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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옌데 前대통령의 손녀 피노체트 추종자 꺾었다

    1970년대 초반 칠레 대통령을 지낸 살바도르 아옌데(1908~1973)의 손녀가 군부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전 대통령의 추종자로 알려진 우파 성향의 정치인을 꺾고 승리했다. 수도 산티아고의 구청장에 출마한 아옌데의 손녀 마야 페르난데스(40)가 지난 28일(현지시간)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근소한 차이로 페드로 사바트 현 구청장을 꺾고 당선됐다고 AFP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사바트는 피노체트 정권 때부터 지금까지 18년 동안 이 지역 구청장으로 일했다. 페르난데스는 당선 직후 “할아버지인 아옌데 전 대통령에 대한 사람들의 애정이 여전해 승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페르난데스가 소속된 중도좌파연합인 ‘콘세르타시온’이 승리한 것은 이번 선거의 하이라이트로 꼽힌다. 사회당과 기독교민주당, 민주사회당, 급진당 등 4개 정당으로 이뤄진 콘세르타시온은 43.1%의 지지율을 기록, 37.5%에 그친 보수우파 여권을 눌렀다. 이에 따라 2008년 지방선거 패배 이후 4년 만에 재기에 성공한 콘세르타시온은 2014년 열리는 대통령 선거와 총선에서 재집권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남미에서 민주 선거로 선출된 첫 사회주의자 대통령이었던 아옌데는 1973년 미국의 지원을 받은 피노체트 장군의 군부 쿠데타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아옌데의 사인과 관련, 칠레 법의학연구소는 지난해 아옌데의 유해를 발굴해 부검한 뒤 “쿠데타가 진행되던 당시 대통령궁에서 AK47 소총으로 자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결론지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와인 인터넷판매 백지화

    수입 와인(포도주)의 인터넷 판매가 결국 백지화됐다.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28일 “인터넷에서의 와인 판매 허용 문제는 더 이상 (부처 간에) 논의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물 건너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고위 관계자도 “인터넷 판매 허용을 추진했지만 여의치 않다.”며 사실상 허용 방침 철회를 시인했다. 와인 인터넷 판매는 올 초 공정위가 허용 방침을 밝히면서 공론화됐다. 와인이 급속히 보편화된 만큼 판매독점 완화를 통해 가격 인하를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였다. 기획재정부도 여기에 가세했다. 하지만 국세청은 “인터넷 무자료 거래 등으로 탈세가 늘어날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세 부처는 각자 기자간담회까지 열며 첨예하게 맞섰다. 그러자 청와대가 중재에 나섰으나 쉽게 결론이 나지 않았다. 논의 중단 배경의 표면적인 이유는 윤종원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의 이직이다. 그동안 부처 간의 이견을 조율해 왔던 윤 전 비서관이 국제통화기금(IMF) 이사로 옮겨 가면서 자연스럽게 논의가 중단됐다는 설명이지만 속사정은 복잡하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 관계자는 “이른바 힘센 부처들인 데다 견해차가 워낙 커 애초부터 조정은 불가능했고, 청와대 등 상급기관의 결단이 필요했는데 경기 악화로 올해 세수 확보에 비상이 걸리다 보니 (청와대가) 국세청의 손을 들어 준 것”이라면서 “(국세청이) 공정위가 한두 가지 규제 완화책을 쓸 수 있도록 동의해 주는 대신 세수에 영향이 큰 와인 인터넷 판매는 무산시켰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장관급인 재정부·공정위보다 차관급인 국세청이 ‘역시 실세’라는 말도 나온다.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1억 3500만 달러(약 1482억원)로 최근 10년 사이 7배 이상 늘었다. 이 가운데 절반 가까이(43%)가 주세·교육세 등 국세다. 와인 인터넷 판매가 공론화되자 여론도 팽팽히 맞섰다. 찬성 진영은 한·칠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효과가 수입 와인 가격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가격 거품을 빼려면 유통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이유를, 반대 진영은 소주·맥주 등 다른 술과의 형평성에 어긋나고 청소년 음주를 자극할 수 있다는 이유 등을 들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8400만개의 별을 단 1장에…은하수 초고화질 사진

    8400만개의 별을 단 1장에…은하수 초고화질 사진

    우리 은하수에 있는 무려 8400만개 이상의 별을 담은 초고화질 사진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현지시각) 유럽남방천문대(ESO)가 공개한 이 사진은 칠레 파라날 관측소에 있는 VISTA 망원경(가시적외선 천문학 망원경)으로 포착한 것으로, 그 해상도는 자그마치 9기가픽셀(90억 픽셀)에 가깝다. 이 사진을 일반 사진의 해상도로 인화하면 가로 9m, 세로 7m 크기이며, 이 안에는 총 8400만개 이상의 별이 담겨져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 어마어마한 크기의 사진으로도 천체 전체의 1%(약 315평방도) 밖에 담지 못한다. 또한 천문학자들은 지난 2010년부터 ‘비아락테아’(Via Lactea) 조사라는 이름으로 3개의 적외선 필터를 사용해 우리 은하수에 있는 별의 수를 세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한 별의 수는 약 1억 7300만개로, 이 사진에 나타난 별의 수는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은하 중심부는 상당히 많은 별과 가스 구름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시광선 영역보다는 적외선 관측이 훨씬 유리하다. 천문학자들은 이 사진이 “세계에서 가장 큰 천문학적 사진일 뿐만 아니라 은하수에 있는 별들을 가장 많이 실은 결과물”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천문학과 천체물리학’ 학술지에 실렸다. 사진=ESO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칠레 매몰광부 “수면제 10알 먹고도 못자” 정신병원행

    ”우리 33명은 모두 무사하다.” 이런 메시지를 지상으로 보내 감동적인 구조작전의 시작을 장식한 칠레의 광부가 정신병원 신세를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칠레 산호세 광산에 갇혔다가 구조된 ‘영웅 광부’ 호세 오헤다가 지난달 10일부터 산티아고에 있는 한 정신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칠레에선 최근 산호세 광산사고 2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오헤다는 이 행사에 참석한 뒤 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다 결국 정신병원을 찾아갔다. 현지 언론은 “69일 동안 광산에 갇혀 있던 그가 현실세계로 돌아온 뒤에도 심한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붕괴된 지하 700m 광산에 갇혔다가 극적으로 구조되면서 세계의 관심을 끈 그였지만 지상세계로 돌아온 ‘영웅 광부’는 악몽에 시달렸다. 그는 인터뷰에서 “광산의 기억이 불로 지진 듯 지워지지 않는다. 구조된 후에도 매일 20분 정도밖에 잠을 못잤다. 많이 자도 4시간이면 눈을 떴다. 결국 수면제를 복용해야 했다.”고 말했다. 오헤다는 “수면제를 먹으면 밤 10시부터 다음 날 7시까지 잠을 푹 자지만 깨어나면 다시 지옥 같은 악몽이 떠오른다.”면서 심각한 후유증을 호소했다. 그의 조카 엘리사벳은 “삼촌이 수면제를 최대 10알까지 먹고 잠을 청했다.”면서 “심각한 정신적 위기에 놓여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인사]

    ■세계한인무역협회 △이사장 이청길(미국)△부이사장 정의봉(일본) 길경갑(중국)△수석부회장 김성학(호주)△부회장 은석찬 정영인 김효완(이상 미국) 김관수(캐나다) 최선택(칠레) 노성환(일본) 이광석 남용해(이상 중국) 최동묵(인도네시아) 장익재(호주) 조경행(이집트) 신우승(영국) ■서울시립어린이병원 △병원장 모현희
  • [공직열전 2012] 공정거래위원회(하)주요 과장

    [공직열전 2012] 공정거래위원회(하)주요 과장

    기업에 대한 조사, 그중에서도 먼저 문제점을 찾아내 조사하는 직권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의 최대 무기다. 일감 몰아주기 근절, 동반성장, 소비자 권익보호 등의 정책과제도 기업을 조사해서 과징금을 부과하고 시정명령을 해야 술술 풀린다. 그런 사건 현장을 누비는 것이 ‘야전사령관’ 과장들이다. 현장 조사를 진두지휘해 근거를 수집하고 수천~수만 페이지의 보고서를 작성한다. 특히 공정위에는 과장만 10년 가까이 한 ‘만년 과장’들이 많다. 고위공무원 가급(옛 1급)에 해당하는 상임위원이 임기 3년을 보장받아 다른 부처보다 진급이 조금 늦기 때문이다. 현재 공정위 과장들은 행정고시 32~43회로 다른 부처보다 높다. 이런 조직구조 덕분에 ‘조사 베테랑’이 배출된다. 김윤수(행시 36회) 경쟁정책과장은 위원회 전체 주무과장이다. 각국 업무를 조정하고, 그 성과를 정책으로 만들어낸다. 그래서 경쟁정책과장은 조직에서 위아래로부터 가장 신망받는 인물이 된다. 2008년 서비스업경쟁과장으로 있을 때 10대 연예기획사를 조사, 연예인들에게 일방적으로 불리한 ‘노예계약서’를 바로잡기도 했다. SK그룹의 SK C&C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나 SK텔레콤 등 통신 3사 휴대전화 가격 부풀리기 사건 등은 올해 공정위가 조사한 대표 사건들이다. 대기업을 상대로 수백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한 난이도 ‘가급’ 사건이다. 그 현장에 노상섭(행시 35회) 시장감시총괄과장이 있다. 시장의 왜곡을 가져오는 대기업들의 불공정 행위를 주로 담당, 물러섬이 없다. 지난해에는 뉴질랜드 키위 공급업체 ‘제스프리’가 국내 대형마트에 칠레산 키위를 못 팔게 하는 등 불공정 행위를 한 것을 적발, 4억여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소비자에게 돌아가야 할 자유무역협정(FTA)의 ‘단물’을 가로챈 다국적 기업을 처음으로 단죄한 사건이다. 과징금이 큰 사건은 주로 카르텔조사국의 몫이다. 주무과장인 김재신(행시 34회) 카르텔총괄과장은 올 5월에 대한치과의사협회가 네트워크치과인 유디치과그룹의 진료비 할인을 방해한 사실을 적발해 시정명령과 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지금도 치과협회 측은 반발하고 있지만, 적법하고 원칙에 맡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다만 최근 검찰 고발 포기로 ‘봐주기’ 의혹이 인 4대강 공사 담합 사건의 담당과장으로 공정위 전속고발권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정진욱(행시 36회) 기업거래정책과장은 지난해 가맹유통과장 당시 대규모 유통업법 제정을 맡았다. 윤수현(행시 36회) 기획재정담당관은 올 5월 국제카르텔과장으로서 대한항공과 미아트 몽골항공의 신규 경쟁사 진입 방해 불공정 행위에 대한 시정명령을 주도했다. 양국 정부가 관련돼 외교문제까지 고려해야 하는 복잡하고 어려운 사안을 잘 처리했다는 평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파견된 이순미(42·행시 40회) 과장은 첫 여성 과장이다. 드물게도 생물교육학을 전공했다. 김정기(행시 37회) 소비자안전과장은 한국형 컨슈머리포트인 ‘비교공감’을 개발해 공정위의 소비자 정책을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듣는다. 2006년 록밴드 동아리 라이징스타를 결성해 기타 연주를 맡고 있다. 김성환(행시 32회) 시장구조개선과장은 ‘최고참’ 과장이다. 지난달 지방자치단체의 홈페이지 전통주 판매를 허용하고 인천공항 면세점 내 주류·담배 판매의 독점체제를 깨는 등 틈새 규제까지 찾아내는 꼼꼼함을 보여줬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태양계 초근접 지역서 ‘지구 닮은 행성’ 발견

    우리 태양계와 매우 근접한 거리에서 지구와 크기가 매우 유사한 행성을 발견했다고 스페이스닷컴 등 전문매체가 16일 보도했다. 포르투갈 포르투대학교 소속 천문학자이자 제네바 천문대 연구원인 사비에르 듀머스큐 박사는 칠레 소재 라실야 천문대의 우주망원경을 이용해 관찰한 결과, 지구에서 불과 40조㎞ 떨어진 곳에서 지구와 크기가 매우 유사한 행성을 발견했다. 이 행성은 항성과의 거리가 불과 400만 마일이어서 표면 온도가 2200℃에 달해, 표면이 녹은 용암의 상태일 것으로 추정된다. 생명체가 살기에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이 행성을 제외한 항성과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는 다른 행성들은 온도가 낮아 물과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추측했다. 또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계인 센타우루스자리 알파B의 궤도를 선회하기 때문에 알파 센타우루스자리 알파B 궤도의 예상보다 가까운 거리에 생명체거주가능지역(habitable zone)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타우루스자리 알파B는 태양계와 근접한 거리에 위치한다는 특징 때문에 인류가 성간 여행을 현실화 할 경우 가장 먼저 방문 가능한 항성으로 꼽혀 왔다. 연구팀은 현재까지 지구와 비슷한 크기, 항성과 비슷한 거리에 있는 행성을 842개 찾았으며, 실제로는 수 백 억 개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전문지 네이처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게이부대는 백전백패” 국회의원 차별발언 논란

    “게이부대는 백전백패” 국회의원 차별발언 논란

    칠레의 한 국회의원이 군대가 게이로 채워지면 전쟁에서 백전백패 하고 주권수호가 불가능해진다고 주장해 여론의 몰매를 맞고 있다. 온라인에는 “성적 취향이 다르다는 이유로 게이를 차별한 발언”이라며 문제의 국회의원을 질타하는 글이 꼬리를 물고 있다. 문제의 발언은 최근 열린 칠레 국회의 국방위원회의에서 나왔다. 우파 정당 독립민주연합의 이그나시오 우르티아 의원이 발언권을 얻어 필패론을 제기했다. 그는 게이가 많은 군대는 무용지물이라며 “ “페루나 볼리비아가 쳐들어와 전쟁이라도 난다면 칠레는 필패하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도 “국가의 주권을 지켜야 하는 군대에 동성연애자들이 득실댄다면 어느 국가라도 손쉽게 칠레를 점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게이부대’ 필패론을 이어갔다. 우르티아 의원은 “내일이라도 칠레의 군대가 동성연애자들로 가득하게 된다면 그날로 칠레는 끝장이 난다.”며 결코 동성연애자의 입대를 허용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극보수 의원의 발언은 보수심리를 자극하긴커녕 전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트위터에는 “게이는 애국심이 없냐?” “게이에 대해 노골적으로 반감을 보이는 이유가 뭐냐?? “게이의 전투력이 떨어진다는 증거라도 있는가?”라는 등 그를 비판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중남미 언론은 “우루티아 의원의 발언으로 칠레가 때아닌 게이부대 필패론에 휘말려 논란에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진=자료사진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길섶에서] 한·중 치어 방류/오승호 논설위원

    우리가 먹는 생선 가운데 토종은 얼마나 될까. 올해 상반기 한 대형 마트 수산물 코너에서 판매되는 수입품 비중은 48.8%나 된다고 한다. 내년에는 절반 이상을 차지해 토종을 누를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지구온난화와 남획으로 대구와 명태 등 한류성 어종이 사라지고, 치어마저 씨가 마르다 보니 피시플레이션(Fisheries+Inflation)이란 용어가 나올 정도다. 칠레, 노르웨이, 페루, 에콰도르 등지에서는 고등어, 연어, 문어, 새우 등을 들여온다. 아프리카산 갈치와 민어도 식당에 많이 보급된다. 민어는 전체 수입물량의 70%가 세네갈, 기니, 시에라리온 등 아프리카 3국 산이다. 아프리카 사막 먼지가 수산물 식중독의 중요 원인인 세균 증식을 일으킬 수 있다는 보고서도 있다. 바닷물에서 발견되는 유해 세균이 사하라 사막의 먼지로 인해 증식한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와 중국이 11일 제주도 연안에서 돌돔, 개볼락, 참조기 등 치어 10만여 마리를 방류했다. 수산자원을 잘 관리해 식탁에 국산 생선이 많이 올라오길 기대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세계 최고가 망원경이 찍은 ‘우주 소용돌이’

    세계 최고가 망원경이 찍은 ‘우주 소용돌이’

    무려 13억달러를 들여 만든 세계 최고가 망원경인 ‘알마’(ALMA·Atacama Large Millimeter/submillimeter Array)가 찍은 독특한 ‘우주 소용돌이’ 이미지가 지난 10일(현지시각)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지에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이 아름다운 이미지는 허블우주망원경보다 10배 이상 선명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는 알마로 촬영한 것이다. 이 ‘우주 소용돌이’는 지구로부터 약 780광년 떨어져 있는 적색거성 ‘알 스쿠프토리스’(R Sculptoris) 주변을 둘러싼 분자운이다. 연구를 이끈 독일 본대학 마티아스 메르커 교수는 “기존에 이런 별 주위에서 껍질을 본 적은 있지만 나선형이 관측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 독특한 나선형 구조는 기존의 어떠한 망원경으로도 관측할 수 없었던 것이라 주목을 받고 있지만, 쌍성계를 이루는 별 중 무겁고 밝은 주성을 공전하는 가볍고 어두운 동반성의 생성 원인일 것으로도 추정되고 있어 천문학 연구에 중요한 정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보에 따르면 그 적색거성 주위에 껍질처럼 형성된 분자운은 내부에 아주 명확한 나선형 구조를 띠고 있으며 그 외부에는 원형의 링이 형성돼 있다. 또한 별의 마지막 단계인 적색거성이 온도 급상승으로 배출한 이 같은 분자운이 예상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확인돼 천문학자들을 놀라게 하고 있다. 한편 알마는 지난 2003년부터 칠레의 아타카마 사막에 있는 차이난토르 고원(해발고도 5,000m)에 만들어지고 있는 거대 전파 망원경 단지로, 오는 2013년까지 완성될 예정이다. 이 망원경이 사막에 세워진 이유는 대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더욱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사진=알마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시민들에게 현찰 나눠주는 칠레 시장

    시민들에게 현찰 나눠주는 칠레 시장

    길에서 불쌍한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는 시장이 도마에 올랐다. 정치권에선 선거를 앞두고 돈을 풀어 몰표를 얻으려는 수작이라며 공세를 퍼붓고 있지만 문제의 시장은 “필요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걸 나눠주는 것뿐”이라며 비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민감한 시기에 시장이 돈을 풀고 있는 곳은 칠레의 북서부 도시 인데펜덴시아다. 권투선수 출신으로 16년째 이 도시 시장으로 재임하고 있는 안토니오 가리도는 매주 금요일 시청사 앞에서 현찰을 나눠준다. 시장이 건네는 돈을 받기 위해 청사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서고 있다. 가리도 시장이 건내주는 돈은 거액이 아니라 푼돈이다. 1000페소, 한화로 약 2300원 정도다. 적은 금액이지만 이 돈이라도 받기 위해 줄을 서는 사람은 빈민, 노숙자, 알코올중독자, 정신병원에서 갓 퇴원한 환자 등이다. 칠레에선 내달 28일 지방선거가 실시되며 인데펜덴시아에서도 시장을 새로 선출한다. 시기가 민감하다 보니 야당은 “가리도 시장이 금권선거를 하려 한다.”고 비난을 퍼붓고 있다. 시장선거에 사회당 후보로 나선 곤살레스 두란은 “어려운 계층의 빈궁한 삶을 이용해 표를 얻으려 한다.”면서 가리도 시장을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리도 시장은 잘못한 게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시장에 재임하면서 지난 16년 동안 줄곧 이런 식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도왔다는 것이다.가리도 시장 측근은 “시장이 사비를 들여 16년째 어려운 사람들에게 돈을 나눠주고 있다.”면서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돈을 타가는 사람은 주민등록증조차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면서 “이들은 선거 때 투표도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지 언론은 가리도 시장이 선심정책이나 물권 공세 스캔들에 휘말린 건 처음이 아니라면서 “실기시험을 면제하고 운전면허증을 발급해주거나 시민들에게 운동화를 선물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엘모스트라도르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칠레에 뜬 희귀 ‘UFO구름’ 포착 “진짜같네?”

    칠레 상공에서 보기 드문 ‘UFO 구름’이 포착돼 네티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일명 ‘렌즈운’(lenticular clouds)이라 부르는 이것은 볼록렌즈와 비슷한 외형으로 고적운, 층적운, 권적운 등에서 관찰할 수 있다. 특이한 형태의 이 구름들은 대부분 바람 진행 방향의 수직 또는 수평 방향의 풍속변화를 뜻하는 풍속 수직 비틀림(Wind Shear)현상에 의해 형성된다. 비교적 안정적인 공기의 흐름이 있는 산 정상 부근의 공기 중 수증기가 대기 상승으로 인해 산의 급경사면으로 밀려 올라간 뒤, 낮은 온도의 구름 속에서 응축되면 이러한 형태의 구름이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러시아의 아마추어 사진작가인 드미트리 두비코브스키는 칠레의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Torres del Paine National Park)에서 운 좋게 이를 포착하고 카메라에 담았다. 해질 무렵 붉은 태양빛을 군데군데 담은 이 구름들은 언뜻 보면 오렌지 빛을 발하는 미확인비행물체(UFO)와 매우 닮아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특히 하나가 아닌 여러 개의 구름이 한꺼번에 모습을 드러내 더욱 장관을 이뤘다. 한편 전 세계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이 구름은 ‘웨이브 글라이딩’이라는 특별한 비행 체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패러글라이더들은 구름 근처에서는 높은 고도까지 저절로 몸이 상승하는 체험을 할 수 있으며, 아르헨티나의 렌즈운 인근에서 1만5453m 까지 부력으로 상승한 세계 기록이 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추석선물특집] 롯데주류-추석 음식에도 어울리는 와인 40종

    [추석선물특집] 롯데주류-추석 음식에도 어울리는 와인 40종

    롯데주류는 추석 선물로 실속형 ‘와인 선물세트’ 40여종을 선보인다.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기 많은 레드와인 2병 세트가 가장 많고, 판매처별로 최대 30% 싸게 판다. 대표적으로 칠레 산타리타 메달야레알 와인세트가 있다. 왕의 메달이란 뜻의 이 와인은 칠레 3대 와이너리 중 하나인 산타리타의 ‘메달야레알 카베르네 소비뇽’과 ‘카르미네르’로 구성했다. 산타리타 메달야레알 카베르네 소비뇽은 세계적인 와인 전문지인 ‘와인 스펙테이터’에서 100대 와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 부드러운 탄닌과 오크향이 갈비찜 등 한국 음식과 잘 어울린다. 8만원대. 호주 최고의 캐주얼 와인 브랜드인 옐로테일 와인 세트도 눈길을 끈다. 미국 시장에서 단일 브랜드 최대 판매량을 기록한 옐로테일의 ‘카베르네 소비뇽 리저브’와 ‘시라즈 리저브’를 묶은 ‘옐로테일 와인 세트’다. 블랙베리, 오크향이 풍부한 풀보디 와인이다. 6만원대. 이탈리아 프리미엄 와인의 대명사인 반피 와인 세트도 있다. 와인 명가 반피의 ‘키안티 클라시코’와 ‘키안티 클라시코 리세르바’로 구성했다. 체리, 자두의 과일향과 바닐라, 초콜릿 맛이 이탈리아 음식 및 육류 요리와 조화를 이룬다. 12만원대.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세계 최고성능 카메라로 첫촬영한 ‘80억 광년밖 은하’

    세계 최고성능 카메라로 첫촬영한 ‘80억 광년밖 은하’

    현존 세계 최고성능 카메라를 사용해 최초로 촬영한 약 80억 광년 밖의 은하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 사이언스데일리와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국제 암흑에너지 탐사단(DES) 연구진이 지난 12일 미국 국립천문대(NOAO)의 칠레 세로톨롤로 미주 관측소(CTIO)에 있는 빅토르 블랑코 망원경에 새롭게 설치한 암흑에너지 카메라(DEC)를 통해 처음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은 지구로부터 약 80억 광년 떨어진 은하의 모습으로, 연구진은 “이 별빛에서 물리학 최대의 수수께끼인 우주팽창이 가속하는 원인을 밝힐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전했다. 우주 팽창이 가속하는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 암흑에너지는 우주 전체 질량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천문학자들은 보고 있다. 전 세계 과학자와 엔지니어들로 구성된 공동 연구진은 이 암흑에너지 카메라를 제작하기까지 8년이라는 긴 시간을 소요했다. 5억 7,000만 화소를 자랑하는 이 카메라에는 62개의 CCD(전하결합소자)가 장착됐는데 특히 이들 소자는 극단적인 적색 광선에도 매우 민감하게 감응한다. 이와 함께 망원경에 장작한 지름 4m짜리 집광 반사경을 통해서 최고 80억 광년 거리에 있는 10만여 개의 은하에서 나오는 별빛까지 관측할 수 있어 현존 최고성능을 자랑한다고 전해졌다. 따라서 태양계 내의 소행성은 물론 우주의 기원부터 운명까지 이해할 수 있는 광범위한 연구가 가능하게 된다고 한다. 연구진은 오는 12월까지 카메라 테스트가 끝나는 대로 이 관측기를 사용해 사상 최대 규모의 은하 자료수집에 나설 계획이다. 이렇게 수집한 자료는 은하단과 초신성, 대규모 은하 군집, 약한 중력 렌즈 작용 등 암흑에너지에 관한 4개 분야 연구에 활용된다. 또한 연구진은 앞으로 5년 동안에 걸쳐 전체 하늘의 8분의 1, 즉 5,000평방도에 걸쳐 상세한 영상을 확보해 3억 개의 은하와 10만 개의 은하단, 4,000개의 초신성을 연구할 계획이다. 사진=암흑에너지 탐사단(DES)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성폭행범 처벌해주세요” 자살한 22세 피해자 충격

    “성폭행범 처벌해주세요” 자살한 22세 피해자 충격

    집단 성폭행을 당한 젊은 여자가 사법정의를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일찌감치 엄마가 된 여자가 자살하면서 여자의 두 아이는 졸지에 고아가 됐다. 칠레 산페르난도에 사는 22세 성폭행 피해자가 용의자를 풀어준 사법부 결정에 충격을 받고 자살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가브리엘라 마린 메히아스라는 이름의 이 여자는 지난달 7일(현지시각) 평생 상처가 아물지 않을 끔찍한 사건을 겪었다. 사건 당일 여자는 길을 걷다 칼을 든 괴한을 만났다. 괴한은 칼로 여자를 위협하며 외진 곳으로 끌고 갔다. 여자가 끌려간 곳엔 또 다른 남자 2명이 대기하고 있었다. 여자는 이곳에서 남자 3명에게 무참히 성폭행을 당했다. 여자는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발빠르게 수사에 나서 용의자 3명을 검거했다. 그러나 칠레 사법부는 “체포된 용의자가 범인이라는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전원 석방결정을 내렸다. 이 소식에 충격을 받은 여자는 자살했다. 인터넷에는 “정의를 구현해야 할 사법부가 여자를 두 번 죽인 꼴이 됐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사진=엘옵세르바토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프로축구] 폭우 쏟아진 날… 제주, 눈물 쏟았다

    [프로축구] 폭우 쏟아진 날… 제주, 눈물 쏟았다

    ‘독이 오른 방울뱀’이 전북에 잡혔다. 제주 선수들은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16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과의 K리그 31라운드 홈 경기에 의욕을 불태웠다. 그러나 태풍 산바의 영향으로 폭우가 퍼부은 이날 전북의 브라질 출신 레오나르도에게 결승골을 내줘 0-1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전북은 이동국(14골 5도움)이 컨디션 저하로 빠지고 에닝요(13골 9도움)도 발등 부상으로 결장해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그러나 공수 조율을 하는 ‘드로언니’ 드로겟(칠레)과 레오나르도(브라질)가 있었다. 전반 31분 감각적으로 때린 회심의 오른발 슈팅이 왼쪽 골대를 맞고 살짝 벗어나면서 선제골 기회를 놓쳤던 레오나르도가 후반 9분 프리킥 찬스에서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가 감아찬 슈팅이 한동진 골키퍼가 손쓸 수 없는 곳으로 빨려 들어가 시즌 2호골이 됐다. 전북은 후반 31분 서상민이 회심의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선언되면서 추가 득점을 놓쳤다. 반면 정규리그 8경기 연속 무승에 빠진 제주는 역부족을 절감해야 했다. 전반 43분 배일환이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에서 때린 슛이 최은성 골키퍼에 막혀 결정적인 기회를 날린 데 이어 후반 21분 진대성이 수비수를 제치고 골망을 갈랐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동점골을 놓쳤다. 전북과는 5경기 무승(2무3패)에 빠졌다. 부산에선 서울이 데몰리션(데얀+몰리나) 콤비의 활약에 힘입어 부산을 2-0으로 꺾고 선두를 굳게 지켰다. 서울은 지난 2006년 10월 이후 부산 원정에서의 무승(6무3패) 징크스를 날려 버렸다. 전반 8분 역습 상황에서 몰리나가 연결한 패스를 데얀이 오른발로 강하게 차 넣어 골망을 흔든 데 이어 후반 33분 몰리나가 추가골을 넣었다. 인천은 1골 1도움을 기록한 수비수 정인환의 활약에 힘입어 강원을 2-1로 누르고 하위 그룹 B의 선두인 9위를 지켰고 강원은 탈꼴찌에 또 실패했다. 서귀포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마녀의 빗자루’ 닮은 1만1천년 전 연필 성운

    ‘마녀의 빗자루’ 닮은 1만1천년 전 연필 성운

    동화 팬들이 본다면 ‘마녀의 빗자루’라고 부를만한 연필 성운(NGC 2736)의 새로운 이미지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13일자 보도에 의하면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천문학자들이 연필 성운의 새로운 모습을 칠레에 있는 라 시쟈 천문대의 ‘MPG/ESO 2.2m 지상 망원경’ 광시야(WFI)로 촬영했다. 이번에 공개된 이미지를 실제로 보면 기존의 연필 이미지보다는 동화나 영화 속에 등장하던 마녀의 빗자루와 더 흡사해 보인다. 연필 성운은 약 1만 1,000년 전 발생한 초신성 폭발 뒤 남은 잔해로, 남쪽 하늘의 별자리인 돛자리(Vela)의 작은 일부분이다. 이 돛자리 초신성잔해는 거대한 가스 덩어리로, 초기 초신성 폭발 시 발생한 충격파가 시속 수백만km로 확산됐지만 우주 공간으로 퍼쳐나가면서 그 속도가 둔화해 이 같은 모양을 띠게 됐다. 사진 속에서 연필 성운의 폭은 약 0.75광년이며 시간당 약 65만km의 속도로 성간 매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또한 푸른색 부분은 이온화된 산소 원자들이 방출되는 부분으로 매우 뜨거우며, 붉은색은 수소가 방출되는 부분으로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다. 한편 연필 성운은 지구로부터 약 800광년 떨어진 거리에 있다. 사진=유럽남방천문대(ESO)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건설사CEO들 “외화벌이가 답이다”

    건설사CEO들 “외화벌이가 답이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와 국내 공공공사 발주물량 감소로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린 국내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수주 확대를 위해 해외로 뛰고 있다. 과거 건설사 CEO들의 해외출장은 행사 중심이었지만 요즘 들어서는 ‘극기훈련’에 가까울 정도로 일정이 빡빡하고, 실무적이다.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목표액은 700억 달러. 만만찮은 액수다. CEO들이 직접 해외 현장을 누빌 수밖에 없는 이유다. ●허 GS사장 싱가포르·알제리 방문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올해 8개국 31곳의 해외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8일 54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NTF병원 계약식에 참석하고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공사 진행 사항을 점검했다. 오는 16일에는 4박 5일 일정으로 북아프리카의 알제리와 이집트를 방문한다. 허 사장은 “회사의 미래가 해외시장 개척에 있다.”며 해외 공사 현장을 직접 챙기고 있다. 올해 한 달에 두 번꼴로 해외출장을 다니는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의 출장 일정은 그야말로 실무형이다. 지난 7월 수주한 5억 8900만 달러 규모의 홍콩 지하철 공사도 정 부회장이 프로젝트를 직접 챙긴 결과다. 정 부회장의 발길을 보면 삼성물산이 어느 지역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과거 중동이 중심이던 정 부회장의 발길은 최근 미국, 칠레, 홍콩, 영국 등지로 옮겨 가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업이 진행되는 곳보다 발주가 예상되는 지역에서 수주를 위한 기초 작업을 진행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 삼성부회장 美·칠레 등 발길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지난 6월 파푸아뉴기니로 3박 4일간 출장을 다녀왔다. 2010년 수주한 4억 2000만 달러 규모의 LNG플랜트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서 사장은 파푸아뉴기니의 가스 관련 플랜트 발주량이 13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고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한 달에 2~3회씩 출장을 나간다. 올해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 터키 등을 돌며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수주의 대부분이 호텔과 같은 고급 건축물이기 때문에 CEO가 직접 발주처와 협의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정 현대사장 20여차례 해외현장에 올해 100억 달러의 해외수주를 목표로 세운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20여 차례 넘게 해외 현장을 누볐다. 현대건설이 벌써 56억 달러의 해외수주고를 올린 데에는 정 사장의 발품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은 전쟁터도 가리지 않고 뛴다. 한화가 수주한 7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 관련 후속 작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출장 지역도 많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중동에서 건설사 사장들의 친목회를 해도 될 정도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미와 태평양,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점차 출장 지역이 다양해지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美·유럽 와인 수입 늘었다

    미국·유럽연합(EU)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이 지역 와인 수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수입주류협회에 따르면 1~7월 미국산 와인 수입액은 863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 늘었다. 수입량 기준으로는 9.6% 늘어났다. 한·미 FTA는 3월 15일부터 발효됐다. 지난해 7월 1일부터 발효된 한·EU FTA는 독일산 와인의 수입을 크게 늘렸다. 독일산 와인은 1~7월 수입액이 1년 전보다 19.9%, 물량으로는 28.9%나 늘었다. 프랑스산 와인은 물량 기준으로는 10.1% 줄었지만 금액으로는 9.8% 늘어났다. 비싼 프랑스산 와인에 대한 수요는 여전한 반면 싼 와인은 다른 FTA 체결국으로 수입선이 다변화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내 와인 시장은 FTA가 새로 체결된 다른 와인 생산국으로부터 수입이 늘어나는 형태로 다원화하고 있다. 와인 시장에서 칠레산 점유율(금액 기준)은 지난해 7월 말 24.1%였지만 올 7월말은 21.7%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FTA 맞서자” 영농법인 상표 출원 급증

    농업의 생산성 및 부가가치 향상 등을 위한 영농법인의 상표 개발이 크게 증가했지만 브랜드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아 저변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6일 특허청에 따르면 영농법인의 상표 출원은 2001년부터 2011년까지 연평균 530건에 달했다. 그 이전 10년간 총 출원건수가 773건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증가 속도가 빠르다. 영농법인들의 상표 출원 증가는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수입 농산물과 품질을 차별화시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자구책으로 해석된다. 2004년 한·칠레 FTA 발효 이후 출원건수는 연평균 614건에 달했다. 특히 한·유럽연합(EU) FTA와 한·미 FTA가 체결된 지난해에는 1053건이 출원됐다. 농산물 시장 개방과 품질 차별화를 위한 브랜드개발 필요성이 높아진 까닭이다. 지역별로는 농업 인구와 면적이 상대적으로 많은 전남이 1102건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976건), 경남(939건), 전북(819건), 경북(809건) 등의 순이다. 그러나 상표 출원 법인은 소수에 불과했다. 2008년의 경우 전체 3795개 법인 중 181개로 4.8%, 2009년 4177개 중 230개로 5.5%에 그쳤다. 영농법인의 영세화와 브랜드 등 마케팅에 대한 낮은 인식, 투자여력 부족 등으로 상표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농산물 상표출원을 위한 제반 여건의 활성화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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