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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최고가 망원경이 찍은 ‘우주 소용돌이’

    세계 최고가 망원경이 찍은 ‘우주 소용돌이’

    무려 13억달러를 들여 만든 세계 최고가 망원경인 ‘알마’(ALMA·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가 찍은 독특한 ‘우주 소용돌이’ 이미지가 지난 10일(현지시각)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지에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 아름다운 이미지는 허블우주망원경보다 10배 이상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알마로 촬영한 것이다. 이 ‘우주 소용돌이’는 지구로부터 약 780광년 떨어져 있는 적색거성 ‘알 스쿠프토리스’(R Sculptoris) 주변을 둘러싼 분자운이다. 연구를 이끈 독일 본대학 마티아스 메르커 교수는 “기존에 이런 별 주위에서 껍질을 본 적은 있지만 나선형이 관측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독특한 나선형 구조는 기존의 어떠한 망원경으로도 관측할 수 없었던 것이라 주목을 받고 있지만, 쌍성계를 이루는 별 중 무겁고 밝은 주성을 공전하는 가볍고 어두운 동반성의 생성 원인일 것으로도 추정되고 있어 천문학 연구에 중요한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에 따르면 그 적색거성 주위에 껍질처럼 형성된 분자운은 내부에 아주 명확한 나선형 구조를 띠고 있으며 그 외부에는 원형의 링이 형성돼 있다. 또한 별의 마지막 단계인 적색거성이 온도 급상승으로 배출한 이 같은 분자운이 예상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확인돼 천문학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한편 알마는 지난 2003년부터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차이난토르 고원(해발고도 5,000m)에 만들어지고 있는 거대 전파 망원경 단지로, 오는 2013년까지 완성될 예정이다. 이 망원경이 사막에 세워진 이유는 대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더욱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사진=알마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시민들에게 현찰 나눠주는 칠레 시장

    시민들에게 현찰 나눠주는 칠레 시장

    길에서 불쌍한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는 시장이 도마에 올랐다. 정치권에선 선거를 앞두고 돈을 풀어 몰표를 얻으려는 수작이라며 공세를 퍼붓고 있지만 문제의 시장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걸 나눠주는 것뿐”이라며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민감한 시기에 시장이 돈을 풀고 있는 곳은 칠레의 북서부 도시 인데펜덴시아다. 권투선수 출신으로 16년째 이 도시 시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안토니오 가리도는 매주 금요일 시청사 앞에서 현찰을 나눠준다. 시장이 건네는 돈을 받기 위해 청사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고 있다. 가리도 시장이 건내주는 돈은 거액이 아니라 푼돈이다. 1000페소, 한화로 약 2300원 정도다. 적은 금액이지만 이 돈이라도 받기 위해 줄을 서는 사람은 빈민, 노숙자, 알코올중독자, 정신병원에서 갓 퇴원한 환자 등이다. 칠레에선 내달 28일 지방선거가 실시되며 인데펜덴시아에서도 시장을 새로 선출한다. 시기가 민감하다 보니 야당은 “가리도 시장이 금권선거를 하려 한다.”고 비난을 퍼붓고 있다. 시장선거에 사회당 후보로 나선 곤살레스 두란은 “어려운 계층의 빈궁한 삶을 이용해 표를 얻으려 한다.”면서 가리도 시장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리도 시장은 잘못한 게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시장에 재임하면서 지난 16년 동안 줄곧 이런 식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다는 것이다.가리도 시장 측근은 “시장이 사비를 들여 16년째 어려운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고 있다.”면서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돈을 타가는 사람은 주민등록증조차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면서 “이들은 선거 때 투표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언론은 가리도 시장이 선심정책이나 물권 공세 스캔들에 휘말린 건 처음이 아니라면서 “실기시험을 면제하고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주거나 시민들에게 운동화를 선물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엘모스트라도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추석선물특집] 롯데주류-추석 음식에도 어울리는 와인 40종

    [추석선물특집] 롯데주류-추석 음식에도 어울리는 와인 40종

    롯데주류는 추석 선물로 실속형 ‘와인 선물세트’ 40여종을 선보인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 많은 레드와인 2병 세트가 가장 많고, 판매처별로 최대 30% 싸게 판다. 대표적으로 칠레 산타리타 메달야레알 와인세트가 있다. 왕의 메달이란 뜻의 이 와인은 칠레 3대 와이너리 중 하나인 산타리타의 ‘메달야레알 카베르네 소비뇽’과 ‘카르미네르’로 구성했다. 산타리타 메달야레알 카베르네 소비뇽은 세계적인 와인 전문지인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100대 와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부드러운 탄닌과 오크향이 갈비찜 등 한국 음식과 잘 어울린다. 8만원대. 호주 최고의 캐주얼 와인 브랜드인 옐로테일 와인 세트도 눈길을 끈다. 미국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옐로테일의 ‘카베르네 소비뇽 리저브’와 ‘시라즈 리저브’를 묶은 ‘옐로테일 와인 세트’다. 블랙베리, 오크향이 풍부한 풀보디 와인이다. 6만원대. 이탈리아 프리미엄 와인의 대명사인 반피 와인 세트도 있다. 와인 명가 반피의 ‘키안티 클라시코’와 ‘키안티 클라시코 리세르바’로 구성했다. 체리, 자두의 과일향과 바닐라, 초콜릿 맛이 이탈리아 음식 및 육류 요리와 조화를 이룬다. 12만원대.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칠레에 뜬 희귀 ‘UFO구름’ 포착 “진짜같네?”

    칠레 상공에서 보기 드문 ‘UFO 구름’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일명 ‘렌즈운’(lenticular clouds)이라 부르는 이것은 볼록렌즈와 비슷한 외형으로 고적운, 층적운, 권적운 등에서 관찰할 수 있다. 특이한 형태의 이 구름들은 대부분 바람 진행 방향의 수직 또는 수평 방향의 풍속변화를 뜻하는 풍속 수직 비틀림(Wind Shear)현상에 의해 형성된다. 비교적 안정적인 공기의 흐름이 있는 산 정상 부근의 공기 중 수증기가 대기 상승으로 인해 산의 급경사면으로 밀려 올라간 뒤, 낮은 온도의 구름 속에서 응축되면 이러한 형태의 구름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의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드미트리 두비코브스키는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Torres del Paine National Park)에서 운 좋게 이를 포착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해질 무렵 붉은 태양빛을 군데군데 담은 이 구름들은 언뜻 보면 오렌지 빛을 발하는 미확인비행물체(UFO)와 매우 닮아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구름이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내 더욱 장관을 이뤘다. 한편 전 세계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이 구름은 ‘웨이브 글라이딩’이라는 특별한 비행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패러글라이더들은 구름 근처에서는 높은 고도까지 저절로 몸이 상승하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아르헨티나의 렌즈운 인근에서 1만5453m 까지 부력으로 상승한 세계 기록이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성폭행범 처벌해주세요” 자살한 22세 피해자 충격

    “성폭행범 처벌해주세요” 자살한 22세 피해자 충격

    집단 성폭행을 당한 젊은 여자가 사법정의를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일찌감치 엄마가 된 여자가 자살하면서 여자의 두 아이는 졸지에 고아가 됐다. 칠레 산페르난도에 사는 22세 성폭행 피해자가 용의자를 풀어준 사법부 결정에 충격을 받고 자살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가브리엘라 마린 메히아스라는 이름의 이 여자는 지난달 7일(현지시각) 평생 상처가 아물지 않을 끔찍한 사건을 겪었다. 사건 당일 여자는 길을 걷다 칼을 든 괴한을 만났다. 괴한은 칼로 여자를 위협하며 외진 곳으로 끌고 갔다. 여자가 끌려간 곳엔 또 다른 남자 2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여자는 이곳에서 남자 3명에게 무참히 성폭행을 당했다. 여자는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발빠르게 수사에 나서 용의자 3명을 검거했다. 그러나 칠레 사법부는 “체포된 용의자가 범인이라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전원 석방결정을 내렸다. 이 소식에 충격을 받은 여자는 자살했다. 인터넷에는 “정의를 구현해야 할 사법부가 여자를 두 번 죽인 꼴이 됐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사진=엘옵세르바토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세계 최고성능 카메라로 첫촬영한 ‘80억 광년밖 은하’

    세계 최고성능 카메라로 첫촬영한 ‘80억 광년밖 은하’

    현존 세계 최고성능 카메라를 사용해 최초로 촬영한 약 80억 광년 밖의 은하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사이언스데일리와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국제 암흑에너지 탐사단(DES) 연구진이 지난 12일 미국 국립천문대(NOAO)의 칠레 세로톨롤로 미주 관측소(CTIO)에 있는 빅토르 블랑코 망원경에 새롭게 설치한 암흑에너지 카메라(DEC)를 통해 처음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지구로부터 약 80억 광년 떨어진 은하의 모습으로, 연구진은 “이 별빛에서 물리학 최대의 수수께끼인 우주팽창이 가속하는 원인을 밝힐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우주 팽창이 가속하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 암흑에너지는 우주 전체 질량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천문학자들은 보고 있다. 전 세계 과학자와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공동 연구진은 이 암흑에너지 카메라를 제작하기까지 8년이라는 긴 시간을 소요했다. 5억 7,000만 화소를 자랑하는 이 카메라에는 62개의 CCD(전하결합소자)가 장착됐는데 특히 이들 소자는 극단적인 적색 광선에도 매우 민감하게 감응한다. 이와 함께 망원경에 장작한 지름 4m짜리 집광 반사경을 통해서 최고 80억 광년 거리에 있는 10만여 개의 은하에서 나오는 별빛까지 관측할 수 있어 현존 최고성능을 자랑한다고 전해졌다. 따라서 태양계 내의 소행성은 물론 우주의 기원부터 운명까지 이해할 수 있는 광범위한 연구가 가능하게 된다고 한다. 연구진은 오는 12월까지 카메라 테스트가 끝나는 대로 이 관측기를 사용해 사상 최대 규모의 은하 자료수집에 나설 계획이다. 이렇게 수집한 자료는 은하단과 초신성, 대규모 은하 군집, 약한 중력 렌즈 작용 등 암흑에너지에 관한 4개 분야 연구에 활용된다. 또한 연구진은 앞으로 5년 동안에 걸쳐 전체 하늘의 8분의 1, 즉 5,000평방도에 걸쳐 상세한 영상을 확보해 3억 개의 은하와 10만 개의 은하단, 4,000개의 초신성을 연구할 계획이다. 사진=암흑에너지 탐사단(DES)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프로축구] 폭우 쏟아진 날… 제주, 눈물 쏟았다

    [프로축구] 폭우 쏟아진 날… 제주, 눈물 쏟았다

    ‘독이 오른 방울뱀’이 전북에 잡혔다. 제주 선수들은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K리그 31라운드 홈 경기에 의욕을 불태웠다. 그러나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폭우가 퍼부은 이날 전북의 브라질 출신 레오나르도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전북은 이동국(14골 5도움)이 컨디션 저하로 빠지고 에닝요(13골 9도움)도 발등 부상으로 결장해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그러나 공수 조율을 하는 ‘드로언니’ 드로겟(칠레)과 레오나르도(브라질)가 있었다. 전반 31분 감각적으로 때린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살짝 벗어나면서 선제골 기회를 놓쳤던 레오나르도가 후반 9분 프리킥 찬스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가 감아찬 슈팅이 한동진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곳으로 빨려 들어가 시즌 2호골이 됐다. 전북은 후반 31분 서상민이 회심의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면서 추가 득점을 놓쳤다. 반면 정규리그 8경기 연속 무승에 빠진 제주는 역부족을 절감해야 했다. 전반 43분 배일환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때린 슛이 최은성 골키퍼에 막혀 결정적인 기회를 날린 데 이어 후반 21분 진대성이 수비수를 제치고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동점골을 놓쳤다. 전북과는 5경기 무승(2무3패)에 빠졌다. 부산에선 서울이 데몰리션(데얀+몰리나)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부산을 2-0으로 꺾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서울은 지난 2006년 10월 이후 부산 원정에서의 무승(6무3패) 징크스를 날려 버렸다. 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몰리나가 연결한 패스를 데얀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든 데 이어 후반 33분 몰리나가 추가골을 넣었다. 인천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수비수 정인환의 활약에 힘입어 강원을 2-1로 누르고 하위 그룹 B의 선두인 9위를 지켰고 강원은 탈꼴찌에 또 실패했다. 서귀포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건설사CEO들 “외화벌이가 답이다”

    건설사CEO들 “외화벌이가 답이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와 국내 공공공사 발주물량 감소로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린 국내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수주 확대를 위해 해외로 뛰고 있다. 과거 건설사 CEO들의 해외출장은 행사 중심이었지만 요즘 들어서는 ‘극기훈련’에 가까울 정도로 일정이 빡빡하고, 실무적이다.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목표액은 700억 달러. 만만찮은 액수다. CEO들이 직접 해외 현장을 누빌 수밖에 없는 이유다. ●허 GS사장 싱가포르·알제리 방문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올해 8개국 31곳의 해외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8일 54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NTF병원 계약식에 참석하고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공사 진행 사항을 점검했다. 오는 16일에는 4박 5일 일정으로 북아프리카의 알제리와 이집트를 방문한다. 허 사장은 “회사의 미래가 해외시장 개척에 있다.”며 해외 공사 현장을 직접 챙기고 있다. 올해 한 달에 두 번꼴로 해외출장을 다니는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의 출장 일정은 그야말로 실무형이다. 지난 7월 수주한 5억 8900만 달러 규모의 홍콩 지하철 공사도 정 부회장이 프로젝트를 직접 챙긴 결과다. 정 부회장의 발길을 보면 삼성물산이 어느 지역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과거 중동이 중심이던 정 부회장의 발길은 최근 미국, 칠레, 홍콩, 영국 등지로 옮겨 가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업이 진행되는 곳보다 발주가 예상되는 지역에서 수주를 위한 기초 작업을 진행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 삼성부회장 美·칠레 등 발길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지난 6월 파푸아뉴기니로 3박 4일간 출장을 다녀왔다. 2010년 수주한 4억 2000만 달러 규모의 LNG플랜트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서 사장은 파푸아뉴기니의 가스 관련 플랜트 발주량이 13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고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한 달에 2~3회씩 출장을 나간다. 올해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 터키 등을 돌며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수주의 대부분이 호텔과 같은 고급 건축물이기 때문에 CEO가 직접 발주처와 협의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정 현대사장 20여차례 해외현장에 올해 100억 달러의 해외수주를 목표로 세운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20여 차례 넘게 해외 현장을 누볐다. 현대건설이 벌써 56억 달러의 해외수주고를 올린 데에는 정 사장의 발품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은 전쟁터도 가리지 않고 뛴다. 한화가 수주한 7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 관련 후속 작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출장 지역도 많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중동에서 건설사 사장들의 친목회를 해도 될 정도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미와 태평양,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점차 출장 지역이 다양해지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마녀의 빗자루’ 닮은 1만1천년 전 연필 성운

    ‘마녀의 빗자루’ 닮은 1만1천년 전 연필 성운

    동화 팬들이 본다면 ‘마녀의 빗자루’라고 부를만한 연필 성운(NGC 2736)의 새로운 이미지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13일자 보도에 의하면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천문학자들이 연필 성운의 새로운 모습을 칠레에 있는 라 시쟈 천문대의 ‘MPG/ESO 2.2m 지상 망원경’ 광시야(WFI)로 촬영했다.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를 실제로 보면 기존의 연필 이미지보다는 동화나 영화 속에 등장하던 마녀의 빗자루와 더 흡사해 보인다. 연필 성운은 약 1만 1,000년 전 발생한 초신성 폭발 뒤 남은 잔해로, 남쪽 하늘의 별자리인 돛자리(Vela)의 작은 일부분이다. 이 돛자리 초신성잔해는 거대한 가스 덩어리로, 초기 초신성 폭발 시 발생한 충격파가 시속 수백만km로 확산됐지만 우주 공간으로 퍼쳐나가면서 그 속도가 둔화해 이 같은 모양을 띠게 됐다. 사진 속에서 연필 성운의 폭은 약 0.75광년이며 시간당 약 65만km의 속도로 성간 매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또한 푸른색 부분은 이온화된 산소 원자들이 방출되는 부분으로 매우 뜨거우며, 붉은색은 수소가 방출되는 부분으로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다. 한편 연필 성운은 지구로부터 약 800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다. 사진=유럽남방천문대(ESO)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美·유럽 와인 수입 늘었다

    미국·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이 지역 와인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수입주류협회에 따르면 1~7월 미국산 와인 수입액은 863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늘었다. 수입량 기준으로는 9.6% 늘어났다. 한·미 FTA는 3월 15일부터 발효됐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발효된 한·EU FTA는 독일산 와인의 수입을 크게 늘렸다. 독일산 와인은 1~7월 수입액이 1년 전보다 19.9%, 물량으로는 28.9%나 늘었다. 프랑스산 와인은 물량 기준으로는 10.1% 줄었지만 금액으로는 9.8% 늘어났다. 비싼 프랑스산 와인에 대한 수요는 여전한 반면 싼 와인은 다른 FTA 체결국으로 수입선이 다변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와인 시장은 FTA가 새로 체결된 다른 와인 생산국으로부터 수입이 늘어나는 형태로 다원화하고 있다. 와인 시장에서 칠레산 점유율(금액 기준)은 지난해 7월 말 24.1%였지만 올 7월말은 21.7%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FTA 맞서자” 영농법인 상표 출원 급증

    농업의 생산성 및 부가가치 향상 등을 위한 영농법인의 상표 개발이 크게 증가했지만 브랜드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아 저변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영농법인의 상표 출원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530건에 달했다. 그 이전 10년간 총 출원건수가 773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빠르다. 영농법인들의 상표 출원 증가는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수입 농산물과 품질을 차별화시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해석된다. 2004년 한·칠레 FTA 발효 이후 출원건수는 연평균 614건에 달했다. 특히 한·유럽연합(EU) FTA와 한·미 FTA가 체결된 지난해에는 1053건이 출원됐다. 농산물 시장 개방과 품질 차별화를 위한 브랜드개발 필요성이 높아진 까닭이다. 지역별로는 농업 인구와 면적이 상대적으로 많은 전남이 1102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976건), 경남(939건), 전북(819건), 경북(809건) 등의 순이다. 그러나 상표 출원 법인은 소수에 불과했다. 2008년의 경우 전체 3795개 법인 중 181개로 4.8%, 2009년 4177개 중 230개로 5.5%에 그쳤다. 영농법인의 영세화와 브랜드 등 마케팅에 대한 낮은 인식, 투자여력 부족 등으로 상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산물 상표출원을 위한 제반 여건의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훌리오와 에밀리아’

    [이용철의 영화만화경] ‘훌리오와 에밀리아’

    ‘훌리오와 에밀리아’는 프루스트의 소설과 청년 훌리오의 남다른 인연에 관한 이야기다. 학창 시절 훌리오는 교수의 충고에 따라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읽기로 한다. 호숫가에서 책을 읽다 잠이 들었고, 볕에 익은 그의 가슴엔 책의 자국이 남았다. 그는 파티에서 하룻밤을 함께 보낸 에밀리아에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의 1편을 다 읽었다고 말했고, 그녀는 예전에 이미 전편을 읽었다고 답한다. 우리는 안다, 두 사람 다 거짓말을 했음을. 훌리오와 에밀리아는 동거하면서 밤마다 프루스트를 읽기로 한다. 프루스트를 읽다 지친 걸까, 다 읽기도 전에 헤어진 걸까. 어쨌든 두 사람은 1편 ‘스완네 집 쪽으로’를 끝내 다 읽지 못한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도전한 대부분이 그런 것처럼. ‘훌리오와 에밀리아’는 첫사랑의 기억을 되살리려는 청년의 이야기다. 20대 후반의 훌리오는 아직 습작 시대를 통과 중이다. 그는 유명 작가 가즈무리로부터 사적 소설의 타이핑을 제안받는다. 작가는 소설이 첫사랑의 죽음으로 시작한다고 했다. 얼마 후 작가는 훌리오에게 작업을 못 하게 됐다고 연락한다. 훌리오는 네 권의 노트와 잉크를 사 대신 소설을 마무리한다. 8년 전에 사랑을 나눈 에밀리아가 불려 나오고, 그녀와 함께한 시간이 소환된다. 가슴에 인장을 남겼으나 다 읽지 못한 소설처럼 이뤄지지 않았기에 가슴에 상처로 남은 사랑이 있다. 프루스트가 세상과 담을 쌓고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혼신을 쏟았듯이 훌리오는 첫사랑의 기억을 복원하는 작업에 몰두한다. 창가에 놓인 분재(영화의 원제는 분재를 뜻한다)는 그 노력의 증거다. ‘훌리오와 에밀리아’는 서로 연결된 창작의 이야기다. 훌리오가 자기 식으로 가즈무리의 소설을 완성하려 밤을 지새울 동안 이웃집 연인 블랑카가 그의 작업에 개입한다. 애초엔 타이핑을 도와주는 것으로 시작된 그녀의 협력은 점점 창작의 핵심에 접근한다. 그녀는 읽고 있는 소설이 가즈무리의 것이 아님을 아는지 모르는지 말하지 않은 채 감상을 이야기하고, 그녀의 비평은 훌리오의 소설이 피와 몸을 얻도록 이끈다. 완성된 작품은 훌리오의 소설이면서 표면적으론 가즈무리의 것이고, 한편으로는 블랑카의 자취가 밴 것이기도 하다. 훌리오는 다 채운 네 권의 노트를 블랑카에게 준다. 가짜 가즈무리 소설을 선물로 받은 블랑카는 스페인으로 떠나고, 이후 이 소설을 발표한 가즈무리는 혹평을 듣는다. 훌리오는 첫 작품을 가슴에 묻는다. 우리는 누구의 작품을 읽은 것일까. ‘훌리오와 에밀리아’는 종이와 책이 모티브가 된 신선한 영화다. 영화의 타이틀은 종이로 디자인됐으며, 극 중 인물의 인연은 전부 책으로 이어져 있다. 에밀리아의 친구가 문학선생에게 빌린 책이 네댓 사람을 거치다 결국 돌려받을 수 없게 된 사연은 영화의 핵심 이야기는 아니지만 낯선 칠레 감독이 이야기하는 방식을 잘 보여 준다. 감독 크리스티안 히메네즈는 훌리오가 가즈무리의 소설인 양 꾸미고자 노트에 커피와 담뱃재 흔적을 남기는 모습을 빌려 영화가 현실을 재창조하는 작업임을 밝힌다. 프루스트의 소설이 그러하듯 도무지 극 전체와 무슨 상관이 있을까 싶은 소소한 이야기들이 끼어들 때면 미소가 절로 나온다. 라틴어 과외 학생과의 대화, 에밀리아 친구의 에피소드, 할머니의 핀잔이 어떤 의미인지 파악하려면 영화를 적어도 두 번은 봐야 할 것 같다. 흥미로운 작품이다. 영화평론가
  • 3층에서 개 집어던지는 여자, 이유는 정신질환?

    3층에서 개 집어던지는 여자, 이유는 정신질환?

    무엇이든지 창문으로 내어 던지는 여자가 등장, 이웃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 칠레 산베르나르도의 한 아파트에 사는 여자가 물건은 물론 생명체까지 창밖으로 집어던지는 괴팍한 행동을 벌이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아파트 3층에 살고 있는 문제의 여자가 지금까지 창밖으로 던진 물건은 옷, 모자, 매트리스 등 다양하다. 그러나 이웃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한 건 다름 아닌 개 투척이다. 여자는 최근 대낮에 창틀에 올려놓고 칼로 다리, 꼬리 등을 잘라 피가 뚝뚝 떨어지는 개를 창밖으로 던져버렸다. 아파트 주변에서 놀던 어린이들은 백정처럼 개를 잡는 모습, 조각난 개의 다리와 꼬리가 바닥에 떨어지는 장면을 목격하고 큰 충격을 받았다. 여자는 꼬리와 다리를 자른 개의 몸통까지 창밖으로 던져 버렸다. 주민들에 따르면 무자비한 공개 도축(?)과 투척은 지금까지 최소한 2번 발생했다. 이유를 알 수 없는 행동을 일삼는 이 여자는 최근 동네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가 먹을 것을 주는 등 놀다 돌려보내기 시작했다. 주민들은 행여나 여자가 아이들을 잡아 창밖으로 던지는 게 아닌지 잔뜩 겁을 집어먹고 사건을 언론에 고발하는 한편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당국은 여자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보고 도움을 약속했다. 사진=푸블리메트로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한국 국제아트페어, 새달 13일 개최

    한국화랑협회 주최로 열리는 국내 최대 미술품 장터 한국국제아트페어(KIAF)가 9월 13~17일 20개국 181개 화랑이 참가한 가운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다. 올해 한국·라틴아메리카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아르헨티나, 칠레, 콜롬비아, 멕시코 등 이 지역 미술품들이 집중적으로 소개될 뿐 아니라 ‘라틴 아메리카 미술의 현주소’ 등 일반인 상대 공개 특강도 마련된다. 지난해엔 17개국 192개 갤러리가 참가해 8만여명의 관객이 몰렸다. 올해에는 참여 화랑 수를 줄이는 대신 부스 디자인을 정돈하는 등 쾌적한 관람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한·EU FTA 피해기업 첫 구제

    정부가 지난해 7월 1일 발효된 한·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으로 인한 기업의 피해를 인정했다. 이에 따른 비슷한 구제 요청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EU FTA에 포함된 국가들과 품목, 서비스 영역이 워낙 다양해 부문별 국내업체의 점유율이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식경제부 무역위원회는 지난 22일 오후 제306차 무역위를 열고 전북의 돼지고기업체 A사가 한·EU FTA로 돼지고기 수입이 늘어 피해를 본 것이 인정된다고 결정했다. 지경부는 무역조정지원제도에 따라 A사를 조만간 무역조정 지원기업으로 지정해 운전자금 연간 5억원, 시설자금은 30억원 한도에서 3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또 컨설팅 비용도 4000만원 내에서 지원한다. 위원회는 FTA 발효 후 품질은 비슷하지만 가격이 싼 EU산 돼지고기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진 게 A사의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판단했다. 2010년 한국산과 EU산 돼지고기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각각 84.76%와 5.65%였는데 지난해 70.98%와 12.22%로 바뀌었다. 2007년 도입된 무역조정지원제도는 FTA 상대국으로부터 수입이 급증, 심각한 손해를 입은 기업의 구조조정을 위해 융자·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제도다. 6개월 이상 심각한 피해를 보거나 그럴 것이 확실하고 동종 또는 직접 경쟁하는 상품·서비스의 수입 증가가 피해 원인일 때 무역조정지원기업으로 인정한다. 무역조정지원제가 시행된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한·칠레와 한·아세안 FTA로 피해를 봤다고 신청한 업체는 7곳에 불과했지만 한·EU FTA 발효 1년이 되는 지난달까지 5개 업체가 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블랙홀 기원’ 밝힐 태양 400만 배 기체덩어리 발견

    ‘블랙홀 기원’ 밝힐 태양 400만 배 기체덩어리 발견

    해외 연구팀이 우리 은하계 중심에서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거대하고 활동이 활발한 기체상태의 분자 덩어리를 발견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토모하루 오카 도쿄 게이오기주쿠대학 부교수는 나가노의 노베야마 전파망원경과 칠레의 아스테(ASTE)전파망원경을 이용해 관찰한 결과, 지구에서 3만 광년 떨어진 곳에서 이 같은 기체상태의 분자 덩어리인 성운 집단을 발견했다. 우리 은하계 중심을 에워싸고 있는 이것은 총 4개이며, 질량이 태양보다 400만 배 가까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분자 집단 주위에는 엄청난 양의 가스가 운집해 있으며 별이 생성되기에 매우 적합한 조건을 갖췄다. 태양의 400만 배에 달하는 규모를 가질 수 있는 것은 이 안에서 생성된 별들이 탄생과 죽음을 반복할 때 발생하는 폭발 때문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엄청난 규모와 지속적인 별의 생성 및 폭발 현상을 나타난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이를 ‘블랙홀의 근원’(Seeds of Black Holes)이라 부르고 있다. 이 분자 집단의 비밀이 밝혀진다면 블랙홀의 시초 및 우주의 탄생 비밀 역시 풀릴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오카 교수는 “이것의 주위를 둘러싼 농도 높은 가스와 우주먼지 등으로 육안 관찰이 어렵기 때문에 전파 망원경을 이용했다. 현재는 정확한 온도와 밀도 등을 체크하고 있다.”면서 “이번 연구로 거대 블랙홀의 메커니즘과 은하계 물리학의 최대 수수께끼의 답 등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천체물리학 저널(Astrophysical Journal)에 실렸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내년 최저임금 시급 4860원… 5000원 햄버거세트 값도 안돼… 사회적 약자 살기 더 어려워져”

    “내년 최저임금 시급 4860원… 5000원 햄버거세트 값도 안돼… 사회적 약자 살기 더 어려워져”

    “국내 비정규직이 800만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임시직의 규모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일본의 2배나 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조건이 아주 나쁘다는 것이죠. 그리고 성인 자살률이 세계 1위입니다. 갑자기 자살 바이러스가 돌아서는 아닐 테고 이런 조건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지요.” 진보 논객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빠르게 넓혀 온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21일 소외된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약화된 반면 사회 양극화는 한층 심화됐다며 현 정부를 강하게 성토했다. 조 교수는 서울 노원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조국(曺國) 교수에게 듣는 조국(祖國)의 미래를 말하다’ 초청 강연회에서 “파레토의 ‘20대80 법칙’처럼 우리나라는 20%의 소수가 80%의 부를 누리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연에는 주민 8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그는 현 정부 4년간의 잘못된 경제정책이 우리 사회의 양극화 심화뿐만 아니라 최저임금, 노동시장의 임금 격차, 대학생 실업 등의 문제를 가져왔다고 진단했다. 조 교수는 한국의 최저임금에 대해 “올해 최저임금인 시급 4580원, 인상분이 반영된 내년 최저임금 시급 4860원으로는 5000원인 햄버거 빅맥 세트 1개를 못 사 먹는다.”며 “대기업들이 매년 축적하는 유보금을 감안할 때 최저임금을 몇백원 올려 주는 게 전경련의 우려처럼 기업에 엄청난 부담을 안겨 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새누리당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박근혜 후보가 ‘최저임금이 5000원 아니냐.’고 했던 것과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임태희 후보가 최저임금이 얼마인지도 몰랐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심화되는 양극화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부모의 양극화가 아이들에게로 전이되고 있다.”면서 “15세 아이의 한달 지출을 비교해 보면 강원도 양지마을의 은경이는 합계 8만원, 서울 대치동 수미는 199만 8000원을 쓴다. 두 아이의 출발선 자체가 완전히 다른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조 교수는 해결 방안으로 “우리 사회가 정치민주화는 이뤘으나 경제민주화는 ‘전혀’ 이루지 못했다.”면서 “압축적 경제성장 이후 노동과 복지의 압축적 강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좋은 일자리는 노동과 복지 분야에서 나온다며 무상교육을 실시해 출산율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한 칠레의 미첼레 바첼레트 전 대통령의 정책을 좋은 사례로 들어 설명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사설] FTA 효과 좀먹는 유통폭리 방치 말라

    거듭된 지적과 시정 요구에도 불구하고 수입 유통업체의 폭리구조가 좀체 바뀌지 않고 있다. 그 결과 특정업체들만 자유무역협정(FTA)의 과실을 독식한다는 불만이 팽배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전기면도기의 평균 수입가격은 6만 841원이나 평균 소매가는 16만 1947원으로 2.66배나 높았다. 전동칫솔의 평균 소매가는 수입가의 2.71배였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15일부터 한달간 실시한 수입 전기다리미 유통가격 조사에서도 수입 가격과 최종 소매가격이 평균 2.3배 차이가 났다. 한·유럽연합(EU) FTA 발효 이후 녹색소비자연대가 조사한 유럽산 위스키는 수입가격보다 평균 5배 이상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드러났다. 주부들이 많이 찾는 유럽산 프라이팬 역시 수입가격보다 2.9배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FTA가 소비자 후생에 기여할 것이라던 당국의 주장이 무색할 정도다. 한·칠레 FTA 발효 이후 대표적인 FTA 수혜품목인 칠레산 포도주가 국내에서 3배 이상 비싸게 팔리는 것으로 드러나자 당국은 유통구조 개혁을 통해 국민 모두가 FTA의 혜택을 누릴 수 있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수입품 제조사의 국내 지사가 공급망을 독점해 폭리를 취하는 유통구조는 여전히 그대로다. 수입품 제조사의 지배를 받는 수입업체가 가격을 결정하는 구조이니 시장경쟁이나 소비자 선택이 끼어들 여지가 없다. 상황이 이러함에도 당국은 가격 거품이 만들어지고 있는 유통구조를 근본적으로 개혁할 궁리는 하지 않고 그때그때 문제가 된 품목의 가격만 끌어내리는 데 급급하고 있다. 판매 영역 제한이나 유통채널 확대 등과 같은 정책적인 대응을 통해 소비자 후생을 우선시하는 외국의 사례는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 소비자단체들은 관련정보를 보다 적극적으로 공개해야 한다. 관련법 개정을 통해 수입가격을 공개토록 요구해야 한다. 그래야 수입품 제조사의 공급 독점이익과 유통업체의 폭리를 제어할 수 있다. 소비자도 제품의 원산지와 FTA 수혜 여부 확인 등 합리적인 소비 선택을 통해 자신들의 이익을 지켜야 한다. 특히 당국은 수입품 가격 담합이 발 붙일 수 없도록 감시의 눈길을 게을리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 [애그플레이션의 공습] ‘과실 北進’… 평창서 사과!

    ‘제주 감귤’, ‘청도 복숭아’, ‘대구 사과’, ‘경산 포도’ 등은 머지않아 옛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구 온난화로 한반도가 뜨거워지면서 농작물 지도가 크게 바뀌었기 때문이다. 통계청과 농촌진흥청은 13일 “아열대 현상 심화로 농작물 재배 한계선이 계속 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역 특산물 개념이 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국내 대표적인 아열대 작물인 감귤만 하더라도 과거에는 제주도에서만 생산됐으나 지금은 전남, 경남 등 내륙에서도 재배된다. 지난해 감귤 재배에 나선 경남은 재배면적이 10㏊를 넘어섰다. 복숭아는 온난화 덕분에 동해(凍害) 발생이 줄어 재배면적이 넓어졌다. 청도군 등 경북지역에서만 충족시키던 복숭아 최적 생육조건(연평균 11~15℃)이 충북, 강원 등지에서도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충북은 복숭아 재배 면적이 1990년 1184㏊에서 올해 3743㏊로 20여년 사이 세 배 이상 늘었다. 남한 최북단 지역인 경기 파주시의 재배면적도 1992~2007년 15년 사이 1.2㏊에서 15㏊로 급증했다. 포도도 재배지가 북상했다. 포도의 주산지인 경북은 지난해 8306㏊로, 가장 넓었던 1998년(1만 3703㏊)보다 39.4% 급감했다. 물론 여기에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값싼 칠레산 포도가 대거 들어왔다는 점도 작용했다. 그 와중에도 강원 영월군은 1992년 7.2㏊에서 2007년 67.9㏊로 재배 면적이 늘면서 강원 제1의 포도 산지로 자리 잡았다. 사과 주산지인 경북은 재배면적이 1992년 3만 6355㏊로 역대 최고치에 올랐다가 지난해 1만 9024㏊로 거의 반토막 났다. 강원 지역의 재배면적(434㏊)이 최근 5년 새 네 배가량 급증한 것과 대조된다. 추위에 잘 견디지 못해 주로 남부지방에서 재배된 쌀보리는 주산지가 전남에서 전북으로 북상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불길 뚫고 새끼들 살려낸 어미개 ‘영웅’

    목숨을 걸고 떼죽음을 당할 뻔한 어린 새끼들을 살려낸 개가 큰 감동을 주고 있다. 현지 언론은 새끼를 위해 목숨을 건 개를 ‘영웅’이라고 소개했다. 남미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670km 떨어진 지방도시 테무코의 한 동네에서 지난 9일(현지시각) 불이 났다. 한 주택에서 화재가 발생, 소방대가 긴급 출동해 진화에 나섰다. ’영웅’은 이 와중에 탄생했다. 불이 난 집에 살던 개가 불길을 뚫고 집안으로 뛰어들어가 갓 태어난 새끼들을 한 마리씩 구출했다. 아만다는 이름을 가진 이 개는 보름 전 새끼 5마리를 낳았다. 생후 10일 만에 집에 큰 불이 나면서 새끼들은 떼죽음을 당할 판이었다. 아만다는 불길을 뚫고 집으로 들어가 한 마리씩 새끼를 입에 물고 구출했다. 큰 일을 겪을 뻔한 새끼들을 잘 돌봐달라는 듯 밖으로 데리고 나온 새끼들을 차례로 소방차 위에 올려놨다. 개는 5번 불속으로 뛰어들어가 새끼 5마리를 모두 구출했다. 소방대는 아만다와 새끼를 인근 가축병원으로 옮겨갔다. 목숨을 건 어미 덕에 4마리 새끼는 상처 하나 없이 화재현장을 빠져나왔지만 한 마리는 빠르게 번진 불에 화상을 입었다. 다친 새끼를 돌보고 있는 수의사는 “입 주변과 배에 화상을 입고, 피부까지 일부 타는 큰 부상을 입었다.” 면서 “새끼가 회복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병원으로 옮겨진 직후 아만다가 멀쩡한 4마리 새끼에는 큰 관심을 보이지 않은 채 다친 새끼 옆을 떠나지 않았다.”면서 접근하려는 사람들을 물려고 하는 등 뜨거운 모성애를 보였다고 말했다. 아만다는 현지 언론에 ‘새끼를 살려낸 영웅’으로 소개됐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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