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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깅스 입었다가 비행기 탑승 거절된 10살 소녀

    레깅스 입었다가 비행기 탑승 거절된 10살 소녀

    미국의 10살 소녀가 레깅스를 입었다는 이유로 비행기 탑승을 하지 못한 일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의 2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샤넌이라는 이름의 한 여성이 자신의 트위터에 목격담을 올렸다. 샤넌의 트위터 글에 따르면 당일 아침 덴버에서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로 가는 미국 국제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 국내선 비행기에 탑승하려던 10살 소녀가 복장 규정을 이유로 비행기 탑승을 거절당했다. 이 소녀는 현장에서 가방을 열어 다른 옷을 꺼내 갈아입은 다음에야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당시 해당 비행기에 탑승하려고 대기 중이던 다른 10대 소녀 2명 역시 레깅스를 입고 있었는데, 이들은 옷을 갈아입지 않아 끝내 비행기에 탈 수 없었다. 이 사실이 트위터 등을 통해 알려진 뒤 사람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회사 측은 “우리는 운송계약에 따라 규정과 맞지 않는 복장을 한 승객의 탑승을 거절할 권리가 있다”면서 “편안한 복장, 그리고 품위있고 점잖은 복장 등은 모두 허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해명에 따르면 당시 10살 소녀는 품위가 없고 점잖지 않은 복장인 레깅스를 입었기 때문에 탑승이 거절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해명이 나오자 사람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이에 유나이티드항공은 “해당 승객이 일반 항공권이 아닌, 직원의 가족이나 친척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무료 티켓인 패스 라이더(Pass Riders)를 가진 탑승객이었기 때문에 더 엄격한 드레스 코드를 요구받은 것”이라고 추가로 덧붙였다. 유나이티드항공의 패스 라이더 티켓 소지자는 해당 항공사 이미지를 위해 스판 소재의 옷이나 위생상태가 좋지 않은 옷, 혐오스러운 문구가 적힌 옷 등을 입고는 탑승할 수 없다는 규정이 있다고 항공사 관계자는 밝혔지만, 현지에서는 “아이들이 입는 레깅스가 과연 부적절한 드레스 코드에 속하는지 의문스럽다”등 반박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가정폭력 당해도 ‘쉬쉬’ 여전

    피해 발생률 3년 전 비해 급감 배우자나 자녀로부터 폭력을 경험한 피해자 대부분은 경찰에 신고하거나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족 구성원에게서 학대를 경험한 노인 가운데 주위에 도움을 요청한 이는 아무도 없었다. 여성가족부는 26일 이런 내용이 담긴 2016년 가정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3년마다 하는 이 조사는 지난해 9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19세 이상 국민 60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부부간 폭력, 자녀·노인 학대를 경험했다는 응답 비율은 3년 전에 비해 크게 줄었다. 배우자에게 폭력을 당했다는 여성은 2013년 29.8%에서 지난해 12.1%로 절반 이상 줄었으며, 피해를 입었다는 남성도 3년 전 27.3%에서 지난해 8.6%로 감소했다. 하지만 여전히 폭력을 경험하고도 주변에 알리는 것이 창피하거나 가정사라고 판단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응답자가 대부분이었다. 부부간 폭력을 경험한 응답자의 66.6%는 ‘그냥 있었다’고 답했으며, 주위에 도움을 요청한 경우는 1.0%에 불과했다. 도움을 요청한 상대로는 경찰(1.7%)보다 가족·친척(12.1%)이 훨씬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65세 이상 노인 응답자 중에서 지난 1년간 가족에게 학대를 당했다는 응답은 2013년 10.3%에서 지난해 7.3%로 감소했으나, 학대 경험 당시 주위에 도움을 요청했다는 응답자는 한 명도 없었다. ‘가족이라서’(61.1%), ‘창피하고 자존심이 상해서’(23.3%), ‘그 순간만 넘기면 돼서’(15.6%) 등이 이유였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버즈 윤우현♥럼블피쉬 최진이, 결혼식 현장 공개 ‘벚꽃이 포인트’

    버즈 윤우현♥럼블피쉬 최진이, 결혼식 현장 공개 ‘벚꽃이 포인트’

    버즈 윤우현과 럼블피쉬 최진이의 결혼식 현장 사진이 공개됐다. 26일 웨딩디렉터 료한 인스타그램에는 “버즈 윤우현&럼블피쉬 최진이. Concept 벚꽃. 따뜻한 봄 햇살 아래 버즈 윤우현 신랑님과 럼블피쉬 최진이 신부님의 웨딩!”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사진에는 이날 7년 교제 끝에 결혼하게 된 윤우현 최진이의 모습이 담겼다. 한옥카페에서 일가친척과 소수의 지인들을 초대해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웨딩 의상 또한 소박한 느낌을 연출했다. 한편, 음악적인 방향과 성격에서 공통분모를 가진 윤우현과 최진이는 오랜 연인으로 지내 오다가 이날 결혼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웨딩디렉터 료한 인스타그램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버즈 윤우현♥럼블피쉬 최진이, 26일 결혼 ‘한옥 카페서 소규모로 진행’

    버즈 윤우현♥럼블피쉬 최진이, 26일 결혼 ‘한옥 카페서 소규모로 진행’

    버즈 윤우현과 럼블피쉬 최진이가 26일 결혼식을 올린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밴드 버즈 기타리스트 윤우현(36)과 럼블피쉬 보컬 최진이(35)는 이날 서울의 한 한옥 카페에서 일가친척과 소수의 지인들을 초대해 결혼식을 올린다. 한 가요 관계자는 “7년간 교제한 버즈 윤우현과 럼블피쉬 최진이가 최근 결혼 날짜를 확정했다”며 “윤우현은 멤버 중 신준기와 김예준에 이어 세 번째로 장가를 간다”고 전했다. 윤우현과 최진이 모두 밴드를 한 경험이 있는 만큼 음악적인 방향과 성격에서 공통분모가 있어 오랜 연인으로 지내 왔다. 2012년 럼블피쉬의 곡 ‘너 그렇게 살지 마’를 공동 작곡하면서 다시 열애설에 휩싸이자 두 사람은 연인임을 인정했다. 이후 KBS2 ‘불후의 명곡’에 동반 출연하는 등 애정을 과시해 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총격 범죄女,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미국 경찰 논란

    총격 범죄女, 차로 치어 숨지게 한 미국 경찰 논란

    지난해 흑인 사살 등 문제로 도마에 올랐던 미국 오클라호마 주 경찰이 최근 총격 범죄자 여성을 순찰차로 치어 숨지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망한 메디슨 딕슨(21)은 지난주에 벌어진 4건의 총기 관련 범죄 용의자로 경찰에 수배 중이었다. 딕슨은 16일(현지시간) 밤 한 남성의 머리를 쏴 중태에 빠지게 했으며 이외에도 총기에 의한 강도 및 상해 등 범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었다. 지난 18일 딕슨을 추적 중이던 경찰은 털사 시 한 아파트에서 딕슨을 발견해 검거를 시도했다. 이에 딕슨은 친척의 지인이 모는 트럭을 타고 도주했으며 결국 인근의 한 초등학교 앞에서 내려 경찰과 총격전을 벌이던 끝에 사망했다. 23일 경찰은 당시 상황을 상세히 담은 영상을 직접 언론에 공개했다. 영상에는 순찰차가 딕슨을 향해 천천히 다가가는 모습이 먼저 나타나 있다. 이후 총성으로 추정되는 소리가 수차례 들린 뒤 순찰차에 탑승해 있던 경관들은 교신을 통해 “사격이 발생했다”고 보고한다. 이후 화면에 잡힌 딕슨은 경찰차를 향해 총기를 겨누다가 도주하려 한다. 하지만 순찰차를 운전한 앤서니 그래프톤 경관은 빠르게 차를 몰아 딕슨에게 고의적으로 부딪혔고 딕슨은 더 도망가지 못한 채 쓰러진다. 딕슨은 충돌 당시의 충격으로 여러 곳에 골절상을 입고 바닥에 쓰러지며 머리를 크게 다쳤고 이로 인해 같은 날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딕슨이 위험인물이라는 점을 고려, 그를 멈추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지역 신문과 한 인터뷰에서 “딕슨은 (도주를)멈추고 자수할 기회가 충분히 많았다”며 불가피한 상황이었음을 강조했다. 한편 ‘폭스23 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경찰들은 이미 차에 치여 무력화된 딕슨에 수갑을 채운 뒤 전기충격까지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오클라호마 경찰은 비무장 흑인을 사살하는 등 과잉진압 논란에 휩싸였던 바 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서동욱의 파피루스] 학자와 정치

    [서동욱의 파피루스] 학자와 정치

    폴리페서의 계절이 돌아왔다. 교수들은 길게, 길게 줄을 선다. 폴리페서라는 말은 자유당 시절부터 자신의 학문을 걸레처럼 들고 부정한 권력의 몸에서 흘러나오는 오물을 닦아 주며 권력에 정당성을 마련해 주기 위해 바빴던 자들, 권력자의 부정에 끼어들어 신세 망치는 자들을 떠올리게 한다. 또는 정치 현장의 경험을 통해 더욱 숙련되기보다는 더욱 텅 빈 머리가 된 채 학교로 돌아와 자기 자랑과 변명으로 수업을 채우며 학생들을 분통 터지게 만드는 자들을 떠올리게 한다.학자가 정치에 뛰어드는 것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학문이 널리 이로운 것이 돼야 한다면 학문은 공부벌레의 책 속에 자신의 무덤을 짓지 말고 세상으로 나와 만인의 고통에 답하며 빛나야 한다. 가령 인간의 가장 오래된 지적 활동 가운데 하나인 철학의 역사는 곧 정치에 대한 사색과 실천의 역사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단적으로 스피노자의 유명한 책 ‘신학정치론’과 ‘정치론’은 조국의 위협받는 공화정을 옹호하려는 매우 절박한 현실적 필요에 따라 쓰인 책이다. 또한 제자백가에서 실학에 이르는 동양의 사색은 순수 학문 같은 것은 결코 존재하지 않고 오로지 현실 정치를 위한 학문만이 있을 뿐이라고까지 말하는 듯하다. 그런데 정치에 뛰어드는 학자는 어떤 사람이어야 할까. 역사 속의 기념비들 가운데 플라톤의 삶이 하나의 답으로 눈에 들어온다. 플라톤은 자신의 사상을 전하기 위해 쓴 저작들에선 뼈와 살을 지닌 자기 모습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는다. 그러나 플라톤의 또 다른 글들, 바로 편지들이 있다. 도스토옙스키의 인물들은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같은 작품에서 아주 내밀한 영혼의 고백을 장대하게 토해 내는데, 플라톤의 편지 역시 이와 동일한 느낌을 주면서 ‘바로 그 사람 플라톤’의 영혼의 생김새를 전해 준다. 특히 일곱째 편지는 젊은 시절부터 정치에 환멸을 느껴 왔으면서도 정치에 개입할 수밖에 없는 한 정치철학자의 고뇌를 고스란히 담은 영혼의 자서전이라 할 만하다. 너무도 유명한 플라톤의 대표작 ‘국가’는 그의 정치 이론에 공감하는 사람만이 옹호할 수 있는 책일지도 모른다. 반면 일곱째 편지는 정치에 뛰어드는 자라면 자신의 이론이 무엇이든 간에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며, 그런 의미에서 정치판에 들어선 모든 이들의 필독서다. 플라톤은 정치가 또는 정치 조언자를 양성하기 위해 아카데미아를 설립하고 가르친 것만이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시라쿠사의 왕궁으로 세 번이나 고된 여행을 하며, 시라쿠사의 현실 정치를 몸소 올바르게 꾸려 보고자 했다. 플라톤의 편지들은 많은 경우 바로 이 시라쿠사에서의 쓰디쓴 정치적 경험에 관한 것으로, 그의 패기만만한 이상주의란 실은 현실 정치의 폐수 위를 애처롭게 둥둥 떠다니던 한 병의 외로운 사이다에 불과했다는 것을 보여 준다. 그는 군주에게 갖가지 방법으로 조언했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플라톤을 시라쿠사로 초빙한, 군주의 현명한 친척은 살해당하며, 철학자는 정치가의 무지와 사악함과 탐욕이 어느 정도인지를 절실히 깨닫게 된다. 시라쿠사의 이 실패한 정객에게서 뭐 얻을 게 있겠냐고? 장기판의 궁처럼 제자들의 술자리 중앙에 앉아 “이거하고 저거, 알고 보면 내 업적이야” 하고 자랑을 늘어놓는 폴리페서의 위용을 염두에 둔다면, 플라톤이 현실 정치에서 쫓겨나듯 달아나며 던진 다음 말들은 너무 보잘것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비극 시인들이 군주를 등장시켰을 때) 비참하구나, 친구들 없이, 나는 죽어 가노라라고 탄식하여 말하게 한다는 점을 일깨워 주고 싶습니다. 어느 시인도 참주를 황금이 부족해서 죽는 이로 묘사하지 않았습니다.”(첫째 편지, 강철웅, 김주일, 이정호 옮김) 또 말한다. “당신이 우리에게서 얼마나 빗나갔는지를 알아 두세요. 다른 사람에게는 더 잘 대할 수 있도록 말입니다.” 이 비판 속에서 군주는 순식간에 진리의 자리에서 내동댕이쳐진다. 정치철학자는 군주에 의해 쫓겨나 불우하게 되지만, 정치가는 정치철학자에 의해 진리로부터 쫓겨나 가장 비참한 이름으로 역사에 남는다. 학자는 날마다 정치가의 머리 손질을 해 주는 자가 아니다. 정치가가 장차 처하게 될 비참함에 두려움을 느끼도록 해 주는 자다.
  • 6개월 아기 체격의 21세 인도 남성, 신으로 추앙받다

    6개월 아기 체격의 21세 인도 남성, 신으로 추앙받다

    인도에서 20대 남성이 힌두교 신의 환생으로 추앙받고 있어 화제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20일(현지시간) 인도 펀자브 지역 사람들이 6개월된 아기와 같은 몸무게·키를 지닌 남성을 신처럼 생각하고, 은혜를 빌기 위해 매일 그를 찾아간다고 전했다. 실제 인도는 3억 3000만 신이 있다고 말할 정도인 대단한 '신들의 나라'다. 독특한 외모를 갖고 있는 경우, '현생 신'으로 여기며 주변에서 몰려와 복을 빌고 평안을 구하는 일들이 심심찮게 벌어지곤 한다. 신격화되고 있는 대상은 바로 맨프릿 싱(21). 그의 키는 23인치(58.43cm)에 불과할 정도로 아주 작다. 싱은 본래 건강한 사내 아이로 태어났지만 6개월이 됐을 때, 갑자기 성장이 멈췄다. 게다가 3살 때 다리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아 걸을 수 없게 됐고, 말도 못하는 상태다. 그럼에도 싱의 가족들은 그가 여전히 친구들과 마을 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준다고 믿는다. 엄마 만지트 카우르는 "싱이 태어난 이후 많은 의사들에게 데려갔는데 그 중 5~7명의 의사가 아들이 갑상선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치료를 받을 수 있을거라 말했다"면서 "많은 약을 먹었지만 별 차도가 없었다"고 슬퍼했다. 그는 "그러던 중 친척을 포함해 일부 사람들이 아들을 신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고, 아들이 축복을 빌어준 사람들은 누구든 소원을 이루게 될 것이라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사람들은 아들의 키가 작다고 놀리며 괴롭히지 않는다. 우리도 아들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싱을 정말 많이 사랑하며 매일 예배를 드리기 위해 찾아온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점은 싱에겐 두 명의 남매가 있는데 둘은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의 여동생 자스프리트(19)의 경우 집에 머물면서 싱을 돌보고 있다. 싱의 건강을 우선시하는 가족들의 소망은 그가 더 유명해져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충분한 돈을 버는 것이다. 아빠 자가타는 "많은 의사들과 상담을 했으나 그들 또한 어떠한 기대도 하지 않았다. 혹시라도 치료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싱을 진찰한 지역 의사 헤마랏은 "희귀 질병이 어느정도 갑상선과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열이 나거나 감기로 고생하는 환자들을 치료해본 적은 있지만 그와 같은 환자는 난생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 의사 역시 "오늘날 과학이 눈부시게 발전해서 불가능한 것은 없다"며 "싱의 치료 또한 가능할 것"이라고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태영호 “북한 간부들은 모두 기회주의자”

    태영호 “북한 간부들은 모두 기회주의자”

    “김정은, 원로 간부 두려워해… 5년간 300여명 공포 숙청 中이 北 포기 못 한다고 여겨… 北주민 무장혁명 시간문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북한 엘리트층 사이에서는 “태양에 가까이 가면 타 죽고 멀어지면 얼어 죽는다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며 “북한 간부들은 모두 기회주의자”라고 밝혔다.19일 홍콩 주간지 아주주간에 따르면 태 전 공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최대 차이점에 대해 “김정은은 원로 간부를 두려워한다”면서 이런 견해를 피력했다. 그는 최근 국가안보전략연구원에서 아주주간의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나는 북한 외무성에서 일했지만 2009년 초 이전까지 김정은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면서 “김정은은 북한 내에서 믿을 수 있는 친척이나 가까이 지낼 수 있는 학교 친구 등이 없어 불안감이 매우 강하다”고 설명했다. 태 전 공사는 “이것이 김정은이 끊임없이 원로 간부를 숙청하고 고모부인 장성택과 이복형인 김정남까지 암살한 근본 원인”이라며 “김정은은 지난 5년간 300여명의 간부를 숙청했다”고 덧붙였다. 중국에 대한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김정은은 중국이 미국과 한국의 영향력 확대를 막을 수 있는 완충지대이며 중국은 절대로 김정은 정권을 버릴 수 없을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 전 공사는 “김정일 시대에도 북한이 핵무기 연구를 했지만 당시에는 미국과의 협상을 위한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김정은은 공개적으로 핵무기를 연구 발전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김정은이 핵무기를 보유하려는 목표는 간단하다”면서 “미국과 한국, 중국과의 전략적 관계에서 주도권을 장악하고 김씨 일가의 장기 집권을 유지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태 전 공사는 한반도 문제 해결에 대한 중국의 역할을 묻자 “그 어떤 능력도 한반도 통일을 막을 수 없다”면서 “지구상에서 공포 통치를 일삼는 독재정권은 지속할 수 없으며 북한 주민의 무장혁명은 시간문제”라고 주장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아내 무덤가를 11년간 복숭아꽃으로 가꾼 할아버지

    아내 무덤가를 11년간 복숭아꽃으로 가꾼 할아버지

    복숭아 꽃을 유난히 좋아했던 아내를 묻은 산자락에서 11년간 홀로 복숭아나무 100여 그루를 심어온 할아버지의 순수한 사랑이 중국 대륙을 잔잔한 감동으로 적시고 있다. 허난성(河南省) 뤄양(洛阳)시에 사는 송(71) 할아버지는 비록 가난했지만, 사랑하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어 행복했다. 복숭아 꽃이 필 때면 아내의 얼굴에는 언제나 화사한 미소가 피어났다. 먹을 것이 부족했던 시절, 복숭아가 익으면 아이들은 복숭아로 주린 배를 채웠고, 이웃과 친척들에게도 두둑한 ‘복숭아 인심’을 베풀 수 있었다. 하지만 아내는 35살의 젊은 나이에 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는 사랑하는 아내를 집 근처 산에 묻었다. 아내가 세상을 떠난 이듬해 집 안의 복숭아 나무도 이유 없이 죽어 버렸다. 송 할아버지의 마음에도 짙은 슬픔이 밀려왔다. 그는 남겨진 1남 2녀를 홀로 키웠다. 주변에서는 재혼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아내를 도저히 떠나 보낼 수가 없었다. 11년 전 마을에서는 황폐한 산을 책임지고 맡을 사람을 모집했고, 송 할아버지는 제일 먼저 신청했다. 아내가 묻힌 산이었기 때문이었다. 이후 송 할아버지는 산 위 무덤 근처에 소박한 움집을 짓고, 개 두 마리를 데려와 살았다. 그리고 황폐한 산에 아내가 좋아했던 복숭아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시간이 나면 아내의 무덤 옆에 앉아 이런저런 수다를 떨었다. 마치 아내가 옆에서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있기라도 한 것처럼. 산 위에는 물이 나오지 않아 산 아랫마을까지 내려가 물을 길어 왔다. 빗물 저장 탱크를 만들어 나무에 물을 주기도 했다. 간혹 마을 사람들과 아들딸이 도와주러 오면, 그들에게 복숭아를 선물로 주었다. 가난하고 수고스러운 생활이었지만, 부족함 없고 외롭지 않은 삶이었다. 이렇게 지난 11년간 황폐했던 산 위에는 백 그루가 넘는 복숭아나무가 심어졌다. 송 할아버지는 “복숭아 꽃이 피면 아내가 분명히 이것을 보고, 웃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매년 복숭아 꽃이 만개할 때면 더욱 아내가 그리워진다고 전했다. 그는 “사랑이 뭔지는 모르지만, 산 위에서 나무를 심을 때면 외롭지 않다”면서 “아내가 언제나 곁에서 나를 지켜보는 것 같다”고 수줍게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35세에 첫 집… 절반은 빚

    35세에 첫 집… 절반은 빚

    1990년대 비해 구매기간·대출 늘어 11년 꼬박 모아야 6억대 아파트 장만대한민국 보통사람 1만명에게 물었다. 한 달에 얼마나 저축하는지, 첫 내 집 마련은 언제였는지, ‘일코노미족’(1인가구 소비 생활)이라면 얼마씩 쓰고들 사는지. 누구나 궁금하지만 대놓고 묻기 어려운 ‘남들의 소득과 소비 이야기’를 분석한 신한은행의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2탄이 16일 나왔다. 전국 20∼64세 취업자 1만명을 조사했다. 첫 내 집 마련 나이는 평균 35세였다. 1990년 이전엔 첫 구매 연령이 29세였다. 6년 늦춰진 것이다. 집값이 올라도 너무 올라서다. 1980년대 첫 구매 부동산 가격은 5272만원이었지만 2010년 이후엔 1억 7117만원으로 3.2배 뛰었다. 자력으로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비율도 줄고 있다. 30년 전엔 집값의 31.9%만 은행에서 빌리면 됐지만 2010년대엔 거의 절반(49.3%)을 빌려야 한다. ‘은행 집에 세들어 산다’는 말이 우스갯소리가 아니란 얘기다. 월급을 한 푼도 안 쓰고 모은다고 쳐도 서울에서 32평 아파트(6억 1038만원)를 사려면 전체 가구의 평균 소득(468만원) 기준으로 10.9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 48% “결혼자금 지원 노후에 무리” 최근 3년 새 결혼한 사람(758명)이 쓴 결혼비용은 1인당 평균 9105만원이었다. ‘집은 남자가’라는 고정관념도 여전했다. 남성이 1억 311만원으로 여성(7202만원)보다 3000만원가량 더 많았다. 부모들의 허리도 휘고 있었다. 결혼자금 마련 방법은 부모·친척 지원이 57.8%로 가장 많았다. 부모가 낸 비용은 평균 6359만원이었다. 월 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는 3819만원을, 700만원 이상인 가구는 1억 1475만원을 썼다. 이 때문에 자식을 결혼시킨 부모의 47.6%가 결혼자금 지원으로 노후에 경제적으로 무리가 된다고 털어놓았다. 특히 월 소득 3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은 63.6%가 무리가 된다고 답변했다. ●100명 중 5명, 月 10만원도 저축 못해 1만명 중 월 100만~200만원을 저축하는 비율은 30.6%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5.4%는 한달에 10만원도 저축하지 못했다. 미혼 1인 가구는 월평균 291만원을 벌어 127만원(43.7%)을 쓰고 79만원(27.1%)을 저축했다. 맞벌이 가구의 평균 소득은 586만원으로 외벌이 가구 평균 소득(484만원)보다 1.2배 많았다. 그러나 1인당 소득으로 보면 맞벌이 가구는 204만원에 불과해 외벌이 가구가 되레 2.1배 많다. 김지현 신한은행 빅데이터센터장은 “월 400만원 이상은 벌어야 맞벌이를 면할 수 있다는 방증”이라며 “대다수 맞벌이 가구는 가계 경제를 위해 어쩔 수 없이 구직 전선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체중 줄고 유독 더위 탄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 의심을

    체중 줄고 유독 더위 탄다면 갑상선 기능 항진증 의심을

    나비 모양의 작은 내분비기관인 갑상선은 호르몬을 만들어 우리 몸의 대사량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그런데 갑상선 호르몬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나오게 되면 에너지를 과다하게 만들어 내 우리 몸의 대사 균형을 깨뜨린다. 13일 정혜수 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에게 ‘갑상선 기능 항진증’ 증상과 치료법에 대해 문의했다.Q.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증상은 무엇인가. A.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환자는 더위를 타고 심한 체중 감소를 경험한다. 식사를 잘하고 있는데도 체중이 계속 줄어 수개월 사이에 5~10㎏이 빠진다. 체중 감소 때문에 위장관 질환이나 암으로 오인할 때도 있다. 또 체력 소모가 심해져 쉽게 피로를 느끼고 팔다리 힘이 빠진다. 대부분의 환자에서 맥박이 빨라지고 가슴이 두근거리는데, 긴장을 하거나 가벼운 운동을 하면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 신경이 예민해지고 불안해져서 주위 사람들과 다투는 경우도 많다. 심장이 불규칙하고 빠르게 뛰는 ‘심방세동’을 일으켜 심장질환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 많은 환자에서 갑상선이 커지는 증상도 나타난다. 갑상선은 목 앞에 있고 침이나 음식물을 삼킬 때 아래위로 움직이기 때문에 쉽게 발견된다. 일부 환자는 안구가 갑자기 커져 튀어나오는 ‘안구돌출증’을 경험한다. Q. 갑상선 기능 항진증의 원인은 무엇인가. A.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20~50대 여성에게 가장 많이 생긴다. 원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져 있지 않지만 일종의 자가면역질환으로 추정되고 있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이다. 환자의 80~90%를 차지한다. 중독성 갑상선종, 전이된 기능성 갑상선암, 난소 갑상선종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심한 정신적·육체적 스트레스가 원인일 때도 있지만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모두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가족이나 친척 중에 갑상선 질환을 앓았거나 앓고 있는 경우가 있어 유전병을 의심할 수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 Q. 발병을 의심할 수 있는 징후는. A. 갑상선 기능 항진증은 증상이 비교적 특징적이기 때문에 약간만 주의하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예년에 비해 유난히 더위를 많이 타고 땀을 많이 흘리며 식사를 잘하는데도 계속해서 체중이 줄어드는 것이 그것이다. 또 가슴이 두근거리는 증상이 동반되고 여성은 생리량이 줄거나 무월경이 되는 경우, 남자는 하체의 힘이 약해지거나 마비 증상이 있을 때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의심할 수 있다. 예전에 비해 화를 잘 내고 자주 흥분할 때도 있다. 이런 증상과 더불어 눈이 튀어나오고 갑상선이 커진다면 진단이 쉽다. Q. 치료가 가능한가. A.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불치병이나 난치병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된 생각이다. 비록 재발할 때가 많긴 하지만 적절히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는 병이어서 미리 걱정부터 할 필요는 없다. 자가면역 항체검사, 갑상선 기능검사, 갑상선 스캔, 초음파검사 등으로 환자의 상태를 체크한 뒤 연령과 임신 여부, 갑상선종의 크기를 고려해 치료법을 달리한다. 일반적으로 규칙적으로 ‘항갑상선제’를 복용하면 증상을 호전시킬 수 있다. 만약 약을 먹어도 증세가 호전되지 않거나 재발할 때는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나 수술적 치료인 ‘갑상선 부분절제술’을 진행한다. 방사성 동위원소 치료는 방사선으로 갑상선 여포세포를 제거해 항진된 갑상선 기능을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임산부나 수유 중인 환자는 제외한다. 갑상선 부분절제술은 갑상선종이 비교적 크거나 임신부일 때 고려할 수 있다. 흡연은 눈의 이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평균 체중 2배…中서 6.7㎏ 우량아 탄생

    신생아의 평균 몸무게보다 두 배 무거운 아기가 태어나 화제다. 지난 8일 중국 산시성 시안시에 있는 다싱병원에서 35세 여성이 몸무게 6.7㎏이 넘는 우량아를 출산했다고 인민왕 등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아기의 이름은 아버지의 성씨인 왕(王)과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라는 뜻의 이름을 합쳐 왕캉캉(康康)으로 지어졌다. 몸집이 너무 커 재왕절개술로 태어난 이 아기는 키도 58㎝나 된다. 이 역시 중국 신생아 평균 키의 두 배다. 아기 아버지는 “아내가 과체중이어서 임신성 당뇨병을 앓고 있었다”면서 “아내는 건강을 위해 통곡물 위주로 식사했는데 그 영향으로 우량아로 태어난 게 틀림없다”고 말하며 기뻐했다. 중국에서는 전통적으로 우량아가 태어나는 것을 복으로 생각한다. 이 때문에 많은 여성이 지금도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아이를 낳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지 전문의 리우 박사는 이런 행위가 분만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우량아가 태어난 것이 자랑스러운 아이 아버지는 아이 사진을 인터넷상에 공유하고, 친척들로부터 질투어린 축하를 받게 돼 행복하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3살 때 유괴돼 21년만에 집으로 돌아온 남성

    3살 때 유괴돼 21년만에 집으로 돌아온 남성

    중국에서 세 살때 유괴돼 다른 가정에 4차례나 팔려다녔던 남성이 20년이 지나서 가족과 다시 만났다.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더썬은 1996년에 납치당한 중국 후베이성 출신의 렌 위안(24)이 어엿한 성인이 되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수십 명의 친구들과 친척들에 둘러싸여 눈물의 재회가 이뤄졌다. 렌 위안의 생부모는 아들이 집 밖에서 혼자 놀고 있는 사이에 사라졌다고 한다. 아들을 찾아 몇 년을 헤매고 다녔지만 당시의 원시적인 방법으로는 한계에 부딪혔고, 오늘날처럼 광범위한 실종자 데이터베이스가 없어 결국 아들을 마음속에 묻어야 했다. 그 동안 어린 아들은 허난성으로 옮겨졌고, 양부모의 식당에서 일하며 12살이 될 때까지 자신의 정체성을 모른채 살았다. 렌위안은 "친부모에 대한 기억은 없지만 다른 가정으로 여러 차례 옮겨다니면서 항상 무언가 잘못됐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특히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수십 년 간 그를 괴롭혔다. 2008년 15살이 되자 위안은 요리사가 되기위해 후베이성으로 돌아왔지만 자신의 고향에서 살고 있단 사실을 인식하지 못했다. 출생지에서도 상당히 먼 곳에 떨어져 있었다. 그러다 한 중년 여성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는데, 그녀는 위안에게 과거를 파헤칠 수 있도록 격려해주었고 용기를 얻은 위안은 2010년 후베이성 우안 경찰서에 DNA 샘플을 제출했다. 경찰 당국은 지난해 12월이 되어서야 '렌 둥성'이라는 이름을 가진 남성과 DNA가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달 초 시행한 추가적인 혈액검사에서도 렌 둥성이 바로 렌 위안의 아빠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렌 위안은 DNA기술의 비약적인 발전 덕분에 21년만에 집으로, 가족에게로 돌아올 수 있게 된 셈이다.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14년 전 총기 살해 범죄자, 출소 뒤 6일 만에 총기 사망

    14년 전 터키의 한 카페에서 어린아이를 죽인 남자가 자신의 결혼식 날 총에 맞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8일(현지시간) 살인혐의로 교도소에 수감됐던 한 남자가 출소한지 6일 만에 죽었다고 보도했다. 그는 결혼식 시작 직전 담배를 피러 밖으러 나온 사이, 두건을 쓴 한 남성이 쏟 총에 맞아 숨졌다. 자동차 외판원이었던 다이미 파샤(49)는 2003년 터키의 포차(Foca)에서 알리스테어 그리마슨(2)을 살인한 죄로 종신형에 처해졌다. 그해 7월 알리스테어의 엄마는 아들의 할머니와 조용한 카페에서 식사중이었다. 근처 테이블에서 휴대폰을 두고 논쟁이 일어났고 이는 총 싸움으로 번졌다. 겁에 질린 엄마는 유모차에 있던 아들과 함께 달아났지만 빗나간 총알에 맞은 아들은 이미 숨을 거둔 상태였다. 다급히 이혼한 전 남편에게 전화를 걸었고 고향 스코틀랜드에서 돌아온 남편은 아들의 사망소식을 알게 됐다. 당시 3명에게 총을 겨눴던 파샤는 현장에서 달아났고 친척집에 숨어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 후에 "아이를 죽일 의도는 없었다"며 자신이 저지른 죄를 뉘우치며 눈물로 고백했다. 그는 58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평결 이후 알리스테어의 엄마는 "그를 증오한다"며 "가족의 삶을 영원히 망쳐버린 그를 절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심정을 토로했다. 그러나 파샤는 겨우 13년만에 감옥에서 풀려났고, 부부는 그가 출소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터키에서는 10년 이상을 선고받은 피수용자의 수가 넘쳐나 어쩔 수 없이 일찍 석방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알리스테어의 아빠는 "처음엔 아들을 죽인 범인이 풀려났단 사실에 화가 났고 그만큼 위험한 사람을 왜 풀어줬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며 "그가 자신의 죄를 감옥에서 뉘우치길 바랐다"고 밝혔다. 하지만 파샤의 사망 소식을 접한 그는 "14년 전의 아픈 기억이 되살아났다. 일부 사람들은 그가 죽어서 내가 기뻐한다고 여길지도 모르겠지만,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다. 특히 남겨진 그의 가족들을 생각하면 유감스럽고 딱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어 "나는 더이상 누군가가 생명을 잃는 것을 보고 싶지 않다. 특히 결혼식을 앞둔 그런 상황에서 그의 죽음은 아이러니하다. 그는 총기 사용을 두려워하지 않았고 결국 총 때문에 사망했다. 그가 살아서 교도소에 있었다며 더 좋았겠지만, 그는 이제 가버리고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 그리마슨은 아들이 죽은 후 터키에서 무기 무역에 관한 세계적인 단속과 엄격한 총기 규제에 대한 캠페인을 벌이는 중이다. 한편 경찰은 살인 사건과 관련해 5명을 심문하고 있으며, 당시 살인자로 투옥됐던 용의자들의 흔적을 쫓고 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고전으로 여는 아침] 민주주의와 절차적 정의/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고전으로 여는 아침] 민주주의와 절차적 정의/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공자는 ‘논어’에서 군자가 취해야 할 글쓰기와 언행에서 ‘문질빈빈’(文質彬彬)을 강조했다. 바탕이 되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꾸미는 형식과 문체를 제대로 갖춰야 더욱 빛난다는 뜻에서다. 이는 본질이 절차와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서구 논리학과 변론술에도 중요하게 여겨졌다. 또 재판에서 실체와 절차의 조응은 절대적 필요조건이다. 고대 그리스 역사에서 살펴볼 유사 사례는 없을까. 있다. 기원전 406년 소아시아 연안에서 벌어진 아르기누사이 해전에 대한 재판의 오류는 절차적 정의가 무너질 때 초래되는 비극적 상황을 웅변한다. 크세노폰(BC 430?~355)의 ‘헬레니카’를 보자. 스파르타와 아테네가 격돌한 아르기누사이 해전에서 아테네는 25척의 파괴를 입었지만, 적함 70척을 격파하는 대승을 거둔다. 그 와중에 아테네 해군은 아군의 난파한 배와 선원들을 구하러 47척의 구조대를 보냈다. 그런데 폭풍이 불어 그들은 구조 작전을 완수하지 못하고 돌아왔다. 민회에서 참전 장군들을 비난하자 장군들은 민회에 편지를 보내 파도가 높아 구조하지 못한 불가피한 상황을 설명하고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민중을 설득하려 했다. 그러자 테라메라스는 민중을 동원해 위계를 꾸몄다. 그는 군중을 바다에 빠져 죽은 사람들의 친척으로 가장시켜, 검은 옷을 입고 머리카락을 완전히 민 채로 축제에 참가하도록 해 유족의 슬픔을 민중 전체의 분노로 확산시켰다. 나아가 칼릭세노스로 하여금 민회에서 장군들을 일괄 표결로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충동질하게 했다. 당시 민회에 안건 회부할 결정권을 가진 협의회는 민중들의 소동과 협박에 겁에 질려 일괄 표결에 찬성했다. 마침 그날 협의회 위원이던 소크라테스(BC 470~399)만 일괄 표결은 위법하다며 반대했다. 칸노노스 법에 따르면 기소된 사건은 개인별로 죄의 유무 판단, 고발인의 비난, 피고의 해명을 차례로 듣고 표결해야 했다. 에우립톨레모스도 적법 절차에 따라 개별 표결을 주장했지만 무시당했다. 결국 참전 장군 8명 중 소환에 응했던 6명은 억울하게 처형되었다. 아테네군은 9명의 선출직 장군으로 구성된다. 요즘으로 치면 참모총장과 군사령관이 민중의 광기에 한꺼번에 사형당한 셈이다. 적법 절차를 무시한 민중의 조작과 선동이 불러온 전무후무한 참극이었다. 하지만, 오래지 않아 아테네인들은 자신들의 중대한 죄악을 깨달았다. 과거 민중을 현혹했던 사람들은 민중에 의해 죽임을 당하거나 달아나야 했다. 그런들 무고한 장군들의 원혼을 어찌 달랠까. 어떠한 의사결정 과정에서든 의분이 앞서 자율성이란 이름 아래 합리적 절차가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하물며 위헌과 위법 여부를 다투는 중대한 재판에서랴.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 치매 아내 위해 병실을 1960년대식 거실로 바꾼 남편

    치매 아내 위해 병실을 1960년대식 거실로 바꾼 남편

    남다른 헌신과 노력, 사랑으로 병과 사투를 벌이는 아내의 삶을 지탱해준 남편이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더썬은 치매에 걸린 아내를 위해, 병실을 아내의 기억이 주로 머물러 있는 1960년대식 거실로 개조한 헌신적인 남편의 사연을 소개했다. 영국 카디프 출신인 조지 드러먼드(70)는 통신사 BT에서 아내 일레인(67)과 함께 일하며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2007년 결혼식을 올리고 행복한 가정을 꿈꾸던 중 2011년경, 아내 일레인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게 됐다. 지난해 4월까지 6년간 집에서 투병생활을 했지만 진전이 없었고, 현재 병원에 입원한지 5개월째 접어들었다. 그는 아내 일레인이 병원에서 평온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돕고 싶었고, 고심한 끝에 자신이 직접 무언가를 만들어주겠다고 약속했다. 평소 가정용품 제작・수리・장식을 직접하는 DIY(Do It Yourself) 마니아였던 조지는 특정 시대의 양식을 보여주는 벽지와 LP레코드판으로 가득찬 선반을 활용해 병실을 꾸몄다. 또한 장모로부터 물려 받았던 일레인의 1900년대 초반 가족 사진 등을 걸어놓으며 유년기의 편안함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친척들과 함께 란도우병원 치매 병동에 있는 방들을 1950년대식 거실, 1950~60년대 스타일의 주방과 조용한 방, 카페 등의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조지는 "간호사들에게 병실에 대한 인테리어 계획을 전해들었고, 타일 작업이나 도배 등 실내장식을 도와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면 기꺼이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손수 방 개조 작업을 끝내고 환자들에게 공개한 이후로 이 공간들이 한 번도 비어있는 것을 본적이 없다. 나도 매일 아내를 보러와서 이곳을 매일 방문하곤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치매병동을 방문하는 누구나 병원에 있다고 전혀 느껴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아내가 불안해할 때 LP가 있는 방으로 그녀를 데려갔고, 듣고 싶어하는 음악을 함께 들었다. 옛날 음악과 클래식한 분위기는 아내를 진정시키는 효과가 있었고, 다른 환자들에게서도 비슷한 효과가 일어남을 목격했다. 간호사 캐서린 마틴슨은 "이 방안에는 다양한 감정이 녹아 있다. 환자들에게는 병원 이외에 무언가 다른 것을 생각하고 떠올리게 될 정도로 큰 의미가 있다"고 기뻐했다. 한편 카디프와 베일대학병원 이사회와 카디프 대학은 '치매 챌린지'를 개발했고, 조지가 꾸민 DIY방들은 훌륭하고 특별해 치매치료에 있어 긍정적인 진전으로 환영받고 있다. 사진=더썬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새 영화] ‘내 이름은 꾸제트’

    [새 영화] ‘내 이름은 꾸제트’

    정감 넘치는 佛 스톱모션 애니새로운 형태의 가족형성도 흥미퀭하니 다크서클이 낀 듯한 큰 눈을 지니고 있는 캐릭터들이 처음에는 우울하게 다가오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이 느껴진다. 어딘지 모르게 차가워 보이는 디지털 애니메이션이 넘쳐나는 요즘, 정감이 듬뿍 넘쳐나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 한 편 찾아온다. ‘내 이름은 꾸제트’다. 그래도 삶은 살아갈 희망이 있다는 이야기를 역설하는 작품이다. 프랑스의 한 보육원이 무대다. 죽은 아버지를 그리워하며 연을 날리는 꾸제트는 술주정뱅이 엄마가 뜻하지 않은 사고로 세상을 뜨는 바람에 보육원에 온다. 보육원에는 저마다 사연이 있는 아이들이 한가득이다. 대장 노릇을 하는 시몽은 부모의 무관심에 방치된 신세다. 까미유는 아빠의 가정폭력에 엄마가 집을 나가버렸다. 아랍계 꼬마 아메드는 아빠가 운동화를 사 주겠다며 주유소를 털었다가 감옥에 갔다. 알리스는 아빠에게 몹쓸 짓을 당해 세상을 두려워하고, 흑인 소녀 베아트리스는 학교 간 사이에 엄마가 아프리카로 추방당했다. 먹보인 주주베는 강박증을 앓고 있다. 이런 환경이면 비뚤어지기도 쉬우련만, 어느 하나 나쁜 마음의 아이들은 없다. 때로는 어른들의 편견과 맞닥뜨리지만 서로 의지하며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뭉클함을 준다. 어떤 면에서는 아이들이 어른들보다 더 어른스럽고, 또 어른들은 이러한 아이들을 보며 자신들도 성장해 간다. 전통적인 개념의 가족이 무너져 가는 현대 사회에서 아이들과 보육원 선생님, 아이들을 돕는 경찰 아저씨 등이 새로운 형태의 가족을 형성해 나가는 모습도 흥미롭다. 전체 관람가도 충분하다고 보는데, 캔맥주 장면, 아이들 시각에서 본 성행위 묘사, 지원금을 노려 아이를 데려가려는 친척 등 일부 내용을 이유로 12세 관람가 등급이 매겨졌다. 질 파리의 소설 ‘꾸제트의 자서전’이 원작이다. 프랑스의 주목받는 여성 영화 감독 셀린 시아마가 각색에 참여한 점이 눈길을 끈다. 캐릭터들이 어딘지 모르게 팀 버튼 감독의 ‘프랑켄위니’(2012)와 닮은 구석이 있다. 양 쪽 작품에서 캐릭터 디자인을 맡았던 한국계 애니메이터인 킴 쿠클레르가 연결 고리다. 수준 있는 단편 애니메이션을 선보이던 끌로드 바라스 감독은 장편 데뷔작에서부터 대박을 터뜨렸다. 최근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주토피아’에 밀려 장편 애니메이션 수상이 불발됐지만 앞서 지난해 칸영화제 감독 주간에 초청됐고, 안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그랑프리와 관객상, 유러피안필름어워즈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새틀라이트 어워즈 애니메이션 및 복합 미디어 영화상 등을 휩쓸었다. 9일 개봉.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와우! 과학] 오징어와 문어가 골격을 벗은 건 중생대 무렵 (연구)

    [와우! 과학] 오징어와 문어가 골격을 벗은 건 중생대 무렵 (연구)

    오징어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싫은 상황이겠지만, 오징어, 문어, 갑오징어를 포함한 연체동물이 단단한 내부 골격이나 혹은 껍질을 가지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쥐라기에는 이것이 상상이 아닌 현실이었다. 오징어나 문어는 연체동물에서도 두족류(Cephalopod), 초형아강(Coleoidea)에 속한다. 그 기원은 고생대 중반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을 정도로 오래된 생물체다. 하지만 처음에는 지금처럼 번영을 누린 생명체는 아니었다. 고생대부터 두족류의 대표주자는 단단한 껍질을 지닌 암모나이트류로 백악기 말까지 존재했다. 암모나이트의 단단한 껍질은 몸을 지키는 든든한 방어수단이지만, 동시에 무거운 짐이기도 했다. 따라서 중요한 포식자인 어류가 점차 빠르게 진화하던 중생대 중반의 바다에서는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다. 1억 6600만 년 전 살았던 벨렘모테우티스 앤티쿠스 (Belemnoteuthis antiquus) 영락없는 오징어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사실 내부에 단단한 내골격 (internal skeleton)을 지녀 현재의 오징어와 다른 구조를 지닌 생명체다. 다만 벨렘모테우티스는 먹물 주머니까지 갖추고 있어 현생 오징어류의 가까운 친척으로 생각되고 있다. 하지만 결국 쥐라기를 지나면서 멸종된다. 당시 바다에서 점차 빠르고 민첩한 어류가 진화하면서 속도 경쟁에서 이길 수 없었던 것이 이유로 생각된다. 브리스톨 대학의 과학자들은 현생 두족류의 유전자를 분석해서 오징어와 문어류가 현재처럼 진화하게 된 것이 1억6000만 년 전에서 1억 년 전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의 리더인 알 테너 (Al Tanner)에 의하면 진화적 군비 경쟁의 결과 단단한 골격과 껍질이 사라지고 대신 빠르고 유연한 몸을 지닌 현대적 두족류가 진화했다. 일단 빨리 도망치는 것이 최선의 생존 전략이었던 것이다. 결과적으로 단단한 껍질을 지닌 두족류는 앵무조개 같은 일부 종을 제외하고 중생대 이후 모두 사라지게 된다. 우리가 현재 보는 오징어와 문어의 모습은 치열한 삶의 경쟁을 이겨낸 후손들의 모습이다. 이들은 빠르고 민첩한 몸과 매우 유연하면서도 색깔을 바꿀 수 있는 몸을 진화해 지금의 험한 세상에서도 계속해서 살아가고 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김정남 복부에 새겨진 ‘잉어 낚는 남성’ 문신, 신원확인 증거”

    “김정남 복부에 새겨진 ‘잉어 낚는 남성’ 문신, 신원확인 증거”

    지난달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맹독성 신경작용제 VX 공격을 받아 사망한 김정남의 신원이 그의 몸에 새겨진 문신으로 확인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말레이 영자지 뉴스트레이츠타임스는 지난달 13일 2명의 여성들로부터 맹독성 신경작용제 VX 공격을 받고 사망한 김정남 시신의 복부와 왼쪽 팔뚝 등에 새겨진 문신이 신원확인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 쿠알라룸푸르 종합병원 영안실에 있는 김정남의 시신 복부(배꼽 위)에는 2마리의 잉어를 줄로 낚아 올리는 남성의 모습이 문신으로 새겨져 있다. 김정남은 지난 2013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의 한 호텔 클럽에서 친구들과 상의를 벗은 채 찍은 사진을 10년 넘게 알고 지낸 일본 언론인 미즈미 후지타에게 보내 보도된 적도 있다. 그런데 다른 문신한 남성들과 함께 찍은 이 사진 속 김정남의 복부와 왼쪽 팔뚝에 새겨진 문신이 현재 병원에 안치된 시신의 문신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사진을 발행한 미즈미 소속 언론사측도 사진에 담긴 김정남의 문신을 복원할 수 있으며 수사기관이 요청할 경우 협조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현재 말레이 경찰과 북한 측은 사건 발생 당시 김정남이 소지했던 여권 기재사항을 기준으로 그를 ‘김철’(Kim Chol)로 부르고 있다. 또 경찰은 아들 김한솔이나 딸 김솔희 등 그의 가족이나 친척이 직접 현지를 방문해 DNA 샘플을 제출해 신원을 확인하고 시신을 인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가족이나 친척의 DNA 확보가 어려울 때 본인의 치과 기록 등을 통한 신원확인도 가능하지만,아직 말레이 당국은 그의 진료기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지난 13일 VX 공격을 받은 뒤 공항 내 치료소에서 찍혀 현지 언론에 소개된 사진 속 인물이 김정남이 아니라는 반론도 있다. 당시 사진 속 김정남이 입고 있던 청색 폴로셔츠 아래로 아랫배가 드러났는데, 사진에서는 문신이 확인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사진에 담긴 김정남의 얼굴 부위를 한 일본 매체가 36개 부분으로 나눠 분석한 결과 김정남의 실제 얼굴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신문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먼 친척이라도 찾습니다”… 독립운동가 3인 후손 못 찾아

    “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한 분들인데, 후손이라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국가보훈처 울산보훈지청은 울산에서 3·1독립만세운동으로 45명이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았지만, 이들 중 3명은 아직도 후손을 찾지 못해 보훈처에서 훈포장을 보관하고 있다고 1일 밝혔다. 주인공은 엄준(1885∼1919)과 최원득(1900∼1930), 송명진(미상)이다. 엄준은 ‘병영만세운동’을 주도한 인물로 비밀청년회 활동을 했다. 자신의 재산을 독립운동 자금으로 내놓고 비밀리에 독립선언서를 인쇄하고 태극기를 제작했다. 만세운동으로 동지들이 체포되자 선두에서 석방을 요구하다가 일제의 총탄에 순국했다. 1991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그는 부모와 처자가 없다고 기록돼 관련 후손을 찾기가 쉽지 않다. 최원득도 병영 만세운동에 참가했다가 일본 경찰에 체포돼 태형을 받았다. 울산보훈지청과 병영삼일사봉제회는 1987년 중구 동동 삼일사당에 병영만세운동 독립운동가의 위패를 모신 이후 두 사람의 후손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특히 최원득은 부인과 1남 1녀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 송명진 선생은 울산이나 부산의 3·1운동과 관련해 활동했다고 추정할 기록만 있어 정보 자체가 부족하다. 울산보훈지청 관계자는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먼 친척이라도 나타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문주수 병영삼일사봉제회 회장은 “어르신들의 넋이라도 후세의 위로를 받아야 할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병영삼일사봉제회는 매년 4월 5일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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