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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조직, 노동착취…아보카도 열광 뒤 불편한 진실

    마약조직, 노동착취…아보카도 열광 뒤 불편한 진실

    아보카도는 기적의 과일, 슈퍼푸드 등이라 불리며 최근 들어 특히 열광받고 있다. 중남미에서 주로 생산되기 때문에 거의 지구 반 바퀴를 돌아와야 먹을 수 있는 열대과일이고, 그만큼 비싼 몸값을 자랑하지만, 최근 국내의 많은 사람들도 다이어트, 건강식 열기 속에 아보카도 열풍 대열에 당당히 합류했다. 각종 요리법, 효능 등이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 공간은 물론, 언론 보도를 타고 그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든다. 실제 아보카도는 과일 가운데 지방 함량이 가장 높다.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많으며, 비타민C와 비타민A가 풍부하다는 특징을 갖는다. 하지만 아보카도의 빛 속에 드리워진 그늘 또한 엄연히 존재한다. 애써 외면하고픈 '불편한 진실'이다. 영국 더 가디언은 지난 12일 아보카도를 둘러싼 불편한 진실에 대해 보도하며 "아보카도와 같은 수입과일을 먹을 때면 개인의 건강과 웰빙에 신경 쓸 뿐 아니라 그것이 재배된 곳과 사람들에 대해서도 신경 쓸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세계에서 아보카도 주요 생산국가 중 하나는 멕시코다. 아보카도를 먹는 것은 환경 파괴 및 불법적인 삼림채벌을 간접적으로 부추기는 결과로 이어진다. 지금 멕시코 농가에서는 다른 작물을 키우다가 모두 아보카도 농사로 전환하고 있다. 실제 멕시코 남서부 미초아칸 주에서는 정부와 법률의 눈을 피해 소나무들을 모두 솎아내고 아보카도 나무를 심는 일이 광범위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처음에는 이같은 현상이 특별히 부정적인 듯 보이지 않았다. 어차피 소나무 한 그루와 아보카도 나무 한 그루를 맞바꾸는 셈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소나무와 아보카도는 달랐다. 제 스스로 잘 자라는 소나무와 달리, 아보카도는 새롭게 뿌리를 내리고 열매를 맺기 위해 농약과 살충제를 뿌리고 화학비료를 줘야만 했다. 또한 아보카도 약 1.5kg을 수확하기 위해 272리터의 물을 줘야하는 부분도 궁극적으로 부담이 되는 부분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도 아보카도는 가장 물을 많이 필요하는 작물 1등에 등극했다. 환경 문제 뿐 아니다. 실제 멕시코의 아보카도 농업이 정작 농사를 짓는 농가 소득에 기여하는지는 불명확하다. 전세계 사람들이 각광하는 만큼 수익 또한 매우 크기에 아보카도 거래는 주로 '카발레로 템플라'와 같은 멕시코 신흥 마약 카르텔들이 꿰차고 있다. 이는 마약조직에 농민들이 수탈 받는 구조를 벗어나지 못함을 뜻한다. 멕시코 외에도 칠레, 페루, 도미니카공화국 등 아보카도 농사도 주로 대규모 기업형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때문에 얼마나 환경을 고려하면서 농사를 짓고 있는지, 농장 노동자들의 근무환경 및 최소한의 소득보장은 이뤄지고 있는지 등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대규모 플랜테이션 농장 노동자들의 권익보호단체인 '바나나 링크'의 지적에 따르면 과테말라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재배농장 국가다. 열악한 노동 조건 속에서 납치 및 고문, 살인 등이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멕시코의 마약조직들이 운영하는 곳의 노동조건 및 노동자 인권, 환경 파괴 등은 아예 알려지지 않았을 정도이니 더욱 심각한 상황이라는 얘기다. 영국의 가디언지가 지적하고 요구한'아보카도 재배농장의 열악한 노동조건과 기후환경변화 등에 대한 성찰'은 '음수사원'(飮水思源·물을 마시며 그 물이 어디에서 왔는지 생각한다)이라는 동양적 지혜, 겸손함과 맞아 떨어지는 대목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한국만 더운 게 아니었네’···NASA “7월 세계 기온 역대 최고 경신”

    ‘한국만 더운 게 아니었네’···NASA “7월 세계 기온 역대 최고 경신”

    한반도에서 연일 푹푹 찌는 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이 한국을 비롯해 세계 기상관측 역사상 가장 무더운 달로 기록됐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지난달 세계 평균 기온이 1950∼1980년 7월 평균 기온보다 0.84℃ 높았다고 발표했다. 이는 NASA가 세계 평균기온 관측을 시작한 1880년 이래 모든 달을 통틀어 가장 높은 기록이다. 이전까지 가장 더운 달은 2011년 7월과 2015년 7월로, 올해 7월의 기온이 이들보다 0.11℃ 높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세계 기후를 관측하는 또다른 기관인 미국 해양대기관리국(NOAA)도 지난달이 역대 7월 중 가장 무더웠다고 보고 있다고 온라인 매체 매셔블이 전했다. 개빈 슈밋 NASA 고다드 우주연구소장은 “7월 기온까지 봤을 때 올해가 역대 가장 더운 해가 될 확률이 여전히 99%”라고 말했다. 지구촌 기온 상승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화석연료 연소로 인한 기후변화와 ‘엘니뇨’가 지목된다. 역대 최강 수준의 강력한 엘니뇨는 지난해와 올해 지구 곳곳에 이상 기상현상을 일으킨 후 소멸했다. 엘니뇨 현상이란 남아메리카에 있는 페루와 칠레 연안에서 일어나는 해수 온난화 현상으로, 바닷물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현상을 가리킨다. 조지아공과대 기상학자인 킴 코브는 “엘니뇨가 사라진 상황에서 세계 평균기온이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기상 관측학자들은 열대 동태평양 바닷물이 예년보다 차가워지는 ‘라니냐’로 전환하게 되면 이런 비정상적인 고온현상이 다소 저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라니냐 현상이란 동태평양의 적도 지역에서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도 이상 낮아지는 현상이 5개월 이상 일어나는 이상 현상으로, 엘니뇨와 반대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韓, 年 43일 더 일해도 임금은 22위

    韓, 年 43일 더 일해도 임금은 22위

    우리나라 취업자들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1년에 43일을 더 일하지만 임금은 80%인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OECD의 ‘2016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취업자 1인당 평균 노동시간은 2113시간으로 34개 회원국 가운데 멕시코(2246시간)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전년에는 2057시간으로 멕시코(2327시간), 칠레(2067시간)에 이은 3위였다가 다시 한 단계 상승했다. OECD 34개 회원국의 평균 노동시간은 1766시간으로, 하루 법정 노동시간(8시간)으로 나누면 한국의 취업자가 OECD 평균보다 43일을 더 일한 셈이다. 반면 한국 취업자의 연간 평균임금은 구매력평가(PPP) 기준 3만 3110달러로 OECD 평균(4만 1253달러)의 80.3%인 것으로 조사됐다. 34개 회원국 가운데 22위였다. 연간 임금을 노동시간으로 나눈 한국 취업자의 지난해 시간당 임금은 15.67달러로 OECD 평균(23.36 달러)의 67.1%에 그쳤다. 이웃나라 일본의 취업자 1인당 연간 평균 노동시간은 1719시간으로 한국보다 394시간 적었지만 연간 임금은 3만 5780달러, 시간당 실질임금은 20.81달러로 우리나라보다 각각 2670달러, 5.14달러 더 많았다. 우리나라 직장인이 일본보다 49일을 더 일하지만 연간 임금은 일본의 92.5%, 시간당 임금으로는 75.3%에 그쳤다는 의미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연간 노동시간이 가장 적은 독일의 취업자는 연평균 1371시간을 일하고 4만 4925달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취업자는 독일보다 연간 약 93일을 더 일하지만 임금은 독일의 73.7% 수준에 그쳤다. 독일 취업자의 시간당 임금은 32.77달러로 우리나라보다 배 이상 높았다. 같은 시간을 일해도 한국의 취업자가 받는 시간당 임금이 독일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 한다는 뜻이다. OECD 회원국 중 연간 임금이 높은 나라는 룩셈부르크(6만 369달러), 미국(5만 8714달러), 스위스(5만 8389달러), 노르웨이(5만 908달러), 네덜란드(5만 670달러), 호주(5만 167달러), 덴마크(5만 24달러) 순이었다. 한편 노동시간이 가장 긴 것으로 나타난 멕시코의 연간 임금은 1만 4867달러로 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리오넬 메시 결국 대표팀 돌아왔다 “코파 끝난 뒤 머릿속 복잡”

    리오넬 메시 결국 대표팀 돌아왔다 “코파 끝난 뒤 머릿속 복잡”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복귀했다.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13일(한국시간) 2018년 러시아월드컵 남미 최종예선 출전 명단을 발표하면서 메시의 이름을 넣었다. 이어 공식 SNS를 통해 “메시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복귀하기로 했다”라고 발표했다. 메시는 이날 대변인을 통해 “아르헨티나 축구는 변해야 할 점이 많지만, 대표팀 내에서 변화를 돕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며 “2016 남미축구선수권대회(코파 아메리카)가 끝난 뒤 머릿속에 많은 생각이 맴돌았다. 심각한 고민 끝에 은퇴를 선언했지만, 사랑하는 나의 조국 아르헨티나의 유니폼을 계속 입어야겠다고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아르헨티나 축구를 응원하는 모든 팬에게 감사를 드리며 짧은 시간 안에 대표팀의 일원으로서 기쁨을 안겨드리겠다”라고 말했다.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칠레와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결정적인 실축을 저지른 뒤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은퇴 선언으로 아르헨티나는 발칵 뒤집혔다. 축구인들은 물론,각계각층의 사람들이 메시의 은퇴를 만류했다. 특히 마우리시오 마크리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직접 “메시를 설득해보겠다”라고 나서기도 했다. 최근 아르헨티나 사령탑으로 선임된 에드가르도 바우사 신임 감독은 직접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있는 메시를 찾아가 그의 복귀를 종용하기도 했다. 결국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약 보름 남겨둔 시점에 메시의 전격적인 대표팀 복귀가 이뤄졌다. 아르헨티나는 다음달 1일 우루과이와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른다. 연합뉴스
  • 유도 부진 속… 곽동한 값진 동메달

    유도 부진 속… 곽동한 값진 동메달

    한국의 세계랭킹 1위 선수 가운데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곽동한(24·하이원)이 아쉽게도 동메달에 머무르면서 16년 만의 ‘노골드’ 위기가 눈앞에 다가왔다. 곽동한은 10일(이하 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유도 남자 9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마르쿠스 니만(세계 4위·스웨덴)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 처음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한국 유도 대표팀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최소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딸 것으로 예상했다. 남자부에서만 세계 1위 선수가 4명이나 포진해 ‘어벤저스’란 별명을 얻을 만큼 최강의 전력을 갖춰 역대 최고 성적을 낼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그러나 이날까지 남녀 합쳐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에 그쳤다. 11일 남자 100㎏급 경기에 나서는 조구함(24·수원시청)과 여자 78㎏급의 김민정(28·렛츠런파크), 12일 남자 100㎏ 이상급 경기에 출전하는 김성민(29·양주시청) 등은 모두 랭킹이 10위 밖이어서 ‘깜짝 메달’을 기대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국 유도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에 그친 2000년 시드니올림픽보다 더 못한 처지로 전락하게 된다. 16년의 시간을 거꾸로 돌리게 되는 셈이다. 유도 대표팀은 이번 대회 대진을 유리하게 받으려고 세계랭킹을 높이기 위해 너무 많은 국제대회에 나서는 바람에 선수들의 전력이 외부에 지나치게 드러나는 역효과를 불러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앞서 곽동한은 토마스 브리세노(세계 46위·칠레)와 포폴레 미셍가(난민올림픽)를 각각 32강전과 16강전에서 만나 한판승으로 꺾고 금빛 레이스에 시동을 거는 듯했다. 그러나 8강전에서 맘마달리 메흐디예프(세계 24위·아제르바이잔)를 상대로 지도 4개를 빼앗고 반칙승으로 준결승에 나섰으나 바르람 리파르텔리아니(세계 5위·조지아)에게 허벅다리후리기 절반 두 개를 잇따라 내주고 한판으로 물러나고 말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곽동한 ‘업어치기 한판’으로 남자 유도 90kg급 ‘동메달’ 획득

    곽동한 ‘업어치기 한판’으로 남자 유도 90kg급 ‘동메달’ 획득

    세계랭킹 1위의 곽동한(24·하이원)이 리우올림픽 남자 유도 종목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곽동한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 2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유도 남자부 남자 9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웨덴의 마르쿠스 니만(랭킹 4위)을 업어치기 한판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곽동한은 처음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 획득에 성공하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의 선전을 예고했다. 1회전인 64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곽동한은 32강에서 토마스 브리세노(칠레·랭킹 46위)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가볍게 제압하며 메달 시동을 걸었다. 32강 상대는 콩고민주공화국 출신의 난민팀 소속 선수 포폴 미셍가였다. 곽동한은 미셍가와 경기 중반까지 지도 2개를 나눠 가지는 접전을 이어갔고, 경기 종료 1분을 남기고 안아조르기로 한판승을 따내 8강 진출을 확정했다. 2경기 연속 한판승을 따낸 곽동한은 8강전에서 만난 맘마달리 메흐디예프(아제르바이잔·랭킹 24위)에게 지도를 4개 빼앗고 반칙승으로 준결승에 나섰다. 하지만 곽동한은 준결승에서 바르람 리파르텔리아니(조지아·랭킹 5위)에게 허벅다리후리기 절반 두 개를 잇달아 내주고 한판으로 패했다. 비록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곽동한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니만을 만나 경기 시작 2분 30초 만에 주특기인 업어치기로 한판을 따내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곽동한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남자 유도 90㎏급 16강 안착

    [리우] 곽동한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남자 유도 90㎏급 16강 안착

    세계랭킹 1위 곽동한(26·하이원)이 리우올림픽 남자 유도에서 한판승으로 16강에 안착했다. 곽동한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유도 남자부 90㎏급 32강에서 토마스 브리세노(칠레·랭킹 46위)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가볍게 제압했다. 한국 유도 대표팀에 메달을 안겨줄 것으로 기대되는 곽동한은 브리세노를 맞아 경기 초반 지도를 2개나 빼앗으며 일방적으로 공세를 펼쳤다. 경기 종료 1분45초를 남기고는 주특기인 업어치기로 한판승을 따내 16강에 진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보냐 경제냐…포켓몬고 로 불거진 구글 지도 논란

    안보냐 경제냐…포켓몬고 로 불거진 구글 지도 논란

      세계 최대 검색 엔진인 구글이 한국 지도를 국외로 가져갈 수 있게 할지를 두고 논쟁이 거세지고 있다.  구글이 우리 지도를 가져갈 경우 지금껏 파행 운영돼 온 한국판 구글맵(구글 지도)은 100% 기능으로 서비스할 수 있게 된다.  이 문제는 ‘안보 문제 때문에 지도 반출은 어렵다’는 우리 정부와 ‘부당한 규제’라는 구글 사이에 8년 넘게 계속돼 왔다. 하지만 올해 들어 증강현실(AR) 게임인 ‘포켓몬고’와 지능형 자동차 등 지도를 토대로 한 첨단 IT(정보기술) 제품이 주목받으며 지도 반출을 지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글맵을 정상화하면 이를 바탕으로 한 우리 IT 서비스 경쟁력도 한 단계 높아지게 된다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반면 지도의 국외 제공이 남북 대치라는 상황에 직결된 사안이어서 반출 결정은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구글은 세계 각지의 지도를 ‘글로벌 서버’에 넣고 구글맵을 서비스한다. 이 서버는 미국·칠레·대만·싱가포르·아일랜드·네덜란드·핀란드·벨기에 8개국에 흩어져 있고 한국에는 없다.  구글은 한국 지도를 국외 서버로 가져가고 싶다며 반출 의사를 계속 밝혔지만, 번번이 우리 정부의 안보 규제에 발목이 잡혔다.  한국에 서버를 두고 지도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은 문제가 없지만, 국외까지 지도를 가져가면 국가 적대 세력이 우리 지도를 쉽게 확보할 위험이 커진다는 게 정부의 논리다.  구글이 반출 신청한 한국 지도는 SK텔레콤이 보유한 데이터로 내비게이션 ‘T맵’의 지도다. 이 지도는 청와대와 군부대 등 국가 중요 시설에 관한 내용은 모두 지워져 있어 안보에 큰 영향은 주지 않는다는 평가다.  그러나 우리 군 당국은 이 지도의 반출 조건으로 미국 등 외국 구글맵의 위성사진 지도를 고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외국 구글맵에서 우리 군부대 등 민감 시설의 위성 이미지가 노출되는 만큼 이도 다 지워야 지도 반출을 허용하겠다는 얘기다.  구글의 반응은 강경하다. 한국 규제를 이유로 미국·영국·브라질 등 타국의 구글맵 서비스까지 ‘검열’하는 것은 재량권 위반이라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이번 반출 신청도 불허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한국판 구글맵은 위성사진 지도를 일정 수준까지 확대하면 화면 해상도가 떨어져 국가 시설을 포함한 모든 지형지물이 흐릿해진다. 이처럼 한국 서비스만큼은 우리 정부의 방침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다는 게 구글 측의 해명이다.  정부의 선결 조건이 안보상 실익이 없다는 지적도 있다. 위성사진 데이터는 미국·러시아·유럽 등의 전문 업체들이 엄청난 양을 유통하는 탓에 구글맵만 지워봐야 정보 차단 효과는 미미하다는 얘기다.  반면 우리 군은 적대 세력이 외국 구글맵의 위성사진을 토대로 손쉽게 테러 등을 모의할 우려가 있는 만큼 삭제는 꼭 필요하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구글맵이 정상화되면 한국에서도 △ 도보 길 찾기 △ 내비게이션 △ 실시간 교통정보 △ 실내 지도 △ 3차원 지도 등 고급 기능이 활성화될 수 있다.  지도 앱(응용프로그램) 사용자로선 선택 폭이 넓어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구글은 지도 반출이 안 돼 한국에 소규모 서버를 두고 최소 기능만 제공하고 있다.  찬성 진영은 구글맵이 제대로 되면 포켓몬고와 구글의 지능형 차량 서비스인 ‘안드로이드 오토’ 등 구글맵을 쓰는 유명 서비스가 쉽게 국내 출시될 수 있어 혁신이 활발해진다고 강조한다. 세계에서 한국만 구글맵이 잘 안되는 ‘갈라파고스(고립지)’가 될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  숙박앱과 택시앱, 배달앱 등 국산 서비스가 구글맵을 더 많이 쓰게 돼 우리 국제 경쟁력도 올라갈 것이란 주장도 있다. 지금껏 많은 국내 앱은 국산 지도 기반으로 설계돼 외국에 진출하려면 구글맵 버전으로 재개발해야 한다.  하지만 구글맵 반출이 ‘외국 기업의 갑질’이라는 주장도 반론도 만만찮다. 온라인 검색과 모바일 영역을 장악한 세계적 ‘IT 공룡’ 구글이 이번 지도 반출을 계기로 한국 시장에서 지배력을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대표적이다.  국내 IT 업계에서 구글이 ‘특혜’를 요구한다는 주장도 있다. 국내 서버에 추가로 투자해 한국 소비자에게 더 많은 구글맵 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데도 굳이 지도 반출이란 ‘편한 길’만 고집한다는 것이다.  지도 서비스 업계 관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빙(Bing) 지도’ 등은 국내 서버를 토대로 한국판 구글맵보다 훨씬 더 풍부한 기능을 제공한다“면서 ”지도 반출이 구글맵 정상화의 유일한 길이라는 구글 측의 주장은 부당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구글이 한국에 있는 구글맵 서버에 투입하는 공과 비용은 ‘최소 수준’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서버 운영에 관한 자사 원칙을 지키려는 노력은 이해가 가지만 한국에서 자기 방식만 강요한다는 이미지를 주는 것도 좋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2008년 한국판 구글맵 출시 이후 계속 한국 당국에 지도 반출 의사를 강력히 밝혀왔지만 실패를 거듭했다.  지금껏 한국 정부는 학술 연구 목적으로 지도 반출을 허용한 적은 있었지만, 외국 IT 기업에 허가해준 사례는 구글 외에도 없었다.  구글의 공식 반출 신청은 201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현행 법규에서는 반출 신청이 들어오면 국토교통부·국방부·미래창조과학부 등으로 구성된 부처 협의체가 60일 이내(근무일 기준)로 심사를 거쳐 허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이번 심사의 기한은 25일까지로 12일 예정된 협의체 회의에서 사실상 심사 결과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측된다. 협의체의 한 관계자는 “외국 구글맵의 위성사진 삭제와 관련해 우리 군 측과 구글 사이의 견해차가 아직 크다. 회의를 해봐야 알겠지만 허가가 나오긴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교역 지배한 철 세계 문명 이끈 금 경제사 바꾼 주역은

    교역 지배한 철 세계 문명 이끈 금 경제사 바꾼 주역은

    철이 금보다 비쌌을 때/알레산드로 지로도 지음/송기형 옮김/까치/342쪽/1만 8000원 지금부터 4500년 전 메소포타미아 북부와 시리아. 소아시아 남부에 살았던 아시리아인들은 철을 금보다 여덟 배 비싼 값에 거래했다. 아직 인간은 철을 녹이는 데 필요한 섭씨 1535도의 고열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당시에는 철을 주로 운석에서 채취했고, 그 작업을 할 줄 알았던 아시리아인들이 철의 교역을 지배했다. ‘철이 금보다 비쌌을 때: 충격과 망각의 경제사 이야기’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경제사적 측면에서 의미 있는 사건 60개를 뽑아 정리한 책이다. 고대세계에서부터 인류의 경제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던 원자재를 비롯해 민중의 삶을 좌우했던 세금과 화폐, 경제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국가들 간 분쟁, 기후에 얽힌 이야기들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과거에 철보다 못한 대접을 받았던 금의 운명도 비중 있게 다룬다. 철기시대가 도래하자 철의 값은 급격하게 내려갔지만 금은 여전히 귀중한 재산으로 인식됐고 인류의 역사를 움직였다. 알렉산드로스는 동방원정에 나설 때 탄광 전문가를 대동했고 로마는 광산지역을 정복하기 위해 지리학자들과 정보요원을 동원해 정보를 수집했다. 로마 제국은 광부 6만명이 일하는 금광을 운영했으며 로마 황제 콘스탄티누스는 기독교로 개종한 뒤 이교도 신전의 금을 압수해 침체한 경기를 되살렸다. 서로마 제국이 몰락한 뒤에는 황금이 비잔틴 제국을 거쳐 이슬람 세계로 흘러갔고, 7~12세기 500년 동안 칼리프국들이 금 시장을 장악하면서 찬란한 문화를 이룩했다. 콜럼버스가 대서양을 건너 탐험을 떠난 것도 금을 찾기 위해서였다. 식민지 아메리카에서 금과 은의 생산이 늘어나면서 문명의 균형은 극적으로 바뀌고 유럽이 팽창하기 시작했다. 염료에 얽힌 역사도 흥미롭다. 연지벌레는 빨간색 염료인 코치닐 염료의 원료로 스페인인들은 제조비법을 지키기 위해 거짓정보를 흘리거나 연지벌레의 수출을 금지했다.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 벽화의 하늘을 그리는 데 사용한 청색 안료는 청금석(靑石)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시간이 지나도 퇴색하지 않고 발색이 아름다워 효과가 탁월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금값과 맞먹을 정도로 비쌌다. 청금석을 캘 수 있는 광산이 유럽에는 없고 칠레의 안데스 산맥, 아프가니스탄 동부에만 있는데다 작업 조건이 좋지 않아 생산량이 매우 적었기 때문이었다. 망각된 역사적인 일화와 진기한 일들로 점철된 책은 철, 금, 향신료 등 인류가 욕망하는 것들을 쫓아 경제사는 이뤄져 왔고 신대륙의 발견, 교통과 무기의 발달 등이 욕망의 역사에 새로운 길을 터 주었음을 보여 준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포토] 시위, 물대포, 강아지 그리고 무지개

    [포토] 시위, 물대포, 강아지 그리고 무지개

    4일(현지시간) 칠레 사티아고에서 학생들이 정부 교육 개혁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인 가운데 경찰이 쏜 물대포로 만들어진 무지개를 향해 개가 뛰어가고 있다. 사진 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남미는 지금] “전쟁하자는 거냐?” 칠레 vs 볼리비아 설전

    칠레와 볼리비아 양국 외교장관 사이에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먼저 공격을 한 건 볼리비아지만 칠레도 노골적인 표현으로 맞받아 난타전을 방불한다. 에랄도 무뇨스 칠레 외교장관은 1일(현지시간) "볼리비아 외교장관이 매우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했다"며 "최소한 외교장관이라면 말은 가려서 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무뇨스 장관이 원색적으로 비판한 건 최근 중남미 언론에 보도된 다비드 초케우안카 볼리비아 외교장관의 발언이다. 초케우안카 장관은 "볼리비아 남자라면 라우카 강을 볼 때 피가 끓어오른다"며 "우리의 것을 되찾기 위해 피를 흘릴 각오를 다지곤 한다"고 말했다. 라우카 강은 칠레에서 시작해 볼리비아로 흘러들어가는 강이다. 하지만 칠레는 1962년 강의 흐름을 바꿨다. 볼리비아로 흘러드는 물줄기를 잘라버린 셈이다. 바다가 없는 내륙국가 볼리비아는 발끈해 칠레와의 단교를 선언했다. 지금은 외교관계가 복원됐지만 양국 간 감정은 완전히 치유되지 않았다. 강만 보면 피가 끓어오른다는 볼리비아 외교장관의 발언이 나온 배경이다. 무뇨스 칠레 장관은 "외교관 생활을 오래했지만 볼리비아 외교장관의 말같이 (거칠고 정제되지 않은) 비외교적 발언은 처음 들어본다"며 "매우 황당하고 비정상적인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양국 여론도 부글부글 끊어오르고 있다. "피를 흘리자는 건 곧 전쟁을 하자는 것, 한판 붙어볼까?" "이번에는 지지 않는다. 전쟁으로 바다를 되찾자"는 등 양국 네티즌들도 설전에 가세해 극단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볼리비아는 19세기 칠레와의 전쟁에서 지면서 태평양으로 열린 영토를 빼앗겼다. 바다 없는 내륙국가로 전락한 볼리비아는 빼앗은 땅을 돌려달라고 요구하고 있지만 칠레는 협상을 거부하고 있다. 사진=초케우안카 볼리비아 외교장관(왼쪽)과 무뇨스 칠레 외교장관. (디아리오코레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불붙기 시작한 미국의 4DX 열풍… CGV “내후년까지 17개 추가 설치”

    불붙기 시작한 미국의 4DX 열풍… CGV “내후년까지 17개 추가 설치”

     CJ CGV가 미국 1위 극장 사업자인 리갈 시네마와 손잡고 4DX(4차원 영화 상영관) 확산에 나선다고 2일 밝혔다. 2018년말까지 북미 지역에 17개 4DX를 추가로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로스엔젤레스(LA), 뉴욕 등에서 시범적으로 3곳을 운영 중인 리걸 시네마는 4DX 재관람률이 2014년 41%에서 올 상반기 49%(LA 기준)까지 올라서자 수익성이 있다고 보고 CGV 측과 전략적 제휴를 맺은 것으로 보인다.  4DX는 CGV의 고유 기술로 영화 장면에 따라 의자가 움직이거나 진동이 발생하고, 물이 튀는가 하면 향기가 나는 오감 체험형 극장이다. 미래 영화관의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전세계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지만 유독 북미 지역에서 확산 속도가 느렸다. ‘영화 종주국’을 자처하는 미 극장 사업자들이 새로운 트렌드를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걸리면서다. 현재 미국에 설치된 4DX는 단 4곳에 불과하다. 브라질, 칠레 등 중남미 11개국에 54개관이 문을 연 것과 크게 비교된다. 그러나 리걸 시네마가 팔을 걷어부치고 나서면서 4DX 확산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2018년 12월까지 17개관을 추가로 열면 미국 지역 상영관 수는 21곳(4DX 기준)으로 늘어난다. 당장 올해 올랜도, 시애틀 등 대도시에 4DX가 설치된다. ‘높은 벽’으로 여겨진 북미 지역까지 4DX가 확산되면 사실상 세계 모든 대륙에 4DX 기술을 선보이게 되는 셈이다. 최병환 CJ 4D플렉스 대표는 “전세계 41개국 268개 상영관에서 4DX 영화가 상영되고 있다”면서 “2020년까지 특별 상영관 수를 3000개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로스엔젤레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마지막 소원으로 반려견과의 만남 택한 말기암 여성

    마지막 소원으로 반려견과의 만남 택한 말기암 여성

    자신의 마지막 소원으로 반려견과의 만남을 택한 말기암 여성의 사연이 SNS상에 공개돼 많은 사람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영국 일간 미러닷컴은 31일(현지시간) 말기암으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한 여성 환자가 호스피스 병원에서 사랑하는 반려견과 마지막으로 만난 모습을 소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병원 침대에 누워 호흡기를 달고 힘겹게 숨 쉬고 있는 한 여성과 단지 주인과 오랜만에 만난 기쁨에 몸을 주체하지 못하는 반려견의 모습이 담겼다. 그리고 주위에는 의료진을 비롯한 많은 사람이 이들의 모습을 보고 눈시울을 붉혔다. 사실 이 영상은 지난해 10월 촬영돼 글로보 등 브라질 현지언론에 공개됐던 것이지만, 지난 주말 SNS(사회관계망서비스)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이번에 다시 여러 외신에 소개됐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환자는 레잔 칠레라는 이름의 49세 여성으로, 이날 병원 측의 허락 덕분에 입원 이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자신의 반려견인 리치와 만날 수 있었다. 환자는 암으로 입원하기 전 리치와 함께 오랜 시간을 함께하며 많은 추억을 쌓았는데 자신이 떠날 때가 되자 사랑하는 리치의 모습이 눈앞에서 아른거려 살아있을 때 한 번 더 보길 원했던 것이다. 이 병원의 심리학자 바바라 크리스틴 헥은 “우리가 삶의 질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다른 이들과의 관계를 떠올린다. 영상 속 사례처럼 환자들은 마지막을 가족이나 친구와 같이 사랑하는 이들과 보내고 싶어 한다”면서 “이 같은 행동은 때때로 환자의 상태를 개선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큰 육식공룡 발자국 발견…폭 115cm

    세계에서 가장 큰 육식공룡 발자국 발견…폭 115cm

    세계에서 가장 큰 육식공룡의 발자국이 남미에서 발견됐다. 새로운 발견으로 거대한 덩치를 가진 육식공룡이 남미에서 멸종한 시기도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화제의 공룡 발자국은 볼리비아 수도 수크레에서 약 65km 떨어진 마라구아에서 발견됐다. 발자국의 폭은 115cm 이상으로 지금까지 발견된 육식공룡의 발자국 중 가장 크다. 지금까지 발견된 육식성 공룡의 발자국 중 가장 큰 것은 뉴멕시코에 남아 있는 폭 110cm짜리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발자국은 지난달 19일 한 여행가이드가 처음으로 발견해 신고했다. 최근 현장을 방문한 전문가들은 발자국이 남미에 서식한 육식공룡의 것임을 확인했다. 고생물학자 세바스티안 아페스테기아는 "남미에 서식한 공룡 중에서도 덩치가 상당히 큰, 아마도 아벨리사우루스의 발자국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아벨리사우루스의 발자국은 그간 볼리비아, 칠레, 브라질 등 중남미에서 여러 번 발견됐지만 크기는 폭 85~100cm 정도였다. 이번에 발견된 발자국은 거대한 덩치를 가진 공룡의 멸종 시기와 관련해서도 새로운 가설을 정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고생물학계는 약 1억 년 전 지금의 남미땅에서 거대한 공룡은 멸종한 것으로 추정해왔다. 하지만 볼리비아에서 이번에 발견된 발자국은 약 7000만 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까지 고생물학계가 추정한 것보다 최소한 3000만 년 이상 거대한 몸집을 가진 공룡이 남미땅을 누볐다는 증거다. 아페스테기아는 "백악기 말기에 남미에 자이언트 공룡이 살았다는 건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던 사실"이라며 "볼리비아 공룡 화석이 중요한 연구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글로베르마르키나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구해주려는 해군 고무보트 공격하는 5m 상어

    구해주려는 해군 고무보트 공격하는 5m 상어

    칠레 해군의 고무보트를 공격해 겁(?)먹게 한 거대한 상어의 모습이 포착돼 화제다.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칠레 남부 로스라고스 주 양키우에 현 코차모 인근의 해안에서 그물에 걸린 4.9m짜리 식스길상어가 해군들에 의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얕은 물로 식스길상어를 끌고와 꼬리지느러미에 걸린 그물을 제거하려고 노력하는 해군의 모습이 담겨 있다. 상어는 해군들이 몇 차례 자신의 머리를 때리는 장난을 걸자 고무보트를 물어뜯어 터트린다. 상어의 예상치 못한 공격에 당황한 해군들이 고무보트에서 서둘러 내리는 모습 등이 포착돼 있다. 해군 빅터 투라(Victor Turra) 함장은 “(상어구조작업이) 매우 길고 어려웠다”며 “상어가 해방될 수 있도록 우리는 힘겹게 꼬리를 끌어당겨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그물에 걸린 식스길상어는 해군들의 노력으로 자유를 찾았으며 잠시 부둣가를 머물다 바다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식스길상어는 여섯 개의 아가미구멍이 있어서 ‘여섯아가미상어’라고도 불리며 심해에서 서식한다. 밤에는 얕은 수심의 암반 같은 곳에서 자주 발견되며 심해의 최고 포식자로 알려졌다. 전 세계에 널리 분포하며 최대 5.6m까지 자란다. 사진·영상= CEN / mailonline, all around the web youtube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中 기초과학 포효… ‘뜨는 연구소’ 1~9위 싹쓸이

    中 기초과학 포효… ‘뜨는 연구소’ 1~9위 싹쓸이

    韓도 기초과학硏 11위 선전… 설립 4년 만에 평점 4732%↑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의 공장’으로 불리며 서방국가의 하청업체 정도로 여겨졌던 중국이 기초과학 분야에서 눈에 띄는 연구소와 대학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로 급성장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28일자로 최근 4년 사이 네이처 인덱스 평점이 큰 폭으로 오른 전 세계 100대 대학과 연구기관을 추려 ‘2016 네이처 인덱스 라이징 스타’를 발표했다. 네이처 인덱스는 세계적 수준의 자연과학 학술지 68개에 우수 연구성과를 발표한 국가와 연구기관을 분석해 500개씩 순위를 매겨 발표하는 것이다. 상승폭이 가장 큰 1위부터 9위까지의 상위권을 중국의 대학과 연구기관이 싹쓸이했다. 100위 안에 들어간 중국의 대학과 연구소는 40개에 달한다. 이 수치는 전통적인 기초과학 강국으로 꼽히는 미국(11개), 영국(9개), 독일(8개)을 훨씬 웃도는 것이다. 이는 지난 5월 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창한 ‘과학 굴기’가 허언이 아니었음을 보여 준다. 시 주석은 이때 과학자 400명을 모아 놓고 “신중국 성립 100주년인 2049년까지 중국을 전 세계 과학기술 선도국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이와 함께 네이처는 100개 기관 중 국가성장을 견인했거나 순위가 대폭 상승한 기관 25곳을 따로 뽑아 ‘할 수 있으면 잡아 봐’라는 제목의 분석기사도 내놨다. 여기서도 중국 기관이 6곳이나 선정됐다. 차두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 연구위원은 “물리학, 화학, 생명과학, 지구환경과학 분야에서 중국이 내놓고 있는 연구 성과는 괄목할 만하다”며 “최근 중국이 우주개발 같은 기술발전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사람이나 장비 등 기초과학 분야에 대한 막대한 투자와 지원을 하는 것을 보면 더이상 ‘떠오르는 스타’라고 부르기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한국은 2011년 11월 설립된 기초과학연구원(IBS)이 10위인 영국 옥스퍼드대에 이어 11위를 기록해 선전했고 울산과학기술원(UNIST)이 50위를 기록했다. 네이처는 서문에서 “응용과학과 산업기술에만 집중해 왔던 한국이 기초과학 육성을 위해 일본 이화학연구소, 독일 막스플랑크 연구회를 본뜬 IBS를 설립해 4년 만에 인덱스 평점을 4732% 이상 끌어올렸다는 것은 주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네이처는 기초과학 분야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10개 국가로 폴란드,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덴마크, 남아프리카공화국, 인도, 칠레, 싱가포르, 태국, 터키를 선정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발자국 지름만 1.2m…남미서 거대 육식공룡 흔적 발견

    발자국 지름만 1.2m…남미서 거대 육식공룡 흔적 발견

    지름이 1.2m에 달하는 거대한 육식 공룡의 발자국이 볼리비아에서 발견돼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스페인 에페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볼리비아 수도 수크레에서 약 64km 떨어진 ‘마라구아 존’이라는 곳에서 육식 공룡 발자국 가운데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발견됐다. 마라구아 존은 볼리비아 남동부에 있으며, 공룡 화석의 보물 창고로 알려졌다. 발자국을 발견한 볼리비아의 고생물학자 오마르 메디나 연구원은 “이번 발자국은 8000만 년 전쯤 이 지역에 서식했던 아벨리사우루스과에 속하는 공룡이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공룡의 크기는 15m에 달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발자국을 분석한 아르헨티나의 고생물학자 세바스티안 아페스테기아 박사는 “발자국 주인은 같은 시기에 살았던 다른 어떤 육식 공룡보다 컸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벨리사우루스는 백악기 후기 남미 대륙에 서식한 육식성 공룡으로, 지금까지 크기는 최대 9m로 알려졌다. 사진=젠칠레자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설] 위기 때 의지할 곳 없는 외로운 한국인

    한국인의 삶이 팍팍하고 외롭다는 통계가 나왔다. 한국인들은 “곤경에 처했을 때 도움을 청하거나 의지할 가족과 친구가 있느냐”는 질문에 긍정적인 답변을 한 사람의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꼴찌로 나타났다. 국회입법처가 OECD의 ‘사회통합지표’에 관한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는 ‘사회적 관계’ 부문에서 10점 만점 중 0.2점을 받았다. 사회적 관계는 그 사회 구성원들의 상호 지지 정도를 나타내는 정도다. 사회적 관계에서 우리나라가 스위스, 덴마크 등 복지 선진국보다 낮은 것은 이해가 된다. 하지만 터키, 칠레, 멕시코 등 우리보다 못살고 정치적으로도 불안한 나라보다 낮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사회적 관계는 개인의 삶만이 아니라 우리 사회 공동체적 연대 형성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번 통계를 소홀히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사회구성원 간 느슨한 연결고리는 세대갈등을 일으키고, 나아가 사회통합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OECD가 최근 발표한 올해 ‘더 나은 삶 지수’에서도 우리나라는 34개국 회원국을 포함한 조사대상 38개국 가운데 하위권인 28위에 그쳤다. 소득, 건강, 삶의 만족 등 삶의 질을 나타내는 지수에서도 우리는 낙제점을 받은 것이다. 더 문제는 우리의 순위가 해마다 떨어지는 추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어디 이뿐인가. 한국인은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 기록까지 갖고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 13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나라다. 그런데 왜 한국인들의 삶의 질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가. 아무리 나라가 부유해도 국민 개개인의 삶이 피팍하다면 우리의 미래가 밝을 수 없다. 국가의 경쟁력도 국민의 건강한 삶, 만족하는 삶에서 시작된다. 언제부터인지 우리는 나만 잘살면 된다는 성공 강박증에 사로잡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등한시했다. 장애인, 여성, 비정규직 등에 대해 따뜻한 관심은커녕 보이지 않는 차별이 사회 곳곳에 깔려 있다. 고위 공직자의 입에서 ‘99% 개·돼지’ 발언이 나올 정도로 우리 사회의 양극화, 소득불평등이 심각하다. 그러니 국민의 상대적 외로움과 박탈감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어려워도 손 내밀 곳이 없다면 우리 사회는 작은 바람에도 무너지는 ‘모래성’이 될 수 있다. 사회 연대를 높이는 등 사회통합을 위한 전향적인 정책이 시급한 때다.
  • 패들보드 위에서 플루트연주 선보이다 혹등고래에 ‘화들짝’

    패들보드 위에서 플루트연주 선보이다 혹등고래에 ‘화들짝’

    패들보드를 타고 플루트 연주하던 여성이 혹등고래에 놀라는 영상이 화제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하프 문 베이에서 패들보드를 즐기던 비비안나 구스만(Viviana Guzman)이란 이름의 여성이 수면으로 올라온 혹등고래에 놀라는 모습을 기사와 함께 소개했다. 영상에는 패들보드를 타고 플루트를 연주하고 있는 구스만과 수면 위에 떠 있는 갈매기떼의 모습이 보인다. 잠시 뒤, 구스만이 타고 있던 검은색 패들보드 바로 옆으로 거대한 혹등고래에 솟아오르고 이에 구스만이 비명을 지르며 화들짝 놀란다. 구스만은 ABC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비명을 지르자 고래가 나를 외면했다”며 “고래가 나를 놀라게 만들었고 나도 고래를 놀라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고래가 나를 완전히 덮칠 수도 있었지만 그는 살며시 물 아래로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구스만은 종종 패들보드를 타고 해상으로 나가 고래들에게 플루트 연주를 들려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줄리아드 음악학교를 졸업하고 러시아, 칠레, 뉴욕,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지에서 오케스트라로 활동한 구스만은 “고래들이 플루트 소리를 신기하게 여기는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영상= Viviana Guzma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포토] 웨딩드레스 입은 여성들, 내 짝은 멋진 턱시도 男?…“NO”

    [포토] 웨딩드레스 입은 여성들, 내 짝은 멋진 턱시도 男?…“NO”

    턱시도와 드레스를 각각 차려입은 남녀 공연자들이 21일(현지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모네다 궁전 앞에서 공연 “Ex-centric”를 알리기 위한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 공연은 동성 결혼과 양성평등을 지지하기 위한 쇼로 기획됐다. 사진=AP 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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