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친형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통상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급여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3차전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 유통
    2026-08-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523
  • 나훈아 피앙세는 부산 미인 미스리

    나훈아 피앙세는 부산 미인 미스리

    최근엔 영화에까지 얼굴을 내미는 총각인기 가수 나훈아(羅勳兒)(25)가 장가갈 날도 멀지않은 것 같다. 지난봄엔 약혼 추진설이 나돌더니 요즘엔 약혼녀와 동거하고 있다는 소문이 연예가에 나돈다. 소문대로 그는 이미 신부감과 단꿈의「테이프」라도 끊은것일까? 두살 아래의 소꿉친구로「스타」고은아(高銀兒)의 6촌동생 나훈아의 약혼 동거설은 믿어도 좋을만한 그의 측근자에게서 새나왔다. 그의 전속「레코드」사의 한 측근자는 약 2개월 전부터 그의 약혼녀가 나훈아집에 와있다고 밝혔다. 『젊었겠다, 인기있겠다. 여자가 얼마나 많이 따르겠소. 그러다가 여성관계로 복잡해지는 것 보다는 신부감이 일찌감치 집에 썩 들어앉아있는게 오히려 훈아에겐 안전할지 모르죠』라고 말하는 그 사람은 지금의 상황이 나훈아에게 오히려 유리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측근자의 말을 더욱 뒷받침이라도 하듯 나훈아와 가정적으로 인척 관계가 되는 B씨는 그가 이미 약혼식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 초여름으로 기억해요. 부산의 신부집에서 양가의 어른들만을 모시고 조촐히 약혼식을 올렸죠』 B씨의 말에 따르면 약혼식때는 그가 관계하고있는「오아시스·레코드사」의 친한 사람들도 초대되지 않았다. 대신 간소한 선물은 보내왔다고 했다. 그런데 나훈아의 선물을 받은 사람들 중에서도 그가 약혼했다는 사실을 알고있는 사람은 많지않았다. 그의 약혼설을 알고있는건 몇사람에 불과할 정도로 극히 비밀리에 진행된 것 같다. 약혼 2~3개월후에 약혼녀가 서울의 나훈아의 집에 올라왔다고 B씨는 말했다. 이미 지난봄 약혼추진설이 나돌때부터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나훈아 자신도 시인하고 있는 상대아가씨는 나훈아와 같은 고향인 부산태생의 이숙희(李淑姬)양. 나이는 두살아래. 부산의 남성(南星)여고를 나왔고 미모에다 가정환경도 좋다는 것. 한마디로 현모양처감이라는 그녀는「스타」고은아의 6촌 동생이라 한다. 나훈아가 이 아가씨와 인연을 맺게된 것은 어려서부터 한동네에서 친하게 지낸, 소꿉동무의 관계에서부터라고. 이웃간에 살다보니 양가 부모들끼리도 친하게 지냈고 자연스럽게 혼담이 오갔다는 것이다. 집안끼리 혼담 오갔지만 군대간 친형이 아직 미혼 지난봄 약혼 추진설이 나돌 때 이양과의 관계를 부모들은 어떻게 보느냐고 물었을 때 나훈아는『양가 부모님들도 서로 호감을 갖고있는 것은 사실이다. 양가에서 사위·며느리 삼았으면 하고 오고간 얘기가 없었던 건 아니다』라고 밝힌바 있었다. 약혼녀가 나훈아집에 올라왔다고 해서 그것이 반드시 동거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이에 대한 장본인의 말을 들어보자. 『동거요? 양쪽의 가정이 엄하기 때문에 말도 안돼요. 왔다갔다하긴 해요. 그렇다고 동거라고 볼 수 있나요』라고 동거설을 놀라듯 부인. 신부감의 육촌언니 고은아 역시 이양의 집안이 꽤 엄하다고 소개한 적이 있었다. 약혼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약혼한 사실도 없다』고 약혼설 자체부터 부인했다. 그렇다면 B씨의 얘기는 다른 의도라도 있는 것일까? 『어떤 사람이 그런말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내생각으로는 나와 잘안다고 괜히 우쭐해보려는 심정으로 그런 말을 퍼뜨린 것 같아요』라고 B씨의 얘기가 몹시 못마땅한 듯 흥분된 어조로 반박(?). 지난봄 약혼 추진설이 나돌 때 나훈아는 이양과의 관계에 대해 모호한 답변을 해왔으나 이번엔 그자신도 시인. 『이양을 신부감으로 굳히고 있는건 사실이에요. 그러나 가봐야 알지 나중일이야 어떻게 장담합니까』라는 그는 어떤 여성이 되든간에 결혼시기는 앞으로 2년후가 될 거라고 동거 약혼설을 끈덕지게 부인. B씨는 나훈아가 지금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도 쉽사리 그럴 수 없는 입장에 놓인 것은 물론 인기면도 있으나 군에 가있는 형이 제대하고 먼저 결혼한 다음이라야 되지않겠느냐는 것. 측근의 소문을 종합하면 동거까지는 몰라도 약혼은 거의 사실인듯 전해지고있는데 장본인은 이를 끈덕지게 부인하고 약혼설에 대해 극히 조심스런 반응을 보이는 까닭은 어디에 있을까? 「팬」의 70%가 여성이기에 속이 쓰려도 발표는 못해 나훈아뿐만이 아니고 대개 인기 처녀·총각 연예인의 경우 인기를 고려해서 결혼을 하려고 해도 꺼려하는 경우가 적지않다. 그래서 미혼인 연예인 가운데는 동거생활을 하면서도「팬」들 앞에선 처녀·총각 행세를 하는 경우가 적지않다. 특히 나훈아의 경우는 동거·약혼설을 거의 치명적(?)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은「팬」의 70%가 여성이란 점 때문인지 모른다. 더구나 남진(南珍)이 월남(越南)서 귀국한후 정상의 자리 고수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마당에 그런 문제는 더욱 치명적이라는 생각을 하는 게 나훈아일 듯. 따라서 그는 영원한 배필을 발표하고 싶어도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입장을 속쓰리게 생각할지도 모른다. 남진 귀국후에도「디스크」판매면에선 여전히 압도적. 그리고 최근엔 영화에까지 발을 뻗친 탓인지 여성「팬」이 더욱 늘은게 나훈아. <걸>(杰) [선데이서울 71년 11월 28일호 제4권 47호 통권 제 164호]
  • ‘에덴의 동쪽’ 송승헌, 아역인기 이어갈 수 있을까?

    ‘에덴의 동쪽’ 송승헌, 아역인기 이어갈 수 있을까?

    매회 방송 때마다 시청률 상승을 기록하고 있는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의 인기행진을 성인 연기자들이 이어받는다. ‘에덴의 동쪽’은 지난주 아역들과 중견 연기자들의 열연으로 17.8%를 기록하며 새로운 월화극의 강자로 떠올랐다. 특히 기존의 이미지를 벗고 연기변신에 성공한 김범이 오는 5회를 방송으로 퇴장하며 뒤를 이어 송승헌 연정훈 박해진 이연희 한지혜 등의 화려한 출연진이 등장할 예정이다. 더욱이 송승헌은 대역을 쓰지 않고 위험한 액션신을 직접 소화해 ‘액션 송’이라고 불리는 등 이번 드라마에서 더욱 남다른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홍콩 2차 촬영 때 송승헌은 부상의 위험이 농후한 장면임에도 불구하고 “이건 제가 할게요.”라며 위험한 장면도 마다하지 않고 모든 고난이도 액션신을 완벽하게 치러냈다는 후문. 2차 홍콩 로케에서의 촬영분은 오늘 방송되는 6회 장면으로 ‘동철’이 폐지처리장에서 경극으로 본격적인 모습을 드러낸 후, 홍콩에서 친형처럼 따르고 있는 ‘캔’의 아내 ‘자오민’을 위협하는 항구 위원장이자 홍콩 조직의 두목 ‘나광훈’과 액션신을 벌이는 장면이다. 이에 송승헌은 “밧줄을 짧게 잡으면 더 날렵하게 때리는 느낌이 난다.”며 잡는 법까지 직접 알려주고 카메라 각도까지 계산해 상대방과 액션의 합을 맞추는 등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며 열의를 보였다. 또한 8회에서도 ‘영란’을 탈출시키기 위해 뒤 따르는 악당들을 몸소 막아내는 강도 높은 액션 장면도 대역 없이 거뜬히 소화해 냈다. 한편 MBC 월화드라마 ‘에덴의 동쪽’은 1960년대에서 2000년대의 한국 현대사를 다룬 시대극으로 젊은이들의 사랑과 야망과 엇갈린 운명, 그리고 복수와 화해를 그린 작품으로 8일 오후 9시 55분 5,6 회가 연속 방송된다. 사진=MBC 서울신문 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盧 전 대통령 봉하마을 첫 생일 차분하고 조용하게

    노무현 전 대통령이 5일(음력 8월6일)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로 귀향한 뒤 처음 생일을 맞았다. 62회 생일을 맞은 노 전 대통령은 오전 7시쯤 친형인 건평씨 부부와 아침식사를 했다. 저녁 때는 아들 건호씨와 딸 정연씨 가족을 포함한 가까운 친지들과 조촐한 자축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수 비서관은 “당초 예상됐던 참여정부 비서관과 참모,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 회원 등의 축하방문이나 별다른 생일축하 행사는 없다.”고 말했다. 김 비서관은 “참여정부 인사들은 6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과 이병완 전 비서실장 자녀의 결혼식에 올 예정이어서 참석하지 않았다.”면서 “노사모가 요청한 축하행사도 사양하고 차분하고 조용하게 지냈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에도 참모들과 오전 회의를 하고 오전 11시로 잡혀 있는 방문객과의 만남을 이어가는 등 평상시와 다름없는 일정을 소화했다. 노 전 대통령의 생가에 비치된 방명록에는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생신 축하합니다. 건강하십시오.’ 등의 메시지가 상당수 적혀 있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4일 김해수 정무비서관을 봉하마을로 보내 생일 축하 난과 국내산 농산물을 전달했고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도 김정권 원내대변인을 통해 축하의 뜻을 전하고 축하 난과 곶감을 선물했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친형처럼 놀아 줄게 가족처럼 도와 줄게”

    “친형처럼 놀아 줄게 가족처럼 도와 줄게”

    #1.7년째 만성신부전증과 간암으로 병상에 누운 아버지와 사는 11살 경수(가명)군과 동생은 누나가 생겼다. 성적, 성격 모두 좋은 송현아(16·창덕여고 1)양에게 영어도 배우고 영화를 보거나 맛난 식사를 함께한다. 이제 아이들은 1년 전 생활고로 가출한 엄마 얘기도 스스럼없이 할 만큼 친해졌다. #2. 일본인 엄마를 둔 대호(9)군과 새로운 형인 대학원생 김복진(27·경희대)씨는 ‘6월의 멘토’로 선정될 정도로 열심이다. 이제는 대호뿐만 아니라 동생 헌호(8)까지 공부에 빠졌다. 어머니 아사히 히로코(38)씨는 “얼마전 넷째를 낳아 자녀 양육을 걱정하고 있었는데 구청 덕에 만난 멘토가 아이들을 잘 돌봐줘 너무 고맙다.”며 연신 감사의 말을 전했다. 4일 송파구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생 44명과 저소득 가정의 초·중학생 40명을 연결해주며 시작한 ‘송파구멘토링봉사단’이 멘토-멘티 프로그램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모델이 되고 있다. ●마음을 나누는 아름다운 동행 송파구멘토링봉사단에는 조언자 ‘멘토’와 도움을 받는 ‘멘티’, 전문가 그룹으로 동반자 역할을 하는 ‘멘토팰로’까지 모두 20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멘토는 대학생·대학원생·지역 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이, 멘티는 한부모·다문화·저소득 가정의 아이들이 중심이다. 멘토와 멘티로 엮인 이들은 단순히 사제(師弟)의 연을 넘어서 가족의 정을 나눈다. 멘토인 임성수(16·가락고1)군과 어머니 강미정(43·송파동)씨, 멘티인 동현(14)군은 이미 한 가족이다. 낮시간에 집에 혼자 있어야 하는 동현군은 임군의 집에서 공부도 하고, 놀이도 배운다. 중학교 영어교사 출신인 강씨는 “동현이가 성인이 될 때까지 적극적으로 뒷바라지를 할 계획”이라면서 체계적인 학습계획·관리는 물론 작가를 희망하는 동현이를 위한 독서교육까지 병행하고 있다. 최근 멘토링봉사단은 경기 안성시 너리굴 문화마을에서 25명의 멘토,42명의 멘티 등 80여명이 첫 캠프를 떠나며 활동 범위를 확대했다. 처음에는 쭈뼛거리던 아이들도 물놀이, 금속공방, 천연비누만들기 등을 하면서 가족 이상의 끈끈한 결속력을 다지기도 했다. ●멘토-멘티 500명 결연 목표 2000년대 초 국내에 본격적으로 도입된 멘토링 프로그램은 기업, 대학, 학원 등을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 지금은 21세기 신개념 교육서비스로 확실히 자리잡았다. 그러나 여전히 단순한 역할 놀이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멘토링봉사단에서 멘토-멘티 프로그램은 학습지도에서 끝나지 않는다. 멘토와 함께 롯데월드나 잠실야구장, 연극 관람 등 다양한 외부활동도 하고 있다. 다른 멘토-멘티 프로그램은 20여만원에 이르는 활동지원금을 주기도 하지만 멘토링봉사단은 지역 내 기업의 후원으로 활동을 보조받고 있다. 최근 정치적인 분위기에 휩쓸려 멘토링봉사단의 순수한 의도가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멘토링봉사단은 아랑곳하지 않고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복지정책과 박혜리 서비스연계팀장은 “앞으로 500여명이 참여하는 대표적인 봉사활동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정두언 ‘정책 메이커’ 거듭나기?

    정두언 ‘정책 메이커’ 거듭나기?

    두 차례에 걸친 ‘반(反)이상득 쿠데타’ 불발 이후 정치적 행보를 극도로 자제해온 정두언 의원이 관심 끄는 정책을 잇달아 발표하며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4월 총선 공천 과정에서 ‘이상득 불출마 요구’로 여권내 권력 다툼의 불을 지핀 데 이어 청와대 인선 과정에서의 ‘권력 사유화’ 주장으로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과 갈등을 빚으며, 스스로 정치적 궁지로 들어갔던 정 의원이다. 그런 그가 오랜 침묵을 깨고 1가구 1주택 장기 거주자의 양도소득세 감면 확대를 주요 내용으로 한 소득세법 개정안을 제출한 데 이어 이번에는 북한 조림산업 활성화를 주장하고 나서 관심을 끈다. 정 의원은 26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소회의실에서 ‘북한 나무 심기, 이제 시간이 없다’는 주제로 관계부처·학계·민간단체·기업체 관계자 등이 참석하는 토론회를 개최한다. 그는 지난 2006년부터 ‘북한 나무 심기’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정 의원은 25일 기자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국회의원이 정치적으로 어려운 처지에 있다 하더라도 아무것도 안 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으냐.”며 “‘북한 나무 심기’는 수년 전부터 나름의 소신을 가지고 주장해온 일이며, 더이상 지체할 수 없는 중대 사안”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의 이같은 정책 행보에 대해 당 일각에선 “‘당내 권력 투쟁의 선봉장’이라는 부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정책 메이커’로 거듭남으로써 이명박 정권의 정책 실세로 포지션을 바꾸려는 것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대통령 취임 6개월] 親李 당·국회 요직 ‘싹쓸이’… 중도파 친박과 ‘교류’

    ■정치권 이명박 정부의 출범과 함께 정치권의 권력지형도 큰 변화를 겪었다. 한나라당은 물론이고 국회 역시 주류인 친이(친이명박) 세력이 크고 작은 요직을 ‘싹쓸이’하다시피 했다. 한편으로 정권 초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친이 내부의 권력다툼도 치열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한나라당 내 권력판도는 강재섭 전 대표 진영과 친이 세력이 서로 견제하며 주도권 쟁탈전을 벌였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남경필·정두언 의원 등 수도권 소장파들이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불출마를 요구하면서 친이 내부 권력다툼의 불을 댕겼다. 이어 정 의원이 청와대 인선과정에서 ‘권력 사유화’를 위한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했다고 주장하면서 이 전 부의장측과 이명박 직계그룹의 다툼은 파국으로 치달았다. 친이의 다른 한 축을 담당했던 이재오 전 최고위원 진영은 총선 직후 당 안팎에서 불거진 ‘공천 책임론’의 타깃으로 지목된 이 전 최고위원이 미국 유학을 떠나면서 크게 위축됐다. 그러나 지난 6월 국회의장 및 원내대표 경선과 지난달 전당대회는 당내 권력구도를 다시 한번 흔들어놓았다. ‘주류 중의 주류’로 일컬어지는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진영의 박희태 전 의원은 열악한 여론지지도에도 불구하고 대의원·당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이끌어내며 비주류인 정몽준 의원을 따돌리고 대표최고위원에 올랐다. ‘주류 중의 반주류’로 분류되는 이재오 진영도 공성진 의원을 최고위원 대열에 합류시킨 데 이어 후속 당직인선에서 안경률(사무총장)·차명진(대변인)·정의화(인재영입위원장)·최병국(윤리위원장)·임해규(대외협력위원장) 의원 등이 주요 당직을 차지하면서 부활의 날개를 펼쳤다. 정두언 의원을 중심으로 한 ‘이명박 직계그룹’과 남경필·정병국 의원 등을 주축으로 한 수도권 소장파들은 이상득 진영과의 권력 다툼에서 밀리면서 ‘친이 중의 비주류’로 전락했다. 특히 수도권 소장파의 리더격이었던 남·정 의원은 18대 국회 상임위원장 경선에서도 나란히 고배를 듦으로써 향후 정치 행보에 적잖은 생채기를 남기게 됐다. 원내에서는 홍준표 의원이 원내사령탑에 오른 것을 비롯해 인수위 시절 당선인 비서실장과 대변인을 각각 지낸 임태희·주호영 의원이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으면서 새로운 실세그룹으로 급부상했다. 국회 역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김형오 의원이 국회의장에 오르고, 대선 후보 시절부터 홍보전략을 총괄해온 이윤성 의원이 국회부의장을 차지한 데 이어 ‘네거티브 대응 총책’이었던 박계동 전 의원이 사무총장에 발탁되는 등 친이 진영이 국회직을 싹쓸이했다. 그러나 주요 당직에서 배제된 친이 진영 내 중도 성향의 인사들은 벌써부터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영남권은 물론이고 수도권 일부 인사들마저 친이 진영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들의 상당수는 친박 진영과, 일부는 정몽준 최고위원측과 친분을 확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따라서 한나라당 내 권력구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복잡한 양상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주된 시각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청와대 ‘창업공신’들 촛불 쓰나미로 넉달만에 하차 이명박 정부 6개월 동안 가장 큰 인적 변화를 겪은 곳은 청와대다.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비롯해 ‘창업공신’ 대다수가 불과 집권 넉 달여만인 지난 7월7일 물갈이됐다. 류 실장과 더불어 ‘우우익-좌승준’으로 불렸던 ‘실세’ 곽승준 국정기획수석을 비롯해 수석급 이상 9명 중 7명이 옷을 벗었다. 박재완 정무수석은 청와대에 남았으나 국정기획수석으로 말을 갈아탔다. 유일한 생존자는 이동관 대변인에 불과하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의 보좌관 출신으로,‘왕비서관’으로 불렸던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 등 몇몇 핵심비서관들도 교체됐다. 쇠고기 촛불시위로 상징되는 민심 이반이 몰고온 쓰나미다. 수석급 이상 9명 중 학자 출신이 5명이나 포진한 1기 참모진의 청와대는 ‘청와대(靑瓦大)’로 불렸다. 그만큼 전문성과 참신성은 높았지만, 국정 경험 부족에 따른 아마추어리즘의 한계는 극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정정길 대통령실장 체제의 2기 참모진은 이 ‘한계’ 위에서 꾸려졌다. 맹형규 정무수석, 박병원 경제수석, 박형준 홍보기획관 등 정치인과 관료 출신 ‘프로’들이 대거 투입됐다. 이 대통령은 이들을 발탁하면서 ‘국민과의 소통’을 외쳤다. 청와대(廳瓦臺)로의 변신을 시도한 것으로, 물론 채점은 진행 중이다. 창업 공신들은 비록 청와대를 떠났지만 ‘측근’이나 ‘실세’의 지위마저 내려놓지는 않은 듯하다. 김중수 전 경제수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로 발탁됐고, 곽 전 수석은 대통령 직속 미래기획위원장으로 복귀할 태세다. 류 전 실장 역시 여전히 지근에서 이 대통령에게 조언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MB핵심 ‘6인 회의’ 멤버 박희태 낙천뒤 부활·이재오 낙선후 美서 와신상담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6인 회의’라 불리는 사실상의 최고 의사결정기구가 있었다. 이 대통령과 친형인 이상득 의원, 그리고 김덕룡 전 의원, 박희태 당 대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이재오 전 의원으로 구성된 ‘6인 회의’는 경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주요한 고비마다 방향타 역할을 해왔다. 이들은 지금도 청와대와 당, 국회, 행정부 등 요소요소에서 이명박 정부의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다.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드러나지 않게 조정과 중재의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의 이런 역할은 항상 논란이 돼 ‘만사형(兄)통’(모든 일은 형을 통한다)이라는 조어까지 나왔다. 또 이 때문에 당내의 강경·소장파들로부터 “물러나라.”는 공격의 대상이 돼 왔다. 지난 총선에서는 이 의원의 공천을 두고 소장파들이 ‘55인 쿠데타’를 주도하기도 했고, 정두언 의원의 ‘권력 사유화’ 발언으로 갈등을 빚기도 했다. 박희태 대표는 지난 총선에서 공천 파동으로 뜻밖의 유탄을 맞고 낙천했지만 7·3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선출돼 기사회생했다. 그는 4·9총선에서 중진들의 대거 낙천·낙선으로 발생한 정치적 공백을 메우고 있다. 또 친박(친박근혜) 복당 문제를 말끔히 처리하는 등 화합형 대표로서의 역할을 해내고 있다. 이 대통령의 ‘멘토’로 불리는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언론 장악’이라는 야권과 시민단체 등의 공격에도 여전히 이 대통령의 굳건한 신임을 얻고 있다. 지금도 이 대통령에게 수시로 조언을 하며 정치적 멘토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덕룡 전 의원도 총선에서 낙천됐지만 대통령 국민통합특보로 기용되면서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이재오 전 의원은 가장 극적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실세였지만 지난 총선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게 패한 뒤 워싱턴으로 건너가 와신상담 중이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위기 때마다 조기 귀국설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여전히 ‘살아 있는 카드’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검찰이 창조한국당 문 대표의 체포영장을 청구한 상태여서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이 전 의원의 귀국은 예상보다 앞당겨질 가능성도 있다. 재·보궐 선거를 통해 화려하게 부활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총리·부처장관은 부분개각… 첫 내각 큰틀 유지 이명박정부 출범 당시 ‘고소영’,‘강부자’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광우병 파동’ 등 심각한 국정난맥 논란을 거쳤음에도 정부 관료들은 대체로 ‘건재’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특히 지난 6월10일 내각이 일괄사의를 표명하기도 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교육과학기술·농림수산식품·보건복지가족부 등 3개 부처 장관만 교체하는 선에서 개각을 마무리했다. 결국 새 정부 1기 내각의 큰 틀은 6개월 동안 유지되고 있는 셈이다. 물론 그 과정에서 총리를 포함해 경제부처 수장에 대한 전면 개각 요구가 빗발쳤고, 이 대통령도 상당히 고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큰 변화는 없었다. 만약 한승수 총리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이 교체됐다면, 관료사회의 권력 구도도 상당한 변화가 있었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다만 이같은 혼란 속에서 미묘한 변화도 읽혀졌다. 바로 총리의 내각 장악력이 한층 강화된 것. 새 정부 초기 국정난맥의 원인 중 하나로 총리의 기능 약화가 꼽혔으나, 총리 유임과 함께 총리실의 ‘정책조정’ 기능이 부활했다. 이에 따라 한 총리도 제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으며, 운신의 폭도 넓혀가는 모습이다. 한 총리는 매주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조율하고, 현안에 대해서는 국회에서까지 강경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사실상 ‘자원외교’에 한정됐던 총리의 위상과는 하늘과 땅 차이다. 또 원세훈 행정안전부 장관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실세 장관’들의 위치는 확고부동해 보인다. 한 고위 공직자는 “국무위원의 힘은 그가 발언할 때 대통령이 경청하는 태도를 보면 알 수 있다.”면서 “특히 원 장관과 유 장관에 대한 대통령 시선이 각별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국무회의에서 타부처 정책이나 보고에 코멘트하는 국무위원도 두 장관이 전부일 것”이라고 귀띔했다. 반면 물가폭등 등 경제정책에 실패했던 경제부처 수장, 독도문제에 유연하게 대처하지 못한 외교안보라인 등은 여전히 유임과 경질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문화예술·언론계 ‘前 정권 코드인사’ 뽑아내기 몸살 문화계는 인사 시비로 날을 지새워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정권에서 임명된 문화계 주요 기관단체장들의 ‘임기 고수’ 투쟁에 맞서느라 에너지를 뺏기고, 또 언론 쪽에서는 끊임없는 낙하산 인사 시비로 몸살을 앓아온 6개월이었다. 문화계 권력 물갈이의 선봉장을 자임한 주인공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었다. 취임 직후 “노무현 정권의 문화예술 단체장들은 물러나야 한다.”는 강성 발언과 함께 전 정권의 ‘코드인사’를 뿌리뽑겠다고 나서 파문을 일으켰다. 새 정부의 문화계 ‘내 사람 심기’ 과정은 잡음으로 얼룩졌다.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 김정헌 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등 대표적 ‘코드인사’로 손꼽히는 인물들을 하차시키는 데는 그러나 끝내 실패했다. 문화예술계 단체장 교체 과정에서는 해프닝도 있었다. 신현택 전 사장의 사의로 두 달 넘게 공석이었던 예술의전당 사장에 김민 전 서울대 교수를 내정했다가 공연계의 집단반발에 부딪혀 급히 기업가 출신의 신홍순 사장을 앉혔다. 기관장들의 갑작스러운 자진사퇴가 이어진 바람에 문화부 산하 소속기관 10여곳의 수장이 공석인 상황도 빚어졌다. 실질적 내용면에서 권력변동이 미미한 문화예술계와 달리 언론쪽 판도바꾸기는 ‘낙하산’ ‘언론장악’ 등의 논란에도 불구하고 강공 드라이브로 일관했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을 필두로 대선 캠프에서 언론특보단장을 지낸 양휘부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 사장, 방송특보로 뛴 정국록 아리랑TV 사장과 이몽룡 한국디지털위성방송(스카이라이프) 사장 등이 그들이다. 역시 측근으로 우여곡절 끝에 지난달 임명된 구본홍 YTN사장은 한 달 넘게 노조의 출근저지를 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문화계 안팎에서는 “선거공약 사항인 문화정책을 제대로 운도 떼보지 못한 채 인사문제에 발목 잡혀 헛바퀴만 돌리고 있는 형국”이라고 지적했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재계·공기업 전경련 위상 격상… 장관배출도 이명박(MB) 정부 출범 이후 눈에 띄게 달라진 점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위상이다. 중소기업과의 상생을 앞세웠던 참여정부 시절, 전경련은 내내 침잠했다. 심지어 해체설에까지 시달렸다. 그러나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주창한 MB정부가 들어서자 전경련의 목소리는 부쩍 커졌다. 대기업 총수들을 한 데 모아놓고 투자와 일자리 확대를 공언하는 성과도 보였다. 전경련 수장(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MB의 사돈이라는 점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전경련은 초대 지식경제부 장관(이윤호)도 배출했다. 이 장관은 전경련 부회장과 LG경제연구원장을 지냈다. 조 회장의 추천설이 아직도 나돈다. 재계 판도에도 변화가 생겼다. 현대맨 출신 대통령에 여당 최고위원(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까지 배출하면서 정씨 일가가 이끄는 현대에 일단 우호적 분위기가 형성됐다. 그렇다고 역대 정권처럼 두드러진 ‘밀월’은 감지되지 않는다. 여러가지 해석이 나돌지만 정권이나 기업 모두 여론의 시선에 부담을 느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대적으로 LG그룹의 약진이 눈에 띈다.LG는 지경부 장관에 이어 공기업 수장들을 잇따라 배출했다. 공교롭게도 LG 역시 MB의 건너 사돈이다. 공기업 부문에서는 관료의 약세와 민간 최고경영자(CEO)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공무원에 대한 대통령의 좋지 않은 기억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관료 출신 공기업 수장들은 상당수가 옷을 벗었다. 그 자리에는 공모, 재공모를 거쳐 민간기업 CEO들이 대거 진출했다.‘을(乙)의 전성시대’라는 우스갯소리도 나온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나이트 화재’ 소방관, 현대종합상조로 장례

    ‘나이트 화재’ 소방관, 현대종합상조로 장례

    서울 은평구 대조동 여인도시 나이트클럽에서 지난 20일 오전 5시25분 불이 나 진화작업을 벌이던 소방관 3명이 숨졌다. 은평소방서 조기현(46)·김규재(41) 소방장과 변재우(35) 소방사 등 3명이 진화작업을 벌이던 중 천장이 무너지면서 매몰돼 인근 신촌세브란스병원으로 옮겨졌으나,결국 숨지고 말았다. 이날 불은 발생 1시간 20여분만인 오전 6시 48분쯤 진화됐다. 화재는 서울 대조동에 있는 3층짜리 건물 ‘여인도시’ 나이트클럽에서 시작됐다.밤샘 영업을 끝내고 새벽 4시 반에 문을 닫아 내부에 손님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화재가 난 건물은 지난 1992년 지어졌으며,2·3 층은 나이트클럽으로 1층은 옷가게 등 일반 상가로 이용돼 왔다. 신고를 받고 100여 명의 소방관들이 출동해 진화 작업을 벌이던 가운데 나이트클럽 홀 안에 있던 대형 조명기구가 떨어지며 진화작업 중이던 소방관들이 깔려 참사를 빚고 말았다. 순직한 세 소방관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졌다. 특히 숨진 조기현 소방장의 친형도 동대문 소방서에 현직으로 근무하는 형제 소방관으로 확인돼 주위 사람들의 가슴을 더욱 아프게 했다. 형제가 모두 소방에 투신해 형제 소방관으로 널리 알려져 있었는데,동생이 먼저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에 소방 가족들 모두 슬픔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들. 조기현 소방장은 지난 1991년 소방사로 소방관에 임용돼 올해로 17년째 근무를 해왔다.김규태 소방장은 40세 부인과 슬하에 11·13세 자녀를 뒀다.김 소방장은 칠순의 노모를 모시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순직한 변재오 소방사는 지난해 소방에 투신해 꿈을 제대로 펼쳐 보지도 못한 채 첫 발령지에서 사고를 당해 주위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 소방관계자들은 빈소에 유족들이 모인 뒤 유족들과 보상 등 향후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며,장례식은 현대종합상조에서 치른다.
  • 이상득 의원이 절에 간 까닭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이 최근 ‘종교 편향’ 논란으로 성난 불심을 달래기 위한 광폭 행보를 펼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 때 공천에서 낙마한 인사들을 위로하기 위해 전국을 누빈 데 이어 최근 ‘종교 편향’ 논란이 불거지자 전국의 사찰을 돌며 이 대통령의 입장을 설명하고 협조를 당부하는 등 든든한 후원자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황우여 의원 등과 함께 인천 연수구 동춘동 소재 흥륜사를 방문, 주지인 법륜 스님을 만나 “종교 편향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불교계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한 측근이 1일 전했다. 이 의원은 법륜 스님에게 “이런 저런 말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디까지나 오해일 뿐”이라며 “대통령은 특정 종교에 편향되게 처신할 사람이 아니고, 앞으로도 종교 편향 없이 나라가 잘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어 “우리 불교는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나라를 살려온 호국불교”라며 “나라가 잘 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며 불교계의 협조를 구했다는 후문이다. 그는 특히 지난 1996년 신한국당 정책위의장 시절 사찰부지 이외 사찰 소유 토지에 대한 세금 감면을 이끌어내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는 등 불교계를 위한 자신의 노력을 설명한 뒤 앞으로도 불교계의 애로사항 해결에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의원은 지난달 30일에도 부산 금정구 청룡동의 범어사를 방문해 주지인 정여 스님과 환담을 나눈 데 이어 연제구 연산동 소재 법연원을 찾아가 주지인 조연 스님을 만나 불교계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앞서 이 의원은 최근 진각종 통리원장인 회정 스님을 만나 협조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지난달 중순에는 같은 당 이춘식·이은재·조문환 의원 등 동료의원들과 강원도 오대산 월정사를 방문해 1박2일간 머물며 불교계의 애로사항을 들었다. 이 의원은 오는 4일 서울 보승사를 찾아 주지 현중 스님을 만나는 데 이어 조만간 속리산 법주사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긴 침묵 깬 정두언

    긴 침묵 깬 정두언

    ‘반(反)이상득 쿠데타’ 불발 이후 침묵을 지켜온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기지개를 펴는 걸까. ‘공천 파동’과 ‘권력 사유화’논란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과 갈등을 빚어온 정 의원이 이번에는 권력투쟁이 아니라 소득세법 개정안을 들고 나왔다. 정 의원은 1가구 1주택 장기 실거주자에 부과되는 양도소득세의 감면 확대를 골자로 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30일 국회에 제출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성장 이끈 이상운 부회장

    성장 이끈 이상운 부회장

    이상운(56) 효성그룹 총괄부회장의 트레이드 마크는 ‘열정’이다. 전직원에게 매달 전자메일로 ‘CEO레터’를 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최고경영자의 편지는 ‘열정’‘도전’‘혁신’을 당부하는 글로 가득 채워져 있다. 이 부회장은 ‘가치있는 실패’를 강조한다. 그는 많은 이들이 성공을 위해 노력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 목표들이 점점 작아지는 이유를 실패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에서 찾는다. 이 부회장은 “실패없는 성공은 찾아오기 어렵고 가치있는 실패를 경험해본 사람일수록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며 “실패하더라도 거기서 교훈을 얻어 다시 도전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성공의 기회를 만들 것이냐, 아니면 현실에 안주하다 경쟁자들에게 자리를 내줄 것이냐의 기로에 서 있다.”면서 “보다 적극적이고 강인한 자세로 목표에 과감하게 도전할 것”을 주문했다. 이 부회장은 “일에 대한 열정이 있는 사람은 어려운 일이 닥쳤을 때 이를 피하기 위해 도망가는 대신 오히려 한 번 붙어보자는 각오를 갖는다.”며 “잠자는 시간과 주말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시간을 회사에서 보내는 만큼 회사를 돈벌기 위한 수단으로 생각하지 말고 열정을 발휘해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사람의 열정이 주위 사람을 변화시키고 이것이 회사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일에 대한 열정을 발휘해 만족감을 찾는다면 인생이 보다 행복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전형적인 ‘효성맨’이다. 서울대(섬유공학과)를 졸업하던 해인 1976년 11월 효성물산에 첫발을 디뎠다. 말단 영업사원으로 시작해 효성그룹의 최고운영책임자(COO) 자리까지 올랐다. 주도면밀하고 치밀하게 전략을 세워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다. 신입사원 시절부터 항상 오전 7시면 출근할 만큼 천성이 부지런하다. 이상완(58) 삼성전자 LCD총괄사장이 친형이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효성물산이 자금난에 빠졌을 때 재무담당 임원을 자청, 발이 닳도록 은행을 들락거린 끝에 금융권 지원을 이끌어낸 일화는 유명하다.1999년 전무 승진과 함께 회장 비서실장으로 발탁됐다.2001년 전략본부장을 맡아 구조조정 등 그룹 현안을 총괄했다.2002년 ㈜효성의 대표이사를 맡은 후 타이어코드, 스판덱스, 중전기 등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 효성을 글로벌 플레이어로 성장시켰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통곡의 바다 희생자 빈소

    “태원아∼”,“찬영아∼” 25일 새벽 경기 용인의 고시원 화재로 숨진 희생자들의 빈소가 차려진 세브란스병원과 사랑의 병원은 통곡의 바다였다. 숨진 박태원(26)씨의 둘째 매형 표준길(36)씨는 “처남은 평소에도 가족을 부양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강했다. 서울서 돈 많이 벌어 어머니 호강시켜 주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되다니 안타깝다.”고 울먹였다. 박씨는 충북 단양 태생으로 2녀1남 중 막내다. 어려서 아버지를 잃었다. 고향에서 고등학교까지 졸업했고 제대 뒤 서울로 갔다. 신발매장, 자동자매매상 등에서 아르바이트하다 한 달 전쯤 물류업종에 취직돼 용인으로 왔다. 중국 동포의 사연은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아주대병원으로 후송된 중국 동포 이철군(42)씨는 친형 철수(44)씨를 잃었다. 이들은 지난 2월 취업을 위해 한국을 찾아 고시원에서 함께 살았다. 철군씨는 “지난해 중국에서 한국어능력시험에 응시해 합격했을 때 기뻐했던 형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용인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인성교육·학력신장에 최선”

    “인성교육·학력신장에 최선”

    “당선의 기쁨보다 무거운 책임감이 앞섭니다.” 23일 첫 주민직선제로 치러진 제15대 전북교육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최규호(60) 현 교육감은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주신 도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최 당선자는 “도민들의 지지는 전북교육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해 달라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성교육과 학력 신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비록 1년10개월의 짧은 임기이지만 근대교육 100년을 마무리하고 미래교육 100년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성실히 수행할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최 교육감은 “‘교육계의 수장’에 안주하지 않고 ‘교육계의 머슴’이 되겠다.”면서 “지역사회, 학부모, 교사가 참여하는 전북교육협력위원회를 구성해 발전 방안을 공동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연간 교육지원 경비를 1000억원 이상 유치해 교육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교육복지도 증진시켜 학교, 가정, 사회를 만족시키는 감동의 교육시대를 열 것을 다짐했다. 최 교육감은 익산 남성고와 전북대를 졸업하고 전북대 농업경제학과 교수, 제 2∼4대 전북도 교육위원, 전북도 교육위원회 의장, 전주 경실련 정책연구위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민주당 최규성(58·김제·완주) 의원의 친형이다. 임기는 다음 달 18일부터 2010년 6월 말까지 1년 10개월 간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與연석회의 힘받나

    與연석회의 힘받나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가 곧 부활되는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 참석할 뜻이 있다고 21일 밝혔다. 참석이 성사된다면 박 전 대표가 대표직에서 퇴임한 2006년 6월 이후 처음으로 공식 당무에 복귀하는 셈이 된다. 박 전 대표는 이날 본회의장에 입장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연석회의에) 참석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정례적 참석 여부를 묻자 박 전 대표는 “하여튼 참석해야지요.”라고 말했다. 그는 아직까지 당에서 공식적으로 의사를 타진해 온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4선 이상 중진 의원들이 참석하는 연석회의에는 박 전 대표뿐 아니라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할 것으로 관측된다. 복당한 홍사덕·김무성·박종근 의원 등이 해당한다. 지난해 대선을 거치며 당무와 거리를 두기 시작해 지난 4·9총선을 전후해 강재섭 전 대표 등 당 지도부와 각을 세워온 박 전 대표가 연석회의에 참석하는 것만으로 계파끼리 화합하는 모습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다선 의원이 귀한 한나라당에서 연석회의가 당의 최고 의결기구 위상을 갖출 경우 연석회의에서 친이·친박계의 이견이 드러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이 연석회의 좌장격으로 참석하게 되는 것이 이같은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친박 진영은 박 전 대표의 연석회의 참석과 관련한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 측근은 “4선 이상 의원을 대상으로 당에서 공식적으로 추진하는 회의체에 박 전 대표가 참석하지 않는다고 하면 더 이상한 게 아니겠느냐.”면서 “조용히 순리대로 하겠다는 의미로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만 박 전 대표가 참여하는 회의에 언론과 국민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면서 “실질적이고 내실있는 중진회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이상득·정두언 ‘화해 만찬’

    이상득·정두언 ‘화해 만찬’

    ‘공천 파동’과 ‘권력사유화’ 논란 등으로 갈등을 빚어온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과 정두언 의원이 지난 16일 화해의 만찬을 가졌던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이날 만찬은 이 전 부의장측의 이춘식 의원이 주선해 이 전 부의장과 정 의원, 이 의원, 정태근 의원도 함께 자리를 했다. 정두언·이춘식·정태근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차례로 정무부시장을 지냈고, 이명박 정권 탄생의 산파역을 한 ‘안국포럼’의 핵심 멤버들이기도 하다. 만찬을 주선한 이 의원은 “이 전 부의장과 정 의원은 경선 때부터 힘을 합해 이명박 정부 탄생에 기여한 분들”이라면서 “두 사람은 서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에 늘 부담을 갖고 있었다. 주위 사람들의 화해 권유 속에 두 사람도 뜻이 맞아 자리를 함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날 만찬에서는 국민을 위해 이 대통령이 성공해야 한다는 합의가 있었고, 앞으로 이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적극 협조하기로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 전 부의장은 이 자리에서 “서로 오해가 있었다.”면서 “내가 인사에 개입하지 않았는데 개입한 것처럼 오해가 있었다.”고 말했고, 정 의원도 “저도 오해가 있었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친이-친박 거물들 ‘소통’ 할까

    한나라당은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 등 영향력 있는 중진들이 참여하는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부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된다. 당내 주류와 비주류를 대표하는 이 전 부의장과 박 전 대표가 당 공식 회의체인 최고·중진 연석회의에 참여할 경우, 이 회의체가 당 운영의 실질적인 최고의사결정기구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차명진 대변인은 20일 “당 지도부는 물론 당직을 맡지 않은 4선급 이상 국회의원을 매주 한 차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당내에서 최고·중진 연석회의를 부활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고, 박 대표의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조만간 부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재임 당시 만들어진 최고·중진 연석회의는 최고위원들과 4선 이상 중진의원들이 참여했던 회의체다. 비록 당 공식기구는 아니었지만 정치적 영향력에 있어서는 공식기구인 최고위원회의를 능가했다. 강재섭 대표 때도 매주 한차례 이상 열리다가 올 들어 총선 등 정치일정과 계파간 갈등으로 인해 슬그머니 사라졌다. 이 회의가 부활될 경우 6선인 이상득 전 부의장과 4선인 박근혜 전 대표도 참석 대상에 포함된다. 그동안 이 전 부의장과 박 전 대표가 불필요한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 당무와 일정 거리를 둬온 만큼 회의 참여 여부가 주목된다. 현재로서는 두 사람이 참석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분위기다.박 전 대표는 ‘지켜보는 것이 돕는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해 왔고, 이 전 부의장도 “정치에 개입한다는 오해를 부르는 일을 일절 하지 않겠다.”고 누누이 언급해 왔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이정현 의원은 “현 상황에서 박 전 대표가 당 공식 회의체에 참석하는 것은 여러가지 상황을 감안할 때 썩 좋은 모양새는 아닌 것 같다.”면서 “아무래도 뒤에서 돕는 게 맞지 않겠느냐.”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이 전 부의장의 한 측근도 “무슨 일이든 당의 결정에 따른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대통령의 친형이라는 이유만으로 정치적 오해를 살 수 있는 자리에 나서려 하겠느냐.”고 말했다. 두 사람이 참석하지 않더라도 이 회의체는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측 수장들이 대거 참석하는 만큼 막강한 영향력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친이 진영에선 4선의 안상수·정의화·남경필 의원이, 친박측에선 6선의 홍사덕 의원과 4선의 김무성·박종근·이해봉 의원이 참여하는 만큼 친이-친박 진영간 공식적인 논의의 장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李대통령에 바란다] 전·현정권 실세들의 조언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李대통령에 바란다] 전·현정권 실세들의 조언

    국민의 압도적 기대를 안고 출범한 이명박 정부의 초기 혼란상은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어떠해야며, 대통령의 리더십은 어디를 지향해야 하는가. 서울신문은 창간 104주년을 맞아 전·현 정권에서 대통령을 근접 보좌한 인사들의 경험을 통해 대통령이 유념해야 할 덕목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으로 활동한 임태희 한나라당 의원과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전병헌 민주당 의원,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한 이광재 민주당 의원 등으로부터 받은 설문 결과를 지상좌담 형식으로 싣는다. ■ “CEO와 대통령은 다르다… 국민 전체를 바라봐야”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적 성장과정에서 체감한 사회 변혁 욕구를 대통령이 된 뒤에 실현하려는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 이것은 필연적으로 시대상황과의 괴리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예컨대,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과거사 청산과 국가보안법 철폐 등은 1980년대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화투쟁을 할 당시에는 절박한 과제였을지 몰라도 그의 집권기에는 국민의 절대 관심사가 아니었다. 노 전 대통령은 민생회복을 여망하는 국민의 염원보다는 정치에 과잉욕구를 보인 측면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 역시 본인이 개발독재 시대에 기업인으로서 꿈꿨던 정치적 리더십을 지금 실현하려는 듯한 인상을 준다. 빈 사무실에 불을 끄라고 독촉한다든지, 현장으로 달려가 공사감독관 같은 제스처를 취하는 것은 ‘박정희식 리더십’을 연상시킨다. 이런 ‘계몽형 리더십’은 민주의식이 급성장한 지금의 국민 수준과 충돌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임태희 의원 청와대 회의 때 이 대통령이 직접 커피를 타서 마시는 장면이 가끔 텔레비전에 비친다. 모두가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따라하게 된다면, 그것은 계몽형이라기보다는 솔선수범형이 아닌가 싶다. 이 대통령이 과거의 프레임에 얽매여 행동할 것 같지는 않다. 청계천 복원을 위해 주민들을 4000번이나 찾아다닌 일화는 유명하지 않은가. 대통령께서는 과거보다는 미래를 바라보시는 분이다. 미래를 언제나 꿈꿔 왔기 때문에 대통령 자리에까지 이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병헌 의원 자신의 오랜 정치적 비전을 시대정신에 맞게 진화시키는 것이야말로 정치지도자의 핵심 덕목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보화시대를 겪어본 경험이 없었지만 앨빈 토플러의 저서를 통해 정보화 시대의 가치와 흐름을 예측하고 자신의 비전으로 만들었다. 자문기구를 활성화하고 국내외 석학들과의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대통령의 비전을 진화시켜야 한다. ●이광재 의원 역사를 정파의 관점이 아니라 국가의 관점에서 크게 봐야 한다. 노무현 정부는 정경유착을 척결했고, 권력기관의 권력 남용을 청산했을 뿐 아니라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시대변화에 따라 동맹의 성격규정도 달라져야 한다. 한·미동맹만 하더라도 안보와 경제 일변도에서 환경, 보건 등으로 이슈가 다양해지고 있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따른 환경오염 논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 등은 그동안 곁가지로 여겨져온 이슈들이 동맹관계 자체를 뒤흔들 수도 있다는 변화된 시대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과연 이 대통령이 시대변화를 입체적으로 읽는 안목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임 의원 국가 경제규모가 커지고, 국민 의식수준이 높아질수록 관심분야가 국방, 외교와 같은 거시 담론에서 환경, 안전과 같은 민생 이슈로까지 확산되는 게 당연하다. 정부로서도 이에 대한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 이명박 정부의 비전은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것이다. 미·중·러·일의 4강 외교를 강화해 이전 정권에서 왜곡된 외교관계를 회복하고 미래 지향적인 동맹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전 의원 이 대통령은 본인 스스로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최고경영자(CEO)라고 칭했다. 그러나 외교적 관계는 단순히 경제적 활동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 문화, 환경, 노동, 인권 등 다양한 분야의 총체적 평가를 통해 진전되거나 후퇴한다. 한·미관계에서 쇠고기 수입문제는 경제교역 측면에서는 지엽적인 문제일 수 있지만, 우리 사회의 검역주권포기, 국민 건강권 위협 등 다른 측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이번 사안을 경제교역의 한쪽 측면에서 한정 짓는 잘못된 시각으로 한·미관계를 우호적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했던 자세가 오히려 한·미 국민간의 불신까지 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 의원 미국한테 잘 보이려다가 국민도 잃고, 미국에도 못 보이고 있다. 이전 정권 때는 ‘대북 퍼주기’라고 비판하더니 지금은 옥수수를 준대도 북한이 안받는다고 하고 있다. 새로운 한·일관계 역설하고 귀국하자마자 일본 역사왜곡 교과서로 시끄러웠다. 바삐 다니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섬세함과 치밀함이 있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4개월이 지났다. 이때가 되면 대통령은 보통 어떤 생각을 갖게 되는가. 또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까. ●임 의원 제대로 일 한번 못해보고 금쪽같은 시간이 흘러가고 있어 안타깝다. 차분한 마음으로 일할 시간과 기회를 국민들이 주셨으면 한다. ●전 의원 취임 후 4개월이 지나면, 내각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추진하려는 국가 정책의 큰 가닥들이 잡히게 된다. 언론과의 허니문 관계도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정부 비판이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은 선거 당시 자신을 당선시켰던 국민의 지지율을 지속시키고 싶은 욕심이 들게 된다. 그래서 충분한 검토 없이 인기영합적인 정책을 발표하거나, 국정운영의 우선순위와 관계 없이 자신의 신념 체계에 기반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지나친 자신감과 조바심으로 충분한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절제해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이 의원 정권은 유한한 것이고 5년은 짧기 때문에 많은 일을 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인식해야 한다. 핵심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공직사회를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집단으로 다듬어야 한다. 대통령은 큰 것만 결정하고 총리와 내각에 권한을 확실히 줘야 한다. 국무조정실과 국정홍보처를 부활하고, 경제부총리를 신설해야 한다.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은 취임 초 몇가지 실책으로 큰 위기에 몰렸으나 과감한 자기교정으로 인기를 회복할 수 있었다. 한국의 경우 대통령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교정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가능한가.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임 의원 정치는 다수 국민의 지지를 기반으로 이루어기 때문에 국민의 여론에 민감해지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 개각 등은 여론에 따라 대통령이 민심을 수용한 노력의 결과로 봐달라. ●전 의원 이 대통령은 취임 100여일 만에 대국민 사과를 두 번씩이나 했다. 문제는 교정이 없다는 것이다. 아직도 충분히 그 절박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든다. 국정의 전면 쇄신을 얘기하다가 슬그머니 소폭개각에 그친 것도 대통령이 스스로 자신을 양치기 소년으로 만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여전히 4년 반의 임기가 남아 있는 최고 권력자라는 교만한 유혹에서 벗어나야만 민심에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의원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에도 처음엔 어려웠는데 나중엔 시민들 지지가 높았다. 이를 기억해 자신감을 갖는 건 좋은 일이나 현재 국면은 매우 심각하다.CEO와 대통령은 다르다. 반쪽 또는 그들만의 나라와 인맥이 아니라 국민전체를 보고 나아가야 한다. ▶역대 어느 정권이든 편중인사, 코드인사 논란이 나오는 근본적 원인은 무엇인가. 개선책은 없을까. ●임 의원 최선을 다해 최고의 인물을 뽑더라도 잡음이 일고 문제가 지적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을 보면, 공평무사한 인사는 참 어려운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국가 지도자를 양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고, 단기적으로는 인재풀을 넓히고 인사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는 것이 최선이자 유일한 해법이다. ●전 의원 대통령이 자신과 비전을 공유하는 인사를 기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상식적이고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역균형에 집착해 정무직 공직자나 공공기관에 대한 일괄사표 제출 형식에 대한 필요성을 일부에서 보고했지만 묵살했다. 최근 이명박 정부가 공기업이나 산하기관 등 공공기관에 대한 보은인사를 위해 법에 명시된 임기를 무시한 채 공개적으로 점령군임을 자임하고 있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또 대통령의 합리적 인사를 보좌하기 위해 국민의 정부는 인사위원회를 신설했고 참여정부는 이를 활성화시켰지만 이명박 정부는 이를 폐지했다. ●이 의원 청와대가 인사를 주도하는 폭을 대폭 줄일 필요가 있다. 주요 장·차관과 9개의 ‘공룡 공기업’ 사장만 임명하고 나머지 공기업은 내부승진을 원칙으로 하면서 평가를 철저히 해 나가는 방향이 좋다. ▶대통령이 돼서 청와대에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기본적으로 권력에 대한 독점욕이 강해진다는데 개선책은 없나. ●임 의원 다원화된 사회에서 대통령 1인의 의사결정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면, 결국 얼마나 여론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하여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될 것 같다. ●전 의원 대통령이 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기 쉬운 시절은 선거운동기간이다. 사회 전 분야에 대한 공약을 내걸고 다 할 수 있다고 약속하고 다니기 때문이다. 그러다 청와대에 들어가는 순간 현실의 벽에 부닥치게 된다. 재정 수요와 부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여러 이해당사자들의 반응을 수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조급함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조급함이 더 센 권력, 더 큰 권력을 지향하게 만들고, 자칫 제왕적 통치스타일을 가져올 수 있다. ■ “다양한 참모진 견해 청취하면 실세 부작용 막을 것” ●이 의원 권력은 권력자가 자제하지 않으면 반드시 사고가 난다. 의회에 더 많은 권한을 주어야 한다. 내각에 ‘정무 차관직’을 신설해서 여당 상임위 간사 등이 차관을 맡아 일해 나가면 정부와 국회 간 협조가 좋아지고 국회의원들은 국정경험을 축적해 나갈 수 있다.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정권 실세의 전횡에 대한 논란 역시 정권에 따라 끊이지 않는데. ●전 의원 대통령 주변에는 두 부류의 참모가 있다. 자신이 하는 일을 과대포장해 실세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과 자신이 하는 일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대통령이 특정인이나 기관만의 보고와 견해에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참모진의 견해를 청취하는 태도가 실세의 부작용을 막는 근본 해결책이다. 이를 시스템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의 보고는 때론 비서실장을 거치지 않고도 가능했다. ●이 의원 시스템으로 서로 견제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참여정부에서는 민정, 인사, 비서실장 등이 각기 서로 다른 자료를 기초로 견제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대통령은 업무의 태반이 정당과 의회에 대한 설득이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의 대통령들은 정치권에 장악 욕구를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친노(親盧)인사들이 주도한 열린우리당 창당과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후 18대 총선을 앞두고 빚어진 한나라당 공천 내홍은 특히 대통령의 여당 장악 욕구로 해석되기도 한다. 수평적 당·청관계는 한국적 현실에서 요원한 과제인가. ●임 의원 대통령은 한 정당의 후보에서 출발하지만 일단 선출이 되고 나면 행정부의 수반이 되고, 정당은 의회에서 이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때문에 대통령과 당의 입장이 달라질 수 있고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이를 수직적이냐 수평적이냐는 기준으로 보기보다는 협력 관계의 강화, 건전한 긴장관계의 유지라는 측면에서 봐야 한다. ●전 의원 본질적으로 정치문화의 전근대성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국회와의 정당한 관계 설정보다 여당이라면 무조건 대통령 편을 들어줘야 한다는 편의적 관계 설정을 선호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정당과 의회에 대한 설득 대신 인위적인 정계개편이나 공천권에 보이지 않는 손을 작동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비전과 철학 있는 지도자라면 오히려 대화와 설득을 통해 자신의 정치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 의원 정부와 국회의 활발한 교류가 가장 중요하다. 장관 보좌관제를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정무 차관제를 만들어 당과 정부가 협력하도록 만들고, 대통령이 상임위 별로 주요 법안을 설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같은 맥락에서 여당내 차기 대권주자를 바라보는 대통령의 시각도 불편한 느낌이다. 당·청분리를 공언했던 노무현 대통령마저 정동영·김근태 두 유력 주자를 내각으로 불러들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영남과 보수층을 중심으로 가시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를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대통령이 여당의 대권주자를 인위적으로 견제하지 않고도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방도는 없을까. ●임 의원 5년 단임제 대통령제 하에 현직 대통령이 차기 대권주자가 될 정치인들을 견제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다만 정당의 책임 정치를 실현하고 역량 있는 인재를 폭넓게 갖춘다는 측면에서 정치인 입각의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정당의 책임 정치를 실현하고 역량 있는 인재를 폭넓게 갖춘다는 측면에서 정치인 입각의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 ●전 의원 국민의 지지를 받는 국정운영보다 최선의 방책은 없을 것이다. 사실, 대통령이 여권 내 대권주자들 때문에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방해받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권주자들 역시 차기를 위해서 현직 대통령과 대립하는 것만큼 소모적인 일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이유로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불안해질수록 차기 대권주자들에게 쏠리는 힘은 커지고 그만큼 권력누수가 빨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대통령은 여권 내 차기주자들에 대한 관리와 견제에 일정한 관심을 갖는 것이다. ●이 의원 과거 대통령들은 레임덕이 온다는 이유로 당내 대선 주자들의 활동을 극도로 자제시킨 게 사실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자신이 속한 정당에서 대선 후보감이 되는 사람들을 총리와 장관에 기용해서 함께 국정운영을 해나가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 ▶대통령 친인척의 국정 농단 논란 역시 정권이 바뀌어도 끊이지 않는다. 최근엔 여당 내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의 처신이 논란이 됐다. 이런 정치문화를 개선할 방도는 없을까. ●임 의원 전직 대통령들의 친인척들과 이상득 의원을 병렬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 의원이 무슨 비리를 저지른 것도 아니지 않은가. ●전 의원 정치문화적 측면에서 친인척이 오르내릴 수밖에 없는 것은 여전히 대통령의 권력 행사가 어느 정도는 사적 관계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는 불순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영광 뒤에서 알게 모르게 불편함을 겪는 친인척들에 대한 과도한 경계심보다는 세심한 관심과 배려로 친인척에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는 인물들에 대한 철저한 파악과 차단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이 의원 떠나는 길이 최선이다. 가만히 있고 싶어도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이 대통령의 경우 대선주자 시절부터 누려온 압도적 지지율로 과도한 자신감을 가진 게 오히려 집권 초 국정난맥상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있다. 지지율이 높을 때 대통령의 심리는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 또 지지율이 추락했을 때 대통령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나. ●임 의원 국가 지도자들이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흔하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가 발달할수록 국민들은 다양한 욕구를 표출하는 데 반해 이를 즉각즉각 제도적으로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불만층이 증가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지지율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그 등락만으로 정책의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지만, 지지율이 하락하면 정책의 우선순위를 재고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전 의원 이 대통령은 압도적 당선으로 자신감이 지나쳐 상당히 교만한 수준까지 가 있었음을 어법과 표정에서부터 읽을 수 있었다. 지지율이 높을 땐 국정운영의 자신이 생기고 청와대 안의 분위기 전체도 좋아진다. 그러나 자신감이 지나치면 교만해지고 교만은 실패의 지름길이다. 이 대통령은 그런 전철을 밟았다. 우리 국민은 착하고 용서를 잘하는 국민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 어린 반성으로 통치 스타일을 과감하게 바꾸고 새롭게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은 국익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의원 민심을 얻어야 정책 추진에 탄력이 붙는다. 바른 말 하는 참모가 필요하다. 만약 촛불이 장마철이고 방학이라 꺼질 것이라고 보고하는 참모가 있다면 즉시 파면해야 한다. 거리의 촛불시위대를 구속할 것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보는 수백만을 볼줄 알아야 한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직언과 교언(巧言)을 구분하는 일이 무척 힘들 것 같다. 인(人)의 장막을 뿌리치고 정확한 민심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 의원 ‘크로스체크’이다. 대통령이 되면 수많은 정보가 올라온다. 비서진이 됐건 비선 조직이 됐건 아부와 조언, 직언도 많이 올라온다. 직언과 교언을 구분하는 일은 힘들지만 다양한 참모, 기관을 제대로 활용하면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골라낼 수 있다. 인의 장막에 갇히지 않으려면 대통령 스스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이 측근들보다 더 많은 정보와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측근들에 의한 인의 장막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구중궁궐 청와대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외부인사와 현장의 숨소리를 자주 접촉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이 의원 얼핏 보면 생산성이 떨어져 보이는 국회의원들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모두 그 나름의 힘이 있고, 감각이 있다. 공직자와 정치인들의 의견이 잘 조화되는 구조가 필요하다. 전광삼 김상연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20&30] 당신의 직장내 멘토는 누구입니까

    [20&30] 당신의 직장내 멘토는 누구입니까

    매일 반복되는 업무, 이번주까지 끝내야 하는 팀 프로젝트, 상사의 지겨운 잔소리….20∼30대 직장인들의 하루는 오늘도 고되다. 업무 속에 매몰되다 보면 ‘사는 게 뭔지.’라는 한숨이 절로 나온다. 이런 스트레스 속에서도 견딜 수 있는 힘을 주는 사람이 있으니, 그가 바로 ‘멘토’이다. 고민을 속시원히 털어놓을 수 있는 존재, 닮고 싶은 존재, 오아시스처럼 시원하고 산맥처럼 넉넉한 그 사람. 당신의 멘토는 누구인가? ●더 많은 걸 배우고 싶다면, 스스로 노력하라 회사원 이모(32)씨는 자신의 멘토와 그들의 장점을 ‘멘토 노트’에 기록한다. 직장생활 5년차인 이씨가 지금까지 함께 근무한 팀장은 모두 5명이다. 그의 노트에 따르면 첫 팀장에게 배운 것은 일과 휴식을 명확히 구분하고, 군더더기를 배척해 핵심만 전달해야 한다는 점이다. 두번째 팀장은 그래픽을 이용해 화려한 프레젠테이션을 만드는 방법을, 세번째 팀장은 상관에게 주장을 명확히 제기하면서도 미움을 받지 않는 방법을 그에게 가르쳤다. 지금 팀장에게는 작은 사물과 현상을 바라보고 큰 틀을 구축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 이씨는 “솔직히 각 팀장마다 단점도 있고, 혼낼 때는 미울 때도 있지만 차분하게 바라보면 모두 그 자리에 설 수 있는 자신만의 비법이 있더라.”고 말했다. 그는 조언을 얻으려는 후배들에게 ‘스펀지가 되라.’고 말해준다.“저의 멘토 노트는 팀장뿐 아니라 주위 선후배들이 보여주는 멋진 모습들도 담겨 있습니다. 최근에는 경조사를 잘 챙기는 후배의 인맥관리법이 기록됐죠. 언젠가는 이것들이 자양분이 돼 저만의 비법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중학교 영어 교사인 윤모(31·여)씨는 적당한 멘토를 찾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몇년 차이 나지 않는 여교사끼리 학교생활에는 서로 좋은 멘토가 되지만, 교장이 되기 위한 멘토는 주변에서 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윤씨는 “인원으로 보면 여교사들이 훨씬 많은데 교장이 되는 팁은 남교사들끼리만 공유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씨는 좋은 성적으로 교직에 입문했고, 방학 때마다 영어연수도 다녀오면서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하지만 그는 실력만으로는 부족한 무엇인가가 있다고 믿는다. 또한 그는 정보가 오고간다는 회식자리에서도 끝까지 버티지만 결국 다음날 듣는 말은 남자들끼리 한 잔 더 했다는 것뿐이다. 윤씨는 “솔직히 여성 멘토가 없어 힘들기도 하지만 최고직은 내어주지 않으려는 남자들의 텃세 때문에 여성 멘토의 존재 자체가 힘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윤씨는 결국 여교사 동호회를 알아보는 등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그는 3개월 만에 같은 지역 학교에 근무하는 여교사 모임을 알게 됐다.“인근 학교에 교감선생님으로 재직 중인 여교사 한분을 만나게 됐어요. 요즘 그분에게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답니다.” ●어려울 때 손 내밀어준, 잊지 못할 멘토 인터넷업체에 근무하는 강모(30)씨에게는 ‘인생의 등불’로 모시는 대학 선배가 있다. 삶의 굽이굽이에 도사린 암초에 부딪칠 때면 늘 길을 제시해 주며 지혜롭게 이끌어 주는 사람이다. 지금의 직장도 선배가 연결해 줬다. 강씨는 첫 직장에서 영업을 담당했다. 소심하고 말주변이 없어 여러 사람을 만나는 데 부담감을 느꼈다.2년 정도 버티다 결국 그만뒀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방황할 때 선배가 손을 내밀었다. 강씨의 장단점을 짚어주고, 닷컴기업의 청사진을 제시해 주며 선배가 다니는 회사에 들어올 것을 권했다. 입사 뒤에도 자상하게 이끌어 줬다. 선후배 관계, 협력업체와의 교류 등 직장 생활의 기초부터 다시 배웠다. 사회생활 전반에 대해서도 세심하게 일러 줬다. 술자리에서 보이는 실수, 대인관계의 약점 등 보완할 점을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해 줬다. 하지만 강요하진 않는다. 강요에 의한 행동은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스스로 길을 열어갈 수 있도록 여러 방안들을 보여 줄 뿐이다. 속마음을 터놓고 도움을 청할 곳이 딱히 없는 강씨에게 선배의 존재는 각별하다.“제겐 친형 이상의 존재입니다. 학생 때 지도했던 선생님들과도 차원이 다릅니다. 진정으로 믿음이 가거든요.” 금융회사에 다니는 박모(29·여)씨는 지점장을 존경하고 따른다. 박씨는 사회에 갓 나왔을 때 지점장이 들려준 이야기를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는 첫 직장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했다. 은행창구에서 돈을 계산하는 것도 서툴렀고, 컴퓨터도 제대로 다루지 못했다. 입사 동기들은 각 지점에서 빛을 발하며 일취월장했다. 해당 지점을 넘어 전 회사로 “일 잘한다.”는 평판이 돌았다. 박씨는 자신만 뒤처지는 것 같아 불안했다. 하루하루가 가시방석이었다.6개월이 지났을 무렵 박씨는 적성과 맞지 않다고 판단해 그만두려고 작정했다. 그 즈음 지점장이 그를 불렀다. 지점장은 “잡생각이 많으면 발이 땅에서 뜬다. 쓸데없는 생각 말고 강점을 키워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걸출한 사람이 되라.”고 충고했다. 박씨는 “제게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때 깨달았어요. 저는 제 단점만 보고 계속 자책했던 거죠.”라고 말했다. 박씨는 그날 이후 달라졌다. 발을 땅에 굳건히 붙이고 뛰어난 대인관계 등 장점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동료들과 친해지면서 회사생활에도 익숙해졌다. 컴퓨터 조작도 능숙해졌고, 돈 계산에도 도를 터갔다. 지금껏 박씨는 직장생활에서 힘겨운 고비에 직면할 때마다 지점장을 찾아 조언을 구했고, 자신이 어떻게 변해 가는지도 지점장에게 들려줬다.“지점장님이야말로 제 인생의 멘토입니다. 힘들었을 때 그분께 들었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뼈가 되고 살이 돼 지금의 제가 있도록 해줬고, 발전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있어요.” 고등학교 수학교사인 이모(28·여)씨에게는 고교시절 담임인 안 선생님이 늘 고맙다. 학창시절을 떠올려보면 안 선생님은 이씨에게 그저 무서운 담임이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안 선생님은 이씨가 계속 교사일을 할 수 있도록 결정적인 도움을 주신 분이기 때문이다.2년 전 모교에 부임해 착하고 상냥한 학교 후배들을 만난다는 상상 속에 첫 수업에 들어갔다. 하지만 첫 수업을 마친 이씨는 당장이라도 학교를 그만두고 싶었다. 학생들은 대부분 졸거나 딴 짓을 했다. 수업 중간에 몇몇 불량해 보이는 학생들은 뒷문으로 나가버리기도 했다. 힘들게 수업을 끝내고 교무실에서 한숨만 푹푹 내쉬고 있는 이씨에게 안 선생님이 다가왔다. “힘들지?”라며 음료수를 하나 건네며 이런 저런 충고를 했다. 안 선생님은 “수업시간에 학생들에게 잘해 주기만 하는 선생님은 결국 학생들을 망치게 된다.”면서 “기억에 남는 선생님은 학생들을 틀어쥐고 공부하게 만든 선생님”이라고 충고해 줬다. 덕분에 이씨는 자신만의 교수법을 찾아가며 교사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었다. 요즘도 안 선생님은 이씨의 든든한 후원자다.“저의 제자들 중에도 저처럼 우리 학교에 오게 될 친구들이 있겠죠?그럼 그때 존경하는 안 선생님처럼 할 수 있어야 할 텐데 걱정이네요.” ●친절한 나의 멘토 IT업체 게임사업기획실에 근무하는 이모(30·여)씨는 부서 실장을 멘토로 여기고 있다. 이씨가 실장을 처음 만난 건 2002년 봄부터였다. 그때부터 이씨는 실장의 인격에 탄복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에 부임할 때 실장은 “게임 분야는 내가 처음이라 전문가가 아니니까, 잘 아는 여러분들이 내 생각이 맞는 건지 아닌지 얘기를 해달라. 도와주기 바란다.”며 직원들에게 솔직하게 이해를 구했다. 그때부터 이씨는 실장을 쭉 지켜보면서 실장의 결정이라면 무조건 신뢰하게 됐다.“보통 똑똑한 사람들은 본인의 머리에 함몰돼 주변 사람들의 말을 듣지 않고, 상처를 주기 쉬운데 실장님은 달랐어요. 똑똑하면서도 굉장히 겸손하고, 본인이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솔직히 시인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분이 내리는 결정은 공정하고 정확하다.’는 믿음을 갖게 됐죠.” 윤모(29)씨는 공기업 4년차 직원이다. 윤씨는 같은 회사 기획처에 근무하면서 예산을 담당하는 과장을 정신적 지주로 여기고 있다. 과장은 일처리가 꼼꼼하고 정확하기로 소문난 인재다. 윤씨가 신입사원일 때 과장은 일처리가 미숙한 윤씨가 실수를 하더라도 크게 나무라지 않고 오히려 위로하며 차근차근 업무를 설명했다. 윤씨는 자신의 일도 아닌데 까마득한 후배를 위해 시간을 할애해 알기 쉽게 설명하는 모습에 감탄했다. 게다가 윤씨는 과장이 회사에서 일하며 화를 내거나 짜증내는 모습을 한 차례도 본 적이 없다. 협력업체들도 과장의 일처리와 인품을 거론하면서 칭찬하곤 한다.“항상 과장님을 보면서 내가 과장이 되면 저렇게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해 보지만, 훨씬 많은 수련이 필요할 것 같아요. 과장님처럼 일도 잘하고 인격도 갖춘 인물이 되는 게 직장 내에서 제가 추구하는 목표 중 하나죠.” 직장인 홍모(32)씨에겐 특이한 멘토가 있다. 건너편 자리에 앉은 최 과장이다. 최 과장은 홍씨에게 일을 가르쳐 주는 멘토가 아니다. 그는 월급관리와 재테크의 멘토다. 직장에 다닌 지 3년이 넘도록 적금만 부었던 홍씨. 주식투자에 성공해 여유 있는 생활을 하는 친구들이 부러웠지만 관련 분야에 대해 아는 것이 없어 선뜻 나서지 못했다. 늘 증권과 펀드 주변을 기웃거리며 고민만 하던 홍씨를 깨우쳐 준 사람은 같은 사무실의 최 과장이었다. 점심식사 뒤 커피를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 재테크 이야기가 나왔다. 고민하는 홍씨에게 최 과장은 의미 있는 충고를 했다. 저축과 함께 증권투자나 펀드에도 정기적으로 급여의 일부를 투자하고, 단기적으로 볼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놓고 여유있게 생각하라는 것이었다. 늘 주저하고만 있던 홍씨에게 최 과장의 충고는 큰 도움이 됐다. 용기를 내 최 과장이 추천하는 종목에 투자한 홍씨는 만족할 만한 수익을 거뒀다. 또 얼마 전 최 과장의 조언을 듣고 주식에서 자금을 뺐다. 조금 덕을 본 차에 무리해 볼까 생각하고 있던 홍씨에게 최 과장의 조언이 없었다면 지금쯤 그는 중대한 기로에 섰을지도 모를 일이다.“주식투자뿐만 아니라 업무에서도 과장님의 충고 잘 따르겠습니다.” 황비웅 장형우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씨줄날줄] 상임위원장/ 오풍연 논설위원

    어느 조직에서나 선망하는 자리가 있다. 이름하여 ‘꽃’이라 불린다. 이들 자리는 정점이거나 미래가 보장되기 때문에 경쟁 또한 치열하다. 행정부의 경우 장·차관이 이에 해당한다. 옛 재무부의 이재(理財)국장은 힘이 막강했다. 현 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도 이재국장을 지냈다. 이재국 출신은 지금도 곳곳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이른바 모피아(옛 재무부 관료를 마피아에 빗댄 말)의 주력인 셈이다. 법무부 검찰국장과 서울지검장도 출세 코스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검찰총장이나 법무장관으로 가는 길목이다. 국회는 지난 11일 뒤늦게 개원식을 가졌다.18대 국회가 임기를 시작한 이후 43일만이었다.“헌법을 준수하고 국민의 자유와 복리의 증진 및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위해 노력하며…”로 시작하는 선서와 함께 299명의 의원이 본격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간 것. 각 의원들에게는 똑같이 25평의 의원회관 사무실이 제공된다. 국회의원과 4급 보좌관 2명,5급 비서관 1명,6·7·9급 비서 각 1명이 방을 함께 쓴다. 국민의 혈세로 지원되는 예산만 의원 1인당 연간 4억 7000여만원에 이른다. 국회직도 관심사다. 선수(選數)를 위주로 인선한다. 국회의장은 통상 제1당 최다선 의원이 맡는다. 관례대로 본다면 6선인 한나라당 정몽준·이상득 의원이 해당된다. 그러나 정 의원은 당 대표에 도전했고, 이 의원은 대통령의 친형이라는 이유로 배제됐다. 그래서 5선인 김형오 의원이 거머쥐었다.3선 이상 의원들은 ‘국회의 꽃’으로 불리는 상임위원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상임위원장은 장관급 예우를 받는다. 지역구 관리에 쪼들리는 판국이어서 상임위원장 판공비는 가뭄의 단비 같다고 할까. 물론 국회 본관에 넓다란 사무실도 따로 있다. 이번 주 중 여야 원구성 협상이 시작될 것 같다. 최대 쟁점은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진작부터 각 당의 기싸움이 전개돼 왔다. 특히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신경전이 한창이다. 법사위 자체는 인기가 별로 없다. 모든 법안은 법사위를 경유해 본회의에 상정된다. 여야가 위원장 자리를 서로 양보할 수 없다며 버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로 인한 국회 공전은 안 될 말이다. 여야의 원만한 협상을 기대한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라울 ‘실용적 공산주의’ 공식선언

    “공산주의는 평등주의가 아니다.” 라울 카스트로(77)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이 ‘실용적 공산주의’를 공식선언했다. 과도한 국가보조금 제도를 없애고, 국민들이 경제적으로 생존력을 갖출 수 있도록 경쟁 체제 도입과 이에 따른 임금 차등지급 등 자본주의적 요소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친형 피델 카스트로(82)가 수십년 간 추진해온 ‘평등사회’건설 노선과 단절하겠다는 확고한 의지의 표명이기도 하다. 라울 의장은 11일(현지시간) 하바나에서 열린 국가평의회 연설에서 “사회주의는 정의와 평등을 의미한다. 그러나 평등은 권리와 기회의 평등이지 소득의 평등은 아니다.”면서 “평등(equality)과 평등주의(equalitarian)는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의는 지난 2월 라울이 피델 카스트로의 후계자로 선출된 이후 처음 열린 국가평의회로, 라울의 연설은 국영TV를 통해 녹화중계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라울 의장은 취임 직후부터 조용하지만 강력한 개혁 정책을 추진해 왔다. 내국인에게 금지됐던 휴대전화와 컴퓨터,DVD플레이어 등의 전자기기 구매를 허용했고, 주택과 자동차도 본인 이름으로 직접 사고 팔 수 있게 했다. 외국인만 이용할 수 있던 렌터카나 고급 호텔도 쿠바인들에게 개방됐다. 가장 큰 변화는 쿠바 사회주의 경제의 근간을 이뤄온 동일 임금 체계의 개혁을 들 수 있다. 정부는 지난 4월 국영기업 근로자들이 성과에 따라 임금을 더 받을 수 있도록 임금 상한선 제도를 폐지한 데 이어 지난 6월 임금 차등 지급 제도 시행을 발표했다. 피델 카스트로 체제 아래서 정부는 쿠바 경제의 90%를 통제해 왔으며, 모든 근로자들은 월 평균 408페소(19.5달러)의 동일 임금을 받았다. 라울 의장은 그러나 “우리 모두가 더 빠르게 진행되길 원하지만 현실적으로 행동할 필요가 있다.”고 속도 조절 가능성을 제기했다. 라울 의장은 개혁 의지를 피력하면서도 미국에 대해선 날카롭게 비판했다. 그는 “우리가 취한 조치에 대해 대통령을 비롯한 모든 미국 관리들이 불충분하다거나 가식적이라고 폄하했다.”면서 “우리는 결코 압력이나 협박 때문에 어떤 결정을 내리지는 않을 것임을 재차 밝힌다.”고 말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아고라서 토론” 남경필의 소신?

    “아고라서 토론” 남경필의 소신?

    “아고라 토론방으로 달려 가자. 그리고 그 속에서 놀자.”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이 11일 ‘촛불시위’의 진원지 역할을 했던 인터넷 다음의 토론방 ‘아고라’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비판적이라고 해서 기피할 게 아니라 오히려 인터넷 토론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촛불시위의 도화선 역할을 했던 아고라 토론방을 마치 ‘좌파 네티즌들의 수다방’ 정도로 치부하고, 인터넷 괴담을 유포한 네티즌들을 법으로만 다루려는 당내 기류와 정면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남 의원은 지난번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한나라당 의원을 향해 ‘2선 퇴진론’을 주장한 데 이어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FTA를 준비하자. 그리고 아고라에서 놀자.’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네티즌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면 제대로 국정운영을 하기 어렵다.”며 “우리는 ‘똑똑한 군중’이 노는 곳으로 찾아가 함께 놀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6월 말, 아고라에는 한·미 FTA 반대 글이 메인화면을 차지한 적이 있다.”며 “당·정·청은 촛불의 불똥이 한·미 FTA에 옮겨 붙지 않도록 이론적·과학적·논리적으로 재무장한 뒤 네티즌들과 함께 토론하고, 공감대를 이끌어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