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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왜 하필이면 T자냐” 맹인 ‘헤딩사고’ 다발

    칠레 대통령궁 앞에 설치돼 있는 실외 조형예술품이 골칫덩이가 되고 있다. 조형예술품을 서둘러 철거해 달라는 맹인들의 요구가 빗발치고 있기 때문이다. 맹인들이 예술품을 감상할 수 없다는 이유로 시샘하는 건 절대 아니다. 문제는 다발하고 있는 충돌사고다. 대통령궁 앞에 번듯하게 서 있는 조형예술품의 모양을 보면 맹인들의 불만이 이해가 간다. 문제의 조형예술품은 T자형으로 우뚝 서 있다. 지팡이로 앞으로 더듬어도 밑에는 걸리는 게 없다. 앞에 장애물이 없는 줄 알고 걷다보면 조형예술품과 충돌하게 된다. 이미 이런 사고가 여러 번 났다. 조형예술품에 헤딩을 했다는 한 맹인은 최근 칠레 언론에 자청한 인터뷰에서 “조형예술품 설치에 반대하는 건 절대 아니다.”라면서 “T자형만 아니라면 어떤 형태의 조형예술품을 설치해도 좋다.”고 말했다. 14년 전 실명한 한 여성맹인은 “맹인 중에 거리에서 물건을 파는 사람이 많은데 조형물이 특이하게 T자 모습을 하고 있어 충돌사고가 나기 십상”이라며 “시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도 좋지만 맹인들을 좀 배려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제의 조형예술품은 지난 2월 대통령궁 앞에 설치됐다. 5월까지 거리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공식 통계상 칠레의 맹인은 전체 인구의 1.8%인 30만명에 이른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OECD 이스라엘 등 3국 가입 승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10일(시간) 이스라엘과 에스토니아, 슬로베니아 등 3국의 회원 가입을 승인했다. OECD의 31개 회원국은 프랑스 파리에서 회의를 열고 세 나라를 신규 회원국으로 받아들이는 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에스토니아, 이스라엘, 슬로베니아는 (회원국인) 칠레와 함께 회원국으로서 충분한 자격을 갖췄으며, 앞으로 국제 경제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방문 중에 이 소식을 통보받은 유발 슈타이니츠 이스라엘 재무장관은 “OECD 가입의 의미는 매우 크다.”면서 “이스라엘은 이제 세계 선진국 모임의 일원이 됐다.”고 말했다. 이들 3국에 대한 공식 회원 가입 승인은 오는 26~28일 파리에서 개최되는 연례 장관급 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 [씨줄날줄] 세계의 어버이날/이춘규 논설위원

    오늘은 어버이날이다. 산업화·핵가족화로 약해진 경로효친 사상을 그리게 된다.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마음을 다진다. 우리나라는 1956년부터 어머니날을 지정, 기념해 오다가 73년부터 5월8일을 어버이날로 변경해 기념일로 했다. 사순절(四旬節)의 첫날로부터 넷째 일요일까지 어버이의 은혜에 감사하기 위해 교회를 찾는 영국·그리스 등 유럽의 풍습과 미국의 어머니날을 참조로 했다. 각국의 기원은 다양하고 날짜도 다르다. 미국, 일본은 5월 둘째 일요일이 어머니날이다. 스페인은 5월 첫째 일요일, 스웨덴은 5월 마지막 일요일이다. 알바니아는 5월8일이 어머니날이다. 노르웨이는 2월 둘째 일요일, 그루지야는 3월3일이다. 러시아는 11월 마지막 일요일, 인도네시아는 12월22일이 어머니날이다. 일본은 1937년부터 5월8일이 어머니날이었다가 미군정기인 1949년부터 미국과 같은 5월 둘째 일요일로 했다. 일본은 5월5일 어린이날도 관련법에 ‘어머니에게 감사한다.’고 규정, 어머니날과 의미가 겹치게 했다. 아버지날은 대부분의 나라가 우리와 달리 따로 있다. 미국, 중국, 일본, 영국, 캐나다, 프랑스, 터키, 남아공, 우크라이나, 칠레 등 16개국은 6월 셋째 일요일이 아버지날이다. 세르비아는 1월6일, 러시아는 2월23일, 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등은 11월 둘째 일요일, 불가리아는 12월26일이다. 어머니날에는 카네이션을, 아버지날에는 백장미를 드린다. 달아드리는 꽃은 조금씩 다양해지고 있다. 카네이션은 로마시대부터 지중해 연안에서 재배됐다. 미국 애나 자비스가 1908년 5월10일 버지니아의 어머니 추도식에 흰 카네이션 470송이를 보내며 어머니날 꽃이 됐다. 미·일의 어머니날 기원이다. 현실적으로 초등학생까진 색종이 카네이션이 주류다. 중학생이 되면 색종이 카네이션에 멋을 부린다. 생화 카네이션은 돈을 벌어 달아드리면 빛난다. 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일 터. 따로 사시는 노부모님께 안부전화라도 늘려 보자. 우리나라는 올해 일조량 부족과 저온현상이 심각했다. 카네이션을 어버이날에 맞추어 피우기 위한 비용증가로 카네이션 한 송이에 4000~5000원, 한 바구니 5만원까지도 한다. 중국산이 반 정도 가격에 들어와 화훼농들은 더 죽을 맛이다. 비싼 생화 카네이션 사기를 포기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한다. 화훼 농가를 위해 다른 돈을 아껴 생화 카네이션 달아드리기를 해보자. 나이든 고아들은 달아드릴 부모도 안 계셔 한결 쓸쓸한 어버이날이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화장실 출산 여성에 칠레 정부 “잘못사과”

    칠레에서 열악한 병원시설 때문에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게 된 부부가 정부의 공식 사과를 받았다. 그러나 부부는 법정투쟁까지 불사하겠다면서 분을 삭히지 못하고 있다. 화장실 출산 때문에 논란에 휘말린 곳은 칠레 산티아고의 산 호세라는 병원이다. 지난달 30일 이 병원에선 남편과 함께 산통을 호소하며 찾아온 한 여성이 화장실에서 여자아기를 낳았다. 분만실이 꽉 차고 의사 등 인력까지 모자랐기 때문이다. 건강한 여자아기를 얻었지만 부부의 분노는 하늘을 찔렀다. 남편 프란시스코는 딸을 얻은 기쁨도 잊은 채 “믿어지지 않는 일이 버젓이 일어나고 있는 곳이 바로 이 병원”이라면서 “병원을 상대로 법정투쟁을 하겠다.”고 밝혔다. 문제의 병원에선 2년 전에도 한 페루 여성이 비슷한 이유로 화장실에서 출산을 해야 했다. 사태가 이쯤 되자 정부엔 비상이 걸렸다. 열악한 병원 사정이 알려지면서 정부가 곤궁에 처하게 된 때문이다. 하이메 마냘리츠 칠레 보건장관은 지난 1일 병원으로 달려가 아기를 낳은 부부를 만났다. 그는 “고통스러운 순간을 보낸 데 대해, 열악한 환경에서 아기를 낳을 수밖에 없었던 데 대해 정식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말했다. 마냘리츠 장관은 “병이 든 건 다른 게 아니라 바로 칠레의 공립보건시스템”이라면서 “칠레의 공립병원시스템이 시대에 뒤쳐졌다. 완전히 무릎을 꿇어버린 상태가 됐다.”고 한탄했다. 한편 병원 측에선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도록 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확실히 가려내 문책을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기고] 한·중 FTA 신중하게 접근하자/우수근 중국 상하이 동화대학 교수

    [기고] 한·중 FTA 신중하게 접근하자/우수근 중국 상하이 동화대학 교수

    얼마전 이명박 대통령은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자리한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줄곧 한·중 FTA의 조속 체결을 요청해 온 중국에서는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한·중 FTA를 부랴부랴 수면 위로 부상시키며 급물살을 타게 하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 같다. FTA는 경제적 측면보다도 정치적 측면을 더 고려하여 체결되기도 한다. 중국의 과거 사례에서도 찾아진다. 실제로 2002년의 중-아세안(ASEAN) FTA나 2005년의 중-칠레 FTA는 이와 같은 성격이 다분하다. 당시 전반적 경제 구조를 고려해 볼 때, 경제적 측면에서 FTA 체결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중국은 FTA를 체결하여 이들에게 경제적 수혜를 안겨주었다. 그러면서 이들 지역에서 팽배하고 있던 ‘중국위협론’ 을 잦아들게 하였을 뿐 아니라 이들을 자신들에게 우호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었다. 이와 같이 중국은 경제적 실익을 쥐여 주고 그 반대급부로 자신들의 목적을 실현시키는 정치적 FTA를 구사한다. 한·중 FTA에 대한 중국의 자세 또한 그들의 정치적 계산이 적지 않다 할 것이다. 동아시아에서의 중국의 영향력 강화와 미국의 영향력 축소, 일본 견제 등과 같은 정치역학적 측면이 중국으로 하여금 역내의 중견국 한국에 대해 한·중 FTA를 요청하도록 만든 주요 동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중 FTA 체결로 우리 또한 아세안이나 칠레와 같이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혜택을 많이 보게 될 것인가? 바로 이 점에서 한·중 FTA에 임하는 우리의 자세를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경제적으로 쉽지 않았던 아세안 및 칠레와의 FTA 체결 당시와는 달리, 한·중 FTA를 앞둔 한·중 양국의 전반적 경제 구도는 중국에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은 한·중 FTA를 둘러싼 경제적 측면에서도 전반적으로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듯하다. 전자나 자동차 등과 같은 최첨단 분야에서는, 초기에는 쉽지 않겠지만, 기술 수준 격차가 급속도로 축소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크게 우려할 만한 일은 아니다. 또한 중국 측에 불리하다고 생각되는 다른 분야에서도 협상의 기본원칙인 ‘교환비율(exchange rate)’, 즉 ‘이익 분야와 손해 분야의 비율’ 등을 고려할 때, 중국 측에 크게 불리하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경제적 측면에서의 여건은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으니, 중국의 여유는 마냥 더해져 가고 있다. 수개월이면 대형 건물과 도로 등이 뚝딱 들어서고 1년이면 그 정치경제적 위상이 크게 변하는 중국이다. 한·중 FTA는 바로 이러한 중국을 상대로 하는 것이다. 중국이 몇 년 전만 해도 우리에게 매달렸다고 해서 지금도 그럴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물론 그렇다고 “더 늦기 전에!”하며 달려들어서도 안 된다. 이렇게 볼 때, 이 대통령의 한·중 FTA 검토 지시는, 우리에게 한·중 FTA에 임하는 자세가 그 동안의 답보 상태에서 자칫 각주구검(刻舟求劍·세상의 변천도 모르고 낡은 것만 고집하는 어리석음)이 되지는 않았는지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미진한 부분 등을 보완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 얇은 지갑… 부담없는 선물 없을까

    자녀와 부모, 그리고 선생님에 대한 선물 가격이 부담스럽다면 1만~2만원 정도에 살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들은 어떨까? 유아용품 전문 몰인 ‘도너츠몰’(mall.i-challenge.co.kr)에서는 어린이용 ‘매직 욕실 세트’를 1만 9500원에 내놓았다. 35도 이상 물에 닿으면 색이 바뀌는 게 특징으로, 뜨거운 물을 무서워하는 아이들에게 대야와 바가지의 색깔을 보고 물의 온도를 파악할 수 있게 해 준다는 게 업체의 설명이다. CJ 라이온의 ‘덴터시스템’은 양치질로 닿지 않는 입속 사각지대를 관리할 수 있어 치주염으로 고생하는 부모에게 적합하다. 극세모 칫솔(2700~3500원)과 살균성분 치약(120g·2000원), 치간칫솔(5개·5500원)·치간겔(4500원), 구강세정제(250㎖·2500원) 등을 활용해 4단계 구강관리를 실천하면 구강질환 유발균을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다고 CJ 라이온은 강조했다. 수업시간에 땀을 많이 흘려 안쓰럽던 선생님에게는 땀 분비를 일시적으로 막아주는 드리클로(20㎖·1만 3000원)가 제격이다. 샤워 후 손과 겨드랑이 등 땀이 많이 나는 부위를 완전히 말린 다음 제품을 바르고 자면, 땀구멍에 마개가 형성돼 최장 일주일가량 땀이 나지 않는다고 업체는 밝혔다. 이 밖에 윤테로 시라 템프라니오 (8800원), 라자리오 세미둘쎄(8800원), 라자리오 템프라니오(8800원) 등 우아한 향을 자랑하는 선물용 스페인 와인도 있다. 칠레산 와인인 ‘비냐 타라파카 레이트 하베스트(1만 9400원)’는 가격 대비 최고의 품질을 갖춘 스위트 와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시론] 지진 위험 걱정만 할 때 아니다/김재관 서울대 건설환경공학 교수

    [시론] 지진 위험 걱정만 할 때 아니다/김재관 서울대 건설환경공학 교수

    진화론의 생물학자 찰스 다윈은 비글호를 타고 생물탐험을 하던 도중 1835년 칠레에서 지진을 겪었다. 대지가 고정돼 있지 않고 마치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흔들리는 것을 경험하면서 크나큰 불안을 느꼈다고 훗날 지진의 충격을 기록했다. 이처럼 지진은 사람들에게 심한 불안감, 심지어는 공포심까지 유발하는 자연재해다. 지난 14일 중국 칭하이에서 또 한 차례의 지진 비극이 있었다. 앞서 1월12일 아이티 대지진이 발생한 데 이어 2월9일 경기 시흥에서 발생한 리히터규모 3.0의 지진은 비록 피해는 없었지만 다른 나라의 지진에 놀란 국민의 마음을 불안하게 했다. 곧 이어 2월27일 칠레에서 규모 8.8의 지진이 발생, 지진에 대한 국민의 우려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자연재해, 그중에서도 지진에 대해 지진재해대책법을 특별히 제정, 지진피해로부터 안전한 국가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진 관측 의무기관 및 내진설계 기준, 지진 발생 시 긴급지원체계 구축 등이 이 법에 담겨 있다. 재해·재난업무를 전담하는 소방방재청 역시 올해 지진방재과를 신설해 지진 모니터링 및 대응 시뮬레이션, 대응전략에 고심하고 있다. 모두 국가 정책적으로 지진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지진학자들은 우리나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은 대략 리히터규모 6.3 이하가 될 것으로 추정한다. 대규모 피해를 야기하는 규모 7 이상의 지진과 비교하면 6.3 정도의 지진은 충격 에너지가 10분의1이고 그 위력 역시 상대적으로 작다. 따라서 피해도 적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정부가 법적으로 안전을 보장하고 잠재적인 강진 발생 위험이 낮다고 해서 과연 국민이 안심해도 되는지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2008년 중국 쓰촨성 지진 당시 사망자는 9만여명에 달했는데, 그중 2만여명이 어린이였다고 한다. 이번 칭하이 지진에서도 10개 이상의 학교 건물이 무너졌고 어린 학생들이 많이 희생됐다. 나라마다 초·중·고교 건물이 취약하게 건설되는 경향이 있다. 우리 국민과 학부모 역시 이런 점들을 불안해한다. 이에 대한 효과적인 대비책은 없을까. 우리나라에서 강진은 수백년 또는 수천년 안에 같은 장소에서 한 번 이상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앞으로 수세대 동안 우리나라 국민 대부분은 강진을 겪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2008년 쓰촨성 지진의 재현 주기는 4000년 이상, 24만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1976년 중국 탕산(唐山) 지진의 재현 주기는 75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에 반해 건물 수명은 일반적으로 50년, 길게는 100년에 불과하다. 지진의 긴 재현주기에 비하면 매우 짧다. 당연히 건물 소유자는 지진에 대비하기를 망설이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불안감은 결코 가시지 않는다. 진실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그 비용을 기꺼이 부담하겠다는 국민적 합의가 먼저 있어야 한다. 여러가지 지진 대비책 중 거주자와 사용자를 안심시킬 수 있는 대책은 내진설계와 보강이다. 한번 제대로 시행하고 나면 더 이상 근심하지 않고 지진 위험을 사실상 잊어도 되기 때문이다. 대상 중에서도 특히 학교 건물을 최우선에 둔다면 학부모와 국민은 더욱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급하게 서둘러서 조치할 필요는 없다. 일선 학교의 내진 관련 실태부터 꼼꼼히 조사한 뒤 지진 모의실험 등과 같은 연구를 통해서 내진대책의 성능과 비용, 효율성을 검증한 다음 꼭 필요한 정도의 조치를 취하면 된다. 이제 우리나라도 외국의 재난·재해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하게 반응하는 수준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 지진재해 대응에서도 그러할 때가 되었다. 정부가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고 지진 예상피해를 수용 가능한 수준으로 명확하게 감소시킨 다음 그 사실을 널리 알려서 국민을 안심시키고 마음 편하게 해주는 것이 지금 가장 시급한 것 같다.
  • 비만대책엔 세금 신설이 최고?…칠레 이색 논쟁

    비만대책엔 세금 신설이 최고?…칠레 이색 논쟁

    멀리 칠레에서 비만인구를 줄이려면 세금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도마에 오른 건 세칭 ‘쓰레기 음식’이다. 지나치게 짜거나 기름기가 많아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음식을 남미에선 이렇게 부른다. 논란에 불을 당긴 건 칠레 정부다. 칠레 보건부는 최근 “국민 건강을 해치는 음식, 비만을 가져오는 음식에 특별세금을 물리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이메 먀냘리치 칠레 보건부장관은 “비만을 줄이기 위해선 운동도 필요하지만 극적인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가장 효과적인 건 비만을 불러오는 음식에 세금을 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별세금을 매겨야 음식 값이 상승하고 소비가 줄게 돼 국민들이 날씬해진다는 이론이다. 하지만 칠레 정부의 이런 ‘비만 대책’엔 벌써부터 반대하는 사람이 많다. 특히 식당업계는 ‘결사반대’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산티아고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한 사업자는 “기름진 음식에 특별세금을 물리겠다는 건 국가가 ‘주권적’ 멍청한 짓을 하겠다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특별세금이 신설되어도 과세의 기준을 잡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산티아고 켄터키치킨 체인 관계자는 “비만을 막으려면 교육을 강화하고 운동을 유도해야 한다.”면서 “비만을 핑계로 정부가 국민의 먹거리를 제한하는 조치를 취해선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했다. 일반인도 반대하는 사람이 많기는 마찬가지. 패스트푸드를 즐긴다는 한 직장인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에 패스트푸드를 자주 먹는데 이마저 특별세금을 매긴다면 점심을 굶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보건당국의 공식 통계에 따르면 칠레 국민 62%가 비만환자이거나 체중과다로 고생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바늘구멍 통과한 ‘하늘의 와인’ 30종

    바늘구멍 통과한 ‘하늘의 와인’ 30종

    “축하드립니다. 귀 와인은 868종의 와인 가운데 비행기에서 서비스될 최종 30개에 포함되셨습니다.” 비행기에서 서비스할 와인을 고르는 항공사들의 노력이 신입사원 선발 과정을 방불케 한다. 승객들의 까다로운 입맛만큼이나 선정 작업도 까다롭기 그지없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2010 아시아나항공 와인선정회’에 세계 최고 수준의 소믈리에 3명을 초청했다. 모두 국제소믈리에 심사위원으로 이 가운데 안드레아 라손은 2007년 세계 소믈리에대회의 챔피언이다. 선정회에는 국내외 22개 업체가 내놓은 868종의 와인 가운데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284종의 와인이 시음대에 올랐다. 심사위원들은 블라인드 테스트(와인의 이름과 라벨을 가린 채 시음)를 통해 비행기에서 제공하기에 가장 적절한 와인 60종을 고른다. 이 가운데 항공사가 가격, 유통망 등을 고려해 최종 30종을 정한다. 심사위원들의 주요 심사 포인트는 3만 피트 상공에서 가장 좋은 맛을 내는 와인이 어떤 것이냐는 것. 기내식과 어울리면서도 비행 중에는 술에 쉽게 취한다는 점도 고려 대상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사전에 심사위원들에게 기내식을 시식하게 하고 별도의 프레젠테이션도 실시한다.”면서 “이번에는 원산지를 칠레, 오스트레일리아, 아르헨티나 등으로 다양화했다. 새 와인은 10월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의 경우도 사내 와인 선정회에서 정기적으로 와인리스트를 정한다. 우선은 ▲다수 승객이 선호할 것 ▲알코올 도수가 12~13%로 적당할 것 ▲향이 풍부하고 맛이 너무 강하지 않을 것 등이 심사의 기준이다. 대한항공은 해외의 와인회사로부터 와인을 직접 수입한다. 일등석에서 제공되는 고가의 와인 중 일부는 사전구매 방식으로 3~4년 전 미리 구매해 제공하기도 한다. 와인업체도 기내용 와인 선정 작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비행기에서 제공되는 고급와인’으로 인정받음과 동시에 대규모 물량을 납품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 아시아나 관계자는 “ 업체에서도 고정적으로 납품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에 서로 좋은 와인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대통령은 ATM 전문털이?” 칠레서 대형방송사고

    “대통령은 ATM 전문털이?” 칠레서 대형방송사고

    칠레에서 대형 방송사고가 났다. 피해자는 다른 사람도 아닌 대통령이다. 가해자(?)는 기업인 출신인 대통령이 소유하고 있는 지상파 방송사다. 사고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칠레의 2위 지상파 방송인 칠레비젼의 메인뉴스 시간에 터졌다. ‘협잡배’라는 별명이 붙은 현금지급기(ATM) 전문털이단 체포 소식을 전할 때였다. 아나운서가 현금지급기만 털어온 절도단이 경찰에 체포됐다는 뉴스를 읽어내려가는데 화면에는 엉뚱하게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야당 관계자들과 만나는 모습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아나운서는 화면을 확인하지 못하고 계속 대본(?)을 읽어내려갔다. ”(화면에 나오는) ‘협잡배’들은 현금지급기를 전문적으로 털어온 전문절도범들로 이렇게 훔친 돈을 펑펑 써대면서 극도의 사치를 누려왔다.” “명품 옷으로 치장하고 유럽여행을 다녔다.” “범죄계의 대선배들에겐 신앙에 가까운 존경심을 품고 있었다.” 졸지에 대통령은 ATM 전문털이단 두목, 야당 관계자들은 조직원으로 둔갑한 셈이다. 아나운서가 대형사고가 난 걸 알게 된 건 이미 뉴스를 다 읽어버린 후였다. 아나운서는 당황한 목소리로 “화면에 장면이 실수로 나간 것 같다. 잠시 후에 화면에 해당하는 뉴스를 다시 내보내겠다.”고 했지만 이미 물은 엎질러진 후였다. 사고는 공교롭게도 피녜라 대통령이 칠레비전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주에 터져 묘한 여운을 남기고 있다. ”대통령이 지상파 방송사를 소유하고 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방송사를 매각하고 국정에만 전념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자 피녜라 대통령은 지난 19일 칠레비전을 매각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기업인 출신인 피녜라 대통령은 22억 달러의 재산을 가진 세계 400대 거부다. 한편 문제의 방송사고는 TV캡쳐 동영상이 유투브에 올랐지만 저작권을 가진 칠레비전의 요청으로 지금은 공유가 중단됐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열린세상]핵 안보정상회의와 ‘북핵 없는 세상’/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열린세상]핵 안보정상회의와 ‘북핵 없는 세상’/조윤영 중앙대 국제정치학 교수

    2012년 2차 핵 안보정상회의가 한국에서 열린다. 50여개국의 정상과 국제기구 대표들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어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국제회의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행사이다. 우리 정부의 핵정상회의 유치는 오는 11월에 열릴 G20 회의와 더불어 글로벌 리더 국가로 부상하는 전기를 마련한 것이다. 국력 상승의 기회이자 동시에 북한의 비핵화를 이룰 수 있는 중대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핵 없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한 방안으로 오바마 대통령이 주창한 지난 1차 핵 안보 정상회의에서는 47개국 정상들이 모여서 핵물질이나 핵무기, 핵기술이 불량국가나 테러단체에 흘러 들어가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함으로써 지구촌의 핵 확산을 현재의 수준으로 동결하는 것에 논의를 집중했다. 특히 핵무기화할 수 있는 플루토늄과 고농축 우라늄에 대한 통제 가이드라인이 제시되는 등 실질적인 측면에서 진전이 있었다. 실제로 칠레가 보유한 고농축 우라늄을 회의가 시작되기 전 미국에 전달하였고, 멕시코·카자흐스탄·베트남·우크라이나 등도 차기회의 전까지 대량의 고농축 우라늄을 폐기하기로 합의하였다. 이른바 ‘오바마 독트린’이라고 부를 수 있는 미국의 반 핵확산 전략의 첫걸음인 1차 핵 안보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은 단계적 계획안들을 실행하였다. 4월 초 ‘핵태세 검토보고서(NPR)’를 통해서 미국의 핵정책을 대폭 수정, 핵무기가 갖는 역할을 축소하고 핵 확산과 핵테러리즘 예방을 최우선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중국이나 러시아보다 핵에 의한 테러를 미국과 국제 사회에 더 큰 위협으로 상정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대량 살상 무기를 사용하거나 획득하려는 테러리스트들의 노력을 지원하는 이란, 북한 등을 포함하는 모든 국가, 테러리스트 그룹에 대해서는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는 입장을 명문화하였다. 러시아도 동참하는 모양새를 갖춰 미국과 러시아 정상 간의 ‘신전략핵군축 협정’에 서명하여 혁신적인 전략 핵무기 감축안에 동의하였다. 또한 이란이 우라늄 농축을 중단하지 않고 핵 협상을 거부하면 추가 제재를 고려하겠다고 양국 정상은 재확인하였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도 중국의 선제적 핵무기 공격 중단을 선언하여 핵무기 확산 방지 입장을 표명하였다. 이러한 강대국들의 비핵화 움직임에 북한은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아 6자회담으로 복귀하는 촉진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2012년 한국에서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가시적 성과를 내야 하는 정부로서는 북한의 비핵화에 보다 더 적극적인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2012년 핵정상회의의 한국 유치는 평화적 원자력에너지 사용의 모범국가일뿐 아니라 전체 전력의 약 40%를 원자력으로 사용하면서 안전하게 운영하고 있는 한국의 위상을 인정받은 것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핵정상회의 개최를 계기로 원자력 발전소 건설 수주와 같은 경제적 효과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핵정상회의 유치과정에는 그동안 전략적 동맹관계로 격상된 한·미관계가 실질적으로 효율성 있게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과의 신뢰적 관계 속에서 비확산 정책의 글로벌 추진체인 핵 안보정상회의를 이 대통령이 이어받아 지속적으로 진행해 주기를 기대한 것 같다. 미국 혼자서 글로벌한 주요 문제들을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전략적 동맹국인 한국에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핵 안보정상회의 개최국이라는 대의명분과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2012년 핵정상회의 개최 전까지 북한의 비핵화를 한국이 주도하여 가시적 성과를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부여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2012년은 격변의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은 물론 한반도 주변 강대국들인 미국·중국·러시아의 국가 지도자가 바뀌는 선거가 예정되어 있고, 북한에서는 후계 구도의 완성과 함께 강성대국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열리는 서울 핵 안보정상회의를 모멘텀으로 2012년이 북핵 없는 세상의 원년이 되길 기원한다. 2012년은 미국, 중국, 러시아의 국가 지도자 선거가 있다. 북한은 후계 구도 완성과 강성대국의 원년으로 선언하고 있다. 서울 핵 안보정상회의를 모멘텀으로 2012년이 북핵 없는 세상의 원년이 되길 기원한다.
  • [MB정부 파워엘리트](10) 외교통상부-통상교섭본부(하)

    [MB정부 파워엘리트](10) 외교통상부-통상교섭본부(하)

    ‘한국의 미국무역대표부(USTR)’ 통상교섭본부는 1998년 정부 조직을 개편하면서 외무부에 통상산업부(현 지식경제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등 관련 업무와 인력을 묶어 탄생했다. 급변하는 세계경제의 지형도 속에서 통상 분야를 특화하고 전략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에 임하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됐다. ‘장관급’인 본부장과 1급에 해당하는 통상교섭조정관· FTA 교섭대표 등 140여명(기능직 제외)이 몸담고 있다. 출범 때 90여명 중 과천청사(타 부처)에서 34명이 왔다. FTA 업무가 늘면서 외부 전문가를 꾸준히 수혈했다. 현재 30여명 수준. 전임 본부장인 김현종 삼성전자 해외법무담당 사장이 대표적이다. 결국 전체 인력의 45%가량이 밖에서 온 셈이다. 19명의 본부 과장 중 타 부처 출신이 8명이다. ●특정 인맥 독주 없고 능력 위주 ‘다국적군’의 속성상 특정 인맥의 독주는 없다. 철저한 능력 위주다. 같은 건물에 있는 외교통상부(본부 제외)와는 ‘공기’가 사뭇 다르다. 위계를 중시하는 외교부와 달리 통상교섭본부는 ‘리버럴’하다. 고위공무원단의 방향성을 찾기는 어렵다. 김종훈 본부장을 포함해 고공단 이상 11명 중 서울대 출신이 6명, 연세대 3명, 한국외대 2명이다. 고교별로는 경기고와 경복고 출신이 2명씩, 나머지는 제각각이다. 물론 11명 중 10명은 외시 출신이다. 통상산업부에서 ‘호적’을 옮겨온 김성인 다자통상국 심의관이 유일한 행시 출신. 물갈이가 잦은 타 부처와 달리 김 본부장-안호영 통상교섭조정관-이혜민 FTA 교섭대표의 수뇌부 라인업은 2년이 넘었다. FTA 협상때 전문성과 연속성은 물론 인적 네트워크도 중요하기 때문. 2007년 8월에 취임한 김 본부장은 정권이 바뀌자 사표를 냈지만, 재신임을 받았다. ●안호영 조정관은 통상법 달인 안호영 조정관은 통상법 달인이다.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무역기구(WTO) 법률분쟁기구(DSB) 패널에 선임됐다. 2004년 부처 간 교류로 재경부 경제협력국장을 맡은 경험도 있다. 2008년 10월부터 1년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의 셰르파(사전 교섭대표)로, 지난달부터 G20 대사를 맡는 등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 온화한 목소리로 퍼지는 그의 영어는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외교통상부에서도 발군이다. 이혜민 교섭대표는 김현종 전 본부장, 김 본부장과 함께 한·미 FTA의 삼각편대로 유명세를 탔다. 2000년 북미통상과장 때 직속상관으로 김종훈 다자통상국장을 보필했다. 깊은 인연이다. 두뇌 회전이 빠르고 한 번 시작하면 끝을 보는 스타일이다. 후배들에게는 ‘모실 때는 쉽지 않지만 배울 것은 정말 많은 선배’란 평가를 받는다. ●안총기 국장 깐깐한 일처리 유명 김기환 다자통상국장은 통상법무과장과 FTA정책국 심의관을 거쳤다. 현 국장 중 가장 오랜기간(1년 8개월) 자리를 지킨 안총기 지역통상국장은 깐깐한 일처리로 유명하다. 김경수 국제경제국장은 경제협력과장과 심의관 등 국(局) 내에서 차근차근 단계를 밟았다. 이태호 FTA정책국장은 꼼꼼하기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실무적인 부분까지 일일이 챙긴다. 현재 호주, 터키와의 협상에서 수석대표를 맡고 있다. 인간적이고 투박한 성격인 김해용 FTA교섭국장은 큰 줄기만 잡고 세세한 업무는 실무자에게 맡긴다. 칠레, 콜롬비아, 뉴질랜드와의 협상을 이끌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건설업계 해외수주 다변화 총력

    건설업계 해외수주 다변화 총력

    ‘중동만 믿었다가는 큰 코 다친다.’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 현장을 찾아 점차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해외건설 수주 실적은 올해 500억달러 이상으로 역대 최대를 기대하고 있지만, 수주 실적이 지나치게 중동에만 치우치면 위험하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16일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해외수주액 총 491억 4786억원 가운데 72.7%에 해당하는 357억 4603억원이 중동에서 수주한 것이다. 그러나 중동에서의 발주 상황은 유가 변동에 따라 언제든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다. 건설사들은 1980년대까지 중동에서 매년 100억달러 이상을 수주해 오다가 걸프전이 일어난 이듬해인 1992년에는 5억 6787만달러 수주로 애를 먹었다. 공사대금도 받지 못해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은 건설사들도 있었다. 이에 따라 건설업계는 시장 여건이 좋을 때 신시장을 개척해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않는 전략”을 펴야 한다는 ‘대비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건설사들이 중동을 제외하고 유망 지역으로 꼽는 곳은 중남미와 아프리카 지역. 중남미는 브라질 고속철도 사업을 한국이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이 모두 지사 개설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브라질의 경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각종 사회간접자본(SOC)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토목·건축 공사 발주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남미에는 사업다운 사업을 펼치고 있는 회사가 포스코건설과 SK건설 정도로 진출 현황이 미미한 상황. 포스코건설은 2006년 칠레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통해 처음 진출해 현재 칠레와 페루에 지사를 두고 있다. 최근에는 7억달러 규모의 ‘산타마리아 발전소’를 수주했다. SK건설은 최근 에콰도르에서 ‘마나비 정유공장’의 기본설계 계약에 성공해 125억달러 본공사의 수주 가능성을 높였다. ‘마지막 블루오션’이라는 아프리카 역시 개발 가능성에 비해 진출한 업체가 적다. 나이지리아에 대우건설이 1980년대에 일찌감치 진출해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시장을 꽉 잡고 있고, 지난해 말 STX그룹이 가나에서 100억달러 규모의 국민주택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GS건설이 최근 북아프리카의 영업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이집트 지사를 신설하기도 했다. 구 소련 독립국가연합(CIS)이나 중앙아시아도 주택이나 토목사업이 유망한 곳으로 꼽힌다. 현대건설은 최근 알제리와 카자흐스탄에 지사를 내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도 뉴델리 등에 대한 시장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다변화도 좋지만 무리하게 시장개척에 나섰다가 쓴맛을 보는 경우도 적지 않다. 현지 사정에 익숙하지 않고, 시설 조달이나 인력 채용에 어려움을 겪다가 도리어 손해를 보고 시장에서 철수한 경우도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신시장에 처음 진입할 때는 거래선이 확보되지 않은 탓에 저가 입찰에 나서지만 곧 경쟁력이 떨어지고 만다.”면서 “공사 수주가 예상되는 곳을 집중적으로 개발하는 것이 실패 없이 신시장을 개척할 수 있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재민 10만명 영하 추위와 사투

    이재민 10만명 영하 추위와 사투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지난 14일 오전 중국 칭하이(靑海)성 위수(玉樹) 티베트자치주 위수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1000명 가까이로 늘었다. 국무원 위수지진대책본부는 15일 “이번 지진으로 지금까지 617명이 사망하고 313명이 실종됐으며 9110명이 부상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부상자 가운데 970명이 중상자여서 인명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핵안보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브라질을 방문중인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은 지진 피해가 확산되자 17~18일로 예정됐던 베네수엘라와 칠레 방문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도 22~25일로 예정된 브루나이, 인도네시아, 미얀마 방문을 연기했다. 원 총리는 지진 발생 후 처음으로 이날 오후 피해 지역을 찾아 국무원 대책본부장인 후이량위(回良玉) 부총리로부터 피해 및 구조 현황을 보고 받고 “한 사람의 생명도 포기할 수 없다.”며 구조작업을 독려했다. 중국 전역에서 구조대와 의료대가 속속 모여들고 있지만 지진 발생 지역이 평균 해발 4500m의 고지대여서 산소가 희박한 데다 중장비까지 부족해 ‘구조와의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칭하이성 성도인 시닝(西寧)에서 지진 피해지역까지 이르는 800㎞의 도로는 전날 밤늦게 긴급 복구돼 구조대와 텐트 등의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이 하루 종일 줄을 이었다. 위수현에서 20㎞ 거리에 있는 공항의 접근 도로도 산사태 등으로 두절됐다가 복구돼 대대적인 물자 및 구조인원 수송이 시작됐다. 오후에는 처음으로 중상자 450명이 시닝과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 등으로 이송됐다. 지진현장은 전쟁터의 폐허 그 자체였다. 1만 5000여채의 가옥이 붕괴돼 10만여명의 이재민이 영하 3~4도의 추위에 떨며 이중삼중의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성한 건물이 없는 데다 텐트 및 의료장비, 약품 등이 부족해 중상자들도 거리에서 치료받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어린이들은 학교 운동장에서 서로 감싸안고 영하의 추위와 싸우고 있다. 민정부는 이날부터 이재민 1인당 하루 500g의 식량과 10위안(약 1630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군 투입이 지연되는 등 우왕좌왕했던 2년 전의 쓰촨대지진 때와는 달리 구조대 파견과 물자 공급 등은 비교적 질서 있게 이뤄지고 있다. 중국인들의 단합도 재현되고 있다. 한 곳에 어려움이 있으면 팔방에서 돕는다는 ‘일방유난, 팔방지원(一方有難 八方支援)’의 구호 속에 대대적인 모금운동이 시작됐다. 일반 가옥에 비해서는 덜하지만 학교 건물의 70% 이상이 붕괴됨에 따라 쓰촨대지진 때와 마찬가지로 학교 부실공사를 질타하는 ‘두부 교사(校舍)’ 논란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구조작업이 진행중인 학교에서는 자녀가 살아 돌아오길 학수고대하는 학부모들의 울부짖음이 가득했다. stinger@seoul.co.kr
  • 노르웨이 보물상자 ‘피오르’

    노르웨이 보물상자 ‘피오르’

    │오슬로·플롬 손원천특파원│‘노르웨이 인 어 넛셀’(Norway in a nutshell)이라 부릅니다. 깊고 장엄한 피오르와 아름다운 산간 마을, 그리고 고색창연한 도시 등 노르웨이에서 가장 빼어난 경치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는 알짜배기 여행 코스를 일컫는 말입니다. 101년 된 471㎞ 길이의 철도, 베르겐 레일웨이를 타고 수도 오슬로에서 뮈르달과 플롬, 구드방엔, 보스를 거쳐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까지 가는 여정입니다. 가는 길에 피오르 선상 유람을 즐기거나, 산악열차를 타고 트롤(요정)이 살고 있는 험준한 산자락도 둘러 봅니다. 장소를 달리할 때마다 빼어난 풍경을 쏟아내는 보물상자 같습니다. 그러나 풍경은 달라도 노르웨이 인 어 넛셀을 관통하고 있는 정신은 하나입니다. 자연에 대한 경외지요. 그 중심에 빙하가 만든 거대한 협만(峽灣), 피오르가 있습니다. ●장엄하고도 동화 같은 풍경과의 조우 오슬로에서 베르겐 레일웨이를 따라 5시간 남짓 달려온 기차가 뮈르달에서 가쁜 숨을 내쉬며 승객들을 쏟아낸다. 노르웨이 인 어 넛셀의 실질적인 하이라이트가 시작되는 곳.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플롬바나라는 산악열차로 갈아탄다. 뮈르달에서 플롬까지 6㎞ 구간을 오간다. 소요시간은 50분가량. 거대한 바위산을 따라 철길을 낸 터라 터널만도 20개에 달한다. 플롬바나를 탄 승객들은 누가 일러주지 않아도 왼쪽과 오른쪽 창문을 분주히 오간다. 열차가 터널에서 빠져 나올 때마다 번갈아 가며 창문에 절경을 매달아 놓기 때문이다. 느린 속도로 아슬아슬하게 내려가던 열차는 키요스포젠 폭포 앞에서 5분 남짓 멈춰 선다. 폭포는 아직 얼어 있는 상태. 하지만 눈짐작만으로도 거대한 폭포의 위용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20개의 터널 중 최장인 날리터널(1342m)에 들어서기 전 차창은 또 다른 풍경화를 내건다. 철로 위쪽 뮈르달산을 향해 21번이나 지그재그를 그리며 오르는 ‘랄라르베겐’ 도로가 그것. 거친 자연과 맞서는 노르웨이인의 의지가 오롯이 전해온다. 카르달과 베르트얌 등 그림 같은 산간마을을 줄줄이 지나면 산악열차의 종착지 플롬이다. 송네 피오르 유람선이 출발하는 곳 중 하나. 인구 400명 남짓한 작고 아름다운 마을이다 ●피오르라 쓰고 풍경의 보물상자라 읽는다 피오르는 빙하가 만든 걸작이다. 빙하시대 노르웨이 서부 해안지역을 가득 메웠던 얼음덩어리가 내려앉으면서 깊은 골짜기를 남겼고, 그 사이로 바닷물이 들어차 만들어졌다. 캐나다와 뉴질랜드, 칠레 등에도 피오르는 있지만, 거대한 산을 덩어리째 뭉텅 썰어낸 것 같은 경이로운 풍경은 노르웨이 서부 해안에서만 볼 수 있다. 송네 피오르는 그중 제일 깊고(1309m), 가장 긴(204㎞) 피오르다. 장대한 송네 피오르를 보기 위해 대부분의 여행자들이 선택하는 방법은 크루즈다. 플롬을 출발해 송네 피오르의 수많은 지류 중 하나인 아우랜드 피요르와 네뢰위 피요르를 감상한 뒤 구드방엔까지 간다. 두 피오르 모두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돼 있다. 송네 피오르를 돌아보는 여정은 경이로움의 연속이다. 짙은 코발트빛 바닷물과 양 옆의 거대한 산, 그리고 산정의 눈녹은 물이 폭포가 되어 떨어지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이 계절에 볼 수 있는 비경이다. 백야(白夜)가 가까워지면서 요즘은 14시간가량 낮이 계속된다. 오랜 시간 이런 풍경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가. 경사가 심한 산자락에도 주민들은 유실수를 심고 양과 염소를 기른다. 오래 전 이곳에 살던 주민들은 세리(稅吏)들이 세금을 걷기 위해 방문할 때 절벽을 오르는 사다리를 몰래 치워버리며 버텼다고 한다. 어렵고 곤궁한 시기를 보낸 것은 그들도 우리와 그리 다르지 않은 듯하다. ●피오르의 여왕, 하당에르 현지 관광안내 책자는 ‘송네 피오르는 왕, 하당에르 피오르는 여왕’이라 적고 있다. ‘왕의 비’가 아닌 당당한 ‘여왕’이다. 송네 피오르가 거대하고 험준하다면, 하당에르 피오르는 부드럽고 목가적이다. ‘솔베이지의 노래’를 작곡한 에드바르 그리그가 음악적 영감을 얻곤 했다는 울렌스방, ‘이곳을 방문하지 않고 일생을 마칠 순 없다.’는 상찬을 받는 노르헤임순 등이 유명한 지역들. 그러나 단언컨대 울빅을 빼고 하당에르 피오르를 말할 수는 없다. 마을 초입의 산자락에서 울빅을 바라보면 어디선가 본 듯한 데자뷔(기시감)를 경험한다. 책이나 풍경화, 혹은 달력 등에서 한번쯤 마주쳤을 풍경이다. 갈길 잃은 바닷물이 둥근 호수를 이루고, 만년설을 이고 있는 거대산 산이 교회 종탑 너머 마을을 든든하게 에워싸고 있다. 완벽한 구도에 광적으로 집착하는 예술가의 그림을 보는 듯하다. 산간마을인데도 아이들 웃음소리가 호수 같은 바다 위를 흐른다. 아이들 보기 어려운 우리 농촌과는 확연히 다르다. 재잘대는 아이들 소리는 주변의 그 어떤 새소리보다 감미롭다. 산자락 대부분은 사과나무들이 차지하고 있다. 이곳 사람들이 ‘사이다’(sider)라고 부르는 감미로운 와인이 탄생한 것도 그와 무관하지 않다. 풍경의 절반은 거울처럼 맑고 잔잔한 바다의 몫. 주변 풍광들을 고스란히 수면 위에 담아 낸다. 바람이 잦아드는 아침과 늦은 오후라면 십중팔구 마주할 수 있다. 이 장면을 놓친다면 미완성의 풍경화를 보고 온 것과 다를 바 없을 터. 5월이면 울빅은 하얀 사과꽃으로 분단장을 한다. 지금은 볼 수 없지만, 상상만으로도 행복해진다. 글·사진 angler@seoul.co.kr 취재협조 스칸디나비아관광청 # 여행수첩 →화폐는 크로네(NOK)를 쓴다. 1NOK는 약 200원. 유로를 받는 곳도 없진 않으나, EU 회원국이 아닌 탓에 불편할 때가 많다. →한국에서 노르웨이로 연결되는 직항편은 없다. 핀에어를 타고 핀란드 헬싱키를 거쳐 오슬로까지 간 뒤 ‘노르웨이 인 어 넛셀’을 체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플롬바나 열차와 플롬~구드방엔 간 크루즈 등을 포함해 어른 2135 NOK, 어린이(4~15세) 1080 NOK다. 이 밖에 다양한 코스가 준비돼 있다. www.fjordtours.com 참조. →물가는 말 그대로 ‘살인적’이다. 생수 한 통에 5000원, 햄버거는 2만원을 훌쩍 넘는다. 팁은 요구하지도, 주지도 않는다. →전기는 220V다. 국내 가전제품을 그대로 쓸 수 있다. →오슬로 시내 관광을 할 경우 ‘오슬로 패스’를 사용하는 게 유리하다. 트램 등 시내 교통과 33개 박물관, 식당 등에서 할인혜택을 받는다. 1~3일짜리 세 종류. 230~430 NOK. 5월1일~9월31일 시티투어도 운영된다. 어른 225, 어린이 110 NOK.
  • 신흥경제대국 뭉친다

    신흥경제대국 뭉친다

    경제적 위상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신흥경제대국 정상들이 잇달아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로 집결하면서 세계의 이목이 집중하고 있다.개발도상국의 대표주자인 브라질과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3개국이 ‘남남(南南)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지난 2003년 구성한 입사(IBSA)는 15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IBSA 3개국은 인구가 무려 14억명이나 되고 국내총생산(GDP) 규모도 3조 2000억달러에 달하는 거대 신흥시장이다. IBSA 3개국은 그동안 세계무역기구(WTO)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확대 등 국제현안에서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16일에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이른바 브릭스(BRICs) 4개국 정상들이 모여 회원국 간 2차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지난해 6월 러시아 예카테린브르크시에서 열린 1차 정상회담에서는 상호 협력 강화와 국제기구 참여 확대, 세계금융 시스템 개혁을 위한 노력 등에 합의한 바 있다. 두 정상회의를 전후해 14일에는 리우 데 자네이루 시에서 브릭스 기업인 포럼과 브릭스 회원국 개발은행장 회의가 열린다. 이번 브릭스 정상회담에서는 특히 회원국 간 교역 결제통화를 미국 달러가 아닌 다른 통화로 바꾸는 방안을 주요 의제 가운데 하나로 논의할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정상회의 기간 동안 회원국 중앙은행 실무진들도 별도 협의를 벌일 예정이다. 이와 관련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전날 “브릭스 정상회의에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의 개혁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릭스 4개국은 GDP규모가 세계경제의 약 14.44%, 교역량은 25.52%나 된다. 특히 세계 인구의 42%를 차지하는 거대한 내수시장을 자랑한다. 향후 10년 안에 선진 7개국(G7)을 따돌리고 세계 1위 경제 파워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갈수록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14~17일 브라질에 머문 뒤 17~18일 베네수엘라와 칠레를 방문한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브릭스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14~15일 아르헨티나를 방문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1차 핵안보정상회의] 美·러 “무기급 플루토늄도 감축”

    [1차 핵안보정상회의] 美·러 “무기급 플루토늄도 감축”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핵테러 방지 및 핵물질 안전 확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제1차 핵안보정상회의가 1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됐다. 주최국인 미국을 비롯해 러시아, 우크라이나, 캐나다, 칠레 등이 핵물질 안전확보 방안을 속속 발표하며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사진] 핵안보정상회의 관련 사진 더 보기 ●칠레 지난달 HEU 美에 이관 지난주 체코 프라하에서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 후속 협정에 조인한 미국과 러시아는 13일 무기급 플루토늄 감축 협정에도 서명할 것이라고 러시아 외무부가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0년간 보유 중인 고농축 우라늄(HEU) 163㎏(핵무기 7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의 폐기를 거부해 왔던 우크라이나는 12일 민간연구소 등에 보관 중인 HEU 전량을 2012년까지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워싱턴 회의에 참석중인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도 이날 현재 자국에 보관 중인 상당한 양의 고농축우라늄을 오는 2018년까지 미국으로 이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칠레 정부도 지난달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고농축우라늄 18㎏을 미국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이번 정상회의 기간에 다른 국가들로부터 비슷한 선언을 기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핵무기 12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핵물질이 보관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12일 핵안보정상회의에서 각국에 핵물질 생산금지협약의 체결을 거듭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워싱턴으로 떠나기에 앞서 “핵테러는 오늘 우리가 당면한 최대 위협 가운데 하나”라면서 이번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핵물질 생산금지협약(FMCT)’ 협상에 착수할 것을 거듭 촉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이어 협약의 진전을 위해 세계지도자들이 오는 9월 유엔에서 회동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美, 北 핵물질 이전 봉쇄 재확인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북한의 핵무기 보유 숫자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 북한의 핵확산을 막기 위해 강력한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브스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 보유 숫자를 묻는 질문에 “여기에서 이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오바마 행정부가 지난해 유엔 안보리의 만장일치 결의를 바탕으로 핵무기와 핵물질 등이 북한으로부터 이전되는 것을 막기 위해 강력한 제재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 [세대공감] 음주문화

    [세대공감] 음주문화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술에 얽힌 사연이 한두 가지쯤은 있다. 술을 잘 마셔서 붙여진 별명, 술을 못 마셔서 일으킨 사고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반복되는 레퍼토리다. 술에 잔뜩 취해 들어온 대학생 아들을 마냥 나무랄 수만은 없는 아버지의 마음은 그래서다. 자신의 젊은 시절을 보는 것 같기 때문. 그러다 가끔은 서로의 술 문화를 비교하며 우쭐대기도 한다. 아버지는 아들을 보고 ‘진짜 술’도 못 먹는 맹탕이라 하고, 아들은 아버지 세대를 보고 ‘술을 즐기지 못하고 취하기 위해 마신다.’고 꼬집는다. 만국 공통어로 통하는 술은 세대 간의 장벽도 무너뜨릴 수 있는 좋은 도구다. 술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은 세대 간의 차이와 공감을 들어 보자. ● “동료들과 어울리는 것도 능력”  인천 주안동에 사는 고준섭(57)씨. 고씨에게 술은 곧 일이고 성공이다. “예전엔 정말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였지. 거의 매일 회사 동료들하고 술을 마셨어.” 고씨는 술 얘기를 꺼내기가 무섭게 추억에 잠기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이어 “일이 잘되면 술도 많이 마셨고, 술을 많이 마시면 일도 무섭게 잘되곤 했어.”라고 돌이켰다. 고씨의 부인 이얌전(55)씨는 과거 남편이 선후배들을 집에 많이 데려왔었다고 돌이켰다. 이씨는 웃으며 “맨날 아끼는 후배다, 선배다 그러면서 동료들을 데리고 왔어요.”라면서 “‘형수님’, ‘제수씨’ 하면서 찾아오는 손님들 대접하며 깊은 밤에 술상 차리느라 불만도 많았지만 재미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 고씨의 진급은 남들보다 빨랐다. 과장·부장도 동기들보다 3~5년이나 빨랐다. 현재는 대부분 명퇴한 동년배들과 달리 회사 이사로 비서가 달린 개인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고씨는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료들과 잘 어울리는 것도 능력”이라면서 “요즘 젊은 직원들은 술 마시자고 하면 핑곗거리부터 찾는다.”고 꼬집었다. “술도 업무의 연장이라는 말도 다 옛말이 됐다.”고 아쉬워했다. ● “힘들게 쓴 술을 삼키는 것, 이해 안 돼” 인터넷 만화가 서응경(가명·26·여)씨. 경기 안산에 사는 서씨의 집은 작업실이기도 하다. 만화가라는 직업의 특성상 특별히 단체생활을 해야 할 이유가 없다. 사회생활이라면 동창생들을 만나거나 동호회 사람들을 만나는 것이 전부다. 서씨는 술을 잘 마시지 않는다. 한 달에 한두 번 마시는 게 고작이다. 그는 “원래 술을 즐기는 타입도 아니고, 주위에서 권하는 사람도 없어 술을 잘 안 마시게 되더라.”고 말했다. 또 “신문기사를 읽어 보니 술을 마시면 신경 뉴런들이 끊어져 머리가 나빠진다고 하더라.”면서 “만화를 더 잘 그리기 위해서라도 술을 많이 마시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술을 아예 피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친구들과 술자리를 함께하는 것을 좋아한다. 대신 종류가 다르다. 서씨는 “술은 마셔도 좋고, 안 마셔도 괜찮은 그런 것 같다.”면서 “그래도 힘들게 쓴 술을 삼키는 것보다는 입이 즐겁게 달콤한 술을 마시는 게 좋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고성에 사는 김상섭(48·가명)씨는 5년 전 즐기던 술을 한순간에 끊었다. 일 때문에 바빠서 찾지 못하던 병원을 찾아 건강검진을 받고부터다. 간경화에 위궤양 그리고 고지혈증까지 겹쳐서 왔다. 의사는 그에게 최후통첩을 했다. “술 많이 드시죠? 술 더 드시면 죽습니다.” 김씨는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꼭 술을 마셔야 하는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술 없으면 업무도, 직원들과 어울리는 방법도 없는 줄 알았다.”면서 “지금은 그런 시절이 후회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때는 젊은 세대가 술자리에서 드러내 놓고 술잔을 거부하는 모습을 보며 버릇없고 이기적이라고 생각했었다.”면서 “지금 와 생각해 보니 한소리 듣더라도 그게 바람직한 처신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요즘 김씨는 수영과 테니스에 빠져 산다. 공무원인 김씨는 과장이 호출하는 자리도 이 핑계 저 핑계를 대며 슬그머니 빠지기 일쑤다. ‘사나이’를 부르짖던 김씨의 사전에 없었던 일이다. 대신 테니스를 치면서 만난 친구들과 부부 동반으로 등산도 가고, 여행도 다닌다. 김씨는 “술을 끊으니 건강도 좋아졌고, 친구도 생겼으며, 부부생활도 훨씬 나아졌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 요즘 대학가 “1차는 술, 2차는 카페”  대학원에서 고전문학을 전공하는 문아름(27·여)씨. 문씨는 와인 마니아다.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와인을 마신다. 문씨는 “요즘은 주로 혼자 와인을 사다 마신다.”면서 “쇼비농블랑이나 리슬링 같은 화이트 와인이 부드럽고 향긋해 여성들이 저녁에 가볍게 하기 좋다.”고 말했다. 또 “처음 마실 때는 화이트 와인이 좋고, 레드와인은 프랑스산보다는 칠레산이 더 쉬울 것”이라고 조언했다. 선배들이 술을 강요하지는 않는지 묻자 문씨는 “윗세대들도 자신들의 행동이 강요로 비춰질 수 있다는 것을 의식해서 그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면서 “강요는 거의 자취를 감춘 것 같다.”고 말했다. 문씨는 대학 내 음주문화도 많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예전과 달리 요즘 세대들은 술 마시는 장소를 고를 때 비싸더라도 분위기를 따진다.”면서 “술만 마시는 것이 아니라 게임을 한다든가 이벤트를 마련한다든가 하면서 재밌게 놀고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또 “1차는 술을 마시더라도 2차는 카페에 가는 경우가 많다.”면서 “다음날 무리가 있을 정도로 술을 마시는 학생들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 “퇴근 후 가볍게 한잔” 소리에 ‘오싹’  전자 관련 대기업에서 3년째 근무하고 있는 노영주(26·여)씨는 회식 자리가 겁난다. 판매부서다 보니 술을 많이 마시게 된다. 한 번 시작된 술자리는 쉽게 끝나지 않는다. 저녁식사 자리부터 돌아가는 폭탄주는 2차, 3차로 끝이 없다. 노씨는 “회식날이 다가오면 어떤 핑계를 대고 일찍 귀가를 할지 미리부터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노씨의 친구들은 ‘술 대신 공연을 보러 간다거나 간단하게 와인 한 잔씩을 나누어 마시는 게 요즘 회식 트렌드’라는데 노씨에게는 이런 이야기가 너무나 멀게만 느껴진다. 노씨는 “술을 좋아하는 과장님과 몇몇 선배들 때문에 회식 자리에 술이 빠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한다. 지금도 노씨는 “‘퇴근 후 가볍게 한잔’을 외치는 과장님의 목소리만 들으면 소름이 돋는다.”고 전했다.  중견 건설회사에 다니는 5년차 직장인 정이재(32·여)씨는 ‘술도 노력하면 잘 마실 수 있다.’는 통념을 굳게 믿었다. 회식 전에는 갖가지 숙취해소 음료를 복용한다. 평소에는 “술을 잘 마시기 위해” 홍삼액이며 개소주 등 보약도 꼭꼭 챙겨 먹는다. 정씨의 표현을 빌리면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다. 그러나 정씨의 주량은 여전히 소주 반 병이다. 처음으로 술을 마셔본 것이 대학 신입생 때였다. 그날 정씨는 사경을 해맸다. 그후 1주일 동안 거의 음식을 먹지 못했다. 그때부터 정씨가 입에 대는 술이라고는 알코올 도수가 약한 칵테일이나 친구들과 기분 좋을 때 마시는 맥주가 전부였다. 회사에 들어가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술자리도 업무의 연장’이라는 부장의 압박 때문에 회식 자리에 빠질 수가 없었다. 정씨는 회식 때마다 번번이 ‘녹다운’된다. 회식 다음날은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컨디션이 무너지곤 한다. 정씨는 “회식에 빠지는 것이 회사 이익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누가 내 술 좀 대신 마셔 주면 안 되냐.”며 울상을 지었다. ● 술이 남긴 것 ‘타는 속’과 ‘빈 지갑’  경북 상주에 사는 이철영(55·가명)씨는 젊은 날 가장 후회되는 일로 대책없이 술을 마신 일을 꼽는다. 이씨는 “술 값도 먼저 내는 게 도리라고 생각했다.”면서 “그 돈을 다 모았으면 지금 훨씬 더 넉넉한 살림이 됐을 것”이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이어 “술자리에 모인 친구들은 한 배를 탄 동지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가야 했다.”면서 새벽까지 이어지기 일쑤였던 옛날의 술자리를 떠올렸다. 또 “아마 우리 다음 세대쯤에 ‘더치페이’ 문화가 생겨난 것 같다.”면서 “그때는 ‘쩨쩨한 놈들’이라고 비웃었는데 지금은 그럴 수 없고, 그래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이씨는 “술 마신 다음날 남는 건 끈끈한 의리와 우정이 아니라 ‘타는 속’과 ‘빈 지갑’”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 “술을 즐겨야 인생에도 즐거움이 있다.”  안산에 사는 권희재(58)씨의 집에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집 거실 한쪽 벽을 전부 차지한 와인 코너다. 이곳엔 전 세계 수백여종의 와인이 귀하게 모셔져 있다. 유럽 가구 수입상인 권씨는 유럽 지역으로 출장을 갈 일이 많은데 그때마다 와인을 사오곤 했다. 주변에 와인을 좋아하는 것이 소문이 나 와인 선물도 많이 받았다. 권씨는 집에서 가족들과 식사를 할 때도 어김없이 와인을 즐긴다. 아들 원형(27)씨에게 “술을 즐겨야 인생에도 즐거움이 있다.”면서 와인 예찬론을 늘어놓는다. 손님이 집을 방문하면 와인 진열장은 단골 이야깃거리다. 각각의 와인에 얽힌 이야기를 풀어 놓으면 시간이 금방 지나가곤 한다. 권씨는 “와인을 좋아하는 이유는 와인 병 하나하나에 나의 발자취가 묻어 있기 때문”이라면서 “와인의 맛이 깊어져 나의 인생도 따라 깊어 간다.”고 술에 취해 한껏 분위기를 잡았다.  김양진 윤샘이나기자 ky0295@seoul.co.kr
  • 최연소 단독 요트 세계일주 16세소녀 호주 안착

    2009년 10월 18일 호주 시드니항을 출발해 최연소 단독 요트 세계일주에 도전한 호주의 16세 소녀 제시카 왓슨이 175일만에 10일 호주에 도착했다. 왓슨은 자신의 요트인 ‘엘라스 핑크 레이디’를 타고 2009년 10월 8일 시드니항을 출발하여 태평양을 지나 87일째 되는 1월13일 칠레남단의 케이프 혼에 도착했다. 태평양을 건너 대서양으로 들어온 왓슨은 1월23일에는 파크랜드 아일랜드를 지나면서 10m의 파도를 동반한 폭풍을 만나 항해중단의 위기를 맞기도 했다. 2월 24일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희망봉을 지나 인도양에 들어왔고 10일 호주에 도착했다. 제시카 왓슨의 세계일주 경로는 ’세계 항해 스피드 레코드 협회’(WSSRC)가 지정한 경로로 각 도착지점마다 확인이 되어야 한다. 태평양과 대서양 인도양을 거쳐 지구 한바퀴를 돈 왓슨이 항해한 총 거리는 2만3천 해리(3만8천 킬로미터). 왓슨은 최연소 단독 논스톱 요트 세계일주 기록 보유자가 된다. 10일 오전 8시 부모님과 무선으로 대화를 나눈 제시카는 “집에 돌아와서 너무 좋다” 며 “베지마이트를 바른 크래커로 자축하고 있다.”고 말했다. 왓슨은 서호주와 남호주를 돌아 태즈매니아를 거쳐 5월 초중에 출발지인 시드니로 입성한다. 제시카 왓슨이 시드니 항으로 들어오는 시점에 맞추어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주변에서 대대적인 환영식이 개최될 예정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호주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4살 기타 신동 정성하, 비욘세 등과 한 무대에

    14살 기타 신동 정성하, 비욘세 등과 한 무대에

    14살 기타 신동으로 유명한 정성하군이 오는 13일(이하 미국시간) 세계적 스타들과 한무대에 선다. 미국 워싱턴에서 13~14일 열리는 자선단체 ‘차일드헬프(Childhelp)’의 50주년 기념공연 무대다. 아이티·칠레의 학교와 고아원 재건을 위한 이번 공연에는 세계적인 음악 프로듀서 데이비드 포스터가 연출을 맡았고, 비욘세·브라이언 맥나이트·저스틴 팀버레이크 등 유명 뮤지션들도 대거 출연한다. 퍼스트 레이디 미셸 오바마, 조지 부시 전 대통령 부부도 특별 게스트로 초청됐다. 정군은 “초청 메일을 보니 유명 스타들이 많이 나오는 공연이어서 신기했다.”면서 “아직 연주할 곡을 정하지 못했지만 가진 실력을 다 보여 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군은 지난 2월 기타 한 대로 멜로디, 리듬, 박자를 한꺼번에 연주하는 ‘핑거스타일’을 선보인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린 뒤 동영상 조회 수가 1억회를 넘는 등 기타 신동으로 관심을 끌었다. 현재 청심국제중 2학년생으로 올해 첫 앨범을 낼 계획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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