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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TA흑자 농민 구제 사용”한나라·민주,후속조치 요구 한목소리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5일 한국과 칠레간에 체결된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 다소 상반된 시각을 보였지만,농민의 피해 구제대책이 시급하다는 데는 한목소리를 냈다. 한나라당 정영호(鄭榮皓) 부대변인은 “세계경제의 블록화 추세에서 해외의존도가 높은 한국으로서는 FTA 대열에 동참하는 게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충분한 준비도 없고 부처간 조율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그는 “앞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는 농업분야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지속적으로 마련돼야 한다.”면서 “FTA로 얻게 될 이득의 일부를 농업분야에 대한 지원으로 돌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한국과 칠레간 FTA가 연간 4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된다.”며 “국내총생산의 70%를 해외에 의존하는 한국으로선 FTA 대열 동참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긍정적으로 말했다.그는 “그러나 포도농가 등 농민의 피해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인 만큼 FTA로 얻게 될 이득의 일부를 농업분야에 돌리는 정책적 보완이 시급하다.”며 “FTA기금 설치나 농업인 직접 소득보전제도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공직자 에세이] 판매촉진 통한 농가소득 창출

    지금 들녘에선 농업인들이 가을걷이를 하느라 잰걸음을 하고 있다.지난 1년동안 가뭄과 태풍 등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튼실하게 익은 곡식을 수확하고 있다.하지만 농민들은 기쁨보다는 긴 한숨을 내쉬며 시름에 잠겨 있다.태풍과 잦은 비로 수확량이 줄었을 뿐 아니라 수확한 농산물을 판매할 일이 걱정이기 때문이다. 농작물은 기후 등 자연조건에 의존한다.농사는 잘 지어 오다가도 태풍 등 자연재해를 만나면 하루아침에 흉년으로 변한다.올해 전남도내 쌀 생산량은 태풍으로 인해 지난해보다 100만섬 정도 감소가 예상된다.그만큼 농민들의 소득이 줄어든다. 국민 1인당 쌀 소비량도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1985년 128.1㎏에서 지난해에는 88.9㎏으로 30% 이상 줄었다.수요가 줄어든 셈이다. 이와 더불어 세계무역기구(WTO) 출범으로 우리 농민들은 적잖은 시련을 겪고 있다.어디 그뿐인가.한·칠레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이어 새로운 WTO협정(DDA)이 2004년까지 마무리될 전망이어서 우리 농업을 둘러싼 모든 여건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전남도는 농도로서 농업인구가 28%로 전국 평균의 4배를 넘는다.쌀 생산량은 전국의 20%다.보리와 양파·마늘·참깨 등 15개 품목도 전국 대비 생산량이 1위다.그러므로 WTO 협상 등으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곳이 전남의 농민들이다. 이같은 농업의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취임 초기 국내외 투자유치,관광개발과 함께 농산물 판촉부서를 신설하고 농가소득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제는 농업도 생산보다 판매가 더 중요하다고 본다.농작물도 생산량보다 품질이 좋아야 한다는 것이다.친환경 농업에 의한 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하고 판매촉진을 통해 소득을 창출해 나가야 한다.이에 따라 전남도는 ‘생산은 농민,조사·알선·지원은 행정,판매는 농협’이라는 기능과 역할 분담을 강조하면서 도와 시·군이 판촉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위해 ‘선택과 집중’이란 방식을 취하고 있다.판매방식도 직거래로 전환했다.품목별 작목반의 공동 출하율을 높이고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구축 등으로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국내는 물론 해외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가까운 일본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나아가 대만과 홍콩·중국·미국 등 국제시장에 고품질 농산물을 파는 전략도 펴고 있다. 이제 농민들도 생산만 하면 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소비자 만족이라는 새로운 인식과 판매방법으로 거듭나야 한다.농산물 시장에서도 소비성향이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시장의 질적 변화와 범지구화,정보화와 감성·패션화의 물결을 따라잡지 못하면 시장의 논리에 따라 농업도 설 곳을 잃는다.농업도 경영이다.고품질 농산물을 생산해 판매 촉진을 통한 농가소득을 창출해야 한다. 박태영/ 전남도지사
  • [사설] 다각적 FTA 적극 추진해야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이 타결됨으로써 한국도 FTA대열에 첫발을 내디뎠다.이번 협정은 우리의 경쟁국들에 비해 출발이 너무 늦었고,내용도 미흡한 부분이 많다.우리는 그럼에도 FTA협상의 첫 결실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자 한다.이것이 동북아의 중국·일본,동남아국가연합(ASEAN),북미의 멕시코 등과 다각적인 FTA 망을 구축해나가는 출발점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세계는 지금 두 가지 방식으로 자유무역체제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그 하나가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다자간 협상’ 방식이고,다른 하나는 바로 ‘양자간 협상’에 의한 FTA 체결이다.이 중 ‘다자간’ 방식은 미국 등 강대국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하기 때문에 우리의 선택권이 매우 제한돼 있다.이에 비해 ‘양자간’ 방식은 우리가 폭넓은 선택권을 행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이번 칠레와의 협상에서 보듯 쌀·사과·배 등 우리의 관심 품목을 관세자유화 예외품목으로 지정하는 것이 WTO 방식보다 훨씬 수월하다.즉 관세자유화 프로그램을 우리의 형편에맞게 설계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점이 우리가 다른 나라들과도 FTA 협상을 보다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추진해야하는 이유다. FTA 체결은 전체적으로는 우리의 국가이익에 부합한다.그러나 분야에 따라서는 손해를 보는 계층도 생긴다는 점이 문제다.이번의 경우 주로 과일 농가들이 그런 계층이었지만 상대국이 누구냐에 따라 중소기업이나 대기업이 될수도 있다.따라서 FTA를 원활히 추진하려면 내부의 이해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장치가 필요하다.수혜 계층의 부담으로 기금을 조성해 피해계층의 손실을 보상하고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마련할 것을 제안한다.그런 연후에 국내산업과 경쟁관계가 적고,상호보완성이 큰 나라부터 단계적으로 FTA 체결을 추진해야 할 것이다.
  • 한·칠레 FTA 타결/ 경제계·농민단체 반응

    우리나라와 칠레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데 대해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은 그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그러나 일부 가전제품이 예외품목으로 제외되고 무관세화 유예기간이 길다는 데 대해서는 불만족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전국 농민단체들은 24일 “쌀 농사마저 벼랑에 몰린 상태에서 값싼 과일과 축산물까지 밀려오면 농업은 더 이상 갈 곳이 없다.”며 대정부 투쟁을 선언했다. ◆경제단체 전경련은 성명을 통해 “이번 협상 타결은 사상 처음 FTA 체결을 위한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면서 “이를 계기로 일본·중국·동남아·미국·멕시코 등 주요 교역상대국과도 협상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그러나 “이번 협정에서 우리의 주력 수출상품인 공산품의 일부가 예외품목으로 제외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협상에서 무선전화기·컬러TV·자동차 등은 즉시 무관세화 품목에 속했지만 타이어·철강·섬유 등 공산품은 최장 13년에 걸쳐 단계적 무관세화가 추진된다. 한국무역협회는 “공산품의 경우 전체 품목의 60∼70%는 즉시 무관세화되고 나머지 품목도 길어야 5년 안에 무관세화되는 게 전례”라며 “한·칠레간 FTA는 공산품 유예기간이 지나치게 긴 편이어서 단기적으로는 큰 이득을 보기 어려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도 “이번 협상 타결로 우리나라도 FTA 체결 국가에 포함되게 됐다.”면서 “중소기업들이 주로 만드는 공산품의 상당수가 예외품목에서 제외된 것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전광삼기자 hisam@ ◆농민단체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박응두(36) 정책실장은 “도내 22개 시·군별 농민회를 통해 지역구 국회의원들로부터 국회 비준거부 각서를 받고 대권주자들로부터도 반대서명을 받는 등 FTA 철회를 위한 실력행사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농업경영인 전남도연합회 박원균(34) 사무처장도 “농민단체뿐만 아니라 사회단체 등과 연계해 FTA 철회를 촉구하고 관철될 때까지 행동으로 밀어붙이겠다.”며 “다음달 13일 서울에서 있을 전국농민회총연맹과의 합동집회를 지켜봐 달라.”고 밝혔다. 전농연 경북도연맹 이주영(37) 사무국장은 “FTA 체결은 정부가 우리 농민들을 잡아 먹는 야수 같은 짓”이라고 비난하며 “농민들의 생존을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강력 투쟁하겠다.”고 말했다. 전농연 의성군농민회 김선환(44) 회장도 “FTA 체결은 원천적으로 무효”라며 “가뜩이나 값싼 중국산 농산물의 대량 유입으로 농촌경제가 파탄 위기에 놓였는데 FTA마저 체결되면 농민들이 살아갈 방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광주 남기창·대구 김상화기자 kcnam@
  • 韓·칠레 車·TV 관세철폐

    금융시장 개방 문제를 놓고 막판 진통을 겪었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Free Trade Agreement))이 24일 전격 타결됐다. 이에 따라 승용차·화물차·휴대폰·컴퓨터·TV·에어컨 등 대(對) 칠레 수출의 66% 비중을 차지하는 공산품은 발표 즉시 관세가 없어지며 석유화학제품,자동차부품 등은 5년내에 철폐된다.섬유류는 세부 품목에 따라 5∼13년에 걸쳐,승용차 및 버스용 타이어에 대해서는 13년내에 각각 관세가 철폐된다.양국은 각각의 주력 품목인 한국산 세탁기와 냉장고 등 2개 품목,칠레산 사과·배·쌀 등 3개 품목을 관세철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합의했다. 공식 협상 2년9개월 만에 타결된 한·칠레 FTA는 우리나라 최초의 FTA로,남미 대륙 진출의 전략적 거점을 확보했다는 의미가 있다. 양국은 또 칠레산 포도의 경우 계절관세를 적용하되 10년내에 철폐하기로하는 한편 고추,마늘,양파,낙농제품 등 고율관세가 적용되는 민감품목의 경우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이후에 양허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농산물에만 특별히 적용되는 양자 세이프가드 규정을 협정에 반영,급격한 수입증가에 따른 피해에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이성주(李晟周) 외교통상부 다자국장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상 세이프가드를 발동하기 위해선 급격한 수입의 증가와 이로 인한 국내 산업피해 및 인과관계가 입증돼야 하나 한·칠레 협정서의 양자간 세이프가드는 수입이 급증하고 있다는 우리나라의 일방적 판단에 따라 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칠레산 배합사료,밀,양모,토마토 등에 대해서는 발효 즉시 관세가 없어지며,양고기는 5년,포도·딸기주스와 복숭아통조림 등은 7년,복숭아와 돼지고기는 10년,과실혼합주스는 16년에 걸쳐 각각 철폐된다.수산물의 경우 칠레측이 발효 즉시 모든 품목을 무관세화한 데 반해 우리측은 홍어·정어리 등 122개 품목에 대한 관세철폐 기한을 최대 10년까지 늦췄다. 정부 관계자는 “최종적인 협정문이 나오면 국무회의 심의와 대통령 재가를 거쳐 정식 서명절차를 밟아 국회 비준동의를 거치는 만큼 이르면 내년 상반기중 발효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한·칠레 FTA 타결 의미/ ‘블록경제’ 新질서 대열에

    24일 3년간의 산고(産苦) 끝에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FTA)이 체결됨에 따라 한국은 바야흐로 세계경제질서의 대세인 FTA체제 안으로 들어갔다.지난 99년 9월 양국 정상의 합의로 시작된 한·칠레 FTA 논의는 우리가 추진해 나갈 FTA의 시범 케이스란 점에서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향후 일본·멕시코·싱가포르·아세안(ASEAN)과의 FTA 협상을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향후 FTA 추진의 디딤돌 칠레가 우리의 첫 FTA 체결 대상이 된 이유는 경제규모가 중간 정도이고,우리와 지구 정반대 편에 있어 농산물 자유화의 파급효과가 적다는 점에서다.협상 결과 비교열위 상품인 농산물을 보호하기 위해 비교우위 상품인 공산품에서의 이득을 극대화하지 못했다는 점과 경제적 효과가 기대에 못미칠 것이란 주장도 없지 않다.그러나 정부는 경제적 실익보다는 협상기술 습득을 통한 여타 국가와의 FTA 논의를 가속화하는 전기를 마련한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윈·윈으로 타결 한국은 공산품에서,칠레는 농산물에서 조금씩 양보했다.우리의 수출전략품은 공산품이고,칠레의 수출 전략품은 농산물.칠레는 쌀·사과·배를 양허 예외품목으로 인정해 주는 대신 세탁기·냉장고를 예외품목으로,일부 공산품에 대해 최장 13년까지 관세자유화 유예기간을 인정받았다. 한국무역협회 정재화 FTA 연구팀장은 “공산품의 경우 즉시 무관세화 품목이 60∼70% 전후,늦어도 5년내 90% 이상이 무관세화되는 게 일반적인 전례”라며 “이에 비춰한·칠레 FTA는 공산품 유예기간이 다소 긴 편”이라고 평가했다. ◆타결에 이르기까지 지지부진하던 협상은 지난 7월 칠레측이 농산물에 대한 유연한 입장을 담은 양허안을 우리측에 전달하면서부터 급진전됐다.한달 뒤 1년8개월 만의 실무접촉이 재개됐고 양측은 조기타결을 목표로 실무접촉을 계속해 왔다. 한국은 WTO내 유일한 FTA 미체결국이고 향후 엄청난 경제적 시련에 봉착할 수도 있어 현정부 임기내 결판을 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특히 중국과 일본이 FTA 체결에 적극 나서면서 자칫 동북아 경제 주도권을 상실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했고 칠레측도 아시아권의 교두보를 마련한 뒤 다른 국가와 FTA협상을 서둘러야 하는 사정이 일치됐다. 양국은 6차협상 시한인 지난 21일 막판에 돌출된 금융시장 개방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여 협상이 결렬될 위기까지 몰리기도 했으나 협상기간을 24일까지 늘려 최종 입장을 조율한 결과 전격적으로 합의점을 찾게 됐다. 김수정기자 crystal@ ■산업별 영향 분석/ 공산품 중남미 수출 교두보, 포도등 과수농가 직접 피해 ‘한국산 자동차와 칠레산 포도를 맞바꿨다.’ 3년 만에 극적인 타결을 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은 국내 산업에도 직접적인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공산품 분야에서는 중남미 수출 교두보를 처음 확보하는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자동차와 휴대폰,컴퓨터 등은 무관세 혜택을 받는 실익을 챙겼다.적자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칠레와의 교역도 개선될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은행은 칠레와 FTA 체결시 수출은 연 3000만달러,수입은 1000만달러 증가해 2000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 한국과 비슷한 산업구조를 가진 멕시코도 칠레와 FTA를 체결한 뒤 대 칠레수출이 92년 1억 8000만달러에서 96년에는 9억 3000만달러로 급증했다. 대 칠레 수출 1위 품목인 한국산 자동차의 입지가 특히 넓어졌다.칠레는 수입물품에 대해 단일관세를 적용,매년 1%포인트씩 관세를 낮춰 올해는 7%,2003년에는 6%를 물리는데 한국산 자동차는 무관세 혜택으로 가격경쟁력이 커졌다.이미 칠레와 무관세 협정을 맺은 아르헨티나·브라질뿐 아니라 곧 FTA를 맺게 될 미국과도 우리나라는 같은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 미국·브라질에 이어 칠레시장 점유율 17%로 3위인 국산 휴대폰도 무관세혜택과 칠레의 정보통신 분야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농업분야에서는 값싼 칠레산 과일이 대거 국내에 쏟아져 들어올 경우 과수농가의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농림부는 피해보전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농민단체의 집단반발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국내 시장규모가 가장 큰 사과와 배가 관세자유화 대상에서 빠졌지만 칠레산 포도만 해도 국내 과수농가에 직접적인 피해를 끼칠 것으로 분석된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국내 과수농가의 소득감소는 2004년 30억원으로 시작,2010년에는 450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칠레산 수입포도는 1㎏ 가격이 3000원대로 1만원대인 국내 비닐하우스 재배 포도보다 훨씬 싸다.이번 협상에서 칠레산 포도에 적용하는 관세(46%)를 10년간 비수기(11∼4월)에는 10분의1씩(4.6%포인트) 낮추기로 했기 때문에 1년에 80원씩,10년 후에는 800원 정도 떨어진 1㎏에 2200원선까지 가격이 낮아진다.가격 경쟁력에서 한참 밀릴 수밖에 없다. 복숭아·키위·자두 등의 관세도 단계적으로 철폐돼 들어오면 국내산 다른 과일의 수요가 줄어드는 간접적인 피해가 예상된다. 농림부는 과수농가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폐업을 하는 과수농가에 보상을 해주거나 쌀정책에 도입됐던 ‘소득보전직불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농림부 안종운(安鍾云) 차관은 “급격한 수입확대로 큰 피해가 발생할 경우 농산물 분야에서는 세이프가드를 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FTA란 - 관세철폐등 완전 자유무역 국가간 협정 ◆FTA ‘Free Trade Agreement’의 약자.국가간 상품이동을 자유화시키는 협정이다. 협정체결국간 무역에서 실질적으로 모든 교역품목에 대해 관세 및 기타 제한적인 무역조치,즉 무역장벽을 없애 자유롭게 거래하는 형태의 경제통합이다.본질적으로 관세철폐 등 각종 교역·비교역 장벽을 없애고 완전한 자유무역을 하자는 국가간 협정이다. ◆한·칠레 FTA 발효절차 정부 당국자는 내년 상반기중 발효될 것으로 보고 있으나,농민표를 의식한 정치권의 행보에 따라 유동적이다.원래 양측 수석대표가 모여 가서명해야 하나,이번에는 모든 합의내용을 담은 콤팩트디스크(CD)를 교환하는 방식을 택했다. 영문본과 국문본으로 된 조약문안을 최종점검한 뒤 법제처 심사,국무회의 심의를 거친 뒤 대통령 재가를 받아 국회 비준동의를 거쳐야 한다.
  • 국제협상 전문인력 없다

    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이 난관에 봉착한 데는 ‘국제협상 전문가’ 부재와 잦은 인사교체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내년초부터 본격적으로 있을 DDA(도하개발어젠다)협상에서 이같은 우(愚)를 또다시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협상전문가 양성과 철저한 전략수립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이번 FTA협상에서는 협상전문가 부재에 따른 문제점을 그대로 드러냈다.대외경제장관회의의 주무부서인 재정경제부는 한·칠레 협상을 한달여 앞둔 지난 8월 중순 FTA협상을 총괄하는 경제협력국장에 김성진(金聖眞)국제금융심의관을 발령냈다.FTA문제를 담당하던 과(課)도 국제경제과에서 경협총괄과로 바꾸었다.국제경제과의 이성한(李成漢)과장이 남북경협문제로 바쁘다는 이유에서였다. 산업자원부도 마찬가지다.1997년 12월 칠레와 FTA 체결을 위한 첫 협상을 시작한 이후 6차례 협상이 이어지는 동안 통괄실무 과장급이 3차례 바뀌었다.6∼7개 소관 분야별로 보면 실무자가 협상 도중에 바뀌는 건 다반사였다. 산자부 통괄실무는 윤동섭(尹東燮) 국제협력과장이 99년 12월부터 9월까지,서석숭(徐錫崇) 미주협력과장이 이후 올해 2월말까지 맡았다.현재는 김창룡(金昌龍) 미주협력과장이 임무를 수행 중이다. 김재현(金在鉉) 무역투자실장은 “공무원 조직이다 보니 한 자리만 지키고 있는데 한계가 있다.”면서 “협상을 잘하는 사람의 경우 가능하면 현안이 끝날 때까지 인사를 보류하는 방법을 쓰거나,부득이한 경우 후임자를 전문성있는 사람을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다자간협상과 쌍무협상을 분리·운영하고 있다.다자간협상은 국제협력과에서 다루며,WTO와 OECD 등만 전담한다. 올 1월에는 WTO농업협상대책반이 새로 출범해 DDA관련 협상을 맡고 있다.송주호(宋朱鎬) 과장은 지난해 1월 이곳에 왔으며,전임자인 배종하(裵鍾河) 과장은 3년6개월동안 근무한 뒤 국장으로 승진, 농촌경제연구원에 파견나가 있다. FTA등 쌍무협상은 국제농업국 밑의 통상협력과에서 다루고 있다.안호근(安虎根) 과장은 역시 지난 3월에 발령받은 신참이며,전임인 이창범(李昌範) 과장과 유병린(劉柄鱗) 과장은 장관비서관,주제네바대표부에 각각 근무한다. 주병철 김성수기자 bcjoo@
  • “한국, 中·日과 FTA체결 시급”삼성경제연 보고서

    한국은 중국·일본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야 세계시장에서 고립되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3일 ‘FTA 시대의 개막’이란 보고서에서 “한국은 자유무역권 추진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들보다 현저히 뒤져 있다.”면서 “한·칠레 FTA 협정을 시작으로 세계시장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올 1월 싱가포르와 ‘신시대경제 동반협정’을 체결한데 이어 아세안국가 전체와 협정을 추진중이다. 중국도 아세안 국가들과 10년내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한다는 목표로 지난해말부터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박번순 수석연구원은 “한국은 ‘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GATT)과 세계무역기구(WTO)의 수혜를 받으면서 지역경제 통합에 무관심해 왔다.”고 지적했다.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세계시장의 지역통합이 가속화되면서 한국의 수출환경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한국이 일본·중국과 FTA를 우선적으로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일본과 FTA를 체결하게 되면당장은 대일 무역적자가 늘어나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 기업의 경쟁력이 한단계 높아져 무역수지 개선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분석했다.또 중국으로 유입되는 일본의 직접투자중 일부가 한국으로 들어와 기술역량 제고 등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경우 수출확대 효과는 크지만 중국의 소극적인 자세로 협정체결을 조기에 실현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중기적으로 동북아 자유무역지대를 창설하고 장기적으로 동아시아를 통합한다는 목표로 경제정책을 펼쳐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韓·칠레 FTA 난항 24일 타결여부 결정

    정부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제6차 협상을 벌인 결과,미타결 쟁점에 대한 추가 검토를 거쳐 24일까지 협정 타결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외교통상부는 21일 “투자·서비스 분야를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합의에 도달했다.”면서 “그러나 금융서비스 투자를 협정의 적용범위에 포함시킬지 여부와 칠레의 외국인투자촉진법을 협정의 예외로 설정할지 여부 등 쟁점이 남아 있는 만큼 우리측이 24일까지 입장을 정리,타결여부를 최종 결정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칠레 양측은 제네바에서 열린 협상에서 전날 가서명 단계까지 갔으나 “이번 협정문에 금융서비스시장의 개방을 포함시켜야 한다.”는 우리 정부방침과 이에 반대하는 칠레 입장이 맞서 난항을 겪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韓·칠레 FTA 이르면 오늘 가서명, 농산물등 막판 쟁점 해소

    [제네바 연합]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벌이고 있는 한국과 칠레는 20일 농산물과 투자,서비스 분야에 대한 막판 쟁점을 해소하고 협정문안 작업에 착수,이르면 이날 저녁(현지시간) 협정문에 가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날 오전 이성주(李晟周) 외교부 다자통상국장과 마리오 마투스 칠레 외교부 양자통상국장간 수석대표 접촉을 갖고 핵심 쟁점에 관한 이견 절충을 벌였다. 비공식 접촉 결과 한국측 수입품목인 사과와 배를 관세자유화 예외품목으로 인정하는 대신 칠레측 수입품목인 냉장고·세탁기를 관세자유화 품목에서 제외한다는 원칙에 합의함으로써 돌파구를 마련했다. 칠레는 본국 정부와 협의를 거쳐 전날 한국측이 요구한 내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전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 대표단은 제6차 회담 마지막날인 이날 제네바 주재 양국 대표부 회의실을 오가며 ▲시장접근 ▲원산지 ▲통관 ▲투자·서비스 ▲정부조달·지적재산권·규범 등 5개 분야에 대한 본격적인 협정문 작성에 착수했다.양측 대표단은 이날저녁 8시쯤 협정문 초안을 마련한 뒤 전체회의를 열어 세부사항을 점검하고 3년여에 걸친 FTA 협상을 타결,협정문에 가서명할 계획이다. 협정문 초안은 본문과 1백여개 조항을 담은 22개장,관세양허에 관한 부속서 등으로 구성된다.
  • 강봉균 前장관 인터뷰 “美경제 회복 안되면 타격”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부터 2년 동안 청와대 경제수석·재정경제부 장관 등 ‘경제 사령탑’을 맡았던 강봉균(康奉均) 전 장관은 17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세계경제의 디플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강 전 장관은 “따라서 우리경제도 정책의 우선 순위를 당분간 경기부양에 둬야 한다.”면서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섣불리 금리를 올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8·8 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민주당·군산)으로 변신했다.신분이 자유로워진 탓일까.그는 “경제정책은 선택인데 우리나라 경제관료들은 선택에 따른 부작용을 너무 두려워한다.”고 일침을 놨다. ◆우리경제를 진단하려면 미국경기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미국경기 회복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데. 이라크 공습 등 불확실한 요인이 많아 예단하긴 어렵지만 경기순환 측면에서 볼 때 하강국면이 어느 정도 끝물에 접어들었다고 본다.불황에 시달린 게 벌써 2년째다.늦어도 내년초까지는 경기가 바닥을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있다. ◆디플레 우려가 높지 않다는얘기인가. 그렇지는 않다.일본은 분명한 디플레 상태다.미국도 이미 주가가 상당폭 하락했다.이것이 자산가격 하락으로 전이된다면 세계경제의 동반 디플레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물론 아직 전이되지는 않았다.앞으로가 변수인 만큼 경계를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우리경제에 대한 전망은. 국내 주가가 많이 떨어졌다.일본처럼 부동산값이 하락하고 미국경기마저 내년까지 좋아지지 않는다면 우리경제는 매우 어려워질 것이다.이제는 선택을 해야할 시점이다. ◆어떤 선택을 의미하는가. 두가지 선택이 있다.첫번째 선택은 미국경기가 회복이 안될 때를 대비해 경기를 유지해 나가는 것이다.경기를 유지하려면 금리를 올려서는 결코 안된다.이 경우 물가상승과 국제수지 적자가 예상되지만 이는 감내해야 한다.두번째 선택은 경기가 다소 위축되더라도 금리를 소폭 올려 물가를 잡는 것이다.이 경우 실업률이 높아진다. ◆지금 경제부총리라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당연히 첫번째다.요즘처럼 국내외 불안요인이 많고 디플레마저 우려되는 시점에서는 물가보다 성장에 신경써야 한다.물가도 무섭지만 더 겁나는 것은 실업이다.만약 물가가 무섭다고 금리를 올리면 기업의 금융비용이 늘어 부실기업이 증가하게 된다.그렇게 되면 또다른 구조조정을 시작해야 한다.통화정책에 손대서는 안된다. ◆저금리가 부실기업을 연명시켜 구조조정 마무리를 방해한다는 지적도 있는데. 경기가 나빠져도 상대적으로 실업 걱정이 적은 사람들이 그런 말을 주로 한다.이런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는 물가안정이다.내년에 금리동결로 국제수지가 적자나면 앞장서 호들갑을 떨 사람들도 이들이다.국제수지가 몇년 연속적자가 나면 문제겠지만 1년 정도는 적자가 나도 괜찮다. ◆비슷한 맥락에서 최근 정부의 잇단 가계대출 억제책이 자칫 내수를 위축시킬 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그런 측면이 없지 않다.현단계에서는 기업대출보다는 가계대출의 위험도가 낮다.따라서 전체적으로 가계대출 증가율이 올라가는 것을 너무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다만 집값 폭락사태에 대비,정부가 지금처럼 미세대응할 필요는 있다. ◆우리경제의 또다른위기 돌파구가 있다면. 북한∼중국∼시베리아로 이어지는 동북아 특수요인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세계경제가 아무리 나빠지더라도 우리가 살아날 수 있는 개발의 원천은 바로 이것이다.동북아 특수만 잘 활용하면 경제성장률을 1∼2%포인트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다. ◆구체적인 대안이 있나. 정부가 추진중인 동북아 특구도 좋은 방안이다.어떤 방안이 됐든 핵심은 투자처를 찾아 헤매는 세계자본을 우리쪽으로 유인하는 것이다.그렇게 하려면 규제를 풀고 노사관계를 안정시켜야 한다.일본·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을 조속히 체결해야 하고,나아가 미국과도 무역장벽을 낮춰야 한다. 안미현기자 hyun@
  • 韓·칠레 FTA 사실상 타결 의미/ 양국 한걸음씩 양보 협상 4년만의 ‘결실’

    한국과 칠레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타결 국면에 진입,한국 최초의 FTA 체결이 눈앞에 다가왔다. 오는 18일 제네바 6차 한·일 FTA회의에서 양측이 새로운 쟁점을 내놓지 않는다면 최소한 연내 합의 타결은 무난할 전망이다.99년 9월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회의에서 양국 정상이 협상 개시를 선언한 이후 4년만의 결실이 된다. 한·칠레 FTA 협상이 사실상 타결됐다고 보는 까닭은 지난 11일 제네바 국장급 회의에서 칠레측이 우리가 요구한 사과·배의 무관세 품목 제외안을 양보한 데다,그동안 체결에 반대입장을 보여온 농림부 등이 FTA체결의 틀유지 쪽에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농림부 등은 국내 과수농가 반발을 우려,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표명해왔다.따라서 16일 대외경제 장관회의에서 외교통상부와 농림부 등 각 부처가 협정 타결로 의견조율을 끝냈다는 점이 FTA타결에는 결정적 추진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와 외교통상부는 ‘차기 정권으로 넘기지 않고 임기내 마무리한다.’는 차원에서 한·칠레 FTA문제를 접근해 왔다.정부 관계자는 16일 “이번 협상이 불발될 경우 미국과의 FTA협상을 진행중인 칠레측 일정을 감안할 때 연내 타결이 힘들어질 것이란 점도 감안됐다.”고 밝혔다.양국은 한국측 수입품목인 사과와 배를 관세자유화 예외품목으로 인정하되 우리나라도 칠레측 수입품목인 냉장고·세탁기를 관세자유화 품목에서 제외키로 잠정 합의한 상태다. 우리측 주력 수출품인 자동차에 대해서는,일부 농산물에 대한 칠레측의 추가요구안 등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산 포도에 대해서는 우리가 포도를 생산하지 않는 계절(11∼4월)에만 관세를 낮추는 계절관세를 부과하되 매년 점진적으로 관세를 낮춰 10년 안에 계절관세를 없애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다만 복숭아 등 일부 과실류에 대해 10년 안에 관세를 철폐하고 쇠고기,닭고기 등에 대해 매년 일정 물량을 저관세로 수입해 달라고 칠레측이 요청,막판 절충이 남아있는 상태다. 정부 관계자는 “18일 회의에서 양측이 서로 이익을 얻기 위한 막판 카드를 놓고 대립할 가능성도 있지만,현재 분위기로 봐서는 최소한 합의기반은 마련될 것 같다.”면서 이 경우 추후 실무협의를 통해 세부품목을 최종 조율,문안조정 작업을 끝낸 뒤 합의서를 교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韓·칠레 FTA 사실상 타결

    지난 1999년부터 한·칠레간 계속돼온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사실상 타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16일 “지난 11일 제네바에서 열린 한·칠레 FTA 실무협상에서 최대 걸림돌이었던 사과·배의 무관세 품목 제외 요구를 칠레측이 수용한데 이어,농림부 등 정부 각 부처도 FTA 타결이라는 큰 틀을 깨뜨리지 말자는 내부 입장을 정리했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18일 제네바에서 열릴 6차 한·칠레 FTA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경우 20일(한국시간 21일 새벽)쯤 가서명할 가능성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경제부총리 주재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열어 지난주의 한·칠레 실무회의 최종 절충안에 대한 우리측 입장을 이같이 정리하고,향후 과수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그러나 “18일 회의가 원만히 진행될 경우 최소 합의기반은 마련될 수 있지만,한·칠레 양측이 각각 제시한 1만여개,5000여개에 이르는 세부 품목 조정에서 난항을 겪으면,실질 타결까지 5∼6개월이 더 소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수정 김성수기자 crystal@
  • 성북구 ‘담배와의 전쟁’, 내년부터 관공서·학교 금연

    이르면 내년부터 서울 성북구내 모든 관공서와 학교에서는 담배를 피울 수 없게 된다.또 관공서·학교·의료기관에서는 담배판매행위가 금지되고 각 동별로도 약국을 중심으로 금연 시범센터가 운영된다. 성북구(구청장 서찬교)는 15일 구청 대강당에서 관내 기관장,서포터스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3S 운동’(Stop Smoking in Seongbuk·담배없는성북) 선포식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금연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펴기로 결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북·종암경찰서,성북세무서,성북소방서,월곡우체국,관내 30개 동사무소,27개 직능단체,각 동 주민대표 등이 대거 참여했다. 이에 따라 구는 이날 페르난도 시미트 칠레대사와 한국소비자연맹 정광모 회장,박덕기 성북구의회 의장 등 3명을 금연 홍보대사로 임명했다. 더불어 성북구청 건물을 금연건물로 선포하고 점차 관내 공공기관 건물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흡연 예방 및 금연 실천을 위한 조례를 전국 지자체에서 처음으로 제정하기로 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日 “한국 자유무역 우선대상”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이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적극성을 띠고 한국과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의 협정 체결을 우선시할 방침이다. 일본 외무성은 FTA에 대한 이같은 일본의 기본적 구상이나 교섭의 우선순위 등을 담은 ‘일본의 FTA 전략’ 지침을 마련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3일 보도했다.지침에 따르면 FTA 체결 목적을 “정치관계의 강화나 외교 영향력 확대”로 규정하고 한국,아세안 등의 체결을 우선시 한다.FTA를 경제면뿐 아니라 안전보장을 포함한 일본 외교의 주요한 카드로 명확히 규정한 것이 특징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일본 정부가 FTA에 관한 종합 지침을 정리한 것은 처음이다.다음은 국가별 FTA 전략계획의 내용. ◆한국-한·일 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도 내년 2월 새 정권 발족 후 조기 협상 개시가 필요하다.한·중·일을 중심으로 한 동아시아 경제비전에 대해서도 논의해야 한다. ◆아세안-주요한 무역 상대 가운데 가장 관세율이 높고 FTA 체결은 큰 이익이다.먼저 태국,필리핀 등과 개별협상을 시작해 아세안 전체 국가로 확대한다. ◆중국-경제개혁을 지원한다.한·중·일과 아세안에 의한 동아시아 경제연대부터 출발해 장래의 FTA 체결 가능성을 시야에 둔다. ◆타이완-이미 관세율이 낮아 쌍방의 이익이 적다.구체적 분야에서의 경제관계 강화가 적당하다. ◆호주,뉴질랜드-자원공급국가이기도 하고 중기적으로는 포괄적인 FTA 체결이 과제이다.단기적으로는 분야별로 경제연대를 한다. ◆멕시코-국내총생산(GDP)이 아세안에 필적하는 대국.미주 시장에 들어가는 입구이므로 빠른 교섭 개시가 필요하다. ◆북미·유럽-농수산물 취급이 상당히 곤란해 FTA를 당면 과제로 할 상황은 아니다.동아시아 FTA 이후의 장기 과제이다. ◆러시아- FTA에 의한 포괄적 경제협정 체결은 시기상조이다.WTO 가맹 이후 경제개혁 등을 보고 장기적으로 검토한다. ◆중남미-칠레는 중기적 과제이지만 무역상황을 보면 급하지는 않다.아르헨티나,브라질 등 남미공동시장국 및 유럽연합(EU)과의 교섭은 주시해야 한다.
  • ‘서초 금요음악회’ 민간외교 한몫

    8년여간 쉬지 않고 달려온 ‘서초 금요음악회’가 민간 외교의 가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서초구(구청장 조남호)는 9일 양재동 구민회관에서 베네수엘라 4중주단이 특별 내한해 라틴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는 베네수엘라·스페인·브라질·칠레·도미니카 등 10여개국의 주한 중남미 대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베네수엘라 대사관의 특별지원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는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음악 그룹인 ‘엘콰르테토’(El Cuarteto)가 참여한다.이 그룹은 모두 대학교수로 구성됐으며 남미 특유의 감수성과 선천적 재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베네수엘라 최고의 탱고 여가수인 달릴라 콜룸보도 특별 게스트로 출연해 엘콰르테도와 합동공연을 벌인다. 이번 공연은 출연자들이 세계적인 명성에도 불구하고 개런티 한푼없이 출연한 것이 이채롭다.공연은 이날 오후 7시30분에 시작되며 무료다. 조 구청장은 “서초금요음악회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주한 베네수엘라대사가 주선해 공연을 갖게 됐다.”며 “중남미 대사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서초구민들이 라틴 음악의 진수를 맛보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브라질 좌파대통령 나오나

    오는 6일 실시되는 브라질 대통령선거에서 좌파인 브라질 노동당(PT)의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중남미 정치판도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룰라가 대통령에 당선될 경우 브라질은 물론,중남미 전체를 통틀어 좌파가 선거를 통해 정권을 잡는 첫 사례가 된다.고질적인 경제불안과 빈부격차에 환멸을 느낀 다른 중남미 국가들에서도 연쇄적으로 좌파 대통령이 나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지지율 격차 26%포인트-브라질 대선후보들의 선거유세가 종료된 지난달 30일 여론조사 결과,그동안 1위를 달려온 룰라 후보가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면서 4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반면 연립여당 대선후보인 조제 세하는 19%,사회당(PSB)의 안토니 가로징요 후보와 사회민중당(PPS)의 시로 고메스 후보는 각각 15%와 12%선에 머물렀다. 브라질 대선은 1차투표에서 과반수 득표 당선자가 나오지 않으면 최상위 득표자 2명이 오는 27일 결선을 치른다.그러나 룰라가 결선투표 없이 1차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다수 여론조사 기관의 분석이다.설령 결선투표에 가는 경우를 상정하더라도 역시 룰라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 ◆현정부 경제실정에 등돌려-이번이 세번째 대권 도전인 룰라는 94년과 98년 대선 때도 여론조사에서는 항상 1위를 달렸지만,막상 투표에 가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좌파 집권에 따른 급격한 혼란을 우려한 유권자들이 투표 당일 마음을 바꿨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대선은 사정이 다르다는 게 대다수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무엇보다 기득권층과 국제금융권이 지지했던 현 카르도주 대통령이 8년간 집권했지만 브라질 경제는 전혀 나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외채는 오히려 늘었고,빈곤층과 실업도 증가했다. 이번 선거전에서도 룰라가 앞서자 주가와 화폐(헤알화)가치가 급락하고 국가위험도는 상향조정되는 상황이 연출되긴 했다.그럼에도 불구,룰라의 지지도는 계속 상승해 룰라에 대한 브라질 국민의 기대를 반영했다. ◆좌파 도미노 가능-과거 중남미에서 좌파가 정권을 잡은 것은 쿠바의 카스트로와 칠레의 아옌데 정도다.그러나 이들은 혁명을 통해서 집권했다.룰라가 당선된다면,선거를 통해 합법적으로 좌파가 정권을 잡는 첫 사례가 된다. 이는 다른 중남미 국가에 연쇄적인 영향을 미칠 만하다.빈부격차가 극심한 중남미에서는 좌파가 득세할 여지가 충분하기 때문이다.특히 지난 10여년간 중남미 각 정권이 도입한 미국식 시장경제 체제인 신(新)자유주의 경제정책이 효력을 거두지 못하면서 민심은 이제 기존 집권층에 더이상 기대를 갖지 못하는 상황이다. 실제 내년 3월 대선이 실시되는 중남미 제2의 대국 아르헨티나에서도 최근 몇몇 좌파 정치인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상연기자 carlos@ ■룰라는 누구인가 브라질 국민 사이에서 ‘룰라’로 불리는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54) 후보는 사회 밑바닥에서 맨손으로 출발,최정상 등극을 눈앞에 둔 입지전적 인물이다. 브라질 북동부 지방에서 찢어지게 가난한 이민자의 아들로 태어나 유년시절을 땅콩장사와 구두닦이로 보내면서 학교 정규수업을 제대로 받지 못해 10살이 돼서야 간신히브라질어 알파벳을 깨우쳤다.이후 그는 상파울루 인근 철강공장의 금속노동자로 들어가 일을 배우다가 1960년대 중반 사고로 왼손 새끼손가락을 잃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그는 노조활동에 관심이 없었으나 공장노동자였던 자신의 첫번째 부인이 69년 산업재해인 결핵으로 숨지면서 노조활동에 눈을 뜨기 시작해 본격적인 활동을 벌였다. 75년 10만명의 노조원을 둔 브라질 철강노조 위원장으로 당선됐으며,그의 당선을 계기로 그때까지 ‘어용’으로 불렸던 철강노조가 강력한 독립노조로 탈바꿈했다.뛰어난 리더십과 카리스마로 노동계에서 신망을 얻은 그는 80년 철강노조를 비롯한 산업별 노조와 좌파 지식인들의 절대적 협력속에 정치단체인 브라질 노동당(PT)을 출범시켰다. 정규수업을 받지 못한데다 행정경험이 일천하지만 노동현장의 생생한 경험을 통해 기득권층의 비리와 부패,소득·분배 구조의 왜곡현상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다.그는 이같은 면모를 장점으로 앞세워 사회민주주의 강령을 지닌 브라질 노동당의 대선후보로 3차례 대권에 도전했으나 실패를 거듭했다. 기득권층의 극심한 거부감으로 대선 직전까지 유지했던 높은 지지율이 막상 대선 당일의 투표와 연결되지 못한 것이다.따라서 사실상 이번을 마지막으로 대권에 도전하는 그가 3전4기의 신화를 이룰지 브라질 국민은 물론 전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그가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역사상 가장 극적인 성취를 이룬 인물로 기록될 것이 분명하다. 또 빈민 출신의 그가 대통령이 된 뒤 브라질 사회의 다수를 차지하는 빈민층의 이익을 제대로 대변할지,반대로 기득권층에는 어떤 정책을 펼지도 관심거리다. 김상연기자
  • 한국정부 디지털화 세계2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우리나라가 세계 2위의 ‘디지털 정부’라는 평가를 받았다.미 브라운대학이 189개국 정부기관 웹사이트 1197개를 분석한 결과,한국은 100점 만점에 64점으로 세계 2위에 올랐다. 타이완이 72.5점을 받아 정부기관의 웹 사이트가 가장 우수한 나라로 뽑혔다.캐나다가 61.1점으로 3위,지난해 1위였던 미국은 60.1점으로 4위,칠레가 60점으로 5위에 각각 랭크됐다. 북한은 36점으로 페루,짐바브웨,온두라스 등과 함께 134위를 기록했다.36.4점을 받은 포르투갈보다 한 단계 아래지만 국제회의가 자주 열리는 브루나이(35.5점·154위)나 이라크(33.6점·162위),쿠웨이트(32점·164위)보다는 웹사이트 운영이 괜찮은 것으로 조사됐다. 평가 기준은 웹 사이트로의 접근 편리성,정부 간행물의 소개,데이터 베이스,보안장치,다른 정부 사이트와의 연계성 등 24가지다.조사를 이끈 대럴 웨스트 정치학 교수는 같은 나라 정부기관의 사이트끼리 디자인에 일관성이 없는 점과 시민들이 의견을 제시할 공간이 부족한 점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mip@
  • 대선주자 행보/ 李 “패자도 되살리는 경제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경제전반에 대한 구상을 종합적으로 언급한 것은 1일 경실련 초청 토론회에서가 사실상 처음이다.그는 ‘경제운영 3원칙’으로 ▲반칙없는 바른 시장경제 ▲신뢰감 넘치는 투명한 경제 ▲패자(敗者)부활의 따뜻한 경제를 제시하고 “관치경제,정경유착,부정부패를 근원적으로 없애는 데 대통령직을 걸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는 민감한 현안에는 확실한 답변을 하지 않았다.집단소송제에 대해서는 “예방장치를 마련,도입을 고려하는 게 좋겠다.”고 했고,은행민영화는 ‘관치금융 방지를 위해서는 바람직하나 산업자본(재벌)이나 해외자본의 독식이 우려된다.’는 식의 원론적인 말로 응수했다.칠레와의 자유무역 등 농업개방에 대해서는 “시장경제가 대세”라면서도 “완충제가 필요하다.”는 정도로만 대답했다. 이같은 답변 방식에 일부 패널들이 ‘모호한 답변’이라고 하자,이 후보는 “가부간의 답변을 요구하고 있으나,말을 돌리기 위해서는 아니다.”라면서“흑백논리가 좋아보일 수는 있어도 정치는 그렇지않다.”고 설명했다.이어 “선명성이 개혁의 함정이 됐고,그래서 (이 정권이) 실패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 후보는 특별검사제의 상설과 관련해 “상설화는 반대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법이 부여한 국가기관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제문제와 관련,나름대로 분명한 상황 인식을 보여줬으나 ‘6%의 경제성장이 계속될 경우의 예상 물가상승률’ 등 일부 구체적인 수치를 기억하지 못하기도 했다.그러나 이 후보는 “대통령이 될 사람이 모든 수치를 반드시 기억하고 알아야 하느냐.(수행한 경제특보들을 가리키며) 특보들이 대답하는 것이 옳다.”고 받아 넘겼다. 그는 “시장경제는 진공상태에서 굴러가는 것이 아니라 법과 규칙에 따라 운영되며,도덕적 엘리트의 리더십을 전제로 한다.”고 자신의 도덕적 우위를 강조하며,자유시장 경제에 대한 철학적 관점도 피력했다. 이지운기자 jj@
  • 막말 국감장 ‘감사’가 없다

    올 국정감사가 초반부터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지난 16일 국감이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이미 정책·예산 감사라는 본래의 기능을 상실한 채 정쟁으로 얼룩지고 있다.대선을 의식해 국감을 선거장으로 활용하는가 하면,사소한 문제가 감정싸움으로 번져 고성이 오가는 등 추태도 여전했다. ◇혹시?역시!-현 정부의 마지막 국감인데다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부동산 대책과 대중(對中) 마늘협상,칠레 자유무역협정(FT A),공적자금 국정조사등 민생문제와 직결된 사안이 적지 않아 어느때보다 관심이 많았다.때문에 각 당은 철저한 국감을 다짐했었다.그러나 ‘혹시나’하는 국민들의 기대는 시작부터 일그러지기 시작했다. 갈등은 증인 채택에서 비롯됐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 권력형 부정부패와 병풍 수사를 비롯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9대 의혹’등 민감한 사안이 많아 초반부터 과열될 수밖에 없었다. 산업자원위에서는 ‘타이거풀스’ 관련 증인 채택을 놓고 논란 끝에 정회하는 등 첫날부터 파행을 겪었다.정보위는 한나라당 홍준표(洪準杓) 의원의 위원직 사퇴 논란으로 국감 일정조차 합의하지 못했다.재경위는 공적자금,부동산대책,대생 매각,금리 인상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선거장으로 전락한 국감장-의원들은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선을 의식해 정치공방에만 몰두했다.겉으로는 ‘현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아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지만,국감 질문의 대부분은 상대 당을 깎아내리는데 할애했다. 한나라당은 김 대통령을,민주당은 이회창 후보를 겨냥했다.당지도부는 아예 공식석상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상대 당에 대한 파상공세를 펼치도록 독려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방위와 정무위,재경위,문화관광위 등 쟁점 상임위에서는 대통령 주변 비리의혹 및 이 후보의 두 아들 병역 면제 의혹과 관련한 검찰수사,공적자금 등을 둘러싸고 한치의 양보도 없는 지루한 공방이 이어졌다. 특히 헌법재판소와 산업자원부에 대한 법사위와 산자위 국감에선 현안과 동떨어진 병풍수사,대북정책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이처럼 의원들은 정쟁에만 온 힘을 쏟으면서 민생 현안에 대해서는 서면질의로 대체하기 일쑤다. ◇‘막말’ 난무-한나라당과 민주당의 팽팽한 힘겨루기는 결국 고성과 욕설이 오가는 ‘막말 국감장’으로 전락시켰다.지난 17일의 병무청 국감에서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의원과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이 이 후보 두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둘러싸고 ‘인간 말종’,‘이 XX’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주고받으며 육탄전 일보 직전의 난장판을 연출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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