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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조카 성폭행 큰아버지 25년형

    수원지법 평택지원 형사합의부(부장 김진현)는 14일 친조카를 7년여 동안 상습 성폭행하고 출산까지 하게 한 혐의로 기소된 정모(58)씨에 대해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또 정보공개 10년과 12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를 명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를 건전하게 양육하고 보호해야 할 의무를 저버린 채 자신의 성욕구를 채우기 위해 저지른 반인륜적인 친족 간 범죄로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고 판시했다. 검찰은 최근 구형공판에서 경합범(가장 중한죄 형량의 2분의1 가중)으로 45년을 구형했었다. 한상봉기자 hsb@seoul.co.kr
  • 친조카 7년간 성폭행 큰아버지 45년형 구형

    친조카를 7년간 상습적으로 성(性) 노리개로 삼는 등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큰아버지에게 종신형이나 다름없는 징역 45년이 구형됐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김영신 검사는 A(58)씨에 대한 최근 구형 공판에서 “성범죄는 정신적인 살인행위로,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7년여 동안 지속적인 추행과 강간을 일삼은 큰아버지의 죄질과 범정(犯情)이 매우 불량하다.”고 밝혔다. 김 검사는 A씨의 혐의를 7년 이상 30년 이하인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범죄가 계속 이어진 점 등을 감안해 경합범(가장 중한죄 형량의 2분의1 가중)으로 45년형을 구형했다. 그의 나이를 감안하면 사실상 종신형인 셈이다. 이번 구형은 단순 성폭력 범죄로는 가장 긴 것으로, 아동 성범죄에 대해서는 엄벌하겠다는 검찰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A씨는 2005년 9월부터 지난 7월까지 7년 동안 함께 살고 있는 친조카 B(15)양을 상습적으로 성폭행, 임신까지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출산 후 2주밖에 지나지 않았는데도 다시 성폭행을 하는 등 패륜 행위를 일삼아 오다 지난 9월 25일 구속기소됐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전체 범죄구조금 중 성폭력피해자 지급은 5%뿐

    지난 6년간 성폭력 피해자에게 지급된 구조금은 전체 범죄피해 구조금의 5% 수준으로 이용이 극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친족 간의 성폭력 등에 대해 구조금을 지급할 수 없는 등 이용이 까다롭기 때문이란 지적을 받고 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남윤인순 의원은 23일 “법무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6년부터 지난 8월까지 범죄피해자 구조금이 지급된 건수는 1311건에 지급액은 185억원”이라며 “이 가운데 성폭력 피해자에게 지급된 건수는 70건에 9억 5000만원뿐”이라고 밝혔다. 올해 범죄피해 기금은 565억원이 책정됐으며, 이 가운데 366억원이 가정폭력, 성폭력 피해 기금이다. 범죄피해 구조금은 2006년 제정된 범죄피해자 보호법에 따라 범죄피해를 입은 사람이 피해의 전부 혹은 일부를 배상받지 못하거나, 수사단서를 제공하는 과정 등에서 피해자가 되었다면 피해자 본인의 신청으로 지급된다. 구조금은 ‘유족 구조금’과 ‘중장해 구조금’으로 분류되어 지급되다 2010년 지급범위를 장해 또는 중상해까지 확대했다. 특히 중상해는 범죄행위 때문에 신체나 그 생리적 기능에 손상을 입은 것이 포함되므로 성폭력 피해자는 사망 또는 중장해에 이르지 않더라도 구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지만, 현재까지 중상해 구조금을 받은 성폭력 피해자는 단 1명에 불과하다. 범죄피해 구조금은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가 부부, 직계혈족, 4촌 이내의 친족, 동거친족이면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는 것도 문제다. 남 의원은 “가족끼리 상해를 입히고 구조금을 신청하는 부작용을 우려한 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을 할 수 있지만, 친족 간 성폭력이나 가정폭력 피해자는 구조금을 신청조차 할 수 없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피해자가 19세 미만의 미성년자의 경우 친족에 의한 성폭력은 전체의 18%에 해당한다.”며 “친족 간 성폭력이나 가정폭력 피해자도 구조금을 신청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조금은 2006년부터 매년 100~200여건 지급됐으며, 성폭력으로 말미암은 지급 건수는 매년 20건 미만이다. 올해는 8월까지 지급액이 34억원이다. 남 의원은 “범죄 피해자 상당수는 구조금이 있다는 사실을 몰라 이용하지 못할 수도 있으니 홍보를 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공직선거법·증권거래세법·북한인권법… 18대 폐기 법안 6300건

    공직선거법·증권거래세법·북한인권법… 18대 폐기 법안 6300건

    18대 국회가 2일 본회의를 끝으로 막을 내렸지만 법안 폐기율이 51.9%에 이르면서 사장된 민생법안들도 만만치 않다. 3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까지 18대 국회에 발의된 법안 1만 3912건 중 미처리(계류) 법안은 6300건(45.3%)에 이른다. 이미 폐기된 법안 919건까지 합치면 18대 국회 법안 폐기율은 51.9%로 5대 국회(1960~1961년) 폐기율(72.8%)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17대 국회 법안폐기율은 47.7%, 16대는 35.1%였다. 높은 폐기율은 여야 간 합의 실패에도 원인이 있지만, 의원들의 무분별한 법안 발의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국회의장의 본회의 직권상정 역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비롯해 97건으로 헌정 사상 최고라는 오명을 남겼다. 의장 직권상정은 17대 국회에선 29건, 16대 국회에선 5건에 불과했다. ●법안 폐기율 51.9%… 5대 이후 최고 ‘노무현·김대중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검법’은 민주통합당의 반대로 지난달 법안 발의만 해놓은 상태에서 사라지게 됐다. 선거 때마다 지역구 조정을 의원들 마음대로 하는 게리맨더링 관행 때문에 제출된 공직선거법 개정안 역시 휴지조각이 됐다. 지난 4·11 총선 때도 경남 남해·하동 지역구는 불과 한 달여 전에 사천과 합구가 결정되는 등 막판까지 혼란을 겪었다. 이런 이유로 개정안은 국회에 임시기구로 두는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를 중앙선관위 산하에 상시 설치하고 선거구획정안은 국회 본회의에 그대로 부의, 처리하되 수정의결을 할 수 없도록 했지만 무용지물이 됐다. 파생상품 거래세 도입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증권거래세법 개정안은 지난해 3월 여야 합의로 법사위를 통과해 놓고서도 본회의 문턱에서 좌절됐다. 이번 총선에선 여야 모두 조세정의를 내세우며 파생상품 거래세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러나 부산 지역 의원들의 반대가 거세 막판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거래세 여야합의하고도 좌절 친족관계의 성폭력을 가중처벌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은 지난해 3월 발의된 이후 법사위에서 잠자다 결국 폐기처분됐다. 북한인권자문위원회와 북한인권재단 설치가 목적인 북한인권법은 2005년 발의된 이후 8년째 입법화가 좌절됐다. 이 밖에 지방 구도심 활성화를 위한 ‘도시재생활성화법’, 도심에 있는 군공항 이전을 위한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사학비리 근절에 초점을 맞춘 ‘사립학교법 개정안’ 등도 폐기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남자 아동 성폭력도 16일부터 ‘강간죄’

    성폭행 피해자의 범위가 남자 아동으로까지 확대된다. 또 아동·청소년 성범죄 피해자를 위해 검사가 국선변호인을 지정해 주는 ‘법률조력인제’도 처음 도입해 시행되며 아동·청소년 성매매를 신고하면 최고 100만원의 포상금이 주어진다. 여성가족부와 법무부는 지난해 9월 개정된 ‘아동·청소년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 6개월의 경과 기간을 거쳐 16일부터 발효된다고 15일 밝혔다. 법률은 지금껏 강간의 피해 대상을 ‘여자 아동·청소년’으로 국한시켰던 처벌 조항을 ‘아동에 대한 강간’으로 바꿔 남자 아동·청소년까지 피해 대상에 포함시켰다. 형법상 강간죄가 ‘부녀’로 한정된 것과 달리 성적 자기결정권이 미약한 아동·청소년의 경우 남자에게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규정한 것이다. 그동안 성인 여성이 남자 아동을 강간하더라도 관련 법에 처벌 조항이 없어 성추행 혐의만 적용해 왔다. 검찰은 현재 수사 중인 아동·청소년 성범죄 피해자 5명에게 첫 법률조력인을 지정했다. 법률조력인제는 방어 능력이 미약한 19세 미만 아동·청소년에 대해 수사단계부터 재판에 이르기까지 법적인 절차를 돕기 위한 제도다. 법률조력인은 피해자 상담 및 자문, 고소장 또는 의견 작성 제출, 수사기관의 조사과정 참여, 재판 출석, 증거보전절차 청구 등의 업무를 맡는다. 특히 ▲피해자에게 법정대리인이 없는 경우 ▲법정대리인의 의사 능력이 없거나 미약한 경우 ▲특수강간, 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장애인 강간 등의 피해자인 경우에는 검사가 의무적으로 법률조력인을 지정해야 한다. 나아가 성인만 볼 수 있었던 아동·청소년 성범죄자의 신상 정보를 실명인증을 거치면 아동·청소년들도 열람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박록삼·최재헌기자 youngtan@seoul.co.kr
  • 고교 교사가 친딸 18년간 성추행·폭행

    친딸을 18년 동안 성추행과 성폭행을 한 인면수심의 아버지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이례적으로 피해자인 딸이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9부(부장 배준현)는 16일 성폭력특례법위반(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 혐의로 기소된 김모(56)씨에게 징역 8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또 신상 정보공개 5년, 전자발찌 부착 10년을 명령했다. 고교 교사인 김씨는 딸(28)이 10살 때부터 체벌을 하면서 일주일에 1회 이상 추행했다. 딸이 대학에 들어가자 집 근처 모텔로 불러내 강제로 성폭행했다. 김씨는 자녀 모두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공부를 못한다. 잠을 많이 잔다. 게으르다. 텔레비전을 본다.’는 이유로 수시로 때렸다. 하지만 자녀들은 김씨를 고교 교사로서 권위 있고 위엄 있는 아버지라고 생각, 저항을 하지 않았다. 김씨는 기소된 후에도 뻔뻔했다. 오히려 “딸이 외박할 때마다 혼나는 것을 무마하기 위해 성관계를 제의하거나 유혹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성적 자기결정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순순히 응할 수밖에 없는 ‘학대순응증후군’으로 인한 ‘심리적 항거불능’ 상태에 있었다고 봐야 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은 뉘우치고 있지 않다.”며 처벌불원 의사표시를 고려하지 않았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장애인 성폭력 초범도 전자발찌

    앞으로 장애인을 대상으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르면 초범이라도 위치추적전자장치(전자발찌)를 찬다. 또 강도 범죄 피의자도 전자발찌 부착 대상에 포함된다. 법무부는 26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특정 범죄자에 대한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개정안은 검사가 전자발찌 부착 명령을 청구할 수 있는 경우를 규정한 법 조항 5조 1항에 ‘신체적인 또는 정신적인 장애가 있는 사람에 대해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때’를 신설했다. 특히 범행 횟수를 명시하지 않아 단 한 차례 범행에도 전자발찌를 찰 수밖에 없다. 법무부는 장애인 대상 성폭력 범죄는 주로 친족이나 이웃 주민 등 면식범에 의해 일어나며 범행이 한 차례에 그치지 않고 은밀하게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만큼 전자발찌 부착 대상에 포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강도죄로 실형을 선고받은 피의자는 형 종료 뒤 5년 이내에 재범했을 때, 강도죄를 3차례 이상 저질러 상습성이 인정되거나 검사가 재범 위험성이 높다고 판단할 때 전자발찌 부착 대상이 되도록 했다. 현재는 성폭력, 살인, 미성년자 유괴 범죄만 전자발찌를 차는데 강도죄 또한 이들 범죄만큼이나 위험성이 크고 재범률이 높다고 법무부는 봤다. 법무부 측은 “강도죄는 통상 치밀한 계획에 따라 타인의 눈에 띄지 않도록 은밀하게 행해지기 때문에 국가기관이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실시간으로 관찰한다면 다른 범죄군보다 범죄 유혹을 억제하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아동 성범죄 절반 하교 시간대 발생

    13세 미만의 아동 성폭력 범죄의 취약 시간대는 정오부터 오후 6시 사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이 16일 낸 ‘2011년 범죄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아동 성폭력 범죄는 1175건이 발생했다. 51.2%인 454건은 정오~오후 6시 사이에 일어났다. 밤 시간대인 오후 8시~오전 4시가 17.6%, 오후 6~8시 14%, 오전 9시~낮 12시 9.6% 등의 시간대가 뒤를 이었다. 일반 성폭력 범죄의 44.5%가 밤 시간대에 집중되는 것과 비교하면 아동 성범죄는 주로 하교 시간대에 발생한 것이다.아동 유괴범죄도 정오~오후 6시 사이에 56.4%가 일어났다. 범죄 장소는 주거지가 41.4%로 가장 많았고, 노상이 17.6%, 숙박업소가 7.1%이었다. 아동 성폭력 범죄는 5건 가운데 1건 이상이 이웃과 친족,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이 저질러졌다. 아는 사람이 가해자인 경우는 27.6%였고, 특히 이웃은 12.1%, 친족은 10.8% 등이었다. 정상적인 정신 상태의 범행이 72.8%, 술에 취한 상태는 20.8%로 집계됐다. 범죄자 전과를 보면 초범이 40.8%인 309명, 재범은 59.2%인 449명이다. 동종 전과자의 비율은 65.7%에 달했다. 이 가운데 1년 이내에 다시 범행을 한 사례가 31.5%이다. 연령별로는 40대 성폭력범이 203명, 10대 182명, 30대 131명, 50대 115명, 20대 95명, 60대 77명, 70대 이상 27명 순이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아는 사람’이 더 무서운 세상

    알고 지내는 사람에게 성범죄를 당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아동·청소년 성범죄의 절반 가까이를 친족, 직장상사, 이웃사람 등이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27일 지난해 아동·청소년 성범죄 피해자 1316명을 대상으로 피해 내용을 분석한 결과 범죄자와의 관계를 알 수 없는 36명을 제외한 나머지 성범죄 피해자 1279명 중 친족 등 아는 사람에 의한 피해자가 46.9%(599명)였다. 이 가운데 가족 및 친인척에 의한 성범죄 피해자는 15.2%(194명)로 조사됐다고 발표했다. 전체 성범죄 피해자 1316명의 평균 연령은 13세였다. 가해자 1005명이 저지른 범죄 유형을 보면 강제추행이 51.3%(516명)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간 43.7%(439명), 성매매 알선 및 강요 4.4%(44명) 등의 순이었다. 가해자 평균 연령은 37.4세였다. 실제 아는 사람에 의한 범죄는 해가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성범죄 피해 통계를 집계한 내용에 따르면 아는 사람에 의한 성범죄는 36.5%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해 40%를 넘어서더니 올해는 50%에 가까운 수준으로 올라갔다. 이와 함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폭력 범죄를 저지른 뒤 유죄가 확정돼 ‘신상정보 등록대상자’가 된 성범죄자 1005명의 성범죄 동향을 분석한 결과 가해자의 74.5%가 초범으로 나타났다. 19세 미만의 미성년에 의한 범죄도 11.7%로 조사됐다. 13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자도 39.0%를 차지했다. 반면 아동·청소년 성범죄 처벌은 미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체 신상정보 등록 대상자의 45.7%가 최종심에서 집행유예 등의 처분을 받았다. 징역형을 받은 경우는 49.2%에 그쳤고 치료감호, 벌금을 선고받은 경우도 각각 1.6%, 3.4%를 차지했다. 강간 범죄의 경우 징역형이 전체의 62%로 가장 많았으나 집행유예 비중도 35.9%로 낮지 않았다. 강제추행 범죄와 성매매 알선 강요 역시 집행유예가 각각 50.8%, 75.0%로 가장 많았다. 한편 범행의 특성 분석에서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 범죄 가해자의 47.3%가 자신의 거주 지역 주변에서 피해 대상을 선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가족부 관계자는 “올해부터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를 저지른 자가 같은 동네에 살고 있다는 점을 알려 주는 ‘우편고지제도’를 실시하고 있어 지역사회 범죄 예방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한국성폭력상담소 20년 그들이 펴낸 ‘反성폭력’

    한국성폭력상담소 20년 그들이 펴낸 ‘反성폭력’

    얼마 전 울산에서 택시 기사가 여자 승객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그런데 경찰 조사를 받던 택시 기사의 변명이 어처구니가 없었다. “여자가 미니스커트를 입고 있어서 자신을 유혹하는 줄 알았”단다. 이뿐일까. 버스나 지하철에서 겪는 불쾌한 신체 접촉, 학교 엠티나 술자리에서 당하는 교묘한 성추행, 직장 상사의 은근한 성희롱 등 성폭력 피해는 거의 대부분의 여성이 한번쯤 겪었다 해도 좋을 만큼 흔한, ‘보통의 경험’이다. 국내 대표적인 반(反)성폭력 운동단체인 한국성폭력상담소가 개소 20주년을 맞아 그간의 역사를 정리한 ‘성폭력 뒤집기’와 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가이드북 ‘보통의 경험’(아래·이상 이매진 펴냄) 2권의 책을 펴냈다. ‘성폭력 뒤집기’(위)엔 1991년 창립 이후 한국성폭력상담소가 걸어온 20년 역사가 오롯이 담겨 있다. 한국의 성폭력 투쟁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을 성폭행한 이웃집 아저씨를 살해한 김모씨 사건, 13년 동안 자신을 성폭행한 의붓아버지를 남자 친구와 함께 살해한 사건, 서울대 조교 성희롱 사건, 경남 밀양 여중생 집단 성폭력 사건 등이 한국성폭력상담소가 관여한 대표적인 사건들이다. 상담소는 성폭력의 실상을 세상에 알리는 한편, 성 차별과 편견으로 얼룩진 성 문화에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해 왔다. 책은 성폭력 피해자들과 상담하면서 굵직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여성·시민단체와 연대해 피해자를 지원하고 남성 중심의 성 문화에 맞서 온 사례 등을 담았다. 아울러 반성폭력 운동이 지향해야 할 방향도 제시한다. 1만 5000원. ‘보통의 경험’은 성폭력 대처법을 소개하고 있다. 책은 무엇보다 ‘피해자 리더십’을 강조한다. ‘성폭력 피해자는 나약하고 불쌍한 사람’이란 통념과 편견을 깨고 피해자 스스로 사건을 해결할 힘이 있다는 것을 믿자는 얘기다. 책은 이 같은 피해자 리더십을 기를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도 제시한다. 1부에서는 ‘여자들의 짧은 옷차림이 성폭력 유발’ 등의 널리 퍼진 편견을 반박하며, 2부에서는 구체적인 사건 해결 절차와 그 과정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와 기관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3부에서는 직장 내 성폭력, 데이트 성폭력, 친족 성폭력 등 흔히 일어나는 성폭력 유형을 알아보고 각각의 경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4부에서는 성폭력 피해 때문에 상처 입은 마음을 치유할 수 있도록 조언한다. 아울러 부록에 전국 각지의 피해자 지원 기관 연락처도 실었다. 1만 2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국민임대주택 우선 입주권 준다

    1일부터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도 국민임대주택에 우선 입주할 수 있다. 여성가족부는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들에게 국민임대주택 우선 입주 혜택을 주는 내용의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을 개정해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우선 입주 대상자는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친족관계 피해자 포함) 또는 그 피해자를 보호하는 가족으로,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에 6개월 이상 입소했거나 아동청소년 전용쉼터에 1년 이상, 또는 주거지원시설(그룹홈)에 2년 이상 입주했던 피해자의 경우다.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 따라 친족의 범위는 4촌 이내의 혈족 및 인척이다. 입주 대상 주택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한국토지주택공사, 지방공사 등이 건설하는 국민임대주택이다. 여가부 조진우 권익증진국장은 “가해자와 함께 살고 있거나 언론노출 등을 우려해 이사하고 싶어 하는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지원대상과 절차 등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국가유공자, 장애인, 북한 이탈주민, 한부모 가족, 가정폭력 피해자 등에게 국민임대주택 우선 입주권이 주어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주말 TV 하이라이트]

    ●다큐멘터리 3일(KBS2 일요일 오후 10시25분) 2000년부터 사할린 한인들이 영주 귀국하여 생긴 사할린 정착촌, 경기 안산 고향마을 아파트. 조국을 떠난 지 60년이 다 되어서야 돌아온 박필순 할머니는 러시아에서 말이 통하지 않아 60여년을 박옥순이라는 잘못된 이름으로 살아왔다. 사할린 한인 정착촌 고향마을 사람들의 3일을 만나 본다. ●병영체험 진짜 사나이(KBS1 토요일 오전 10시30분) 수려한 외모에 실력까지 두루 갖춰 한 시대를 풍미했던 농구선수 우지원이 화려했던 30년 농구인생을 마감하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한다.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도전정신을 기르기 위해 적토마 부대를 찾은 우지원. 과연 전차 위에서도 코트의 귀공자로 군림했던 위풍당당한 모습을 볼 수 있을까. ●출발 드림팀 시즌2(KBS2 일요일 오전 10시35분) 홍콩의 세계적 축제인 국제용선대회에 한국대표로 참여한 출발 드림팀2 2010 여름특집 ‘한류열풍의 현장, 홍콩에 가다’ 제2편. 장마철인 홍콩 날씨의 특성상, 게릴라성으로 쏟아지는 폭우를 맞으며 진행된 빗속의 대결. 과연 드림팀은 홍콩에서의 첫 번째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인가. ●신비한 TV 서프라이즈(MBC 일요일 오전 10시45분) 늦은 밤, 한 남자와 그 뒤를 바짝 쫓는 검은 그림자. 다음 날, 그 남자는 죽은 채 시신으로 발견되었다. 과연 남자를 쫓은 그림자의 정체는. 2001년, 5명의 남자가 미국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하지만 이들은 자신이 왜 훈장을 받는지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이들이 훈장을 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것이 알고싶다 <침묵속의 절규 가족 성폭력>(SBS 토요일 오후 11시10분) 최근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친족 성폭력 사건의 실태를 취재하고, 친족 성폭력으로 인한 2차 피해의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생각해 본다. 또한 가정에서 내몰린 친족 성폭력 피해자들을 사회가 어떻게 보호하고 양육할 수 있을지도 고민해 본다. ●평화통일 대행진, 5박 6일간의 기록(EBS 일요일 오전 10시25분) 강원도 고성에서 강화도까지 우리나라 국토를 횡단하는 대장정, 평화통일 대행진. 한국전쟁에 참전한 해외참전용사의 손자, 손녀 50여명을 비롯하여, 이 행사에 참여한 625명의 청소년들. 그 역사적인 길 위에서 이들은 무엇을 보고 느끼며 돌아올까. 평화통일 대행진, 그 5박 6일간의 여정을 기록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끈 한국의 여인(OBS 일요일 오후 10시20분) 자주독립을 되찾기 위해 치열하게 투쟁했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그 투쟁의 역사 속엔 한국 여인들의 강인한 애국정신과 독립의지가 살아 숨쉬고 있다. 남성 독립 운동가에 비해 그동안 크게 주목받지 못했지만, 독립운동을 전개해 나가는 한국 여인의 활약상을 추적했다.
  • [여성국회의원들 대해부 (하)] 생활밀착형법안 ‘우리 손안에’

    [여성국회의원들 대해부 (하)] 생활밀착형법안 ‘우리 손안에’

    “동영상 수사 물어봐야 하는데 이인규 공직윤리지원관 어디 갔어요? 방금까지 있는 것 확인했는데, 질문하려니까 갑자기 병원에 입원하러 갔다고요? 이거 병원 가서 확인해 봐야 합니다.” 지난 6월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 이 지원관을 찾는 민주당 이성남 의원의 다급한 목소리는 바로 정·관계에 폭풍을 몰고 온 ‘총리실 사찰 게이트’의 신호탄이었다. 언론조차 의혹 제기를 주저하고 있을 당시 이를 처음으로 폭로한 이 의원은 “처음 제보가 왔을 때 다들 긴가민가 하고 말리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원칙이나 사실을 볼 때 이건 민간인 사찰이 확실하다고 판단했고, 그냥 둘 수 없다고 생각해서 이슈를 만들어 끌고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난 정략적인 문제에는 취미 없다. 당장은 보이지 않더라도 꼭 가야 하는 길을 가는 것이 여성의 강점 아니겠느냐.”고 덧붙였다. 여성 국회의원들이 뽑은 ‘여성으로서의 강점’은 성실함, 정직함, 섬세함으로 요약된다. 바로 이런 강점들 덕분에 가능했던 여성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살펴봤다. 올 초 금융감독원은 일부 금융회사가 원리금 납입일이 휴일인 경우 돈을 갚아도 연체 이자를 물리는 사례를 적발했다며, 앞으로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의 이런 갑작스러운 조치는 사실 민주당 박선숙 의원이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은행마다 영업시간 이후 결제금 입금 연체처리에 대한 기준이 제각각이라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지적한 데 따른 것이었다. 박 의원은 “직접 장바구니 들고 시장에 가고, 대출을 받기 위해 은행을 찾는 여성들은 아무래도 실생활에서 오는 ‘리얼리티’에 강하지 않겠느냐.”고 설명했다. 같은 당 김상희 의원도 “정치라는 것이 점점 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어와, 여성은 남성보다 생활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더 현장감이 있다.”고 소개했다. 김 의원은 보호시설 등에 들어간 가정폭력 피해자를 위해 국가가 아동보호비용 등을 지원하도록 하는 가정폭력방지법을 발의했다. 성범죄에 대한 대책 마련도 여성 의원들이 관심을 두는 부분이다. 한나라당 진수희 의원이 발의해 통과된 성폭력특별법 개정안이 대표적인데, 친족에 의한 성범죄는 가중처벌하고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는 피해자가 성인이 될 때까지 공소시효를 중지하는 것을 주요내용으로 하고 있다. 16대 국회 때 성매매방지법 제정안을 발의한 사람은 민주당 조배숙 의원이다. ‘어머니’의 입장에서 나오는 법안도 있다. 한나라당 배은희 의원이 발의한 학교폭력예방법은 학교폭력 대처에 학부모가 직접 관여하고, 학생의 입장을 보다 많이 반영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민주당 전현희 의원은 기저귀와 분유, 젖병 등의 부가가치세를 면제해 주는 법안을 발의했다. 여성 의원 1명당 평균 대표발의 법안 개수는 24.2건. 한나라당 이정선 의원은 “섬세한 여성들이 갖고 있는 독특한 아이디어, 어머니나 주부로서의 시각 등은 남성 의원들은 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 친모 성폭행 20대 패륜男…“고작 4년형?”

    친모 성폭행 20대 패륜男…“고작 4년형?”

    친모를 성폭행한 범죄자 A가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9부는 친어머니를 성폭행해 성폭력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던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4년을 재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 이유에 대해 “A가 성범죄로 처벌받은 전과가 없고 현재 깊이 뉘우치며 반성하고 있는 점과 무엇보다도 피해자인 친모가 선처를 호소하고 있는 점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분노하며 “밥은 넘어 가냐, 이런 이야기는 듣기만 해도 괴롭다.”, “그런 일을 당한 엄마는 아직도 아들을 위해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한 번 한 걸로 모자라서 몇 개월 뒤 한차례 더했는데 이게 우발적인 범행이냐”, “지금 그 어머니 속이 어떨지 상상도 하기 싫다.” 등 판결에 대한 의아심을 내비쳤다. 앞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던 A씨는 지난해 7월 말다툼을 도중 어머니를 성폭행 하는 인면수심의 범죄를 저질렀다. 이어 이듬해 1월, 잠을 자고 있는 어머니를 반항하지 못하게 한 뒤 한차례 더 성폭행했다. 이에 1심 재판부는 친모의 호소를 받아들여 “친어머니를 성폭행했지만 이는 우발적으로 저지른 범죄로 보이고, 친모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며 A씨에게 징역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던 바 있다. 사진 = SBS ‘뉴스추적-위험한 가족(친족 성폭행)’ 서울신문NTN 전설 인턴기자 legend@seoulntn.com
  • 친딸 성폭행父 친권박탈 추진

    검찰이 친족간 성폭력 사건의 피해자 보호를 위해 가해자가 보호자일 경우 친권 박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24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관내에서 발생한 친딸 성폭행 사건을 계기로 친족간 성폭력 가해자에 대해 본격적으로 친권상실을 청구하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모두 11건의 친권상실 청구권을 행사했다. 이 같은 조치는 피해자가 미성년자인 경우 처벌 의사를 밝히기 어렵다는 점과 가해자가 피해자의 보호자라는 점을 참작해 관대하게 처벌해온 관행을 개선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대검은 최근 늘어나는 친족간 성폭력 범죄에 강력하게 대응하기 위해 각급 검찰청에서 전자발찌 부착뿐 아니라 친권상실도 적극 청구하게 할 방침이다. 또 대검이 위촉한 성폭력범죄 전문가의 협조를 받아 피해아동 보호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치료감호 등의 제도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대검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피해자나 다른 친족이 친권상실을 청구하기 어려운 만큼 검찰이 적극적으로 피해자 보호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딸 상습 성폭행 아버지 친권 첫 박탈

    법원이 친아버지로부터 상습적으로 성추행·성폭행당한 딸을 보호하기 위해 검찰이 신청한 친권상실심판청구를 받아들였다. 2007년 관련 조항 신설 후 친권이 박탈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의정부지법 고양지원 가사합의2부(재판장 강재철 부장판사)는 2일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남재호 검사가 윤모(47)씨를 상대로 제기한 친권상실심판 청구를 받아들여 윤씨에게 자녀들에 대한 친권상실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이 고지된 때로부터 윤씨가 14일 이내에 항고하지 않으면 친권은 박탈된다. 강 판사는 결정문에서 “자녀를 보호하고 교양할 의무가 있는 친권자가 스스로 친권자임을 포기하고 딸에게 인정된 사실과 같은 범죄행위를 했다면, 그에게는 자녀들에 대한 친권을 행사시킬 수 없는 중대한 사유가 있다.”고 밝혔다. 남 검사는 지난 9월25일 친딸(17)을 10여차례 성추행·성폭행한 혐의(성폭력범죄의처벌 및 피해자보호등에관한법률위반 등)로 윤씨를 구속 기소하면서 별도로 법원에 친권상실심판을 청구했다. 의정부지검 고양지청 형사1부(고범석 부장검사)는 지난 30일 윤씨의 형사재판 결심공판에서 징역 15년과 5년간 전자발찌 부착을 구형했다. 앞서 대검찰청은 친족간 성폭력 사건은 가해자가 피해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이유 등으로 가볍게 처벌되는 점을 감안해 피해자 보호 차원에서 친권상실선고 청구를 적극 활용할 것을 일선 검찰에 지시한 바 있어 유사 사례가 잇따를 전망이다.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13세 조카 성폭행… 낙태수술까지

    어린 조카를 무려 6년간 성폭행하고 임신중절수술까지 시킨 인면수심의 외삼촌 부부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서울 북부지법 형사11부(이상철 부장판사)는 13일 맡아 키우던 조카를 성폭행한 임모(42)씨에게 성폭력범죄처벌법(친족관계에 의한 강간 등) 위반 혐의로 징역 13년을 선고했다. 이를 묵인한 임씨의 부인 이모(39)씨에게는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사회봉사 200시간이 선고됐다. 임씨는 2002년 어머니를 잃은 당시 12살의 A(19)양을 ‘죽은 누나 대신 조카를 키우겠다.’며 집으로 데려왔다. 임씨는 2003년 8월 당시 중학교에 막 입학한 A양에게 “외삼촌과의 성관계는 일종의 중요한 프로젝트이고 원래 너는 고아원에 보내야 하는데 같이 살게 된 거다.”라고 협박하며 성폭행했다. 임씨는 이후 버리겠다거나 욕설을 퍼붓고 공포 분위기를 만드는 등의 방법으로 6년간 콘도나 집 등에서 수시로 A양을 성폭행하고 강제 추행했다. A양은 지난 6년간 두 차례 임신중절수술을 받아야 했다. 재판부는 “피해자는 여러차례 낙태를 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등 회복하기 어려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받았다.”면서 “피고인이 반성하기는커녕 성관계가 합의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어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네티즌 “판사 탄핵” 거센반발

    10대 지적장애 소녀를 번갈아 성폭행한 친할아버지 등 ‘패륜 일가’에게 인신구속 대신 집행유예를 선고한 판사에 대해 탄핵을 요구하는 등 누리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23일 청주지법 형사11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지적장애 소녀(16)를 수년간 성추행하거나 성폭행해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기소된 피해자의 친할아버지(87), 큰아버지(57), 작은아버지(42) 등 3명에게 각각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또 다른 작은아버지(39)에게는 범행가담 정도가 비교적 가볍다면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친족 관계의 나이 어린 피해자를 성적 욕구해소의 수단으로 삼은 것은 패륜적 범행”이라고 전제하면서도 “피고인들이 부모를 대신해 피해자를 키웠고, 피해자의 정신장애 정도에 비춰 앞으로도 이들 피고인의 지속적 관심과 도움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 점을 참작했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일부 피고인들이 고령과 지병 등으로 수형생활을 감내하기 어려운 점도 고려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이같은 판결이 알려지자 일부 누리꾼은 포털 다음 아고라에 ‘7년 성폭행에 집행유예라니, 탄핵 ○○○ 판사’라는 제목의 카페를 만들어 서명을 받고 법원에 항의전화를 하는 등 더 직접적인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판결이 있던 날에 만들어진 이 청원 카페에는 사흘만에 4300여명이 서명에 동참했으며 댓글만 하루 1000개 이상이 올라오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낳고 있다.청주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김숙기 가족클리닉-행복만들기] 어린 시절 성폭행 상처로 부부생활 장애

    Q착한 남자를 만나 결혼한 지 2년이 지났지만 어린 시절 친족에게 당한 성폭행 상처 때문에 아내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습니다. 낮에는 남편과 사이좋게 지내다가도 밤만 되면 과거의 악몽이 생각 나 남편을 밀쳐내게 됩니다. 성에 대해 폐쇄적이었던 제 모습에서 순결한 여자를 기대하고 결혼했던 걸 알기에 늘 남편에 대한 죄책감에 시달리고 죽고 싶습니다. 이젠 밤이 두렵고 남편에게 언제까지 참아달라고 말할 수도 없어 이혼하려 하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송인숙(가명·33세)- A 어린 시절 충격 받은 상처로 얼마나 많은 시간을 혼자 힘들어했을까요? 남편에 대한 죄책감에 이중으로 고통 받고 있는 지금의 절규가 너무나 가슴 아프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이제는 두려움의 과거에서 당당히 걸어 나올 때라 생각합니다. 이혼은 상처를 회피함으로써 또 다시 과거 사건의 노예가 되어가는 불행한 과정일 뿐입니다. 다소 고통스럽더라도 회피하고 싶었던 과거의 사건과 직면하여 극복해야 합니다. 남편과의 애정어린 신뢰와 친밀한 관계 유지를 통해 어둠의 터널에서 빠져나오겠다는 의지로 상황을 직면하고 고통을 극복한다면 앞으로의 결혼생활은 행복해 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충격적인 사건을 당하면 그 고통을 잊기 위해 몸부림치며 무의식의 세계로 자신을 억압시킵니다. 특히 어린 시절 성폭력 피해를 당했을 때 보호자가 어린이에게 책임추궁이나 야단을 치거나 피해를 묵인 또는 비밀유지를 요구하는 경우, 이해나 지지를 통해 충분한 보살핌을 받지 못한 경우에는 자기 존중감에 상처를 받아 부정적인 자아상을 갖고 스스로 과잉희생이나 통제를 하게 되고 불안, 공포, 분노, 좌절감으로 피해의식에 시달립니다. 성폭행은 어린 나이에 겪을수록, 가까운 친족에게 당할수록, 오랜 기간에 걸쳐 거듭될수록 후유증이 더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피해자의 심리적 후유증이 극복되지 않으면 성폭행 당한 원인이 자신에게 있다고 자책하게 되고, 자기학대나 공격 등으로 이어져 남자에 대한 혐오감과 원망감, 특히 결혼 후 배우자가 자신을 통해 성적 욕망을 채운다는 피해의식이나 강박관념으로 성관계를 가질 수 없어 원만한 부부생활을 하는데 커다란 장애를 갖게 됩니다. 성폭행당한 사건이 내 잘못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며, 수치스럽거나 비난받을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죄책감과 수치심을 버리고 이제는 과거의 내가 아니며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닫도록 하세요. 지나친 결벽이나 순결에 대한 강박관념으로 더 이상 과거 피해의식의 노예가 돼 자신과 사랑하는 남편, 가정을 파괴하려는 나약한 생각은 금물입니다. 어떻게 인식하고 사고하느냐에 따라 삶의 방향이 바뀝니다. 과거를 회피하거나 덮지 말고 직면하면서 성숙되고 강해진 자기 자신과 만나야 하며 무엇보다 성폭력의 고통을 극복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적극적 의지를 가지고 남편과의 친밀감을 높여나가기 바랍니다. 남편에게 무리한 성관계 등은 당분간 서둘지 말고 기다려 줄 것을 요청하고 기분 좋을 만큼 따뜻한 시선교환과 대화, 안아주기, 키스 등 가벼운 스킨십부터 순차적으로 늘려나가면서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남편의 따뜻한 사랑과 배려를 받아야 남성에 대한 피해의식을 벗을 수 있으며 몸과 마음이 치유되는 긍정적인 체험을 통해 건강한 성을 되찾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지금 현재의 감정을 적절하게 직접적으로 표현하고 남편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원가족에서 분리되어 독립된 결혼생활을 시작한 것처럼 어린 시절 상처받았던 가족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에서 벗어나 남편과의 긍정적인 체험을 자연스럽게 즐기다보면 고통이나 악몽에서 많이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또한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빠른 상처 치유와 부부생활의 중요성, 가족의 소중함을 느껴보기 바랍니다. <나우미가족문화연구원>
  • [충격 ‘아동 성범죄’ 울고있는 아이들] 친아버지에 9년간 성폭행 여성 수기

    [충격 ‘아동 성범죄’ 울고있는 아이들] 친아버지에 9년간 성폭행 여성 수기

    “지난번 가출 이후 그 사람은 모든 창문에 쇠창살을 쳤다. 잡혀와 기절할 때까지 맞았다. 그 사람이 쓰는 침대는 성폭행을 위한 형틀로만 보였다.” ‘그 사람’은 초등학교 5학년때부터 친 딸을 성폭행한 아버지다. 성폭행 당한 딸은 ‘水(수)’라는 필명으로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식지인 ‘나눔터’에 친아버지로부터 무려 9년 동안 당한 성폭행 수기를 연재 중이다. 그는 ‘납치됐다.’고 여관주인에게 말해 경찰의 도움을 받고서야 지옥같은 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친아버지가 딸을 성폭행하는 이야기는 소설 속에서나 나오는 변태 성욕자들의 이야기가 아니다. 우리 주변에서 은밀하면서도 엄연히 일어나고 있다. 다만 피해자들이 입을 닫거나, 우리 사회가 모르고 있을 뿐이다. ●친족 성폭력 지난해 313건으로 급증 20일 한국성폭력상담소에 따르면 2004년 상담사례 2362건 가운데 친족에 의한 성폭력은 136건이었다.2005년에는 219건, 지난해에는 313건으로 증가했다. 법원 판결이 확정된 친부의 성범죄는 2001년∼2006년 사이 241건이다. 의부 등에 의한 성범죄까지 합하면 510건에 이르고 드러나지 않은 인면수심의 성범죄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A(41)씨는 딸이 10살 때부터 성폭행을 시작했다. 중학교에 들어가자 자신 외의 남자는 만나지도 말라고 했다. 딸이 남자를 포함한 친구들과 놀러갔다온 사실을 알게 되자 분을 참지 못해 흉기를 휘둘렀고, 딸은 다리에 10바늘 이상 꿰매야 하는 부상을 입었다.B(43)씨는 3년 전 “아빠 생일에는 원래 선물로 주는 것”이라며 6살짜리 딸을 성폭행한 뒤 “말하면 죽이겠다.”고 협박했다. 친부에 의한 성폭행 문제 해결에는 가족, 특히 어머니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변태 아버지’는 가정폭력, 알코올 중독 등 다른 문제를 수반하는 경우가 많아 가정내 해결이 쉽지 않다.C(44)씨는 두 딸이 13살,12살이던 무렵부터 2년여 동안 성폭행을 계속했다. 이혼을 요구하는 부인에게는 주먹질을 일삼았고, 겁을 먹은 딸들은 더 심한 성폭행에 시달려야 했다. ●가족들이 신고 두려워해 범행 장기화 한국청소년개발원 서정아 부연구위원은 “친 아버지에 의한 성폭행은 가족들이 신고를 두려워해 외부 유출이 안 되고 장기화되는 경향이 있으며, 자매가 모두 피해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런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정신적 치료와 주변의 지지, 신뢰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딸을 성폭행하는 이들의 경우 단순한 성적 욕망이 아니라 사회적 열등감이나 부인에 대한 분노 등을 약자인 딸에게 대신 표출하는 성향이 짙다고 진단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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