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칠레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복귀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 군마
    2026-02-2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658
  • [피플 인 포커스] ILO 새 사무총장 ‘가이 라이더’

    [피플 인 포커스] ILO 새 사무총장 ‘가이 라이더’

    세계 183개 회원국 노동자들의 권리 향상에 앞장서 온 국제노동기구(ILO)의 10번째 사무총장에 노동운동으로 잔뼈가 굵은 영국 출신 가이 라이더(56)가 28일(현지시간) 선출됐다. 93년 ILO 역사상 노동계 경력만으로 사무총장 자리에 오른 것은 라이더가 유일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경기침체로 사회계층 간 소득 양극화가 심화되고 실업률 상승과 비정규직 확대로 ‘좋은 일자리’ 창출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노동계 출신의 사무총장 선출로 ILO 내에서 노동계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이날 스위스 제네바 ILO 본부에서 진행된 사무총장 최종 결선 투표에서 라이더는 총 56표 중 30표를 얻어 다른 8명의 후보자들을 물리치고 사무총장에 당선됐다고 ILO가 공식 발표했다. 이번 선거는 1998년 이후 14년 동안 ILO를 이끌어 온 칠레 출신 후안 소마비아 사무총장이 2014년 3월까지인 임기에 앞서 오는 9월 말 사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치러졌다. 라이더는 1980년대 영국 노동조합회(TUC) 국제 부문에서 일을 시작하며 노동계에 뛰어들었다. 2006~2010년 157개국 1억 7600만명의 노동자들이 가입한 세계 최대 노동조합단체인 국제노동조합총연맹(ITUC)의 사무총장을 맡아 노조의 영향력을 강화하는 데 힘써 왔다. ITUC에는 우리나라 민주노총도 가입해 있으며 라이더 당선자는 쌍용차와 한진중공업 등 한국의 노동 현안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LO에는 1998년 소마비아 사무총장 취임과 함께 합류했으며, 최근까지 사무차장으로 ILO의 2인자 역할을 해 왔다. 라이더는 ILO의 사무총장으로 선출된 직후 “굉장한 기회를 갖게 돼 매우 기쁘며, 전 세계가 위기를 겪고 있는 지금 수많은 사람들의 삶의 질을 바꾸는 데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1956년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나 리버풀대학과 케임브리지대학원을 졸업한 라이더 당선자는 오는 10월부터 5년간의 임기를 시작한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사설] 기대 컸던 근로시간 단축 입법 포기 유감

    정부가 근로자들의 삶의 질 향상과 일자리 창출 등을 명분으로 추진했던 근로시간 단축 입법을 사실상 철회했다고 한다. 지난 22일 관계부처 회의에서 현 정부 임기 중 무리하게 추진하지 않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정부는 당초 주당 40시간의 법정근로시간에 12시간 한도로 허용하고 있는 연장근로에 휴일근무를 포함시킴으로써 근로시간을 강제적으로 단축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기업들이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추가 고용 부담을 이유로, 노동계는 임금 손실을 이유로 반대함에 따라 정부가 결국 두 손을 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올 1월 25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기업의 근로시간을 단축해서 좋은 일자리를 나누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라. 근로시간을 단축하면 삶의 질도 향상되고, 일자리가 늘 뿐 아니라 소비도 촉진되는 등 사회 전반적으로 선순환이 될 것”이라며 근로시간 단축에 불을 지폈다. 사실 우리나라 근로자의 근로시간은 연간 2111시간(임금근로자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칠레 다음으로 길다. OECD 평균(1749시간)보다 25%가량 많다.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초과근로를 할 정도로 장시간 근로가 일상화되어 있다. 우리 국민의 절반 이상이 초과근로 등으로 시간이 없어 규칙적인 운동을 못할 정도다. 연간 근로시간을 OECD 평균만큼 줄인다면 400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더 생겨난다. 하지만 근로자와 사용자의 생각은 다르다. 제조업 기준으로 초과근로나 연차휴가 수당이 근로자 임금총액의 11.8%를 차지할 정도로 장시간 근로는 임금 보전수단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기업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추가 고용 부담보다 초과근로를 선호한다. 고용시장이 경직된 탓이다. 돈 문제에 대한 해법 없이 노사 양측을 설득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우리나라 근로자의 장시간 근로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다. 민주통합당도 근로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창출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일자리 창출 이전에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라도 근로자들을 일의 노예상태에서 해방시켜야 한다. 시간을 갖고 노·사·정이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
  • ‘길이만 1km’ 거대 해변 만한 세계 최대 수영장

    ‘길이만 1km’ 거대 해변 만한 세계 최대 수영장

    세계에서 가장 큰 수영장으로 알려진 ‘크리스탈 라군’의 멋진 사진이 소개돼 눈길을 끈다. ▶세계서 가장 큰 수영장 추가 사진 보러가기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크리스탈 라군은 칠레 알가로보에 있는 산알폰소델마르 리조트 내에 있다. 공개된 사진에는 거대한 리조트 앞에 비취색의 석호처럼 보이는 수영장이 나타난다. 또한 사진 속 관광객들은 수영장 내에서 요트나 보트 등을 타고 여가를 보내고 있다. 지난 2006년 12월 개장한 이 수영장은 길이만 1km를 넘고 최고 수심은 35m나 된다. 총면적은 20에이커(약 8헥타르) 정도로 알려졌다. 수영장의 물은 컴퓨터 제어 시스템으로 바닷물을 여과해 사용하는데 용량은 6600만갤런(약 25만톤)에 달한다. 수영장 건설기간만 약 5년이 걸렸으며 비용은 약 10억달러(약 1조원)가 들었다. 또한 수영장의 유지와 보수를 위해 연간 200만달러(약 23억원)가 계속 투입된다고 한다. 한편 크리스탈 라군은 위성 사진으로도 그 위용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대 해수욕장인 해운대의 길이가 약 1.5km 임을 고려한다면 이 세계 최대 수영장이 얼마나 큰지 실감할 수 있다. 사진=멀티비츠(바크로프트), 데일리메일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구자홍회장, 미래사업 발굴 해외출장

    구자홍회장, 미래사업 발굴 해외출장

    구자홍 LS 회장이 한 달 이상 해외에 머물며 미래사업 발굴을 위한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낸다. LS에 따르면 구 회장은 16일 일본 방문을 시작으로 한 달 이상의 일정으로 출장길에 올랐다. 지난달 전 세계 광산업자와 제련업자들의 국제 콘퍼런스인 ‘세스코’ 참석을 위해 칠레 산티아고를 찾은 지 한달 만이다. 구 회장은 우선 일본을 찾아 소프트뱅크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과 차세대 전력망 사업에 관한 전망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또 산업혁신기구(INCJ)를 방문, 일본 기업들의 혁신 사례와 신사업 현황을 살펴볼 계획이다. 일본 일정을 마친 뒤에는 필리핀과 홍콩을 잇따라 방문한다. 주요 경제계 리더들과 아시아 경제 활성화와 상호 협력 방안을 폭넓게 논의하고 LS가 추진 중인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 사업의 발전 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다. 31일부터는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아 글로벌 다이얼로그 2012’에 참석한다. 아시아 각국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금융 정책 관계자 등이 모이는 회의다. 주제는 새로운 글로벌 경제 질서와 아시아의 역할. 구 회장은 다음 달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실리콘밸리를 방문할 계획이다. LS 측은 구 회장의 행보에 대해 “LS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성장사업인 스마트 그리드, 전기자동차 핵심 부품, 신재생 에너지, 해외 자원 개발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칠레와인 몬테스 알파 판매 500만병 돌파

    칠레와인 몬테스 알파 판매 500만병 돌파

    와인 수입업체 나라셀라의 홍보모델들이 3일 서울 청계광장에서 칠레 와인 몬테스 알파의 국내 판매량이 500만병을 넘어선 것을 기념해 시민들에게 축하 케이크를 나눠주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우주서 거주 가능한 슈퍼지구, 수 백억개나 있다”

    지구와 마찬가지로 인류가 거주할 만한 우주 행성이 우리 은하계 내에 수백억 개에 달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9일자 보도에 따르면, 우리 은하계에 있는 별 2000억~4000억 개 중 적색왜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80%이며, 이 가운데 40%의 적색왜성은 실제로 물이 존재하는 등 인류가 살만한 환경적 조건인 HZ(Habitable Zone)을 가진 것으로 추측된다고 밝혔다. 칠레에 있는 유럽남부천문대(ESO) 소속 연구팀은 지난 6년간 관찰한 적색왜성 102개 중 질량이 지구의 10배 내외인 ‘슈퍼치구’는 9개, 이중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생명서식가능영역을 가진 행성은 2개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우리 은하계에 이와 같은 행성은 수백억 개에 달하며, 태양에서 30광년 떨어진 곳 내에는 100개 정도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셰비어 본필스 프랑스 그르노블대학 교수는 “적색왜성은 우리 은하계에 무려 1600억 개 가량 있다.”면서 “이 중에서 인류가 살 수 있는 행성은 예상외로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구 외 지적생명탐험 프로젝트인 NASA의 SETI(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는 스페이스 닷컴과 한 인터뷰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그동안 외계 생명체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 별의 개수보다 10배는 더 많은 숫자”라면서 “하지만 적색왜성의 온도는 태양보다 훨씬 낮아 생명체가 존재할만한 열을 얻는 과정에서 치사량의 방사선이 방출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중남미 경기하향 ‘경고등’

    국제통화기금(IMF)이 중남미 경제의 하향 가능성을 경고했다. 니콜라스 에이자기레 IMF 미주국장은 25일(현지시간)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에서 열린 행사에서 “중남미 경제가 내리막길을 걸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고 브라질 언론이 26일 보도했다. 칠레 출신의 에이자기레 국장은 “중남미 국가들은 그동안 국제기구의 금융 지원을 쉽게 받았고, 원자재의 국제가격 상승으로 혜택을 봤다.”면서 “그러나 이런 여건이 장기적으로 유지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강조했다. 에이자기레 국장의 발언은 중남미 경제의 성장세를 비교적 낙관적으로 내다본 IMF 보고서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IMF는 지난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중남미 지역의 성장률을 올해 3.7%, 내년 4.1%로 예상했다. 이는 3개월 전 보고서에 비해 상향조정된 것이다. 앞서 에이자기레 국장은 중남미 지역에서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갈수록 강화되는 데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중남미 국가들이 통화 가치 상승 때문에 보호무역주의 장벽을 더욱 높일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하면서 브라질, 콜롬비아, 우루과이, 칠레 등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그는 “보호주의가 지금 당장은 빵을 가져다줄지 모르지만, 결국은 굶주림을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외교부 배우자회 새달 2일 자선바자

    외교통상부 배우자회와 주한 외교사절 배우자들이 새달 초 불우이웃 돕기 자선 바자회를 개최한다. 외교부는 배우자회 주관으로 제24회 ‘어려운 이웃 돕기 자선 바자회’(세계 풍물 및 한국 물산전)를 오는 5월 2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서초동 국립외교원 경내에서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바자회에는 배우자회 회원들이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 중남미 등 세계 각국에서 근무하면서 수집한 특색 있고 진귀한 물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을 예정이다. 또 그리스와 러시아, 미국, 모로코, 인도, 인도네시아, 이탈리아, 칠레, 터키, 파키스탄 등 24개국 주한 외교사절 배우자들도 참석, 각국의 특산품과 생활용품, 이국적인 요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열린세상] 개인연금 도입보다 국민연금 손질이 먼저다/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개인연금 도입보다 국민연금 손질이 먼저다/허만형 중앙대 행정학과 교수

    얼마 전 금융위원회 산하기관인 보험개발원이 “서민 대상 개인연금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기자간담회 방식이었지만 중요한 정책이니만큼 정부의 공식 입장을 알고 싶다. 저소득층이 노후에 대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일정 보조금을 지급하는 형태의 개인연금 상품을 2012년에 집중적으로 개발한다는 내용으로 취지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개인연금 도입은 기초노령연금, 국민연금, 퇴직연금과 더불어 논의해야 할 사안이어서 보험개발원장이, 그것도 기자간담회 방식으로 던질 수 있는 가벼운 정책 대상이 아니다. 연금은 매우 중요한 국가정책의 한 축이다. 연금은 금융자산이라는 경제 문제와 사회안전망이라는 복지 문제가 연결돼 있다. 연금으로 막대한 기금이 조성되기 때문에 미래 사회의 경영전략이 여기에서 나온다. 고령사회에 진입한 우리나라가 중지를 모아 초고령사회에서 발생 가능한 사회경제 문제를 진단하고, 그 대비책으로 나와야 하는 정책 영역이 연금이다. 연금 개혁은 국가정책의 밑그림을 바꾸는 것이기 때문에 금융위원회 산하기관인 보험개발원이 함부로 말할 사안이 아니다. 도입하고자 하는 서민 대상 개인연금은 독일의 리스트 연금을 벤치마킹한다는 입장이다. 이 제도는 칠레 모형의 파생 제도로서 2001년 독일에서 도입했지만 성공적이라고는 평가하지 않는다. 독일은 사회보험 방식의 공적연금 종주국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또한 당시 예기치 않은 높은 실업률 때문에 가입자가 늘지 않아 2004년에는 일종의 명목확정기여(NDC·Notional Defined Contribution) 제도를 새로이 도입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경기가 불안하면 제일 먼저 타격을 입는 서민을 대상으로 한 개인연금은 성공하기 어렵다. 우리나라는 독일 제도와 유사한 점이 많다. 사회보험 방식의 국민연금과 기업 중심의 퇴직연금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형식상으로 중층연금 구조를 갖추고 있다. 국민연금이 중심에 있고, 저소득층 대상의 무갹출 기초노령연금과 봉급생활자를 위한 퇴직연금이 있다. 취약한 부분은 자영업자를 위한 개인연금이 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봉급생활자는 국민연금에 퇴직연금이라는 보충연금이 있지만, 자영업자는 국민연금 이외의 보충연금이 없다. 따라서 자영업자 대상의 연금은 고려해 봄 직하지만 서민 대상의 개인연금은 맞지 않는다. 기초노령연금은 빈곤층과 서민 대상의 연금이다. 잘 운영하면 서민 대상의 개인연금 도입은 필요가 없다. 현재 기초노령연금은 65세 이상 노인의 70%가 받는다. 노인의 소득계층을 10등분할 경우 상위 30%는 대상이 아니지만 중산층과 저소득층 노인을 망라한 나머지 70%는 모두 기초노령연금 대상이라는 의미이다. 따라서 복지 포퓰리즘의 사례 중 하나로 지적된다. 서민 대상 개인연금 도입에 앞서 기초노령연금이 서민 대상의 연금이 되도록 원래 위치로 돌려놓는 작업을 선행해야 한다. 노인은 평생 동안 사회를 위해 기여한 분들로서 존경받아야 마땅하지만 노인인구의 70%가 보호받아야 할 빈곤층이나 서민은 아니다. 기초노령연금의 대상 범위를 줄이고, 보호받아야 할 대상에게 급여를 더 주는 게 맞다. 그래도 문제가 있으면 다시 손질하는 것이 순서이다. 현재와 같은 기형적인 운영 방식을 바로잡지 않은 채 서민 대상 개인연금이라는 새로운 제도를 덮어씌우려는 것은 무책임한 발상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개인연금을 도입하려면 서민만이 아니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연금개혁에 관한 시급한 문제는 현행 국민연금의 손질이다. 현재 국민연금에서 소득수준이 가장 높은 45등급의 소득은 389만원이다. 389만원이면 중간소득층이지 고소득층이 아니다. 한 대기업의 경우 과장 이상 모두가 최고등급이었다. 최고등급이 퇴직 후 받는 연금이 고작 90만원을 밑돈다. 이 돈으로 노후를 살아갈 수 없다. 이명박 정부는 2013년까지 최고등급을 460만원으로 상향조정하기로 해 놓고 지키지 않고 있다. 국민연금이 바로 서지 않고 중층구조를 도입해도 불완전할 수밖에 없고, 지속가능한 연금제도가 뿌리를 내릴 수 없다.
  • [제2 중동건설 붐 현장을 가다] (5·끝)대우건설

    [제2 중동건설 붐 현장을 가다] (5·끝)대우건설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수도 아부다비에서 서남쪽으로 250㎞가량 떨어진 알슈웨이핫 3단계(S3) 발전소(1600㎿ 규모) 현장은 모래바람 속에서도 터파기 공사를 끝내고 각종 골조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발전용 물을 끌어오고 폐열수(廢熱水)를 배출하는 너비 30m가 넘는 바다로 이어지는 수로는 이미 완성된 상태. 각종 시설이 들어갈 깊이 10m가 넘는 지하 공간도 이미 확보된 상태였다. 허경필(55) S3 현장 소장은 “수로 공사나 터파기 공사의 경우 쉬운 것 같지만 사막지역인데다가 바다가 가까워 조금만 파도 물이 나오고, 쉽게 무너져 쉽지 않은 공사다.”면서 “그동안 리비아 등지에서 사막지형에 대한 노하우가 많아 무난하게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아부다비 수전력청(ADWEA)이 지난해 2월 발주한 이 프로젝트에 한국전력공사와 일본 스미토모상사 컨소시엄(디벨로퍼)에 독일 지멘스와 공동으로 EPC(설계·자재구매·시공 일괄수행) 수행업체로 참여, 수주에 성공했다. 총 금액은 11억 3000만 달러로 이 중 대우건설 몫은 6억 5000만 달러다. 금액은 다소 적지만 이 현장은 대우건설에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그동안 리비아와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 지역에서 발전소 건설로 명성을 쌓은 대우건설이 중동의 걸프협력회의(GCC) 국가로 눈을 돌린 뒤 따낸 첫 발전 프로젝트이기 때문이다. 그뿐만이 아니다. 이후에 리비아 즈위티나 복합화력발전소(4억 3800만 달러), 모로코 조르프 라스파 석탄화력 발전소(10억 2300만 달러), 올 들어 오만 수르발전소(12억 3500만 달러) 700㎿ 이상의 대형 복합화력 발전소 공사를 수주하는 기폭제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알 슈웨이핫은 모두 1·2·3단계로 이뤄져 있다. 이 가운데 1단계는 지멘스가, 2단계는 삼성물산 건설 부문이 맡아 공사를 끝마쳤다. 3단계는 공기가 36개월로 2014년 2월 말 준공 예정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전력은 모두 한국업체들이 확장공사를 진행 중인 인근의 르와이스 공단으로 가게 된다. 그동안 대우건설은 국내에서 가동 중인 발전소의 4분의1가량을 건설한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에서 모두 17개 프로젝트 40억 달러가 넘는 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 이 과정에서 발전소 기술을 축적하고, 발주처와의 돈독한 관계도 유지했다. 허 소장은 “리비아 미수라타 발전소 건설에서 지멘스 터빈을 채택, 지멘스에 도움을 주었는데 이곳 공사 수주에는 지멘스가 우리에게 도움을 주었다.”면서 “여기에서는 지멘스가 대우건설과 일을 하면서 탁월한 EPC 수행능력을 확인한 결과”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그동안 나이지리아와 리비아 등 국가 리스크가 크고, 작업환경이 좋지 않은 시장을 개척해왔다. 대우건설은 지금까지 44개국에서 233건, 총 411억 6983만 달러의 공사를 수주했다. 이 중 리비아에서만 114억 2658만 달러를 따냈다. 여기에 아프리카 수주 금액을 포함하면 176억 5000만 달러로 늘어난다. 대우건설을 ‘해외건설의 프런티어’라고 부르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하지만 대우건설은 최근 들어 ‘탈리비아·아프리카’를 선언했다. 중동의 발주가 늘자 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중동은 물론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지난달 15일 싱가포르에서 4000만 달러 규모의 발모랄 콘도미니엄 건설 공사를 수주한 것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대우건설로서는 11년 만에 싱가포르 재진출이다. 대우건설은 올 들어서는 칠레와 콜롬비아 등 중남미 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대우건설은 올해 해외 수주목표를 지난해(48억 2000만 달러)보다 32%가량 늘어난 64억 달러로 잡았다. 이를 위해 비교 우위에 있는 발전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공사를 수주하고, 해외 원자력 발전소 공사 수주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또 원유 정제와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 EPC 공사로 영역을 확대하고, 산업은행 및 디벨로퍼와 연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 진출도 모색하기로 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엔지니어링 역량 강화를 위해 설계 인력을 2015년까지 720명으로 늘리고, 국내외 엔지니어링 업체도 인수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알슈웨이핫 UAE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중남미 FTA 판로 열겠소”

    “중남미 FTA 판로 열겠소”

    진익철 서울 서초구청장이 관내 중소기업의 중남미 진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순방 길에 올랐다. 23일 서초구에 따르면 진 구청장은 지난 21일 ‘서초구 중소기업 통상사절단’과 함께 9박 10일 일정으로 길을 떠났다. 진 구청장 등은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국들의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멕시코, 페루, 칠레, 미국 등을 차례로 방문한 뒤 돌아온다. 이번 순방은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추진됐다. 중남미 진출을 원하는 관내 기업 대표 8명이 함께했다. 대신 비용을 절감하고 정책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수행 공무원은 실무자 중심의 최소 인원으로 제한했다. 이들은 우선 지난해 8월 FTA가 발효된 페루에서 열리는 리마 무역상담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페루 조달청과의 조달계약을 추진하고 현지 유통센터를 방문하는 등 시장조사를 진행한다. 이어 진 구청장은 리마·산티아고 단체장, 코트라 무역관장, 민간 네트워크 사장 등 현지 인사 등을 만나 서초구 기업들의 현지 시장 진출에 대한 지원을 당부할 예정이다. 아울러 진 구청장 등은 재난 방지, 문화특구, 노인 복지, 벼룩시장 등 서초구 주요 정책의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관련 현장을 둘러본다. 칠레 국립재난방재청, 미국 샌프란시스코 앨러매니 벼룩시장, 멕시코 소우마야 뮤지엄 방문 등이 예정돼 있다. 순방 첫날 진 구청장은 멕시코시티 한글학교를 방문해 노트북 등 교육기자재를 전달했다. 구 관계자는 “관내 기업의 중남미 경제시장 진출에 발판을 마련하는 등 기업 활성화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S&P에 한국 신용등급 상향 요청 재정위기용 IMF 재정 확충 지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국내외의 다양한 경제현안 해결을 목표로 ‘멀티플레이어’ 활동을 폈다. 박 장관은 유럽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국제통화기금(IMF) 재원확충 논의에 적극 나섰고,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을 주장했다. 또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양국 납세자의 역외탈세 방지와 금융정보 수집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각국 재무장관을 상대로 환경 분야 국제단체인 녹색기후기금(GCF) 국내 유치를 위한 외교전을 전개했다. 박 장관은 20일(현지시간)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에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요청했다고 기획재정부가 22일 밝혔다. S&P는 2005년 7월 이후 6년 9개월째 한국의 신용등급을 A에 묶어두고 있다. 중국·타이완(이상 AA-), 칠레(A+)보다 낮은 등급으로 최근 무디스와 피치가 한국 신용등급 전망을 잇따라 높인 것과 비교된다. 박 장관은 존 챔버스 S&P 국가신용등급 평가위원장을 만나 “S&P가 우려한 공기업 부채와 지방정부 재정건전성 관리를 위해 공기업별 재무건전성 점검을 강화하고, 부채경감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북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한국 경제와 금융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다.”라고 설득했다.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에서도 박 장관은 IMF 재원확충을 통한 해법을 적극 지지했다. 박 장관은 20일 마지막 날 즉석 연설에서 엘비스 프레슬리의 ‘서스피셔스 마인즈’(Suspicious Minds) 가사 중 ‘우리는 함정에 빠졌다. 나는 빠져나갈 수 없다.’는 내용을 소개하며 “각국 재무장관들이 함정에서 빠져 나갈 수 없다고 국민들에게 말해선 안 된다.”고 촉구했다. 연설에 앞서 한국은 유로존 국가와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150억 달러의 재원확충 참여를 선언, IMF가 4300억원의 재원을 확충하는 데 일조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여자 팬티만 500장…검거된 대학생 속옷강도

    여자의 속옷을 노리고 강도행각을 벌인 칠레 청년이 경찰에 체포됐다. 19일(현지시간) 칠레 검찰에 따르면 호세라는 이름의 용의자는 올해 23세의 대학생. 지금까지 확인된 청년의 속옷 강도행각만 해도 수십 건에 달한다.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여자속옷 사이코패스’라는 별명이 붙은 이 남자의 강도행각은 지난해 중반부터 시작됐다. 네그레테라는 곳에 살면서 로스 앙헬레스에 있는 학교는 다니는 이 청년은 칼을 품고 다니며 젊은 여자들을 상대로 강도질을 했다. 칼로 피해자를 위협해 돈을 빼앗은 뒤에는 꼭 입고 있는 속옷을 벗어내라고 했다. 일부 피해자는 성폭행까지 당했다. 검찰은 “속옷을 빼앗는 변태 강도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된 후 일련의 피해자 진술을 토대로 수사에 착수, 용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용의자 집에선 여자팬티만 500여 장이 발견됐다. 브래지어 등 다른 속옷도 다수 숨겨져 있었다. 집 주변에서 발생한 다수의 여자속옷 절도사건도 잡힌 청년의 소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칠레 검찰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많던 물 다 어디로?” 이틀만에 물 빠진 칠레 호수

    “많던 물 다 어디로?” 이틀만에 물 빠진 칠레 호수

    단시간에 호수의 물이 감쪽같이 빠지는 기이한 현상이 칠레에서 잦아지고 있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남쪽으로 2000km 떨어진 곳에 있는 호수 카쳇2의 물이 신비하게 사라지는 현상이 또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카쳇2의 물이 빠진 건 올 들어 벌써 두 번째다. 칠레 당국에 따르면 카쳇2 호수의 수위는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밤 11시부터 낮아지기 시작했다. 48시간 만에 수위 31m의 물이 완전히 빠져 바닥이 드러났다. 카쳇2에서 빠져나간 물은 확인되지 않은 경로를 타고 베이커 강으로 흘러들어간 듯 이 강의 수위는 급속히 상승했다. 카쳇2 호수는 1월 말에도 신비하게 물이 빠졌다. 같은 달 27일에는 완전히 바닥이 드러났다. 호수는 2008년부터 이처럼 기이한 현상을 되풀이하고 있다. 물이 빠졌다가 다시는 찬 건 벌써 11번째다. 칠레 당국은 아직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구온난화에 따른 현상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구온난화로 빙하가 녹으면서 균열이 생겨 물이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사진=메르쿠리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관세청, 국제원산지 전문가 8명 첫 배출

    관세청이 본격적인 FTA 교역시대를 맞아 국제원산지 조사업무를 전담할 ‘국제원산지 전문가’ 8명을 처음 배출했다. 국제원산지 전문가는 관세청이 국제원산지 검증 수요에 대응키 위해 지난해 도입한 정예요원 양성 프로그램이다. 대상은 5급 이하 세관 공무원이며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FTA 관세 특례법령과 기업회계 등 필수과목 자격시험 및 국제원산지 전문교육과정을 통과해야 하고, 관세청 공인 영어자격증(3급 이상)을 취득해야 한다. 관세청은 이들을 FTA 국제원산지 검증요원으로 배치해 미국과 EU, 아세안 등 FTA 체계국의 세관요원과 합동으로 해외 현지 수출기업 등을 대상으로 원산지 세탁 및 불법우회수출입 단속 등을 맡길 계획이다. 관세청은 최근 3년간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7개국 30개 수출기업을 방문해 국제검증을 수행했고 최근에는 칠레 기업을 대상으로 국제원산지검증을 실시했다. 관세청 원산지지원담당관실 심갑영 서기관은 “국제원산지 전문가는 자격요건이 까다롭고, 관세조사 능력까지 갖춘 최정예 요원”이라며 “원산지 검증은 상대국의 조사 역량을 보여주는 지표로서 전문가 양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물·대기 환경산업 기술 페루·칠레시장 본격 진출

    국내 환경산업 기술이 ‘포스트 중동시장’으로 부상한 중남미의 페루와 칠레에 진출한다. 환경부는 12억원을 지원해 ‘페루 하수도 환경 개선과 칠레 대기오염 환경 개선 종합계획’ 수립 사업에 착수한다고 4일 밝혔다. 환경부는 올해 말까지 피우라주 등 6개 도시 지역에서 10개 이상의 물 산업 진출 프로젝트를 발굴할 예정이다. 사업 수행은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동호·수성 ENG로 구성된 전문기업 컨소시엄이 맡는다. 페루는 2015년까지 상수도 분야 14억 5900만 달러, 하수도 분야 25억 8600만 달러 투자가 예정돼 있는 등 총 40억 달러(약 5조원) 규모의 중남미 신흥 물시장을 선점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환경부 송재용 환경정책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한국대표단은 12일부터 이틀간 페루 현지에서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착수 보고회 등을 개최한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누드사진이 동네에 붙어…” 무차별 도배 공격 받은女

    칠레의 한 도시에 일반 여성의 누드포스터가 뿌려져 한바탕 소동이 났다. 상반신을 드러낸 은밀한 사진이 포스터로 제작돼 나붙으면서 망신을 당한 여자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정신치료를 받기로 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누드파문은 콘셉션의 산타후아나라는 구역에서 지난 주말 발생했다. 가슴을 훤히 드러낸 한 여자의 포스터가 전신주마다 나붙었다. 무차별 도배(?) 공격을 받은 사진의 주인공은 나탈리아 메디나라는 26세 여자로 드러났다. 여자는 현지 일간지 소이콘셉시온과의 인터뷰에서 “헤어진 전 남편의 지금 애인이 질투와 앙심을 품고 전 남편이 갖고 있던 사진을 포스터로 뽑아 뿌린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는 전 남편과 그의 애인을 사법부가 고발했다. 관계자는 “여자가 두 사람을 고발했다.”고 확인하면서 “두 사람이 소환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남편의 부인은 그러나 “애인(피해자의 전 남편)이 공개된 사진을 갖고 있는 건 맞지만 사진포스터를 만든 적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여자는 쑥스러운 사진이 공개되자 정신적 충격을 받고 정신과 치료를 받기로 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소이콘셉션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핵안보정상회의 첫날] MB, 6國 정상과 연쇄회담

    이명박 대통령은 서울핵안보정상회의 개막일인 26일 카자흐스탄, 칠레, 중국, 터키, 러시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6개국 정상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갖고 분주한 첫날을 보냈다. 이 대통령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막식이 열리기에 앞서 오전 청와대에서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졌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핵보유국은 선의를 보여줘야 하고, 유엔을 중심으로 핵무기를 포기한 나라에 대해서는 혜택을 주거나 보조를 하는 시스템을 다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제 사회에서 힘을 모아 한목소리가 되는 게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이어 회담 날짜가 마침 이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 생일(만 65세)과 겹치자 초콜릿과 과일 등이 담긴 바구니를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는 “지진이 해안 중심으로 일어났는데 잘 대피하고, 인명 피해도 없어서 다행”이라고 이날 칠레 중부에서 발생한 강진을 언급했다. 피녜라 대통령은 이에 사의를 표하고 “양국 수교 50주년을 맞아 우호 관계를 지속하고 방위산업·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참여해 달라.”고 제안했다. 한편 피녜라 대통령은 자신의 부인이 현대자동차의 에쿠스를 구입해 타고 다닌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와 만나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상품분야 협상 타결이 선언되고, 한·터키 FTA 기본협정 및 상품무역협정이 가서명된 것을 환영했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코엑스로 이동해 공식환영식 및 리셉션, 정상업무 만찬에 참석한 뒤 무함마드 UAE 왕세자와 이날 마지막 일정인 양자회담을 소화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당신의 잃어버린 시간 찾아드리죠

    대한민국의 중·고교생들이 자신의 정체성과 동일시할 정도라는 의류 브랜드, 노스페이스. 전 세계에 수천개의 매장을 갖고 있고 수십개 나라에서 철마다 신제품 패션쇼를 여는 이 거대 기업의 창업주는 미국인 더글러스 톰킨스다. 그런데 이 억만장자가 사는 곳이 뜻밖이다. 남미 끝자락, 파타고니아다. 칠레와 아르헨티나에 걸쳐 있는 광대하고 척박한 땅. 그가 이곳에서 하는 일이 독특하다. 이른바 ‘속도 저지 프로젝트’다. 경비행기를 타고 돌아도 한 시간은 족히 걸릴 29만ha의 땅을 푸말린 공원이라 이름 짓고는 그대로 둔다. 그 땅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도대체 왜? “땅을 가속화의 흐름에서 구해 자연에 돌려주기 위해서”다. 그는 이를 위해 지난 20년 동안 조금씩 땅을 사 모아 거대한 자연보호구역으로 만들었다. 종국엔 이 공원을 칠레에 기증할 생각이다. 단, 이 지역을 국립공원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는다. 그래야 서울의 약 다섯 배에 달하는 거대한 땅이 시간의 흐름을 잊고 영원히 파괴를 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슬로우’(박병화 옮김, 로도스 펴냄)는 독일의 작가이자 다큐멘터리 감독인 플로리안 오피츠가 느리게 사는 법을 제안한 책이다. 저자는 남보다 더 빨리 정보를 입수할수록 더 많은 돈을 버는 자본주의 사회 구조가 사람들을 시간에 쫓기게 했다고 진단한다. 시간이 부족한 건 시간관리를 잘못한 개인의 탓이라는 시각에 반기를 든 셈이다. 예전엔 손으로 편지를 썼다. 대략 한 통 쓰는 데 30분 정도 걸렸을까. 요즘엔 어떤가. 이메일을 이용할 경우 30분에 10통 쓰는 건 일도 아니다. 기술의 진보는 시간을 지속적으로 단축시켜 왔다. 교통수단의 발달로, 기계의 발명으로, 우리는 예전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이동하고 재화를 생산해낼 수 있게 됐다. 자, 이제 당신은 더 많은 시간을 얻게 됐다. 그런데 아낀 시간 만큼 여유도 갖게 됐나? 결코 그렇지 않다. 당신은 더 바빠졌고 할 일도 더 많아졌다. 기술의 발전으로 되레 시간을 잃어버린 셈이다. 저자는 이 같은 모순을 해소하기 위해 더글러스 톰킨스를 비롯해 스위스의 산 속에서 새 삶을 시작한 금융 전문가와 부탄의 국민총행복부 장관 등 시간의 속도전에서 비켜서 있는 사람들을 찾아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저자는 아울러 ‘조건 없는 기본소득’도 제안한다. 기본적인 생존권이 보장된다면 경쟁을 위해 속도에 집착하는 광기의 소용돌이가 다소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1만 5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D-3] 퍼스트레이디들 회의기간 뭘하나

    서울 핵안보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급 인사들의 ‘퍼스트레이디’들도 17명이나 방한한다. 정상회의와 별도로 이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어 한국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핵안보정상회의 준비기획단 관계자는 22일 “이번 회의를 계기로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이탈리아, 칠레, 가봉 등의 정상급 인사 부인 17명 안팎이 방한 의사를 알려 왔다.”며 “최종 규모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정상 58명에겐 나전칠기 ‘갤럭시탭’ 선물 이명박 대통령의 부인 김윤옥 여사가 이들을 맞아 오는 26~27일 배우자 행사를 주최한다. 26일에는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을 관람하고 만찬을 든다. 만찬에서는 이번 회의를 기념해 열린 국제 어린이 평화미술전 출품작을 감상하게 된다. 차세대 음악인들의 클래식 공연도 펼쳐진다. 27일에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한식 차림으로 오찬에 참석한 뒤 영빈관에서 문화 행사를 관람한다. 한복 공연과 한류 스타들의 K팝 공연 등이 열릴 예정이다. 27일 정상회의가 끝난 뒤에는 정상 부부 동반으로 특별 만찬을 갖는다. 이 자리에서는 가수 박정현씨가 회의 주제가인 ‘피스 송’을 부르고 왕실 전통음악인 수제천과 궁중무용, 대금 연주와 살풀이, 시나위와 한량무, 가야금병창 등이 공연된다. 기획단 관계자는 “클래식과 대중문화 전반에 걸친 ‘한류 종합세트’를 감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의에 참석하는 정상들을 위한 선물도 눈에 띈다. 한국 전통 공예기법인 나전칠기가 접목된 태블릿 PC ‘갤럭시탭’이 58명 전원에게 선물로 증정될 예정이다. 기획단 관계자는 “나전칠기 갤럭시탭은 첨단과 전통의 만남을 주제로 기획됐으며 나전칠기 장인이 각 정상의 이름을 새겨 넣어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미자 와인 등 오·만찬 각별히 신경 써 기획단 측은 정상 및 배우자를 위한 오찬, 만찬에 특히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총 5회의 오찬·만찬을 위해 자문위원회를 통해 개발된 4가지 코스의 ‘한국의 봄’ 양식 메뉴와 다양한 매력을 담은 한식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상들에게는 또 한국의 개방성을 알린다는 취지에 따라 세계 10대 와인 생산국의 와인이 제공되며 특히 국내 개발 상품인 오미자로 만든 스파클링 와인과 손막걸리 등 국내산 주류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와 함께 7개 식음료업체가 정상들과 대표단, 내외신 기자단 등 모두 1만여명에게 생수와 음료, 샌드위치, 디저트 등을 자발적으로 협찬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한국의 우수한 식품을 홍보할 계획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