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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20 비즈니스 서밋/국내외 최고 경영자 서울에] 해외 CEO 누가 오나

    [B20 비즈니스 서밋/국내외 최고 경영자 서울에] 해외 CEO 누가 오나

    주요 20개국(G20)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하는 전 세계 최고경영자(CEO)는 120여명. 글로벌 CEO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계의 이목이 서울로 집중되는 까닭이다. 비자(신용카드)의 조지프 선더스 회장, 아르셀로나미탈(철강)의 락시미 미탈, 네슬레(식품회사)의 페터 브라벡 회장, 퀄컴(휴대전화용 반도체칩)의 폴 제이컵스 회장, 리&펑(소매공급업)의 빅터 펑 등 세계 1위 기업의 스타급 CEO들도 대거 출동한다. CEO들 가운데 독특한 이력을 가진 이들을 살펴봤다. 락시미 미탈 아르셀로미탈 회장은 1950년 가난한 인도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먹을 것은커녕 마실 물도 부족했던 그는 인도 빈민촌 어린이의 성공기를 다룬 영화 ‘슬럼독 밀리어네어’의 주인공과 같은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런 그가 불굴의 의지로 대학 졸업 후 아버지가 운영하던 가내 수공업형 고철 가게를 불과 30년 만에 세계 최대 철강업체로 키워냈다. 현재 그는 세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히는 부호다. 단돈 250달러로 270억 달러의 세계적인 기업을 일군 인물. ‘인도의 빌 게이츠’로 불리는 인포시스 테크놀로지스의 크리스 고팔라크리슈난 창업자 겸 CEO 얘기다. 1981년 동료 6명과 함께 푼돈을 모아 사업을 시작했다. 은행 대출조차 받지 못하던 가난한 젊은이들이 전 세계를 호령하는 기업을 일궈냈다는 점에서 그는 인도 젊은이들 사이에서 정보기술(IT)계의 신화로 통한다. 페터 브라벡 네슬레 회장은 아이스크림 판매사원 출신이다. 1968년 네슬레 자회사에 입사해 매일 아침 알프스 주변 가게를 돌며 아이스크림을 배달했던 24살의 청년은 29년 만에 CEO로 우뚝 섰다.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마다 않고 갔던 의지가 그를 키웠다. 모두가 기피하는 칠레지사로 발령받은 뒤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당시 사회주의 정권이었던 칠레 정부의 국유화 시도를 막는 데 큰 역할을 한 것. 이후 에콰도르 등 남미지역을 돌며 비효율적인 공장을 폐쇄하고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해 경영능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비즈니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남미의 파란만장한 경험을 통해 혼돈 속에서 경영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세가와 야스치카 다케다제약 사장도 말단 신입사원 출신이다. 1970년 와세다대학을 졸업한 뒤 다케다제약에 입사한 그는 당시 대졸 신입사원은 거의 받지 않았던 공장 근무로 발령이 났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공장에 근무하면서도 꾸준히 영어를 연마하며 미래를 준비했다. 국제사업부에서 오랜 경력을 쌓은 그는 입사 29년차인 1999년에 처음으로 이사로 승진한 뒤 4년 만에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 창업주 일가였던 다케다 구니오 회장은 하세가와의 능력을 높이 사 후계자로 임명했다. 스티브 그린 홍콩상하이은행(HSBC) 회장은 성공회 성직자이기도 하다. 그는 원칙과 기본을 중시하는 철학에 기반한 경영으로 가장 존경받는 국제 금융 리더 가운데 한명으로 손꼽힌다. 그의 윤리적 경영이념은 신앙에서 비롯된 것. 지난해 ‘선한 가치’(Good Value)라는 책을 내 주목을 받았다. 그는 책에서 금융의 역사를 정리하고 종교적 시각으로 글로벌 금융위기를 분석해 전 세계 금융인들에게 새로운 윤리기준을 제시했다. 스웨덴 발렌베리 가문만큼 국가경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한편 존경을 동시에 받는 사례는 찾아보기 힘들다. 발렌베리 가문은 가전업체인 일렉트로룩스, 통신업체 에릭슨, 스웨덴 2위 은행 SEB, 하이테크 전투기의 강자 SAAB 등 스웨덴 유력 기업을 소유하고 있다. 이 가문의 경영 한축을 담당하고 있는 마쿠스 발렌베리는 조지타운 대학을 졸업한 뒤 고국으로 돌아와 해군장교로 복무했다. 선대 경영자들처럼 가문의 독특한 승계원칙을 따랐다. 발렌베리 가문에서 최고 경영자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서는 부모의 도움 없이 명문대를 졸업해야 하고, 혼자 몸으로 해외 유학을 하고 해군장교로 복무해야 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남미판 EU’ 현실로

    ‘남미판 EU’ 현실로

    19세기 초반 제국주의에 맞선 독립전쟁에서 내걸었던 “남미를 하나로”라는 기치가 200여년 만에 현실화되고 있다. 볼리비아 정부는 6일(현지시간) 대서양과 태평양 연안을 연결하는 남미대륙 횡단도로 착공식을 오는 27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또 남미대륙 12개 국가를 아우르는 최대 국제기구인 남미국가연합(UNASUR)도 공식 발효를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8개국 의회 비준을 마쳤으며 콜롬비아가 조만간 의회 비준을 마칠 예정이어서 26일 남미국가 정상회의 전까지 창설조약이 규정한 9개국 의회 비준 요건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남미대륙 횡단도로는 남미대륙의 인적·물적 교류 확대에 이바지할 전망이다.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 동쪽으로 900㎞ 떨어진 산타크루스 시에서 열리는 착공식에는 에보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대통령,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체 길이가 5850㎞나 되는 이 도로는 대서양 연안의 브라질 산토스 항에서 안데스산맥을 거쳐 칠레 이키케 항을 연결한다. 한편 브라질과 칠레, 아르헨티나 등 3개국은 안데스 산맥 터널공사를 추진하기로 합의한 상태다. 남미국가연합은 룰라 대통령이 주도해 2004년 남미국가공동체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뒤 2008년 창설 조약에 합의했다. 순번 의장국인 에콰도르 외무부는 “오는 26일 차기 순번 의장국인 가이아나에서 열리는 정상회의 이전까지 의회 비준을 마친 국가가 9개국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창설 조약 규정상 최소한 9개국에서 의회 비준이 이뤄지면 조약이 공식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순위로 본 세계속의 한국

    순위로 본 세계속의 한국

    ■‘2위’ 식품물가 1년새 13% ↑…터키 이어 OECD 두번째 우리나라의 식품물가 상승률이 3개월 연속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두 번째로 높게 나타났다. 4일 OECD 물가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9월 식품물가지수(2005년=100)는 131.7로 지난해 9월보다 13% 올라 터키(15.3%)에 이어 두 번째로 증가 폭이 컸다. 9월 OECD 회원국의 평균 식품물가 상승률은 2.3%였다. 우리나라는 평균보다 6배가량 급등한 셈이다. 우리나라는 7~8월에도 식품물가 상승률이 OECD 회원국 중 터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OECD의 식품물가는 우리나라의 통계청 편제로는 식료품(곡물·채소·육류·낙농품 등) 및 비주류 음료 항목과 같다. 9월 식품물가는 우리나라에 이어 영국(5.1%), 칠레(4.3%), 헝가리·폴란드(4.2%)의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핀란드(-3.6%)와 아일랜드(-2.0%), 뉴질랜드(-0.4%), 스위스(-1.0%), 노르웨이(-0.3%) 등 5개국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OECD 회원국이 아닌 나라 가운데에는 인도네시아(11.0%), 러시아(8.7%), 브라질(5.4%) 등이 높은 폭의 식품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식품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원인은 배추와 무 등 고랭지 채소의 작황이 좋지 않아 여름부터 신선식품 물가가 치솟은 탓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10월 소비자 물가에서도 생선과 채소 등 신선식품지수는 49.4%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16위’ 세계은행, 183개국 기업환경 평가 우리나라 기업 환경이 세계에서 16번째로 좋은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보다 3단계 올라섰다. 세계은행이 4일 발표한 올해 기업환경평가(Doing Business 2011)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환경은 183개국 중 16위였다. 1위는 싱가포르였으며 2위 홍콩, 3위 뉴질랜드에 이어 영국, 미국, 덴마크, 캐나다, 노르웨이, 아일랜드, 호주 순으로 톱 10에 들었다. 우리나라는 기업환경 중에서 채권회수 절차(5위), 국제교역(8위), 퇴출절차(13위), 자금조달의 용이성(15위), 건축관련 인허가(22위) 등에서 비교적 좋은 성적을 받았다. 그러나 투자자보호·재산권등록(74위), 창업(60위), 세금 납부(49위)는 취약한 부문으로 평가됐다. 우리나라의 기업환경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 12위, 주요 20개국(G20)에서 6위, 동아시아에서 3위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기업환경 순위는 2005년 27위, 2008년 23위, 2009년 19위로 매년 상승해 왔다. 특히 올해 순위 도약은 취약 분야인 고용·해고 부문이 평가에서 제외된 영향이 컸다. 국제교역은 일괄 심사제 도입으로 수입 소요시간을 단축했고, 퇴출절차는 통합도산법 개정에 따른 채권 회수율 증가, 건축 관련 인허가는 건축사법 개정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창업은 법인등록세 비용이 여전히 비싸고, 투자자 보호는 이사의 계열사 부당지원에 대한 주주들의 책임 추궁이 쉽지 않으며, 재산권 등록은 절차가 많고 비용도 많이 든다는 점에서 감점을 받았다. 세금 납부 또한 납부 소요시간이 길어 단점으로 지적됐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지구촌 테러공포 확산] 이라크 100명 사망… 獨총리실에 소포폭탄 도착

    [지구촌 테러공포 확산] 이라크 100명 사망… 獨총리실에 소포폭탄 도착

    전 세계가 테러 공포에 질렸다. 예멘발 폭탄 소포가 발견된 지난달 29일 이후 우편물로 위장한 폭발물들이 지구촌 곳곳을 헤집고 있다. 최근 테러 경보에 떨고 있는 유럽 주요국들의 정상들을 정조준 하는가 하면 2일(현지시간)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는 20여곳 의 동시 테러로 한꺼번에 100여명이 숨졌다. ●‘소포 폭탄’ 공포에 휘청거리는 유럽 AP통신은 2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를 수신인으로 한 그리스발 소포 폭발물이 볼로냐 공항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소포는 보안 관계자들이 개봉하는 과정에서 작은 폭발과 함께 불이 붙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독일 총리실에도 폭발물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소포가 도착했다고 독일 연방범죄수사국(BKA)이 발표했다. 익명의 고위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소포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폭발장치가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 소포는 지난달 31일 그리스발 UPS를 통해 발송된 것으로 일반 우편물들 사이에 끼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벨기에 총리 회담차 독일을 떠나 있었다. 앞서 1일 그리스 경찰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수신인인 폭발물 소포를 아테네에서 사전에 적발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3일 현재 각국 지도자와 공관을 노린 소포형 폭탄은 그리스 아테네에서만 최소 11개가 발견됐다. 아테네 소재 스위스, 러시아, 불가리아, 독일, 멕시코, 칠레, 네덜란드, 벨기에 대사관 등 현지 공관 8곳이 소포 폭탄 테러의 타깃이 됐다. 세계 지도자와 공관을 겨냥한 폭탄소포 11개를 적발한 그리스 항공 당국은 우편물 및 소포의 국외 발송을 48시간 동안 중단키로 했다. 영국, 독일, 스위스,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에 이어 2일 네덜란드와 벨기에 등도 예멘에서 발송된 항공 우편물과 화물의 자국 내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이라크, 필리핀, 이집트 등도 테러 비상 테러 공포는 유럽권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세계 곳곳으로 테러가 무차별 확산됨에 따라 각국 당국은 보안을 강화하고 위험지역의 여행 자제를 권고하는 등 긴급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가톨릭 교회 무장 괴한 인질 사태로 58명이 사망한 지 이틀 만인 2일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시내 21곳에서 또 다시 동시 폭탄 테러가 발생해 최소 100명이 숨지고 200여명이 다쳤다. 이날 폭탄 테러는 주로 시아파 주민들이 거주하는 바그다드 동쪽 후세이니야와 북쪽 카드히미야 지역에서 일어났다. 이라크 당국은 테러 발생 지역인 바그다드 동부 지역을 봉쇄하고 인근 지역에 통행 금지령을 내렸다. 바그다드 교회 인질극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힌 알카에다 연계 조직 ‘이라크 이슬람국가(ISI)’는 이집트 콥트교(이집트 재래 기독교)가 억류 중인 이슬람 교도 여성 2명을 풀어주지 않으면 이라크 내 기독교인을 몰살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어 이라크와 이집트 당국이 초긴장 상태다. 필리핀에서도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이 임박했다는 정보에 따라 미국, 영국,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등 5개국 정부가 자국민들에게 필리핀 여행시 쇼핑몰 방문 등을 자제할 것을 권고했다. 일본을 출발해 미국으로 향하던 델타항공 여객기에서도 2일 박스 커터 칼날들이 발견돼 미 연방수사국(FBI)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미국-예멘 AQAP 소탕 작전 돌입 한국석유공사의 예멘 송유관 폭발 사건까지 이어지자 미국 정부와 예멘은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 소탕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백악관은 2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알리 압둘라 살레 예멘 대통령이 전화통화로 소포 폭탄과 한국송유관 공격의 배후로 추정되는 AQAP 소탕 문제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예멘 정부는 테러 용의자들을 체포하기 위한 대대적 군사 작전에 돌입했으며, 한국석유공사 송유관 테러는 정부의 군사 작전에 대한 AQAP의 반격일 가능성도 있다고 로이터 등 외신들은 전했다. 황수정·유대근 기자 sjh@seoul.co.kr
  • 駐그리스 외국대사관들 폭발사고

    예멘발 폭탄 소포 테러 위협에 각국 정부들이 항공화물 반입을 잇따라 금지하고 있다. 2일 CNN 인터넷판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예멘발 소포에서 폭발물이 발견된 뒤로 영국,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들이 위험국으로부터의 항공화물 반입을 금지하는 강경 조치를 발표했다. 소포 폭탄이 적발된 다음 날 예멘발 화물기의 운항을 금지했던 독일 정부는 1일에는 별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예멘발 일반 여객기의 운항까지 금지했다. 프랑스 정부도 예멘발 프랑스행 화물기의 입국을 전면 중단했고 영국 정부는 화물 소유주가 분명하지 않거나 주인이 동반하지 않는 화물을 실은 예멘발 화물기의 운송을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네덜란드와 벨기에 정부는 예멘에서 발송된 항공우편 및 소포, 항공화물의 자국 내 반입을 전면 금지했다. 각국 공항의 보안검색도 대폭 강화됐다. 미국은 대통령이 직접 대응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필요할 때까지 항공기 보안 검색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두바이 정부 소유인 에미리트항공 여객기를 전투기로 호위한 채 뉴욕 JF 케네디 공항에 착륙시켜 화물 및 수하물에 대해 철저한 보안검색을 거치기도 했다. 한편 그리스 아테네 주재 외국 대사관에서는 2일 소포 형태의 폭발물이 잇따라 터져 현지 경찰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스위스 대사관에 투척된 물체가 폭발했고, 러시아 대사관 앞마당에서도 폭발 사건이 발생했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불가리아, 칠레, 파나마 대사관으로 배달되던 폭발물 의심 소포도 경찰에 의해 적발됐고, 독일 대사관으로 배달될 예정이었던 소포는 사전에 수거됐다. 또 독일 정부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실에서 의심스러운 소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독일연방범죄수사국은 이날 총리실의 우편분류소에서 발견된 수상한 소포에 위험물이 담겨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르켈 총리는 당시 벨기에를 방문 중이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남미 좌파정치 중심으로 우뚝…고질적 빈부격차 해소 ‘1순위’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당선자는 브라질이 왕정을 폐지하고 공화정을 시작한 지 121년 만에 탄생한 첫 여성 대통령이자 좌파정부가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첫 사례다. 그러나 지구촌의 주목 속에 출범할 호세프 정부 앞에는 빈부 격차 해소 등 해묵은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남미는 21세기 이후 좌파 정당들이 잇따라 집권하면서 전 세계 좌파정치의 새로운 중심으로 부상했다. 현재 남미 12개국 가운데 콜롬비아와 페루, 칠레를 뺀 9개국은 좌파 세력이 정권을 잡고 있다. 그중에서도 남미 대륙 면적의 48%를 차지하고 인구가 2억명이나 되는 브라질은 2003년 노동자당(PT)이 정권 교체를 이룬 이후 남미 좌파정치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1월 칠레에서 결선 투표 끝에 우파 정부가 승리하고 5월에는 콜롬비아에서 우파정부가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면서 우파가 부활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호세프의 승리로 남미의 좌파 대세론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 결과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남미국가연합을 활성화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란 기대감도 크다. 호세프 당선자는 미국에 맞서 남미 지역 국가기구를 강화해야 한다는 경제·외교적 구상을 견지하고 있다. 이는 룰라 대통령이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남남(南南) 외교’와도 밀접히 연관된다. 호세프도 이 같은 정책을 충실히 계승할 것으로 보인다. 룰라 대통령은 적극적인 분배 정책을 통해 빈곤층을 줄이고 중산층을 늘린 덕분에 2003년부터 2008년까지 연평균 5% 가까운 성장세를 이뤄냈다. 호세프 역시 2014년까지 최저임금 510헤알(약 34만원) 이하 극빈층을 완전히 없애고 서민주택 200만호를 건설하겠다는 공약을 내거는 등 강력한 소득 분배 정책을 예고했다. 심각한 빈부 격차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호세프 앞에 주어진 제1 과제다. 독일 지구·지역연구재단 라틴아메리카연구소 데틀레프 놀테 연구원은 B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유층과 빈곤층 사이에 존재하는 격차를 줄이는 것이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배리 에임스 피츠버그대학 정치학과 교수도 “불평등은 경제성장을 가로막고 높은 범죄율과 치안 불안정을 유도한다.”고 지적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獨해운사 삼성重 전직원에 와인 선물

    獨해운사 삼성重 전직원에 와인 선물

    삼성중공업 전 직원이 독일의 해운회사로부터 와인을 1병씩 선물로 받아 화제다. 1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독일의 피터돌레사는 칠레의 직영 농장에서 수확한 포도로 만든 와인 2만 8800병(7억원 상당)을 삼성중공업 전 직원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제공했다. 피터돌레사는 최근 칠레 발파라이소항에서 20피트짜리 컨테이너 2개에 와인을 실어 한국으로 보냈으며, 통관비와 보험료 등도 피터돌레사가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이 회사가 삼성중공업에 선물을 보낸 이유는 2007년 처음으로 1만 26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을 발주한 것을 기념하고,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자는 뜻에서 이뤄진 것. 와인 병마다 ‘삼성중공업과 상호협력을 위해 특별히 제작된 와인’이라는 스티커가 부착돼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통산 선박 건조가 완료되면 선주가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자전거나 선글라스 등을 선물하거나 선박 건조 기간 단축 때 조기 인도 보너스를 주는 경우는 더러 있었다. 그러나 이처럼 회사 전 임직원이 선주로부터 선물을 받는 것은 처음이다. 피터돌레사가 보낸 와인 ‘칼리칸토’는 프랑스의 카베르네 쇼비뇽과 칠레의 카르메네르 품종이 섞인 것으로 2008년산이 현지에서 20달러 선에 판매되고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한국 소비자는 봉이다?

    한국 소비자는 봉이다?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쇠고기, 분유, 휴대전화 등의 가격이 다른 나라보다 비싼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이 세계 24개국의 생활필수품 52개 제품을 대상으로 소비자물가를 조사해 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12개 제품의 가격이 세계 상위 5위권에 들었다. 조사 대상국은 경제 규모와 시장 개방도 등을 따져 선정하고 조사 대상 제품은 국제적으로 비교 가능한 것을 선별했다고 이 단체는 밝혔다. 국가별로 자국산 쇠고기 가격은 한국(9만 4278원/1㎏)이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쌌으며 호주산 수입 쇠고기(4만 2775원/1㎏)는 중국, 일본, 타이완 다음으로 비쌌다. 우리나라에서 팔리는 수입 분유(3만 5500원/800g)는 세계에서 가장 비쌌으며 국내산 분유(2만 4429원/800g) 가격은 캐나다, 일본, 프랑스에 이어 세계 4위에 올랐다. 또 칠레산 와인(4만 4560원/1병)은 인도네시아 다음으로 비쌌으며 칠레산 수입 포도(8087원/500g)도 케냐를 제외하고 가장 비쌌다. 휴대전화는 삼성전자 갤럭시 제품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가 93만원으로 중국, 브라질, 스페인 다음으로 비쌌다. 수입 유모차는 스웨덴 스토케 제품이 199만원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싸게 팔리고 있었다. 소비자시민모임 윤명 부장은 “수입산 제품의 경우 고가 제품을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의 심리를 노려 가격을 비싸게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산 쇠고기 등은 불합리한 유통 구조로 인해 유통 마진이 지나치게 많이 붙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브라질 대처’ 호세프… 62세 남미 최대국 女대통령

    ‘브라질 대처’ 호세프… 62세 남미 최대국 女대통령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1억 3580만 유권자들은 집권 노동자당(PT)의 여성 후보 지우마 호세프(62)에게 남미 최대국의 명운을 맡겼다. 제40대 브라질 대선 투표 결과 호세프는 제1 야당인 사회민주당(PSDB) 후보 주제 세하를 12%포인트가 넘는 큰 표 차로 눌렀다.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넓은 국토를 배경 삼아 지구촌 경제를 좌우하는 브릭스(BRICs) 주도국의 새 수장이 된 호세프는 당선이 확정되자 “빈곤 퇴치가 나의 첫 번째 임무”라며 준비된 일성을 날렸다. 타협을 모르는 업무 추진력으로 ‘브라질의 대처, 철의 여인’으로 불리는 호세프는 세계 정치무대를 주름잡을 파워 여성 정상으로 지구촌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다. 또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이어 남미지역 세 번째 선출직 여성 정상으로도 기록됐다. 마냥 수수해 보이지만 호세프에게는 ‘게릴라 출신’이라는 수식어가 꼬리표처럼 붙어 다닌다. 1947년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 제라이스 주의 주도인 벨로 오리존테 출신인 호세프는 불가리아계 이민자 부모 밑에서 유복한 어린시절을 보냈다. 그러나 군사독재 시절인 1967년 반정부 무장투쟁 조직에 가담하다 1970년 체포돼 3년간 수감생활을 하는 등 게릴라 지도자로 청춘의 한때를 보냈다. ●유세과정 친서민 행보 변신 정계 입문은 1980년 민주노동당(PDT) 창당에 참여하면서부터다. 2001년 PT에 입당, 당시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다. 이후 2003년 룰라 정부가 출범하면서 연방정부 에너지부 장관, 수석장관(국무총리)에 발탁됐다. 오랫동안 강성 이미지로 각인됐던 호세프는 유세 과정에서 친서민 행보로 과감한 변신을 꾀했다. 다정다감한 아줌마 같은 모습으로 ‘통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보살피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 출마 이전까지 당직을 맡은 경험조차 없어 지명도가 턱없이 낮았던 호세프의 승리에는 80%의 국민 지지도를 자랑하는 룰라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원이 결정적인 배경이 됐다. 태생적 한계인 동시에 정치적 핸디캡이다. ●두 차례 방한… 한국에 호감 호세프는 한국에 상당한 호감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때문에 양국간 외교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실제 지난 2005년과 지난해 두 차례 한국을 방문, 자본력과 기술력을 확인했다. 지난해 수교 5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는 최근 대서양 연안 심해유전 공동개발, 원자력 협력 등을 계기로 전례 없이 돈독하다. 내년 1월 1일 호세프가 취임하면 고속철 사업에 한국 기업의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 양국 간 협력이 가속화될 것이란 전망들이다. 중남미 지역의 정치판도에도 가시적인 변화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좌파 성향의 호세프 정부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과 남미국가연합 등 지역국제기구의 결속 강화를 주도하는 강공 드라이브를 구사할 전망이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15년만의 성과 감개무량 매출 100조원 도약할 것”

    “15년만의 성과 감개무량 매출 100조원 도약할 것”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는 해외 첫 일관제철소라는 의미 외에도 고부가가치 자원의 확보와 지구 온난화 방지, 저탄소 세상을 향해 포스코가 첫발을 내디딘 것을 뜻합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2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크라카타우-포스코’ 제철소 기공식을 앞두고 이같은 ‘2020 포스코 비전’의 밑그림을 제시했다. 이는 현재 매출 40조원을 100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릴 뿐만 아니라 사업 범위도 제철을 넘은 것이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는 1만 8000개에 이르는 섬들의 자원 탐사조차 아직 못했을 정도로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자원의 보고”라면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는 포스코ICT와 얼마 전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관제철소가 포스코의 기술과 인도네시아의 인프라·원자재가 결합된 것처럼, 앞으로 모든 사업도 양국이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윈윈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또 여기에는 포스코의 ‘업(業)-장(場)-동(動)’의 원칙이 적용될 것이라고 했다. 정 회장은 “변화를 추구하는 업종과 함께 활동무대를 아시아와 전 세계로 넓히고, 더불어 포스코 내부는 휴대전화가 스마트폰으로 변신하듯 직원들도 이제 철강근로자에서 지식근로자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프로젝트는 1995년부터 추진하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맞으며 중단했는데 이렇게 다시 불을 댕기니 감개무량하다.”면서 “일본 및 중국 제철의 해외 진출에 앞서 우리 투자의 타이밍과 여건이 좋아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칠레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포스코, 印尼에 해외 첫 일관제철소

    포스코, 印尼에 해외 첫 일관제철소

    “해외 첫 일관제철소 건설로 철강 수요가 많은 아시아지역 수출에 빠르게 대응할 것입니다.”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첫 일관제철소 건설의 첫 삽을 떴다. 포스코는 28일(현지시간) 자카르타에서 서쪽으로 100㎞ 떨어진 자바섬 칠레곤에 있는 인도네시아 국영 철강업체 ‘크라카타우 스틸’ 옆에 일관제철소를 건설하기 위한 부지조성 착공식을 가졌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는 포스코와 크라카타우 스틸이 7대3으로 투자한 합작법인을 통해 짓게 된다. 본국이 아닌 해외에 일관제철소를 짓는 것은 포스코는 물론 업계에서도 처음이다. 정준양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동남아 최초의 일관제철소로서 새로운 성공 스토리 창출을 위한 첫단추”라고 의미를 부여하면서 “이 사업이 앞으로 양사의 발전과 성장은 물론 정부 간 우호관계 증진에도 크게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내년 하반기까지 120만평 규모의 부지 공사를 마무리하고, 설비공사를 시작해 2013년 말 1단계로 300만t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어 사업여건을 봐가면서 2단계 300만t을 추가해 연간 600만t 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예상 투자비는 1단계 27억 달러이며 2단계까지 투입되는 금액은 모두 56억 달러에 이른다. 향후 크라카타우 스틸은 합작투자 비율을 현재의 30%에서 45% 선까지 늘릴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제철원료로 쓰이는 철광석 22억t, 석탄 934억t 이상이 매장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돼 원료 조달이 쉽고, 인도 등 인근 동남아국가에서 철강 수요산업이 늘고 있다. 포스코는 앞으로 크라카타우 스틸과 인도네시아 내 철강원료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어서 양사의 원가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이번 제철소 건립에는 처음부터 인프라와 생산시설을 모두 짓는 ‘그린필드’ 방식이 아니라 기존에 크라카타우 스틸이 갖고 있는 도로, 철도, 항만 등 인프라를 활용해 생산설비만 덧붙이는 ‘브라운필드’ 방식을 채택했다. 포스코는 고로와 냉·열연설비, 기존 인프라를 확충하는 작업만 하게 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기존 그린필드 방식보다 비용이 적게 들고 짧은 시간 안에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 회장과 유도요노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올 8월 협력 확대에 합의, 향후 철강·에너지·정보통신·인프라 등의 분야에서 포스코 계열사들의 후속 진출이 뒤따를 예정이다. 행사에는 정 회장 외에 파즈와르 부장 크라카타우 스틸 사장 등 양국 관계자 350명이 참석했다. 한편 정 회장은 최근 부디오노 인도네시아 부통령 등을 만나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고, 인도네시아 측은 이에 화답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미 세제 혜택, 특별경제구역 지정 등의 투자 인센티브 대책과 함께 각종 인·허가 업무 창구 단일화를 준비하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검토 중이다. 칠레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포스코 글로벌 복합소재 공급사로

    포스코 글로벌 복합소재 공급사로

    지난 20일 포스코는 카자흐스탄에서 현지 자원개발회사인 자만그룹과 페로실리콘알루미늄(FeSiAl)을 생산하기 위한 합작사를 설립하기로 합의각서(MOA)를 교환했다. 페로실리콘알루미늄은 철강제품을 생산하는 데 필수적인 소재로, 철강 제조 공정 중에 쇳물에 남아 있는 산소를 제거하기 위한 탈산제로 가장 많이 쓰이는 소재다. 이 합의각서에 따라 합작사는 카자흐스탄 동북부에 위치한 에키바스투스 지역에서 연간 4만 5000t의 페로실리콘알루미늄을 생산할 계획이다. 생산시설은 이르면 2011년 초 착공해 2012년부터 가동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금까지 중국에 전량 의존했던 이 소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면서 “대우인터내셔널을 통해 중국, 유럽시장 수출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철강제조회사에서 복합 소재 공급회사로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포스코는 철강회사로서 축적한 노하우와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외에서 니켈, 망간, 리튬 등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의 글로벌 영업망을 최대한 활용해 소재 개발과 판매망 구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갖고 있다. ●“희귀금속을 찾아라.” 2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국토해양부,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바닷물 속에 녹아 있는 리튬 추출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공동 연구·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와 국토부가 2014년까지 5년간 각각 150억원, 300억원을 투자하고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포항산업과학연구원이 탄산리튬 생산 상용화 플랜트 구축을 위한 연구·개발을 맡고 있다. 리튬은 전기차, 휴대전화, 노트북에 사용되는 2차전지 원료로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10년 내 고갈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중국, 칠레 등 일부 국가에 매장이 편중돼 있어 각국의 리튬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 연구가 성공하면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리튬을 국내에서 연간 2만~10만t씩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티타늄은 조선, 원자력발전, 담수설비, 항공기 엔진 등에 사용되는 고급 비철금속. 국내에는 생산설비가 없었지만 2009년 9월 카자흐스탄의 UKTMP사와 합작으로 티타늄 슬래브 생산회사를 설립했다. 티타늄 슬래브 일관 생산체제를 갖춘 나라는 일본, 러시아, 미국뿐이다. 내년 4월 우리나라도 생산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제품생산 착착… 해외영업망도 가동 포스코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강원도에 설립하는 마그네슘 제련공장이 완공되면 전남 순천에 있는 마그네슘 판재공장과 연계돼 한국도 마그네슘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마그네슘 판재공장에서는 최근 ‘마그네슘 온돌 차음 패널’을 개발하는 등 상품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광양의 니켈제련 합작공장은 가동 3개월 만에 월간 기준 흑자를 기록하는 등 빠르게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 공장에서는 포스코가 연간 필요한 니켈 물량의 50%가량인 3만t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달 인수한 대우인터내셔널은 앞으로 신소재 발굴, 제품판매 판로 개척 등 포스코의 글로벌 영업망의 촉수가 될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해외 철강제품의 원료와 희소금속의 개발 노하우를 토대로 글로벌 종합소재공급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라면서 “해외신도시 개발과 해양구조물 사업 등 신사업 발굴에도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단문 메시지 “33명 우리는 잘 있다” 지적재산권 등록

    ”대피처에 33명 우리는 잘 있다.” 33인 칠레 매몰 광부를 일약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이 메시지를 앞으론 칠레에선 아무나 사용할 수 없을 것 같다. ”대피처에 33명 우리는 잘 있다.”라는 단문의 지적재산권이 등록됐다. 22일(현지) 칠레 언론에 따르면 재산권 소유자는 사고 17일 만에 기적을 알린 매몰 광부 호세 오헤다. 그러나 앞장서 지적재산권을 등록한 사람은 그가 아니라 칠레의 저명한 사회학자이자 작가인 파블로 우네우스다. 우네우스는 오헤다를 설득, 권한을 위임 받아 단문 메시지에 대한 권리를 대리 등록했다. 작가 우네우스가 끈질기게 광부를 설득해 지적재산권 등록을 하게 된 건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 때문이다. 피녜라 대통령은 매몰 광부들의 생존이 확인된 후 지상에 전달된 단문 메시지를 TV 카메라에 공개하며 자기 일처럼 기뻐했다. 하지만 문제가 된 건 그 이후다. 피녜라 대통령은 붉은 펜으로 적힌 메시지의 컬러 복사본을 만들어 뿌리고(?) 다녔다. 최근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을 순방하면서 그가 가져간 선물도 메시지의 컬퍼 복사본이었다. 우네우스는 “메시지의 주인은 엄연히 따로 있는데 대통령이 마치 자신의 지적재산인 것인처럼 복사본을 남발하는 걸 두고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칠레 당국이 지적재산권을 인정함에 따라 앞으로 칠레에서 이 메시지를 사용하려면 소유권자(광부)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한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광대 500명, 15분간 웃었다” 세계 최장 웃음

    “광대 500명, 15분간 웃었다” 세계 최장 웃음

    사람이 웃는다면 얼마나 오래 웃을 수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오랜 웃음으로 기네스기록을 깼다는 주장이 나와 중미 멕시코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멕시코시티에서 광대 500여 명이 거리로 밀려나와 대기록(?)을 세웠다. 라틴아메리카 각국에서 몰려든 광대들은 15분간 쉬지 않고 웃음을 터뜨렸다. 지나는 행인들 입에서도 웃음이 폭발했다. 멕시코의 광대 토마스 모랄레스는 “광대와 행인들이 정확히 15분간 쉬지 않고 웃었다.”며 “기네스 측이 기록을 공인할지 알 수 없지만 중요한 건 종전 기록의 3배에 달하는 큰 웃음을 선물할 수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종전의 최고 기록은 5분이다. 멕시코시티에선 18일부터 제15회 광대 국제회의가 열리고 있다. 서커스와 광대산업이 중남미에서 가장 발달해 있는 멕시코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행사다. 이번 대회에는 멕시코를 비롯해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니카라과, 엘살바도르, 에콰도르, 칠레 등 라틴아메리카 각국에 온 광대들이 참가하고 있다. 엘살바도르에서 대회에 참석한 한 광대는 “남을 웃기는 걸 천직으로 삼은 광대지만 가끔은 광대도 진지하게 대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생긴다.”며 “광대를 직업으로 인정하지 않고, 노동자 권리도 보장받지 못해 불행한 말년을 보내는 선배 광대가 많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손영식 voniss@naver.com
  • [현대건설 인수총력 2제] 현정은 회장 “미시온 쿰플리다”

    [현대건설 인수총력 2제] 현정은 회장 “미시온 쿰플리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임무를 완수하자.”는 말은 직원들에게 한 말일까, 아니면 7년 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남편인 고 정몽헌 회장에게 바치는 스스로의 다짐일까. 21일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취임 7주년을 맞아 그룹의 모든 임직원들에게 ‘미시온 쿰플리다(임무 완수)’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서 현 회장은 얼마 전 지하 700m에 매몰된 지 69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출된 칠레 광부들의 인간승리를 예로 들면서 “33번째 마지막 광부를 구출한 구조대원들이 품속에서 꺼내든 플래카드에 ‘미시온 쿰플리다 칠레(임무완수 칠레)’라고 적혀 있었다.”면서 “마지막 힘을 모아 보자. 그리고 우리도 ‘미시온 쿰플리다’를 외쳐 보자.”고 강조했다. 현대건설 인수전에 강한 의지를 보인 셈이다. 현 회장은 현대그룹이 현대가의 본산인 현대건설을 인수함으로써 ‘왕 회장’이라고 불리던 고 정주영 회장의 후계자로서 면모를 갖추겠다는 의지다. 일각에서는 “그룹 내부의 힘을 모으겠다는 의도도 있겠지만 대외적으로 자신들의 현대에 대한 적통성의 우위를 나타내기 위한 것”이라고 보는 시선도 있다. 실제 현대그룹은 신문광고를 통해 현대건설 인수전에서 적통성의 우위를 광고로 부각시켜 왔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中 불사조 ‘기적’은 없었다…매몰광부 37명 전원 사망

    “기적은 발생하지 않았다.” 남미 칠레에서는 매몰 69일 만에 33명의 광부들이 무사히 구출된 반면 중국 허난성 위저우(禹州)현 핑위(平禹)탄광의 광부들은 결국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다. 가스 누출 사고 발생 사흘 만인 지난 19일 오전에 마지막 실종자의 시신이 발견됨에 따라 매몰 광부 37명 전원이 희생됐다고 20일 신경보 등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중국인들은 허탈감에 빠졌다. 한 네티즌은 “아무리 인구가 털처럼 많다 해도 세계에서 중국과 같이 생명을 우습게 여기는 국가가 있는지 한번 돌아보라.”고 위정자들을 향해 일갈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칠레인들이 부럽다.”면서 “사람을 근본으로 여기는 칠레를 배우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2008년에 똑같은 사고가 발생했던 탄광인 데다 사고 전 가스 누출에 대해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작업을 강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중국 내 탄광들의 안전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냈다. 중국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탄광 내 안전시설을 대폭 확충하고, 탄광 책임자들의 안전의무를 강화할 계획이지만 실현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많다. 뤄린(琳) 국가안전감독 총국장은 “각종 광산의 책임자들이 광부들과 함께 갱에 들어가는 제도를 엄밀하게 집행하고, 안전사고에 대한 책임도 엄중하게 묻겠다.”면서 “아울러 모든 탄광의 갱내에 식품과 물 등을 갖춘 긴급대피실을 설치하고, 갱내에서 작업 중인 광부들과 지상 통제실 사이의 통신수단도 확실하게 갖추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씨줄날줄] 침묵의 맹세/이춘규 논설위원

    비밀을 지키자는 침묵의 맹세는 깨지기 쉽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설화가 단적이다. “당나귀 귀가 된 임금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게 특별한 모자를 썼다. 모자를 만든 이에게 발설하지 말도록 침묵의 맹세를 강요했다. 모자를 만든 사람은 아야기를 못하자 병이 났다. 대나무숲에 가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하자 바람만 불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울려 세상에 알려졌다.”는 내용이다. 보통 사람들이 비밀스러운 일에 대해 침묵의 맹세를 지키기는 어렵다. 가족끼리, 친구끼리의 맹세 등이 그렇다. 비밀이 많은 정치인들은 비서나 운전기사, 경호원을 가족·친척으로 두어 비밀을 지켜내려고 끊임없이 노력한다. 어느 정부에서든 실력자들은 비밀을 많이 알지만 언론인들이 질문하면 “입이 없다.”며 피해간다. 기밀이 많은 대기업들은 임원 이상에게 침묵의 맹세를 원하고, 지켜주면 대가를 지불해 주기도 한다. 맹세가 깨지면 총수가 홍역을 치르는 걸 자주 본다.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을 중심으로 번성했던 범죄조직 마피아 단원 사이에는 오메르타(Omerta)라는 침묵의 규약이 있다. 경찰 등에 잡혀도 조직의 비밀에 대해 입을 열지 않고, 협력을 거부한다는 침묵의 맹세다. 밀고자는 죽임으로 단죄한다. 귀가 들리지도 않고, 눈도 보이지 않으며, 조용한 자만이 100년을 평안하게 살 수 있다는 시칠리아 속담과 관련이 있다. 수사관들은 이 침묵의 맹세를 고도의 수사 기법으로 무너뜨리곤 한다. 가톨릭 교회 교황을 뽑는 선거회의인 콘클라베. 추기경들은 콘클라베가 시작되기 전 침묵의 맹세를 한다. 길게는 수일이 걸리는 콘클라베가 끝날 때까지 숙소와 개최 장소를 오가며 침묵해야 한다. 선거 뒤에도 침묵으로 비밀을 지켜낸다. 그렇지만 여러 종교의 성직자들도 침묵의 맹세를 지키는 것이 쉽지 않은 것 같다. 부패한 성직자가 성도와의 약속을 파기, 이용했다는 이야기가 낯설지 않다. 성직자들도 이러니 일반인들이야…. 매몰 69일 만에 구조된 칠레 광산 광부들이 했던 침묵의 맹세가 흔들리고 있다고 한다. 광부들은 매몰 뒤 외부에 생존 사실이 알려질 때까지 17일간의 내부분열 등 불편한 진실에 대해 전원의 동의가 없는 한 “함구하자.”고 맹세했다. 인터뷰 등 수입 또한 공평하게 나누기로 했다. 하지만 언론의 취재 경쟁과 최고 수천만원의 인터뷰료 등의 유혹으로 맹세에 금이 가고 있다. 그렇다 해도 칠레광부 생환은 분명 사람들에게 희망을 쏘았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광산안전 재단설립 검토”

    칠레 매몰 광부 33명이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광산 안전을 강화할 재단을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몰 광부의 한명인 요니 바리오스는 17일(현지시간) 함께 구조된 동료 12명과 함께 사고 현장을 방문, 이번 사고를 계기로 광산업체에 작업 안전에 관한 조언을 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바리오스는 “광산업계의 문제를 해결할 재단 설립을 생각하고 있다.”면서 “이 재단과 우리의 경험을 활용하면 이런 문제들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조된 지 닷새 만에 광부 13명은 가족들과 함께 광산 입구에 차려졌던 ‘희망캠프’를 방문, 가톨릭과 개신교 성직자들의 인도 아래 생환에 감사하는 예배를 올리고 현장을 둘러봤다. 희망캠프는 지난 8월 5일 사고 직후부터 지난 13일 광부 전원이 갱도로부터 끌어올려질 때까지 가족 등이 무사생환을 빌던 천막촌의 이름이다. 현장을 찾은 광부 다리오스 세고비아는 “우리가 저 밑에서 고통받은 것처럼 이곳에서도 모든 이들이 고통받았다.”며 가족들의 용기와 의지에 찬사를 보냈다. 63세로 최연장자인 마리오 고메스는 가족과 함께 천막을 정리하면서 “우린 밖으로 나갈 것이라는 믿음을 늘 갖고 있었다.”고 말하고 “구조된 33명뿐 아니라 이번 사고로 일자리를 잃은 다른 동료 광부들에게도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칠레 로드리고 인스페테르 내무장관은 광부들을 지하 700m에서 한명씩 싣고 나온, 길이 4m, 무게 450㎏의 캡슐 ‘피닉스(불사조)’를 19일부터 중국 상하이엑스포 칠레관에 전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두 3개가 제작된 피닉스 가운데 작업에 투입된 피닉스 2호는 산티아고 대통령궁 앞 광장에 전시된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건강노트] 생존의 조건

    칠레 산호세 광산의 지하 600m 갱도에 갇혔다가 69일만에 구조된 33명의 광부들을 보면서 그 치열한 삶의 열정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사위가 막막하기 짝이 없는 죽음의 바위벽에 에워싸인 그들이 죽지 않고 살아남은 일이 어쩌면 기적처럼 여겨질는지도 모르지만, 따지고 보면 그들은 살아남을만한 조건 속에 있었다고 봐야 합니다. 우선, 꾸준히 산소와 음식을 제공받았다는 점입니다. 아무리 강인한 의지와 삶에의 확신을 가졌더라도 먹지 않고, 숨쉬지 않으면 죽습니다. 이때의 죽음이란 인간이 주어진 환경조건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것을 뜻합니다. 강인한 의지와 신념으로 단련된 인간이라도 폭이 협소한 생체조건의 제약을 받는 나약한 생명체일 뿐입니다. 예컨대 인간은 36.5도 안팎의 체온을 가진 항온동물이어서 평균 체온이 2∼3도만 낮아져도 생명을 유지하기 어렵습니다. 마찬가지로 2∼3도만 체온이 높아도 견뎌내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보면 생체조건이야말로 가장 기본적인 생존의 조건임에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완벽한 생체조건이 항상 인간의 삶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어쩌면 생체조건보다 더 상위의 조건이 있을 수 있습니다. 삶에 대한 실질적 희망이 그것입니다. 아무리 안락한 조건에서 사는 사람일지라도 희망을 잃으면 이내 생명력을 잃게 됩니다. 질병도 마찬가집니다.희망을 잃으면 곧 죽음이지만 희망을 가지면 반드시 길은 열립니다. 지상의 사람들의 서로 살겠다고 아우성일 때 매몰된 그들은 서로 나중에 나가겠다고 버텼습니다. 그것은 희망을 나눈 인간애이며, 그들이 생환한 가장 결정적인 조건이었을 것입니다. jeshim@seoul.co.kr
  • 칠레 대통령 “中 도울 용의있다”

    중국 허난성 위저우(禹州)의 핑위(平禹)석탄·전기공사 탄광에서 지난 16일 오전 폭발사고가 발생, 17일 오후까지 광부 26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됐다. 최근 칠레에서 69일간 매몰됐던 33명의 광부가 무사히 구조된 것과 비교돼 중국 안팎의 눈이 이번 사고 수습 과정에 집중되고 있다. 영국 런던을 방문 중인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사고 소식을 접한 뒤 “사고 수습을 도울 용의가 있다.”고 말해 중국 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중국은 사고발생 직후 원자바오 총리가 직접 “생존자 구조에 전력을 다하라.”고 특별지시하는 한편 뤄린(琳) 국가안전감독총국장과 궈겅마오(郭庚茂) 허난성장이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지휘하고 있다. ‘탄광사고 대국’이라는 오명을 얻고 있는 중국에서 이 정도의 탄광사고에 이처럼 중앙정부가 신속하고도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칠레 ‘구조 드라마’의 부담이 크다는 방증이다. 구조 당국은 지상으로 빠져나오지 못한 11명의 실종 광부들을 구하기 위해 갱내에 구조요원 6개조, 70여명을 들여보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갱내 가스 농도가 최대 60%까지 높아져 구조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에서는 경제발전 과정에서 무분별한 중소규모 탄광이 난립, 안전시설 미비 등으로 탄광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공식 통계로만 연간 2600여명, 실제로는 3000명 이상의 광부가 각종 탄광사고로 목숨을 잃는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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