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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인 여성 트럼프 대통령 플로리다 별장 들어가려다 잡혀

    중국인 여성 트럼프 대통령 플로리다 별장 들어가려다 잡혀

    악성 소프트웨어와 2개의 여권을 소지한 중국 여성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별장에 들어갔다가 체포됐다.AP통신은 장유징(32)이라는 이름의 중국 여성이 미 플로리다에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별장 마러라고에 들어갔다가 대통령 경호실 요원들에게 붙잡혔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여성은 지난달 30일 정오쯤 수영장에 가려 한다며 마러라고의 검문소에 있는 경호실 직원에게 접근해 자신의 사진이 담긴 중국 여권 2개를 제시했다. ‘장’이란 이름이 이 클럽의 회원 명단에 있었지만 이 여성은 장이 아버지냐는 물음에 뚜렷하게 답하지 않았다. 누구를 만나러 왔느냐는 물음에도 명쾌한 대답을 못 했다. 언어 장벽 문제 때문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 경호실 직원은 이 여성이 장이라는 회원의 딸이나 친척이라고 짐작하고 여성을 들여보냈다. 장은 마러라고 리조트 안에 있던 직원에게는 다른 설명을 했다. 그날 저녁 ‘유엔 중국계 미국인협회’가 주관하는 행사에 참석하려는데 좀 일찍 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행사는 없었고 장이 초청장이라며 내놓은 문서는 중국어로만 쓰여 있었다. 경호실 직원들이 다시 심문하자 이 여성은 찰스라는 중국인 친구가 이 행사에서 대통령 가족을 만나 중국과 미국의 해외 경제 관계에 대해 얘기해보라고 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영장에 가겠다는 말은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녀의 소지품을 수색한 결과 악성 소프트웨어가 저장된 이동형 저장장치와 노트북 컴퓨터, 외장 하드 디스크, 휴대전화 4대 등이 나왔다. 하지만 수영복은 없었다. 이 여성은 연방공무원에게 거짓 진술을 하고 제한구역에 무단침입한 혐의로 플로리다 남부 지방법원에 형사 고발된 상태로 묵비권을 주장하고 있다. 미 대통령의 비밀경호기관측은 장이 영어에 능통하며, 상하이에서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리는 행사의 초청장을 받고 왔다 말했다고 설명했다. 장이 주장하는 행사는 실제로 존재하지 않았으며 장은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으로만 아는 사이인 찰스라는 사람으로부터 행사 초청장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이 공화당 기부자인 중국인 리 신디 양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도 공개되지 않았다. 리 신디 양은 플로리다 마사지 가게 주인으로 최근 중국인 사업가들에게 대통령과 어울릴 수 있도록 마러라고 리조트에 들여보내줄 수 있다고 약속했다가 뉴스의 주인공이 됐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벨라루스 홀로코스트의 비극, 나치에 당하고 소련에 또 당하고

    벨라루스 홀로코스트의 비극, 나치에 당하고 소련에 또 당하고

    홀로코스트가 막을 내린 지 칠십여 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벨라루스 브레스트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는 1000여구의 유대인 주검을 발굴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새 아파트의 터를 다지던 인부가 사람뼈가 나오자 놀라 당국에 신고했고, 젊은 군인들이 조심스럽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지난 31일(현지시간) 전했다. 군인 팀을 이끌던 드미트리 카민스키는 “두개골에 총탄 자국이 선명하다”고 말했다. 그 팀은 원래 옛 소비에트 병사들의 유해를 발굴해왔는데 이곳에서는 아기를 보듬어 안은 여인, 십대 아이들의 작은 두개골 등 완전히 다른 유해들을 수습하고 있다. 희생자들은 바닥에 엎어진 채로 머리 뒤쪽에 총탄을 맞았고, 나치가 참호를 파 사람들이 총에 맞아 쓰러지면 그 위에 포개듯 사람들에게 다시 총격을 가하는 식으로 처형이 진행됐다. 1차 세계대전 전에 브레스트 인구 5만명의 얼추 절반이 유대인이었다. 나치가 1941년 6월 침공하자 5000명에 이르는 남성들이 즉각 처형됐다. 남은 이들은 철조망을 두른 담장으로 에워싸인 게토에 수용됐다. 이듬해 10월 이들을 모두 없애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게토 안의 유대인들이 기차로 끌려간 곳은 100㎞ 떨어진 브론나야 고라 숲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유해가 발견된 이들은 처음에 숨는 데 성공했다가 나중에 발각돼 처형된 이들이 함께 묻힌 게토 안의 구역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발굴 현장을 지켜보던 미하일 카플란은 “우리 부모님이 돌아왔을 때 시내는 절반이 텅 비어 있었다”며 어린 시절 식탁 주변에 둘러선 고모들과 삼촌들, 조카들의 흑백사진을 보여줬다. 모두 나치에 학살된 친척들이었다.전쟁이 끝난 뒤에도 누구도 유대인 학살을 추모하지 않았다. 그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두가 알았지만 누구도 공식적으로 입밖에 꺼내지 않았다. 독일이 우리를 의도적으로 망가뜨렸지만 소비에트는 그저 침묵했다”고 말했다. 지금도 브레스트의 홀로코스트 기념관은 지하 방 한 칸에 전쟁이 끝난 뒤 정착한 유대인 공동체가 꾸며놓은 것 밖에 없다. 전시된 것들은 마룻바닥이나 담 뒤에 숨어 기적처럼 살아남은 유대인 몇몇에 대한 얘기뿐이다. 1942년 10월 15일 독일은 1만 7893명의 유대인이 브레스트에 거주한다고 기록했는데 다음날 이 숫자는 지워졌다. 유대 공동체 지도자인 에핌 바신은 “게토가 언제 말살됐는지 우리가 알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사 현장에서 많은 유해를 발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짐작했다. “우리 역사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얼마나 적은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유대인 처형이 시내 어느 곳에서나 이뤄졌기 때문이다. 에핌은 몇년 동안 문서 보관소들을 뒤졌다. 증인들의 증언은 얼마 되지 않았다. 그리고 유대인들의 운명은 벨라루스 전체가 맞은 총체적 재난에 섞여 들어갔다. 에핌은 “관리들은 잊지 말자는 주문만 되뇌이지만 유대인 대목은 씻겨나갔다”며 전쟁에 대한 기억은 소련 인민에게만 맞춰지고, 반유대 주의와 “한 나라”를 강조하는 소비에트 정권을 결속하는 데만 중점을 뒀다. “그러나 그건 매우 공격적이었다. 유대인들은 나치에 저항한다는 이유로 죽임을 당한 게 아니다. 그저 유대인이란 이유로 죽어나갔다.” 유대인 시나고그 위에 극장을 세운 것이 대표적이다. 유대인 공동묘지는 나치가 파괴하고, 다음에는 소련 군대가 파괴했다. 그 위에는 스포츠 경기장을 지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11억여원 빌려 재개발 투자에 올인한 靑 대변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지난해 7월 은행 대출 10억 2080만원 등 11억 6000만원의 부채를 안고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지구에 있는 25억 7000만원 상당의 2층 건물을 구입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다. 건물은 매입 2개월 전 롯데건설이 재개발사업을 수주한 ‘흑석뉴타운 9구역’에 있다. 정부가 부동산 가격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은행 대출까지 조이는 등 강력한 정책을 쓰는 와중에 김 대변인이 거액을 빌려 재개발지구의 건물을 샀다는 사실 때문에 투기가 아니냐는 의혹뿐 아니라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지적을 받는다. 정부는 2년에 걸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과 부채상환비율(DTI) 강화 등 대출 억제 등의 조치를 취했다. 김 대변인은 이 논란에 대해 어제 “흑석동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아주 가까운 친척이 매물을 제안해 상가를 샀고, 재개발이 완료되면 아파트와 상가를 받을 수 있다”면서 “노후 대책”이라고 밝혔다. 또 김 대변인은 “투기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제 생각으로는 이미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아니면 시세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생각하고 저는 둘 다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현 정부는 빚을 내서 부동산에 투자하거나, 전세를 끼고 부동산을 구입하는 갭투자 등도 막고 있는 터라 김 대변인의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진다. 무엇보다 김 대변인이 해당 건물을 구매한 시점인 지난해 7월은 정부 출범 직후인 2017년 8·2대책을 시작으로 지난해 9·13대책까지 각종 재개발·재건축 투기 억제책을 쏟아내며 부동산 투기와 한창 전쟁을 벌이던 중이었다. 지난해 3월 발의한 청와대의 헌법 개정안에 토지공개념을 도입하거나 추미애 전 대표 등이 지대(地代) 개혁을 앞세워 임대료 등 불로소득 환수를 추진한 것도 부동산 투기 억제의 일환이었다. 30년간 무주택자로 살았고, 노모를 모셔야 해 넓은 집이 필요했다고 김 대변인이 설명했지만, 아무리 빠르게 재개발이 이루어져도 3~5년 이상 걸린다는 점, 매년 수천만원의 대출이자를 감당해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하면 ‘투기가 아니냐는 비판을 피할 수 없다. 게다가 김 대변인이 지난해 2월부터 청와대 관사에 입주해 기존 주택 전세 보증금을 건물 구입에 보탠 것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해당 건물 면적이 241㎡인데 120.5㎡만 신고해 부인의 지분 기재를 누락했다면 위법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청와대 대변인이 매일 국민 앞에서 청와대와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자리라는 점을 고려할 때 김 대변인은 거취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 “30년 전세살이… 靑 퇴직 후 관사 나가면 살 집, 투기 아니다”

    “30년 전세살이… 靑 퇴직 후 관사 나가면 살 집, 투기 아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8일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25억여원짜리 복합건물(주택+상가) 구입 논란에 대해 “청와대를 그만두면 당장 살 집이 없고 장남으로 팔순 노모를 봉양해야 하며 퇴직 후 생계대책으로 임대료를 받기 위해서”라고 해명했다. 그는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시세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경우가 투기인데 둘 다 아니다”라고 ‘투기 의혹’을 반박했다. 당혹스러운 표정으로 브리핑 연단에 선 김 대변인은 “결혼 이후 30년 가까이 전세를 살았고 지난해 2월부터 청와대 관사에서 살고 있는데 언제 나갈지 알 수가 없는 자리여서 물러나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라며 “마침 제가 퇴직했고 30년 넘게 중학교 교사 생활을 한 아내도 퇴직금이 들어와 집을 사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개발이 완료되면 아파트와 상가를 받을 수 있다고 알고 있다”며 “팔순 노모가 혼자 생활하는데 그동안 전세를 살면서 모시기 쉽지 않아 넓은 아파트가 필요했고 상가는 청와대를 나가면 임대료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흑석동인가. “흑석동에 아주 가까운 친척이 부동산 중개업을 하고 있다. 그분이 제안했다. 특별한 (개발)정보를 취득한 것은 아니다.” -빚이 16억원인데. “(1000만원 단위는 떼고 설명하면) 집이 25억여원에 전 재산 14억원이 들어갔고 11억원이 빚이다. 은행에서 10억원을 빌렸고 사인 간 채무가 1억원이다. 형제랑 처제다. 전세나 자가라면 상황이 달랐을 거다. 관사는 언제 물러나고 방을 비워줘야 할지 불확실하다. 제 나이에 또 전세를 살고 싶지 않았다.” -현재 35억원에 이른다는데. “지난해 7~8월, 9·13 대책 전 주택가격이 최고점이었다.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 알 거다.” -대출 이자를 어떻게 감당할지 납득 안 된다. “상환 계획이 있지만 사적인 문제고 가정사와 관련돼 답변이 어렵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식인까지 강요한 광기… 아프리카, 독재는 살아있다

    식인까지 강요한 광기… 아프리카, 독재는 살아있다

    아프리카에는 독재자들이 유난히 많았고 여전히 적지 않은 독재가 진행 중이다. 그중에서도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장베델 보카사와 적도기니의 초대 대통령 프란시스코 마시아스 응게마, 우간다의 이디 아민은 ‘아프리카 독재 3인방’으로 통한다. 하지만 악명과 달리 그들이 저지른 만행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 대사를 지낸 외교관 출신이 펴낸 이 책은 그 이면을 샅샅이 들춰 흥미롭다.●보카사·아민·응게마 ‘아프리카 독재 3인방’ 독재자 연구로 유명한 준 스티븐슨은 일갈한 바 있다. “부조리하고 정의롭지 못한 사회에서 수치와 무력감을 느끼며 자란 아이가 권력을 쟁취했을 때 독재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비슷한 연배로 모두 45세에 권좌에 올라 8~13년간의 통치 끝에 1979년 권력을 잃은 ‘아프리카 독재 3인방’은 그 일갈에 딱 맞는다. 소외된 변방의 볼품없는 집안 출신인 3인방은 불우한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를 공통으로 갖고 있다. 보카사의 아버지는 사소한 일로 프랑스 관리에 의해 살해됐고 어머니는 그 충격으로 자살했다. 졸지에 고아가 된 뒤 할아버지 손에서 자란 보카사는 트라우마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군 입대를 택했다. 가봉의 비천한 출신인 응게마는 부모를 거의 만나지 못한 채 삼촌 손에서 늘 불안감을 느끼며 자랐다. 그 불안증 탓에 지성인과 과학, 기술을 극도로 혐오했다고 한다. 천민 계급에 속했던 일자무식의 이디 아민은 신분의 굴레를 벗기 위해 식민지 군대의 취사병으로 입대했다. ●유럽 국가 비호 아래 승승장구한 그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권력 근처에도 가지 못했을 이들은 어떻게 정상에 오를 수 있었을까. 오랜 세월 서방 통치하에 있었던 아프리카 식민 국가에서 변변한 인재가 양성될 리 만무했을 터. 독립 후에도 이들 나라에 영향력을 계속 행사하려는 유럽 국가들이 택한 건 고분고분 말 잘 듣는 기존의 충성파들이었을 것이다. 유럽 강국들의 비호 아래 승승장구한 3인방은 결국 정상 자리에 오르게 됐다. 이들의 정권 유지법은 측근 정치와 반대 세력에 대한 무자비한 탄압이다. 저자는 이렇게 쓰고 있다. “보카사 옆에는 주눅 든 가신과 권력을 탐하는 아첨꾼들이 있었고 응게마에게는 일가친척, 씨족이 있었으며 아민에게는 외국 용병들이 있었다.” 보카사에게 국가를 잘 통치하는 건 자신을 칭찬하고 스스로 만족하는 것에 불과했다. 훈장이 주렁주렁 달린 제복 차림의 대형 사진을 관공서, 기업의 모든 사무실에 달게 하는 칙령을 발표할 만큼 개인적인 판타지의 실현을 최우선 목표로 삼은 탓에 기묘하고 비생산적인 정책이 양산됐다. 부하들을 주기적으로 총살했고 1979년 학생 반란사건 때는 잡혀 온 학생들을 직접 고문, 살해했다. ●폭정으로 30만명 죽고 200만명 난민 신세 적도기니에선 응게마가 정권을 잡은 지 1년 만에 정부조직이 와해됐고 일관성 있는 정책은 모두 실종됐다. 수도는 그야말로 유령의 도시가 됐다. 응게마는 훗날의 정적까지 체포해 숙청했다. 반식민운동으로 명망 높았던 대부분의 명사들이 독립 수개월 만에 모두 잔인한 죽음을 맞이했다. 아민은 측근에 둘러싸여 맥주를 마시며 정책을 논의했지만 이들이 내놓는 정책이나 아이디어는 그저 몽상에 불과했다. 아민은 수감된 죄수가 망치로 다른 죄수를 죽여 먹도록 했으며 마을주민 전체를 기관총으로 몰살, 악어에게 던져 주기도 했다.이 3인방이 남긴 상처는 엄청나다. 최소 30만명이 죽고 200만명이 난민, 실종자가 됐다. 이들이 정권에서 물러난 지금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은 군부 동요, 부족 분쟁이 판을 치며 아프리카의 가장 낙후된 국가로 남아 있다. 적도기니에선 주기적인 체포며 무자비한 구타, 숙청이 행해지고 있다. 우간다에는 선거부정과 부패의 만연, 인권 유린, 국가부채 문제가 겹겹이 쌓여 있다. 현재 아프리카에는 20년 이상 장기 집권 중인 독재자가 7~8명이나 된다. 여전히 ‘독재의 온상’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다당제가 확립되고 언론의 비판 기능이 강화되는 추세를 볼 때 아프리카에서 무소불위의 독재자를 찾아볼 가능성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고 말한다. “아프리카는 시련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꾸준히 희망의 길을 걸어온 저력을 갖고 있다. 아프리카의 저력이 발휘될수록 독재자들이 설 땅은 줄어들게 될 것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김의겸, 흑석동 ‘25억 건물’ 논란에 “또 전세 살고 싶지 않았다”

    김의겸, 흑석동 ‘25억 건물’ 논란에 “또 전세 살고 싶지 않았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자신이 지난해 25억 7000만원에 매입한 서울 동작구 흑석동 재개발구역의 복합건물을 두고 논란이 일자 28일 가진 브리핑에서 “청와대에서 물러나면 집도 절도 없는 상태여서 집을 산 것”이라면서 “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올해 정기 공직자 재산신고 현황에 따르면 김의겸 대변인은 배우자 명의로 국민은행에서 10억 2000만원을 대출받는 등 자금을 끌어모아 이 건물을 사들였다. 건물이 있는 곳은 재개발 사업 마무리 단계인 지역으로 지난해 5월 롯데건설이 재개발 사업을 수주한 ‘흑석뉴타운 9구역’이다. 이 건물은 39년 전인 1980년에 지어진 2층짜리로 이 부지에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의겸 대변인은 “결혼 후 30년 가까이 집이 없이 전세를 살았고, 지난해 2월(대변인 임명 이후)부터 청와대 관사에서 살고 있다”면서 “청와대에서 언제 나갈지 알 수 없고, 물러나면 관사도 비워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침 제가 (한겨레신문사에서) 퇴직하고, 30년 넘게 중학교 교사 생활을 한 아내도 퇴직금이 들어와 여유가 생겼다”면서 “분양 신청에는 계속 떨어져 집을 사기로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에 살던) 아파트는 팔순 노모가 혼자서 생활하고 계신다”면서 “제가 장남인데 그 동안 전세를 살면서 어머님을 모시기가 쉽지 않아서 좀 넓은 아파트가 필요했다”고 해명했다.김의겸 대변인은 “제가 산 건물은 재개발이 완료되면 아파트와 상가를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상가는 청와대를 나가면 별다른 수익이 없기 때문에 아파트 상가 임대료를 받아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제가 일반적인 전세 생활을 하고 있거나 집을 소유했다면 상황은 달랐겠지만, 청와대 관사는 언제 물러날지 모르는 불확실한 곳”이라면서 “제 나이에 나가서 또 전세 생활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김의겸 대변인은 “투기라고 보는 시각이 있지만, 이미 집이 있는데 또 사거나 아니면 시세 차익을 노리고 되파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그 둘 모두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산 집이 (재개발 후) 35억원으로 뛸 거라는 일부 언론도 있었다”면서 “저도 그러면 좋겠지만 (제가 집을 산) 작년 7월은 9·13 대책 전 주택 가격이 최고점이었을 때였다”고 했다. 구매 전 별도 정보를 취득한 것 아니냐는 의혹 제기에는 “부동산 중개업을 하는 아주 가까운 친척이 제안한 매물”이라면서 “별도로 특별한 정보를 취득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거주해야 할 집이 절실하다면서 큰 돈을 대출해 이자를 낼 여력 등을 감안했을 때 상가를 소유해야 할 이유가 있나. 이런 부분 때문에 투기로 보이는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은행 대출 10억원을 상환할 방법이 있었다. 그러나 이는 가정사와 관련된 문제여서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 외에 ‘시세 차익을 기대한 것 아니냐’, ‘해당 상가는 임대 수익을 기대하기 어려운 환경인데, 재개발 이익을 예상한 것 아니냐’ 같은 질문에는 “여러분이 판단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직접 해명하지 않았다. 또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다른 행동을 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구체적 답변을 하지 않았다. ‘건물을 사기 위해 빚 16억원을 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건물 가격 25억원에서 제 순재산 14억원을 뺀 11억원이 빚”이라면서 “은행에서 10억원 대출을 받았고, 형제들과 처가에 빌려준 돈과 빌린 돈 등을 계산하면 1억원의 사인 간 채무가 더 있다. 사인 간 채무가 다른 사람들이 아니라 형제와 처제 등이다”라고 설명했다. ‘건물에 있는 상가들이 어려움에 처해있는 상황인데도 매입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제가 알고 있는 사실관계와 다르다”고 말했다. 또 ‘지금 건물이 주거용 건물은 아니라서 아파트가 생기려면 시간 차가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그 건물이 살림집과 같이 있는 집”이람녀서 “청와대를 나가게 될 경우 (아파트가 생길 때까지) 어떻게 거주할지에 대해선 나름대로 생각한 바가 있으나 그것까지 말씀드리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당 건물은 ’1+1+상가‘ 개발로 사실상 아파트 두 채 보유가 가능한 게 아니냐’는 질문에는 “선택하기에 따라 다른 걸로 안다. 저는 작은 아파트 두 채가 아닌 큰 아파트 한 채를 원했고 두 채를 가질 생각이 없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이웨이’ 윤문식 폐암 투병, 18세 연하 아내 “문화재 부식되는 느낌”

    ‘마이웨이’ 윤문식 폐암 투병, 18세 연하 아내 “문화재 부식되는 느낌”

    배우 윤문식이 ‘마이웨이’에서 사별과 재혼, 폐암 투병에 대해 털어놨다. 윤문식은 27일 방송된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 재혼 10년차, 18살 연하 아내 신난희 씨와 함께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윤문식의 전 아내는 약 11년 전 세상을 떠났다. 윤문식은 “당뇨합병증이었다. 발부터 썩어들어가는. 그래서 대소변도 다 받아내야 한다. 15년 동안 내가 병원을 전전하는데 30년 중의 반은 그렇게 아팠다. 30년을 같이 살았더라. 계산해보니까”라고 회상했다. 윤문식은 “배고프고 힘들 때 내가 수유리에서 마포구까지 차비가 없어 걸어간 적이 몇 번인데. 딸은 외가에서 키웠고 아들은 내가 업도 다니며 공연했다. 연습하다 나오면 애가 포대기 밖으로 나온다. 머리는 뒤로 늘어져 있고 그걸 업고 장위동까지 버스 타고 가는 거다. 산 게 다행이다. 지금 생각하면 끔찍하다. 우리 아들이. 그렇게 해서 키웠다. 둘 다 어떻게 보면 결손 가정이다. 사고치는 것도 없이 잘 커줬다”고 말했다. 이어 아내가 세상을 떠난 시기에 대해 “딸 결혼식 날짜 잡아놓고 한 달 전에 연락이 왔더라. 돌아가셨다고”라며 “지금 생각하면 그 사람 간 게 내 탓이 아닌가. 딴따라가 아닌 직장이 있었으면 살지 않았을까 죄의식도 많이 느끼고 그렇다”고 털어놨다. 윤문식은 첫 번째 아내와 사별한 후 1년 만에 재혼했다. 18살 연하 아내와 1년 만에 재혼한다는 소식에 주변 시선들은 결코 달갑지 않았다고. 성인이 된 윤문식 자식들에게도 새 엄마는 부르기 낯설고 어려웠던 이름이었다. 재혼한 아내는 결혼 전 윤문식의 팬이었다. 아내는 국회도서관에 소장된 윤문식 사진 등 직접 스크랩한 자료들을 보여줬다. 무려 33년 전 신문 기사도 있었다. 윤문식은 “사람들은 왕왕 그럴 거다. 저 사람 미쳤나. 왜 나이도 젊은데 쟤가 뭐 볼 게 있어 갔나. 뭐 쓸 만한 게 어디 있나 싶지만 이 사람 눈에는 보석같이 보이는 구석이 있었던 거다”고 말했다. 아내는 “가끔 눈에 보였는데 저 사람이 내 짝이라는 생각은 0.0001%도 가져본 적 없다. 어느날 어깨도 축 늘어져 있고 술은 더 취해 다니고.. 사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그런 모습이 급격히 눈에 띄었다. 문화재가 부식돼 가는 느낌. 망가져가는 게 보이더라. 아까웠다. 복원해주고 싶은 마음이었다”고 결혼한 이유를 밝혔다. 이에 윤문식은 “이런 말을 하는데 진짜 고맙다. 우리 친척도, 동료들도 그렇게 생각한 사람이 없었다. 날 값비싸게 생각해주는 것 같고 삶의 목적도 생기는 것 같고. 그런 사람이 어딨나”라고 고마워했다. 윤문식은 1년 전 오진으로 폐암 3기 진단을 받았다. 이후 재검을 통해 1기 판정을 받고 오른쪽 폐 40% 가량을 떼어내는 수술을 마쳤다. 그는 “누구나 다 죽기는 죽는 건데 뭐 그렇지. 그걸 말로 어떻게 표현하겠냐. 좀 분하고 억울한 마음이었다”며 “아내 손 잡고 ‘자네, 미안하네’ 그 한마디가 나오더라. 나한테 시집와 일찍 혼자 된다는 게 좀 미안했다. 이젠 나 혼자의 몸이 아니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윤문식은 최근 폐암 수술 후 전과 다름없이 활동 중이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며 출연하던 생방송과 마당놀이에 출연하고 있다. 그는 “난 광대다. 나도 솔직히 거울이 있으니까 내 얼굴이 어떻게 생긴지 안다. 순애보 연기를 하면 막 근질근질하더라. 난 마당놀이랑 어울린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26년 전 납치된 아들, 그동안 ‘가짜 아들’ 키운 친모

    [여기는 중국] 26년 전 납치된 아들, 그동안 ‘가짜 아들’ 키운 친모

    보모에게 납치됐다 26년 만에 친모를 만났지만, 친모에게는 이미 ‘나’라는 아들이 있었다. 막장드라마에나 있을 법한 사연을 몸소 겪고 있는 뤼진신(刘金心, 28)씨의 사연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연은 지난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충칭에 사는 주(朱)씨는 건강한 아들을 순산했다. 집안의 첫 독자로 집안 어른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다. 직업 군인 남편과 간호사로 일하는 주씨는 아이를 더 잘 보살피기 위해 보모를 고용했다. 직업소개소에서 신분증을 받고 고용한 보모가 바로 허샤오핑이다. 하지만 보모 허씨는 입주 7일 만에 아이를 데리고 사라졌다. 주씨 부부는 백방으로 아들을 찾아다녔고, 신분증에 나온 허씨의 고향인 산동지역까지 가봤지만 허사였다. 신분증이 타인의 가짜 신분증이었던 것. 3년 뒤인 1995년, 주씨는 둘째 아들을 낳았지만, 첫째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은 여전했다. 그러던 중 허난 지역에서 실종된 아들과 닮은 아이를 찾았다는 소식이 들렸다. 하지만 주씨가 만난 아이는 첫째 아들과는 사뭇 느낌이 달랐다. 주변 친척들은 “무척 닮았다”고 했지만, 주씨는 어딘가 석연치 않게 여겨졌다. 결국 친자 확인 검사를 하기로 했다. 열흘이면 결과가 나온다고 했지만, 관련 법원에서는 문제가 발생해 검사를 다시 해야 한다면서 또다시 열흘이 지난 뒤에야 결과를 통보했다. 결과는 ‘주씨의 친자가 확실하다’는 것이었다. 주씨는 “이제야 마음의 짐을 내려놓았다”면서 아이를 데려왔다. 그동안 못 해준 것들을 보상하기라도 하듯 정성을 다해 아이를 키웠다. 덕분에 두 아들은 모두 건강히 자라 대학을 졸업했다. 반면 주씨의 진짜 친아들인 뤼(刘)씨는 수백리 떨어진 쓰촨성 난총(南充)의 농촌에서 보모 허씨를 친모로 알고 자랐다. 허씨는 외지로 일을 나가 집을 비웠고, 뤼씨는 이곳 저곳에 맡겨졌다. 허씨의 남편은 도박꾼으로 술만 마시면 폭력을 썼다. 어릴 적 그는 ‘아빠’의 발소리만 들려도 온몸이 얼어붙었다. 한번도 가정의 따스함을 느끼지 못한 채 공포 속에 표류하는 삶이었다. 15살 때 중학교를 중퇴하고 사회에 나와 온갖 굳은 일을 해야 했다. 한편 20대에 겪은 실연의 아픔은 그의 삶에 전기를 마련했다. 슬픔에 빠진 그는 술에 빠져 살았고, 이때부터 환청, 환각에 시달렸다. 결국 그를 더는 곁에 두기 힘들다고 여긴 보모 허씨는 그제서야 뤼씨를 친모에게 보내기로 결심했다. 결국 26년 만에 만난 주씨와 뤼씨. 긴 세월을 훌쩍 뛰어 넘은 만남이지만 둘은 한눈에 서로를 알아봤다. 닮은 생김새와 주고받는 대화 속에서 금세 친근감을 느꼈다. 다 큰 성인이지만 뤼씨는 주씨의 손을 잡고 거리를 누볐다. 태어나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모성애’를 26년 만에 처음 맛보았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걸림돌이 놓여있다. 친아들로 여기고 키운 아들은 누구일까? 한 번도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한 친아들이 26년 만에 가족들과 융합할 수 있을까? 친모가 아닌 납치범인 허씨를 뤼씨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주씨는 “하늘이 내 운명을 가지고 장난을 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허씨에 대한 뤼씨의 심경은 훨씬 복잡하다. 허씨로 인해 인생이 송두리째 뒤바뀌었지만 “그래도 나를 키워준 사람이니 미워하고 싶지 않다”면서 “증오 속에 사는 것은 결국 나를 더 힘들게 할 뿐”이라고 말했다. 현재 뤼씨는 친모의 곁을 떠나 다시 쓰촨으로 돌아갔고, 허씨는 유아 납치죄로 수감 중이다. 또한 당시 친자 확인에 오류가 있었던 허난 고급 인민법원은 “다른 아이를 키운 것도 어쨌든 자녀 양육”이라면서 5만 위안(844만원)을 배상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뤼씨는 “사과와 성의가 없는 법원의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법정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어르신들의 나치 부역 내력 밝혀달라” 라이만 후손들이 보인 용기

    “어르신들의 나치 부역 내력 밝혀달라” 라이만 후손들이 보인 용기

    “우리 모두 할말을 잃었고 창피해 낯빛이 파리해졌다. 호도할 생각이 전혀 없다. 이런 범죄는 질색이다.” 가족이나 조상의 어두운 역사를 솔직히 고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더욱이 인류 전체를 겨냥해 악행을 저지른 나치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독일에서 둘째 가는 부자 집안이라면 더욱 그렇지 않을까? 330억 유로(약 42조 3500억원)의 자산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는 라이만 집안의 투자 회사인 JAB 홀딩의 사업 파트너이자 대변인 역할을 하는 페터 하르프가 최근 일간지 빌트 암 존탁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집안의 어두운 역사를 인정하며 1000만 유로(약 128억 3500만원)를 “적절한 기관”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하르프는 “알베르트 라이만과 아들은 유죄 판결을 받아 실제로 감옥에도 갔다”고 인정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집안의 후손 넷이 역사학자 파울 에르커로 하여금 가족의 나치 부역 역사를 밝혀내도록 주선했다고 하르프가 밝힌 점이다. 선조들이 1943년 군수품 공장에 동원한 175명의 노동자에게 임금을 지불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이번 에르커 보고서는 잠정적인 것으로 최종 결론을 내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후손들은 재빨리 고변하는 길을 택했다.JAB 홀딩은 케우릭 닥터 페퍼(Keurig Dr Pepper) 음료회사, 코티 인코(Coty Inc) 미용용품, 제이콥스 다우위 에그버트(Jacobs Douwe Egberts) 커피와 프렛 A 맹거(Pret A Manger) 샌드위치 체인 등 주로 식음료 업체들에 투자하고 있다. 국내에도 제법 알려진 크리스피 크림 도넛도 이 집안이 뒷돈을 댄 회사가 만든다. 빌트 암 존탁은 나치 치하의 동유럽에서 여자들을 노예 부리듯 했는데 라이만 부자도 라인랜드주의 루드비샤펜에서 러시아 여인들을 하녀로 부리며 구타와 성폭력을 일삼았다고 폭로했다. 알베르트는 1954년에, 아들은 1984년 세상을 떠났는데 둘 모두 열렬한 나치주의자였으며 그들의 회사는 노예 노동자들을 부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그런데 두 사람이 나치에 부역했던 흑역사가 드러나는 데 70년 이상이 걸렸다. 슬라브계 수백만명이 나치의 공장이나 농장 등에서 강제로 붙들려 임금을 거의 받지 못한 채로 일했다. 많은 유대인이 수용소에서 죽음을 맞았지만 일부 유대인들은 노예 노동으로 목숨을 부지했다. 라이만 관련 나치 자료를 본 적이 있다고 밝힌 역사학자 크리스토퍼 코퍼는 “라이만 부자는 정치적 기회주의자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이지만 나치즘을 확신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1990년대부터 유명 독일 기업들이 나치의 인권 유린을 통해 이득을 취했다는 생존자나 그 친척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모든 독일 가정이 차 한 대씩 갖게 하겠다는 아돌프 히틀러의 비전에 따라 1937년 창업한 폭스바겐이 대표적이다. 2차 세계대전 중 볼프스부르크의 이 회사 공장은 독일군 차량을 공급했는데 근처 수용소에 수용된 1만 5000명을 노예 노동자로 부렸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6촌” “4촌” 정무위 때아닌 촌수 논쟁 까닭은

    은닉자산 계좌 추적 대상 법안 놓고 충돌 “악의적 체납자에 경고”“국세청 남용 우려” 격론끝 원안대로 ‘친척6촌·인척4촌’ 의결 “은닉자산 흐름을 추적해서 4촌이든 6촌이든 10촌이든 친구든 다 추적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나요.”(자유한국당 성일종 의원) “이론적으로는 맞는 말씀이지만 행정의 효율성과 선의의 피해자 방지 차원에서 범위를 정해야 됩니다.”(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지난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에서 때아닌 ‘촌수’ 논쟁이 벌어졌다. 한국당 박명재 의원이 2016년 11월 대표 발의한 금융실명거래 및 비밀보장법 개정안 때문이었다. 개정안은 고액 체납자의 악의적 재산 은닉에 따른 조세포탈을 막고자 체납기준액 5000만원을 기준으로 재산조회 대상자를 배우자와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으로 정해 2017년 12월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의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일부 의원이 재산조회 대상자를 체납자의 6촌 이내 혈족까지 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지적해 이날 법안소위에서 다시 논의한 것이다. 25일 당시 속기록을 보면 법안소위 의원들은 공권력의 허용 범위와 악의적 재산 은닉 징수 효과에 대해 의견이 엇갈렸다. 성 의원은 “돈(세금)을 안 내려는 사람이 얼마나 지능이 높고 꾼일 텐데 의심되는 계좌는 다 볼 수 있도록 이왕에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자 김 부위원장은 “계좌 추적 확대는 사실상 세무조사 확대이면서도 거기에 따라야 할 행정절차나 의무가 그렇게 꼼꼼하게 규정돼 있지 않아 우선 최소한으로 허용하고 단계적으로 확대하는 게 어떻겠냐는 논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6촌이 아닌 4촌으로 더 좁혀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은 “기본권 제한 문제가 있어 침해를 최소화하는 게 맞기 때문에 4촌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정태옥 의원은 “엄청난 권력기관인 국세청에 너무 큰 칼을 줄 수 있다”면서도 “우리가 법 규정을 할 때 친척은 약간 넓게, 인척은 좁게 하니 친척은 6촌, 인척은 4촌으로 하자”고 제안했다. 같은 당 김성원 의원은 “너무 광범위하면 국가가 큰 권력을 남용할 우려가 많으니 4촌·4촌으로 하자”고 밝혔다. 이에 성 의원은 “체납자에 대한 강력한 메시지를 주는 것에는 원칙대로 가는 게 맞다”고 반박했다. 바른미래당 지상욱 의원은 “국세청은 체납자 조사 권한이 없어 일단 진일보하는 차원에서 당시 소위에서 6촌·4촌으로 의결했기 때문에 이 정도로 넘어가자”고 말했다. 갑론을박이 오간 끝에 친척 6촌·인척 4촌으로 개정안은 의결됐다. 개정안은 큰 이견이 없으면 다음달 5일 정무위 전체회의를 통과할 전망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안녕? 자연] 상어 중 가장 빠른 청상아리, 누가 멸종으로 몰아갈까?

    [안녕? 자연] 상어 중 가장 빠른 청상아리, 누가 멸종으로 몰아갈까?

    상어 중에서 가장 빠르게 헤엄치는 청상아리가 그 속도만큼이나 빠른 속도로 멸종위기에 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은 청상아리를 포함한 수십 종의 상어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정한 새로운 멸종위기종(EN)으로 분류됐다고 보도했다. 물 속에서의 속도가 무려 시속 100㎞가 넘을만큼 상어 중에서도 가장 빠르고 난폭한 청상아리는 바닷속에서는 최강의 포식자이자 무법자다. 특히 청상아리는 공격을 주저하지 않는 특성 때문에 상어 세계의 ‘송골매’로 불리며 인간을 공격하는 것으로도 악명이 높다. 이렇듯 바다에서는 거의 상대가 없는 막강한 포식자인 청상아리도 지금은 개체수 걱정을 해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IUCN에 따르면 일부 지역에서 청상아리의 개체수가 60% 까지 줄어들었으나 아직까지는 국제적인 어업 제한을 받지 않고 있다. 이에 IUCN 측은 청상아리와 친척인 단순청상아리 등의 일부 상어종을 취약종에서 멸종위기종으로 높여 경각심을 높였다. IUCN 국제상어전문가그룹의 니콜라스 덜비 회장은 "이번 결과는 상어종 보호에 대한 경보를 울린 것"이라면서 "상어의 경우 성장이 느려 남획으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면 멸종되기 쉽다"고 설명했다. 바다의 무법자를 멸종으로 몰고가는 원인은 기후변화, 서식지 감소, 오염, 남획 등이다. 그러나 이같은 원인을 이끈 주범은 '역시' 인간이다. 인간들의 무분별한 남획과 개발, 온실가스 방출등이 상어 뿐 아니라 해양생물의 개체수 감소를 이끌고 있다. 특히 상어는 샥스핀의 재료가 되는 지느러미 때문에 무차별적인 남획의 대상이 된다. 덜비 회장은 "현재 청상아리는 상어 시장에서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종"이라면서 "청상아리의 살점과 지느러미는 중국과 아시아 요리에서 최고의 별미로 통한다"고 밝혔다. 한편 2013년 캐나다 핼리팩스의 댈하우지 대학 연구팀 조사에 따르면 인간에게 잡혀 시장에 유통되는 상어수가 매년 1억 마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네덜란드·뉴질랜드 테러 뒤엔 ‘IS 그림자’

    네덜란드 경찰, 범행 동기 명확히 안 밝혀 “IS 연계로 구속 전력” “사이 나쁜 친척 쏴” IS “뉴질랜드 이슬람 테러에 복수 할 것” 뉴질랜드 “반자동 소총 거래금지 등 규제” 1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중부 도시 위트레흐트의 트램(노면전차)에서 총기를 난사해 최소 3명을 숨지게 하고 5명을 다치게 한 터키 출신 용의자 괴크멘 타느시(37)가 사건 발생 7시간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범행 후 차량으로 도주한 타느시를 검거한 경찰은 범행 동기를 명확히 밝혀내지 못해 가족간의 문제가 원인이라는 시각도 있지만, 지난 15일 호주 출신 백인우월주의자 브렌턴 태런트(28)의 뉴질랜드 이슬람 사원(모스크) 총기 테러 이후 사흘 만에 발생했다는 점에서 무슬림의 보복 테러 아니냐는 우려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덜란드 경찰은 이날 타느시를 체포해 구금했으며 추가로 2명을 더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러나 타느시 체포 과정은 물론 뒤늦게 신원을 확보한 2명이 이번 사건과 어떻게 연루됐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경찰은 또 당초 이번 사건의 사상자수를 사망 3명, 부상 9명으로 확인했다가 이후 별다른 설명없이 사망 3명, 부상 5명으로 정정했다. 네덜란드 공영방송 NOS 등 현지 언론은 타느시가 이미 절도와 기물파손, 살인미수, 성폭행 등 혐의로 7차례 기소되는 등 여러 차례의 범죄 전력이 있다고 전했다. 사건 당시 트램에 함께 타고 있던 목격자인 단 몰레나르는 총격범이 한 여성을 겨냥한 것처럼 보였다고 증언했다. 영국 BBC방송은 타느시가 과거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연계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다고 보도했다. 반면 터키 관영 아나돌루통신은 타느시의 친척을 인용해 총격 동기가 단순 가족 내 분쟁이라며 보복 테러 가능성을 일축했다. 타느시가 트램에 타고 있던 친척 여성에게 총을 쐈고, 그 여성을 도우려고 한 사람들을 겨냥해 발포했다는 것이다. 네덜란드 경찰은 범행 동기가 테러인지 사적 불화 때문인지는 아직 확실치 않다는 입장이다. 이런 가운데 IS는 이날 선전 매체 ‘나시르 뉴스’에 44분 분량의 녹음 파일을 올려 “뉴질랜드 모스크 두 곳의 살해 장면은 잠자던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주의자)를 깨우고 칼리프의 추종자들을 복수에 나서게 할 것”이라는 내용의 연설문을 발표했다고 AFP통신 등이 전했다. 한편 유례없는 총격 참사로 슬픔에 빠진 뉴질랜드 정부는 오는 25일 반자동 무기 거래를 금지하는 새 총기규제안을 공개한다고 밝혔다. 뉴질랜드 총격범 태런트는 범행에 반자동소총 AR15를 이용했다. 태런트가 범행 전 올린 선언문에서 미국 증오범죄에서 범행의 영감을 얻었다고 밝히면서 온라인을 통해 서로 영향을 받는 각국 극단주의자에 대한 국가별 첩보 공유가 취약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네덜란드서 총격사건 3명 사망…터키 출신 용의자 검거

    네덜란드서 총격사건 3명 사망…터키 출신 용의자 검거

    네덜란드서 총격사건…30대 괴크멘 타느시 체포테러 공격, 가족 분쟁 가능성 등 조사네덜란드 중부도시 위트레흐트에서 18일(현지시간) 오전 총격 사건이 발생해 3명이 숨진 가운데 경찰이 터키 출신 30대 용의자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네덜란드 경찰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5분쯤 중부도시 위트레흐트의 트램 안에서 총격이 발생했다. 경찰은 당초 사상자 수를 사망 3명, 부상 9명으로 확인했다가 이후에 특별한 설명 없이 사망 3명, 부상 5명으로 수정했다. 범인은 현장에서 범행을 저지른 뒤 빨간색 르노 클리오 승용차를 이용해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은 이후 위트레흐트 시내에서 발견됐다. 네덜란드 경찰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로 터키 출신 30대 남성을 지목한 뒤 사진을 공개하고 대대적인 검거작전에 나섰다. 경찰은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7시간여 지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용의자인 터키 출신 37세 남성 ‘괴크멘 타느시’를 체포해 구금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다만 회견에서 타느시 체포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다. 경찰은 용의자를 체포함에 따라 정확한 범행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수사할 방침이다. 네덜란드 당국은 일단 테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당국은 이번 사건의 용의자가 한 명이 아니라 더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NOS 방송은 대테러 당국 핵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번 총격 사건이 테러공격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마르크 뤼테 네덜란드 총리도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우리나라는 오늘 위트레흐트에서 발생한 총격으로 충격에 휩싸였다”면서 “테러 동기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얀 반 자넨 위트레흐트 시장도 “범행동기가 테러와 관련돼 있음을 배제할 수 없고 그런 느낌이 더 강하다”면서 “범인이 한 명 같지만 더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BBC 터키어 웹사이트는 이번 총격 사건의 용의자인 타느시가 몇 년 전 터키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 연계 혐의로 구속됐다가 석방된 인물이라면서 과거 체첸공화국으로 건너가 무장활동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도했다. 반면에 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터키에 사는 타느시의 친척의 말을 인용해 총격의 동기가 ‘가족 내 분쟁’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타느시의 친척은 타느시가 불특정한 트램 승객에게 총을 쏜 게 아니라 트램에 동승한 친척인 여성에게 총을 쐈고, 그 여성을 도우려고 한 사람들을 겨냥해 총을 쏜 것이라고 말했다. 네덜란드 검찰 관계자도 언론 인터뷰에서 범행동기가 분명하지 않다며 가족 문제가 이유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네덜란드 검찰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타느시가 예전에 당국에 체포된 적이 있다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혐의 등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네덜란드 정부는 이날 총격 사건이 발생한 뒤 위트레흐트 지방의 테러 위협 경보를 최고단계인 5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네덜란드에서 5단계 테러경보가 내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용의자가 체포된 뒤 네덜란드 당국은 이 지역의 테러 위협 경보를 이전처럼 4단계로 내렸다. 한편, 네덜란드 주재 한국대사관은 “지금까지 파악된 한국 교민이나 유학생 피해 상황은 없다”고 밝혔다. 이윤영 대사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총격 사건을 접한 뒤 네덜란드 당국 및 위트레흐트시 측과 긴밀히 연락하는 한편, 현지 유학생과 교민을 통해 한인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위트레흐트에는 100명 미만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고, 유학생도 7명 정도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네덜란드에서는 작년 8월 독일에 거주하는 아프간 출신 난민이 암스테르담 중앙역에서 흉기 테러를 저질러 미국인 관광객 2명이 다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언론·사학 포함” vs “민간인 적용 무리”… 법제화까지는 먼 길

    “언론·사학 포함” vs “민간인 적용 무리”… 법제화까지는 먼 길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계기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 여야 의원들은 앞다퉈 관련 법안을 내놓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도 “연내에 정부 입법으로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안’을 국회에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학과 언론을 법 적용 대상에 포함할지 등을 두고 의견이 엇갈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과거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제정 당시 불거졌던 논란이 재현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권익위는 공직자 이해충돌방지제도 입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하고 여론 수렴에 나섰지만 법제화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공정한 사회로 가려면 반드시 법 제정돼야” 2012년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른바 김영란법 제정을 추진할 때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원안은 공직자 당사자나 그의 4촌 이내 친족이 직무와 관련이 있을 땐 해당 직무에서 배제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법 규정이 너무 포괄적이고 모호하다”고 반대해 이 부분을 뺐다. ‘부정청탁 금지 및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이 국회 논의 과정에서 사실상 ‘부정청탁 금지법’으로 반쪽짜리 법이 됐다. 지난 1월 손 의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이 불거지자 “이러려고 이해충돌 방지 조항을 뺐느냐”는 비판이 컸다. 공직자윤리법 제2조 제2항에 이해충돌 방지 의무 규정이 있긴 하지만 이는 처벌 조항이 없는 선언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실효성 있는 법안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국 의회는 1962년 제정한 이해충돌방지법을 ‘20세기 가장 위대한 법’으로 평가할 만큼 공직자 이해충돌 방지 규정을 법제화해 공직사회의 투명성을 높였다. 캐나다와 프랑스, 호주 등도 이해충돌방지법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정치권은 “김영란법이나 공직자윤리법 등에 이해충돌 방지 조항을 포함시키자”는 의견과 “이해충돌방지법을 아예 새로 만들자”는 의견으로 나눠져 있다. 권익위는 별도의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김영란법 제정 당시 이해충돌 방지 조항이 지나치게 포괄적이고 불명확해 빠진 만큼 적용 대상과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라도 법을 새로 만드는 게 낫다는 것이다. 최근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이해충돌 문제가 청문회의 쟁점으로 떠올랐다. 조 후보자가 사외이사로 있던 기업에 아들이 인턴으로 선발된 사실이 알려져서다. 고위공직자 이해충돌에 대한 국민의 눈높이가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이유봉 법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청렴하고 공정한 사회로 가기 위해 이해충돌방지법안이 반드시 제정돼야 한다”며 “현직 공직자뿐 아니라 전관예우를 받는 퇴직 공직자에 대한 이해충돌 방지 조치도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고위직·중하위직 직무 구체화 논란 김영란법에 포함된 언론과 사학을 이해충돌방지법에도 포함할지에 대한 의견도 엇갈리고 있다. 김영란법 제정 당시 언론과 사학 임직원이 추가돼 논란이 일었다. 지난 12일 토론회에서는 “민간인인 사학과 언론을 공직자의 이해충돌과 같은 선상에 놓고 규제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대해 신옥주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언론과 교육 영역에서 부패가 만연한 현실을 고려할 때 사학과 언론에 적용해도 기본권 침해가 발생한다고 보긴 어렵다”고 주장했다. 적용 대상 직무를 공직자의 일반 직무로 광범위하게 규정할지, 아니면 특정 직무로 세분화할지도 쟁점이다. 정부부처 장차관이나 지방자치단체장, 공공기관장 등 고위공무원이거나 그에 준하는 고위직은 관장하는 업무 범위와 재량이 넓고 정무적 판단을 필요로 한다. 중하위직 공직자와는 다른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이 연구위원은 “공직자의 이해충돌 방지 대상인 직무 관련성을 어떻게 규정할지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이 필요하다. 적용 대상 직무가 무엇인지 공무원들이 정확히 알아야 예측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선출직·일반 공무원 다르게 적용 주장도 국회의원이나 지자체장 등 선거를 통해 취임하는 선출직 공무원은 국가나 지자체의 정책결정 업무를 한다는 점에서 일반 공무원과 차이가 있다.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은 상임위원회를 포함해 위원회 활동이 많고 의사결정 과정이 토론과 표결로 이뤄져 수직적 계층 구조에 의해 이뤄지는 일반 공무원과 차별된다. 이에 따라 선출직 공무원의 이해충돌 방지 규정은 일반 공무원과 달라야 한다는 주장이 있다. 공직자의 사적 이해 관계자 범위를 어느 정도 포함할지도 관심사다. 국회에 제출된 관련 법안을 보면 대개 4촌 이내 친족 또는 가족으로 돼 있다. 배우자와 혈족, 인척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남편의 사촌 형수, 아내의 조카 사위 같은 ‘배우자의 혈족 배우자’까지 포함된다. 이는 공직자뿐 아니라 해당 친척의 입장에서도 과도한 부담이 될 수 있다. 갈수록 핵가족화되는 시대에 왕래가 거의 없고 이름도 잘 모르는 인척까지 배제하자는 것은 지나치다는 얘기도 있다. 공직자 가족과 친척 채용을 일방적으로 금지할 땐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있다. 채용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 경쟁 채용 외의 특별 채용의 경우 일정한 범위 내에서 공직자 가족과 친척 채용을 제한하는 것은 가능하다. 하지만 공직자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채용 자체를 제한하면 헌법에 규정된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할 소지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혈연뿐 아니라 지연과 학연, 직장 등도 사적 이해관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외부 출신 고위직 이해충돌 범위 고려를 최근 개방형 직위·경력 채용 등을 통해 법조인과 교수, 경영인 등 외부 전문가의 채용이 늘면서 이들이 공직 입문 전 알고 지낸 이해관계자와 연관된 이해충돌 방지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선출직 공무원이나 고도의 정책결정 업무를 담당하는 정무직 공무원은 업무 범위와 권한이 광범위해 민간 활동 이력과 공직 간 이해충돌을 예방·관리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2015년 3월 김영란법이 제정된 뒤 손 의원 사건이 불거진 최근까지 다수의 이해충돌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이해충돌 방지 관련 법안은 2016년 안철수 전 의원이 발의했고 지난해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이 이를 보완해 개정안을 냈지만 아직까지 소관 상임위 심사도 받지 못했다.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의 ‘목줄’을 죄는 법 제정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 의문이다. 여론을 의식해 법안 심사를 한다고 해도 실제 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킬지 불투명하다. 정부는 정치권과 별도로 정부 입법을 통해 법 제정에 나설 계획이다. 임윤주 권익위 부패방지국장은 “쟁점이 되는 부분 등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단독] “金사장이 들고 튄 82억원, 착취 당한 4000명의 생명줄” [영상]

    [단독] “金사장이 들고 튄 82억원, 착취 당한 4000명의 생명줄” [영상]

    탕그랑 이어 작년 바르카 야반도주 전력 근로자 3800명이 여성… 대부분 싱글맘 주말 근무에도 연장근로수당 ‘그림의 떡’ 환풍기조차 없어… 화장실 위생도 엉망 건강보험비마저 끊겨 병원비 부담 가중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동부 산업도시 바르카의 SKB 봉제공장 노동자 수천명의 임금 수십억원을 떼어먹고 한국으로 야반도주한 것으로 알려진 김모(68)씨가 9년 전에도 임금을 체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조코 헤리요노 인도네시아 섬유노동조합연맹(SPN) 위원장은 14일 “한국으로 도피한 김씨는 2010년 자카르타 서부 탕그랑에서도 노동자 월급을 주지 않고 도망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에서 노동 인권을 무시하는 일부 한국인 사업주의 몰염치한 모습이라는 지적이 나온다.SKB 사건은 지난달 말 인도네시아 노동부 장관이 직접 임금 체불 해결을 촉구하고 나선 데 이어 지난 7일 문재인 대통령도 사태 해결을 지시하며 국내에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SKB의 여성노동자 베리와티(40)가 14일 서울신문에 편지를 보내왔다. 다음은 편지의 주요 내용.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저는 SKB 봉제공장의 노조위원장 베리와티입니다. 우리 공장에서는 4000명(비정규직 포함)이 일했습니다. 그중 3800명이 여성이고, 상당수가 싱글맘입니다. 우리 공장에서 만들어진 옷은 글로벌 브랜드에 납품됐습니다.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에 수출도 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10월 한국인 사용자들이 밀린 임금(77억원)과 사회보험료(5억원)를 들고 사라졌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경제적으로 무척 어렵습니다. 하루하루 생존을 위해 싸우고 있습니다. 저랑 친한 아툰은 마흔 살 여성입니다. 우리 공장에서 9년간 봉제일을 했습니다. 지난해 공장이 멈춘 뒤 몇 달째 수입이 없습니다. 한 달 집세 55만 루피아(한화 5만원), 오토바이 할부금 45만 루피아(4만원)도 못 내고 있습니다. 매일 이거리 저거리를 돌며 커피를 팝니다. 열심히 하면 하루 5만 루피아(4000원) 정도 손에 쥡니다. 싱글맘인 그녀는 상업고등학교 3학년인 딸 니큰의 앞날이 걱정이라고 합니다. 학비가 없기 때문입니다. 학비 때문에 친척에게 빚도 졌습니다. 아툰은 딸이 봉제공장 노동자가 아니라 더 나은 직업을 갖기를 원합니다. 저보다 선배인 카스마보티(52)의 사정도 딱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그녀는 20년간 매일 10시간이 훨씬 넘게 일해야 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병치레가 잦습니다. 우리 공장에서 일하다 당뇨병 환자가 된 그녀는 매주 병원에 가야 합니다. 공장이 돌아갈 때는 건강보험 덕택에 부담 없이 병원에 갈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돈을 내야 합니다. 건강보험비가 끊겼기 때문입니다. 이 늙은 여성노동자는 병원비와 약값을 더이상 감당할 수 없다고 합니다. 청춘을 이 공장에 바친 카스마보티는 나이 때문에 다른 공장에 취직하기도 어렵습니다.▶영상이 안 보이면 이곳을 클릭해주세요. 우리 공장에서는 노동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노동자들이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나 8시, 심지어는 밤 9시까지 일을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 아이들 밥을 먹이고, 청소를 하고 나면 잠잘 시간은 많아야 5, 6시간에 불과했습니다. 주문량이 많을 때에는 토·일요일에도 일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연장근로수당이나 보너스는 없었습니다. 점심시간은 고작 30분이었지만 공장 안에 식당이 없고 식사도 제공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들은 공장 앞 노점에서 우리 돈으로 끼니를 떼워야 했습니다. 우리들이 쓰는 화장실은 더럽고 구역질이 날 정도였습니다. 남녀 구분도 없었죠. 한국인 사용자와 관리자 8명이 쓰는 화장실은 따로 있었습니다. 생산라인엔 에어컨도, 환풍기도 없었죠. 정말 감사하게도 우리는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 공무원들에게 SKB 문제 해결을 지시했다는 뉴스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지금까지 한국대사관, 한국상공회의소(KOCHAM), 한국봉제업체협회(KOGA)가 장시간 노동, 저임금, 불결한 화장실, 형편 없는 환풍시설, 저질의 식사와 식당 등 끔찍한 노동 조건을 개선하기 위해 의미 있는 노력을 기울였다는 소식을 듣지 못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우리 공장뿐만이 아니라 한국인 투자자들이 소유한 봉제공장의 공통된 문제들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여러분. 우리의 바람은 소박합니다. 우리는 한국인 소유주가 강탈해간 임금과 사회보험료를 돌려받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기계나 동물이 아닌 인간으로 대우 받길 원합니다. 우리는 한국인 사용자들이 법을 따르기를 원합니다. 우리는 나쁜 한국인도 있지만, 좋은 한국인이 더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좋은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보다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신의 가호가 있기를 기도합니다.
  • 교촌치킨, 전문경영인 체제로…권원강 회장 전격 퇴임

    교촌치킨, 전문경영인 체제로…권원강 회장 전격 퇴임

    치킨업계 1위인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권원강(68) 회장이 경영에서 손을 떼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다. 권 회장은 13일 오전 경기도 오산 교촌에프앤비 본사에서 열린 28주년 창립기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격 발표했다. 권 회장은 기념사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경영 혁신 없이는 미래가 불투명하다”며 “교촌이라는 이름으로 함께하는 본사 직원·가맹점 모두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화와 혁신에는 한 사람의 회장이 아닌 투명화고 전문화된 경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교촌치킨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오너 경영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뀐다. 신임 대표이사에는 황학수 현 교촌에프앤비 총괄사장이 선임된다. 황 대표는 2012년 교촌 그룹경영전략본부장으로 영입된 이래 2015년 교촌에프앤비에서 분할된 비에이치앤바이오 사장을 거쳐 2017년 9월 총괄사장에 취임했다. 교촌치킨 측은 이를 두고 “50조원 시장 규모와 종사자 수 100만명에 달하는 국내 프랜차이즈 산업의 체급에 맞게 경영 시스템도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대부분 오너 경영 체제인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권 회장은 1991년 3월 경북 구미에서 10평 남짓한 규모로 교촌치킨을 창업한 이래 ‘교촌 오리지널’·‘교촌 허니콤보’ 등의 히트 상품을 잇달아 내놓으며 연 매출 3188억원 규모로 업계 1위에 올라섰다. 그는 창업 전 가족의 생계를 위해 노점상, 해외건설 노동자, 택시기사 등을 하다 불혹의 나이에 교촌치킨을 차렸다. 교촌치킨은 프라이드와 양념치킨으로 이원화된 치킨 시장에서 ‘간장소스’ 치킨을 앞세워 큰 인기를 누렸다. 국내 인기에 힘입어 2013년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2015년에는 일본 도쿄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그러나 권회장은 최근 불거진 친인척 갑질 논란으로 홍역도 치뤘다. 권 회장의 6촌인 권순철 교촌에프앤비 상무는 2015년 3월 대구의 한 음식점 주방에서 직원들의 목을 조르는 등 행패를 부렸다. 그는 이 일로 2015년 4월 퇴사처리 됐지만, 1년 뒤 임원으로 복귀했다. 지난해 10월 권 상무의 갑질 영상이 공개돼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불매운동까지 벌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권 회장은 “오랜 시간 회사에 몸담으며 기여를 해온 직원으로 피해 직원들에게 직접 사과하며 당시 사태를 원만히 해소한 점을 참작해 복직을 허용했다”며 “이는 친척 관계가 아닌 교촌 직원으로서 결정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여기는 인도] 유튜브 이용해 ‘셀프 출산’ 시도한 미혼모의 죽음

    [여기는 인도] 유튜브 이용해 ‘셀프 출산’ 시도한 미혼모의 죽음

    인도의 20대 미혼모 여성이 유튜브 영상을 통해 ‘셀프 출산’을 시도했다가 돌이킬 수 없는 결말을 맞았다. 타임스 오브 인디아 등 현지 언론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고라크푸르의 한 주택에 지내던 25세 여성은 미혼모 상태로 임신 기간을 지내다 출산이 임박했음을 느꼈다. 그녀는 곧바로 유튜브를 열고 출산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게시물을 찾아 ‘셀프 출산’을 시도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산모와 아이 모두 이 과정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0일, 숨진 여성의 이웃이 집 앞을 지나다가 문틈으로 피가 흘러나오는 것을 목격했고, 경찰이 출동해 집 안에서 숨져있는 산모와 신생아의 시신을 발견했다. 해당 사건을 조사한 경찰관은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 한 인터뷰에서 “사망한 산모는 인근 지역인 바흐라이치에서 왔으며, 4일 전 해당 주택을 빌린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출산이 임박하자 홀로 출산할만한 장소를 빌린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의 스마트폰에서는 유튜브를 통해 출산과 관련한 정보를 검색한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주변 지인과 친척, 가족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미혼모로서 아이를 출산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 및 부끄러움 때문에 병원을 기피하고 홀로 출산을 감행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사망한 여성과 신생아의 시신은 이들의 친척이 장례를 위해 인도해갔으며, 가족들이 사망한 여성의 임신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사진=123rf.com(자료사진)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여기는 중국] 7년 간 키운 딸 알고보니…中 친자 확인 검사 급증

    친자 확인 담당자로 11년 동안 근무한 왕쉬팡 씨. 왕 씨가 재직 중인 친자 확인 전문 기관은 저장성(浙江省) 내에서 사법 기관의 허가를 받은 유일한 DNA조사 업체다. 대학 졸업 후 줄곧 이 곳에서 친자 확인 관련 업무를 담당했다는 왕 씨는 자신의 업무로 인해 부부사이의 기만, 은폐, 갈등 등의 사례를 주로 목격해 봤다고 고백해 논란이다. 실제로 그가 최근 현지 유력 언론 ‘닝보완바오(宁波晚报)’에 제보한 내용에 따르면, 최근 친자녀 여부를 묻는 남편 또는 아내의 문의 사례가 급증해오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들 중 상당수는 친자녀 관계가 없거나, 부부 일방의 외도로 인해 자녀를 출생한 사례자가 상당했다는 것. 실제로 가장 최근 왕 씨에게 의뢰한 사례자의 경우 남편의 기만에 의해 가정 파탄이 발생한 사건이었다고 회상했다. 왕 씨에 따르면, 지난 2월 춘제(春节) 명절이 지난 직후 약 2년 동안 자녀를 양육했던 위 씨 부부는 결국 파탄에 이르렀다. 이유는 2년 동안 입양, 양육해오고 있는 줄로만 알았던 자녀가 사실은 남편의 외도로 인해 출생한 아이라는 사실을 확인했기 때문. 실제로 이들 위 씨 부부의 경우 결혼 초기, 건강 상의 이유로 임신 불가 판정을 받은 남편 탓에 줄곧 입양 등의 방법으로 자녀를 양육해오고자 노력해 왔다. 그러던 중 지난 2017년 무렵 남편 위 씨가 아내 딩 씨에게 “고향에 살고 있는 먼 친척 관계의 가정에서 돌볼 수 없는 고아가 생겼다”면서 “우리가 이 아이를 데려와 키우면 사회적으로도 좋은 일을 하는 것이 될 것”이라고 설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내 딩 씨는 당시 출생 직후 고아가 될 위기에 있었던 아이를 입양하는데 적극 찬성, 이후 ‘하늘이 주신 선물’이라는 의미로 ‘텐바오(天宝)‘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불러왔다. 하지만, 정부에 공식적으로 입양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위 씨 부부와 텐바오 사이에 친자 관계자 없음을 증명해야 했다. 특히 인근에 소재한 유아원 및 유치원 등 정규 교육 과정에 등록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입양 등록 절차가 우선 수반돼야 했던 셈이다. 때문에 인근에 소재한 친자 확인 전문 센터에 의뢰한 결과 놀랍게도 남편 위 씨와 텐바오 사이에 ‘친자 관계 가능성 99%’라는 사실을 통보 받았다는 것이 아내 딩 씨의 설명이다. 이후 남편 위 씨는 아내에게 “아이는 먼 친척 집에서 출생한 것이 아니다”면서 “사실은 지난 몇 년 동안 한 여성과 줄곧 외도를 했고, 그녀와의 관계에서 출생한 아이”라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지만, 이미 그녀와는 이별한 지 1년이 넘었다”면서 “처음에는 불임 상태인 내 몸을 아는 탓에 아이가 내 친자인지 여부는 나조차 확신할 수 없었다. 마침 우리 부부가 줄곧 아이 입양 계획이 있었다는 점에서 텐바오를 정식으로 입양해 키우는 것이 적절하겠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아내 딩 씨는 “남편 위 씨의 건강상, 신체적인 결함 탓에 임신과 출산이 어려운 것은 충분히 참을 수 있는 문제”라면서도 “하지만 남편 일방이 나를 속이고 기만한 행동에 대해서는 그 고통이 감내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고 했다. 이후 이들 위 씨 부부는 결국 이혼을 선택했다. 친자 확인 후 결혼 파탄에 이른 또 다른 가정의 사례도 있다. 지난 8년 전 재혼에 성공한 남편 핑 씨와 아내 저우 씨 가정의 사례다. 이들 두 사람은 지난 8년 전 지인의 소개로 재혼에 성공, 결혼 당시 남편 핑 씨에게는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3세 딸이 있었고, 아내 저우 씨는 초혼이었다. 핑 씨의 경우 한 차례 결혼에 실패한 경험이 있었던 만큼 재혼 직후 임신한 아내에게 최선을 다했다. 이후 아내 저우 씨는 결혼 1년 후 건강한 아들을 출산, 약 7년 동안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꾸려왔다고 남편 핑 씨는 회상했다. 하지만 최근 핑 씨는 동창생 모임에서 우연히 만난 친자 확인 기관에서 근무하는 친구의 설득 끝에 자녀의 친자 여부를 묻는 의뢰를 지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핑 씨는 “재미로 한 번쯤 검사를 해보자는 친구들의 설득으로 당시 동창생 모임에 있던 친구들 전부 검사에 의뢰했다”고 기억했다. 하지만 8일 후 받아본 검사 결과서에는 ‘남편 핑 씨와 7세 자녀 사이의 친자 관계없음’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핑 씨는 “어떻게 내 아들이 아닐 수가 있느냐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고, 이후에도 줄곧 검사 기관의 착각이나 실수가 있었을 것이라고 의심했다”면서 “하지만 이후 몇 차례 재검을 실시한 결과에서도 친자 관계가 없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이후 우리 부부는 결국 파탄에 이르렀고, 이혼을 고려 중이다”고 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친자 여부를 확인하는 전문 기관에 종사 중인 전문가 왕 씨는 “최근들어 친자 관계를 묻는 의뢰자들의 수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주로 영화, 드라마 등에서 나오는 ‘막장 스토리’를 보고 배우자와 자녀 사이를 의심한 사례가 상당하다. 물론 일부의 경우 배우자 일방에 의한 외도에 의해 출생한 경우가 있지만, 상당한 사례에서는 부부 사이에서 출생한 친자의 비율이 높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친자 확인을 의뢰한 남녀 의뢰인들의 경우, 확률 상 부부 사이에서 평범하게 출생한 친자의 비율이 약 95.8%에 달한다”면서 “온라인 상에서 떠도는 유명 연예인들의 외도 소식과 영화, 드라마 등의 ‘막장 스토리’ 탓에 배우자와 자녀를 의심하는 사례는 매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8년 지나도 아물지 않는 대지진의 상처들

    8년 지나도 아물지 않는 대지진의 상처들

    이재민 5만여명 아직도 임시숙소 생활 도호쿠 3개 현 주민 64% “심신 괴롭다”100만t 방사능 오염수 처리 ‘최고 난제’미야기, 이와테, 후쿠시마 등 일본 도호쿠 지역 3개 현을 중심으로 1만 5897명이 사망하고 2533명이 실종됐다. 이에 더해 재난에 따른 고통과 질병 및 자살 등으로 3701명이 추가로 목숨을 잃었다. 총 2만 2000여명에 이르는 막대한 인명피해와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피해를 냈던 동일본대지진이 11일로 발생 8년을 맞았다.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미야기현 동남쪽 바다에서 발생한 리히터 규모 9.0의 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는 직접 피해를 본 지역은 물론이고 ‘잃어버린 20년’으로 대표되는 쇠락의 상실감에 허덕이던 일본 사회 전체에 거대한 충격을 몰고 왔다. 최대 20m 높이의 쓰나미가 사람과 육지를 집어삼켰고, 후쿠시마 원전 핵연료가 녹아내리며 폭발이 발생, 방사성 물질이 누출됐다. 인명피해가 가장 컸던 미야기현의 경우 사망 9542명, 실종 1219명, 추가 관련사망 985명 등 전체 인구 200명 중 1명꼴로 목숨을 잃었다. 5만 1778명의 이재민이 8년이 흐른 지금도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정부에서 지어 준 가설주택이나 친척집 등에서 이재민 생활을 하고 있다. NHK가 8년 사이의 인구 변화를 파악한 결과 직접 재해가 닥쳤던 35개 지방자치단체 중 20곳의 인구가 10% 이상 줄어들었고 7곳에서는 20% 이상 감소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9일 이와테현을 방문해 “정부가 하나가 돼 대응하기 위해 부흥청 후속조직을 설치해 모든 힘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복구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피해주민들의 불만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NHK가 도호쿠 3개 현 주민 160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65.6%가 “계획대로 부흥이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응답했다. 64.3%는 “대지진에 따른 심신의 영향이 남아 있다”고 답했다.후쿠시마 원전 폐로작업은 극히 지지부진하다. 30~40년 후에나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100만t에 이르는 방사능 오염수 처리는 최고의 난제다. 전력당국은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만 일본 내에서는 물론 한국 등에서도 반발하고 있다. 방사능 오염 제거에 사용된 1400만㎥의 오염토 처리도 문제다. 이런 가운데 일본경제연구센터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수습에 적게는 35조엔(약 357조원), 많게는 81조엔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경제산업성이 2016년 발표한 추산액의 최대 4배에 가까운 규모다. 사고 직후 민주당 정권은 ‘원전 제로’ 정책을 선언했지만 2012년 집권한 자민당의 아베 정권은 원전 재가동 정책을 펴고 있다. 지난해에는 2030년까지 원자력이 전체 발전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기존대로 20~22%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우려와 반발을 사고 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아는 것이 돈이다” 내 중고차 제값 받기 신통방통 비법

    내 차를 팔려고 할 때 손해 보지 않고 똑똑하게 파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차량을 구입하는 곳과 타던 차를 파는 채널을 분리해야 한다. 통상 업계에서는 중고차 매매 성수기를 1, 3, 6, 9월로 본다. 시장에 거래할 차가 부족할 때 차 값을 가장 잘 받을 수 있어서다. 직거래, 중고차 업체를 통한 판매부터 경매와 수출까지 내 차의 정확한 시세를 파악해 제값에 판매하는 방법을 알아보자. ‘내차팔기 전용 서비스’로 중고차를 판매하는 것은 가장 간편하고 빠른 방법이다. 대표적으로 K Car(케이카)에서는 쉽고 간편하게 차를 팔 수 있는 ‘내차팔기 홈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직접 매장으로 찾아갈 필요 없이 PC, 모바일로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다. 차량 모델명과 신청자 이름, 휴대전화 번호, 차량번호만 입력하면 바로 접수된다. 200여명의 케이카 전문 차량평가사가 직접 방문해 차량을 진단한 후 매입가를 안내하기 때문에 차를 잘 알지 못하는 소비자도 편리하고 정확하게 내 차 시세를 확인할 수 있다. 수수료도 없다. 내 차 견적은 물론 진행 과정까지 모바일을 통해 실시간 확인도 가능하다. 경매를 통해 내 차를 파는 방법도 있다. 내 차의 매매가격을 여러 전문 딜러가 경합해 만들어 내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가장 객관적인 가격을 받을 수 있다. 현대글로비스의 ‘오토벨 라이브’는 온라인 일일 경매서비스다. 매일 오전 10시~낮 12시에 열린다. 오토벨에 접수된 차량을 온라인 경매에 부치는 서비스로 최고 입찰가를 쓴 고객에게 매입 가격을 안내한다. 온라인 접수나 전화로 누구나 경매에 참여할 수 있다. 낙찰되면 낙찰 금액 그대로 매입이 진행되고, 글로비스 명의로 직접 매입이 진행되기 때문에 가격흥정, 명의이전 등 사후 문제가 없다. 개인이 개인에게 차를 판매하는 경우는 직접 내 차를 판매하기 때문에 통상 가격을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다. 보통 가족, 친척 등 주위 사람들에게 판매하거나 개인 매물을 등록해 주는 중고차 사이트에 광고를 등록하는 방법, 해당 차종의 동호회 직거래장터 같은 곳에서 거래가 이뤄진다. 개인 간 직거래는 경제적 이익이라는 장점은 있지만 처음 매매를 하는 사람이라면 자동차등록증 원본, 인감증명서, 계약서 및 차량원부조회 등 거래에 필요한 많은 서류 준비를 직접 해야 하는 등 다소 거래 과정이 불편하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수출업자에게 중고차를 판매할 수도 있다. 연식과 주행거리가 많거나 중고차 매매가 잘 이루어지지 않는 수동 및 비인기 컬러 차량 등을 합리적인 가격에 팔 수 있다. 중고차 직수출 업체 픽플러스는 약 30개국의 해외 바이어에게 직접 수출하고 있다. 낡고 오래된 중고차를 팔려는 사람이라면 중고차 수출업체의 문을 두드려 보는 것도 방법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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