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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이빨’ 수아레스, 자격정지에 할머니 분노 “손자를 개 취급했다” 호소

    ‘핵이빨’ 수아레스, 자격정지에 할머니 분노 “손자를 개 취급했다” 호소

    ‘수아레스 할머니’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27•리버풀)가 경기 중 상대선수의 어깨를 무는 행동으로 4개월 선수 자격 정지를 당한 가운데 수아레스의 할머니가 이에 대해 분노를 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26일 징계위원회 논의 끝에 수아레스에 대해 “A매치 아홉 경기 출전 정지에 처하고 모든 종류의 축구 관련 활동을 4개월간 금지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이로 인해 수아레스는 오는 29일 열리는 콜롬비아와의 16강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더불어 내년 칠레에서 개최되는 2015 코파아메리카(남미선수권대회) 경기 일부에도 참가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4개월 추가 징계로 인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챔피언스리그 등 리버풀 소속으로도 13경기 이상 결장한다. 우루과이 축구협회는 공식 SNS를 통해 “FIFA에 공식 이의 제기하겠다”고 입장을 표시했으며 우루과이 축구협회 회장인 윌마르 발데스는 “이번 징계로 인해 마치 우루과이가 이번 월드컵에서 버림받은 느낌이다”고 서운한 마음을 드러냈다. 수아레스의 할머니 역시 영국 매체를 통해 FIFA에 대해 분노를 드러냈다. 수아레스의 할머니 릴라 피리즈 다 로사는 인터뷰에서 “FIFA가 수아레스를 월드컵에서 몰아내기 위해 야만적인 방식을 취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네티즌들은 “수아레스 할머니 마음은 이해하지만 당연한 징계다”, “수아레스 할머니 정말 화나신 듯”, “수아레스 할머니 속상하긴 할 듯”, “수아레스 정신차려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 중계 캡처(수아레스 할머니)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제 무너뜨린 주류 경제학 문화의 힘에서 대안 찾아라

    경제 무너뜨린 주류 경제학 문화의 힘에서 대안 찾아라

    세계 경제를 뒤흔든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수년째 경제학이 이슈가 되고 있다. 충격적인 금융위기를 맞아 기존 경제이론들이 가진 맹점을 따져보자는 것이었다. 비판의 주요 대상은 ‘공공의 적’이 된 신자유주의다. 숱한 논쟁에도 말만 무성할 뿐 글로벌 금융자본주의가 초래한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해법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위기를 극복했다는 말도 나오지 않는다. 여전히 신자유주의는 자본주의 세계의 지배적인 경제사상이자 경제정책이고 수요와 공급의 시장 메커니즘으로 세상만사를 재단하는 신고전학파는 주류 경제학의 권좌에서 물러나지 않고 있다. 무분별한 팽창적 금융경제가 한계상황에 이르렀다는 사실을 충분히 보여줬음에도 ‘시장근본주의의 마법’은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사람들은 불안을 느끼면서도 계속되는 위기상황에 무감각해진다. 이렇게 세상은 굴러가는 것일까. 신간 ‘여파’(Aftermath, 마누엘 카스텔스 외 지음, 글항아리 펴냄)와 ‘문화유전자 전쟁’(Meme Wars, 칼레 라슨 지음, 열린책들 펴냄)은 자본주의와 금융위기에 대한 비판적 이해를 돕는 동시에 합목적적 대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여파’는 세계 자본주의의 위기가 단순히 경제 분야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 삶과 문화의 가장 깊은 층위까지 스며들어 사회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는 점에서 지은 제목이다. 위기의 여파, 그 너머를 봐야 한다는 명확한 문제의식 아래 모인 다수의 학자들은 그 여파는 아직 진행 중이라며 위기의 사회과학적 측면을 주목한다. 미국, 프랑스, 스페인, 칠레 등에서 활동하는 15명의 학자들은 모든 경제는 문화와 연결되고, 문화는 경제형태를 결정한다는 주장을 제시한다. 시스템의 위기가 발생했다면 이는 인간의 어떤 가치관이 지속가능하지 않게 된 문화위기의 조짐이다. 한편 위기의 여파는 변화의 시기인 동시에 새로운 정체성을 찾으며 스스로 성찰해 나가는 시기이기도 하다. 책은 문화적 변화를 통한 사회변동이 새로운 형태의 경제조직과 제도가 탄생하고 경제시스템이 진화할 가능성을 보장한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현대사에서 반복된 위기 국면이 어떠했는지, 위기의 현실에서 기업, 언론 등 사회 각층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대중은 어떠한 움직임을 보여왔는지 등을 고찰한다. 또 고도의 네트워크 환경에서 새로운 사회 형태 및 문화 창출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문화유전자 전쟁’의 저자는 금융위기 후 ‘월스트리트를 점령하라’ 시위를 처음으로 제안하고 이 시위를 세계적 차원으로 이끈 칼레 라슨이다. 유명상업 광고의 패러디로 유명한 ‘애드버스터스’지의 창립자이자 편집장인 라슨은 우리의 현실을 보여주는 도발적인 문구와 이미지들로 가득한 책에서 “주류 경제학을 점령하자”고 제안한다. 그러면서 오늘날 세계를 장악하고 있는 지배적인 이데올로기인 신고전파 경제학의 논리에 도전하고, 이에 저항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유전자의 창출과 확산을 시도한다. 문화유전자(meme)란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 만들어낸 신조어로, 유전적 방법이 아닌 모방을 통해 습득되는 문화요소를 가리킨다. 문화의 전달은 유전자처럼 진화의 형태를 취하고, 전달에는 유전자처럼 복제 역할을 하는 중간 매개물이 필요하다. 그 역할을 하는 정보의 단위, 양식, 유형, 요소가 문화유전자다. “경제학은 다음 세대와 인류의 미래를 걸고 벌이는 문화유전자 전쟁의 최전선”이라고 라슨은 강조한다. 월스트리트 점령시위는 금융자본주의 시스템의 부조리와 벌인 문화유전자 전쟁이다. 2011년 11월 2일 입학한 지 2개월째인 하버드대생 70명이 저명한 경제학자인 그레고리 맨큐 교수의 경제학 원론 수업을 거부한 ‘하버드를 점령하라’도 캠퍼스에서 벌어진 문화유전자 전쟁의 대표적 사례다. 맨큐 교수는 주류경제학인 신고전파 패러다임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이윤 극대화, 끝없는 성장, 완전 경쟁 시장 등의 ‘신화’에 사로잡힌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책은 “지구를 인간 경제의 하위 체계에 두고 있는 신고전파 패러다임은 인간 경제가 지구 생물 경제의 부분 집합으로 인식되는 생태주의 패러다임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경제사학자 로버트 하일브로너는 과학적 방법론에 입각한 경제학 서술은 ‘오만한 시도’라며 경제학의 본령을 “진화하는 경제체제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을 고안하는 학문”이라고 갈파했다. 경제학이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를 개선하기 위한 대안을 하나둘씩 내놓기 시작했다는 점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몰락은 한박자 빨리 왔다

    몰락은 한박자 빨리 왔다

    지난 13일 브라질-크로아티아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주간 지구촌을 달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는 유라시아의 몰락과 아메리카의 강세, 아프리카의 약진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남긴 채 막을 내렸다. 13개국이 출전한 유럽은 조별리그에서 절반도 채 살아남지 못했다. 크로아티아·스페인·이탈리아·잉글랜드·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포르투갈·러시아 등이 쓰러지고, 네덜란드·그리스·프랑스·스위스·독일·벨기에 등 6개국만 16강에 올랐다. 16강 토너먼트가 도입된 1986년 멕시코대회부터 2006년 독일대회까지 유럽은 16강 티켓을 절반 이상 가져갔다. 2002년 한·일 대회에서만 8개 팀이 16강에 올랐고 나머지 대회는 10개 팀씩 진출했다. 그러나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6개 팀으로 뚝 떨어지더니 올해도 힘을 쓰지 못했다. 반면 6개국이 나선 남미는 에콰도르를 제외한 5개 팀이 16강에 골인했다. 북중미의 강세도 두드려져 4개국 중 온두라스를 제외한 3개 팀이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했다. 16강 티켓 절반을 아메리카가 가져간 것이다. 유럽이 몰락하고 아메리카가 선전한 가장 큰 이유는 지리적 요인이다. 엄청난 이동거리와 시차, 고온다습한 기후 탓에 유럽이 힘을 쓰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유럽과 아메리카가 상대 대륙에서 열린 역대 대회에서 한 차례도 우승하지 못한 것을 보면 설득력 있는 이야기다. 그러나 유럽 전통 강호들이 명성에 안주한 채 준비를 게을리 한 탓도 크다. 지난해부터 세계 축구의 흐름은 패싱 위주의 점유율 축구에서 빠른 역습으로 골을 넣는 실리축구로 넘어갔지만, 스페인과 이탈리아 등은 받아들이는 데 인색했다. 남미가 아쉬운 게 있다면 16강 대진상 4강에는 최대 두 팀만 올라간다는 것이다. 16강 제1경기에 배치된 브라질-칠레 승자는 2경기 콜롬비아-우루과이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네 국가 중 세 팀은 4강을 밟지 못한다. 반면 유럽은 16강에서는 서로 맞붙지 않는 등 최대 세 팀이 4강에 오를 수 있는 대진이다. 이번 대회에서는 아프리카도 선전했다. 나이지리아와 알제리가 각각 조 2위를 차지해 처음으로 두 팀이 16강에 올랐다. 그러나 아시아 4개국은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승점 단 3점(3무 9패)에 그치며 처참하게 무너졌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우승 0순위 vs 남미 복병

    우승 0순위 vs 남미 복병

    ‘16강 전쟁’이 시작된다.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를 무사히 통과한 16개국이 29일부터 단판으로 운명을 가르는 토너먼트에 돌입한다. 지는 순간 짐을 꾸려야 하는 ‘단두대 매치’다. 우승 후보이자 개최국 브라질과 ‘남미 복병’ 칠레가 이날 오전 1시 외나무다리에서 첫 8강 진출국을 가린다. 이어 오전 5시에는 ‘핵이빨’을 남용해 9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은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가 빠진 우루과이가 ‘난적’ 콜롬비아와 격돌한다. 모두 남미 국가끼리의 맞대결이다. 공교롭게도 브라질과 칠레는 월드컵 16강전에서만 세 번째 충돌한다. 브라질은 칠레가 모처럼 16강에 오를 때마다 딴죽을 걸었다. 1998년 프랑스,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다. 게다가 이번에는 용광로 같은 홈 팬들의 응원까지 업어 기대를 더한다. 브라질은 조별리그 4골로 득점 공동 선두에 나선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앞세워 8강을 노린다. 득점왕과 우승을 동시에 벼르는 네이마르의 활약에 따라 8강 티켓의 주인이 가려질 전망이다.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감독은 “칠레가 네덜란드보다 상대하기 더 까다로울 수 있다”며 경계했다. 칠레는 이번만큼은 16강 탈락의 아픔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조별리그에서 지난 대회 우승, 준우승팀인 스페인, 네덜란드와 같은 조에 묶였으나 스페인을 2-0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오르는 저력을 발휘했다. 네이마르와 한솥밥을 먹는 알렉시스 산체스와 브라질과의 두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골을 넣은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해결사’로 꼽힌다. 칠레는 지난해 4월 평가전에서 2-2 무승부, 11월 평가전에서는 1-2로 졌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어 벌어지는 우루과이-콜롬비아 경기는 ‘지옥의 D조’를 통과한 우루과이의 우세가 점쳐졌다. 하지만 간판 수아레스의 결장으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됐다. 콜롬비아는 막강 화력이 자랑이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9골을 폭발시켜 네덜란드(10골)에 이어 본선 32개국 중 두 번째로 많은 골을 뽑았다. 그 중심에는 하메스 로드리게스(AS모나코)가 있다. 3경기 연속 골과 2도움으로 우루과이의 경계 대상 1호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NOSSA! 월드컵] ‘19만 6838장’ 미국인들, 월드컵 입장권 브라질 다음으로 많이 사

    개최국인 브라질 다음으로 이번 대회 관중석을 가득 채운 나라는 어디일까? 영국 BBC가 26일 국제축구연맹(FIFA)의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브라질 팬들이 전체 220만여장의 입장권 가운데 136만 3179장을 구입해 가장 많았으며 19만 6838장을 구입한 미국인들이 두 번째로 많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브라질과 국경을 마주한 아르헨티나는 6만 1021장, 가장 여행을 즐기는 민족으로 알려진 독일은 5만 8778장을 구입해 한참 처졌다. 이 밖에 영국(5만 7917장)과 콜롬비아(5만 4477장), 호주(5만 2289장), 칠레(3만 8638장), 프랑스(3만 4865장), 멕시코(3만 3694장) 등이 뒤를 이었다. 프로풋볼과 프로야구, 프로농구가 득세하는 미국에서 월드컵 경기장을 몸소 찾아 대표팀을 응원하겠다고 그렇게 많은 이들이 브라질로 떠났다는 게 믿기지 않을지 모른다. 월드사커토크 닷컴의 크리스토퍼 해리스는 “미국 축구는 해외로 나가 조국을 응원하는 데 수천 달러를 아끼지 않는 팬들을 거느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야말로 미국인들의 애국심을 완벽하게 고취시키며 다른 어느 종목보다 세계 최고를 다툴 수 있는 훌륭한 대표팀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135개 지부를 거느린 응원단 ‘아메리칸 아웃로스’는 브라질에 가기 위해 전세기를 3대나 빌렸다. 이로 인해 미국의 경기가 열리는 경기장 주변에는 미국인들이 넘쳐나고, 용품 가게에서는 미국 대표팀 셔츠가 동이 났다. 물론 이들 모두가 축구에 대한 열정만으로 브라질에 온 것은 아니다. 멋진 남국의 해변에서 신나게 파티를 즐기는 등 축구 외의 목적에 정신이 팔려 온 경우도 적지 않다. 또 미국은 전 세계 인종을 아우르는 다인종 국가이기 때문에 멕시코나 코스타리카 등 자신들의 진짜 조국을 찾아 응원하기 위해 브라질행을 결심한 이들도 많은 것으로 보인다. 어쨌거나 과거에 견줘 훨씬 많은 미국인들이 축구를 즐기고 사랑하고 있음은 부정하기 어려울 것 같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두 영웅 붙는다면 그 날은 결승전

    두 영웅 붙는다면 그 날은 결승전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네이마르(브라질)의 ‘세기의 대결’을 브라질월드컵에서 볼 수 있을까. 스페인과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 스타 군단이 줄줄이 조별리그에서 짐을 쌌지만 메시와 네이마르 두 영웅의 빅매치 가능성은 열렸다. 결승에서만 만날 수 있는 둘의 대결이 성사될지 지구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나이지리아를 3-2로 꺾고 F조 1위를 차지한 아르헨티나는 16강 일곱 번째 경기에 배치됐다. 결승까지 가지 않는 한 16강 첫 번째 경기를 치르는 브라질과 만날 일은 없다. 남미의 양대 강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각각 일곱 차례와 네 차례 월드컵 결승에 올랐지만 만난 적은 한 번도 없다. 두 나라의 격돌은 곧 신구 황제 메시와 네이마르의 자존심 대결이다. 2006년 독일과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 단 한 골에 그쳤던 메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 3경기야서 네 골을 몰아쳐 본선 징크스를 완전히 털어냈다. 특히 26일 나이지리아전에서는 거푸 두 골을 뽑아 네이마르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로 나섰다. 이번이 첫 월드컵인 네이마르는 새로운 황제 등극을 꿈꾸고 있다. ‘축구 황제’ 펠레의 현역 시절 등번호 10번을 물려받은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를 통해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가 양분한 축구계에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네이마르는 “골든볼이나 골든슈보다 우승 트로피를 희망한다”며 유니폼 왼쪽 가슴에 여섯 번째 별을 새기겠다는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사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결승 격돌은 대회 전부터 많은 이들이 기대했다.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은 우승을 자신하면서 결승 상대로 아르헨티나를 지목했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브라질의 우승 확률을 48.5%로 잡으면서 결승전 상대로는 14.1% 확률로 아르헨티나를 꼽았다. 영국의 베팅정보 업체 오즈체커 역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결승전 성사 확률을 조합 가능한 경기 중 가장 높은 12.5%로 매겼다. 두 나라의 신경전은 벌써 팽팽하다. 아르헨티나의 축구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는 “네이마르가 펠레라면 메시는 나다. 내가 펠레보다 위대했던 것처럼 메시가 네이마르보다 한 수 위”라고 도발했다. 이에 질세라 펠레도 “메시는 브라질 사람 같다”고 맞받아쳤다. 네이마르의 브라질은 29일 오전 1시 칠레, 메시의 아르헨티나는 새달 2일 같은 시간 스위스를 상대로 우승을 향한 단판 승부 여정을 시작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속보]대한민국 벨기에 0-1 패배, 10명 뛴 벨기에에 ‘굴욕’…아시아 1승도 못 거둬

    [속보]대한민국 벨기에 0-1 패배, 10명 뛴 벨기에에 ‘굴욕’…아시아 1승도 못 거둬 아시아의 명예회복을 노린 홍명보호가 결국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한국 축구 대표팀이 27일(한국시간) 열린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벨기에전에서 상대 선수의 퇴장으로 얻은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하고 0-1로 졌다. 4년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의 16강 성적을 뛰어넘어 원정 월드컵 사상 첫 8강 진출을 이루겠다고 공언하며 브라질 땅을 밟은 홍명보호는 1무2패(3득점 6실점), 조 최하위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감했다. 한국이 벨기에에 패하면서 아시아 축구도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승이라는 수모를 당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소속 출전국은 한국을 비롯한 B조의 호주, C조 일본, F조 이란 등 네 나라다. 이들 네 팀 모두 조별리그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최하위에 머물렀다. 네 팀의 성적을 합하면 12경기에서 3무9패다. 2011년 아시안컵 우승국으로서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한 일본은 조 편성이 좋다면서 4강까지 가보겠다고 호언장담했지만 1무2패(2득점 6실점)에 그쳤다. 아시아 전통의 강호로 군림해온 이란도 1무2패(1득점 4실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더구나 이란은 극단적인 수비축구로 비난까지 받았다. 호주는 강호 네덜란드, 칠레, 스페인 등 강호와 한 조로 묶인 탓에 3전 전패(3득점 9실점)를 당하고 보따리를 쌌다. 가장 늦게 조별리그를 치른 한국이 아시아 국가의 마지막 희망으로 떠올랐지만 끝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1차전에서 이근호(상주 상무)의 활약에 힘입어 러시아와 1-1로 비긴 한국은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전반 내내 한 차례도 슈팅을 하지 못하며 고전하다 2-4로 완패했다. 이어 벨기에를 상대로 아시아축구의 자존심과 함께 실낱같은 16강 희망까지 품어 봤지만 10명이 뛴 ‘우승 후보’ 벨기에를 넘어서지 못했다. 아시아축구가 월드컵 본선에서 승리 없이 물러난 것은 1990년 이탈리아 대회 이후 24년 만이다. 참가국이 24개국이었던 이탈리아 대회 당시 한국과 아랍에미리트가 아시아 대표로 출전해 각각 3패를 당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후에는 적어도 1승씩은 올렸다. 1994년 미국 대회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가 2승1패로 16강에 올랐고,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이란이 1승(2패)을 챙겼다. 2002년에는 공동 개최국인 한국과 일본이 조별리그에서 2승1무를 거두고 나란히 16강에 올라 한국은 4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었다.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한국이 1승(1무1패)을 거뒀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때에도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호주(이상 1승1무1패), 일본(2승1패)이 4승을 합작했다. 한국과 일본은 원정 대회에서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라질 ‘꾀병’의 달인

    데굴데굴 그라운드를 구르는 선수들이야 아프겠지만 경기를 뒤지고 있는 선수들의 마음은 ‘더 아프기’ 마련이다. 새벽잠 설치며 TV 중계를 보는 월드컵 축구팬들은 말할 것도 없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 대단히 꼼꼼한 노력의 결과물을 내놓았다. 지난 23일까지 조별리그 32경기 동영상을 모두 돌려본 결과 심각한 부상이 아닌데도 주심의 카드를 유도하기 위해, 아니면 시간을 벌기 위해 선수들이 드러누워 있는 상황을 세어 본 결과 293건에 118분 21초를 흘려보냈음을 확인했다. 이 가운데 지고 있는 선수들이 40차례 12분30초밖에 시간을 잡아먹지 않은 반면 이기고 있는 팀 선수들은 103건에 50분 남짓을 허비했다. 가장 자주 엄살을 부린 나라는 개최국 브라질로 두 경기를 치르는 동안 17차례나 목격됐다. 3분 18초. 네이마르는 다섯 번 넘어질 때마다 15초만 지나면 다시 일어났다. 온두라스는 누워 있거나 트레이너가 보살핀 시간이 7분 40초로 32개 팀 가운데 가장 길었다. 프랑스전 전반 45분 중 잔디를 침대로 활용한 시간은 5분 10초나 됐다. 칠레는 스페인전 한 경기에서만 11차례나 엄살을 부렸는데 이는 24개 팀선수들이 두 경기에서 드러누운 횟수보다 많았다. 본선에 데뷔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는 단 두 차례에 24초만 허비했다. 293건 중 가장 빠른 회복 속도를 자랑한 선수는 에네르 발렌시아(에콰도르)로 죽을 듯이 그라운드에 나동그라지다 언제 그랬느냐는 듯 4초 만에 벌떡 일어나 다시 내달렸다. 한국은 1, 2차전을 합쳐 10차례 그라운드에 쓰러진 뒤 4분31초를 흘려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16광년 거리에 ‘제2의 지구’…“기후도 매우 흡사”

    16광년 거리에 ‘제2의 지구’…“기후도 매우 흡사”

    이달 초, 지구에서 13광년 떨어진 슈퍼지구형 행성 ‘캅테인 B’가 발견된데 이어 이번에는 16광년 떨어진 곳에서 또 다른 지구유사 행성이 발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우주과학전문매체 스페이스닷컴은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대학을 주축으로 구성된 다국적 천문조사팀이 또 다른 제2의 지구라 짐작되는 행성 글리제 832c(Gliese 832c)를 발견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앵글로 오스트레일리아 망원경(AAT, Anglo-Australian Telescope), 마젤란 망원경(Magellan II telescope), 칠레 라 실라 천문대 행성탐색 망원경(High Accuracy Radial Velocity Planet Searcher) 등 3가지 장비에 포착된 글리제 832c는 지구에서 16광년 떨어진 인디언자리에 위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디언자리의 글리제 항성계는 적색왜성 글리제 832를 중심으로 2008년 확인된 행성 글리제 832b, 그리고 이번에 발견된 글리제 832c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글리제 832c는 지구질량의 5배 규모로 대기와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유력한 제2의 지구, 즉 ‘슈퍼지구형 행성’으로 확인됐다. ‘슈퍼지구’는 지구보다 질량이 2~10배 크면서 대기와 물이 존재해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크다고 보는 행성을 통칭한다. 슈퍼지구의 특징은 중력이 강하고 대기가 안정적이며 화산 폭발 등의 지각운동이 활발하다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글리제 832c는 대기온도가 지구와 매우 흡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이웃행성인 글리제 832b는 목성과 비슷한 가스 행성으로 추정돼 글리제 항성계 자체가 우리 태양계와 매우 닮았다는 흥미로운 추론까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푸에르토리코대학 행성 거주 가능성 연구소(Planetary Habitability Laboratory) 디렉터 아벨 멘데즈 토레스는 “글리제 832c는 지금껏 발견된 슈퍼지구형 행성 중 가장 생명체가 살 가능성이 높은 행성 TOP3에 들 정도로 지구와 유사하다. 계절변화 차이가 심할 수는 있지만 대체적으로 지구와 매우 흡사한 기후상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글리제 832c를 발견한 다국적 천문조사팀 측은 지구유사 가능성은 어디까지나 추론일 뿐, 지속적인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Planetary Habitability Laboratory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더 촘촘한 수비… 스리백 ‘컴백’

    더 촘촘한 수비… 스리백 ‘컴백’

    ‘스리백’(Three Back)이 돌아왔다. 한동안 구시대의 유물로 여겨졌던 스리백이 브라질월드컵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스리백을 사용한 네덜란드는 강적 스페인, 칠레, 호주를 잇달아 격파해 조별리그 B조 1위를 차지했고 멕시코는 우승후보 브라질과 비긴 뒤 카메룬, 크로아티아를 꺾어 A조 2위에 올랐다. 스리백은 기본적으로 세 명의 후방 수비라인을 운용하는 전술이다. 1990년 이탈리아대회에서 독일이 스리백으로 월드컵을 들어올린 이후 세계적으로 유행했다. 그러나 공격 자원이 줄어든다는 약점 탓에 최근 포백(Four Back)에 밀리는 추세였다. 핵심은 양쪽 미드필더다. 90분 내내 그라운드를 누빌 체력을 가지고 있느냐가 스리백 성패의 관건. 이들은 팀의 측면 공격과 수비를 모두 책임진다. 세 명의 수비수에 합세해 넉넉한 대인 방어가 가능해진다. 이 경우 스리백은 ‘파이브백’(Five Back)으로 변신한다. 어지간한 공격력을 갖춘 팀이라 해도 쉽게 뚫을 수 없다. 지난 18일 멕시코가 브라질을 괴롭혔던 경우다. 다섯 명의 철벽 수비수에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의 슈퍼 세이브 활약에 힘입어 멕시코는 브라질에 한 점도 허락지 않고 0-0 무승부를 만들었다. 스리백보다 하나 더 많은 포백이니까, 포백이 더 수비 지향적인 전술이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포백에서 수비를 전담하는 선수는 중앙 수비수 둘뿐이다. 측면 수비수 두 명은 공격 시 측면 공격수를 지원한다. 또 스리백과 달리 포백은 각자 맡은 구역을 지키는 지역 방어의 개념이다. 따라서 상대 공격수의 발이 빠르거나, 침투 패스가 날카롭게 꽂히는 경우 중앙 수비에 구멍이 나기 쉽다. 포백을 고수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은 일찌감치 짐보따리를 쌌다. 스페인은 1차전 스리백을 들고 나온 네덜란드에 1-5로 참패했고,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칠레에 0-2로 또 져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칠레 역시 스리백을 가동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브라질 “이번에도”… 칠레 “이번에는”

    브라질 “이번에도”… 칠레 “이번에는”

    23일까지 안갯속이었던 브라질월드컵 A조 16강 티켓의 주인공은 24일 조별리그 3차전이 마무리돼서야 개최국 브라질과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로 결정됐다. 영원한 우승후보 브라질은 1966년 잉글랜드대회 이후 12연속 1라운드 통과, 멕시코는 1994년 미국대회부터 여섯 대회 연속 월드컵 16강 진출이다. 이날 브라질은 카메룬을 4-1로 완파하면서 조 1위를 차지, 16강에서 껄끄러운 상대인 네덜란드(B조 1위)를 피했다. 브라질은 2010년 남아공대회 8강에서 네덜란드에 1-2로 덜미를 잡힌 아픈 기억이 있다. 반면 16강 상대가 된 칠레(B조 2위)에는 역대 전적 48승13무7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그러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 칠레의 전력도 무시할 수 없다. 알렉시스 산체스(바르셀로나)가 이끄는 공격진은 위력적이고 아르투로 비달(유벤투스), 찰스 아랑기스(인테르나시오날) 등이 버티는 중원도 탄탄하다. 칠레가 네이마르(바르셀로나)를 봉쇄할 수 있다면 승부는 쉽게 예측할 수 없다. 루이스 펠리피 스콜라리 브라질 감독도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상대 팀을 고를 수 있다면 칠레만큼은 피하고 싶었다. 칠레는 저력이 있고 어려운 상대”라며 경계심을 감추지 않았다. ‘발칸의 복병’ 크로아티아를 3-1로 잠재우고 조 2위로 16강 티켓을 거머쥔 멕시코는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막강한 ‘방패’를 과시하고 있다. 조별리그에서 브라질, 크로아티아 등 공격력이 좋은 팀과 한 조에 속했음에도 세 경기에서 한 골만 허용했다.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아작시오)는 벌써부터 야신상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16강에서 네덜란드를 만나게 된 멕시코가 최강의 투톱인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을 막아낼지 주목된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린 네덜란드는 참가국 중 최고의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어 두 팀의 승부는 창과 방패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다. 한편 조별리그 2차전에서 일찌감치 B조 16강 티켓을 확보한 네덜란드와 칠레는 이날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순위 결정전’을 펼쳤고 네덜란드가 레로이 페르(노리위치 시티)와 멤피스 데파이(PSV 에인트호번)의 릴레이 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브라질, 카메룬 맞아 4대 1 승리 ‘A조 1위’...16강전은 브라질 칠레, 네덜란드 멕시코 구도 짜여

    ’브라질, 카메룬 맞아 4대 1 승리 ‘A조 1위’...16강전은 브라질 칠레, 네덜란드 멕시코 구도’ 브라질 멕시코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별예선 A조에서 16강에 진출했다. 브라질은 24일(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힌샤 국립 주경기장에서 열린 카메룬과의 대회 조별리그 A조 최종 3차전에서 네이마르(FC바르셀로나)가 2골을 넣는 활약을 펼친 덕에 카메룬을 4-1로 물리쳤다. 멕시코는 같은 시간 크로아티아를 3-1로 격파했다. 브라질 카메룬 경기는 처음부터 일방적으로 진행됐다. 브라질은 후방에서 한 번에 이어주는 패스에 이은 날카로운 오버래핑과 현란한 돌파로 초반부터 카메룬을 거세게 몰아붙여 낙승을 거뒀다. 브라질의 승리를 이끈 네이마르는 득점 단독 1위(4골)로 올라섰다. 월드컵 참가 보상금 문제로 잡음을 일으켰던 카메룬은 결국 브라질과의 최종 경기에서도 패배하며 3전 전패로 짐을 싸게 됐다. 브라질 카메룬 경기의 승패는 어느 정도 예측됐기 때문에 조 1위를 결정할 골득실에 관심이 쏠렸다. 결국 브라질은 멕시코와 함께 2승1무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5로 멕시코(+3)를 따돌렸다. 이날 두 경기는 바로 앞서 치러진 네덜란드 칠레 경기와 맞물려 높은 관심을 끌었다. 네덜란드 칠레 모두 16강전에서 주최국이자 가장 유력한 우승후보인 브라질과 만나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B조 1위를 노렸기 때문이다. 결국 네덜란드가 칠레를 2-0으로 이겨 B조 1위를 확보했고, 이후 벌어진 경기에서 브라질이 네덜란드의 뜻대로 A조 1위가 됐다. 결국 16강전은 브라질(A조 1위) 칠레(B조 2위), 네덜란드(B조 1위) 멕시코(A조 2위) 대결로 짜여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브라질이 낳은 ‘미녀★’ 월드컵 응원 모아보니

    브라질이 낳은 ‘미녀★’ 월드컵 응원 모아보니

    축구 ‘명가’이자 열정의 나라인 브라질에서 월드컵 열기가 점차 고조되는 가운데, 브라질 출신의 세계적인 스타들이 하루가 멀다않고 열띤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가장 화제가 된 인물은 세계적인 모델 지젤 번천이다. 브라질 출신의 번천은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과 함게 오는 7월 13일 열리는 월드컵 공식 폐막식에서 우승팀에게 전달하는 피파월드컵 골든컵의 수여자로 선정됐다. 그녀는 피파의 제안을 흔쾌히 수락해 고향에서 펼쳐지는 세계적인 행사의 성공적인 개최를 응원했으며, 브라질 공식 유니폼을 입고 입을 맞추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유명 란제리 브랜드인 ‘빅토리아 시크릿’의 브라질 출신 모델들도 힘을 합쳤다. 슈퍼모델 알렉산드라 앰브로시오와 페르난타 모타는 노란색의 브라질 공식 유니폼을 입고 직접 경기장을 찾았다. 두 사람은 동행한 친구들 수 명과 함께 커다란 브라질 국기를 펼치고 브라질 대표팀이 경기하는 스타디움 앞에서 승리를 기원했다. 역시 빅토리아 시크릿의 전속 모델인 이자벨 굴라르도 아찔한 하의실종 패션의 화보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그녀는 브라질 유니폼을 연상케 하는 쇼트 상의와 비키니 하의를 입고 사진을 찍은 뒤 “Let’s Go Brazil!” 이라는 글로 자국의 선전을 기원했다. 미녀들의 응원에 힘입은 탓일까? 브라질을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지은 상태다. 그 어느 때보다 홈팀으로서의 강점을 살린 경기를 펼친 브라질은 오는 29일 새벽(한국시간) 칠레와 맞붙을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포토] 월드컵 열기를 식혀줄 ‘짜릿한 키스’

    [포토] 월드컵 열기를 식혀줄 ‘짜릿한 키스’

    월드컵 열기를 식혀줄 ‘짜릿한 키스’ 24일 오전1시 (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B조 3차전 네덜란드와 칠레의 경기를 응원하던 커플팬이 키스 퍼포먼스를 하며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다. 네덜란드가 칠레를 2-0으로 물리쳤다. ‘죽음의 조’로 불린 B조에서 디펜딩 챔피언 스페인을 완파하는 등 무시무시한 화력을 뽐낸 네덜란드는 3전 전승으로 승점 9점을 획득, 무난하게 16강에 안착했다. 네덜란드에 패한 칠레는 2승1패를 기록, 이날 호주를 3-0으로 꺾었지만 승점 3점에 머문 스페인을 따돌리고 B조 2위로 16강에 합류했다. 사진 ⓒ AFPBBNews=News1/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죽→합성, 바늘땀→접착…12개 공인구로 본 월드컵 역사

    가죽에서 합성소재, 바늘땀에서 접착 방식으로 월드컵 공인구는 지난 수십년간에 걸쳐 발전해왔다. 그런 점에서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쓰이고 있는 브라주카는 600여명의 축구 선수가 테스트한 기술의 결정체다. 브라질 사람들이란 뜻을 지닌 브라주카는 각 조각(패널)에 작은 돌기를 만들어 역대 공인구 중 가장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네이마르나 메시와 같은 스타 선수들은 이런 브라주카를 100%에 가깝게 활용하고 있지만 과거에는 돼지 가죽으로 만든 축구공을 사용했던 적도 있다. 다음은 지난 1970년 월드컵 공인구가 처음으로 지정되면서 월드컵마다 나온 공인구들을 순서대로 소개한 것이다. 이를 통해 월드컵의 역사를 살펴보자. 텔스타 -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상징적인 축구공인 텔스타는 후원사인 아디다스의 첫 번째 월드컵 공인구로, 32개의 가죽 조각(패널)으로 만들어졌다. 아디다스는 월드컵이 세계 최초로 중계됨에 따라 흑백 TV에서 더 잘 보도록 공인구 조각 12개에 검은색이 더했다. 텔스타란 이름 역시 이를 기리기 위해 텔레비전과 스타를 더해 지어졌다. 텔스타의 흑백 패턴은 선수들에게도 도움을 줬다. 이는 공이 얼마나 빠르게 회전하는지 가늠하는 데 도움을 줬던 것. 또한 텔스타는 지금까지도 모든 일반 축구공의 대표적 디자인이 되고 있다. 우승은 브라질이 차지했다. 텔스타 더래스트 - 1974년 독일 월드컵 텔스타의 성공으로 아디다스는 이 월드컵에서 일부 색상을 골드에서 검은색으로 바꾼 텔스타 더래스트를 공인구로 채택했다. 여기에 폴리우레탄으로 코팅해 축구공이 긁히거나 찢어지는 등 손상을 방지하고 방수 기능을 더했다. 또한 야간 경기를 위해서 검은색 패턴이 없이 모두 흰색으로 처리한 칠레 더래스트도 함께 공인구로 사용했다. 우승은 독일이 차지했다. 탱고 -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이때부터 아디다스는 공인구 이름에 개최국과 어울리는 것을 선택한 듯하다. 아르헨티나 전통춤인 탱고에서 따온 이 공인구는 전체적인 디자인에 아디다스의 상표인 ‘삼선’을 최초로 채택했으며 1998년 대회까지 무려 20년간 공인구의 고정 디자인으로 자리매김했다. 디자이너가 아르헨티나의 깊은 열정과 감성, 우아함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제작한 것이라는 말도 전해진다. 우승은 개최국인 아르헨티나가 차지했다. 탱고 에스파냐 - 1982년 스페인 월드컵 개최국 스페인의 정식 국명을 뒤에 붙여 재탄생한 탱고 에스파냐는 다시 한 번 32개의 조각을 손수 한땀 한땀 붙여 만든 것이지만, 천연가죽에 폴리우레탄 소재를 더해 만들어 탄성과 반발력은 물론 방수력도 향상됐다. 우승은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아스테카 -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두 번째 월드컵을 개최한 멕시코를 위해 완전히 새롭게 개발된 아스테카는 축구공 역사상 최로로 인조 가죽을 사용해 기존보다 탄성과 방수력을 향상시켰다. 특히 아스테카의 삼선에 정교하게 장식된 디자인은 개최국인 멕시코의 기본 건축양식인 아즈텍과 벽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우승은 아르헨티나가 차지했다. 에트루스코 -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에트루스코의 삼선은 에트루리아의 상징인 사자 문양이 그려졌다. 아디다스는 다시 한 번 공인구에 인조 가죽을 사용했으며 여기에 라텍스 소재를 포함해 안정성과 내구성을 높였다. 우승은 독일(당시 서독)이 차지했다. 퀘스트라 - 1994년 미국 월드컵 ‘스타를 찾아서’(quest for the stars)라는 뜻으로 이름 붙여진 퀘스트라는 우주공학과 로켓트 등 미국의 기술에 영감을 얻어 제작됐다. 특히 이 공인구의 개발에는 프랑스와 독일, 미국에서 프로 선수들과 아마추어, 청소년팀들이 직접 테스트에 참여했고 프랑스에 있는 아디다스의 공인구 연구소에서 제작됐다. 특히 퀘스트라에 쓰인 발포폴리스티렌은 선수가 공을 찰 때는 가속력을 더하고 볼을 다룰 때는 부드럽게 되도록 도와준다. 우승은 클라우디오 타파렐의 활약으로 브라질이 차지했다. 트리콜로 - 1998년 프랑스 월드컵 트리콜로의 디자인은 개최국인 프랑스 국기인 삼색기에 쓰인 청색, 백색, 적색을 강조했으며 삼선의 디자인에도 프랑스의 상징인 수탉과 고속열차, 터빈 등을 넣었다. 또한 이 공인구에는 ‘기포강화 플라스틱’을 사용해 볼의 탄성과 반발력을 극대화시켰다. 참고로 이 소재는 공을 걷어찰 때 에너지를 동일하게 분산시키는 역할을 한다. 우승은 개최국인 프랑스가 차지했다. 피버노바 - 2002년 한일 월드컵 트리콜로에 이어 독일 아디다스 연구소에서 개발한 피버노바는 1978년 대회 이후 최초로 탱고 디자인에서 탈피한 공인구로, 피버(열정)과 노바(별)라는 이름 그대로 디자인을 형상화시켰다. 특히 4개의 바람개비 무늬가 주목을 받았는 데 바깥쪽 황금색은 한일 양국이 월드컵 개최를 위해 쏟은 에너지, 붉은색은 경제성장의 원동력, 그리고 카키색의 삼각무늬는 양국의 균등한 발전을 의미한다고 한다. 또한 탄성, 반발력, 회전력 등 기능 면에서도 이전보다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승은 브라질이 차지했다. 팀가이스트 - 2006년 독일 월드컵 역대 아디다스 공인구 중에서 가장 높은 성능을 자랑하는 팀가이스트는 독일어로 팀의 정신이란 뜻을 담고 있다. 특히 20개의 육각형과 12개의 오각형으로 구성된 깎은 정이십면체에서 8개의 육각형과 6개의 사각형으로 구성된 깎은 정팔면체 모양으로 변화했다는 점에서 트리콜리나 피버노바와 가장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따라 가죽 면수가 크게 감소해 이전 공인구들보다 구형에 더 가깝게 완성됐다. 또한 패널을 연결하는 방식도 열 접착이라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됐으며 공을 찰 때 힘의 전달력이나 공기 저항력이 크게 향상돼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승은 이탈리아가 차지했다. 자블라니 -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자블라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11개 공용어 가운데 하나인 줄루어로 ‘축하’를 의미한다. ‘그립 앤드 그루브’라는 기술을 최초로 도입한 자블라니는 패널을 열로 결합해 공이 공기를 가를 때 저항력을 최소화했다. 하지만 이는 대회 기간 선수들로부터 혹평을 받기도 했다. 우승은 스페인이 차지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뉴욕 한국 음식점도 월드컵 성적에 ‘울상’

    美뉴욕 한국 음식점도 월드컵 성적에 ‘울상’

    2014 브라질 월드컵 경기 결과에 울상짓는 것은 비단 해당 국가의 국민 만은 아닌 것 같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국제 통신사 로이터가 경기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는 미국 뉴욕의 레스토랑 소식을 전해 눈길을 끌고있다. ’인종의 용강로’라고도 불리는 뉴욕에 세계 각국의 음식점들이 모여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 매체는 특히 사실상 16강 진출이 힘들어진 한국과 ‘광속탈락’한 스페인의 음식점 소식을 중점적으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국과 알제리의 조별리그 2차전이 열린 지난 22일 코리아타운의 한 BBQ점에 300명의 한인 팬들이 몰려 들었으나 경기에 패하자 소주병만 남긴 채 물밑듯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가장 울상을 짓는 곳은 바로 스페인 레스토랑이다. 스페인의 선전으로 월드컵 특수를 기대했으나 네덜란드와 칠레에 연패하며 ‘광속탈락’ 했기 때문이다. 맨해튼에 위치한 한 스페인 레스토랑 사장은 “처음 두 경기 때는 손님들로 가득찼다” 면서 “탈락이 확정된 마지막 호주 전에는 레스토랑에 손님이 없었다”며 안타까워 했다. 반면 연일 희희낙락 웃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레스토랑도 있다. 바로 프랑스 레스토랑으로 대표팀이 2연승을 거두며 질주하자 손님과 주문이 폭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자료사진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대박 아메리카 중박 아프리카 쪽박 유라시아

    대박 아메리카 중박 아프리카 쪽박 유라시아

    23일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이 모두 마무리되면서 각 대륙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남미와 북중미, 아프리카는 선전한 반면 유럽은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1승도 챙기지 못한 아시아는 1998년 대회 이후 16년 만에 전원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번 대회는 아메리카 대륙의 강세가 돋보인다. 개최 대륙의 이점을 살려 남미 6개 팀은 2차전까지 9승1무2패의 압도적인 성적을 냈다. 칠레(B조)와 콜롬비아(C조), 아르헨티나(F조)가 각각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브라질(A조)과 에콰도르(E조)도 각각 조 1위와 2위를 달리고 있어 16강행 열차를 탈 확률이 높다. D조 3위에 머물러 있는 우루과이 역시 3차전 이탈리아전에서 승리하면 자력으로 16강에 성공한다. 남미팀 모두가 16강에 나갈 가능성이 있다. 북중미도 성적이 좋다. 4개팀이 4승2무2패로 선전했고, 특히 ‘죽음의 조’ D조에서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한 코스타리카의 돌풍이 놀랍다. 이미 2패를 당한 온두라스(E조)는 탈락할 것으로 보이지만, 각각 조 2위에 올라 있는 멕시코(A조)와 미국(G조)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5개 팀이 출전한 아프리카는 3승2무5패를 기록 중이다. 조 2위를 질주 중인 코트디부아르(C조)와 나이지리아(F조), 알제리(H조)가 16강을 꿈꾸고 있다. 16강이 토너먼트로 바뀐 1986년 대회부터 아프리카는 매 대회 1개 팀만 16강에 나갔는데, 이번에는 2개 팀 이상의 진출이 기대된다. 반면 남미와 양대산맥을 이루고 있는 유럽 13개 팀은 10승4무12패로 반 타작에도 못 미쳤다. 네덜란드(B조)와 벨기에(H조) 두 팀만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특히 강력한 우승 후보이자 지난 대회 챔피언이었던 스페인(B조)과 잉글랜드(D조)의 침몰은 충격적이다. 아시아 4개 팀은 3무5패로 세계 무대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이미 탈락이 확정된 호주 외에도 한국(H조)과 일본(C조), 이란(F조) 모두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불가능하다. 한편 이날까지 16강 티켓을 거머쥔 팀은 네덜란드 등 6개 팀이며, 카메룬(A조) 등 5개 팀은 3차전이 끝나면 짐을 싸는 게 확정된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NOSSA! 월드컵] 역동적 칠레 축구… 민주화의 산물?

    [NOSSA! 월드컵] 역동적 칠레 축구… 민주화의 산물?

    이번 대회에서 칠레 대표팀이 보여 주고 있는 놀라운 성과에 남미를 대표하는 민중시인 파블로 네루다의 뜻이 작용했다면 지나친 표현일까. 수도 산티아고의 축구경기장에서 얘기를 시작해 보자. 1971년 네루다는 이곳에 운집한 7만명에게 친구이자 동지인 살바도르 아옌데 대통령의 집권을 축하하는 시를 낭송한다. 아옌데는 남미대륙 최초로 선거를 통해 집권한 사회주의 지도자였다. 그러나 2년 뒤 이곳은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군사정권이 반체제 인사를 구금하고 고문하는 장소로 전락한다. 스러진 이들은 불태워지거나 벽에 발라졌다. 아옌데는 대통령궁으로 진격한 군인들에게 직접 총을 들고 맞서다 절명했다. 사살됐다는 주장도 있었는데 지난 1월 재조사 결과 집무실에서 자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네루다는 12일 뒤 세상을 떴다. 전립선암이 사인으로 발표됐는데 운전기사는 누군가 독극물을 주사해 죽음을 앞당겼다고 주장했고, 결국 지난해 11월 재부검을 통해 근거 없는 주장임이 밝혀졌다. 남미의 많은 국가들이 이처럼 어두운 과거와 마주하고 있다. 아르헨티나에서는 독재정권 연루자들을 처벌하는 재판이 재개됐고 브라질에서는 1964년 군사쿠데타로 실각한 주앙 골라르트 대통령의 시신을 재부검해 독살되지 않았다는 점을 확인한 뒤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재안장했다. 물론 현재 칠레대표팀 선수들은 피노체트의 지긋지긋한 17년 독재가 종식된 뒤 태어난 세대다. 슬픈 역사를 교과서에서 보고 배웠을 뿐 피부로 체감한 세대는 아니다. 그러나 그들도 대표팀 선배들처럼 이곳 경기장에서 열린 각종 대회에 참가해 공을 차고 구르며 뛰었을 것이다. 경기장 곳곳에 어린 무고한 이들의 원혼을 달래면서 말이다. 소설가 겸 언론인 파블로 아조카르는 칠레 대표팀의 공격 지향적이고 효율적인 플레이 스타일이 젊고 정치적으로 역동적인 칠레인들의 영혼과 맞아떨어진다고 말한다. 나아가 피노체트 독재가 더 오래 갔더라면 칠레축구의 변모는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한다. 그런데 칠레가 스페인을 2-0으로 거꾸러뜨린 지난 18일, 킥오프 4시간여를 앞두고 네루다의 미공개 원고 20편이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우연의 일치치곤 참 묘한 일이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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