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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2살 노인, 78살 아들과 42년 만에 ‘상봉’

    112살 노인, 78살 아들과 42년 만에 ‘상봉’

    100세를 훌쩍 넘긴 할머니가 집을 나간 아들과 42년 만에 만났다. 할머니는 가는 귀를 먹어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지만 아들을 볼 때마다 웃음을 보이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78세 된 아들 플라시도는 30대 중반 때인 1971년 돈을 벌겠다며 돌연 집을 나갔다. 부자가 되겠다는 각오로 집을 떠난 그는 가족들과 연락을 끊은 채 콜롬비아 각지를 전전하며 어부 등으로 닥치는대로 일을 했다. 그러나 돈을 생각처럼 벌리지 않았다. 결혼조차 미루고 열심히 일을 했지만 플라시도는 큰 재산을 모으지도 못했다. 그런 그는 최근 전립선암에 걸려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한 병원에 입원했다. 생사를 알 수 없는 플라시도를 한 친척이 알아보면서 그는 극적으로 가족과 연락이 닿게 됐다. 아들이 집을 나간 당시 70세였던 엄마는 손자 80명, 증손 40명, 현손 19명을 둔 112세 할머니가 됐다. 현지 언론은 “노인이 아들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하지만 다시 찾은 아들을 반갑게 맞았다.”면서 “아들에게 연신 미소를 지어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나란히 노인이 된 엄마와 아들의 만남은 현지 TV채널 ET 등을 통해 8일(현지시각) 보도돼 화제가 됐다. 아들은 어머니가 살고 있는 요팔 지역의 한 요양원에 입원할 예정이다. 사진=ET TV화면 캡쳐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2500m 수중 카메라 공격한 ‘거대 쥐며느리’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바닷속 ‘거대 쥐며느리’가 상어를 관찰하는 2500m 심해 속 무인카메라를 공격했다고 8일 영국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바하마 케이프 엘류세라 연구소의 에드 브룩스 박사는 최근 상어 생태를 관찰하기 위한 수중 카메라에 이상이 나타나 확인한 결과 케이블에서 쥐며느리가 갉아 먹은 듯한 ‘이빨 자국’을 발견했다. 브룩스 박사에 따르면 이 자국은 상어가 물어뜯은 것이 아니라 바다쥐며느리로 알려진 거대 갑각류가 먹이로 오인해 케이블의 고무를 갉아먹은 것이다. 범인은 배시노무스 기간테스(Bathynomus Giganteus). 거대 등각류에 속하는 배시노무스는 주로 대서양과 태평양 일대의 차가운 심해 속에 살며 이번 공격이 일어난 멕시코 만에서도 흔히 발견되곤 한다. 특히 배시노무스는 평균 30cm까지 자라 다소 위험해 보이기도 하지만 주로 죽은 물고기를 먹기 때문에 ‘바다의 청소부’로 불릴 정도로 공격력이 없으며 카메라를 공격하는 사례도 드물다. 한편 이 거대 등각류는 지상 위의 작은 쥐며느리와 먼 친척뻘로 밝혀져 바다쥐며느리로도 불리며, 동종의 생물이 바닷물에 서식하게 되면 몸집이 커진다는 ‘심해 거대증’의 좋은 예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2주도 안돼… 시리아, 하마서 또 학살

    유엔은 7일(현지시간) 시리아의 시아파 소수 정권에 의한 대규모 민간인 학살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은 이날 뉴욕 본부에서 시리아 사태와 관련, 긴급 총회를 열고 아랍연맹 사무총장과 코피 아난 특사로부터 보고를 받았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총회에서 “100여명의 주민이 학살당한 하마주 현장에 가려는 유엔 감시단원들이 총격을 받았다.”면서 “현재 시리아 상황은 충격적이고 소름이 끼칠 정도”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알아사드 대통령은 잇단 대규모 민간인 학살로 “합법성을 상실했다.”고 비난했다. 아난 특사도 대규모 학살극이 일상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국제사회가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개입해야 하며 시리아 정부는 합의한 평화중재안을 이행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난 특사는 그러나 국제사회의 일방적 개입은 악화일로의 시리아 사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안 된다며 군사적 개입 주장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앞서 시리아 하마주에서는 6일 친정부 세력에 의해 주민 100여명이 또다시 잔혹하게 살해됐다. 지난달 25일 훌라에서 주민 100여명이 학살당한 지 2주도 지나지 않아 벌어진 참극이다. 정부군과 반군 사이의 내전이 시리아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미국은 알아사드 대통령의 권력을 과도 정부로 완전 이양하는 방안을 제시했고, 해외로 망명한 시리아 기업인들은 반군과 주민을 돕기 위해 300만 달러(약 35억원)의 기금을 마련했다. 하지만 러시아와 중국이 국제사회의 개입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시리아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시리아 야권연합체인 시리아국가위원회(SNC)와 반정부 활동가들에 따르면 중부 하마주(州)의 알쿠바이르 마을에 알아사드 세력이 난입해 주민 100여명을 살해했다. 두 돌이 되지 않은 아이를 포함해 어린이와 여성도 각각 20여명씩 희생됐으며, 일가 친척 35명이 몰살되기도 했다. 무삽 알하마디 등 활동가들은 “정부군 탱크들이 오후에 포탄을 퍼부은 뒤, 근처 마을에 있던 친 알아사드계 민병대 샤비아가 들이닥쳐 훌라에서와 똑같은 방식으로 주민들을 근거리 조준 사격으로 즉결 처형하고, 칼로 찔러 죽였으며, 대다수 시신을 희생자들의 집에서 불태웠다.”고 말했다고 AFP와 알자지라 등 외신들이 전했다. 샤비아는 알아사드가 속한 이슬람교 시아파의 알라위 주민들로 이뤄졌으며, 홈스와 훌라·하마 등 시리아 전역에서 전체 국민의 74%를 차지하는 수니파를 학살하고 있다. 훌라 학살 때 처럼 이번에도 정부는 테러리스트의 소행이며, 정부군은 무관하다고 국영 TV를 통해 주장했다. 같은 날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터키에서 유럽·아랍의 16개국과 회의를 갖고 알아사드의 권력을 과도정부에 넘기고,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치르는 전략을 제시했다고 미 관계자가 말했다. 반면 중국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중국 지도자들은 공동성명을 내고 시리아의 위기를 통제하려는 외세의 개입과 정권교체 시도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대법관 임명 앞두고 군위읍 들썩 왜?

    “지역 출신 대법관만은 반드시….” 인구 2만여명에 불과한 전국 초미니 자치단체인 경북 군위 지역 주민들은 신임 대법관 임명을 앞두고 남다른 소망이 생겼다. 지난 5일 양승태 대법원장이 신임 대법관으로 임명 제청한 지역 출신의 김병화(57·사법연수원 15기·군위읍) 인천지검 검사장이 대법관에 임명되는 것. 군위 주민들의 이번 소망은 간절하기도 하다. 지난해 군위 출신으로 차기 대법원장과 검찰총장 물망에 올랐던 박일환(61·사법연수원 5기·의흥면) 대법관과 박용석(56·사법연수원 13기·산성면) 대검찰청 차장검사(현 변호사)가 연거푸 고배를 마셨기 때문이다. 1955년 2월 정리에서 출생한 김 검사장은 어릴 적 부모를 따라 대구로 전출했으며, 현재 그의 친척과 친구들이 고향을 지키고 있다. 주민들은 “대법원장과 검찰총장을 배출하지는 못했지만 공사 구분이 분명한 원칙주의자인 김 검사장이 대법관에 오를 것을 확신한다.”면서 “또 한 명의 지역 출신 대법관이 배출되면 축하잔치를 열겠다.”고 했다. 장욱 군위군수는 “신임 대법관 임명을 앞우고 군위 지역이 큰 기대에 부풀어 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기획]최고경영자=⑩ 전 한미(韓美)식품 사장 고(故) 장계량(張啓良)씨

    [기획]최고경영자=⑩ 전 한미(韓美)식품 사장 고(故) 장계량(張啓良)씨

    단돈 10원짜리도 함부로 쓰는 일이 없었다. 꼭 지갑에 넣었다 꺼내 쓰는 구두쇠 사장이었다. 창업 당시엔 5전짜리 콩국수를 먹고 전무가 된 뒤에도 일본에 출장을 나가면 1백「엔」짜리 메밀국수 외에는 입에 대지 않았다. 이렇게 모은 돈 1억 2백만원을 임종 직전 선뜻 사회에 되돌려 놓았다.『자식들에게 유산을 남겨 주어야 아이들만 버릴뿐』이라는 주장. 지난 5일 작고한 전 한미(韓美)식품 사장 장계량(張啓良)씨는 참된 기업인이 어떤 것인가를 임종에서 보여 주었다. 북에 두고 온 아들 그리며···사원 가족·문중 자녀 위해  우리나라 기업인 중 자기 재산을 몽땅 사회에 되돌려 보낸「케이스」는 유한양행(柳韓洋行)의 유일한(柳r一韓)씨에 이어 이번 작고한 장(張) 사장이 두번째. 장(張)씨의 재산이 단신 월남, 맨손과 땀으로 이루어 놓은 것이라는 데 더 의의가 깊다.  간암(肝癌)으로 지난 해부터 연세(延世)대 의대 병원에 입원, 투병하던 장(張) 사장은 자신의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을 안 지난 해 12월 중순, 녹음기와 변호사를 불러 다음과 같은 유언을 남겨 두었다.  『맨손으로 월남, 오늘의 한미(韓美)식품과 칠성(七星)음료를 이룩했으니 유한은 없다. 다만 통일이 되어 고향에 못 가본 것이 한일 뿐. 내 소유로 되어 있는 한미(韓美)식품의 주식 1억 2백만원 전액을 기금으로 인동(仁同)장학회를 만들어 주기 바란다. 인동(仁同)장학회는 ①「펩시」에 3년 이상 근무한 전 종업원의 자녀 ②내 고향 평북(平北) 귀성(龜城) 군민의 자녀 ③인동(仁同) 장(張)씨 문중의 자녀들로 고등학교, 대학교에 진학한 수재들을 도와 주기 바란다. 단 명예직인 장학회 이사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겨 두었다가 통일이 되거든 북(北)에 남겨 두고 온 내 아들에게 물려 주도록. 못난 아비의 마지막 선물이다』 50원짜리 구내식당 점심···사원들에겐 자상한 사장  이 유언에 따라 한미(韓美)식품 중역진은 곧 인동(仁同)장학회 준비위를 구성, 올해부터 이를 실시키로 했다. 지난 7일 경기도 벽제면에 묻힌 장(張) 사장의 묘소 옆에는 북(北)에 두고 온 장(張) 사장 부친의 묘비도 세워져 있는데 이는 통일이 되거든 이 묘비를 부친의 산소에 세워 달라는 장(張) 사장의 애절한 유언이 있었기 때문.  「펩시·콜라」판매로 지난 해 23억원을, 칠성(七星)「사이다」로 30억원을 벌어들인 칠성(七星)·한미(韓美)식품은 원래가 7명의 동업자들로 구성된 합명회사였다.  전 칠성(七星)음료 사장인 최금덕(崔今德)씨가 수원에서 자그마한「사이다」공장을 경영하다가 경영난에 몰리자 50년 봄 동업자를 구한 것이 칠성(七星)의 시초. 최금덕(崔今德)씨를 비롯 작고한 장(張) 사장, 주동익(周東益·작고)씨, 김명근(金命根)씨, 박운석(朴云錫)씨, 최창문(崔昌文·작고)씨, 그리고 우(禹)모씨(납북) 등 7명이 모였다. 대부분이 단신 월남한 실향민(失鄕民)들이었는데 공교롭게도 성이 모두 달랐다. 회사 이름은 동방(東邦)음료였지만「칠성(七星)」의 상표를 붙인 것은 칠성(七姓)이 모였대서 생긴 이름이었다.  서울 (용산구) 갈월동에 공장을 차렸을 때만 해도 이 7명이 주주이자 사장이자 공장 직공이며 사환이었다. 모두들 작업복 바지에「잠바」를 입고「사이다」를 만들어 들고 나가 팔았다. 공장 앞 개성(開城) 아주머니가 경영하던 판잣집 콩국집에서 3끼 식사를 하고 어쩌다 잘 팔리면 호떡을 사다가 호떡「파티」를 벌이는 게 최고의 호사.  6·25 동란이 터진 이듬 해 박재화(朴在華·현 회장)씨 최희태(崔希泰·현 이사)씨 등이 새로운 동업자로 참가하고 그 뒤 다시 김영태(金永泰·지난 7일 장(張) 사장의 뒤를 이어 사장에 취임) 강내근(姜迺根·이사)씨 등이 끼어 들었지만 칠성(七星)을 키운 원「멤버」는 칠성(七星)의 창업자들이었다.  이들의 노력으로 칠성(七星)은 국내 청량음료 업계를 파고 들기 시작, 60년대에 와서는「톱·메이커」로 성장했다. 칠성(七星)의 성장으로「라이벌」이던 서울「사이다」가 도산 위기에 직면하자 이를 인수, 주동익(周東益)씨와 박운석(朴云錫)씨, 김명근(金命根)씨 등이 분리,독립해 나갔다.  한동안 호경기를 누리던 칠성(七星)은 67년「코카·콜라」의 상륙과 함께 된서리를 맞기 시작했다. 칠성(七星)은 국내 청량음료 업자들과 힘을 합쳐「코카」의 상륙을 막으려 애썼으나 실패, 이 때 장(張) 사장은『반대만이 능사가 아니다. 우리도 외국 것을 들여다 싸우자』고 제의, 김인선(金寅善·현 영업 제2과장)씨를 통해「펩시」를 끌어 들이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장(張) 사장은 거의「쇄국적」이랄 정도로 외국 자본의 한국 침투를 꺼리는 사람. 합작 투자를 거절하고 오직「펩시」원액만을 사들인다는 조건부로 한미(韓美)식품을 68년 창설했다.「펩시」측 미국인 중역을 맞을 땐 꼭 한복 차림이었고 요정엘 가도 자신이 장구치고 한국 춤을 추었다고. 69년 6월 영등포 공장이 준공되었을 땐 외국인 내빈이 많자 일부러 한복으로 갈아 입고 나오기도 한 외고집이었다고.  49년 혈혈단신 월남한 장(張) 사장이었던지라 자신에겐 마냥 인색하면서도 어려운 사람에겐 더 없이 잘 해주었다고. 명절 때면 꼭 떡과 고기를 가지고 공장에 나와 공장 종업원들과 수위들에게 나누어 준 인자한 사장이었다. 그러나 자신은 50원짜리 구내식당의 점심을 먹고 10원짜리도 꼭 지갑에 넣어두었다 쓰는 지독한 구두쇠였다. 김인선(金寅善)씨와 함께 68년 동남아 출장을 갔을 때도 꼭 1백「엔」짜리 메밀국수만 찾아 먹어 김(金)씨가『이러단 굶어죽겠다』며 사표 내겠다고 협박한「에피소드」까지 갖고 있다. “돈 남겨주면 사람 그르칠까봐 가족 안줘”  칠성(七星)과「펩시」의 연간 총 매상이 한해 55억원으로 오른 70년대에 사장직을 맡았으나 이 구두쇠 기질은 변함 없었다.  한때 매상 55억원의 기업체 사장이면서 융자를 얻으러 산은(産銀) 총재를 찾아갈 때도「잠바」차림이었다면 알조(죠). 차림이 너무 허술해 면담을 거절 당하자『나도 세금을 내는 국민의 한 사람』이라며 총재실 문을 밀치고 들어선 장(張) 사장이다.  직원들이 어쩌다 가불 신청을 한면 절대로 가불 안해주는 사장이었으면서도 유능한 충각 직원이 장가를 가면 선뜻 자기 돈에서 50만원을 내주기도 하고 사정이 딱한 직원에겐 자기 돈을 이자없이 꿔주기도 했다.  『자식이나 친척들에게 돈을 남겨 주는 것은 오히려 그 사람을 그르치게 한다』는 게 장(張) 사장의 평소 주장. 간암(肝癌)과 싸우면서 장(張) 사장은 자신의 전 재산을 털어 육영사업을 벌일 것을 계획했다가 끝내 못이루고 인동(仁同)장학회 설립을 유언으로 남겼다.  『내 평생 아무런 원도 없다. 다만 단신 월남해 북(北)에 두고 온 부모님께 효도 못하고 처자식들에게 몹쓸 아비된 것이 부끄러울 뿐이고 통일되는 걸 못보고 죽는 게 한이 될 뿐. 그러나 내 평생을 두고 키운 칠성(七星)·「펩시」의 가족들을 위해 인동(仁同)장학회를 세운다면 더 이상 큰 보람은 없다. 평소 구두쇠 사장이라고 나를 나무랐겠지만 여러분 자녀를 공부시키는데 내 재산을 돌려드리니 이젠 구두쇠 소리를 말아 주게』  지난 7일 칠성(七星)·「펩시」사장(社葬)으로 치러진 장(張) 사장의 유언이 녹음「테이프」서 흘러 나오자 장례식은 그대로 울음바다가 됐다. 참된 기업인의 깊은 뜻을 그제서야 알게 된 것.  향년 55살의 아까운 나이 북(北)에 1남(男)1녀(女), 남(南)에 1남(1男)을 두고 갔다.<김창웅(金昌雄) 기자>   <편집자주>=「최고경영자」는 생존해 있는 경영자 중 각 부문별「톱·메이커」를 다루게 돼 있으나 이번 회만은 장(張) 사장의 갸륵한 뜻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작고한 분을 골랐읍(습)니다. [선데이서울 73년 3월 18일 제6권 11호 통권 제231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이 기사에 대한 저작권, 판권 등 지적재산권은 서울신문의 소유입니다. 무단 전재, 복사, 저장, 전송, 개작 등은 관련법으로 금지돼 있습니다.
  • [미주통신] 살인혐의자 결국 검은 야생곰이 처단?

    [미주통신] 살인혐의자 결국 검은 야생곰이 처단?

    살인 혐의로 기소돼 가석방 상태에 있던 피의자가 결국 검은 야생곰에 물려 죽은 것으로 밝혀졌다고 2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넬슨 와그너(53)로 알려진 남자는 지난달 30일 캐나다의 브리티시 콜롬비아 지역의 외딴 시골 숲에서 그의 차와 함께 사체의 일부가 발견됐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경찰은 반경 120m를 수색한 결과 나머지 사체의 일부도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지 조사관들은 차에 곰의 무수한 흔적이 발견된 점으로 미루어 곰이 사체를 차 밖으로 끌고 나갔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차에서 술과 마약 등이 발견되었고 차 유리문이 내려져 있는 것으로 보아 곰이 도착하기 전에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이나 자세한 사항은 사체 검시 등의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와그너는 1993년 자신의 친척을 성폭행했다고 믿은 남자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나, 이 살해된 남자의 성폭행 혐의는 무죄로 밝혀졌었다고 언론은 보도했다. 한편,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검은 야생곰을 생포하였으나 공공의 안전을 위하여 곧 사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2년간 400억대 부정 입찰 학교급식 업체 무더기 적발

    최근 2년간 442억원대 부정 입찰을 일삼은 학교 급식 업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부정 입찰은 부실 급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부산경찰청 수사과는 31일 ‘학교 급식 전자조달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는 경쟁입찰에 부정하게 참가한 혐의로 부산지역 식자재 공급업체 38곳을 적발했다. 경찰은 이 업체들 가운데 A식품 박모(55) 대표 등 6명을 입찰방해와 전자서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 등은 2010년 8월부터 낙찰률을 높이기 위해 친척과 지인 명의로 2∼6개의 위장업체를 설립해 입찰에 응하는 등 최근까지 2687회에 걸쳐 442억원 상당의 부정 입찰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업체들은 2010년 8월 ‘학교 급식 전자조달시스템’이 구축되면서 최저가 낙찰제가 제한적 최저가 낙찰제로 변경되자 낙찰률을 높이기 위해 부정 입찰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중 일부 업체는 축산물, 어류 등 입찰 때 필요한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까지 빌려 입찰에 참여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리치몬드가 없어졌다고?/박상숙 산업부 차장

    [데스크 시각] 리치몬드가 없어졌다고?/박상숙 산업부 차장

    기자가 사는 동네의 한 빵집이 몇 달 전 전국적으로 유명해졌다. 탁월한 맛으로 지역 주민들을 사로잡아온 리치몬드 제과점이다. 30년 이상 자리를 지켜온 홍대점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이 여러 매체를 통해 전해졌다. 오랜 역사를 지닌 곳이 없어진다는 게 안타깝긴 하지만 다소 과하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유는 사실 재벌 빵집 덕택이다. 재벌 2, 3세가 ‘취미삼아’ 운영하는 빵집이 골목 빵집을 말살시킨다는 공분이 하늘을 찌를 때라 홍대점의 폐점은 더 유난스럽게 다뤄진 측면이 있다. 또 하필 그 자리에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커피점이 들어서니 공교롭기도 했다. 흥분한 나머지 일부 기사에는 리치몬드 제과점이 아예 사업 자체를 접은 것으로 나오기도 했다. 이 같은 오해는 여전해서 최근 강남역 명소였던 뉴욕제과가 없어진다는 뉴스와 더불어 리치몬드 제과점의 운명이 또 한번 거론됐다. 이 자리를 빌려 시정하자면 사라진 리치몬드 홍대점은 분점이며, 본점은 건재하다. 꽤 유명한 제과학원까지 있는 본점 건물은 지난해 말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거쳤고 여전히 지역 주민들로 북적인다. 뉴욕제과는 어떠한가. 사라지는 뉴욕제과는 오랜 전통의 부산 뉴욕제과와는 다르며, 부산 뉴욕제과는 영업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이 한 언론을 통해 바로잡히기도 했다. 어찌됐건 긴 세월을 함께하며 추억을 제공했던 곳이 사라지는 것은 반갑지 않다. 안타까운 일이긴 하나 이들 제과점의 폐점을 골목상권의 운명과 연결짓는 것은 지나치다. 추억의 장소가 천편일률의 커피전문점, 의류매장으로 대치된다는 사실과 동네 빵집의 위기가 등호는 아닌 것이다. 이 경우엔 차라리 도시풍경을 특색 없게 만드는 대기업의 무개념을 탓할 일이다. 재벌 빵집에 대한 문제점을 부각시키다 보니 불가피했다 하더라도 이 같은 오해성 보도는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악화된 여론에 밀려 삼성, 롯데가의 3세들은 빵집 사업체를 각각 대한제분과 매일유업 등에 팔았다. 좀 더 규모가 작은 기업이 주인이 됐으니 괜찮은가. 반(反)재벌 정서를 이용한 여론몰이였을 뿐 골목 빵집 활성화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결론이다. 진짜 골목 빵집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지원책은 보이지 않고 관심도 어느새 사그라지고 있다. 한바탕 소나기로는 가뭄을 해소하기 힘든데 말이다. 적극적인 지원책 대신에 소극적 규제라는 편의주의적 정책으로 효과를 못 보는 사례는 또 하나 있다. 지난 27일까지 세 번째로 대형마트가 의무휴업에 들어갔다. 원래 취지는 재래시장을 활성화하자는 것이지만 실제로 효과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시원한 대답을 내놓지 못한다. 의무휴업 이전에도 시장의 가격경쟁력은 소비자들을 끌만 했지만 발길이 쉬이 닿지 않는 원인은 따로 있었다. 이를 해결하지 않고 마트의 문을 걸어잠그면 시장에 가겠지 하는 단순한 생각에서 출발한 이 제도는 오히려 역효과만 눈에 띈다. 대형마트와 협력관계에 있는 농·축·수산 농가부터 점포 입점업체, 아르바이트를 하는 주부나 학생들은 경기도 안 좋은 판에 매출과 수입까지 줄어 울고 싶을 지경이다. 대기업 간판을 단 기업형슈퍼마켓(SSM), 편의점, 커피·베이커리 전문점도 골목상권과 관련돼 도마 위에 자주 오른다. 그러나 실상 이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우리의 부모, 친척, 이웃사촌 등 소시민인 경우가 흔하다. 요즘 가맹점은 은퇴 길에 접어든 베이비부머들이 인생 이모작을 실현하는 수단이기도 하다. 무턱대고 “대기업 프랜차이즈는 안돼!”라고 외칠 만한 사안이 아닌 것이다. 우리가 현실을 바라볼 때 일정한 틀에서 벗어나기는 힘들지만, 단순한 이분법적 관점은 극복해야 한다. 좋은 의도가 악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는 역설적 사례는 열거하기조차 숨차다. 특히나 복잡다단하고 연쇄적으로 얽혀 있는 현대사회에서 한쪽을 누르면 예상치도 못한 다른 쪽이 튀어나오는 것은 다반사 아닌가. alex@seoul.co.kr
  • ‘도로명주소’ 홈피 영문 주소도 제공

    해외에 있는 친구나 친척 등에게 우편을 보낼 때 국내 주소를 영문으로 어떻게 표기할지 몰라 당황했던 기억들이 한두 번쯤 있다. 앞으로 도로명 주소를 검색하면 아예 영문 주소가 함께 나오도록 바뀐다. 행정안전부는 16일 “도로명 주소를 사용하는 국민들의 영문 주소 표기에 따른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로명 주소 홈페이지(www.juso.go.kr)에서 주소를 검색하면 영문 주소도 동시에 확인할 수 있도록 바꿨다.”고 밝혔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고영욱 성폭행” 제2·3 피해자 또 나와

    “고영욱 성폭행” 제2·3 피해자 또 나와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룰라 출신 방송인 고영욱(36)씨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고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또 다른 2명의 진술을 확보,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특히 새로 드러난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은 “중학생이던 열네 살 때부터 고씨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는 이날 오후 2시쯤 10대 모델 지망생 A양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신의 오피스텔로 데려가 술을 마시게 한 뒤 성폭행한 혐의로 서울 용산경찰서에 재소환,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르면 16일 고씨를 아동·청소년 성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재신청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TV에서 성폭행 사실을 부인하는 것을 지켜본 예전 피해자 B씨가 주변에 자신의 피해 사실을 알렸고, B씨의 친척을 통해 사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 B씨가 ‘고씨가 너무 뻔뻔하다’며 분노하고 있고, 신고를 한 B씨의 고모도 ‘그냥 놔두면 안 된다’며 처벌을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피해자들은 경찰에서 “고씨가 ‘연예인이 되게 해주겠다’고 꾀었다.”며 최근 신고가 접수된 A양과 비슷한 수법으로 성폭행을 당했다고 진술했다. 피해자들은 당시 충격으로 우울증 등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이 미성년자인 줄 모르고 관계를 가졌다.”는 고씨의 주장을 뒤집을 수 있는 참고인 진술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에게 A양의 전화번호를 알려준 케이블 방송 PD를 최근 조사한 결과, A양이 사전 방송에서 나이를 밝혔고, 프로그램에 참여한 고씨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진술을 들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고씨를 상대로 A양과의 관계에서 강제성이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또 사건 당시 A양이 얼마나 술에 취해 있었으며, 고씨가 지속적으로 술을 권했는지도 따졌다. 경찰은 “A양이 어떤 이유에서든 술에 취해 있었다면 ‘준강간’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준강간이란 심신 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를 이용해 간음, 추행하는 범죄다. 경찰은 또 고씨가 피해자들에게 “연예계에 다리를 놔 주겠다.”는 등의 말로 유인했다면 ‘위계에 의한 미성년자 간음죄’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미주통신] 성폭행 도주범 맥도날드서 포르노보다 덜미

    [미주통신] 성폭행 도주범 맥도날드서 포르노보다 덜미

    4살짜리 친척 아동을 성추행한 혐의 등으로 20년형을 선고받고 8년을 복역한 후 가석방 상태에서 도망친 성폭행범이 공공장소에서 태연히 포르노를 보다 덜미가 잡혔다고 미 현지언론들이 보도했다. 브렌트 캘로그(43)로 알려진 이 ‘뻔뻔남’은 8일(현지시각) 미 조지아주 로즈웰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그것도 어린이를 비롯한 손님이 붐비는 점심시간에 자신의 노트북으로 유유히 나체의 젊은 여성이 나오는 포르노를 감상하고 있었다는 것. 손님의 항의를 받은 직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과 마주치자 멀리 못 가 체포되고 말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이 ‘뻔뻔남’이 바로 가석방 후 소재지가 파악되지 않아 다시 수배된 피의자라는 사실이 밝혀졌다고.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주민들은 “어떻게 공공장소에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며 자녀들의 안전을 걱정하는 분노를 표출했다. 캘로그는 이번 건으로는 6000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상태이나 보석 되더라도 이전 도주 혐의와 함께 다시 재판에 넘기질 것이라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김 미국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5·11 입양의 날] 두리모 ‘고통’을 말하다

    [5·11 입양의 날] 두리모 ‘고통’을 말하다

    민들레어머니회는 1970~80년대에 아이를 해외로 입양 보낸 어머니들의 모임이다. 10여명의 어머니들이 모여 2006년 발족했다. 이 모임의 노금주(53) 회장은 지난해 5월 ‘싱글맘의 날’ 제정 운동에 참여하면서 자신의 가슴 아픈 사연을 털어놓았다. 노 회장은 18세 때 덜컥 임신을 했다. 도박 중독자였던 남편 때문에 잠시 집을 비운 사이 가족들은 아들을 병원으로 보냈고, 병원은 다시 아들을 입양 기관으로 보냈다. 아들을 찾아 여기저기 수소문했지만 찾지 못한 노 회장은 ‘한국 땅 어딘가에서 살고 있겠지.’라고 생각하며 포기해야 했다. 그러다 2004년에야 한 민간단체를 통해 아들의 소식을 접했다. 미국으로 입양돼 결혼까지 했던 것. 2005년에는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아들과 만났다. 이들 모자의 사연은 ‘나를 닮은 얼굴’(2010)이라는 다큐멘터리로 만들어졌다. 이 모임에 참여하는 다른 어머니들도 사연은 비슷하다. 자신도 몰래 가족이나 친척들이 아이를 입양 보내기도 하고, 먹고살기 위해 떠돌아다니다 아이를 잃어버린 어머니도 있다. 비록 자신의 손으로 떠나보냈더라도 두리모(미혼모)를 껴안지 못하는 사회와 가난 탓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노 회장은 “아이를 입양 보낸 어머니들은 그때부터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다.”고 말했다. 아이가 언제든 자신을 찾아오면 옷 한 벌이라도 사 주려고 밤낮없이 일에 매달리지만, 상처받은 몸과 마음에 남은 건 지독한 가난뿐이라는 것이다. 그는 “차라리 아이와 함께 살았다면 이렇게 불행해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아이를 강제로 입양 보낸 가족들도 아이를 보낸 것을 미치도록 후회하고 미안해한다.”고 덧붙였다. 어머니회 회원들은 주로 해외 입양아들의 한국 방문에 관한 정보를 공유한다. 아이가 찾아왔을 때 조금이라도 좋은 대접을 해 주기 위해서다. 또 아이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 외로움도 함께 달랜다. 노 회장이 바라는 것은 해외 입양아들과 입양을 보낸 어머니들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는 일이다. 그는 “뿌리를 찾아 한국에 온 입양아들을 보면 다 내 아이 같은 게 어머니들의 심정”이라고 말했다. 두리모들이 더 이상 가슴 아픈 이별을 하지 않는 것도 노 회장의 바람이다. 그는 “내 아이는 내 손으로 키울 수 있도록 두리모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 아프간서 홍수로 결혼식 하객 수십 명 사망

    아프가니스탄 북부 살에푸르 지역에서 결혼식으로 한창 축제 분위기를 즐기고 있던 수 많은 하객들이 갑자기 닥친 홍수를 미처 피하지 못해 목숨을 잃었다고 현지 카마프레스가 8일 보도 했다. 현지 조사팀은 겨울철 얼어 있던 눈이 녹으며 불어난 물이 마을과 결혼식장을 덮쳐 수 많은 하객들이 목숨을 잃었다며 이번 사고로 최소 30여명이 사망하고 100여명 이상이 실종 됐다고 밝혔다. 구조팀은 숨진 사람들 대부분이 신랑과 신부 집안의 친척들로 어린이와 여성이 많았으며, 신랑 신부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언론은 수 많은 인명 피해로 지역 사회가 큰 슬픔에 빠졌다고 전했다. 해외통신원 K.라지브 k.rajeev0828@gmail.com
  • 쓰레기통서 주운 11억 복권, 주인은 누구?

    쓰레기통서 주운 11억 복권, 주인은 누구?

    주운 복권이 거액에 당첨된다면 얼마나 기쁠까. 실제로 쓰레기통에서 1등 복권을 주운 한 여성이 당첨금을 받았지만 원래 주인이라고 주장한 여성과의 재판에서 패소해 당첨금을 돌려줄 위기에 처했다고 최근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칸소 주에 사는 샤론 존스는 지난해 7월 비브 지역에 있는 한 편의점 쓰레기통에서 100만달러(약 11억원)짜리 복권을 주워 복권 협회로부터 세금을 제하고 68만달러(약 7억원)을 수령 받았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원주인이라고 주장한 샤론 던칸이란 여성으로부터 소송을 당했고 지난주 재판에서 패소했다. 던칸은 재판에서 “복권 기계가 ‘당첨되지 않았다’고 해서 버린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복권 당국은 “기계에는 결함이 없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법원은 “던칸이 복권을 구매한 기록은 없지만, 당첨금을 수령할 권리까지 버린 것은 아니다.”라면서 원고의 손을 들어줬다. 졸지에 당첨금을 토해낼 위기에 처한 존스는 7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의 ‘투데이 쇼’에 출연해 “자신의 변호사와 함께 항소할 계획”이라면서 “(판사의 판결에) 놀랐었지만 모든 일이 잘 풀릴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존스는 이미 당첨금의 19만달러(약 2억원)를 일부 친척들에게 주고 집을 수리하는 데 썼다고 밝혔다. 또한 그녀는 남편과 함께 다니던 직장마저 관둬 “즉시 돈을 갚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하소연했다. 한편 재판에 승소한 던칸과 편의점 측은 이에 대해 언급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만화는 내 사랑] ② 배우 정찬

    [만화는 내 사랑] ② 배우 정찬

    “만일 헐크가 우리나라에서 탄생했다면 인기도 얻기 전에 금세 사라졌을 거예요. 어린이에게 해로운 녹색괴물이라는 비난을 받고서 말이지요. 앞에서는 만화 한류를 부르짖고, 뒤에서는 검열의 잣대를 들이대는 멍청한 일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됩니다.” 지난 1일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어벤져스’가 올해 국내 개봉영화 중 가장 빠르게 관객 200만명을 돌파했다. 미국의 만화전문 출판사 ‘마블 코믹스’의 영웅 캐릭터가 대거 출동하는 영화다. 배우 정찬(41)은 이 영화를 본 뒤 마음이 편치 않았다. 우리 만화가 처해 있는 답답한 상황이 떠올랐다. 얼마 전 국내 만화계는 웹툰 사전심의 논란에 휩싸였다. 그때 정찬의 머리에는 1990년대 후반 ‘천국의 신화’ 음란물 시비사건이 오버랩됐다. “그때나 지금이나 만화를 문화의 주요 축으로 여기지 않는 기성세대의 왜곡된 시각이 작용하지 않았나 싶어요. ‘천국의 신화’에 적용됐던 잣대라면 그리스·로마 신화도 어린이들에겐 유해물이죠.” 정찬은 만화 마니아다. “만화로부터 지금의 나를 있게 한 자양분을 얻었다.”고 자부한다. 또 “다른 장르에서는 결코 담아내지 못하는 입체적 표현력과 파급력이 만화에는 존재한다.”고 정의한다. 그는 전문잡지가 쏟아지며 국내 만화가 르네상스로 치닫던 시기에 어린 시절을 보냈다. ‘꺼벙이’(길창덕), ‘로봇 찌빠’(신문수) 등 명랑 만화를 즐겨 봤다. 당시로서는 드물었던 로봇 만화 ‘철인 캉타우’(이정문)도 기억에 생생하다. 명절에 친척들이 찾아와 용돈을 주면 재빨리 만화방으로 달려갔다. 한창 만화에 빠져 있으면 “엄마 화났다.”며 동생이 찾아오곤 했다. 어른들은 만화방에 드나들면 공부 못한다며 ‘나쁜 곳’으로만 여기던 때다. TV 만화도 오후 6시부터 30분가량 하는 애니메이션이 전부였던 시절이었다. “만화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저의 보물섬이었습니다.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준 것도 만화였고 영상문법, 휴머니즘, 풍자, 사랑도 만화를 통해 배우고 깨달았지요.” 영화잡지를 사느라 바빴던 중·고교 시절에도 자투리 돈은 만화를 보는 데 썼다. 허영만 작가는 그의 우상이었다. ‘카멜레온의 시’는 충격적이었다. 문학적 정서가 깔린 복합적인 플롯이 그의 가슴을 요동치게 했다. “아무리 이론서를 들여다봐도 모호하기만 했던 드라마·영화의 스토리와 플롯이 그때 비로소 손에 잡히기 시작하더군요. 악역이라고 해도 선이냐, 악이냐의 단선적 캐릭터면 답답하고 재미없다는 사실도 깨달았습니다. 오토바이에 대한 선입견이 있었는데 ‘동체이륙’을 접한 뒤엔 바이크가 인생의 한 부분을 차지하게 됐죠.” 지금도 스트레스가 쌓이면 만화가게에 달려간다. 웹툰을 보는 것도 요즘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다. 금사리 백봉장군(필명)의 좀비물 ‘산송장’과 재수(필명)의 SF물 ‘파이프 시티’가 그의 추천작이다. “‘산송장’은 은근히 방송 미디어 쪽을 풍자하고 있어 정말 재미있게 보고 있죠. 독특한 소재의 ‘파이프 시티’는 애니메이션으로 만들면 어떨까 싶네요.”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졌으면 하는 만화가 있냐고 했더니 강풀의 ‘26년’을 꼽았다. 얼마 전 영화화 작업이 중단됐다가 다시 추진되고 있는 작품이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살아가며 지켜야 하는 의무, 그리고 무언가를 희망할 수 있는 권리. 이런 것들을 다시금 생각해 보도록 만드는 작품이에요. 역사를 알아야 하는 것은 의무고, 그에 기반해 자기 가치관을 표현하는 것은 권리라고 할 수 있지요.” 올여름 태어날 딸이 아빠처럼 만화를 통해 풍부한 정신의 자양분을 얻었으면 하는 게 그의 바람이다. “어린 친구들이 볼 수 있는 토종 만화가 제가 자랄 때보다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제가 문화부 장관이라면 가장 우선적으로 우리 만화를 팍팍 밀어줄 겁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운과 기적에 대한 과학의 답

    리처드 도킨스(71). 이름이 그를 설명해 준다. 철저한 과학 신봉자로, 신과 과학이 격돌할 때면 늘 과학편의 맹장으로 활약해 왔다. 그의 대표작인 ‘이기적인 유전자’(1976년)는 출간 이후 여태 과학계를 들썩이고 있고, ‘만들어진 신’(2006년) ‘지상 최대의 쇼’(2009년) 등도 종교의 비합리성과 진화의 역사를 종합적으로 해석한 명저로 평가받고 있다. ‘현실, 그 가슴 뛰는 마법’(김명남 옮김, 김영사 펴냄)은 도킨스가 일반 대중을 위해 알기 쉽게 풀어쓴 과학 입문서다. ‘해리 포터’ 영화 시리즈에 참여한 데이브 매킨의 일러스트를 모든 페이지에 걸쳐 올컬러로 실었다. 책은 최소 원자에서 시작해 무한 우주까지의 광범위한 자연현상들을 설명하고 있다. 물질은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라는 기본적인 의문에서부터, 운과 기적이란 무엇일까 등 종교적이고 철학적인 질문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신비롭고 마법적이라 생각하는 것이 어떻게 ‘과학적인 사실’로 설명될 수 있는지를 밝히고 있다. 도킨스에게 현실이란 ‘과학적 기법을 통해 이해되는 현실세계의 사실’로 한정된다. 그리고 과학적으로 이해된 현실 세계는 그 어떤 기적보다 경이롭고 아름답다. 그런 까닭에 현실이야말로 우리의 가슴을 뛰게 하는 마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현재 나의 사진 위에 아버지와 할아버지, 증조부 등 조상의 사진을 차례로 쌓아가는 상상의 실험을 벌인다. 자, 내 위 1억 8500만장째 사진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거기엔 놀랍게도 난생 처음 보는 물고기 한 마리가 찍혀 있을 것이다. “한두 장의 사진, 즉 한두 세대로는 점진적인 진화 과정을 전혀 발견할 수 없지만 ‘사진’이 쌓여 갈수록 호모 에렉투스, 유인원, 원숭이를 닮은 포유류 등을 거쳐 물고기에 이른다.”는 게 저자의 설명이다. 나와 내가 낚시로 잡아내는 물고기 간에 친척관계가 형성돼 있을 수 있다는 얘기다. 도킨스는 ‘왜 나쁜 일이 벌어질까’ ‘기적이란 무엇일까’ 등 열두 가지 질문을 던진 뒤, 과학과 신화가 설명하는 답안을 비교·대조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간다. 진화생물학·천문학·물리학 등 과학의 제 영역들을 넘나들며 명쾌한 설명을 펼쳐낸다. 저자는 “무언가를 초자연적이라고 설명하는 것은 아예 설명하지 않는 것이나 다름없다. 어쩌면 그보다 더 나쁘다. 설명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기 때문”이라며 “신화나 설화들을 면밀히 살펴보면 알겠지만, 그 속에는 과학이 끈질기게 밝혀낸 지식들 중 어느 하나도 담겨 있지 않다.”고 꼬집는다. 2만 2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레이드’ 이코 우웨이스 “원빈액션 공격적이고 현란해”

    ‘레이드’ 이코 우웨이스 “원빈액션 공격적이고 현란해”

    성룡과 이연걸의 뒤를 이을 차세대 액션배우 인도네시아 출신의 이코 우웨이스가 한국을 찾았다. 이코 우웨이스는 5살부터 인도네시아 전통 무술 ‘실랏’을 배웠으며 2005년 펜칵 실랏 축제에서 1인 무예 최고상을 수상한 ‘실랏’ 유단자다. ‘실랏’은 국내에서도 영화 ‘아저씨’의 원빈이 순식간에 적들을 제압하는 살상무술로 알려져 있다. ‘실랏’을 자신의 꿈과 같은 존재라고 소개한 이코 우웨이스는 ‘레이드’를 연출한 영국 출신의 감독 가렛 에반스의 ‘인도네시아의 비술: 펜칵 실랏’이라는 다큐멘터리로 인연을 맺고 그의 2009년 영화 ‘메란타우’ 그리고 이번에 ‘레이드’의 주연으로 발탁되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차세대 액션 히어로로 각광받고 있다. 극한의 ‘리얼액션’의 위험한 영화였지만 ‘실랏’을 전세계에 알리고자 부상투혼을 발휘했다는 이코 우웨이스를 만나 무술 ‘실랏’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레이드’ 주연배우 영상 인터뷰 보러가기 →한국을 방문한 느낌은? 한국방문은 두 번째 입니다. 2009년 액션영화 ‘메란타우’ 홍보를 위해 처음 부산을 방문했습니다. 이번에는 2년만에 서울을 방문했는데요, 서울은 도시가 굉장히 아름답고 한국 사람들도 너무 친절합니다. 제가 서울에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습니다. 아시아에서 최고의 나라를 꼽는다면 인도네시아를 제외하고 한국을 뽑겠습니다. →영화 ‘레이드’에서 어떤 역으로 출연하나? 제가 맡은 역할은 ‘라마’역으로, 라마는 경찰특공대원입니다. 갱조직의 2인자인 형을 구하기 위해 폭력 소굴로 잠입을 합니다. 그곳은 30층의 낡은 건물로 갱조직의 우두머리와 온갖 조직폭력배, 마약, 매춘부들의 소굴입니다. 라마는 그들을 검거하기 위해 소굴로 들어가지만 오히려 건물에 갇히는 신세가 됩니다. 외부와 고립된 상태에서 적들에게서 살아남기 위해 그들과 끝까지 맞서는 주인공 역입니다. →본인에게 ‘실랏’이란 어떤 의미인가? 저에게 실랏은 무술을 뛰어넘는 제 꿈과 같은 존재입니다. 저의 자아성, 제 영혼을 확인할 수 있는 매개체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랏을 통해 심리적인 현상들을 자제할 수 있습니다. 어떤 일에도 매사에 활기찬 생활을 할 수 있게끔 해주는 중요한 요소입니다. →가렛 에반스 감독과의 인연이 각별하다. 어떤 감독인가? 공과 사를 떠나서 영화를 찍을 때도 형제입니다. 저에게 있어서는 ‘서양에서 온 형’ 같은 존재예요. 원래 사람들은 서로 연관된 일이 끝나면 관계가 끊어지는 것이 다반사인데 가렛 에반스 감독님과는 친구, 형제, 친척, 가족처럼 따뜻한 관계를 항상 유지하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주연 역뿐만 아니라 무술안무가이기도 하다. 연기 혹은 무술 어떤 것이 더 어렵나? 영화배우 뿐만 아니라 무술안무지도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영화계에선 액션배우로 시작했습니다. 솔직히 연기파 배우로 거듭나고 싶은 생각도 있습니다. 아직 카메라 앞에 서면 떨립니다. 그래서 가렛 에반스 감독님의 지도가 아직은 많이 필요합니다. 많은 경험을 쌓아서 나중에 액션연기 뿐만 아니라 다른 장르의 연기도 할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실랏과 무에타이 어떻게 다른가? 무에타이와 실랏은 굉장히 다릅니다. 예를 들어 두 무술 모두 팔꿈치와 발꿈치를 사용하는 것은 같습니다. 하지만 어떻게 사용하는가가 다릅니다. 무예타이는 그 둘을 사용해서 상대방을 현란하게 죽이는 것이 난무하지만 실랏은 마치 하나의 춤처럼 부드러운 동작들이 이뤄집니다. 이것은 춤으로 착각을 할 정도로 동작들이 아주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사실 실랏을 정의하기가 힘듭니다. 왜냐하면 실랏은 인도네시아의 33개주와 가장 유명한 10개의 실랏예술을 접하는 연합체에서 행하는 여러가지 스타일이 있기 때문에 그 정의를 내리는 것은 불가능하나 유연함을 갖춘 예술은 실랏의 가장 큰 특징입니다. →촬영을 하면서 다친 곳은 없었는지? 제 오른쪽 무릎 연골을 다쳤습니다. 반이상이 뒤틀어져 3주 정도 입원을 하게 됐습니다. 제가 주연배우이기 때문에 퇴원 후, 2주 정도의 휴식을 가진 후 촬영에 임했습니다. 저희는 오랜 시간동안 서로 믿고 호흡해 왔기때문에 부상이 있긴 하지만 영화를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은 오히려 저를 행복하게 만듭니다. →본인이 꼽는 가장 명장면은? 영화 중반에 남자들의 로망인 18 대 1로 싸우는 장면이 나옵니다. 스틱과 나이프를 들고 컴컴한 복도에서 제가 저의 동료를 부축해 나가며 1대 18로 싸웁니다. 그 장면을 찍을 땐 저의 오른쪽 연골이 다 낫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나중에 알았지만 그 장면을 찍고 나서 연골이 다시 파손되어 1주일간 쉬게 되었습니다. 그 장면을 관객들이 보게된다면 기립박수 정도는 아니지만 제가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 했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좋아하는 한국영화가 있는지? 우연찮게 오전에 ‘아저씨’를 봤습니다. 공격적이고 현란한 무술에 놀랐습니다. 한국영화는 매 신마다 완성도가 높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한국영화를 많이 접하진 못했지만 이번에 한국영화를 보고 그 작품성이 뛰어나다는 걸 느꼈습니다. 제가 신인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영감을 얻을 수 있어 저에게 큰 축복입니다. →가장 닮고 싶은 배우가 있다면? 여러 대선배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가장 존경하는 배우는 성룡입니다. 그의 모든 영화를 좋아하지만 여러 영화중 ‘가라데 키드’를 가장 좋아합니다. 또한 전 그의 열렬한 팬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그의 무술동작들은 굉장히 자연스럽고 인위적으로 꾸민 것들이 없습니다. 그의 영화에는 보조 스턴트맨들이 없으며 카메라 트릭이 없고 CG로 눈속임을 하지 않습니다. 그 점을 굉장히 존경하고 사랑합니다. 그래서 이번 저의 ‘레이드’ 영화에서도 그러한 자연스러움이 묻어나오도록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한국 팬들에게? 가까운 극장을 찾아 저의 영화를 보세요. 정말로 리얼액션입니다. 공격적이면서 터프한 장면이 많이 나옵니다. 이 영화는 인도네시아 자체입니다. 그 안에 실랏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한 장면도 놓침없이 보세요. 당신들을 믿습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 박영준 비서관·D업체 대표 자택·사무실 압수수색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2일 오전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총리실 국무차장 재직 당시 비서관이었던 이모(39·현 총리실 팀장)씨의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또 이영호(48·구속 기소)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청와대 근무 전 몸담았던 서울 강동구 성내동 D업체의 대표 자택과 사무실 등 2곳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박 전 차관은 2010년 7월 23일 오후 10시쯤 이인규(56) 전 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 등이 민간인 불법 사찰 혐의로 구속된 직후 최종석(42·구속 기소) 전 청와대 행정관에게 전화한 사실이 포착돼 최근 검찰의 수사망에 올랐다. 당시 박 전 차관의 휴대전화 발신지가 이 전 지원관 등의 변호를 맡은 서울 서초구 K법무법인 사무실인 것으로 드러나 박 전 차관이 지원관실 직원들의 재판 과정과 사후 대책을 논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검찰은 당시 박 전 차관이 사용한 휴대전화가 불법 사찰 증거인멸 전날인 7월 6일 이씨 친척 명의로 개통된 차명폰이라는 사실을 확인, 구체적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해당 차명폰은 1차 수사 당시에는 드러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은 2010년 1차 수사 당시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증거인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던 진경락(45·구속) 전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에 대해 이날 불법 사찰 지시와 총리실 특수활동비 횡령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진 전 과장은 2009년 8월부터 2010년 7월까지 지원관실 특수활동비 400만원 가운데 280만원을 매월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에 상납하는 등 모두 5100여만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진 전 과장으로부터 “이 전 지원관의 지시로 지원관실 사찰 내용을 ‘외부의 비공식 상급자’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 이 인사가 이 전 비서관인 것으로 보고 이 전 비서관을 상대로 추궁했으나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남편도 공유” 한 남자와 결혼한 쌍둥이 자매

    “남편도 공유” 한 남자와 결혼한 쌍둥이 자매

    쌍둥이는 외모 뿐 아니라 취향도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남편까지 ‘공유’하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사는 쌍둥이 자매 비키 다거(42)와 발레리 다거(42)는 남편 브레이브 조(43)와 공동혼인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것은 남편 조의 또 다른 아내인 알리나(43)는 비키와 발레리와 가까운 친척이라는 사실. 조는 비키·알리나와 22년 전 결혼했고, 12년 전인 2000년에 발레리를 세 번째 아내로 맞이했다. 그는 “19살 때 비키와 그녀의 사촌인 알리나를 처음 만나 데이트를 했다. 두 사람에게 모두 끌려서 결혼을 했고,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길은 두 사람이 우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 비키와 알리나는 조와 결혼한 지 10년이 지났을 때, 자신의 남편이 발레리와도 부분의 연을 맺는 것을 기꺼이 받아들였다. 당시 발레리는 전 남편과 이혼한 상태였으며 조와 재혼하는 동시에 전 남편과 낳은 아이 5명을 모두 데려와 한 가족이 됐다. 이들은 모두 특정종교 교리에 따라 일부다처제를 인정하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법적으로 일부다처가 허용되지 않음에 따라, 법적인 아내는 알리나로 지정했다. 비키는 “자매와 사촌이 한 남편을 공유하는 것에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안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문화를 받아들이고 서로를 커플로 인정했다.”고 말했다. 쌍둥이이자 세 번째 아내인 발레리 역시 “쌍둥이인 비키와 남편이 부부관계라는 사실은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그저 그가 매우 좋은 남편이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증거가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세 아내와 남편은 현재 그들의 삶과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자서전을 공동 집필하고 있다. 조는 “우리 삶의 방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싶다. 우리들의 이야기가 일부다처 혹은 일처다부가 불법인 현재의 상황을 바꿀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생명의 窓] 아름다운 것들의 힘/성전 남해 용문사 주지

    [생명의 窓] 아름다운 것들의 힘/성전 남해 용문사 주지

    방송을 하는 나는 매주 서울에 간다. 서울에 있다가 이곳에 내려오면 온몸에 생기가 도는 것을 느낀다. 사방을 둘러보았다. 코끝을 스치는 맑은 공기 그리고 눈앞에 펼쳐진 꽃들의 미소와 연둣빛 산색. 그렇지, 바로 저것들이었어. 내게 생기를 불어 넣어주고 가슴에 행복을 남기는 것들이 어디 그것뿐이겠는가. 밤이면 쏟아질 것 같은 별들과 아침이면 투명한 햇살들과 새들의 울음소리. 이 모든 것들을 만날 때마다 내 마음의 빛들이 차오르는 것을 느낀다. 모든 생명이 빛을 의지해 크듯이 나의 마음에도 빛들이 찾아오고 그 속에서 평화롭게 성장해 가는 나를 느낀다. 내가 사는 곳은 남쪽 끝에 자리한 섬, 남해다. 이 섬 속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는 가깝다. 이들은 다 친구고 친척이다. 이방인이 별로 없는 섬에서 나는 이방인이다. 나는 이들의 친척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7년을 살고 있다. 100년을 살지 못하는 인생에서 7년은 긴 시간이다. 7년 동안 이곳 사람들과도 친숙해졌지만 이곳의 산하와 더욱 가까워졌다. 남해의 바다와 산을 보면 이제 마음이 끌리는 것을 느낀다. 내가 어딘가 가 있으면 이곳의 바다와 바람과 햇살이 나를 부르는 소리를 듣고는 한다. 내게 돌아가고 싶은 생각을 일으키는 곳이 남해가 되어버렸다. 본시 구름처럼 물처럼 떠돌기를 좋아하는 우리네 삶에 고향처럼 타향이 다가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 수채화 같은 남녘의 섬이 내 마음속으로 나도 모르게 들어와 향수를 일깨우는 것이다. 화전. 이곳의 옛 이름은 화전이었고, 그 옛 이름을 통해 이곳이 얼마나 꽃이 많았던 곳인가를 상상할 수 있다. 두모 마을에는 유채가 군락을 이루고 있고, 다정 저수지 앞에는 해마다 오월이면 튤립이 한창이다. 군에서 관리하는 튤립 군락지는 자그마한 저수지를 앞에 두고 있어 꽃들이 더욱 예쁘게 보인다. 물빛 머금은 튤립의 그 신선함. 튤립이 한창일 때면 나는 이른 아침에도 나가서 꽃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일몰 시간이면 다시 꽃들을 찾아가고는 한다. 그때마다 나는 꽃구경을 하는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표정으로 꽃들과 만나고 있다. 이들이 어디서 그토록 환한 미소를 지어 보았겠는가. 지치고 두려운 세상 속에서 이들이 짓는 이토록 환한 미소는 꽃들이 보내는 선물인 것이다. 사랑도 잠시인 것이 되고 정직도 지키기 어려워진 세상에서 그들은 튤립이 건네는 정직과 영원한 사랑의 언어를 듣는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꽃처럼 행복하게 미소짓는 곳. 이제 그곳이 과거로 사라져 갈 형편이 되었다. 내년이나 후년이 되면 그 아름다운 꽃밭을 4차선 도로가 관통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 아름다운 꽃대를 짓밟으며 아스콘 도로가 깔리게 되고 차들이 고속으로 달리는 그 길 위에서 사람들의 행복한 미소와 꽃들의 영원한 사랑의 말들은 자취도 없이 사라지고야 말 터이다. 남해는 그 옛 이름이 화전이었듯 사람들이 꽃처럼 모여 살 수 있는 몇 안 되는 지역 중의 하나이다. 도로보다는 꽃길 하나 더 내는 것이 현명하고, 자동차들의 질주보다는 사람들의 환한 미소가 머물게 하는 것이 더 남해에 맞는 일이다. 법정 스님은 남해를 수채화 같은 섬이라고 했다. 언젠가 불일암에서 뵈었을 때 제주도보다도 더 친근감이 간다고 했다. 남해는 수채화 같은 서정으로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나는 그것을 아름다움의 힘이라고 생각한다. 꽃이 있고 별이 돋는 곳에서 사람들은 영혼의 힘을 얻는다. 삶에 지친 자, 마음의 화를 다스리지 못한 사람들이 자연 속에서 다시 평화롭게 일어서는 것을 보라. 아름다움이 얼마나 큰 힘인가를 알 수 있지 않은가. 아름다움을 잃는 것은 곧 생기를 잃는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내가 산사에서 만난 별들과 다정에서 만난 튤립들. 그들은 모두 내게 영혼의 힘을 선물한다. 그것이 어디 나에게만 국한된 일이겠는가. 사람들은 모두 이 아름다운 것들을 통해 맑은 생명의 힘을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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