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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핵」협정 촉구/IPU,결의안 채택/평양총회 폐막

    【평양=국회 공동취재단】 국제의회연맹(IPU) 제85차 평양총회는 4일 이사회와 총회 본회의를 잇따라 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을 맺지 않은 국가들에게 조속한 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결의안 등을 채택하고 폐막됐다. 북한의 핵안전협정 체결을 촉구하는 것을 골자로 한 「모든 국가의 안전보장과 군축과정에서의 신뢰구축조치 강화를 위한 핵무기 및 기타 대량파괴무기 확산방지의 필요성」에 대한 결의문은 『모든 국가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핵안전협정을 체결해야 하며 가능한 한 빨리 무조건적으로 이 협정을 체결토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북한측은 이 결의안이 문안기초소위와 정치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회부될 때까지 결의문에 들어 있는 「무조건적」이라는 표현에 이의를 계속 제기했으나 정재문 의원(민자)을 비롯한 우리측 대표단과 다른 회원국들의 반대로 이 표현이 결의문 안에 그대로 포함됐다. 이날 총회는 제86차 총회 개최지를 칠레의 발파라이소로 결정했다. 국회대표단은 이날 금강산 관광을 마치고 평양으로 되돌아오는일부 대표단 일행과 합류,5일 낮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귀환할 예정이다.
  • 북한,외국대표 「판문점 통과 방한」 거부

    ◎평양 IPU총회 나흘째 이모저모/북측,인권 거론 우려 발언자제 모습 역력/고려연방제 거듭 주장… 「핵사찰」 언급 회피 ▷집단체조 관람◁ ○…국회대표단의 박정수 단장과 정재문,도영심 의원 등 평양 잔류일행 8명은 2일 저녁 김일성 경기장에서 평양시내 학생 5만명이 펼치는 집단체조 「일심단결」을 관람. IPU총회에 참석중인 각국 대표단을 위해 베풀어진 이날 집단체조는 출연학생들이 기계적으로 움직이는 놀라운 집체성을 발휘. 10만명 수용의 스탠드를 관중들이 가득 메운 가운데 진행된 행사는 북한의 역사를 형상화한 카드색션과 고난도의 체조가 주된 내용. 이날 외국 대표들은 풍차돌리기와 공중전투 등 묘기를 보일 때마다 박수를 보냈으나 카드색션은 「조선반도를 비핵지대화로」 「정치협상회의 소집」 「고려민주련방공화국을 수립하자」는 등 정치선전성 구호를 연출했고 관중들은 「조선은 하나다」라는 프로에 이르러 「우리의 소원」을 일제히 합창. 한편 이날부터 2박3일간 금강산 관광길에 나선 일부 대표들과 수행원은 평양∼원산 고속도로를 거쳐 하오 8시40분 금강산에 도착,금강산 여관에서 숙박. ▷인권문제 거론 우려◁ ○…IPU 평양총회에 참석중인 일부 서방국가대표들이 회의에서 북한의 핵안전협정체결을 촉구하기 시작했으나 북측은 기존의 통일방안 등을 되풀이하면서 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 호주 대표는 이날 총회 본회의에서 『북한이 핵안전협정에 가입해야 한다』고 북한을 직접 거론. 그러나 뒤이어 발언에 나선 북측의 김영호 대표는 『조선반도를 전쟁이 없는 핵평화 지대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북과 남의 제도를 두고 하나의 민족,두 개의 국가를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 북측은 이날 열린 인권위원회에서도 북한의 인권문제가 거론될 것을 우려한 듯 가급적이면 인권위를 조용하게 운영하기 위해 발언을 자제하는 모습이 역력. 인권위의 문안기초소위에 참여한 여연구최고인민회의 부의장은 도영심 의원에게 『특별히 할 것이 있겠느냐』며 발언 자제를 은근히 요청. ▷북한 언론 원색 비난◁ ○…한국의 국회대표단이 평양을 방문하고 있는 동안 이곳 방송과 신문 등 보도매체들은 노태우 대통령과 한국을 입에 담기 어려운 극력한 표현을 사용,연일 비난하는가 하면 심지어 중앙방송은 『남조선 어린이들은 쓰레기통을 뒤져 음식을 찾아 먹고 있다』는 등 터무니 없는 내용까지 보도. 북한 TV들은 뉴스시간 중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서울에서의 시위·농성소식을 전하고 「파쑈도당」 「괴뢰」 등 극한적인 용어를 사용하며 청년학생들의 투쟁을 선동. 로농신문은 2일 교수들의 농성소식 등을 자세히 전하면서 「살인만행 감행한 파쏘광들…」이라고 역시 입에 담기 어려운 표현을 사용. 평양신문은 이날 기독교방송을 인용,시위소식을 보도한 뒤 『살인만행의 주범인 괴뢰도당은 권력의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주장. 로농청년도 「학살만행 일삼는 파쑈무리에 복수의 철추를」이라는 제목 아래 항의시위 및 농성소식을 서울에서의 방송보도를 인용해 상세히 전달. ▷중남미 대표단 오찬◁ ○…IPU 평양총회에 참석중인 각국 대표단은 2일 총회가 끝난 뒤 판문점을 통해 서울을방문하기 위해 북측에 판문점 통과를 요청했으나 북측이 이를 거절했다고 우리 대표단에게 호소. 아르헨티나,브라질,멕시코,우루과이,칠레,베네수엘,과테말라 대표들은 이날 낮 박정수 단장이 중남미 대표단을 위해 베푼 오찬에서 『북측이 남한의 반대로 판문점 통과를 허락할 수 없다고 말하는데 사시인가』라며 질문 공세. 특히 브라질 대표는 『북측에게 판문점 통과 비자만 발급해 주면 남측과의 문제는 집접 해결하겠다고 호소했으나 북측 관계자들이 다른 이유를 댔다』면서 『북측은 판문점이 국경이 아니라 군사선일 뿐이며 비자를 발급할 경우 두 개의 조선을 인정하게 된다는 논리를 폈다』고 소개. 이날 박 단장은 오찬 도중 『판문점을 통해 서울로 가려는 외국대표들의 요청을 남측이 거부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하고 『북측이 허용만 한다면 판문점을 통해 언제든지 서울에 올 수 있다』고 공식 발표.
  • 「콜레라 사신」 1백년만에 남미 습격(세계의 사회면)

    ◎페루서 첫 발병… 3개국 1천2백여명 사망/생선회 위주 식생활 타고 확산… 16만명 신음 남미대륙이 콜레라공포에 떨고 있다. 지난 1월 페루의 찬카이 항구에서 처음 발병한 콜레라는 불과 3개월 만에 해안선을 따라 북상을 거듭,에콰도르 콜롬비아 칠레 등을 거쳐 지금은 브라질에까지 상륙했다. 페루에서만도 1천1백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고 15만명에 달하는 환자를 발생시킨 이 콜레라는 에콰도르에서는 1백명의 사망자와 5천여 명의 환자를,콜롬비아에서는 사망자 2명을 포함,1백15명의 희생자를 낳았다. 「20세기 최악의 재난」으로 불리는 이번 콜레라는 처음엔 위생상태가 불결한 해안가와 빈민지역에서 발생했으나 지금은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채 급속한 속도로 퍼져가고 있다. 현지 의사들은 현재 남미에서 번지고 있는 금세기 최악의 콜레라는 아마존 유역을 중심권으로 하는 「초전염병」으로 변할지 모른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 지역 국민들은 콜레라의 놀라운 파급속도와 위세에 눌려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다. 페루의 경우 수도 리마에 있는도스데 메이요 병원에는 하루 1백62명의 중증 콜레라 환자들이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심한 구토와 설사로 인해 하룻밤 사이에 체중이 10분의1 가량이 줄여드는가 하면 극심한 탈수현상과 고열로 인해 발병 10시간 만에 숨을 거두기도 한다. 일부 학자들은 1백여 년 만에 다시 도래한 이번 콜레라를 『대서양을 건너갔던 호열자가 다시 돌아왔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그간 콜레라가 지구에서 사라져갔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하지만 도래의 원인에 대해선 입을 다물고 있다. 미 메릴랜드대의 레빈 교수는 『이번 콜레라는 그 세력이 엄청나 확산을 방지할 그 어떠한 방법도 없다』고 단언한다. 그는 『다만 콜레라 예방을 위한 식생활개선캠페인이 일부 도움을 줄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같은 식생활개선캠페인은 이들 지역 국가들의 정치적인 문제와 직결되기 때문에 실시되지 않고 있다. 페루의 경우 콜레라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는 「체비셰」(날생선요리)가 거리 곳곳에서 판매되고 있으나 어업이 주요 외화수입원인 까닭에 생선 소비를 오히려 장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콜레라는 발병 이후 10시간 안에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치사율이 매우 높긴 하지만 고비를 넘기고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완치될 수 있는 질병이다. 그러나 고원과 산악으로 이루어진 페루에선 도로망의 미비와 의료진 및 의약품의 부족으로 제때에 손을 쓰지 못하고 숨지는 희생자가 늘어나고 있다. 페루나 에콰도르 정부는 당초 관광수입의 격감과 수산업 수출에 심각한 타격을 우려,콜레라를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이제는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했다. 그러나 때를 놓친 처방과 설상가상격으로 밀어닥친 임금인상을 요구하는 간호사와 병리사들의 파업으로 이 지역에서 「콜레라와의 전쟁」은 「사후약방문」격이 되고 있다.
  • 수입건포도에 방부제/미·칠레산/사용금지 벤조익산등 함유

    롯데와 효성물산 등 대기업들이 수입한 미국과 칠레산 건포도에서 국내에서는 사용이 금지된 방부제인 벤조익산과 소르빈산이 나와 반송된 것으로 23일 밝혀졌다. 보사부에 따르면 부산검역소가 롯데와 효성물산·매방·청농식품·임광식품 등 5개사에서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들여온 미국과 칠레산 건포도 8백58t을 검사한 결과 18.3%인 1백57t에서 벤조익산과 소르빈산 등이 검출됐으며 이 가운데 미국산이 1백39t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벤조익산과 소르빈산은 적정량의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첨가하는 방부제로 인체에 많은 양이 흡수될 경우 간장과 콩팥에 해를 끼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청량음료와 알로에 즙 등을 제외한 식품에는 사용할 수 없도록 규정돼 있다.
  • 외언내언

    『인생의 처음 40년은 본문이고 나머지 30년은 주석이다』 쇼펜하워의 철학자다운 인생론. 40대 이후에는 그 전까지의 삶을 보다 더 원숙한 경지로 가꿔야 한다는 뜻인 듯하다. ◆공자는 나이 40에 불혹했다고 자평한다(「논어」 위정편). 생각이 헷갈리지 않고 갈팡질팡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주자는 『사물의 마땅히 그러한(당연)이치에 대해 의혹감이 없어진 것』이라고 풀이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이 때 공자가 노나라로 돌아가 벼슬길에 오르고자 하는 심경을 나타낸 말이라는 해석도 따른다. 어쨌거나 일반적으로는 흔들리지 않는 마음자리를 뜻하면서 쓰인다. ◆12일 발표된 통계청의 「90년 인구주택 총조사 결과」는 여러 가지 사실들을 알려주어 흥미롭다. 그 중의 하나가 우리의 40대 남자 사망률이 세계최고라는 사실. 이는 89년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한국인 표준 생명표」에서도 드러난 바 있다. 특히 40대 후반의 경우는 인구 1천명당 8.32명의 사망률. 일본(5.94명) 미국(7.6명) 영국(5.8명)보다 높고 평균수명이 비슷한 칠레(5.8명)·폴란드(6.3명)보다도 높다. ◆갈팡질팡 않고 인생의 주석을 달아나가야 할 연륜 40대. 그 황금기에 인생의 막을 내린다는 것은 아깝고 서글픈 일이다. 20대 후반과 30대에 걸친 전력투구의 정력소모가 40대에 이르러 감당 못할 상태로 된 결과라고 일단 생각할 수 있다. 그 동안의 급속한 산업화 과정 속에서 지금의 40대는 그같은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았다는 것이 사실. 더구나 그들의 유년기는 6·25전란과 그후의 어려운 시기이기도 하다. 그와 무관하지 않을 성도 싶다. ◆남자 40대의 죽음은 한 가정으로 볼 때도 대단히 불행한 것. 40대 전후의 부인과 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남기기 때문이다. 인생은 「본문」보다 「주석」을 어떻게 다느냐 함이 역시 중요한 것. 건강은 본문 쓰는 동안의 혈기방장 시절에 더 유념해야 할 사항 같다.
  • 대사 3명 임명

    ◎주 영 대사 이홍구씨/주 싱가포르 김성진씨/주 포르투갈 조광제씨 정부는 28일 주영대사에 이홍구 대통령 정치담당특보,주 싱가포르 대사에 김성진 전 한국국제문화협회장,주 포르투갈 대사에 조광제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회을 각각 임명했다. ◇이대사 ▲57세·서울 ▲서울대 법대 중퇴 ▲미 에모리대 ▲미 예일대 정치학 박사 ▲서울대 교수 ▲통일원장관 ◇김대사 ▲60세·황해 해주 ▲고려대 경제학과 ▲청와대 대변인 ▲문공부장관 ▲동양통신·연합통신 사장 ◇조대사 ▲60세·서울 ▲서울대 법대 ▲조약과장 ▲주 프랑스공사 ▲구주국장 ▲주 칠레대사 ▲주 베네수엘라대사
  • 대 서방테러… 걸프전 제2전선 형성

    ◎페루 미공관 포격… 대사는 수류탄 피습/사우디은행·불신문사서도 폭탄 터져 【베이루트·파리·캄팔라(우간다)AP UPI연합】 아시아와 유럽,남미 지역에서 폭탄이 터지고 세계 주요 도시에서 테러에 대한 경계가 강화되면서 걸프전쟁의 또다른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다국적군에 참여하고 있는 국가들의 주요 이해 대상들이 지금까지 이들 테러의 주요 표적이 돼왔지만 정보 보고서들은 테러공격에서 완전히 안전한 국가는 없다고 지적하고 있어 테러공격에 대한 우려를 심화시키고 있다. ▲파리=좌익계 신문 리베라시옹지 본사 건물 입구에서 26일 상오 걸프전쟁과 연관된 것으로 보이는 폭탄테러가 발생,경비원 3명이 부상하고 건물 현관이 완전히 폭파됐다. 경찰은 신문사 건물 구내에서 발견된 유인물 내용을 근거로 이날 폭탄 테러사건이 걸프전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베이루트=드루즈파 관할 지역인 슈프 산맥에 있는 사우디아라비아 계열의 한 은행에서도 이날 폭탄이 터져 재산 피해를 냈다. 경찰은 이날 폭발사건은 베이루트 동남방 28㎞ 떨어진 심 마을 소재의 사우디은행입구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면서 일어나 은행 유리창이 박살나는 등 재산피해를 입혔으나 인명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베이루트에서는 걸프전쟁 개전이후 이날까지 모두 6건의 폭발사고가 발생했으며 특히 23일 베이루트­리야드 은행에서 일어난 폭발사고에서는 경비원 한명이 숨지는 인명 피해를 냈었다. ▲캄팔라(우간다)=24일 미국 대사를 표적으로 한 수류탄 테러가 발생했으나 피해는 없었다고 한 미국 관리가 26일 밝혔다. 이밖에 지난주 칠레에서 6건의 폭발 사건이 발생했으며 페루에서도 25일 미 대사관이 바주카 공격을 받았으며 리마국제공항에서는 차량 폭탄공격으로 1명이 죽고 9명이 부상했다. 인도네시아에서도 18일 미대사 관저 정원에서 폭탄이 발견됐으며 캐나다 터론토에서는 미 영사관 근처에서 3개의 수류탄과 팔레스타인 국기를 든 남자가 경찰에 체포됐다. 한편 친이라크 팔레스타인 단체인 팔레스타인 해방전선은 5천여명의 팔레스타인 게릴라들에게 세계 도처의 미국 목표물에 테러 공격을감행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 신임대사 10명에/노대통령,신임장

    노태우대통령은 11일 상오 청와대에서 윤억섭 주핀란드대사 등 신임대사 10명에게 신임장을 수여했다. 이날 신임장을 받은 대사는 윤대사 외에 문창화 주칠레,허승주 세네갈,박련주 도미니카,김석현 주자메이카,조명행 주나이지리아,장훈주 스리랑카,이우상 주수단,홍승호 주자이르,이석곤 주소말리아대사 등이다.
  • 대사급 20명 이동

    정부는 11일 윤억섭 외교안보연구원 연구원을 주핀란드 대사로,주파나마 대사에 최상진,주핀란드 대사를 각각 임명하는 등 20명의 대사급 해외공관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주노르웨이 대사에는 김병연 주일본 공사가,주칠레 대사에는 문창화 외교안보연구원 소련·동구연구부장이,주세네갈 대사에는 허승 주휴스턴 총영사가,그리고 주도미니카 대사에는 박련 외교안보연구원 아세아·태평양연구부장이 임명됐다. 정부는 또 주자메이카 대사에는 김석현 주아틀랜타 총영사를,주스리랑카 대사에는 장훈 외무부 본부 외무이사관을,주수단 대사에는 이우상 뉴욕 총영사관 부총영사를,주소말리아 대사에는 이석곤 외교안보연구원 아세아·태평양연구부 연구관을 각각 임명했다. 정부는 이 밖에 자이르대사에 홍승호 주나고야 총영사,아틀랜타 총영사에 김현곤 주자이르대사를 각각 전보발령했다. 정부는 이 밖에 주휴스턴 총영사에 최대화 전 외무부 국제경제국장을,주나고야 총영사에는 권찬 주이라크 공사를 각각 발령했다. 최종익 파나마대사,문기열 자메이카대사,이용훈 칠레대사,김정훈 노르웨이대사,한창식 수단대사,유종현 세네갈대사 등 6명은 외무부 본부 근무로 발령됐다.
  • 「군정향수」가 부른 “해프닝”/하룻만에 끝난 아르헨 반란

    ◎군개편·예산삭감에 불만/경제난 갈수록 심화… 민주화 험난 아르헨티나 일부 군인들의 무장반란은 하룻만에 막을 내렸다. 지난 83년 민주화 이후 4번째인 이번 군반란은 정부 전복기도라기 보다는 군 일부의 불만을 표출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반란군 대변인이었던 우고아테베 소령은 『우리가 반란을 일으킨 것은 아르헨티나의 민주정부를 전복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민간정부가 들어서면서 불명예를 당한 군장성들의 사면과 일부 군인들에 대한 불이익처분 때문』이라고 밝혔다. 메넴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취임한 후 강력한 경제개혁정책을 시행하면서 군예산을 삭감하고 군부의 개편을 진행시켜왔다. 과거 군정의 잔재를 청산하기 위한 군개편은 매우 민감하고 어려운 과제이다. 더욱이 메넴 대통령은 알폰신 전 대통령 정부로부터 골치아픈 군장교들의 처벌문제를 떠맡았다. 메넴은 지난 76년부터 83년까지 군부통치기간 동안 1만여명을 살해한 이른바 「추악한 전쟁」의 책임자를 인권유린과 관련,처벌하는 문제를 인계받은 것이다. 메넴 대통령은부정적인 국민감정에도 불구하고 「추악한 전쟁」과 관련된 사람중 호르헤 비델라,로베르토 비올라 전임 대통령을 비롯,5명의 장성들을 제외하고 전원 사면했다. 그는 또 지난해 10월 대사면을 통해 과거 군부반란과 관련,구속된 모든 장교들을 석방했다. 메넴 대통령의 이같은 군부에 대한 유화정책에도 불구하고 군예산 삭감과 군개편 작업과정에서 일부 군인들의 불만이 누적돼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무장반란은 군부 전체의 불만 때문이라기 보다는 모하메드 알리 세이넬딘 퇴역대령을 추종하는 일부 군인들의 「불장난」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유력하다. 세이넬딘은 지난 10월20일 메넴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자신과 추종세력이 계속 불이익을 당할 경우 군부내에서 반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었다. 메넴 대통령은 반란이 진압된 후 3군 수뇌부와 만나 군의 개편방안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히고 부시 미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방문일정에도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남미 순방 목적중의 하나는 우루과이,아르헨티나,브라질,칠레의 민주화 복귀를 축하하기 위한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높은 인플레와 외채 등 심각한 경제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군정에 향수를 느끼는 강력한 군부가 존재하는한 부시와 메넴이 아르헨티나의 민주화 정착을 축하하는 축배를 들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 불법이주 한국인등 80여만명/아르헨,곧 사면 단행

    【부에노스아이레스 AFP 연합 특약】 아르헨티나정부는 향후 10일 이내에 한국ㆍ대만인이 포함된 약 80만명의 불법 이주자들에게 사면을 실시할 것이라고 20일 내무부당국이 발표했다. 지난 1974년 이래 세번째가 되는 이번 사면을 통해 주로 아르헨티나의 이웃나라인 칠레와 파라과이ㆍ우루과이 등지서 밀입국한 이주자들이 6개월 안에 적법한 체류자격을 획득하게 될 것이라고 내무부의 제도관계 책임자인 테오도로 푼네스 씨가 말했다. 관계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현재 아르헨티나에는 7천3백명의 한국인 불법 이주민을 포함,대만인 1만4천명,우루과이인 30만명,칠레인 25만명,파라과이인 24만명이 밀입국,거주하고 있다.
  • 91 IPU총회/평양 개최 확정

    【둔타 델 에스터(우루과이) 연합】 IPU(국제의회연맹) 제85차 총회가 91년 4월29일부터 5월4일까지 북한의 평양에서 열리게 됐다. IPU집행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제1백47차 회의를 열어 내년 봄의 제85차 총회를 평양에서 개최키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이번 제84차 총회에 참석중인 북한 대표단은 당초 오는 91년 가을에 열리는 제86차 총회 유치신청을 냈다가 칠레와 경합이 붙게 되자 이를 취소,대신 제85차 총회를 유치하겠다고 단독 신청했었다.
  • 한국인 24명 탄 화물선 실종돼/한달째 연락두절

    【부산】 한국인 송출선원 24명을 태우고 칠레 후아스코항을 출발,일본 가와사키항으로 항해중 지난 9월21일부터 연락이 끊긴 영국 조디악사 소속 리베리아선적의 광석운반선인 알 가로보호(8만9천1백18tㆍ선장 김자섭ㆍ36)가 일본 입항예정일인 19일 하오2시 현재까지 소식이 없어 실종된 것으로 보인다.
  • 91 IPU총회/평양개최 확실/북한,유치신청서 제출

    【푼타 델 에스테(우루과이) 연합】 제85차 IPU(국제의회연맹) 총회가 91년 3,4월께 북한의 평양에서 열릴 것으로 확실시된다. 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에서 열리고 있는 제84차 IPU총회에 참석중인 북한대표단(단장 이몽호)은 제85차 IPU총회를 평양에서 개최하겠다고 정식 신청한 것으로 18일 발표됐다. 북한측은 당초 내년 가을에 열리기로 되어 있는 제86차 총회를 평양에 유치하기로 하고 이를 신청했으나 칠레 등 몇몇 다른 나라들과 경합이 붙어 개최권을 따내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지자 내년 봄 제85차 총회를 평양에서 열겠다고 재신청 했다는 것이다. 내년 봄 총회 경우 북한 이외 다른 신청국이 없어 평양 개최가 거의 확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북한측의 이몽호 대표단장도 연합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내년 봄 총회의 평양 개최를 정식 신청했음을 시사했다.
  • 한국선원 24명 승선/화물선 통신두절/칠레근해서

    【부산】 한국인 선원 24명을 태운 화물선이 16일째 통신이 두절되고 있어 선주사가 현지 해양경비대와 함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영국 조디악 선박회사가 5일 한국인선원 송출회사인 부산시 동구 초량동 1200의1 ㈜대우해운(대표 강의구ㆍ44)에 보내온 전문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상오(현지시간 16일 하오) 광석 16만6천t을 싣고 칠레 후아스코항을 떠나 일본 가와사키항으로 가던 이 회사소속 리베이라 선적 화물선 알 가르보호(8만9천1백78tㆍ선장 김자섭ㆍ36)가 같은달 19일(현지시간 18일)정오 칠레연안에서 회사와 교신한 뒤 지금까지 통신이 두절되고 있다는 것이다.
  • 고등어 2천t 수입

    수산청은 고등어값 안정을 위해 오는 12월까지 노르웨이 칠레 등으로부터 냉동고등어 2천t을 수입키로 했다.
  • 2차대전이래 최대 병ㆍ화력 페만대치/첫총성속 충돌로 치닫는 중동

    ◎이라크 부총리,페만사태 이후 첫 방소/미,최신예 스텔스기 22대 사우디로 추가 발진/“탈출러시”… 봉쇄 아카바항엔 난민 20만 ○…해안봉쇄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고 있는 요르단의 아카바항은 이라크를 탈출,고국으로 돌아가려는 외국인 난민으로 붐비고 있다고 항만관리들이 20일 말했다. 지난 수일간 이라크를 빠져나온 20만명의 이집트인과 8백명의 수단인들을 비롯,많은 난민들이 고국으로 돌아가는 배를 타기 위해 아카바항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한편 요르단정부는 중동위기로 에너지 비용이 급등하자 전력과 휘발유를 비롯,에너지 소비를 절약해줄 것을 국민들에게 호소. ○전투기 1천대 집결 ○…서방과 아랍 국가들은 페르시아만 주변에 30만명 이상의 병력과 2차대전 이래 최고의 화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이래 이라크와 서방의 지원을 받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국경 양편에는 노후한 투폴레프 폭격기에서부터 레이다 추적을 피하는 최신 스텔스 전투기에 이르기까지 최소한 1천2백대의 전투기가 집결해 있다. 약 6만명의 병사가 이 지역으로 향하고 있으며 실제 전투가 벌어지면 이 숫자는 즉각 두배로 늘어날 것이다. 5척의 항공모함을 비롯한 최소한 1백20척의 군함이 아라비아해에 집결해 있으며 더 많은 군함들이 이지역으로 향하고 있다. 이라크는 쿠웨이트에 약 17만명의 병사를 배치해 놓고 있다. 이라크는 이란­이라크전쟁 당시 점령한 이란 영토로부터 지난 17일 병력철수가 시작됨에 따라 육군 30개 사단의 약 30만명의 병력을 새로 동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페르시아만에서 가장 강력한 군사력을 자랑하고 있는 이라크는 5백여대의 전투기와 5천5백대의 탱크,5척의 프리깃함을 포함한 50척의 군함,1백만명의 병력을 자랑하고 있다. ○“격추하면 즉각 대응” ○…이라크 관리들은 20일 유럽인들에게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하지 못하게 막아 「3차세계대전」을 피할수 있게 해달하고 호소하고 그러나 미국조종사들이 이라크에서 격추당하면 즉각 「잡아먹히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프랑스 제1TV(TF1)의 앵커맨 파트리크 푸와브르 다르보는 바그다드로부터의 보고를통해 이라크공보부 관리들이 미국에 대해 그같은 「엄청난 폭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 군사요원도 탈출 ○…사막에서의 긴 여행으로 피로에 지친 수천명의 아랍인들과 소련 군사전문가들을 포함한 동유럽인들이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19일째인 20일 이라크와 쿠웨이트를 벗어나 요르단으로 들어왔다. 목격자들은 이집트인ㆍ요르단인ㆍ레바논인ㆍ태국인ㆍ팔레스타인인ㆍ브라질인,그리고 대만인들이 이날 타는듯한 뜨거운 날씨속에 루웨이셰드 국경 검문소를 통과했다고 전했는데 이들중에는 1백22명의 소련 군사전문가들과 그들의 가족들이 포함되어 있다.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쿠웨이트에 남아있던 약 9천명의 서방인들을 쿠웨이트의 몇몇 호텔들로 집결시키라고 명령한 반면,동유럽인ㆍ호주인ㆍ스웨덴인ㆍ핀란드인 등 일부 외국인들에 대해서는 「호의적 제스처」의 일환으로 출국을 허용하고 있다. ○…사둔 하마디 이라크 부총리가 20일 모스크바에 도착했다고 소련관영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타스통신은 하마디 부총리의 방문임무에관해 상세한 보도를 하지 않았으나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과 관련된 방문임이 분명하다. 이라크의 고위관리가 소련을 방문한 것은 페르시아만사태 발발 이후 처음이다. 수년간 이라크에 무기를 공급해온 소련은 이라크의 침공을 비난하면서도 페르시아만 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바그다드와 접촉을 벌여왔다. ○ 국적,고위사절 파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20일 이라크 정부에 의해 인질로 사로잡혀 있는 외국인들의 운명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이 기구의 한 고위간부를 이라크에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ICRC의 중동지역 담당국장인 안젤로 그나딘저씨는 기자회견을 갖고 그가 이라크의 타레크 아지즈 외무장관에게 보내는 코르넬리오 소마르루가 ICRC 위원장의 서한을 갖고 이날 하오 바그다드로 출발한다고 밝혔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이라크가 중동에 파견된 미군을 공격하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두번째의 스텔스 전투기 편대를 사우디아라비아에 파견했다. 레이다망을 피해 적의 방어선을 뚫고 들어가 전략목표를 폭격할 수 있는 스텔스기는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를 침공하기로 결정할 경우 바그다드를 공격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22대의 스텔스 F117A 전투기는 미국 서부 라스베이가스 서북방 2백25㎞ 지점인 네바다의 토노파 시험비행장으로부터 동부 버지니아의 랭리 공군기지로 향했으며 여기에서 페르시아만으로 출동하게 되는데 사우디아라비아내의 그들의 행선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화학공장등에 배치 ○…이라크는 억류중인 미국인들을 미국의 공격에 대비한 인간방패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에 따라 미국인들을 화학공장을 비롯한 전국의 전략지점에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미국의 CBS방송이 19일 보도했다. CBS방송은 수미상의 미국인들이 최소한 4개 시설에 분산 배치됐다고 보도하고 이들이 배치된 곳은 시리아와의 국경 부근의 황산공장인 알 카임과 바그다드 남부의 화학약품 및 대포생산시설인 알 이스칸다리야,그리고 바그다드 북부의 화학공장 바이지 등이라고 덧붙였다. ○“정선거부”처리 주목 ○…이라크 유조선 2척이 19일 미함정의 경고사격을 무시하고페르시아만을 통해 계속 남쪽으로 이동함으로써 조시 부시 미 대통령의 이라크 출입 선박 차단계획이 최초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페만지구를 방문중인 리처드 체니 미 국방장관은 이날 미함정들이 그들이 지난 18일 경고사격을 가했던 이라크 유조선의 뒤를 따르고 있다고 말했으나 이라크 선박들이 계속 정선을 거부할 경우 그들을 격침시킬 것인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수단,이라크에 파병 ○…수단 지도자들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지원하기 위해 수개 군부대를 이라크에 파견키로 결정했다고 알 와프드지가 18일 보도했다. ○“이라크에 우유를” ○…요르단의 자선단체들은 18일 유엔의 무역 금수조치로 인해 기아선상에 놓여 있는 이라크 유아들을 위해 우유와 식료품을 기부해 달라고 호소. 산하 2백여개의 단체들로 구성된 요르단 자선단체 총연맹은 이날 각 신문 1면에 실린 광고를 통해 『요르단의 어린이들은 전세계 친구들과 아랍과 국제기관 및 세계지도자들에게 이라크어린이들이 처한 죽음의 위협을 중단시키자는 우리의 호소를 받아들여 주기를 요청한다』고 발표. ○유엔대표 이라크에 ○…케야르 유엔 사무총장은 19일 이라크와 쿠웨이트로부터 출국이 금지된 외국인들의 석방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2명의 유엔 사무차장이 20일밤 이라크에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칠레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중동위이기는 계속 긴장되고 있으며 폭발할 정도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요르단은 샌드위치” ○…한 중동문제 전문가는 『이번 페만위기가 전면적인 충돌로 발전할 경우 요르단은 최전방 전투지역이 될 것』이라며 『요르단은 이라크와 이스라엘 사이에서 샌드위치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
  • 「신 데탕트」는 어디로 흘러가나/세계 석학 기고

    ◎21세기 국제질서 다극체제로 대변환/미·소,자체문제로 골치… 「세계 경찰역」 포기/곳곳 국지분쟁… 유럽·아랍,「지중해 대립」 가능성/정치적 관심 시들… 종교가 이데올로기화(서울신문 광복 45주년 특집) 우리는 15일 마흔다섯번째 광복절을 맞는다. 해방과 분단의 45주년을 맞는 것이다. 소·동유럽의 개혁으로 세계가 대립과 갈등의 냉전질서를 청산하고 화해와 공존의 새 질서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맞는 광복절이란 점에서 새롭고 중요한 의미를 갖는 광복절이라 할 수 있다. 소련의 민주화개혁과 시장경제 도입,동유럽의 탈소 독립 민주화 그리고 동서독의 통일과 유럽 통합노력의 가속화등으로 조성되고 있는 구질서 붕괴의 과도기적 유동상황속에 지금 태동하고 있는 새로운 세계질서 내지는 국제정치체제는 어떤 것이 될 것인가. 냉전의 이념적 대결이 사라진 가운데 터진 아랍 민족주의 갈등의 중동사태는 새 질서 형성의 방향을 시험하고 있는 느낌이다. 21세기를 지향하는 새 질서는 과연 세계의 평화와 안정과 번영을 보다 확고히하고 촉진하는것이 될 것인가. 그 연장선상의 동아시아 질서는 어떻게 전개될 것이며,붕괴되고 있는 구질서의 산물인 한반도 분단의 상황도 이제는 끝날 것인가. 광복 45주년 특집으로 새 국제정치·경제질서의 향방과 한반도 주변 열강의 새 역학관계,그리고 한반도형 통일의 바람직하고 현실적인 모델등을 내외 학자·전문가들의 시각을 통해 종합진단하고 전망해본다.〈편집자주〉 1990년은 희망으로 가득차 있었다. 동서의 대립은 막을 내렸으며 핵의 위협은 사라졌다. 자유의 바람은 어디서나 느껴지고 있으며 전제정치에 대한 민주주의의 승리는 영원히 계속될 것 같이 보인다. 또 그동안 제3세계를 괴롭히던 기아문제는 적어도 남부아시아에선 해결됐다. 이같은 보다 나은 미래에 대한 전망은 그러나 2000년에는 다소 불투명하다. 한 시대의 전환은 물론 어느 정도 평화리에 이루어진다. 그러나 2000년으로의 전환은 지난 45년이후 탄생한 국제질서가 보다 나은 새 세계질서로 새롭게 대체될 것이라는 기대를 약화시켰다. 국제질서의 붕괴,「북­남관계」의 점증되는불평 등에 대한 운명론,갈수록 심화되는 부국의 자기중심주의,게다가 이데올로기 대용으로서의 종교문제 대두 등이 이같은 사실을 말해준다. 국제질서는 기존 강대국들이 더이상 그 무엇이든 책임지려 하지 않음으로써 무너지고 있다. 러시아연방은 소련을 대체했다. 러시아연방은 민주화에 성공했으며 또한 이란·아프가니스탄 등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연방내 이슬람 영역은 기회만 제공되면 자치를 이룰 것이다. ○달러화,기축기능 상실 그루지야·아르메니아·백러시아·우크라이나 등은 폴란드의 야심에 맞서기 위해 혹은 이슬람 제국주의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와 연방을 맺고 있다. 그러나 이 거대한 결합체는 아직 정치적으로 취약하다. 연방 공화국들은 끊임없이 다투고 있으며 이로인해 모스크바 중앙정부는 어떠한 결정도 내리지 못하는 지경이다. 군주제도의 복귀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나 그것은 앞으로 영원히 논의될 중요한 과제이다. 게다가 새 러시아는 이제 막 경제·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작업에 착수했다. 이같은 일련의 상황들로 인해 러시아연방은 2000년에 자신들의 문제에 전념할 수밖에 없으며 여타문제에 관해선 신경을 쓸 수 없는 것이다. 한편 미국은 오랜기간 동안 세계 최대 강국의 자리를 지켜왔다. 그러나 미국인들은 세기의 전환기를 맞아 미몽에서 서서히 깨나기 시작했다. 그들은 그들 이웃 지역에서 발생한 일에 관해 책임을 지려 하지 않고 있다. 2000년에 미국은 세계질서의 개편보다는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하게 된다. 경제성장의 침체는 냉혹하리 만큼 지속돼 미국인들의 삶의 수준은 일본이나 유럽인들의 수준에 못미칠 것이며 심할 경우 한국이나 대만 수준에도 이르지 못하게 된다. 더더욱 심각한 것은 미국의 엄청난 외채문제로 달러화가 국제시장에서 신용화폐로서의 기능을 상실할지 모른다는 것이다. 미국인들은 또한 국가 정체성의 위기를 안고 있다. 유럽에서 건너온 미국인들은 2000년에는 대다수 큰 도시에서는 물론 25개주에서 소수인종으로 전락하게 되며 흑인과 스페인계가 대다수 지역을 지배한다. 미국은 또 사회복지를 위해 군비를 삭감,해외주둔기지를 철수시키고 대외적으로 안보는 아무 위협이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궁극적으로 미국의 뒤를 잇지 못한다. 일본인들은 미국인들이 했던 역할을 떠맡으려 하지 않고 있으며 또한 할 수도 없다. 아시아에서는 일본의 제국주의에 대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해 일본의 그런 역할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유럽과 북미는 일본을 불신하며 동시에 시기한다. 2000년에 있어 이들이 아시아를 대하는 공식 독트린은 보호주의다. 그러나 일본은 국제적으로 정치적 야심을 꾸미진 않으며 자신들의 가치관과 문화가 모든 국민에게 적합하다고 생각지도 않는다. 세기의 전환기를 맞아 일본 경제의 우월성이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일이다. 위도상 북부에 위치한 산업화된 부국과 남부에 위치한 미개발 빈국 사이의 균열은 점점 상호 관련이 없어진다. 좁은 땅덩어리에 높은 임금 때문에 일본은 그들의 사업을 해외로 확장,한국 대만 등은 물론 중국·동유럽에서 라틴아메리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해외기업을 소유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세계 각국은일본의 기술은 물론 노하우,심지어 경영철학까지도 손쉽게 얻을 수 있어 일본은 곧 추월당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추세는 일반화되어 「남부」국가들 사이에서도 분열현상이 나타난다. 라틴아메리카는 연대감을 잃는다. 예를 들어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등은 경제성장과 민주주의 발전이 꾸준히 이뤄지고 있는 데 반해 안데스산맥 인근국가들의 상황은 더욱 악화된다. 마찬가지로 인도는 기아문제와 인구증가문제를 해결한 반면 아프리카는 구제불능의 상태에 빠진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이름뿐인 민주정부가 들어섰지만 여전히 부패가 만연,발전을 못하고 있다. 이슬람지역은 회교 정통주의 정권이 지나치게 명령과 평등을 강조하고 있으며 자기들끼리 싸우느라 진정한 발전이 저해당하고 있다. 2000년의 문턱에서 중동지역은 또한 내부갈등에 시달리고 있다. 터키,이라크,시리아 등은 종교적 색채가 덜한 정권이 들어서서 현대화를 꾀하는 데 반해 여타 다른 국가들­특히 산유국들­은 세계의 에너지원인 기름을 무기로 지탱하고 있다. 따라서 그들의 부는 더이상 부가 아니며 그들은 삶의 수준을 어떻게 향상시키는지 알지 못한다. 그들은 가중되는 경제혼란을 이슬람 가치의 찬양을 통해 모면하고 있을 뿐이다. ○폴란드,권위주의 회귀 1990년대를 통해 선진국들은 제3세계의 정신적 가치를 받아들였다. 사회분석가들은 미국과 서유럽내의 가난과 부랑자들의 만연이 80년대의 실업위기로 인한 일시적 현상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그렇지가 않다. 타대륙으로부터 이민의 유입과 냉혹한 경쟁으로 인해,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많은 사람들이 연금에 의존하며 근근히 살아가는 군중으로 전락했던 것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2000년대 선진국이 직면한 문제는 미개발된 타대륙을 원조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따라서 통합유럽의 수도인 브뤼셀에서뿐만 아니라 워싱턴에서도 주요 정치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다. 이같은 사태 발전은 지중해지역에 새로운 분쟁을 야기했다. 유럽에서는 주요 국제현안이던 동서대립이 중단됐다. 2000년 유럽의 분쟁은지중해에서 일어나게 되며 이때 유럽은 기술적 이점을 활용하는 데 반해 아랍은 수적 우세와 과격성을 내세우게 된다. 또다른 분쟁지역은 팔레스타인 문제와 이스라엘­아랍분쟁이 계속되는 중동지역이다. 같은 지역의 이라크,시리아,회교정통국가들간의 충돌도 피할 수 없을 듯 보인다. 1990년 발발했던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사건은 이러한 전망의 예행연습이었다. 만일 이같은 전쟁이 발발하게 되면 최신 무기로 무장한 나라가 승리할 것이며 그때 이란은 호메이니 때와는 달리 이슬람국가를 일방적으로 지지하지는 않는다. 중국도 90년대말쯤에는 주요 관심사항으로 부각된다. 공산체제가 와해된 이후 설립된 불안정한 민주정부는 진정한 통치력을 확보하지 못하며 경제적 관점에서 볼 때 또다시 옛날처럼 분열된다. 해안에 위치한 지역들­특히 상해와 홍콩­은 각광받은 도시로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되겠지만 내륙도시는 발전이 부진하게 된다. 중국인에게 자유란 희망이 없는 곳을 떠나 새 삶을 이룰 수 있는 것을 의미하겠지만 그같은 희망이 어디서나 나타나지는 않는다. 90년대 10년간 유럽에는 균형이 존재했었다. EC 12개국으로 유럽연방이 이루어졌고 오스트리아 헝가리 체코도 동참했다. 그러나 유럽의 외교적 활동은 바로 이같은 이유 때문에 정지된다. 유럽은 이제 한 목소리로 이야기할 수 없게 됐다. 2000년에 브뤼셀의 정부는 아무 결정권이 없는 하나의 관료체제가 될 뿐이며 또 이러한 상황은 10년은 더 계속된다. 이 기간은 유럽이 내부적인 정치행태를 공고히 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다. 게다가 유럽동맹은 소련과 동유럽의 재건을 도와주느라 바쁠 뿐이다. 이 기간동안 유럽은 말뿐이지 진정 세계질서에 관심을 갖지는 못한다. 동독의 서독으로의 경제통합은 불과 4∼5년 만에 이루어졌다. 체코와 헝가리의 사회·경제적 회복은 그다지 어렵지 않게 달성됐다. 농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그 나라들은 공산주의가 남긴 대규모 농장에서 더 많은 이익을 얻었고 사유화가 이루어지자 서유럽의 소규모 농장들과 경쟁해서 이겼다. 그러나 전체적으로는 손실이었다. 유럽동맹의 농업문제는 전보다 나빠졌다.이제 2000년에는 적은 농업규모를 가지고 어떻게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 잉여농작물에 대해 계속 보조금이 지급되어야 하나 아니면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살던 곳에 머물라고 돈을 주어야 하나. 이러한 문제들은 동유럽국가들이 안고 있는 문제들에 비하면 사소한 문제에 지나지 않는다. 바웬사대통령의 반독재통치정부이후 폴란드는 민주주의를 회복하려 하지만 바웬사는 여전히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다원적 민주주의 발달 루마니아에선 다수의 지지를 얻지 못해 계속 정권이 바뀐다. 불가리아의 상황은 그래도 좀 낫다. 그러나 90년대 정치적인 안정은 이루었으나 경제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못했다. 유럽은 다시 두개로 나뉘어진다. 그 정도가 완화는 되었으나 여전히 격차가 있는 이 양자 사이에 이민이 계속된다. 폴란드와 루마니아에서는 권위주의체제로의 복귀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최악의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 또한 여전하다. 2000년의 새로운 세계에 있어선 또한 인간의 정신자세에 변화가 나타난다. 무엇보다도 먼저 인간문제를 영원히 해결해준다는 어떠한 혁명적 이데올로기도 통용되지 못하며 대부분의 사회에 있어 다원주의적 민주주의가 비교적 덜 나쁜 정부로 인식된다. 또한 국민들은 정치에 점점 무관심해지고 현실적인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며 동시에 정치적인 유토피아에 대한 회의론이 증대된다. 공산주의 독재정권의 붕괴는 마르크스 이데올로기의 붕괴에 뒤이은 필연적 결과일 뿐이며 2000년에 마르크스 이론은 고려할 가치도 없는 것으로 간주된다. 동시에 학자들과 일반인들은 공히 「혁명은 독재를 낳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또한 혁명은 역사를 후퇴시키며 또다른 문제를 낳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 또 불평등은 선동연설이나 기적에 대한 확신 또는 속죄양을 내세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돼 2000년에 혁명을 부르짖는 게릴라그룹은 없어진다. 이데올로기가 내세운 유토피아가 거부되는 현상은 왜 다원적 민주주의가 인본주의 정치의 상징이 되는가 하는 것을 설명해준다. 많은 사람들은 진짜 민주주의를 경험을 통해 알게 된다. 그들은 자신들이 한때 시민이 아니라 놀란 노예였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형식적인 민주주의의 성문화된 권리나 보장이 자유와 사회발전을 저해하는 요소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러나 이같은 발견은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어진다. 2000년 시민들은 정치가를 믿지 않으며 그들의 목적은 단지 선거에 당선되는 것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때문에 선거에 기권하는 유권자는 늘어나고 이로인해 민주주의에 불만을 갖는 목소리는 충분히 전달되지 못한다. ○내세·구원문제 눈돌려 그러나 민주주의의 이상적인 목표는 사라지지 않는다. 그들은 수많은 종교적 정서에 자신을 의지하게 된다. 예를 들어 회교도들에게 이슬람적인 신념은 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이다. 인간을 다스리는 것은 신에게 부여된 능력이지 인간에게 부여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신념은 세계의 서구화에 직면,이슬람 특유의 정치를 표현하게 된다. 게다가 그것은 이 세계에 침투해 있는 모든 악에 맞서 도덕적인 저항을 하게 된다. 2000년대 문턱에서 이같은 태도는 특이한 것은 아니다. 인도에서는 힌두교가 국가의 정치성을 표현했다. 산업화된 아시아국가에서는 불교가 다시 번성하고 그것은 1천년 일상생활의 사소한 문제에 맞서 정신적인 균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일본은 매우 종교적인 나라는 아니지만 전통적인 신도가 새롭게 번성하게 된다. 정치성에 관한 관심이 종교의 유일한 동기는 아니다. 이미 90년대 후반에 많은 사회에선 물질적 욕구에서 얻는 상대적 불만족이 다른 기대를 발생시켰다. 그래서 내세와 영원한 구제에 관한 관심이 높아졌다. 기독교사회에 있어선 신비주의가 새로운 경향이 됐다. 종교지도자들은 사회정의나 제3세계를 위해서 보다는 개인의 구원에 더 관심을 갖게 된다. 종교분파는 급속하게 증가하고 신과의 교감이 다시 깊은 관심사항이 된다. 2000년의 세계는 인간의 사고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는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세기의 시작을 알리는 그러한 시대인 것이다. □기에르메 ▲1934년 파리 출생 ▲파리대학 졸 ▲정치학박사(비교정치학) ▲파리정치대학교수(현재) ▷저서◁ 「비교정치론」 「반민주 민중론」 「민주실천의 사회학」 「민주주의의 역설」
  • 국제기독의사회 대표 2백여명 초청 만찬/노대통령

    노태우대통령과 부인 김옥숙여사는 19일 저녁 제9차 국제기독의사회(ICMDA) 서울대회에 참가중인 폴 브랜드회장을 비롯,43개국 1백50여명의 대표와 국내참가자등 2백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만찬을 베풀었다. 이에앞서 노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이시도로 우리안 초대 주한루마니아대사를 비롯,훌리오 라가리니 후레이레 주한칠레대사,로돌프 알바레스 바카 주한온두라스대사,구스타보 부첼리 가르세스 주한에콰도르대사 등 4명으로부터 신임장을 제정받았다.
  • 강의중 건물무너져 35명 떼죽음/비 지진참사 현장 이모저모

    ◎주비미군,의약품 공수… 긴급 구조 ○…마닐라와 필리핀 북부를 강타한 지진의 진앙인 카바나투안시의 필리핀 크리스천대학건물 붕괴현장에는 녹색교복 차림의 학생들이 파편더미에 깔린채 신음하고 있었으며 곳곳에 구두와 볼펜ㆍ노트 등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 비참한 모습. 느닷없는 지진으로 이 대학6층 콘크리트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통에 오후수업을 진행하고 있던 교사들과 학생 가운데 상당수가 미처 대피하지 못해 파편더미에 묻혀 버렸으며 캠퍼스 건물은 흡사 눌러진 샌드위치처럼 찌그러든 모습. ○…이곳에는 당시 대학생들과 부속중ㆍ고교의 교사ㆍ학생들은 포함,모두 5백명가량이 있다가 일부만이 용케 대피했으며 파편 더미에 깔린 학생들중에서는 17일 상오 현재 1백여명이 구조되고 35명만이 사망자로 확인돼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 ○…이날 마침 14번째의 생일을 맞이한 세난도 멤핑군은 3명의 친한 친구들을 레스토랑 식사에 초대했었는데 같은반 학생 54명이 모두 파편더미에 깔려 결국은 그 혼자만이 유일한 생존자로 남는 비극을 겪게 됐다. ○시민들,거리서 방황 ○…한편 미국방부는 공군수색 및 구조대를 지진 현장에 급파했다고 발표했으며 클라크 미공군기지의 한 대변인은 의약품을 실은 미군 헬리콥터 4대가 바기오로 출동했다고 밝혔다. OCD관계자들은 마닐라의 한 병원 중환자실에 입원중이던 7명의 환자들이 정전으로 산소공급이 중단되는 바람에 절명했으며 다른 환자들은 주사병을 매단채 거리로 뛰쳐 나갔다고 밝혔다. 또 건물과 다리가 무너지고 교회와 도로가 갈라졌으며 마닐라 시내의 사무실과 아파트 등이 파손되고 곳곳에 화재가 발생,공포에 질린 수천명의 시민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와중에서 깔리거나 부서진 건물의 파편에 다친 사람들도 상당수에 이른다고 경찰과 병원관계자들은 말했다. ○쿠데타보다 무섭다 ○…지진발생 순간 대통령궁에서 상원의원들과 회의중이던 아키노대통령은 건물이 흔들리자 재빨리 탁자 밑으로 들어가 30초가량 대피. 그후 기자회견장에 나온 아키노는 『지난해 12월의 군부 쿠데타때 내가 책상 밑으로 숨었다는 소문은 사실이 아니었지만 이번에는 정말 탁자밑으로 들어갔다』고 시인,천재지변이 쿠데타보다 더 무서운 것임을 입증. ○세계곳곳 잇단 지진/남미ㆍ대만서도 발생 ○…필리핀에 강진이 발생한 같은 날 칠레 페루 아르헨티나 일본 등 지구촌 4곳에서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17일 새벽에는 대만에도 지진이 일어났다. 칠레 중부지방을 강타한 지진으로 전화가 끊기고 수천명의 산티아고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오는등 혼란이 일어났으나 인명 및 재산피해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다. 지진이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강타한 직후 이웃인 페루에서도 2번의 지진이 발생. 리히터 지진계로 각각 4.5와 4.4를 기록한 페루의 지진은 리마 북쪽 4백㎞에 위치한 침보테와 3백30㎞남쪽 나스카에서 가장 강력하게 느껴졌다. ○손으로 딸 구조나서 ○구조작업이 펼쳐지면서 진앙지인 카바나투안에선 생과 사를 가르는 희비가 속출. 지진으로 무너진 한 카톨릭계 학교에서 구조작업으로 5명의 여학생이 구출되자 구조대원들은 일제히 환호성. 여학생들은 18시간동안 매몰됐던 탓에 눈이 부신듯 얼굴을 찡그렸으나 곧 미소를 짓는 등 생환의 기쁨을 만끽. 반면 무너진 건물더미 속에서 딸의 목소리를 들은 한 아버지가 정과 손만으로 구조작업에 나서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기도. 올해 17세인 딸 마일렌이 건물더미 속에서 『꺼내줘요 아빠. 더 이상 참기 어려워요』라며 부르짖는 소리를 16일밤 처음 들은 그녀의 아버지 크레센시오 자보르씨는 정과 맨손으로 딸의 구조작업을 펴기 시작. ○우리교민 피해 전무 ○…외무부는 17일 상오 마닐라지진사태와 관련,『현지공관이 외무부에 보고해온 바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현지공관이나 공관원 및 가족들이 피해를 본 것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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