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칠레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팬미팅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정액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용인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 경주
    2026-03-0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60
  • 깊어가는 가을 클래식에 취해보세요

    깊어가는 가을 밤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는 ‘2005 가을밤 콘서트’가 다음달 6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서울신문 주최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쉽고 편안한 클래식 음악으로 짜여져서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무대다. 세계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명성을 다져 나가고 있는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과 테너 이병삼 등 성악가들이 출연, 다채로운 무대를 꾸민다. 바이올리니스트 호홍잉과 첼리스트 박시원 등의 연주도 있지만 주로 성악가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무대가 될 것 같다.또 화려한 명성을 가진 음악가들과 함께 능력 있는 신예 음악가들을 대거 무대에 세운 것도 특징이다. 스위스 출신으로 17세에 보스턴 심포니를 지휘하면서 클래식 음악계에 화려하게 등장한 보리스 페레누가 모스틀리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1부는 모스틀리 필하모닉이 연주하는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을 시작으로 홍콩 등을 무대로 의욕적인 연주행보를 보이는 두 명의 떠오르는 스타가 무대에 선다. 홍콩 신포니에타 단원이며 보히니아 피아노 트리오 멤버인 첼리스트 박시원과 보히니아 피아노 트리오 멤버인 바이올리니스트 호홍잉. 이들은 브람스의 이중협주곡을 연주할 예정이다. 특히 소프라노 조수미와 협연하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이 자신의 히트곡인 ‘넬라판타지’ ‘사랑이 사랑을 버린다’ ‘뉴라이즈미업’을 부르며 무대를 가을 감성으로 가득 채울 예정이다. 최근 만화를 뮤지컬로 만들어 화제가 됐던 ‘불의 검’에서 주인공역을 맡아 열연했던 그는 이 공연이 막을 내리면서 다시 뮤지컬 ‘겨울연가’ 주인공역을 맡아 연습에 열심이다. 한류 열풍의 주역이던 TV드라마를 뮤지컬로 만든 이 공연에서 그는 400대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탤런트 배용준이 맡던 준상역을 꿰차는 행운을 누렸다. 글린카의 오페라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으로 막이 올려지는 2부는 오페라 아리아로 꾸며지는 화려한 무대다. 러시아 노보시비르스크의 글린카 국립음악원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친 신예 소프라노 채윤지가 나서 ‘루슬란과 루드밀라’에 나오는 루드밀라의 아리아와 푸치니의 ‘자니 스키키’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를 부르며 기량을 뽐낼 예정이다. 이어 유럽무대에서 샛별로 등장한 테너 이병삼과 바리톤 우주호가 가을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오페라 아리아로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맡았다. 이탈리아 나폴리의 카루소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영웅적 고음의 한국 테너’로 찬사를 받은 이병삼은 푸치니의 ‘토스카’ 중에서 ‘오묘한 조화’ 등을 부른다. 이탈리아 프란체스코 칠레라 국제콩쿠르에 입상, 국내 바리톤 주자로 인정받은 우주호는 베르디의 ‘라트라비아타’ 중에서 ‘프로벤자 네 고향으로’ 등을 들려준다.(02)2000-9754.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그래픽 강미란기자 mrkang@seoul.co.kr
  • 이야기꾼들이 뒤집어 본 신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종교 연구가인 카렌 암스트롱은 ‘절대적으로 유일하고 정설인 신화는 없다.’고 단언한다. 신화란 사실에 입각한 정보를 주기 때문이 아니라 유효하기 때문에 진실인 것이며, 시대와 상황이 변함에 따라 새로운 환경에 유효하게 변경되는 것이 신화의 존재방식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21세기에 유효한 신화는 어떤 모습일까. 각국의 대표적인 작가들이 참여해 역대 신화들을 재조명하는 세계적인 출판 프로젝트로 주목받아온 ‘세계신화총서’가 6년 간의 준비끝에 1차분 3권을 내놓았다.20일 프랑크푸르트도서전에서의 기자회견에 맞춰 전 세계 31개국에서 동시 출간된 ‘세계신화총서’(문학동네)는 1999년 스코틀랜드 케넌게이트출판사의 수석편집자이자 발행인인 제이미 빙이 기획한 것으로 2038년까지 모두 100권을 만드는 거대 프로젝트다. 출판사는 작가들을 섭외하고, 원고량(한국판 기준 200쪽 내외)을 정해줄 뿐 다루는 신화의 내용이나 형식은 전적으로 작가의 판단에 맡긴다. 그리스, 이슬람, 힌두, 남미 신화 등을 총망라하며, 픽션 혹은 논픽션으로 다뤄진다. 지금까지 확정된 필진은 카렌 암스트롱(영국), 마거릿 애트우드(캐나다), 재닛 윈터슨(영국)빅토르 펠레빈(러시아), 데이비드 그로스만(이스라엘), 치누아 아체베(나이지리아), 도나 타트(미국), 밀튼 하툼(브라질), 이언 매큐언(영국), 키리노 나츠오(일본), 수 통(중국)등이다. 이밖에 올해 노벨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오르한 파묵(터키)과 이사벨 아옌데(칠레), 주제 사라마구(포르투갈), 토미 모리슨(미국)등의 작가와는 현재 계약이 진행중이다. 이번에 출간된 3권은 기존 신화서들과 차별되는 이 시리즈의 방향성과 특징을 명확하게 보여준다. 제1권으로 나온 카렌 암스트롱의 ‘신화의 역사’(이다희 옮김, 이윤기 감수)는 1만 2000년 인류 역사를 아우르는 신화 개론서이면서 동시에 이 시리즈의 의미를 설명하는 입문서 노릇을 톡톡히 한다. 서구문명에 대한 비판과 더불어 그 대안으로 신화의 복귀를 제시하는 저자의 주장은 의미심장하다. ‘페넬로피아드,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김진준 옮김)는 서양 문학 최고의 고전 오디세이아를 통쾌하게 뒤집은 소설이다.‘눈 먼 암살자’로 부커상을 수상한 페니미즘 문학의 대가 마거릿 애트우드는 오디세우스의 헌신적이고 정숙한 아내 페넬로페의 시각에서 역마살과 여성편력, 영웅 콤플렉스 등 오디세우스의 숨겨진 뒷이야기를 다룬다. 열 두명의 시녀들이 등장해 동요, 연극, 비디오테이프로 녹화한 재판 장면 등을 보여주며 오디세우스의 비밀을 폭로하는 대목은 타고난 이야기꾼으로서의 작가적 면모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무게, 아틀라스와 헤라클레스’는 ‘21세기의 버지니아 울프’로 칭송받는 재닛 윈터슨의 소설이다. 올림포스 신들에 저항한 벌로 지구를 떠받치게 된 아틀라스와 헤라클레스 등 고대 그리스의 두 영웅을 불러낸다. 번역을 맡은 소설가 송경아는 옮긴이의 말에서 “(아틀라스는)소외된 자, 침묵하는 자, 누구도 짊어질 수 없는 무게를 견디면서도 위로받지 못하는 자”라면서 “재닛 윈터슨은 작가의 권능과 세계에 대한 따뜻한 시선으로 아틀라스에게 동반자와 자유를 준다.”고 썼다. 각 권 95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월드이슈] 지구촌 여성정치인 시대 예고

    여성이 세상을 이끄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 이후 15년 만에 탄생한 서방 선진국의 여성지도자다. 여성들의 교육 수준과 성취도가 남성을 앞지르면서 메르켈의 뒤를 잇는 여성 지도자가 속속 탄생할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여성 대통령이 주인공인 TV드라마 ‘최고사령관’이 방영되면서 여성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을 희석시키고 있다. 여성이 장관은 될 수 있지만 대통령은 될 수 없다는 암묵적인 ‘유리천장’도 조만간 사라질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여성이 참정권을 획득한 것은 20세기 초반이며 사회 진출이 본격화된 것도 불과 30∼40년전부터다. 지난 수십년간 남녀평등에 주력했던 교육의 결과 교육부문에서 여성들의 성취도는 이미 남성을 능가했다. 유치원에서부터 소녀들은 소년보다 뛰어난 학습 능력을 발휘한다. 정보화 시대에는 교육이 성공의 발판이다. 전세계 대부분의 국가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많이 대학에 진학한다. 미국에서는 1985년까지 대학을 졸업한 남성의 숫자가 여성보다 많았지만, 이후에는 상황이 역전됐다. 올해는 133 대 100의 비율로 대학을 졸업하는 여성의 숫자가 남성을 앞질렀다. 미국 교육부는 10년 뒤에는 142 대 100로 대학 졸업자 숫자의 여성 대 남성의 간극이 더욱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흑인의 경우 여성이 남성보다 2배나 많이 대학을 졸업하고 있다. 법대와 의대생의 절반 가량이 여학생이다. 경영대학원(MBA)에서도 여성파워는 무시 못할 정도다. 미국 등 일부 선진국에서는 최근 20년새 능력있는 고학력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여성들이 사회·정치적 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수적 기반을 확보했다. 따라서 여성 지도자가 더 많아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한가지 부작용이 있다면 여성들이 비슷한 교육 수준의 배우자를 만나기 힘들다는 것이다. 여성이 세상을 다스린다면 총과 칼이 힘을 발휘하지 않는 훨씬 평화롭고 부드러우며 친절한 세상이 될 것이란 환상이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의 여성 상원의원 14명 가운데 10명이 이라크전에 찬성 표를 던졌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도 정권의 위기를 타개하려는 시도로 포클랜드 전쟁을 일으켜 아르헨티나에 승리했다. 현재 지구상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여성지도자들은 남성 못지않은 카리스마를 발휘하고 있다. 이미 현직에서 뛰고 있는 여성 지도자들로는 아일랜드의 두번째 여성 대통령인 메리 매컬리스(54), 헬렌 클라크(56) 뉴질랜드 총리, 바이라 비케프레이베르가(68) 라트비아 대통령, 글로리아 마카파갈 아로요(58) 필리핀 대통령, 찬드리카 반다라나이케 쿠마라퉁가(59) 스리랑카 대통령 등이 있다.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의 첫 여성대통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지지세력을 확대해 가며 대권을 향해 차근차근 나아가고 있다. 요즘 워싱턴 정가를 이끄는 ‘싱글 여성 3인방’의 핵심연결끈이자 유력한 또다른 첫 여성대통령 후보인 콘돌리자 라이스(51) 국무장관은 해리엇 마이어스(60) 대법관 지명자, 앤 베네먼(56) 유니세프 사무총장과 여성만의 끈끈한 유대관계를 과시한다. 이들의 돈독한 자매애는 여성들은 네트워크가 남성보다 부족하다는 선입관을 불식시킨다.TV드라마 ‘최고사령관’을 비롯해 여성 의사들이 등장하는 ‘그레이의 해부학’, 여성 CIA요원을 다룬 ‘앨리어스’ 등의 인기는 여성의 능력에 대한 회의를 없애고 있다. 한달전 총선에서 승리한 노르웨이의 남성 총리 옌스 스톨텐베르그는 새로운 내각을 구성하면서 10명의 남성과 9명의 여성을 장관으로 기용했다. 특히 재경부와 국방부 등 ‘금녀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주요 장관직이 여성들에게 돌아갔다. 사회주의 좌파당의 당수 크리스틴 할보르센(45)은 노르웨이 최초의 재경부장관이 됐다. 노르웨이·스웨덴 등 스칸디나비아 반도의 국가들은 1980년대부터 여성 장관 기용에 선구적이었다. 스웨덴은 1998년부터 남녀 동수의 내각을 구성했다. 남미는 북미보다 여성 정치인 바람이 더 거세다. 오는 12월11일 치러지는 칠레 대선에서는 미셀 바첼레(53) 전 국방장관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내년 4월 있을 페루 대선에서도 로우르데스 플로레스(45) 변호사가 유력한 후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성공한 여성들의 특징 여전히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여성이 성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최신호(24일자)에서 미국의 정치·경제·언론·예술·과학 등 각 분야에서 최고위층까지 올라간 여성 20명의 성공담을 실었다. 토크쇼의 여왕 오프라 윈프리, 패션 디자이너 베라 왕, 국무부 홍보담당 차관 카렌 휴즈, 의무군단 첫 여성 장성 실러 백스터 준장, 우주조종사 베라 루빈 등 성공한 여성들의 공통점은 일에 대한 끝없는 열정이라고 분석했다. 이같은 열정과 함께 자신감에다 흔들리지 않는 뚜렷한 목표 의식도 성공한 이들이 지닌 공통의 덕목이었다. 이들은 주변의 비판이나 부정적인 평가를 의식하기는 하되 마음 속에 담아두지 않았다. 결혼은 선택 사항이었다. 절반 이상이 결혼했고, 자녀를 두었다. 이들이 가정과 일을 양립할 수 있었던 것은 당사자들의 능력과 일에 대한 열정 못지않게 남편들의 ‘외조’가 절대적이었다. 또 딸과 아들을 평등하게 대한 가정·교육환경도 이들의 성공에 기여했다. 이들은 여성의 성공을 위해 각자의 경험에서 배어나온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오프라 윈프리는 “주위에 베풀기 위해서는 먼저 스스로를 채우라.”고 조언했다. 디자이너 베라 왕은 동료들과 많은 것을 나누라고 권한다. 카렌 휴즈는 일을 할 때 “자신의 원칙을 분명하게 밝히라.”고 말했다. 미 버나드대학 주디스 샤피로 총장은 “유머 감각을 잃지 말라.”면서 성공한 여성들에 대한 고정관념에서 탈피할 것을 주문했다. 미 펜실베이니아대학 총장을 역임한 주디스 로딘 록펠러재단 사장은 “남성을 닮으려 하지 말고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라.”고 충고했다. 샤론 앨런 딜로이트 투시 회계법인 이사회 의장은 “경력 관리는 자신의 책임하에 하라.”고 말한다. 그런가하면 마리아 엘레나 라모마시노 전 JP모건 개인영업 담당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자신을 도와줄 지지그룹을 구축하라.”고 조언했다. 혼자서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내려는 이른바 ‘슈퍼 우먼(맘)’ 콤플렉스에서 벗어나라는 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중동여성 정치진출 시작 여성 차별이 보편화된 이슬람 국가에서도 최근 들어 미약하나마 여권이 싹트고 있다. 쿠웨이트가 독립 44년 만에 여성의 참정권을 인정한 데 이어 탈레반 정권이 무너진 아프가니스탄에서는 27살의 여성 인권운동가가 의회에 진출했다.36년 만에 치러진 지난달 아프간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된 말랄라이 조야는 AP통신에 “군벌들의 총을 거둬들이겠다.”고 당당히 말했다. 아프간은 전체 의석의 4분의 1을 여성에게 할당하고 있다. 총선에 출마한 335명의 여성 후보들도 부르카를 벗고 홍보 사진을 찍는 등 새 바람을 일으켰다. 쿠웨이트는 지난 5월 여성 참정권을 인정해 2007년 치러질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여성 참여가 보장된다. 높은 교육 수준에도 불구하고 여권 후진국의 오명을 받아온 쿠웨이트는 올초 여성들이 파란 머리띠를 두르고 시위를 벌였다. 1946년 팔레스타인이 아랍에서 처음 여성 참정권을 허용한 이후 이란(1963년), 오만(1997년), 카타르(1999년), 바레인(2002년) 등이 여성의 (피)선거권을 인정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선거법에 여성의 투표권이 규정돼 있지만 보수파들의 반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 바레인에서는 지난 4월 여성이 아랍권 최초로 국회의장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남성 의장단의 개인 사정으로 최연장자인 여성 의원이 한 차례 회기를 맡았을 뿐이지만 언론은 ‘역사적 사건’으로 대서특필했다. 후세인 정권 붕괴 후 과도정부를 구성한 이라크는 여성 장관 7명을 배출했다. 그러나 새 헌법안에 종교를 강조, 여성의 결혼과 상속 등에 차별을 낳을 것이란 비판에 직면해 있다. 시아파가 집권하면서 여성들 내부에서 균열을 보이고 있다. 이른바 ‘세속파’가 여성의 권익 신장을 요구하는 가운데 시아파 일부 여성은 이슬람 율법 준수를 주장한다. 신정국가인 이란 역시 여성들에겐 정치 ‘지옥’이다. 여성의 지지를 받은 하타미 전 대통령이 물러나고 보수파가 지난해 총선과 올 대선에서 이겨 여성의 정치 진출에 암운을 드리웠다. 이란은 여성 후보 89명의 대통령 피선거권을 부정했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APEC 정상회담 D-30] 亞太자유무역·조류독감·한반도 비핵화 ‘3대화두’

    [APEC 정상회담 D-30] 亞太자유무역·조류독감·한반도 비핵화 ‘3대화두’

    미국과 캐나다 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연안 21개 나라들의 협의체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05 정상회의가 한달 앞으로 다가왔다. 주제는 ‘하나의 공동체를 향한 도전과 변화’.11월12일 고위 관리회의를 시작으로 합동각료회의, 재계 지도자(CEO 서밋) 등 각종 회의가 열리지만 하이라이트는 18일 정상들이 부산 ‘누리마루 APEC하우스’에 모이는 정상회의. 정부의 공식 카운트다운도 이 회의를 기준으로 한다. ■ 주요 의제 무엇인가 정상들은 핵심 의제인 무역 자유화문제를 비롯, 대 테러, 재난 대응, 에너지 안보, 나아가 최근 국제사회를 엄습하고 있는 조류 독감 대책도 집중 논의한다.19일 의장인 노무현 대통령이 이틀에 걸친 정상들의 논의 결과를 모아 ‘정상선언’을 발표하고 의장 기자회견을 가짐으로써 한국과 개최도시 부산은 APEC 역사의 한 페이지를 남기게 된다. 노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정상회담 등 APEC을 계기로 각국간 정상회담도 활발히 전개될 예정. 따라서 11월 초 5차 북핵 6자회담이 내놓을 결과에 따른 향후 방향도 논의될 전망이다. ●‘부산 로드맵’(Busan Roadmap to the Bogor Goals)마련 94년 인도네시아 보고르 회의는 ‘선진국은 2010년까지, 개도국은 2020년까지 역내 무역 투자 자유화를 실현한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부산 APEC은 이를 위한 점검 회의로, 최종 점검 결과와 향후 행동계획을 담은 부산 로드맵이란 이름의 보고서가 각료회의 결과로 정상 회의에 보고되고 정상들은 이를 공식 채택하게 된다. 김종훈 APEC 담당 대사는 오는 12월 홍콩에서 열리는 WTO DDA(도하개발어젠다)협상을 지원하는 내용도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글로벌 기업의 최고 경영자 500명은 ‘CEO 서밋’을 열고 ‘기업가 정신과 번영-아·태 지역의 성공적 파트너십 구축’을 주제로 토론한다. 정상들과 기업 경영인들과의 합동 회의도 열린다. ●‘인간 안보’-부각되는 조류 독감 이슈 이틀째 정상회담의 의제는 ‘안전하고 투명한 아·태 지역’이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재난과 신종 전염병이 주로 다뤄질 예정. 특히 전 세계를 공포로 몰고 있는 조류 독감의 경우 지난 8일 호주에서 APEC 사전 전문가 회의가 개최됐다. 조류 독감 확산에 대한 공동 대처 방안, 특히 개도국들의 예방 등이 결과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여름 태국 등 남아시아를 휩쓴 쓰나미, 미국의 허리케인 카트리나 등 재난이 급증하고 있어 예방과 신속한 구호 등의 문제도 논의된다. ●‘한반도 비핵화’ 이번 APEC이 한반도 냉전구조 해체의 선언장이 될 것이란 일각의 희망도 있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4차 6자회담 공동성명 채택 이후 고조된 분위기에서 언급한 희망. 그러나 북한이 회의 초청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무산됐다. 북한 핵문제와 한반도 비핵화, 평화 구축 문제의 논의가 이뤄지고, 의장요약문에는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美·中·日·러 정상 사상 첫 한반도 회동문제 다음 인물들의 공통점을 말하시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스티브 잡스 애플 컴퓨터 사장, 스티브 그린 HSBC 회장, 마틴 설리번 AIG사장…. 정답 다음달 중순 며칠 동안 부산에서 먹고 자고 할 VIP들. 부산 APEC은 단군 이래 한반도에 가장 많은 세계적 ‘거물’들이 동시에 모이는 행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아시아·태평양권에서 정치와 돈을 쥐락펴락하는 국가 원수와 기업인들이 우르르 부산행을 예고하고 있다. 2000년 서울에서 열린 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도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등 20여개국의 정상이 방한하긴 했지만, 그때는 세계 최강국인 미국과 러시아의 수반이 빠져 있었다. 중국도 1인자인 장쩌민 주석 대신 주룽지 총리가 방한했었다. 반면 부산 APEC엔 미·중·일·러의 정상을 비롯, 빈센테 폭스 멕시코 대통령,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 리카르도 라고스 칠레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빅토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 탁신 태국 총리, 크란 둑 르엉 베트남 주석,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 등 아시아, 미주, 오세아니아의 정상들이 대거 참석한다. 중국의 반대로 국가원수의 참석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타이완은 왕진핑 입법원장을 대리 참석시키려 하고 있으나, 우리 정부는 정치권 인물이 아닌 경제인 참석을 권유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홍콩은 도널드 창 행정장관이 대표로 방한한다. ●개량 한복 입고 기념 촬영 정상들은 관례에 따라 개최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촬영을 하는데, 부산 APEC 준비기획단은 착용이 간편한 개량 한복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홍이점(紅二點)’인 아로요 대통령과 클라크 총리는 무릎선을 넘보는 치마 길이로 눈길을 끌 전망이다. 기획단은 각국 정부로부터 정상들의 치수를 사전 파악했는데, 일부 정상은 얼굴색과 어울리는 색상까지 까다롭게 주문했다는 후문이다. ●애플·HSBC·AIG 대표등 기업인 600명 참석 경제계에서는 애플 컴퓨터,HSBC,AIG의 대표를 비롯, 크레그 먼디 마이크로소프트 수석 부사장, 리사 베리 셰브론 부회장, 존 천 사이베이스 사장, 윌리엄 로즈 씨티그룹 수석 부회장, 존 하인즈 게일그룹 회장, 창샤우빙 차이나유니콤 회장, 푸청위 CNOOC(중국해양석유) 회장, 알렉스 밀러 가즈프롬(러시아 최대 기업) 회장등 쟁쟁한 기업인들이 부산을 찾는다. 국내에서도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과 조석래 효성 회장,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 등이 참석하는 등 모두 600여명의 국내외 기업인이 부산에서 명함을 교환하게 된다. 주최측은 이들을 대상으로 기획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APEC을 ‘경제효과’로 연결시키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4억弗 생산유발 효과 1988년 올림픽,2000년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위상을 몇단계씩 끌어올린 행사들이었다. 한달 후 부산에서 개최되는 20005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도 올림픽 효과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정치·경제적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브랜드 가치의 제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최근 “APEC 정상회의를 통해 한국은 선진 통상국이라는 국제적 위상과 이미지를 드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총생산의 절반을 넘는 APEC의 올해 의장국인 한국이 무역투자 자유화에 주도적인 역할을 함으로써 역내 중견국가 위상을 재확인할 것이란 뜻이다. FTA협정 비준 연기, 쌀시장 개방 거부 등 국내 문제로 생겨난 한국의 통상 정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도 어느 정도 불식되고, 나아가 우리 기업의 대외 진출 시장 확대도 기대된다. ●‘부산’브랜드의 부상 주목할 점은 서울이 아닌, 부산에서 열린다는 점. 한국의 제1항구 도시로서 동북아 물류중심도시로의 부상을 꿈꾸는 부산으로선 절호의 기회. 개최 기간 동안 전 세계가 주목한 가운데 21개국 정상들과 기업인, 각국 고위 공무원, 언론인 등 6000명이 부산을 체험한다. 김종훈 APEC 담당 대사는 “부산은 IT(정보기술) 전시관과 항구의 물류 전산화·자동화를 담은 U-Port 전시관 등을 준비했다.”면서 “정상회담 결과물로 나올 ‘부산 로드맵’과 함께 엄청난 홍보효과를 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 부산은 해운대와 부산 국제영화제(PIFF)로 알려져 있어 관광문화도시의 면모를 일신할 수 있는 기회도 된다. KIEP와 부산발전연구원은 이번 APEC 개최로 인한 관광 수입은 3000만달러, 외국인 직접 투자 유입 효과는 8500만∼1억 6000만 달러에 이른다고 밝혔다. 부산 지역 생산유발 효과는 약 4억 200만달러로 추산됐으며, 여타 산업의 전·후방 효과도 1억 5000만 달러에서 2억 6000만 달러로 나왔다. 취업유발 효과도 6100명으로 전망됐다. 대규모 국제대회를 치르면서 업그레이드 되는 시민 의식과 자긍심도 빼놓을 수 없는 기대 효과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오늘은 와인데이’ 애주가 유혹

    ‘오늘은 와인데이’ 애주가 유혹

    ‘14일은 와인데이’ 백화점들이 갖가지 와인 관련 행사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와인데이는 유럽의 포도수확철인 10∼11월 사이 포도 생산지역의 축제에서 비롯됐다. 국내에선 백화점을 중심으로 ‘14일 데이 마케팅’차원에서 각종 판촉행사를 펼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는 ‘월드 클래스 세계 와인 대축제’를 20일까지 펼친다. 지하 1층 특설 매장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기획 특가전은 물론 세계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와인’을 제작해 주는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열린다. ‘와인 특별 기획 상품전’은 와인 애호가에게는 놓칠 수 없는 기회이다. 보르도 데미섹(750㎖)은 1만 6000원에, 루이스 생테밀리옹(750㎖)은 2만 1000원에 판매된다. 보르도 슈페리어와 소노마 슈페리어 쇼비뇽은 3만 2800원,3만 4000원이다. 와인 판매 전문가인 오창환 와인 어드바이저가 진행하는 특별한 행사인 ‘테마 와인전’에서는 14일 프랑스 버건디 지역의 명품 와인 ‘르 로이 와인’을 소개한다.15일에는 프랑스 보르도 지역의 1등급 와인인 ‘샤또 무통 로스칠드 컬렉션 와인’을, 마지막날인 16일에는 1960년대에서 1980년대에 이르는 ‘올드 빈티지 와인’행사가 펼쳐진다. 세상에서 하나뿐인 ‘나만의 와인’을 만들어 주는 행사도 열려, 와인 데이를 맞아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기회도 제공한다. 행사기간 동안 ‘나라리치’ 와인을 구매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와인 라벨을 고객이 원하시는 사진으로 변경, 와인과 함께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백화점 수도권 7개점에서 14일부터 16일까지 ‘와인데이 페스티벌’을 연다. 이 기간 동안 샤토 리베롱, 카시제로 메를로 등 점포별로 선정된 와인데이 대박상품을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신혼 및 연인, 중장년, 노년 등 연령대별로 소믈리에가 선정한 추천와인은 시음행사를 통해 20∼30% 할인해준다. 이밖에 패키지코너를 운영, 고객이 원하는 와인과 과일, 치즈 등을 함께 담을 수 있는 바구니 패키지 상품을 다양한 가격대에 판매한다. 특히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은 구매금액대별로 와인잔세트, 보졸레누보 등 사은품을 증정하고 추첨을 통해 레스토랑 식사권, 샴페인 등을 선물로 증정한다.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16일까지는 보졸레누보 예약판매를 실시, 구매자에게는 20% 할인 혜택을 준다. 현대백화점 상품본부 유지훈 주류담당은 “와인이 대중화되면서 고객들 사이에 숙성이 되지 않은 보졸레누보에 대한 맛이 알려지면서 4∼5년전에 비해 인기가 주춤하고 있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WEST 와인전문숍인 Vino494에서는 14일까지 ‘와인데인 기념 이탈리아 반피사, 조닌사 와인 시음행사’를 갖는다. 또 에노테카에서는 16일까지 와인데이를 기념하여 프랑스 코트 뒤론 와인(14만원) 구입시 4만원에 해당하는 가이약 와인 1병을 증정한다. 에노테카는 15일 오후 5시부터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마련했다. ‘블라인드 테이스팅’은 독일 슈피겔라우사에서 제작된 세계 최초 블라인드 테이스팅 글라스(속을 볼 수 없는 검정 와인잔)에 담긴 포도주가 어떤 지역의 와인인지를 알아 맞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에노테카는 다음달 17일까지 보졸레 누보 시판을 앞두고 국내에 600병이 독점 수입 판매되는 ‘타이유방 보졸레 빌라쥬누보 비에이유 비뉴’를 정상가 3만 5000원에서 20% 할인된 2만 9000원에 예약판매한다. ●그랜드백화점 그랜드백화점과 할인점 그랜드마트는 이달 18일부터 주류매장에서 2005년 보졸레주보 예약판매를 실시한다. 이번 예약판매는 보졸레빌라주누보(750㎖) 1만 9800원, 보졸레누보(700㎖) 1만 8800원 등에 예약판매한다. 그랜드백화점 김선필 주류바이어는 “작년엔 보졸레누보 인기가 시들했지만 올해는 당도와 품질이 어느해보다 뛰어나 와인 애호가들의 예약주문이 지난해보다 20∼30%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삼성플라자 14일 분당점에서는 커플 티셔츠를 입고 지하 1층 와인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20명에게 칠레산 카르멘 와인 1병을 무료 증정한다. 또 14일부터 16일까지 3일 동안 와인을 10∼3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고 축산물 코너에서는 등심, 안심, 채끝 스테이크를 5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 레드 와인 1병을 무료로 증정한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獨 티켓’ 13일 운명의 한판

    [2006독일월드컵] ‘獨 티켓’ 13일 운명의 한판

    2006독일월드컵을 향한 남은 티켓은 8장, 막바지로 치닫는 예선전이 각 대륙을 뜨겁게 달군다. 13일 유럽, 북중미, 남미, 아시아에서는 모두 32경기가 펼쳐진다. 가장 많은 티켓을 갖고 있으면서, 가장 뜨겁게 각축을 벌이는 유럽에서는 이날 본선 직행 3개팀이 가려진다. 또한 남미와 북중미에서는 최종 플레이오프 진출팀이 결정된다. 51개 팀이 나와 13장 티켓(개최국 독일 제외)을 놓고 각축을 벌이는 유럽의 경쟁이 가장 뜨겁다.8개 조로 나눠 각조 1위 8개팀과 2위 8개팀 중 상위 2개팀 등 10개 국가가 먼저 독일행 티켓을 선점하고, 나머지 3장을 놓고 2위 6개 팀이 홈 앤드 어웨이 방식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 특히 4조와 7조는 한치 앞을 보기 어려운 안개속이다. 4조는 이스라엘(승점 18), 스위스·프랑스(이상 승점 17), 아일랜드(승점 16)의 혼전 양상이다. 예선을 모두 마친 이스라엘이 초조하게 아일랜드-스위스, 프랑스-키프로스전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프랑스는 마지막 경기 승리가 점쳐지지만, 스위스가 아일랜드를 꺾을 경우 골득실에서 뒤져 플레이오프로 가야 한다.7조에서는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승점 19)가 선두이고 스페인(승점 17),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승점 16)가 뒤를 좇고 있다. 스페인이 약체 산마리노를 만나게 돼 있어 세르비아는 보스니아를 반드시 꺾어야 본선 직행 티켓 획득이 가능하다. 남미에서는 5위 자리를 놓고 우루과이(승점 22), 콜롬비아·칠레(이상 승점 21)가 경합 중이다.5위가 되더라도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와 최종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하는 첩첩산중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북중미에서도 4위 자리를 놓고 트리니다드토바고(승점 10)와 과테말라(승점 8)가 각각 버거운 멕시코와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일전을 벌인다. 북중미 4위는 아시아 대륙의 우즈베키스탄과 바레인 승자와 최종 플레이오프로 본선행을 결정짓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롱스드럭스챌린지] 한희원 “아깝다 2승”

    ‘주부골퍼’ 한희원(27·휠라코리아)이 2주 연속 우승의 문턱에서 1타차로 아쉽게 물러섰다. 한희원은 1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번의 리지골프장(파71·6235야드)에서 벌어진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10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쳐 최종합계 13언더파 271타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프로 데뷔 3년만에 생애 첫 승을 일궈낸 니콜 페롯(22·칠레)에 단 1타차. 이로써 한희원은 지난주 오피스디포챔피언십에 이은 2주 연속 우승은 물론,‘코리아 여군단’의 시즌 첫 ‘멀티타이틀’과 통산 5승 달성에도 아쉬움을 남겼다. 한희원은 그러나 이번 준우승을 포함, 올시즌 ‘톱5’ 6차례의 성적을 일궈내는 등 노장파들 가운데 가장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코리아 여군단’의 대표주자로 우뚝 섰다.안시현(21·코오롱엘로드)은 4언더파 67타로 쳐 합계 9언더파 275타로 공동5위에 올랐고,3타를 줄인 김영(25·신세계)은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7위에 입상했다.이날 35번째 생일을 맞은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1오버파 72타에 그쳐 공동22위(4언더파 280타)에 머물렀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웰빙 포도로 FTA 장벽 ‘훌쩍’

    경북도 내 포도 재배농가들이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의 파고를 넘기 위한 고품질 기능성 포도 생산에 잇따라 성공, 관심을 모으고 있다. 10일 전국 최대 포도 생산지인 영천시에 따르면 항산화, 항암 등 생리활성기능이 탁월한 ‘레스베라트롤’ 성분이 함유된 포도 생산기술을 농가에 보급하기 위해 단국대 및 기술 이전업체와 기술협약 협정을 맺었다. 이 기술은 포도 수확 직후 산지에서 광에너지를 이용해 생체대사를 조절하는 방법으로 레스베라트롤 함량을 증폭시켜 일반 포도보다 5∼10배 정도 높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또 유전자 변환과 달리 포도의 자연생리를 활용하는 방식이어서 인체에 무해하며, 생산비가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고품질의 레스베라트롤 포도를 생산, 백화점 등에 일반 포도에 비해 2배 정도 비싼 가격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김천시 대한·봉산면 ‘한아름 거봉회’(회장 정원호)도 맥반석을 밑거름으로 사용하고, 특수 제조한 친환경 유기물 제제를 물에 섞어 주는 엽면살포 등으로 기능성 포도 생산에 성공했다. 이 포도에서는 포도즙 1㎖당 게르마늄 0.008g과 셀라늄 0.353g이 각각 검출됐다. 게르마늄과 셀라늄은 항암·항노화·독성물질 제거 효과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관계자는 “기능성 포도는 건강식으로 환영받아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는 데다 FTA 협상으로 어려움을 겪는 포도 재배농가들에게 활력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한희원 2주연속 V ‘예감’

    ‘미시골퍼’ 한희원(27·휠라코리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주연속 우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한희원은 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번의 리지골프장(파71·6235야드)에서 계속된 롱스드럭스챌린지(총상금 100만달러)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몰아치는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로 단독선두 니콜 페롯(칠레·9언더파)에 3타 뒤진 공동2위. 지난주 오피스디포챔피언십에서 물오른 샷감각을 뽐낸 한희원은 이번 대회 첫날 2오버파 73타로 공동 79위까지 떨어졌지만,2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공동 9위로 뛰어오른 데 이어,3라운드에서 5타를 더 줄여 선두권으로 점프했다. 이날 3번(파3)·4번홀(파4) 연속버디로 깔끔하게 스타트를 끊은 한희원은 7번홀(파4)에서 1타를 까먹으며 잠시 주춤했지만, 곧이은 8번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한 데 이어 13∼15번홀 줄버디로 낚아 최종일 역전우승의 발판을 놓았다. 오는 11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리츠금융클래식 출전차 귀국 예정인 한희원은 “지난 3일 오피스디포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자신감이 부쩍 늘었다.”면서 “최종라운드에서는 순위표를 눈여겨보겠다.”고 역전승에 대한 의욕을 감추지 않았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녹색공간] 유기농 산업 이렇게 방치할 것인가/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우리나라에서는 친환경농업이라는 용어로 부르지만 국제적으로는 유기농(organic)이라고 부르는 이 특별한 농업활동이 2002년 유엔 국제기구 중의 하나인 세계농업기구(FAO) 보고서 이후로 세상에서 가장 관심 받는 산업 중의 하나가 되었다. 2004년 FAO와 국제유기농협회가 공동으로 펴낸 현황 보고서는 현재까지는 국제적으로 어떻게 상황이 진행되고 있는지 알려주는 가장 공식적인 보고서 중의 하나이다. 이 보고서의 수치들을 잠깐 살펴보면, 지구상의 나라가 유기농에 대해서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에 대한 상황들을 좀 알 수 있다. 전체 재배면적 중 유기농의 면적이 가장 높은 리히텐슈타인을 제외하면, 스위스의 10%를 최고로 프랑스의 1.7%까지 유럽 국가들이 주로 상위에 자리잡고 있다. 유기농 10대 강국에 해당하는 이탈리아, 덴마크, 스웨덴, 영국들이 이 앞에 자리잡고 있다. 이 나라들은 5∼6년전에 유기농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룬 나라들이다. 그 다음 구간은 칠레의 1.7%를 시작으로 브라질 0.24%, 멕시코 0.2%, 그리고 쿠바의 0.16%등 0.1% 대의 나라들이 나타난다. 값싼 노동력과 정부의 기술개발이 결합된 국가들이 이 0.1%에서 1% 내외 구간에 존재한다. 오랫동안 한국 농업의 모델이었던 일본이 이 0.1% 구간에 놓여 있다. 유기농이 아직 0.1%에 도달하지 못한 나라들로 내려가면 베트남의 0.08%를 시작으로, 잠비아 레바논 등 전형적인 공업국가형 후진국 그룹이 나타난다. 중국은 0.06%, 한국은 0.05%로 필리핀, 피지 등과 함께 최후진 그룹에 속해있다. 물론 작년의 변화가 반영되지 않았고, 가톨릭농민회 등 심훈의 상록수의 후예들이 생명운동으로 진행한 인증받지 않은 진짜 한국의 유기농들이 통계에 빠져 있어 이렇게 낮게 나타난 것이겠지만, 유엔의 통계는 냉정하게 한국의 상황을 보여준다. 그럼 유엔이 이해하고 있는 한국의 유기농 농가는 얼마가 될까? 전 세계 46만 정도의 유기농가 중에서 한국은 1237 농가가 유기농 농가로 2004년에 파악되고 있다.6㏊의 대규모 화학농을 짓는 농가 7만가구를 남겨놓고 나머지 농가는 농업에서 철수시키고, 나머지 땅은 도시민의 투기용 용지로 돌리겠다는 정부의 농업·농촌 종합계획이 발표되었던 2004년 2월 한국의 상황은 베트남 그룹에 속한 유기농 후진국일 뿐인 것이다. 유기농은 정의상 노동집약적이며 지식집약적인 산업이다. 유럽 국가들은 장기적으로 30% 이상의 경작비율을 유기농으로 전환하여 사회적 노동의 문제를 해결하고 동시에 인간사회의 영원한 산업인 식품산업의 지식기반을 강화하기로 대체적인 사회적 합의를 마쳤으며,EU 위원회 차원에서 사회 프로그램으로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다. 그런데 올해 추곡수매마저 공식적으로 없앤 우리나라의 경우 화학농은 20% 정도의 가격 하락을 겪고 있고, 동시에 유기농은 친환경농가의 9000가마를 비롯해 모두 1만 5000가마가 판매처를 찾지 못하고 창고에서 썩어나갈 상황이다. 가격보조에 물량보조 그리고 생활보조까지 지급하는 EU의 상황과 비교하면 기본적인 학교급식과 군대급식 그리고 생활보조 등 기본적인 사회적 수급마저 등 돌리는 정부의 대책은 너무 안이하다.100개 회원국 중 한국은 정확히 뒤에서 16등인데, 유기농 전환을 EU 농업 구조조정과 사회 프로그램으로 진행하는 다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유럽국가와 비교하면 한국이 너무 경쟁력이 없다는 탄식이 이해가 간다. 이 경우에는 농민이 경쟁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노무현 정부가 경쟁력이 없는 것이다. 브라질도 우리나라의 다섯 배인 0.24%이다. 유엔과 OECD 통계를 보기 시작한 지난 15년 동안 우리나라가 이렇게 세계 꼴찌 그룹에 속한 건 정말 처음 봤다. 이것이 우리나라 농업정책의 국제 등수인 것 같다. 우석훈 초록정치연대 정책실장
  • [열린세상] 쌀 비준 반대할 때 아니다/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지난해 합의한 쌀 관세화 유예 연장 협상결과에 대한 국회 비준이 농민단체와 일부 국회의원들의 격렬한 반대 때문에 관련 상임위도 통과하지 못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비준을 반대하는 측은 쌀 개방 유예 협상 과정에서 정부가 이면합의를 해 주었고 농민에 대한 소득보전 대책이 미흡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치 지난 2003년 한·칠레 FTA(자유무역협정) 국회비준 과정의 재판을 보는 듯하다. 그러나 쌀 관세화를 요구하는 국제적인 압력과 쌀 관세화는 절대 불가하다는 국내 농업계의 주장 사이에서 우리 정부가 선택할 수 있는 여지는 극히 제한되어 있었다는 점을 먼저 지적하고 싶다.1995년 WTO(세계무역기구) 체제 출범 시 세계 모든 국가는 이미 쌀을 포함한 모든 농산물에 대해 시장개방을 천명하였다. 현재 WTO 회원국 중에서 쌀 시장을 개방하지 않고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필리핀 두 나라밖에 없다. 세계 12위 수출국인 우리나라가 쌀의 관세화를 유보하고 그 기간에 국내 소비량의 일정부분을 의무 수입하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었던 것은 우리나라의 사정에 대한 국제적인 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지난 10년간의 관세 유예화 기간에 우리 쌀 산업이 착실히 구조조정을 해 왔다면 이번과 같은 어려움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구조조정보다는 오히려 지속적인 가격지지 정책으로 국제가격과의 격차가 확대됨에 따라 이번에 또다시 관세화 유예를 요청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이다. 그 때문에 쌀 관세화 재협상을 앞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번에 관세화를 하는 것이 국내산 쌀의 시장점유율 확보나 장기적인 농업 구조조정에 더 유리하다는 주장이 적지 않았다. 일본의 경우 이미 1999년부터 쌀의 조기 관세화를 선택하여 쌀 수입을 확대하면서 이를 농촌의 구조조정으로 이끌어 온 것이 하나의 예이다. 그러나 쌀 관세화는 절대 안된다는 농민단체의 목소리에 묻혀 합리적인 대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기보다는 관세화 유예만을 목표로 협상을 해 온 측면을 부인할 수 없다. 농민단체에서는 쌀 협상 과정에서 있었던 양보를 이면합의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협상에서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도 뭔가를 주어야 하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이번에 쌀 관세화를 또다시 10년 유예하는 대신 의무수입 물량을 점차 늘려 2014년에는 7.96%까지 확대하고 수입량의 10%에서 30%까지 시장에서 판매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최선을 다해 국내 쌀 시장을 방어한 것이라고 생각된다. 뿐만 아니라 정부는 이미 119조원에 달하는 농어촌구조개선 자금을 마련해 장기적인 계획 하에서 농어민 소득 보전 및 구조조정 지원 등 보완대책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한·칠레 FTA 비준과정에서 농민단체들과 일부 국회의원들은 우리 농업이 망할 것처럼 격렬하게 반대했지만 협정 발효 1년 반이 지난 지금 과연 우리 농민들이 입은 피해가 얼마나 심각했는지 묻고 싶다. 정부는 한·칠레 FTA 발효에 따른 농가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FTA지원특별법을 제정하였고 1조 2000억원의 FTA이행지원기금을 조성하여 2010년까지 7년간의 지원계획을 수립하였다. 그러나 2004년도 FTA 이행지원금 집행현황을 살펴 보면, 당초 예상과는 달리 농업부문의 직접적인 피해보상을 위한 소득보전직불은 집행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글로벌 경제의 격랑은 지속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더욱 거세질 것이 틀림없다. 이제 우리에게 또 한번의 10년이란 시간이 주어졌다. 지난 10년처럼 이 기간을 허비한다면 10년 후 우리는 또다시 쌀 시장 개방문제로 홍역을 앓게 될 것이다. 지금은 비준을 반대할 때가 아니라 우리 쌀,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때이다.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 포도씨油­-노화·성인병 예방 효과

    포도씨油­-노화·성인병 예방 효과

    포도씨유는 포도의 씨에서 압착해 채취한 기름이다. 포도가 많이 생산되는 프랑스, 이탈리아, 칠레 등에서 소량 생산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이 고시한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돼 주목받고 있다. 필수지방산인 리놀레산이 풍부하고 항산화제인 비타민E가 많아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효과적이라 알려져 있다. 고혈압과 동맥경화 같은 성인병을 예방한다고도 한다. 다른 식용유보다 발연점(220도)이 높아 쉽게 타거나 눌러붙지 않은 게 특징이다. 구이, 볶음, 튀김 등 고온에서 요리할 때 활용하기 좋다. 식용유는 한번 튀기면 버리지만, 포도씨유는 5∼6번까지 요리해도 괜찮다. 기름 특유의 느끼한 냄새와 향이 없어 고유의 맛을 살리기에 적당, 전문요리사에게 사랑받는다. 담백한 한식과도 잘 어울린다. 그러나 기름이 물처럼 흐리기에 음식의 풍미를 돋우거나 찍어먹는 소스로 활용하기에는 부적절하다. 미용 오일이나 천연비누 재료로도 쓰인다. 가격은 올리브유보다 저렴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 보물섬 로빈슨 크루소섬

    칠레의 로빈슨 크루소섬에서 금화와 보석 등 100억달러에 이르는 달하는 18세기의 전설적인 보물을 찾은 것으로 보물탐험가들이 주장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보물은 스페인 해양탐험가 후안 에스테반 우빌라 에체베리아가 1715년 섬의 한 곳에 숨겨놓은 것을 나중에 영국인 선원 코넬리우스 웹이 찾아내 다른 곳에 은닉했다는 전설이 전해져 왔다. 이런 전설 때문에 지난 98년에도 보물탐사 작업이 이뤄졌으나 실패했다. 로빈슨 크루소섬은 칠레 해안에서 700여㎞ 떨어진 후안 페르난데스 제도에 포함된 곳으로 18세기 당시에는 태평양을 무대로 활동해온 해적선의 피난처로 이용됐었다. 보물탐사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화학성분까지 감지할 수 있는 금속탐지 로봇을 이용해 보물찾기를 해왔으며 보물이 묻힌 장소를 찾아낸 것으로 믿고 있다. 보물탐사 활동을 도와온 페르난두 우리베 에체베리아 변호사는 “역사상 최대의 보물”이라며 수일내로 당국의 허가를 받는대로 발굴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작가 대니얼 디포는 1729년 스코틀랜드 선원 알렉산더 셀커크의 무인도 표류기를 소재로 ‘로빈슨 크루소’라는 소설을 발표했다.발파라이소(칠레) AFP 연합뉴스
  • [국감 초점] 폐기물로 만든 젤라틴 “제조 금지” “문제없다”

    2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대한 국회 보건복지위의 국정감사에서는 시중에 유통중인 식품 및 의약품의 안정성이 도마에 올랐다. 의원들은 중국산 배추김치의 납 검출량이 국내산 김치보다 최고 5배나 많다는 지적을 상기시키며 수입 식품·의약품의 안전대책을 집중 따졌다.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은 “외국은 양식 연어 등을 수입할 때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의 함유 여부를 검사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경우 지난 2004년부터 지난 7월까지 칠레산 연어를 2640t가량 수입했지만 지난 7월14일이 돼서야 연어 수입시 검사를 하도록 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시중에 유통중인 외국산 연어에 발암 물질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유통중인 수입 양식 연어와 연어 가공품을 수거해 조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 현애자 의원은 식품 첨가물인 젤라틴의 안전성 문제를 제기했다. 현 의원은 “소가죽을 만들기 위해 들여온 공업용 피혁원료에서 식품 첨가물인 젤라틴을 만드는 것은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것”이라면서 “식약청은 공업용 폐기물을 이용한 젤라틴 제조를 즉각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정숙 식약청장은 “법원도 공업용 피혁원료로 젤라틴을 제조하는 것이 문제가 없다고 판결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이를 허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한국 창작 뮤지컬 英서 첫 워크숍

    한국 창작 뮤지컬 英서 첫 워크숍

    극작가 차범석의 희곡 ‘산불’을 바탕으로 한 창작뮤지컬 ‘댄싱 위드 섀도(Dancing with Shadow·가제)가 뮤지컬의 본고장인 영국 런던에서 첫 워크숍을 가졌다. 신시뮤지컬컴퍼니(대표 박명성)가 제작하는 ‘댄싱 위드 섀도’는 칠레 출신 저항작가 아리엘 도르프만이 각색하고, 세계적 프로그레시브 록그룹 ‘알란 파슨스 프로젝트’의 에릭 울프슨이 작곡을 맡은 다국적 뮤지컬. 외국 유명 작가와 작곡가를 참여시킨 한국 창작뮤지컬이 해외에서 워크숍을 개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원작자, 극작가, 작곡가 등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지난 8일부터 23일까지 2주간 열린 워크숍은 최소한의 무대와 의상만을 갖춘 채 오디션에서 선발한 현지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대사와 음악, 장면과 장면의 유기적인 결합 여부를 검토하는 공개 무대로 진행됐다. 워크숍 연출은 뮤지컬 ‘조지프 앤드 어메이징 테크니컬러 드림코트’의 오리지널 연출가인 프랭크 던롭이 맡았다. 6·25전쟁을 배경으로 이념투쟁에 희생된 마을 주민들의 억압된 삶을 생생하게 묘사한 ‘산불’과 달리 ‘댄싱 위드 섀도’는 큰 줄기는 같되 시·공간의 구체성을 제거해 어느 시대, 어느 장소에서나 통용되는 이야기로 탈바꿈했다. 전작 ‘디 아더 사이드’에서 전쟁의 폐해를 우화적으로 고발한 아리엘 도르프만의 스타일을 여실히 드러내는 대목이다. 신시뮤지컬컴퍼니에 따르면 워크숍을 지켜본 현지 공연관계자들은 무엇보다 동서양의 정서를 절묘하게 결합한 에릭 울프슨의 음악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뮤지컬 ‘블러드 브라더스’의 프로듀서 톰 얼하트는 “완벽하게 아름다운 음악”이라며 극찬을 아까지 않았다. 아리엘 도르프만과 에릭 울프슨은 “머릿속에서만 맴돌던 문제점들을 실제 무대위에서 확인하는 중요하고 가치있는 과정이었다.”며 이번 워크숍에 무척 만족해했다고 제작사측은 전했다.‘댄싱 위드 섀도’는 앞으로 1년 이상의 수정작업을 거쳐 내년 말이나 2007년 상반기 한국에서 초연될 예정이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스페인대사 이춘선씨

    외교통상부는 주 스페인 대사에 이춘선(53) 외교안보연구원 미주연구부 연구관을 임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외무고시 8회인 이 대사는 중미과장, 주 칠레공사참사관, 의전심의관, 주 프랑크푸르트 총영사, 중남미국장 등을 역임했다.
  • 국산둔갑 수입식품 ‘경계령’

    추석을 앞두고 국산으로 둔갑한 수입산 식품들이 판을 치고 있다. 노부모를 위한 신토불이 건강식품에서부터 된장, 마늘, 양파, 홍삼, 돼지고기 등에 이르기까지 가짜투성이다. 농림부 산하 국림농산물품질관리원은 15일 그동안의 단속 결과를 바탕으로 원산지를 속이는 가짜 식품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유형은 크게 다섯가지다. 첫째 깐 마늘과 양파를 조심하라. 마늘과 양파는 껍질을 벗기면 국산과 중국산이 구별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쉽게 속을 수 있다. 둘째 갈아 만든 홍삼은 일단 의심하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의 S인삼방은홍삼을 갈면 원산지를 식별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 중국산 홍삼 3000여㎏을 고려인삼 등으로 팔다가 적발돼 구속됐다. 셋째 된장이나 간장, 쌈장 등의 전통식품도 수입산이 많다. 경남 김해시 상동면의 D식품은 미국산 콩으로 만든 된장 등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다 적발됐다. 웰빙형 두부도 믿을 게 못된다. 미국산 콩으로 순두부와 생두부, 야채두부 등을 제조해 300t을 유통시킨 업체 대표도 구속됐다. 넷째 신토불이(身土不二) 건강식품은 확인하기가 어렵다. 국산 한약재로 만든 건강식품이라고 광고한 동대문구 제기동의 S바이오는 오가피환과 누에뽕잎환, 인진쑥환, 도라지환 등을 중국산으로 쓰고 국산인 것처럼 허위표시했다. 다섯째 바다를 건너 온 돼지고지는 국산으로 둔갑되기 일쑤다. 냉동 돼지고기를 해동시킨 뒤 다시 냉장육으로 진공 포장하는 과정에서 칠레산이든 중국산이든 국산으로 바뀌는 경우가 적지 않다. 올해 원산지를 가짜로 표시해 판매하다 적발된 2387개 업소 가운데 돼지고기 판매업소가 362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당근, 쇠고기, 곶감, 땅콩, 떡류, 참깨, 고춧가루, 콩류, 고사리·표고버섯 등의 순이다. 농림부는 농산물품질관리원, 수의과학검역원, 식품검역소 산하 특별사법경찰관 등 1000여명으로 원산지특별단속팀을 구성, 연말까지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대도시 소매점과 재래시장, 가공업체 등을 망라한다. 9월에 인삼류와 한약재,10∼11월 김장철에는 고추·마늘 등 양념류,12월에는 돼지고기, 참깨, 떡류 등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지난 7월 개정된 농산물품질관리법에 따라 내년 1월부터는 원산지를 허위표시한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상습위반자는 일간지에 공표한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뉴스피플] KOTRA 출신 첫 외교사절 기현서 주 칠레대사

    [뉴스피플] KOTRA 출신 첫 외교사절 기현서 주 칠레대사

    코트라(KOTRA)의 젊은 직원들이 최근 고무돼 있다고 한다. 전문성을 인정받은 한 선배가 주 칠레 대사로 임명받았기 때문이다. 기현서(53) 대사.11일 부임지로 떠나는 그는 짐을 싸랴, 인사를 하러 다니랴 정신 없는 날을 보내고 있다. 국내 유일의 무역투자진흥 공기업으로서 해외 수출시장 개척 일선에서 일하는 코트라 출신이 대사에 임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교통상부가 해외에서 하는 일은 통상의 틀 즉, 인프라를 구축하고, 코트라는 민간부문의 고객에 밀착돼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영역의 일을 해왔다. 이 두 부분을 잘 조화시켜 국익을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경제통상 부문과 함께 정무, 문화, 재외국민 영사 업무 등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다. 코트라 출신 첫 대사로 발탁된 소감을 묻자,“후배 직원들 사이에 저의 대사 임명 소식이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는 입사 후 28년 근무기간의 절반인 14년 동안 중남미권에서 근무했다. 스페인어 실력도 탁월하다는 평이다.“해외무역관 가운데 중남미 지역은 개도국이라 많은 직원들이 선호하는 지역은 아닐 겁니다. 선진국이나 조건이 좋은 곳으로 옮기고 싶은 유혹을 받게 되기도 하지요. 그러나 어려움 속에서도 한 우물을 파고 전문성을 인정받으면 새로운 길이 열린다는 것을 제가 보여준 것 같습니다.” 기 대사의 전 직함은 구주지역본부장 겸 프랑크푸르트 무역관장이다. 지난 5월14일 코트라 맨의 ‘꿈’이라고 할 수 있는 3년 임기의 상임이사로 승진하면서 프랑크푸르트로 갔다. “과연 내가 중남미 전문가인가라고 스스로 자문했던 게 부지기수였다.”는 그는 “고민 끝에 무릇 전문가라고 한다면 적어도 그 지역에서 문제 해결 능력이 있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으며 이제는 그 능력이 갖춰졌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기 대사는 “한국의 첫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인 칠레와 우리의 통상관계는 우호적이고 틀도 잘 짜여 있다.”면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전략을 짜겠다.”고 말했다. 코트라에서 그는 “한번 파고들면 끝을 보는 사람”으로 통한다. 중남미 통으로 인정받는 것도,IT와 관계없는 스페인어 전공자가 IT 전문가가 된 것 등 때문이다.1996년 회사 내 정보기획부장으로 발령이 났을 때 그는 당혹스러웠다고 했다.“컴맹 수준이었는데, 자칫하면 사고를 치겠더라고요. 그래서 머리 싸매고 정보통신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초창기에는 밤샘도 부지기수였어요. 집 컴퓨터만도 7∼8차례 조립해봤습니다.” ‘일이 생기면 죽기 살기로 덤벼든다.’는 게 업무에 관한 그의 신조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10+1’은 기본 ‘1+1’까지…덤 상품으로 실속 한가위

    ‘10+1’은 기본 ‘1+1’까지…덤 상품으로 실속 한가위

    ‘덤 상품’으로 알뜰 추석을 보내자.’ 올 추석은 다른 때와 달리 선물세트가 많이 필요할 전망이다. 연휴가 짧아 친척 어른이나 직장 상사 등을 직접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선물할 곳이 많으면 비용부담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이치. 백화점이나 대형할인점들이 추석을 맞이해 이런 고객을 대상으로 같은 물건을 여러개 구입하면 공짜로 상품 1개를 더 주는 다양한 ‘덤 상품’ 코너를 운영중이다. ●선물세트 고급·알뜰형으로 이원화 롯데백화점은 올 추석 선물세트의 경향이 고급과 알뜰형으로 이원화됨에 따라 실속형 선물 세트인 ‘Plus one(+1)’ 상품을 내놓았다. ‘plus one’ 선물 세트는 특정 상품을 일정량 이상 구입하면 같은 상품 하나를 덤으로 주는 기획형 세트 상품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10+1’ 세트를 주로 판매했지만 올해는 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5+1’,‘7+1’로 단위를 대폭 낮추었다. 가격은 1만원대부터 30만원대.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이다. 고급 선물 세트로 ‘음식궁합’ 선물세트도 출시했다. 일정 개수 이상 구입하면 음식 궁합이 맞는 상품을 1세트 더 주는 상품이다. 그랜드백화점과 그랜드마트 전점에서도 ‘10+1’은 기본이며 ‘5+1’, 심지어 ‘1+1’ 상품도 선보였다.‘10+1’ 상품은 공산품 및 양주, 한과 등이 포함되고,‘5+1’ 상품은 시바스 리볼브(양주), 청원 한과, 옛맛 한과 등에 한해 실시중이다. 특히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주는 ‘1+1’ 행사의 경우 작년엔 1개 품목에만 적용했으나 올해는 와인세트와 토종벌집세트 등 4가지 품목으로 그 대상을 확대했다. 또 올해는 수산물 ‘10+1’ 행사도 처음 채택했다. 농협 하나로클럽, 홈플러스 등 대형 할인매장에서도 가공식품·생활용품 위주의 ‘10+1’ 행사에서 벗어나 수산 선물세트, 잣 선물세트, 주류 선물세트 등으로 덤 행사 대상을 넓혔다. 그랜드백화점 장종섭 영업전략팀장은 “단체나 친구끼리 모아서 구매하면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알뜰 구매 정보를 귀띔했다. ●백화점도 덤 행사 확대 롯데백화점은 ‘5+1’세트로 ▲오동상자 다화고(6만원)▲충무 멸치 세트 2호(7만 5000원)▲애경종합 2호(1만 7000원)▲롯데햄 안심세트(5만 2000원)▲샘표 포도씨유1호(1만 6500원)▲칠레산 와인 산페드로 3호(7만원)▲고추장 굴비 세트 1호(15만원)▲잣세트(7만원)▲칠레 와인 세트(5만 8000원) 등을 내놓았다. ‘7+1’세트로는 ▲키토치세트 3호(12만 5000원)▲황토염굴비 2호(38만원)▲보르게스 올리브유 2호(3만원)▲롯데캔 전용햄(5만 5000원)▲이탈리아 와인 르로볼레 세트(3만원)▲헬스원 글루코사민 세트(9만 4500원)▲멸치 알뜰 3종 세트(3만 5000원)▲신궁한과 매화3호(10만원)▲독일산 와인 블랙타워 세트(5만원) 등이 있다. 이밖에도 음식궁합세트와 고급 스페인산 올리브유 10세트를 구입할 경우 새송이 버섯 1세트를 더 주는 덤 행사도 펼치고 있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에서는 ▲궁실한과 매향, 합천한과 이사금, 의령한과 국화, 한지팔각세트 등을 각 10만원▲점보 골드 키위(5만원), 유기농 그린 키위 세트(5만원)▲산청 곶감 채반(16만원)▲안성 세척 수삼(15만원)▲웅진 진홍삼 골드(14만 9000원)▲보르게스 1호(4만 2400원)▲평창머루주 6호(4만 5000원)▲복분자주 대관령 5호(4만원)▲샤또 10호(20만원)▲칠레 에스쿠도로호 세트(7만 4000원)▲목우촌 수제햄 2호(4만 5000원)▲유니레버 프리미엄 5호(3만800원)▲대상 올리브유&포도씨유(3만3000원) 등을 ‘10+1’ 상품에 포함시켰다. 그랜드백화점은 ‘1+1’행사로▲와인세트2호(3만 3000원)▲의창 와인세트(1만 6000원)▲나폴레옹 브랜드(3만 9000원)▲토종 벌집 (2만 9800원) 등 4품목을 내놨다. 특히 올해 처음으로 수산물 ‘10+1’ 상품도 출시했다.▲프리미엄 옥돔세트(9만 8000원)▲정선 은갈치세트(6만 8000원)▲선어모듬세트(2만 9000원)▲안동 간고등어세트(3만 3000원)▲한지함 죽방멸치세트(25만원)▲멸치세트(5만 3000원∼7만 7000원) 등이 있다. ●더욱 과감해진 할인점 덤 상품 기획으로 쏠쏠한 재미를 봐 왔던 할인점은 백화점보다 훨씬 다양한 상품으로 고객들을 유혹중이다. 농협 하나로클럽은 ‘1+1’행사 상품으로 ▲보니에XO 선물세트(3만 9800원)▲라마지에르XO 선물세트(4만 4900원) 등을 판매중이다. ‘2+1’ 행사상품으로▲브루스 머레이 1호(2만 9800원)가 있고,‘3+1’행사상품으로▲랑디 2호 선물세트(4만 9000원)▲뽀르따 선물세트(2만 3900원) 등이 있다.▲백림 4호 선물세트(4만 7000원)▲백림잣 선물세트 목함 1호(4만 500원) 등은 ‘5+1’ 행사 상품이며 ▲하나로 멸치세트(3만 1250원)▲하나로 김세트(2만 7500원)▲선물용 황태포(2만 9500원) 등은 ‘9+1’ 행사상품이다. ‘10+1’ 행사상품으로는 ▲포도씨유세트 1호(1만원)▲복분자세트(1만 5000원)▲목우촌햄 종합2호(1만 9000원)▲그랑프리 옥돔세트(23만 3800원)▲장어구이세트(6만 5900원)▲간고등어세트(1만 8800원)▲명품 은갈치세트(12만 9600원)▲굴비(딱돔)선물세트(9만 9400원)▲국산대하세트(12만 8800원) 등이 있다. 홈플러스에서는 배 세트 1호(5만 9900∼6만 4900원), 영광굴비 3호(9만 9000원), 실속한과 2호(3만 5000원), 구이김 3호(1만 8900원) 등에 대해 10세트 구매시 1개를 덤으로 준다. 와인, 양주 등 주류선물세트를 위주로 ‘1+1’ 상품전도 펼치고 있다. 3만 4900원짜리 팔라치오 레제르바 레드 와인과 4만 3900원짜리 페렉스XO(700㎖)를 구입하면 추가로 1개를 더 주고 10만원 이상 구매시에는 상품권도 준다. 또 13일까지 상품 카탈로그에 ‘대량구매 할인’이라는 녹색과 보라색의 마크가 있는 상품을 구매하면 3∼5% 특별 할인해 주는 것은 물론 제품을 하나 더 얹어주는 ‘9+1’행사도 채택했다. 가공식품과 위생용품 선물세트를 100만원 이상 구매시 3%,500만원 이상 구매시에는 5%를 각각 할인해 준다. 신선식품 200만원 이상 구입하면 세트 9개당 1세트를 더 얹어 준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포도 눈물/류기봉 지음

    ‘시를 쓰듯이 포도를 키우고, 포도를 키우듯이 시를 써온’농부 시인 류기봉(40)의 시선집 ‘포도 눈물’(호미)이 나왔다. 류 시인은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 산97에서 아버지의 포도밭을 대물림해 15년째 포도 농사를 짓고 있다.1993년 ‘현대시학’에 김춘수 선생의 추천으로 등단한 이후 ‘장현리 포도밭’ ‘자주 내리는 비는 소녀 이빨처럼 희다’등 두 권의 시집을 냈다. 시선집 ‘포도 눈물’은 지금까지 쓴 시들 가운데 포도 농사에 관한 것만 27편을 골라 실었다. ‘수만 가지 보랏빛으로 익는 포도알은 봄부터 가을까지의 내 혼이 담긴 나의 시들’이라고 서문에 쓴 것처럼 시인에게 포도 농사를 짓는 일과 시를 쓰는 일은 다르지 않다. 포도에 대한 그의 순정한 사랑과 자부심은 다음 시에서 극명하게 드러난다.“나를 키우는 나무 한 그루가 있다.1974년에 태어난 그 나무를 보고 나는 할멈, 할멈 한다.(중략)30년 동안 내게 옷 주고 집 주고 학비 주고 詩人 되게 해준 나무, 눈빛 반짝이며 나를 보고 있는 나무에게 몇 년 전에 내가 쓴 시 ‘내가 지게에 짊어진 눈물’詩를 읽어주어야겠다.”(‘반곱슬머리 나무’중) 이 땅을 딛고 사는 농부의 한 사람으로서 정부의 농업정책 등 열악한 현실에 대한 자괴감과 분노도 숨기지 않는다.‘포도 한 송이가 일천원인데/아내는 포도 열다섯 송이 값으로 커피를/나는 포도 열다섯 송이 값으로 맥주를/마셨다. 아, 열애 아, 열애/우리는 금방 포도나무 한 그루를 먹어치웠다./열애를 하지 못하고 나왔다.’(‘아, 열애’중)에선 허탈한 웃음소리가 들리는 듯하고,‘농민 류기봉은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는/농업 부적격자이기에 오늘 이후로/포도나무들과 함께 눈물을 제출해 주시기 바랍니다.’(‘눈물1-한, 칠레 자유무역협정 타결’중)에선 서늘한 한기가 느껴진다. 지난 3월 시인은 포도밭에 나가는 대신 다른 일거리들을 찾았다. 하지만 결국 포도밭으로 돌아왔다. 그때의 일기장엔 이렇게 적혀 있다.‘포도 농사짓기 서른한 해. 하마터면 내 포도밭에는 서른한 번째 봄이 오지 않을 뻔했다.´ 6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