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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희 과천시절 탁본전 추사체의 진면목 한눈에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1786∼1856)가 제주에서 북청으로 이어진 귀양살이를 마치고 자리잡은 곳은 경기도 과천이다.과지초당(瓜地草堂)이라고 이름붙인 추사의 거처는 그의 아버지 김노경이 한성판윤으로 있던 시절 장만한 별장이었다. 추사는 1852년부터 71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곳에서 무수한 역작을 남겼다.노과(老果),병과(病果),과칠십(果七十),칠십일과(七十一果) 등의 낙관이 찍힌 이 시절의 글씨에는 무르익은 명품이 많다고 한다. ‘추사체의 진수,과천 시절-추사글씨 탁본전’에 나오는 70여점의 탁본은 이 시기의 명작이 중심이다.과천시와 한국미술연구소가 마련한 ‘추사글씨 탁본전’은 새달 4일부터 18일까지 과천시민회관에서 열린다. 출품되는 작품은 전각이나 누각의 현판처럼 전시회에 나오기 어려운 대자(大字)가 적지않다.무엇보다 친필이 남아 있지 않아 전각이나 탁본으로만 만날 수 있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서울 봉은사의 현판 ‘板殿’(판전·사진·가로 213㎝,세로 73㎝)도 나온다.‘칠십일과병중작(七十一果 病中作)’이라고 낙관한 이 작품은 세상을 떠나기 사흘 전 쓴 것으로,고졸(古拙)의 극치라는 평가를 받는다. 추사가 쓴 팔공산 은해사의 여러 현판 가운데 하나인 ‘一爐香閣’(일로향각·통도사 소장)과 해남 대흥사에 보낸 현판 ‘小靈隱’(소영은)도 눈길을 끈다. 이밖에 추사의 제자 소치 허련(小癡 許鍊·1808∼1893)이 스승의 글씨를 판각하여 추사 이후 추사체를 공부할 수 있게 한 유일한 ‘교과서’였던 탁본첩도 선을 보인다.서예전문가인 김영복 문우서림 대표는 “우리는 탁본 글씨를 가볍게 보지만,청나라에서 많은 서예가가 나온 것도 탁본에 도움을 받았기 때문”이라면서 “추사의 글씨를 친필로 보면 더욱 좋겠지만,이번 전시회에서도 그의 진면목을 찾는 데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동철기자 dcsuh@
  • 두산 박용오 회장 직원사랑 신입사원에 축하 꽃바구니

    두산 박용오 회장(사진)이 올해 신입사원 합격자들에게 축하 메시지와 꽃바구니를 보내 화제다. 10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박 회장은 지난주 신입사원 최종 합격자 279명의 부모 앞으로 친필 사인이 들어간 합격 축하카드와 꽃바구니를 보냈다. 오너 회장이 신입사원 합격자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낸 것은 전례가 드물다. 김경두기자
  • 온몸으로 느낀다/평창으로 떠나는 건강여행

    어느새 겨울의 문턱.하지만 아직 눈도 없고 날씨도 어정쩡하게 추운 이맘때는 오히려 나들이 갈 곳이 마땅치 않다.이럴 때 몸에 좋다는 약수도 마시고 삼림욕과 찜질 등을 연계한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100만여그루 빽빽 전나무 터널 강원도 평창 계방산과 오대산 사이의 8번 지방도로 주변은 울창한 전나무숲과 방아다리 약수,신약수,황토 찜질방,한방사우나 등이 모여 있어 건강 여행지로 안성맞춤이다.가까운 곳에 있는 천년 고찰 월정사와 상원사 관람은 덤이다.인근엔 용평리조트,휘닉스파크,성우리조트 등 스키장도 많아 스키를 즐긴 후 피로를 풀겸 들러도 좋다. 방아다리 약수는 찾아갈 때부터 기분이 좋다.방아다리 약수 안내판이 있는 8번 도로변의 자그마한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국립공원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들어서면 바로 약수터 가는 길.길 양편으로 전나무들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마치 터널을 걷는 느낌이다. 100만여 그루에 달하는 이 전나무숲은 30∼40년생의 인공숲.약수터 주변엔 또 잣나무와 소나무,가문비나무,주목 등 70여종의 나무들이 우거져 있어 삼림욕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다. 진한 전나무 향을 온몸으로 느끼며 5분쯤 걸어 올라가니 약수터가 모습을 드러낸다.약수터와,약수터를 지켜준다는 용신각(龍神閣)이 낙옆 쌓인 산자락 아래 자리잡은 모습이 고즈넉하다.약수터 벽에 걸린 작은 바가지로 물을 떠 마셔보니 약간 신 듯하면서 톡 쏘는 맛이 난다.조선시대 숙종 때 발견됐다는 이 약수는 철분,나트륨,칼슘,마그네슘,불소 등이 함유된 탄산천.피부병과 위장병,신경통에 효험이 크다고 한다. ●피부병·위장병에 효과 ‘방아다리 약수' 이 약수로 밥을 지으면 밥이 파르스름한 빛과 함께 윤기가 돌고 맛이 좋다.그래서 약수터 인근 식당들은 대부분 약수로 밥을 지은 ‘약수 돌솥밥 ’을 낸다.방아다리 약수터 입구에서 속사 방향으로 8번 도로를 따라 고개를 하나 넘으면 신약수가 있다.30여년 전 심마니가 발견했다고 한다.방아다리 약수의 명성에 가려져 있지만 그 성분과 약효는 뒤지지 않는다고 한다.도로 바로 옆에 있는 신약수는 국립공원에서 벗어나 있어 입장료도 아낄 수 있다.방아다리 약수터는 공원 내에 있어 입장료 1300원을 내야 한다. 약수를 마신 뒤엔 황토토굴이나 한방사우나에서 찌뿌드드한 몸을 풀어보자.신약수 아래 자리잡은 ‘방아다리 산방’(033-333-0606)에 있는 황토토굴은 황토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을 쪼이는 건강사우나.벽과 천장에 매주 황토물을 발라 원적외선의 양을 조절한다. 섭씨 60∼70도의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처음엔 별로 더운 기운을 느끼지 못하지만 5분쯤 뒤부터 땀이 나기 시작한다.사우나는 15분,5분,3분씩 3회 정도 하면 좋다고.스키나 골프 후 근육통이나 신경통,피부미용에 효험이 있다는 게 주인의 자랑이다.7000원. ●뜨끈뜨끈 황토토굴서 몸도 풀고 방아다리 산방에서 속사 방향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포시즌콘도가 나온다.콘도내의 한방사우나(033-334-1140)를 이용해도 좋다.약알칼리성 성분의 암반수를 이용하며,옥사우나,옥기포탕,황토찜질방 등을 갖추고 있다. 조계종 제4교구 본사인 월정사는 진부면 동산리 오대산 동쪽 계곡의 수림 속에 자리잡고 있다.신라 선덕여왕 12년(643년)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됐다.방아다리 약수에서 30분 정도 걸린다. 월정사에선 1㎞에 달하는 500년 수령의 전나무숲이 유명하다.하늘 높이 솟은 아름드리 나무들 사이로 걷다 보면 인간의 왜소함이 새삼 느껴진다.경내엔 국보 48호인 월정사 팔각9층석탑이 우뚝 솟아 있다.고려 초기 세워진 이 석탑은 북쪽 지방에 유행했던 다각다층석탑의 하나로,고려의 불교문화 특유의 화려하고 귀족적인 면모를 잘 보여준다. ●인근 월정사·상원사서 역사 공부도 월정사를 나와 비포장도로로 7㎞ 정도 올라가니 상원사가 나온다.역시 자장율사가 선덕여왕때 세운 사찰.1946년 불타 이듬해 새로 지은 건물이다.이곳엔 신라 성덕왕 24년에 만든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동종(국보 제36호)이 있다.그 소리가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조선 세조가 직접 보았다고 하는 문수동자상,세조의 친필어첩인 중창권선문 등이 있다.문수동자상이 만들어진 연유가 재미있다.세조가 상원사에서 기도하던 어느날,사찰 앞 오대천에서 목욕을 하다가 지나가던 동승에게 등을 밀어달라고 부탁했다.목욕을마친 세조가 동승에게 ‘어디 가든지 임금의 옥체를 씻었다고 말하지 말라.’고 하니 동승은 미소를 지으며 ‘어디 가든지 문수보살을 친견했다고 하지 마십시오.’ 하고는 홀연히 사라져버렸다.주위를 돌아보니 동승은 간 데 없고 어느새 불치병이었던 종기가 씻은 듯 나은 것을 알았다.세조는 감격하여 화공을 불러 동승의 모습을 그려 그대로 목각상을 조각하게 하니,바로 문수동자상이다. 글·사진 평창 임창용기자 sdargon@ 가이드 ●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속사IC에서 빠져 31번 국도를 타고 홍천 방면으로 5분 정도 가면 오른쪽으로 방아다리 약수란 이정표와 함께 8번 도로와 만난다.8번 도로를 타고 10분 정도 가면 신약수,10분쯤 더 가면 방아다리 약수가 잇달아 나온다. 방아다리 약수에서 10㎞쯤 직진하면 6번 국도와 만나는데,여기서 좌회전해 진고개 방향으로 가다가 왼쪽으로 월정사,상원사 가는 길로 빠지면 된다. ●숙박 숲속에 자리잡은 산방에서 묵어보자.황토굴사우나를 운영하는 방아다리산방(033-333-6987)에서 묵을 수 있다.가족실은 3만원,5∼6인이 잠잘 수 있는 단체실은 5만원. 이승복기념관 앞의 700리조빌(033-333-5341)도 묵을 만하다.통나무와 황토로 지어 깔끔하면서도 푸근한 느낌이 드는 곳이다.3만원. ●5일장 평창엔 5일장이 많다.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 등장하는 봉평장,대화장 등 평창의 5일장에 가면 시골장의 소박한 운치를 그대로 맛볼 수 있다.또 제철의 농특산물도 사고,메밀부침 등 향토음식도 맛보면서 여유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평창장(5,10 평창읍 하리),미탄장(1,6 마탄면 창리),계촌장(2,7 방림면 계촌리),대화장(4,9 대화면 대화리),봉평장(2,7 봉평면 창동리),진부장(3,8 진부면 하진부리) 등 5개가 운영되고 있어 아무때나 평창을 찾아도 5일장 구경을 할 수 있다. 문의 평창군 문화관광과(033-330-2399). 식후경 예전에 흉년이 들면 산골 사람들이 뜯어다가 죽을 쑤고 밥을 해먹었다는 곤드레 나물.아무리 많이 먹어도 부황기가 없고 주식으로 대용해도 배탈이 안나는 게 곤드레밥이라고 한다.곤드레나물을 뜯으며 부른 노래가 바로 곤드레타령이다. 요즘엔 건강식으로 찾는 이들이 많다.방아다리 약수에서 8번도로를 타고 진부쪽으로 7㎞쯤 내려오다가 왼쪽에 보이는 성주식당에 가면 곤드레밥을 맛볼 수 있다.쌀과 몇가지 잡곡,곤드레 나물을 넣고 지은 밥에 양념간장,된장찌개,게조림,버섯조림,백김치 등이 상에 오른다. 손님이 일단 주문해야 밥을 짓기 때문에 20분 이상 기다려야 한다.밥이 다 되면 나물이 익으면서 파르스름하게 물든 밥을 퍼 대접에 담아준다.여기에 양념간장을 적당히 넣고 비벼먹는데,곤드레 특유의 그윽한 향과 함께 고소한 맛이 난다.곤드레는 4,5월에 뜯은 것을 생채로 삶아 냉동실에서 보관한 것을 쓴다.(033)335-2063.
  • “김위원장에 친필서명 3번 요구”김윤규사장 서울대 對北경협 강연

    “대북 사업은 99년부터 2000년까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3차례의 비밀 회담을 통한 결과물입니다.” 현대아산 김윤규(사진) 사장은 26일 오후 서울대 통일포럼(SNUUF) 주최로 서울대 문화관에서 ‘북한경제,어떻게 변하고 있는가’라는 주제로 열린 제10회 통일논단에 참석,‘북한의 변화와 남북경협’이라는 제목의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북한과의 회담을 통해 금강산 관광사업 등 대북 사업에 관한 의정서를 합의했지만 북한의 체제로 볼 때 최고지도자의 확인이 없으면 제대로 추진하기 어렵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래서 지난 2000년 9월30일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과 김 위원장과의 회담 때 주위의 눈치에도 불구,의정서와 관련된 내용들을 꼬치꼬치 캐물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끝까지 다 듣더니 ‘김 선생도 황소 기질이구만.’이라며 의정서 내용에 대해 승낙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김 위원장과 이날 오찬 자리에서의 비화도 소개했다.김 사장은 “금강산 식당에서 가진 오찬 자리에서 다른 사람들에게서명을 받자 김 위원장이 “‘나도 서명해 주겠다.’며 손수 흰 종이에 ‘김정일 국제관광특구 금강산에서’라고 써주었다.”면서 “내가 세번씩이나 다시 요구하자 북쪽 사람들의 눈총을 받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김 사장은 “지난 2000년 허가받은 개성공단 사업도 2년 뒤인 지난해에야 북한 국토환경보호소에서 토지이용증을 받을 수 있었다.”면서 “성공적 대북경협사업으로 여러분이 세계속으로 뻗어가는 기반이 되겠다.”며 강연을 끝마쳤다. 한편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강연회에서 김 사장은 정 전 명예회장이 지난 98년 1001마리의 소떼를 이끌고 북한을 방문하기 전후의 일화를 소개,참석자들의 웃음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
  • ‘홍길동’ 등 작품 1000여점 선보여/ ‘에디슨과 아인슈타인 & 신동헌’ 展

    “한국 만화사를 거론할 때 신동헌(77),고 신동우(1936∼1994) 형제를 빼놓는다면 이광수,이상을 뺀 채 한국 문학사를 이야기하는 것과 같다.”(손상익 한국만화문화연구원장) 지난달 31일 경기도 이천 청강문화산업대학내 청강만화역사박물관에서 개막돼 내년 5월10일까지 계속되는 ‘에디슨과 아인슈타인 & 신동헌’전은 신동헌 화백의 60년 만화 창작생활을 총 결산하는 자리.신 화백의 만화뿐만 아니라 그의 인생 역정을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는 작품 1000여점을 한 자리에 모은,흔치 않은 전시다. 전시회에는 신 화백이 제작한 한국 최초의 극장용 애니메이션 ‘홍길동’(1967년)을 비롯해 신 화백의 만화 데뷔작이자 국내 최초의 만화 단행본 ‘스티브의 모험’(1947년),1950∼60년대의 잡지 연재 작품,스케치,드로잉,친필원고 등 그가 간여했던 모든 것들이 총망라됐다.진로소주 CF 등 신 화백이 60년대에 제작한 TV애니메이션 광고들도 눈길을 끈다. 전시회를 기획한 청강문화산업대학 김정영(만화창작과) 교수는 “신 화백이 에디슨·아인슈타인처럼 시대를 선도한 다재다능한 선구자라는 점에 착안해 전시회 이름을 지었다.”면서 “그동안 신 화백의 작품세계를 온전히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가 거의 없어 이번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채수범기자 lokavid@
  • 책 / 다산 정약용 유배지에서 만나다

    박석무 지음 한길사 펴냄 ●다산 정약용의 학문은 조선학 보고 위당 정인보는 “조선의 역사를 알려면 다산 정약용을 알아야 한다.”고 했다.조선의 성쇠와 존망을 알아보려면 다산의 학문을 통해야 한다는 뜻이다.그의 학문은 바로 조선학의 보고다.정치·경제·역사·지리·문화·철학·사상·의약·건축 등 온갖 사상과 학문이 다산학 속에 녹아 있다.다산의 학문을 현대의 학문 그 자체로 받아들일 수는 없지만,현대 우리나라 학문의 역사성을 이해하려면 다산학을 거치지 않을 수 없다.다산전문가로 널리 알려진 박석무(61) 전남대 초빙교수는 “동양의 중세나 조선의 중세시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주자학을 통해야 하듯이,근세에서 현대로 이행하는 과정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다산학이라는 징검다리를 거쳐야 한다.”고 말한다. ‘다산 정약용 유배지에서 만나다’(박석무 지음,한길사 펴냄)는 조선 최고의 학자이자 선비인 다산 정약용(1762∼1836)의 삶과 사상을 풍부한 시문과 예화를 통해 조명한 다산 일대기다. 저자는 다산의 학문과 사상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그의 험난한 인생역정과 그 극복과정을 살핀다.다산은 당쟁의 희생양이 돼 경상도 장기와 전라도 강진에서 40세부터 57세까지 18년 동안 귀양살이를 했다.다산의 일생에서 가장 어려웠던 때가 바로 그의 나이 마흔 되던 신유년이었다. 두 차례나 감옥에 갇히고 국청에 나가 국문을 받아야 했다.국청에서 당한 모진 고문으로 허리를 똑바로 펴지 못하고 공포증에 시달려야 했던 다산이 “몸뚱이 아깝게도 이미 이지러졌습니다.”라고 부모 묘소 앞에서 토해낸 고백은 참담한 정황을 말해준다. ●유배의 고난 속에서도 학문에만 몰두 하지만 다산은 유배의 고난 속에서도 오로지 학문에 몰두했다.고달픈 귀양살이 중에도 학연·학유 두 아들에게 “폐족으로서 잘 처신하는 방법은 오직 독서하는 일 한 가지밖에 없다.”는 편지를 써 인생의 길을 가르쳐 주기도 했다. 왜 지금 다산인가.저자는 왜 그토록 다산으로 돌아가자고,다산이 우리 곁에 살아 있어야 한다고 외치는가.서양사람들이 중세의 암담한 세상에서 고대 그리스로 돌아가 당대의 정신과사상을 새롭게 찾아냈듯이 또 청나라 말 타락한 세상을 구하기 위해 ‘예기’의 대동사상을 되새겼듯이,우리 또한 혼탁한 현실을 헤쳐나가기 위해 다산의 대승적인 실천정신을 배우자는 것이다. ●그의 실천철학서 나아갈 길 찾아야 다산은 당대의 지배담론이었던 성리학을 공리공담의 거짓 학문으로 간주했다.나라는 가난에 찌들어 온 나라가 허덕이건만 나랏일에는 눈을 감고 이(理)니 기(氣)니 떠드는 공허한 행세학에서 벗어나 새로운 실천철학으로 나아갈 것을 주장했다.다산을 비롯한 일련의 실학자들은 공자학(孔子學),즉 수사학(洙泗學)의 정신으로 돌아가는 본질적인 경학(經學) 연구에 생애를 바쳤다.특히 다산은 공맹의 사상과 철학을 민중의 논리로 재해석,선구적이고 진보적인 ‘다산 경학’을 확립했다.훗날 위당 정인보는 다산의 경학을 ‘민중적 경학’이라 이름붙였다.다산의 경학은 백성과 나라의 실익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경학인 동시에 경세학이다.그야말로 본말이 구비된 학문인 것이다.저자는 “다산의 실학사상은 사실 고전을 새롭게 재해석하는 경학에 바탕을 두고 있다.”며 “다산이 그의 실학사상과 개혁사상을 고경(古經)의 새로운 해석으로 이룩해냈듯이,이제는 고전이 된 다산의 실학사상과 개혁사상에서 오늘날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면서 귀한 자료 한 점을 발견했다.다산의 둘째형인 손암(巽菴) 정약전의 친필 편지 한 통을 찾아내게 된 것.이번에 처음으로 책에서 공개된 이 편지는 손암이 다산에게 보낸 것으로,다산의 제자 황상의 인물 됨됨이에 대한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다.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을 지낸 저자는 1979년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를 펴낸 것을 비롯,‘애절양’‘다산산문선’‘다산기행’‘다산논설선집’‘다산문학선집’‘역주 흠흠신서’‘다산시정선’등 숱한 저서를 통해 다산학의 정립에 헌신해온 철두철미한 ‘다산주의자’다.1만 7000원. 김종면기자 jmkim@
  • 송두율교수 처리 논란 /정형근의원이 전한 ‘국정원 브리핑’

    국정원은 1일 국회 정보위 국정감사에서 송두율 교수에 대한 조사 결과를 비교적 자세하게 밝혔다.다음은 국회 정보위원인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이 기자들에게 브리핑한 국정원의 조사 내용. 송 교수는 73년 9월 독일 거점 북한 공작책인 이재원(현재 71세)에게 포섭된 뒤 모스크바를 경유 입북,2주간 초대소에서 주체사상 학습 및 공작원 교육을 받고 노동당에 입당했다. 이후 91년 5월 입북해 묘향산에서 김일성 주석과 면담했을 당시 북측의 예우가 이전보다 좋아져 자신의 위상에 큰 변화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던 중 94년 7월8일 김 주석 사망 당시 독일의 북한공작원으로부터 자신이 ‘김철수’라는 가명으로 노동당 정치국 서열 23위(후보위원에 해당)로 선임됐으며,김 주석 장의위원임을 통보받았다. 94년 7월9일 노동신문에 게재된 북한 노동당 정치국위원 서열에 따르면 김철수는 1위 김정일과 2위 오진우,7위 김영남,21위 연형묵,22위 이선실에 이어 23위로 돼 있다. 김철수는 또 당 중앙위원으로서 당의 중요 정책을 심의하고 결정하는 권한을 행사해왔다. 국정원은 송 교수가 김 주석 장례식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손을 잡고 눈물을 흘리는 사진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교수는 96년 이후 매년 북한의 정권창건일과 김 국방위원장 생일날 같은 때에 친필 충성맹세문을 작성해 북한에 10여차례 전달하기도 했다. 송 교수는 특히 73년 9월부터 2003년 3월8일까지 총 18회에 걸쳐 입북할 때마다 “독일 유학생 포섭 및 조국통일사업을 위한 지식인 중심의 조직을 결성하라.”는 지시와 함께 미국돈 1000∼2000달러씩을 받았으며,91년 김일성 면담이후 95년까지는 별도로 독일 공작원을 통해 매년 2만∼3만달러를 받아 생활비 등으로 사용했다.합치면 15만달러정도로 추정된다. 자세한 내역을 보면,73년 9월 입북해 북한 공작책으로부터 활동비 2000달러 수수,79년 10월 입북해 1000달러 수수,88년 9월 전금철 조평통 부위원장으로부터 1000달러를 수수했다. 송 교수는 또 96년 8월 자신의 부친이 별세했을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낸 1500마르크를 조의금으로 받기도 했다. 송 교수는 92년 5월 자수한 재독일 유학생 오길남씨가 86년 11월 유럽으로 침투한 뒤 망명신청을 했을 당시 오씨에게 “내가 오형(兄)이라면 북한에 다시 들어가겠다.”며 재입북을 권유한 사실을 오씨와의 대질신문 결과 시인했다. 송 교수는 앞서 88년 서울올림픽 때는 독일에서 ‘한국은 올림픽을 할 수 없는 나라’라는 책을 썼으며,황장엽이 귀순했을 때는 다른 공작원에게 “나의 정체를 밝히지 말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정형근 의원은 “송 교수는 교수로서 한번도 재직한 일 없으며 올해에는 뮌스터 대학에서 특강형태로 5차례 걸쳐 강의한 데 불과하고 뮌스터대학으로부터 560㎞나 떨어진 베를린에 거주하고 있는 만큼,송 교수는 엄밀한 의미에서 교수가 아니다.”고 주장했다. 또 “송 교수는 자신의 시간당 강사료로 교통비를 할까 말까하고 부인이 도서관 사서를 해서 생계를 꾸린다고 진술했다.”며 “그의 직업이 북한 공작원이고 공작금으로 생활한다는 데 국정원도 동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송 교수의 뮌스터대학 강의제목은 ‘반미’(反美)였다.”고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송두율교수 약력 재독 철학자 송두율(宋斗律·59) 뮌스터대 교수는 1944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다.67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이듬해 독일로 유학을 떠났다.세계적인 학자인 위르겐 하버마스의 지도 아래 ‘헤겔,마르크스 그리고 막스 베버에 있어서 동양세계의 의미’로 72년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82년부터 뮌스터대 교수로 일했다.저서로는 ‘역사는 끝났는가’,‘21세기와의 대화’,‘전환기의 세계와 민족지성’,‘통일의 논리를 찾아서’ 등이 있다.
  • 지구촌‘제2의 9·11’긴장/미, 사우디여행 경계령 후세인 성전 촉구 서한

    9·11테러 2주년을 한달여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 테러위협이 증폭되고 있다.지난 10일 미국 수사기관에 의해 테러용 대공 미사일 판매상이 체포된데 이어 13일 대미 성전을 촉구하는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전 대통령의 친필 서한이 공개됨에 따라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이에 따라 미국 등 서방국가들은 추가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고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BA,사우디행 운항 중단 미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민간 항공기에 대한 테러 위험을 경고하며 미국민들에게 사우디아라비아 여행 경계령을 내렸다.국무부는 이날 여행자제 권고문을 발표하고 “사우디아라비아 내 서방시설물과 미국인을 타깃으로 하는 테러 위협 징후들이 있다.”면서 사우디 여행은 가급적 연기할 것을 권고했다. 유럽 최대 항공사인 영국 브리티시 에어(BA)는 사우디 당국과 미 정보기관으로부터 리야드 공항과 민간 항공기가 테러 목표가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은 뒤 13일자로 주 4회 운항되던 사우디행 취항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영국 교통부도 사우디에서 영국 항공업체와 시설물에심각한 테러위협이 있다는 신빙성 있는 첩보에 따라 이같은 조치를 내렸다고 말했다. ●印尼도 추가테러 위협 지난 주 자카르타 시내 중심부에서 차량폭탄테러가 발생했던 인도네시아에서도 추가 테러 위험이 감지되고 있다.다이 바크티아르 인도네시아 경찰청장은 13일 “자카르타에 거주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추가 테러공격 위험을 경고한다.”고 밝혔다.자카르타 주재 미 대사관도 테러조직이 공격목표를 쇼핑센터,호텔 등의 민간시설로 돌리고 있다면서 보안확충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호주 외무부는 이날 인도네시아에 대한 여행 삼가 경고령을 내렸다.외무부는 경고문에서 “국제 호텔,쇼핑센터,서방 사업체 등 연성 목표물들에 대한 테러공격이 계획되고 있다는 정보가 계속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앞서 10일에는 콴타스 항공이 테러리스트의 잠재적인 공격 목표라고 경고했다. ●미국내 테러 불안감 급증 카타르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 방송이 13일 공개한 후세인의 친필 서한에서 후세인은 이라크 시아파 최고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시스타니에게 예언자 모하메드의 후손이라면서 경의를 표하고 시아파에게 미국과 영국군을 상대로 한 지하드(성전)를 촉구,미국인들의 불안감이 급증하고 있다. 테러용 대공 미사일을 미국에 반입한 무기상 일당이 적발되자 미국민들은 테러조직이 불법무기를 손쉽게 구할 수 있다는 사실에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 무기상은 함정수사를 위해 테러리스트를 가장한 미국 수사요원이 “9·11 2주년을 맞아 미국 항공기를 격추하기 위해서”라고 용도를 밝혔는데도 대공미사일을 구해준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
  • 美·北 ‘체제보장’ 입씨름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다자회담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북한 체제 보장이 가장 중요한 의제로 부각되고 있다.다자회담의 시기가 당초 예상했던 다음 달 둘째주에서 늦어지는 것도 북한과 중국,미국간에 체제보장과 관련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북한이 요구하는 체제 보장을 쉽게,그리고 적나라하게 말하자면 ‘김정일 정권의 지속’이다.정부 당국자는 “북한에 있어서 정치·경제·사회 체제와 김정일 체제는 일치하는 말”이라고 설명했다.북한은 미국의 조지 부시 정권이 김정일 정권의 전복을 기도하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한다.이 때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국이 이라크와 전쟁을 벌일 당시 지하벙커에 은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또 미국측이 말하는 정밀폭격(surgical strike)의 대상도 영변 등의 핵 시설이 아니라 김정일 위원장을 직접 겨냥한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고 있다. 북한은 오래 전부터 미국에 대해 불가침 협정 체결을 요구해왔지만,미 상원이 이같은 협정을 비준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따라서 다자회담관련국간에 갖가지 아이디어가 범람하고 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7일 미국 ABC와의 회견에서 “법적인 공식문서 형태의 불가침 보장을 해줄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말한 점이 주목된다.이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대자대화에 나올 경우 관계국과의 외교관계 개선,긴장완화,경제지원 등을 통해 안전보장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하고 “조약은 아니더라도 문서 형태의 보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정부는 우리측이 구상하는 대북 체제보장 방안을 이미 미국과 일본에 전달했다고 당국자는 전했다. 북한과 미국은 이미 몇 차례 불가침에 관한 합의문을 만들어낸 경험이 있다.지난 93년 6월11일 강석주 외교부(현 외무성) 제1부부장과 로버트 갈루치 미 국무부 차관보가 양국 정부를 대표해 서명한 ‘북·미 공동성명’이 그 첫번째 사례다.성명에서 양국은 “핵무기를 포함한 무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이러한 무력으로 위협도 하지 않는다는 것을 담보하고 상대방의 자주권을 존중하고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이듬해 10월21일에는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문을 통해 이같은 성명 내용을 재확인하게 된다.당시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기본합의문 서명 전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최고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친필 서한’을 보내 합의문 이행을 약속했다.또 2000년 10월12일에는 조명록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회담 후 “적대적 의사를 갖지 않는다”는 내용의 ‘공동코뮈니케’를 내놓았다. 이도운기자 dawn@
  • DJ 처남 이성호씨 ‘동아5억 수수’ 인정

    김대중 전 대통령 막내 처남인 이성호(72)씨가 동아건설로부터 5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전 비서 박백선씨의 항소심 재판부에 “돈을 받은 것은 박씨가 아닌 본인”이라는 확인서를 보낸 사실이 1일 밝혀졌다. 이씨는 박씨 변론을 맡은 김영갑 변호사를 통해 서울지법 형사항소7부(부장 양인석)에 확인서를 제출,“본인이 동아건설의 전 사장인 이창복씨로부터 동아건설의 애로사항을 선처해줄 것을 부탁받고 박씨를 통해 돈을 전달받은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A4용지에 타자로 쓴 이 확인서의 작성날짜는 2003년 5월3일이며,이씨 주소와 주민등록번호·이름 등은 친필로 작성된 것으로 알려졌다.재판부는 “이씨가 직접 제출한 것도 아닌데다 본인의 의사로 작성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아 크게 신빙성을 두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 ‘마흔살’ 최연소 부총리자문관 / 재정경제부 이건혁씨

    초등학교 5학년때 한국을 떠나 거의 30년만에 고국에 돌아온 재정경제부 이건혁(李健赫) 부총리 자문관.그는 마흔살로 역대 부총리(재정경제부 장관) 자문관 가운데 최연소다.김진표(金振杓) 부총리가 너무 바쁘다는 걱정에서부터,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을 빨리 처리해 주지 않으면 올해 성장률이 4%를 밑돌 것이라는 걱정까지 그의 ‘나라 걱정’은 끝없이 이어진다. ●너무 젊은 자문관의 출현 그가 부총리 자문관이라는 직함을 달고 정부과천청사에 나타난 것은 지난 5월20일.‘젊은’ 자문관의 출현에,자존심 강한 재경부 관료들이 거부감을 나타냈을 법도 한데 전혀 그렇지가 않았다.이 자문관은 “예전부터 나라 걱정을 같이 했던 사이…”라며 멋쩍게 웃었다. 이 말을 이해하려면 그의 이력서를 들춰봐야 한다.서울 출생인 그는 신용산초등학교 5학년때 영국으로 조기유학을 떠났다.런던대학을 졸업한 뒤 경제·정치 분야의 명문이라는 LSE(London School Economics)에서 거시경제 박사학위를 마칠 무렵,국제통화기금(IMF)에 인턴십 지원서를 냈다.그런데 인턴십 3주만에 정식직원 채용제안이 들어왔다. 긴 고민 끝에 1년 후에 반드시 취직한다는 계약서를 써준 뒤 학교로 돌아가 박사학위를 마쳤다.물론 졸업후 약속대로 IMF에 취직했다.한국인이 IMF에 정식직원으로 채용된 것은 10년만에 처음있는 일이었다. ●IMF에 정식채용된 한국인 그는 IMF에서 99년 10월까지 꼬박 10년을 근무했다.직속상관은 외환위기 당시 한국담당국장을 지내 우리에게도 익숙한 휴버트 나이스 현 도이체방크 아시아·태평양본부회장.그러나 외환위기 때는 한국이 아닌 인도네시아 프로그램을 맡았다.한국인이 한국을 구제하는 프로그램을 맡기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외환위기는 그의 개인적인 삶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그는 “IMF에 있으면서 여러 나라의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진행했지만 아시아의 외환위기는 전혀 성격이 달랐다.”면서 “자금시장의 신뢰도가 한꺼번에 붕괴돼 혼란이 초래됐으며,그런 위기는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99년말 투자은행인 JP모건으로 옮겼다.홍콩에서 아시아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각국의 경제상황을 분석했고,여기에는 늘 한국이 포함돼 있었다.그리고 올해초 가족과 함께 서강대 국제대학원 초빙교수로 귀국했다.귀국 소식을 들은 재경부의 지인(知人)들이 공석이었던 부총리 자문관에 그를 추천했다. ●부총리와 자문관의 첫 대면 부총리를 대면하던 첫 날,그는 “생각보다 경제가 어렵다.”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자문했다.부총리의 표정이 어두워졌다.그도 그럴 것이 그때까지만 해도 정부는 올해 5%대 달성이 가능하다고 역설할 때였다.1∼2주 후부터 연구기관들은 성장률을 하향조정하기 시작했고,정부도 하향조정의 불가피성을 시인하기에 이르렀다.부총리를 직접 만나 경제 자문을 하고 싶지만 부총리의 일정이 너무 바빠 일주일에 한번꼴로 보고서를 낸다.보고서는 하루이틀 뒤에 부총리의 친필사인과 함께 되돌아온다.실제 그의 책상에서 ‘훔쳐본’ 보고서에는 부총리의 사인과 함께 곳곳에 밑줄과 동그라미가 처져 있었다. 그가 진단하는 우리 경제의 탈출구는 무엇일까.그는 먼저 “지금은 세계경제의 불황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진단했다.따라서 내수를 떠받치는 정책,즉 4조원대의 추경예산을 하루빨리 편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미국시장이 재정팽창,저금리,달러약세라는 3형제가 오뚝하게 서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여건이 좋다.”면서 “우리나라도 원화강세만 빼고 재정·금리가 미국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어 늦어도 4분기부터는 반등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낙관론을 폈다. 글 안미현기자 hyun@ 사진 한준규기자 hihi@
  • 존 우드 美2사단장 “부친도 한국근무”

    존 우드(사진) 미 2사단장 가문이 2대(代)째 한국과 인연을 맺고 있다. 지난해 7월19일 한국에 온 우드 소장의 부친 윌리엄 우드도 미 육사를 졸업한 뒤 같은 부대 작전장교로 낙동강 방어전투 등 한국전쟁에 참전했다.1951년 6월 한국을 떠난 그는 63년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미1기병사단 대대장으로 근무하기도 했다.우드는 73년 전역해 현재 버지니아주에서 노년을 보내고 있다. 이같은 사실은 우드 소장이 최근 한국군 부대를 방문,‘2사단 선배’인 부친이 자신에게 보내온 편지 내용을 소개하면서 알려졌다. “1950년 8월31일 북한군은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고 있던 유엔군에 대대적인 공세를 가했다.‘모든 장병들은 사단과 국가의 명예를 걸고 마지막까지 한 사람도 빠짐없이 제자리를 사수하라.’는 카이저 사단장의 친필 메시지가 내려왔다….” 우드의 편지는 1950년 8월부터 9월 초 낙동강 방어전투에서 미 2사단이 처했던 긴박한 전투상황을 설명하고 자신이 배속됐던 부대의 최고지휘관이 된 아들에 대한 격려와 자랑스러움을 전하고 있다. 우드 소장은 부친의 뒤를 이어 1972년 미 육사를 졸업하고 소위로 임관,78년 한국에서 1년간 미2사단의 포병장교로 근무했으며,미 본토와 독일에서 대대장·여단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친 뒤 24년 만인 지난해 미2사단으로 복귀했다.부임 전 발생한 의정부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지난해 8월 손학규 경기지사를 방문해 사과와 함께 유사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한 안전교육 실시 등의 대책을 약속하기도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뉴스 플러스 / 황장엽씨, 美의회에 訪美요청 서신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비서가 미국방문을 요청하는 친필 서신을 미국 국회 및 행정부 주요 인사들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YTN이 6일 방영할 ‘백지연의 정보특종’에 앞서 5일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황 전 비서는 지난 1월5일 미국 하원 헨리 하이드 국제관계위원장과 크리스토퍼 콕스 하원의원 등 상·하의원 4명에게 친필 서신을 보내 자신의 방미를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는 것이다.
  • 무너진 후세인 / 후세인 동상조각 인터넷 경매

    |워싱턴 외신| 미·영 연합군의 바그다드 점령으로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시대는 막을 내렸지만,그는 역사적 사건들을 찾는 이들에게 최고의 히트 상품으로 떠올랐다. 10일 인터넷 경매사이트 e베이에서는 후세인의 초상이 그려진 지폐 등 무려 2000여종이 넘는 후세인 관련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경매사이트에서 나온 후세인 관련 품목 가운데는 후세인의 얼굴과 ‘미친 후세인’이란 문구가 그려진 화장실용 두루마리 화장지에서부터 바그다드에서 부서진 그의 동상 조각까지 포함돼 있다. 후세인 대통령의 친필 사인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 사진 한 장도 현재 1000달러에 매물로 나와 앞으로 6일간 경매가 진행된다. 인터넷 도메인 ‘빌어먹을 사담(www.DamnSaddam.com)’도 750달러에 매물로 경매에 나왔지만 아직 주인이 결정되지는 않았다.지난 91년 걸프전에 참전한 미국인 중 일부는 이라크 화폐를 경매에 내놓고 흥정을 벌이고 있다.후세인의 초상이 그려진 100디나르 지폐는 ‘후세인 사망 후에는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이라는 문구에 힘입어 63달러의 입찰가를 기록했다.
  • “학창시절 우상… 첫사랑이 떠났다”/ ‘장국영 사망’ 국내서도 추모의 물결

    홍콩 영화배우 장궈룽(張國榮·사진·46)의 자살소식이 국내에 전해지자 온ㆍ오프라인에서 “충격적이다.”는 반응과 함께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 장궈룽의 국내 팬페이지인 ‘12956’(www.12956.com)과 중국영화배우 관련 사이트 ‘신루의 차이나스타’(chinast.com.ne.kr)에는 추모의 글이 1000여건이나 올라 그의 인기를 입증했다. ‘명보’라는 이름의 네티즌은 “내 눈으로 직접 보기 전까지 믿고 싶지 않다.”면서 “누가 만우절 거짓말이라고 해달라.”며 슬퍼했다.네티즌 ‘guilmo’는 “유서가 친필인지 확인해야 한다.”며 자살을 부인하기까지 했다.그의 사망 원인을 둘러싸고 우울증·동성애 등의 추측성 보도가 잇따르자 항의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영원토록’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언론들은 그를 두번 죽이려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홍콩에 헌화하러 가자.”“국내에 분향소를 설치하자.”는 등의 제안도 속속 올라오고 있다. 오프라인에서도 장궈룽의 사망소식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이 크게 일고 있다.주부 황수진(33)씨는 “학창시절에 그의 사진을 모으던 기억이 새롭다.”면서 “나의 첫사랑이 떠나갔다.”고 말했다.대학원생 김정인(28)씨는 “그처럼 부와 명예를 가진 사람도 자살을 하나.”라면서 “부디 천국에서는 행복하기를 빈다.”고 명복을 빌었다. 김소연기자 purple@
  • 윤이상씨 친필 충렬초등교가 악보 국내 첫 발견

    음악가 윤이상(1917∼1995) 선생이 55년 전에 친필로 쓴 교가악보 원본(사진)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경남 통영시 충렬초등학교는 통영국제음악제의 ‘윤이상 교가합창제’출전을 앞두고 행사준비 중 교무실 캐비닛에서 윤 선생의 친필 교가악보와 유치환 시인이 쓴 가사가 함께 발견됐다고 30일 밝혔다.16절지 크기의 2장으로 된 악보는 1948년 9월 씌어져 당시 문교부로부터 교가로 정식인가를 받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뒷면에는 ‘무겁고 힘차게’ 등 구절별로 교가를 부르는 방법까지 만년필로 꼼꼼하게 지시하고 있다. 윤 선생은 당시 통영에서 교사생활을 하면서 충렬·통영·유영·광도 등 통영지역 초등학교 10여곳을 비롯,마산고·부산고·고려대 등 모두 30여편의 교가를 작곡했으나 친필 악보가 발견되기는 처음이다. 통영 이정규기자 jeong@
  • 김승유 하나은행장 일문일답 “3100개 주유소등 부동산처리 곧 결정”

    김승유 하나은행장(사진)은 12일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SK글로벌의 자구계획안의 일부로 최태원 회장의 상장·비상장법인에 주식 전량을 담보로 확보했다.”고 밝혔다.다음은 김 행장과의 일문일답. ●SK글로벌의 자구계획안은 왔는가 그렇다.SK글로벌이 1조 5000억원의 현금과 예금으로 갖고 있다.1조 1000억원 상당인 3100개의 주유소의 부동산을 어떻게 할 것이냐도 검토해야할 것이다. ●최 회장이 제공할 담보의 가치는 주식 실물을 못받았기 때문에 가치 평가는 다시 해봐야 한다.13일 중으로 구상권 포기각서에 친필 사인을 받고 담보를 설정하며 주식 실물을 받는 등의 절차를 끝낼 계획이다.담보로 받은 것이어서 담보권과 주식권 행사는 가능하지만 실행은 불가능하다. ●최 회장이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할 가능성은 있는가 그렇지 않다.채권단은 회사의 자산을 정리한 뒤 정상적으로 기업이 살아날 수 있는가를 검토하는 것이다.채권단은 SK글로벌의 경영권이 아닌 채권에 관심을 갖고 기업의 회생에 관심을 두고 있다.단채권단은 경영개선이행각서(MOU)를 이행하지 않았을 경우 주식을 처분할 수 있다. ●자구계획안의 내용에 대해 만족하나 SK글로벌의 내용을 심도있게 분석해야 판단할 수 있다.경영권 포기각서는 아니고 재산권 행사에 대해서만 출연이 아니라 채권단이 채권자로서 보증인으로부터 받은 것이다.최태원 회장의 지분 전부를 받았다.하나은행은 주거래 은행으로서 SK글로벌이 보내온 자구안을 제안하는 것이고 자구안이 미흡하면 되돌릴 수도 있다. ●SK글로벌의 자산은 자구계획안에 따르면 예금이 1조 5000억원이고 SK유류판매소인 주유소가 3100여개 있는데 자산가치가 1조 1000억원선이다. ●해외채권에 대해서는 10여개 기관으로 파악되는 해외채권자에 대해서는 검토할 사항이 있다.채권단의 몇 퍼센트가 동의할 때 해외채권단이 채무를 동결할 수 있는 지도 검토 대상이다.최 회장이 해외현지법인에 대한 지급보증을 선 것은 2조 6000억원으로 파악된다. ●향후 일정은 오는 19일 열릴 채권단협의회에서 SK글로벌의 자구계획안에 대한 승인이 이뤄질 것이다.공동관리안도 이때 논의된다.3개월간 실사를 거쳐 채권단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적용하기로 결정하면 기업개선안에 대해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된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투신 국세청직원 메모 공개“괴전화·미행 힘겨워”

    국세청 6급 직원 김동규씨의 투신자살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 종로경찰서는 22일 숨진 김씨가 세무사 이모씨와의 소송 기간 동안 괴전화와 미행 공포에 시달렸음을 보여주는 메모가 담긴 다이어리 등 유품을 공개했다. 속 표지에 “이 노트는 보지 말고 태워라.”라는 친필이 적힌 다이어리에는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 1월 사이 김씨가 자신을 미행한 것으로 의심한 차량번호 4개가 “국립의료원 앞,미행의심”,“힘겨워,정체불명의 자동차가 계속 따라와.”라는 메모와 함께 적혀 있었다. 2001년 6월9일에는 3개의 전화번호가 “언제까지 이런 전화가 오냐 말이야.”라는 문구와 함께 적혀 있어 김씨가 협박전화에 시달렸다는 유족의 주장을 뒷받침했다.2001년 10월 초에는 이틀 연속 “free from terror(테러에서 벗어나고 싶다.)”라는 문구를 적었다.김씨의 형 동춘(55)씨는 “동생이 안팎에서 극심한 시달림을 당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세영 황장석기자 sylee@
  • 김대중대통령 통치사료 기록 보관소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집권 5년간 국정수행과정에서 남긴 각종 기록물 15만 8232건이 10일부터 정부기록보존소로 이관된다. 정부기록보존소에 이관되는 김 대통령 통치자료는 ▲일일 일정 및 행사계획표 1만 35건 ▲국정노트,연설초고 등 친필자료 89건 ▲대통령 재가문서 및 지시사항 시달 366건 ▲대통령 주재 회의자료 4939건 ▲대통령 행사 중 말씀내용 1291건 등이다. 기록물에는 접견 및 각종 임명 수여식 관련자료 965건,외교활동 자료 328건,공보활동 자료 404건,비서실 생산 및 접수 자료 1만 7241건,이희호(李姬鎬) 여사활동자료 1307건,시청각 자료 1만 7216건,홈페이지 운영자료 2만 1916건,접수민원자료 8만 2135건이 포함돼 있다.특히 자료에는 김 대통령이 국정운영 구상을 위해 틈틈이 메모한 ‘친필 국정노트'(사진) 27권도 포함돼 있다. 이같은 김 대통령의 기록물은 정부 수립 이후 지난 50년간 누적된 역대 정부 대통령 기록물(12만 956건) 보다 많은 것이다. 청와대는 이승만(李承晩)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집기류,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이 사용하던 탁자,최규하(崔圭夏) 전 대통령 시절의 문갑 등 역대 대통령이 사용한 집기류 132점과 청와대 관련 신문기사 스크랩 5만 7827점도 이관할 방침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월북시인 오장환 장시 ‘황무지’ 공개

    월북시인 오장환(1918∼51)의 미발표 장시 ‘황무지’가 발굴,공개됐다. 범우사의 윤형두 대표는 독서교양지 ‘책과 인생’신년 1월호에 오장환이 1930년대에 써놓았다가 발표하지 못한 ‘황무지’의 육필원고와 가제본 책을공개했다. 원고는 윤 대표가 10여년 전 고서적상에게서 구입,친필 여부 등을 확인한 뒤 이번에 공개한 것이다. ‘모든 생물은 황무지에서 출발하엿고/황무지에로 환원하엿다.’로 시작되는 ‘황무지’는 6장 550행으로 구성된 장시. 30년대의 식민지적 상황과 폐허의식을 형상화했으나 정확한 창작연대는 밝혀지지 않았다. 문학평론가 임헌영씨는 “‘황무지’는 몇년 전 발굴된 장시 ‘전쟁’과 글씨체가 같은 것으로,오장환이 등단 전후의 습작기에 쓴 것으로 보인다.”며“한국 근대 시문학사에서 장시는 특별한 의미를 가지며 김기림이 ‘기상도’에서 시도한 세계사적·전지구적 전망이 오장환에 의해서도 시도됐다는 것은 중요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오장환은 ‘시인부락’과 ‘자오선’등의 동인으로 활동했으며 1930년대 시단의 대표적 모더니스트로 시집 ‘성백’‘헌사’등을 남긴 뒤 46년 월북,51년 사망했다. 심재억기자 je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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