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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69세 쌍둥이 출산모, 양육권 박탈 당한 이유

    스페인 69세 쌍둥이 출산모, 양육권 박탈 당한 이유

    스페인 대법원이 4년 전 쌍둥이를 출산한 여성으로부터 양육권을 박탈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올해 69세인 마우리치아 이바네즈는 4년 전인 2017년 쌍둥이를 출산했다. 현지 병원은 이 여성이 미국에서 시험관시술로 임신에 성공한 뒤, 임신 4개월째에 고국인 스페인의 병원을 찾아 출산까지 마쳤다. 쌍둥이 중 남자아기의 체중은 2.4㎏, 여자아기는 2.2㎏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하지만 60세가 훌쩍 넘어 쌍둥이를 품에 안은 이 여성은 출산 직후부터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이 여성이 자녀들을 돌보기에 부적합하다는 현지 법원의 판결 때문이었다. 현지 신문인 디아리오 데부르고스에 따르면 이 여성은 만 58세 때 첫 딸을 낳은 적이 있지만, 2014년 당시 딸을 잘 돌보지 않고 학교에도 보내지 않아 소송에 휘말렸었다. 같은 해에 결국 양육권을 상실했고, 그녀의 딸은 현재 캐나다에 있는 친척들과 함께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로부터 3년 후에 쌍둥이를 출산한 이 여성에게 부르고스지방법원은 “첫 딸을 출산했을 당시에도 양육 소홀을 이유로 양육권을 박탈당했었다. 직업을 가지고 있긴 하나, 아이들을 양육할 수 있는 충분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쌍둥이 자녀를 위탁가정에 맡길 것을 명령했다.이바네즈는 이러한 당국의 뜻을 이해할 수 없다며 소송을 제기했지만 결론은 쉽사리 나지 않았다. 소송이 진행되는 4년의 시간동안 쌍둥이는 양부모와 함께 생활해야 했다. 현지시간으로 1일 스페인 대법원은 이 여성이 쌍둥이를 양육할 최적의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방법원의 판결을 확정했다. 대법원 측은 이번 결정이 여성의 연령이나 정신건강의 문제가 아닌, 양육과 관련한 전문가의 평가에 근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쌍둥이 출산 당시 ‘스페인 최고령 쌍둥이 출산모’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던 이 여성의 사례는 스페인 내에서도 다양한 논란을 낳았다. 일각에서는 나이를 불문하고도 임신이 가능해 진 과학적 업적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 반면, 고령의 나이로 임신과 출산을 선택하는 것에 윤리적 의문이 쏟아지기도 했다. 한편 이바네즈는 현지법에 따라 2년에 한 번씩 법원에 결정 재검토를 요청할 수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이스라엘 시민 과반 접종 뒤에야 “팔레스타인 접종 하겠다”

    이스라엘 시민 과반 접종 뒤에야 “팔레스타인 접종 하겠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 세계 1위인 이스라엘이 3600만 회분의 백신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또 팔레스타인 사람들에 대한 접종 계획을 밝혔는데, 이스라엘 인구 과반 접종이 끝난 다음에서야 팔레스타인 관련 대책을 내놓아 빈축을 사고 있다. 그나마 이스라엘 사람과 교류가 적은 팔레스타인들의 거주지인 웨스트뱅크·가자 지구에 대한 백신 지급 계획은 여전히 모호한 상황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1일(현지시간) “백신 효과가 접종 뒤 얼마나 지속될지 모르기 때문에 1년 내 3600만회분 백신을 추가로 확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가 백신을 두고 경쟁할 때 나는 또 다시 이스라엘을 (경쟁의) 선두에 두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는 23일 총선 전략의 일환으로 백신 추가확보 발표가 나왔다는 평가도 있다. 같은날 이스라엘 보건 당국은 약 11만명의 팔레스타인 노동자 대상 백신 접종 계획을 발표했다. 이스라엘 취업 허가를 받은 팔레스타인 사람 약 8만여명과 정착지에서 일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3만명, 예루살렘에 사는 사람들의 친척인 팔레스타인 사람, 이스라엘 감옥에 있는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이 백신 접종 대상이 됐다. 이스라엘의 백신 보급 정책에서 팔레스타인 소외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나오자 대응 대책을 발표하긴 했는데, 이스라엘 사람들과 어울릴 가능성이 높은 팔레스타인에 대해 우선 접종 방침을 세운 셈이다. 이스라엘은 화이자·바이오엔텍에 실시간 접종 데이터를 제공하는 조건으로 백신 1000만 회분을 확보, 지난해 12월 19일 첫 접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약 930만명에 달하는 이스라엘 전체 인구의 50%가 넘는 472만여명이 1차 접종을 했고, 이 중 336만여명은 2차 접종까지 마쳤다. 이스라엘 사람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속전속결로 진행하는 동안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백신 접근권은 제한한 이스라엘 당국의 조치는 인권단체 등의 비판을 사왔다. 국경없는 의사회는 지난달 23일 “이스라엘에 수백만회 백신이 접종되는 동안 팔레스타인 자치구인 요르단 서안에는 수천개 백신이 지급됐을 뿐”이라면서 “팔레스타일보다 이스라엘에서 백신 접종받을 기회가 60배 높다”고 혹평했다. 뉴욕타임스는 팔레스타인 관리를 인용해 이스라엘이 서안에 2000회분 백신을 지급하는 동안 지리적으로 더 멀리 떨어진 러시아에서 1만회분,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2만회분을 지원하는 역설이 전개됐다고 전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샌프란시스코 서점 ‘시티라이츠’ 끝까지 지킨 펄링게티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샌프란시스코 서점 ‘시티라이츠’ 끝까지 지킨 펄링게티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서점 ‘시티라이츠’는 1950년대 물질만능·소비지향 사회에 저항한 ‘비트 세대’의 안식처였다. 주인은 시인인 로런스 펄링게티다. 1950년대 초 샌프란시스코에 자리를 잡고 당시 이 일대를 중심으로 펼쳐진 시작(詩作) 활동인 ‘샌프란시스코 르네상스’에 동참했다. 문학인들의 모임 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그는 1953년 사회학자 피터 마틴과 함께 500달러씩 출자해 페이퍼백(보급판) 책을 파는 이 서점을 열었다. 서점 이름은 찰리 채플린의 영화 제목에서 따왔다. 그는 일간 뉴욕 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무언가를 사야 한다는 곤란함 없이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 됐다”고 말했다. 아직 보편화하지 않았던 페이퍼백을 판매하는 시티라이츠는 곧 ‘다른 서점이 무시하는 책을 파는 서점‘이자 ‘저자들의 모임 공간’이 됐다. 펄링게티는 1955년부터 시티라이츠를 통해 출판에도 나섰다. 자신의 시집을 포함해 비트 세대의 ‘지도적 시인’으로 꼽히는 앨런 긴즈버그, 그레고리 코르소, 마이클 매클루어 등의 시집을 냈다. 펄링게티가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저녁 샌프란시스코 자택에서 별세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향년 101. 아들 로렌조는 AP 통신에 아버지가 폐 질환으로 숨졌으며 지난주 코로나19 백신 관련 1차 접종을 받았다고 전했다. 다음달 24일 102번째 생일을 불과 한 달 남겨두고 세상을 등졌다. 최근 몇년 시력이 크게 나빠졌는데도 시티라이츠의 운영시간을 지키고 시 쓰기를 계속해왔다고 했다. 부음을 들은 팬들이 다음날 서점을 찾아 추모했다고 영국 BBC가 24일 전했다. NYT는 고인을 ‘비트운동의 정신적 대부’라고 평가했다. 1950년대 미국에서 등장한 비트세대는 1920년대 태어나 제2차 세계대전을 겪은 세대로, 당시 찾아온 ‘풍요의 시대’에 인간이 획일·동질화해 산업사회 부속품으로 전락하는 것에 저항했다. 1919년 뉴욕에서 태어난 펄링게티는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는 그가 태어나기 전에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도 곧 정신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그 뒤 친척 집을 전전하던 그는 부유한 가정에 입양됐다. 노스캐롤라이나대에서 언론학을 공부한 뒤 해군에 입대했다. 그는 1945년 나가사키에 핵폭탄이 투하된 지 몇 주 뒤 일본을 방문했고 이 때의 경험이 스스로를 ‘곧바로 평화주의자로 만들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군 복무 뒤엔 컬럼비아대에서 영문학 석사학위, 프랑스 파리 소르본대에서 비교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1958년 낸 시선집 ‘마음속 코니아일랜드’가 세계적으로 100만권 이상 판매될 정도로 재능있는 시인이었다. 1956년 긴즈버그의 시집 ‘울부짖음’(Howl)을 출판하면서 외설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펄링게티는 그해 10월 한 미술관에서 긴즈버그가 ‘울부짖음’을 낭독하는 것을 보고 즉석에서 출판을 제안했다고 한다. 외설물을 출판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펄링게티는 1957년 무죄 판결을 받았는데 ‘울부짖음’의 주제가 성적이긴 하지만 현대사회에 대한 비판을 담았고 헌법상 표현의 자유 보호 대상이라는 것이 판결의 요지였다. 이 판결은 수정헌법 1조와 관련한 역사적 판결 중 하나로 꼽힌다. 정작 자신은 2013년 다큐멘터리 인터뷰를 통해 스스로를 운동의 일부로 여기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날 비트라고 부르지 말라. 난 결코 비트 시인이 아니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코로나 이겨낸 105세 할머니 “묵주 기도, 진 술에 담근 흰건포도 아홉 알”

    코로나 이겨낸 105세 할머니 “묵주 기도, 진 술에 담근 흰건포도 아홉 알”

    “기도, 기도, 기도. 한번에 한 걸음만. 정크 푸드는 말고.” 미국 뉴저지주에 살고 있는 105세 할머니 루시아 드클레르크는 장수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주저할 새도 없이 또박또박 답했다. 그런데 일간 뉴욕 타임스(NYT) 기자가 코로나19에 감염되고도 완치된 비결을 보태달라고 주문하자 하나를 더했다. “단지를 채워라. 일평생 매일 아침 흰 건포도 아홉 알을 아흐레 진 술에 담갔다가 마시는 것이라우.” 자녀들과 손주들도 할머니의 습관 중 하나가 알로에 주스를 용기째 들이키는 것과 베이킹 소다로 이를 닦는 것이라고 전했다. 친척들은 할머니가 아흔아홉 살이 될 때까지 틀니를 끼지 않을 정도로 치아 건강이 좋았다고 전했다.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거주하는 손녀 숀 로스 오닐(53)은 “우리는 ‘할머니, 뭘 하려는 거에요? 미쳤군요’라고 생각하곤 했는데 지금은 우리가 웃음거리가 됐다. 할머니는 할머니 만의 방식으로 모든 일을 헤쳐나오셨다”고 말했다. 그의 인생 얘기를 하자면 한없이 길다. 1916년 하와이에서 콰테말라와 스페인 출신 부모 아래 태어났다. 스페인 독감과 두 차례 세계대전을 지켜봤고 세 남편과 아들 하나를 먼저 하늘로 보냈다. 두 아들, 다섯 손주, 12명의 증손주, 11명의 고손주를 거느린 다복한 할머니였다. 미국 와이오밍주, 캘리포니아주를 거쳐 큰아들과 함께 뉴저지주에 살다가 아흔 살 넘어 해변에 있는 마나호킨 요양시설에 머무르고 있다. 4년 전 낙상해 다치기 전까지 아주 활동적이었다고 했다. 오닐은 “할머니는 끈기(마침 NASA의 화성 탐사로버 이름이 perseverance)의 대명사”라며 “정신이 똑바라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어릴적 얘기까지 기억하고 계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25일이 105번째 생일이었는데 하필 그날 코로나19에 감염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화이자 백신을 접종 받은 다음날이었다. 처음에는 무섭다고 했다. 혼자 격리되고 싶어하지 않았고 입소자 120명과 매일 수다를 떨지 못하는 일을 두려웠다. 별 증상이 없었던 할머니는 2주 뒤 묵주를 들고 선글래스와 니트 모자를 쓴 채 자신의 방에 돌아왔다. 오닐은 “105년 먹은 망나니가 코로나마저 걷어찼다”고 표현했다. 필 머피 주지사가 22일 코로나 브리핑 도중 전화로 연결해 “사기를 북돋는 대화”를 나눠 기분이 한껏 좋아졌다. 아들 필립 로스(78)는 “많이 걱정했는데 믿을 수 없을 만큼 끈질긴 분”이라며 “늘 지니는 염주 덕”이라고 말했다. 할머니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덮치기 전 요양원에서 매주 묵주 기도를 주도했다. 요양원에서 62명이 감염돼 4명이 목숨을 잃었다. 할머니는 입버릇처럼 ‘하느님이 날 지켜줄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에서는 드클레르크 할머니보다 더 많은 나이에도 코로나를 이겨낸 할머니가 있다. 얼마 전 국내에도 알려진 프랑스 남동부 툴룽에서 117회 생일을 맞은 앙드레 수녀님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오늘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오늘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 ‘PCR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24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정부는 변이 바이러스의 추가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입국자 관리강화 대책을 이날부터 시행한다. 기존에는 외국인 입국자를 대상으로만 PCR 음성확인서를 받았으나 적용 대상에 내국인까지 포함한 것이다. 외국인은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입국 자체가 금지되며 내국인은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은 후 14일간 격리될 수 있다. 관련 비용은 모두 자부담이다. 전날 기준으로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내국인 83명·외국인 45명 등 총 128명이다. 최초 감염자 대부분은 해외에서 유입됐지만, 최근 가족·친척모임 등을 통해 지역 내에서 전파된 사례도 잇달아 발생했다. 이에 따라 방대본은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검사를 확대하고 자가격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국내 입국 시 진단검사를 총 세 번에 걸쳐 받는다. 우선 출국 전 현지에서 PCR 음성 확인서를 발급받아야 하며 입국 후에는 1일 이내 1회, 격리해제 전 1회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입국 시 PCR 음성확인서를 제출하지 않는 경우 우리 국민은 임시생활시설에서 진단검사를 받고 14일간 격리될 수 있다”며 “이때 비용은 미제출자 자신이 부담하는 만큼 불편을 겪는 일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5일부터는 변이 바이러스 발생국에 대한 격리면제 제도도 중단했다. 또 1인실 격리 대상자를 영국·남아공·브라질발 확진자에서 모든 해외유입 확진자로 확대하고, 시군구별로 지정된 ‘해외입국자 관리 책임관’이 자가격리자의 증상을 모니터링하도록 했다. 방대본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이달 15일 기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발생한 국가는 94개국이다. 남아공과 브라질발 변이는 각각 46개, 21개 국가에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는 영국발이 109건, 남아공발 13건, 브라질발이 6건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10억 벌고 싶다면 1억부터 저축해야… 별처럼 많은 주식 기다리면 또 기회

    10억 벌고 싶다면 1억부터 저축해야… 별처럼 많은 주식 기다리면 또 기회

    주식이 트로트와 함께 콘텐츠 시장의 대세가 될 날이 올 줄 누가 진지하게 예측해 봤을까. 하지만 현실이 됐다. TV에서도, 유튜브에서도 주식 방송이 넘쳐난다. 다큐도 되고, 예능도 된다. 상승장에 기대어 우후죽순 쏟아진다고 볼 수도 있지만, 어떤 콘텐츠는 상승장의 분위기를 일궈 나가는 데 일조했다. 120만 유튜버 ‘김프로’ 김동환(54). 전직 증권사 임원이자 사업가, 방송인이었던 그가 만든 ‘삼프로TV 경제의 신과 함께’는 주식 시장의 오래된 힘의 구도에 균열을 내는 데 역할했다. 유튜브나 책에서 정보를 얻은 스마트 개미들은 더이상 기관과 외국인에게 일방적으로 치이는 존재가 아니라 시장의 한 축이 됐다. 여러 직업에서 성취를 이뤄 온 김동환 이브로드캐스팅 이사회 의장의 삶과 주식관이 궁금했다. 보통 나이가 들면 과거 무용담을 말하며 자존감을 확인하려 한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의 꿈을 얘기할 때 도파민(의욕·흥미를 담당하는 호르몬)이 분출되는 듯했다. 마치 소년처럼. 호기심과 적극성은 그를 추동해 온 가장 큰 힘이다.-유튜브는 물론 ‘아침마당’(KBS)부터 웹예능인 ‘개미는 오늘도 뚠뚠’(카카오TV)까지 틀면 나옵니다. 방송이 체질인가요. “사실 어렸을 적 꿈이 방송사 기자였어요. 세상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정치외교학을 학부 전공으로 택한 이유죠. 대학 졸업반 때 대기업에 덜컥 합격했는데, 군 복무를 해야 해 제대 뒤 입사하기로 했습니다. 군에 있을 때 ‘이대로 회사 생활을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제대 후 기자 시험을 준비했죠. 그런데 가정 형편이 썩 좋지 않아 연봉 높은 곳도 찾아봤어요. 증권사가 보이더군요. 우연히 입사했는데 너무 재밌는 거예요. 기관투자자를 상대하는 부서에서 일했는데 거래 단위가 100억원이어서 깜짝 놀랐죠. 원래 밤에 기자 시험을 준비하려고 했는데, 한 달 만에 접었습니다. 그때 기자를 했다면 일주일에 두어 번 방송에 나가고 있을까요. 지금은 매일 라이브를 하고 있으니 인생유전이죠.” 펀드 매니저로 좋은 성과를 내던 그는 1997년 영국 버밍엄대 경영전문대학원(MBA)으로 유학을 떠났다. 이후 귀국해 증권사에서 일하며 마흔도 안 돼 임원이 됐다. 하지만 몸과 마음은 지쳐 갔다. 2005년 돌연 회사를 그만두고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갔다. 거기서 작은 사업을 하며 현장 경영을 배웠다. -미국에서 패션 분야 장사를 꽤 성공적으로 하셨는데요. “친척의 부탁으로 모자를 팔다가 나중에 운동화 장사를 했어요. 승합차 타고 미국 전역을 돌며 에어조던 시리즈 같은 귀한 신발을 구해 소수의 고객에게 팔았죠. 금융 시장처럼 신발 시장에도 정보 불균형이 있었어요. 제가 장사하는 곳에서는 웃돈 주고 사는 운동화인데 필라델피아 등 백인 동네에 가면 가비지(쓰레기)였어요. 거기서 시장성을 본 거예요. 힙합 가수나 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갱 단원도 제 손님이었죠.” -갱이 고객이라니 무섭지 않았나요. “미국의 위험한 동네에서 장사하는 사람들은 계산대 아래에 단을 짜 놓고 올라가서 팔죠. 도난 위험도 많고, 총을 소지한 이들도 있으니까. 저는 인수한 가게에서 단을 치워 버렸어요. 고객을 내려다보면서 돈을 준다는 걸 상상할 수 없었어요. 사람들이 “너 죽는다”, “미쳤냐”고 했죠. 근데 거리낌없이 눈을 맞추고, 하이파이브하고, 포옹하며 인사를 건네니까 무서워 보였던 손님들도 마음을 열더군요. 나중엔 매상 올린 돈을 몸에 지니고 한밤중 캄캄한 길을 지나 주차장으로 가는데 그 친구들이 보호해 주기도 했어요.”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7월 귀국해 다시 증권사에 복귀했다. 2008~2011년 채권 투자로 큰 수익을 올렸다. 계열 투자자문사 대표를 지내며 증권사 사장을 꿈꿨다. 그런데 2012년 가을 회사를 그만뒀다. 요즘 청년들의 로망인 ‘경제적 자유’(근로소득 등에 의존 않고도 살아갈 만큼 부를 일군 것)를 이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20년간 한 우물을 팠으면 다른 경험을 할 때가 됐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이후 경제 프로그램 진행 등을 하다가 2018년 1월 신뢰하던 두 후배(이진우 전 이데일리 기자, 정영진 위키프레스 편집장)와 ‘경제의 신과 함께’(삼프로TV의 전신)라는 콘텐츠 제작에 나섰다. -왜 경제 유튜브 방송을 시작했나요. “방송을 진행해 보니 깊이에 한계를 느꼈어요. 전문가 인터뷰 때 주어진 시간이 10분이니까 그들도 딱 그만큼의 깊이로 준비를 해 와요. 금융권에 숨은 고수들이 많은데, 이들이 가진 정보를 대중과 나누지 못하는 것도 안타까웠고요. 요즘 음악계 재야의 고수를 발굴하는 ‘싱어게인’이라는 프로그램이 인기였잖아요. 경제 분야에서도 진짜 고수가 등장하는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보기로 했죠. 내실을 기해 놓으니 주식에 관심이 커진 지난해 이후 구독자가 크게 늘었어요. 지난해 1월 10만명이었는데 1년 만에 110만명이 됐으니까요.”-‘주식의 시대, 투자의 자세’라는 책을 냈는데 꾸준히 수익을 내는 투자자의 공통적 자세는 뭔가요. “절대 성급하지 않습니다. 의사 결정 전에 굉장히 치열히 생각하고, 판단이 서면 과감하고 단호하게 움직이죠. 외부 소음에 흔들리지도 않아요. 반면 투자 성적이 안 좋은 사람들은 부산스럽고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본질을 못 봐서죠. 성공한 투자자들은 ‘우리 경제가 망할 것이냐, 흥할 것이냐’, ‘코로나19 탓에 인류가 망할 것이냐, 흥할 것이냐’ 같은 틀 안에서 논쟁하지 않습니다. 핵심이 아니라고 보는 것이죠. 이들은 ‘인류는 조금씩 진보한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어요. 세상은 망하지 않는다는 확신 속에서 ‘그렇다면 이 모멘텀(계기)에 어디에 투자할까’를 고민합니다.” -포모(FOMO·소외공포)를 호소하며 주식 투자에 뛰어드는 초보 투자자가 많은데요. “심정적으로는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나만 가난해질까봐 걱정하는 것이잖아요. 옛 기억을 떠올려 보면 유동성에 올라탔던 자신의 아버지나 형은 부자가 됐습니다. 그렇지 못했다면 가난해졌어요. 다만 찬스를 놓칠까봐 마냥 서두른다면 투자에 성공할 수 없습니다. 사실 금융 시장은 투자자에게 항상 기회를 줘 왔어요. 세상에 별같이 많은 게 주식이에요. 이번에 놓치면 저 가격에 주식을 못 살 것 같지만 기회는 또 옵니다.” -책에서 ‘때로는 투자를 멈추는 용기도 필요하다’고 했는데요. “저는 인생에서 두 차례 투자를 멈춰 봤어요. 1997년 영국으로 유학 갈 때와 2006년 미국에서 사업을 시작할 때였죠. 유학 갈 때는 ‘과연 내가 주식과 학업을 병행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 속에 투자를 중단했고, 미국에서 창업한 2006년에는 ‘한국 주식의 시세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겠다’고 판단했죠. 만약 지금 막 사업을 시작했거나 중요한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면 시장에 관계없이 투자를 멈추거나 최소화하세요. 물론 정신력이 대단해서 병행할 수 있다면 예외겠지만요.” -청년층 투자자는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규모 있는 ‘시드머니’(투자 종잣돈)를 먼저 만드세요. 10년 동안 벌고 싶은 자산 수준을 정하고 이 규모의 10분의1을 시드머니로 모으는 겁니다. 10년간 10억원을 모으고 싶으면 1억원은 있어야 하는 거죠. 시드머니는 저축으로 모아야 합니다. 안 먹고, 안 입고, 안 마시고 모아야 빨리 모으죠. 누구의 도움을 받기보다는 근로소득을 아껴 스스로 투자 자금을 모으길 권합니다. 돈을 불린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느낄 테니까요.” -요즘 전업 투자자를 해보겠다는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데요. “그런 분들께는 먼저 생각해 보라고 하죠. 정말 투자로 돈 벌 자신이 있는 건지, 아니면 부장의 잔소리 등 환경이 싫어서 그런 건지를요. 저금리일수록 전업 투자는 불리합니다. 예컨대 내 연봉이 5000만원이라면 1%대 예적금으로 이 돈을 벌려면 시드머니가 50억원 필요하고, 10%대 투자 수익률을 거둔다고 해도 5억원이 필요합니다. 투자는 본업과 병행하며 장기간 하는 게 좋아요.” -유튜브 진행자가 마지막 직업일까요. “유튜브 운영은 제가 하려는 일을 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석박사 학위를 인정받는 정말 좋은 비즈니스스쿨을 만들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아시아권에서도 정말 좋은 경영학 스쿨은 찾아보기 어렵거든요. 상장사 중에는 경영자 프리미엄이 있는 회사가 있어요. 예컨대 차석용 부회장이 이끄는 LG생활건강은 실적이 꾸준히 성장해요. 이런 경영자는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니죠. 외국에서 좋은 교육 받으면서 수련한 결과라고 봐요. 세계적 석학에게 온라인 강의를 듣고, 오프라인에 모여 뜨거운 토론을 하는 실용적인 학교를 만들고 싶어요. 아시아에서는 가장 좋은 학교를 개교해 보고 싶습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동환 의장이 걸어온 길 1967년 부산에서 태어났다. 영국 베어링스에셋매니지먼트사를 거쳐 하나증권 이사, 리딩투자증권 전무, 리딩투자자문 대표를 지냈다. 이후 금융 전문 컨설팅 회사인 대안금융경제연구소를 열었고, 2018년 1월 팟캐스트 ‘경제의 신과 함께’(삼프로TV의 전신)를 통해 콘텐츠 시장에 뛰어들었다.
  • “거리두기 완화 후 첫 주말”...코로나19 신규 확진 400명대 초반 예상

    “거리두기 완화 후 첫 주말”...코로나19 신규 확진 400명대 초반 예상

    지난 15일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로 완화된 가운데 21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차 대유행 여파가 지속되면서 신규 확진자수가 600명대에서 전날 400명대로 다소 줄었지만, 확산 우려는 여전하다.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 변이 바이러스 확산 또한 다른 유행을 야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 국내 집단감염 상황과 변이 바이러스 확산 동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방역대응 수위 조절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오늘 신규 확진 400명대 초반 예상“지난 추석보다 이번 설 모임 감염 증가”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448명이다. 이는 지난 16일(457명) 이후 나흘 만에 400명대로 떨어진 수치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는 이보다 조금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전날 0시부터 9시까지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수는 384명이다. 최근 오후 9시 이후 확진자 증가 폭이 크지 않은 점을 고려해볼 때 400명대 초반으로 집계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대로 확진자가 줄어들어도 주말 검사 건수 감소 영향 등이 반영된 만큼 확산세가 꺾였다고 보기에는 힘들다. 또한 400명대 확진도 작지 않은 규모로, 예상치 못한 집단감염이 발생할 경우 확진자가 급증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최근 신규 확진 증가세에 공장이나 병원 등 대규모 사업장의 집단발병에 더해 설 연휴 동안 발생한 가족·지인모임 등의 산발적 감염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지난 추석 때보다 이번 설 연휴 이후 명절모임으로 인한 감염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연휴 동안 고향 또는 타 지역을 방문했거나 친척·지인과 만났던 분들, ‘3밀’(밀집·밀폐·밀접) 환경에 노출된 분들께서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방역수칙을 지키며 생활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유행 상황이 안심할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종교활동 시에는 거리두기를 철저히 준수하고, 종교활동 이후에는 소모임이나 식사 등은 자제해달라”고 요청했다. 변이 바이러스 감염, 전날 20명 늘어 이런 가운데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도 확산하고 있다. 전날 20명이 새로 확인되면서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누적 119명(영국발 100명, 남아공발 13명, 브라질발 6명)으로 늘어났다.신규 20명은 모두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로, 10명은 입국 검역 또는 자가격리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나머지 10명은 2건의 국내 집단전파 사례를 통해 확진됐다. 지역 내 변이 바이러스 집단전파 사례는 앞선 경남·전남 외국인(시리아인) 친척모임 사례를 포함해 3건으로 늘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변이 바이러스는 시점의 차이일 뿐 결국 우리나라에서도 유행할 수밖에 없다”며 “문제는 그 유행이 기존 바이러스를 완전히 대체할 정도로 광범위하게 확산하느냐, 확산하지 않느냐의 차이”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특히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 자체를 완벽하게 통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이 변이종이 크게 유행해서 백신의 예방 효과를 떨어뜨리지 않도록 국민들이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지금의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변이 바이러스 20명 추가…10명은 모두 외국인(종합)

    변이 바이러스 20명 추가…10명은 모두 외국인(종합)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추가로 확인된 20명 중 10명은 모두 외국인으로 집단전파 사례에 속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0일 “이달 17일 이후 국내발생 사례 10건, 해외유입 사례 10건 등 총 20건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이 새로 확인됐다. 20건 모두 영국발(發) 변이 바이러스”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감염된 10명은 모두 외국인으로 4명은 경기 여주시의 친척모임 관련, 6명은 경기 시흥시 일가족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들이다. 해외유입 사례 10명 중 5명은 입국검역 과정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5명은 입국 후 자가격리 중 실시한 검사에서 확인됐다. 방대본은 이들 신규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을 조사한 결과 현재까지 감염된 사례는 없다고 전했다. 이번에 20명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국내에서 확인된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19명이 됐다. 이 가운데 영국발 변이 감염자가 100명, 남아공발 변이 감염자가 13명, 브라질발 변이 감염자가 6명이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오늘도 600명대 예상…재확산 조짐에 “방역조치 재강화할수도”

    오늘도 600명대 예상…재확산 조짐에 “방역조치 재강화할수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설 연휴를 지나며 재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휴 검사건수 감소 영향으로 300명대까지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6일 600명대로 치솟았다.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와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제한 시간(오후 9시→오후 10시)을 완화한 지 이틀 만에 확진자가 다시 큰 폭으로 늘어난 데 주목하면서 앞으로 확산세가 지속할 경우 이들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18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총 621명이다. 지난 13∼15일 사흘 연속 300명대에서 16일 400명대로 올라선 뒤 전날 500명대를 건너뛰고 600명대로 직행했다. 하루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나타낸 것은 지난 1월 10일(657명) 이후 38일 만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 역시 600명대를 나타낼 전망이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564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531명보다 33명 많았다. 1주일(2.11∼17)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04명→403명→362명→326명→343명→457명→621명을 기록하며 하루 평균 431명꼴로 나왔는데 이 중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405.9명에 달했다. 이는 거리두기 2.5단계 범위(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에 해당한다. 지난 2일(395명) 이후 줄곧 300명대 중후반을 유지하다가 다시 400명 선을 넘은 것.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해 지난 13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불과 나흘 만에 누적 확진자가 129명까지 늘어났고,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서도 전날 115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누적 140명), 성동구 한양대병원(109명) 관련 확진자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당국 “방역 조치 다시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수 있어” 방역당국은 최근의 확진자 증가세에 대해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연휴 기간 2만여건으로 줄었던 검사 건수가 다시 평일 수준(4만∼5만건)으로 늘어나면서 확진자가 늘어난 것일 수도 있지만, 그간 지역사회에 숨어있던 ‘잠복 감염’이 드러난 것일 수도 있기 때문. 설 연휴 영향이 아직 본격적으로 반영되기 전이라는 점도 방역당국으로서는 곤혹스러운 부분이다. 만약 설 연휴 가족·친척모임에서 감염 전파가 일어났다면 잠복기를 고려할 때 이번 주 후반이나 다음 주에 그 여파가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 15일부터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한 단계씩 완화되고 식당·카페 등 수도권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오후 9시에서 10시로 1시간 늘어난 것의 영향도 서서히 나타날 수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계속 유행이 확산한다면 현재 취하고 있는 조치를 다시 강화하는 방향으로 검토할 여지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운영시간 제한을 오후 9시에서 10시로 완화했던 부분이라든지, 또 거리두기 단계 조정 같은 부분도 환자 추이에 따라서 다시 검토 가능한 사안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3월 시행을 목표로 했던 새 거리두기 체계에 대해서는 “현재의 유행 추이가 어떻게 되는지 지켜보면서 거리두기 체계 개편은 일정대로 준비하되 이행시기는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며 시기의 적정성에 대한 고민을 드러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빠르고 강한, ‘물위의 히아신스’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빠르고 강한, ‘물위의 히아신스’

    2월 마지막 주 토요일이면 우리 동네에는 지난가을 마지막으로 보았던 꽃트럭이 다시 찾아온다. 다시 찾아온 꽃트럭을 보며 비로소 봄이 되었음을 실감한다. 꽃트럭 곁에는 봄을 맞아 화분을 사러 나온 사람들과 겨울 동안 차마 신경 쓰지 못한 집 안의 식물을 들고 와 분갈이를 요청하는 단골까지 늘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꽃트럭은 일반 상점보다 규모가 작고 한정된 무게만을 실을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많이 찾는 식물과 계절을 대표하는 식물, 혹은 꽃트럭의 정체성을 보여 주는 식물처럼 꼭 필요한 식물만 싣기 마련이다. 주인의 큐레이팅이 돋보일 수밖에 없는 형태인 것이다. 외국의 경우 허브식물이나 구근식물 등 특정 식물만을 싣고 다니는 꽃트럭도 있으나 우리나라는 대개 사람들이 많이 찾는 관엽식물이나 다육식물 혹은 꽃나무류가 많다. 작은 꽃트럭을 통해 최신 식물 소비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우리 동네의 꽃트럭에도 고무나무나 드라세나와 같은 관엽식물이 가장 많은데, 언젠가부터는 큰 갈색 고무 대야에 담긴 수생식물이 보이기 시작했다. 물위엔 부레옥잠과 물동전, 행운목, 워터코인이 빽빽이 들어서 있었다. 이들을 처음 싣고 온 날, 꽃트럭 주인은 “사람들이 집에 흙이 날리는 걸 싫어해서 요즘 물에 사는 식물을 많이 찾더라고요”라고 했다.생각해 보면 틸란드시아와 박쥐란과 같은 식물의 인기 요인 중 하나도 흙 없이 재배가 가능하다는 데 있다. 집에 식물은 두되 집 안에 흙이 날리지 않고 곤충도 안 꼬이고 분갈이를 따로 해 주지 않아도 돼 손이 많이 안 가는 식물, 그러나 실내 습도도 조절해 주고 ‘물’이라는 자연물로 좀더 특별한 실내 풍경을 자아낼 수 있고 쉽게 죽지 않는 식물. 이것이 많은 사람들이 수생식물을 찾는 이유다. 대부분의 식물은 흙에서 살지만 틸란드시아와 박쥐란처럼 나무나 돌에 착생해서 살아가는 식물과 물위나 물속에 사는 수생식물도 있다. 이들은 집에서도 공중이나 작은 수반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원예 시장에 유통되는 대표적인 수생식물은 부레옥잠이다. ‘물위의 히아신스’라고 불리는 부레옥잠은 연못이나 강에 둥둥 떠서 살아간다. 지상부의 무게로도 물에 잠기지 않고 떠 있을 수 있는 건 공기주머니 덕이다. 식물의 공기주머니는 대체로 열매나 씨앗을 멀리 날려 보내는 역할을 하는데, 부레옥잠의 공기주머니는 어린이들이 수영장에서 갖고 노는 튜브처럼 부레옥잠을 둥둥 뜨게 만든다. 이들을 가만히 보고 있으면 지상부가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고 균형을 잡고 있다는 것이 참 신기하다. 수염처럼 난 뿌리가 물속에서 균형을 잡아주고 있기 때문이다. 가늘게 난 이 잔뿌리들은 물속의 양분과 수분을 흡수하기에도 좋다. 식물의 형태는 하나의 건축물과 같고, 다양한 형태의 작품을 보는 즐거움을 안겨 준다.6년 전부터 부레옥잠을 재배하고 있다. 꽃시장에서 세 개체를 사와 작은 수반에 놓아 두었고, 몇 개월 지나지 않아 새 개체가 생기고 또 생기면서 번식을 너무 잘해 현재 몇 개인지 셀 수 없을 만큼 늘어났다. 이들은 이제 내 집과 작업실을 넘어 친척과 친구 집에까지 퍼져 있다. 실제로 부레옥잠은 세계에서 제일 빨리 자라는 식물, 번식을 잘하는 식물로 늘 언급된다. 번식력이 강하다는 건 곧 다른 식물의 자리까지 자라 다른 식물의 생장을 억제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부레옥잠은 세계적인 생태계 교란종이며, 종종 과학자들은 이들의 번식을 ‘감염’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동남아의 강이나 연못에서는 부레옥잠이 넓고 두꺼운 녹색 판자처럼 덩어리로 뭉쳐 있어 사람들이 그 위를 걸을 수 있을 정도인데, 문제는 이것이 물속 토종 식물뿐만 아니라 동물이 햇빛을 받는 것까지 가로막아 죽게 만드는 데다 물의 흐름과 뱃길을 막기도 한다는 것이다. 연못이나 강뿐만 아니라 바다로도 쏟아져 나와 어부들의 생계를 위협한다. ‘최악의 수생식물’, 부레옥잠의 또 다른 이름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들이 가진 번식력과 높은 질소량은 태워지거나 발효됐을 때 천연가스로서 바이오 에너지 원천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우리나라에서 부레옥잠은 ‘최고의 수질 정화 능력’을 가진 식물로서 강이나 하천에 부러 식재되기도 한다. 태국에서는 이들 줄기를 말려 볏짚처럼 바구니와 가구로 만들고 베트남과 대만에서는 요리 재료로 이용한다. 어딘가에서는 최악으로, 또 다른 곳에서는 최고로 불리는 식물. 모두 틀린 말은 아니다. 다만 식물은 늘 그대로일 뿐 바뀌는 것은 이들의 바라보고 평가하는 타인의 시선이다.
  • 우리 아이 세뱃돈 모아 주식 ‘재테크 선물’ 하세요

    우리 아이 세뱃돈 모아 주식 ‘재테크 선물’ 하세요

    주부 문모(33)씨는 설 명절에 두 살 난 아들이 양가 어른들에게 받은 세뱃돈 50만원을 모아 아들 명의의 증권 계좌로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했다. 문씨는 “앞으로 해마다 아이 세뱃돈으로 재테크를 했다가 나중에 대학 등록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직장인 이모(34·여)씨도 지난달 예정돼 있던 딸 돌잔치가 사회적 거리두기로 취소되자 딸 명의의 주식 계좌를 신규 개설했다. 이씨는 “돌잔치 계약금을 환불받으면서 목돈이 생기자 주식을 사주는 게 더 유용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지방에 계신 친척들도 돌 선물 대신 용돈을 보내 주셔서 주식을 추가 매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성년 자녀 명의로 주식 투자를 하는 등 재테크 선물을 해 주는 ‘부모개미’가 늘어나고 있다.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머니 무브’(자금이 은행 예금 등 안전 자산에서 부동산과 주식 채권 등 고위험 자산으로 이동하는 현상)가 본격화되자 현금보다 주식 등 다른 금융 자산으로 증여를 하는 게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강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에는 유튜브,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다양한 투자 정보를 쉽게 접할 수 있어 현재 미성년 자녀를 둔 30~40대에게 금융 투자가 이미 일상의 영역으로 자리잡은 것도 한몫했다. 절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만 18세 미만 미성년자에게는 부모가 10년마다 2000만원까지 세금 없이 증여할 수 있다. 비과세 적용 기간을 잘 활용하면 자녀가 태어나 성인이 되기 전까지 최대 4000만원을 세금을 내지 않고 증여할 수 있는 셈이다. 여기에 투자로 발생한 각종 수익이나 배당금은 증여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돼 유리하다. 올해부터 공모주 청약 방식이 바뀐 것도 영향을 줬다. 과거에는 증거금액에 비례해 배분하는 비례 배분 방식이었던 반면 올해부터는 개인 투자자의 배정 물량 가운데 절반은 균등 배분 방식을 적용한다. 증거금의 액수에 관계없이 배정 수량을 참여 인원으로 나눈 만큼 주식을 균등하게 배분해야 하는 것이다. 즉 참가자의 ‘머릿수’가 많으면 유리해지는 게임인 만큼 자녀 명의의 계좌로 머릿수를 최대한 늘린다는 계산이다. 미성년자의 증권 계좌를 개설하려면 대리인 실명확인증표, 주민등록등본 또는 가족관계증명서 등 가족관계 서류, 거래 인감 등 필수 서류를 구비해 영업점을 방문하면 된다. 조부모가 개설하려면 법정 대리인의 동의가 필요하다. 향후 혹시 모를 ‘증여세 폭탄’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증여세 한도 내의 금액이라 할지라도 자녀 명의의 주식 계좌에 돈을 입금한 즉시 신고를 해 두는 것이 좋다. 자녀의 주식 계좌에 입금을 하고 그 돈으로 주식을 매수해 자산을 늘릴 경우 추후 자금 출처를 밝혀야 할 때 증여가액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논란의 여지가 생길 수 있는 까닭이다. 또 주식 자체를 직접 증여할 경우에는 증여 전후 수개월 동안의 평균 가격을 계산해 신고해야 한다. 예컨대 상장 주식의 경우에는 증여일 2개월 전 주가부터 증여일 이후 2개월 후 주가까지 모두 4개월 동안의 주가 평균 가액으로 증여세 평가가 이뤄진다. 부모가 자신 명의의 계좌로 주식을 매수한 당일에는 바로 증여를 할 수 없다. 개별 주식 대신 유망 업종의 상장지수펀드(ETF) 등을 선택하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 개별 기업에 ‘올인’하기보다 전망이 좋은 업종을 두루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ETF는 증여세법상 주식이 아닌 펀드로 분류돼 증여세 계산이 간단하다는 장점도 있다. 김용수 하나금융투자 영업부금융센터장은 “대체로 미성년 자녀를 위한 주식 투자는 장기 투자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우량주 위주의 선택이 이뤄진다”면서 “단순히 현시점에서의 우량주 여부만이 아니라 4차산업, 플랫폼산업 등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의 우량주를 선택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오늘 신규확진 최소 500명대 중후반…다시 급확산 조짐

    오늘 신규확진 최소 500명대 중후반…다시 급확산 조짐

    어젯밤 9시까지 531명…오늘 600명 안팎 나올 수도 국내 코로나19 감염세가 다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설 연휴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지난 13~15일 사흘 연속 하루 확진자 수가 300명대에 머물렀지만, 16일 다시 400명대로 올라선 데 이어 감염 규모가 계속 커지는 양상이다. 특히 친척·지인모임을 비롯해 직장, 학원, 병원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방역 대응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수도권은 2단계, 비수도권은 1.5단계로 각각 한 단계씩 하향 조정되고, 다중이용시설 운영 제한도 대거 해제된 상황이라 재확산 우려가 더 깊어지고 있다. 또 설 연휴 동안 이뤄진 인구 대이동에 따른 직·간접적 영향까지 나타날 시점이 되면서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오늘 600명 안팎까지 나올 수 있어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5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3일부터 사흘 연속 300명대를 유지했으나 나흘 만에 400명대로 올라섰다. 설 연휴 기간 2만여건에 그쳤던 검사 건수가 평상시 수준인 5만여건으로 늘어나면서 확진자 수도 함께 증가한 것이다.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531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에 집계된 412명보다 119명 많았다. 밤 9시 이후 확진자가 많이 늘어나지 않는 최근 추세를 고려하더라도 최소 500명대 중반, 많으면 6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간집계 531명은 1월 27일(559명) 이후 최다 수치다. 최근 일주일 간 평균 400명선으로 올라 이에 따라 주요 방역 지표도 다소 더 악화할 전망이다. ‘3차 대유행’이 올해 들어 안정화 국면으로 접어들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1000명대에서 최근 200명대 후반까지 떨어졌다가 300명대를 거쳐 400명대 중반까지 증가한 상태다. 최근 1주일(2.10∼16)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44명→504명→403명→362명→326명→343명→457명을 기록하며 하루 평균 406명꼴로 나와 다시 400명 선을 넘었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50명 안팎까지 내려갔다가 전날 381명까지 증가했는데 앞으로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불안한 정체기…집단감염에 재확산 양상방역당국은 현 상황을 확진자 감소세가 멈추고 언제든 다시 증가할 수 있는 ‘불안한 정체기’로 진단하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전날 백브리핑에서 “유행이 안정적으로 감소하지 않는 것에 대해 상당히 우려하며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특히 수도권 확산세에 대해 “개인 간 접촉에 의한 부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집단감염이 계속 발생하는 부분도 또 다른 원인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수도권에서는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꾸준히 확인되고 있다. 방대본이 전날 발표한 신규 감염 상황을 보면 경기 광주시 제조업체 2번 사례에서 11명이 확진됐다. 또 인천 서구의 한 직장에서는 5명이 감염됐는데, 여기서 전북 전주시 소재 음악학원으로 전파가 일어나면서 11명의 감염자가 추가로 나왔다. 누적 확진자는 16명이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누적 117명), 강북구 사우나(42명), 구로구 체육시설(41명), 경기 부천시 영생교-보습학원(151명) 등 기존 집단발병 사례의 확진자 규모도 연일 커지고 있다. 비수도권에서는 대구 동구 음식점(10명), 부산 북구 장례식장(11명)과 관련해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75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설 연휴와 거리두기 완화 등의 영향으로 코로나19가 더 확산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국민 개개인의 방역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특히 이달 말 코로나19 백신 접종, 다음 달 초·중·고교 개학이 차질없이 진행되기 위해서는 유행 규모를 확실히 줄여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윤 반장은 “유행이 증가하는 양상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는데 (이보다) 더 안정화하려면 개인 방역 수칙을 엄격하게 준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수도권에서는 당분간 5인 이상 사적모임을 금지하는 부분도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내일 또 500명대”…오후 9시까지 531명, 어제보다 119명↑(종합)

    “내일 또 500명대”…오후 9시까지 531명, 어제보다 119명↑(종합)

    오후 9시까지 531명, 어제보다 119명↑수도권 392명, 비수도권 139명곳곳서 집단감염 속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의 여파가 이어지면서 16일에도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잇따랐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531명으로 확인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412명보다 119명 많다. 수도권이 392명(73.8%), 비수도권이 139명(26.2%) 시도별로는 서울 247명, 경기 124명, 충남 47명, 인천 21명, 부산 17명, 경북 15명, 전남 12명, 대구 11명, 대전·울산·경남 각 7명, 충북 6명, 전북 4명, 광주·세종·강원 각 2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제주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17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500명대 중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을 경우 500명대 후반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 전날에는 자정까지 45명 더 늘어 최종 457명으로 마감됐다. 500명대 확진자는 지난 11일(504명) 이후 엿새 만이다. 중간 집계 531명은 지난 1월 27일(559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설 연휴(2.11∼14) 기간 300명대로 떨어졌던 신규 확진자는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상황이다. 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44명→504명→403명→362명→326명→343명→457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406명꼴로 나왔다. 이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지역 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381명으로 집계됐다.충남 아산 보일러 제조공장 무더기 확진 주요 집단발병 사례를 보면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감염이 발생했다.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해 이날 오후까지 총 98명이 확진돼 방역당국이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아산과 천안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잇따르는 가운데 검사 결과에 따라 확진자가 더 늘 수도 있다. 방역당국은 밀폐된 환경에서 바이러스가 확산하며 집단감염 사태를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충남도 방역대응팀에 따르면 귀뚜라미보일러 아산공장 건물 내부 6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바이러스가 검출된 곳은 641명이 근무하는 이 공장 5개 건물 가운데 F동 공용 탈의실 소파와 음료 자판기, 공용 회의실 테이블 등이다. 사무실 온풍기에서도 바이러스가 나왔는데, 방역당국은 환기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공장 내에서 온풍기 바람을 타고 공장 전체에 퍼진 바이러스에 직원들이 장시간 노출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더욱이 F동 공동 탈의실과 목욕탕, 휴게실, 사무실 등은 전형적인 3밀(밀접·밀집·밀폐) 환경인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도는 귀뚜라미보일러 공장 같은 환경에 놓인 곳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이번 주 중 도내 10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긴급 방역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설 연휴 가족·친척 간 모임으로 확진자 발생 설 연휴 가족·친척 간 모임을 고리로 한 확진자도 하나둘 확인되고 있다. 부산에서는 설 연휴였던 지난 11∼12일 가족모임 이후 확진된 일가족 6명 중 1명의 직장으로까지 감염의 불씨가 번졌다. 또 설 연휴에 경북 봉화에서 모였던 가족 4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밖에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16일 0시 기준 누적 117명), 구로구 체육시설(41명), 경기 고양시 무도장(77명), 부천시 영생교 및 보습학원(151명) 등 기존 사례의 감염 규모가 커지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스크린에서 만난 뮤지컬, 땀방울과 숨소리까지 생생…배우들은 “영광스런 경험”

    스크린에서 만난 뮤지컬, 땀방울과 숨소리까지 생생…배우들은 “영광스런 경험”

    “2013년 초연에 참여할 때만 해도 상상해 본 적도 없는 일이 이렇게 이뤄지고 영광스런 자리를 만나게 됐네요.”(차지연) “극장에서 제 얼굴을 가까이에서 클로즈업해서 보니 조금 쑥스러워요. 그래도 어려운 시기에 관객들을 만날 수 있으니 굉장히 영광이죠.”(김용한) 서울예술단이 창립 35주년을 맞아 2013년 초연 이후 네 번째 시즌 공연에서 뜨거운 호응을 얻은 창작뮤지컬 ‘잃어버린 얼굴 1895’ 공연실황 영상을 24일부터 전국 40개 CGV 영화관에서 개봉한다. 개봉에 앞서 16일 서울 용산구 CGV아이파크몰에서 가진 언론배급 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서 무대가 아닌 스크린을 통해 자신들의 연기를 마주한 소감을 묻자 우선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명성황후 역할로 초연부터 서울예술단과 함께하며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애절한 감정을 동시에 내보이며 작품을 만들어 온 차지연은 “조금은 낯선 시도여서 감사함과 함께 걱정도 됐다”면서 “무대예술은 그 시간 동안 한 장소 안에서 이뤄지는 마법같은 세계라 생각하고 배우와 스태프, 사람들 간 에너지와 땀, 숨소리가 다 어우러져서 공간을 가득 채우고 다른 세상으로 우릴 데려가주는 마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스크린을 통해서도 우리 감정이 하나하나 의미있게 전달될 수 있을까 걱정이 컸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그것은 기우였다”면서 “너무 섬세하게 손끝, 손짓, 눈빛을 모두 살려주셨고 실제 공연과 거의 다를 바 없는 정도의 퀄리티를 끌어내주셔서 배우들은 무한 영광”이라고 덧붙였다.고종을 연기한 김용한은 “친척들이 멀리 계셔서 공연을 못 보셨는데 (공연영상이 만들어져) 네이버 중계부터 잘 보셨다고 해서 좋았다”면서 “영상 퀄리티도 공연장에서 보는 것 만큼 모든 부분이 좋았다고 얘기를 들어 뿌듯하다”며 웃었다. 명성황후의 삶과 내면을 다각도로 그려낸 ‘잃어버린 얼굴 1895’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해 7월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당초 예정된 공연기간보다 짧게 관객들과 만난 뒤 온라인 공연 시도를 여러 차례 해왔다. 네이버TV 후원 라이브를 통해 다양한 시각으로 담아낸 공연 영상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고 멀티플렉스 영화관으로 온라인 무대를 더욱 넓혔다. 스크린에서 펼쳐진 무대는 무엇보다 그동안 보여준 공연영상들에 비해 소리가 독보적으로 좋았다. 5.1채널 사운드 믹싱으로 완성된 음향으로 대사와 노래 가사가 매우 또렷하고 정확하게 들렸고 배우들의 미세한 한숨 소리는 물론 고종이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내려놓는 커피잔 소리마저 극 중 캐릭터들의 감정을 더욱 깊이 전달했다. 대규모 오케스트라가 연주한 뮤지컬 넘버 뿐 아니라 장면마다 작게 울리는 배경음악까지 모든 음악들이 더욱 세세히 귀에 닿아 울림이 곧 떨리는 감동을 만들어냈다. 민찬홍 작곡가는 “촬영에도 많은 공을 들였지만 특히 사운드에 굉장한 공을 들여 후반작업을 했다”면서 “현장에서 얻지 못할 수 있었던 정확한 전달력과 디테일, 현장에서 놓칠 수 있었던 부분적인 소리들이 잘 살아나 만족한다”고 말했다. 배우들의 농도 짙은 연기는 물론 서울예술단의 화려한 군무와 퍼포먼스도 4K 카메라 9대로 더욱 생생하게 현장감 있게 담겼다. 무대 전체를 봐야할 때와 클로즈업을 해야할 때가 적절하게 분류돼 스크린에 전달됐다. 객석에선 잘 보이지 않았던 배우들의 떨림과 눈물, 땀이 고스란히 화면에 비춰져 더욱 공감을 불렀다.공연장과 달리 인터미션이 없이 140여분을 꼬박 앉아서 1막과 2막을 전부 봐야하지만 화면과 음향이 꽉 찬 느낌을 주고 탄탄한 스토리와 폭발적인 연기, 다채로운 음악으로 시간가는 줄 모르게 실감나게 공연을 만날 수 있다. 서울 14곳 극장 뿐 아니라 경기 8곳, 인천 2곳을 비롯해 강원, 충청·대전, 전라·광주, 대구, 부산, 경상 등 CGV 40곳에서 동시 상영돼 수도권 위주 공연장을 찾기 어려웠던 관객들이 더욱 쉽고 가깝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도 공연영화의 큰 목표 중 하나다. 작품을 쓴 장성희 극작가는 “공연영상이 공연계에 도움이 될 것이냐가 아닌, 제3의 새로운 장르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초연 당시만 해도 뮤지컬 공연을 하면 작가 이름을 숨기거나 가리는 게 관례였는데 영화로 보니 내 이름이 처음에 나와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고 농담 섞인 말을 건네며 새로운 시도에 대한 긍정적인 소감을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강남순의 낮꿈꾸기] 4개의 국적을 가진 사람

    [강남순의 낮꿈꾸기] 4개의 국적을 가진 사람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가 있다면 그것은 무엇일까. 자크 데리다는 “함께 잘 살아감”(living-well-together)이라고 한다. 너무나 당연해서 상투적으로 들릴 수 있다. 그런데 이 당연한 듯한 말이 구체적인 우리의 현실 세계에 들어오면 복잡하고 심오한 의미를 지닌다. ‘함께 잘 살아감’이란 개인의 사적 영역에서만이 아니라 정치, 경제, 종교, 생태 등 우리 삶의 거의 모든 영역과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전히 남과 북으로 분리된 한반도에서 이 ‘함께 살아감’은 더욱더 커다란 도전을 받게 된다. ●코로나 시국, 모두의 삶이 연결되어 있더라 코로나 사태를 거치면서 지구 온난화와 같은 생태위기의 문제가 더이상 정치가들이나 환경전문가들만의 문제가 아님을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당연한 듯한 일상이 돌연히 중지됐다. 내 아이들, 친척들과 이웃 등 내가 아는 사람만이 아니라 알지 못하지만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이 모두 나와 연결돼 있다는 것을 절실하게 경험하게 됐다. 나의 안전은 언제나 너의 안전과 분리불가하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 잘 살아감’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함께 살아감’의 과제는 낭만적인 구호가 아니다. 이 ‘함께’에 우리는 누구를 포함하고 배제할 것인가. 우리가 생각하는 이 ‘함께의 원’은 얼마나 작거나 또는 큰가. 또한 ‘잘 살아가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남북한 국적 모두 가질 수 있는 날이 올까 ‘만약 가능하다면, 언젠가 남한과 북한의 국적을 모두 가지기 원한다.’ 만약 어느 정치인이 이런 발언을 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그 사람은 한국 사회에서 어떤 취급을 받을까. 이런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단번에 ‘종북’, ‘빨갱이’라는 주홍글씨가 붙고, 보수정치인들과 기독교인들은 광화문에 모여 탄핵을 외치며 성토대회를 할지도 모른다. 언젠가 북한과 남한의 국적을 모두 가지고 싶다고 표현하는 교육자, 작가, 종교지도자, 언론인 또는 예술가가 있다면 단번에 학교에서는 직위 정지되고, 출판계약은 파기되고, 예정됐던 공연은 취소되면서 온갖 사회적 지탄과 공적 활동이 지극히 제한될지도 모른다. 이렇듯 가장 적대적인 관계 속에서 끊임없는 폭력과 살상이 벌어지고 있는 두 나라, 그 두 나라의 국적을 모두 가지는 꿈을 꾸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런 위험하고 불가능할 것 같은 질문을 현실로 옮긴 사람이 있다. 2020년 8월 이스라엘과 아랍권 국가(UAE) 간 평화협정이 맺어지지 직전까지도 남한과 북한 이상의 적대관계를 가지고 테러와 폭력을 가해 오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이 ‘원수’ 관계에 있는 두 나라의 국적을 세계 최초로 동시에 획득한 사람이 있다.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인 다니엘 바렌보임이다. 그는 아르헨티나, 스페인, 이스라엘, 팔레스타인의 명예 시민권을 포함해 모두 네 나라의 시민권을 가지고 있다. 그뿐이 아니다. 유대인인 그는 많은 유대인이 여전히 ‘원수’로 생각하는 나라인 독일에서 거주하며 일하고 있다. 1999년 유대인인 바렌보임과 팔레스타인 출신 학자이며 미국 뉴욕의 컬럼비아대 영문학 교수였던 에드워드 사이드는 이집트, 이란, 이스라엘, 요르단, 레바논, 팔레스타인, 시리아 그리고 스페인 배경을 가진 청년들을 단원으로 하는 오케스트라를 함께 창단했다. 사이드는 학자로서만이 아니라 행동하는 지성인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음악 평론가이기도 하며 스스로 콘서트 피아니스트를 꿈꾸었던 사람이다. 바렌보임과 사이드는 오케스트라의 이름을 괴테의 시에 등장하는 구절을 따서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West-Eastern Divan Orchestra)로 명명했다. 이 오케스트라는 2012년 제9회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하기도 했고, 2016년 유엔은 이 오케스트라를 ‘평화와 일치’를 추구하는 모델로 선정하기도 했다. 남한과 북한의 관계 이상으로 갈등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중동 지역의 청년들을 모아 오케스트라를 창단한 바렌보임과 사이드는 어떠한 역할을 한 것일까. 바렌보임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이 오케스트라는 사랑 이야기도 아니고 평화 이야기도 아닙니다.… 이것은 무지에 대항하는 프로젝트로서 태동했습니다. 우리와 생각이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이해하고자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서로의 생각이 다를 수 있고 서로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칼을 빼 들 필요는 없다는 것을 경험하게 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01년 7월 7일 베를린 국립오페라단을 이끌고 이스라엘을 순회공연 중이던 바렌보임이 바그너의 음악을 연주하기 전까지, 이스라엘에서는 반유대주의자로 알려진 바그너의 음악이 연주되지 않았다. 그는 앙코르곡으로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일부를 연주하겠다고 하면서, 연주에 앞서서 청중에게 혹시 이 음악이 불편한 이들은 연주회장을 떠나도 좋다고 했다. 실제로 일부 청중은 연주회장을 떠났다. 이 사건 이후 바렌보임은 이스라엘의 문화부 장관을 비롯해 다양한 사람들에 의해서 강력한 비난을 받았고, 지휘자로서의 바렌보임을 보이콧하는 운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바렌보임은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났지만 이스라엘에서 자란 유대인이며, 자신을 이스라엘인이라고 생각했다. 히틀러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로 알려진 바그너의 음악이 거의 금기시돼 온 이스라엘에서, 자신도 유대인인 바렌보임이 왜 바그너의 곡을 연주했을까. 바렌보임과 함께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를 만들었던 에드워드 사이드는 “바렌보임과 바그너 타부”라는 글에서 이 세계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한다. 한 종류의 사람은 기존의 관습적 구조에 묻혀서 그대로 따라가는 다수의 사람이다. 이들은 자신들과 조금이라도 다른 견해나 행동방식, 사유방식을 가진 사람을 참지 못한다. 한국에서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종북몰이’는 자신과 조금이라도 다른 견해를 악마화하는 이 ‘다수의 횡포’의 예증이다. 그런데 또 다른 종류의 사람이 있다. 그들은 소수이지만, 다수의 입장이라 해도 그것이 평화로운 삶, 함께 사는 삶에 옳지 않다고 생각될 때 그 다수의 물결에 도전하면서 새로운 문을 여는 이들이다. 바렌보임은 이들 소수에 속한다고 사이드는 평가한다. ●진정한 일치란 긴장관계 속 포용·포괄돼야 이러한 소수의 존재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상이한 입장을 지닌 이들의 평화로운 공존을 가능하게 하는 이들이다. ‘일치’란 모두가 똑같이 행동하고, 똑같이 생각하는 ‘동질성의 늪’으로 빠지는 것이 아니다. ‘진정한 일치’란 서로가 지닌 상이한 입장을 인내심 있게 듣고, 토론하고, 차이를 좁혀 나가는 지난한 노력을 포기하지 않고 그 긴장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포용과 포괄의 원을 확장하는 ‘목적’에 동조하는 ‘일치’다. 이들 소수야말로 한 사회가 보다 평등하고 정의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데 동력을 제공하는 이들이다. 진영 논리에 따른 상대방 죽이기에만 몰두하는 정치가 판을 치는 한국 사회에,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게 필요한 존재들이 바로 바렌보임과 같은 창의적이고 용기 있는 소수들이다. 21세기에 들어서면서 인류사회에 모든 분야가 이전과 전적으로 다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세계적인 장에서는 국가 간 지리적 영토를 넘어서는 북반구와 남반구 나라들 사이의 불균형 문제를 다루는 전 지구적 정의, 생태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환경 정의, 젠더 정의, 성적 지향에 근거한 차별을 넘어서고자 하는 성적 정의, 인종적 정의 문제 등 국제적으로 또는 국내적으로 산재해 있다. 2021년 한국의 정황에서 보자면 남북한의 긴장과 갈등 관계를 넘어서서 진정한 ‘함께 잘 살아감’의 긴급한 과제가 또한 있다. 인류의 역사는 ‘불가능한 질문’과 씨름하던 소수에 의해 새로운 장을 열었다. 바렌보임은 이스라엘과 대척 관계에 있는 팔레스타인의 청년들이 함께 음악을 연주할 수 있을까라는 ‘불가능한’ 질문을 가능한 현실로 바꾸었다. ‘불가능해 보이는 질문’을 하기 시작하던 소수에 의해 우리의 현실세계는 ‘함께 잘 살아감’의 의미를 확장하게 됐다. ‘불가능한 상상’을 ‘가능한 현실’로 만들어 간 것이다. 함께 잘 살아감의 세계를 위해 만들어진 ‘웨스트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처럼, 우리도 ‘남북한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언젠가 만들어질 수 있을까. 남한과 북한이 식량을 함께 나누고, 코로나 백신을 함께 나눌 수 있을까. 지금 한국 사회에서 이러한 불가능한 낮꿈을 꾸는 소수의 사람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글 텍사스크리스천대(TCU) 브라이트신학대학원 교수그림 김혜주 서양화가
  • 신규확진 457명, 다시 400명대 껑충…“재확산 위험 높아져”(종합)

    신규확진 457명, 다시 400명대 껑충…“재확산 위험 높아져”(종합)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16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12일 403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설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 속에 가족·지인모임과 여행이 늘어난 데다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한 단계씩 완화되고 클럽, 콜라텍 등 유흥시설 운영도 허용되는 등 위험 요인이 많아져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역발생 429명 중 수도권 303명·비수도권 126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7명 늘어 누적 8만432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43명)보다 114명 많다. ‘3차 대유행’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이후 한때 1000명대까지 급증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새해 들어 점차 줄어들며 최근 300명대까지 떨어졌으나 전국 곳곳의 집단감염 여파로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다. 최근 1주일(2.10∼16)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44명→504명→403명→362명→326명→343명(애초 344명으로 발표했다가 정정)→457명을 기록했다. 방대본은 서울의 오집계가 뒤늦게 발견되면서 전날 누적 확진자 수에서 1명을 제외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29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155명, 경기 129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총 303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70.6%를 차지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가 3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1일(383명) 이후 5일만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58명, 부산 17명, 대구 11명, 울산·충북 각 7명, 경남 6명, 전북 5명, 대전·강원 각 4명, 광주·경북·전남 각 2명, 제주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126명으로, 지난 3일(124명) 이후 13일 만에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충남 아산의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해선 53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 남양주시 주야간보호센터-포천시 제조업체와 관련해선 총 20명이, 부산에서는 설날 가족모임을 가진 8명 중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누적 104명), 성동구 한양대병원(104명), 구로구 체육시설(34명), 경기 여주시 친척모임 2번 사례(22명), 부천시 영생교-보습학원(132명) 등 수도권의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했다.해외유입 전날보다 7명 많은 28명 확진사망자 7명 늘어 누적 1534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전날(21명)보다 7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0명은 서울(6명), 경기(5명), 부산·인천·경남(각 2명), 대구·강원·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러시아가 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독일·프랑스·인도네시아 각 3명, 필리핀·사우디아라비아·파키스탄·폴란드·루마니아·터키·멕시코·브라질·에콰도르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1명이고, 외국인이 17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61명, 경기 134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316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1534명이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2%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 총 166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757명 늘어 누적 7만4551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307명 줄어 총 8240명이다.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621만3490건으로, 이 가운데 605만2268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7만6897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5만630건으로, 직전일 2만2774건보다 2만7856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0.90%(5만630명 중 457명)로, 직전일 1.51%(2만2774명 중 344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6%(621만3490명 중 8만4325명)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中 ‘가짜 백신’ 일당, 식염수 부족해지자 맹물까지 넣어

    中 ‘가짜 백신’ 일당, 식염수 부족해지자 맹물까지 넣어

    “내부 채널로 확보한 정품”이라며 시중 유통31억원 벌어…일부는 해외로 밀수출되기도 중국에서 식염수로 만든 가짜 코로나19 백신을 만든 일당이 식염수가 부족해지자 맹물까지 넣어 가짜 백신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관영매체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최고검찰원은 지난 10일까지 가짜 백신 제조·판매 및 불법 접종 등 코로나19 백신 관련 범죄 21건을 적발, 용의자 7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쿵모씨 등 2명은 지난해 8월 가짜 백신을 팔아 폭리를 취할 목적으로 인터넷을 뒤져 실제 백신 포장을 모방한 ‘가짜 백신 모형’ 제작을 의뢰했다. 이들이 모방한 백신은 중국 국유회사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아이커웨이’였다. 이후 호텔 방 등에서 식염수를 이용해 가짜 백신을 만들어냈다. 일당은 생산 물량을 늘리기 위해 친척과 친구 등 3명을 더 동원했고, 가짜 주사약으로 쓸 식염수가 부족해지자 생수를 대신 넣기도 했다. 가짜 백신은 당연히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비위생적으로 제조돼 다른 감염의 위험도 있다. 더구나 생리식염수가 아닌 맹물이 혈관에 투입될 경우 체내 삼투압 이상으로 문제가 생긴다. 비록 가짜 백신 접종으로 주입될 맹물의 양이 많지 않아 체내 삼투압에 곧바로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더라도 감염의 위험은 여전하다. 쿵씨는 이렇게 만든 가짜 백신을 “(백신업체) 내부 채널을 통해 확보한 정품”이라고 속여 팔아 시중에 유통시켰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검거되기까지 가짜 백신 5만 8000회 접종분을 팔아 1800만 위안(약 30억 9000만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용의자는 쿵씨로부터 가짜 백신 2000회분을 104만 위안(약 1억 7000만원)에 산 뒤 이를 132만 위안(약 2억 2000만원)에 되팔기도 했다. 이 중 600회분은 홍콩을 거쳐 해외로 밀수됐는데, 당국은 밀수된 국가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고검찰원은 이 사건 외에도 시골 의사를 동원해 차량이나 자택에서 가짜 백신을 접종해주거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을 통해 불법 백신 접종 고객을 모집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직장·교회·대학병원 등” 감염 이어져...순천향대병원 관련 30명 추가 확진

    “직장·교회·대학병원 등” 감염 이어져...순천향대병원 관련 30명 추가 확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꺾이지 않고 있다. 앞서 발생한 집단감염에서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는 데다, 새로운 집단감염도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 “직장·병원·체육시설 등” 기존 집단감염서 추가 확진 1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인천 서구 직장-전북 전주시 음악학원과 관련해 지난 10일 첫 확진자(지표환자)가 나온 뒤 현재까지 총 1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인천 서구 직장과 관련된 확진자가 5명이고, 전주시 음악학원 사례가 11명이다. 방대본은 직장 종사자를 통해 가족과 음악학원 등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됐다고 보고 있다. 경기 광주시 제조업체 2번 사례와 관련해서는 10일 이후 총 1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표환자를 비롯한 직원이 5명이고 이들의 지인이 2명, 기타 분류 사례가 4명이다. 수도권의 경우 앞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관련해 확진자가 연일 발생했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과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과정에서 30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117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환자가 51명이고 종사자가 17명, 보호자·가족이 28명, 간병인이 14명, 지인이 7명이다. 서울 강북구 사우나 사례에서는 8명이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42명이 됐다. 구로구의 한 체육시설과 관련해서는 7명이 추가 확진되면서 감염자가 총 41명으로 늘었다. 서울 용산구 지인모임과 관련해선 4명이 더 양성 판정을 받아 확진자가 총 68명이 됐다. 경기에서는 부천시 영생교-보습학원과 관련해 1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51명이 확진됐다. 남양주시의 한 주야간보호센터 및 포천 제조업체와 관련해선 3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3명으로 늘었다. 고양시의 무도장 2곳 집단감염 사례에선 2명이 추가돼 확진자는 총 77명이다. 여주시의 시리아인 친척 모임과 관련해선 2명이 추가돼 누적 확진자가 24명이 됐다. 비수도권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 확인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아산, 대구, 부산 등에서 새로운 집단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충남 아산시 난방기(귀뚜라미보일러)공장에서는 지난 13일 이후 총 5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지표 환자를 비롯한 종사자가 44명이고, 이들의 가족이 10명이다. 대구 동구의 감자탕집과 관련해서는 지난 14일 이후 10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비롯한 가족이 3명이고 식당 종사자가 6명, 종사자의 가족이 1명이다. 부산 북구의 한 장례식장 사례의 경우 지난 11일 첫 확진자가 나온 뒤 1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 11명 가운데 지표환자를 포함한 장례식장 방문자가 4명이고 확진자의 동료가 5명, 지인이 1명, 기타 분류 사례가 1명이다. 앞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충남 당진시 유통업체 관련 사례에서는 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52명이 확진됐다. 한편 어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지 못하는 환자 비율은 24%대를 유지했다.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2주간 방역당국에 신고된 신규 확진자 5482명 가운데 현재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인 사례는 1320명으로, 전체의 24.1%를 차지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中 ‘가짜 백신’ 일당, 식염수 부족해지자 맹물까지 넣어

    中 ‘가짜 백신’ 일당, 식염수 부족해지자 맹물까지 넣어

    “내부 채널로 확보한 정품”이라며 시중 유통31억원 벌어…일부는 해외로 밀수출되기도 중국에서 식염수로 만든 가짜 코로나19 백신을 만든 일당이 식염수가 부족해지자 맹물까지 넣어 가짜 백신을 만든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관영매체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최고검찰원은 지난 10일까지 가짜 백신 제조·판매 및 불법 접종 등 코로나19 백신 관련 범죄 21건을 적발, 용의자 70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쿵모씨 등 2명은 지난해 8월 가짜 백신을 팔아 폭리를 취할 목적으로 인터넷을 뒤져 실제 백신 포장을 모방한 ‘가짜 백신 모형’ 제작을 의뢰했다. 이들이 모방한 백신은 중국 국유회사 시노팜(중국의약그룹)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아이커웨이’였다. 이후 호텔 방 등에서 식염수를 이용해 가짜 백신을 만들어냈다. 일당은 생산 물량을 늘리기 위해 친척과 친구 등 3명을 더 동원했고, 가짜 주사약으로 쓸 식염수가 부족해지자 생수를 대신 넣기도 했다. 가짜 백신은 당연히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비위생적으로 제조돼 다른 감염의 위험도 있다. 더구나 생리식염수가 아닌 맹물이 혈관에 투입될 경우 체내 삼투압 이상으로 문제가 생긴다. 비록 가짜 백신 접종으로 주입될 맹물의 양이 많지 않아 체내 삼투압에 곧바로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진 않더라도 감염의 위험은 여전하다. 쿵씨는 이렇게 만든 가짜 백신을 “(백신업체) 내부 채널을 통해 확보한 정품”이라고 속여 팔아 시중에 유통시켰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검거되기까지 가짜 백신 5만 8000회 접종분을 팔아 1800만 위안(약 30억 9000만원)을 번 것으로 조사됐다. 또 다른 용의자는 쿵씨로부터 가짜 백신 2000회분을 104만 위안(약 1억 7000만원)에 산 뒤 이를 132만 위안(약 2억 2000만원)에 되팔기도 했다. 이 중 600회분은 홍콩을 거쳐 해외로 밀수됐는데, 당국은 밀수된 국가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최고검찰원은 이 사건 외에도 시골 의사를 동원해 차량이나 자택에서 가짜 백신을 접종해주거나,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을 통해 불법 백신 접종 고객을 모집한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신규확진 457명, 다시 400명대 껑충…“재확산 위험 높아져”(종합)

    신규확진 457명, 다시 400명대 껑충…“재확산 위험 높아져”(종합)

    설 연휴가 끝나자마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16일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 12일 403명 이후 나흘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설 연휴 기간 대규모 인구 이동 속에 가족·지인모임과 여행이 늘어난 데다 15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가 한 단계씩 완화되고 클럽, 콜라텍 등 유흥시설 운영도 허용되는 등 위험 요인이 많아져 확진자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역발생 429명 중 수도권 303명·비수도권 126명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57명 늘어 누적 8만4325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43명)보다 114명 많다. ‘3차 대유행’이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본격화한 이후 한때 1000명대까지 급증했던 신규 확진자 수는 새해 들어 점차 줄어들며 최근 300명대까지 떨어졌으나 전국 곳곳의 집단감염 여파로 다시 증가하는 양상이다. 최근 1주일(2.10∼16)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44명→504명→403명→362명→326명→343명(애초 344명으로 발표했다가 정정)→457명을 기록했다. 방대본은 서울의 오집계가 뒤늦게 발견되면서 전날 누적 확진자 수에서 1명을 제외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29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은 서울 155명, 경기 129명, 인천 19명 등 수도권이 총 303명으로,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의 70.6%를 차지했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가 300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1일(383명) 이후 5일만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충남 58명, 부산 17명, 대구 11명, 울산·충북 각 7명, 경남 6명, 전북 5명, 대전·강원 각 4명, 광주·경북·전남 각 2명, 제주 1명이다.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총 126명으로, 지난 3일(124명) 이후 13일 만에 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주요 신규 감염 사례를 보면 충남 아산의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과 관련해선 53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경기 남양주시 주야간보호센터-포천시 제조업체와 관련해선 총 20명이, 부산에서는 설날 가족모임을 가진 8명 중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밖에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서울병원(누적 104명), 성동구 한양대병원(104명), 구로구 체육시설(34명), 경기 여주시 친척모임 2번 사례(22명), 부천시 영생교-보습학원(132명) 등 수도권의 기존 집단감염 사례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했다.해외유입 전날보다 7명 많은 28명 확진사망자 7명 늘어 누적 1534명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전날(21명)보다 7명 늘었다. 확진자 가운데 8명은 공항이나 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20명은 서울(6명), 경기(5명), 부산·인천·경남(각 2명), 대구·강원·경북(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확진됐다. 이들의 유입 추정 국가를 보면 러시아가 7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독일·프랑스·인도네시아 각 3명, 필리핀·사우디아라비아·파키스탄·폴란드·루마니아·터키·멕시코·브라질·에콰도르 각 1명이다. 확진자 가운데 내국인이 11명이고, 외국인이 17명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61명, 경기 134명, 인천 21명 등 수도권이 316명이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확진자가 새로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7명 늘어 누적 1534명이며,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2%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0명 늘어 총 166명이다. 이날까지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757명 늘어 누적 7만4551명이 됐고,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307명 줄어 총 8240명이다.현재까지 국내에서 이뤄진 코로나19 진단 검사 건수는 총 621만3490건으로, 이 가운데 605만2268건은 음성 판정이 나왔고 나머지 7만6897건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5만630건으로, 직전일 2만2774건보다 2만7856건 많다. 전날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0.90%(5만630명 중 457명)로, 직전일 1.51%(2만2774명 중 344명)보다 하락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36%(621만3490명 중 8만4325명)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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