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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2 강진… 쓰나미… 칠레 공포의 밤

    8.2 강진… 쓰나미… 칠레 공포의 밤

    칠레 북부 연안에서 규모 8.2의 강진이 발생해 최소 6명이 숨졌다. 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발령되고 한 시간가량 여진이 계속되면서 연안 주민 수십만명이 대피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1일 오후 8시 46분(현지시간) 칠레 북부 태평양 연안 항구도시 이키케에서 북서쪽으로 95㎞ 떨어진 지점의 깊이 20.1㎞ 해저에서 규모 8.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중남미의 태평양 연안 전체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몇 시간 뒤에 해제했다. 지진 발생 45분 만에 높이 2m의 쓰나미가 칠레 북부 해안을 덮쳤으나 큰 피해는 신고되지 않았다. 강진으로 이키케에서 적어도 5명이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리거나 심장마비로 숨졌다. 또 지진의 영향으로 발생한 산사태가 도로를 막는 바람에 주민들이 대피에 애로를 겪었다. 대규모 정전이 발생하고, 도시 건물에서는 불길이 치솟았다. 진앙에서 470㎞ 떨어진 볼리비아 수도 라파스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진동이 감지됐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일본 쓰나미 주의보 발령 4시간 뒤 덮친 쓰나미

    ‘일본 쓰나미 주의보’ ‘칠레 강진 일본 쓰나미 관측’ ‘칠레 지진’ 칠레 강진에 따른 쓰나미가 일본에 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칠레에서 발생한 규모 8.2의 강진에 의한 쓰나미가 3일 오전 일본에 도달했다고 NHK가 보도했다. NHK는 기상청 발표를 인용, 3일 오전 6시 52분 도호쿠(東北) 지역의 이와테(岩手)현 구지(久慈)항에서 높이 20c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전했다. 구지항에서 관측된 쓰나미의 높이는 오전 7시 23분 30cm로 상향 조정됐다. 또 같은 현의 가마이시(釜石)항에서 오전 7시 15분 10c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이에 앞서 일본 기상청은 이날 오전 3시쯤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지진 안전지대 자만말고 철저한 대책 세워야

    우리나라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징조가 잇따르고 있다. 그제 새벽 충남 태안군 서쪽 100㎞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5.1의 지진은 한반도에서 지진 관측 이후 네 번째로 큰 규모였다. 충남 태안·서산의 고층 아파트 주민들은 잠을 설치며 두려움에 떨었고, 서울과 수도권의 일부 주민도 진동을 느낄 정도였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한반도에서 규모 2.0 이상의 지진이 93차례 발생, 역대 최다를 기록한 점에 주목한다. 2011년 3월 동일본대지진의 여파로 한반도 내륙과 울릉도가 일본 열도 방향으로 2~5㎝ 이동했고, 이 과정에서 생긴 에너지가 지진 형태로 분출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규모 6.0 이상의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우리나라가 대형 지진의 자연재해에 직면하지 않으리라고 섣불리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반도는 ‘불의 고리’라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서는 벗어나 있다. 일본과 동남아, 태평양군도, 알래스카, 북·남미 해안으로 이어지는 환태평양 지진대 주민들은 전 세계의 지진 10건 가운데 9건이 일어날 정도로 잦은 강진과 쓰나미에 시달리고 있다. 어제 칠레 북부 해안에서도 규모 8.2의 강진이 일어나 칠레는 물론 인근 국가가 비상 상태에 돌입했고, 일본은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대지진과 이에 따른 원전 사고의 악령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비록 한반도가 환태평양 지진대에 포함돼 있진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진 공포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섣부른 예단이나 근거가 불확실한 전망으로 호들갑을 떠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괜한 공포감과 불안감의 확산은 경계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인간의 과학과 지식으로 완전히 규명하기 어려운 자연재해의 특성상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준비태세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내진 설계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기는커녕 공사비 하도급액을 둘러싼 마찰로 철근이 부실한 고층 아파트를 버젓이 짓고 있는 우리의 안전 불감증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우선 지난해 발생한 지진 93건 가운데 50건이 집중된 서해안 지역의 단층구조를 면밀히 파악하고 그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 한반도 주변 지진 상황의 분석과 내진 설계·시공, 경보·비상 체계 구축 등 지진 관련 로드맵을 통합 운영·관리할 정부 차원의 시스템 구축도 시급하다. 철저한 사전 대비만이 만일의 강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유일한 처방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1960년 악몽’ 떠올라 모두 숨죽였다

    ‘1960년 악몽’ 떠올라 모두 숨죽였다

    1일(현지시간) 칠레 북부 연안을 강타한 강진으로 한때 중남미 전역의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가 내려졌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보가 해제됐지만 일본 등 진앙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는 쓰나미가 일어날 가능성이 아직 남아 있는 데다 또 다른 강진 발생의 위험성도 도사리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46분 강진이 발생하자 미국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태평양 연안의 중남미 전역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PTWC는 칠레, 페루, 에콰도르, 콜롬비아, 파나마, 코스타리카 등 14개 지역에 경보와 주의보를 발령했으며, 인근 해안 지대 주민들에게 해수면에서 20~30m 높은 곳으로 피신하라고 권고했다. 특히 진앙지와 비교적 가까운 칠레의 이키케, 피사구아, 파타체 등의 지역에서는 실제로 약 2m 높이의 쓰나미가 관측됐다. PTWC는 첫 번째 높은 파도가 지진 발생 45분 뒤에 이키케 지역의 해안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지역에서 쓰나미로 인한 인명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이키케 지역은 최근 계속된 지진으로 상당수 주민이 대피한 상태이고, 300명이 안 되는 주민이 살고 있는 피사구아 등 다른 지역은 인구 자체가 희박하다. PTWC는 지진이 발생한 지 약 8시간 뒤인 2일 오전 4시 43분을 기해 14개 지역에 내려진 쓰나미 경보를 해제했다. 하지만 일본 등 진앙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은 아직 쓰나미 도달 예상 시간이 되지 않아 위협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로이터 등 외신은 전했다. 일본 기상청은 일본에 쓰나미가 밀려온다면 3일 오전 6시쯤 훗카이도에 가장 먼저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한편 진앙지에서 가장 가까운 이키케 지역은 또 다른 강진의 우려로 두려움에 떨고 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규모 9.0의 강진이 오기 2일 전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했던 점을 들어 이번 8.2의 지진이 더 강력한 지진의 전조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키케 지역엔 강진 발생 뒤 6.2 규모의 지진 등 최소 10여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환태평양지진대에 속해 대표적인 지진국으로 분류되는 칠레에서는 2010년에도 8.8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524명이 숨지고 가옥 22만여채가 부서졌다. 역사상 가장 강력한 규모로 기록된 1960년 9.5 규모의 강진도 칠레에서 발생했다. 당시 지진으로 발디비아 지역에서만 수천명이 숨지고 하와이와 일본, 필리핀, 미국 서부에 쓰나미가 발생해 5000여명이 희생됐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칠레 지진 피해정도 점차 복구…최소 6명 사망

    ‘칠레 지진 피해 정도’ ‘칠레 쓰나미’ ‘칠레 강진’ 칠레 북부 해안 인근 태평양에서 발생한 규모 8.2의 강진으로 지금까지 최소한 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로드리고 페나일리요 칠레 내무장관은 2일(현지시간) 북부 이키케 시와 알토 오스피시오 시에서 남성 4명과 여성 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칠레 당국은 이번 지진이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규모가 가장 컸으며 60여 차례의 여진이 기록됐다고 말했다. 강진은 전날 오후 8시 46분쯤 발생했다. 진앙은 칠레 북부 태평양 연안 항구도시인 이키케 북서쪽 95km 지점이며, 진원은 해저 20.1km 깊이로 파악됐다. 미국 하와이에 있는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중남미 태평양 해안 전체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가 이날 오전 6시 41분쯤 해제했다. 칠레 당국은 강진과 쓰나미 경보 발령 직후 이키케 북쪽 아리카 시 주민 90여만명을 대피시켰으나 다행히 쓰나미에 따른 큰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아리카 시에서는 가벼운 상처를 입은 주민들이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흙벽돌로 지어진 가옥이 일부 무너졌다. 산사태로 일부 도로가 폐쇄되고 정전과 통신 두절 사고가 잇따랐다. 안토파가스타와 이키케, 아리카 등 북부 3개 도시로 향하는 항공기 운항은 일시 중단됐다.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은 칠레 북부 해안지역을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이날 피해 지역을 방문했다. 피해 지역에서는 강진으로 끊겼던 전력과 수돗물 공급이 이날 오전부터 재개되는 등 복구작업이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다. 슈퍼마켓 앞에는 식료품을 사려는 주민들이 긴 행렬을 이뤘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생수 판매가격이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강진으로 칠레 위쪽에 있는 페루에서도 9명가량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진앙에서 450㎞가량 떨어진 볼리비아의 수도 라파스에서도 건물이 흔들리는 등 진동이 감지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쓰나미 경보센터가 공개한 칠레지진 쓰나미 영상지도

    쓰나미 경보센터가 공개한 칠레지진 쓰나미 영상지도

     최근 칠레에서 발생한 진도 8.2의 강진에 따른 쓰나미(지진해일)의 위력을 보여주는 영상지도가 공개됐다.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The Tsunami Warning Centre)는 칠레 북부를 강타한 강진 발생후, 쓰나미가 번져가는 모습을 지도를 이용해 영상으로 형상화한 모델을 2일 공개했다.  이 영상은 강진 발생후 진앙지에서 처음엔 점에 불과했던 파도가 태평양 서쪽을 향해 밀물처럼 번져가는 충격적인 장면을 담고 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칠레지진,레스토랑 영상 보니 ‘진도 8.2 위력’ 실감

    칠레지진,레스토랑 영상 보니 ‘진도 8.2 위력’ 실감

    칠레 북부 해안 인근 태평에서 규모 8.2의 강진이 1일(현지시간)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진앙은 칠레 북부의 해안도시인 이키케에서 북서쪽으로 99km 떨어진 지점으로 진원은 해저 10km 깊이다. 미국 하와이의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번 지진으로 최고 6.3피트(1.9m) 높이에 달하는 쓰나미(지질해일)가 칠레 북부 해역에 발했다고 밝혔다. 또 중남미의 태평양 해안 전체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PTWC는 “이 정도 크기의 지진은 진앙 근처 해안선은 몇 분 안에, 보다 거리가 먼 해안선은 몇 시간 안에 타격할 수 있는 파괴적인 쓰나미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는 지진 발생 당시 CCTV를 통해 녹화된 많은 영상들이 올라왔다. 그 중 한 레스토랑 내부 영상을 보면 건물이 붕괴될 듯 흔들리는 모습과 많은 사람들이 쓰러지지 않기 위해 바와 테이블 등에 의지한 채 버티는 모습이다. 전쟁터를 방불케하는 이 장면은 강도 8.0의 지진 규모를 짐작케 한다. 한편 칠레 당국도 이번 지진의 규모를 7.9로 추산하고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칠레 당국은 지진 발생지 주변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영상팀 seoultv@seouol.co.kr
  • 칠레 쓰나미 일본 덮칠까?…우리나라는 일본 열도가 막아줘

    칠레 쓰나미 일본 덮칠까?…우리나라는 일본 열도가 막아줘

    ‘칠레 쓰나미’ ‘칠레 지진’ ‘칠레 강진’ 일본 기상청은 2일 칠레 북부 태평양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태평양의 광범위한 지역에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일본에도 쓰나미가 발생할지 조사 중이며, 만약 쓰나미가 밀려온다면 3일 오전 6시쯤 홋카이도(北海道) 등에 가장 먼저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상청은 쓰나미 일본 도달 여부는 2일 저녁이 되면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 열도가 방패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이날 칠레 이키케 북서쪽에서 발생한 규모 8.2의 지진에 대해 국내에 미치는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용규 기상청 지진감시과장은 “칠레에서 발생한 쓰나미는 태평양 쪽에서 밀려오는 것이라서 일본 열도가 방패 역할을 한다”며 “우리나라에서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 과장은 “칠레에서 1.8m의 높이의 쓰나미가 보고된 것을 보면 일본에 미치는 영향도 1m가 넘지 않는 정도의 해일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칠레 지진, 규모 8.0…해군 “이미 쓰나미 덮쳤다”

    칠레 지진, 규모 8.0…해군 “이미 쓰나미 덮쳤다”

    칠레 북부 해안 인근 태평양에서 1일 오후 8시46분(현지시간) 규모 8.0의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칠레 지진의 진앙은 칠레 북부의 태평양 연안 항구도시인 이키케에서 북서쪽으로 99km 떨어진 지점으로 진원은 해저 10㎞ 깊이다. 미국 하와이의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이번 지진으로 최고 6.3피트(1.9m) 높이의 쓰나미가 칠레 북부 해역에서 발생했다면서 중남미의 태평양 해안 전체에 쓰나미(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다. 해당 지역은 칠레와 페루, 에콰도르 등 남미 서부 해안이다. PTWC는 “이 정도 크기의 지진은 진앙 근처 해안선은 몇 분 안에, 보다 거리가 먼 해안선은 몇 시간 안에 타격할 수 있는 파괴적인 쓰나미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칠레 해군은 첫 쓰나미가 이미 북부 해안 지역 일부를 덮쳤다고 확인했다. 중국지진센터(CENC)는 이번 지진의 규모를 8.1로 추산했다. 칠레 당국도 이번 지진의 규모를 7.9로 추산하고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칠레 당국은 지진 발생지 주변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이번 칠레 지진이 난 지역에서는 최근 2주간 크고 작은 지진이 발생해 왔다. AP통신은 이번 칠레 지진이 볼리비아와 페루 등 인근 국가 일부 지역에서도 감지됐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란·칠레서 유년 보낸 두 예술가의 전시회

    이란·칠레서 유년 보낸 두 예술가의 전시회

    소녀가 경험했던 아랍의 이란과 소년이 경험했던 남미의 칠레는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을까. 성인 예술가로 성장한 소녀와 소년은 남성 위주 사회가 지닌 억압과 군부 독재의 아픈 역사를 여태껏 기억에서 게워 내지 못하고 있다. 애써 억압의 색깔을 작품에서 지우려 하지만 그들의 잠재의식은 ‘취조실’ 같은 궂은 기억을 되새김질하곤 한다. 최근 한국을 찾은 작가들을 만나봤다. ■ 풍자된 중년의 욕망 이란 출신 탈라 마다니 “중년 남성은 가깝지만 멀게 느껴지는 존재예요. 인간의 부조리를 가장 잘 드러낸 갈등의 시기라고 할까요.” 우스꽝스럽고 기괴한 작품들은 뭔가 사연을 담은 듯하다. 기존 미술의 개념을 정면으로 반박하지만 그 자체로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이란 출신의 여류 작가 탈라 마다니(33)는 요즘 영국 화단에서 ‘뜨는’ 젊은 화가다. 육체적 요소에 블랙 유머를 적절히 섞어 사회의 관습과 모순을 꼬집는 데 일가견이 있다. 작품에는 끊임없이 중년 남성이 등장한다. 이들의 욕망은 어둠 속 프로젝터를 통해 화면에 투사되는 감각적인 모습으로 드러난다. 예컨대 어린 소녀는 치마를 들추며 요염한 포즈를 취하고 이를 바라보는 중년 남성들의 눈빛은 반짝인다. 아예 넋을 놓고 있다. 다른 그림에선 한 중년 남성이 기저귀 차림의 자신이 기어 다니는 모습을 바라본다. 마다니는 “어린아이처럼 본능에 충실한 남성의 모습을 그렸다”고 했다. 그는 미국 오리건주립대와 예일대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현대사회를 지배하는 성적 정체성에 대한 질문을 자주 던져 왔는데 청소년을 성적 대상으로 바라보는 남성의 시선에 대한 비판 의식이 돋보인다. 작가는 15세 때 이란을 떠나 미국으로 건너왔다. 이런 성장 배경이 알게 모르게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작품 속 중년 남성은 모두 아랍인이죠. 이들은 뭔가 욕망을 표출하려 해요. 어린 시절 이란에서 성장했던 경험이 무의식 중에 투영된 겁니다.” 오는 5월 9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PKM갤러리에서 이어지는 전시에는 마다니의 약혼자인 영국 출신의 나다니엘 멜로스(40)도 함께 참여한다. 둘 다 한국 나들이는 처음이다. 영상, 퍼포먼스 작업에 천착해 온 멜로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동굴 비유’를 담은 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한 현대인이 네안데르탈인이 살던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나 동굴벽화를 그린 원시인을 인터뷰한다는 내용이다. 작가는 또 보라색과 주황색으로 범벅이 된 셰익스피어의 뇌에 빨대를 꽂은 조각도 내놨다. 이성이 지배하는 현생 인류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반감의 표현이다. 얼마 전 결혼을 약속한 두 작가가 함께 전시를 여는 것은 처음이다. 과도한 표현 때문에 영국에서 전시가 취소됐던 작품도 포함됐다. 두 작가는 “예술 작품은 본능과 욕망을 억누르는 사회에 대한 비판”이라며 “자유로운 표현을 억압하는 데 저항하는 건 예술가의 책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빛이 된 독재의 기억 칠레 출신 이반 나바로 “어떤 작품을 보고 사람들은 ‘취조실’을 떠올린다고 하죠. 하지만 전 딱히 억압적인 이미지를 담으려고 의도하진 않았습니다.” 와인으로 유명한 칠레는 군부 독재의 아픈 역사를 품고 있다. 칠레 출신의 네온아트 작가인 이반 나바로(42)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그가 산티아고에서 태어난 이듬해인 1973년 아우구스토 피노체트는 쿠데타를 일으켜 대통령직에 오른다. 이후 17년간 잔인한 철권통치가 이어졌다. 어린 시절 숱한 통행금지와 정전을 겪으며 쌓인 어두운 기억은 역설적으로 나바로를 빛의 예술 세계에 빠져들게 했다. 스무살이 되던 해 “돈이나 벌어 보자”며 떠난 미국 뉴욕에서 그는 욕망의 분출구를 찾았다. “2003년 우연히 차이나타운을 지나다 벽에 걸린 별 모양 램프를 봤어요. 별이 끝없이 멀어지는 듯한 환영에 빠져들었죠.” 이후 작가는 다양한 종류의 거울로 실험해 왔다. 지금은 ‘네온아트의 떠오르는 별’로 불린다. 2009년 제53회 베니스비엔날레에선 칠레관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최근 뉴욕 매디슨스퀘어에 이민자의 지친 삶을 달래기 위한 네온 작품을 매달아 화제를 모았다. 작가는 오는 27일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갤러리현대에서 전시회를 이어 간다. 빛의 속도를 뜻하는 ‘299 792 458 ㎧’가 전시 제목이다. 설치작품 14점을 선보이는 작가는 마법에 가까운 눈속임을 부린다. 불과 20㎝ 두께의 작품들은 볼수록 끝없이 이어지는 환상을 불러온다. 바닥에 설치된 ‘우물’ 작품은 나락으로 빠질 듯한 아찔함을 드러내 관람객을 뒷걸음치게 만든다. ‘스파이 미러’를 통해 유리 속 거울을 반사하도록 해 무한 이미지를 연출하는 식이다. 작가는 2011년부터 유명 고층 건물의 도면을 네온 조각 작품으로 선보이며 미국 시카고 시어스타워 등을 소재로 활용했다. 이번 전시에선 건축 중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이미지를 담은 ‘짐’(Burden)이란 작품이 포함됐다. 전시장 지하에는 ‘현대 울타리’란 작품도 있다. 100여개가 넘는 백색 형광등으로 만들어진 울타리는 남북한의 분단 현실을 떠올리게 한다. “정치적 색깔을 지양하고자 작품 제목을 ‘남과 북’으로 하지 않았어요. 강요된 이미지를 좋아하지 않지요.” 백색 형광등은 거울에 반사되면 초록빛으로 변한다. 보통 초록은 신선하고 상쾌하지만 그의 초록은 시리고 아픈 느낌이다. 흰색으로 눈속임하지만 가슴에 새겨진 아픈 기억은 속일 수 없는 법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1분기 해외건설 수주 펄펄 날았다

    1분기 해외건설 수주 펄펄 날았다

    국토교통부는 올해 1분기 해외건설 수주액이 176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134억 달러)보다 31% 증가했으며, 역대 1분기 수주실적 기준으로도 두 번째 최고치를 기록했다. 공사 수주액 증가와 함께 플랜트 등 고부가가치 공사를 많이 따내 수익성도 좋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큰 공사는 60억 4000만 달러짜리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플랜트로 현대건설·GS건설·SK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으로 따냈다. 다음으로는 33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알제리 화력발전소 건설 공사로 5개 공구를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2곳), GS건설·대림산업, 삼성물산(2곳)이 나누어 따냈다. 이들 공사는 우리 기업들끼리 경쟁력을 갖춘 부문의 짝짓기를 통해 수주한 만큼 수익성도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역별로는 전통적 텃밭인 중동에서 139억 달러를 따내 전체 수주액의 79%를 차지했다.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알제리 복합화력발전소 등 대규모 플랜트 공사 수주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54억 달러)보다 158% 증가했다. 중동 지역에서 우리 기업들 간 합작을 통한 경쟁력 강화와 영업력 증대 등에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아시아 지역은 23억 달러로 13%를 점유하는 데 그쳤다. 베트남 빈탄4 석탄화력발전소(15억 달러, 두산중공업)를 수주했으나, 대규모 플랜트·토목 공사 수주가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74억 달러) 대비 31% 수준에 머물렀다. 시장 다변화 노력도 서서히 성과를 얻고 있다. 중남미에서는 플랜트·토목 공종을 기반으로 신시장 개척 노력을 강화한 결과 칠레 BHP 복합화력프로젝트(삼성엔지니어링)와 차카오 교량 건설사업(현대건설) 등을 수주해 전년 같은 기간(6000만 달러) 대비 10배 이상 증가했다. 공종별로는 정유공장, 발전소 등 플랜트 건설이 162억 달러로 92%를 차지했다. 플랜트 공사 수주에서 우리 기업들이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배경은 실시설계·자재조달·시공(EPC) 경쟁력이 앞섰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동 산유국들은 공사를 발주하면서 단순 시공이 아닌 설계, 자재 수급까지 한꺼번에 맡기는 형태로 발주하고 있다. 국토부는 산유국들의 플랜트 공사 발주가 증가하고, 중동 국가들의 엑스포·월드컵 개최 특수 때문에 올해 수주 목표 700억 달러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는 수주 지원 활동을 펼치기로 하고 2020 두바이엑스포, 2022 카타르월드컵 등이 예정돼 있는 UAE·카타르 등에 장·차관급이 뛰는 수주지원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쿠웨이트 등 대규모 플랜트 공사가 예정된 국가와는 건설협력위원회를 통해 수주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건설 업체들도 월드컵 특수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카타르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카타르에서는 앞으로 2년간 2000억 달러에 이르는 대규모 인프라 공사와 호텔·선수촌·리조트 등 다양한 건축공사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교역량 71억弗… 10년새 4.5배↑

    교역량 71억弗… 10년새 4.5배↑

    2004년 4월 1일 우리나라와 첫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칠레와의 교역 규모가 10년 사이 4.5배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31일 발표한 ‘한·칠레 FTA 발효 10년’ 자료에 따르면 2003년 16억 달러이던 교역량은 지난해 71억 달러로 4.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에 우리나라 전체 교역량 증가(2.9배)나 칠레와의 교역 구조가 유사한 일본의 칠레 교역 증가 폭(2.6배)을 훨씬 웃돌았다. 칠레 수출은 2003년 5억 달러에서 2013년 25억 달러로 4.8배 증가했고, 특히 2005년 이후 한국의 수출량이 일본을 추월했다. 수입은 11억 달러에서 47억 달러로 4.4배 이상 늘었다. 1만 달러 이상 수출품목은 670개에서 1118개로 66.9% 증가하면서 수출품목이 다변화되고 있다. 주력 수출품은 단연 자동차다. 2003년 수출액이 1억 6000만 달러로 칠레 수출액의 31.3%를 차지했지만 지난해는 비중이 52%에 이르는 12억 8000만 달러로 최대 수혜 품목으로 평가됐다. 석유제품과 합성수지, 무선통신기기 등도 최대 4배 이상 수출이 증가했다. 칠레에서 들여오는 주력 수입품은 동(銅)제품(16억 5000만 달러)과 동광(16억 2000만 달러), 제지원료(2억 9000만 달러) 등의 순이다. 기호식품 수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포도주는 2003년 300만 달러에서 3600만 달러로, 과일주스는 10만 달러에서 3000만 달러로 급증했다. 특히 포도주는 전체 포도주 수입에서 금액에서는 한국이 프랑스에 이어 2위, 중량으로는 1위로 사실상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한국의 대 칠레 100대 수출품목 중 수입시장 점유율에서 1위를 차지하는 품목은 22개, 2위 33개, 3위 13개 등 5위 이내 품목이 84개로 집계됐다. 이로써 중국(68개), 미국(64개)을 넘어 FTA가 양국 간 교역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됐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길섶에서] 꽃밭에서/서동철 논설위원

    봄을 타는지 ‘꽃밭에서’라는 노래를 자주 듣는다. 이봉조가 작곡한 것으로 정훈희가 1979년 칠레 가요제에서 불렀던 노래다. 조관우가 리메이크한 것도 있지만, 안형수가 기타로 연주한 것에 자꾸 마음이 간다. 이 노래의 가사는 말하고자 하는 것이 희미하고, 두서가 없다는 느낌을 갖곤 했었다. 그런데 혼란을 주던 ‘언어’가 사라지니 ‘음악’이 비로소 들리는 것일까. 안형수는 강원도 산골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이발소에서 심부름하다 기타를 배워 스페인 유학을 다녀온 경력의 소유자다. 음반회사는 ‘천재’라고 광고하지만, 그의 장점은 재능이 아니라 깊은 우수가 잠재된 감수성이다. 라이브 연주에선 우물쭈물하기도 하고 ‘삑사리’도 내지만, 듣는 사람은 마음이 흔들린다. 어떤 음악을 즐겨 듣느냐고 누가 물으면 고민하던 시절이 있었다. 모차르트나 베토벤이라고 할까, 아니면 말러나 브루크너라고 할까. 또 연주자는 누구를 좋아한다고 할까. 그런데 이제는 안형수가 연주한 ‘꽃밭에서’를 참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이봉조도 훌륭한 작곡가라고 칭찬하고 싶다. 이렇게 되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강도는 소파를 타고~ 기발한 교도소 탈출사건

    강도는 소파를 타고~ 기발한 교도소 탈출사건

    흉악한 강도가 기발한 발상으로 교도소에서 탈출했다. 사건은 최근 칠레의 콜리나 교도소에서 발생했다. 무장강도, 공갈협박 등으로 15년 징역형을 받고 수감돼 있던 흉악범이 감쪽같이 증발했다. 평소 이 흉악범을 눈여겨 봤던 경비대원이 자리가 빈 걸 알아채고 바로 상관에게 보고를 하고 수감자 점검을 시작했다. 수감자 전원을 불러모았지만 문제의 강도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대적인 내부조사 결과 이 수감자는 소파를 타고(?) 교도소를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교도소에는 재소자들이 일하는 노동시설이 여럿 들어서 있다. 문제의 강도는 소파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을 했다. 강도는 공장에서 제작되는 소파가 정기적으로 반출되는 점을 노렸다. 강도는 완성된 소파 안에 살짝 숨어 편안하게 누운 상태로 교도소를 빠져나갔다. 콜리나 교도소는 경비가 삼엄한 곳이다. 군처럼 조직화돼 있는 칠레의 치안기관인 방위대가 24시간 철통 경비를 서고 있어 탈출이 어렵다. 당국은 사건수사에 착수했지만 아직까지 행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봄에 가기 좋은 세계 여행지 Top 10

    봄에 가기 좋은 세계 여행지 Top 10

    올봄 여유가 된다면 아일랜드에서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따라 드라이브하거나 칠레 유명 와인산지에서 와인을 시음하고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 자연과 함께 하이킹해보는 것은 어떨까. 국제 여행전문지 내셔널지오그래픽 트래블러가 이런 지역을 포함해 ‘봄에 가기 좋은 세계 여행지 베스트 10’을 공개했다고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여행지는 이 잡지의 편집장이 하이킹이나 산책,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드라이브하는 등 ‘야외 활동’에 초점을 맞춰 선정한 것이다. 첫 번째 여행지는 아일랜드의 세계 최장 해안 도로 ‘와일드아틀란틱웨이’(Wild Atlantic Way). 총 2400km에 달하는 도로를 따라 파도 소리와 함께 험준한 경관을 감상하며 드라이브할 수 있다. 그 다음으로 선정된 곳은 칠레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와인 산지인 ‘카사블랑카 밸리’(Casablanca Valley). 수도 산티아고에서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있는 이곳에서는 아름다운 경치 속에서 산책하거나 와인 시음을 즐길 수 있다. 포도 수확은 3월부터 여름까지며 포도 나무의 색상은 4월에서 5월 사이 바뀌기 시작해 장관을 이룬다. 하이킹을 좋아하는 이라면 호주 태즈메이니아주(州) ‘코넬리안 베이’(Cornelian Bay) 근처를 산책하거나 ‘사우스웨스트 국립공원’에서 하이킹하는 것도 좋다고 한다. 단풍은 3월에서 4월까지 이어지며 기온도 섭씨 10~16도로 산책하기 편한 시즌이라고 한다. 다음은 나머지 여행지 7곳을 나열한 것이다. ▲그랑드 리비에르(Grande Rivière ), 트리니다드토바고 ▲톨레도의 엘 그레코·이어(El Greco Year ), 스페인 ▲발레타(Valletta), 몰타 ▲케인 카운티, 미국 유타 ▲엘니도(El Nido), 필리핀 팔라완 ▲보스턴의 ‘애국자의 날’(Patriots‘ Day), 미국 매사추세츠 ▲애슈빌,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울광장] 국회, ‘FTA지원법’ 안중에 있나/오승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회, ‘FTA지원법’ 안중에 있나/오승호 논설위원

    가히 ‘자유무역협정(FTA) 허브’ 국가라 할 만하다. 우리나라와 FTA가 발효된 국가는 지난해 말 현재 46개국이나 된다. 세계 경제의 56.2%가 우리의 경제영토에 편입됐다. 전 세계 인구의 41%를 소비시장으로 확보했다. 우리나라 교역의 36%는 FTA 발효국과 이뤄진다. 외국인 투자의 62.7%는 FTA 발효국가에서 유치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경제 영토는 칠레·멕시코에 이어 세계 3위다. 한·미FTA 때처럼 왁자지껄하지는 않지만 FTA 협상은 지금도 곳곳에서 진행 중이다. 중국과는 그저께부터 10차 협상을 하고 있다. 초민감품목을 정하기 위한 막바지 협상이다. 한·중·일 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도 있다. 지난달에는 뉴질랜드와 5차 협상을, 지난주에는 베트남과 4차 협상을 했다. 일본 등과는 TPP 예비 양자협의를 하고 있다. 지난해 말에는 호주와, 최근에는 캐나다와 협상을 타결지었다. 정부는 졸속 협상이라는 지적에 “합의에 이르기까지 충분한 시간을 가졌다”면서 화살을 피한다. 욕심을 내 일을 많이 벌이다 보면 실책이 나오기 십상이다. 통상전문 인력의 수요를 잘 파악해 대처해야 한다. 한·미 FTA처럼 협정문에 독소조항은 없는지 꼼꼼히 들여다보시라. 공교롭게도 올해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발효 20년, 한·칠레 FTA발효 10년이 되는 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또는 내년 발효를 목표로 TPP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 달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지역 순방에서도 TPP 등 무역 현안을 주요 의제로 다룰 것 같다. 중국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을 중심으로 지역경제동맹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미국과 중국의 경제전쟁 대리전이라 할 수 있다. 두 나라의 기(氣) 싸움에 휘말리지 말고 중심을 잘 잡아야 한다. 우리 정부는 경제영토 확장 경쟁에 거침없이 뛰어들었다. 국회는 6·4지방선거에만 몰입하지 말고 행정부의 FTA 독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비준 과정에서 뒷북치면 박수를 받지 못한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FTA로 이익을 보는 쪽과 피해를 보는 쪽이 거의 일정한 산업구조다. 자동차나 기계, 석유화학 등의 업종은 이익을 보는 반면 농축산물 등은 그 반대다.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는 세계 4대 축산 강국이다. 축산농가의 피해는 설명할 필요조차 없다. 미국은 TPP 협의에서 일본 측에 일본의 ‘성역 품목’이라 할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관세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우리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FTA와는 별도로 우리는 쌀 문제도 있다. 6월까지 관세화 여부를 결정해 9월까지 세계무역기구(WTO)에 보고해야 한다. 1995년부터 20년을 이어온 관세화 유예가 올해 끝나는 데 따른 절차다. FTA를 통한 시장개방 분위기가 무르익는 분위기에서 또다시 10년간 유예 기간을 달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쌀시장 완전 개방의 기로에 서 있는 셈이다. 결론이 어떻게 나든 농업인들은 불안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FTA가 대기업 독식이어선 안 된다. FTA로 양극화가 더 심해진다면 경제영토 확장이 무슨 실익이 있을까. FTA라고 상생이나 동반성장이 예외라는 조항은 없다. 그토록 경제민주화를 부르짖던 선량들이 FTA엔 목소리를 내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 한·미 FTA가 아니면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기라도 한 건가. 국회에는 ‘FTA 체결에 따른 농어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FTA 지원법) 개정안이 계류 중이다. FTA 이행으로 인한 제조업, 서비스업 등 산업별 순이익을 조사·분석해 순이익이 발생한 산업에서 일정액을 환수해 피해를 본 농어업인들을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른바 ‘무역이득공유제’다. 한·미 FTA 발효 3개월째였던 2012년 6월 여야 의원 17명이 발의,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의결을 거쳐 법제사법위원회에 넘어갔다. 최근 절화협회가 전국 화훼농가를 대상으로 법 통과를 위한 서명을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여야는 기초연금법처럼 FTA 지원법도 사생결단의 자세로 치열하게 논쟁하기 바란다. osh@seoul.co.kr
  • 사막 밤하늘에 펼쳐진 아름다운 은하수

    사막 밤하늘에 펼쳐진 아름다운 은하수

    사막의 밤하늘에 펼쳐진 아름다운 은하수 사진이 공개돼 눈길을 끈다. 사진 속 은하수는 칠레 안토파가스타주(州)에 있는 아타카마 사막에서 촬영됐다. 캐나다의 아마추어 사진작가 제이 마텔은 당시 촬영한 7장의 사진을 모자이크 방식으로 합성해 멋진 파노라마 사진으로 재탄생시켰다. 아름다운 은하수를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아타카마 사막은 태평양과 안데스 산맥 사이 남북으로 1000km에 걸쳐 펼쳐져 있으며 평균 해발 2000m에 달한다. 사진=제이 마텔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서 ‘가장 위험한 도로 22곳’ 중 1위는?

    세계서 ‘가장 위험한 도로 22곳’ 중 1위는?

    보기만 해도 아찔해지는 위험한 도로가 전 세계에 몇 개나 있을까? 최근 한 자동차 관련 웹사이트에 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자료가 게시돼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하트퍼드셔 카운티 기반 유명 자동차 정보 웹사이트 드라이빙 익스피리언스(Driving experience) 닷컴에 최근 한 가지 흥미로운 게시물이 등장했다. 바로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 22곳을 선정해 이를 인터랙티브 이미지로 만들어 올린 것. 세계 지도를 기초로 북미, 남미, 유럽, 아시아 등 위치 지역에 느낌표(!)로 표시된 해당 도로들은 클릭 시 자동차 계기판이 올라가 듯 위험정도(낮음-중간-최상)가 나타나 보는 이들을 몰입시킨다. 또한 공포 등급도 측정돼 있는데 ‘10명 중 몇 명이 두려워하는가?’를 수치로 표시했다. 그렇다면 세계 최악의 도로는 어디일까? ‘최상등급’에서도 계기판을 빨간색으로 꽉 채운 도로는 총 세 군데로 볼리비아 북 융가스 도로(North Yungas Road), 파키스탄 낭가 팔벳 도로(Nanga Parbat Pass), 인도 조지 고개(Zoji La)다. 흥미로운 것은 이 세군데 도로 중에서도 ‘최악’이 있다는 것인데 이 영광(?)은 볼리비아 북 융가스 도로(North Yungas Road)에 돌아갔다. 도로 소개에도 별명이 아예 ‘죽음의 도로’로 적혀있는데 그만큼 무시무시한 곳으로 유명하다. 이 도로는 볼리비아의 수도인 라파스와 코로이코를 연결하는 해발 600m 산악지역에 위치하며 1930년대 볼리비아-파라과이 전쟁 당시 붙잡힌 파라과이 포로들이 건설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계자료를 보면 매년 200~300명이 이곳에서 사고로 목숨을 잃는데 사진을 보면 도로와 낭떠러지 간격이 불과 몇 m 정도로 보여 별명이 거짓이 아님을 증명한다. 실제로 작년 11월 유튜브 등에 ‘One of the most dangerous roads in the world’(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라는 제목으로 약 3분길이의 영상이 올라와 수많은 사람들을 경악시킨 바 있다. 참고로 이 세 도로의 평균 공포 등급은 ‘10명 중 9명’이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그나마 안전한 도로는 어디일까? 계기판이 거의 움직이지 않는 ‘낮음’ 등급의 도로는 총 두 군데로 이탈리아 파수비오 도로(The Pasubio Road)와 영국 스코틀랜드 A74 도로(A726, the old A74)다. 사진을 보면 앞서 언급된 ‘최상’ 등급의 도로들보다 정상적으로 보이지만 이는 22곳 중에서 안전하다는 것이지 일반적인 도로 수준으로 보는 것은 무리다. 해당 도로들의 공포 등급은 각각 ‘10명 중 7명’, ‘10명 중 4명’이 두려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당 인터랙티브 이미지는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의 ‘2013 세계 각국 도로 안전도 분석 데이터’를 기초로 ‘국가 별 연간 도로 사망자 통계’ 등 세부자료를 종합해 작성됐다.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도로 22곳 총 목록> 팬 아메리칸 고속도로(Pan-American Highway) – 미국 알래스카 시베리아 횡단 고속도로(Trans Siberian Highway) – 러시아 시베리아 N2 세틀러 고속도로(N2 Settlers Freeway) - 남아프리카 나이로비-나카루 고속도로(Nairobi-Nakuru Highway) – 아프리카 케냐 바흐치사라이 T0117 고속도로(T0117, Bakhchysarai Highway) - 우크라이나 트롤스팅겐 도로(Trollstigen) - 노르웨이 1번 연방고속도로(Federal Highway 1) - 멕시코 북 융가스 도로(North Yungas Road) - 볼리비아 코몬웰스 에비뉴(Commonwealth Avenue) - 필리핀 제임스 달튼 고속도로(James Dalton Highway) – 미국 알래스카 BR-116 죽음의 도로(BR-116 Rodovia da Morte) - 브라질 조지 고개(Zoji La) – 인도 구오리앙 터널 도로(Guoliang Tunnel Road) - 중국 타이루거 협곡 도로(Taroko Gorge Road) - 대만 파수비오 도로(The Pasubio Road) - 이탈리아 스키퍼스 캐니언 도로(Skippers Canyon Road) - 뉴질랜드 낭가 팔벳 도로(Nanga Parbat Pass) - 파키스탄 브루스 고속도로(Bruce Highway) – 호주 퀸즈랜드 431 도로(U.S. Route 431) – 미국 앨라배마 A74 도로(A726, the old A74) – 영국 스코틀랜드 파티파울로-패르디카키 도로(Patiopoulo-Perdikaki Road) - 그리스 5번 도로(Ruta 5) - 칠레 사진=drivingexperiences.com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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