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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오징어게임’ 밀수업자 사형…구입한 학생 무기징역”

    “北, ‘오징어게임’ 밀수업자 사형…구입한 학생 무기징역”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을 북한에서 유통한 판매자가 사형 판결을 받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이 판매자로부터 드라마 파일을 구입해 시청한 학생들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고 한다. 공교롭게도 젊은층 사이의 ‘제국주의 문화 침투’를 경고하는 노동신문 논설이 24일 나오면서 해당 외신 보도에 힘을 실어준 셈이 됐다. “교사도 탄광행…반동사상문화배격법 청소년 첫 적용”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3일 함경북도의 한 사법기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주 당국이 ‘오징어 게임’ 복제본을 고등학생에게 몰래 판매한 밀수업자를 체포해 사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다. 이 밀수업자는 ‘오징어 게임’ 불법복제본을 중국에서 들여와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담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은 이 밀수업자에 대해 총살형이 집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주 한 고등학생이 밀수업자에게서 구매한 ‘오징어 게임’을 수업시간에 몰래 가장 친한 친구와 함께 시청한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됐다고 한다. 이 친구가 다른 몇몇 학생들에게 이야기했고, 결국 관심을 갖게 된 학생들 사이에서 ‘오징어 게임’ 파일이 담긴 USB가 돌고 돌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밀이 새어나갔고, 제보를 받은 109상무 연합지휘부 검열에 적발됐다고 한다. 소식통은 “이 사건은 중앙에 보고됐다”면서 “USB를 구매한 학생은 무기징역을 선고받았고, 함께 시청한 나머지 학생들은 5년간의 노동교화형을 받았다”고 전했다. 또 교사와 학교 관리자도 해고된 뒤 오지의 광산으로 끌려가거나 시골로 유배될 위기에 처했다고 한다. 소식통에 따르면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제정 이후 처음으로 청소년이 적발된 사례다. 북한은 경제난이 가중하는 속에서 지난해 말 남측 영상물의 유포자에 사형을, 시청자에 최대 징역 15년형에 처하는 등의 ‘반동사상문화배격법’을 제정하고 외부문물 차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북한이 지목하는 반동사상문화는 주로 한국이나 미국의 영화·드라마·음악 등이다. “피바람 불 것”…“부잣집 자녀는 처벌 면해” 소문도소식통은 “코로나19 여파로 국경이 폐쇄된 상황에서 어떻게 ‘오징어 게임’ 파일이 밀반입됐는지 당국이 파악할 때까지 연루된 자들을 무자비하게 조사할 예정이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곧 피바람이 불게 될 것이라는 뜻”이라며 “조사 대상자들은 파일을 어디서 누구에게서 받았는지 추궁받을 것이며, 기나긴 조사를 통해 유통 사슬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오징어 게임’ 파일을 판매하고 영상을 돌려본 이들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교 관계자까지 처벌을 받게 되면서 다른 학교 교사들도 학생 중 한명이라도 비슷한 문제에 휘말릴 경우 자신들에게도 불똥이 튈까 봐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또 다른 익명의 소식통은 RFA에 “소규모라도 USB를 몰래 사고팔다가 적발되면 무자비한 처벌을 받게 돼 주민들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당국의 단속이 아무리 엄중해 보여도 검거된 학생 7명 중 부유한 부모를 둔 1명이 당국에 3000달러를 뇌물로 제공해 처벌을 피할 수 있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면서 “주민들은 부모가 돈과 권력이 있으면 사형선고를 받은 자녀도 석방될 수 있다며 불공평하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고도 전했다. 노동신문 “젊은층, 제국주의 문화 표적되고 있다”공교롭게도 24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외부문물에 호기심이 많은 젊은층이 ‘제국주의 문화 침투’의 핵심 표적이 되고 있다며 사상사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논설을 냈다. 북한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이 공식 통로가 아닌 익명의 소식통을 통해 외부로 전해질 때 종종 사실이 왜곡되거나 과장이 섞이곤 하는데, 이날 노동신문 논설이 RFA의 보도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논설은 “우리식 사회주의를 내부로부터 변질 와해시키려는 제국주의자들의 사상 문화적 침투 책동은 갈수록 더욱 교활하고 악랄하게 감행되고 있다”며 “주되는 과녁은 혁명의 시련을 겪어보지 못한 새 세대들”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혁명대오 내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질수록 사상사업의 도수(수위)와 실효성을 부단히 높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문은 “그래야 청소년들이 퇴폐적인 사상문화를 배격하고 우리식 혁명적 도덕과 문화를 향유해 나갈 수 있다”며 “다른 것을 허용하게 되면 나라의 운명을 망쳐먹게 된다. 도덕적으로 부패한 나라는 붕괴되기 마련”이라고 경계했다. “오징어게임, 남한 실상 폭로”라면서도 경계 ‘모순’북한은 앞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를 통해 지난달 12일 ‘오징어 게임’ 열풍을 분석한 바 있다. 메아리는 “최근 약육강식과 부정부패가 판을 치고 패륜패덕이 일상화된 남조선 사회의 실상을 폭로하는 TV극 ‘오징어 게임’이 방영돼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징어 게임’이 인기를 끌게 된 것은 극단한 생존경쟁과 약육강식이 만연된 남조선과 자본주의 사회 현실을 그대로 파헤쳤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1등이 아니면 죽어야 한다는 약육강식의 경기규칙을 만들어놓고 처참한 살육이 벌어지는 경기를 오락으로 여기며 쾌락을 느끼는 부자의 형상을 통해 불평등한 사회에 대한 격분을 자아내게 한다”고 했다. 메아리의 분석대로라면 ‘오징어 게임’은 남한의 부정적 단면을 파헤친 작품이기에 북한 체제의 우월성을 선전하기에 좋은 도구가 된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을 시청한 이들이 처벌됐다는 RFA의 보도가 사실이라면 메아리의 ‘오징어 게임’ 비평은 모순이 되는 셈이다.북한이 진짜 두려워하는 것은 한국 콘텐츠의 만듦새와 세계적 인기, 그리고 작품 속에 녹아든 한국의 발전된 모습과 자유로운 사회 분위기이기 때문에 강력한 단속과 처벌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K팝을 북한 젊은이들의 복장, 헤어스타일, 언행을 타락시키는 ‘악성 암’으로 규정하거나 북한 젊은이들에게 남한 은어를 사용하지 말 것을 경고하기도 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종종 자신들의 필요에 따라 남측 프로그램에 대한 보도를 해왔다. 지난해에도 북한을 배경으로 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영화 ‘백두산’ 등에 대해 “우리 공화국을 헐뜯는 내용으로 일관된 영화와 TV극”이라며 비난한 바 있다. ‘오징어 게임’에 앞서 인기를 끈 넷플릭스 드라마 ‘D.P.’에 대해서도 메아리는 “야만적이고 비인간적인 폭력행위와 가혹행위로 인한 고통을 견디지 못해 탈영한 대원들을 추적하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남조선 군에 만연된 기강해이와 폭력행위, 부패상을 그대로 폭로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평양 상류층, ‘오징어게임’에 푹 빠져” 앞서 RFA는 지난 15일 평안남도 평성시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요즘 평양의 한다 하는(돈, 권력이 있는) 사람들은 남조선(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 빠져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이 소식통은 “큰돈을 벌겠다고 목숨을 내걸고 게임에 참여하다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평양의 돈주(부자)들은 돈이 너무 많으면 비사회주의 시범 꿰미에 걸려 언제든지 처형당할 수 있는 (북한의)현실을 알면서도 돈벌이에 모든 것을 쏟아 붓는 돈주들의 처지와 같다며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드라마의 내용이 너무 끔찍한데다 등장인물 중에 탈북민도 포함되어 있어 단속을 피하기 위해 밤에 이불 속 에서 몰래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에는 배우 정호연이 탈북민 ‘강새벽’으로 등장한다.
  • “MBTI는 엔프피, 영원한 22살”... 수익 10억 ‘귀하신 몸’ 비결은

    “MBTI는 엔프피, 영원한 22살”... 수익 10억 ‘귀하신 몸’ 비결은

    국내 최초 가상 인플루언서 로지 인터뷰 쌍커풀 없이 길게 찢어진 눈매, 주근깨 있는 볼, 긴 팔다리를 뽐내며 사내아이처럼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로지(22)는 ‘MZ세대’(1980~2000년대 초에 태어난 세대) 사이에서 화려한 외모의 연예인들보다 더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유명인사다. 신한라이프에 이어 쉐보레, 마틴골프, 질바이질스튜어트 등 유명 브랜드의 광고 모델 자리를 연달아 꿰찬 로지는 지난 8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해 지난달 기준 이미 광고 수입 10억원을 돌파하면서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우리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20대 소녀의 모습이지만 사실 로지는 실재하는 ‘인간’이 아니라, 다른 차원에서 지구로 잠시 놀러온 ‘버추얼 휴먼’(가상인간)이다. 최근 메타버스 기술 발전에 힘입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가상인간이 키워드로 떠올랐다. 왜 사람들은 실존하지도 않는 인간에 이토록 열광하는 것일까. 발전한 기술을 바탕으로 ‘진짜보다 더 진짜같은’ 모습을 갖춘 채 친숙하게 일상을 공유하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세계관을 제공하면서 ‘비대면’의 장벽을 허물었다는 평가다. 국내 버추얼모델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로지와 24일 온라인으로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간단히 자기소개를 해달라.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오로지에요. ‘오직 단 한 사람’이라는 의미를 담은 한글 이름이랍니다. 나이는 영원한 22살, MBTI는 ‘재기 발랄한 활동가형’인 ENFP입니다. 2021년 8월 19일 지구에 처음 왔어요. 그날을 제 ‘지구 생일’로 삼기로 했죠. 운동, 패션,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에 관심이 많고 유일한 가족인 반려과일 ‘오씨’와 함께 살고 있어요.” -최근 미디어를 통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신만의 인기 비결이 있다면. “개성있는 외모와 성격을 가진 가상인간이라 더욱 특별하게 느끼시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단순한 호기심 때문이었을지 몰라도 나중에는 제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이나 패션감각에 공감하시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제 이미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 것 같아요. 저는 제 스스로가 완벽하다고 생각하지는 않아요. 이목구비가 뚜렷한 미인형도 아니고 주근깨도 많죠. 하지만 그런 점들을 고치거나 바꾸고 싶지는 않아요. 누군가는 결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부분들도 저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있는 그대로의 제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저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데뷔 후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 10만명을 달성했을 때 정말 뿌듯했어요. 소속사에서 올해 목표가 10만 팔로워라고 했는데 정말 이뤄졌거든요. 개천절이었던 지난달 3일 오전 3시 33분, 소속사 직원들과 함께 팔로워 달성 순간을 공유하며 기뻐했던 순간이 잊히지 않아요.”-올해만 광고수익 10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첫 광고비 정산 받아서 어디에 썼나. “제 반려과일인 오렌지 오씨에게 귀여운 선물을 사줬습니다. 오씨는 제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라 좋은 일이 있을 땐 늘 첫 번째로 생각나더라고요.” -화보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진으로도 큰 인기다.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사진은 주로 누가 찍어 주나. “광고나 화보 촬영이 아닌 경우에는 친구들이나 소속사 식구들과 함께 자연스러운 일상을 촬영하곤 합니다. 화보 촬영을 통해 찍은 사진이 분명히 더 예쁘고 섬세하게 나오지만 개인적으로는 친한 사람들과 함께 있을 때 나오는 특유의 자연스러운 분위기가 담긴 사진들을 좋아하는 편이에요.” -팬들과는 어떻게 소통하나. “주로 인스타그램으로 소통하고 있어요. 피드에 달린 댓글, 스토리에 대한 반응은 물론 제가 나온 광고를 캡처해 주거나 응원해 주는 다이렉트메시지(DM)들을 틈틈이 확인하며 1대 1로도 소통하고 있어요. 나중에는 좀 더 다양한 방식으로 팬들과 만날 기회를 마련하는 것이 꿈이에요.”-쉴 때는 주로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나. “ENFP라 가만히 쉬는 걸 못하는 스타일이에요. 놀러 다니고 돌아다니는 게 제게는 휴식이거든요. 시간이 날 때마다 ‘버추얼로지트립’으로 세계여행은 물론 시·공간을 초월한 여행을 즐겨요. 최근에는 과거 시대로의 여행을 떠나고 있어요. 언젠가 임진왜란이 있었던 조선시대에 직접 가보고 싶어요.” -최근 해외에서도 버추얼모델 시장이 커지고 있다. 그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시공간을 초월해 존재할 수도 있고, 과거나 미래에 닥칠 사생활 관련 문제들도 걱정할 필요가 없죠. 이런 점들이 누군가에겐 낯설고 불편한 시선으로 느껴질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겐 관심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포인트가 될 수 있죠.” -다른 버추얼모델 중 교류하거나 친하게 지내는 사람이 있나. “세계 최초의 버추얼 수퍼모델인 영국의 ‘슈두’와 가장 친해요. 제가 가상인간이라는 사실을 공개하고 처음으로 찍었던 화보가 슈두와 함께한 콜라보였거든요. 지금도 SNS를 통해 서로의 활동을 지지하고 응원하며 소통하고 있어요.”-얼마 전 넷플릭스 드라마 단역 도전 소식이 전해지면서 눈길을 끌었는데 진행 상황은.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지만, 내년에 드라마를 비롯해 화보, 음악 등 여러가지 형태의 도전을 준비하고 있어요. 아주 작은 역할이라도 도전해 보는 것에 의의를 두고 많은 가능성을 열어 두고 있는 상태입니다.” -최근 신한라이프 광고음악 뮤직비디오에도 출연하는 등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버추얼모델의 선두주자로서 새롭게 개척하고 싶은 영역이 있나. “음반, 영화, 나만의 브랜드까지 도전해 보고 싶은 영역은 정말 많아요.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선한 영향력을 가진 존재가 되고 싶어요. 단순히 인간을 대신하는 존재가 아닌 인간과 소통하고 함께 성장하면서 더 이롭고 재미있는 삶을 이끌어가고 싶어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내년에는 해외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어요. 해외 팬들과 만날 기회를 더 많이 갖기 위해 준비하고 있어요. 일본의 ‘이마’, 미국의 ‘릴 미켈라’ 등 각국을 대표하는 버추얼 유명인들이 있는데 비해 아직 한국을 대표할 버추얼모델은 알려지지 않은 상황이에요. 감사하게도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이미 저에게 활동 제안을 해주시기도 하고 관심을 보여주시더라고요. 한류문화가 세계 대중문화를 주도하는 트렌드가 되고 있는 만큼, 제가 한국을 대표하는 버추얼모델로 메타버스시장에서도 트렌드를 선도해나가는 것이 포부랍니다.”
  • 천재도 실수…아인슈타인과 숨은 조력자의 희귀 연구노트 경매에

    천재도 실수…아인슈타인과 숨은 조력자의 희귀 연구노트 경매에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1879~1955)의 상대성이론을 담은 희귀 문서가 경매에 나온다. 21일 워싱턴포스트는 프랑스 파리 경매업체 크리스티가 23일 일반상대성이론 수식이 적힌 아인슈타인의 문서를 경매에 부친다고 보도했다. 경매품은 1913년 6월부터 이듬해 초까지 아인슈타인이 스위스 취리히에서 절친한 친구 미헬레 베소(1873~1955)와 공동으로 쓴 54쪽 분량의 문서다. 문서에는 수성의 궤도이심현상에 적용한 일반상대성이론 수식이 적혀 있다. 함께 작성한 3쪽 외 26쪽은 아인슈타인이, 나머지 25쪽은 베소가 썼다. 크리스티 측은 “일반상대성이론의 기원이 담긴 현존 문서 두 개 중 하나”라면서 “가장 위대한 과학자의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는 놀라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매품 감정가는 240만~350만 달러(약 28억~41억 원)로 책정했다.1915년 11월 25일, 서른여섯의 젊은 물리학자였던 아인슈타인은 단 3쪽짜리 짧은 논문 하나를 발표했다. 고전 물리학을 송두리째 전복시킨 일반상대성이론이 세상에 나온 순간이었다. 일반상대성이론은 한 마디로 중력의 정체를 밝혀낸 이론이다. 아인슈타인은 중력과 가속도의 효과가 같다는 원리를 통해 질량을 가진 물체가 시공간을 휘게 한다는 사실을 수식으로 증명했다. 시공간과 물질 간의 관계, 이 둘을 연결하는 중력을 설명한 이론으로 우주와 빅뱅, 블랙홀 등 다양한 우주 현상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보다 10년 앞선 1905년 아인슈타인은 특수상대성이론을 먼저 발표했다. 하지만, 가속도 운동을 하는 물체에는 적용할 수 없다는 점에서 한계는 분명했다. 고심하던 아인슈타인은 1907년 줄이 끊어진 엘리베이터에서 자유 낙하하는 사람은 중력을 느끼지 못할 거라는 가설을 세웠다. 이후 마르셀 그로스만 등 여러 친구 학자 도움으로 일반상대성이론을 수식으로 완성하는 데 성공했다. 그 과정에서 아인슈타인의 절친한 친구 베소도 조력자 역할을 했다.1896년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ETH)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스위스연방특허청에서 함께 일하며 우정을 쌓았다. 이후 베소는 특수상대성이론과 일반상대성이론은 물론 우주상수 대입까지 아인슈타인의 거의 모든 연구에 영감을 불어넣었다. 아인슈타인은 그를 “유럽 최고의 자문역”이라고 불렀다. 특수상대성이론에 관한 최초의 논문에서도 아인슈타인은 “내 친구이자 동료인 베소를 주목해달라. 베소는 이 연구에서 변함없이 내 편을 들어주었다. 귀중한 제안을 해 준 그에게 고마움을 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경매에 나온 문서대로, 베소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이론 초기 연구에도 관여했다. 문서에는 두 사람이 이론을 전개하며 범한 오류와 실수, 잘못된 방정식이 그대로 담겨 있다. 경매사 크리스티 측은 일반상대성이론 탄생 과정의 매우 중요한 단계를 보여주는 문서라고 평가했다. 베일에 싸인 아인슈타인의 시련과 오류, 망설임, 확신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두 사람의 연구는 그러나 베소가 이탈리아로 가면서 일시 중단됐다. 베소가 혼자 힘으로 연구를 계속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그리고 1915년 11월 아인슈타인은 일반상대성이론을 발표했다. 크리스티 측은 “만약 베소가 문서를 간직하지 않았다면, 아인슈타인은 분명 이론 초안을 폐기했을 것”이라며 희귀 문서의 가치를 강조했다. 이후로도 아인슈타인과 변함없는 우정을 자랑하던 베소는 1955년 4월 81세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한 달 후 아인슈타인도 친구 뒤를 따라갔다.
  • 김연경의 의미심장한 한마디 “결국 안은 썩었고 곪았다… 변해야 될 시기”

    김연경의 의미심장한 한마디 “결국 안은 썩었고 곪았다… 변해야 될 시기”

    배구계에서 IBK기업은행을 둘러싼 논란이 시끄러운 가운데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눈길을 끈다. 김연경은 22일 밤 트위터에 “겉은 화려하고 좋아 보이지만 결국 안은 썩었고 곪았다는 걸. 그릇이 커지면 많은 걸 담을 수 있는데 우린 그 그릇을 꽉 채우지도 못하고 있다는 느낌. 변화가 두렵다고 느껴지겠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가 변해야 될 시기인 거 같다”고 남겼다. 평소 자주 애용하는 인스타그램이 아닌 트위터를 통해 메시지를 남기자 팬들도 놀란 분위기다. 김연경의 말은 특정한 누군가를 향해있지 않다. 다만 현재 여자배구계 전체에 걸쳐 굉장한 논란이 있는 만큼 이번 사태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을 꺼낸 것으로 추정된다.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여자배구를 한국 최고 인기 스포츠로 만든 주인공이자 누구보다 애정이 강한 만큼 최근의 상황을 지켜보는 김연경의 마음도 결코 편할 리가 없다.최근 여자배구에서는 IBK 기업은행에서 조송화와 김사니 코치의 무단이탈과 그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다. 논란이 커지자 구단은 지난 21일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하는 초강수를 뒀다. 1차 대응에서는 문제를 일으킨 선수와 코치는 무사하고 책임을 감독과 단장에게 씌운 모양새가 되면서 구단을 향한 팬들의 비판이 거셌다. 그러나 구단 측은 감독과 단장 경질 하루 뒤인 22일 논란의 주인공인 조송화의 임의해지를 전격 발표했다. 또한 기업은행은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무분별한 비방 및 확인되지 않은 내용은 선수뿐 아니라 팬들에게도 상처가 되고 있다”면서 김사니 코치가 잔여 시즌을 모두 책임지는 것이 아닌 임시 대행이라고 밝히고 진화에 나섰다. 구단 사상 최대 위기에 직면한 만큼 기업은행은 향후 대응도 어려운 길을 걸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은행은 일련의 사태가 벌어진 직후인 23일 공교롭게도 김연경의 친정팀 흥국생명을 상대한다. 이날 김연경과 절친한 김 코치가 대행으로 나서 인터뷰에 임할 예정인 가운데 경기 내용보다는 최근의 사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온통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 [애니멀 픽!] ‘아야!’ 외줄 타다 다친 원숭이, 가장 웃긴 사진속 야생동물 선정

    [애니멀 픽!] ‘아야!’ 외줄 타다 다친 원숭이, 가장 웃긴 사진속 야생동물 선정

    원숭이 한 마리가 외줄을 타다 사타구니를 다쳤는지 고통스러운 표정을 짓는 모습을 담은 사진 한 장이 올해 가장 웃긴 야생동물 사진으로 뽑혔다. CNN 보도에 따르면, 2021년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상’(Comedy Wildlife Photography Awards)에서 종합 우승은 영국 사진작가 켄 젠슨의 황금비단원숭이 사진이 차지했다. 주최 측은 17일 성명에서 영국, 아프리카, 인도 등 전 세계에서 7000점이 넘는 사진이 출품됐고 이 중 결선에 진출한 작품 42점 중 젠슨의 출품작이 종합 우승작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아야!’(Ouch!)라는 제목의 종합 우승 사진은 젠슨이 중국 남서부 윈난성 쉰강에 있는 한 교각에서 수컷 황금비단원숭이 한 마리가 교각을 지지하는 와이어 위에 앉아 있는 모습을 재치 있게 포착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젠슨은 “올해 대회에는 특히 멋진 사진이 다수 출품됐다. 따라서 내 출품작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내 사진은 지난 몇 달간 믿기지 않을 만큼 널리 알려졌는데 사진 한 장으로 세계인을 웃게 하고 가치 있는 야생동물 보존 활동을 지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정말 기쁘다”고 밝혔다.부문별 우승작으로는 육상동물 부문에서 미국 사진작가 아서 트레비노가 촬영한 ‘닌자 프레리도그!’(Ninja Prairie Dog!)라는 제목의 사진이 선정됐다. 이는 콜로라도주 롱몬트에서 프레리도그 한 마리가 자신을 노리는 흰머리수리를 작은 몸으로 활짝 펼쳐 놀라게 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작가는 사진 속 프레리도그는 당시 이런 대처 덕에 위기를 모면했다고 설명했다.수서동물 부문에서는 싱가포르 사진작가 치키 테오의 수달 가족 사진이 우승했다. ‘학교 갈 시간’(Time for school)이라는 재치 있는 제목으로 출품된 이 사진은 어미 수달이 새끼에게 스파르타식으로 헤엄치는 법을 가르치는 모습을 담고 있다.스코틀랜드 사진작가 존 스피어가 현지에서 촬영한 ‘여름이 다 갔나 봐’(I guess summer’s over)라는 제목의 사진은 조류와 네티즌 투표 두 부문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 이 사진은 비둘기 한 마리가 얼굴에 떨어진 낙엽을 맞은 순간을 절묘하게 담고 있다.이밖에 묶음 사진 네 장을 기준으로 뽑는 포트폴리오 부문에서는 미국 사진작가 비키 조론이 아프리카 짐바브웨의 마투사도나 국립공원에서 새끼 코끼리를 촬영한 ‘진흙 목욕의 즐거움’(The Joy of a Mud Bath)이라는 제목의 포트폴리오 사진이 우승작이 됐다.영상 부문에서는 인도 사진작가 라훌 라크마니가 뉴델리주 자택 테라스에서 근처 나뭇가지에 앉아 있는 흰가슴물총새가 갑자기 날아온 같은 종의 새와 부딪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 영상은 현재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 ‘봉쇄령 이후 가장 친한 친구와 포옹하기’(Hugging Best Friend After Lockdown)라는 제목으로 출품됐다. 코미디 야생동물 사진상은 전문 사진작가이자 환경보호론자인 폴 조앤슨 힉스와 톰 술람이 야생동물 보존에 관한 사회적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만들었다. 목적은 사뭇 무겁고 진지한 야생동물 보존 문제를 즐겁고 유쾌한 경쟁을 통해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이 사진상은 매년 뜨거운 관심을 받으며 가장 인기 있는 사진 대회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이번 공모전의 수익 10%가량은 인도네시아에 있는 구눙팔룽(Gunung Palung) 국립공원에서 오랑우탄을 보존하기 위해 활동하는 ‘세이브 와일드 오랑우탄’에 기부될 예정이다. 사진=코미디 야생동물 사진상
  • 대선·코로나·요소수 대란에… 공무원들 눈치 보기 더 심해졌다

    대선·코로나·요소수 대란에… 공무원들 눈치 보기 더 심해졌다

    대규모 인사를 앞둔 사람의 마음은 늘 싱숭생숭하다. 일이 손에 안 잡히고 마음이 콩밭에 가 있기 마련이다. 특히 대선을 눈앞에 둔 공무원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대통령이 바뀌고 장관이 바뀌면 공무원 사회도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임기 끝자락에 섰을 때 관가가 매번 뒤숭숭해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말 분위기는 과거와 사뭇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와 ‘봄 대선’, ‘요소수 대란’이라는 변수가 관가 풍경을 싹 바꿔 놓았다. ●마지막 예산 심사 예전엔 ‘쪽지예산’ 줄이어 15일 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권의 마지막 예산안 심사는 다른 해보다 까다롭지 않다는 인식이 강했다. 예산안 편성은 전 정권이 하지만 국정감사는 다음 정권이 받기 때문이다. 대선일이 12월 셋째 주 수요일이었을 땐 예산안을 처리하는 ‘11말 12초’가 선거 막판으로 치닫는 시기였다. 예산안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 덜할 수밖에 없었다. 이 틈을 타 국회의원들은 지역구 민원성 ‘쪽지예산’을 마음껏 밀어 넣었다. 정부도 정부 교체를 앞둔 상황에서 크게 저항하진 않았다. 국회 보좌관들이 앞다퉈 대선 캠프에 합류한 것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심사 강도를 낮추는 요인이 됐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대선 시계가 3월 9일로 바뀌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내년도 예산안이 별안간 대선 이슈의 중심에 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방침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이 각을 세우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 초과 세수 납부를 내년으로 유예해 재원을 마련하자”는 민주당의 제안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세징수법에 저촉된다”며 선을 그었다. 행정안전부도 ‘신중 검토’ 의견을 내며 사실상 반대했다. 한 세제 당국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민에게 고무신을 돌리고 표를 얻은 것과 다를 게 없다”며 거부반응을 보였다. 국회 관계자는 “누가 대통령이 될지 모르니 정부도 민주당의 예산 증액 요구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권 말기 때아닌 예산안 충돌 탓인지 관가 공무원들의 눈치 보기는 더욱 심해진 분위기다. 여야 대선후보가 정해졌는데도 고위 공무원 가운데 누가 ‘이재명 라인’이고 ‘윤석열 라인’인지에 대한 솔깃한 소문은 돌지 않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공무원 대부분이 대선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후보를 저울질하는데, 아직 대세 후보가 없어 숨죽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지율이 벌어지면 고위 공무원 중 누가 어떤 후보와 친한지 누가 좌천될지 온갖 소문이 무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대선을 앞두고 “집권 여당 후보의 공약 수립을 돕지 않는다”며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고 나섰다. 하지만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공약 발굴을 지시한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정부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선거판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 하지만 공약 조언 정도쯤은 마음만 먹으면 비선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지원금·요소수 실무자들은 복지부동 사라져 정부 교체기 관가의 ‘복지부동’ 행태는 요소수 품귀 대란과 재난지원금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면서 자취를 감췄다. 기재부 등 15개 정부 기관 실무자들은 매일 모여 요소수 부족 사태 대응에 여념이 없다. 또 상생소비지원금을 비롯한 재난지원금 관련 업무로 인해 정부세종청사는 요즘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 3월 ‘봄 대선’에 싹 바뀐 관가 풍경… “정권 말 복지부동은 옛말”

    3월 ‘봄 대선’에 싹 바뀐 관가 풍경… “정권 말 복지부동은 옛말”

    대규모 인사를 앞둔 사람의 마음은 늘 싱숭생숭하다. 일이 손에 안 잡히고 마음이 콩밭에 가 있기 마련이다. 특히 대선을 눈앞에 둔 공무원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대통령이 바뀌고 장관이 바뀌면 공무원 사회도 대대적인 변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임기 끝자락에 섰을 때 관가가 매번 뒤숭숭해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의 임기 말 분위기는 과거와 사뭇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코로나19’와 ‘봄 대선’, ‘요소수 대란’이라는 변수가 관가 풍경을 싹 바꿔 놓았다. 15일 정부와 국회 등에 따르면 정권의 마지막 예산안 심사는 다른 해보다 까다롭지 않다는 인식이 강했다. 예산안 편성은 전 정권이 하지만 국정감사는 다음 정권이 받기 때문이다. 대선일이 12월 셋째 주 수요일이었을 땐 예산안을 처리하는 ‘11말 12초’가 선거 막판으로 치닫는 시기였다. 예산안에 대한 정치권의 관심도 덜할 수밖에 없었다. 이 틈을 타 국회의원들은 지역구 민원성 ‘쪽지예산’을 마음껏 밀어 넣었다. 정부도 정부 교체를 앞둔 상황에서 크게 저항하진 않았다. 국회 보좌관들이 앞다퉈 대선 캠프에 합류한 것도 정부 예산안에 대한 심사 강도를 낮추는 요인이 됐다. 하지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대선 시계가 3월 9일로 바뀌고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내년도 예산안이 별안간 대선 이슈의 중심에 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전 국민 재난지원금’ 방침과 관련해 정부와 여당이 각을 세우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올해 초과 세수 납부를 내년으로 유예해 재원을 마련하자”는 민주당의 제안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세징수법에 저촉된다”며 선을 그었다. 행정안전부도 ‘신중 검토’ 의견을 내며 사실상 반대했다. 한 세제 당국 관계자는 “재난지원금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민에게 고무신을 돌리고 표를 얻은 것과 다를 게 없다”며 거부반응을 보였다. 국회 관계자는 “누가 대통령이 될지 모르니 정부도 민주당의 예산 증액 요구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정권 말기 때아닌 예산안 충돌 탓인지 관가 공무원들의 눈치 보기는 더욱 심해진 분위기다. 여야 대선후보가 정해졌는데도 고위 공무원 가운데 누가 ‘이재명 라인’이고 ‘윤석열 라인’인지에 대한 솔깃한 소문은 돌지 않고 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공무원 대부분이 대선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후보를 저울질하는데, 아직 대세 후보가 없어 숨죽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지지율이 벌어지면 고위 공무원 중 누가 어떤 후보와 친한지 누가 좌천될지 온갖 소문이 무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대선을 앞두고 “집권 여당 후보의 공약 수립을 돕지 않는다”며 정치적 중립을 강조하고 나섰다. 하지만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선 공약 발굴을 지시한 박진규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정부 관계자는 “공무원들이 선거판에서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 하지만 공약 조언 정도쯤은 마음만 먹으면 비선으로 얼마든지 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정부 교체기 관가의 ‘복지부동’ 행태는 요소수 품귀 대란과 재난지원금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되면서 자취를 감췄다. 기재부 등 15개 정부 기관 실무자들은 매일 모여 요소수 부족 사태 대응에 여념이 없다. 또 상생소비지원금을 비롯한 재난지원금 관련 업무로 인해 정부세종청사는 요즘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고 있다.
  • 미 국립공원에서 일년 전 잃어버린 테디베어 인형 돌아오기까지

    미 국립공원에서 일년 전 잃어버린 테디베어 인형 돌아오기까지

    미국 몬태나주의 글래시어 국립공원 레인저들이 일년 전에 공원을 찾은 여섯살 소녀가 잃어버린 테디베어 인형을 되찾아 돌려줬다. 나오미 파스칼은 지난 2016년 에티오피아 고아원에서 미국 가정에 입양되기 전에 벤과 아디 파스칼 부부로부터 코가 단추 모양으로 달린 작은 불곰 인형을 첫 선물로 받았다. 나오미는 “고아원 아이들은 대부분 장난감을 공유했는데 테디만은 내 것이었다”고 털어놓았다. 새 부모가 에디오피아 고아원을 찾아와 나오미를 미국 와이오밍주 집으로 데려오는 길에 테디가 동행한 것은 물론이다. 그 뒤 테디는 늘 나오미 곁을 지켰다. 르완다와 크로아티아, 그리스를 찾아 캠핑 여행을 하거나 휴가를 즐길 때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10월 가족여행으로 이 공원을 찾았을 때도 나오미는 테디를 끼고 다녔다. 그런데 집으로 돌아갈 때 나오미는 소중한 짝이 사라진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 이미 트레일 들머리로부터 차로 한 시간 떨어진 거리였다. 해서 나오미는 힘없이 ‘테디 어디 있어요?’라고 물었고 아빠 벤은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다고 했다. 이미 날이 어둑해져 공원으로 돌아갈 수도 없었다. 다음날은 밤새 눈이 산처럼 쌓여 인형을 되찾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리고 며칠이 흘러 성수기 시즌이 끝나 영영 테디를 찾을 수 없을 것만 같았다. 나오미는 낙담했다. 벤은 “그 아이는 우릴 만나기도 전에 테디부터 만났다”면서 인형을 찾아주고 싶었다고 했다. 지난 6월에도 파스칼 네는 날씨가 풀려 테디를 찾기가 쉬울지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공원에 애원했다. 새엄마 애디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공원의 히든 레이크 트레일을 찾는 누구라도 눈여겨 찾아봐달라고 호소했다. 그녀는 “테디는 나오미의 많은 (인생 ) 항로에서 한 편이 돼줬다. 하지만 더 많은 모험을 필요로 했던 모양!”이라고 적었다. 그러나 당시에 이미 테디는 레인저 손에 돌아온 것을 파스칼네만 감쪽같이 모르고 있었다. 공원 레인저들은 매년 시즌이 끝나면 청소 작업을 했는데 그 과정에 물기에 젖은 테디곰 인형이 눈밭에 묻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통상 청소하는 과정에 이런 하찮은 곰인형을 주웠다면 쓰레기로 처리됐을 일이었다. 나오미가 인형을 잃어버린 직후 마침 야생 곰들이 돌아다녀 트레킹이 금지돼 사람들 손을 타지 않은 덕도 있었다. 허드슨 베이 지구의 곰 활동을 추적하는 레인저 톰 마자리시는 다른 계획이 있었다. 그는 공원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다 “곰들은 내 열정이다. 난 그 인형을 던져버릴 만한 강심장이 아니다. 해서 입양하기로 결정하고 이름까지 시저로 지어줬다“고 털어놓았다. 시저 인형은 마자리시 레인저 요원의 마스코트가 됐다. 늘 앞좌석에 앉은 마자리시가 자랑스럽게 임무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왔다. 그런데 이번 가을, 새로운 상황이 전개됐다. 파스칼네와 친한 친구 테리 헤이든이 지난 9월 말 공원에 돌아와 마자리시가 타고 다니는 레인저 트럭에 있는 곰인형을 알아봤다. 그녀는 사진 몇장을 찍어 애비에게 보냈는데 애비 말인즉 작은 곰이 테디와 닮았다고 했다. 그날 밤 헤이든은 파스칼 가족과 영상통화를 해 나오미에게 깜짝 놀라게 할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나오미가 “테디?”라고 묻고는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다. 벤은 “그렇게 달콤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테디와 함께 할 때 가장 좋아하는 일은 서로 껴안아주는 일이라고 밝힌 나오미는 테디가 없던 일년 동안 무척 보고 싶었다고 했다. “그가 괜찮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난 그가 집으로 온다는 것을 알고 너무 기뻤다.” 테디가 집에 돌아오는 일보다 더욱 특별한 일은 수많은 낯선 이들로부터 사랑이 담긴 메시지가 쏟아진다는 것이라고 벤은 말했다. “이 얘기는 사람들의 가슴에 감동을 안기고 희망적인 느낌을 가져다준다.”
  • “또 멜로냐 싶겠지만… 나이 따라 다른 멜로에 욕심”

    “또 멜로냐 싶겠지만… 나이 따라 다른 멜로에 욕심”

    “전작과 달리 현실적… 또래 여성 공감패션회사 팀장으로 꾸미는 재미 쏠쏠”“한살 한살 나이를 먹으며 경험도 공부도 많이 하면서 멜로를 표현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어요.” 오는 12일 처음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로 3년 만에 안방을 찾는 배우 송혜교(40)가 다시 멜로로 복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9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송혜교는 “‘또 멜로 드라마로 복귀하네’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전과 또 다를 거라는 생각에 이 작품에 욕심이 생겼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송혜교는 2018년 tvN ‘남자친구’에서 배우 박보검과 연기한 데 이어 이번에도 ‘연하남’ 장기용과 호흡을 맞춘다. 송혜교는 “전작 ‘남자친구’와 달리 정말 현실적”이라며 “제 나이 또래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나와서 연기하며 쾌감을 느꼈다”고 했다. 일과 사랑 모두에 열정적인 패션회사 디자인 팀장 하영은 역을 맡은 그는 “전작보다는 많이 꾸미고 나오는 것 같아서 외적으로 꾸미는 재미도 다른 작품보다 컸다”며 웃었다. 드라마는 영은과 윤재국(장기용)의 거부할 수 없는 사랑을 애틋하게 그린다. 송혜교는 상대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 “첫 촬영장에서 기용씨가 걸어오는데 윤재국 그 자체였고 호흡이 정말 잘 맞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로맨스 외에도 영은, 황치숙(최희서), 전미숙(박효주) 등 세 여성의 진한 우정을 그릴 예정이다. “지금도 셋이 매우 친해져 촬영이 끝나 가는 게 아쉬울 정도”라는 송혜교는 “친한 친구로 연기할 수 있어 행복했고 서로 너무 사랑하다 보니 그 모습이 드라마에 잘 배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연출은 ‘낭만닥터 김사부2’ 이길복 PD가 맡았고 대본은 ‘미스티’의 제인 작가가 집필했다. ‘미스티’와 ‘부부의 세계’에 이어 강은경 작가도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이 PD는 “사랑과 이별을 통해 살아가는 인생 이야기를 그렸다”며 “30대 이야기가 주축이지만 나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연령층의 멜로를 사실적으로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 “또 멜로냐 하시는 분 있지만…” 3년 만에 돌아온 송혜교의 신작은

    “또 멜로냐 하시는 분 있지만…” 3년 만에 돌아온 송혜교의 신작은

    12일 SBS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 첫 방“나이 먹으며 멜로 표현 방식 달라져제 나이 또래 여성들 공감 부분 많아”“한 살 한 살 나이를 먹으며 경험도 공부도 많이 하면서 멜로를 표현하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어요.” 오는 12일 첫 방송되는 SBS 금토드라마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로 3년 만에 안방을 찾는 배우 송혜교(40)가 다시 멜로로 복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9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송혜교는 “‘또 멜로 드라마로 복귀하네’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이전과 또 다를 거라는 생각에 이 작품에 욕심이 생겼다”고 출연 계기를 설명했다. 송혜교는 2018년 tvN ‘남자친구’에서 배우 박보검과 연기한데 이어 이번에도 ‘연하남’ 장기용과 호흡을 맞춘다. 송혜교는 “전작 ‘남자친구’와 달리 정말 현실적”이라며 “제 나이 또래 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이 나와서 연기하며 쾌감을 느꼈다”고 했다. 일과 사랑 모두에 열정적인 패션 회사 디자인 팀장 하영은 역을 맡은 그는 “전작보다는 많이 꾸미고 나오는 것 같아서 외적으로 꾸미는 재미도 다른 작품보다 컸다”며 웃었다. 입대 전 마지막 작품으로 ‘지금, 헤어지는 중입니다’를 택한 장기용(29)은 “군대에 들어가기 전에 이 작품을 만난 건 정말 행운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든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 연기했으니 사랑해주시면 저 또한 힘이 날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드라마는 로맨스 외에도 하영은, 황치숙(최희서), 전미숙(박효주) 등 세 여성의 진한 우정을 그려낼 예정이다. 송혜교는 “지금도 셋이 매우 친해져서 촬영이 끝나가는 게 너무 아쉬울 정도”라며 “친한 친구로 연기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고 서로 너무 사랑하다 보니 그 모습들이 드라마에 잘 배어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연출은 ‘낭만닥터 김사부2’ 이길복 PD가 맡았고 대본은 ‘미스티’의 제인 작가가 집필했다. ‘미스티’와 ‘부부의 세계’에 이어 강은경 작가도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이 PD는 “사랑과 이별을 통해 살아가는 인생 이야기를 그렸다”며 “30대 이야기가 주축이지만 나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연령층의 멜로를 사실적으로 담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 래퍼 불리가 중독 자수했던 ‘펜타닐’ 투약 20대 무더기 기소

    래퍼 불리가 중독 자수했던 ‘펜타닐’ 투약 20대 무더기 기소

    래퍼 불리가 중독 사실을 자수했던 마약 진통제 ‘펜타닐’을 투약한 대학생 등 20대 청년들과 이를 처방해준 의사들이 무더기로 기소됐다. 대전경찰청 마약수사대는 8일 A(27)씨를 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20대 25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진단서와 처방 이력 등을 확인하지 않고 이들에게 처방전을 제공한 B(69)씨 등 의사 9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A씨 등은 2018년 12월부터 지난 5월까지 대전에서 1250 차례에 걸쳐 ‘펜타닐’ 패치 1만장 가량 처방받아 직접 투약하거나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펜타닐은 말기 암, 극심한 통증 등에 사용하는 마약성 강한 진통제로 약효와 중독성이 헤로인, 모르핀보다 80~90배 강력해 ‘마지막 진통제’로 불리고 있다. 입건 청년들은 대학생을 비롯해 래퍼, 미용사 등이다. 이들은 처방과정이 까다로운 데도 펜타닐을 다루는 동네 의원들을 입소문 듣고 찾아가 “수술을 받아 몸이 아프다” 등 이유를 둘러대고 마약성 진통제를 요구했다. 한번에 10장 정도를 처방 받았다. 한 장에 3일 간 몽롱함과 쾌락 등 마약 효과가 있었다. 이런 기분을 끌어올리기 위해 한꺼번에 3∼4장을 붙인 20대도 있었다. 또 펜타닐 한 장을 50개로 쪼갠 뒤 마약성을 높이기 위해 불에 가열해 붙였고, 펜타닐이 떨어지면 지인한테 “나한테 팔라”며 1만 5000원짜리 한 장을 100만원에 구입하기도 했다. 펜타닐을 더 확보하려고 신분 도용도 서슴지 않았다. 약효가 떨어지면 온몸이 아프고 환시 현상 등이 생겨 3명이 스스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을 만큼 부작용이 심한 데도 이들 의사는 진단서나 처방 과정 등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펜타닐을 처방해줬다. 래퍼 ‘불리다바스타드’는 최근 펜타닐 중독 사실을 자수하며 “지난해 11월 친한 형을 따라 펜타닐을 투약해 현재까지 체온 조절이 안 되고, 악몽에 시달리고, 온몸에 끓는 기름을 들이붓는 듯한 금단현상을 겪는다”며 “젊은이들이 마약하는 건 래퍼 영향이 크다. 공익광고에 마약하면 왜 안 되는지 안 나온다”고 말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20대를 상대로 한 펜타닐 처방이 갈수록 늘고 있다는 첩보를 얻어 수사에 나섰다”면서 “입건된 20대 중에는 여성 8명도 포함돼 있다. 시작은 대부분 호기심이라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 ‘친한파’ 하야시, 기시다 내각 새 외무상 유력

    ‘친한파’ 하야시, 기시다 내각 새 외무상 유력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이 집권 여당의 2인자인 자민당 간사장으로 자리를 옮기게 되면서 후임으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최측근인 하야시 요시마사(60) 전 문부과학상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치러진 중의원(하원) 선거에서 당선된 하야시가 차기 외무상으로 부상하고 있다. 하야시는 자민당 주요 파벌 중 기시다 총리가 수장인 고치카이 소속으로 기시다 총리의 최측근이자 온건 보수파로 꼽힌다. 도쿄 출신으로 도쿄대 법학부를 나온 그는 미쓰이물산에서 근무하다 1995년 참의원 선거 당선을 시작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그의 아버지는 나카소네 내각에서 후생상을 지낸 하야시 요시로 전 중의원이다. 원래 참의원(상원) 5선이었던 그는 이번에 야마구치3구에 공천을 받고 당선되면서 중의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야시는 관료 경험도 많은 편이다. 2008년 후쿠다 내각에서 방위상, 2009년 아소 내각에서 경제재생정책상, 2012년 제2차 아베 내각에서 농림수산상과 문부과학상 등을 지냈다. 하야시는 강창일 주일 한국대사의 면담을 거부하는 등 한일 관계에 소극적이었던 모테기 외무상과 달리 한일 관계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일본 정치권의 대표적인 지한파로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을 맡은 가와무라 다케오 전 관방장관이 최근 정계를 은퇴하자 한국에서는 하야시가 간사장직을 이어받기를 바라는 시각도 있었다. 다만 그가 외무상이 되더라도 당장 한일 관계의 큰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관측도 있다. 당으로 주도권이 넘어간 상황에서 모테기 외무상이 간사장이 되고 다카이치 사나에 자민당 정무조사회장 등 강경파가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 노태우 빈소 찾은 하토야마 전 총리 “일본이 한국 더 이해해야”

    노태우 빈소 찾은 하토야마 전 총리 “일본이 한국 더 이해해야”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일본 총리는 30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아 “현재의 한일 관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면서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주일한국대사관에 차려진 노태우 전 대통령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일본 측에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면서 “(한일 두 나라가) 서로 다가서는 것이 필요하지만 징용공 문제나 위안부 문제만 하더라도 일본 측이 좀더 한국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달 초 새로 출범한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내각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전 총리 내각과 마찬가지로 한일 간 최대 갈등 현안인 징용 및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1965년의 한일청구권협정과 2015년의 한일 외교장관 합의로 모두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런 입장에 입각해 일본 기업과 일본 정부를 상대로 피해자들이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한국 법원이 배상을 명령한 2018년 10월 이후의 모든 판결이 국제법에 배치된다며 이를 시정할 대책을 한국 정부가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해 한일 관계의 경색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기시다 총리도 양국 간 갈등 현안을 풀기 위한 대화가 필요하지만 “볼은 한국에 있다”며 한국 정부 주도의 해결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하토야마 전 총리의 이날 발언은 일제 강점기의 징용 피해자와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인식 차이로 꼬인 양국 관계를 풀어나가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가 한국 정부에만 공을 떠넘기지 말고 한층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날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선 “오늘날 한국 발전의 초석을 놓았다”며 “특히 민주화를 위한 노력에 경의를 표하고 애도의 말씀을 올렸다”고 조문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과 개인적인 인연이 없지만 아들인 노재헌 변호사와는 친한 사이라고 전했다. 강창일 주일대사는 하토야마 전 총리를 여러 번 한국에 초청한 노 변호사가 중심이 되어 하토야마 전 총리의 책을 한국어로 번역했다고 두 사람 관계를 설명했다. 2009년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 소속으로 집권해 9개월간 내각을 이끈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에서 대표적인 친한·지한파 인사로 통한다. 현재 동아시아공동체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다.
  • “중3 딸에 성범죄 선처해줬더니 ‘학폭’ 가해자로 신고”[이슈픽]

    “중3 딸에 성범죄 선처해줬더니 ‘학폭’ 가해자로 신고”[이슈픽]

    성범죄 피해를 본 중학생 딸이 가해 학생과 합의 후 이 학생의 이야기를 했다는 이유로 학교 폭력 가해자로 조사받게 됐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지난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성폭력 피해자가 가해자로 몰리게 됐습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자신을 세 자녀의 아빠라고 소개한 청원인 A씨에 따르면 한 외국 사이트에 중학교 3학년인 첫째 딸을 성희롱하는 글과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유포됐다. A씨는 “딸도 누가 그랬는지 모른다며 저 몰래 친구와 함께 파출소에 신고하러 갔더라. 파출소에서는 경찰서로 가라고 안내해줬다. 아이가 부모 몰래 얼마나 심적으로 고통받고 힘들었으면 혼자 신고하러 갔겠냐”고 말했다. 딸이 제대로 된 생활을 하지 못할 만큼 힘들어하는 모습에 A씨는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은 외국 사이트라서 가해자를 잡기 힘들 거라고 했으나, 그로부터 6개월 뒤 가해자를 찾았다고 연락이 왔다. 알고 보니 가해자는 피해자 옆에서 자주 이 사건에 대해 물어보고, 외국 사이트라 범인을 잡기 힘들다고 말한 친한 친구로 드러났다. 가해자의 아버지는 여러 차례 전화와 자택 방문을 통해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마음이 약해진 A씨는 학교 측에 가해 학생의 전학을 요청했고, 이를 받아들였다. A씨는 “검찰에서 선임해준 국선변호사는 합의를 종용했다. 저희도 딸이 조금씩 안정을 찾아가는 것 같아 다시 이 사건에 대해 떠올리지 않게 하려고 가해자 처벌을 원치 않는다는 합의서를 작성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4개월 뒤 A씨의 딸은 학교 폭력 가해자로 신고당했다. A씨는 “딸과 친구들이 가해 학생의 이야기를 했다는 이유로 학교 폭력으로 조사받고 학교폭력위원회에 회부됐다”면서 “위원회에서는 피해자인 딸을 몰아붙였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A씨는 “딸은 성범죄 피해자인데 왜 가해자로 조사받아야 하냐며 힘들어하고 있다. 어린 마음에 얼마나 상처를 입었을까 걱정”이라며 “위원회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르지만, 가해 학생의 아버지가 왜 피해자인 내 딸을 가해자로 만들어 조사를 받게 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희를 담당했던 국선변호사도 너무하다. 법을 잘 몰라 합의서를 써줬지만, 추후에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다고 조언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원망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바라는 것은 우리 딸과 친구들한테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 것이다. 가해자인 친구도 선처해주고 싶다”며 “하지만 가해 학생 부모는 선처해 줄 생각이 없다. 자기 아들만 생각해서 복수심에 이런 일을 벌인 것 같다”고 했다. A씨는 “교육청에서 다시 처음부터 조사해서 딸의 억울함을 풀어달라”고 촉구했다.
  • [영상] “7년간 K팝 춤·노래 독학했어요” 미 전역 K팝 커버댄스 우승자

    [영상] “7년간 K팝 춤·노래 독학했어요” 미 전역 K팝 커버댄스 우승자

    153년 발보아파크 개장 이래 최대 규모 공연우승자 “K팝은 코로나 극복할 삶의 원동력”11월 월드 파이널 최종 결선 대표로 참가‘케이팝’(K-POP)을 사랑하는 세계 각국의 한류 팬들에 의한, 팬들을 위한 글로벌 최대 커버댄스 행사인 ‘2021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미국(USA)’가 성황리에 열렸다. 우승은 7년 동안 케이팝을 독학하며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을 커버한 20대 남성 솔로 ‘코이’(KOI)가 차지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LA)한국문화원(원장 박위진)과 서울신문이 공동주최한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인 USA는 지난 23일 오후 3시(현지 시간)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발보아 공원 오르간 파빌리온에서 진행됐다고 29일 주최측은 밝혔다. 커버댄스는 가수의 노래나 춤, 표정 등을 똑같이 따라하는 것을 의미한다. 현장은 케이팝 팬들과 코로나 팬데믹(대유행) 이후 대규모 공연을 관람하러 온 관객들의 열정적 호응으로 뜨거웠다. LA한국문화원 박위진 원장은 “문화적 의미가 매우 큰 샌디에이고 발보아 파크에 한국관이 새로 건립된 것을 축하한다”면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오랫동안 기다린 한류 팬들을 위해 의미 있는 무대를 준비했다. 한국 문화를 알리고 교류하며, 다양한 시너지를 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올해로 11회째 맞는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세계 최초, 세계 최대의 케이팝 온·오프라인 한류 팬 소통 프로그램이다. 서울시, 한국연예제작자협회, 한국음악실연자연협회, 서울관광재단, 뉴에라, 올케이팝, 펜타클이 후원했다.샌디에이고 오르간 파빌리온의 큰 야외 무대에서 케이팝 아이돌 피원하모니(P1HARMONY)는 심사와 함께 세련된 무대를 선보이며 축하공연으로 팬들에게 화답했다. 케이팝 페스티벌은 해마다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일리노이, 미네소타, 버지니아 등 미국 전역에서 지원할 정도로 널리 알려진 팬들의 참여형 축제다. 이 가운데 미국 결선에 오른 10개 팀이 샌디에이고에서 무대를 펼쳐 이날 최종 선발된 솔로 코이 ‘KOI’가 에스파의 넥스트 레벨을 커버하며 미국 대표로 월드 파이널(World final) 결선에 오르게 됐다. 이날 우승을 차지한 KOI(25·애리조나)는 “현재 배터리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7년 동안 독학으로 케이팝 커버댄스를 연마했다”면서 “너무 영광스럽고 설명할 수 없는 행복감과 설레임이 가득하다. 끝까지 열정을 다해 소통하겠다”고 전했다. KOI는 “케이팝은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는 삶의 원동력”라고 말했다. 특별 심사위원으로 참석한 그룹 넥스트(N.EX.T)의 김세황은 발보아 파크에 모인 관람객들에게 기타 연주 무대를 축하공연으로 선보였다. 관람객들은 “레전드급 연주”라며 손을 들고 흔들며 선율에 흠뻑 빠졌다.발보아 공원 내 샌디에이고 한국의집(House of Korea) 개관을 기념해 개최한 ‘코리아 데이 앳 발보아 파크’(Korea Day at Balboa Park)는 미국 시민들뿐 아니라 브라질, 파라과이, 일본 등 각국에서 온 관람객들로 늦은 시각까지 객석이 북적였다. 광개토사물놀이도 한국 전통 농악에 비보이와 비트박스를 접목한 공연으로 시민들의 흥을 끌어올렸다. 이날 방문객은 1만명 이상으로 추산됐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다시 시작’의 의미를 담아 기획한 축제는 지쳐 있는 이들을 위로하고 한류 대표 콘텐츠로 엮어 만든 종합선물세트라는 평이 나왔다. 케이팝 커버댄스 페스티벌 지역 경선은 아직 진행형이다. 30일 러시아 모스크바 등에서 차례로 현지의 케이팝 커버댄스 우승자를 가린다. 이후 각국의 우승팀은 다음달 20일 열릴 월드 파이널 최종 결선에 대표로 참가해 글로벌 케이팝 팬들과 교류하고 공감하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 관계자는 “친한류 행사를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고 세계인이 케이팝을 즐길 수 있다”면서 “특히 페스티벌 우승팀들은 현지 데뷔 등 관련 분야에 진출해 자신의 꿈을 이룰 기회를 얻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 걷지 못해도, 시선이 따가워도…72cm 소녀는 꿈을 꾸며 살았다

    걷지 못해도, 시선이 따가워도…72cm 소녀는 꿈을 꾸며 살았다

    “키가 작아도 최고의 삶을 살 수 있고, 이 세상이 나를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더라도 이 세상을 정복할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었다.” 세계에서 가장 키가 작은 소녀, 미국의 와일딘 오모이쓰(18). 오모이쓰는 27일(현지시간) 기네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유전질환인 왜소증을 극복하고 삶의 희망을 찾았다고 이야기했다. 세 번의 측정 끝에 72cm라는 키로 ‘현존하는 가장 키가 작은 여성’이 된 오모이쓰는 사단 이형성증이라는 왜소증을 앓고 있다. 오모이쓰는 400가지 유형의 왜소증 중에서도 특히 희귀한 증상을 가지고 있어 스스로 걸을 수 없다. 구부러진 다리로 바닥에 앉고 움직일 수 밖에 없는 오모이쓰에게 의사들은 하룻밤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오모이쓰의 어머니는 딸을 포기하지 않았다. 일도 그만두고 24시간 내내 딸의 곁을 지켰다. 오모이쓰는 보란 듯이 건강하게 자라 열여덟 소녀가 됐다. “엄마는 내 가장 친한 친구다. 엄마가 아니었으면 내 인생이 어땠을지 모르겠다”는 오모이쓰는 외출할 때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불편함을 느끼지만 씩씩하게 살고 있다. 소녀에게 키는 숫자에 불과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와일딘의 삶(Life Of Wildine)’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자신의 일상을 공유하고 있는 오모이쓰는 왜소증 등 장애에 대한 인식을 바꾸기 위해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오모이쓰는 그래픽 디자인과 약학을 공부하기 위해 대학에 갈 것이라며 “작은 사람이 약사가 된 것을 본 적이 없다. 세계 최초로 작은 약사가 되고 싶다”고 의지를 다졌다.
  • 신음하는 지구, 불평등 커진 인류… 미래 세대와 연대해야

    신음하는 지구, 불평등 커진 인류… 미래 세대와 연대해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우리는 위기에 처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성찰할 시간도 얻게 됐습니다. 다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을 바꿔야 할까요.”27일 ‘2020 서울미래컨퍼런스’에서 ‘향후 100년을 생존하기 위한 100가지 지도’를 주제로 강연한 세계화 전문가 이언 골딘 영국 옥스퍼드대 교수는 청중에게 질문을 던졌다.골딘 교수는 “답에 대한 영감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가 사는 지구를 정확하게 이해해야 한다”면서 “기후변화, 폭력, 교육, 보건, 식품 등 여러 분야에 대한 정보를 지도로 시각화했다”고 소개했다. 지도에서는 인류와 지구가 처한 위험을 고스란히 그려 냈다. 기후 위기는 곳곳을 습격한다. 골딘 교수는 “늘어나는 화재나 그린란드 등에서 빙하가 녹는 속도는 가장 두드러지는 기후변화의 모습”이라면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처럼 해안에 위치한 세계 대도시들은 해수면 상승으로 잠겨 버릴 위기다. 온실가스 배출량이 높은 국가들이 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불평등도 심화하고 있다. 골딘 교수는 “자동화로 인해 삶도 개선되지만 궁극적으로 많은 일자리를 위협한다”면서 “특히 코로나19로 실직하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기술 분야 인력이나 기술 기업 주주들은 더 잘살게 됐다. 저개발 국가는 학교에서 받는 교육이 2~3년에 불과했지만 이조차 후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자들에게 세금을 제대로 부과하지 못하는 무능력한 세무 당국은 부의 재분배도 실패했다”면서 “전 세계 노동자들의 실질 임금은 정체됐지만 ‘슈퍼리치’가 등장하게 된 배경”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사람들의 분노로 이어진다. 골딘 교수는 “브렉시트로 대표되는 영국의 긴장과 트럼프 행정부 선출 등은 불평등으로 인해 사람들이 엘리트를 신뢰하지 않았기에 발생했다”면서 “미중 긴장이 고조하는 등 지정학적 문제도 커진다. 중앙아시아 등에서는 폭력이 증가하는 모습도 감지된다”고 말했다. 인구 이동과 인구 구조도 중요한 변화다. 골딘 교수는 “소득 수준이 낮은 국가에서 높은 국가로의 이민도 두드러지지만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 간 이동도 눈에 띈다”면서 “고령화 속에서 이민자들을 막을지, 이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가 모든 나라가 떠안은 질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분쟁이나 삶의 위협을 피해 도망치는 난민들을 받아들일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골딘 교수는 미래 세대를 위한 연대를 강조했다. “저와 절친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우리의 유일한 행성은 지구라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화성은 에베레스트보다 열악한 환경입니다. 화성에 각종 시설을 세우고 커뮤니티를 만들면 불평등도 생겨날 것입니다. 디지털 공간으로 도피하고 싶다는 생각도 위험합니다. 무엇보다 우리가 생태계에서 얼마나 긴밀히 연결됐는지를 인식해야 합니다. 작은 행동들이 모인다면 우리가 사는 지구를 지킬 수 있습니다.”
  • “제 눈에만 다르게 보이나요?”…소름돋는 ‘착시컬러’ 논란[이슈픽]

    “제 눈에만 다르게 보이나요?”…소름돋는 ‘착시컬러’ 논란[이슈픽]

    “이게 무슨 색으로 보이시나요?” 2015년, 전 세계를 ‘혼란’에 빠뜨린 드레스를 기억할 것이다. 얼핏 평범한 드레스 사진 처럼 보이지만, 당시 파란색 드레스에 검은색 레이스라는 의견과 흰색 드레스에 금색 레이스라는 의견이 팽팽했다. 이처럼 ‘색깔 착시’에 빠뜨릴 또 한 장의 사진이 등장했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네티즌이 올린 연보라 케이크 관련 글이 화제를 모았다. 게시글을 올린 A씨는 친구 생일 선물로 연보라 케이크를 주문했는데 이상한 색상의 케이크를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내일이 제일 친한 친구 생일이라 케이크 주문 제작을 맡겼다. 연보라 케이크로 해달라고 분명히 말씀드렸다”며 “케이크 픽업을 갔는데 이런 색이더라. 이게 연보라가 맞냐고 물었는데 ‘우리 가게는 원래 그렇다’고 하더라. 이게 연보라색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정성스럽게 장식된 왕관 케이크 모습이 담겨 있다. 기자가 보기엔 연보라색이라기보다는 회색빛에 가까웠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갑론을박을 펼쳤다. 네티즌은 “그레이 빛이 강하다”, “연보라색 아닌 것 같다”, “원래 주문한 컬러와 다른 게 아니냐”. “연보라색은 아니고 회색 아닌가?”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라벤더 컬러가 맞는 것 같다”, “연보라색으로 보이는데?”, “보랏빛이 보인다”, “내 눈이 이상한가? 연보라 맞는데”등 댓글을 남겼다.“파검 vs 흰금 색깔 논쟁”…드레스 색깔 논란 재조명 일부 네티즌은 지난 2015년, 전 세계를 ‘착시 현상’에 빠뜨린 드레스가 생각난다고 말했다. 얼핏 평범한 드레스 사진 처럼 보이지만, 당시 파란색 드레스에 검은색 레이스라는 의견과 흰색 드레스에 금색 레이스라는 의견이 팽팽했다.해당 사진은 ‘#whiteandgold, #BlueAndBlack, #TheDress’ 라는 해시태그들과 함께 최초로 게재됐다. 사진을 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용자들은 “파란색+검은색 드레스”라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이후 댓글에서 “흰색과 금색 아닌가요?”라는 반박 댓글이 달리면서 논쟁이 시작됐다. 특히 당시 미국 USA 투데이 등 세계 주요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 업체에서 진행한 온라인 투표에서 ‘흰색과 금색’이라는 의견이 74%로 높게 나타나기도 했다.드레스 색깔 논란이 확산되자 포토샵의 개발사인 어도비(Adobe)사까지 나섰다. 드레스 색깔을 입증하기 위해 나서 공식 계정을 통해 드레스의 색깔을 컬러 스포이드로 찍어 웹 컬러 번호까지 제시하며 “이 드레스는 파란색과 검은색이다”고 밝혔다. 이어 동영상을 첨부하며 “화이트 밸런스를 높일 경우 ‘흰색과 금색’으로 보이고 낮출 경우 ‘파란색과 금색’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T전문 매체 마셔블도 SNS를 통해 “미안하지만 흰색-금색 팀 여러분. 이것은 검은색과 피란색 드레스입니다”라며 해당 드레스를 판매 중인 사이트의 링크를 걸기도 했다. 한편 또다른 묘한 컬러의 케이크 등장에 네티즌은 기대감과 함께 댓글을 남기고 있다.
  • ‘나는 자연인이다’ 윤택이 최초로 공개하는 가장 충격적인 순간은?

    ‘나는 자연인이다’ 윤택이 최초로 공개하는 가장 충격적인 순간은?

    “농담으로 10년 더 하면 마지막 회는 ‘자연인 윤택’을 다른 사람이 찾아가게 될 거 같다는 얘기들을 해요. 저도 자연인이 좋고 지금도 많이 연습하고 있어요. 늘 그분들께 배운 노하우를 메모하고 사진도 찍어놓으며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죠.”  2003년 SBS 7기 공채 개그맨 출신으로 데뷔 초 <웃찾사>의 전성기를 대표하는 개그맨으로 활동하며 유행어 ‘좋아좋아~’를 남긴 윤택(49)씨. 오래갈 것 같았던 그의 인기도 까다로운 대중의 입맛을 늘 채워줄 수 없었다. 그렇게 조금씩 인지도가 떨어져 갔다. 하지만 장안의 화제가 된 ‘나는 자연인이다’란 프로그램을 통해 부활했다.  “시청률이 한 해 1%씩 올라 방송 5년 만에 최고 시청률 7%를 넘었죠. 길에 나가면 30~40대 연령층 분들께서 저를 보는 다정한 눈빛은 물론 사랑스런 말 한마디가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어요. 인기를 실감하고 있죠. 다 잊힐 뻔했던 윤택이란 사람에게요.” 비위가 강한 편이 아니라 자연인 분들께서 주시는 ‘자연 음식’엔 아직도 힘들다고 말하는 그. “한 자연인께서 맨발에 테이블 위에서 음식을 조리하고 있는 중이었어요. 그분께서 발가락에 손가락을 깍지 낀 채 습관적으로 발마사지를 하다가 ‘동생 이거 한 번 먹어봐’라며 음식을 주시는 데, 그 모습을 다 보고 있던 상황에서 받아먹기가 참 힘들더라고요.” 제2의 전성기를 맞아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그를 경기도 하남시에 위치한 캠핑카 작업장에서 만났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Q) 성우를 꿈꿨던 매력적인 저음의 소유자 목소리 좋단 말은 어렸을 때부터 많이 들었다. 개그맨 시험 보기 전에 KBS, 투니버스 성우시험에 응시했지만 탈락했다. 종편 프로그램 ‘나는 자연인이다’ 10년 차 진행 중인데 자연 속에 사시는 분들을 직접 인터뷰하고 간접 경험을 하다 보니 올여름 MBN ‘보이스트롯’에서 뭔가 자연의 느낌을 시청자께 드리고 싶은 마음에 맨발로 무대에 서서 故 최희준 선생님의 ‘하숙생’을 저음으로 불렀다. 사실 기대를 했었는데 너무 저음으로 갔던 거 같다. 하품 창법이란 말도 들었고 결국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Q) 오프로드 주행과 캠핑 마니아 어렸을 때 집 뒷산에서 많이 놀았다. 말도 안 되는 트리하우스 지으려고 나무에 올라가기도 했고 양봉장 근처에 갔다가 벌에 머리통을 30여방 쏘여보기도 했다. 20대 후반엔 백팩을 메고 전국 여행을 즐겼고 그런 경험들이 쌓여 30대 후반부터 캠핑에 빠져들게 된 거 같다. 우리나라에 캠핑 열풍이 불 때 이미 전 준비가 돼 있는 몸이었다. 지금은 방송일 외에 캠핑과 관련된 다른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Q) 캠핑의 가장 큰 매력 자연과 소통할 수 있는 점이 가장 매력적인 거 같다. 요즘엔 캠핑장이 잘 발달돼 있어 캠핑을 쉽게 접할 수 있다. 프러포즈도 지금의 아내를 금요일 퇴근길에 ‘납치’해서 양평 메타세쿼이아 나무숲 속 캠핑장에서 했다. 당시 일몰을 배경으로 사전에 준비한 목걸이가 프러포즈 성공에 한몫 한 셈이죠. (Q) 진행자로 ‘발탁’된 사연 제가 캠핑 마니아란 소식을 접하신 당시 MBN부장께서 권유하셔서 하게 됐다. 첫 촬영 때 강원도에 엄청난 태풍이 불어 하천이 범람하고 소나무가 바람에 부러지는 소리도 들었다. 꿈틀거리는 말벌 애벌레를 프라이팬에 구워 제 입에 넣어줬던 기억 등 절대 잊을 수 없는 경험이었다.  (Q) 중간에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  아들이 태어난 2012년부터 이 프로그램 진행을 했다. 아이가 준 큰 선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육아를 맡은 아내에게 미안했고 아이를 돌보고 싶은 마음도 컸다. 당시 다른 종편방송사 프로그램도 겸하고 있어 월, 화 촬영 갔다 늦게 들어오고 다음날 새벽 4시에 나가 수, 목, 금 촬영하고 밤늦게 들어왔다. 이런 일을 격주로 하다 보니 가장의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가정에 너무 소홀한 마음에 늘 미안했다. 또한 산속 여름의 뜨거움과 겨울의 한파도 힘들었다. 그러면서 이걸 계속해야 하느냐 마느냐 고민도 했다. 전기도 안 들어오는 산속 깊은 곳에 촬영장비와 3일 치 배터리 등을 싣고 자연인 집으로 2시간 동안 힘들게 걸어간 적도 있다. 하지만 점점 자연이 저에게 위로를 주고 자연을 알아 가면 알아갈수록 좋았던 게 자연이어서 지금은 너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또한 한 회사에 속한 피디, 오디오 감독, 카메라 감독 등 모든 스태프 등과 10년 동안 함께 촬영하고 있어 가족처럼 굉장히 끈끈하다.(Q) 만남이 있으면 아쉬운 헤어짐도 10년 동안 진행하면서 250명의 자연인 분들을 만난 거 같다. 호칭도 아버님으로 시작해서 좀 익숙해지면 아버지라고 했다가 지금은 거의 다 ‘형님’으로 부른다. 제가 프로그램을 처음 시작할 때가 40살이었는데 지금은 50세가 되니 실제적으로 그분들과의 나이차가 많지 않아 호칭에 변화가 온 거 같다. 여성 자연인 분들껜 주로 누님, 어머님으로 불렀다. 3일을 같이 보내면 처음 서먹서먹한 감정들이 점점 행복한 시간으로 바뀐다. 나름 개그맨이라 농담도 하면서 분위기를 바꿔 나간 덕도 있는 거 같다. 하지만 3일이 지나면 여지없이 헤어짐이 찾아온다. 짧은 시간이지만 나름의 정도 들었을 텐데 많은 스태프들이 왔다가 휙 떠나버리면 자연인의 입장에선 얼마나 공허할까 하는 생각도 자주 들었다. 헤어질 때 옷도 벗어주고 혼자서 운 적도 많았다. (Q) 여성 자연인 분들과의 만남 자연인 분들을 현장에서 처음 뵙게 되기 때문에 여성인지, 남성인지 알 수 없다. 제작진들이 저를 놀라게 하려고 철저히 숨기기 때문이다. 근데 여성 자연인 분들을 만나면 정말 놀랍다. 저도 모르게 ‘여성 자연인이시네요’란 말이 튀어나온다. 자연 속에 산다는 게 정말 녹록지 않은데 여성 자연인 분들을 만나면 어떠한 사연으로 이곳에 산으로 들어오게 했을까 하는 궁금증이 더욱 많이 든다. 물론 음식을 만드시는 손놀림은 남성들보다 월등하다. 손놀림도 빠르고 숙련된 가정주부의 모습을 보는 거 같다. 손수 아들, 딸, 조카 같은 스태프들에게 음식도 해주신다. 음식 맛도 훌륭하다. (Q) 산속 깊은 곳을 택한 다양한 사연들 정말 다양한 사연들이 있다. 사기를 당해서, 사업부도, 사회 부적응, 친구 배신, 가정불화 등으로 들어오시는 분들도 있고 불치병, 난치병 등 몸이 아파서 들어오시는 분들도 정말 많다. 물론 어렸을 때부터 순수하게 자연을 동경해서 들어온 분들도 계신다. 지금은 오히려 자연 자체가 좋아서 들어온 분들도 많은 거 같다. 그분들의 삶을 짧게나마 들어보면 모두 다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Q) 기억에 남는 자연인들 자식을 먼저 보낸 분이 계셨다. 저도 아이를 키우는 아버지의 입장에서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지만 ‘자식을 먼저 보낸 슬픔’ 이 얼마나 괴롭고 슬픈 일이란 걸 느끼게 해 줬던 거 같다. 그때가 가장 슬펐던 거 같다. 또 한 분은 모든 걸 인생을 끝마치려고 산에 들어오신 분이었다. 실제로 나무에 줄까지 매달고 실천에 옮기려고 했다. 근데 마지막 순간에 노을이 지는 산을 바라보면서 너무 아름다워서 내일 죽자고 생각하고 정 말 아무것도 없는 산속에서 하루를 보냈다고 한다. 그분께서 다음날 깨보니 새벽공기, 새들의 지저귐, 풀벌레소리와 동트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워 ‘조금만 더 있다가 죽자’고 맘을 먹다 결국, 새로운 산속 인생을 설계한 분도 기억에 남는다. (Q) 프로그램 진행자로서 보람 고흥에 사는 자연인 분 여식을 우연히 길에서 만난 적이 있다. 저를 알아보시고 자연인의 딸이라고 하면서 작년에 아버지께서 돌아가셨다고 했다. 소식을 몰라 죄송하다고 했더니 그분께서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윤택씨 얘기 많이 하고 돌아가셨다’며 ‘자식들의 입장에서 아버지에게 기쁨을 주신 윤택씨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하셨다. 너무 감동스러웠다. 저란 사람이 별거 아닐 수 있지만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에 기뻤다. (Q) ‘자연인들이 왜 이렇게 많아요’란 질문 그런 질문 정말 많이 들었다. 10년 동안 진행할 만큼 자연인 분들이 그렇게 많이 있는지라고. 물론 은퇴하시고 나서 들어오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프로그램을 보면서 자연인이 되는 분들이 점점 생겨나서 줄지 않고 있는 거 같다고 대답한다. 한 번은 자연인께 산속에 오신지 몇 년째라고 물어봤을 때, 3년 됐다고 하시면 우리끼리 ‘아, 자연인 2세대 시구나’라고 웃으면서 얘기한다. (Q)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약초 지식수준은 많이 부끄럽지만 일반인들보다 조금 낫지 않을까. 10년 동안 자연인 분들과 함께 하다 보니 대충 보면 안다. 기본적인 약초, 오가피, 도라지, 더덕, 산삼 이런 것들은 조금씩 구분이 가능하다. 버섯은 제대로 알면 약초가 될 수 있지만 대충 알 거 같다고 먹으면 절대 안 된다라고 늘 말한다.(Q) 뱀, 멧돼지 등과 마주친 적 꽤 많다. 한 번은 나무 넝쿨을 스태프들과 지나다가 발이 빠져 여러 명이 넘어지는 상황이 연출됐다. 그 모습이 너무 웃겨서 깔깔 웃는데 그 넝쿨에 뱀이 똬리를 뜨고 위협하고 있다는 걸 알고 엄청 식은땀을 흘린 적도 있고 대낮인데도 개울 건너 두 마리의 큰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어슬렁거리는 모습을 마주 대한 적 있다. 그밖에 나뭇가지가 부러지고 바위에서 미끄러져 다친 경우도 있고 가시에 찔리거나 벌에 쏘이는 위험 요소들도 굉장히 많았다. (Q) 자연인 분들이 요리해 주신 ‘곤란한(?) 음식’들 꼽등이, 장수말벌 애벌레튀김 등을 즐기시는 분들을 만났다. 그분들이 주시는 음식들이 사실 저한테는 많이 힘들었다. 거절하기 어려워 어떻게든 끝까지 참고 먹었다. 한 번도 거절한 적이 없다. 물론 걱정스런 점도 많았다. 멧돼지 고기 같은 걸 처마에 걸어놓고 에이징한다고 하시는 데 파리도 많이 끼고 병균에 오염되지 않을까 걱정스럽기도 했다. 친한 의사 형 한 분은 꼽등이처럼 절지류에 기생하는 연가시, 민물회에 기생하는 디스토마의 위험성을 때문에 약 복용을 권하기도 했다. 물론 그런 ‘곤란한 음식’에 대한 저의 생각을 바꾸게 해 주신 자연인 분도 계셨다. 그분이 소나무 사이에서 잡은 손가락만 한 굼벵이의 머리 부분을 손으로 떼고 저한테 먹여주는데 굼벵이가 입 안으로 들어와 치아와 치아 사이에서 터질 때의 그 느낌은 정말 복잡하고 미칠 거 같았다. 결과는 놀랍게도 고소했다. 하지만 자연인께서 ‘윤택씨에겐 이런 것이 먹기 어려울 수 있겠지만 누군가 죽어가는 사람에게 이게 병을 고칠 수 있는 약이라면 없어서 못 먹는 게 될 수 있다’는 말에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Q) 이승윤씨와의 시청률 신경전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서로 더 잘나 보이고 싶었을 거다. 격주로 촬영하다 보니 서로 친하지만 자주 못 본다. 코로나로 회식을 못해 만날 기회는 더 줄어들었다. 물론 늘 서로 최선을 다하자고 격려하며 잘 지내고 있다. ‘윤택‧ 이승윤 카톡 이모티콘 24종’도 출시됐다. 그만큼 많은 분들이 공감해 주시는 거 같고 더불어 저나 승윤씨의 인기가 반영된 측면이 있는 것 같다. 물론 너무 감사하고 고맙다. 주변 분들에게 제가 많이 사서 드리고 있다. (Q) 흑인 곱슬머리(아프로 헤어스타일)는 언제까지 지금의 헤어스타일이 질려서 이걸 계속 고집해야 하는지 고민해 본 적 있다. 올백도 하고 짧게도 잘라 봤는데 딴 사람 같더라. 두 달에 한 번 파마를 하는 데, 저한테는 지금의 헤어스타일이 제일 잘 어울리는 거 같다고 생각한다.(Q) 앞으로의 계획과 소망 먼저 아이가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가장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 또한 지금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시는 만큼 힘닿는 데까지 열심히 할 생각이다. 자연인의 꿈도 조금씩 실천해 나가고 있다. 그분들의 노하우를 많이 보고 나름 자신감도 생겼다. 4년 전 경기도 인근에 조그마한 자리를 마련해 텃밭을 일구고 주말 농장처럼 사용하고 있다. 아내와 아들과 함께 옥수수, 오이도 심고 깻잎도 따서 싸 먹기도 한다. 어쩌면 20년 정도 이후엔 누군가가 아무 산을 향해 ‘윤택아~’라고 부르면 제가 그 소리 듣고 내려올 수도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든다. 자연인이 돼서.
  • ‘암 투병 고통’ 20년지기 부탁에 살해...징역 2년 6개월

    ‘암 투병 고통’ 20년지기 부탁에 살해...징역 2년 6개월

    암 투병으로 고통받던 20년지기의 부탁으로 살해한 40대 여성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22일 광주지법 형사12부(노재호 부장판사)는 22일 촉탁살인 혐의로 기소된 A(46)씨에게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3월 29일 정오쯤 광주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함께 살던 여성 B(40)씨의 “죽여달라”는 부탁을 받고 살해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20년 전 같은 직장에서 근무한 A씨와 B씨는 친한 언니, 동생 사이로 지냈으며 10년 전부터는 한집에서 살기 시작했다. 이후 2014년 B씨는 암 진단을 받았다. 갈수록 건강이 나빠지자 B씨는 고통에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많았고, 사망 직전에는 대소변을 가리지 못할 정도로 악화했다. B씨는 지난해 초부터 A씨에게 “몸이 아파 살 수가 없다. 제발 죽여달라”며 수차례 호소했다. 지난해 말에는 함께 병원에 가 수면유도제를 처방받은 뒤 한차례 범행을 시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중간에 B씨가 깨어나 그만두라고 하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재판부는 “비록 피해자의 부탁을 받고 저지른 것이기는 하나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중대한 범죄”라며 “피고인은 가족은 아니었지만 장기간 같이 산 동거인으로서 피해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촉탁살인보다는 더 나은 방법을 찾아보려는 노력을 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피해자의 병세가 악화해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도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제대로 조치하지 않았다”며 “사망 후 한 달 가까이 시신을 집에 방치해 존엄함을 유지한 채 장례를 치르기 어렵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다만 피해자의 부탁을 받고 아픔을 줄여주려고 범행한 것으로 보이는 점, 피해자가 가족과 단절된 채 장기간 피고인에게만 의존하며 생활한 점, 피고인이 혼자 벌어 생계를 유지했는데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고 궁핍하게 지낸 점, 피해자가 유서에서 ‘언니에게 힘든 부탁을 했다’고 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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