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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혹을 넘긴 발레리나 “그리움 남기고 떠나요”

    불혹을 넘긴 발레리나 “그리움 남기고 떠나요”

    “제 시대는 서서히 막을 내리는 것 같아요. 이제 새로운 시대의 춤이 나와야겠죠.” 한국의 간판급 발레리나로 활약해 온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41)이 올해 상반기 공연을 마지막으로 퇴단한다. 김지영은 지난 2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후배들에게 갈 길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그 친구(후배)들에게도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였던 김지영은 2009년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1997년 당시 최연소 나이로 입단했던 ‘친정’ 국립발레단으로의 화려한 복귀였다. 복귀 후 10년간 발레의 대중적 인기를 견인하며 인기 레퍼토리는 매진이 안 되면 흥행에 실패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됐다.●“이제야 타인의 눈으로 나를 볼 수있어” 퇴단을 결정한 이유는 지난해 경희대에서 무용학부 교수직을 제안받았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사는 것이 무용수의 숙명이지만, 그 역시 신체 나이의 한계를 느끼는 40대로 접어들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거취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래전부터 퇴단 시기를 생각했었다는 김지영은 “물 흐르듯이 결정됐고,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회했다. 그는 “발레단에 속해 있을 때는 타의적으로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데, 이제부터는 자신과의 싸움이 된다”며 “무대를 완전히 버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휠씬 더 힘들 것 같다.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서야 제삼자의 눈으로 저 자신을 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감과 겸손함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며 살아야겠지요.” ●“나이 들수록 자기관리에 더 신경 써야” 어린 시절부터 “잘한다”는 칭찬만 들으며 자신감에 가득 차 있던 ‘젊은 김지영’에게 춤은 지혜를 가르쳤다. 국내 발레계의 ‘맏언니’로서 조언할 말을 묻자 그는 “무용은 춤을 알게 되는 순간 그만두게 된다”는 러시아 발레계의 거장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말을 인용했다. 김지영은 “춤에 대한 지혜가 쌓이고, 육체가 거기에 맞춰 따라가려면 엄청난 노력과 책임감이 필요하다”며 “나이가 들면 무대가 무섭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심해진다. 자기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지 전 단장과 강수진 현 단장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지영은 “최 전 단장은 1997년 쟁쟁한 ‘언니’들 사이에서 저에게 기회를 주며 지금의 ‘김지영’을 만든 분”이라며 “강 단장은 ‘마흔이 되면 춤추는 게 편해진다’고 했는데, 오래도록 춤을 춘 경험으로 마지막 가야 할 길을 잘 제시해 줬다”고 말했다. ●6월 퇴단 작품으로 ‘지젤’ 선택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서 김지영의 마지막 작품은 6월 23일 예정된 사랑의 배신을 다룬 낭만 발레의 걸작 ‘지젤’이다. 그는 “프로 생활을 하면서 주변에서는 ‘돈키호테’의 ‘키트리’ 같은 발랄한 캐릭터가 어울린다고 했는데, 사실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는 것을 더 좋아했다”면서 “그러면서도 ‘지젤’은 항상 숙제로 남았었는데, 그런 작품이 제 퇴단 작품이 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7월 영국 로열발레단의 최정상급 발레리나 마리아넬라 누네즈와 함께하는 갈라쇼 등이 예정돼 있지만, 전막 공연으로 김지영을 보는 것은 ‘지젤’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예전부터 제 춤을 보는 분들에게 그리움을 남기는 무용수가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제 내려놓아야 사람들도 저를 그리워하지 않을까요.”(웃음)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유승민 “지금 가는 이 길에서 성공” 탈당설 부인

    유승민 “지금 가는 이 길에서 성공” 탈당설 부인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계를 이끌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집단 탈당설을 부인하며 ‘자강’ 의지를 분명히 했다. 유 의원은 지난 27일 서울 논현동 성암아트홀에서 열린 자신의 팬클럽 ‘유심초’ 행사에서 “많은 분이 제가 자유한국당에 가면 좋겠다는 생각을 할 수 있는데 저는 쉽고, 편하고, 거저먹고, 더 맛있어 보이고, 계산기 두드려서 이익 많아 보이는 그런 길은 안 간다”며 “뜻을 함께하는 분들과 똘똘 뭉쳐 지금 가는 이 길에서 성공하면 이 나라가 진짜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의 발언은 최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사태를 계기로 바른정당계가 친정인 한국당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일부 전망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당 의원들은 국회 사법개혁특위 위원에서 물러난 뒤 정부·여당을 향해 쓴소리를 하고 있는 바른미래당 오신환 의원을 ‘보수의 횃불’ 등으로 지칭하며 구애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바른미래당 내부에서의 성공에 방점을 찍으며 함께 당을 창당한 안철수 전 의원과의 연대에도 힘을 실었다. 유 의원은 지난 26일 “당이 어려운 상황에서 안 전 의원과 제가 초심으로 돌아가 당을 살리는 길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불혹을 넘긴 발레리나 “그리움 남기고 떠나요”

    불혹을 넘긴 발레리나 “그리움 남기고 떠나요”

    “제 시대는 서서히 막을 내리는 것 같아요. 이제 새로운 시대의 춤이 나와야겠죠.” 한국의 간판급 발레리나로 활약해 온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김지영(41)이 올해 상반기 공연을 마지막으로 퇴단한다. 김지영은 지난 26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후배들에게 갈 길을 제시했다고 생각한다”며 “이제 그 친구(후배)들에게도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였던 김지영은 2009년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1997년 당시 최연소 나이로 입단했던 ‘친정’ 국립발레단으로의 화려한 복귀였다. 복귀 후 10년간 발레의 대중적 인기를 견인하며 인기 레퍼토리는 매진이 안 되면 흥행에 실패했다는 말이 나올 정도가 됐다. 퇴단을 결정한 이유는 지난해 경희대에서 무용학부 교수직을 제안받았기 때문이다. 크고 작은 부상을 달고 사는 것이 무용수의 숙명이지만, 그 역시 신체 나이의 한계를 느끼는 40대로 접어들며 자연스럽게 자신의 거취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 오래전부터 퇴단 시기를 생각했었다는 김지영은 “물 흐르듯이 결정됐고,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고 소회했다. 그는 “발레단에 속해 있을 때는 타의적으로 (자기 관리를)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데, 이제부터는 자신과의 싸움이 된다”며 “무대를 완전히 버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휠씬 더 힘들 것 같다. 또 다른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서야 제삼자의 눈으로 저 자신을 볼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감과 겸손함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며 살아야겠지요.” 어린 시절부터 “잘한다”는 칭찬만 들으며 자신감에 가득 차 있던 ‘젊은 김지영’에게 춤은 지혜를 가르쳤다. 국내 발레계의 ‘맏언니’로서 조언할 말을 묻자 그는 “무용은 춤을 알게 되는 순간 그만두게 된다”는 러시아 발레계의 거장 유리 그리가로비치의 말을 인용했다. 김지영은 “춤에 대한 지혜가 쌓이고, 육체가 거기에 맞춰 따라가려면 엄청난 노력과 책임감이 필요하다”며 “나이가 들면 무대가 무섭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더 심해진다. 자기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최태지 전 단장과 강수진 현 단장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았다. 김지영은 “최 전 단장은 1997년 쟁쟁한 ‘언니’들 사이에서 저에게 기회를 주며 지금의 ‘김지영’을 만든 분”이라며 “강 단장은 ‘마흔이 되면 춤추는 게 편해진다’고 했는데, 오래도록 춤을 춘 경험으로 마지막 가야 할 길을 잘 제시해 줬다”고 말했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로서 김지영의 마지막 작품은 6월 23일 예정된 사랑의 배신을 다룬 낭만 발레의 걸작 ‘지젤’이다. 그는 “프로 생활을 하면서 주변에서는 ‘돈키호테’의 ‘키트리’ 같은 발랄한 캐릭터가 어울린다고 했는데, 사실 비련의 여주인공이 되는 것을 더 좋아했다”면서 “그러면서도 ‘지젤’은 항상 숙제로 남았었는데, 그런 작품이 제 퇴단 작품이 된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7월 영국 로열발레단의 최정상급 발레리나 마리아넬라 누네즈와 함께하는 갈라쇼 등이 예정돼 있지만, 전막 공연으로 김지영을 보는 것은 ‘지젤’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다. “예전부터 제 춤을 보는 분들에게 그리움을 남기는 무용수가 되고 싶다고 했습니다. 이제 내려놓아야 사람들도 저를 그리워하지 않을까요.”(웃음)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여주시 다문화 가족 4개 가정 15명 고향 간다

    경기 여주시는 ‘2019 여주시 다문화가족 고향방문사업’대상자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19 여주시 다문화가족 고향방문사업’은 지난 3월 25일부터 12일까지 신청을 받은 결과, 11개 가구가 신청했으며 이 중 여주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위원회 심사를 걸쳐 4개 가구 15명을 선발했다. 여주시에 거주하면서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오랫동안 모국을 찾지 못한 결혼이민자 중 고향방문기간, 소득수준, 여주시 거주기간, 결혼기간 등 8개 항목 종합적으로 심사해 점수가 높은 다문화가정 4개 가구가 선정했으며, 한 가구당 300만원 범위 내에서 왕복항공료와 여행자보험료를 지원 받고 5월 ~ 11월 중 각 가정의 일정에 맞추어 고향방문을 하게 된다. 이번사업에 선정된 A씨는“가정 형편이 어려워 고향을 방문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가족을 만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고향에 다녀와서 더욱 행복한 가정을 꾸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에서는 다문화가정 부부 친정언니·동서 맺어주기사업, 다문화가족 예절캠프 등 다문화가정의 조기정착과 안정한 사회생활을 지원하며, 5월 25일 여주도서관 여강홀에서 다문화가족 대상 법률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여주시 다문화 가족 4개 가정 15명 고향 간다

    경기 여주시는 ‘2019 여주시 다문화가족 고향방문사업’대상자를 선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2019 여주시 다문화가족 고향방문사업’은 지난 3월 25일부터 12일까지 신청을 받은 결과, 11개 가구가 신청했으며 이 중 여주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운영위원회 심사를 걸쳐 4개 가구 15명을 선발했다. 여주시에 거주하면서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오랫동안 모국을 찾지 못한 결혼이민자 중 고향방문기간, 소득수준, 여주시 거주기간, 결혼기간 등 8개 항목 종합적으로 심사해 점수가 높은 다문화가정 4개 가구가 선정했으며, 한 가구당 300만원 범위 내에서 왕복항공료와 여행자보험료를 지원 받고 5월 ~ 11월 중 각 가정의 일정에 맞추어 고향방문을 하게 된다. 이번사업에 선정된 A씨는“가정 형편이 어려워 고향을 방문하지 못했는데, 이번에 가족을 만날 수 있어 너무 기쁘다”며“고향에 다녀와서 더욱 행복한 가정을 꾸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에서는 다문화가정 부부 친정언니·동서 맺어주기사업, 다문화가족 예절캠프 등 다문화가정의 조기정착과 안정한 사회생활을 지원하며, 5월 25일 여주도서관 여강홀에서 다문화가족 대상 법률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김은경·신미숙만 기소… 檢 칼끝, 살아있는 권력까진 못 찔렀다

    조현옥 소환 안해… 조국 등 무혐의 처분 표적 감사 등 김 前장관 단독 범행 판단 신 前비서관에 소명서 강요죄 혐의 추가 김태우 前수사관 ‘공무상 비밀누설’ 기소 우윤근 관련 폭로 등 16개 중 5개 인정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었던 김태우 전 검찰수사관의 폭로로 시작된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수사해 온 검찰이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불구속 기소했다. 수사 착수 4개월 만이다. 두 사람이 사건의 ‘몸통’이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한때 검찰 소환이 검토됐던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은 조사하지 않고 사건을 마무리할 전망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25일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을 직권남용·업무방해·강요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두 사람은 2017년 12월∼2019년 1월 환경부 공무원을 통해 박근혜 정권 때 임명한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 15명에게 사표를 내도록 압박했다. 실제 사표를 낸 13명 중 환경공단 이사장, 상임감사, 물환경본부장, 환경산업기술원장, 국립생태원장은 임기가 8개월에서 2년 1개월가량 남은 상태였다. 환경부 감사반장은 사표 제출을 거부하는 임원들에게 “밑에 있는 직원들까지 다칠 수 있다”는 등의 말로 압박했다. 검찰은 또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이 환경부 산하 6개 공공기관의 17개 공모직 채용 과정에서 청와대·장관 추천 후보자에게만 면접자료를 제공하는 등 채용 비리에 개입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친정부 성향인 박모씨가 환경공단 상임감사 후보 서류심사에서 탈락하자 면접심사에서 “적격자가 없다”며 전원 불합격시켰다. 이후 재공모를 통해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출신인 유모씨를 지난 1월 상임감사로 임명했다. 탈락한 박씨는 지난해 8월 환경부 산하기관이 출자한 자원순환 전문업체 대표로 임명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신 전 비서관이 박씨 탈락 직후 환경부 운영지원과장에게 ‘깊이 사죄하며 어떠한 책임과 처벌도 감수하겠다’는 취지의 소명서를 작성하게 한 정황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강요죄 혐의가 추가됐다. 검찰은 표적감사와 문책성 전보인사에 대해선 김 전 장관의 단독 범행으로 판단했다.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표 제출 및 수리 과정에서 환경공단 상임감사 김모씨가 사표 제출 요구에 불응하자 ‘표적감사’를 벌여 지난해 2월 물러나게 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자유한국당이 김 전 수사관의 폭로를 근거로 “청와대 특감반이 민간인을 사찰하고 여권 주요 인사 비리 첩보를 모았다”며 고발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과 임종석 전 비서실장,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했다. 한편 청와대로부터 고발당한 김 전 수사관도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이날 불구속 기소됐다. 수원지검 형사1부(부장 김욱준)는 청와대가 고발장에 적시한 김 전 수사관의 비밀누설 혐의 중 우윤근 주러시아 대사 관련 폭로 등 5개가 공무상 비밀누설에 해당한다고 보고 기소 결정을 내렸다. 반면 김 전 수사관이 폭로한 환경부 블랙리스트 작성 의혹 등 11개는 “비밀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불기소 처분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유엔 “아프간 민간인, 반군보다 美·정부군에 더 희생”

    미군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의 공격으로 사망한 민간인 수가 탈레반 등 아프간 반군이 살해한 민간인 규모를 처음으로 뛰어넘은 것으로 드러났다. CNN 등은 24일(현지시간) 유엔아프간지원단(UNAMA) 분기 보고서를 인용해 아프간 내전으로 올해 1~3월 총 581명의 민간인이 숨졌고 1192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전체 사상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 2013년 이후 1분기 최소 사상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미군 및 아프간 정부군·친정부세력에 의한 민간인 피해가 크게 늘었다. 305명이 죽고 303명이 다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 증가한 것이다. 반면 탈레반 등 반군에 희생당한 민간인 숫자는 큰 폭으로 줄어 사망자 227명, 부상자 736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감소한 것이다. 미군 및 아프간 정부군·친정부세력에 의한 민간인 사망자가 탈레반 등 반군에 의한 사망자 수를 넘은 것은 UNAMA이 2009년부터 아프간 민간인 희생자 통계를 집계한 이후 처음이다.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주요 원인은 지상 교전(35%), 자살폭탄 공격(28%), 항공 공습(13%) 등 순이었다. 겨울철 혹한과 최근 협상 분위기가 퍼지면서 탈레반의 자살폭탄 공격은 다소 줄었으나, 미군과 아프간 정부군의 공습이 계속돼 민간인 희생자가 적지 않게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다다미치 야마모토 UNAMA 단장은 “여전히 충격적인 숫자의 민간인들이 죽거나 불구가 되고 있다”면서 “모든 당사자가 민간인 보호를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환경부 블랙리스트’ 윗선 못 밝히고 마무리…靑인사수석 수사중단

    ‘환경부 블랙리스트’ 윗선 못 밝히고 마무리…靑인사수석 수사중단

    ‘환경부 블랙리스트 문건’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불구속 기소함에 따라 윗선을 더 이상 밝히지 못하고 수사가 마무리되게 됐다.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 등에 대한 수사도 사실상 중단됐다. 서울동부지검(한찬식 검사장)은 25일 김 전 장관과 신 비서관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김 전 장관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검찰이 김 전 장관을 상대로 4차례 보강조사를 하고, 신 전 비서관도 피의자 신분으로 2차례 소환 조사했지만 영장 청구 여부는 결국 불구속으로 결론이 났다. 김 전 장관 등에 대한 영장 청구는 검찰 수사가 신 전 비서관을 넘어 조현옥 인사수석 등 청와대 인사라인 윗선까지 확대될 수 있어서 관심을 끌었다. 검찰은 본인들 조사와 다양한 증거 수집을 통해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의 혐의를 상당 부분 입증할 정도로 수사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검찰이 이날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을 불구속 기소하면서 환경부와 청와대가 공모해 산하기관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의혹에 대한 수사는 사실상 일단락됐다. 법조계는 검찰이 조 수석 등 신 전 비서관 윗선의 연루 의혹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 수사 대상을 무작정 확대하는 게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수사에서 검찰은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이 환경공단 상임감사 후임자 공모 절차에서 친정부 성향인 박모 씨를 임명하려 한 정황을 집중적으로 확인했다.환경공단은 지난해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후임 상임감사를 선발했는데, 청와대 내정 인사로 알려진 박씨가 서류 심사에서 탈락하자 면접에서 심사 대상자 전원을 불합격 처리해 사실상 선발을 백지화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환경공단은 다시 공고를 낸 끝에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출신 유모 씨를 올해 1월 상임감사로 임명했다. 탈락한 박씨는 같은 해 9월 환경부 산하기관이 출자한 자원순환 전문업체 대표로 임명됐다. 검찰은 신 전 비서관이 박씨 탈락 직후 환경부 인사담당 실무책임자인 운영지원과장에게 ‘깊이 사죄하며 어떠한 책임과 처벌도 감수하겠다’는 취지의 소명서를 작성하게 한 사실도 확인했다. 애초 검찰은 이 과정에 조현옥 인사수석 등 신 전 비서관 윗선이 개입했을 가능성을 보고 조 수석에 대한 소환조사를 적극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만일 조 수석이 소환 대상이 되면 검찰 수사가 청와대 인사라인 전반으로 확대되는 셈이어서, 단순한 형사사건을 넘어 관련 내용을 고발한 자유한국당을 중심으로 적지 않은 정치적 논란으로 번질 가능성도 있었다.그러나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 등에 대한 불구속 기소로 수사가 사실상 마무리되면서 조 수석은 수사 대상에서 사실상 제외됐다. 또 검찰이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등 의혹으로 고발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임종석 전 비서실장·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인걸 전 특감반장도 무혐의 처분하면서 지난해 12월 한국당의 고발로 시작된 관련 수사는 4개월 만에 마무리에 접어들었다. 검찰은 일부 참고인에 대해 조사를 마치는 대로 조만간 수사를 종료할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마귀 씌웠다” 러시아서 손자 아궁이에 던진 사건 또 발생

    “마귀 씌웠다” 러시아서 손자 아궁이에 던진 사건 또 발생

    러시아에서 할아버지가 손자를 아궁이에 던지는 끔찍한 사건이 또 발생했다. 크라임러시아 등은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중남부에 위치한 도시 옴스크에서 술에 취한 53세 남성이 두 살배기 손자를 ‘페치카’라고 불리는 러시아 전통난로 아궁이에 던져 중상을 입혔다고 보도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성은 사건 발생 며칠 전부터 계속해서 술을 마셨으며 체포 당시에도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옴스크 지역 복지부 대변인 스베틀라나 오스페니코프는 “아기는 전신의 50%가량이 불에 타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혼수상태로 중환자실로 옮겨졌지만 위독한 상황”이라고 밝혔다.현지 경찰은 이 남성이 처음부터 손자를 죽일 목적으로 아궁이에 밀어 넣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남성은 심각한 알코올 중독 상태다. 사건 당일에도 술을 마시던 중 ‘마귀가 씌웠다'며 아내가 안고 있던 손자를 빼앗아 아궁이에 던진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또 할아버지가 손자를 아궁이에 던지자마자 할머니와 이웃 여성이 비명을 지르며 달려들어 아기를 꺼냈으며, 다행히 목숨은 구했지만, 아기의 생사와 관련해 지금은 그 어떤 예측도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사건 당시 아기의 엄마인 이리나 안드레바(21)는 일을 나간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에서는 지난 1월에도 할아버지가 생후 11개월 된 손자를 아궁이에 던져 죽인 사건이 있었다. 당시 하카스공화국 카로이 마을에 살던 마이야게셰프라는 남성은 보드카를 마시고 집에 들어와 다짜고짜 아내가 돌보던 손자 막심 사가라코프를 아궁이에 던졌다. 그의 아내 역시 이를 보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으며 일을 마치고 돌아온 아기의 엄마가 불에 탄 아기의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빅토리아 사가라코프(20)는 당시 “일을 다니느라 친정에 아들을 맡겼는데 재가 되어 돌아왔다”고 밝힌 바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검찰,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김은경 전 장관 기소

    검찰,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김은경 전 장관 기소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받고 있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김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장관 중 처음으로 법정에 서게 됐다. 신 비서관은 최근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으며, 청와대는 이를 수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25일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을 직권남용, 업무방해, 강요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청와대 특별감찰반 민간인 사찰 등 의혹으로 고발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 임종석 전 비서실장,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 이인걸 전 특감반장은 혐의없음 처분했다.검찰에 따르면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정부에서 임명된 환경부 산하 공공기관 임원 15명을 상대로 2017년 12월∼2019년 1월 사표 제출을 요구했고, 이 중 13명에게서 사표를 받아낸 혐의를 받는다. 또 환경부 산하 6개 공공개관의 17개 공모직 채용 과정에서 청와대와 장관 추천 후보자에게만 면접자료 등을 제공하는 등 채용 비리에도 개입한 혐의도 적용됐다. 특히 이들은 환경공단 상임감사 김모 씨에게 사표를 제출할 것을 종용하고, 김씨가 불응하자 ‘표적 감사’를 벌여 지난해 2월 물러나게 했다. 이어 친정부 성향의 박모씨를 후임자로 임명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박씨가 서류 심사에서 탈락하자 면접에서 심사 대상자 전원을 불합격 처리해 선발을 백지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신 전 비서관이 박씨 탈락 직후 안병옥 당시 환경부 차관 등을 청와대로 불러 경위 설명을 요구하고 질책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신 전 비서관이 당시 환경부 운영지원과장에게 ‘깊이 사죄하며 어떠한 책임과 처벌도 감수하겠다’는 취지의 소명서를 작성하게 했다는 정황도 확인됐다. 이 사건의 핵심 인물로 꼽혀온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이 재판에 넘겨지면서 4개월에 걸친 검찰 수사는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조현옥 청와대 인사수석에 대한 조사는 별도로 진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김태우 전 수사관이 제기한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여권 주요 인사 비리 첩보 의혹에 대해서는 무혐의 처분했다. 검찰은 이 전 특감반장을 비공개 소환해 조사하고, 박 비서관에 대해선 서면조사를 벌인 뒤 이들에 대해 제기된 의혹 대부분이 범죄 혐의가 입증되지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번 사건은 김 전 수사관이 청와대 특별감찰반에 근무하던 지난해 1월 환경부에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의 사퇴 등 관련 동향’ 문건을 받아서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환경부 블랙리스트’ 김은경 전 장관·신미숙 전 비서관 불구속 기소

    ‘환경부 블랙리스트’ 김은경 전 장관·신미숙 전 비서관 불구속 기소

    환경부 산하기관 인사 개입,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이라고도 불리는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신미숙 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을 25일 재판에 넘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6부(부장 주진우)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을 불구속 기소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 사건은 비위 행위가 적발된 김태우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원이 지난해 12월 환경부가 작성한 문건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환경부가 산하기관 임원들의 임기 등 인사 동향을 파악해 작성한 문건이었다. 김 전 장관은 박근혜 정부 때 임명된 환경부 산하기관 임원들에게 사표를 종용하고, 환국환경공단 상임감사 김모씨가 반발하자 지난해 2월 감사에 착수해 자리에서 물러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친정부 성향의 인사를 특혜 채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신 전 비서관도 환경공단 상임감사 인사에 부당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청와대가 내정한 인사로 알려진 박모씨가 환경공단 상임감사 공모 때 서류 심사에서 탈락하자 신 전 비서관이 지난해 7월 당시 안병옥 환경부 차관 등을 불러 경위 설명을 요구하고 질책하는 등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환경공단은 김씨가 사표를 내자 지난해 임원추천위원회를 열어 후임 상임감사를 선발했다. 그런데 박씨가 서류 심사에서 탈락하자 면접에서 심사 대상자 전원을 불합격 처리해 사실상 선발을 백지화했다. 이후 환경공단은 재차 공고를 낸 끝에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출신 유모씨를 지난 1월 상임감사로 임명했다. 탈락한 박씨는 지난해 9월 환경부 산하기관이 출자한 자원순환 전문업체 대표로 임명됐다. 김 전 장관과 신 전 비서관의 기소로 지난해 12월 자유한국당의 고발로 시작된 검찰 수사는 4개월 만에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 검찰은 또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등 의혹으로 고발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인걸 전 청와대 특감반장은 무혐의 처분하기로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친문·친황 ‘싱크탱크’ 전면 배치…총선 전략·공천 개혁 이끈다

    친문·친황 ‘싱크탱크’ 전면 배치…총선 전략·공천 개혁 이끈다

    새달 14일 취임… 부원장 이철희 등 거론 친문·비문 허물어 적극적 조직 변화 기대 한국당은 40대 원장·20대 부원장 등 파격 친황 이태용도 임명… 개혁·친정 체제 구축내년 총선을 1년 앞두고 여야의 싱크탱크에 관심이 집중되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선거에서 싱크탱크는 여론조사 등 보조적인 역할에 그쳤지만 이번 총선에서는 여야의 ‘실세’들이 싱크탱크에 배치되면서 총선전략과 공천개혁 등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은 오는 29일 이사회를 열어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의 원장 선임 건을 의결할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양 전 비서관은 현 원장의 임기가 끝나는 다음달 14일 공식 취임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양 전 비서관과 함께 민주연구원을 이끌 부원장으로는 이철희 원내수석부대표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등 친문(친문재인) 핵심이 거론된다. 민주연구원에 이렇게 실세가 몰리기는 처음이어서 연구원의 위상과 역할도 달라질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양 전 비서관이 인재 영입 작업을 주도하면서 다선 의원을 젊은 정치 신인으로 대거 물갈이하는 저승사자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친문을 대거 공천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비문들은 긴장하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해외 체류 중인 양 전 비서관은 서울 방문 때마다 비문·비주류 의원과의 만남을 자주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그를 만난 비주류의 한 의원도 “양 전 비서관이 총선에서 친문·비문 프레임을 허물어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더라”고 전했다. 자유한국당은 황교안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여의도연구원에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하며 변화를 꾀하고 있다. 황 대표는 40대인 김세연 의원을 연구원장에 임명한 데 이어 지난 15일 20대인 박진호(29) 김포갑 당협위원장을 부원장으로 임명하는 파격을 선보였다. 또 황 대표는 측근인 이태용 전 국무총리 비서실 민정실장을 부원장에 임명하면서 친정 체제 구축도 병행했다. 이를 두고 한국당 안팎에서는 황 대표가 내년 총선 공천에서 젊은층을 대거 발탁해 당을 친황(친황교안) 색채로 탈바꿈하려는 의도라는 관측도 나온다. 여의도연구원이 단순한 싱크탱크 차원을 넘어 내년 총선을 위한 맞춤형 인재 영입 방식과 선거 전략 등 ‘황교안표’ 혁신 작업을 주도할 것이라는 얘기다. 한국당 관계자는 “내년 총선 결과가 결국 황 대표의 성적표가 될 것이기에 첫 단추인 선거 전략과 인재 영입에 사활을 거는 것”이라며 “당연히 이번 인사에 대한 당의 관심도 높다”고 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메이비 사과, 빚투 논란 “친정 일로 부담 주기 싫어 남편 몰라”

    메이비 사과, 빚투 논란 “친정 일로 부담 주기 싫어 남편 몰라”

    메이비 사과가 전해졌다. 가수 겸 작사가 메이비가 17일 모친 빚투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015년 메이비 어머니에게 5000만원을 빌려준 A씨는 채무자가 변제 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지난해 메이비에게 대여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다. A씨는 “메이비 어머니가 딸 결혼 자금 명목으로 돈이 필요하다고 해 메이비 실명 통장에 5000만 원을 입금했다”면서 “그중 4000만 원을 돌려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해 가을 당시 대출금이 결혼 자금으로 쓰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돈을 차용한 사람이 메이비라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소송을 기각했다. 이에 4년간 돈을 돌려받지 못한 A씨는 메이비 어머니를 사기 혐의로 고소할 예정이라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이에 대해 메이비는 17일 “가족 문제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지난해 중순께 집에 고소장이 와 어머니가 지인에게 돈을 빌린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시 제가 임신 중이어서 ‘해결할 테니 신경 쓰지 말라’는 어머니 말만 믿고 있었다”며 “친정 일로 부담 주기 싫어 남편과 시댁에 알리지 않고 제 힘으로 해결하려다 보니 빠른 변제가 어려웠다. 피해자 분께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5년 2월 배우 윤상현과 결혼해 세 자녀를 출산한 메이비는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 출연 중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바른미래당내 ‘바른정당+한국’ ‘국민의당 출신+평화’ 가능성

    바른미래당내 ‘바른정당+한국’ ‘국민의당 출신+평화’ 가능성

    ① 한국·평화 지난 보선서 통합 이유 확인 평화 “세력 더 키우면 호남서 당선 기대” ② 바른미래 안철수·유승민 주축 자강론 “안·유 힘 모으면 양당구도 깰 희망 있어” ③ 바른미래·평화 통합 ‘제3지대’ 형성 진보·보수 노선 차이 극복이 큰 걸림돌지난 4·3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바른미래당의 내홍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부 의원의 탈당설, 호남 지역구 의원과 민주평화당 인사들 간 회동 등이 이어지면서 바른미래당과 평화당발(發) 정계개편 시나리오가 다양하게 회자되고 있다. 첫 번째 시나리오는 바른미래당 내 바른정당 출신은 친정인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출신은 과거 한 식구였던 평화당과 다시 합치는 경우다. 지금으로선 가장 현실성이 높은 시나리오라 할 수 있다. 한국당과 평화당 모두 지난 보궐선거를 거치며 바른미래당을 품어야 하는 이유를 재확인했다. 특히 한국당은 창원 성산 국회의원 선거에서 석패하며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보수통합이 필수라는 점을 깨달았다. 한 바른정당계 의원은 “결국 총선 국면에 돌입하면 지역구 내에서도 보수통합 요구가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평화당도 전주시 라선거구(서신동) 기초의원 재선거에서 민주당을 제치고 당선자를 내며 희망을 얻었다. 세력만 더 키우면 호남 내에서만큼은 당선자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진 만큼 자연스럽게 바른미래당 내 국민의당 출신 의원들에게 손을 내밀 가능성이 크다. 지난 16일 정동영 대표 등이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과 만찬 회동을 가진 건 그래서 주목을 받았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손학규 대표가 물러나고 안철수·유승민 전 대표가 앞에 나서는 바른미래당의 자강론이다. 유 전 대표는 지난 9일 “변화가 없이 덩치만 키우는 식의 통합은 국민에게 외면받을 것”이라며 한국당과의 통합론에 선을 그었다. 독일에서 유학 중인 안 전 대표의 복귀설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한 국민의당계 의원은 “이번이 정치인생의 마지막 기회라는 생각으로 두 전 대표가 힘을 모은다면 희망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4·3 보선에서 여실히 드러났듯 지역 기반이 약한 바른미래당이 거대 양당 구도를 뚫고 총선에서 좋은 성적을 낼 가능성은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세 번째 시나리오는 바른미래당과 평화당의 당 대 당 통합을 바탕으로 한 제3지대 형성이다. 하지만 제3지대 형성은 이미 바른미래당 창당 당시 드러났던 진보와 보수의 노선 차이 극복이라는 험난한 과제를 넘어야 한다는 점에서 가장 희박한 시나리오로 간주된다. 당시 유 전 대표는 “햇볕정책을 버려라”, 박지원 의원은 “대북 강경노선을 포기하라”며 맞섰다. 지난 대선에서 ‘제3지대 빅텐트’ 구상이 실패한 전례도 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화이트 리스트’ 김기춘, 2심 불복해 상고

    ‘화이트 리스트’ 김기춘, 2심 불복해 상고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16일 박근혜 정부의 보수단체 불법 지원(화이트리스트) 혐의로 2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받은 데 대해 불복해 대법원에 상고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김기춘은 이날 서울고법 형사4부(조용현 부장판사)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김기춘과 함께 재판을 받은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허현준 전 청와대 행정관, 오도성 전 청와대 비서관도 상고했다. 김 전 실장은 2014∼2016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를 압박해 33개 친정부 성향 보수단체에 69억원을 지원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강요)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 재판부는 이 중 강요 혐의만 유죄로 인정해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항소심에서는 전경련에 대한 자금 지원 요청이 비서실장의 직무권한에 포함될 수 있다며 직권남용 또한 유죄로 인정했다. 하지만 1심에서도 유죄로 인정된 강요죄와 사실관계가 같은 만큼 추가로 형량을 올리진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김 전 실장을 가리켜 ‘화이트 리스트’ 사건의 “시발점이고 기획자이자 기안자”라며 “범행이 대통령 비서실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해 조직적으로 이뤄진 이상 그 체계를 만들고 하급자들에게 지시한 책무는 매우 무겁다”고 지적했다. 현기환 전 수석은 징역 2년 10개월을, 범행에서 핵심 역할을 한 허현준 전 행정관은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박준우 전 수석, 신동철·정관주·오도성 전 비서관은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다. 김재원 전 수석은 1심처럼 무죄 판결이 났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내의 맛’ 김상혁♥송다예, 결혼식 공개 “태교로 노래는 시키지 마”

    ‘아내의 맛’ 김상혁♥송다예, 결혼식 공개 “태교로 노래는 시키지 마”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이 클릭비 멤버 완전체와 700명에 육박하는 반가운 얼굴의 연예인들이 총출동한 김상혁♥송다예 결혼식 현장을 전격 공개한다. 1999년 데뷔한 ‘클릭비’ 멤버이자 방송인 김상혁과 얼짱 출신 현 쇼핑몰 CEO 송다예는 지난 7일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서 웨딩마치를 올렸다. 무엇보다 김상혁은 지난 9일 ‘아내의 맛’ 42회에 직접 출연해 송다예와 운명처럼 우연히 마주쳐 인연에 이르게 된 ‘첫 만남 에피소드’를 고백하며, 신부 이야기만 나오면 웃음을 머금는 행복한 새신랑의 모습으로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이와 관련 16일(오늘) ‘아내의 맛’ 43회에서는 클릭비 멤버 전원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연예인들이 모여 축복의 메시지를 쏟아냈던 김상혁-송다예의 결혼식 현장이 담긴다. 김상혁은 원조 꽃미남 1세대 아이돌 그룹 ‘클릭비’에서 막내지만, 멤버들 중에서 가장 먼저 ‘품절돌’ 반열에 들어섰던 상황. 설렘과 긴장감에 두근거리는, 턱시도를 입은 김상혁의 모습과 함께 벚꽃처럼 아름다운 4월의 신부 송다예가 모습을 드러내자 스튜디오에서는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하지만 처음 해 보는 결혼식은 ‘혼란의 카오스’로 이어졌다. 새 신부 송다예는 친정 엄마와 사진을 찍던 와중 손을 꼭 붙잡은 채 울음을 터트렸고, 김상혁 역시 삐끗거리는 리허설을 시작으로 숨 가쁘게 밀려오는 하객들을 맞이하랴, 몰려오는 사진 요청을 소화하랴, 정신없는 시간을 보냈던 것. 이에 스튜디오에서 두 사람의 이런 모습을 지켜보던 패널들은 폭풍 공감을 쏟아냈다. 특히 김상혁은 자신의 결혼식을 위해 뭉친 ‘클릭비 멤버 6인’과 오랜만에 ‘클릭비 완전체’를 이뤄냈던 상태. 더불어 김상혁은 예전처럼 사이드 위치가 아닌, ‘클릭비 완전체’의 센터에 선 채, 클릭비의 곡 ‘Dreaming’을 신부에게 직접 축가로 불러 현장을 감동으로 일렁이게 만들었다. 과연 김상혁이 혼신의 정성을 담아 노래한 ‘4마디의 진심’은 과연 무엇일지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김상혁♥송다예의 결혼식에는 god 박준형, 구피 이승광, 주영훈, 배기성 등 마치 ‘응답하라 1990 실사판’에 버금가는 반가운 얼굴들이 총집합해 화제를 모았다. 뒤이어 김상혁의 중학교 선배 홍현희가 출격 “태교로 노래는 시키지 말아주세요. 립싱크일 수도 있어요!”라며 익살스러운 ‘축시’ 한 자락을 전해 현장을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다. 수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서 예측 불가능한 해프닝이 벌어졌던 김상혁♥송다예의 결혼식은 어떻게 마무리됐을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제작진은 “김상혁과 송다예의 눈물과 진심이 가득했던, 아름다운 결혼식이 ‘아내의 맛’을 통해 속속들이 펼쳐진다”라며 “반가운 하객들, 와글와글했던 결혼식 현장과 함께 새 신랑도 몰랐던 뒷이야기까지 모두 공개될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TV CHOSUN 예능 프로그램 ‘세상 어디에도 없는, 아내의 맛’은 16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親아베’ NHK의 노골적 편파보도… 보수 매체까지 비난

    ‘親아베’ NHK의 노골적 편파보도… 보수 매체까지 비난

    NHK 전직 사원·경영위원들 각성 촉구 월간 일본도 아베 최측근 기자 등 비판일본 공영방송 NHK의 정권 편향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정부·국회를 다루는 정치 보도에서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한 옹호가 너무 심해 최소한의 형평성·중립성도 못 지키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급기야 아베 총리의 지지 기반인 보수성향 매체까지 이런 비판 대열에 가세했다. 수정주의 역사관과 평화헌법 개정 등 보수의 기치를 내걸고 있는 ‘월간 일본’은 최근 펴낸 4월호에서 ‘아베 사마(님)의 NHK’라는 특집을 통해 NHK와 아베 총리 ‘최측근 기자’ 등의 행태를 비판했다. 일본의 ‘방송기념일’인 지난달 22일에는 NHK 전직 사원들과 경영위원들이 “정권이 불편해하는 사실은 거의 보도하지 않고 있다”며 우에다 료이치 회장에게 각성을 촉구했다. 지난해 10월 오나가 다케시 전 오키나와현 지사의 장례식 보도에서 나타났던 악의적 편집은 여러 불공정 사례 중 하나다. 오나가 전 지사는 오키나와 미군기지 이전 문제를 놓고 아베 정권과 대립하던 중 췌장암으로 갑자기 사망했다. 당시 장례식에서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이 아베 총리의 조사를 대신 읽던 도중 일부 참석자들이 “거짓말하지 말라”고 소리치는 소동이 있었다. 다른 방송사들과 달리 NHK는 이 장면을 뉴스에 내보내지 않았다. 정부 통계 부정 사태와 관련해 야당 의원이 국회에서 네모토 다쿠미 후생노동상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발의하는 장면도 NHK에서는 희화화됐다. 해당 의원이 물을 마시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내보내며 이 과정에서 중의원 의장에게 면박을 당하는 것처럼 보이도록 ‘악마의 편집’을 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NHK의 편파 보도는 아베 정권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지적하고 있다. 14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2012년 제2차 아베 정권이 들어선 이후에는 NHK 회장 선임에 관여하는 경영위원들이 극우 성향의 작가 햐쿠타 나오키 등 친정부 인사들로 채워졌다. 경영위원 선임에 대한 여야 합의 전통이 깨지면서 결국 NHK 회장을 아베 총리가 임명하는 꼴이 돼 버린 것이다. 직전 NHK 회장인 극우성향 사업가 출신 모미이 가쓰토의 재임 시절 전횡이 특히 심했던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그는 “정부가 오른쪽이라고 말하는데 NHK가 왼쪽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정부 뜻을 거역할 수 없다)”, “전쟁을 한 모든 나라에는 위안부가 있었다”고 말하는 등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켰던 인물이다. 모미이 전 회장 당시 경영위원을 지냈던 우에무라 다쓰오 와세다대 교수는 “모미이 전 회장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간부를 좌천시키거나 한직으로 보내고, 그 자리에 자기 측근들을 앉혔다. 조직의 인사는 한 번 무너지면 다시 일으켜 세우기 힘든데, 여기에 아베 정권의 책임이 매우 크다”고 지적했다. 이런 비판에 아랑곳없이 NHK는 지난 9일 모미이 전 회장 재임 당시 오른팔이었던 이타노 유지(65) 전 전무를 3년 만에 다시 전무로 앉혔다. 그의 재기용은 아베 정권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로, 향후 NHK의 공정성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글 사진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성남시 다문화가족 친정 부모님 초청 사업 편다

    성남지역에 다문화가정을 꾸린 결혼이민자들이 모국의 부모님을 오는 9월 한국으로 오게 해 2박 3일을 함께 보낼 수 있게 된다. 경기 성남시는 사업비 1750만원을 들여 ‘다문화가족 친정 부모님 초청 사업’을 편다고 13일 밝혔다. 다섯가족을 선정해 부모님의 왕복 항공료 최대 150만원과 성남지역 관광, 2박 3일간 숙식을 지원하며 오는 24일까지 대상자의 신청을 받는다. 결혼 기간과 성남시 거주 기간이 3년 이상(3월 31일 기준)이면서 이 기간에 모국 또는 해외에 간 적이 없는 결혼이민자가 신청할 수 있다. 각 동 행정복지센터나 성남시다문화가족지원센터, 성남시외국인주민복지지원센터에 신청서, 자기소개서, 가족관계등록부 등을 내면 된다. 시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오랫동안 모국 부모를 만나지 못한 결혼이민자를 우선 선정해 오는 5월 19일 지구촌 어울림 축제 때 초청 증서를 준다. 초청받은 부모는 오는 9월 6일부터 8일까지 성남시가 지원하는 숙소에 머물면서 사위 또는 며느리가 된 가족과 일정별 지역 관광, 환영식 등 한국문화 체험을 하게 된다. 성남시가 짠 일정을 마친 뒤 귀국은 각 가족이 희망하는 날에 이뤄진다. 시는 최근 10년간 결혼이민자의 모국 방문 지원 사업(62가족, 236명)을 펴다가 올해 처음 부모를 성남에 초청하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 두 가지 방식은 격년으로 번갈아 시행된다. 성남지역에 정착해 다문화가정을 이룬 결혼이민자는 5702명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화이트리스트’ 김기춘 항소심도 징역 1년 6개월…조윤선 집행유예

    ‘화이트리스트’ 김기춘 항소심도 징역 1년 6개월…조윤선 집행유예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의 이른바 ‘화이트리스트’ 사건을 주돤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항소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조용현)는 12일 오후 3시 김 전 실장과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관계자 9명에 대한 항소심 선고에서 김 전 실장에게 1심과 같은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특히 “누구보다도 보수단체 지원 행위의 시발점이고 기획자, 기안자로 볼 수 있다”면서 “보수단체 지원 기조를 최초로 형성하고 자금지원 방안을 마련해 가장 상급자로서 지시했다”고 지적했다. 양형이유에서도 “대통령 비서실 내에서 보수단체에 대한 자금지원 및 활용을 강조하고 기조를 적극적으로 형성·강화했다”면서 “전경련을 통한 보수단체 자금 지원 및 국정현안에 대한 보수단체 활용의 체계를 구축했다”고 거듭 밝혔다.함께 재판을 받은 조 전 수석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재판부는 조 전 수석을 향해 “박준우 전 정무수석과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에게 보수단체 자금지원 내용을 인수인계받고 전경련이 자금지원 요구에 비협조적이고 꺼리고 있다는 상황을 충분히 알았음에도 2015년 자금지원 예상 단체를 보고받고 전경련과 협의가 됐는지 묻지 않고 그대로 승인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비서실장에게 나온 지시를 정무수석을 통해 실무 책임자에게 전달되고 집행될 때 중간 관리자라고 할 수 있는 정무수석이 이를 모르고 직접 실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공범으로서의 책임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들은 2014~2016년 전국경제인연합회를 압박해 기업들을 통해 33개 친정부 성향 보수단체에 총 69억원을 지원하게 한 혐의(강요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이날 허현준 전 행정관에게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고, 박준우 전 정무수석, 신동철·정관주 전 정무비서관, 오도성 전 행정관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현기환 전 정무수석은 2016년 총선 과정에서 새누리당 공천에 개입하고 여론조사를 위해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사용한 혐의 등으로 징역 2년과 징역 10개월을 각각 선고받았다. 1심에서는 전경련에 자금 지원을 요청한 것이 청와대 비서실의 일반적인 직무권한이 아니라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죄는 인정하지 않고 강요만 유죄로 봤지만, 2심은 이 판단이 잘못됐다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도 유죄로 인정했다. 다만 형량에 차이를 두지는 않았다. 조윤선·현기환 전 정무수석은 국정원에서 각각 4500만원과 5500만원의 특수활동비를 받은 혐의도 있지만 1심과 항소심에서 모두 무죄 판단을 받았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전원주, “남편 장례식장서 불륜녀 마주쳐” 충격 고백

    전원주, “남편 장례식장서 불륜녀 마주쳐” 충격 고백

    배우 전원주가 기구한 결혼사를 공개했다. 지난 10일 방송된 TV조선 교양프로그램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전원주의 다사다난 인생사가 그려졌다. 전원주의 말에 따르면, 첫 남편과 사별 후 만난 두 번째 남편은 난봉꾼에 가까웠다. 이날 전원주는 “돈 쓰기 좋아하고, 놀기 좋아하는 사람이었다. 어머니가 사준 땅도 있었는데, 그걸 다 팔아서 나눠줬더라. 난 방송을 한창 할 때라 몰랐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남편에게 파주에 여자가 셋이 있었다고 하더라. 뒷조사를 했어야 하는데, 나는 그냥 믿었다”면서 “어느 날 친정어머니가 남편 멱살을 잡았다. 그 때도 나는 몰랐다. 나중에 (남편의) 장례식장에서 사람들이 ‘저 사람이 불륜 상대다’고 하더라”고 고백했다. 전원주는 ‘두 아들을 위해’ 재혼한 남편 사이에서는 자식을 갖지 않았다고 말했다. “부모라는 건 끝까지 책임지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두 아들이) 떳떳이 자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려고 노력했다. 둘 다 편애하지 않고 똑같이 해주려고 애썼다”고 밝혔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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