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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력사장 張榮植씨 내정

    한국전력공사 사장에 張榮植 미국 뉴욕주립대 교수(65)가 내정됐다. 한전은 오는 9일 주총에서 새 사장을 선임할 예정이나 정부측 지분이 절반 이상이어서 張사장의 선임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광주고 출신인 張교수는 국민회의 張在植 의원의 친형이다.서울 공대와 뉴욕주립대를 졸업하고 68년부터 이 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 우중 향한 매서운 비판/입센 문제극 ‘민중의 적’

    지난해 창단한 서울시립극단이 창단 세 번째이자 올해 첫 작품으로 헨리크 입센의 ‘민중의 적’을 20일부터 서울 세종문화회관 소강당 무대에 올린다. ‘민중의 적’은 노르웨이 작가 입센이 1882년 로마에서 완성한 일종의 문제극으로 어리석은 다수로서의 민중을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북유럽 나라가 배경이고 100년도 훨씬 지난 작품이지만 요즘의 우리 상황과 신기할 정도로 잘 맞물려 남다른 의미를 일깨워준다. 극의 화두는 환경오염.주인공 스토크만은 친형인 시장과 온천 개발문제로 대립한다.시장은 온천이 오염된 사실을 알지만 정치적 목적에서 이를 은폐·부정하고 언론과 경제인들도 다수의 이익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오염문제를 제기하는 스토크만의 의견과 주장을 묵살한다. 여기까지는 위선과 부패로 물든 지도층에 대한 입센의 비판.하지만 주표적은 다음의 민중이다.다수의 민중은 진실이 드러나면 사회질서가 파괴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 오히려 애초의 약속과 믿음을 저버린채 스토크만을 민중의 적으로 몰아붙인다. 김석만·최용훈·전훈 등 탄탄한 연출가 3명이 협력연출의 새로운 방법론을 시도하며 94,95년 이해랑 연극상을 수상한 중견배우 이호재와 윤주상이 극과 극으로 대립하는 형제역을 맡아 연기대결을 펼친다.4월6일까지.평일 하오7시30분,토 4시·7시30분,일 4시.399­1645.
  • 정해방 재경원 예산정책과장(폴리시 메이커)

    ◎“민간·지자체 지원예산 원점서 재검토”/부처 총액예산제는 확대… 자율성 최대한 보장 “정부가 민간단체나 지방자치단체에 지원해 주는 예산은 과거의 지원규모를 무시하고 해마다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합니다” 재경원 정해방 예산정책과장은 최근 거론되고 있는 ‘영점기준(제로 베이스) 예산제’에 대해 기본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몇년 전에 결정된 정책에 근거,해마다 똑같은 예산을 무턱대고 지원해 주는 것은 재원의 적재적소 배분이라는 예산편성 원칙에도 어긋난다는 것이다. 정과장은 “과거에 결정된 사항이라도 현 시점에서 문제가 있거나 재원이 부족하다면 과감히 예산을 줄여야 한다”고 했다.그러나 영점기준제를 모든 사업에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고 설명한다.과거를 답습하지 않고 새로운 기준을 적용하자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전 부처의 사업을 해마다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것은 시간상이나 인력상으로 제약이 있을 뿐더러 전문성도 부족하다는 얘기다. 때문에 연속성이 중시되는 대형 국책사업이나 행정경비 등은 과거의 지원규모를 잣대로 삼을 수 밖에 없다고 한다.영종도 신공항이나 경부고속철도 등을 매년 재검토해야 한다면 엄청난 국가적 낭비가 뒤따른다고 지적했다. 정과장은 80년대 초 미국의 카터 행정부도 영점기준제를 도입했으나 부처별 예산자료를 제대로 검토하지 못하는 등 문제점이 드러나 흐지부지 됐다고 강조했다.다만 농어촌구조개선사업 등 민간부문에 지원하는 자금과 지자체에 보조하는 예산은 영점기준제를 엄격히 적용할 방침이다. 예산에 대한 부처별 재량권도 넓혀줄 계획이다.그는 “시시콜콜한 사업에까지 예산편성자가 간여하는 것은 부처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예산의 한도를 정해주고 그 범위에서 부처가 자유롭게 쓰는 총액예산제도를 확대하겠다는 생각이다. 정과장은 그러나 예산낭비를 막기 위해 대형사업에 대해서는 내역별 관리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다만 도로건설이나 과학기술 경지정리 등 소규모 사업에 대해서는 부처가 예산을 자체적으로 쓸 수 있도록 총액예산제를 확대할 생각이다.지금은 경상경비에 대해서만 총액제를 적용하고 있다.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경북고와 서울법대를 나왔다.행시 18회로 76년 교통부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10개월 뒤 경제기획원으로 옮겨 경제조사국 경제기획국 정책조정국 공정거래실을 거쳤다.이후 예산실에서 예산관리과장과 법사행정·통상과학·건설교통 예산담당관을 지낸 예산통이다.정해창전 법무부 장관과 정해왕 금융연구원 부원장이 친형이다.
  • 한심한 ‘투캅스’/소매치기 두목에 돈받고/동료형이라고 도둑 석방

    부산지검 강력부(부장 김우경 검사)는 4일 북부경찰서 수사과 소속 정모경장(40)이 소매치기범이 찍힌 폐쇄회로 TV 녹화테이프를 빼내주는 대가로 소매치기조직 두목으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잡고 검거에 나섰다. 검찰에 따르면 정경장은 지난해 8월 소매치기 조직 ‘호진파’ 조직원 김만석씨(38·구속) 등 2명이 훔친 신용카드로 은행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하는 장면이 찍힌 폐쇄회로 TV 녹화테이프를 빼돌려 두목인 손진달씨(47·구속)에게 건네주고 두차례에 걸쳐 1천여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경찰이 현장에서 체포한 특수절도 용의자를 동료의 형이라는 이유로 사건접수조차 하지 않고 석방한 사실이 4일 뒤늦게 밝혀져 말썽을빚고 있다. 진주경찰서 상봉파출소 소속 정모경장과 김모순경은 지난달 29일 상오 6시45분쯤 진주시 계동 H다방 셔터를 자르고 침입해 금고를 털려던 범인 유상오씨(44)를 시민제보로 출동,체포해 소내 근무중이던 송모경장에게 인계했다. 송경장은 조사과정에서 유씨가 자신의 친구인 본서 수사과 조사계소속 경찰관의 친형임을 확인하고는 당시 파출소내에 있던 동료 경찰관들과 의논한 다음 사건접수 조차 하지 않고 상오 9시쯤 유씨를 석방,사건을 은폐했다는 것이다.
  • 박종일­종림 형제 연이은 사시합격 화제

    ◎“끈끈한 우애로 고시벽 넘었어요”/종일씨­상고 졸업 후 야간대 진학… 동생에 법학배워/종림씨­“형 의지에 감동… 고시준비 노하우 전수받아” ‘형제애가 고시 한파를 녹였다’ 지난 18일 발표한 제 39회 사법시험에서 성균관대 법학과 4학년 박종림군(28)이 동문인 친형에 이어 고시에 합격,후배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친형 종일씨(32)는 경영학과 84학번으로 지난해 사시에 합격,현재 사법연수원에서 예비 법조인의 길을 걷고 있다. 특히 이들 형제는 상학과 58학번인부친 박규태씨(60)의 대를 이어 3부자가 성대 가족을 이루고 있다. 경기도 시흥에서 20여년간 농사를 지으며 두 아들을 뒷바라지,법조인으로 키워 낸 부친 박씨는 “제 일을 알아서 하는 자식들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흐뭇해 했다. 형 종일씨는 “동생의 합격소식을 듣고 어머니는 제가 합격했을 때보다 더 기뻐하셨다”고 말하며 동생의 어깨를 두드렸다. 신중한 성격의 종일씨는 덕수상고를 졸업한 뒤 은행원으로 근무하면서 성대 야간대학에 진학,공인회계사 자격증을취득하는가 하면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도 받았을 정도의 노력파이다. 형의 이러한 성격과 노력하는 모습은 자연스레 동생에게 좋은 영향을 끼쳤다.종림군은 “의지가 강하고 자신감이 넘치는 형이 부러웠다”고 말했다. 형을 따라 성대 야간대학에 진학하고 사법시험 준비도 함께 했다. 경영학과 출신인 형은 동생으로부터 다소 생소한 법학에 대해,동생은 형으로부터 고시준비 요령을 배울 수 있었다. 두 형제에게는 ‘세번 좌절하지 않고는 큰 뜻을 이룰 수 없다’고 생전에 누누이 강조하시던 할아버지의 말씀도 큰 힘이 되었다. 종림군은 “학교 고시원에서 지내며 장학금까지 받았으니 성대에 빚을 진셈”이라며 “다음 후배에게 이를 꼭 갚겠다”고 다짐했다. 내년 3월 사법연수원에 들어가는 종림군은 “국민의 작은 권익을 돌보는 법관이 되고 싶다”며 “그중 지적재산권 분야를 전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형 종일씨는 전공인 조세법 지식을 살릴 수 있는 검사의 길을 걸을 작정이다.
  • 자녀 유학비 1만불 예금/서울고등법원 ‘외화 모으기’ 큰 호응

    ◎정경·운전자까지 “동전 한닢이라도” 동참/9일간 2만5,191달러­7만8,100엔 모금 법원이 자체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외화 예금 운동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서울고등법원(원장 정지형)은 “지난달 24일부터 집에 묵혀두고 있는 외화를 통장에 입금토록 독려한 결과,2일까지 직원 21명이 2만5천191달러(한화 2천5백여만원)를 입금한 겻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엔화도 7만8천100엔(한화 50여만원)이 입금됐다. 보수적인 사법부가 사회 문제에 대해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도 이례적이지만 직원들의 호응도 전례없는 일이라는 것이 법조계의 평가다. 사무직 뿐만 아니라 청원경찰과 운전기사까지 동참했다.자녀 유학 비용으로 마련했던 1만달러를 앞당겨 예금한 직원도 있었으나 1달러를 예금한 사람도 4명이나 됐다.장기규씨(서기보)는 “작은 보탬이라도 되고 싶어 기념으로 갖고 있던 1달러를 들고 은행을 찾았다”고 말했다. 서울고법 김갑동 사무국장은 “1백여명의 판사들도 이미 외환 통장을 개설했지만 아직 입금 액수를 집계하지 못했다”면서 “직원이3백여명에 불과한데다 외화 보유 기회가 적은 직업 특성에 비추어볼때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서울고법은 근검 절약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오는 15일 전 재무장관 이규성 한국과학기술원 교수를 초빙,직원과 직원 가족들을 대상으로 경제 특강을 실시키로 했다.이교수는 기아자동차 등 부실기업의 법정관리를 무더기로 떠맡고 있는 이규홍 서울지법 민사 수석부장의 친형이다. 이같은 열기가 알려지자 서울지방법원(원장 윤재식)도 1일 긴급 운영위원회를 열고 2일부터 외화 예금 운동을 펴기로 했다.이와 함께 한번쓰고 버리던 월급 명세서 봉투를 반납케 해 반영구적으로 사용키로 했다.직원들의 반발을 우려해 미루어왔던 카풀제와 자동차 10부제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 문민정부서 잘나가는 추 패밀리/추준석 중기청장·김영섭 수석

    ◎매제·처남 나란히 영전 겹경사 ‘추 패밀리’에 경사가 겹쳤다.지난 19일 이뤄전 일부 장·차관급 인사에서 겹경사가 났다. 신임 추준석 중소기업청장은 김영섭 청와대 경제수석과 매제·처남의 관계로 이번 인사에서 나란히 영전했다.추청장은 추인석 전 금융통화운영위원회위원의 동생으로 청와대 경제비서관도 지냈다.추 전 금통위원은 한국은행 이사와 청와대 경제비서관,동아투자금융 사장을 거친‘추패밀리’의 연장자.추지석 효성바스프 사장은 추청장의 친형이며 추호석 대우중공업 사장은 친동생이다. 추패밀리 중에는 추경석 전 건설부장관이 많이알려져 있다.그는 국세청장도 4년간 지냈다.추인석 전 금통위원의 사촌동생.추 전 금통위원의 부친은 경남고 교장을 지냈고 김영삼 대통령의 은사였던 것으로 알려진다.추 전 장관의 부친도 도지사를 지내는 등 ‘추 패밀리’는 부산에서 알아주는 집안. 추 전 장관과 추지석사장,추청장은 경남고를,추호석 사장은 부산고를,추 전 위원은 동래고를 각각 나왔다.
  • 40년전 한솥밥 먹던 사제/장관·대학총장으로 재회(조약돌)

    ○…한솥밥을 먹으며 향학열을 태우던 스승과 제자가 대학총장과 교육부장관이 되어 만났다. 제주도에서 7년동안 살았던 이명현 교육부장관(56)은 20일 상오 11시 제5대 제주대학교 총장에 취임하는 중학교 스승 조문부 교수(61·행정학)의 총장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19일 하오 제주에 도착했다. 이들의 인연은 평북 신의주 출신인 이장관이 49년 경찰관이었던 큰 형을 따라 북제주군 한경면 고산리에서 살다 54년 고산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부터.조총장은 당시 제주 오현고를 수석 졸업한 뒤 고산중학교에 임시교사로 부임,이장관에게 영어와 수학을 가르쳤다.이후 이장관은 가족들이 서울로 이사를 하는 바람에 혼자 제주에 남게돼 조총장의 단칸방에서 1년동안 친형제처럼 지냈다고. 이들은 “교육 개혁과 대학 발전을 위해 지혜를 모아 나가자”며 두 손을 굳게 잡았다.
  • 북 형제외교관 망명­우리정부 움직임

    ◎“자유의사 따른 망명처리” 외교노력/3∼4일전 이상징후 포착 예의주의/남북관계 경색 불원… 신중한 대처 정부는 25일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 부부와 친형인 장승호 프랑스주재 북한대표부 참사관 일가가 망명을 위해 잠적한 것이 확인되자 대책마련 등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이들의 망명이 민감한 국제적인 외교문제임을 감안,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김영삼 대통령은 24일 하오 반기문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장대사 망명사건에 대한 보고를 받은뒤 25일에도 관련 기관으로부터 후속 상황보고를 받고 깊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는 이에 앞서 외무부와 안기부 등 관계부처를 통해 ‘장대사 신변에 무슨 일이 벌어진 것 같다’는 이상징후를 3∼4일전부터 인지하고 예의주시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번의 망명이 우리 정부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수차례 강조,장대사 일행의 망명이 남북관계를 경색시키는 요인이 되지않기를 희망하는 분위기였다. ▷총리실◁ ○…고건 국무총리는 이날 상오 주례 간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장대사의 망명과 관련한 정부의 대응책 등을 보고 받으며 “외무부 등 관계부처의 협조를 통해 한치의 차질없이 적절히 대응하라”고 지시했다. 고총리는 공교롭게 이날로 이임인사 날짜를 잡아놨던 숄카미 주한이집트대사를 접견한 자리에서도 장대사의 망명과 관련한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무부◁ ○…이날 상오 유종하 외무장관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현지공관의보고내용과 관계당국을 통해 확인한 내용 등을 토대로 대책을 숙의했다. 현지공관 보고에 따르면 장대사는 22일 이집트 주재 브루나이 대사가 주최하는 인도네시아대사 송별연에 불참한 뒤 22일께부터 사무실에도 출근하지 않았다는 것.또 다음달 북한으로의 귀임을 앞둔 장대사는 작년 8월 잠적한 아들 철민군(19)문제로 고민해 왔다는 점에서 이번 장대사의 잠적이 아들문제와 연관이 있을 것으로 외무부는 분석했다.장대사 후임으로는 북한외교부 외곽단체인 대외문화연락위의 박용호 연대담당국장이 내정돼 현재이집트정부에 아그레망을 신청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무부 당국자는 25일 “제3국이 장대사 일행을 보호하고 있다고 통보해왔다”고 소개했다.‘제3국’이 어디냐는데 대해서는 “외교관례상 밝힐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장대사가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 북한 대사의 망명(사설)

    북한의 이집트 주재 장승길 대사 부부와 장대사의 친형인 파리 주재 북한무역대표부 장승호 대표 가족이 한꺼번에 임지에서 잠적,제3국에서 망명을 요청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대사는 북한 외교부 부부장을 지낸 거물 외교관으로 북한의 이집트 대사는 중동및 아프리카 지역외교를 관장하는 1급 공관장이다.그의 형인 장대표도 북한의 외화벌이를 담당하는 중요 창구역할을 해온 인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월 황장엽 북한노동당 국제담당비서의 망명에 이은 이들 고위외교관들의 집단 망명은 북한체제를 이끌어온 지도부의 상층구조에까지 균열이 생겼다는 산 증거다. 그동안 북한은 정치·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처지에 있지만 지도층의 결속력만은 탄탄한 것으로 외부에서는 알고 있었다.그러나 이번 사건은 그러한 가설에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 장대사의 망명은 그의 아들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것으로 보도되고 있으나 그것만은 아닐 것이다.그것은 아들이 실종된지 1년이 지나도록 그의 목은 건재했고 장대사 부부는 김정일부부와 개인적으로도각별한 관계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본질은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북한체제의 앞날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일 것이다.따라서 우리는 이제 북한 상층부의 ‘탈북 도미노’까지도 현실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 같다. 지금은 북한에게 매우 민감한 때다.절박한 식량문제도 그렇고 마지못해 응하는 4자회담이 막 시작되려는 참이다.또 경수로사업으로 남북한간 인적교류가 본격화되는 시점이다. 그렇지만 이번 일이 4자회담이나 경수로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것 같지는 않다.그것은 황장엽사건이 4자회담의 장애물이 아니었던데서도 알 수 있다. 어떻든 북한 고위인사들의 계속되는 탈북사태는 북한을 자극할 염려가 없지 않다.대북관계에서 보다 조심스럽고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 이성호씨,현철자금 관리 시인/검찰,이씨 소환 철야조사

    ◎어제 귀국/“출처는 모른다”… 이권개입도 부인 김현철씨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심재륜 검사장)는 11일 현철씨의 비자금 관리인으로 알려진 이성호 전 대호건설 사장(36)을 전격 소환,밤샘 조사했다. 이씨는 이날 낮 12시40분쯤 일본 오사카발 서울행 일본항공 961편으로 김포공항에 입국,현장에서 기다리고 있던 검찰수사관들에게 연행돼 가족들과 만난 뒤 검찰에 출두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포항제철 스테인리스 철강 독점 판매권 인수 및 각종 관급공사 대량 수주 등 대형 이권사업을 따낸 경위,대호빌딩을 위장매각한 경위,7개의 케이블 TV와 경기도 청암골프장 매입 등에 쓴 수백억원의자금 출처를 집중 신문했다.〈관련기사 3면〉 특히 이씨가 관급공사 등 이권사업을 따내고 골프장과 부동산을 집중 매입·매각하는 과정 등에 현철씨가 개입했는지와,기업체의 돈을 받아 현철씨의 자금을 관리해 왔는지 여부를 캐물었다. 검찰은 이씨로부터 『평소 친형처럼 알고 지내던 현철씨가 「보관해 달라」며 돈을 맡겨와 관리했지만 돈의 출처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며 현철씨의 비자금 관리사실을 시인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또 『현철씨를 위해 여행 경비와 활동비,술값 등을 대준적은 있으나 현철씨에게 이권을 부탁한 적은 없다』며 이권개입에 대해서는 완강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씨를 조사한 뒤 곧바로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 남은 의문/국정·인사·이권개입 의혹 캐는데 실패

    ◎김씨의 사조직운영비 출처도 못밝혀 김현철씨에 대한 청문회는 당초 예상대로 국정,인사,이권개입 등 굵직한 의혹을 밝혀내는데 실패했다.뿐만 아니라 지난 21일 박경식씨(G남성클리닉 원장)의 청문회에서 김현철씨의 공천개입이나 정부 주요부처의 임명사실 등 새롭게 제기된 「작은」 의혹도 풀리지 않았다. 대표적인 것이 박경식씨의 친형인 박경재 변호사의 공천문제.박씨는 21일 『국민회의에서 공천문제가 거론되니까 김현철씨가 여당 공천을 해주겠다고 했으나 형이 거절했다』고 주장했다.반면 김씨는 『전혀 아니다』면서 『박씨에게 전화를 걸어 「형님이 출마하느냐」고 물은 적은 있으며 그 이후 박씨가 형님을 한번 만나보라고 해 만난 적은 있다』고 말했다. 한보사태가 터진뒤 김현철씨와 측근들이 위기를 넘기기 위해 박태중씨가 작성했다는 이른바 「박태중메모」도 마찬가지.22일 증인으로 나선 박씨는 『이 메모는 내가 작성한 것이며 그 메모에 써있는 정치대책 P도 나를 일컫는다』고 말했다.김씨도 『박태중씨가 그 메모를 작성한 심정은이해하지만 나는 그 당시 두문불출하고 있었다』면서 박씨 등 측근들과 한보사태 대책회의를 가진 사실을 부인했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김씨가 거느리고 있는 「광우회」,「민주사회연구소」,「언론대책반」 등 사조직의 운영자금,해외여행경비 등 막대한 활동비를 어떻게 충당하느냐는 질문에도 『학생이기 때문에 활동비가 필요하지 않다』고 활동비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김씨는 박태중씨가 여러 이권에 개입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 부인했다.김씨는 『박씨와는 절친한 친구이지만 박씨가 재계인사 등과 접촉하지 말라고 충고를 했다』면서 『동업을 한다면서 코오롱과 2억원씩 공동출자했다고 들었을 때도 심하게 질책했다』고 밝혀 측근들의 이권개입사실도 전면부인했다.
  • LA에 쌀 북송서비스 개설/북 출신 재미교포 사업가

    ◎9㎏ 1포대 28불 송금하면 중 거쳐 배달 【로스앤젤레스 연합】 북한에 가족을 두고 온 재미 한인들이 북한의 가족에게 쌀을 보낼수 있는 우편서비스가 로스앤젤레스에 개설됐다. 평북 정주출신으로 40여년 전 미국에 정착한 홍순식씨(75)는 지난해 4월부터 북한에 있는 친형과 누이동생 등 친척들에게 중국을 통해 쌀과 밀가루를 보내오다 최근 이를 알게 된 주변 사람들의 부탁으로 아예 「통일쌀 국제우편판매점」을 차리게 된 것. 그는 중국에서 쌀을 구입해 발송하는 방식이 번거로워 아예 연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9㎏들이 쌀 2만포대를 구입해 놓았으며 미국내 발송자가 북한내 가족의 주소와 송료를 포함한 쌀값(1포대 28달러)을 보내면 홍씨가 컴퓨터에 양쪽 인적사항을 수록한 뒤 즉시 연변사무소(소장 리종덕)에 팩스로 발송을 지시,발송이 이뤄진다고 밝혔다.
  • 박경식씨 형 사무실 도둑/소송관련 서류만 훔쳐가

    김현철씨가 YTN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담긴 전화녹음을 공개한 박경식씨의 친형인 박경재 변호사 사무실에 지난 1월 도둑이 침입했던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도둑은 당시 사무실에 있던 상품권 등 금품은 전혀 손대지 않고 책상과 캐비넷 등을 샅샅이 뒤져 서류만을 훔쳐갔다. 박변호사 사무실은 동생이 현철씨의 통화내용과 모습 등을 녹화한 테이프를 여러 곳에 분산시켜 보관해 온 장소 가운데 한 군데로 알려졌다.
  • 현철씨 YTN인사 개입 폭로 박경식씨 누구

    ◎97년 김 대통령과 첫인연… 주치의전 참여/고위인사 등 비뇨기과 치료장면 비디오에 담아 김영삼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가 연합텔레비전뉴스(YTN)사장 인사에 개입했다고 폭로,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박경식씨(46)는 서울 송파구 송파동에서 「G클리닉」을 운영하는 비뇨기과 전문의다. 박씨는 11일 현철씨가 한보그룹 정보근 회장과의 각별한 친분 관계를 맺고 있으며 95년 안기부 1차장 인사에도 개입했다고 주장했다.초음파 치료기기 전문회사인 메디슨전자에 대한 특혜에도 간여했으며 박씨의 친형 박경재 변호사에게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제의하기도 했다고 말했다.각종 인사와 이권,특혜에 개입돼 있다는 주장이다. 박씨는 현철씨에 대해 「무서운 사람」「정치발전을 위해 법정에 서야 할 사람」 등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특히 『현철씨가 나에게 사과하지 않으면 추가 폭로를 계속해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 으름장을 놓기도 했다. 박씨는 지난 87년 대선때 김대통령과 처음으로 인연을 맺었다고 밝혔다.친척의 소개로 김대통령의 주치의단에 참여했다는 것이다.92년 대선 때도 김대통령의 주치의단에 끼어 주로 손명순 여사의 지방 나들이때 수행했다. 이때 현철씨와 인연을 맺어 가끔 술자리에 어울렸고 현철씨가 병원을 방문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사회지도층 인사의 치료장면을 비디오로 담았으며 병원 홍보용 책자에 자신을 「대통령 비뇨기과 자문의」로 소개할 정도로 정치적이다. 박씨와 현철씨의 사이가 틀어진 것은 지난 94년 메디슨사와의 송사가 계기가 됐다.당시 박씨는 초음파검사기 제조업체인 메디슨으로부터 기기를 구입했으나 성능이 떨어져 반품을 요구했다가 들어주지 않자 사기 혐의로 고소했고 메디슨측도 명예훼손으로 맞고소했다.박씨는 현철씨에게 도움을 청했지만 들어주지 않자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 “금융범죄 내게 맡겨라”/서울 중랑서 조사계반장 박준성 경위

    ◎대졸후 50대1 경쟁뚫고 경찰간부 후보에/“매력적 전문직… 젊은 시절 도전해 볼만” 『경찰은 용기있고 정직한 젊은이들에게 매우 매력적인 전문직입니다.제 꿈은 날로 늘고있는 금융범죄 전문수사관이 되는 것입니다』 서울 중랑경찰서 수사과 조사계 반장 박준성 경위(27)의 당찬 포부다. 박경위는 지난 95년 2월 동국대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한 뒤 5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경찰간부 후보생 시험에 합격,경찰에 입문했다. 「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하려 했으나 좀더 활동적이고 제복에 대한 동경을 버리지 못해」 투신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경찰종합학교에서 1년간의 엄격한 교육과 훈련 과정을 거쳐 지난해 4월 경위로 임관했다. 교육기간동안 각종 법률지식과 경찰 수사실무,사격,무도술 등을 알차게 익혔다.다부진 체격에 유도·태권도·축구·수영 등 만능 스포츠맨이다. 박경위는 『재학시절 선·후배가 함께 뒹구는 유도시간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흘리는 땀이 고스란히 끈끈한 정으로 남게 마련이란 설명이다.경찰행정학과 졸업생 40명 가운데 경위 간부시험에는 18명이 합격했다.여학생 2명을 포함,10명은 경사로 특채됐다.중랑서에만도 10여명의 과 선배들이 간부로 재직하고 있다. 박경위는 첫 경찰생활을 구로경찰서 구로파출소장으로 시작했다.당시는 총각 시절이라 파출소에서 아예 숙식을 해결했고 범죄 현장에는 자다가도 뛰쳐나갔다. 시간이 흐르자 전·의경들이 친형처럼 따랐고 나이 많은 부하직원들은 강직하고 쾌활한 그를 친동생처럼 아끼며 이끌어 주었다. 지난해 11월부터 중랑서에서 수사업무를 맡은 그는 금융범죄 전문가로 통한다.수사연구소에서 3개월간의 조사전문가 과정을 마쳤다. 『처음에는 어려운 경제용어와 날로 치밀해지는 금융 사기수법에 얼떨떨했다』고 초기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 그때부터 경제서적을 탐독했고 신문 경제면은 빼놓지 않고 읽고 있다. 박경위는 오는 4월 경위로 임관할 대학 후배들에게 『재학 시절부터 다양한 경험과 전문적인 지식을 쌓아 두면 실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 김창성 신임 경총회장/초대 김용주 회장 장남…「대이은 총수」화제

    ◎“힘든 시기에 취임 용단” 재계 긍정 평가 1년간 공석이던 한국경영자총협회의 새 회장에 김창성 전방회장이 앉게 됐다.김회장은 경북 포항출신으로 경기고와 와세다대,일리노이대를 졸업하고 63년 전남방직 이사로 취임,91년부터 전방회장직을 맡고 있다.88년부터 경총부회장을 지내온 김회장은 선친인 고 김용주 회장이 경총을 창립,1대 회장을 지내 대를 이어가며 경총회장직을 맡게 됐다.김용주 회장은 70년 7월부터 82년2월까지 경총회장을 지낸 뒤 이동찬 회장에게 물려주었다. 경총회장은 「낯도 안나고 희생만 강요되는 자리」다.이동찬 경총명예회장이 이날 김회장을 추대하면서 『이상하게도 다른 경제단체는 회장을 하겠다고 난리인데 경총회장은 서로 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한데서도 알 수 있다.이회장은 『비록 30대 재벌은 아니지만 선친이 일궈놓은 경총조직을 어려운 시기에 떠맡아 꽃을 피워보겠다는 김회장의 용단을 높이 평가한다』고 치하했다. 김회장은 김용주 회장의 장남으로 대한방직협회장과 주한 방글라데시 명예총영사도 맡고 있으며 신한국당 김무성 의원의 친형이다.전방은 53년에 설립된 면방전문업체로 기업순위 3백위.직물 메리야쓰에 쓰이는 원사와 염색사를 생산한다.지난해 2천6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면방경기 부진으로 당기순이익(반기적자 1백1억원)은 적자였다.김회장은 주력기업인 전방과 전방텍스타일(니트류),전방군제(메리야쓰 등),콘덴서 생산업체인 한국트라콘 등 3개사를 계열사로 갖고 있다.
  • 「김정일의 사람들」전면에 부상/「북한인명사전」최근 증보자료 분석

    ◎측근 장성택·최용해 등 영향력 막강/권력승계후 당·정·군 요직 포진할 듯 좀처럼 변하지 않던 「김정일 사람들」의 면면이 지난 10월부터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그동안 잘 나타나지 않던 장성택·최용해 등 측근 실세들이 김정일을 수행하기 시작하는 등 전면에 나선 반면 당 군사부장인 차수 이하일을 비롯,정치국원 서윤석,당비서 서관희등은 전혀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측근핵심들의 이같은 부상은 올 10월 전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김정일의 공식권력승계와 권력구조 재편과 관련,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신문 국제전략연구소가 최근 4개월간 북한인명사전 증보용 주요인물의 활동자료를 분석한 결과 김정일의 매제로 당 제1부부장인 장성택,김정일의 친위세력인 청년동맹(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1비서 최용해,인민무력부 총정치국 부국장인 대장 현철해,김정일의 호위책임자인 대장 장성우등의 김정일 수행이 부쩍 많아졌다.이밖에 당 제1부부장겸 당 군사위원인 이용철,인민무력부 총정치국부국장인 상장 박재경,포병사령관 대장 김하규등의 활동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이들의 연령은 50대 초반에서 60대 초반으로 김정일과 비슷한 연배들이며 직급은 제1부부장·부국장·대장·상장급으로 원로들 밑에 있으나 핵심요직을 맡고 있어 영향력은 원로들보다 더 막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장성택은 김정일의 누이동생인 김경희의 남편으로,지난해 10월28일 김정일이 월비산발전소 건설현장을 시찰할 때부터 수행하기 시작했다.이때 중앙방송이 전한 장의 직함은 당 제1부부장이었으나 그는 당의 가장 중요한 부서인 조직지도부(부장은 공석)에서 부장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당직을 맡기전 김정일의 친위세력인 3대혁명소조를 이끌어왔던 장은 위로는 정치국원에서부터 아래로는 조직지도원까지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실세중의 실세로 알려지고 있다. 최용해도 김정일의 월비산발전소 시찰 때부터 수행요원으로 등장했다.김일성의 항일빨치산 동료인 최현(사망·정치국원)의 차남인 최는 나이는 김정일보다 아래지만 아주 절친한 사이로 알려지고 있다.최는 청년동맹 위원장으로 있다가 지난해 하반기 1비서로 승격됐으며 주요한 행사에도 거의 빠지지 않고 참석하고 있다. 대장 현철해는 김정일의 시찰때 거의 빠짐없이 수행할 정도로 군부의 최고심복으로 알려지고 있다.소형녹음기를 들고 김을 그림자처럼 따라 다니고 있는 현은 지난해 1월 망명해온 잠비아주재 북한대사관 3등서기관인 현성일씨의 삼촌.현성일씨의 망명으로 당시 함경남도당 책임비서였던 아버지 현철규가 문책됐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군의 정치공작을 담당하는 요직에 기용됐다. 장성택의 친형인 장성우는 지난 10월20일 김정일이 서해안부대를 방문했을때 처음으로 수행하기 시작,주목을 끌었다.그후 12월15일 김일성정치대학방문때도 동행했으며 같은달 24일 군협주단공연관람 때는 동생 장성택과 함께 동반수행하기도 했다.지난 95년 노동당창당 50돌 기념행사때 제병지휘관으로 나와 눈길을 끌었던 장은 현재 김정일의 호위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들 실세는 김정일의 권력 공식승계때 당·정·군의 핵심요직에 포진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 김창수씨 18일 예술의 전당서 독주회

    ◎“감정과 흥”… 이것이 인도 전통음악 『인도 음악은 연주자의 감정과 흥이 최대한 발휘되는 매력적인 음악입니다.인도 전통의 수학적인 논리 구조에 연주자의 단련된 즉흥성이 곁들여지는 음악이죠』 우리나라 최초의 인도음악 연주가 김창수씨(34).오는 18일 하오 7시30분 서울 예술의 전당 리사이틀홀에서 「김창수의 소리 그리기」란 제목의 독주회로 인도 전통음악을 선보인다. 주어진 악보를 읽는 발표회식 연주가 아니라 현장에서 즉흥의 소리를 만들어낸다는,다시말해 「소리를 어루만진다」는 자신의 연주철학에서 「소리 그리기」라는 제목을 붙였다고 설명한다. 김창수씨는 서울대 음대 작곡가 출신이다.유럽이나 미국음악에 만족하지 못하고,무엇에 홀린듯 흠뻑 취해야 직성이 풀리는 자신의 내부에 있는 「끼」가 자신을 인도음악으로 이끈 것같다고 말한다. 천조각 설치작가로 세계곳곳을 돌아다니며 작품활동을 하는 김수자씨가 친누나임을 보면 이 「끼」는 다분히 그의 집안 내력인 것도 같다. 『인도음악을 처음 들었을때 도대체 사람의 소리인지,악기 소리인지 헷갈렸습니다.그정도로 흥분했던 거죠』 그가 연주하는 악기는 타블라라는 인도 정통 타악기.「탈」(Taal)이라는 리듬체계를 통해 절묘하고 환상적인 음을 토해내는 악기다. 사랑기라는 악기의 반주를 받는데 이번 연주에는 인도에서 같이 공부한 음악친구 산토시 쿠마르 미스라가 내한,함께 공연한다.친형 김길수 교수(부산교대 음악교육학)가 탄푸라 반주를 맡았다.
  • 탈북 일가족 서울 도착­그리던 가족상봉

    ◎“죽은줄 알고 명절때마다 차례 지냈는데…”/경호야 살아있었구나…/꿈같은 재회에 말문잃고 눈물만 『경호야,정말 살아 있었구나.형이다』 『형님…』 귀순자 김경호씨(61)는 45년만에 만난 친형 경태씨(70·서울 은평구 대조동)를 얼싸안고 말을 잃은 채 눈물만을 흘렸다. 『네가 현실이냐.얼굴 좀 보자.작은 아버지다』 『작은 아버지…』 김씨의 부인 최현실씨(57)도 작은 아버지 최전도씨(78·서울 송파구 신천동 장미아파트)의 두손을 잡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9일 하오 5시45분 김포공항.지난 10월26일 북한을 탈출한 김경호·최현실씨 일가족 등 17명이 모습을 나타내자 17번 탑승구는 온통 눈물바다였다. 김씨 형제는 환갑마저 넘기고 너무도 변해버린 서로의 얼굴을 쳐다보다 45년의 생이별의 한을 참느라 어깨만 들썩였다. 『전쟁 때문에 헤어진 뒤 죽은 줄 알고 명절 때마다 차례를 지내왔는데…』 『누나와 동생들은 어디있어요?』 김경호씨는 4남1녀 가운데 경태씨와 자신만 남고 모두 세상을 떠났다는 말을 듣고 참았던 오열을 터뜨리고 말았다. 최현실씨는 팔순을 바라보는 작은 아버지 최전도씨의 얼굴을 보는 순간부터 최씨의 목에 매달려 아무 말없이 한동안 흐느꼈다. 겨우 정신을 차린 최씨는 『살아계시다는 말은 들었어도 이렇게 만날 줄은 몰랐어요』라고 감격해했다. 곧이어 최씨는 『네가 철욱이구나』라며 처음 만나는 사촌동생 최철욱씨(43·서울 베델의원원장)의 손을 꼭 잡았다. 김경호씨의 둘째 형수 김원순(61)씨와 조카들도 김씨의 가족들과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반가워했다. 45년만의 상봉은 감격과 눈물바다 그대로였다.이들의 얼굴에 맺힌 눈물은 재회의 기쁨으로 보석처럼 환히 빛났다. ◎동행한 사회안전요원/탄광경비원으로 확인 정부의 당국자는 9일 『김경호씨 일행 가운데 북한의 안전요원으로 알려진 최영호씨는 김씨의 부인 최현실씨의 친정 조카로 함경북도 회령에 있는 탄광의 경비원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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