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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희영 조선일보 전 주필 친형, 대우조선 감사위원장 지내

    송희영 조선일보 전 주필 친형, 대우조선 감사위원장 지내

    송희영(62) 전 조선일보 주필의 친형인 송희준(64) 이화여대 교수가 대우조선해양 부실 사태의 책임자로 지목된 남상태ㆍ고재호 전 사장이 재임했던 시기에 이 회사의 감사위원회 위원장을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8일 한국일보에 따르면 송 교수는 남 전 사장의 연임이 결정된 직후인 2009년 3월, 대우조선 사외이사(임기 2년)가 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 내 감사위원회(3인 이상)를 두고, 사외이사가 감사위원을 겸직토록 한 대우조선 회사 정관에 따라 송 교수는 감사위원도 겸직했는데, 2년 후인 2011년 4월부터는 아예 감사위원장에 선임됐다. 그는 남 전 사장 후임으로 고 전 사장이 취임한 지 1년 만인 2013년 3월, 대우조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장에서 물러났다. 남 전 사장이 감사실을 폐지한 이후인 당시의 감사위원회는 유명무실한 존재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2011년 말 대우조선 경영컨설팅을 실시한 산업은행은 “회사 업무와 재산 상태를 조사할 수 있음에도, 2008년 이후 직접 또는 내부감사조직을 통한 감사요구나 조사 실적이 거의 없다”고 지적했으며 감사원 역시 “2008년 남 전 사장이 직권으로 정당한 업무를 수행하던 내부 감사실을 폐지한 이후, 내부 통제시스템이 형식적으로 운영됐다”고 꼬집은 바 있다. 특히 송 교수는 2012년 2월 고 전 사장이 차기 대우조선 사장으로 단독 천거됐을 때 대우조선 사장추천위원회 위원장도 맡았다. 총 6명으로 꾸려진 사장추천위 중 하필 송 교수가 위원장이 된 것이다.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송 교수가 이러한 역할들을 맡게 된 구체적인 과정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檢 “송희영 前주필 의혹들 모두 들여다본다”

    민유성 “박·송과 모임 사실 아냐” 대우조선해양 전직 경영진의 연임 로비 수사가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수환(58·여·구속)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를 집중 수사 중인 검찰은 이와 관련해 송희영(62) 전 조선일보 주필에 대한 의혹들도 본격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1일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송 전 주필이 대우조선으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고 뒤를 봐준 것은 아닌지 계좌 추적 등을 통해 범죄 혐의점을 살피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송 전 주필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된 부분들은 사법 절차에 따라 신중히 사실관계를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송 전 주필과 관련해 ▲박 대표와 함께한 호화 전세기 외유성 출장 경위 ▲정부 고위 관계자를 상대로 한 고재호(61·구속 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청탁 여부 ▲가족회사에 박 대표를 감사로 등재한 경위 ▲친형인 송희준 이화여대 교수의 대우조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재직 배경 등 의혹들을 동시다발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박 대표는 남상태(66·구속 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로비를 위해 힘쓴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고 전 사장은 부사장이었다. 검찰은 박 대표와 송 전 주필의 대우조선 개입이 두 전임 사장 재임 기간 전반에 걸쳐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표와 관련해선 전날 KB금융지주와 SC제일은행 본사, 동륭실업 등 4~5곳을 압수수색하고 금융감독원으로부터도 임의제출 형태로 자료를 제출받아 이날부터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소환 조사를 시작했다. 검찰은 박 대표가 이들 회사와 홍보 용역을 맺은 뒤 사실상 법률 사무를 직접 처리한 단서를 잡고, 변호사법 109조 적용을 검토 중이다. SC제일은행은 2000년대 중반부터 2014년까지 뉴스컴과 계약을 맺고 각종 사업을 진행했다. KB금융은 해외 글로벌 금융지주 계획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뉴스컴과 거래를 튼 것으로 알려졌다. 동륭실업은 효성가 차남 조현문(47) 전 부사장이 대표로 있던 회사로, 박 대표는 이곳에서 언론홍보 총괄 업무를 맡고 비상무이사로 재직하기도 했다. 박 대표 등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검찰은 민유성(62) 전 산업은행장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민 전 행장은 이날 법원에서 박 대표 및 송 전 주필과 정기적으로 모임 등을 가졌는지에 대해 묻는 질문에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송희영 출금… 계좌 추적 나서

    친형 송희준, 정부 3.0 위원장 사퇴 대우조선해양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와 거래했던 기업체들의 압수수색에 나섰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은 31일 오전 뉴스컴 박수환(58·여·구속) 대표의 법률사무 대행 등 변호사법 위반 혐의와 관련, 이 회사와 거래했던 기업체 4~5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해당 업체와 외관상 홍보대행 및 자문 계약을 체결했지만 사실상 소송 전략을 짜 주거나 법률문제에 자문을 한 정황이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남상태(66·구속기소)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을 청탁해 주는 대가로 대우조선에서 26억원 상당의 특혜성 일감을 받아, 변호사법 위반 및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정·재계의 마당발로 알려진 그는 정부 및 금융권 고위 공직자들과 친분을 과시하며 다양한 활동을 벌여 검찰은 그를 중심으로 관련자들의 자금 흐름을 추적해 왔다. 이 과정에서 박 대표와 친분이 있는 송희영(62) 전 조선일보 주필에 대해서도 출국을 금지하고 계좌 및 통신내역 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대우조선과 관련, 정부 고위 관계자에게 청탁을 했는지 등이 확인 대상이다. 송 전 주필은 박 대표와 2011년 9월 전세기를 타고 유럽 출장을 다니며 초호화 요트, 골프장 라운딩 등을 즐긴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이 실시한 경영감사 보고서를 입수,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송 전 주필이 박 대표를 자신의 가족회사에 감사로 등록한 부분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이 회사는 송 전 주필의 친동생인 송모씨가 대표이사로 등재돼 있고 친형과 아내 등이 이사로 돼 있다. 건강보조식품, 전자제품 수출업 등 다양한 업종을 취급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사실상 별다른 사업활동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대표가 송 전 주필 가족의 자금관리에도 관여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송 전 주필의 친형 송희준 교수는 2009~2013년 대우조선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으로 재직하기도 했다. 그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과제 추진을 위한 ‘정부 3.0 추진위원회’ 2기 위원장을 맡고 있었지만 이번 의혹들로 사의를 표명, 사퇴 절차가 진행 중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김상혁,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 하지 않았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김상혁,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 하지 않았다” 이제는 말할 수 있다

    클릭비 출신 김상혁이 자숙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9월 1일 방송되는 KBS 2TV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에서는 ‘냉동인간을 부탁해’ 특집으로 김현철-구본승-허정민-김상혁과 카라 출신 허영지가 출연해 허심탄회한 토크를 풀어나간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는 ‘자숙의 아이콘’ 김상혁이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2000년대 초반 수려한 외모와 입담으로 예능계의 블루칩으로 꼽혔던 김상혁은 2005년 음주운전 사건으로 오랜 자숙의 시간을 보냈다. 더욱이 이 사건으로 희대의 유행어를 남기기도 한 바 있다. 이날 김상혁은 자신의 언행을 회상하며 “당시 ‘술은 마셨지만 음주운전은 하지 않았다’는 말을 왜 했는지 자책을 많이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그 말이 정겨워지더라. 지금은 잊혀 지는 것 같아 서운하다”며 감회를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또 길고 길었던 자숙 기간 근황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힘들었던 시기에 친형이 운영하는 떡볶이 집에서 서빙을 하기도 했다. 손님들이 ‘이제 술 안마시냐’고 묻는다”며 셀프 디스를 시연했다는 후문. 그런가 하면 이날 김상혁은 예능 블루칩 시절 ‘뇌순남(뇌가 순수한 남자)’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는 “김영란 법을 보고, 방송인 장영란 누나가 뭔가 선언 한 줄 알았다”고 밝히기도. 조금도 녹슬지 않은 예능감으로 순수한 매력을 마구마구 발산한 김상혁의 모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김상혁이 출연하는 KBS 2TV ‘해피투게더3’는 오는 9월 1일(목)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태영호 공사 귀순…김정은 일가 등 북한 핵심 정보 취득 가능성

    태영호 공사 귀순…김정은 일가 등 북한 핵심 정보 취득 가능성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에서 근무하다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귀순한 태영호(55) 북한 공사가 갖고 왔을 북한 관련 정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태영호는 북한 내 최고위층에 속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로 망명한 북한의 최고위급 외교관이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북한 권력층 내부와 관련한 민감한 정보를 갖고 있을 개연성이 있다. 태 공사는 지난해 에릭 클랩턴의 런던 공연 당시 현장을 찾은 김정은의 친형인 김정철을 수행하기도 했다. 그가 김정은 일가와 관련한 소식을 직간접적으로 들었을 가능성이 대두되는 대목이다. 태 공사의 부인인 오혜선(50)도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이자 노동당 군사부장을 지낸 오백룡(1984년 사망)의 일가로 알려졌다. 빨치산 가문 부부가 탈북해 한국행을 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진 만큼 국내에 알려지지 않은 북한 내 이너서클 관련 정보가 나올지 주목된다. 북한 최고위급 인사로 주체사상의 최고 이론가인 황장엽(2010년 작고) 씨도 지난 1997년 망명 이후 각종 저술 활동과 강연 등을 통해 북한의 실상을 낱낱이 고발한 바 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18일 “영국 런던이 북한의 유럽 내 외교의 거점”이라면서 “외교와 관련한 많은 정보가 유통되는 한가운데 있었다는 점에서 북한·유럽연합(EU) 관계, 북한 경제 상황 등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태영호 공사가) 김정철을 수행하면서 이런저런 소식을 들었을 수 있으며, 외교가에서 떠도는 이야기들도 많이 접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태 공사가 고위 인사인 데다 핵심정보를 지니고 있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국가정보원 산하 북한이탈주민보호센터에서 조사 후 탈북자 사회정착시설인 하나원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사회로 배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 들어온 탈북민들은 보통 유관기관의 탈북 경위 조사를 받은 이후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에서 정착 교육을 받게 되지만, 국정원장의 신변보호 결정이 내려지면 하나원에 가지 않고 별도의 장소에서 교육 절차를 거친다. 통일부 당국자는 “예단할 수는 없지만 신변보호 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면서 “국정원장이 보호 결정을 할 가능성 있지 않겠나 싶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귀순’ 태영호 공사, 태병렬 인민군 대장의 아들…“출신 성분 좋아”

    ‘귀순’ 태영호 공사, 태병렬 인민군 대장의 아들…“출신 성분 좋아”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귀순한 태영호(가명 태용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항일 빨치산 1세대이자 김일성의 전령병으로 활동한 태병렬 인민군 대장의 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은 18일 “북한 외교관의 근무 기간은 통상 3년이지만 태영호 공사가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10년 동안 근무한 것은 출신 성분이 좋기 때문”이라며 “태 공사의 아버지는 김일성 전령병으로 활동한 항일 빨치산 1세대 태병렬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 권력기관에서 근무하다 탈북한 한 탈북민은 “군 대장 출신으로 지금의 총정치국장격인 민족보위성 정치안전국장을 지낸 태병렬의 아들 중 한 명이 외무성에 근무한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다”며 “태영호는 태병렬의 막내 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태 공사의 아버지로 알려진 태병렬은 1916년생으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김일성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등을 거쳐 1997년에 사망했다. 태 공사의 형인 태형철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이면서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이다. 빨치산 가문에서 태어난 태 공사는 고등중학교 재학 중 중국으로 건너가 영어와 중국어를 배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그와 학업에 함께한 이들은 오진우(1995년 2월 사망) 전 인민무력부장 등 빨치산 1세대의 자녀들이었다. 태 공사는 중국에서 돌아온 뒤 5년제 평양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무성 8국에 배치됐다. 외교관으로서 승승장구하도록 한 그의 출신 성분은 2015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이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런던 공연장을 찾았을 때 동행한 장면을 통해 단적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최룡해, 오일정 등과 함께 빨치산 2세대인 태 공사의 한국행은 북한 엘리트층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북한 내 핵심 엘리트층에서도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신호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태 공사의 부인인 오혜선(50)도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이자 노동당 군사부장을 지낸 오백룡(1984년 사망)의 일가로 알려졌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오혜선은 오백룡의 아들인 오금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의 친인척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빨치산 가문 부부가 탈북해 한국행을 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오혜선은 대외무역, 외자유치, 경제특구 업무를 수행하는 대외경제성에서 영어 통역을 담당하던 요원으로, 홍콩 근무를 거쳐 2년 전 런던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태 공사 부부는 올여름 본국 소환을 앞두고 자식의 미래를 위해 탈북을 결심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태영호의 큰 아들은 태영호와 함께 영국에 거주하면서 현지 한 대학에서 공중보건경제학 학위를 받았으며, 덴마크에서 태어난 작은 아들은 막 고교를 졸업한 19세로 임피리얼 칼리지 진학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태 공사와 태병렬의 관계에 대해 “태영호와 태병렬의 관계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아는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태 공사에게 아들 2명 외에 딸도 한 명 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서도 “신상에 대해서는 답해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태영호 英 주재 北 공사 부부, 항일 빨치산 가문…“금수저의 한국行”

    태영호 英 주재 北 공사 부부, 항일 빨치산 가문…“금수저의 한국行”

    가족과 함께 한국으로 귀순한 태영호(가명 태용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항일 빨치산 1세대인 태병렬 인민군 대장의 아들인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 소식통은 “북한 외교관의 근무 기간은 통상 3년이지만 태영호 공사가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10년 동안 근무한 것은 출신 성분이 좋기 때문”이라며 “태 공사의 아버지는 김일성 전령병으로 활동한 항일 빨치산 1세대 태병렬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북한 권력기관에서 근무하다 탈북한 한 탈북민은 “군 대장 출신으로 총정치국장을 지낸 태병렬의 아들 중 한 명이 외무성에 근무한다는 얘기를 들은 바 있다”며 “태영호는 태병렬의 막내 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태 공사의 아버지로 알려진 태병렬은 1913년생으로 노동당 중앙위원회 위원,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김일성 국가장의위원회 위원 등을 거쳐 1997년에 사망했다. 태 공사의 형인 태형철은 당 중앙위원회 위원이면서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이다. 빨치산 가문에서 태어난 태 공사는 고등중학교 재학 중 중국으로 건너가 영어와 중국어를 배운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그와 학업에 함께한 이들은 오진우(1995년 2월 사망) 전 인민무력부장 등 빨치산 1세대의 자녀들이었다. 태 공사는 중국에서 돌아온 뒤 5년제 평양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무성 8국에 배치됐다. 외교관으로서 승승장구하도록 한 그의 출신 성분은 2015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이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런던 공연장을 찾았을 때 동행한 장면을 통해 단적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최룡해, 오일정 등과 함께 빨치산 2세대인 태 공사의 한국행은 북한 엘리트층에 큰 충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북한 내 핵심 엘리트층에서도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는 신호로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태 공사의 부인인 오혜선(50)도 김일성의 빨치산 동료이자 노동당 군사부장을 지낸 오백룡(1984년 사망)의 일가로 알려졌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오혜선은 오백룡의 아들인 오금철 총참모부 부총참모장의 친인척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빨치산 가문 부부가 탈북해 한국행을 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오혜선은 대외무역, 외자유치, 경제특구 업무를 수행하는 대외경제성에서 영어 통역을 담당하던 요원으로, 홍콩 근무를 거쳐 2년 전 런던에 온 것으로 전해졌다. 태 공사 부부는 올여름 본국 소환을 앞두고 자식의 미래를 위해 탈북을 결심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태영호의 큰 아들은 태영호와 함께 영국에 거주하면서 현지 한 대학에서 공중보건경제학 학위를 받았으며, 덴마크에서 태어난 작은 아들은 막 고교를 졸업한 19세로 임피리얼 칼리지 진학을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귀순 외교관’ 태영호는 누구? “성분 탁월한 가문 출신…서유럽 전문가”

    ‘귀순 외교관’ 태영호는 누구? “성분 탁월한 가문 출신…서유럽 전문가”

    한국으로 귀순한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55·가명 태용호) 공사는 서유럽 사정에 정통한 베테랑 외교관으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태 공사는 2001년 6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한과 유럽연합(EU)의 인권대화 때 대표단 단장으로 나서면서 외교무대에 이름을 알렸다. 당시 마흔 살이던 그의 북한 내 직책은 서구라파국(외무성 8국)에서 EU를 담당하는 과장 겸 구주국장 대리였다. 탈북한 외교관들도 태 공사를 북한 외무성에서 손꼽히는 서유럽 전문가로 거론했다. 탈북 외교관들의 말을 종합하면 태 공사는 성분이 탁월한 가문에서 태어난 덕분에 고등중학교 재학 중 중국으로 건너가 영어와 중국어를 배웠다. 당시 그와 학업에 함께한 이들이 오진우(1995년 2월 사망) 전 인민무력부장, 허담(1991년 5월 사망) 전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 등 고위간부들의 자녀들이었다. 태 공사는 중국에서 돌아온 뒤 5년제 평양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하고 외무성 8국에 배치됐다. 그는 곧바로 김정일 총비서의 전담통역 후보인 덴마크어 1호 양성통역으로 선발돼 덴마크 유학길에 올랐다. 태 공사는 1993년부터 주 덴마크 대사관 서기관으로 활동하다가 1990년대 말 덴마크 주재 북한 대사관이 철수하면서 스웨덴으로 자리를 옮겼다. 스웨덴 생활은 길지 않았고 태 공사는 곧 귀국해 EU 담당 과장을 거쳐 10년 정도 전에 영국 주재 북한 대사관으로 파견됐다. 외교관으로서 승승장구하도록 한 그의 출신 성분은 2015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친형인 김정철이 기타리스트 에릭 클랩턴의 런던 공연장을 찾았을 때 동행한 장면을 통해 단적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BBC방송, 일간지 가디언, 로이터 통신 등 현지 언론은 태 공사가 영국에서 북한의 좋은 이미지를 서방에 홍보하는 업무를 맡고 있었다고 17일 보도했다. 특히 태 공사는 김정은 북한 노동장 위원장의 통치가 외부에서 오해를 받고 선정성을 추구하는 언론들에 의해 잘못 보도되고 있다고 줄곧 주장해왔다는 것이 언론의 공통된 전언이다.. 그는 이 같은 직무를 실천하기 위해 영국 공산당 모임처럼 런던에서 열리는 극좌단체 행사에 정기적으로 참석해 자주 연설을 했다. 인터넷 동영상을 통해서도 목격되는 태 공사의 연설은 일부 다른 북한 관리들에게서 자주 볼 수 있는 과장된 수사가 없이 차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로이터 통신은 태 공사가 때로 북한 혁명군가를 모국어로 부르는 애국심을 과시하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언론에 태 공사는 북한에 취재하러 갈 때 입국 절차를 밟기 위해 연락하는 북한 대사관 직원으로 더 잘 알려져 있다. 태 공사는 언론과도 정기적으로 접촉했으며 북한에 대한 보도내용에 공개적으로 의견을 개진할 때도 있었다. 그는 2014년 런던의 한 좌파 서점에서 한 연설에서 “기자들을 욕하지는 않는다”며 “북한 기사를 있는 그대로 써도 방송, 신문 데스크들이 뜯어고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끔찍하고 더 충격적인 얘기를 쓸수록 영국 대중이 더 많이 본다”며 언론의 선정성을 주장했다. BBC방송은 태 공사가 가장 앞장서서 북한체제를 변호해야 하는 입장임에도 제3국 망명을 선택한 것을 보면 그 직무에서 이미 마음이 떠났다고 결론을 내렸다. 태 공사의 일상은 언론 보도를 종합하면 평범한 영국 중산층과 비슷했던 것으로 보인다. 한때 골프에 열광하다가 아내의 불평에 골프 대신 테니스를 즐겼으며, 아이들을 영국의 공립학교를 거쳐 영국내 대학에 보냈거나, 보낼 예정이었다. 또 당뇨병 초기 증세로 탄수화물을 자제하고 있었다. 자녀 수를 정확히 알 수 없으나 BBC 특파원은 그의 아들이 영국의 한 대학에서 공중보건경제학 학위를 받았다고 들었다고 이날 보도했다. 또 가디언은 작은 아들의 고교 친구를 인용, 덴마크에서 근무할 때 태어난 작은 아들은 막 고교를 졸업한 19세로 임피리얼 칼리지 런던 진학을 앞두고 있었다고 전했다. 태 공사는 올여름 영국 주재 외교관 임기가 만료돼 평양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는 BBC 특파원의 말을 감안하면, 귀국이 임박한 시점에 망명을 감행해야할 특별한 사유가 발생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통일부는 이날 태 공사의 귀순을 확인하면서 귀순 이유에 대해 김정은 체제에 대한 염증,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동경, 자녀의 장래 문제 등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형은 내 운명” …부모이혼에 별거하던 형제, 콩팥이식수술

    “형은 내 운명” …부모이혼에 별거하던 형제, 콩팥이식수술

    콜린 데곤자크(15)는 태어나면서부터 신생아 요로감염을 겪었다. 생후 두 달 만에 첫 수술을 받은 뒤 열다섯 살이 될 때까지 십수 차례의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 신장(콩팥)에 심각한 질환을 겪은 콜린은 3살 때부터 몸속에 카데터를 설치해야만 했다. 또한 끊임없이 투석을 받아야만 하는 등 세상에 나온 뒤 영문도 모른 채 힘겨운 사투를 벌였다. 최근에는 어떠한 양념도 없는 무자극식 식이요법을 엄격하게 따라야만 했다. 그리고 지난달 다시 한 번 큰 수술을 받았다.바로 콩팥 이식수술이었다. 콩팥을 기증한 사람은 다름 아닌 콜린의 친형 웨슬리(19)였다. 동생이 벌여온 힘겨운 병마와의 싸움을 지켜봐온 웨슬리는 콩팥 이식수술만이 동생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고 있었다. 그는 올해초 동생에게 자신의 콩팥을 주겠다고 나섰고 검사 결과 모든 조건이 완벽하게 들어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물론 형제의 엄마 조디 윌슨은 아무리 속깊은 자식의 결정이건만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다. 윌슨은 "아무리 아이가 괜찮다고 말했다 하지만 엄마로서 아픈 자식을 위해 다른 자식이 희생하는 것을 바랄 수는 없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형제는 평소 그렇게 우애가 깊은 모습조차 아니었다. 형 웨슬리는 엄마와 함께 살고, 동생 콜린은 이혼한 아빠와 함께 지내고 있었으며, 형이 힙합을 좋아한다면, 동생은 얼터너티브락을 즐기는 등 취향도 달랐고 데면데면했다. 그렇지만 엄마 역시 웨슬리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그는 "동생은 그저 평범한 10대 소년처럼 지내고 싶었을 뿐이었고, 나는 동생을 편하게 도와줄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실행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웨슬리는 또한 "절친처럼 가깝게 지내지는 않았지만, 형으로서 동생을 얼마나 아껴왔는지 몇 마디 말보다 몸으로 보여줄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주 시라큐스에 있는 병원에서 형의 몸속에 있던 콩팥 한쪽은 동생에게 성공적으로 이식됐다. 집도했던 의사의 표현에 따르면 "마치 처음부터 콜린의 몸속에 있었던 것처럼 선홍빛으로 잘 움직이는 상태"일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동생 콜린은 "수술 이후 더 행복감을 느끼게 됐고, 형을 더욱 자주 보게 되고, 더욱 많은 얘기를 나누게 됐다"면서 "형의 몸 일부가 내 것이 됐다고 생각하니 죽을 때까지 떨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사실혼 파기 피소 박유환, “형 박유천은 아버지 같았다” 눈물

    사실혼 파기 피소 박유환, “형 박유천은 아버지 같았다” 눈물

    배우 박유환이 사실혼 파기로 전 여자친구에게 피소된 사실이 드러나며 박유환의 이전 행보가 재조명되고 있다. 박유환은 지난 2월 26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in 파나마’에서 친형 JYJ 박유천의 편지를 받고 눈물을 흘렸다. 이날 공개된 박유천의 편지 속에는 “형도 형의 자리에서 열심히 할 테니, 너도 너의 자리에서 열심히 해줘“라는 말이 적혀 있었다. ”때론 상처 나고 아파 걸을 수 없을지라도, 너의 가족 생각하며 힘내줘”라고 말하자 박유환은 눈물을 쏟아냈다. 또한 박유환은 “부모님이 이혼해서 아버지와 시간을 많이 못 보냈다. 우리 형은 아버지 같았다. 정말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한 바 있다. 박유환의 전 여자친구 K씨는 지난 5월 서울가정법원에 사실혼 파기에 따른 민사상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K씨 측은 “박씨가 일방적으로 사실혼을 파기했다”며 정신적·물적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앞서 박유환의 형 JYJ 박유천은 유흥업소와 집 화장실 등에서 성폭행한 혐의로 지난달 10·16·17일 여성 4명에게서 고소를 당했다. 박유천은 성폭행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으나 성매매·사기 혐의를 적용, 검찰에 송치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직 열전] (1) 국무조정실(상)

    [공직 열전] (1) 국무조정실(상)

    공직사회에 쏠리는 눈길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국민들의 기대도 덩달아 커지기 마련이다. ‘관피아’ 논란을 잠재우지 못한 데다 일부에서 비위·비리행위 등으로 비난을 사기도 하지만 대개 열성을 갖고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서울신문은 이처럼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에서 정책 결정 라인에 자리한 간부급 공무원들의 면면과 활약상을 매주 2회(월·목요일) 싣는다. 프랑스 남부 휴양도시 니스에서 지난 15일(한국시간) 오전 5시 30분쯤 트럭으로 덮쳐 8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테러는 ‘24시간 잠들지 않는다’는 대한민국 정부 국무조정실에도 어김없이 충격을 던졌다. 이석준(장관급) 국조실장은 31일 “막 불거진 대구공항 이전 문제와 다음주 화요일 국무회의 안건, 수요일 경제관계장관회의 준비만으로도 아침부터 바쁜 하루였다“며 운을 뗐다. 경로를 통해 보고를 받는 등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예정된 일정부터 꼼꼼하게 챙기지 않을 수 없었다. 오전 10시 20분쯤 황교안 국무총리가 국조실에 테러와 관련해 긴급점검을 지시했다. 국조실은 외교부엔 현지 공관을 중심으로 프랑스 당국과 협조, 현지 교민과 여행객 등 우리 국민들의 피해 여부를 신속하게 파악해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법무부와 국민안전처, 경찰청에도 국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테러 등 위험에 대비해 출입국 심사, 주요시설 점검 및 경계·경비를 강화하라고 당부했다. 종합상황반을 상시 가동하는 국조실 대테러센터는 사건발생 즉시 상황을 정리해 관계기관에 공유하도록 했다. 정부는 외교부에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이튿날 니스에 신속대응팀을 보냈다. 이어 일요일인 17일 총리 주재로 외교부, 법무부, 행정자치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국가정보원, 안전처, 경찰청 등 부처를 망라한 국민안전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해 국민 62명의 안전을 확인한 뒤에야 국조실은 한숨을 덜었다. 이처럼 주요 국가현안을 둘러싸고 관계기관 사이의 이견을 막후에서 조용히 조율하는 역할을 맡은 곳이 국조실이다. 한 고위공무원은 “청와대 비서실, 기획재정부와 더불어 정부 업무를 두루 꿰뚫고 있어야 가능한 3대 기관으로 나뉜다”며 “하지만 조율 결과를 중시하므로 실적을 올렸다고 티를 내지 못하는 곳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중간에서 수고스럽게 심부름을 하는 성격이 짙다는 이야기다. 국조실과 총리비서실은 이명박 정부 때 국무총리실이란 이름으로 통합됐다가 박근혜 정부 출범과 동시에 다시 분리됐다. 그러나 인사·예산이 일원화돼 공직사회에선 ‘한 조직’으로 본다. 국조실은 정부조직법 제20조에 따라 ‘각 중앙행정기관 행정의 지휘·감독, 정책조정 및 사회위험·갈등 관리, 정부업무 평가 및 규제개혁에 관해 국무총리를 보좌’하는 임무를 졌다. 정원 404명(본부 248명, 대테러센터 32명,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13명) 중 정무직은 3명, 고위공무원단(옛 2급 이상)은 35명이다. 국무1차장과 2차장은 차관급 중책이다. 대테러센터와 더불어 국조실장 직속으로 둔 조세심판원은 전신인 국세심판원에서 관세, 지방세를 곁들이게 되면서 국무조정 필요성에 따라 옛 총리실 통괄로 격상한 것이다. 국무1차장은 직속 공직복무관리관, 총무기획관, 정부합동부패척결추진단과 국정운영실, 정부업무평가실, 규제조정실을 관할한다. 2차장은 경제조정실과 사회조정실을 맡았다. 이 국조실장은 합리적이면서 정확한 판단과 업무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떠오른 현안을 놓고 해당 부처에 맡기면 끝날 사안인지, 어느 부처까지 회의에 포함시킬 것인지, 원포인트 사안이냐와 장기계획 수립 대상이냐 등을 효율적으로 가려내는 게 덕목이다. 국조실 한 간부는 “아무리 선의라도 자칫 간섭한다는 말을 들을 수 있어서 무조건 개입해선 곤란하다”고 귀띔했다. 휴가 때 현장을 탐방하는 부지런함도 돋보인다. 오균 국무1차장은 회의를 주재하는 데 뛰어나다는 평가를 듣는다. 역시 정책에 밝아 조정능력을 공인받는다는 방증이다. 대표적인 다자문제 전문가로 손꼽히는 오준 주유엔대표부 대사가 친형이다. 이련주 국정운영실장은 호쾌한 성격으로 선후배를 아우르는 스타일이다. 경기도에서 공직생활에 첫발을 뗐고, 미국 카네기멜론대에서 컴퓨터공학을 공부한 특이한 경력도 지녔다. 휴직 기간을 이용해 2007~2009년 포스코에서, 2011~2012년엔 국토연구원에서 민간경험도 갖췄다. 올 3월 고위공직자 재산공개 때 95억 2600만원으로 국조실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철우 정부업무평가실장은 백두대간을 섭렵하는 등 국내에서 웬만한 봉우리를 모두 밟았을 만큼 등산을 즐기기로 잘 알려졌다. 분리된 국조실에서 총무기획관으로 직제 정비와 인사의 밑그림까지 맡은 ‘산증인’이란 말을 듣는다. 미국의 명문 피츠버그대 경영학 박사인 강영철 규제조정실장은 보기 드물게 신문기자로 부국장급을 지내다 ㈜풀무원푸드 미국법인 최고경영자(CEO)로 활약한 뒤 2014년 ‘늦깎이 공직자’의 길을 선택했다. 심화석 조세심판원장은 ‘조용한 카리스마’로 통한다. 조세심판청구사건을 결정하는 과정을 두고 “내 입장에서 생각하지 말고 다른 입장에서 봤을 때 좀 더 나은 결론들이 나올 수 있다”는 신조를 앞세운다. 지난 6월 신설된 대테러센터장엔 문영기(준장) 육군 특전사 부사령관이 활동 중이다. 작전처장과 11공수여단장을 역임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최재원 SK부회장 등 모범수 574명 가석방

    최재원 SK부회장 등 모범수 574명 가석방

    최재원(53) SK그룹 수석부회장이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법무부는 최 부회장 등 전국 교도소수형자 574명을 29일 오전 가석방했다. 구본상(46) 전 LIG넥스원 부회장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가석방은 형기의 3분의1 이상을 채운 수형자 가운데 재범 우려가 적은 모범수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가석방심사위원회는 지난 20일 회의를 열고 최 부회장이 모범적인 수형 생활을 해왔다며 가석방 리스트에 포함했다. 최 부회장은 만기 출소일(10월 20일)을 3개월가량 남겨둔 상태로, 이달 말 기준으로 형기의 94%를 채웠다. 최 부회장은 친형인 최태원(56) SK그룹 회장과 공모해 그룹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 465억원을 빼돌려 선물옵션 투자에 사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4년 2월 대법원에서 징역 3년 6개월형이 확정됐다. 그는 출감 소감을 묻는 질문에 “경제가 매우 어려운데 일자리 창출과 경제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향후 경영복귀 계획에 대해서는 “천천히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단독] “禹수석 친척 법인이 가족회사 회계감사”… 윤리규정 위반 논란

    [단독] “禹수석 친척 법인이 가족회사 회계감사”… 윤리규정 위반 논란

    CFO 우병삼 “난 일반 직원” 주장 사석선 사촌·친형 수시로 말바꿔 관계 묻자 시인도 부인도 안 해 본지 취재하자 임원소개란 삭제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과 가족이 소유한 부동산투자회사 ‘정강’의 회계감사를 우 수석의 친척이 고위 임원으로 있는 회계법인이 맡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현행 회계사법과 윤리규정은 ‘유착 위험’ 등을 들어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에게 회계감사를 맡기지 못하도록 금지하고 있다. 이를 어기면 행정조치는 물론 형사소송 대상이 될 수 있다. 21일 금융권과 회계업계에 따르면 정강의 외부회계 감사는 삼도회계법인이 맡고 있다. 삼도회계법인은 지난해 3월 설립됐다. 이 회사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우병삼 부회장은 우 수석의 친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우 부회장은 공인회계사 자격증은 없지만 회계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평소 공·사석에서 우 수석과의 혈연 관계를 자주 강조했다고 한다. 금융권 관계자는 “우 부회장이 평소 자신을 우 수석의 사촌형이라고 했다가 다른 곳에선 육촌형이라고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우 수석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근무하던 시절엔 자신을 ‘친형’이라고 얘기했다는 증언도 있다. 우 부회장은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 수석과의 친인척 관계를 묻는 질문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삼도회계법인은 서울 서초구 사평대로 청원빌딩에 입주해 있다. 이 빌딩은 우 수석의 부인 등 4자매가 2011년 사들인 곳이다. 정강도 이곳에 입주해 있다. 우 부회장은 우 수석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계속 답변을 회피한 채 “나는 회계사가 아니고 (고용된) 일반 직원이다. 내가 감사를 하는 게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삼도회계법인은 서울신문의 취재가 시작되자 회사 홈페이지에서 곧바로 우 부회장이 포함된 임원 소개란을 삭제했다. 공인회계사법(21조)에서는 ‘자기 또는 배우자와 뚜렷한 이해관계가 있어서 그 직무를 공정하게 행하는 데 지장이 있는 경우 등은 감사를 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회계사회 윤리규정에서도 ‘의뢰인의 임직원과 가족관계 및 개인적 관계가 있는 경우 유착이나 압력 등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금지하고 있다. 자신이 고위 임원으로 있는 회계법인이 우 수석의 가족회사인 정강의 회계감사를 맡는 것은 부적절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우 부회장은 “그 친구(우병우)는 누가 부탁한다고 해서 일감을 주지 않는다”며 “집안일에도 별로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금융 당국 관계자는 “법 위반 여부는 (우 부회장의 회계감사 개입 여부 등) 좀더 따져볼 부분이 있다”면서도 “비상장사인 데다 특이한 사례라 법규로만 들여다볼 수 없지만 윤리규정은 위반한 소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윤리규정은 감사기준과 준하는 수준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를 어기면 행정조치를 받게 된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하프타임] 허훈 국대行… 허재 3부자 조우

    대한농구협회는 30일 2016 남자농구 국가대표 예비 엔트리 24명 및 1차 강화훈련 명단을 변경해 박찬희(29·전자랜드)를 제외하고 허훈(21·연세대)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박찬희는 현재 부상으로 인해 재활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허훈은 기존 명단에 있던 친형 허웅(23·동부), 아버지인 허재(51) 감독과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게 됐다. 1차 강화훈련을 소화하는 14명은 오는 23~31일 대만에서 열리는 제38회 윌리엄 존스컵에 출전한다.
  • ‘셀카’ 한 장 찍으려다 인도인 7명 무더기 사망

    ‘셀카’ 한 장 찍으려다 인도인 7명 무더기 사망

    '셀카' 한 장 찍으려다 무려 7명이 사망하는 황당한 사고가 발생했다. 최근 인도언론 NDTV는 북부 칸푸르시의 갠지스강에서 6명의 청년들과 지역 주민 1명이 강물에 휩쓸려 모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힌두교도들이 성스러운 곳으로 숭배하는 갠지스강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던 중 발생했다. 이날 갠지스강을 찾아온 쉬밤 굽타(19)는 강에 발을 담그고 셀카를 찍던 중 균형을 잃고 그만 강물에 빠졌다. 당시 갠지스강은 며칠 간 이어진 폭우로 강물이 불어난 상태. 이에 친형인 사트얌(24)이 동생을 구하기 위해 뛰어들었으나 급류에 휩쓸렸고 함께 온 친구들 역시 차례대로 구조에 나섰다가 모두 운명을 달리했다. 사고 후 경찰은 굽타 형제를 포함, 4명의 친구들과 지역주민 막수드(31)의 사체를 모두 찾아냈다. 경찰은 "주민 막수드는 사고를 목격하고 구조에 나섰다가 함께 변을 당했다"면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셀카를 촬영하는 것은 위험천만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1월에도 뭄바이 소녀 3명이 반드라 포트 인근에서 셀카를 찍으려다 아라비아해에 빠져 숨진 바 있다. 이처럼 셀카 관련 사고가 급증하자 인도 경찰은 ‘셀카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뭄바이시는 지난 2월 해안 등 16개 지역을 셀카금지구역으로 선포하는 극약처방도 내렸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檢 “대우조선 분식회계 전모·산은 책임 밝힐 것”

    檢 “대우조선 분식회계 전모·산은 책임 밝힐 것”

    규모·방식·책임자 규명이 목표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규모가 1조 5000억원에 이르는 사실이 감사원 감사 결과로 드러난 가운데 검찰이 더 큰 규모의 회계 부정이 저질러진 단서를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특히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의 법적 책임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 관계자는 16일 감사원이 전날 내놓은 대우조선 감사 결과와 관련, “감사원 감사는 검찰 수사와 비교할 때 대상과 목표가 다르고 강제수사권이 없는 한계도 있다”고 전제하고 “분식의 전모가 드러난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감사원 감사 결과는 수사에 참고할 생각”이라고 말해 분식회계 수사를 이어갈 뜻임을 분명히 했다. 이 관계자는 “검찰은 분식회계의 규모와 기간, 방식, 책임자 등을 포함한 범행 전모를 규명하는 것을 목표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산업은행 등에서도) 문제점이 드러나면 모두 수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남상태 전 사장이 취임한 2006년 이후 대우조선이 수주했던 해양플랜트 및 상선을 포함한 500여건에 이르는 프로젝트를 전수 조사하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15일 ‘금융공공기관 출자회사 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2013∼2014년 대우조선의 분식회계 규모가 영업이익 기준으로 1조 5342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한편 법무부와 검찰은 최근 프랑스 리옹 인터폴 사무국에 건축가 이창하(60) 디에스온 대표의 친형 이모씨에 대한 적색수배령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색수배는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 수배로, 180여개 인터폴 회원국 어디서든 신병이 확보되면 수배한 국가로 강제 압송된다. 이 대표는 2006~2009년 대우조선해양건설 전무를 지내며 하도급 업체로부터 3억원의 뒷돈을 받고 개인회사에서 69억원을 횡령했다. 검찰은 형 이씨가 동생과 하도급업체 사이의 브로커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해외 도피한 대우조선 비리 핵심 인물에 ‘인터폴 적색수배’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비리를 파헤치는 수사당국이 국외로 도피한 핵심 수사대상에 대해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수배’ 발령을 추진한다. 16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법무부와 검찰은 최근 프랑스 리옹 인터폴 사무국에 “건축가 이창하(60) 디에스온 대표의 친형 이모씨를 적색수배해달라”는 요청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인터폴은 이씨의 혐의사실을 고려해 조만간 수배령을 내릴 방침으로 알려졌다. 적색수배란 체포영장이 발부된 중범죄 피의자에게 내리는 국제수배다. 180여 개 인터폴 회원국 어디서든 신병이 확보되면 수배한 국가로 강제 압송된다. 이씨는 올해 초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추방되기 직전 도망쳐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지상파 방송 TV 프로그램에 건축가로 등장해 이름을 알린 이창하 대표는 2006∼2009년 대우조선해양건설 전무를 지내며 일감을 미끼로 하도급 업체에서 뒷돈 3억원을 받았다. 또 개인회사에서 69억원을 횡령했다. 검찰은 뒷돈이 오가는 과정에서 형 이씨가 동생과 하도급업체 사이의 브로커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했다. 수사망이 좁혀오는 것을 눈치 챈 이씨는 2009년 캐나다로 도주했다. 홀로 기소된 이창하 대표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한동안 잠적했던 이씨는 지난해 밴쿠버에서 폭행 시비가 붙은 끝에 추방명령을 받아 우리 당국에 포착됐고 검찰은 즉각 송환 준비에 착수했다. 그러나 이씨는 올해 초 캐나다 당국이 잠시 구금을 풀어준 사이 도주해 또다시 자취를 감췄다. 법조계에선 인터폴 국제 공조로 이씨가 국내로 송환될 경우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및 경영 비리를 파헤치고 있는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의 수사가 새로운 방향으로 뻗어나갈 수도 있다고 전망한다. 검찰은 2009년 이창하 대표의 뒷돈 혐의를 수사하며 그가 당시 대우조선 남상태 사장의 비자금 조성에 연루됐다고 봤다. 남 전 사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연임 로비의혹이 일었는데 최측근 이창하 대표가 로비 ‘실탄’을 관리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뒷돈 브로커 의혹이 있는 형 이씨가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관측이 나왔다. 그가 남 전 사장의 실질적 ‘금고지기’란 얘기도 돌았다. 형제는 이미 한국 회사-캐나다 법인 허위 거래로 14억5000만원을 횡령한 전력도 있었다. 그러나 검찰은 이씨의 캐나다 도주로 인해 여러 의혹에 대한 수사는 보류해야 했다. 특수단은 이달 8일 대우조선해양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이창하 대표의 사무실과 자택도 덮쳤다. 이 대표는 남 전 사장 시절에 오만 선상호텔과 당산동 빌딩 사업 등에서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특혜를 받았다는 새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검찰은 압수수색 당일 이 대표를 불러 압수물과 관련한 설명을 들었으며 조만간 그를 정식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특히 남 전 사장 비자금의 실체와 각종 사업 특혜 의혹의 사실관계를 집중 확인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 [톡! 톡! talk 공무원] ‘커피 시인’ 윤보영 복지부 오송생명과학단지 지원총괄팀장

    [톡! 톡! talk 공무원] ‘커피 시인’ 윤보영 복지부 오송생명과학단지 지원총괄팀장

    ‘커피에 설탕을 넣고 크림을 넣었는데 맛이 싱겁네요. 아, 그대 생각을 빠뜨렸군요.’ 시에서 달콤 쌉싸름한 커피향이 난다. 그윽한 커피향과 그리움이 단 두 문장에 담겼다. 윤보영 보건복지부 오송생명과학단지 지원센터 지원총괄팀장의 시 ‘커피’다. 그는 ‘공무원’ 윤보영보다 ‘커피 시인’으로 더 잘 알려졌다. 복지부 내에서도 윤 팀장이 ‘윤보영 시인’이란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는 2009년 대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지금까지 12권의 시집을 발표했다.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 7만명의 팔로어가 있는 ‘SNS 스타’이기도 하다. SNS에 시를 올리고 독자와 소통한다. ‘12월의 선물’과 ‘가슴에 내리는 비’, 이 두 편의 시는 1000만명이 조회했다. “사람들이 매일 제 새로운 시를 읽고 행복해해요. 그런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에 저 역시 행복하고요. 지난 15일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만난 윤 시인은 시 ‘커피’를 직접 낭송해 주며 이렇게 말했다. 무뚝뚝한 인상이지만 시를 낭송할 땐 천생 시인의 표정이다. 커피 시인이란 별명을 얻게 된 건 2013년부터 커피에 대한 시만 1300여편을 발표하면서부터다. SNS에 커피 관련 시를 한 편씩 올리겠다고 독자들과 약속했는데, 아침저녁으로 시를 쓰다 보니 어느새 1300여편이 됐다. 커피를 좋아해 바리스타 자격증도 취득했다. 윤 시인의 시는 90% 이상이 짧다. 시는 어려울 필요가 없으며 독자들이 읽었을 때 ‘아, 맞아 나도 이런 적 있어’라고 공감할 수 있어야 좋은 시라는 게 그의 지론이다. 시 낭송회를 하며 독자들과도 자주 만난다. “한 독자가 암 수술을 앞두고 있었는데 딸이 제 ‘네잎클로버’라는 시를 들려주고선 ‘엄마는 우리 희망이야’라고 말했대요. 수술을 받으며 그 시를 생각했고 잘 견뎌 암을 극복했다며 제게 편지를 보내온 적도 있어요.” 한글을 몰랐던 70대 독자가 그의 시 낭송을 듣고선 ‘나도 이런 시를 쓰고 싶다’며 한글을 배운 일도 있었다. 이 독자는 1년 만에 한글을 다 배우고 곧 자신의 시집을 출간할 예정이다. 윤 시인은 복지부 공무원을 하다 시인이 됐다. 2000년 친형에게 ‘봄·여름·가을·겨울’이라는 시를 선물했는데, 형이 시를 읽고 눈물 흘리는 것을 보고 시인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는 “누구나 시인으로 살 수 있도록 감성 자극이 필요한 이들과 치유가 필요한 분들에게 가능한 한 많이 재능 기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송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대우조선 비리 열쇠 쥐고 사라진 남상태 ‘금고지기’

    이창하 개인 비리로 ‘수박 겉핥기’ 종결 檢 “加 추방 불응 후 잠적… 송환 노력” 검찰 부패범죄특별수사단(단장 김기동 검사장)이 연일 압수물 분석과 참고인 조사를 벌이며 대우조선해양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분식회계와 경영진 개인 비리 전반을 살펴보는 만큼 이번엔 전임 사장들의 비자금 조성 의혹도 밝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은 이번 수사의 핵심 인물인 남상태 전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비자금 조성 단서를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남 전 사장의 비자금 조성 및 로비 의혹에 대해서는 이미 2009년에도 검찰 수사가 진행됐다. 당시 연루된 주요 인물로 수사선상에 오른 사람은 이창하 전무와 그의 친형 이모씨다. 이창하씨는 배임수재 혐의로 체포됐다. 납품업체 선정 과정에 편의를 봐주겠다며 하도급업체 대표 등에게서 11억원을 받은 혐의다. 그의 형은 이창하씨와 하도급업체를 연결해 주는 브로커이자 남 전 사장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수사는 깊이 들어가지 못했다. 이창하씨는 입을 다물었고 그의 형은 캐나다로 도주했다. 검찰은 결국 이창하씨 개인 비리로 수사를 마무리했다. 그때 사건을 지휘했던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장이 김기동 특별수사단장이다. 본격적인 대우조선해양 수사가 다시 시작되면서 남 전 사장 비자금 조성 의혹의 열쇠를 쥐고 있는 이창하씨 형이 국내로 송환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법무부는 현재 캐나다 당국과의 공조로 그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 1월 이씨의 신병을 넘겨받을 예정이었으나 이씨는 캐나다 정부의 추방명령에 불응하고 공항에 나타나지 않았다. 그대로 잠적한 뒤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법무부 관계자는 “관련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 자세한 얘기를 할 순 없지만 아직 이씨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면서 “캐나다 정부에 협조 요청을 한 상태이고 동원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통해 최대한 빠른 송환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아직 남 전 사장의 비자금 조성과 이씨 형제의 연관성은 명확하게 밝혀내지 못한 상태다. 이씨가 국내에 송환돼 남 전 사장에 대해 입을 열면 비자금 조성 의혹을 규명하는 중요한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검사 출신의 원로 변호사는 “과거 대우조선해양 수사들은 ‘수박 겉핥기’에 그쳤기 때문에 이번만큼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제기된 의혹들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면서 “단 한 명의 관련자라도 이번 수사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확인하지 않겠다는 안일한 태도로 접근해선 안 되고, 검찰의 명예를 걸고 ‘실패하면 안 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의 ‘정관계 연루 의혹’ 파문을 점화한 홍기택 전 산업은행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우조선해양 정상화 방안과 관련해 당국 등이 일방적으로 결정했다는 건 사실과 다르다”면서 “지원 규모와 분담 방안 등은 관계기관 간 협의 조정을 통해 이뤄진 사항”이라고 말을 바꿨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이세돌 ‘강수’에 기사회 양보 “수입 공제 등 기원과 협의”

    이세돌 ‘강수’에 기사회 양보 “수입 공제 등 기원과 협의”

    李 탈퇴는 보류… 정관 공개키로 탈퇴를 선언한 이세돌 9단의 강수에 프로기사회가 한발 물러나면서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실마리가 생겼다. 프로기사회는 2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이 9단이 제출했던 탈퇴서 처리 문제를 비롯해 문제제기한 사항들을 한국기원과 협의해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프로기사회 회원 320명 중 20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부터 4시간에 걸쳐 이 문제를 토론했다. 양건 프로기사회장은 “이 9단이 제기한 정관 문제는 기사회가 자체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라고 판단했다. 한국기원과 협의하면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이 9단은 기사회를 탈퇴한 회원은 한국기원 주최·주관 대회에 참가할 수 없도록 하는 프로기사회 규정과 회원의 대국 수입 3∼15%를 일률적으로 공제해 적립금을 모으는 규정을 인정할 수 없다며 친형인 이상훈 9단과 함께 지난달 17일 탈퇴서를 제출했다. 양 회장은 “이 9단은 물론 한국기원 자문변호사와 프로기사회 자문변호사도 모두 현 시스템에서 기사회가 (대국 금지를) 강제로 규정할 수 없다고 판단한다”면서 “앞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한국기원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9단의 대회 출전을 막는 최악의 상황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적립금 문제에 대해서도 추후 전담팀을 구성해 처리하기로 했다. 양 회장은 “전담팀 구성은 앞으로 대의원 회의 등을 거쳐서 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이 9단이 불합리하다고 주장한 정관의 여러 조항에 대해서도 “충분히 검토해야 할 문제다. 많은 부분이 받아들여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이 9단의 탈퇴서 수리도 일단은 ‘보류’했다. 아울러 그동안 베일에 싸여 논란을 키웠던 정관도 투명하게 공개하기로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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