수가 폭포 위로 흘러내리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며, 폭포 꼭대기에는 일등성 센타우루스자리 베타 별이 밝게 빛나고 있다. 또 그 위로 보이는 밝은 별들은 남십자자리다. 센타우루스자리나 남십자자리는 다 같이 일등성을 두 개씩 가진 별자리니까, 이 좁은 영역 안에 일등성이 4개나 모여 있는 셈이다. ​그리고 남십자자리주위에 거뭇하게 보이는 부분은 암흑성운인 석탄자루(Coalsack) 성운이고, 눈길을 왼쪽으로 돌리면 그 유명한 대-소마젤란 은하가 바로 눈에 띈다. 둘 다 우리은하의 위성은하로, 탐험가 마젤란이 1519년 남태평양을 지날 때 발견했다 하여 마젤란 구름(Magellanic Cloud)이란 이름을 얻었다. 당시에는 은하의 개념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얼마 전 천문학자들의 새로운 연구에 의해 대마젤란은하(LMC)가 우리은하를 향해 충돌 코스로 돌진 중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충돌 시기는 약 20억 년 후로, 이는 과학자들이 80억 년 내로 예상한 이웃 은하 안드로메다와의 충돌보다도 훨씬 빨리 이뤄지는 것이다. ​만약 충돌이 일어나면 시뮬레이션 상에는 지구가 속한 태양계는 성간 우주로 날아가버릴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인간이 20억 년 후의 일을 걱정하는 것은 하루살이가 겨울나기를 걱정하는 것만큼이나 터무니없는 일이니 크게 신경쓸 일은 아닌 듯하다. 이광식 통신원 joand999@naver.com
  • 다카르 랠리 착한 사마리아인 모터바이크 14위 하고도 구간 우승

    다카르 랠리 착한 사마리아인 모터바이크 14위 하고도 구간 우승

    세계에서 가장 권위있는 오프로드 대회인 다카르 랠리에서 착한 사마리아인 행동을 하고도 구간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나왔다. 화제의 주인공은 모터사이클 부문에 출전한 샘 선덜랜드(29·영국). 41회를 맞는 대회 사상 처음으로 페루 한 나라에서만 열리고 있는 11일(이하 현지시간) 5구간 출발선으로부터 155㎞ 지점에서 파울로 곤클라베스(포르투갈)가 모터사이클에서 떨어져 다친 것을 돌보느라 10분을 까먹어야 했다. 하지만 대회 규정에 부상자를 도운 이는 그에 허비한 시간을 빼주게 돼 있어 그는 사비어 드 솔트레(프랑스)보다 무려 7분 늦게 결승선을 통과해 14위에 그쳤으나 시간 조정 끝에 사비어보다 3분 23초 빨리 결승선을 통과한 구간 우승자로 승격됐다. 하지만 곤클라베스는 머리를 크게 다치고 오른손이 부러져 대회에 다섯 번째 기권을 선언했다. 선덜랜드는 “곤클라베스에게 불운이 덮?고 난 그와 함께 멈춰야 했다. 그와 오랜 시간을 머물렀다. 아마도 10분, 분명치는 않다. 그 뒤 다시 흙먼지 속에서 다른 친구들과 경쟁했다.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지 알 길이 없었지만 내 페이스는 떨어지고 있었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선덜랜드는 종합 순위 2위로 뛰어올라 모두 10구간으로 치러지는 우승을 바라보게 됐다. 선두 리키 브라벡(미국)과의 격차는 59초 밖에 되지 않는다. 파블로 퀸타닐라(칠레)는 2분 52초 뒤져 있다. 다카르 랠리는 12일 하루 휴식을 갖고 후반 다섯 구간 레이스가 이어져 오는 17일 수도 리마에 돌아와 마침표를 찍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아하! 우주] 블랙홀이냐 중성자 별이냐? - 최초 발견된 ‘탄생’ 현장

    [아하! 우주] 블랙홀이냐 중성자 별이냐? - 최초 발견된 ‘탄생’ 현장

    지난해 6월 처음으로 발견된 ‘암소'(The Cow)라는 별칭의 밝고 짧은 폭발은 갓 태어난 블랙홀이거나 초밀도의 중성자 별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있다고 새로운 연구보고서가 발표됐다. “X-선과 자외선 방출을 보인 ‘암소’는 백색왜성을 삼키는 블랙홀에 의한 것 같다”고 논문 대표저자 라파엘라 마르구티 노스웨스트 대학 천체물리학 조교수가 밝혔다. 백색왜성은 태양과 같은 작은 항성이 죽을 때 남겨진 작은 속심 같은 것이다. 태양보다 10배 이상 무거운 항성은 초신성 폭발로 최후를 맞는데, 폭발 후 별의 잔재는 밀도가 높은 중성자 별이나 블랙홀이 된다. 마르구티 교수는 “스펙트럼을 가로지르는 다른 파장의 관측으로 ‘암소’가 실제로 블랙홀 또는 중성자 별을 형성을 가리키는 것으로 해석되었다”면서 “이론상으로 블랙홀과 중성자 별은 별이 죽었을 때 형성되지만, 태어난 직후의 블랙홀이나 중성자 별은 아직까지 관측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암소’는 비교적 가까운 우주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방향은 헤르쿨레스자리고, 거리는 지구로부터 약 2억 광년 떨어진 곳이다. 천문학자들은 하와이에 있는 한 쌍의 망원경 ATLAS(Asteroid Terrestrial-Impression Last Alert System)를 사용하여 이 폭발(AT2018cow)을 발견했다. ‘암소’는 처음부터 연구자들에게 흥분을 안겨주었는데, 무엇보다 엄청나게 밝았다. 놀랍게도 전형적인 초신성보다 10배에서 100배 더 밝았다. 게다가 불과 2주 만에 사라져버렸다.공동저자인 라이언 코르노크 오하이오 대학 천체물리학 조교수는 “이 광원이 단 며칠 만에 비활성 상태에서 최고 광도에 달했다는 것을 즉시 알아챘다”고 밝히면서 “이것은 너무나 특이할 뿐더러 천문학적 기준에서 볼 때 아주 가까이에서 일어난 사건이라는 점에서 모두를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유로 전세계의 연구자들은 다양한 망원경을 동원해 이 수수께끼 같은 광원을 추적하기 시작했다. 예컨대, 마르구티 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NuSTAR와 유럽우주국(ESA)의 INTEGRAL 및 XMM-뉴턴 관측선을 사용하여 ‘암소’의 X-선 파장을 연구했으며, 국립천문대의 VLA 전파망원경, 미국 애리조나의 MMT 광학망원경, 칠레 남천 천체물리학 연구소(SOAR) 망원경의 동원되었다. 과학자들은 또 하와이의 케크 천문대에 있는 두 대의 대형 망원경에 장착된 장비를 사용하여 ‘암소’의 모양과 화학적 조성을 조사했다. 이 연구에 의해 수소와 헬륨의 존재가 밝혀지는 한편, 블랙홀과 중성자 별 사이의 극적인 합병을 포함하는 암소 시나리오는 배제될 수 있었다. 결국 그 강렬한 빛은 산산조각난 천체의 파편들을 게걸스럽게 집어삼키는 신생 천체에 의해 주로 생성된 것으로 결론 내려졌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시애틀에서 열린 미국천문학회(AAS) 회의에서 발표되었으며, ‘천체물리학 저널’에 실릴 예정이다. 이광식 칼럼니스트 joand999@naver.com 
  • [와우! 과학] 이스터섬 ‘모아이’ 비밀 풀리나…세워진 곳에 ‘물’있다

    [와우! 과학] 이스터섬 ‘모아이’ 비밀 풀리나…세워진 곳에 ‘물’있다

    태평양 남동부에는 오랜 시간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신비의 섬’이 존재한다. 바로 거대석상인 ‘모아이’의 고향 이스터섬이다. 최근 미국 애리조나 대학 등 공동연구팀은 모아이의 비밀을 밝힌 흥미로운 연구결과를 미국에서 발행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신호에 발표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모아이는 사람 얼굴을 한 거대 석상으로 수백여 개가 섬 전체에 늘어서 있다. 그간 현대의 연구진들을 괴롭힌 것은 이스터섬 원주민들이 왜 이렇게 많은 모아이를 만들어 세웠느냐는 점이었다. 이에 전문가들은 다양한 이론을 제기했지만 모아이가 아무 자리에나 그냥 세워진 것이 아니라는 것이 이번에 확인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모아이의 위치는 놀랍게도 마실 수 있는 민물이 있는 위치와 같았다. 곧 민물이 중요한 섬의 특성상 주민들이 섬 여기저기에서 쉽게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모아이를 세워 위치를 알린 것이다. 이와 반대로 물이 없는 지역에는 모아이도 세워지지 않았다. 연구의 공동저자인 테리 헌트 박사는 "모아이들은 섬 주민들에게 매일 필요한 신선한 물에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 위치해있다"면서 "이는 모아이가 이상한 의식을 치르는 장소와 대상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아이는 주민들에게는 신격화된 조상과 같은 상징적인 존재"라면서 "매일 이곳에서 소중한 물을 마시며 가족과 사회적 유대를 키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화산폭발로 생성된 이스터섬은 칠레 본토에서도 3500㎞ 떨어져 있는 외딴 섬이다. 원주민들은 이스터섬을 ‘라파누이‘(Rapa Nui)라 부르는데 이는 커다란 땅을 의미한다. 전체 면적이 163.6㎢로 서울 면적의 4분의 1 정도. 원래는 숲이 우거진 풍요로운 공간이었던 이스터섬이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것은 1722년이다. 당시 네덜란드인들은 이 땅에 처음 발을 내딛으며 900개에 달하는 모아이와 1500~3000명의 원주민들이 살고 있다고 세상에 처음 알렸다. 이후 이스터섬은 찬란하게 꽃핀 문명을 뒤로하고 불과 수백 년 만에 몰락의 길을 걸었다. 이스터섬 몰락 원인에 대해 학자들 사이에 의견은 엇갈린다. 지금까지 정설은 원주민들의 무분별한 벌채와 카니발리즘(인육을 먹는 풍습)에서 찾았다. 거대 석상인 모아이를 운반하기 위해 수많은 나무를 베며 숲이 사라졌고, 점점 먹을 것이 부족해진 원주민들이 사람까지 해치게 됐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이스터섬 몰락원인이 유럽인들 때문이라는 주장이 힘을 얻고있다. 버지니아 커먼웰스 대학 크리스토퍼 스티븐슨 박사는 “유럽인들이 이스터섬에 도착하면서 천연두와 매독을 옮겨왔다”면서 “이 때문에 원주민들은 관련 질병에 시달리기 시작했으며 일부는 노예로 끌려가 자연스럽게 인구수가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남극에서 북극까지 종단…30대 마라토너의 무한도전

    [월드피플+] 남극에서 북극까지 종단…30대 마라토너의 무한도전

    예상한 여정은 약 900일이다. 이 기간 내 목적지까지 도착하려면서 하루에 50km는 달려야 한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남자는 이미 첫걸음을 내딛었다. 아르헨티나의 아마추어 마라토너 후안 파블로 사보니티(36)가 아메리카대륙 종단 마라톤을 시작했다. 출발지는 지구 최남단 도시인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목적지는 미국 알래스카 프로도베이다. 지난 1일 11시(현지시간) 우수아이아의 파세오델라로사스에서 출발한 사보니티는 61km를 달렸다. 그는 칠레로 넘어가 페루로 직행한 뒤 에콰도르, 콜롬비아 등을 거쳐 중미에 입성한다. 중미에선 파나마, 코스타리카,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과테말라, 멕시코를 차례로 거쳐 북미로 올라갈 예정이다. 미국과 캐나다 땅을 밟고 목적지 알래스카에 도달하면 대장정은 막을 내린다. 적어도 900일, 2021년 중반쯤에야 끝나는 여정이다. 사보니티가 잡은 대륙 종단 로드맵을 그대로 따라간다면 약 3만5000km를 달려야 한다. 쉽지 않은 일정이지만 사보니티는 성공을 자신한다. 그는 "매일 아침 일찍 출발해 25km 정도 달린 후 점심을 들고 오후에 다시 25km, 이렇게 하루에 50km 정도를 달린다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공 여부는 얼마나 인내심을 갖느냐에 달렸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사보니티는 평생 운동을 즐긴 스포츠맨이다. 학교에 다닐 땐 농구와 배구를 즐겼고, 가라테를 배우기도 했다. 육상과 인연을 맺은 건 16살 때부터다. 학교에서 400m 선수로 활약했다. 울트라마라톤을 시작한 건 2016년이다. 직장 동료가 100km를 달리는 산악마라톤에 함께 참가해보지 않겠냐고 한 게 계기가 됐다. 이후 울트라마라톤에 푹 빠진 그는 매월 평균 2회 울트라마라톤에 참가했다. 마지막으로 달린 울트라마라톤은 대륙 종단에 앞서 연습 삼아 지난해 5월 홀로 도전한 아르헨티나 포사다스~부에노스 아이레스 구간이다. 사보니티는 1150km를 달려냈다. 사보니티는 "시간, 휴식, 식사 등을 계산하고 대륙 종단을 위해 계획을 짜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남극에서 북국까지 올라가는 대륙 종단은 혼자 달리는 거라 외롭고 힘들겠지만 페루의 마추픽추, 아타카마 사막, 옐로스톤 국립공원 등 여러 곳을 들르게 된다"면서 "새로운 곳을 알게 된다는 기대감이 멋진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인포바에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창극이 된 네루다 詩

    창극이 된 네루다 詩

    칠레의 민중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시가 전통음악극인 창극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다.국립창극단은 신창극 세 번째 시리즈인 ‘시’를 오는 18~26일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 올린다. 동아연극상 신인연극상을 수상한 연출가 박지혜가 극본과 연출을 맡은 이번 작품은 국립창극단 소속 창극 배우 유태평양과 장서윤, 연극배우 양종욱과 양조아 등 4명의 젊은 배우들이 참여한다. 양종욱·양조아는 박 연출가와 함께 소규모 연극창작집단 양손프로젝트의 일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번 작품은 창극으로는 처음으로 연출가와 배우가 함께 작품을 만드는 공동창작의 형식을 통해 마련된다. 기승전결이 명확한 서사를 다루는 기존 창극보다는 소리꾼이 갖고 있는 배우로서의 매력이 더욱 선명하게 나타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이라는 게 제작진의 설명이다. 연출가와 배우들은 워크숍을 통해 직접 작품을 구성하며 수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 소리꾼들은 네루다의 10여편의 시를 판소리로 작창(作唱)하는 과정을 거친다. 유태평양은 8일 기자간담회에서 “처음에는 시를 판소리로 만드는 것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해 보니 어려웠다”면서 “전통 판소리를 하는 분들이 들었을 때는 ‘저것이 어떻게 판소리냐’고 할 수 있겠지만, 저는 이 작품을 판소리라고 당당히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극배우들로서도 창극 무대에 서는 것은 흔치 않은 경험이다. 양종욱은 “연극 작업만 하다가 창극이라는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게 됐다”면서 “소리꾼들과의 작업이 흥미롭다”고 전했다. 또 “명확한 텍스트가 아닌 시라는 텍스트를 표현하는 것은 우리에게도 도전”이라고 말했다. 박 연출가는 “네루다의 시는 그 자체로 생명력이 있고 역동적”이라며 “방향성 등을 계속 수정하면서 현재진행형으로 작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다카르 랠리 이틀째, 롭 통산 10번째 우승할까 주목

    다카르 랠리 이틀째, 롭 통산 10번째 우승할까 주목

    10구간으로 나눠 5000㎞ 오프로드를 달리는 제41회 다카르 랠리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첫 구간 레이스를 마쳤다. 오프로드를 사랑하는 이들의 버킷리스트인 다카르 랠리는 1979년 프랑스 모험가 티에르 사빈이 창설해 첫 대회가 열렸다. 1970년대 중반 모터바이크로 사하라 사막 횡단에 나섰다가 길을 잃어 목숨을 잃을 뻔했던 그는 극한을 넘나드는 모험의 매력에 빠져 사하라 사막을 횡단하는 자동차 경주 대회를 설계했다. 첫 대회는 파리를 출발해 알제리, 니제르, 말리를 거쳐 세네갈 다카르에 도착하는 ‘파리 오아시스 다카르’ 랠리로 불렸는데 그 뒤 조금씩 루트를 달리해 이름도 수시로 바뀌었다. 숱한 희생자가 나와 2009년부터 남미로 무대를 옮겼다. 페루와 아르헨티나, 칠레 국경을 넘는 식으로 진행됐다. 그러다 41회를 맞는 올해는 대회 역사에 처음으로 페루 한 나라에서만 모든 일정을 소화한다. 자동차, 트럭, 모터바이크, 쿼드, SxS 등 다섯 부문에 534명이 334개 비히클을 이용해 죽음의 레이스를 펼친다. 아홉 차례나 월드랠리 챔피언에 오른 세바스티앙 롭(44·프랑스)이 어떤 성적을 올리는지가 최고의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롭은 7일 페루 수도 리마를 출발해 피스코에 이르는 첫 구간을 13위로 마쳐 만족스럽지 못했다. 그는 훈련할 때부터 바퀴가 퍽퍽 빠지는 사구(dune) 구간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했다. 원래 그는 진흙이나 눈길, 아스팔트에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가 네 번째 다카르 출전인데 지난 4년 동안 가장 나았던 성적이 2017년 대회 2위였다. 지난해에는 아예 완주하지도 못했다. 8일 2구간 피스코~산후안 데 마르코나, 3구간 산후안 데 마르코나~아레키파, 4구간 아레키파~모퀘나(바이크와 쿼드), 아레키파~타크나(트럭과 SxS, 자동차), 5구간 모퀘나와 타크나~아레키파를 마친 뒤 하루 휴식을 취한다. 다음날 6구간 아레키파~산후안 데 마르코나, 7구간 산후안 데 마르코나 트레킹, 8구간 산후안 데 마르코나~피스코, 9구간 피스코 트레킹, 10구간 피스코를 떠나 17일 리마로 원점 회귀하는 험난한 일정이다. 모든 구간의 70%는 사구와 모래 지형이라 예전 사하라 사막만큼은 아니겠지만 위험하긴 매한가지다. 롭은 지난해 말 현대자동차 월드랠리와 계약했지만 한 해 여섯 대회에만 현대차 이름으로 출전하며 이번 대회는 아니다. 대회 모든 경유지는 아름다운 경관과 세계문화유산을 자랑하는 도시들이다. 홈페이지(https://www.dakar.com)에 가면 대회 참가자들의 도전과 어우러진 장관, 위의 관광 명소 등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음은 물론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이해찬, 유튜브서 “버럭하지 않겠다” 서약

    이해찬, 유튜브서 “버럭하지 않겠다” 서약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민주당 유튜브 채널 ‘씀’에 출연해 “어떤 질문이나 민감한 얘기에도 버럭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방송에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알릴레오’ 방송과 관련해 “조회 수가 200만이 넘고 구독자도 50만이 넘었다고 해서 ‘거대한 화산이 폭발했구나’ 그런 느낌을 받는데 괜히 저도 이걸 해서 쪽팔리는 것이 아닌가 한다”라고 농담을 던졌다. 이어 진행을 맡은 강성범씨가 유 이사장의 향후 행보에 대해 묻자 이 대표는 “본인이 ‘고칠레오’에서 정치를 안 하겠다고 얘기했다. 저하고도 그런 얘기를 했는데 공적인 자리 이런 것은 안 하려는 것 같다. 조금 자유롭게 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나 당대표 이해찬은 강성범이 어떠한 질문이나 아주 민감한 이야기를 해도 절대로 절대로 화를 내거나 버럭하지 않을 것을 약속합니다’라고 적힌 서약서에 서명하기도 했다. 강씨가 “예전엔 ‘아닌 건 아니다’하며 큰소리를 내던 모습이 있었는데 요즘 들어 덜한 것 같다”고 말하자 이 대표는 “그때는 터무니없는 말을 하는 사람들한테 버럭한 것이다. 지금 당대표라는 자리는 축구장의 골키퍼나 마찬가지다. 골키퍼가 함부로 흥분하면 힘들어서 공을 못 잡는다”고 여유있게 답했다. 이 대표가 출연한 영상은 오는 14일 공개할 예정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美 앞마당까지 파고든 中 ‘일대일로’… 美, 브라질과 손잡고 반격

    [글로벌 인사이트] 美 앞마당까지 파고든 中 ‘일대일로’… 美, 브라질과 손잡고 반격

    “미국과 브라질은 베네수엘라, 쿠바, 니카라과에서 민주주의가 회복될 것이라는 열망을 공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브라질의 안보·경제 협력은 이제 전환기를 맞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치적 의도를 갖고 브라질에 투자하는 ‘어떤 나라’와 달리 공정한 관계를 추구합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브라질은 미국과 전방위적 협력 관계를 희망합니다. 우리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브라질 내 미군기지를 설치하는 문제를 협의할 것입니다.” (에르네스투 아라우주 브라질 외교장관)‘남미의 트럼프’를 자처한 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1일 취임한 뒤 미국과 브라질의 관계가 반(反)좌파·반중국 동맹으로 격상되는 형국이다. 취임식에 참석한 폼페이오 장관이 지칭한 ‘어떤 나라’는 중남미에 대규모 투자를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중국을 의미한다. 베네수엘라와 니카라과, 쿠바는 미국이 중남미의 ‘폭정 3인방’으로 지목한 반미(反美) 좌파 국가들로 중국과 밀접한 경제적 관계를 맺고 있다.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일 폼페이오 장관과의 면담에서 “브라질과 미국은 친구”라면서 이들 3국뿐 아니라 중국에 대해서도 적대감을 드러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 인터뷰를 통해 “미국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미군기지 설치 제안에 만족한다”면서 “미국·중남미 관계에 새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친미 노선을 표방한 보우소나루 정부가 트럼프 정부와 손잡고 중국이 그동안 중남미에서 키워온 영향력을 약화시키고 자유주의 우파동맹을 결성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되며 중남미의 정치·경제적 지형도 급변할 것임을 예고한 것이다.●中, 철도·교량·항만 건설 등 아낌없는 지원 중국은 그동안 미국의 ‘앞마당’인 중남미에 철도, 교량, 항만 건설 등 아낌없는 지원을 하면서 ‘일대일로’(육·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중남미 지역을 편입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 미 싱크탱크 ‘인터 아메리칸 다이어로그’는 중남미 국가들이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중국으로부터 빌린 채무만 1500억 달러(약 169조원)에 달한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베네수엘라가 622억 달러로 1위, 브라질이 421억 달러로 2위를 기록했다. 이미 중국은 지난 10년 새 브라질,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의 최대 교역 대상국이 됐고, 이 지역의 콩, 옥수수, 철광석 등 원자재 주요 수입국이 됐다. 중국은 2013년에는 니카라과 운하의 건설사업권과 운영권을 확보했으며, 2015년에는 베이징에서 중국·라틴아메리카 포럼 장관급 회의를 열고 중남미와의 협력을 약속했다. 미국의 제재를 받고 있는 베네수엘라는 2017년 원유 거래에 미국 달러 사용을 금지하는 한편 달러 대신 위안화로 유가를 표시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은 지난해 11월에는 국가부도 위기에 몰린 아르헨티나와 600억 위안 규모의 새로운 통화 스와프 체결을 논의했다. 미국이 동아시아에서 인도·태평양 전략으로 중국을 포위하는데 대응해 역으로 미국의 앞마당인 중남미를 파고 들어오는 형국이다. ●트럼프 취임 초기 美 우선주의로 중남미 방치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운 트럼프 정부는 취임 초기 중남미를 방치하는 듯한 행보를 보였다. 2017년 4월에는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이 중남미 지원을 위해 창설했던 미주개발은행(IADB)의 개발프로그램 기부 연장을 거부하기로 했고, 10월에는 중남미 융자에 집중하는 세계은행(WB)의 기금 확대 요청도 거부했다. 미국 퓨리서치센터의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중남미 국민들의 미국에 대한 호감도를 보면 브라질의 경우 2015년 73%에서 2017년 50%로, 멕시코는 66%에서 30%로 급감했다. 이밖에 페루는 70%에서 51%, 칠레는 68%에서 39%로 떨어졌다. 하지만 중남미의 요충지 파나마가 2017년 6월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하자 트럼프 정부는 본격적으로 위기의식을 느끼게 됐다고 호주의 연구 분석 전문 매체 ‘더컨버세이션’이 분석했다. ‘하나의 중국’을 내세운 중국은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이 이끄는 대만을 고립시키기 위해 경제 지원을 미끼로 파나마, 도미니카, 엘살바도르 등이 대만과 단교하도록 유도했다. 파나마는 중국과 수교한 이후 28개 외교 및 투자 협정을 체결했고 지난해 7월부터는 중국과 파나마 간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협상도 진행 중이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달 2일 파나마를 국빈 방문해 다양한 분야의 원조를 약속했다. 이는 중남미에서 미국에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됐다. 워싱턴타임스는 “중국 기업이 파나마 운하를 장기간 관리하고 항구를 인수하게 되면 향후 미 해군 함대가 파나마 운하를 통과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라질, 美기지 허용 등 군사협력까지 도모 이 와중에 남미 최대 경제국인 브라질에 16년 만에 친미 우파 정권이 들어서면서 미국은 중국에 반격할 기회를 잡았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중국이 브라질을 사들이고 있다”며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경계해왔다. 남미만을 놓고 보면 12개국이 좌파 6개, 우파 6개로 양분됐지만, ‘남미의 ABC’로 불리는 주요국 아르헨티나, 브라질, 칠레가 이제 모두 친미 우파 성향이라는 점에서 무게추가 미국쪽으로 쏠리게 됐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좌파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 시절부터 우호 관계를 유지해온 쿠바 정부가 브라질에 파견한 의료인력들을 철수시키도록 하고, 인프라스트럭처와 기타 전략적 분야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브라질에 미군기지를 허용하는 등 군사적 협력 관계까지 도모하면서 남미 좌파 국가들의 위기감은 커지고 있다. ●반미 성향인 ‘남미국가연합’도 존폐 위기에 특히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남미 좌파 정권들이 미국의 영향력을 줄이기 위해 1991년 결성한 남미공동시장(MERCOSUR·메르코수르)에 대해서도 부정적이며 2012년 6월 멕시코, 페루, 콜롬비아, 칠레가 2012년 6월 출범시킨 친미 성향의 ‘태평양동맹’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메르코수르 인구의 70%, 국내총생산(GDP)의 62%를 차지하는 브라질이 메르코수르를 탈퇴하면 메르코수르를 ‘눈엣가시’로 여겨온 미국엔 호재다. 반면 메르코수르와 FTA를 추진하던 중국엔 악재가 된다. 이밖에 2008년 당시 좌파인 룰라 브라질 대통령과 베네수엘라의 차베스,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아르헨티나 대통령 등이 주도해 창설한 반미 성향의 남미국가연합(UNASUR·우나수르)도 존폐 위기에 몰렸다. 브라질 게툴리우 바르가스 재단의 올리버 스튜겔 연구원은 ‘아메리카쿼털리’ 기고문을 통해 “중국은 미국을 견제하기 위해 브라질을 활용할 예정이었지만 친미 성향 브라질 대통령 당선으로 이 같은 셈법이 틀어졌다”고 설명했다. 미국 온라인 매체 브라이트바트는 “보우소나루 당선은 중국에 상상할 수 없는 악몽”이라고 평가했다. 중국도 지난해 11월부터 “중국은 브라질의 최대 무역 파트너이며 새 정부가 트럼프의 노선을 따르고 중국과의 통상관계를 중단하면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이미 공기업 민영화, 연금 및 조세 개혁 등 신자유주의 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결국 미국과 브라질이 추구하는 ‘자유주의동맹’이 성공하려면 보우소나루 정부의 경제 개혁이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브라질 경제가 성공적으로 회생하면 오는 10월 재선을 앞둔 아르헨티나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도 브라질을 따라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이 궁극적으로 중국과의 중남미 패권 경쟁에서 승리하려면 트럼프와 보우소나루의 ‘브로맨스’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중남미에 대한 미국의 경제적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교안보매체 포린폴리시는 “브라질과 같은 중남미 국가들이 중국을 대하는 정치적 태도는 달라질 수 있어도 본질적으로 중국이 개별 국가들과 맺은 경제적 양자 관계는 변하지 않는다”라면서 “중남미 국가들 내부의 불평등과 열악한 인프라가 큰 문제인데, 미 정부는 이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큰 이득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집중 분석] 유시민 “선거 나가기 싫다”지만…커지는 여권 차기 대선주자론

    [집중 분석] 유시민 “선거 나가기 싫다”지만…커지는 여권 차기 대선주자론

    “정치 시작한다면 저와 가족들 ‘을’이 돼” 노 前대통령 “정치하지 말라” 일화 언급 “대통령 하면서 너무 외로우셨던 것 같아 진보 실현에 적합한 자리 아니라고 해” 전문가 “지지층 요구하면 외면 못할 것”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7일 “선거에 나가기 싫다”며 정계 복귀설을 거듭 일축했다. 하지만 그가 부인할수록 여권 유력 차기 대선주자론은 더 커지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유튜브 첫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야당 인사들을 일거에 제압한 경쟁력과 각종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일약 상위권으로 도약한 저력이 그를 정치권으로 더욱 세게 잡아당기고 있는 것이다. 이날 유 이사장이 공개한 팟캐스트 ‘고칠레오’는 15분 방송을 순전히 그의 정계 복귀 이야기로 채웠다. 유 이사장은 “국가의 강제 권력을 움직여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무거운 책임을 맡고 싶지 않다”며 “제가 만약 다시 정치를 하면, 대통령이 될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저만 을(乙)이 되는 게 아니라 제 가족도 다 을이 될 수밖에 없다”고 정계복귀설을 일축했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정치하지 말라고 조언한 일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2009년 4월 20일 막무가내로 봉하마을 대통령 댁에 가서 3시간 정도 옛날 얘기를 했는데 그때 제게 ‘정치 하지 말고 글 쓰고 강연하는 게 낫겠다’고 하셨다”고 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사회의 진보를 이룩하는 데 적합한 자리가 아닌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이유는 너무 한스러웠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보통 사람이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정치의 목적인데, 나의 행복은 어떻게 했는가”라는 노 전 대통령의 언급을 소개하며 “대통령을 하면서 무지하게 외로우셨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그럼 정치는 누가 하느냐’는 자신의 질문에 노 전 대통령이 “정치는 정치밖에 할 수 없는 사람이 하면 되지. 자네는 다른 것을 할 수 있잖아”라고 답했다고 소개한 뒤 “그래도 제가 정치를 잠깐 했는데, 잘 되지도 않았고, 사람들이 인정해 준 것도 아니었고, 제가 행복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래서 ‘그때 그냥 말씀 들을걸’이라는 후회도 했다”고 회고했다. 유 이사장이 노 전 대통령까지 언급하면서 정치에 뜻이 없다고 밝힌 것을 놓고 진심을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지만 오히려 역설적으로 친노(친노무현) 핵심이라는 자신의 위상을 지지층에 강력히 주지시킨 정치적 복선이라는 해석도 없지 않다. 일각에서는 설령 지금 유 이사장이 정말로 정치에 뜻이 없다 하더라도 나중에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군이 모두 스러지고 대안이 없을 경우엔 유 이사장이 지지층의 출마 요구를 외면할 수 없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 교수는 “출마 않는다는 얘기를 지금 해 봤자 소용이 없다”며 “나중에 나는 안 하려고 했는데 시대가 불러서 했다고 하면 아무런 의미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했다. 또 “유 이사장이 방송토론회에서 경제 위기가 아니라고 말했을 때 대선에 나갈 것이라 봤다”고 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유시민의 방송인, 지식인으로서의 매력은 상당하다”며 “너도나도 유시민은 무슨 말 하나 보고 싶은 것”이라고 팟캐스트 ‘대박’ 원인을 분석했다. 또 “다들 출마한다고 생각하면 진정성이 의심돼 신뢰를 못 받는다”며 “사전에 그런 논란의 종지부를 찍고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유시민, 고칠레오 공개…“4년 뒤에는 낚시터에 앉아 있지 않을까”(영상)

    유시민, 고칠레오 공개…“4년 뒤에는 낚시터에 앉아 있지 않을까”(영상)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팟캐스트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7일 오전 11시에는 가짜뉴스를 바로잡는 ‘고칠레오’ 방송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번 방송은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의 사회로 유 이사장이 최근 불거진 자신의 정계복귀설 관련 입장을 전했다. 배종찬 본부장은 “요즘 대한민국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차기 대권 유력주자로 올라 있는 본인의 모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유 이사장은 “난감하다”고 말문을 연 뒤, “내가 정치를 안 해본 사람이면 ‘야… 기분 좋다!’ 할 수도 있는데, 10여년 정치를 해본 입장에서 이런 상황은 곤혹스럽다. 국민은 대통령 후보든 국회의원 후보든 정치 할 사람 중에 골라야 하는데, 하지도 않을 사람을 (여론조사에) 넣고 하면, 일정한 여론 왜곡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배 본부장이 “차기 대선 여론 조사 결과를 보면, 가장 높은 순위에 올라 있는 경우도 있다. 조금만 더하면 대통령 되는 거 아닌가 생각할 수 있지 않나”라고 묻자 유 이사장은 “안 되고 싶다. 선거에 나가기도 싫다”고 답했다. 그 이유로 그는 “차기 대선에 출마할 준비를 하고, 실제로 출마를 하고, 또는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모든 과정에서 내가 겪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정치를 은퇴할 때 이미 다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유 이사장은 “하루 24시간, 일 년 365시간이 을이다. 저만 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가족도 을이 될 수밖에 없다. (또한) 대통령이 됐다고 쳐보자. 대통령 자리는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국가의 강제 권력을 움직여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며 “그렇게 무거운 책임을 저는 안 맡고 싶다”고 잘라 말했다. 유 이사장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정치하지 말라고 조언한 일화도 언급했다. 그는 “2009년 4월 20일 막무가내로 봉하마을 대통령댁에 가서 3시간 정도 옛날 얘기를 하면서 즐겁게 놀다가 왔다”며 “그때 제게 ‘정치하지 말고 글 쓰고 강연하는 게 낫겠다’고 하셨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 정치는 누가 하느냐고 묻자 노 전 대통령은 ‘정치는 정치밖에 할 수 없는 사람이 하면 되지. 자네는 다른 것을 할 수 있잖아’라고 답했다. 대통령을 하면서 무지하게 외로우셨던 것 같다”며 “또 제가 정치를 잠깐 했는데, 잘 되지도 않았고, 사람들이 인정해준 것도 아니었고, 제가 행복했던 것도 아니었다. ‘그때 그냥 말씀 들을 걸’이라는 후회도 했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4년 뒤 자신의 모습에 대해 “3년 반쯤 후에 대선이 있다. 그때 되면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무도 완수하고, 날씨만 좋다면 낚시터에 앉아있지 않을까”라며 “정치인의 말은 못 믿는다고 하는데 저는 정치인이 아니다. 이것은 제 삶에 대한 선택이기 때문에 존중해주셨으면 한다”고 마무리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유시민 “노무현 전 대통령 조언…선거 나가기 싫다”

    유시민 “노무현 전 대통령 조언…선거 나가기 싫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7일 “선거에 나가기 싫다”며 정계복귀설을 부인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노무현재단을 통해 공개한 팟캐스트 방송 ‘고칠레오’를 통해 “제가 만약 다시 정치를 하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준비를 하고, 실제 출마를 하고, 대통령이 될 수도 있고 떨어질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제가 겪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이사장은 특히 “대통령 자리는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국가의 강제 권력을 움직여 사람들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라며 “그렇게 무거운 책임을 저는 안 맡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를 다시 시작하면 하루 24시간, 1년 365일이 다 을이 되는 것”이라며 “저만 을이 되는 게 아니라 제 가족도 다 을이 될 수밖에 없다”며 선출직에 나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거듭 밝혔다. 유 이사장은 ‘차기 대권 유력 주자로 올라 있는 본인의 모습에 어떤 느낌이 드나’라는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의 질문에 “난감하다”며 웃었다. 이어 “제가 정치를 안 해본 사람이면 ‘기분 좋다’고 할 수도 있는데 제가 10여년 정치를 해본 입장에서 이런 상황은 되게 곤혹스러운 것”이라고 했다. 유 이사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자신에게 정치하지 말라고 조언한 일화를 언급했다. 유 이사장은 “2009년 4월 20일 막무가내로 봉하마을 대통령 댁에 가서 3시간 정도 옛날 얘기를 했다”며 “그때 제게 ‘정치 하지 말고 글 쓰고 강연하는 게 낫겠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아울러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사회의 진보를 이룩하는 데 적합한 자리가 아닌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며 “그 이유는 너무 한스러웠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보통 사람들이 평범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 정치의 목적인데 나의 행복은 어떻게 했는가”라는 노 전 대통령의 언급을 소개하며 “대통령을 하면서 무지하게 외로우셨던 것 같다”고 했다. 유 이사장은 또 ‘지지층이 제발 출마해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다른 좋은 분이 많다고 얘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이 왕인 시대니까 왕이 부른다는 뜻 아닌가”라며 “옛날 왕조 시대에는 진짜 가기 싫으면 어떻게 했나. 아프지도 않은데 드러눕고 정 안되면 섬에 가고. 여러 가지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유 이사장은 4년 뒤 자신의 모습에 대해 “3년 반쯤 후에 대선이 있다”며 “그때 되면 노무현재단 이사장 임무도 완수하고 날씨만 좋다면 낚시터에 앉아있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그는 “정치인의 말은 못 믿는다고 하는데 저는 정치인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제 삶에 대한 선택이기 때문에 존중해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 이사장이 방송을 업로드하는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은 이날 구독자가 50만명에 육박했다. 알릴레오 첫 방송 조회 수도 200만회를 돌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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