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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채용비리 없다” vs 금감원 “검사 결과 정확”

    채용비리 의혹이 은행권과 금융 당국의 공방전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KB국민은행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의 친척(윤 회장 누나의 손녀)으로 확인된 합격자의 채용에 비리는 없었으며 지역 할당제에 의해 채용됐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KEB하나은행에 이어 KB도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를 전면 부인했지만 최흥식 금감원장은 1일 “검사 결과는 아주 정확하다”고 재반박했다. 향후 채용비리 관련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은행권과 금융당국의 갈등은 지속될 전망이다. 허인 국민은행장은 이날 계열사 사장단이 모인 경영관리회의에서 “서류전형에서부터 최종 면접까지 블라인드로 진행되기 때문에 특혜 채용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금감원의 채용비리 검사 결과에 대해 허 행장은 “알려진 것처럼 윤 회장의 처조카가 아니라 종손녀로 먼 친척 관계”라면서 “해당 지원자는 당시 5명을 뽑는 호남·제주 지역 할당제로 지원해 공동 2등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공개된 금감원의 은행권 채용비리 검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은행 2015년 신규 채용때 윤 회장의 친척이 서류전형에서 840명 중 813등, 1차 면접에서 300명 중 273등으로 최하위를 기록했으나 2차 면접에서 최고 등급을 받아 결국 4등으로 합격했다. 이와 관련해 KB금융 관계자는 “1차 면접에서 공동 273등으로 최하위를 기록한 28명 중 11명이 최종 합격했다”면서 “매 단계에서 앞 전형 점수가 전혀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최종 면접을 잘 보면 얼마든지 합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금융 노동조합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에서 윤 회장 출근을 저지하는 집회를 열었다. 박홍배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은 “국민과 직원들 정서상 (채용비리를) 용납할 수 없다. 윤 회장이 책임지고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나은행도 “금감원이 지적한 사외이사 관련자는 하나금융의 사외이사가 아닌 거래업체의 사외이사로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또 글로벌 우대 전형도 기존에 있던 것이고 주요 거래대학 출신은 내부 규정상 우대하고 있다”고 금감원의 지적을 반박했다. 하나은행은 이날 경영지원그룹장 이름으로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검사 과정에서 은행의 입장을 충분히 소명했지만 감독 당국이 채용비리 의혹을 제기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이날 자영업자 지원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시중은행들의) 여러 가지 채용비리 상황을 확인해 검찰에 결과를 보냈다”면서 “검사 결과가 정확하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채용비리와 연루된 최고경영자(CEO)에게 책임을 물을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검찰에서 재확인한 다음에 결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지현 검사 “자살까지 생각…여자·아내·엄마로서 8년간 극심한 고통”

    서지현 검사 “자살까지 생각…여자·아내·엄마로서 8년간 극심한 고통”

    처음엔 귀를 의심했습니다. 손석희 앵커는 29일 JTBC 뉴스룸에서 검찰 내부 통신망에 고위 간부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린 여 검사를 언급했습니다. 뭐 여기까지는 전날 하루종일 인터넷에서 보도된 내용이어서 별로 귀담아 듣질 않았습니다. 그런데 손 앵커는 “잠시 뒤 글을 올린 당사자를 스튜디오로 직접 모시겠다”고 했습니다. 이어진 뉴스 클립에서 기자는 여 검사의 실명을 밝혔습니다.짧은 보도 후 정말 뉴스룸에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가 등장했습니다. 두 눈을 믿기 어려웠습니다.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는 익명으로 보도하는 것이 관례입니다. 성씨를 밝히는 것조차 조심스러워 A씨, B씨 등 영문 이니셜로 처리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워 할 엘리트 조직인 검찰사회에서 벌어진 성추행 사건, 그 피해 당사자가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드러내고 생방송 카메라 앞에 서다니요. 놀라움은 거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서 검사의 폭로는 한 줄 한 줄이 충격적이었고, 머릿기사 감이었습니다. 여자 친구들이 모인 단체 카톡방(카카오톡 메신저)에서 따르릉 따르릉 계속 알람이 울려댔습니다. “서 검사 봤냐. 충격적이다. 용감하다. 대단하다”는 반응, 가해자인 검찰 간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욕이 잇따랐습니다. 차분하지만 떨리는 목소리로 울먹이면서도 하고자 하는 말을 또박또박 전달하는 서 검사의 모습에 가슴 한켠이 뻐근해졌습니다. 누가 봐도 그는 어디 나서길 좋아하지 않을 것 같은 사람이 분명했습니다. 그런 그가 시청률 높은 저녁 뉴스 프로그램에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이 고민하고 갈등했을까요. 서 검사가 지난 26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올렸다는 글을 두 번 정독했습니다. ‘나는 소망합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입니다. 앞부분은 이미 많은 언론에서 보도되었으니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여러분께 전하고자 하는 부분은 ‘첨부 3’에 있던 글입니다. 5챕터로 나뉜 글은 서 검사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 소설입니다. 화자는 ‘나’가 아니라 3인칭인 ‘여자’입니다. 객관적으로 쓰려 노력한 티가 역력했지만 억울하고 분통하고 절절한 감정이 그대로 전해져 너무 속상했습니다.여자로서, 아내로서, 엄마로서 지난 8년을 버틴 그의 괴로움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습니다. 여자이자 누군가의 아내이자 누군가의 엄마로 10년간 사회생활을 한 저는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그에게 격한 공감을 느끼며 머리 속으로 수도 없이 고개를 주억거리며 글을 읽었습니다. 서 검사가 쓴 글은 조남주의 소설 ‘82년생 김지영’으로 시작합니다. 1972년생인 서 검사는 책을 덮은 뒤 “나보다 10년이나 어려도 여전히 비슷비슷하게 살아가고 있구나. 끔찍한 출산의 고통을 겪으면서도 이런 고통을 대물림할 딸을 낳지 않아서 얼마나 다행이야”라고 안도했다고 적었습니다. “10년이 지나도 또 10년이 지나도 이 세상이 변하기는 글렀다”고도요. “개새끼.” 익숙해진 욕이 그의 입에서 자연스레 튀어나왔습니다. 욕을 해봤자 ‘거지같은 놈’이 전부였던 그가 욕이라도 하지 않으면 모든 일을 참아내기 어려웠던 겁니다. “이 모든 게 다 그 개새끼 때문”이라고 여자는 되뇌었습니다. “일주일 이상 그 놈 얼굴이 계속 뉴스를 도배했다. 쥐새끼 같은 놈, 언젠간 터질 줄 알았어.” 이른바 돈봉투 만찬 사건으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직속라인으로 승승장구하던 안태근 전 검사(전 법무부 검찰국장)를 두고 한 말입니다. 서 검사는 머리를 가눌 수 없을 만큼 뱅글뱅글 도는 어지러움을 느껴 일주일간 병가를 내고 입원했다고 적었습니다. 안 전 검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서 검사는 8년간 극심한 신체적 심적 고통을 느꼈다고 고백했습니다. 불면증이 대표적이었습니다. “아무리 밀어내도 떠오르는 그 놈의 그 눈빛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수시로 가슴이 조여오고 누웠다가 발딱발딱 일어나고 피가 발바닥에서부터 거꾸로 솟구쳐 올랐다.” 자살을 생각한 적도 있었다고 합니다. 심한 스트레스에 둘째 아이까지 유산하는 아픔을 겪었습니다. “장자연, 성완종, 그런 이름들이 떠올랐다. ‘죽어봤자 밝혀지는 것도 없는데’라고 너무 가볍게 그들을 입에 올렸던 탓일까. 그 놈은 너무 강하고 여자는 아무런 힘이 없는 것이 내내 너무 분했다. 진실을 밝히 위해서는 목숨을 던지는 방법 밖에 없는 것일까. 수도 없이 그녀의 머리를 뒤흔든 생각이었다.”‘그 일’이 있었던 2010년 10월 30일 토요일의 구체적인 상황도 적혀 있습니다. 서 검사에게 악몽과 같았던, 그러나 또렷한 현실이었던 그 날의 기억을 읽어 내려가자니 분통이 치밀었습니다. 서 검사는 왜 그날 자신이 그런 선택을 했는지 두고두고 후회했다고 적었습니다. 그의 잘못이 아니었음을 깨닫는데 8년이 걸렸다고도 했죠. 미혼인 여자 동기의 부친상 장례식장이었습니다. 남편과 함께 콘서트에 갈 작정이었지만 약속이 어긋났고 서 검사는 장례식장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때마침 검은 옷을 입은 터였습니다. 잠시 앉았다 일어날 요량이었으나 갑자기 이귀남 법무부 장관이 수행 검사를 데리고 들어왔습니다. 술에 취한 ‘그 놈’이 자꾸 어깨를 기대어 왔습니다. 서 검사는 저항 없이 누군가가 팔꿈치를 찔러서, 그 자리에 앉은 자신을 깊이 책망했습니다. “허리에 스멀스멀한 감촉이 느껴졌다. 그 놈의 손이었다. 땅을 짚다 잘못 닿았겠지.” 서 검사는 처음에는 부인하려 애썼습니다. 그 놈과 간격을 넓히려 했지만 그 놈 손이 따라와 어느새 엉덩이를 더듬고 있었습니다. 서 검사는 환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많은 사람들, 게다가 바로 옆에 장관이 있는데 상식적으로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었다. 웃고 떠드는 사람들 속에 이건 환상 아니면 환각이었다.” 너무 큰 충격에 현실이 아닐거라고 부인하던 서 검사는 화장실에서 정신을 차리려 애썼습니다. 그리고 아이 생각에 눈을 번쩍 떴습니다. 제가 울컥 터진 부분이 바로 이 대목입니다. “부모님 두분이 모두 떠산 뒤 여자가 살아있는 단 하나의 이유는 아이였다.” 아이를 돌봐 줄 일가 친척이 없어 보모, 이른바 ‘이모님’에 의지할 수밖에 없던 자신의 처지가 떠올랐습니다. “어떤 이모님은 애를 데리고 담배 연기 자욱한 불법 도박장에 다녔고, 누구는 석달간 아이에게 맨밥만 먹였다. 알러지가 있는 약을 정량의 5배 이상 들이부어 쇼크로 아이를 잃을 뻔 했다.” 그러면서 서 검사는 “친정 엄마 없이 애 키우면서 회사 다니는 여자는 전생에 나라를 팔아먹은 여자다. 나는 최소 3개는 팔아먹었나보다”라고 자조했습니다. 성추행 사건 이후 자신을 향한 책망은 남편과 돌아가신 부모님께 옮겨갔습니다. 아내 이야기를 들은 서 검사의 남편은 감정의 동요 없이 고소 같은 것을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습니다. 감당하지 못 하겠다고 한 쪽은 서 검사였습니다. 이런 일의 피해자는 결국 피해자였기 때문입니다. ‘검찰 고위 간부 A에게 성추행당한 여 검사 B’라는 이야기가 퍼지면 B가 누구인지가 가장 첨예한 관심사가 될 게 뻔하고 결국 같이 일하기 꺼려지는 존재가 되는 게 예상 가능한 결말이니까요. 서 검사는 “이 땅에 살아남으려면 어떠한 불의도 참지 말라고, 세상과 타협하지 말라고 가르쳐 주지 않은 아빠, 엄마가 원망스러웠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결국 책망의 화살은 다시 그 자신에게 돌아왔습니다. 밝은 색의 옷과 치마를 좋아했던 서 검사는 어느 샌가 검은색 바지만 입게 됐다고 털어놨습니다. “치마가 조금만 짧아도, 옷의 색상이 조금만 밝아도 ‘네가 이러니 그런 꼴을 당했지’ 어디선가 수근대며 여자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비웃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다. 파마도 언제 했는 지 모르겠다.” 실제 29일 뉴스룸에 출연한 서 검사는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검은색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서 검사가 겪은 성폭력은 2010년의 그날 단 하루가 아니었습니다. 성추행과 성희롱은 일상다반사였습니다. 여성이라서 겪는 모든 차별을 견뎌야 했습니다. 여 검사에게 검찰사회는 전쟁터였습니다. 분통하지만 대부분 여성들이 일자리에서 겪는 일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상명하복의 구질구질한 문화가 뿌리 깊은 언론사회도 마찬가지입니다. 서 검사는 임관 이틀 전 회식자리에서 난데 없는 공격을 받았습니다. “해병대 출신인 부장은 술 안 먹는 검사는 검사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대생(이화여대 졸업생)을 싫어한다. 나는 여검사를 싫어한다. 너는 내가 싫어하는 것을 다 갖췄으니 완전 악연 중에 악연이다. 너 같이 생긴 애치고 검사 오래 하는 애 못 봤다.” “올해부턴 여검사가 백명이 넘었다. 우리 회사 앞날이 큰일이다.” “검사는 너처럼 공주 같으면 안 된다” “여성은 남성의 50프로다. 인정 받으려면 2배 이상 더 열심히 해야 한다” “야, 너는 여자 애가 무슨 발목이 그렇게 굵으냐. 여자는 자고로 발목이 가늘어야 한다.” 화딱지 나는 이런 말들이 모두 공부 깨나 해서 어려운 사법고시를 치르고 높은 자리에 오른 분들의 입에서 나왔다는 사실, 믿겨 지시나요? 수시로 음담패설을 늘어놓고, 노래방에서 부르스를 추자며 손을 내밀고, 회식자리에서 손을 주물러 대고, 잊지 못할 밤을 만들어 줄테니 나랑 자자고 추파를 던지는 역겨운 일들은 지금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비단 검찰사회가 아니더라도 말입니다. 서 검사의 글은 ‘딸을 낳지 않은 게 얼마나 다행이야’라는 씁쓸한 말로 끝을 맺습니다. 조금 전 카톡방 알람이 하나 울렸습니다. “오늘 하루종일 관련 검색어 1위다. 과연 뭐가 바뀔까” 17년 지기 친구의 말입니다. 엘리트 여 검사가 모자이크 없이 자신의 얼굴을 드러내고 변조하지 않은 목소리로 당당히 성추행을 고백했습니다. 무엇이라도 바뀌지 않으면 안 됩니다. 청와대 국민 청원에 서명을 하든, 촛불을 들고 ‘미투 집회’에 나가든 행동해야 합니다. “딸을 낳아서 얼마나 다행이야”라고 말할 수 있는 사회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병문안 왔다가…MRI에 끌려들어 사망한 남성

    병문안 왔다가…MRI에 끌려들어 사망한 남성

    인도의 한 남성이 아픈 친척 병문안을 왔다가 자기공명영상(MRI)기계에 빨려들어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마하라시트라주(州) 뭄바이 경찰의 성명을 통해, 숨진 남성 라제쉬 마루(32)가 메탈 소재의 산소 실린더를 들고 MRI실에 들어간 후 자기력으로 인해 기계쪽으로 끌려갔고 전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7일 저녁 인도 뭄바이 나이르(Nair)병원에서 발생했다. 경찰은 초동 수사에서 마루가 실린더에서 새어나온 액화산소를 마시고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자기력이 메탈 소재의 산소 실린더를 끌어당겼고 실린더가 MRI기계에 부딪혀 손상된 것으로 보았다. 병원장 라메쉬 브하말은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에 착수했으며, 사고 관련 감시 카메라 영상을 경찰에 넘겼다고 말했다. 경찰은 담당 의사와 병원 관계자 3명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마루의 삼촌 지텐드라는 “마루가 수련의에게 MRI기계 전원이 꺼져있으니 산소실린더를 옮겨와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사고를 예방했어야할 의사가 MRI기계가 켜져있는 방으로 조카에게 들어가라고 말했다”며 "갑작스런 사고로 가족들 모두 큰 충격에 빠졌다”며 슬퍼했다. 이 사건을 접한 마하라시트라주 정부는 희생자 가족에게 50만 루피(약 842만원)의 보상금을 지금하겠다고 발표했다. 한편 MR기계는 신체 기관의 이미지를 생성하기 위해 강력한 자기장을 사용한다. 금속 물체가 기계 안으로 빨려들어갈 수 있어 MRI촬영실 안에서는 금속 물질 휴대를 금하고 있다. 2014년 인도 뉴델리의 한 병원에서도 2명의 병원 직원들이 MRI기계와 금속 산소탱크 사이에 끼어 부상을 당한 일이 있었고, 2001년 미국 뉴욕에서도 MRI촬영 중이던 6살 남자아이가 날아온 금속 산소탱크에 맞아 두개골이 부서져 사망하기도 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엄마 마지막 가는 길 못 본 뇌병변 아들… 구조 나섰던 소방관 가족도 참변

    엄마 마지막 가는 길 못 본 뇌병변 아들… 구조 나섰던 소방관 가족도 참변

    지난 26일 경남 밀양 세종병원에서 발생한 화재 참사는 아직 ‘현재진행형’이다. 하루를 멀다 하고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어 밀양시민들의 비통함도 가시지 않고 있다.29일 희윤요양병원 장례식장에선 이희정(35·여)씨의 발인이 진행됐다. 이씨는 이번 화재에서 가장 어린 사망자다. 이씨의 띠동갑인 남편 문모(47)씨와 뇌병변을 앓는 아들 문모(13)군은 이씨와 생이별을 했다. 이씨는 아들 문군의 초등학교 졸업식을 보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나 주변을 안타깝게 했다.<서울신문 1월 28일자 4면> 문군은 엄마의 빈소에서 하루라도 더 있겠다며 버텼지만 뇌병변장애 탓에 부산에 있는 특수시설로 돌아갈 수밖에 없어 엄마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보지 못했다. 문씨는 아내와의 갑작스러운 이별을 맞아서인지 아무런 움직임도, 표정의 변화도 없이 아내의 영정 사진만 하염없이 바라보기만 했다. 이씨의 어머니는 “도저히 화장장에는 들어가지 못하겠다. 손자를 남겨 놓고 자식이 먼저 떠나 버렸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모르겠다”며 오열했다. 문씨의 매부 김모(34)씨는 “엄마 없는 하늘 아래 살아갈 아이가 너무 걱정된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새한솔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던 김복연(86) 할머니는 지난 28일 밤 11시 50분쯤 끝내 세상을 떠났다. 김 할머니는 3년 전쯤 다리를 다쳐 세종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 치매·천식·부정맥 등도 겹쳐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가족들은 김 할머니가 목숨을 건졌다는 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러다 지난 28일 오후부터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가 악화돼 심정지가 왔고, 29일의 문턱에서 안타깝게 숨을 거뒀다. 장례식장에서 만난 김 할머니의 둘째 아들인 정병준씨는 담배로 애통함을 달래고 있었다. 정씨는 “어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상주를 맡아야 할 큰형님이 경찰서에 가서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아무리 그래도 오늘 같은 날은 유가족들이 어머니를 고이 보내드릴 수 있도록 해 줘야지 굳이 이런 날에 경찰 조사를 해야 하느냐”고 따졌다. 사망자 중에는 화재 당시 구조에 나선 소방관의 가족과 친척도 있었다. 밀양소방서 직원 1명은 친할머니를, 다른 직원 1명은 간호사였던 처형을 잃었다. 화재 당시 밀양소방서는 전 인력을 인명구조에 투입했기 때문에 이들도 사고 수습 활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이들은 세상을 떠난 가족과 친척의 장례식장조차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를 차리지 못해 애태우던 사망자 5명의 유가족도 이날 빈소 설치를 마쳤다. 밀양문화체육회관에 마련된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이날에도 조문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분향소는 24시간 운영되고 있다. 지난 27일 차려진 이후 이날까지 7000여명이 다녀갔다. 한 60대 여성 조문객은 헌화하고 나서 10여분 동안 자리를 떠나지 않고 가만히 서서 눈물을 쏟아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밀양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양승태 대법원 직권남용 책임” “부처 동향 파악은 행정처 본업무”

    “양승태 대법원 직권남용 책임” “부처 동향 파악은 행정처 본업무”

    블랙리스트 판사 “사실 밝혀야” “범죄집단 여론몰이 안 돼” 반박 인사 시스템 개선 해법도 지적김명수 대법원장이 24일 ‘사법부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해 사과와 쇄신의 뜻을 밝혔지만, 사법부 내부 갈등은 봉합되지 않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선 이번 사태를 책임 추궁 차원을 넘어 제도 개선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블랙리스트 의혹에 대한 추가 조사를 강하게 요구해 온 차성안(40·사법연수원 35기) 전주지법 군산지원 판사는 이날 법원 내부 게시판에 글을 올려 “부적절한 뒷조사를 누가, 어떻게 하였는지, 어느 선까지 보고되었는지 사실 관계를 확실히 밝혀낼 것”을 요구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추진하던 상고법원 정책에 반대하는 글을 언론에 기고했다가 법원행정처의 동향 파악 대상이 된 차 판사는 ‘인사상 불이익이 없었기 때문에 블랙리스트가 아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문제 판사로 찍히는 그 자체가 불이익”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자신이 동료와 나눈 이메일 내용 중 격무 때문에 부친의 임종도 지키지 못했다는 내용을 거론하며 “저를 고립시키기 위해 지인-친척-지원장-주변 지인 판사들까지 이용한 행태에 대해 ‘조금 과하다’는 평가에는 저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찬운 한양대 로스쿨 교수도 페이스북을 통해 “충격적인 양승태 대법원의 법원행정처, 응분의 책임을 물어야 한다”면서 “행정처의 담당판사들에게 이런 일을 시킨 대법원장과 행정처장 그리고 차장을 비롯한 고위 법관들에겐 직권남용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법원행정처 근무 경험이 있는 경우는 입장이 조금 달랐다. 판사 출신의 한 교수는 “발표된 내용을 보면 수위가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대외관계 업무를 맡는 법원행정처가 주요 정부 부처의 동향을 파악하는 것은 본래 업무 중 하나”라고 말하며 책임을 묻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다른 법조계 관계자는 “법원행정처를 범죄 집단처럼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사람을 처벌하게 되면 갈등이 봉합되기는커녕 커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법원 내 갈등은 개별 법관들의 독립성이 살아 있다는 증거라며 꼭 나쁘게만 볼 것은 아니라는 의견도 나왔다. 정한중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원 조직이 판사들의 개별 판단을 존중하는 시스템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사법부 블랙리스트’ 같은 사건이 터졌을 때 서로 의견이 엇갈리고 갈등이 발생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평가했다. 학계에선 시스템 개선을 약속한 김 대법원장이 뽑아들 카드에 주목하고 있다. 사법부의 ‘독립성’은 존중돼야 하지만 더이상 ‘소도’(蘇塗)가 아닌 시민 통제를 받는 장치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정 교수는 “법원 내부 조직 변화도 중요하지만 인사 시스템 등에 시민 의지가 반영될 수 있는 통로가 마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출구 2m 옆… 서울여행 온 세 모녀, 홧김 방화에 참변

    출구 2m 옆… 서울여행 온 세 모녀, 홧김 방화에 참변

    방학 맞아 함께 여행하던 모녀, 영세여관 ‘달방’에서 숨진 채 발견술에 취한 50대 남성이 새벽 시간에 여관에 불을 질러 방학을 맞아 서울로 여행을 온 세 모녀 등 6명이 안타깝게 목숨을 잃었다. 하나뿐인 출입구에 불을 지른 데다 화재경보기와 스프링클러 등이 설치돼 있지 않아 많은 사람이 참변을 당했다. 21일 서울 혜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새벽 3시쯤 서울 종로구 종로5가 서울장여관에서 유모(53)씨가 불을 질러 6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사망자 중 박모(34·여)씨와 박씨의 14세·11세 두 딸은 전남의 한 중소도시에 살던 모녀로, 지난 15일 집을 떠나 다른 여행지를 들렀다가 19일 서울에 도착해 서울장여관 105호를 숙소로 정했다. 잠을 자고 있던 세 모녀는 갑자기 덮친 화마에 입구에서 2m 남짓 떨어진 방에 있었는데도 미처 방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변을 당했다. 박씨의 남편과 친척 등 유족은 이날 날벼락을 맞은 듯 깊은 슬픔에 잠긴 채 경찰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세 모녀 외 투숙객 2명이 현장에서 목숨을 잃었고, 2도 화상을 입고 연기를 다량 흡입한 채 구조된 김모(54)씨는 치료를 받다 이날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세 모녀와 투숙객 3명 등 사망자 6명에 대한 부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참극은 중국집 배달원인 유씨의 손에서 시작됐다. 유씨는 술에 취한 채 이 여관으로 찾아와 “여자를 불러 달라”며 성매매를 위한 투숙을 요청했다. 여관 주인 김모(71·여)씨는 “성매매를 하는 그런 곳이 아니다”라며 거절했다. 이 과정에서 유씨와 김씨는 말다툼을 벌였다. 유씨는 “여관에서 투숙을 거부한다”고, 김씨는 “술을 마시고 행패를 부린다”고 각각 경찰에 신고했다. 두 사람의 신고로 오전 2시 9분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유씨에게 “성매매를 요구하면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사태가 그렇게 심각하지 않다고 보고 철수했다. 하지만 분이 풀리지 않았던 유씨는 인근 주유소로 가 휘발유 10ℓ를 구입해 오전 3시 7분쯤 여관으로 돌아왔다. 이어 여관 1층 바닥에 휘발유를 뿌린 뒤 불을 질렀다. 불은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다. 이웃 여관 주인은 “새벽에 ‘불이야’라고 외치는 소리를 듣고 소화기를 들고 달려나가 진화를 도왔지만 워낙 작은 여관이라 순식간에 불이 번졌고, 투숙객들은 빠져나올 시간조차 없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 불로 자고 있던 투숙객 10명 가운데 6명이 숨지고 4명이 심한 화상을 입는 등 크게 다쳤다. 유씨는 범행 직후 112에 신고해 자신의 범행임을 밝혔고 사건 현장에서 체포됐다. 서울장 여관은 1964년에 사용 승인을 받은 노후화된 2층짜리 건물로 31평 남짓에 객실은 모두 8개에 불과했다. 벌이가 변변찮은 저소득층 장기 투숙자들이 한 달에 40만~45만원을 내고 지내는 속칭 ‘달방’이라 불리는 영세 여관이었다. 특히 면적이 좁아 스프링클러와 같은 소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건물이 아니다 보니 피해가 커질 수밖에 없었다. 옥상에는 창고 형태 가건물이 있어 탈출이 불가능했다. 경찰은 이날 유씨를 현주건조물 방화 치사 혐의로 구속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종로 여관 방화’ 세 모녀, 방학 맞아 ‘서울 구경’ 왔다가 참변

    ‘종로 여관 방화’ 세 모녀, 방학 맞아 ‘서울 구경’ 왔다가 참변

    서울 종로구 서울장여관에서 벌어진 방화 사건으로 숨진 세 모녀는 방학을 맞아 ‘서울 구경’을 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21일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서울장여관 1층에서 투숙하던 중 화재로 인해 숨진 박 모(34)씨와 14세, 11세 두 딸은 이달 15일 전남 한 중소 도시에 있는 집을 떠나 여행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 모녀는 국내의 다른 여행지를 경유해 이달 19일 서울에 도착했고, 서울장여관을 숙소로 정해 잠자리에 들었다가 새벽에 화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시각이 20일 새벽 시간대인 오전 3시였던 점, 시신이 방 안에서 발견된 점 등에 미뤄 경찰은 화마가 잠을 자던 세 사람을 덮쳤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씨의 남편과 남편의 친척 등 모녀의 유족은 이날 서울 혜화경찰서에 출석해 피해자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들은 사고 경위나 심경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응하지 않고 경찰서를 떠났다. 경찰은 이날 박 씨 모녀를 비롯해 사망자 5명 전원의 가족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자세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사망자들에 대한 부검 영장을 신청한 상태다. 전날 오전 3시쯤 투숙객 10명이 있던 서울장여관에서 난 불로 박씨 모녀를 비롯한 5명이 숨지고 진 모(51)씨 등 5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1명은 사고 직후 창문으로 탈출했으나 다쳤다. 불을 낸 중식당 배달직원 유 모(53)씨는 범행 뒤 112에 신고해 자수했다. 경찰은 유씨를 체포해 현존건조물 방화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르면 이날 오후 구속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유씨는 술을 마신 뒤 여관에 들어가 업주에게 성매매 여성을 불러달라고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말다툼을 벌인 뒤 앙심을 품고 근처 주유소에서 휘발유 10ℓ를 사들여 여관으로 돌아와 불을 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머니 일가족 살해범 김성관, 검찰 송치

    재가한 어머니 일가족을 살해한 뒤 처자식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강제 송환돼 구속된 김성관(36)씨가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김씨가 어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일가족 3명을 살해한 것으로 결론 내리고 존속살인보다 형량이 무거운 강도살인 혐의를 적용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19일 강도살인 등 혐의로 구속한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김씨는 지난해 10월 21일 오후 모친 A(당시 55세)씨와 이부(異父)동생 B(당시 14세)군, 계부 C(당시 57세)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A씨의 계좌에서 1억 2000여만원을 빼내 이틀 뒤 아내 정모(33·구속기소)씨와 2세·7개월 된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가 현지에서 붙잡혀 한국으로 송환됐다. 당시 김씨는 처가와 금융기관 등에 6500만원의 빚을 지고, 머물 곳이 마땅치 않아 친척 집과 숙박업소를 전전하는 상황이었다. 아내 정씨도 금융기관에 1500만원의 빚이 있었다. 이에 김씨는 어머니에게 경제적인 도움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어머니의 재산을 노리고 범행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김씨는 범행 하루 전날인 지난해 10월 20일 아내 정씨와 두 딸을 데리고 강원 횡성의 콘도에 체크인했다. 사건 당일 오전 홀로 K5 렌트차량을 타고 경기 용인시 처인구 아파트로 이동한 김씨는 A씨와 B군이 집에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다가 두 사람을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이어 C씨를 불러내 강원 지역으로 이동하던 중 평창 졸음 쉼터 인근에서 잠든 C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차량 트렁크에 실어 자신이 묵던 횡성 콘도 주차장에 유기했다. 범행을 마친 김씨는 콘도에서 하룻밤을 더 묵고 나와 A씨의 계좌에서 1억 2000여만원을 빼냈다. 뉴질랜드 영주권자인 김씨는 이 돈을 도피자금 삼아 지난해 10월 23일 처자식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달아났다. 그러나 뉴질랜드로 달아난 김씨가 숨을 곳은 없었다. 김씨는 며칠 못 가 지난 2015년 뉴질랜드에서 저지른 절도 혐의로 현지 당국에 붙잡혀 징역 2개월을 선고받았다.그러는 사이 한국 법무부는 뉴질랜드 당국에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른 절차를 밟아 지난 11일 김씨를 한국으로 강제 송환했다. 경찰은 강도살인 등 혐의를 적용해 김씨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어머니에게 경제적으로 의존해 온 김씨는 사정상 더는 돈을 주지 못하겠다고 이해를 구한 어머니와 그 일가족을 살해했다”며 “김씨는 어머니가 돈이 있는데도 주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한편 김씨의 아내 정씨는 앞서 지난해 11월 1일 두 딸을 데리고 자진 귀국한 뒤 체포돼 존속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경찰은 김씨가 범행 도중 정씨와 ”둘 잡았다. 하나 남았다“는 등의 대화를 나눈 점에 미뤄 두 사람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판단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풍문쇼’ 홍석천 “NCT 태용, 사촌누나 아들의 사촌”

    ‘풍문쇼’ 홍석천 “NCT 태용, 사촌누나 아들의 사촌”

    방송인 홍석천이 아이돌 친척동생의 정체를 공개해 화제다.지난 15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풍문으로 들었쇼’(이하 ‘풍문쇼’)에서는 홍석천이 숨겨진 친척동생에 대해 이야기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홍석천은 “‘풍문쇼’에서 최초 공개한다”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홍석천은 “그룹 NCT 멤버다. 그 중에서 제일 잘생긴 멤버”라며 NCT 태용을 언급했다. 홍석천에게 NCT 태용은 사촌 누나의 아들의 사촌으로, 8촌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석천은 태용에게 “아직까지는 방송으로만 얼굴을 봤는데, 나도 널 꼭 한 번 보고 싶구나”라며 영상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사진=채널A ‘풍문쇼’ 방송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백승종의 역사 산책] 청복을 누리소서!

    [백승종의 역사 산책] 청복을 누리소서!

    얼마 전까지도 새해에 연하장을 주고받는 풍습이 있었다. “청복(淸福)을 누리소서.” 이런 글귀로 끝나는 경우도 없지 않았다. 청복이라니? 맑은 복은 과연 무엇일까 문득 궁금해진다.명재상 월사 이정구의 글 한 편이 생각난다(‘월사집’, 제47권). 글의 주인공은 해주 목사를 지낸 이응기로 청복을 누린 선비였다. 복의 근원은 배우자 숙인 나씨였다. 부인은 잦은 제사에도 불구하고 늘 깨끗한 제수물품을 넉넉히 마련했다. 집안의 노복을 거느리는 데도 능숙했다. 재산 관리에도 빈틈이 없었다. 나씨 부인은 도리에 어긋난 일로 남편의 마음을 괴롭힌 적이 없었다. 집안 형편이 곤란할 때도 있었으나, 함부로 바가지를 긁지 않았다. 그리하여 이공의 마음은 늘 평안하다 못해 느긋하였다. 이공은 곤경에 빠진 친구와 친척에게 베풀기를 좋아하였다. 자연히 집안에는 여축이 없었다. 그래도 그는 청백함을 숭상하여 관청의 재물을 집으로 가져오는 일이 없었다. 자연히 그 집에는 손님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하지만 조정의 높은 벼슬아치가 초대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바깥주인이 재산을 늘리는 데 신경을 쓰지 않아 집안에 식량이 떨어질 때도 있었다. 그래도 그 집안 사람들은 스스로를 가난하다고 여기지 않았다. 관직에 있는 동안 이공은 늘 청렴하고 공평한 마음으로 사무를 처리했다. 특히 판결을 공정하게 잘하였다. 그러나 윗사람에게 아부하거나 자신의 업적을 선전하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인해 화려한 명성은 없었다. 옛 사람들은 이공처럼 사는 것을 청복이라 일컬었다. 분수를 지키고, 함부로 명예와 재산을 탐하지 않는 삶이었다. 그리 사는 건 우리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일까. 아마도 녹록한 일이 아닐 것이다. 지금 세상을 휘둘러보면 금세 답이 나온다. 잊을 만하면 불거지는 역대 정권의 부정부패 사건은 무엇을 말하는가. 고위 공직자의 임명동의 절차에 불과한 국회 청문회 역시 큰 잡음 없이 통과한 이가 거의 없다. 욕심 없이 산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 조상들은 청복의 첫 번째 조건은 훌륭한 아내라고 보았다. 그리하여 혜강 최한기는 아내를 세 등급으로 나누었다(‘인정’, 제3권). 최상의 아내는 행동이 아름답고 성격이 자애로우며 가계경영에도 능숙한 사람이란다. 중등의 아내는 언행에 약간의 실수는 있을지 몰라도, 성격이 쾌활하고 좀체 불만을 쏟아내지 않는 이다. 하등의 아내는 성품이 편협하고, 좋은 이웃과 사귀기를 싫어하며, 밖으로 돌아다니며 놀기만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하였다. 상등의 아내가 있다 해도, 선비는 수신(修身)에 큰 정성을 들여야 했다. 헛된 욕심을 끊고, 언행이 순수하고 성실할 일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17세기 서울의 선비 윤황도 청복을 누릴 만하였다(‘택당선생집’, 제10권). 윤공의 조부는 모든 재산을 큰아들에게 물려주었다. 윤공은 장손이라서 그 많은 재산을 홀로 물려받았다. 그러나 그는 네 명의 동생들과 나누어 가졌다. 또 윤공은 부인 이씨의 성품과 능력을 높이 평가해 전적으로 신뢰했다. 모든 살림살이는 부인의 몫이었다. 마음이 한가해진 윤공은 바둑과 낚시 등으로 세월을 보낼 뿐, 혼탁한 조정에 나아가 한 자리를 차지할 생각은 조금도 없었다. 친척들은 그를 효자라 불렀고 마을 사람들은 공손한 선비라 칭찬했다. 세상은 많이 달라졌다. 그래도 선비 윤황, 이응기 부부처럼 향기로운 사람들이 우리 곁에 있었으면 한다.
  • 태아 성별 맞추기 ‘에그 룰렛’ 승자는?

    태아 성별 맞추기 ‘에그 룰렛’ 승자는?

    임신해 출산을 앞 둔 사랑스런 조카를 위해 이모가 마련한 ‘룰렛(Roulette)’ 이벤트. 하지만 룰렛의 도구는 무시무시한 ‘총알’이 아닌 맛있는 ‘달걀’이었다. 미국 웨스트 버지니아 주에 살고 있는 남편 채드 코인과 그의 아내 브리아가 뱃속 아이 성별을 알기 위해 찾아온 친지가족에 둘러쌓여 선보인 ‘에그 룰렛(Egg Roulett)’ 영상을 지난 10일(현지시각) 외신 케이터스 클립스가 소개했다. 이 행복한 부부는 많은 친지와 가족들이 모인 방 안에서 누군가로부터 파란색과 분홍색이 칠해진 달걀을 건네 받았다. 달걀 12개 중 11개는 삶은 달걀이고 나머지 1개만 생달걀이라는 설명과 함께 6개의 분홍색 달걀은 여자아이, 나머지 6개의 파란색 달걀은 남자아이를 상징한다고 전해들었다. 그리고 1개의 생달걀을 고른 사람이 이 에그 룰렛의 승자가 된다고 말했다. 설명을 마친 부부는 서로 번갈아가면서 한 개씩 달걀을 선택했고 각자의 이마에 쳐서 ‘달걀의 상태’를 확인하기 시작했다. 그 누구보다 태아의 성별을 궁금해 하고 있는 부부. 딸이 태어나길 바라며 아내가 9번째 분홍색 달걀을 선택하고 이마에 힘차게 부딪혔지만 달걀은 깨지지 않았다. 그녀가 실패하자 주변 가족 친척들의 탄성과 탄식으로 분위기는 점점 더 고조됐다. 이윽고 남편이 10번째 파란색 달걀을 선택한 후 그의 이마에 힘차게 가져갔다. 운좋게도 그가 고른 달걀은 생달걀이었다. 남편의 성공적인 선택으로 태어날 아이의 성별은 ‘남자’로 밝혀 졌다. 두 사람은 감격에 겨워 서로 포옹했으며 방에 있던 친지들은 축복의 함성을 질렀다. 사진·영상=Caters Clip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외지서 학대당한 가정부, 페이스북으로 구조 요청

    외지서 학대당한 가정부, 페이스북으로 구조 요청

    이라크에서 가정부로 일하는 필리핀 출신의 한 여성이 페이스북을 통해 학대 사실을 폭로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필리핀 현지 언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앨리스 아길란이라는 여성은 지난달 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그간 당해왔던 폭력과 학대 사실을 털어놓았다. 아길란에 따르면 그의 고용인은 친절했지만, 고용인의 친척은 그에게 계속 폭력을 일삼아왔다. 특히 영상 속 고용인의 친척은 생중계 도중에도 아길란을 마구 때리는가 하면 휴대전화를 빼앗으려는 모습이 찍혀 충격을 더했다. 헝클어진 머리를 한 아길란은 몇 분간 호소를 이어가고는 고향 필리핀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구조를 요청했다. 아길란은 방송 직후 대사관의 도움을 받아 본국으로 귀환할 수 있었다. 여성은 빠른 조치를 취해준 대사관 측에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사진·영상=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영하날씨에 매일 5km 걸어 등교하는 ‘눈꽃송이 소년’

    영하날씨에 매일 5km 걸어 등교하는 ‘눈꽃송이 소년’

    지난 9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메트로는 한 중국 소년의 가슴 뭉클한 사연을 소개했다.  중국 신지 타운의 주산바오 초등학교 교장 푸 헹(Fu Heung)이 찍은 사진에는 집에서 학교까지 3마일(약 4.8km)을 걸어온 학생의 모습이 담겨 있다.  푸 교장은 이 학생의 이름이 알려지길 원치 않았다. 그는 단지 3학년 재학 중인 학생이라고만 밝혀졌으며 올해 10살로 ‘눈꽃송이 소년’(Snowflake Boy)이라고만 말했다.  사진이 촬영된 날은 기말고사 기간 중 첫날이었고 아침 기온은 영하 9도까지 떨어졌다. 소년은 목도리와 장갑도 없이 추위를 견디며 학교까지 3마일을 걸어왔다. 혹한의 날씨 탓에 소년은 마치 눈꽃이 머리에 피어 있는 듯한 모습으로 교실로 들어왔다. 푸 교장은 교실에 들어가자마자 눈꽃송이를 발견하고 학생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아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또한 책상에 앉아 있는 소년의 사진 속 양손은 아이 손이라고 볼 수 없었다. 추위로 인해 심하게 부르튼 건 물론 군데군데 피딱지까지 보였다.  푸 교장은 “슬프게도 소년은 부모 없이 여러 형제들과 나이 많은 친척들과 함께 살고 있다”며 “부모가 높은 임금을 받기 위해 더 큰 도시로 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학교는 그와 같은 처지의 학생들에게 아침 식사를 제공하지만, 기금 부족으로 교실엔 아직까지 난방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년은 힘든 환경 속에서도 불구하고 항상 16명의 급우를 즐겁게 하는 ‘교실의 익살꾼’으로 알려졌다.  사진·영상=News Press/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檢, 부영 압수수색… 이중근 회장 ‘비자금’ 정조준

    檢, 부영 압수수색… 이중근 회장 ‘비자금’ 정조준

    李회장 횡령 등 추가혐의 집중… 효성 이어 기업수사 본격화 분석부영그룹의 탈세 및 주택사업 관련 불법 행위를 수사하는 검찰이 9일 부영 본사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에는 이중근 부영 회장의 자택도 포함돼, 검찰 수사가 이 회장의 비자금 수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구상엽)는 이날 서울 중구 세종로 부영그룹 본사 사옥과 계열사 등을 압수수색했다.수사진은 본사 사옥에서 주택사업 관련 회계 장부와 내부 문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부영뿐 아니라 이 회장의 자택에서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국세청과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 건 이외에 이 회장이 횡령 등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있다고 보고, 이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국세청과 공정위 고발이 수사 단초가 된 것은 맞다”면서도 “회사 자금 유용 등 횡령·비리 등 추가 혐의를 포착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2016년 4월 이 회장이 부인 명의 회사를 통해 수십억원대 세금을 탈루한 혐의를 포착하고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 지난해 국정 농단 사건 수사 과정에서는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이 회장을 만나 추가 지원을 요청하자 이 회장이 출연 대가로 세무조사 무마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부영이 이런 조건을 내세우자 최순실씨가 “없었던 일로 하라”고 지시해 추가 출연은 성사되지 않았다. 공정위도 지난해 6월 이 회장의 친척이 경영하는 회사의 지분 현황을 차명 신고하는 방식으로 계열사 7곳을 숨겨 규제를 피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부영 관련 고발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에 배당했다가 특수부 인력이 적폐 관련 수사에 대거 투입되면서 지난해 8월 공정거래조세조사부에 재배당했다. 부영과 이 회장은 역외탈세 혐의도 받고 있다. 부영은 캄보디아 현지법인 2개를 설립하면서 약 233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수도 프놈펜 외곽에 토지를 매입했다. 하지만 이후 공사가 지연되면서 캄보디아 법인은 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검찰은 부영이 자금을 보내고, 토지를 매입하는 과정에서 이 회장이 차명계좌를 만들어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 회장 주변인을 상대로 계좌추적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효성에 이어 부영그룹 수사도 속도를 내며 ‘적폐수사’에 밀려 한동안 손을 놓고 있던 검찰의 기업수사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법조계 관계자는 “법조계 안팎에서 설을 전후해 적폐 관련 수사가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면서 “지난해 12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비자금 수사도 검찰에 접수된 만큼 기업수사가 활기를 띨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검찰, 부영그룹 압수수색…탈세·비자금 의혹 수사 본격화

    검찰, 부영그룹 압수수색…탈세·비자금 의혹 수사 본격화

    해외법인 통해 비자금 조성 의혹개인회사에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이중근 회장 출국금지…정조준 전망 검찰이 탈세 혐의 및 주택사업 관련 불법 행위와 관련, 부영그룹을 압수수색했다.검찰에 따르면 9일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세조사부(부장 구상엽)는 서울 중구 부영그룹 본사 사옥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부영주택을 비롯한 부영그룹 계열사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수사진은 부영그룹에서 주택사업 등과 관련한 각종 회계 장부와 내부 문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검찰은 앞서 국세청이 고발한 부영의 탈세 혐의는 물론 위장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임대주택 등 주택사업 관련 불법 행위, 유령회사를 통한 비자금 조성 등 부영에 제기된 각종 불법 의혹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국세청은 2015년 12월 특별세무조사를 진행하다가 이중근 부영 회장 측의 수십억원 탈세 혐의를 포착해 2017년 4월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해 국정농단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이사장이 이중근 회장을 만나 추가 지원을 요청하자, 이중근 회장이 돈을 내놓는 대가로 세무조사 무마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에 최순실씨가 “없었던 일로 하라”고 지시해 부영의 추가 지원은 성사되지 않았다. 계열사로 신고하지 않은 이중근 회장 개인회사에 청소 용역 등 대량의 일감을 몰아줘 부당이득을 챙겼다는 의혹도 있다.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부영이 2002년부터 작년 3월까지 흥덕기업 등 이중근 회장의 친척이 경영하는 회사의 지분 현황을 실제 소유주가 아닌 차명 신고하는 방식으로 계열사 명단에서 제외해 규제를 피했다고 밝히고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검찰은 부영이 분양 전환 공공임대주택 사업에서 편법으로 분양가를 부풀려 부당 이득을 챙겼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도 불법 행위 여부를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부영과 관련한 임대주택 분양 부당이득금 관련 반환 소송은 전국적으로 100건 안팎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실 시공 및 원가 허위 공개 관련해 시민단체의 고발이 이어지기도 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지난해 10월 경기도 화성시 분양아파트의 원가를 허위로 공개하고 부실시공한 혐의(업무방해·사기)로 이중근 회장을 고발했다. 검찰은 이중근 회장이 연루된 비자금 조성 등 횡령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력을 집중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수년간 업계 안팎에서는 캄보디아 등 해외 현지법인에 송금한 2700여억원이 비자금 조성에 동원됐다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검찰은 이중근 회장이 차명계좌를 만들어 비자금을 조성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중근 회장 주변인을 상대로 계좌추적에 나서는 한편, 이중근 회장을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공개채용 무시, 친척 지인 등 57명 채용한 선원복지센터 전 이사장들

    공개채용 절차를 무시하고 친인척과 지인 수십여명을 채용한 혐의로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전 이사장 2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 중부경찰서는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 전 이사장 김모(66) 씨와 오모(62) 씨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8일 밝혔다. 김 씨 등은 센터 이사장 재직시 센터직원을 신규 채용하면서 인사담당자에게 자신의 친인척과 지인을 비공개 채용토록 지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2011년 3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공개채용 공고를 하도록 한 내부 채용규칙을 무시하고 인사담당자에게 비공개 채용을 지시해 친인척과 지인 등 31명을 센터직원으로 채용했다. 오 씨는 2013년 4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친인척과 지인 26명을 센터 직원으로 채용했다. 이들은 인사담당자가 지시를 거부하면 제주,포항 등 지사로 발령하겠다고 위협까지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한국선원복지고용센터는 선원의 복지·고용 증진을 위해 설립된 해양수산부 산하 법인으로 공직자윤리법에 따른 공직 유관단체다. 경찰은 해수부 감사팀으로부터 관련 서류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김 씨 등으로부터 자백을 받아 채용 비리를 밝혀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위안부 할머니들, 대통령께 간곡히 당부한 말은?

    위안부 할머니들, 대통령께 간곡히 당부한 말은?

    지난해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 발언에 대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으로부터 사죄를 꼭 받도록 해달라고 4일 촉구했다.이날 청와대 오찬에 초청된 8명의 할머니는 12·28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문 대통령의 공식 사과를 받은 뒤 감사를 표하면서 이 같은 뜻을 전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브리핑에서 전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2015년 12월 28일 합의 이후 매일 체한 것처럼 답답하고, 한스러웠다. 그런데 대통령께서 이 합의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조목조목 밝혀주어 가슴이 후련하고 고마워서 그날 펑펑 울었다”고 사의를 표했다. 이옥선 할머니는 “해방 이후 73년을 기다리고 있는데 (일본은) 아직도 사죄를 하지 않는다. 어린아이를 끌어다 총질, 칼질, 매질하고 죽게까지 해놓고, 지금 와서 하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나. 우리가 살면 얼마나 살겠나. 사죄만 받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13세에 평양에서 끌려가 아직도 집에 돌아가지 못한 길원옥 할머니는 인사말 대신 가요 ‘한 많은 대동강’을 불렀고, 작년에 발매한 음반 ‘길원옥의 평화’를 문 대통령에게 선물했다.이날 오찬에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8명 외에 윤미향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지은희 정의기억재단 이사장, 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이 참석했고 정부에서는 강경화 외교·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남인순 국회 여성가족위원장 등이 배석했다. 정대협 윤미향 공동대표는 오찬 뒤 “전남 담양 등 굉장히 멀리서 오셔서 힘드신 분도 계셨는데, 할머니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굉장히 환하게, 그리고 감동한 모습으로 계셨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윤 대표는 “특히 이용수 할머니는 문 대통령을 ‘친척 집사람 같다’고 표현하셨고, 다른 한 할머니는 ‘대통령이 눈도 코도 잘생겨서 복 받겠다’고 농담하셔서 주변에서 깔깔대고 웃을 정도로 분위기가 좋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할머니들이 나라의 최고 권력자로부터 지지와 존중을 받으신 것”이라며 “오늘도 할머니들은 ‘일본 정부 사죄받는 것이 소원’이라고 말씀하셨지만, 과거엔 그런 말을 할 때 고통스러워 하셨다면 오늘은 마치 소원이 이뤄진 것과 같았다. 얘기의 결이 달랐다”고 전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타이츠 입고 딸과 춤을…어느 아빠의 관능 댄스 화제

    타이츠 입고 딸과 춤을…어느 아빠의 관능 댄스 화제

    몸에 딱 붙는 타이츠 차림으로 딸들과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는 아빠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뜨겁게 달궜다. 미국 미시간주 먼로에 사는 ‘티나’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편 ‘스티브’와 딸들의 퍼포먼스를 담은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비욘세의 히트곡 ‘싱글 레이디’(Single Ladies)에 맞춰 두 딸과 함께 춤을 추는 스티브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딸들과 똑같은 타이츠 차림으로 관능적인 안무를 열정적으로 소화해낸다. 몸이 잘 따라주지 않지만 최선을 다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딸들을 향한 애정마저 느껴진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스티브와 딸들의 이런 퍼포먼스는 친척들이 매년 한곳에 모여 가족 행사로 여는 ‘립싱크 콘테스트’에서 촬영된 것이다. 이들은 이 퍼포먼스로 우승까지 거머쥔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영상은 3일 현재 23만 건 이상이 공유되며 조회 수 1990만 건을 기록 중이다. 사진·영상=Tina Spadaro Haddad/페이스북 영상팀 seoultv@seoul.co.kr
  • 개 [키우는] 팔자가 상팔자

    개 [키우는] 팔자가 상팔자

    ‘다사다난’이란 말조차 부족할 만큼 많은 일이 있었던 2017년 ‘닭의 해’가 지나고 60갑자의 서른다섯 번째에 해당하는 2018년 ‘무술년’이 밝았다. 무술년을 ‘황금 개의 해’라고 부르고 있는데 이는 십간(十干)의 ‘무’(戊)가 흙의 기운을 상징하고 방향으로는 중앙, 오방색 중 노란색(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옛 사람들이 ‘노란색=황금’을 연상했기 때문에 ‘황금 개의 해’라고 부르고 있지만 색깔만 놓고 엄격히 따지면 ‘누런 개(누렁이)의 해’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중동·유럽 등… ‘개의 기원’ 說說 개는 포유류 중 가장 오래된 가축으로 약 400여 종이 추운 극지방에서 더운 열대지방까지 전 세계적으로 퍼져 있다. 개는 약 1만 8000여년 전 빙하시대 말기부터 인간과 함께 생활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기록은 기원전 9500년쯤 페르시아 베르트 동굴에서 주인과 함께 매장된 강아지 화석이다. 실제로 과학계에서는 개의 기원을 두고 중동, 유럽, 동아시아, 시베리아 기원설 등 다양한 가설을 제시하고 있지만 확실한 지지를 받는 연구결과는 없는 상태다. 가장 최근인 2016년 중국과학원 연구자들은 1000여개의 전 세계 개의 DNA를 분석한 결과 ‘개의 기원은 중국 남방’이라는 주장을 미국국립과학원이 발행하는 학술지 ‘PNSA’에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011년 스웨덴과 중국 과학자들은 전 세계에서 채취한 수컷 개들의 DNA 속 Y염색체를 분석한 결과 개가 처음 가축화된 것은 중국 양쯔강 남부지역이라는 논문을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유전’에 발표하기도 했다. 이 논문에서 스웨덴 연구팀은 모계 혈통을 보여주는 미토콘드리아 DNA 분석을 통해 양쯔강 남부지역이 개의 발원지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그렇지만 많은 학자들은 전 세계 여러 지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개의 가축화가 진행된 것으로 보고 있다. ●늑대와 개는 완전히 분리돼 진화 그렇다면 개의 친척인 늑대도 반려동물로 키울 수 있을까. 지난해 캐나다와 미국, 헝가리 공동연구진은 늑대와 개는 유전학적으로 이미 완전히 분리돼 진화해 왔다고 발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어린 늑대는 반려견처럼 키울 수 있지만 커갈수록 육식동물의 전형적인 본성이 드러나기 때문에 애완용으로는 키울 수 없다는 것이다. ●노인 수명 연장·건강 유지 도움 오랜 세월 사람과 친구가 된 개는 사람의 건강에도 직접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2016년 미국 미주리대 의대와 오하이오주 옥스퍼드 마이애미대 노인학과 공동연구팀은 반려견을 키우는 60세 이상 노인들이 그렇지 않은 노인들보다 2~5년가량 더 오래 산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노인학 분야 국제학술지 ‘제론톨로지스트’에 발표했다. 개를 키우는 것이 정서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뿐만 아니라 실제 육체적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반려견을 키우는 노인들 대부분이 일주일에 150분 이상 개와 함께 산책하면서 자칫 부족할 수 있는 운동량을 채우게 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반려견을 키우는 노인들은 실제 체질량(BMI) 수치가 낮아 성인병에 걸릴 확률이 줄고 정서적 안정감도 높아지면서 우울증 같은 정신질환을 앓는 경우도 줄어든다는 설명이다. 노인들의 건강뿐만 아니라 아이들 건강에도 반려견이 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영국 런던대 의대 연구팀은 2065명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활동량을 조사한 결과 반려견을 키우는 어린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신체 활동량이 더 많아 비만이 될 확률이 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개 진화중 인지·교감 함께 발달 한편 개는 인간과 유전적으로 가장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침팬지보다 상호작용 능력이 뛰어나다. 반려견들은 주인이 하품을 하면 주인의 감정에 맞춰주기 위해 따라서 하품을 하기도 한다. 이 같은 개의 능력은 훈련에 의한 것이 아니라 천부적으로 타고난 것이라는 사실이 영국 에이버테이대 진화생물학 연구팀에 의해 밝혀지기도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반 반려견이나 전문적으로 훈련받은 개, 주인 없이 버려진 유기견들을 관찰한 결과 사람의 특정한 행동에 대해 반사적으로 같은 행동을 보이는데 이는 단순히 주인과의 관계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들이 진화과정에서 사람과 교감할 수 있는 인지능력을 발전시켜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여기는 남미] 군부정권이 강제 입양한 아기, 40년 만에 가족 찾았다

    [여기는 남미] 군부정권이 강제 입양한 아기, 40년 만에 가족 찾았다

    군사정권이 납치한 여자에게서 태어나 아무도 모르게 불법으로 입양된 여자아이가 40년 만에 혈육을 찾았다. 아르헨티나의 인권단체인 '마요광장 할머니회'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실종자 부부 카를로스와 마리아의 딸을 찾아 친척과 연락이 닿았다"고 밝혔다. 카를로스와 마리아 부부는 일명 '더러운 전쟁'의 희생자다. 1976년 쿠데타로 집권한 군부는 반체제 인사를 마구 잡아들여 정보조작, 고문, 비밀처형 등을 자행했다. 역사는 국가테러와 공포정치로 얼룩진 이 시대를 '더러운 전쟁'이라고 부른다. 마리아와 카를로스는 1977년 반체제운동에 가담한 혐의로 군에 끌려갔다. 부인 마리아는 당시 임신 7개월이었다. 마리아는 아기를 낳은 뒤 처형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부부의 생사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출산 여부도 추정만 가능할 뿐 자신할 수 없었다. '마요광장 할머니회'는 '더러운 전쟁' 때 자식을 잃은 여성들이 결성한 인권단체다. 비참한 최후를 맞은 것으로 보이는 자식들의 생사는 확인하지 못하고 있지만 실종자 자식들에게 친인척을 찾아주는 운동을 하고 있다. 임신한 채 끌려가 출산하고 실종된 여자가 많기 때문이다. DNA(유전자) 검사 끝에 이번에 핏줄을 만나게 된 여성은 '마요광장 할머니회'가 뿌리를 찾아준 127번째 손녀다. '마요광장 할머니회'에 따르면 여성은 1977년 5~6월쯤 당시 반체제인사 감금장소로 사용됐던 해군사관학교에서 태어났다. 여성은 군사독재정권 관계자의 집에 아무도 모르게 입양돼 있었다. '마요광장 할머니회' 덕분에 여성은 아버지의 친동생, 그러니까 고모와 만나게 됐다. 그의 고모는 "생사는 물론 출생 자체도 확신할 수 없었던 조카를 만나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무엇보다 조카가 마음의 준비를 하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마요광장 할머니회'는 실종자 손자손녀의 뿌리찾기 운동을 계속 전개할 예정이다. '마요광장 할머니회'에 따르면 '더러운 전쟁' 때 불법으로 입양돼 뿌리를 모르고 성장한 실종자 자식은 아직 300명 정도 더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더러운 전쟁' 실종자는 약 3만 명에 이른다. 사진=과거 '마요광장 할머니회'가 친인척을 찾아준 한 실종자의 딸. (자료사진) 서울신문 나우뉴스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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