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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스맨 재출현?…칠레서 괴비행생명체 목격

    모스맨 재출현?…칠레서 괴비행생명체 목격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의 한 공원에서 커다란 날개가 달린 괴비행생명체가 목격됐다고 1일 현지 방송 ‘매티널 라 레드’가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9시쯤 산티아고 시내 부스타만테 공원 상공에 나타난 괴생명체를 일부 시민이 목격했다. 이그나시오라는 한 남성은 해당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 생명체는 커다란 날개와 함께 인간 형태의 팔다리가 달려 있었다고 밝혔다. 인근에 사는 부부 역시 집 앞에서 그 괴생명체를 목격했다. 이들은 그 생명체가 예전에 샌프란시스코 교회에서 봤던 개를 닮은 동물을 잡아먹던 생명체와 닮았다고 밝혔다. 실비아라는 또 다른 여성은 그 생명체가 2m 크기의 만타가오리를 닮았다고 묘사했다. 특히 놀라운 점은 이들이 묘사한 그림이 하나 같이 인간을 닮은 몸통에 커다란 날개가 달린 형상이었다. 이에 대해 한 전문가는 이 생명체의 정체는 알 수 없지만, 생김새는 과거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에서 목격된 괴물인 모스맨과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모스맨은 나방인간을 뜻하는 말로, 온몸이 털로 뒤덮여 있으며 2~3m 크기의 나방과 같은 날개를 가지고 있다. 한편 칠레에서는 지난 2년간 산티아고 이외에도 페날로렌에서도 수차례에 걸쳐 이러한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매티널 라 레드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가을, 축제에 젖은 전국] 대전, 와인의 향기에 취하다

    [가을, 축제에 젖은 전국] 대전, 와인의 향기에 취하다

    대전국제 푸드&와인 페스티벌이 3일 유성구 도룡동 대전무역전시관에서 막을 올렸다. 축제는 오는 6일 끝난다. 프랑스, 칠레, 호주 등 20개국 243개 단체가 부스를 설치하고 자체 생산한 와인을 선보인다. 클레오파트라가 연인을 유혹할 때 마셨다는 반피로사리갈, 이탈리아 가비아 공주와 근위병의 사랑이야기를 담은 반피가비펄란테, 칠레의 독립을 위해 스페인과 맞서 싸웠던 120명의 투사를 기념해 만든 산타리타120 등 모두 1500여종에 이른다. 국내외 바이어들과 도소매상 등이 와인을 거래하는 비즈니스 시간도 4일부터 이틀간 벌어진다. 관람객은 독일 베를린 와인트로피에서 입상한 와인, 프랑스 몽투스와인 등 국내에서 맛보기 어려운 와인을 무료 시음할 수 있다. 와인과 전통주 소믈리에 대회와 바텐더 경연대회 등 와인 관련 이벤트도 즐길 수 있다. 하이라이트는 5일 오후 5시와 6일 정오에 열리는 ‘다리 위의 향연’이다. 길이 300m의 엑스포다리 위에서 400여명이 동시에 고급 요리와 와인을 맛보는 이벤트다. 4일과 6일 높이 93m 한빛탑 전망대에서 와인 파티를 즐기는 ‘구름 위의 산책’이란 프로그램도 기대된다. 대전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우리가 사는 은하 중심은 ‘땅콩’ 모양

    우리가 사는 은하 중심은 ‘땅콩’ 모양

    우리가 사는 은하의 중심이 땅콩 모양인 것까지 밝힌 가장 세밀한 삼차원(3D) 지도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과학전문 스페이스닷컴에 따르면 독일과 칠레 공동 연구진이 유럽남방천문대(ESO)의 여러 망원경을 통해 얻은 수백 항성의 움직임을 측정한 데이터를 조합해 지구 쪽에서는 볼 수 없는 3D 은하 지도를 제작했다. 특히 이 지도는 지구에서 약 2만 7000광년 거리에 있으며 고밀도 가스와 먼지 구름 때문에 가려진 은하 중심인 팽대부의 모습을 상세히 재현하고 있다. 이는 이를 투과할 수 있는 적외선 복사와 같이 장파장을 통해 관측하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 독일 막스 플랑크 외계물리학연구소(MPE)의 천문학자들은 칠레 파라날 관측소의 ‘VISTA 망원경으로 관측한 은하 조사’(VVV) 데이터를 이용했다. 이는 기존 은하 조사보다 30배 이상 희미한 별을 인식할 수 있는 것으로 연구진은 이를 통해 팽대부에 있는 2200만 개 이상의 별이 적색거성 단계임을 알아냈다. 독일의 공동 저자인 오르트빈 게르하르트는 “은하 내부를 측면에서 관측하면 땅콩 모양이지만 위에서 보면 막대 모양”이라면서 “우리와 다른 그룹이 실행한 시뮬레이션에서 이 형태가 순수하게 별들로 이뤄진 원반을 지니기 시작한 막대나선은하의 특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칠레 천문학자들은 칠레 라시쟈 관측소에 있는 MPG/ESO 2.2m 지상 망원경의 데이터를 이용했다. 이들은 11년 간격으로 촬영된 사진을 비교하는 방식을 통해 미세하게 움직인 별들을 분석했다. 이러한 측정 자료를 통합한 공동 연구진은 400개 이상의 별에 관한 움직임을 3D 영상으로 구현해냈다. 연구진은 “우리 은하는 원래는 별로만 이뤄진 원반이었지만, 수십억 년 전 평평한 막대가 됐고, 그 안쪽 부분이 조여지면서 마치 땅콩처럼 보이는 구조가 됐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왕립천문학회월간보고’(MNRAS) 최신호에서 상세히 실릴 예정이다. 사진=ESO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기업의 선행도 가난과 불평등 해결 못 한다

    [왜 기업은 세상을 구할 수 없는가] 마이클 에드워즈 지음/윤영삼 옮김/다시봄/208쪽/1만 4000원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적 사고방식은 모든 분야에 깊숙이 파고들었고 적용해야 할 마법의 철학으로 받들어진다. 시장경제는 물론 공공 서비스 부문, 심지어는 비영리단체며 시민사회운동에서도 기업적 사고방식은 예외없이 통용된다. 기업적 사고방식이 사회의 공공선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영역과 범위는 무한한 것일까. ‘왜 기업은 세상을 구할 수 없는가’는 기업의 태생적인 생리를 사회 현실에 연결시켜 대안을 제시한 책이다. 책에서 저자는 기업의 방식은 연대와 인내를 바탕으로 하는 사회변혁에 결코 맞지 않는다고 잘라 말한다. 그 한계의 원인은 빠른 성과와 이를 달성하려는 경쟁의 원칙이다. 공공부문에 기업적 사고를 적용해 실패한 사례들은 도처에서 속출하고 있다. 책에서 소개한 사례만 봐도 후유증은 심각하다.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의 상수도 민영화 사업을 추진했던 영국의 컨소시엄은 철창 신세를 졌다. 상수도 민영화 사업을 추진한 칠레와 볼리비아는 물 전쟁을 벌였고 그 결과 양국의 상수도 요금은 무려 43%나 올랐다. 기업적인 방식을 도입하려다 조직이 축소 혹은 변질된 미국의 YWCA, YMCA, 적십자, 해비탯 같은 단체들의 실패 사례가 흥미롭다. 비영리단체와 박애운동 등 사회변혁을 추동하는 영역에서도 기업적인 방식은 만능의 해결사가 결코 아님을 실감나게 보여 주고 있다. 저자가 특히 주목한 부분은 시민운동과 기업적 사고를 적용한 사회적기업이다. 사회적기업가들은 호황일 때엔 ‘사회’ 쪽을 진지하게 고려하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치면 시장 논리로 회귀하곤 한다. 정부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나라에선 사회적기업이 ‘깨진 독에 물 붓는 꼴’이나 다름없다는 주장이 설득력 있게 다가온다.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는 대기업들은 갈수록 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박애를 실천하는 기업들의 선행이 자본주의가 낳은 뿌리 깊은 가난과 불평등 문제까지 해결할 수는 없다고 단정한다. “역사적으로 어떤 위대한 사회적 대의도 시장을 통해 만들어진 것은 없다.” 저자는 결국 많은 사람들이 직접 참여해 배려와 연민의 공동체를 만들고 시민사회를 강화해야 한다고 매듭짓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내년 태양광 시장 수요·공급 균형… 흑자 전환 장담”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내년 태양광 시장 수요·공급 균형… 흑자 전환 장담”

    “내년부터 세계 태양광 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찾아갈 것입니다. 한화큐셀은 내년에 흑자 전환됩니다.” 김희철(50) 한화큐셀 대표이사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경기가 바닥을 친 태양광산업이 2014년과 2015년을 거치면서 본격적인 회복세에 진입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그동안 중국 폴리실리콘 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공급 과잉에 따른 불황이 업체들의 공장 가동률 하향조정과 수요 증가로 해소되는 국면이라고 설명했다. 올 초부터 폴리실리콘 가격 하락이 둔화되더니 이제는 하락세가 멈췄다면서 올 하반기 말쯤 손익분기점 수준까지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예전보다 많이 낮아진 마진과 공급과잉 학습 효과로 과잉투자 가능성이 줄어든 상태여서, 업황이 조금씩 개선될 것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한화가 큐셀을 인수한 지 1년 만에 조직 체질 개선을 통해 판매량과 실적이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로써 업계 최고 기술력을 보유한 한화큐셀은 더 많은 프리미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이어 한화큐셀의 사업 영역을 단순한 태양전지 셀과 모듈 판매에서 벗어나 발전 분야까지 확대해 나가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대표는 “유럽과 일본 등에서는 가정용 태양광발전 시장을, 미국에서는 대형 발전소 시장을 중심으로 사업 비중을 늘려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문경영인인 김 대표는 태양광 같은 신수종사업은 장기적 안목을 갖고 판단해야 하고 다양한 국가와 외교적 협상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기업 오너의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부재에 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대기업집단의 총수는 협상국의 국왕이나 총리를 만날 수 있지만, 전문경영인은 담당 장관도 만나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면서 “과거 삼성의 반도체 투자도 총수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예를 들었다. 그는 “프로젝트 개발을 추진 중인 태국·터키·칠레 등 신흥국에서는 에너지 장관 등 결정권자의 권한이 절대적인데, 이들을 상대하려면 총수가 직접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말레이시아 공장의 경우도 현지 정부로부터 금융 및 세제 지원을 많이 받은 만큼 추가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만 한다”면서 “그러나 막중한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쉽지 않아 말레이시아 정부의 계속되는 요청에 즉각 대응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더이상의 로망은 없다!’ 19개국서 웨딩화보 찍은 신부

    ‘더이상의 로망은 없다!’ 19개국서 웨딩화보 찍은 신부

    아름다우면서도 독특한 웨딩화보를 찍는 것은 결혼을 꿈꾸는 모든 여성들의 로망이다. 미국의 한 여성은 아예 웨딩드레스를 배낭에 넣고 19개국을 돌며 ‘세상에서 하나 뿐인 웨딩화보’를 완성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제니퍼(42)와 그녀의 남편 제프는 2008년 칠레에서 결혼식을 올린 뒤 5년 동안 전 세계를 돌며 ‘여전히’ 웨딩화보를 촬영하고 있다. 제니퍼는 단 한 벌의 드레스만 가지고 전 세계를 배경으로 화보를 찍어왔는데, 그녀가 5년 동안 웨딩드레스를 입고 방문한 나라는 총 19개국. 이동한 거리는 무려 24만㎞에 이른다. 여기에는 중국의 만리장성, 스위스 알프스,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 이집트의 피라미드 등 유명한 관광명소들이 포함돼 있다. 이밖에도 미국, 칠레, 뉴질랜드, 헝가리, 이탈리아, 페루, 노르웨이, 자메이카, 그리스, 러시아 등지에서 촬영했다. 웨딩드레스를 입고 와인잔을 손에 든 채 석양이 든 에펠탑을 바라보는 모습, 역시 웨딩드레스를 입고 노르웨이 협곡의 아찔한 절벽 위에서 발을 내민 채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 등은 어디서도 볼 수 없는 독특한 느낌을 준다. 제니퍼와 제프는 여행을 잠시 쉬는 동안 학생들의 상담교사나 컴퓨터공학과 대학강사로 일을 하며 여행경비를 마련했다. 제니퍼는 “이 여행은 우리 인생의 가장 완벽한 연대기나 다름없다”고 밝혔고, 남편 제프는 “여행을 하며 드레스를 입은 아내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것이 매우 행복하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지금까지의 기록을 담은 책 ‘One Dress, One Woman, One World’를 출간했으며, 더 많은 사진은 홈페이지 www.onedressonewoma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크라카타우포스코가 인력자원 발전까지 가져올 것”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크라카타우포스코가 인력자원 발전까지 가져올 것”

    “저를 포함한 인도네시아인 대부분이 ‘크라카타우포스코’ 프로젝트가 인도네시아의 경제·산업 발전뿐만 아니라 인력 자원의 발전도 가져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포스코와 함께 일하는 것 자체가 큰 행운입니다.” 현지 법인 크라카타우포스코의 엔지니어링팀에서 근무하는 사원 막문(28)은 포스코를 향한 애정과 한국인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결코 듣기 좋으라고 하는 말이 아니라는 것은 그의 진지한 눈빛에서 알 수 있었다. 막문은 “세계적으로 존경받는 기업 중 하나인 포스코에서 일하면서 한국인들이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하고 빠른 시간 안에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인과 인도네시아인의 차이를 이렇게 정의했다. 한국인은 대체로 엄격하고 시간관념이 철저하며 자신의 뜻을 잘 표현한다고 했다. 반면 인도네시아인은 상대적으로 유연하고 시간 문제에 관대한 편이며 본심을 잘 드러내지 않는다고 했다. 처음엔 한국인에 대해 오해도 했다고 한다. 그는 “한국 직원들이 서로 한국어로만 대화를 나눌 때는 우리와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우리를 무시한다고 여겼다”면서 “그러나 그만큼 다른 나라 말을 편하게 사용하는 것이 어렵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부끄러워졌다”고 말했다. 일하면서 부딪치는 애로점이란 대개 문화 차이에서 비롯된 소통의 문제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열심히 한국어를 배워 양국의 다리가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칠레곤(인도네시아)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3)해외진출 도전사- 포스코, 글로벌 최고 철강사의 꿈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3)해외진출 도전사- 포스코, 글로벌 최고 철강사의 꿈

    포스코의 해외 진출 전략은 격변하고 있는 세계 철강업계의 기류와 연계돼 있다. 지난 30여년간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신화를 쓰면서 포항과 광양에서 쌓은 제철소 건설 및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신들의 필요에 맞는 생산 기지를 해외에서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 2002년부터 세계 철강업계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위지노르와 룩셈부르크의 아르베드, 스페인의 아셀라리아 등 3사가 합쳐 세계 1위 아르셀로를 탄생시켰다. 이는 수익성과 성장성 측면에서 성공한 기업 인수·합병(M&A) 사례로 평가됐다. 이듬해인 2003년에는 일본의 NKK와 가와사키제철이 합병해 JFE(세계 조강 생산 4위)를 탄생시켰다. 2006년 M&A로 몸집을 키워 온 인도의 미탈스틸이 아르셀로를 합병해 조강 생산 능력을 1억t까지 높여 세계 철강업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인도와 유럽 기업의 합병으로 탄생한 아르셀로미탈스틸은 27개국에 61개 공장과 종업원 32만명을 거느린 골리앗(시장점유율 10%)으로 우뚝 섰다. 포스코는 이 시기에 아르셀로미탈이나 인도 타타스틸의 적대적 M&A 위험에 노출됐다. 위기를 맞아 해외 진출을 모색하기보다는 방어책 마련에 집중해야 했다. 이때 일본 철강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현대중공업 등 후방산업 기업들과 지분 맞교환 등을 추진했다. 이런 기민한 대응책은 실제 아르셀로미탈의 적대적 M&A 시도를 초기에 잠재우는 효과를 냈다. 이렇게 위기를 넘기기는 했지만 일본 철강사들과의 제휴 등이 포스코의 해외 진출을 방해하는 족쇄가 되기도 했다. 2000년대 후반 들어 포스코는 아르셀로미탈과 중국 철강사들의 성장에 대비해 ‘아시아 생산벨트’를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베트남~태국~인도네시아~중국~인도~터키 등으로 이어지는 벨트에 생산 기지를 확보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서는 전략 지역에 대한 기지 건설이나 M&A가 필요했다. 하지만 일본 철강사들이 제휴 계약을 근거로 매물 탐색이나 M&A 실행 등에 있어 내부 정보 교환을 요구했다. 포스코는 일본 철강사와의 관계가 소원해지는 것을 감수하고 해외 진출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포스코는 중국 사강집단과 합작한 장가항포항불수강이 스테인리스 연산 100만t 체제를 갖추고 말레이시아 MEGS(2007년)와 베트남 ASC(2009년), 태국 타이녹스(2011년) 등의 인수에 연이어 성공하면서 아시아 벨트라인을 어느 정도 구축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의 일관제철소 건립이 해외 생산 기지의 교두보를 한층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조강 생산량 세계 5위에 올랐다. 현대제철은 17위로 3계단 뛰어올랐다. 세계철강협회(WSA)에 따르면 2012년 기준 세계 조강 생산 순위 1위는 9360만t을 기록한 인도의 아르셀로미탈이 차지했다. 7년 연속 1위다. 이어 지난해 10월 신일본제철과 스미토모금속의 합병으로 탄생한 일본 신일철주금(4790만t)이 전년 6위에서 2위로 부상했다. 3위와 4위는 중국 업체인 허베이(4280만t)와 보산(4270만t)이 차지했고 포스코(3990만t)는 5위로 전년에 비해 한 계단 밀렸다. 현대제철은 1710만t의 조강 생산으로 2011년 20위에서 17위로 뛰어올랐다. 칠레곤(인도네시아)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3) 印尼 칠레곤 ‘크라카타우포스코’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을 가다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3) 印尼 칠레곤 ‘크라카타우포스코’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을 가다

    포스코가 인도네시아 자바섬에 동남아시아 최초의 종합제철소를 짓고 있다. 포항과 광양 제철소에서 얻은 기술과 노하우를 전해주고 귀중한 자원을 얻으며 해외생산 거점을 만드는 프로젝트다. 포항에서 시작된 철강 기지가 중국과 동남아시아, 인도를 거쳐, 터키로 이어지는 ‘아이언 로드’의 중요한 거점사업이기도 하다. 여기에는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글로벌 철강업계의 경쟁에서 창조적인 발상으로 우위를 선점하려는 고도의 전략이 담겼다. 그럼에도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의 민심을 얻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칠레곤의 포스코 합작법인 ‘크라카타우포스코’ 일관제철소 건설현장을 찾았다.지난 1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수카르노하타 국제공항 입국장. 단정한 자세로 앉아 있는 출입국관리소 여직원이 기자의 국적을 확인한 뒤 “어디로 가느냐”고 영어로 물었다. “칠레곤에 간다”고 대답을 하자 그 직원은 “포스코 직원이냐, 자카르타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반겼다. 세계 어느 곳 할 것 없이 무뚝뚝하기만 한 출입국 담당 직원이 미소를 지으며 “웰컴”이라고 말하는 것 아닌가. 인도네시아인이 표정과 입으로 전하는 포스코의 위상을 실감하는 첫 순간이었다. [착공 3년만에 이룬 대역사] 자카르타에서 서쪽으로 100㎞쯤 떨어진 칠레곤 시내에는 공업도시답게 번잡하고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항구와 인접한 일관제철소 건설공사 현장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크라카타우포스코’라는 회사의 간판이 눈에 들어왔다. 포스코가 현지 국영철강사인 크라카타우스틸과 70 대 30의 투자비율로 합작한 법인이다. 일관제철소란 제선과 제강, 압연의 세 공정을 모두 갖춘 종합제철소를 말한다. 제선은 원료인 철광석과 유연탄 등을 고로에 넣어 액체상태의 쇳물을 뽑아내는 공정을, 제강은 이렇게 만들어진 쇳물에서 각종 불순물을 제거하는 작업을, 압연은 쇳물을 슬래브(커다란 쇠판) 형태로 뽑아낸 뒤 높은 압력을 가하는 과정을 말한다. 동남아시아에서의 일관제철소는 이곳이 처음이다. 2010년 11월 400㏊(120만평)의 드넓은 부지에 동남아시아 최초의 일관제철소 착공식을 가질 때에는 아무것도 없는 평지였다. 그런데 12월 완공을 앞둔 이곳에는 포항이나 광양의 제철소보다 더 웅장해 보이는 첨단 공장이 들어섰다. 철 구조물이 복잡해 보이는 고로 공장도 완공돼 시험가동을 앞두고 있다. 철광석이나 석탄 등 제철 원료를 운송하는 컨베이어벨트도 언제든 움직일 수 있도록 채비를 갖춘 듯하다. 화물차들이 분주히 오간다. 특히 공장 곳곳에는 노란색 대형 배관이 인체의 핏줄처럼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데, 제철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생가스를 저장 탱크로 보내는 배관이라고 한다. 부생가스를 한데 모아 부생가스발전소를 가동, 다시 제철에 활용할 수 있는 자원절약형 친환경 설비다. 해안의 항구 근처에는 밝은 초록색 지붕을 덮은 대형 야적장이 신선하게 보였다. 일년의 반이 우기인 인도네시아의 날씨 사정을 고려해 야적된 철광석 등을 보호하는 밀폐형 원료 야적장이다. 해양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설비여서, 환경 보호에 세심한 신경을 쓴 흔적이 역력하다. 기자를 안내하는 한국인 직원은 “이런 것들이 인도네시아 현지인들의 환심을 살 수 있는 부분”이라고 귀띔했다. 기자를 반갑게 맞은 민경준 법인장은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의 성공을 장담했다. 우선 합작투자의 방식을 ‘브라운필드’로 진행했는데, 즉 포스코는 기술과 운영 노하우를 제공하고 인도네시아 측에서는 철도, 도로, 전기, 항만 등 인프라가 충분히 갖춰진 부지를 제공함으로써, 초기 설비투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 이 덕분에 1단계 공정에 27억 달러(약 2조 9281억원)만 들여 조기에 연산 300만t의 후판과 슬라브 생산공장을 가동할 수 있게 된다. [창조적 발상 전환의 성과] 인도네시아는 철광석이 22억t, 석탄은 934억t에 이르는 엄청난 규모의 잠재 매장량을 자랑한다. 국내에서 종종 겪는 원료 공급 차질 탓에 애먹을 일이 전혀 없는 셈이다. 또 후판 생산량 150만t 중 70%는 인도네시아 내수시장에 판매하고, 나머지는 인근 국가에 수출할 예정이다. 동남아시아의 후판 수요는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슬래브 150만t 중 50만t은 포스코에서 소화하고, 나머지는 크라카타우스틸에 공급할 예정이다. 판로에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아울러 포스코 계열사들의 다른 협력사업에도 기대감이 깃든다. 포스코건설은 제철소 건설을 계기로 반탄 주정부와 인프라스트럭처 부문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또 포스코는 인도네시아에서 석탄회사를 운영하면서 철광석, 니켈 등 다른 광물자원까지 사업 분야를 확장할 방침이다. 인도네시아에는 칼리만탄섬(보르네오섬) 등 1만 8000개의 섬이 있는데, 자원탐사를 통해 새로운 자원을 발굴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ICT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강구하고 있다.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현지 보고르 농대와 저탄소 녹색성장 및 지구온난화에 공동 협력을 꾀하기로 했다. 민 법인장은 육군 장교 출신답게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공장을 돌아보며 만난 현지인 직원들은 그를 가르켜 “보스”라며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웠다. 그가 인기만 좇는 것은 아니다. 한국인 직원들에게는 매몰찰 정도로 엄격하다. 혹시 현지인들의 오해를 살까봐, 실수를 부를 수 있는 술자리는 반드시 현지인 식당을 피하고, 음주 후 노래방은 출입금지 조치를 내렸다. 민 법인장의 집무실이 있는 본관 건물 앞에는 높다란 깃대가 5개 있다. 인도네시아 국기와 포스코 깃발, 크라카타우포스코 깃발 등이 휘날리는데, 정작 태극기는 없다. 국가관이 누구보다 투철한 그가 민족적 자긍심이 강한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세심한 배려를 한 것이다. “지금 전투 현장에 있다는 생각으로 항상 각오를 다지고 있습니다.” 그의 말에서 비장한 무게감을 느낀다. [현지인 “우리도 할 수 있다”] 앞서 2011년 10월 7일 칠레곤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에서 또 하나의 신기록이 탄생했다. 용광로 ‘본체 기초 1단’에 대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41시간 만에 성공적으로 완료한 게 그것이다. 이날 오후 4시 가로 30.2m, 세로 46.2m, 높이 2.5m 크기의 용광로 본체에 콘크리트를 쏟아붓기 시작해 250여명의 근로자들이 주야간 2교대 근무를 하며 단 1분도 쉬지 않고 타설을 했다. 균열이 전혀 없는 용광로를 만들기 위해서는 순식간에 작업을 마쳐야 하는 고난도 작업이다. 긴장감과 속도감에서 전쟁터를 방불케 했을 것이다. 특히 270t의 철근과 3500㎥의 콘크리트가 쓰이는 대단위 작업을 한국의 전문기업이 아닌, 인도네시아 교민 기업과 현지 근로자들이 포스코의 지휘를 받아 무사히 마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현지인들에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쾌거였다. 포스코는 일관제철소 완공을 앞두고 현지채용 조업요원을 대상으로 한 연수교육에 들어갔다. 현지인 550명이 7차에 나눠서 진행되는 교육은 유·공압 등 기초직무교육과 제선·제강·연주·열간압연·냉간압연 등 기초철강공정교육, e러닝을 활용한 포스코 핵심가치 등 경영전반에 관한 과정으로 진행됐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포스코인을 만드는 작업이다. 인도네시아 직원들은 이론교육 후 개인별 과제가 부여되는 평가에서 가장 당황했다고 한다. 그들은 이를 극복하면서 한국의 발전 동력을 체험한 셈이다.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의 발전을 위해 한 일은 지난해 2월 철골 착공식에 참석한 홍석우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발언에서 잘 나타난다. 홍 전 장관은 “일관제철소가 인도네시아 철강 산업의 중추로서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연 15만여명의 일자리를 창출해, 인도네시아가 2025년 세계 9대 경제 강국으로 성장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칠레곤(인도네시아)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폐알루미늄서 고순도 탄산제 만들어 주변국 수출”

    [한국형 창조경제 성공으로 가는 길-2부] “폐알루미늄서 고순도 탄산제 만들어 주변국 수출”

    “이 나라 사람들은 포스코와 한국인에게 각별한 애정을 보이고 있습니다. 자신들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된다고 여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포스코가 인도네시아에 진출할 때부터 함께한 협력업체 포스코엠텍의 박인선(45) 법인장은 현지 생활이 만족스럽다고 했다. 현지에서 채용한 인도네시아 직원들이 열심히 따라 주기 때문이란다. 포스코엠텍 현지 법인은 고로에 담긴 철광석의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한 알루미늄 탈산제 등을 생산하고 있다. 알루미늄덩이는 마치 찹쌀떡처럼 생겼다. 현지의 폐알루미늄으로 탄산제를 만들어 40%는 주변국에 수출까지 한다. 포스코엠텍은 폐기되는 항공기의 알루미늄 동체, 알루미늄 캔 등 저가 알루미늄 스크랩에서 고순도 알루미늄을 추출하는 기술을 갖고 있다. 리사이클링 일을 하고 있다는 뜻에서 박 법인장은 자신의 이메일 주소에 ‘캔투캔’(cantocan)이라는 문구를 썼다. 박 법인장은 “몇 해 전 처음 칠레곤에 왔을 때는 한국 식당이 1개뿐이었는데 지금은 8개로 늘었다”면서 “포스코가 현지인뿐만 아니라 한국인들에게 고마운 일을 하고 있는 셈”이라며 웃었다. 박 법인장은 현지인 직원들을 이해하는 데 사소한 애로점도 있었다고 전했다. 무슨 잘못을 해도 “미안하다”고 하지 않고 내용을 몰라도 “모른다”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민족적 자존심과 오랜 식민지 국가 생활 탓이라고 한다. 그러나 이 모두는 허물이 아닌 받아들일 수 있는 문화적 차이일 뿐이라고 했다. 박 법인장의 세 자녀는 아버지의 권유로 몇 년째 ‘감사 노트’를 쓰고 있는 것으로 인도네시아에서도 유명하다.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일기를 쓰는 것인데 현지인들도 박 법인장의 자녀 교육법을 따라 하고 있다. 칠레곤(인도네시아)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미란다 커 몸매 비결…건강에 좋은 ‘슈퍼베리’ 9가지

    미란다 커 몸매 비결…건강에 좋은 ‘슈퍼베리’ 9가지

    미란다 커와 같은 세계적인 탑모델이 자신의 몸매 비결로 아사이베리와 같은 베리류를 꼽으면서 베리에 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미국의 유명 공인영양사인 로리 분이 신간(Powerful Plant-Based Superfoods)을 통해 소개한 슈퍼베리 9가지가 미국 언론을 통해 공개돼 눈길을 끈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사주간지 ‘유에스뉴스앤드월드리포트’의 건강 코너를 통해 공개된 이들 베리는 베리 열풍으로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블루베리와 크랜베리는 물론 아직 생소한 아사이베리와 고지베리, 카무카무베리 등이 소개됐다. 다음은 로리 분이 저서에 공개한 슈퍼푸드 50가지에 포함된 9가지 베리를 순서에 상관없이 나열한 것이다. ▲아사이베리 최근 보도를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아사이베리는 남아프리카의 키가 큰 야자나무에서 열리는 작은 열매로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자주색을 띤다. 이 열매에는 19가지 이상의 아미노산과 불포화 지방산은 물론 인체의 세포를 보호하는 다양한 항산화물질이 함유돼 있다. 특히 이 열매는 면역력을 증진시켜 면역계 질환은 물론 만성질환과 심장병 발병률도 낮추는 것으로 알려졌다. ▲블루베리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블루베리는 뼈 발달을 돕는 망간과 비타민 K를 함유하고 있다. 블루베리를 많이 넣은 음식은 운동 기능을 증진하고 암과 심장병, 당뇨병과 같은 질환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카무카무베리 아마존 열매우림에서 나는 작은 열매인 카무카무베리는 붉은색을 띤다. 신맛이 강한 이 열매는 감기나 독감에 좋은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고 눈과 잇몸,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며 힘줄과 인대를 강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로리 분은 말하고 있다. ▲크랜베리 미국에서 추수감사절에 소스로 먹는 크랜베리는 세균 감염과 싸우는 슈퍼베리이기 때문에 일년 내내 먹으라고 로리 분은 말한다. 또한 크랜베리에는 프로안토시아니딘으로 불리는 플로보노이드가 있어 항염 작용으로 요로감염증 등에 걸릴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고지베리 구기자와 비슷한 고지베리는 척박한 환경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열매는 중국에서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에 처방되며 눈과 간, 신장을 보호할 때 사용한다고 한다. 특히 고지베리에는 비타민 C와 E는 물론 베타카로틴과 리코벤과 같은 카로테노이드가 풍부하다고 한다. 일부 연구에는 고지베리가 신진대사와 활력을 증진한다고 밝히고 있다. ▲골든베리 골든베리는 에너지 공급은 물론 체중 관리에도 도움이 되는 슈퍼푸드라고 로리 분은 말한다. 골든베리는 비타민 B와 식이섬유는 물론 단백질도 풍부해 일부 연구에서는 신진대사를 조절하고 오랫동안 포만감을 유지한다고 나타난다. 또 이 열매는 다량의 항산화물질과 항염성분도 함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마키베리 칠레 남부에서 나는 마키베리는 작은 연보라색 열매로 예로부터 궤양부터 열병에까지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마키베리에는 심장에 좋은 플라보노이드 함량이 높은데 동맥경화 예방과 혈관 염증 감소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이 열매는 혈당량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멀베리 뽕나무 열매인 멀베리는 심장병 예방에 좋은 폴리페놀이 풍부하며, 한 연구에는 혈관 건강 유지에도 도움이 된다고 나타나 있다. 또한 이 열매는 비타민 C와 칼슘, 마그네슘, 철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뼈 손실과 신장결석 발병률을 낮추는 칼륨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시벅턴베리 시벅턴베리는 자연이 주는 멀티비타민이라고 로리 분은 말한다. 톡쏘는 맛이 특징인 이 노란 열매는 비타민 A와 C, E, K 뿐만 아니라 비타민 B 복합체도 다량 함유하고 있다. 시벅턴베리는 비타민 C가 가장 많이 농축된 공급원 중 하나로 면역 증진에 도움이 되고 상처 회복은 물론 체조직 성장과 복구에도 도움이 된다고 로리 분은 설명했다. 또한 이 열매에는 심장병과 암을 예방하는 플라보노이드와 카로테노이드가 가득하다고 한다. 사진=레드커런트라는 베리의 일종(CC-BY-SA 3.0·Lukas Riebling)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안데스 산맥 극적 생환남 알고보니 ‘성추행범’

    최근 남미 안데스 산맥에서 조난된 후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남자가 알고보니 성추행을 저지르고 도망쳤던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9일(현지시간) 칠레 검찰은 “안데스 고원지대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우루과이인 라울 페르난도 고메스 신쿠네기(58)는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조사받는 중이었으며 출국금지 상태였다”고 밝혔다. 마치 인간승리로 지구촌에 감동을 안겼던 라울의 사연은 4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5월 라울은 칠레에서 아르헨티나로 넘어가는 안데스산맥을 200cc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다 조난됐다. 이후 해발 2840m 대피소에서 혹한과 굶주림을 견디며 무려 4개월을 버틴 라울은 극적으로 구출돼 목숨을 건졌다. 한편의 해피엔딩으로 끝날 것 같았던 이야기는 그러나 칠레 검찰의 발표로 반전됐다. 칠레 검찰에 따르면 라울은 수도 산티아고에서 미성년자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아왔다. 칠레 검찰은 “라울이 출국 금지를 당하자 교묘히 법의 심판을 벗어나기 위해 도망쳤다” 면서 “아르헨티나 사법 당국에 범죄인 인도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라울 측 가족들은 펄쩍 뛰었다. 라울의 딸은 “성추행 대상은 친척의 아들로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다” 면서 “이미 원만히 타협봤다”고 반박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사설] 한·중 FTA ‘대내 설득’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국과 중국이 자유무역협정(FTA) 1단계 협상을 마무리지었다. 개방 대상에서 제외하는 초민감품목 숫자를 전체 교역 품목의 10%(금액 기준 15%)로 정한 것이 1차 협상의 핵심 내용이다. 일각에서는 미국(96~98%)이나 유럽연합(96%)에 비해 자유화 수준이 낮다며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지만 한·중 FTA의 민감성을 감안할 때 문제삼을 수준은 아니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우리나라가 노리고 있는 법률·의료 등 서비스시장과 지식재산권, 투자 개방 등은 대부분 2단계 협상과제로 돌린 만큼 본게임은 이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중국이 우리나라와의 FTA에 적극적인 데는 경제구조가 보완 관계에 있고 기술적으로 따라잡을 만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 한마디로 한국을 ‘만만한 상대’로 보고 있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11월 시작될 2단계 협상이 결코 만만하지 않을 것임을 의미한다. 당장 중국은 우리나라가 FTA 수혜주로 기대하는 자동차를 초민감품목에 집어넣으려 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지정 가능한 초민감품목 수는 1200개이다. 국내에서 생산돼 실질적으로 유통되는 농수산품은 620개 안팎이라고 한다. 그렇다고 농산물을 초민감품목에 모두 넣게 되면 다른 취약품목은 보호하기 어렵다. 중국의 값싼 완제품 공습에 노출된 국내 중소기업들과 섬유업계 등은 서로 자신들을 보호품목으로 정해 달라고 벌써부터 아우성이다. 필연적으로 선택받지 못한 업종의 반발과 FTA 반대진영의 거센 비판이 예상된다. 한·중 FTA는 미국 등 기존에 맺은 그 어떤 나라와의 FTA보다 파급효과가 크고 민감하다. 따라서 중국과의 ‘대외 협상’ 못지않게 ‘대내 협상’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관련 단체를 만나겠다고 했지만 그 정도론 부족하다. 피해분야를 면밀히 살펴 분야별 대책을 강구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중 FTA를 해야 하는 당위성을 국민들에게 지속적으로 알려 나가야 한다. 만에 하나 ‘한·칠레 FTA 때도 그렇게 반대했지만 실제 농업 타격이 크지 않았다’는 식의 논리를 앞세웠다가는 엄청난 반발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한·중 FTA의 경제효과는 부풀리고 타격은 축소했다는 주장도 적지 않은 만큼 협상전략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내용이 아니라면 분석정보를 최대한 투명하게 공개해 불신이 커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과의 득실도 다시 한번 냉정히 따져봐야 할 것이다.
  • 한국, 칠레산 와인 수입량 세계 10위

    한국이 칠레산 와인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10개국에 처음으로 포함됐다. 칠레산 와인을 수입하는 나라들 가운데 유통 비용이 가장 비싼 나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칠레 일간 라 테르세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한국의 칠레산 와인 수입액은 2100만 달러(약 229억 4300만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 증가하면서 칠레산 와인을 10번째로 많이 수입한 나라가 됐다. 영국, 미국, 중국 등 칠레산 와인을 가장 많이 수입하는 10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칠레산 와인의 7월까지 누적 수출량은 7억 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에 비해 1% 증가하는 데 그쳤다. 한국의 와인 한 상자(9ℓ)당 유통 비용은 41달러로 칠레산 와인을 수입하는 나라들의 평균 유통비용인 29달러보다 12달러나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최대 수입국인 영국은 29달러, 미국은 24달러에 불과했다. 칠레산 와인의 수입량은 올해 7월 기준으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벨기에 등은 늘어난 반면 영국, 브라질, 캐나다 등은 오히려 줄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무역보험공사 삼성중공업에 1억7000만弗 선박금융 제공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는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5억 7000만 달러 규모의 컨테이너선 7척 수출거래에 대해 1억 7000만 달러의 선박금융을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이 수출 계약은 삼성중공업이 칠레 CSAV사에 9300TEU급 컨테이너선 7척을 수출하는 거래로, 해당 선박은 2015년 5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된다. 남미 1위, 세계 20위권의 컨테이너선 전문선사인 CSAV는 계약에 앞서 선박 발주 전제 조건으로 경쟁력 있는 선박금융 제공을 요구하며 우수한 기술의 국내 조선소와 저렴한 가격의 중국 조선소 간 경쟁을 유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역보험공사는 스페인 산탄데르은행 등 4개 금융기관에 무역보험을 제공해 필요한 대출 3억 4000만 달러 중 1억 7000만 달러의 선박금융을 제공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공룡과 살았던 역대 가장 큰 15m ‘진격의 물고기’

    역사상 지구에 존재한 물고기 중 가장 큰 고대 물고기 ‘리드시크티스’(Leedsichthys problematicus)의 정체가 서서히 베일을 벗고 있다. 최근 스코틀랜드 자연사 박물관과 글래스고 대학 공동연구팀은 ‘리드시크티스’의 화석을 분석한 연구결과를 지난주 열린 관련 학회에서 발표했다. 이번 연구결과에서 가장 큰 성과는 ‘리드시크티스’의 실제 크기다. 약 1억 6000만년 전 공룡이 육지를 지배하던 시절, 바다를 휘저었던 이 물고기는 몸길이가 9m에서 최대 28m로 예상됐을 만큼 학자들의 주장도 오락가락했다. 연구팀은 수년간 이루어진 화석 분석을 기초로 ‘리드시크티스’의 몸길이를 대략 50피트(15m)로 추정했다. 지난 1889년 처음 발견된 ‘리드시크티스’의 화석은 이후 독일, 멕시코, 칠레 사막 등지에서도 발굴됐으나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기 힘들만큼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몇 년 전 학생 2명이 영국 피터버러 인근에서 지리 탐사 중 우연히 이 화석을 발견하면서 연구에 불이 붙었다. 연구를 이끈 자연사 박물관 제프 리슨 박사는 “당시 육지에서는 공룡으로 대표되는 거대증(gigantism) 현상이 있었으며 바닷 속에서도 마찬가지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면서 “이번 연구로 당시 해양의 생태학적 변화를 짐작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공룡과 함께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리드시크티스’는 커다란 입을 가지고 작은 어류나 플랑크톤을 흡입하듯 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향토기업 특선] 장류 하나로 세계시장 넘보는 매일식품

    [향토기업 특선] 장류 하나로 세계시장 넘보는 매일식품

    전라도 음식은 전국에서 최고로 손꼽힌다. 그런데 전라도 음식에 꼭 들어가는 간장, 된장, 고추장 등 장류를 3대째 만드는 회사가 있다. 68년째 한결같이 장류만을 고집하며 개발, 생산하는 매일식품이다. 대기업을 포함해 전국 6위를 자랑하며 중소기업으로만 따지면 2~3위 안에 든다. 지난해 2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남 순천시 서면 순천공단에 있는 매일식품은 일제에서 해방된 1945년 고 김방 여사가 창업한 ‘김방장유양조장’으로 시작됐다. 김방 여사는 베트남 전쟁 때와 사우디아라비아 공사 현장에 납품하기도 했다. 아들인 오무 회장이 1979년 매일식품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1982년 순천공단으로 공장을 이주, 현대화 시설을 갖추면서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다. 한국장류협동조합 이사장을 맡은 오 회장은 1985년 국방부 조달본부 출입업체로 등록한 뒤 2000년 국방부로부터 우수업체 표창을 받았고, 국제표준화기구(ISO) 9001 품질 시스템 인증도 따내 산업체 시장에선 독보적인 자리에 오를 만큼 한국 식품 산업 발전과 함께 성장했다. 국제통화기금(IMF) 외환 위기 때인 1997년 입사한 오상호(42) 대표이사는 선대의 품질 제일 정신과 젊은 도전 정신을 합쳐 신제품 개발과 틈새시장을 공략해 5년 만에 매출액을 5배로 늘렸다. 특히 국내 중소기업의 한계를 해외에서 극복했다. 중국 상하이에서는 국내 대기업들과 동등하게 경쟁할 정도다. 상하이에서만 500개 매장에 제품이 입점됐다. 세계한식요리 경연 대회 등을 후원하며 한식 세계화에 앞장서고 꾸준하게 해외 바이어를 발굴해 미국, 일본, 베트남, 호주, 중국 등 20개국 이상에 수출하고 있다. 영국, 페루, 칠레, 파키스탄 등과도 수출 관련 협상을 하고 있다. 올해 목표는 매출 250억원에 수출 200만 달러 돌파다. 매일식품의 이 같은 경쟁력 확보는 앞을 내다본 기술투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연구팀은 유형의 물질보다 혀끝으로만 느낄 수 있는 ‘맛’에 치중해 장류와 천연조미료를 개발, 8건의 특허를 획득했다. 특허 출원 중인 것도 여러 건 있다. 이러한 노력이 결실을 봤다. 오 사장은 “대한민국 국민 가운데 매일식품 제품을 먹어 보지 않은 사람은 한 명도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매일식품은 국내 아미노산간장(HVP) 산업을 선도하며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CJ 제일제당, 진미식품, 아워홈,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 등에 장류를 공급한다. CJ 제일제당의 다시다, 불고기 양념 등에 사용되는 간장을 수년간 공급, 2004년부터 CJ 우수협력업체로 선정됐다. 2011년엔 국내 최초로 현미양조간장을 개발했다. 지난해에는 제23회 중소기업 주간을 맞아 제3회 명문장수기업상 대상인 지식경제부상을 받았다. 2010년에 제정된 명문장수기업상은 오랜 전통을 가진 건실한 기업의 경영 의욕 고취와 기업인의 성공 비결 전파, 지속 가능한 경영환경 조성 등을 위해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중앙회, 중소기업은행이 주관하는 행사다. 대한민국 식품대전 ‘제1회 아그리젠토 코리아상’에서도 금상을 받았다. 아그리젠토상은 혁신성과 기술성이 우수한 농수산식품을 엄선해 농림축산식품부가 매달 주는 상이다. 매일식품은 기존의 장류 생산에만 안주하지 않는다. 밀로 간장을 담가 염기를 제거하고 농축한 뒤 분말로 만들어 조미료 가운데 가장 맛내기가 어렵다는 감칠맛 함량을 높인 ‘아지미’를 개발하는 등 장류와 천연조미료 제품 100여개를 개발, 생산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출발해 지역과 함께 성장한다는 경영방침을 정한 매일식품은 이러한 성공을 바탕으로 불우이웃돕기 등 기업 이익의 사회 환원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순천대에 도서구입비 1000만원을 기탁했으며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기원 및 위생적인 음식문화개선을 위해 1500만원을 들여 앞치마 3100장을 기증했다. 직원들은 매달 사랑나눔 행사로 자신들의 급여 일부분을 모아 수시로 단체 및 소외 이웃들에게 전달하는 등 꾸준한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오 대표는 “지역민에게 오래오래 사랑받으며 그 사랑으로 더욱 성장해 순천을 대표하는 중소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며 “하고 싶다는 열정만이 아닌 해야 한다는 자세로 소비자들에게 받은 사랑을 다시 지역에 환원할 수 있는 사회적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방통위, 이통사 보조금 가이드라인 27만원 상한… 정부 대대적 단속 왜

    방통위, 이통사 보조금 가이드라인 27만원 상한… 정부 대대적 단속 왜

    과도한 보조금 경쟁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달 KT에 단독 영업정지 조치를 한 데 이어, 최근에는 공정거래위원회도 이동통신사의 보조금 정책을 조사하겠다며 나섰다. 서슬 퍼런 감시의 눈에 당분간 보조금이 정부가 정한 가이드라인인 27만원을 넘는 경우는 찾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보조금 지원은 값비싼 최신 스마트폰을 그나마 저렴하게 손에 쥘 수 있도록 해주는 고마운(?) 방법이다. 이 좋은 보조금을 정부는 왜 눈에 불을 켜고 단속하는 걸까. 22일 미래창조과학부와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사실 보조금에 대한 시각은 업계에서도 분분하다. 보조금을 옹호하는 쪽에서는 보조금이 신규 가입자의 진입을 돕고 유통 속도를 높여 시장을 활성화한다고 주장한다. 또 보조금을 규제하고 때로 영업정지 제재까지 하면 결국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같은 대형 이통사가 아니라 휴대전화를 판매하는 대리점, 판매점 등만 생존권이 위협받는다고 말한다. 하지만 정부를 포함해 보조금을 단속해야 한다고 보는 쪽의 해석은 정반대다. 과도한 보조금이 시장 건전성을 해치고 결국 그 피해가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 정부는 우선 보조금이 신규 가입자에게만 집중적으로 제공되는 혜택이라는 점을 문제로 보고 있다. 이통사의 보조금도 결국은 전체 가입자가 낸 요금에서 나온 것인데 그 과실은 신규 가입자만 맛본다는 것이다. 특히 휴대전화를 사서 2년 이상 꾸준히 쓴 사람보다 1년도 안돼 바꾸는 ‘충성도 낮은 고객’이 혜택을 더 많이 보니 불합리하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또 그나마도 보조금 지원이 투명하지 않아 대리점·판매점마다 다르다는 점도 문제다. 더욱이 판매점 등에서는 보조금을 미끼로 고가 요금제를 사용하도록 유도해 결국 가계 통신비 과소비를 초래한다. 잦은 단말기 교체를 유도한다는 지적도 있다. 단말기를 자주 바꾸면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같은 제조업체들이야 좋겠지만 국가적으로는 자원 낭비, 가계 측면에서는 역시 통신비 과소비가 심화된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연간 단말기 교체율은 67.8%로 세계 1위이다. 1년 동안 국민의 3분의2가 단말기를 바꾼다는 것인데, 기간으로 환산하면 보통 16~18개월마다 단말기를 바꾸는 셈이다. 2위 칠레는 55.5%, 88위 방글라데시는 8.4%만 연내에 단말기를 바꾼다. 이런 문제 때문에 정부는 최근 ‘단말기 유통구조 제도 개선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요금제에 따라 보조금을 달리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보조금을 공시토록 하고, 또 단말기 할인뿐 아니라 요금제 할인도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전체 가입자가 고루 보조금 혜택을 볼 수 있게 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가 단말기뿐 아니라 직접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할 수 있는 중저가 자급폰, 요금이 싼 알뜰폰 등을 활성화하겠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값비싼 단말기 가격부터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 프리미엄 단말기 평균 공급가는 지난해 643.3달러로 세계 2위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이 프리미엄폰을 선호하는 경향과 단말기 가격이 보통 100만원을 육박하는 현실을 더해보면 보조금은 필수”라며 “근본 원인이 해결되지 않는 한 보조금도 사라지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무려 1400광년 떨어진 ‘별 탄생 순간 포착’

    무려 1400광년 떨어진 ‘별 탄생 순간 포착’

    별 탄생 순간 포착에 성공한 사진이 화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유럽남부천문대(European Southern Observatory · ESO)는 칠레천문대 ALMA 망원경을 이용해 촬영한 아기별 HH 46/47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구로부터 무려 1400광년 떨어진 돛자리(Vela)에 위치한 HH 46/47는 별이 일반적으로 생성되는 과정을 그대로 거치고 있다. 별은 일반적으로 가스나 먼지구름 등이 서로 끌어당기고 충돌하는 과정에서 생겨난다.   연구에 참여한 칠레대학 디에고 마도네스 교수는 “관측된 HH 46/47는 허빅-아로 천체(Herbig-Haro object) 단계”라면서 “어린별이 우주로 방출하는 분출물 속도가 시속 1백만 km에 달할 만큼 생각보다 엄청 빠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별의 생성 연구가 중요한 이유는 우리 태양계가 어떻게 생성됐는지 알 수 있는 단초가 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결과는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The 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최신호에 게재됐다.  사진=별 탄생 순간 포착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핸펀번호 7777-7777의 가격은? 경매 인기폭발

    핸펀번호 7777-7777의 가격은? 경매 인기폭발

    서양에서 행운의 숫자로 만년 인기를 누려온 ’7’. 7번만 길게 줄을 세운 핸드폰번호가 남미 칠레에서 고가의 매물로 나왔다. 파블로 아구아요라는 이름의 칠레 청년이 최근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자신의 핸드폰번호 ‘77777777’을 매물로 올려놨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청년이 행운의 핸드폰번호를 넘겨주는 조건으로 요구한 금액은 700만 페소, 우리나라 돈으로 약 1500만원이다. 상당이 고가지만 행운의 숫자 7이 8번 반복되는 이 핸드폰번호는 폭발적인 관심을 끌면서 이미 6명이 구매 의사를 밝혔다. 현지 언론은 “경쟁이 치열해지면 가격이 더 올라갈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희귀 전화번호인 ‘77777777’을 팔기로 한 청년 파블로는 모바일 광이다. 마음에 드는 번호를 구입하기 위해 지금까지 쓴 돈만 해도 1200만 페소, 약 2680만원에 달한다. 그런 그가 이 귀중한 번호를 팔기로 한 것은 남모르게 겪은 불편 때문이다. 파블로는 “(이력서) 등 양식을 기재하거나 처음 만나 핸드폰번호를 알려줄 때 장난을 치는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다”면서 “진짜 번호를 적으라고 화를 낸 사람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칠레에서 동일한 숫자가 반복되는 휴대폰번호는 단 5개뿐이다.55555555, 66666666, 77777777, 88888888, 99999999만 사용되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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