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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 칠레 FTA 국회비준 반대 농민1만명 오늘 국회앞 집회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비준에 반대하는 농민 집회가 29일 서울 여의도에서 대규모로 열릴 예정이어서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9개 농민단체로 이뤄진 전국농민연대는 2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농민 1만여명이 모인 가운데 한·칠레 FTA 국회비준 저지와 생존권 확보를 주장하며 30일까지 철야 집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국농민연대 관계자는 “비준안이 지난 26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를 통과한 것은 농업을 포기하려는 현 정부의 의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전국농민연대는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통일외교통상위에서 찬성표를 던진 국회의원 12명의 낙선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경찰은 29일 여의도 집회 장소 주변에 38개 중대,4000여명을 배치,농민들이 국회의사당과 여야 당사로 진입하는 것을 막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경찰은 또 차량을 이용해 고속도로의 통행에 지장을 주는 운전자는 면허를 취소하거나 정지시키고,농기계를 이용해 고속도로를 점거하는 행위도 철저히 차단키로 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내년예산 1조 증액 요청/정부 “파병비용등 추가소요”

    정부는 26일 117조 5429억원 규모의 내년 예산을 최소 1조원 증액해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추가재정 소요는 ▲태풍 ‘매미’ 피해 복구를 위한 2차 추경 편성시 발행한 3조원의 국채발행 이자 1100억∼1200억원 ▲이라크 파병에 따른 국방비 추가 소요 2000억∼2300억원 ▲세입부족분 3000억원 보충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보완재원 등이다.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 예산안 제출 이후 불가피하게 최소 1조원 수준의 추가 재정수요가 발생했다.”면서 “1조원의 예산증액은 세입수단이 없어 적자국채를 발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 나라는 지난 98년 이후 7년째 적자재정을 편성하게 됐다. 김성수기자 sskim@
  • [대한포럼] 무너지는 황금률

    요즘 경제학자들은 우리 경제의 황금률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다고 개탄한다.이해집단의 자기몫 챙기기 등으로 성장과 투자,저축의 균형이 깨졌다는 것이다.현 세대는 차세대로,노사는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정치권은 내년 총선에 영향이 미칠까봐 뻔히 알면서도 결정을 마냥 미룬다.남는 것이라곤 ‘남의 탓’뿐이다. 그 결과 우리 경제는 수출 호조가 투자 증가,고용환경 개선,소득 증가,소비 활성화,내수 회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고리가 끊어졌다.경제를 지탱하는 두 수레바퀴가 수출과 내수라면 수출이라는 한 바퀴로만 굴러가는 꼴이다.360만명에 이르는 신용불량자,한계에 이른 기술력,투자 기피가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면에는 미래의 소득을 앞당겨 쓴 소비자의 도덕적 해이,실력 이상으로 실적치를 부풀리려고 했던 정부의 양심 불량,기업의 윤리 실종 등 경제 각 주체의 황금률 위반이 도사리고 있다. ‘남으로부터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는 황금률은 종교에서만 통용되는 교리가 아니다.유대인들이 5000년동안 가꾸어온 탈무드 황금률처럼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규율이자 이정표인 것이다. 황금률 붕괴의 대표적인 사례는 정치권의 처리 지연으로 무산 위기에 처한 국민연금 개혁과 6개월만에 겨우 국회 상임위를 통과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서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지금 우리 세대는 청년 9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하고 있다.하지만 세계 최저인 출산율과 세계 최고인 노령화 진전 속도 탓에 15년 후에는 청년 5명이 노인 1명을 부양해야 한다.30년 후에는 노인층 부양을 위해 소득의 30% 이상을 내놓아야 한다.그럼에도 정치권은 연금사각지대 해소대책이 없다는 이유로 국민연금법 개정안 심의조차 기피했다.‘폭탄 돌리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침몰할 줄 알면서도 갈 데까지 가보자는 배짱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 한·칠레 FTA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올 상반기 15.7%의 증가율을 나타냈던 상품 수출은 하반기에도 호조를 보여 연간 16%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극심한 내수 부진과 투자 위축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우리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 구실을 해왔다.수출의 성장 기여도가 70%에 가깝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우리가 수출로 먹고 살려면 우리의 시장도 개방하는 것이 도리다.하지만 FTA 비준으로 농업 부문이 피해를 보게 된다며 우리는 울타리를 치고 남에게는 울타리를 걷으라고 한다.국가간 교역의 황금률이라고 할 수 있는 FTA 비준을 거부하고서 어떻게 수출시장을 지키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칠레 수출시장에서 2위였던 자동차가 4위로 추락하고 유망 수출품목으로 꼽히던 휴대전화도 FTA 비준 지연의 역풍을 맞고 있다지 않는가. 이밖에 올해 우리 경제를 멍들게 했던 노사관계도 비슷한 사례가 될 것 같다.지난해 말 현재 노조조직률은 11.6%로 사상 최저 수준이다.임금 노동자 100명 가운데 노조원은 12명이 채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그럼에도 우리에게는 ‘세계에서 가장 전투적인 노조’라는 반갑지 않은 꼬리표가 붙었다.노사간에 지켜야 할 룰이 무너진 탓이다.룰이 지켜지지 않다 보니 물리적인 충돌만 있을 뿐이다. IMF위기 이후 국내외 소유구조가 20대 80으로 급격히개편되면서 더불어 사는 미덕도 점차 빛을 바래고 있다.하지만 누군가 손해볼 수밖에 없는 ‘제로섬’ 게임이 되지 않으려면 모두가 한 걸음 더 움직여야 한다.청년층은 생산성을 더 높여 ‘파이’를 키우고 노인층은 좀 더 오래 일터에 머물러야 한다.그래야만 앞으로 닥칠 노령사회,초고령사회에서 세대간 공존이 가능한 것이다. 우 득 정 논설위원 djwootk@
  • 한·칠레FTA 상임委 통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위원장 서정화)는 26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2명,반대 7명,기권 1명으로 가결해 국회 본회의로 넘겼다. ▶관련기사 4면 이에따라 FTA비준안은 29일 또는 30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것으로 예상돼 연내처리 가능성이 있으나 각 당내 농촌출신 의원들이 내년 총선의 ‘농민표’를 의식,동의안 처리에 반대입장을 밝히고 있어 통과를 낙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FTA 비준안이 통외통위를 통과하자 농민단체 등은 강력히 반발하며 본회의 처리 저지를 강조하고 있다. 통외통위는 한·칠레 FTA 발효시 농민피해에 대한 보상을 위해 FTA이행특별법안 등 4대 특별법안과 같은 날 국회 본회의에서 동의안을 처리할 것을 부대의견으로 제시했다.FTA이행지원특별법은 현재 농해수위에 계류되어 있다. 이날 통외통위 회의에서는 당적을 떠나 도시 출신 의원들은 우리 경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과 FTA비준안 처리 지연시 국가신인도에 미칠 영향 등을 주장하며 즉시 처리할 것을 주장한반면,농촌 출신 의원들은 농업과 농민에게 미칠 피해에 대한 충분한 보상대책을 우선 마련해야 한다며 선(先) 4대 특별법안 처리 또는 특별법안과 동시처리를 요구했다. 표결 결과 서정화 위원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한승수·유흥수·박원홍·김덕룡·맹형규·조웅규,열린우리당 정대철·이상수·이부영·유재건·이창복 의원 등 12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반면 한나라당 하순봉·김용갑·김종하,민주당 한화갑·박상천·김상현,자민련 김종호 의원 등 7명은 반대했고 자민련 이인제 의원은 기권했다. 한나라당 김용환,민주당 추미애·김운용 의원 등 3명은 표결에 불참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사회 갈등현안 해결 가속도/관련기본법 제정, 시스템 구축

    정부의 사회적 갈등현안 해결에 가속도가 붙었다.지난 24일 사패산터널공사 재개결정에 힘입은 것이다. 이영탁 국무조정실장은 26일 ‘2003년도 사회갈등해결 추진실적 및 향후계획’을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부처간 갈등해결 시스템이 법적으로 마련됐지만 정부와 민간의 사회갈등에 보다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갈등해결기본법’을 제정키로 하는 등 관련 법제를 정비하는 한편 갈등 유형별 예방 프로그램과 해결 매뉴얼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올해 현안이 됐던 사회갈등과제 24개중 ▲외국인고용허가제 도입 등 6개는 완료 ▲사패산 터널 건설과 새만금 간척사업 추진 등 11개는 일단락되거나 처리방침을 정한 것으로 분류했다.그러나 ▲위도 원전수거물센터 관리시설 마련 ▲한탄강댐 건설 ▲퇴직연금문제 ▲평택항 및 부산항 항만명칭 변경 등 5개는 지속적 해결추진 과제로 남아 있다.또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체결과 교육행정정보화시스템(NEIS)구축 등 2개는 연내 마무리 과제로 제시됐다. 원전수거물 관리시설의 경우 내년 1월중으로 추가 유치신청과 관련한 공고안을 마련하는 등 입지 선정 절차를 차질없이 진행시키기로 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韓·칠레 FTA비준안 처리 안팎/都·農의원 찬반 설전… 기습표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처리가 1년여의 표류 끝에 1차고비를 넘어섰다.26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동의안이 통과돼 연내 본회의 통과의 돌파구가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비준안과 동시에 처리하기로 한 FTA이행지원특별법이 아직까지 농림해양수산위에 상정도 되지 않은 데다,국회의장이 직권으로 특별법을 본회의에 상정하더라도 총선을 앞둔 농촌 출신 의원들이 강력히 반대,또 한차례 소동이 예상된다. 농해수위 관계자는 “일단 오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FTA이행법 처리를 논의할 예정이나 대부분 농촌 지역구 출신인 의원들이 상정 자체를 반대하고 있어 통과 여부는 극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이날 통외통위에서 의원들은 당적을 떠나 도·농 의원간 뜨거운 논란을 벌였다.따라서 비준안 처리도 찬반 의원 숫자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표결통과가 선언되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서정화 위원장이 표결선언을 하자 한나라당 김용갑 의원이 “이거 왜 이래.”라며 의사봉을 빼앗고,어수선한 상황에서 기립표결이 이루어졌기 때문이다.회의에서 농촌 출신의 한나라당 김용갑·김종하 의원은 “농민들의 피해를 묵살하고 비준동의안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다.”는 강경 태도를 보였다.반면 한나라당 김덕룡·열린우리당 정대철 의원 등 도시 출신 의원들은 “FTA는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선택해야 하는 길”이라며 찬성 논리를 폈다. 비준안이 통과되자 농민단체를 중심으로 농민들이 즉각 격렬하게 반발하고 나섰다.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과 한국농업경영인 전북연합회는 이날 한·칠레 FTA 국회비준에 반대하며 열린우리당 전북도지부와 정읍,고창·부안,익산 등 6개 지구당 사무실을 점거한 채 농성에 들어갔다. 전국농민회총연맹과 한농연 등은 “비준동의안이 본회의에 상정되면 1만여명의 농민들이 1박2일간의 상경투쟁을 벌이겠다.”고 경고하면서, 비준동의안 찬성 입장을 밝힌 의원들에 대해서는 낙선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덧붙였다. 전광삼기자 hisam@
  •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지 18개국으로 증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광우병 의심소가 발견됐다는 미국 정부의 발표 이후 일본을 시작으로 25일 오후 현재 18개국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금지했다. 미국의 5대 쇠고기 수출국인 일본과 멕시코,캐나다,한국,홍콩이 광우병 발병사실 발표 직후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잠정 금지한데 이어 칠레,호주,브라질,태국,말레이시아,러시아,남아프리카공화국,자메이카,중국,콜롬비아,태국이 이에 동조했다. 타이완과 싱가포르는 광우병 발병사실이 공식 확인되면 잠복기 등을 고려해 최대 7년까지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금지할 방침이라는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24일 미국산 쇠고기의 잠정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일본 정부는 25일에도 미국내 광우병 발병사실이 공식 확인되면 미국산 소를 원료로 한 의약품과 화장품 등 관련 제품의 수입금지도 업계에 요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앤 베너먼 미 농무장관은 의심사례가 발견되긴 했지만 이로 인해 사람이 피해를 볼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면서 크리스마스 만찬 메뉴를 쇠고기 요리로 할 계획이라는 말로 자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강조했다. mip@
  • [키워드로 돌아본 지구촌 2003](6)FTA

    세계 각국간 자유무역협정(FTA) 움직임이 어느 해보다 활발한 한해였다.지난 9월 세계무역기구(WTO)의 멕시코 칸쿤회의 결렬 이후 본격화된 움직임이다.지난 15일 열리기로 했던 WTO 각료회의는 회원국간 이견으로 일정조차 못잡고 있다. 미국은 지난 17일 과테말라 엘살바도르 니카라과 온두라스 등 중미 4개국과 중미자유무역협정(CAFTA)을 체결,10년에 걸쳐 모든 분야의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도미니카와 코스타리카도 추가로 참여할 전망이다.미국은 이밖에도 5월 싱가포르와 FTA를 체결했고 호주와도 협상 중이다. 아시아 국가들도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중국은 10월,2010년 이전까지 태국과 FTA를 맺기로 했다.지난해 10개국의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과 2010년까지 FTA를 맺기로 했는데 그 전에 태국을 먼저 찍은 셈이다.지난 9월에는 상하이협력기구 회담에서 FTA구축 의사를 밝혔다. 지난해 싱가포르와 FTA를 체결한 일본은 현재 아세안,한국,멕시코 등과 협상중이다.인도도 10월부터 아세안과 FTA협상을 벌이고 있다.일본은 지난 19일 농림수산성 경제기획청 외무성으로 분산돼 있던 FTA협상 실무진을 관방부장관 아래 별도 팀으로 통합시켰다. 산업자원부와 대외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지금까지 체결된 FTA는 255개로 이중 184개가 발효중이다.특히 WTO가 출범한 95년 이후 체결된 FTA가 130건으로 현 FTA의 절반을 넘어선다.전문가들은 2005년에는 300여개의 FTA가 체결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각국이 FTA에 정성을 들이는 이유는 WTO 146개 회원국에 일괄 적용되는 규칙은 합의에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자국 이익을 충분히 반영하기가 어렵다고 보기 때문이다.대신 FTA에서는 개방대상국 개방품목 개방시기 등 세부적인 내용을 자국 필요에 따라 고르는 ‘맞춤형’이 가능하다. FTA를 맺으면 상대국과 거래에서 각종 특혜를 받는다.무관세는 물론이고 투자우대조치나 정부조달시장 입찰자격 등이 주어진다.반면 비회원국은 이같은 혜택에서 제외돼 불리한 입장에 놓인다.멕시코가 지난 2월부터 정부조달시장 입찰자격을 FTA를 맺은 32개국으로 제한,한국 기업은 정부조달시장에 입찰조차 못하고 있다.그러나 FTA의 미래가 ‘장밋빛’만은 아니다.협상국의 이해관계가 충돌하다보니 34개국으로 구성된 미주자유무역지대(FTAA)처럼 협상 자체가 지지부진해질 수도 있다.2005년 출범 예정인 FTAA는 지난 11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예정을 훨씬 넘길 전망이다.또 세계무역지도가 서로의 이해관계에 따른 지역구도로 분할돼 FTA에 속하지 못한 후진국들은 경제적으로 더욱 뒤떨어질 수밖에 없다. 내부 합의에 이르는 길도 녹록지 않다.한국과 칠레와의 FTA협상에서 보듯 시장개방으로 피해를 입게 되는 계층으로부터 공감대를 얻는 것이 가장 큰 난제다.또한 피해가 예상되는 사업에 대한 보호장치가 미비할 경우 해당 산업이 붕괴되는 경우도 있다.내년으로 발효 10주년을 맞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의 가입국 멕시코 국민의 절반은 NAFTA가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응답했고 농민들의 피해의식이 특히 심하다.실제 미국의 농산물이 들어오면서 멕시코에서는 10년 동안 130만개의 농업 일자리가 사라졌다. 전경하 기자 lark3@
  • “盧에 뺏긴 정권 꼭 되찾을것”/‘대선1년’ 씁쓸한 민주당

    대선 승리 1주년을 맞은 민주당은 19일 분당정국에서 타의에 의해 야당으로 전락한 때문인지 착잡함과 씁쓸함이 뒤엉킨 분위기였다. 조순형 대표는 이날 서옹 스님 다비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에게 “대선승리 몇 개월만에 집권당이 분당되고 대통령이 탈당함으로써 민주당은 하루아침에 야당이 되었다.”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 링컨 대통령을 숭배하고 책까지 썼는데 요즘 우리나라 (국론분열)상황이 1865년 남북전쟁 후와 비슷하다.”고 우려했다. 조 대표는 당초 기자회견을 통해 1주년 소회를 직접 밝히는 방안이나,노풍(盧風)의 진원지인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갖는 방안 등을 건의받았으나 “지역주의 조장 우려가 있다.”며 단호히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당차원의 기념식은 열지 않았다.대신 김성순 대변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노무현 후보를 대통령으로 당선시킨 국민 여러분께 정말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면서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빼앗긴 정권을 반드시 되찾아오겠다.”고 다짐했다.그러면서 “노 대통령이 이라크 파병 동의안,부안 원전센터 건립문제,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청년실업문제 등 각종 민생 현안들을 몇 달씩 질질끌며 국정을 대혼란에 빠뜨렸다.”고 몰아붙였다. 이춘규기자 taein@
  • 뉴스플러스/농어민지원 2개법안 농해수위 통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는 19일 전체회의를 열어 농어업인 부채경감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과 농림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산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 등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과 연계된 지원법 2개를 의결,법사위로 넘겼다.
  • [씨줄날줄] 선영시위

    동서양을 막론하고 인간은 자기 조상을 공경하며 살아왔다.자기존재의 뿌리에 대한 관심과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은 인지상정일 것이다. 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문화적 전통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인다.기독교와 합리주의 사상을 이어받은 서양에서는 조상은 단지 추모의 대상일 뿐이다.그러나 유교적 전통을 지닌 동양에서는 조상은 신과 동격이 되며,숭배의 대상으로 섬김을 받는다.죽은 조상을 섬기는 의식이 바로 제사다. 인류학자들에 따르면 제사는 먼 옛날 천재지변이나 질병,맹수의 공격 등을 막기 위한 의식에서 비롯됐다고 한다.그것이 동양에서는 조상숭배 사상과 유교 문화가 결합돼 각 가정마다 제사를 드리게 됐다.예서(禮書)에는 “제왕은 하늘에 제사 지내고,제후는 산천에 제사 지내며,사대부는 조상에 제사 지낸다.”고 돼 있다.온 세상을 다스리는 제왕에게는 천지가 절대자이고,한 지역을 다스리는 제후에게는 산천이 절대자이며,일반인들에게는 조상이 절대자라고 보는 것이다.그만큼 조상은 하늘신이나 땅신에 비견되는 영구불멸의 신격을 지니고 있다. 진실로 자기 존재를 고맙게 여기는 사람이라면 ‘돌아가신 조상 섬기기를 살아 계신 조상 모시듯’(事死如事生) 해야 한다는 가르침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조상 앞에 나설 때는 생사를 불문하고 한 점 흐트러짐이 없어야 하는 것이다.이를 소홀히 하는 것은 결국 자기를 부정하는 것이며,사람 대접을 제대로 받기를 스스로 포기하는 것과 같다.그것이 우리의 법도이며,서양도 부러워하는 우리만의 문화적 전통이다. 요즘 정치인들의 조상을 모신 전국 곳곳의 묘소들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국회 비준에 반대하는 농민들의 시위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묘소 앞에 술과 음식을 차려놓고 ‘한·칠레 자유무역협정 국회 비준 반대 귀신 신위’라는 지방을 써놓거나,‘자손의 매국적 행위를 막아주시고…’ 등의 내용이 담긴 제문을 읽으며 제사를 드린다고 한다.이른바 ‘선영(先塋)시위’다.조상을 모시는 곳이 선영 아닌가.농민들의 다급한 심정은 이해하지만 성스러워야 할 제사를 투쟁의 수단으로 삼는다니 부끄러울 뿐이다.이제 조상 묘를 파헤치는 일도 머지않은 것 같다. 염주영 논설위원
  • 하프타임/한국남자 세계주니어탁구 4강 진출

    한국은 16일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제1회 세계주니어(18세 이하)탁구선수권대회 남자 단체전 8강전에서 체코에 3-0 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중국과 결승 티켓을 다툰다.예선리그에서 2전 전승을 올리며 조 1위로 8강에 오른 한국은 에이스 임재현(천안중앙고)이 1단식에서 자쿠브 크레프릭을 3-0으로 완파해 기선을 잡았다.이어 2단식 주자 이진권(중원고)이 토마스 코넥니를 3-2로 꺾었고 3단식에 나선 조언래(창원남산고)도 잔 우르바네크를 3-1로 따돌려 4강행을 확정지었다.
  • 농어촌특별세 2014년까지 연장/FTA연석회의 농민단체 불참

    정부는 11일 국회에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논의를 위한 정부·국회·농민단체 연석회의를 열고 앞으로 5년만 더 유지하기로 한 농어촌특별세를 오는 2014년까지 10년간 연장하기로 했다. 농어촌특별세는 자유무역 개방으로 인한 농어촌 피해를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만든 목적세다.“FTA 비준을 위해서는 연장이 필요하다.”면서 열린우리당은 10년을,한나라당은 12년을 연장하는 수정법안을 제출했다. 정부는 또 상호금융 및 경영개선지원금 금리를 6.5%에서 3%로 낮추기로 하고,FTA와 관련한 국회의 예산 증액 요구도 긍정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여야가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기로 잠정 합의한 오는 19일 전에 FTA 비준동의안과 FTA 이행특별법 및 농어촌부채경감법 등 4대 농어촌지원법을 일괄 처리하기로 합의해 오는 18·19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한편 이날 연석회의는 일부 농민단체의 불참으로 ‘반쪽’으로 끝나 앞으로 이들 단체의 반발 무마가 FTA 비준의 최종 과제로 남았다.당초 박관용 국회의장은 FTA 비준을 반대하는 강경 농민단체를 설득하기 위해 이 자리를 마련했지만,이들 단체 대표들은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 한국농민단체연합회와 전국농민회총연맹은 “모든 것이 이미 결정됐는데 들러리로 나갈 필요가 있느냐.”며 불참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경기자 olive@
  • 강천윤씨가 전한 52시간 사투기/2시간30분동안 성난파도속 표류 “3일만 버티자”… 배고픔도 몰라

    “극지의 여름 동풍인 블리자드는 3일을 못간다.3일만 버티자.” 세종 2호를 타고 매서운 바람과 높은 파도에 밀려 넬슨섬으로 피신(?)했다가 52시간 만에 구조된 제17차 원정대 강천윤(사진·39) 부대장은 10일 “평소 30분이면 세종기지에 도착할 수 있었으나 큰 파도에 방향을 잃어 2시간30분 동안 성난 파도와 싸워야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음은 이날 새벽 세종기지로 귀환한 강 부대장과의 전화통화 내용이다. 칠레기지를 떠나올 때의 상황은. -6일 오후 4시25분쯤 세종 2호기를 타고 1호기보다 먼저 출발했다.당시 풍속은 초속 8∼9m 정도였으며 눈은 내리지 않았다.그러나 맥스웰만 중앙 부근에 파도가 높이 일어 안전을 위해 해안을 따라 보트를 운행했다.그러나 세종기지를 2㎞ 정도 앞두고 갑자기 안개가 끼고 눈보라가 쳐 1m 앞도 분간하기 어려웠다.사투를 벌이던 중 큰 파도를 맞아 방향을 잃었다. 방향을 잃은 상황에서 정남으로 가면된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지나도 기지가 보이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했다.평소 30분이면 세종기지를 갈수 있었으나 2시간30분이 걸려도 기지에 도착할 수 없었다. 그래서 어떻게 했나. -기지 복귀가 어렵다고 생각했다.파도가 워낙 높은 데다 보트는 맞바람을 맞아 방향을 바꿨다.당시 동쪽에서 블리자드가 계속 불고 있었다.보트는 맞바람을 맞으면 뒤집힐 수 있기 때문에 방향을 바꿨다.기지 복귀가 어렵다고 생각했다.우선 파도를 보트 옆으로 맞지 않기 위해 안전하게 운행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 조난당했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나. -그렇지는 않았다.나는 남극에서 13차례 근무한 경력이 있다.이런 상황을 잘 안다.동료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남극의 여름 동풍인 블리자드는 길어야 3일이다.시정만 좋아지면 기지로 귀환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안전한 곳으로 피신하자고 말했다. 상륙 당시 상황을 자세하게 이야기해 달라. -넬슨섬에 상륙할 당시 바람도 세고 눈보라도 매서웠다.보트를 큰 돌에 묶은 뒤 피난처를 찾았다.동풍이 강하게 불었기 때문에 동풍을 막을 수 있는 큰 바위 뒤편에 피신처를 마련했고 보트에서 내린 종이상자와 벌크백,구명복을각각 깔았다.그리고 앉은 자세로 구명복을 여러 겹으로 입고 체온 유지에 신경을 썼다.보트에는 16차 대원들이 사용했던 구명복이 많았다. 2박3일 동안 무엇을 했나. -두려움은 없었다.우선 대원들을 안심시켰다.3일 정도면 기상이 호전돼 귀환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그렇지만 극지방에서 조난시 눈을 많이 먹거나 이야기를 많이 하고 움직임이 많으면 에너지를 빼앗겨 저체온증이 올 수 있으니 최대한 자제하라고 했다.갈증이 날 때는 눈을 녹여 조금씩 먹었다.그러나 잠을 자다 동사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밤에 깊은 잠에 빠지지 않도록 서로를 깨워줬다.추위는 참을 수 없을 정도였다. 보트에 비상식량은 없었나. -비상 식량이 있었다.그러나 첫날 저녁 섬에 도착했을 때 식량을 꺼낼 상황이 아니었다.다음날 큰 파도에 보트가 전복되는 바람에 식량을 꺼낼 수 없었다.이상하게 배고픔을 느끼지 못했다. 러시아 수색대를 보지 못했나. -조난 이틀째 우리가 피신하고 있던 곳에서 2㎞ 정도 떨어진 곳에서 운항중이던 러시아 5000t급 보급선을 봤다.무전기로 구조 요청을 했지만 배터리가 방전돼 세 차례 신호를 보내야 하는데 한 차례밖에 신호를 보내지 못했다.당시 파도가 높고 눈보라가 쳐서 구조를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셋째날 오전 우리를 구조하려는 수색대들의 배는 봤지만 거리가 멀었다.너무나 아쉬웠다. 칠레 대원들에게 어떻게 구조됐나. -조난 셋째날 정오쯤 칠레 경비행기가 우리 주위를 선회해 손을 흔들어 구조를 요청했다.그러나 보지 못한 것 같았다. 경비행기는 2∼3시간 뒤 다시 돌아왔고 우리의 위치를 확인했다.이어 헬기가 구조하러 왔다.이제 살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나를 믿고 침착하게 기다려준 동료들이 고마울 따름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칠레FTA 비준안 18일 처리/총리·4당정책위의장 합의

    고 건 국무총리와 4당 정책위의장은 10일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정례 정책협의회를 갖고 계류 중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비준 동의안과 4대 농어업 지원법안을 오는 18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민주당 정책위는 협의회가 끝난 뒤 가진 브리핑에서 “고 총리와 4당 정책위의장은 FTA 비준안과 FTA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농어촌특별세법안,농어업인부채경감에 관한 특별조치법안,농어업인 삶의 질 향상 및 농어촌지역 개발촉진에 관한 특별법안 등 4대 지원법을 예산안 처리에 앞서 패키지로 처리하자는 원칙에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시국회에서 예산안은 19일 처리하기로 예정돼 있어 FTA 비준안 등은 18일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그러나 이들 법안이 예정대로 18일 본회의에 상정되기까지는 진통이 예상된다.농민단체에서 FTA 비준에 대해 거세게 반발하고 있고 총선을 앞둔 의원들도 FTA 지원법안의 상임위 처리 자체를 반대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고 총리와 4당 정책위의장은 또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36개경제·민생법안중 재논의가 필요한 민법 개정안과 증권관련 집단소송법안,남북관계기본법안,독점규제 및 공정거래법안,국민연금법안,채무자회생 및 파산법안 등 6개 법안을 제외한 30개법안을 이번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키로 합의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우릴 구하려다… 재규야…”세종기지 귀환 3명 비보 듣고 오열 故전재규씨 사인 질식·물먹음 확인

    “미안하다,재규야.우릴 구하려다…”“끝까지 남극에 남아…당신의 희생을 기리겠습니다.” 지난 6일 조난 사고를 당한지 68시간 만인 9일 오후 1시 20분쯤(현지 시간·한국시간 10일 새벽 1시20분) 칠레기지에서 세종기지로 귀환한 강천윤(39) 부대장,김정한(29) 연구원,최남열(37)대원 등 3명은 자신들을 구조하려다 숨진 고 전재규(29·서울대 대학원) 대원의 이름을 부르며 오열했다.칠레 공군 헬기를 타고 오며 내내 침묵을 지켰던 이들은 세종기지에 마중나온 윤호일(43) 대장 등 대원들을 보는 순간 대원들을 얼싸안은 채 생환의 기쁨에 앞서 울움을 쏟아냈다.이들은 건강 상태를 염려한 칠레 공군 의료진의 권고에 따라 세종기지로 귀환하기 직전에야 “전 대원이 강 부대장 일행을 구하려다 조난당해 숨졌다.”는 비보를 접했다. 강 부대장 일행은 ‘슬픈 귀환식’을 마친 뒤 곧바로 세종기지 본관에 마련된 빈소로 향했다.이들은 빈소에 들어가자 마자 전 대원의 영정을 붙잡고 통곡,세종기지는 또다시 울음 바다를 이뤘다.하계 대원 최문영(45) 박사는전화 인터뷰에서 “세종기지는 하루종일 울음 바다였다.”면서 “모든 대원이 힘을 합쳐 과업을 완성하는 것이 전 대원의 죽음을 값지게 하는 것이라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세종기지는 이날 하루를 전 대원 추모의 날로 정하고 전 대원의 장례가 끝날 때까지 빈소를 유지하기로 했다. 세종기지 대원들은 9일 오후 5시쯤전 대원의 시신이 칠레기지를 출발하는 시간에 맞춰 칠레기지쪽을 향해 묵념하며 전 대원의 넋을 달랬다. 전재규 대원의 시신은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미국 LA를 경유해 12일 오후 5시 40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날 전 대원의 시신을 검시한 칠레 푼타아레나스의 법무부 산하 검시소(Medicina Legal) 의료진은 전대원의 사인은 질식(Asphyxia)과 물먹음(Immersion)이라고 밝혔다고 주 칠레대사관 박환선(47)영사는 전했다.박 영사는 “전 대원의 이마에 작은 멍이 있는 것을 제외하면 몸에 별다른 상처가 없었으며,멍은 얼음(유빙)같은 물체에 부딪힌 것으로 사인과는 거리가 멀다고 의료진이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박 영사는 이날 오전 9시30분∼10시30분 1시간동안의 검시에 입회했으며 사인확인작업 후 유해를 인도 받았다. 한편 전 대원의 아버지 전익찬씨는 이날 안산시 해양연구원 강당에 마련된 전대원의 빈소에서 “수영도 못하는 아들을 구조반으로 보냈다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이번 일은 인재(人災)”라며 불만을 토로했다.전씨는 “전쟁터에 ‘총알받이’로 보낸 셈이니 죽으라는 것 밖에 안 된다.설령 우리 아들이 동료들을 구하겠다는 의협심에 자원했다고 하더라도 대장 등 윗사람들이 말렸어야 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29개 안건 무더기 처리/정기국회 폐회

    국회는 9일 본회의를 열어 국민임대주택건설 특별조치법안을 비롯해 조세특례제한법·소득세법·법인세법·지방세법·상속세 및 증여세법 개정안 등 29개의 안건을 상정,처리했다. ▶관련기사 4·6면 이로써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와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의혹을 둘러싼 ‘막가파식 정쟁’으로 얼룩진 16대 마지막 정기국회는 내년 예산안 등 주요 현안을 비롯,1200여건의 법률안을 계류한 채 막을 내리게 됐다. 이와 함께 국회 행자위는 전체회의를 열고 국가 사무의 지방이양 등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의 권한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방분권특별법을 가결,법사위로 넘겼다. 국회는 10일부터 새해 예산안,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정치개혁 관련 입법 등 현안 처리를 위해 임시국회를 소집할 계획이지만 이마저도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은 6명의 의원을 보호하기 위한 ‘방탄국회’라는 비난을 사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세종기지 열악한 시설/고무보트가 유일 교통수단… 구조 헬기도 없어

    “세종기지에 헬기를 지원하라.” 9일 한국해양연구원 극지연구소 홈페이지 게시판에 이같은 내용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세종기지 대원들이 험난한 극지에서 그것도 조디악이란 이름의 유일한 교통수단인 고무보트에 의지해 세종기지에서 15㎞나 떨어진 칠레기지 사이를 오고간 데 대한 항의성 글이다.사실 우리나라와 폴란드 기지만이 자체 구조 헬기를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만큼 정부 지원이 부족했다는 방증이다.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그러나 “고무보트는 유용한 수송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세종기지에는 모두 3대의 고무보트가 있다.한대는 6일 첫번째 조난을 당한 세종2호이며 15인승이다.또 한대는 7일 두번째 조난을 당한 세종1호로 25인승이다.나머지 한대(세종3호)는 비상용으로 세종 2호보다 소형이다.바람을 빼놓은 예비용을 합치면 모두 4대이지만 실제 2대만 사용한다.25인승인 세종 1호와 15인승인 세종 2호는 보트의 안전과 성능에서도 상당한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점이 칠레 공항을 동시에 출발한 두 고무보트 가운데 세종 1호는기지에 안착했으나,세종 2호는 도착하지 못한 이유라는 설명이다.두대의 고무보트가 조난당한 뒤 세종기지는 비상용 보트인 세종 3호를 이용하지 못하고 남의 나라 도움에만 의존해야 했다.비상용은 규모가 적은 데다 보트를 안전하게 운전할 요원이 없었기 때문이다.고무보트를 이용하는 것은 큰배의 접안시설이 없는 데다 얼음조각에 부딪칠경우 안전하다는 장점이 있다.이에따라 다른 나라에서도 여름철에는 주로 고무 보트를 이용한다는 설명이다.보트는 동력을 이용하지만 비상용 노도 구비돼 있다.고무보트에는 5일간의 비상식량과 조명탄 전등 등 긴급구호품도 비치돼 있다. 풍속이 초속 14m이상이거나 가시거리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운항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사고의 경우 출발 당시에는 날씨가 좋았으나 항해 도중 악천후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남극에서 활동한 대원들은 “높은 파도를 만나면 엔진에 물이 들어가 시동이 꺼져 어려움을 겪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고무보트는 남극의 여름철(12월,1월)인 2개월동안만 이용된다.10개월동안 계속되는 겨울철에는 기지안에서 꼼짝도 않고 지낸다.비상사태시에는 칠레기지의 헬기를 이용한다. 한편 정부는 조난사고를 계기로 여름철에 쇄빙선(碎氷船)을 겸한 해양조사선을 세종기지에 배치하는 방안과 헬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故전재규씨 시신 12일 서울로

    지난 6일(현지시간) 남극 세종과학기지로 귀환하다 갑작스러운 기상악화로 실종됐던 한국해양연구원 소속 월동대원 3명이 실종 52시간만에 칠레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다.이로써 지난 6일과 7일 악천후로 잇따라 실종됐던 제 17차 남극월동대원 8명 중 사망한 전재규 연구원을 제외한 7명이 무사했다. 정부는 9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최경수 국무조정실 사회수석조정관 주재로 ‘세종과학기지 조난사고 대책반’ 1차회의를 열어 조난당한 동료를 구하러 나갔다가 사고를 당한 고 전 연구원에게 정부훈장 추서를 검토키로 하는 등 사고수습과 재발방지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기로 했다.한국해양연구원에 따르면 칠레 헬기구조대가 현지시간으로 8일 오후 8시20분(한국시간 9일 오전 8시20분)쯤 고무보트 ‘세종2호’에 탑승했다가 실종된 강천윤(38) 부대장 겸 연구반장과 김정한(27) 연구원,최남열(37) 대원 등 3명을 구조,칠레기지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칠레 대사관은 이날 박환선 영사를 아레나스 시에 급파,시신이 운구되는 대로 장의 절차를 거쳐시신을 민간 항공기편으로 서울로 운구할 계획이다.전 연구원의 시신은 이르면 12일쯤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 [사설] 젊은 과학도의 남극 꿈은 계속돼야

    남극 세종과학기지에서 활동 중이던 대원 8명의 조난 소식에 온 국민이 가족과 함께 가슴을 졸이며 하루를 보냈다.다행히 7명은 극적으로 구조됐지만 27세의 젊은 과학도 1명은 끝내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우리는 지진학자가 될 꿈을 키우고 있었던 전재규 연구원의 안타까운 죽음에 비통을 금치 못하며 그럴수록 고인이 견지했던 순수한 탐구와 도전 정신,애국심을 동력삼아 국운 개척의 힘찬 전진을 계속해야 할 것으로 믿는다. 자칫 대형참사로 이어질 뻔했던 이번 사고에서 그나마 희생을 최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대원들의 끈끈한 동지애 덕이었다.기지운영 15년 동안 공들인 국제협력도 1등 공신이다.같은 킹조지섬에 기지를 둔 러시아,중국,우루과이,칠레,아르헨티나 등은 열성적인 구조 활동으로 대피해 있던 대원들을 발견해 내는 값진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젊은 과학자들과 운영 요원들을 체감온도 영하 40∼50도의 극한지에 보내놓고 막상 국가는 할 일을 다했는가에 대한 비판이 많다.남극기지가 미래의 자원개발에 대비한 기득권 확보,극지 국가로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 정립 등 국력 신장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는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과학자들은 1978년 남극해 크릴 조사를 시작한 이래 꾸준한 연구 성과를 축적해 1989년 마침내 남극에서 배타적 의사결정권을 갖는 남극조약협의당사국(ATCP)지위를 획득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그러나 이들에 대한 사회적 배려와 후원은 너무나 미미하다는 게 한결같은 지적이다. 정부는 이번 사고가 나자 극지 탐사의 기본 장비인 쇄빙선 건조와 제2기지 건설계획을 밝히고 있지만 이는 과학자들이 4∼5년전부터 요청해 온 것들이다.대원들 대부분이 1년 넘는 월동근무를 위해 직장을 포기하고 가지만 귀국후 아무런 보장이 없는 것도 문제다.사고가 나야만 관심을 보여서는 도약을 기대할 수 없다.당국은 과학자들의 도전정신을 부축할 획기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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