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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플러스] 칠레와인 ‘1865’ 3만원대 특판

    골프 시즌을 맞아 신세계 이마트가 ‘골프 와인’이란 애칭을 가진 ‘1865’ 와인을 특별가격에 판매한다. 3월 한 달 동안 ‘1865 싱글 빈야드 까베르베네 쇼비뇽’과 ‘1865 싱글 빈야드 까르미네르’ 1만 5000병을 3만 1900원에 내놓는다. 1865 와인은 제조사인 산 페드로의 창립연도 1865년을 기념하기 위해 붙여진 이름인데, 한국에서는 ‘18홀을 65타에 친다.’는 뜻의 별칭으로 골프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 [미리보는 뉴스메이커]

    ●시험대 오르는 칠레 새 대통령 세바스티안 피녜라(61) 칠레 대통령 당선자는 오는 11일 대통령으로 신분이 바뀐다. 취임식은 ‘축하’를 위한 자리라기보다는 칠레 재건의 시작점이다. 피녜라는 이날 100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매년 6% 성장을 골자로 한 대선 공약 대신 대지진으로 위기에 처한 칠레 살리기에 중점을 둔 새로운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억만장자 혹은 ‘칠레판 베를루스코니’라는 수식어에서 벗어나 칠레를 다시 일으킨 대통령으로 남기 위해서는 취임 ‘밀월 기간’도 잊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칠레 국민들이 지켜본다는 얘기다. 하지만 그의 임기 시작이 반드시 어렵기만 한 것은 아니다. 위기 상황에서 야당은 ‘발목 잡기’를 시도하기 어렵고, 피녜라를 지지하지 않았던 국민들 사이에서 조차 “일단 기회를 주자.”라는 정서가 지배적이기 때문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캘리포니아 해변에 ‘거대 거품’ 눈길

    이렇게 거대한 ‘카푸치노’가 있을까? 누군가 태평양 바다 한 가운데에서 목욕을 하려 거품을 풀어놓은 것 같기도 하고, 어찌보면 거품을 수북하게 올린 카푸치노 같기도 한 독특한 장면이 캘리포니아에서 포착됐다. 최근 칠레를 강타한 지진의 영향으로 지질권이 불안정한 가운데, 불규칙한 해양성 기류가 바람과 파도를 만들면서 거대한 거품이 발생했다. 거품의 성분을 조사한 결과, 바다 깊숙한 곳에서 미세 바다생물의 퇴적층이 지진과 함께 파괴되면서 생긴 단백질과 가소성 분자 등이 검출됐다. 퇴적된 미세조류종은 식물플랑크톤인 ‘파에오시스티스’(Phaeocystis)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지진과 여진으로 퇴적층이 불안해진 상태에서 강한 바람으로 큰 파도가 만들어졌고, 이 파도의 영향으로 ‘카푸치노 해변’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거품은 캘리포니아 남부와 옥스나드의 할리우드 비치까지 이어졌으며, 여진의 영향으로 당분간 더 많은 거품이 형성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측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 (3월8~14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 (3월8~14일)

    이번주(8~14일)를 기점으로 주요국들의 정부 당국은 오는 5월로 예정된 핵확산금지조약(NPT) 평가회의 ‘준비 모드’로 전환을 꾀하게 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5일 미국의 핵 정책 대전환을 예고한 데 이어 프랑스 안시에서는 12일부터 사흘간 NPT 평가회의 대비 군축 워크숍이 열린다. NPT 평가회의에 앞서 다음달 12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핵안보정상회의 참가 확정 통보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선택이 주목된다. 여진 공포 속에서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칠레는 유엔의 긴급 원조 1000만달러 등 국제사회 도움을 발판 삼아 회생을 모색한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날까지도 지진 피해 현장을 둘러보며 희생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할 예정이다. ●그리스 총리 오바마와 회담 재정적자에 시달리고 있는 그리스의 게오르기오스 파판드레우 총리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이번주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회담을 갖는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리는 20 10 월드컵이 석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준비 상황에 대한 기자회견이 대기하고 있다. 남아공 정부는 지난주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FIFA) 본부에서 열린 치안 워크숍에서 안전 대책 마련 등에 1억 7300만달러를 쓰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치안 우려를 잠재우지 못하고 있어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이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지프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이스라엘을 비롯한 중동 순방에 들어간다. 팔레스타인이 7일 이스라엘과의 간접 대화에 동의한 가운데 미국은 이번 바이든 부통령의 방문을 통해 교착 상태에 있는 평화 협상 물꼬 트기를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양회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지난주에 이어 계속되며 각각 13일, 14일 폐막한다. 전인대 중 주요 정책 관계자들의 발언은 이 기간 중 발표될 2월 인플레이션 수치 등 각종 경제 지표와 맞물려 올해 긴축에 대한 중국 정부의 스탠스를 짐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브 생로랑 전시회 뮤지컬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오페라의 유령’ 후속작으로 내놓은 ‘러브 네버 다이즈’가 영국 런던 아델피 극장에서 초연된다. 이 작품은 테마곡을 소프라노 조수미가 불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11일에는 2008년 사망한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브 생로랑을 기리는 최대 규모 전시회가 프랑스 파리 ‘프티 팔레’에서 시작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칠레 탈옥 죄수 “나 다시 교도소 돌아갈래”

    ”차라리 교도소가 천국이다. 다시 잡아넣어 달라.” 하늘이 준(?) 기회를 잡고 교도소에서 빠져나간 일단의 수감자들이 자진해서 다시 교도소를 찾았다. 자수한 수감자들은 간절히 소망한 대로(?) 다시 철창에 갇혔다. 지난달 27일(이하 현지시간) 강진과 쓰나미가 연이어 강타, 쑥대밭이 된 칠레에서 지진피해를 이용해 도망갔던 수감자들이 스스로 돌아왔다고 칠레 언론이 5일 보도했다. 칠레 언론에 따르면 자수를 하고 다시 철창에 갇힌 사람은 모두 5명. 이들은 27일 강진으로 칠레 콘스티투시온 교도소 건물에 금이 가고 담벽이 무너지자 기다렸다는 듯 혼란을 틈타 도주했었다. 교도소 관계자는 “사태가 안정되면서 빠져나갔던 수감자들이 돌아온 건 이들이 원래 도망갈 마음이 없었다는 뜻으로 보인다.”면서 “지진으로 건물이 흔들리자 두려움을 느껴 순간적으로 교도소를 이탈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주생활이 여의치 않자 ‘차라리가 교도소로 돌아가자’고 마음을 바꿨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지진이 일어난 지 이미 1주일이 넘은 데다 지진과 쓰나미가 강타한 도시들이 생필품 부족 등으로 극도의 혼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이 확실하게 지켜주는(?) 교도소가 외부보다 훨씬 안전하고 끼니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보고 교도소로 돌아가기로 결심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칠레 네티즌들은 “지진 후 상황이 어떨지 예상하지 못하고 무조건 도망갔다가 밖에서 혼쭐이 나고 교도소로 돌아간 게 분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칠레 당국에 따르면 이번 강진사태를 이용해 교도소를 빠져나간 사람은 모두 260여 명에 이른다. 칠랸 교도소에서 특히 수감자가 대거 빠져나갔다. 현재까지 153명이 경찰에 체포됐지만 나머지는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사망한 수감자는 건물잔해에 깔려 목숨을 잃거나 혼란을 이용해 도주사다 경찰의 총에 쓰러진 사람 등을 포함해 모두 12명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칠레 7일부터 국가 애도기간

    지난달 27일 리히터 규모 8.8의 강진과 지진해일(쓰나미)이 강타하면서 막대한 인명피해가 발생한 칠레가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애도기간을 선포했다. AP·AFP 통신에 따르면 파트리시오 로센데 칠레 내무부장관은 4일(현지시간) 지진 희생자를 위해 7일 자정부터 사흘간을 국가 애도기간으로 정했다고 밝혔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이 기간 동안 모든 집이 조기를 달도록 요청했다. 지금까지 공식 집계된 희생자는 802명으로 이 가운데 279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여기에 5일 오전 콘셉시온에 또다시 규모 6.6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해 시민들이 건물 밖으로 도망치는 등 혼란이 빚어졌으나 사상자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희생자 수색과 구조작업은 일주일째 계속됐다. 해안 도시 콘스티투시온 소방당국은 쓰나미에 휩쓸려간 시신들을 찾고 있다. 이곳은 카니발 축제를 즐기러 온 관광객들이 높은 파도에 갇혀 향후 인명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아름다운 관광지로 손꼽히던 디차토에서도 소방관들이 긴 막대기를 이용해 폐허가 된 해변과 진흙더미를 뒤지며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칠레 육군은 수송기를 통해 내륙지방에 320t의 구호물자를, 해군은 해안지역에 270t의 물자를 전달했다. 외국으로 피난을 떠났던 시민들도 삶의 터전으로 돌아오고 있다. 콘셉시온 근처 교도소에서 나와 몸을 피했던 재소자 103명 가운데 70명이 돌아왔는데 이중 절반이 자발적 귀환자였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지진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최소 3~4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지진 피해가 컸던 콘셉시온을 방문, 구호물자 보급 현장을 둘러본 그는 ADN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지진이 칠레를 다시 한번 시험하고 있다. 상당한 시일이 걸리겠지만 칠레는 스스로 일어설 것이다.”라고 말했다. 오는 11일 공식 취임하는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당선자는 “차기 정부는 ‘지진 정부’가 아니라 ‘재건 정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해가 가장 큰 6개 지역의 주지사를 임명, 사실상 임기에 돌입한 그는 실종자 수색, 시설 복구, 부상자 간호 등을 우선과제로 삼았다. 피녜라 당선자는 “바첼레트 정부보다 군대와 긴밀히 협조해 가장 현대적이고 효율적인 기준에 따라 재건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통령 취임식은 간소하게 치러진다. 피녜라 당선자는 경찰이 경호가 아니라 지진 복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외 축하사절단을 최소화하고 대통령 취임선서를 한 뒤 곧바로 지진 현장에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바첼레트 대통령도 취임식 전날 예정된 퇴임 기념 만찬을 취소했다. 4일 밤 칠레에 도착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바첼레트 대통령과 피녜라 당선자를 차례로 만나고 콘셉시온을 둘러볼 예정이다. 칠레 정부는 국제사회에 임시 교량 건설, 야전병원, 위성전화, 발전기, 식수정화시스템 등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바첼레트 대통령은 세계은행 등을 통해 국가 재건 기금을 마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는 칠레의 장기 회복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도 기존의 5%로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칠레 경제가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밝혔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모닝브리핑] 칠레 지진후 연락두절 한국인 2명 무사

    칠레 지진 이후 연락이 두절됐던 한국인 2명이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외교통상부가 5일 밝혔다. 외교부는 “칠레를 여행 중인 장모씨와 조모씨가 각각 가족, 친구에게 전화로 무사하다는 연락을 해왔다.”면서 “이로써 칠레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은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그녀는 분위기파 와인에 포로되다

    그녀는 분위기파 와인에 포로되다

    화이트데이는 사탕을 선물하는 날이지만 여자는 사탕보다는 분위기에 더 감동한다. 그렇다면 화이트데이에 어떤 와인으로 최고의 분위기를 연출해 연인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와인 수입사인 아영FBC 김영심 본부장은 5일 “상대방의 성격에 맞추어 와인을 준비한다면 더욱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열정적인 그녀에겐 ‘에스쿠도 로호’ 항상 당당하고 지도력까지 겸비한 여성에게는 자기만의 뚜렷한 개성을 가진 와인이 제격이다. 칠레 와인은 유럽 와인과 달리 농축된 과일 향이 진해 개성이 뚜렷한 여성과 잘 어울린다. 짙고 아름다운 붉은색을 띠는 ‘에스쿠도 로호’(4만 7000원)는 우아한 향과 맛의 조화가 뛰어난 대표적인 칠레 와인이다. 샤토 무통 로칠드를 생산하는 바롱 필립 드 로칠드사의 기술과 칠레의 자연 환경이 만들어낸 와인이다. ●차분·섬세한 그녀에겐 ‘알록스 코통’ 수줍음을 타면서 조용한 성격은 까다롭지만 섬세함의 대명사인 포도 품종인 피노 누아르와 비슷하다. 특히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의 와인에서 이러한 성격이 잘 표현된다. ‘알록스 코통’(15만원)은 부르고뉴 지방 가운데 코트드본 지역의 지리적 특성을 잘 살려 맛이 강하고 부드러우면서 산뜻한 복숭아 제비꽃 향이 풍부하다. 알록스 코통을 생산하는 ‘루이 라투르’는 프랑스에서 친환경 농법 생산자로 이름이 높다. ●감수성 풍부한 그녀에겐 ‘안젤리 로소’ 분위기에 약한 여성에게는 사랑의 와인인 스파클링이나 샴페인으로 로맨틱함을 살리는 것이 좋다. 은은하게 퍼지는 거품이 매력적인 ‘안젤리 로소’(3만원)는 이탈리아 피에몬테에서만 생산되는 포도 품종인 브라케토로 만든 가벼운 붉은색 발포성 와인이다. 붉은 과실의 풍부한 향기와 은은한 거품이 부드럽게 어우러지며 입안을 감싸 그 맛은 종종 ‘천사의 입맞춤’에 비유된다. 화이트데이 분위기 연출에도 제격이며 알코올 도수가 7%라 술을 잘 못하는 여성도 즐길 만하다. ●똑똑한 그녀에겐 ‘무통 카데’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하는 여성에게는 맛과 풍미도 중요하지만 와인의 품질과 가격도 빼놓을 수 없는 고려사항이다. 전통과 독창성을 겸비하면서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을 지닌 가치 있는 브랜드 와인을 준비한다면 까다로운 그녀도 감동할 것이다. ‘무통 카데’(4만원)는 최초의 브랜드 와인이자 보르도 지역 와인으로, 세계 최고의 판매율을 자랑한다. 무통 카데 시리즈 가운데 여심을 사로잡을 만한 일등 공신으로는 은은한 장밋빛이 시각을 확 사로잡는 로제 와인을 빼놓을 수 없다. ‘로제 드 무통 카데’는 풍부한 꽃향기로 시각과 후각을 단숨에 매료시킨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예술인가 외설인가… 금기 넘은 작품들

    선사시대 빌렌도르프의 비너스상(像)부터 인도의 카마수트라, 그리고 금서의 굴레에 갇혀 있던 20세기 채털리 부인 혹은 21세기 장정일의 거짓말까지…. 금기(禁忌)는 욕망을 부른다. 억압은 폭발적인 창조의 에너지를 잉태한다. 태초의 성애(性愛)가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약속했듯 아름다운 몸의 관능과 애욕의 표출은 원천적인 창조적 예술 행위와 직결된다. 그러나 불행히도 관능에 대한 욕망은 2500여년의 세월 동안 동서고금 인류 역사가 새겨놓은 ‘금기 목록 1호’에서 이름을 빼놓지 않았다. 사랑은 아름다움의 뒤를 쫓는다. 또한 존재를 달뜨게 하는 예술 창조의 열정은 사랑을 향해 전폭적인 열정을 쏟아붓게 마련이다. 그 사랑이 금기의 대상으로 몸을 뒤틀었으니 터질 듯한 창조의 욕망은 불을 보듯 뻔하다. ‘예술과 외설’이라는 위태로운 줄타기를 해오던 금기와 억압의 봉인(封印)이 풀렸다. ‘에로티카’(커넥션즈 에디션 엮음, 김은규 옮김, 쌤앤파커스 펴냄)는 전 세계 갤러리와 도서관, 개인의 소장품으로서 오랜 세월 금기로 치부되며 먼지를 뒤집어쓰고 있던 그림, 소묘, 사진 등 미공개 에로티시즘 작품 400여점을 공개한다. 또한 이를 보카치오, 카사노바, D H 로렌스, 헨리 밀러, 오스카 와일드, 파블로 네루다 등의 시, 소설 등 문학 작품과 함께 소개하며 봉인을 활짝 벗겼다. 실제로 외설 시비를 겪으며 금서로 묶였던 로렌스의 ‘채털리 부인의 연인’이나 헨리 밀러의 ‘북회귀선’, ‘남회귀선’ 등은 시대의 억압을 뚫고 이제는 당당히 고전의 반열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칠레의 시인 파블로 네루다는 순수한 혁명과 낭만적인 사랑을 노래하는 와중에 ‘외로운 신사’라는 시편에서 성애의 욕망을, 거침없이 그러나 아름답게 드러낸다. 엮은이는 서문에서 “활력을 고양하는 에로티카와 파괴적인 에로티카의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잔혹하고 폭력성에 중독된 사람이라면 다른 책을 집어들어야 할 것”이라고 말한다. 미공개 작품 400여점은 지나치게 노골적이다. 지하철이나 도서관, 회사 등에서 이 책을 읽다가 주변에서 쏟아지는 눈총과 수군거림에 대해서는, 당연히,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 3만 5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칠레는 ‘여진 패닉’

    지진 피해 복구에 여념이 없는 칠레에 3일(현지시간) 또다시 강력한 여진이 잇따라 발생하는 등 ‘지진 공포’가 계속됐다. 한때 쓰나미 경보가 나오면서 공황에 빠진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곧 해제됐다고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44분쯤 규모 6.0의 강력한 여진이 발생한 뒤 규모 5.6과 6.1 등 여진이 7차례 잇따랐다. USGS는 지난달 27일 새벽 칠레를 강타한 규모 8.8의 강진이 일어난 뒤 칠레에 발생한 여진은 모두 197회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규모 6.0이 넘는 경우도 11회나 됐다. 재난상황에서 생필품 보급이 지체되고 정부의 초기대응 미숙이 드러나면서 피해 주민들의 인내심이 갈수록 바닥나고 있다. 정부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자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 그는 TV연설을 통해 “식량과 의약품은 충분하다.”며 지진 피해 지역에서 구호물품을 공정하게 배급하기 때문에 식료품 사재기를 할 필요가 없다고 호소했다. 당장 피해복구가 발등에 떨어진 불이기는 하지만 지진과 쓰나미로 큰 타격을 받은 경제를 복구하는 문제가 두고두고 짐이 될 전망이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타이완도 6.4 강진

    지난 1월 아이티와 최근 칠레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4일 오전 타이완 남부지역에서도 리히터 규모 6.4의 강진이 발생, 11명이 부상하고 건물이 파손되는 등 지진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18분쯤 타이완 남부 가오슝(高雄)시 산악지역의 깊이 5㎞ 지점에서 약 1분간 리히터 규모 6.4의 지진이 발생했고, 6분 뒤에는 규모 4.8의 여진도 뒤따랐다. 사망자는 아직까지 보고되지 않았고 11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이완 소방방재센터는 “남부 지역에서 지진에 의한 진동으로 나무가 쓰러지고 건물이 파손되면서 부상자가 발생했다.”면서 “방직공장에 화재가 발생하고 승강기 16개가 중단되는 등 시설피해도 있었다.”고 발표했다. 지진 발생 직후 타이완 남부를 운행하던 철도와 가오슝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고 수만 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다. 가오슝시 류귀이(六)향사무소는 건물 벽이 심하게 무너져 내렸고 진앙지를 중심으로 산사태도 발생했지만 매몰자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타이완 중앙기상국은 “필리핀 지각판과 유라시아 지각판이 충돌하면서 지진이 발생했다.”면서 최근 발생한 칠레 지진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다고 말했다. 지진이 발생한 가오슝시는 2006년에도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해 해저 케이블이 파손된 바 있다. 타이완은 지리적으로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1999년 9월 규모 7.6의 강력한 지진이 발생해 2400명 이상이 숨지고 5만여채의 건물이 파괴되는 등 지진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대구 지진체험관 안전교육 인기

    대구 지진체험관 안전교육 인기

    4일 오전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지진 체험관. 리히터 규모 7.0의 지진이 시작되자 “지진이다.”라는 비명과 함께 30여㎡의 집 안이 심하게 흔들렸다. 벽이 갈라지고 유리창이 깨어져 나가자 체험들은 탁자 밑으로 얼른 몸을 숨긴다. 이어 가스밸브를 잠그고 전기 공급 차단기를 내린다. 대피로 확보를 위해 현관문을 열고 의자로 받친다. 밖으로 나오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담과 건물이 무너질 듯 흔들리고 건물 간판은 떨어지기 직전이다. 두 손으로 머리를 보호하면서 낮은 자세로 신속히 골목길을 빠져나간다. 간판 아래를 지날 때면 더욱 걸음을 재촉한다. 아이티에 이어 칠레에서까지 지진참사가 일어나자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 지진 대피 요령을 체험하려는 시민들의 방문이 잇따르고 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학원, 각종 직장단체 등에서도 이곳을 찾고 있고 주말에는 가족단위의 체험자들도 적지 않다. 방문자 수는 평일 하루 350여명, 주말에는 400여명에 이른다. 이들은 체험과 함께 동영상으로 초기 대응 요령을 지도 받는다. 대구 북구 경진유치원생들은 “지진 체험 때 무서웠지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배울 수 있어 큰 도움이 됐다.”고 입을 모았다. 자녀와 함께 지진을 체험한 정진희(39·여·대구시 달서구 상인동)씨는 “아이티와 칠레 참사 이후 지진에 대한 무서움을 다시 한번 알았다. 최근 수도권에서도 지진이 발생하는 등 우리나라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만큼 안전교육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2008년 12월에 문을 연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는 연면적 5840㎡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재난상황을 가상 체험하는 지진 체험관, 생활안전전시관, 미래안전체험관, 지하철 안전체험관 등 7개의 체험시설을 갖추고 있다. 개관 이래 지금까지 전국에서 13만여명이 찾았다. 안전테마파크는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영하고 있으며 인터넷(http://safe119.daegu.go.kr)으로 예약하면 된다. 다른 지역민도 하루 세 차례(오전 10시, 11시20분, 오후 2시) 동대구역에서 출발하는 대구시티투어를 이용하면 사전예약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한승철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 관장은 “시민안전테마파크가 재난 안전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민방위 교육이나 공익요원 실무교육, 초등학교의 교과목에도 지진체험을 넣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현대기아차 칠레 지진성금 20만弗

    현대기아자동차는 최근 강진으로 피해를 본 칠레의 재난 복구를 위해 성금 20만달러를 지원한다고 4일 밝혔다. 성금은 현대기아차 칠레 지역본부를 통해 칠레정부 또는 각 구호단체에 전달된다. 또 현대모비스와 공조해 피해 차량에 대한 순회 이동 정비를 펼치고, 부품 가격도 할인해 주기로 했다.
  • 2010 해군범선 레이스 9일 카운트다운

    2010 해군범선 레이스 9일 카운트다운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국제 범선 레이스에 참가하기 위해 유럽과 중남미 해군 범선이 속속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입항, 닻을 내리고 있다. 늘어서 정박한 해군 범선을 보기 위해 부에노스 아이레스에는 벌써부터 인파가 몰리고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집결한 범선은 9일 화려하게 막을 올리는 2010년 국제 (해군) 범선 레이스에 참가한다. 올해 대회는 나란히 독립혁명 200주년을 맞은 아르헨티나와 칠레가 대회를 공동 주최했다. 특히 양국은 건국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이번 대회를 성대하게 기획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입항에 앞서 각국 범선은 아르헨티나 최대 해안도시인 마르 델 플라타에서 전시·시범운항을 펼쳐 큰 인기를 끌었다. 범선 전시·시범운항에는 인파 35만여 명이 몰려 화려하게 돛을 올리고 파도를 가르는 각국 해군 범선을 구경했다. 일반인에게 범선을 무료로 개방한 승선행사에 이어 지난달 27일 열린 합동 시범운항에선 일반 선박 100여 척이 범선을 호위, 화려한 선단 행렬 모습을 연출했다. 2010년 레이스 참가국은 주최국인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비롯해 베네수엘라, 멕시코, 포르투갈, 스페인, 우루과이, 브라질, 콜롬비아, 에콰도르 등 모두 10개국. 4일 부에노스 아이레스에 입항한 10개국 해군 범선은 9일까지 정박하며 일반인에 선박을 공개한다. 범선 레이스는 오는 9일 화려한 스타트를 끊는다. 범선 10척은 19일까지 열흘간 지구 최남단인 아르헨티나의 티에라 델 푸에고 주(州) 우수아이아까지 항해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KBS ‘1박2일’ 남극촬영 유보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남극 촬영이 칠레 강진으로 인해 잠정 유보됐다. 1박2일 제작진은 “지난달 27일 발생한 강진으로 칠레 전 지역이 ‘여행경보 2단계(여행 자제)’로 지정됐다.”면서 “남극행 주요 경유지인 칠레가 지진 피해를 본 상황이라 남극 촬영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 도시 7곳 18시간 통금… 거리엔 군인만

    칠레 강진 수습과정에서 약탈 문제가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지진 발생 닷새째인 3일(현지시간)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진 도시가 2곳에서 7곳으로 늘었다. 적용 시간도 늘어 해당 지역 주민들은 정오까지 옴짝달싹하지 못했다. 미첼 바첼레트 대통령이 약탈 행위에 대한 엄중 조치를 공언한 데 따른 것이다. 이날 오전까지 집계된 사망자는 800명에 육박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통금 조치가 내려진 도시의 거리는 약탈을 진압하고 구호 작전을 펼치기 위해 배치된 무장 군인으로 채워졌다. 군은 지진발생 하루 뒤인 지난 28일 콘셉시온과 마울레 지역 등 2곳에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통행을 금지했다. 하지만 약탈 행위가 극심해지자 2일 통금 적용 도시를 2곳 추가한 데 이어 3일에는 3곳을 더 늘렸다. 통금 시간도 2배인 18시간으로 연장했다. 일부 지역에서는 먼저 군 배치를 요청하기도 했다. 우알펜시의 시장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제 우리가 두려운 것은 지진이 아니라 범죄자들”이라면서 “죽여야 한다면 군인들에게 사살도 허용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가운데 2일에는 칠레 제2의 도시 콘셉시온에서 79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되는 희소식도 전해졌다. 칠레와 이스라엘 간 데이비스컵 지역 예선 경기의 경우 경기장이 지진 피해를 입지 않아 단 하루 연기되는 데 그쳤다. 하지만 구조 작업이 진행될수록 생존자보다는 시신이 주로 발견되는 등 지진 참상이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있다.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인 마울레에서만 600명가량이 숨졌고, 사망자수는 1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칠레 정부는 추산하고 있다. 이날까지 집계된 전체 사망자수는 799명이다. 여진도 계속되고 있어 주민들은 여전히 불안에 떨고 있다. 규모 5.0 이상만 따져도 2일~3일 오전 10시까지 12차례 여진이 발생했다. 한편 칠레가 이번 지진으로 수령할 수 있는 재난 보험금이 20억~80억달러에 달해 1994년 미국 캘리포니아 지진 당시 수령금 220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번째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지진발생 칠레 관광 한국인 2명 연락두절

    칠레를 여행 중인 한국인 관광객 2명이 연락이 두절돼 현지 한국대사관 등이 소재 파악에 나섰다. 3일 칠레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조모(여), 장모씨 등이 칠레에 강진이 발생한 지난달 27일부터 한국의 가족과 연락이 끊긴 뒤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대사관은 인터폴을 통해 행방을 파악 중이다. 대사관 측은 “이들이 항공편을 이용하지 않고 인접국에서 육로를 통해 칠레에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며 “정확한 입국 경로를 파악하는 데에만 1주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장씨는 지진 발생 전날인 26일 수도 산티아고에서 빙하 트레킹을 하러 남쪽 도시인 콘셉시온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사관 관계자는 “콘셉시온이 지진 피해로 전화망이 거의 가동되지 않는 탓에 통화가 어려울 수도 있다.”며 “단순 연락두절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12세 칠레 소녀, 쓰나미에서 섬 주민 살렸다

    12세 칠레 소녀, 쓰나미에서 섬 주민 살렸다

    재치있는 12세 칠레 소녀가 수많은 생명을 살렸다. 리히터 규모 8.8 강진이 칠레를 강타한 지난 27일(현지시간). 칠레 해안에서 670km 떨어진 후안 페르난데스 군도에선 큰 진동이 느껴지지 않았다. 가볍게 땅이 떨렸을 뿐이다. 하지만 재앙은 다가오고 있었다. 군도를 향해 쓰나미가 밀려오고 있었던 것. 쓰나미가 휩쓸고 간 군도는 쑥대밭이 됐지만 인명피해는 10여 명에 불과했다. 대다수 주민은 일찌감치 고지대에 올라 쓰나미를 피할 수 있었다. 주민들이 일찌감치 대피해 목숨을 건질 수 있었던 12세 소녀 마르티나 마투라나 덕분이다. 후안 페르난데스 군도 로빈슨 크루소 섬에 살고 있는 마르티나는 이날 해안을 거닐다 거대한 파도가 밀려오는 걸 목격했다. 땅도 약간 흔들리는 게 느껴졌다. 마르티나는 황급히 집으로 달려가 아빠에게 “땅이 진동하고 큰 파도가 몰려온다.”고 소리쳤다. 아빠는 딸을 진정시키고 대륙에 사는 자신의 아버지(마르티나의 할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다. 연결된 수화기 반대 쪽에선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마르티나의 할아버지는 “리히터 규모 8.8 강진이 발생했다. 칠레가 폐허가 됐다.”고 알려줬다. 마르티나는 아빠와 할아버지의 통화내용을 옆에서 듣다가 사태의 심각성을 눈치챘다. 바로 창문으로 다가가 밖을 내다보니 이미 보트들이 심하게 출렁이고 있었다. 마르티나는 문을 박차고 달려나가 이 섬 공원에 설치돼 있는 종을 힘껏 치기 시작했다. 로빈슨 크루소 섬에선 평소 종을 비상사태를 알리는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었다. 종을 두 번 울리면 화재, 세 번 울리면 흙사태 등으로 약속이 정해져 있었지만 신호를 알지 못하는 마르티나는 쉬지 않고 종을 울렸다. 연이어 울리는 종소리에 주민들이 밖으로 나와 출렁이는 바다를 본 뒤 일제히 집에 갖고 있던 종을 울리기 시작했다. 종소리가 퍼지면서 주민들은 쓰나미가 도착하기 전에 고지대로 피신했다. 주민들이 대피한 지 불과 수분 만에 쓰나미가 로빈슨 크루소 섬을 강타했다. 해안에서 300m까지 큰 파도가 밀려 닥치면서 학교, 공원, 시청 등이 물에 잠겼다. 쓰나미가 멈춘 후 피해지역을 둘러본 리카르도 브라보 발파라이소 주지사는 “남은 게 없다.”고 안타까워했다. 하지만 후안 페르난데스 군도의 인명피해는 8명에 불과했다. 칠레 언론은 “12세 소녀의 재치가 큰 인명피해를 막았다.”면서 “강진과 쓰나미로 쑥대밭이 된 칠레에 새로운 영웅이 탄생했다.”고 전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황금알 낳는 곤충시장 키운다

    애완용 곤충, 꽃가루 매개 곤충, 행사용 곤충 등 곤충산업의 국내 시장 규모가 10년 뒤에는 1조원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현재 1000억원대인 곤충시장 규모가 2015년에는 3000억원, 2020년에는 1조원대에 이를 것이라고 2일 밝혔다. 농진청은 “유용곤충이 가축으로도, 식품으로도 인정되지 않아 곤충은 음지에서 연구하는 대상이었지만 최근 곤충지원·육성법이 공포돼 본격적 연구는 물론 산업화 과정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밝혔다. 국내 곤충산업은 크게 애완용 곤충과 꽃가루 매개 곤충·천적 곤충으로 나뉘는데, 곤충산업 성장을 견인하는 것은 애완용 곤충이다. 장수풍뎅이와 사슴벌레 등 국내에서 유통되는 애완용 곤충은 50여종으로 연간 400억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사슴벌레 단일 곤충 시장 규모가 3000억엔에 이르는 일본과 비교해서는 보잘 것 없지만 국내 애완용 곤충 시장도 2008년 110억원에서 2년만에 400억원으로 증가할 정도로 성장 속도가 빠르다. 각종 지역 행사나 홍보용으로 활용되는 나비 등의 곤충시장도 연간 4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다. 뒤영벌과 가위벌 등 꽃가루 매개용 곤충 시장 규모도 연간 110억원에 이른다. 진딧물을 비롯한 각종 해충을 농약 대신 해결하는 칠레이리응애 등 천적 곤충 시장도 현재 2000㏊에서 활용되면서 90억원대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농식품부가 천적 지원 사업을 2013년 2만㏊까지 확대하기로 함에 따라 천적 곤충의 활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곤충산업과 최영철 과장은 “곤충산업은 시간과 공간, 인력 투자가 적으면서 큰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무한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타이완, 美 ‘중화 타이베이’ 표기에 발끈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정식 국호로 ‘중화민국’ 또는 ‘타이완’을 사용하고 있는 타이완(臺灣) 정부가 미국 정부기관의 ‘중화 타이베이(臺北)’ 표기에 발끈하면서 즉각 정정을 요청했다. 반면 중국 측은 미국 내에서 처음으로 ‘중화 타이베이(Chinese Taipei)’ 표기가 등장하자 미국의 타이완 정책이 바뀌는 것 아니냐며 반색하고 있다. ‘중화 타이베이’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식 통일을 추구하는 중국이 선호하는 표기법이다. 문제의 표기는 지난달 27일 CNN을 통해 공개됐다. 칠레 대지진 소식을 전하던 CNN이 미국의 태평양쓰나미예보센터 자료를 인용, 태평양 지역의 쓰나미 발생 가능성을 보도하면서 지도상에 타이완을 ‘중화 타이베이’로 표기한 것. 타이완의 관비링(管碧玲) 입법위원 등은 “미국 정부기관 자료에 타이완을 이같이 표기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매우 위험한 경고신호”라며 정부의 즉각 대응을 촉구했다. 타이완 당국도 곧바로 행동에 나섰다. 외교부 장지핑(章計平) 부대변인은 1일 “CNN 홈페이지 자료는 이미 ‘타이완’으로 정정이 됐고, 주미 기구를 통해 태평양쓰나미예보센터에 공식적으로 정정을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장 부대변인은 또 “이후에도 ‘중화 타이베이’ 표기가 나오면 엄중항의하고 곧바로 바로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강한 반발이 ‘내부용’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타이완은 최근 중국이 용인하는 ‘중화 타이베이’ 표기로 옵서버 자격을 얻어 국제기구에 참여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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