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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20 월드컵] 8일 ‘복병’ 이라크와 4강행 격돌

    “지금까지 우리 팀에 대해 놀라워했다면 앞으로는 더 큰 놀라움을 각오해야 할 것이다.” 대회 4강 신화 재연을 노리는 한국 대표팀과 8일 맞붙는 이라크 대표팀의 하킴 샤리크 감독이 조별리그를 마친 뒤 한 장담이다. 한 수 아래의 팀으로 여기기 쉽지만, 이라크는 E조에서 잉글랜드, 남미의 복병 칠레, 아프리카의 맹주 이집트와 조별리그를 치러 2승1무,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세 경기 모두 두 골씩 뽑아냈고, 남미 강호 파라과이를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꺾은 16강전까지 7득점을 모두 다른 선수가 기록한 점이 돋보인다. 공교롭게도 우리 대표팀과는 지난해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19세 이하(U-19) 선수권대회에서 두 차례 만나 모두 비긴 전력이 있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뒤 이라크와 결승에서 다시 만났다. 한국은 0-1로 끌려가다 후반 추가시간 문창진(포항)의 동점골로 기사회생한 뒤 승부차기에서 극적으로 승리하며 챔피언에 올랐다. 당시 5골을 터뜨렸고, 특히 한국과의 결승에서 선제골을 집어넣었던 대회 최우수선수(MVP) 모하나드 압둘라힘 카라르가 경고 누적으로 8강전에 나서지 못한다. 대표팀으로선 큰 혹 하나를 뗀 셈이다. 대신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가 오버래핑에 능하고 장거리 슈팅 능력이 빼어나다고 지목한 수비수 알리 아드난(바그다드FC)을 집중 경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광종 감독은 “유럽이나 남미 팀과 붙는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지만, 방심하지 않고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웃겨요~” 칠레 대통령 연설 중 뒤집어진 견공

    ”대통령님이 그런 공사를 하시겠다고? 지나가던 개도 웃겠네!” 이런 말이 딱 맞는 상황이 지구 반대편 칠레에서 실제로 벌어졌다. 대통령이 연설하는 행사장에 무명(?)의 개가 등장했다. 어슬렁어슬렁 연단 앞을 지나던 개는 갑자기 “배꼽이 빠진다”는 듯 뒤집어졌다. 현지 언론은 “공식 행사에서 연단보다는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이 관심을 끄는 일은 자주 일어나지만 이번은 흔하지 않은 일”이라며 사건(?)을 보도했다. 견공전복사고(?)는 최근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서 일어났다. 이날 칠레 정부는 콘스티투시온, 시우다다니아, 플라사 불네스 등 3개 공원을 시각적으로 연결하기로 하고 공사를 발표했다. ’산티아고 시민지구플랜’으로 명명된 사업이 발표된 행사장에는 산티아고의 시장, 중앙정부 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예상치 못한 사고는 피녜라 대통령이 한창 연설을 하고 있을 때 발생했다. 연단 주변에 검은 개 한 마리가 나타났다. 개는 슬금슬금 연단을 지나더니 갑자기 확 배를 보이며 누워버렸다. 개는 연설하는 대통령 앞에서 죽은 척 한 견공으로 불리며 단번에 화제가 됐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지방 소형 마트서 카드 긁자, 간 적 없는 유럽서 명품 구매 문자가…

    지방 소형 마트서 카드 긁자, 간 적 없는 유럽서 명품 구매 문자가…

    지난 5월 경상도의 한 중소형 마트에서 사용하는 ‘포스(POS)단말기’가 해킹돼 고객들의 신용카드 정보 4000~5000건이 해외로 빠져나갔다. 해킹 조직들은 빼돌린 카드 정보를 활용해 복제카드를 만든 뒤 프랑스, 이탈리아 등 해외에서 무차별적으로 사용하고 있다. 현재 추정 피해액은 수천만원이지만 시간이 갈수록 피해는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 서울의 A프랜차이즈 음식점도 포스단말기가 해킹돼 고객들의 신용카드 정보 수천 건이 국외로 빠져나갔다. 이 카드 정보도 불법 복제카드로 만들어져 미국 등지에서 도용되고 있다. 서울신문이 2009년 11월 포스단말기 해킹 문제를 처음 지적한 뒤 여러 대책이 쏟아졌지만 포스단말기는 여전히 해외 해킹 조직들의 주된 표적이 되고 있다. 특히 할인마트, 프랜차이즈 음식점, 패밀리레스토랑 등 일반 고객들이 자주 찾는 카드 가맹점의 포스단말기가 해킹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포스단말기 해킹은 이전과 큰 차이가 없다. 해커들은 원격제어프로그램인 VNC(가상 네트워크 컴퓨팅)가 설치된 포스단말기의 VNC를 타고 들어가 침투한 뒤 단말기 내에 저장된 카드번호·유효기간·PVV(카드 비밀번호 암호화값)·CVV(신용인증값) 등의 정보를 통째로 가져간다. 다른 하나는 이메일 해킹 수법이다. 해커들이 인터넷상에 ‘패킷’(네트워크를 통해 전송하기 쉽게 자른 데이터 전송 단위)을 발송, 보안이 취약한 포스단말기를 찾아낸 뒤 뚫고 들어가 ‘퍼펙트 키로거’(해킹 프로그램)를 설치한다. 이어 해당 포스단말기에 카드를 긁는 순간 카드 정보가 러시아, 중국, 칠레, 독일 등 여러 나라를 거쳐 미리 지정해 놓은 이메일 주소로 전송되도록 하는 방식이다. 해외 해킹 조직들은 중국, 동남아, 유럽 등 여러 나라를 거쳐 국내 가맹점의 포스단말기를 해킹해 신용카드 정보를 빼내고 있다. 이들 조직은 해킹한 카드 정보로 복제카드를 만들어 직접 사용하거나 해외 위조카드 조직에 일정 수수료를 받고 카드 정보를 판매한다. 포스단말기 해킹을 수사했던 한 경찰 관계자는 “해킹 세력들이 여러 나라를 거치며 해킹 출발지를 세탁해 해킹 진원지 파악이 어렵다”면서 “중국이나 유럽 동구권 국가를 진원지로 추정하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유출된 카드 정보로 만들어진 복제카드는 영국,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지역과 미국 등지에서 주로 도용하고 있다. 경찰과 업계에 따르면 유럽 41%, 미국 39%, 동남아(아시아·태평양 포함) 11%, 중남미, 중동, 아프리카 등 기타 국가 9% 순이다. 피해 고객들은 황당해하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W카드의 한 고객은 “최근 새벽에 해외에서 물품을 구입했다는 문자단문서비스(SMS)를 받고 깜짝 놀랐다”며 “날이 밝자마자 카드사에 전화해 ‘해외에 나가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 카드 정보를 어떻게 관리하기에 이런 일이 일어나느냐고 따졌다”고 말했다. B카드의 한 고객은 “해외에 나가지 않았다는 사실을 카드사에 직접 찾아가 증명해야 하는 등 피해 보상을 받는 절차가 너무 까다롭고 번거로웠다”면서 “매달 카드명세서를 일일이 확인하지 않으면 피해를 입어도 모르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카드사 관계자들은 “포스단말기가 해외 해킹 조직들에 의해 뚫린 이후 해외에서 카드가 불법 사용됐다는 고객들의 항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고객 항의가 있을 경우 해외 출국 여부 등을 확인한 뒤 피해 금액을 카드사에서 물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한국 대학등록금 OECD국 중 4위

    한국의 대학등록금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공교육비의 민간부담률 부문에서 우리나라가 13년째 1위를 지켰다. 초·중학교의 학급당 학생수, 교사 1인당 학생수 등 학습 여건은 여전히 좋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13년 OECD 교육지표’를 25일 OECD와 공동발표했다. 이번 지표는 OECD 회원국 34개국과 비회원국 8개국 등 42개국을 대상으로 2011년 통계자료(재정통계는 2010년 결산 기준)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국공립 및 사립대 등록금은 여전히 높았다. 국공립대 등록금은 미국 달러 구매력지수(PPP)로 환산하면 5395달러로 자료 제출 25개 국가 중 아일랜드(6450달러), 칠레(5885달러), 미국(5402달러)에 이어 네 번째로 높았다. 사립대 등록금은 연 9383달러(약 1087만원)로 자료를 제출한 12개 국가 중 미국(1만 7163달러), 슬로베니아(1만 1040달러), 호주(1만 110달러) 등에 이어 네 번째로 비쌌다. 공교육비 민간부담률은 국내총생산(GDP)의 2.8%로 OECD 평균(0.9%)의 3배로 나타나 조사 참여 국가 중 1위를 차지했다. 2001년 이후 13년째 수위를 지켰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포스트 최강희’ 홍명보 유력

    ‘포스트 최강희’ 홍명보 유력

    홍명보(44) 전 올림픽 대표팀 감독이 내년 브라질월드컵을 지휘할 축구대표팀 차기 감독 1순위로 낙점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9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차기 지도자 후보로 홍 감독을 포함해 4명으로 압축했다. 허정무 협회 부회장은 “기술위에서는 홍 감독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추천했다”면서 “홍 감독과 대표팀 사령탑과 관련해 교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허 부회장은 그러나 홍 감독이 실제로 대표팀 사령탑에 앉을지 속단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허 부회장은 홍 감독 외에 다른 후보 이름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미 잘 알려진 감독들이라고 귀띔했다. 이에 따라 세놀 귀네슈(61) 전 터키 감독, 마르셀로 비엘사(58) 전 아르헨티나 감독 등이 물망에 올랐다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허 부회장은 “외국인 지도자는 월드컵 16강 진출 경력을 우선적으로 살폈고, 국내 지도자는 월드컵 출전경험, 선수통솔 역량을 중점적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귀네슈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터키를 4강에, 비엘사 감독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칠레를 16강에 각각 올렸다. 홍 감독은 월드컵 본선에 4번이나 출전해 경험이 풍부하고 월드컵 코치, 올림픽 감독으로 리더십을 인정받았다. ‘한국판 황금세대’를 조련해 2009년 이집트 20세이하 월드컵 8강,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 등 굵직한 역사를 쓰기도 했다. 답답한 경기력과 불화설 등으로 흐트러진 팀 분위기를 추스를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프로축구 안지에서 연수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미국에 머무는 홍 감독은 22일 귀국할 예정이다. 국내 다른 후보로는 김호곤(62) 울산 현대 감독이 거론된다. 김 감독은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지냈고, 지난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울산을 챔피언으로 이끌었다. 새 감독은 이날 임기가 만료된 최강희 감독의 후임으로 2014브라질월드컵에서 태극호를 이끈다. 협회는 회장·부회장·기술위원장이 참석하는 회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주 초에 차기 사령탑을 발표할 계획이다. 새 감독의 데뷔 무대는 새달 20일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동아시안컵이 될 예정이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한국축구,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1954년 첫 본선 진출… 2002년 첫 승

    [한국축구, 8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 1954년 첫 본선 진출… 2002년 첫 승

    서울에서 열차로 부산까지 간 뒤 배로 일본에 건너간 11명은 프랑스 항공으로, 나머지 11명은 미공군기로 일주일이 걸려 1954년 스위스월드컵에 처음으로 참가했던 한국 축구가 이제 8연속 본선 진출을 이뤄 내년 6월 13일 막이 오르는 브라질월드컵 무대에 서게 됐다. 59년 전 첫 본선에서 헝가리에 0-9, 터키에 0-7로 참패한 한국은 4년 뒤에는 대한축구협회 직원이 신청 서류를 분실해 스웨덴월드컵에 나서지 못했고, 1962년 칠레월드컵에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엉뚱하게도 아시아 예선에 편입시킨 유고슬라비아에 2연패하면서 본선 무대에 서지 못했다. 1966년 런던월드컵 때는 기권했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오세아니아를 한 그룹으로 묶은 FIFA에 항의하느라 호주와 남북한만 예선을 치르게 됐는데 정부가 29승1패란 압도적인 우위를 지닌 북한을 두려워해 불참을 결정, 벌금 5000달러를 물어냈다. 1970년 멕시코월드컵과 4년 뒤 서독월드컵 예선에서는 연거푸 호주에 발목이 잡혔다. 1978년 아르헨티나월드컵에서는 오일달러로 무장한 이란과 쿠웨이트에 밀려, 4년 뒤 스페인월드컵에서는 쿠웨이트에 매수된 콜롬비아 주심의 편파 판정에 희생돼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한국의 월드컵 첫 골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 아르헨티나전 후반 28분 박창선의 골이며, 첫 승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폴란드를 상대로 한 2-0 승이다. 원정 경기 첫 승은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토고에 거둔 2-1 승리였다. 최고 성적은 2002 한·일월드컵 4강이었으며, 원정 첫 16강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이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포스트 최강희’는 홍명보뿐?…다른 후보군은

    ‘포스트 최강희’는 홍명보뿐?…다른 후보군은

    한국 축구대표팀이 천신만고 끝에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면서 최강희 감독의 뒤를 이어 본선을 이끌 사령탑에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여러 명의 후보 가운데 가장 유력한 후보는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는 쾌거를 올린 홍명보 전 감독이 유력하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측은 “홍명보 전 감독이 아직 내정된 상태는 아니다”라면서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 홍명보 전 감독 외에도 김호곤 울산 현대 감독과 세뇰 귀네슈 전 트라브존스포르 감독이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김호곤 감독은 지난해 울산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으면서 AFC ‘올해의 지도자상’을 수상한 국내파 명장이다. 2004년에는 아테네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8강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따기 전까지 한국이 올림픽에서 기록한 최고 성적이었다. 최강희 감독은 ‘시한부’ 국가대표 사령탑을 맡고 나서도 “후임자는 외국인 감독이 와야한다”고 일관되게 말해왔다. 또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거스 히딩크 전 감독처럼 외국인 감독이 지휘봉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런 면에서 귀네슈 감독은 외국인 지도자의 대표 주자로 부상하고 있다. 귀네슈 감독은 다양한 국제경험과 한국 축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터키 1부리그 트라브존스포르에서 사임한 귀네슈 감독은 지난 2000년부터 4년간 터키 국가대표 감독을 맡으면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한 명장이다. 지난 2007년부터 3년 동안 K리그 FC서울을 이끌며 팀을 리그 상위권으로 올려놓기도 했다. 서울의 사령탑을 맡으면서 기성용, 이청용, 박주영 등 당시 최고의 유망주들이 지금의 기량을 선보이게 하는 밑바탕을 만들었다. 한국을 떠날 때는 기성용이 공항까지 따라나와 배웅할 정도로 선수들과의 친분도 두텁다. 두 감독 외에도 아르헨티나와 칠레 감독을 맡았던 마르셀로 비엘사,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네덜란드를 준우승으로 이끈 베르트 판 바르빅 감독 등도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국내파로는 남아공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을 달성한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도 후보로 꼽히고 있다. 맹수열 기자 guns@seoul.co.kr
  • 롯데百, 세계 3대 백화점에

    롯데쇼핑은 16일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글로벌 2000대 기업’에서 백화점 부문 3위에 올랐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을 주력 계열사로 보유한 롯데쇼핑은 자산 346억 달러, 매출 222억 달러, 순이익 10억 달러, 시가총액 103억 달러를 기록하며 백화점 부문에서 작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3위를 차지했다. 롯데쇼핑보다 높은 순위에 이름을 올린 백화점은 프랑스의 프렝탕과 미국의 메이시스 등 2곳이다. 미국의 TJX 코스, 칠레의 팔라벨라, 미국의 콜스, 영국의 막스앤드스펜서, 일본의 이세탄 미쓰코시, 미국의 노드스트롬, 필리핀의 SM은 롯데쇼핑에 이어 4∼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방탄 돼지?…총알을 이마로 튕겨낸 돼지 화제

    방탄 돼지?…총알을 이마로 튕겨낸 돼지 화제

    칠레에서 황당한 총기사고가 발생했다. 단단한 뼈를 자랑한 돼지 때문에 하마터면 사람이 목숨을 잃을 뻔했다.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사고가 발생한 곳은 칠레 아라우카니아 지방의 리우리우. 사건은 농장을 운영하는 왈테르 프레보트가 기르던 돼지를 잡으려 총을 쏘면서 발생했다. 농장주는 권총을 들고 돼지로부터 가까운 곳에 서 정면으로 돼지의 머리를 향해 방아쇠를 당겼다. 총알은 정확하게 돼지의 이마에 맞았지만 돼지는 기적처럼 죽지 않았다. 대신 엉뚱한 사람이 봉변을 당했다. 돼지의 이마가 마치 방탄처럼 총알을 튕겨 내보내면서 약 10m 떨어진 곳에서 돼지 사살을 지켜보던 노동자가 총을 맞고 말았다. 노동자는 돼지의 이마를 때리고 튕겨나온 총알을 맞고 이빨이 부서지면서 빠져버렸다. 현지 언론은 “총알이 노동자의 얼굴 다른 곳에 맞았다면 큰 사고가 날 수 잇었다.”면서 “돼지와 사람이 모두 천운이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농장주는 1살 된 이 돼지를 잡지 않고 팔기로 하고 새 주인을 물색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토요일 성북에서 라틴문화의 매력속으로

    이번 토요일, 남미 라틴과 유럽의 문화를 체험하는 축제가 잇따른다. 먼저 8일 낮 12시 성북천 분수마루를 찾아가면 8시간 동안 라틴아메리카의 열정을 만끽할 수 있다. ‘서울의 글로벌 메카’ 성북구에서 주한 멕시코·브라질·페루·칠레·콜롬비아 대사관 후원으로 라틴아메리카 축제가 열리는 것. 중남미 전통 음식과 음악, 민속공연, 특산품 등 라틴아메리카의 매력에 흠뻑 젖을 수 있는 기회다. 국내 거주 ‘라티노’들이 총출동하는 축제는 올해 3회다. 7000여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를 자랑한다. 식전 행사로 라틴 음악을 들어 보고 살사 댄스를 배우는 시간이 마련됐다. 페루, 도미니카공화국 등 남미 6개국을 비롯해 독일·포르투갈·알제리 대사 등도 자리를 함께한다. 개막식 뒤에는 탱고 공연과 페루 민속음악 공연, 라틴 음악 공연이 무대를 빛낸다. 일반인이 출전하는 라틴 베스트 댄스 경연 대회도 눈길을 끈다. 현장에서 모자, 악기, 의상, 커피, 차(茶) 등 중남미 전통 물품을 구매할 수도 있다. 반포동 서래마을 몽마르트 공원에선 서초구와 반포본·1·2·3·4동 주민자치위원회, 프랑스문화원, 서울프랑스학교 주최로 제6회 ‘한불 음악축제’가 열린다. 하지 절기에 맞춰 매년 6월 21일 프랑스 전역에서 펼쳐지는 음악축제를 한국에서 가장 많은 프랑스인이 거주하는 서래마을로 옮겨온 것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토네이도 강타시 UFO 나타나…美방송 포착

    토네이도 강타시 UFO 나타나…美방송 포착

    미국을 뒤흔든 ‘오클라호마 토네이도’ 습격 당시 UFO(미확인비행물체)가 나타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20일(현지시간) 오클라호마주(州) 일대를 강타한 토네이도의 모습을 담은 뉴스를 편집, 화면 속에 포착된 UFO의 모습을 표시한 동영상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은 방송국 헬리콥터에서 오클라호마 중부 대평원(그레이트플레인스)을 가로지르는 토네이도를 촬영한 것으로, 화면 속에는 빛을 발하는 UFO가 수차례 포착돼 있다. 이 영상은 ADG UK(영국 외계생명체 폭로단체)의 회원인 스테판 한나드가 편집한 것으로 현재 12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감상했으며 유명 UFO 연구가 스콧 C. 워닝이 운영하는 블로그 ’UFO 사이팅스 데일리’를 통해서도 소개됐다. 영상 원본은 이날 오클라호마 지역방송인 KFOR-TV(NBC 계열) 측이 촬영한 것으로, 미시간 서부 지역방송인 ‘우드티비’(WOOD-TV)의 24시간 뉴스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한편 토네이도 등 자연재해가 발생한 지역에서 UFO가 포착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1년 애리조나주에 몰아친 모래폭풍 현장은 물론 과거 일본 쓰나미나 칠레 화산 폭발 현장에서도 UFO가 목격된 바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칠레 광산서 ‘금속성 UFO’ 포착

    칠레 광산서 ‘금속성 UFO’ 포착

    칠레의 한 광산에서 구조가 선명한 금속성 UFO(미확인비행물체)가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6일(이하 현지시간) 칠레 매체 ‘파노라마 디아리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칠레 북부 아타카마주(州) 코피아포에 있는 한 광산의 채광물 작업 현장 상공에 UFO가 나타났다. 당시 현장에 있던 여러 노동자가 이 UFO를 목격했으며, 그 중 중장비 기사 후안 아발로스 파하르도는 이를 사진으로 찍는 데 성공했다. 이 사진을 본 UFO 연구가인 로드리고 푸엔살리다 칠레 UFO 연구협회장은 “사진 속 물체는 햇빛에 반사돼 그 구조가 확연히 드러나 인상적이다. 금속성의 무게감도 느껴진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런 사실은 매우 흥미롭지만, 원본을 분석해 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UFO에 관한 소식은 저명한 중남미계 UFO 저널인 ‘인익스플리카타(inexplicata)’를 통해서도 소개 됐다. 사진=파노라마 디아리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만명 학살’ 아르헨 독재자 비델라 종신형 받고 복역 중 초라한 죽음

    3만명의 반체제 세력을 살해한 아르헨티나 ‘더러운 전쟁’의 원흉이자 군사 독재자인 호르헤 라파엘 비델라가 17일(현지시간) 사망했다. 87세. 비델라는 인권탄압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부에노스아이레스시 인근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고령으로 숨졌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비델라는 군 총사령관이던 1976년 3월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이사벨 페론(1974~1976년) 대통령을 몰아낸 뒤 의회·법원·정당 등의 기능을 정지시켰다. 그는 아르헨티나 지식인은 물론 평범한 시민들까지 무자비하게 잡아들여 물과 전기로 고문하고 산 사람을 비행기에서 떨어뜨려 살해하는 등 각종 악행을 일삼았다. ‘더러운 전쟁’으로 불리는 이 사건으로 3만여명이 살해당했으며, 사망자 대부분은 600여곳의 비밀수용소에서 처형된 채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비델라는 남미 지역 군사정권들이 자행한 정치적 탄압 활동인 ‘콘도르 작전’에도 참여했다. 이 작전은 1975년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브라질, 칠레,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 6개국 군사정권의 첩보기관이 자행했다. 이들은 좌익 게릴라 세력 척결을 주장하며 사회운동가, 지식인들을 대상으로 납치, 고문, 살해 행위를 저질렀다. 이로 인해 10만여명이 사망하고 40만여명이 고문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델라는 군부 독재 말기 ‘사면법’이라는 안전장치를 만들어 놓고 정권을 이양했으나 1986년 종신형을 선고받았고, 이후 5년 만에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의 사면으로 풀려났다. 하지만 2003년 집권한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이 이를 취소하고 처벌에 나섰고, 2007년 아르헨티나 사법부가 그의 사면을 위헌이라고 결정하면서 다시 재판을 받았다. 결국 2010년 12월 아르헨티나 코르도바 법원은 비델라에게 납치·구금·살인 등에 대한 책임을 물어 종신형을 선고했다. 지난해에는 좌파 정치범들의 아이들을 빼내 군인 가족에게 불법 입양시킨 ‘유아 절도’ 혐의로 50년형을 선고 받았다. 한편 아르헨티나 출신 교황 프란치스코 1세는 비델라 독재 정권의 더러운 전쟁 당시 진보적인 해방신학운동에 관여한 사제들이 군부에 체포되는 과정에 소극적으로 임해 “군사 정권을 방조했다”는 비난이 제기됐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칠레서 목격된 ‘UFO 논란’ 정체는 무엇?

    칠레서 목격된 ‘UFO 논란’ 정체는 무엇?

    칠레에서 목격된 비행체의 정체를 놓고 칠레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대학교수가 나서 “비행체는 비행기가 분명하다.”고 밝혔지만 “일반 비행기 같진 않다. 미확인비행물체(UFO) 같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논란에 한복판에는 칠레의 환경단체 오르카가 최근 찍은 동영상이 있다. 이 단체가 촬영한 동영상을 보면 정체를 알 수 없는 비행물체가 화염을 뒤로 뿜으며 힘차게 하늘을 날고 있다. “전투기다.” “유성이다.” “외계인이 탄 UFO가 분명하다.”는 말이 많았다. 논란이 거세지자 언론도 집중적인 분석에 나섰다. 현지 라디오 비오비오는 칠레대학의 천문학교수이자 천체물리학센터 연구원인 전문가와 인터뷰를 갖고 과학적인 분석을 요청했다. 그는 “비행체는 비행기인 것 같다.”는 의견을 냈다. 그는 “화염이 내뿜어지는 방식, 비행체의 길이, 구조, 비행방향과 안정적인 속도 등을 볼 때 분명 비행기”라면서 유성이나 UFO의 가능성을 배제했다. 하지만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 ”비행기가 불을 뿜는 게 이상하다.” 이렇게 비행하는 비행기는 본 적이 없다.”는 등 UFO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사람이 여전히 많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사진=오르카 동영상 캡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칠레산 적포도

    칠레산 적포도

    12일 서울 성동구 롯데마트 행당역 점에서 도우미들이 여름철 대표 과일인 포도(칠레산)를 선보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계절 관세(매년 5월 1일~10월 31일·세율 45%) 시행 직전에 들여와 시중보다 30%가량 저렴한 칠레산 적포도 1.6㎏짜리 한 박스를 99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 한국, 신흥국 정치안정도 1위… 중국·러시아 11위

    한국, 신흥국 정치안정도 1위… 중국·러시아 11위

    한국이 북한의 도발 위협과 엔저 쇼크 등 악재에도 주요 신흥국 가운데 가장 안정적 국가로 평가됐다. 5일(현지시간) 미국의 정치·경제 컨설팅업체 유라시아그룹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30개 신흥국 가운데 한국과 폴란드가 정치적 안정도가 가장 높은 국가로 꼽혔다. 유라시아그룹이 정부, 사회, 안보, 경제 등 4개 분야의 정치적 충격 흡수 능력을 평가해 산정한 세계정치위험지수(GPRI)에서 한국과 폴란드는 100점 만점에 77점을 얻어 공동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체코(74점), 칠레(72점), 헝가리·터키(69점) 등이 뒤를 이었다. 중국·러시아는 65점으로 공동 11위였으며, 이란(38점·28위), 파키스탄(26점·30위)은 최하위권에 머물렀다. 한국은 2008년 평가에서는 76점으로 헝가리(77점)에 이어 2위였으나 2010년 평가에서는 77점으로 헝가리(76점)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보고서는 “박근혜 정부가 최근 발표한 추경예산안은 박 대통령의 정치적 전망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경제 회복을 위해 충분한 일을 하지 않았다는 비판에서 벗어나는 동시에 선거 공약을 지키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특히 박 대통령이 취임 초기 정부조직법 처리 지연과 인사 논란 등으로 정치적 상처를 입었으나 추경예산은 국정 장악력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韓, 언론자유국 지위 2년째 회복 실패

    韓, 언론자유국 지위 2년째 회복 실패

    국제 언론감시 단체인 프리덤하우스의 언론자유 평가에서 우리나라가 올해도 ‘언론 자유국’ 지위를 회복하지 못했다. 북한은 분석 대상 세계 197개국 가운데 최악의 언론자유 탄압국으로 지목됐다. 프리덤하우스가 1일(현지시간) 발표한 ‘2013 언론자유 보고서’에서 한국은 언론자유 지수 31점으로 칠레와 이스라엘, 나미비아와 함께 공동 64위에 올랐다. 지난해 공동 68위보다 4단계 상승했지만 여전히 ‘부분적 언론 자유국‘으로 분류돼 2011년 상실했던 ‘언론자유국’의 지위를 되찾는 데 2년 연속 실패했다. 프리덤하우스는 언론 독과점과 검열 등 언론자유에 관한 법적·정치적·경제적 환경 등 총 23개 항목에 대한 평가를 100점 기준으로 환산해 점수를 매기며, 점수가 낮을수록 언론 자유가 양호한 나라로 분류한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각각 10점으로 언론자유가 가장 잘 보장되는 국가로 꼽혔다. 미국, 일본 등을 포함해 ‘언론 자유국’은 총 63개국, ‘부분적 언론 자유국’은 이탈리아와 인도 등 70개국이다. ‘언론 비자유국’은 중국과 이란 등 64개국에 달했다. 특히 북한은 96점을 받아 투르크메니스탄과 함께 공동 196위로 꼴찌를 기록했다. 북한은 프리덤하우스가 보고서를 발표하기 시작한 1980년 이래 매년 최악의 언론 탄압국으로 지목돼 왔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남미통신] 미모의 여자 모델, 3일간 감금 성폭행 당해 충격

    [남미통신] 미모의 여자 모델, 3일간 감금 성폭행 당해 충격

    납치된 미모의 20대 여자모델이 감금된 채 여러 차례 성폭행을 당해 충격을 주고 있다. 끔찍한 사건은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최근 발생했다. 모델 겸 TV 사회자로 활약 중인 알바 케사다(27)가 60세 남자에게 끌려 자동차에 오르면서 사건은 시작됐다. 알바 케사다(27)는 사건 당일 광고학원에서 공부를 마치고 나온 뒤 납치됐다. 범인은 얼마 전 그와 인사를 나눈 60세 팬이었다. 여자모델을 강제로 차에 태운 범인은 케사다의 다리 사이에 칼을 들이밀며 “조용히 가자.”고 위협했다. 당장이라도 찌르려는 기세에 눌려 케사다는 저항하지 못한 채 범인의 아파트로 끌려갔다. 바로 악몽이 시작됐다. 범인는 여자모델에게 코카인을 흡입케 한 뒤 성폭행했다. 범인은 장장 3일간 자신의 아파트에 여자모델을 감금한 채 성폭행을 되풀이했다. 경찰은 “여자모델이 신체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도 큰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여자모델은 그러다 기적적으로 아파트를 탈출했다. 범인이 열쇠꾸러미를 놔둔 채 화장실에 간 사이 재빨리 문을 열고 아파트를 탈출, 경찰서로 달려가 도움을 요청했다. 경찰은 바로 출동, 문제의 아파트에서 범인을 검거했다. 경찰은 아파트에서 발견된 코카인 23g을 증거로 압수했다. 사진=페이스북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한정판 와인 3종

    한정판 와인 3종

    와인 수입업체 아영FBC의 도우미들이 1일 서울 광화문 서울파이낸스 빌딩에서 에라주리즈 맥스, 몬테스 알파, 1865 등 칠레 대표 와인 3종을 묶은 한정판 ‘맥스 챌린지 스페셜’을 소개하고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지구촌 ‘분노의 노동절’

    지구촌 ‘분노의 노동절’

    세계 노동절 123주년을 맞은 1일 지구촌 곳곳이 근무 여건 개선 등을 요구하는 집회·시위로 몸살을 앓았다. AFP통신에 따르면 최근 의류공장 붕괴로 400명 이상이 사망한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에서는 경찰 추산 2만여명이 시위를 벌였다. 시위 참가자들은 근무 환경 개선을 요구하며 “붕괴 위험을 알고도 작업을 강요한 공장 건물주를 사형하라”고 촉구했다. 유럽연합(EU)은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방글라데시 최대 무역국으로서 현지 노동 조건이 우려된다”며 “공장들이 국제 노동기준을 따르도록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교황 프란치스코도 1일 미사에서 붕괴 사고를 언급하며 “‘노예 노동’ 착취는 신의 뜻에 반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경기 침체에 시달려온 그리스에서는 양대 노총이 24시간 총파업에 돌입,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고 병원 운영도 차질을 빚었다. 실업률이 치솟고 있는 스페인에서도 양대 노조가 전국 80여개 도시에서 정부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주도했다. 터키에서는 이스탄불 탁심 광장에서 시위자들과 경찰이 충돌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중국 저장(浙江)성 원링(溫嶺)시에서는 400~500대의 택시가 집단 파업을 벌이며 노동권 쟁취를 외쳤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중국에서 노동자들이 노동절을 맞아 ‘노동권 수호’를 외치며 파업을 벌인 것은 이례적이다. 미국과 남미에서도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미 로스앤젤레스 당국은 3만여명이 참가하는 시위가 예고되자 해당 도로의 차량 통행을 차단했다. 칠레에서는 이날 모든 직장과 학교가 문을 닫았으며, 산티아고에서는 10만명의 노동자들이 거리시위를 했다. 대선 이후 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베네수엘라에서도 집회가 이어졌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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