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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 얘기하면 사라진다’...공포의 홍콩, 무장한 경찰 200명이 언론사 압수수색

    ‘자유 얘기하면 사라진다’...공포의 홍콩, 무장한 경찰 200명이 언론사 압수수색

    홍콩 내 친자유주의적 성향의 언론이 또 한 번 폐간 위기에 몰렸다. 중국 홍콩경무처 국가안전처(이하 홍콩 국안처)는 홍콩 민간 언론 ‘입장신문’(立场新闻)을 겨냥해 기자 해산 및 기사 송출 즉각 중단 조치를 내렸다고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 국안처는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산 6100만 홍콩달러(약 93억 원)을 보유한 입장신문사에 대해 국가안보를 위해한 혐의로 국가안보법 위반 사례를 적용해 즉각적인 기사 송출 중단 조치를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장신문사는 지난 2014년 12월 설립된 이후 이날 편집국장 체포와 웹사이트 폐쇄 등의 조치로 사실상 문을 닫게 됐다. 국안처는 지난 29일 오전 해당 매체 본사를 압수수색, 6명의 전현직 편집장을 현장에서 체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현장에 출동했던 국안처 관계자와 무장한 홍콩 경찰의 수는 무려 200명을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에 의해 현장에서 체포, 압송된 인물 중에는 홍콩 독립지지자로 알려진 연예인 허윈시가 포함됐다. 허윈쉬는 홍콩에서 친자유주의적인 인물로 꼽히며 입장신문사의 전 이사 명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해당 매체에게 씌워진 혐의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1월까지 홍콩 정부를 비난하는 선동적인 글을 싣고, 이를 통해 정부와 주민 사이의 갈등을 부추겼다는 혐의다.특히 이들이 공개적으로 문제를 삼은 부분은 홍콩 독립을 지지하는 인물들이 경찰에 체포된 사건을 가리켜 ‘홍콩 항쟁자’라고 표현한 기사였다. 또, 일부 기사 속 표현 중 홍콩 독립지지자들을 유죄 판결한 재판부에게 ‘사법부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했다’고 표현한 문장이 반정부적이었다고 주장했다. 홍콩 경찰은 당시 압수수색 직후 서명서를 공개, “해당 언론사 본사를 수색하고 문제의 자료를 압수 조치했다”면서 “(우리에게는)그럴 만한 권한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들은 현재 독립 민간 신문사로 광고 협찬을 받지 않는 매체다”면서 “그런데도 영국에 지부를 두고 운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회사 자금의 출처와 운영 목적, 국가 안보에 위해를 끼친 행위에 타국의 공고가 있었는지 여부, 외세와의 결탁 여부 등을 조사할 것이다. 첫 수색으로 7명이 체포됐으며, 향후 더 많은 관련자가 추가 체포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문제는 국가보안법 실시 이후 홍콩에서 폐간된 언론에 대한 소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민들은 무자비한 언론 탄압 분위기 조성에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지난 6월 홍콩의 대표적인 유력매체로 꼽혔던 빈과일보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폐간,빈과일보 창업자 지미 라이와 간부들이 체포됐다. 당시 중국 당국은 지미 라치 창업자와 신문사 임원들의 혐의에 대해 홍콩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취재 기사를 다뤘다고 주장했다. 또, 은행 계좌를 동결하면서 사실상 빈과일보는 폐간 수순을 밟았다.당시 빈과일보 폐간 소식이 공고된 이후 홍콩 시민들은 빈과일보 마지막 호를 구매하기 위해 새벽부터 긴 줄을 섰고, 일부 시민들은 빈과일보 홈페이지 내의 기사와 페이스북 기사가 삭제되기 이전에 저장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목격되기도 했다. 현재 해당 매체와 관련된 모든 sns 채널은 폐쇄 조치된 상태다. 특히 이 무렵 홍콩에서는 빈과일보 폐간을 시작으로 친자유주의적 성향을 가진 것으로 분류된 다수의 매체가 연이어 폐간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던 바 있다. 현재 홍콩 내 자유주의를 표방해온 매체에는 이번에 폐간 조치된 입장신문과 공신문, 홍콩자유신문 등이 있다. 반면, 친중국적 성향을 가진 홍콩 문회보 등의 일부 매체들은 빈과일보의 폐간과 친자유주의적 성향의 매체들을 겨냥해 폐간을 피하기 위해서는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보도를 자제해야 한다는 등의 비난의 목소리를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홍콩 정부 정무국 국장이자 홍콩 정부의 2인자로 알려진 존 리(李家超) 보안국장은 “이번 사건에 대해 누구든지 국가 안보에 위해를 가할 경우 정부는 매우 강력하게 단속할 방침이다”면서 “국가 안보를 흔들려는 목적으로 간행물을 배포하거나 사건을 공모한 자들은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리될 것”이라고 했다.
  • ‘낙동강 오리알 된 대만?’...단교 굴욕에 대사관 자산까지 중국에

    ‘낙동강 오리알 된 대만?’...단교 굴욕에 대사관 자산까지 중국에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라며 대만과의 단교를 선언했던 중앙 아메리카의 니카라과가 이번에는 대만 관계자들이 사용했던 건물 등 자산을 중국에 넘길 것이라고 통보해 논란이다. 중앙 아메리카 중심의 인구 660만 명의 국가인 니카라과는 지난 1985년 대만과 수교했으나 최근 오르테가 정권이 중국과의 무역액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는 등 친중국 정책에 힘을 싣고 있는 상태다. 특히 지난해 기준 양국 간의 무역액은 무려 5억 6천만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반면 같은 시기 니카라과와 대만의 교역액은 1억 6640만 달러 수준에 그쳤다. 이와 관련,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니카라과 당국이 최근 ‘하나의 중국을 지지하며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는 점에서 니카라과에서 지금껏 대만 관계자들이 사용했던 건물 및 가구 등 각종 자산에 대해 중국에 넘겨줄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28일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니카라과 정부는 수도 마나과에 있는 대만 외교부 건물과 내부 시설에 대한 임의적인 인도 방침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같은 니카라과 측의 공식 입장문이 발표되기 직전, 대만 측은 해당 건물과 자산 일체에 대해 가톨릭 마나과 교구에 기증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것과 상반된 입장이다. 니카라과 정부는 “중국이 대만이 가졌던 동산과 부동산, 가구 및 장비 등 모든 자산에 대해 절대적이고 무제한적인 소유권과 통제권을 가진다”면서 “니카라과 현지법에 따라 대만 측은 기존에 사용했던 자산에 대해 거래나 이전에 대한 권리가 없다”고 거듭 중국을 두둔했다. 이에 앞서 니카라과 오르테가 정부는 지난 9일 대만과의 단교 방침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다니엘 오르테가 니카라과 정권은 당시 데니스 몬카다 외무장관을 통해 “세계에 단 하나의 중국만이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면서 “대만과의 외교 관계를 단절하고 어떠한 접촉이나 공식 관계도 맺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와 동시에 니카라과 정부는 수도 마나과에 있는 대만 대사관 직원과 가족 등 52명에게 즉시 니카라과를 떠날 것을 주문했다. 이들이 대만 측 직원 52명에게 니카라과를 떠날 것을 주문한 최종 기일은 지난 23일이었다. 단교 선언 이후 단 2주 만에 모든 자산을 처분한 뒤 즉시 떠날 것을 강제했던 것.  당시 니카라과 측의 친중국적 행보가 공개되자 중국 왕원빈 외교부 대변인은 “하나의 중국 원칙이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공감대와 공인된 국제관계 규범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면서 “어떤 세력도 이를 막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한편, 대만 독립 성향의 차이잉원 총통이 집권한 지난 2016년 이후 대만과의 수교국은 꾸준한 감소를 보이고 있다. 차이 총토 집권 이전 22개국이었던 수교국 수는 니카라과를 포함해 총 8곳의 국가가 단교를 선언하면서 현재 14개국으로 크게 줄어든 상태다.
  • “머스크 위성은 우주쓰레기”…中 우주정거장 충돌 위험 알려지자 비난

    “머스크 위성은 우주쓰레기”…中 우주정거장 충돌 위험 알려지자 비난

    미국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이 중국 우주정거장(CSS) 모듈과 우주에서 충돌할 뻔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27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이달 초 유엔 사무총장에게 제출한 서한에서 “지난 7월 1일, 10월 21일 두 차례에 걸쳐 중국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에 근접한 스페이스X의 위성 ‘스타링크’를 피하고자 긴급 회피 기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두 번 모두 모듈 내부에 비행사가 머물러 있었다. (만약 충돌했다면) 비행사의 생명이나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로 스타링크 위성은 지난 5월 16일부터 6월 24일까지 555㎞ 상공의 궤도에 있다가 382㎞ 지점까지 하강했다. 스페이스X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는 당시 트위터를 통해 “(중국 우주정거장 모듈과) 충돌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스타링크 위성의 궤도를 조정했다”고 밝혔다.일론 머스크는 지구 저궤도에 소형 위성 1만 2000대를 쏘아 올려 지구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야심에 찬 계획의 하나로 스타링크 위성을 이용해 왔다. 현재까지 총 1900대의 스타링크 위성이 지구 저궤도에 배치됐다. 스타링크 위성과 우주정거장 모듈이 충돌할 뻔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중국 웨이보에는 일론 머스크와 스페이스X, 스타링크 계획을 비난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웨이보 사용자들은 스타링크 위성을 “우주 쓰레기”, “미국의 우주무기” 등에 비유하기도 했다. 지난 20일 트위터를 통해 ‘내 절반은 중국인일 수도 있다'고 말하는 등 노골적인 친중 발언을 이어 온 일론 머스크는 이러한 비난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한편, 중국은 지난 4월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톈허’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지름 4.2m, 길이 16.6m, 무게 24t인 이 모듈은 고도 340~450㎞의 저궤도에 배치됐다. 톈허에는 우주비행사 거주 공간과 함께 동력과 제어, 생명유지 시스템이 갖춰져 있으며, 우주비행사 3명이 최장 6개월간 머물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우주굴기’에 박차를 가한 중국은 내년까지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톈궁’을 완공할 계획이다. 톈궁은 길이 37m, 무게 90t이며, 현재 미국, 러시아 등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3분의 1 크기다.
  • “톈안먼시위 흔적이 사라진다”…홍콩대, 추모조각상 철거

    “톈안먼시위 흔적이 사라진다”…홍콩대, 추모조각상 철거

    홍콩대 교정에 24년간 전시돼 있던 중국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조각상이 철거되고 말았다. 톈안먼 민주화시위에 대한 언급이 금지된 중국 내 ‘역사 말살’이 홍콩에서도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으로 여겨진다. 홍콩대는 23일 성명을 통해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조각상 ‘수치의 기둥’(Pillar of Shame)을 해체해 다른 곳으로 옮겼다고 발표했다. 홍콩대는 “외부 법률 자문과 대학에 대한 리스크 평가에 근거해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홍콩프리프레스(HKFP) 등 홍콩 언론에 따르면 전날 밤 소셜미디어에는 ‘수치의 기둥’ 주변에 노란색 바리케이드가 세워진 사진 등이 공개됐으며, 요란한 소리와 함께 철거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홍콩대는 철거 작업에 대해 사전 고지를 하지 않았으며, 경비 10여명을 세워 철거 현장에 대한 접근을 막았다. 톈안먼 시위, 중국 내 언급·검색 금지톈안먼 민주화시위는 1989년 6월 4일 반부패와 개혁 등을 요구한 대학생 중심으로 시민들이 벌인 시위였으나 결국 인민해방군에 의해 유혈 진압됐다. 이후 중국에서는 톈안먼 민주화시위를 언급하는 것이 금지돼 있고, 이를 기록한 기록물은 폐기됐으며 관련 단어를 검색하는 것조차 차단하고 있다. 중국공산당은 지난달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19기 6중 전회)에서 채택된 역대 세 번째 역사 결의에서 톈안먼 민주화시위를 ‘정치 풍파’와 ‘동란’으로 규정했다. 홍콩선 30여년간 ‘톈안먼’ 추모행사그러나 1989년 당시 아직 영국의 관리하에 있던 홍콩에서는 톈안먼 민주화시위 유혈진압을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받아들였고, 1997년 홍콩 반환 이후에도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의 기치 아래 홍콩에서는 30여년간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행사가 대대적으로 진행됐다. ‘수치의 기둥’은 중국 톈안먼 민주화시위 희생자를 추모하는 조각상으로, 8m 높이에 무게는 2t에 달한다. 덴마크 작가 옌스 갤치옷이 제작해 1997년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에 기증했고, 지련회가 홍콩대에 전시했다. 지련회는 1990년부터 매년 6월 4일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촛불행사를 진행해온 단체로, ‘수치의 기둥’을 닦는 세정식도 연례 행사로 진행해왔다. 홍콩국가보안법 이후 민주단체 해산그러나 지련회는 홍콩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있다는 당국과 친중 진영의 전방위 압박 속에서 지난 9월 말 자진해산했다. 그 직후 홍콩대는 지련회 측에 ‘수치의 기둥’을 10월 13일까지 철거하지 않으면 임의로 치우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갤치옷 작가는 ‘수치의 기둥’의 소유권은 지련회가 아닌 자신에게 있다면서 학교 측에 임의로 ‘수치의 기둥’을 철거하지 말 것을 요청해왔다. 그는 ‘수치의 기둥’이 약 140만 달러(약 16억원)의 가치가 있으며 복잡한 철거 작업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자신이 홍콩에 직접 가야 한다고 말했다. 갤치옷 작가는 지난달에도 공개서한을 통해 자신이 직접 철거하러 홍콩에 갈 테니 자신이 홍콩국가보안법의 적용을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홍콩 매체 명보는 “홍콩대가 지난주 홍콩국가보안법과 관련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이사회 회의를 소집했고 작가가 와서 가져갈 때까지 ‘수치의 기둥’을 다른 곳에 임시로 옮겨놓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홍콩서도 자행되는 ‘역사기록 말살’지련회가 해체된 상황에서 ‘수치의 기둥’까지 사실상 사라지면서 이제 홍콩에서도 톈안먼 추모 행사가 열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련회 간부들은 홍콩 당국이 불허한 집회의 참가·조직 등의 혐의로 구속되거나 실형을 선고받았고, 지련회의 톈안먼시위 추모기념관도 당국의 단속에 문을 닫았다. 이후 홍콩 당국은 지련회의 홈페이지와 모든 소셜미디어 계정의 운영도 중단시켜 지련회가 30여년 축적해온 역사적 자료들에 대한 접근이 모두 차단됐다. 해외 활동가들이 해외 서버를 통해 개설한 톈안먼 추모 온라인기념관 ‘8964 기념관’도 홍콩에서 접속이 안 되고 있다. 홍콩 당국은 지난해 코로나19를 이유로 31년 만에 처음으로 홍콩 내 톈안먼 추모 집회를 불허한 데 이어 올해도 같은 이유로 불허했다. 중국의 홍콩 내 ‘역사기록 말살’은 앞서 공공도서관 내 톈안먼 민주화시위 관련 서적 철수를 통해서도 알려졌다. HKFP는 자체 조사를 통해 지난 12년간 홍콩 공공도서관에서 톈안먼 민주화시위 관련 서적 29종이 치워졌다고 밝혔다. 또 현재 공공도서관들이 보유 중인 관련 서적 120종 중 26종만 진열돼 있거나 대출이 가능하며, 나머지 94종은 별도로 요청해야 이용 가능하거나 내부 열람만 가능한 상태라고 전했다. 홍콩대 학생 찬은 ‘수치의 기둥’ 철거 소식에 대해 “홍콩대가 한밤중에 이런 일을 한 것은 비겁하다”며 “홍콩대는 학문의 자유를 옹호한다고 주장하지만 역사적 기념물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 “반은 중국인”...중국에 바짝 엎드린 머스크 이번엔 중국 ‘반쪽’ 발언?

    “반은 중국인”...중국에 바짝 엎드린 머스크 이번엔 중국 ‘반쪽’ 발언?

    친중 발언을 이어가며 대표적인 친중파로 꼽혀왔던 일론 머스크가 이번에는 자신의 출신 성분이 중국인일지 모른다는 발언을 해 화제다. 화제가 된 사연은 20일 중국 온라인 sns에 공유된 익명의 중국인 남성 사진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과 매우 흡사한 외모가 공개되면서 시작됐다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하오칸, 빌리빌리 등을 통해 유포된 영상 속 남성에 대해 누리꾼들은 “이 사람이 중국어만 유창하게 사용하지 않는다면 머스크라고 속여도 모두 믿을 정도로 닮았다”, “머리 색깔만 바꾸면 테슬라 재무부에 가서 거액의 돈을 인출할 수도 있다”는 등의 댓글을 이어가면서 관심을 집중시켰다. 이 남성의 외모가 화제가 되자, 현지 유력언론 시나닷컴, 텅쉰망 등이 차례로 보도하면서 화제성은 더욱 커진 분위기다. 이에 대해 머스크 회장이 이날 오전 자신이 개인 트위터 계정에 “아마도 내 절반은 중국인일 수도 있다”고 응수하면서 화제성은 더욱 커졌다. 이 같은 그의 노골적인 친중국적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9년 상하이에서 첫 해외 공장인 기가팩토리 착공식을 앞뒀을 당시 개인 항공기로 날아온 그는 “중국이 시장 개방 의지를 드러냈다. 나는 중국이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발언을 해 화제가 됐다. 이 덕분에 그는 중국인들 사이에서 대표적인 친(親)중국 인물로 꼽히며, 일명 ‘라오펑요(친한 친구)’라는 별칭으로 불려오고 있다. 또, 그는 중·미 무역전쟁으로 양국의 갈등이 고조 시기, “(나는)중국을 믿는다”, “무역전쟁? 왜 날 도와주지 않는 거지”, “(나는)중국이 옮은 일을 할 것이라고 믿는다”는 등의 발언을 이어갔다. 이후 중국 누리꾼들은 그를 가리켜 “최고의 CEO”, “중국에 그의 적은 없다”, “최고의 미국 손님”이라고 치켜세워주고 있는 분위기다. 머스크 회장 역시 이에 응수해 지난 2019년 리커창 총리와의 만남에서 “중국을 정말 사랑한다”, “자주 중국에 오고 싶다”고 발언했고, 이에 대해 리 총리는 “원한다면 얼마든지 영주권은 줄 수 있다”고 화답한 일화가 유명하다.또, 그는 중국 방문 시기마다 호텔 요리 대신 일반 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식당을 이용해 누리꾼들 사이에서 친중국인이라는 호칭을 얻는데 성공했다. 실제로 머스크 회장의 SNS에는 그가 중국 일반 식당에서 양꼬치와 젠빙궈즈 등 서민들의 대표 음식을 즐기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확인할 수 있을 정도다. 또, 지난 7월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 당시에도 머스크 회장은 “중국 경제 번영은 경이롭다”면서 “많은 이들이 부디 중국을 직접 찾아 두 눈으로 확인해보길 바란다”고 공공연한 친중적 발언을 이어갔다. 한편, 그의 이 같은 언행에 대해 블룸버그 등 주요 서방 외신들은 ‘아첨적 행보’라고 지탄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양상이다.
  • ‘30% 최저 투표율’ 홍콩 선거… 90석 중 89석 친중 싹쓸이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을 내세운 선거법 아래 치러진 홍콩 입법회(의회) 선거가 30%라는 사상 최저 투표율로 마무리됐다. 민주진영 인사들이 피선거권을 대거 박탈당한 가운데 치러진 선거에서 대다수 홍콩인들이 현 체제를 불신임했다는 얘기지만 ‘홍콩의 중국화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전날 실시된 홍콩 입법회 선거에 전체 유권자 447만 2863명 가운데 135만 680명이 참여해 역대 최저치인 30.2%를 기록했다. 1997년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뒤 열린 입법회 선거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이다. 2016년 9월 선거 투표율(58.29%)의 반토막 수준이다. 홍콩인들이 ‘답정너’(답은 정해져 있어. 너는 투표만 해) 선거 자체를 보이콧한 셈이다. 이번 선거는 시민들이 직접 뽑는 지역구 의원 20명과 간접선거를 통한 직능 대표 의원 30명, 선거위원회가 지명하는 의원 40명 등 모두 90명을 선발했다. 친중 진영이 단 1석을 제외한 모든 의석을 휩쓸었다. SCMP는 “지역구에 출마한 비(非)친중 후보 11명이 모두 큰 표차로 패했다. 직능 대표로 선출된 틱치연 후보가 이번 입법회 유일의 중도 진영 의원”이라고 전했다. 민주파 정치인은 대부분 2019년 ‘홍콩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반대 시위로 재판을 받거나 실형을 살고 있어 아무도 출마하지 못했다. 이로써 중국은 지난해 홍콩보안법을 시행한 데 이어 선거제까지 개편해 홍콩 내 반대 목소리를 완전히 제거했다. 케네스 찬 홍콩 침례대 부교수는 “투표율이 30%에 불과해 입법회의 정통성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도 진영 후보로 출마한 프레데릭 펑은 “이제 입법회는 한 가지 목소리로만 채워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는 “의회 선거가 성공적으로 거행됐다”고 자평했다. 미국·영국·캐나다·호주·뉴질랜드는 공동 성명을 내고 “홍콩 선거제도의 민주적인 요소가 무너진 것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 [글로벌 In&Out] 김정은 10년, 미래를 찾을 수 있을까/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김정은 10년, 미래를 찾을 수 있을까/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17일은 김정일의 10주기가 되는 날이다. 다시 말해 김정은이 권력을 장악한 지도 벌써 10년이 됐다. 2011년 12월 17일, 스물일곱 살의 김정은은 권력을 승계하고, 곧 아버지 숭배 작업에 충실히 집중해 2012년 4월 아버지를 영원한 총비서와 영원한 국방위원장으로 추대했다. 동시에 인민의 허리띠를 다시 조이지 않게 하겠다고 약속하며 사실상 경제개혁을 추구하기 시작했다. 경제개혁은 2012~14년에 걸쳐 서서히 시작됐다. 농업 부문에서는 가족 단위의 토지 소유를 부분적으로 인정했으며 산업 부문에서는 기업별 독립채산제를 도입했다. 한편으로 10여개의 특구를 지정해 해외 자본 유치에도 관심을 기울였는데, 핵심은 금강산과 원산을 중심으로 하는 원산~금강산 관광 특구 등의 관광 진흥 사업이었다. 그러나 개혁 시기는 그리 길지 않았다. 2016년의 제7차 노동당 당대회 이후 5개년 발전전략이 발표됐는데, 이는 중공업을 중시하고 노동 동원을 핵심으로 하는 계획경제 복원의 조짐이었다. 물론 경공업과 상업 분야에서 중앙계획경제 모델이 복원되지 않았으며, 시장화가 후퇴하는 조짐이 즉시 나타난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개인적인 장사 활동에 대한 추가적인 진흥은 일절 중지됐다. 대외 전략에서 김정은은 핵, 미사일을 비롯한 전략무기 개발에 열중했다. 이는 당연히 남북, 북미 관계에 악영향을 미쳤다. 한편으로 친중파로 알려진 장성택을 숙청해 우방국인 중국과의 관계도 매우 악화됐다. 특히 2016~17년에 세 차례의 핵실험을 하는 등 무기 개발이 절정에 달했고, 그 결과 북한은 고강도의 유엔 안보리 제재를 받게 됐다. 북한 경제는 세계에서 고립됐으며 기계와 설비 등 산업용 생산재의 수입조차 어려워졌다. 하지만 2017년 말 평화 국면이 시작되며 2018년 한반도의 봄, 북중 정상회담이 열렸고 특히 사상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까지 열렸다. 김정은의 북한은 제재 완화를 기대했지만 회담은 결렬됐고 유엔 제재 완화도, 남북 경협도 열리지 않았다. 그리고 2019년 말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되자 북한은 국경을 봉쇄했다. 무역은 사실상 중지됐는데, 김정은 정권은 국내에서 시장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등 개인 상업에 대한 방해, 그리고 국내 통제도 강화했다. 지난 10년간 북한의 경제ㆍ외교 정책은 두 가지의 축에 따라 움직였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먼저 시장화 개혁 추진, 외자 유치, 주변국과의 관계 개선 시도 등 개혁개방 지향 측면이다. 반대로 핵 미사일 능력 고도화, 시장 통제 정책, 엘리트 숙청을 비롯한 현상 유지, 체제 방어 측면의 정책이다. 변이종 등장 등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팬데믹 속에서 김정은의 북한은 새로운 10년을 맞이했다. 향후 북한은 어디로 갈 것인가? 코로나 팬데믹이 끝나지 않는 한 체제 방어 측면이 강조될 것이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에도 북한에 핵을 대신해 믿을 만한 체제 보장 수단, 즉 핵 합의는 등장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5년간 유엔 제재하에서 확인된 북한 체제의 내구력을 보면, 앞으로도 현 국면에 대한 변화 요인이 등장할 가능성은 미약하다. 변화의 요인은 북한 내부보다는 미중 관계에서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 중국 간의 경쟁으로 인해 북중 관계와 북미 관계가 충분히 달라질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10년간 북한의 대중 무역의존도는 높아졌으며 제재하에서 중국 의존도는 갈수록 심화돼 가고 있다. 미국의 비핵화 조건을 수용하지 않으면서, 미국 측이 대대적인 양보를 할 때까지 버티면서, 그 대신에 중국에 의존하는 것은 여러 차원에서 북한 당국에 가장 합리적인 선택일 것이다. 대중국 의존은 위험성이 잠재돼 있지만 가장 안전한 선택이기 때문이다.
  • [김양희의 국제경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에 대비할 때다/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김양희의 국제경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에 대비할 때다/국립외교원 경제통상개발연구부장

    올해 초 취임한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글로벌 리더십 회복과 동맹 복원을 기치로 특히 반도체를 위시한 첨단 신흥·기반 기술의 공급망 재편, 수출통제, 투자심사 등에서 중국을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중국도 이에 질세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외치며 빠져나간 아시아에서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체결에 전력투구했다. RCEP는 아세안 10개국과 한국,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5개국이 참가한 세계 최대 메가 자유무역협정(FTA)이다. 중국 주도 경제권으로, 바로 그 점 때문에 난항을 겪다 마침내 내년 1월 발효된다. 나아가 중국은 미국이 영국, 호주와 반중 군사동맹체 오커스(AUKUS)를 창설한 날 포괄적·점진적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으로 미국의 허를 찔렀다. CPTPP는 일본, 호주, 캐나다 등 11개국이 2018년 출범시킨 메가 FTA로, 트럼프가 취임 첫날 그 전신인 TPP를 탈퇴한 뒤 일본이 주도해 살려낸 사실상 반중연대 협정이다. 다급해진 미국이 미중 전략경쟁의 최격전지에서 중국에 주도권을 주지 않기 위해 11월 동아시아정상회의에서 첫선을 보인 반격 카드가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ㆍIndo-Pacific Economic Framework)다. 내년 출범을 목표로 하는 IPEF의 핵심 의제는 공급망, 디지털 경제, 기후변화다. 미국은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싱가포르, 대만의 참여를 촉구하고 인도네시아,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브루나이에도 문을 열어 두었다. 이로써 몇 주 후 다가올 2022년에는 아시아에 중국 주도의 RCEP와 반중연대라 할 CPTPP라는 양대 메가 FTA에 IPEF라는 생소한 것까지 더해져 이질적인 지역 질서가 혼재하는 새로운 환경이 전개된다. IPEF는 이제 막 출발점에 섰으나 내년에 지역 질서의 분절화·파편화·진영화가 가속될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적지 않은 혼란과 파장이 예상된다. 첫째, IPEF는 사실상 RCEP 무력화 전략이다. 미국이 손 내미는 나라가 대만 빼고는 모두 RCEP 회원국이라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 둘째, IPEF는 인태전략의 경제 버전이자 CPTPP의 대체재로, CPTPP의 형해화마저 초래할 수 있다. 미국은 IPEF가 CPTPP보다 강력한 21세기 표준이라며, 그 예로 IPEF의 ‘디지털 경제’는 CPTPP의 ‘디지털 무역’과 달리 중소기업의 디지털 전환과 수출 시장 접근성 제고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친노동 규범임을 강조한다. 미국이 CPTPP 가입에 선을 긋는 이유는 행정부가 신속한 통상협상을 위해 의회에서 한시적으로 위임받은 무역촉진권한(TPA)이 6월에 만료됐다거나, ‘노동자 중심 정책’을 내건 민주당이 노동계의 반발을 의식하기 때문만이 아니다. 미 하원에서 TPA 갱신을 위한 법안을 발의했는데도 미국 정부가 CPTPP에서 IPEF로 돌아선 것은 CPTPP의 실효성에 의문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CPTPP의 노동, 환경, 디지털 무역 등의 조항은 효과적인 대중 견제에 역부족이며 미국의 최대 관심사인 반중 공급망 재편, 반도체, 수출통제, 인프라 관련 규범은 아예 없다. 셋째, TPA가 만료된 상황에서 출범할 IPEF는 의회 승인이 불필요한 행정협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미국 측이 협정이란 용어를 꺼리는 이유다. 그렇다면 국내법적 지위도, 국제법적 구속력도 불확실한 IPEF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한국도 조만간 CPTPP 가입을 공식화할 전망이다. 따라서 이상과 같은 변화 기류를 감지할 때 CPTPP 협상에만 정책 자원을 집중하기보다 IPEF에 대한 냉정한 진단과 RCEP, CPTPP와의 관계 정립 및 향후 전망에 기초한 대응이 필요하다. 특히 CPTPP와 IPEF의 관계에 대한 정밀한 계산이 중요하다. 미국의 아시아 전략 중심축이 아세안과 인태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차기 정부가 누가 되든 이 지역과의 긴밀한 관계 강화는 일관되게 추진돼야 한다. 경제와 안보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환경 변화에 맞춰 국내 통상 거버넌스도 현재의 FTA 협상 중심에서 공급망 재편, 핵심 기술·산업 육성과 보호, 수출통제 등으로 태세 전환이 시급하다. 단 안보를 가장한 경제적 민족주의를 분별하고 강대국에 끌려다니지 않기 위해서는 대내외적으로 우리의 전략적 자율 공간을 이중 삼중으로 확보해야 한다. 엄중한 대외 환경의 전환기에 하필 한국은 대선 정국 한복판이다. 그로 인해 정책적 실기(失機)가 없도록 지금부터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다.
  • 무자비한 폭행에도 애국자? 英서 ‘반중’ 운동가들 겨냥한 집단 폭력 논란

    무자비한 폭행에도 애국자? 英서 ‘반중’ 운동가들 겨냥한 집단 폭력 논란

    런던 도심에서 홍콩 자유독립의 목소리를 내던 홍콩계 이주민들이 친중 중국인 50여 명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에 대해 중국 현지 언론들은 폭력에 가담한 이들을 지목해 ‘애국자’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반중 독립운동가들에게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분위기다. 집단 폭행 사건은 지난 27일 영국 런던 차이나타운에서 열린 아시안 혐오 반대 집회에서 친중 중국인들과 홍콩 자유독립을 주장하는 홍콩계 이주민 사이에서 발생했다. 이번 집회는 코로나19 기간 중 영국, 미국 등 서방 국가에서 급증한 아시아인 증오범죄 규탄 시위로 친중파 중국인 단체가 주최한 행사였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 등 다수의 매체들은 이번 아시안증오범죄 규탄 시위 장소에서 빚어진 두 세력 다툼에 대해 반중 홍콩 독립지지 분자들이 배후에 있는 사건으로 독립분자들이 악의적으로 발생시킨 갈등이라고 지적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 개최 정보를 입수한 반중 홍콩 이주민 단체가 현장을 급습, 중국 내 인권 탄압 등을 운운하며 폭력 사태를 유발했다.  시위 현장에 등장한 홍콩계 이주민 약 50여 명은 현장에 있었던 소수의 행사 진행요원들을 겨냥해 “중국은 홍콩과 신장 위구르 등 인권 문제를 무시한다”면서 인권 탄압 문제를 제기했다.  또  “자국 내 인권 탄압 목소리를 묵살한 채 아시안 차별 집회를 주도하는 것은 매우 모순된 행동이다”면서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등의 목소리를 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홍콩계 이주민들의 손에는 홍콩 독립기가 들려 있었다고 현지 언론은 덧붙였다. 상황이 고조된 직후 행사를 주최했던 주최 측 중국인 6명이 현장에 있던 홍콩계 이주민들에게 달려들면서 시위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이후 양측 약 100명의 인원이 벌이는 심한 몸싸움은 약 2분간 계속 이어졌다.  폭력을 행사한 중국인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런던 경찰에 의해 분리, 처음 폭력을 행사했던 중국인 1명이 현장에서 체포됐다. 또, 이 과정에서 다수의 홍콩계 이주민들과 중국인들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직후 중국 언론들은 이번 무력 충돌의 배후에 최근 홍콩 경찰 수사를 따돌리고 영국으로 탈출한 영국 전 총영사관 직원 사이먼 쳉 씨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민주주의 운동가 사이먼 쳉 씨는 지난해 중순 홍콩 경찰의 추적을 피해 영국 등 서방에 망명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당시 홍콩 경찰은 사이먼 쳉 씨가 국가보안법을 위반한 혐의가 확인됐다면서 그에 대한 대대적인 수배령을 내린 바 있다.  그에 대한 대대적이 수배령이 내려지기 1년 전이었던 지난 2019년 중국 정부로부터 영국 스파이로 몰리면서 중국 공안에 붙잡혀 쇠사슬이 채워진 의자에서 구타와 고문을 당했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그의 고문 피해 사실은 BBC방송을 통해 공개, 그는 “중국 공안이 수갑과 족쇄로 고문했고, 잠을 못자게 하면서 중국 국가를 노래하도록 강요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논란의 인터뷰가 방영된 직후 중국 공안국은 그의 혐의에 대해 성매매 혐의가 확인됐으며, 수사를 위해 구금했을 뿐이라는 공식 입장을 표명했었다.  그는 현재 신변 안전에 대한 두려움으로 일정한 거주지 없이 이동하며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대만은 지금] 대만과 온두라스 단교 위기?…그간 무슨 일 있었길래

    [대만은 지금] 대만과 온두라스 단교 위기?…그간 무슨 일 있었길래

    친중(親中) 공약을 내건 온두라스 좌익 진영 야당 자유재건당 소속 시오마라 카스트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대만은 현재 온두라스와 단교 우려가 나오고 있다. 카스트로 당선자는 2006~2009년까지 집권하다 쿠데타로 축출된 마누엘 셀라야 전 대통령의 부인으로 12년 만에 보수집권의 종지부를 찍으며 온두라스의 첫 여성 대통령이 되었다. 그는 지난 9월 선거에서 이기면 중국 본토와 수교를 공언한 바 있다. 온두라스가 중국과 수교를 할 경우 대만은 ‘하나의 중국’원칙에 따라 단교된다. 29일 대만 입법원(국회) 외교국방회의에 참가한 국민당 마원쥔(馬文君), 민진당 차이스잉(蔡適應), 왕딩위(王定宇) 입법위원들이 온두라스 단교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대만이 온두라스와 단교되면 대만의 외교적 고립이 심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16년 5월 민진당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집정한 이후 대만이 ‘하나의 중국’ 인정을 거부하면서 중국과의 관계가 급경색됐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앞세운 중국은 대만과 외교관계에 있는 7개국과 수교를 맺어 대만의 수교국은 15개국으로 줄어들었다. 대만은 온두라스와 외교관계 유지에 확신을 표출했다.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은 “온두라스 내정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교부는 일찍이 온두라스 여당 쪽과도 연락을 취해 오고 있고 후보자 및 핵심 인사와도 교류와 소통을 심도있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부장은 이어 “오래전부터 온두라스 선거를 예의주시해 오고 있으며 선거 후 외교관계에 영향을 끼치지 않도록 관련 인사들이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면서 온두라스와의 외교관계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대만과 온두라스의 외교 관계에 매우 자신있다”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 강조했다. 대만 자유시보는 최근 미국 국무부가 온두라스에 대표단을 파견해 두 대통령 후보에게 온두라스가 대만과 외교관계를 유지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고, 온두라스의 핵심 관계자들은 대만과 온두라스 관계의 중요성을 명확히 알고 있다고 전했다. 카스트로의 측근도 외교노선 전환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나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미중 무역 전쟁으로 글로벌 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카스트로 당선인은 취임 후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택해야 하는 갈림길에 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온두라스와 많은 이해관계가 있는 만큼 카스트로 당선인이 외교관계를 중국으로 택할 경우 미국을 비롯한 관련 국가들이 기뻐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80년 동안 공식 관계를 유지해 온 대만을 버리고 중국과 섣부른 수교 결정은 온두라스 외교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기에 카스트로 당선인은 철저하게 고심한 뒤 결정을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중국과의 수교 공언한 9월 이후 에에 관한 발언을 공개적으로 거듭 강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만에서는 15개 수교국 중 온두라스가 올해 유독 많은 논란이 됐다. 후안 올란도 에르난데스 온두라스 대통령은 퇴임을 두 달 앞둔 지난 11월 12일 3일간의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했다. 대만 총통부는 수교 80주년을 맞이했다며 에르난데스 대통령의 대만 방문에 의미를 뒀다. 대만 출발 전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다리 건설 프로젝트를 위해 대만에 자금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차이잉원 총통에게 “역경 속에서도 진실은 보인다”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직접 대만을 방문했다고 했다. 그의 방문은 대만 단교설을 일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온두라스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에르난데스의 대만 방문은 대만이 마치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는 대만 사이버군(네티즌)이 온라인 선거에 개입했다며 이는 대만 민진당 당국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해 대만 외교부는 가짜뉴스라며 즉각 규탄하기도 했다. 지난 9월 말 열린 유엔총회에서 온두라스가 보인 행보는 대만 관계 지속 여부에 강한 의구심을 불러일으켰다. 일반 토론에서 발언 참여를 하지 않은 바티칸을 빼고, 유일하게 온두라스만 옵서버 자격으로서 대만의 유엔 참여를 지지한다는 견해를 밝히지 않았다. 온두라스가 유엔총회에서 대만 지지 입장을 표명하지 않은 것은 6년째다. 중국과 대만은 지난 5월 온두라스를 두고 각축을 벌였다. 온두라스는 코로나19 감염자 급증과 함께 백신 부족을 겪고 있었다. 에르난데스 대통령은 중국에 대표처를 열어 중국산 백신 구매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에 대만은 중국에 백신외교로 대만과 수교 국가 간의 관계를 망치려고 한다며 비난을 쏟았고, 중국도 이에 질세라 거짓 소문을 퍼뜨리고 있다며 대만에 맞섰다. 얼마 지나지 않아 대만 외교부는 온두라스가 440만 도즈의 화이자 백신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히면서 온두라스와의 관계가 안정적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당시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대만은 5월 중순부터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했다.  
  • “시진핑 때문에 변이 이름 바꿔” 논란…WHO “Xi는 흔한 성”(종합)

    “시진핑 때문에 변이 이름 바꿔” 논란…WHO “Xi는 흔한 성”(종합)

    새 변이 ‘뉴’나 ‘크시’ 아닌 ‘오미크론’ 세계보건기구(WHO)가 또 ‘중국 눈치보기’ 의혹에 휩싸였다. 코로나19 새 변이의 이름을 순서에 따라 ‘뉴’ 혹은 ‘크시’로 하지 않고 ‘오미크론’으로 정하면서다. 논란이 확산하자 WHO는 사태 진화에 나섰다. 지난 26일(현지시간) WHO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처음 발견된 것으로 알려진 변이를 ‘우려 변이’로 분류하면서 이름을 그리스 알파벳의 15번째 글자인 오미크론으로 발표했다. 그동안 WHO는 코로나 바이러스 변이가 나올 때마다 그리스 알파벳 글자 순서에 따라 이름을 지었고, 지금까지 12번째 알파벳인 ‘뮤’ 변이까지 이름 붙여졌다. 따라서 당초 새로운 변이의 이름은 다음 글자인 ‘뉴’가 될 것으로 예측됐으나, WHO는 ‘뉴’와 그 다음 차례인 ‘크시’까지 건너뛰고 오미크론을 낙점한 것이다. WHO가 변이 바이러스의 이름을 정하면서 순서를 건너뛴 것은 처음이다.“‘시진핑 변이’ 연상할 수 있어 부담일 것” 뉴는 새롭다는 영어 단어 ‘뉴’(new)와 거의 같은 발음이다 보니 혼동을 줄 수 있어 피한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크시’는 영어로 ‘xi’라고 적는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영문 표기인 ‘Xi’와 같다. 이 때문에 ‘크시’를 변이 바이러스 이름으로 지으면 영어권에서는 이를 ‘시진핑 변이’로 연상할 수 있어 WHO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미국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WHO가 중국 공산당을 이렇게 두려워하면 중국이 치명적인 전염병을 은폐하려 할 때 WHO가 그들을 불러낼 것이라고 어떻게 믿을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처럼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해 시진핑 주석 이름을 의식했다는 의혹이 번지자 WHO는 해명에 나섰다. 마거릿 해리스 WHO 대변인은 뉴욕 포스트에 “‘뉴’는 새로운 변종으로 혼동할 수 있고, ‘크시’는 시(Xi)가 흔한 성씨이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낙인을 피하려고 지명이나 사람 이름, 동물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명명 규칙을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기 시작했을 때 초반에는 지역의 이름을 따 ‘영국발 변이’, ‘남아공발 변이’ 등으로 불렸다. 하지만 WHO는 해당 국가나 도시가 낙인 찍힐 수 있다며 지난 5월부터 그리스 알파벳을 붙여 이름 짓기로 했다. 당시 WHO 측은 “그리스 문자 24개가 모두 사용된다면 이후부터는 새로운 이름 체계가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WHO, 코로나 초기부터 ‘친중 논란’ 앞서 WHO는 코로나19 발병 초기부터 ‘친중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WHO는 2019년 12월 말 중국 우한에서 처음 코로나19 발병이 보고되고 난 뒤 두 달이 넘어서야 팬데믹을 선언했다. 팬데믹 선언이 늦어진 것에 대해 일각에선 당시 친중 성향의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이 지나치게 중국 눈치보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WHO는 시기적절한 대응을 했다며 코로나19 사태를 정치화해선 안 된다고 항변한 바 있다.
  • 솔로몬제도 총리 中과 밀착하자 시민들 “퇴진” 폭동

    솔로몬제도 총리 中과 밀착하자 시민들 “퇴진” 폭동

    중국과 대만의 정치적 갈등이 뜻밖에도 남태평양의 소국 솔로몬제도에서 폭발했다. 대만을 지지하는 일부 주민들이 친중 성향의 총리를 끌어내리려고 폭동을 일으켜 사망자가 생겨났다. 28일 호주 ABC방송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솔로몬제도의 수도 호니아라에서 머내시 소가바레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시작됐다. 국회의사당과 경찰서가 공격받았고 도심 건물 상당수가 무너졌다. 소가바레 총리가 외출금지령을 내렸지만 시위대는 이를 무시하고 파괴와 약탈을 이어 갔다. 이 과정에서 중국인이 모여 사는 차이나타운이 불에 타 세 명이 숨졌다. 호주와 뉴질랜드 등이 소가바레 총리의 요구를 받아들여 급히 평화유지군을 파견했다. 이들이 사회기반시설을 보호하면서 다소나마 질서가 회복됐다. 이번 시위로 100명 넘게 체포됐다. 솔로몬제도는 파푸아뉴기니 동쪽에 있는 섬나라다. 한반도의 8분의1 정도 면적에 70만명이 산다. 남태평양 국가 가운데 최빈국에 속한다. ABC는 이번 시위에 대해 “인구가 가장 많은 말레이타섬 주민 1000여명이 주도하고 있다”면서 “중앙정부가 있는 과달카날섬에 대한 적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대만과 30년 넘게 수교해 온 솔로몬제도는 2019년 소가바레 총리의 결정으로 중국과 새 외교 관계를 맺었다. ‘차이나 머니’를 가져와 빈사 상태인 자국 경제를 일으켜 보겠다는 심산이었다. 그러나 국민적 합의 없이 이뤄진 단교 결정에 지방 정부들이 반발해 갈등이 커졌다. 솔로몬제도의 수도는 과달카날섬에 있지만 가장 많은 사람이 사는 곳은 말레이타섬(16만명)이다. 솔로몬제도 내에서도 가난한 지역인 말레이타의 주민들은 중앙정부가 자원을 불공평하게 배분하고 의도적으로 자신들을 배제한다고 불만이 많았다. 말레이타섬은 지난해 미국에서 2500만 달러(약 300억원)를 지원받기로 하는 등 친서구 기조를 이어 왔다. 중앙정부가 중국의 지원에 의지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말레이타섬의 경제가 더 나빠지자 주민들 사이에서 현 정부에 대한 불만과 대만에 대한 향수가 함께 퍼졌고 대규모 시위로 연결됐다. 소가바레 총리는 ABC 인터뷰에서 “굳이 지목할 필요 없는 ‘다른 나라들’(미국 등)이 시위를 부추기고 있다”며 “갈등의 유일한 원인은 우리가 중국과 친해졌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 [서울광장] ‘아시아의 화약고’ 대만 관전법/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아시아의 화약고’ 대만 관전법/오일만 논설위원

    중국 속담 중에 살계경후(殺鷄儆侯)라는 말이 있다. ‘닭을 죽여 원숭이를 놀라게 한다’는 뜻이다. 손자병법의 26계에 해당되는 지상매괴(指桑罵槐·뽕나무를 가리키며 회나무를 꾸짖는다)와 같은 전략이다. 약소한 적을 제압해 다른 나라에 경고를 보낼 때 흔히 쓰는 계책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패권 경쟁이 가열되면서 부쩍 이 카드를 사용하는 빈도수가 높아졌다. 2017년 우리에게 가한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이나 지난해 12월 호주를 향해 단행한 석탄금수 조치도 이에 해당된다. 최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도 같은 맥락이다. 대만은 2016년 친미 성향의 민진당 차이잉원(蔡英文) 총통 집권 이후 분리독립의 움직임을 보이다 집중 공세를 받는 중이다. “민진당의 분리독립 움직임은 민족에 대한 배반 행위”라며 중국 내 강경파들의 전쟁불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700대가 넘는 중국 군용기가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해 무력 시위를 벌였다. 중국인민해방군 창설 100주년인 2027년 이전 대만 침공 시나리오도 난무한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지가 대만을 ‘지구상 가장 위험한 지역’으로 꼽을 정도로 최근 ‘아시아의 화약고’로 떠올랐다. 국공 내전에서 패한 장제스가 대만으로 건너간 직후(1949년)보다 더 험악하다는 평이다. 트럼프에 이어 집권한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중 패권 경쟁의 최일선으로 대만해협 카드를 꺼내 든 것이 주요한 원인이다. 남중국해와 인도양이 직간접으로 연결된 대만해협은 인도·태평양 전략의 요충지다. 미국은 중국과 수교 직전인 1979년 4월 대만 관계법을 통과시켜 무기 판매 등 미국 개입의 법적 근거를 남겼다. 미국산 무기로 무장한 대만을 전진기지로 사용하겠다는 일석이조의 전략인 것이다. 대만이 ‘영원히 가라앉지 않는 미국의 항공모함’이 될 경우 중국의 군사 안보는 백척간두에 서 있는 꼴이다. 미국의 ‘반도체 안보’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전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의 63%가 대만 TSMC의 몫이고 전체 매출의 62%가 대미 수출용이다.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반도체 공급이 중단된 미국의 첨단 정보기술(IT)산업은 그야말로 치명상을 입게 된다. 기술패권 시대 대만이 미국의 핵심 파트너로 부상한 것이다. 미국이 절대로 대만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중국은 더 절박하다. 대만을 홍콩이나 신장위구르, 티베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중시한다. 중국의 일부분이라는 ‘하나의 중국’ 원칙 때문이다. 대만이 독립한다면 통일의 기치를 내건 공산당 정권의 존립 기반이 무너진다. 미국과 일전을 치르더라도 대만의 분리독립을 허용할 수 없는 이유다. 더욱이 올해는 중국 공산당 창당 100주년이고 내년에는 제20차 당대회가 열린다. 당분간 양안의 파고는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도다. 그럼에도 대만 독립을 당 강령으로 채택한 민진당 차이잉원 정부의 대중 의존도는 갈수록 높아진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와중에서도 대중 수출액은 전체 대만 수출의 43.9%를 차지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역 흑자 대부분도 대중 무역에서 나왔고 생산과 판매 모두를 중국 시장에 의존한다. 양안의 경제 디커플링(분리)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런 맥락에서 양안의 긴장이 곧바로 전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는 것은 단견이다. 중국 지도부 속내 역시 간단치 않다. 손자병법의 달인 중국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길을 찾을 것이다. 무력 시위는 전쟁의 공포를 극대화해 분리독립을 막겠다는 살계경후의 연장선이다. 양안 모두에게 참혹한 전쟁은 하책 중의 하책이다. 중국 지도부는 개혁개방 이후 이경촉통(以經促統), 즉 경제를 지렛대로 통일을 촉진하는 로드맵을 유지하고 있다. 경제통일론은 아직까지 중국의 핵심 대만 전략이다. 중국은 대만이 중화민국의 현 국호를 버리거나(독립), 미국과 공식으로 수교(하나의 중국 원칙 폐기)하지 않는 한 섣불리 양안 전쟁의 문을 열지 않을 것이다.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주창하는 시진핑 주석으로선 중국 통일의 목표를 종신집권의 발판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 장기적으로 중국은 대만 내부의 친중 세력을 동원해 통일전선을 강화하는 전략도 펴고 있다. 2024년 대만 총통 선거가 주목받는 이유다. 전운의 파고가 높을수록 한반도 불안은 고조될 수밖에 없다. 한반도에 이어 양안이 미중 패권 다툼의 최일선이 되는 것은 우리에게도 악몽이다. 양안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우리의 역할을 찾아야 한다.
  • ‘TSMC·민주주의’ 양 날개로… 잊혀진 존재에서 부활한 대만

    ‘TSMC·민주주의’ 양 날개로… 잊혀진 존재에서 부활한 대만

    국제사회에서 잊혀진 존재로 간주됐던 대만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에서 모범적인 국가로 부각되면서 주목받기 시작한 대만은 TSMC로 대표되는 반도체 부문의 경쟁력을 포함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서의 다양한 모습을 지니고 있음을 국제사회가 새삼스럽게 발견하고 있는 것이다. 국제사회에서 고립됐던 대만은 최근 중국과 미국의 대립 격화 과정에서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세력으로 미국과 유럽으로부터 인정받고 있으며 조금씩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만의 이러한 변화에 대해 중국은 직접적인 무력침공 가능성을 내비치는 등 불편함을 숨기지 않고 있다. 대만은 어떻게 고립에서 탈피해서 국제무대에 복귀할 수 있었을까. “대만은 더이상 혼자가 아니다.” 차이잉원 총통이 10월 10일 대만 국가기념일인 국경절 행사에서 한 말이다. 그는 근래 미국과 일본, 유럽 등 여러 민주국가들이 대만과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차이 총통의 자신감에는 이유가 있다. 미국과 유럽의 많은 나라들이 대만을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10월 6일 자크 시라크 정부 국방장관을 지낸 바 있는 알랭 리샤르 의원이 회장을 맡고 있는 프랑스·대만 친선협회 상원의원 4명이 대만을 방문했다. 리샤르 의원은 대만을 “국가”(country)라고 지칭하면서 프랑스는 인도태평양에서 전쟁이 발발하는 걸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동행한 올리비에 카디크 의원은 대만은 대륙에 있는 중국인들에게 ‘민주주의 모델’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중요한 사례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와 별도로 프랑스 해군은 항행의 자유와 국제법을 수호하기 위해 3600t급 첩보선 뒤퓌 드 롬을 대만 근해에 파견한 바 있음을 이례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대만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을 예의주시하고 있음을 인정한 것이다. 유럽에서 대만을 위해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나라는 리투아니아, 체코공화국 등을 비롯한 동유럽 국가들이다. 리투아니아의 경우 지난 4월 ‘타이베이 대표부’의 명칭을 ‘대만 대표부’로 변경해 중국의 분노를 초래했다. 게다가 리투아니아는 5월 중국과 동유럽 간 인프라 투자 논의 협의체인 ‘17+1 정상회의’를 탈퇴했으며 리투아니아 의회는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 인권 침해를 ‘인종학살’(genocide)로 규정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체코 상원의장 中 반발에 “내가 대만인이다” 체코의 사례도 인상적이다. 지난해 9월 체코 의회 상원의장 밀로시 비스트로칠은 문화·산업계 인사 다수를 포함한 89명의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대만을 방문한 바 있다. 물론 중국은 이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그럼에도 밀로시 상원의장은 오히려 “내가 대만인이다”라고 응수하면서 대만 민주주의를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동유럽 국가들이 중국에 등을 돌리고 대만과 밀착하는 것은 중국의 탓도 크다. 중국이 동유럽에 약속한 막대한 투자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2019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보도에 따르면 동유럽 국가들에 대한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일부 전략 거점을 제외하면 성사되지 않았고, 또 중국산 제품의 대규모 유입으로 동유럽 국가들의 무역적자가 커졌다. 실제로 지난해 17+1 연례회의 당시 친중 성향으로 알려진 밀로시 제만 체코 대통령마저 중국의 투자 부진을 이유로 불참을 진지하게 고려한 바 있다. ●유럽의회 대만과 관계 강화 ‘580대26’ 가결 중국의 최대 교역국 가운데 하나인 독일은 그동안 중국에 대해 우호적이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여 왔다. 하지만 독일의 차기 정권은 중국에 대해 보다 단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정을 구성할 사민당(SPD)·자민당(FDP)·녹색당(Gr?e) 연정 합의문 초안에는 외교정책 분야에서 “독일은 민주주의 동맹과 같은 이니셔티브를 지지하며 강화할 것이다. (중략) 독일은 민주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며 이는 권위주의 혹은 독재국가와 맞서 경쟁하는 것을 포함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또한 연정의 주요 파트너인 녹색당은 과거 중국과의 투자협정을 매섭게 비판한 바 있다. 독일의 변화는 27개국으로 구성된 유럽연합(EU)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인식 변화와 궤를 같이한다. 지난 10월 21일 유럽 의회는 대만과의 관계 강화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580대26이라는 압도적인 표 차이로 가결시켰다.해당 결의안은 대만이 자유, 민주주의, 인권과 법치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파트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으며 대만의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세계보건기구(WHO) 참가 지원, 5G·인공지능·반도체 분야 협력 확대, 유럽과 대만 간 투자협정 체결 등을 촉구하고 있다. 비록 구속력이 없는 결의안이지만 유럽 의회의 압도적 다수가 찬성하는 의견이므로 EU 집행위원회와 회원국들도 이와 같은 여론을 무시하기 어렵다. 다른 한편 유럽은 대만에서 전쟁이 벌어질 가능성을 진지하게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몽드는 10월 20일자 논설에서 “대만을 둘러싼 분쟁은 대만이나 중국을 넘어 국제질서 그 자체를 뒤흔드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또 다른 유력지 르피가로 또한 ‘대만 문제가 제3차 세계대전의 도화선이 되는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무력충돌 시나리오가 허황된 것이 아님을 경고하고 전쟁이 발발하는 것을 막기 위해 프랑스와 유럽은 대만과 경제·문화 관계를 강화해 개방된 아시아·태평양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이 방관자로 머무르지 않고, 대만 지지 의사를 표명해야 압도적인 군사력 우위를 가진 중국의 강공 행보를 억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반영하듯 11월 3일 유럽 의회는 대만에 최초의 공식 사절단을 파견했다. 이들은 대만 측과 언론·미디어·교육에 대한 외국 정부의 공작활동 등을 논의했으며 사절단의 단장을 맡은 라파엘 글뤽스만 의원은 “유럽 또한 권위주의 정부로부터의 정보 공작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대만으로부터) 배울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그는 “대만은 혼자가 아니며 유럽은 자유와 민주주의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 위해 대만과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럽이 대만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보다 분명한 목소리를 내는 데에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사실 유럽연합은 대만에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큰손이다. 대만에 대한 유럽의 해외직접투자(FDI) 비중은 대만 해외 직접 투자의 31%를 차지한다. 한편 사빈 웨이안드 EU 집행위원회 무역총국장은 지난 10월 14일에 열린 대만·EU 투자포럼에서 “반도체 기술은 안보 문제”라면서 EU 디지털 어젠다를 위해 “가치관을 공유하는” 상대와 협력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동시에 대만 TSMC에 유럽에도 현지공장을 세워 달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편 며칠 후인 10월 19일, 유럽집행위원 마르그레테 베스타거는 EU 외교안보 고위 대표 호세프 보렐을 대신해 “중국이 대만의 방공식별구역을 침범하는 등의 무력시위는 유럽의 안보와 번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언급하면서 대만의 현상유지를 위해 주요 7개국(G7) 등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like-minded countries)들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 총통 “대체불가능한 나라 건설” 대만이 이와 같은 국제적 지지를 획득한 비결은 무엇일까. 2018년 차이 총통의 국경절 연설에서 그 실마리를 찾아볼 수 있다. 차이 총통은 당시 대국민 연설에서 대만을 세계에서 필수불가결(Indispensable)하며 대체불가능(Irreplaceable)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그는 이를 위해 ‘가치외교’(Values-based diplomacy)를 강화해 민주주의 모범국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이고 가치를 공유하는 나라들과의 관계를 심화하겠다고 언급했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에서의 대만의 역할을 조정하고 미국, 유럽, 일본과의 연구개발(R&D) 협력을 강화하면서 효율적인 공급망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이 총통의 선언은 빈말이 아니었다. 실제로 대만은 1990년대 민주화 이후 민주주의와 인권 관련 각종 포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를 반영하듯 국경없는기자회, 전미민주국제연구소, 국제공화주의연구소, 유럽가치안보정책센터, 프리드리히 나우만 자유재단 등 인권과 민주주의를 다루는 세계 유수 단체들도 대만에 지역 사무소를 설립한 바 있다. 올해도 차이 총통은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이 설립한 ‘체코포럼 2000’에 연사로 초청돼 민주국가 간 협력의 중요성을 설파했다. 또한 대만은 미국, 일본과 함께 설립한 ‘글로벌협력훈련체계’(Global Cooperation and Training Framework)를 통해 보건 문제, 사이버안보, 여성참여 분야 등의 노하우를 유럽, 동남아 국가들과 공유하고 있다. 대만이 민주주의와 인권을 강조하고, 서방세계와 중국 간의 갈등이 격화될수록 대만은 과거 냉전 당시 베를린과 같은 상징성을 획득하게 된다. ●유럽연합 대만에 가장 많이 투자한 큰손 대만은 반도체 기업 TSMC 덕분에 세계 경제에 필수불가결한 존재가 됐다. 반도체는 4차산업 경제의 석유에 비유될 정도로 중요한 물자인데, 오늘날 TSMC는 세계 반도체의 약 60%를 공급하고 있다. TSMC의 성장은 실로 괄목할 만하다. 차이 총통이 2018년 국경절 연설을 했을 당시 시총 1992억 달러였던 TSMC는 2021년에 시총 5921억 달러를 기록해 세계에서 10번째로 거대한 기업이 됐다. 게다가 코로나19 이후 전 세계적 물자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세계 주요 국가들 모두 각종 지원책과 특혜를 내걸고 경쟁적으로 TSMC 공장 유치에 나섰다. 심지어 인도마저 막대한 인센티브를 약속하면서 TSMC 공장 유치전에 참가했을 정도다. 한편 TSMC는 대만과 정치적 관계가 깊은 미국과 일본에 먼저 공장을 설립하기로 결정했고 2024년 생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대만의 부상은 외부적 요인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대만은 민주주의와 더불어 다양성과 인권이라는 가치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아시아에서 가장 진보적인 국가로 변신해 왔다. 동시에 반도체 기술의 강자라는 특징을 활용해 미중 신냉전 한복판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가치외교를 통해 서방 민주국가들과의 정서적·감정적 연대를 강화하고 또 세계경제 공급망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면서 대만의 안보가 서방 민주국가들의 안보와 직결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전략은 효과적이었으며, 그 결과 미국과 일본 그리고 유럽이 대만을 자국 외교의 주요 안건으로 삼으면서 대만과의 연대를 표방하는 가시적 성과를 도출했다. 이는 명분과 이익을 적절히 조화시킨 대만 외교의 승리라고 할 수 있다. 대만의 부상은 동북아 질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예고한다. 중국과 미국 양쪽에서 어려운 판단을 해야 하는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새로운 변수가 추가됐다고 할 수 있다. 한국 또한 민주주의 국가이자 세계 경제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국가로서 대만의 복귀에 대해 어떠한 입장과 태도를 취해야 할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신태환 서울대 외교학과를 다닐 때 한국외교사 수업을 통해 나라 안과 밖의 문제는 항상 연결돼 있다는 점을 배웠다. 한반도의 여러 비극은 국제정치적 맥락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으며 이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면 다른 나라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계속 연구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절감했다. 책을 좋아하며 특히 일본, 프랑스 쪽에서 나오는 국제전략 등에 관한 사항들을 페이스북 등을 통해 소개해 왔다. 현재 민간기업에서 일하고 있다.
  • 中언론, 홍콩 떠나는 국제기구 겨냥해 ‘反중국 내정간섭 단체’ 비난

    中언론, 홍콩 떠나는 국제기구 겨냥해 ‘反중국 내정간섭 단체’ 비난

    국제앰네스티 홍콩 지역사무소가 올해 말 폐쇄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중국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중국 관영매체 관찰자망은 ‘반중국 단체가 홍콩을 떠난다’는 제목의 기사로, 표면적으로는 인권옹호를 했으나 사실상 내정간섭목적으로 운영됐던 단체가 두 곳의 사무소 폐쇄를 예고했다고 비난했다. 최근 국제앰네스티 홍콩 지역사무소가 올해 말 폐쇄를 예고, 앰네스티 홍콩지부는 지난달 31일을 끝으로 운영이 종료한 것을 두고 정면에서 비판의 날을 세운 것. 국제엠네스티 홍콩 지부는 지난 1993년 홍콩에서 사형제 폐지 운동을 주도, 2019년에는 100만인 운동에서 공권력의 과도한 무력 사용을 입증하는 증거를 공개하는 등 이 지역 대표적인 인권국제기구로 활동해 왔다. 하지만 최근 엠네스티 측은 홍콩 지역 철수 소식을 전달하며 ‘홍콩 국가보안법의 압박이 가속화되며 올해 말까지 홍콩에 있는 두 곳의 사무실 문을 닫을 것’이라면서 홍콩 지역 사무소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다른 지역으로 이전할 계획을 공고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중국 국영 매체들은 일제히 ‘이 단체는 인권 옹호를 표면적으로 내세웠으나 지역 정치에 관여해 (홍콩)전복과 침투를 목적으로 하는 반정부 인사를 육성했다’면서 한 시민 운동가의 발언을 인용해 ‘인권단체가 아니라 정치와 돈, 조직의 확대를 원동력으로 구성된 집단’이라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홍콩 국가보안법이 시행된 직후 홍콩 지부 철수를 시작한 것은 자신들의 정치적 조작 사실이 적발될 것을 우려해 서둘러 자리를 뜨려는 의도가 분명하다’고 비난했다. 또, 홍콩 캐리 람 행정장관은 “홍콩 국가보안법의 주요 목적은 사람들을 체포하고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 안보를 위태롭게 하는 행위를 방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의 대표적인 친중파로 꼽히는 민주건항협진연맹(民建联) 입법회 양지상 의원은 “이 단체가 이른바 민간 인권 조직이라는 탈을 쓰고 홍콩 정부의 시정에 관여해 서방 사회의 지휘에 맞춰 행동한다”고 비난했다. 반면, AP통신 등 다수의 서방 언론들은 국제앰네스티의 홍콩 지부 폐쇄는 주로 홍콩의 인권 문제에 관한 인식 구축에 전념하며 대부분 홍콩 시민의 개인 기부로 재정을 충당해왔으나, 최근 홍콩 내 활동이 불가할 것이라는 판단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분석했다. 홍콩보안법 시행 후 올 한 해 동안 홍콩 내 시민사회 단체와 노동조합 등 범민주 진영 단체 49곳이 자진 해산을 결정했고, 최소 35개 이상의 단체가 강제 해산됐기 때문이다. 강제 해산된 단체 중에는 홍콩 최대 규모의 각종 노동조합과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이하, 지련회)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련회는 천안문 운동을 추모하는 6·4 촛불집회를 해마다 열었던 애국민주운동 진영으로 알려진 단체다. 또, 홍콩 최대 규모 단일 노조인 홍콩직업교사노조와 홍콩 민주노조 운동의 상징 홍콩직공회연과 50년 역사의 홍콩중문대 학생회가 문을 닫았다. 블룸버그의 집계에 따르면, 이달 현재 주요 민주진영 인사를 포함한 150여 명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상태다. 기존의 활동가, 야당 정치인 및 독립 언론을 대상으로 했던 정부의 탄압은 최근 시민단체까지 그 영역을 확장됐다는 지적이다. 안훌라 미야 싱 바이스 엠네스티 국제이사회 이사는 지난달 25일 성명을 통해 “무거운 마음으로 이번 결정을 내리게 됐다”며 “홍콩보안법으로 홍콩에서 인권단체가 정부로부터의 심각한 보복 우려 없이 자유롭게 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 [나우뉴스] 중국에 바짝 엎드린 머스크 회장…중국어 시(詩) 적어 트윗한 이유

    [나우뉴스] 중국에 바짝 엎드린 머스크 회장…중국어 시(詩) 적어 트윗한 이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어로 적은 고시를 트윗해 화제다. 머스크 회장은 2일(현지시각)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삼국지에 등장하는 ‘칠보시’(七步詩)의 한 대목을 적어 공유했다. 그가 이날 적은 칠보시는 삼국지에서 조조의 아들 조식이 일곱 걸음을 걷는 사이에 지은 시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머스크가 트윗한 칠보시는 위(魏)의 시조인 조조의 셋째 아들 조식이 일곱 걸음 만에 지어낸 짧은 운문으로, 조식은 황제가 된 맏형 조비가 일곱 걸음 안에 시를 못 지으면 죽이겠다고 하자 ‘형제가 서로 시기해 죽이려 한다’는 비유를 담아 시를 읊었고, 이에 황제 조비는 조식을 죽이는 대신 수도에서 추방한 역사적 사실이 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 회장이 트윗한 글에는 조식이 형 조비의 핍박을 받으며 지은 대목으로 ‘자두연두기(煮豆燃豆萁) 두재부중읍(豆在釜中泣) 본시동근생(本是同根生)상전하태급(相煎何太急)’이라는 중국어 원문이 그대로 적혀 있다. 이는 ‘콩대를 태워 콩을 삶으니 솥 속의 콩이 울고 있구나, 본래 한 뿌리에서 났는데, 어찌 이리도 급하게 삶아대는가’라는 부분으로 삼국지연의에 적혀 전해지는 내용이다. 해당 내용이 담긴 원문을 머스크 회장이 그대로 적어 자신의 SNS에 게재하자, 중국 언론들과 누리꾼들은 그의 트윗 계정을 캡쳐해 공유하는 등 화제가 이어졌다. 특히 일부 언론들은 머스크 회장의 이 같은 행동을 ‘그가 중국어로 칠보시를 적었다’는 단신용 ‘속보’로 처리해 보도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영어로는 인간 깊숙한 감정까지 표현할 수 없어서 중국어로 표현했을 것이다”면서 “그가 의미하는 것이 중국과 대만 사이의 양안을 지칭한 것인지, 아니면 중국 내 가장 큰 고객인 자신과 테슬라를 지칭하려 한 것인지 알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의 행동을 보면 중국의 문화가 매우 광범위한 범위까지 해석하고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면서 “그는 분명 삼국지 역사를 다 읽고, 이해했을 것이다. 머스크는 시대가 낳은 친중파이며 중국통”이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중국에서도 대표적인 친중파로 꼽히는 머스크 회장의 친중 성향적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도 중국의 자동차 산업을 치켜세우면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다”고 발언해 친중적 성향을 그대로 표출했다. 당시 하이난에서 개최된 세계신에너지차 회의에서 영상 메시지를 전한 머스크 회장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전기차 기술 확보를 위한 그들의 노력을 존경한다”고 했다. 또, 이에 앞서 지난 7월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 당시에도 머스크 회장은 “중국 경제의 번영은 실로 경이롭다”면서 “많은 이들이 부디 중국을 직접 방문해 두 눈으로 확인해보길 바란다”고 친중적 발언을 공공연하게 이어간 바 있다. 그의 이 같은 언행에 대해 블룸버그 등 주요 서방 외신들은 그의 행동이 ‘아첨적 행보’라고 지탄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낼 정도였다. 그가 지난 3월 중국 관영매체 CC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미래가 위대하다”면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향하는 중국의 앞날에 번영이 가득 찰 것으로 기대된다”고 중국을 추켜 세웠다. 특히 그의 이 같은 친중적 언행은 최근 중국 당국이 테슬라의 차량을 국가 안보 위협 요소로 간주하고 규제에 나선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머스크 회장이 테슬라 규제에 나선 중국 정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친중적 발언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 인민해방군은 테슬라 차량을 보유한 군인들을 겨냥한 해당 차량을 군사 기지 외부에 주차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조치를 시행한 가장 큰 이유로 테슬라 차량 내에 탑재된 각종 카메라와 센서가 중국 군인 시설 내부 모습을 촬영해 외부 유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 이어 중국 당국은 국영 기업과 국가 핵신 산업 기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테슬라 차량 사용을 제한토록 하는 명령을 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직후 머스크 회장 측은 테슬라가 중국 내에서 수집한 그 어떤 정보도 미국이나 서방 국가에 제공한 적이 없다고 우려를 일축할 정도였다. 한편, 지난해 기준 테슬라의 중국 매출은 전체 매출 중 약 20%을 차지, 중국 정부가 탄소 저감 정책으로 전기차 산업 육성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슬라의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 제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CCTV 설치된 교실서 ‘보안법’ 강의 들어야하는 홍콩 대학생들

    CCTV 설치된 교실서 ‘보안법’ 강의 들어야하는 홍콩 대학생들

    홍콩의 일부 대학들이 지난달 강의실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하고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 강의를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홍콩의 8개 공립대학교 중 홍콩이공대, 링난대, 홍콩교육대, 침례대 등 4개 대학이 홍콩보안법 강의와 세미나 참여를 졸업 필수요건에 포함했다. 홍콩 메트로폴리탄대는 곧 같은 프로그램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6월 30일부터 시행된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국세력과 결탁 등 4가지 범죄에 대해 최고 무기징역까지 선고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까지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된 인원은 150여명이며, 상당수가 중국의 통제 확대에 반대하는 민주 진영 인사다. 로이터통신은 침례대에서 진행된 홍콩보안법 강의에 참석한 복수의 학생들을 인용, 강의 전후로 목격된 상황을 전했다. 학생들에 따르면 홍콩보안법 강의가 이뤄진 강의실에 최소 1대의 CCTV가 설치됐고, 신원을 알 수 없는 자가 현장에서 사진도 찍었다. 강의는 한 친중 변호사가 2시간 동안 진행했는데, 약 200쪽 분량의 파워포인트 자료는 홍콩보안법의 막강한 힘과 위반 시 받게 될 강력한 처벌에 관한 내용이 강조됐다고 한다. 단순히 강의만 진행된 것이 아니라 말미에 홍콩보안법 위반 사례와 관련한 시험도 치러졌다고 한다. 이 시험에서 몇몇 학생들은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홍콩 교육당국은 고등교육기관에서 홍콩보안법 교육을 필수로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은 “다른 두 대학의 교재와 학생들의 증언에 따르면 홍콩보안법 강의에서는 애국심과 중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며 과거 외세가 중국을 정복한 것에 초점을 맞춰 중국과 홍콩 역사를 다룬다”고 전했다.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 정부는 보안법 강의와 더불어 홍콩 대학에 대해서도 통제를 가하고 있다. 2019년 6개월여 이어진 대규모 반정부 시위 당시 민주 진영과 함께 홍콩의 각 대학의 학생회와 일부 교수진이 정치·사회적 문제 제기에 앞장섰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도 이들은 꾸준히 목소리를 내왔다.이에 친중 진영에서는 이들 학생회와 교수진이 홍콩보안법을 위반했다고 비판한다. 로이터통신은 “자체 집계 결과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민주 진영을 지지하는 교수 중 최소 6명이 해직됐다”고 전했다. 지난달에는 50년 역사의 홍콩중문대 학생(CUSU)가 자진 해산을 발표하기도 했다. 학교 측이 홍콩보안법에 근거해 학생회와 관계를 끊겠다고 발표하고 학생회의 교내 활동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홍콩대도 학생회와 관계를 끊겠다고 발표하며 학생회에 학교 건물에서 사무실을 빼라고 통보했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홍콩의 공립학교는 중국 국기를 상시 게양해야 한다. 로이터통신은 “홍콩의 학교와 대학은 이제 국가안보와 애국심 주제를 통합한 교육을 할 것을 강요받고 있으며 이로써 중국 본토의 교육과 더욱 보조를 맞추게 됐다”고 설명했다.
  • 중국에 바짝 엎드린 머스크 회장…중국어 시(詩) 적어 트윗한 이유

    중국에 바짝 엎드린 머스크 회장…중국어 시(詩) 적어 트윗한 이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어로 적은 고시를 트윗해 화제다. 머스크 회장은 2일(현지시각) 자신의 공식 트위터 계정에 삼국지에 등장하는 '칠보시'(七步詩)의 한 대목을 적어 공유했다. 그가 이날 적은 칠보시는 삼국지에서 조조의 아들 조식이 일곱 걸음을 걷는 사이에 지은 시라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머스크가 트윗한 칠보시는 위(魏)의 시조인 조조의 셋째 아들 조식이 일곱 걸음 만에 지어낸 짧은 운문으로, 조식은 황제가 된 맏형 조비가 일곱 걸음 안에 시를 못 지으면 죽이겠다고 하자 ‘형제가 서로 시기해 죽이려 한다’는 비유를 담아 시를 읊었고, 이에 황제 조비는 조식을 죽이는 대신 수도에서 추방한 역사적 사실이 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머스크 회장이 트윗한 글에는 조식이 형 조비의 핍박을 받으며 지은 대목으로 ‘자두연두기(煮豆燃豆萁) 두재부중읍(豆在釜中泣) 본시동근생(本是同根生)상전하태급(相煎何太急)’이라는 중국어 원문이 그대로 적혀 있다. 이는 ‘콩대를 태워 콩을 삶으니 솥 속의 콩이 울고 있구나, 본래 한 뿌리에서 났는데, 어찌 이리도 급하게 삶아대는가’라는 부분으로 삼국지연의에 적혀 전해지는 내용이다. 해당 내용이 담긴 원문을 머스크 회장이 그대로 적어 자신의 SNS에 게재하자, 중국 언론들과 누리꾼들은 그의 트윗 계정을 캡쳐해 공유하는 등 화제가 이어졌다. 특히 일부 언론들은 머스크 회장의 이 같은 행동을 ‘그가 중국어로 칠보시를 적었다’는 단신용 ‘속보’로 처리해 보도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됐다. 해당 소식을 접한 한 누리꾼은 “영어로는 인간 깊숙한 감정까지 표현할 수 없어서 중국어로 표현했을 것이다”면서 “그가 의미하는 것이 중국과 대만 사이의 양안을 지칭한 것인지, 아니면 중국 내 가장 큰 고객인 자신과 테슬라를 지칭하려 한 것인지 알수 없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그의 행동을 보면 중국의 문화가 매우 광범위한 범위까지 해석하고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된다”면서 “그는 분명 삼국지 역사를 다 읽고, 이해했을 것이다. 머스크는 시대가 낳은 친중파이며 중국통”이라고 평가했다. 그런데 중국에서도 대표적인 친중파로 꼽히는 머스크 회장의 친중 성향적 행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이에 앞서 지난 9월에도 중국의 자동차 산업을 치켜세우면서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다”고 발언해 친중적 성향을 그대로 표출했다. 당시 하이난에서 개최된 세계신에너지차 회의에서 영상 메시지를 전한 머스크 회장은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소프트웨어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전기차 기술 확보를 위한 그들의 노력을 존경한다”고 했다. 또, 이에 앞서 지난 7월 공산당 창당 100주년 행사 당시에도 머스크 회장은 “중국 경제의 번영은 실로 경이롭다”면서 “많은 이들이 부디 중국을 직접 방문해 두 눈으로 확인해보길 바란다”고 친중적 발언을 공공연하게 이어간 바 있다. 그의 이 같은 언행에 대해 블룸버그 등 주요 서방 외신들은 그의 행동이 ‘아첨적 행보’라고 지탄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낼 정도였다. 그가 지난 3월 중국 관영매체 CC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미래가 위대하다”면서 “세계 최대 경제 대국으로 향하는 중국의 앞날에 번영이 가득 찰 것으로 기대된다”고 중국을 추켜 세웠다. 특히 그의 이 같은 친중적 언행은 최근 중국 당국이 테슬라의 차량을 국가 안보 위협 요소로 간주하고 규제에 나선 가운데 나왔다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됐다. 머스크 회장이 테슬라 규제에 나선 중국 정부의 환심을 사기 위해 친중적 발언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중국 인민해방군은 테슬라 차량을 보유한 군인들을 겨냥한 해당 차량을 군사 기지 외부에 주차해야 한다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이 조치를 시행한 가장 큰 이유로 테슬라 차량 내에 탑재된 각종 카메라와 센서가 중국 군인 시설 내부 모습을 촬영해 외부 유출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됐기 때문이다. 또, 이어 중국 당국은 국영 기업과 국가 핵신 산업 기업체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테슬라 차량 사용을 제한토록 하는 명령을 시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직후 머스크 회장 측은 테슬라가 중국 내에서 수집한 그 어떤 정보도 미국이나 서방 국가에 제공한 적이 없다고 우려를 일축할 정도였다. 한편, 지난해 기준 테슬라의 중국 매출은 전체 매출 중 약 20%을 차지, 중국 정부가 탄소 저감 정책으로 전기차 산업 육성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테슬라의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 제고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 臺국민당 ‘대만 독립반대’ …양안 관계 해법 놓고 민진당과 극심한 내홍

    臺국민당 ‘대만 독립반대’ …양안 관계 해법 놓고 민진당과 극심한 내홍

    양안 관계를 놓고 대만의 국민당과 민진당의 내홍이 극심하다. 대만 제1야당인 국민당이 최근 ‘대만 독립반대’를 당 정책 강령으로 제정했기 때문이다. 중국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지난 30일 중국국민당 제21기 1차전국대표대회에서 채택된 국민당 정책강령에 대해 ‘주리룬 주석을 중심으로 한 국민당이 과거 당헌의 기초를 유지하면서 대만 독립반대와 양안 관계 개선에 나설 것을 공고히 했다’며 이 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30일 화상회의로 열린 전국대표대회에서 대만 국민당은 ‘현재 대만 집권당인 민진당이 양안 관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잦은 도발로 양안 관계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더 이상의 분쟁을 막고 경제와 무역, 민간의 왕래를 촉진해 양안이 가까워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당은 중국과 대만이 지난 1992년 합의한 ‘92컨센서스(하나의 중국을 원칙으로 하되 해석은 각자 알아서 한다)’에 찬성하는 쪽이다.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집권 여당인 민진당과 정치 노선이 다르다.이번에 공개된 국민당 정강은 ‘대만의 독립을 결연히 반대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했다는 점에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지난 2005년 대만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 양당이 공동으로 발표한 ‘양안평화발전 5개항’의 비전과 마잉주 전 총통의 집권 기간 동안 진행됐던 양안의 평화 발전 시기로 돌아가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명문화했다. 더불어 국민당은 이번 당헌 당규 제정에 앞서 양안의 민간 교류를 보장하고 촉진하기 위해 학술, 종교, 체육, 문화, 무역 교류를 활성하고, 양안의 번영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집권당인 민진당의 ‘대만 독립’ 목소리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공식화 했다. 국민당 관계자는 ‘대만 독립반대’ 의지를 표명, “현재 집권당인 민진당이 해협 간의 관계 정립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금이야말로 양안 사이의 분쟁보다는 경제와 무역 교류를 촉진해 상호 이익을 도모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시민 사회의 연대와 교류를 강화해 꽁꽁 언 양안 관계를 녹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를 위해 국민당 측은 향후 양안 사이의 문화 교류를 강화, 포용적이며 객관적인 역사관을 재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지난 1992년 양안 사이에 이뤄진 합의에 기초, 해협 간 평화와 안정, 발전에 도움이 되는 모든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국민당 측은 또 ‘탈(脫) 중국화’를 추진하는 민진당을 겨냥해 ‘양안 사이의 경제협력기본협정(ECFA) 재개와 이를 통한 민간 산업협력 플랫폼을 구축, 대만 기업의 국제 시장 진출을 촉진해야 할 때’라며 양안의 연대와 교류 강화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이와 관련, 주리룬 국민당 주석은 개막사에서 “당의 규약과 규정을 계승해 양안 사이의 연대와 교류를 강화해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최근 차이잉원 총통이 대만 내 미군 주둔을 공식화한 상황에서 국민당의 이 같은 당헌 당규 재정립 소식이 알려지자 대만 여야는 극심한 내홍을 겪는 분위기다. 지난달 27일 시진핑 공산당 주석이 주리룬 국민당 주석에게 축전을 발송한 것을 두고도 민진당은 국민당에 ‘친중’ 공세를 편 바 있다. 주리룬 주석이 국민당 주석 선출 선거에서 45.78%의 득표율로 당선, 이에 대한 시 주석의 축전이었다. 당시 국민당과 시 주석 사이의 서신 교환에 대해 민진당 정권은 ‘중국 공산당이 통일 전쟁과 대만 분열을 획책하는 상황에서 국민당 스스로 먹잇감이 됐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반면 국민당은 민진당의 대만 독립 주장이 위선적이라면서 반격에 나서는 등 양안 관계 해법을 놓고 격돌이 이어진 바 있다.
  • 주성치 작품도…숨막히는 中 당국 ‘검열의 길’ 들어선 홍콩 영화계

    주성치 작품도…숨막히는 中 당국 ‘검열의 길’ 들어선 홍콩 영화계

    한때는 극동의 할리우드로 불렸던 홍콩 영화계가 중국판 영화 검열 방식인 ‘전영(영화)검사조례’로 큰 충격에 빠진 분위기다. 홍콩 의회인 입법회는 당국의 판단에 따라 영화 상영 일체를 금지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전영(영화)검사 조례’ 개정안을 통과시켰다고 중국 관영매체 환구시보가 28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에 따르면 과거 이미 상영 허가를 받은 영화더라도 허가 취소와 상영 금지 처분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허가 취소 및 상영 금지 처분의 기준은 ‘국가안보의 이익에 반하는 것으로 간주하는 영화’인 것으로 알려져 다수의 유명 작품들이 상영 불가 처분 위기에 놓인 상황이다. 사실상 검열관에게 막강한 권력이 주어진 것. 또, 허가받지 않은 영화 상영을 단속하기 위해 영장 없이 어디든 수색이 가능해졌다. 향후 홍콩 내 상영 및 배포 금지 위기에 놓인 대표적인 작품으로 중국 부패상을 그린 저우싱츠(주성치)주연의 코믹 영화 ‘007 북경특급’을 꼽는 분위기다. 또, 중국과 홍콩의 문화적 충돌을 그린 토니 렁과 정위링 주연의 ‘북경 예스 마담’과 같은 1990년대 영화마저 내용이 문제 돼 상영 허가 취소가 유력하다고 현지 언론들을 전망했다. 이외에도 2025년 디스토피아가 돼버린 홍콩을 그리며 호평을 받았던 ‘10년’(2015)도 졸지에 상영 금지 영화라는 딱지가 붙을 전망이라는 분석이다. 규제 강화로 인해 불법 배포 및 상영 사실이 적발될 경우 벌금 100만 홍콩달러(약 1억 5000만원)과 징역 3년의 처분을 받게 될 전망이다. 이는 기존 벌금 20만 홍콩달러(약 3000만 원) 및 징역 1년에서 크게 강화된 처벌 수준이다. 또 상영 허가가 취소된 작품이라면 비디오, DVD 등의 형태로 제작된 작품 역시 유통 및 판매 행위가 전면 금지된다. 이번 조치는 지난 6월 홍콩 정부가 홍콩보안법에 따른 영화 심의 관련 법안 개정 권한을 에드워드 야우 홍콩 상무 장관에게 부여하면서 본격화 됐다. 당시 야우 장관은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내 “국가 안보에 반하는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영화 검열 작업에 대한 법적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불과 4개월 만에 검열 강화하기 위한 법안이 통과된 셈이다. 개정안은 당국에 영화 승인 및 단속에 대한 막강한 권한을 부여했다. 공식 검열관은 영화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승인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조치가 공개된 직후 입법회의 대표적인 친중 의원들은 이번 규제가 온라인을 통해 배포되는 콘텐츠에도 추가 적용돼야 한다는 강경한 목소리를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드워드 야우 홍콩 상무장관은 “영화 검열 체계를 강화하고 기존의 검열 허점을 보완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신중한 연구를 통해 추가 규제 대상 확대를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대부분의 영화는 국가 안보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믿는다”면서 “실수로 논란이 되는 그 선을 넘지 않을 것을 믿는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조치가 발표된 직후 홍콩 최대 노조연합단체인 공회연합회(工會聯合會)는 개정안 통과에 찬성의 입장문을 공개했다. 대표적인 친중 성향인 공회연합회 소속 마이클 럭 의원은 “개정안 통과를 환영한다”면서 “미국의 할리우드에도 절대 넘을 수 없는 마지노선이 있다. 미국 영화계 어느 곳에서도 오사마 빈 라덴이나 알카에다 같은 테러리스트들을 미화하는 작품을 만든 사례를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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